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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삼성물산 합병 의혹’ 최치훈 소환

    檢 ‘삼성물산 합병 의혹’ 최치훈 소환

    삼성그룹의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1일 최치훈(63)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을 소환했다. 최 의장은 합병 당시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를 지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는 이날 최 의장을 소환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전에 발생했던 삼성물산 가치 하락 등에 대해 캐물었다. 검찰은 두 회사의 합병 과정에서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제일모직에 유리한 합병 비율을 설정하기 위해 삼성물산이 회사 가치를 고의로 떨어뜨렸다고 의심하고 있다. 2015년 상반기 신규주택 공급량이 300여 가구에 불과했던 삼성물산은 같은 해 7월 제일모직과 합병한 뒤 서울에 1만 99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015년 하반기 서울시내 전체 일반분양 물량 중 30%가량에 해당한다. 2015년 1~6월 삼성물산 매출액은 12조 28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다. 이에 주가 역시 4월 중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당시 합병 비율 1(제일모직) 대 0.35(삼성물산)는 자본시장법 규정에 따라 이사회 직전 1개월 주가를 기준으로 결정됐다. 검찰은 최 의장을 상대로 회사 가치 하락에 ‘윗선’의 지시 또는 의도가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최근 장충기(66)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과 최지성(69) 전 미전실장(부회장) 등을 소환하며 합병 의혹 수사의 속도를 올렸다.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최순실에 찍혔던 이미경 ‘기생충 아카데미 작품상’에 “한국 관객 덕분”

    최순실에 찍혔던 이미경 ‘기생충 아카데미 작품상’에 “한국 관객 덕분”

    “봉준호 미소·머리스타일·유머감각 좋아해”남동생 이재현 CJ회장에게도 감사 인사박근혜 정부 당시 ‘블랙리스트’에 찍혀 미국행최순실, 이미경 겨냥 “만든 영화가 좌파, 00년”이미경(영어이름 미키 리) CJ그룹 부회장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에 대해 “나는 봉 감독의 모든 걸 좋아한다”면서 “작품상은 영화에 대해 주저 않고 말씀해주신 한국 관객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기생충’에 책임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린 이미경 부회장은 ‘기생충’이 작품상을 받자 봉 감독, 제작사 바른손 E&A의 곽신애 대표, 출연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봉 감독의 미소, 머리 스타일, 그가 말하고 걷는 방식, 특히 그가 연출하는 방식을 좋아한다”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그의 유머 감각이다. 그는 자기 자신을 놀리지만, 결코 심각해지지는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부회장은 줄곧 영어로 “봉 감독에게 감사하다. 당신 자신이 되어줘서 감사해요”라고 인사를 전했다.또 “‘기생충’을 지원해준 분들, ‘기생충’과 함께 일한 분들, ‘기생충’을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자신의 남동생인 이재현 CJ 회장에게도 “불가능한 꿈일지라도 언제나 우리가 꿈을 꿀 수 있도록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과 이재현 회장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의 장남 이맹희 전 CJ그룹 명예회장의 자녀들이다. 이 부회장은 “우리의 모든 영화에 대해 주저하지 않고 의견을 바로 말씀해주신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하다”면서 “그런 의견 덕분에 우리가 안주하지 않을 수 있었고, 감독과 창작자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한국 관객 여러분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라고 했다.이 부회장은 박근혜 정권에서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 명단인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2014년 타의에 의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국내 그룹 경영 일선에서는 한 발짝 물러났지만 해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계속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7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이 됐다. 앞서 2017년 4월 ‘국정농단 게이트’ 특검팀은 법정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모사업 추진현황’을 공개했다. 특검은 특히 당시 정권에서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최서원 개명)씨가 이미경 부회장을 향해 ‘만든 영화가 좌파라서 OO년’이라고 말한 것을 들었다는 광고감독 차은택씨의 진술 조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정농단 조연 3인방’… “강요 무죄” 파기환송

    ‘국정농단 조연 3인방’… “강요 무죄” 파기환송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비선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41)씨와 김종(59)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대법원 판결에 따라 2심 재판을 다시 받게 됐다. 최씨의 측근으로 불린 차은택(51) 전 창조경제추진단장도 마찬가지로 재판을 다시 받는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는 6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등 혐의로 기소된 장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김 전 차관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직권남용 혐의는 유죄로 인정했지만 `강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취지에서 파기환송을 한 것이다. 지난해 8월 최씨의 강요죄 부분을 무죄로 판단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과 같은 맥락이다. 장씨와 김 전 차관은 2015년 10월~2016년 3월 삼성그룹·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상대로 최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부당하게 지원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김 전 차관은 GKL 대표이사에게 스포츠단을 창단해 용역계약을 체결하라고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강요죄에서 협박이 인정되려면 구체적인 ‘해악의 고지’가 있어야 한다”며 “(김 전 차관의) 요구에 부담을 가졌다거나 거절하기 힘든 상황이었다는 주관적 내용의 진술만으로는 해악의 고지로 평가하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재판부는 광고대행사 지분 강탈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차은택(51) 전 창조경제추진 단장에 대해서도 강요죄를 유죄로 본 원심 판결에 “법리오해의 잘못이 있다”고 봤다. 차 전 단장과 함께 기소된 송성각(62)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대해서는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원 등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 송 전 원장의 강요미수 혐의는 앞서 최씨 사건과 마찬가지로 유죄가 인정되면서다. 장씨와 김 전 차관, 차 전 단장 모두 강요죄 부분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되면서 감형 여지가 생겼지만 형량이 크게 줄지는 않을 전망이다. 장씨와 김 전 차관은 이미 같은 행위로 직권남용죄가 유죄로 인정됐기 때문이다. 형법은 직권남용과 강요 모두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국정농단’ 장시호·김종·차은택 재판 모두 다시

    ‘국정농단’ 장시호·김종·차은택 재판 모두 다시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광고감독 차은택(51)씨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41)씨의 재판이 다시 열리게 됐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6일 오전 광고사 지분강탈 혐의 등으로 기소된 차씨의 상고심 선고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같은 재판부는 삼성그룹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장씨와 김종(59)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상고심 선고에서도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이들 혐의 중 강요죄 부분을 유죄로 선고한 2심 판단이 잘못이라고 판결했다. 강요죄가 성립될 만큼의 협박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최서원씨의 강요죄 부분을 무죄로 본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과 같은 취지의 파기환송이다. 대법원은 차씨의 강요 혐의와 관련해 “KT 회장 등에게 특정인의 채용·보직변경과 특정업체의 광고대행사 선정을 요구한 행위가 강요죄에서의 협박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차씨가 최서원씨의 영향력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던 점 등 1심이 인정한 사정만으로는 협박을 요건으로 하는 강요죄가 성립할 수 없다고 대법원은 지적했다. 재판부는 “차씨 등이 최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 등과 함께 기업에 이익 제공 등을 요구했다고 해서, 곧바로 그 요구에 불응할 경우 어떠한 해악에 이를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장씨의 강요 혐의에 대해서도 “기업 대표 등에게 특정 체육단체에 대한 경제적 지원 등을 요구한 행위가 강요죄에서의 협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차씨와 같은 혐의로 기소된 송성각(62)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대해서는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원 등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차씨는 2015년 포스코가 계열 광고업체인 포레카를 매각하려 하자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광고회사 대표를 압박해 지분을 넘겨받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차씨는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함께 KT가 자신의 지인을 채용하게 하고 최서원씨와 설립한 광고회사를 광고대행사로 선정되게 한 혐의와 회사 자금 2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 등도 받는다. 1·2심은 “최서원을 배후에 두고 각종 권력을 얻어 행사했다”며 차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장씨와 김 전 차관은 최씨와 공모해 삼성그룹과 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압박해 영재센터 후원금 18억여원을 받아 낸 혐의로 기소됐다. 장씨는 영재센터를 운영하며 국가보조금 2억 4000만원을 가로채고, 영재센터 자금 3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장씨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법원은 장씨가 삼성그룹 등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와 영재센터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는 1심처럼 유죄 판단했지만, 영재센터를 운영하며 국가보조금을 가로챈 혐의는 무죄로 뒤집었다. 항속심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피고인은 최서원과 공모해 영재센터를 운영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직권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거액의 후원금을 받고 이를 통해 일정 부분 사익을 충족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차관은 1·2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이들은 형기를 모두 채웠거나 구속기간 만료 등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대법원은 지난달 30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에 대해서도 파기환송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檢, 최지성·장충기 소환… 정점 향하는 ‘삼성 합병’ 수사

    檢, 최지성·장충기 소환… 정점 향하는 ‘삼성 합병’ 수사

    검찰이 삼성그룹 ‘2인자’였던 최지성(69) 전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을 소환하면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을 둘러싼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조사도 곧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는 4일 오전 최 전 실장과 장충기(66) 전 미전실 차장(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장 전 차장 조사는 지난달 20·29일에 이어 세 번째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그룹 수뇌부의 의사결정 과정 전반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삼성그룹이 이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합병 과정에서 계획적으로 삼성물산의 기업 가치를 낮추고 제일모직의 기업 가치는 부풀렸다고 의심하고 있다. 제일모직 대주주였던 이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을 진행해 3세 경영권 승계 작업을 원만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검찰은 또 합병 비율을 정당화하기 위해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를 했다고 보고 있다. 최 전 실장은 2012년부터 5년간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미전실 업무를 총괄한 핵심 인물로, 검찰은 최 전 실장이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깊이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 가고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수원 삼성 ‘삼세권’ 누리는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

    수원 삼성 ‘삼세권’ 누리는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

    ‘삼세권’이 뜬다. 삼세권은 삼성그룹 공장과 가깝다는 뜻으로 지하철역이 인접하다는 뜻의 역세권에서 차용한 단어다. 삼성그룹의 공장으로 인해 고용 창출 및 상주인구 증가, 부동산 시장 활성화 등을 뜻하는 말로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어다. 이러한 삼세권 파워는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경기도 수원의 경우 ‘삼성 디지털 시티’ 인해 도시가 새롭게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 근무하는 3만 4000여 임직원 중 71%인 2만 4000여명의 임직원들이 수원 및 경기도에 거주해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수원 내 고용 창출 및 소비, 세수를 비롯해 협력 업체 입주 등 지역 경제에 다양하게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이런 가운데 수원 영통구 일원에서 삼성 디지털 시티의 삼세권을 누릴 수 있는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에 관심이 집중된다.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신동에 위치한다. 연면적 84,466.79㎡ 규모에 총 지하 3층~지상 15층으로 지식산업센터, 기숙사, 근린상가로 구성된다. 사업지 바로 앞으로는 삼성전자 본사와 삼성디지털시티를 비롯해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 등이 자리한 삼성 프리미엄 비즈니스 벨트를 누릴 수 있다. 수원 일반산업단지 등도 가까운 만큼 인근 협력 업체 들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풍부한 배후수요도 기대된다. 대규모로 들어서는 테크트리 영통은 제조형 공장부터 첨단 NT, IT기업까지 다양한 업종의 수용이 가능하다. 특히 최첨단 인텔리전트급 시설을 갖춘 기숙사와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 입주민의 업무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제조업에 최적화된 최첨단 설계도 눈길을 끈다. 특히 지상 1층~지상 6층까지 드라이브인 시스템이 적용된다. 드라이브인 시스템은 사업장 입구에서 논스톱으로 편리하게 상·하차할 수 있어 원자재나 물류량이 많은 업체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시설이다. 기숙사도 들어선다. 기숙사는 지식산업센터와 구분해 별동으로 조성될 예정으로, 입주민의 주거 쾌적성 확보에 역점을 뒀다. 지상 15층 규모 총 378실의 기숙사가 갖춰지며 단층형, 복층형 등 두 가지 타입의 최첨단 시스템 기숙사로 조성된다. 편리한 광역 교통망도 장점이다. 분당선 매탄권선역과 망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이며 SRT 동탄역, 수원버스터미널 등 편리한 대중교통망을 갖췄다. 도로 교통망 역시 수원신갈IC, 기흥동탄IC를 통한 경부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국내 최초로 공유 오피스 업체와 협업 상품도 선보인다. 테크트리 영통 입주업체는 비즈니스의 영역을 수원 영통에 국한하지 않고, 서울 주요 지역으로 업무 공간을 넓힐 수 있는 기본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 시내 주요 지역에 있는 11개 지점의 공유 오피스 회의실 및 프레젠테이션실 대여를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어 효율적인 비즈니스 활동이 가능하게 된다. 다양한 금융혜택도 장점이다.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초기 부담금을 줄인 10% 계약금과 중도금 무이자 대출은 물론 분양가의 최대 80%의 정책자금지원 (※2019년 중소기업 정책자금 운용계획 기준이며, 개인 및 기업 신용도에 따라 대출 비율 및 금리는 달라질 수 있음)은 물론 취득세 50% 감면, 재산세 37.5% 감면 등 다양한 세제 및 금융혜택을 제공 받을 수 있다. (2022년 12월 31일까지, 중소기업에 한함, 지원시설제외) 한편, 시공사로는 롯데건설이 참여하며 홍보관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이부진 부부 이혼 확정…대법 “임우재에 141억 지급”

    삼성 이부진 부부 이혼 확정…대법 “임우재에 141억 지급”

    임우재, 이부진 재산 절반 1조 2천억 요구1999년 오너 3세와 평사원간 결혼 화제21년 5개월 만에 이혼으로 마무리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의 이혼이 5년 3개월에 걸친 소송 끝에 법적으로 확정됐다. 법원은 임 고문에 이 사장이 141억원을 지급하는 대신 친권과 양육권을 갖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27일 법원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이달 16일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2심 판결에 중대한 법령 위반 등의 특별한 사유가 없다고 판단해 본안 심리를 하지 않고 마무리 짓는 심리불속행 기각 결정을 내렸다. 대법원의 결정으로 자녀에 대한 친권·양육권이 이 사장에게 있으며, 재산분할을 위해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에게 141억 13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2심 판단은 그대로 유지됐다.이로써 두 사람은 1999년 8월 삼성그룹 오너 3세와 평사원간 결혼으로 화제를 뿌린지 21년 5개월 만에 결혼 생활을 정식으로 끝냈다. 이 사장이 2014년 10월 이혼 조정신청을 내며 이혼을 공식화한지 5년 3개월 만이다. 임 전 고문은 소송 과정에서 이 사장의 전체 재산이 2조 5000억원대 규모라고 주장하며 절반가량인 1조 2000억원대의 재산분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시까지의 국내 재산분할 소송 청구액 중 최대 규모로도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앞서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을 맡은 서울가정법원은 “두 사람은 이혼하고, 자녀의 친권자 및 양육자로 이 사장을 지정한다”고 판결했다. 재산분할과 관련해서는 이 사장이 임 전 고문에게 86억여원을 지급하라고 결론 내렸다.항소심 재판부도 자녀의 친권·양육권자로 이 사장을 지목하며 이 사장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임 전 고문에게 분할해줘야 할 재산 액수를 86억원에서 141억원으로 늘렸다. 임 전 고문의 자녀 교섭 기회도 월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여름·겨울방학에도 자녀를 만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추가시켰다. 당시 재판부는 “1심 선고 이후 이 사장의 재산이 증가하고 임 전 고문의 채무가 추가된 부분 등을 고려해 재산분할 비율을 15%에서 20%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임 전 고문 측이 1조원이 넘는 재산분할을 요구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패소한 것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았다.혼인 이후 형성한 공동재산이 재산분할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이 사장의 보유 주식 등이 재산분할 대상에서 빠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 사장 측 대리인은 “재판부에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임 전 고문 측은 “(판결에) 여러 의문이 든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임 전 고문은 대법원의 문까지 두드렸으나, 대법원은 심리 없이 상고를 기각하며 원심을 그대로 확정시켰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삼성 금융계열 5곳 수장 50대로 교체… 전자는 성과 원칙 ‘발탁’

    삼성 금융계열 5곳 수장 50대로 교체… 전자는 성과 원칙 ‘발탁’

    생명·카드 대표에 전영묵·김대환씨 ‘생명맨’·금융일류화추진팀 출신 약진 전자는 나이·연차·국적 불문 승진 늘어 발탁 승진자 24명… 3년 새 3배로 급증 39세 미스트리, 전무 승진자 중 최연소삼성 금융 계열사 5곳이 모두 50대 리더를 맞게 됐다. 21일 단행된 삼성 금융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생명·카드·자산운용 대표이사가 50대 중후반대 사장과 부사장으로 교체되면서다. 삼성생명의 새 대표이사(사장)에는 전영묵(56)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부사장)가 내정됐다. 삼성카드 대표이사(부사장)에는 김대환(57)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이,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부사장)에는 심종극(58) 삼성생명 FC영업본부장(부사장)이 각각 자리하게 됐다. 삼성증권에는 장석훈(56) 대표이사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고 삼성화재는 최영무(56) 사장이 유임되면서 전면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올해 60세가 되는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과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퇴진하면서 일어난 변화로 만 60세 이상 최고경영자(CEO)를 물러나게 하는 ‘60세 룰’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대표이사가 바뀐 3개 금융 계열사 수장은 모두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생명맨’들로 채워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은 삼성 금융계열사의 지주사 격인 데다 규모가 커 인재 풀도 넓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금융 계열사 CEO ‘등용문’이 돼 왔다”고 했다. 2017년 해체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산하에서 금융 계열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금융일류화추진팀 출신이 약진한 것도 특징이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가 이곳을 거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한 임원 인사에서 연령과 연차, 국적의 경계를 지운 발탁 인사를 대폭 확대해 ‘성과주의’ 원칙과 ‘세대교체’ 흐름을 뚜렷이 보여 줬다. 전체 임원 승진자 수 규모는 작년보다 4명 늘어난 162명이었다. 발탁 승진자는 올해 24명으로 2017년 8명에서 3배로 급증했다. 부사장 자리에는 1970년생을 최연소로 하는 1970년대생 젊은 리더들을 대거 포진시켜 미래 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다. 올해 부사장 승진자는 14명으로 이 가운데 5명이 50대 초반이다. 무선사업부 전략제품개발1팀장 최원준(50) 부사장이 최연소다. 모바일 단말·칩 세트 개발 전문가로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 단말을 상용화하고 갤럭시S10 시리즈를 적기 출시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전무 승진자 42명 가운데 최연소는 ‘천재과학자’로 불리는 프라나브 미스트리(39)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싱크탱크팀장이다. 인도계로 미국 MIT 미디어랩 출신인 그는 2012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014년 최연소 상무에 올랐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인공인간 ‘네온’ 프로젝트를 선보여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그는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개발 추진 등 신사업 발굴과 관련 핵심 인재로 꼽힌다. 88명의 상무 승진자 가운데 최연소는 경영지원실 기획팀의 마티유 아포테커(39) 상무로 5G, AI 분야에 잠재력이 큰 소규모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을 받는다. 여성 임원은 지난해(8명)보다 줄어든 5명이 배출됐다. 메모리사업부 플래시메모리 개발 담당인 안수진(51) 전무가 반도체 사업부의 첫 여성 전무로 별을 달았다. 전날 사장단에 이어 이날 임원 인사를 낸 삼성전자는 조만간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1세대 창업주 마지막 길 배웅… 이재용 재계 첫 조문

    1세대 창업주 마지막 길 배웅… 이재용 재계 첫 조문

    지난 19일 별세한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은 이튿날인 20일에도 정재계 조문 행렬로 북적였다. 전날에는 친인척 및 그룹 관계자들이 주로 다녀갔지만 이날에는 외부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장녀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삼남매가 전날에 이어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들을 맞았다. 신 명예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는 유가족이 모두 귀가한 후인 전날 오후 11시 10분쯤 친오빠 서진석 전 유기개발 대표 부부와 함께 빈소를 찾아 30분가량 조문했다. 서씨의 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의 모습은 이틀째 보이지 않았다. 재계 인사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이 부회장은 오전 9시 37분쯤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과 동행해 10여분 정도 빈소에 머물며 조문한 뒤 자리를 떴다. 이어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과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등의 발길이 이어졌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CJ그룹)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박 회장은 “1세대 창업주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얼마나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 롯데를 일궜을지 또 그 과정에서 지난한 과정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정계에서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빈소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이 고인에 대해) ‘식품에서 유통, 석유화학에 이르까지 한국 경제 토대를 쌓으신 창업 세대’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고인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분이다. 불굴의 의지로 기업을 일궜다”며 애도했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고인의 뜻을 받들어 한일양국 미래 관계에 개선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빈소 내실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 김형오 전 국회의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로 가득 찼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22일 오전이다. 신 명예회장은 고향인 울산 울주군 선영에 안치될 예정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회장님들 창업 꿈 키운 명당서 기업가 정신 품은 인재 기른다

    회장님들 창업 꿈 키운 명당서 기업가 정신 품은 인재 기른다

    LG, 삼성, 효성 창업주를 비롯한 많은 기업인이 배출돼 ‘기업인 사관학교’로 불리는 경남 진주시 지수면 옛 지수초등학교가 기업가 정신 교육의 산실로 새로 태어난다. 구인회(1907~1969) LG 창업주, 이병철(1910~1987) 삼성그룹 창업주, 조홍제(1906~1984) 효성그룹 창업주는 지수초등학교 1회로 함께 이 학교를 다녔다. 지수초등학교는 농촌 학생수 감소로 2009년 문을 닫았다. 진주시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문을 닫은 옛 지수초등학교의 기업인 교육 명당 역사와 전통을 이어 가기 위해 학교 시설을 기업가 정신 교육센터·도서관·역사관 등으로 개·보수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지수초 함께 다닌 LG·삼성·효성 창업주 지수면 승산리 승산마을 앞에 있는 옛 지수초등학교는 1921년 5월 지수공립보통학교로 개교했다. 학교가 문을 열자 학교 옆 승산마을에 사는 구인회와 인근 의령 출신 이병철, 함안 출신 조홍제 등 3명이 나란히 이곳에 입학했다. 이들은 나이는 다르지만 신식 교육을 받기 위해 함께 이 학교에 다녔다. 구철회(3회) LG 부회장, 허정구(5회) 전 삼양통상 회장, 구정회(11회) 전 금성사 회장, 구태회(12회) LS그룹 창업주, 허준구(13회) 전 LG건설 명예회장, 구자경(14회) LG그룹 명예회장, 구평회(15회·전 한국무역협회 회장) 호남정유 회장, 구두회(17회)·허신구(18회) 전 LG 명예회장 등이 모두 지수초 출신이다. 또 허완구(25회) 승산그룹 회장, 허남각(26회) 삼양통상 회장, 최종락(28회) 국제플랜트 회장, 구자정(28회) 전 보람은행장, 구자신(30회) 쿠쿠전자 회장, 허동수(30회) GS칼텍스 회장, 허승효(32회) 알토전기 회장, 이균필(44회) 삼정C.T 대표이사 등도 지수초에서 기업가의 꿈을 키운 동문들이다.지수초는 1970년대 학생수가 600명이 넘을 때도 있었지만 농촌 인구 감소를 비켜 갈 수 없었다. 학교 총동창회 등에서 학생 유치에 나서는 등 노력했지만 2009년 인근 송정초등학교에 통합되고 결국 문을 닫았다. 송정초등학교로 통합하는 대신 통합학교 이름은 지수초등학교를 쓴다. 개교 당시 구인회·이병철·조홍제 3명이 함께 심고 가꾼 것으로 전해지는 큰 소나무 한 그루가 학교 건물 앞에서 100년 가까이 학교를 지키고 있다. LG와 삼성, 효성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자 이 소나무는 ‘부자소나무’(재벌송)로 불리며 관광명소가 됐다. 지수초 출신인 마을 주민 구자표(56)씨는 “공휴일이나 주말에는 학교와 인근에 기업인들 생가가 모여 있는 승산마을을 구경하기 위해 관광객이 많이 온다”고 전했다. ●강의실·전시관 등 갖춘 교육센터 추진 진주시는 문을 닫은 옛 지수초를 기업인 정신 교육시설과 전시관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자산 교환 취득 방식으로 교육청으로부터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시는 옛 지수초 2층 건물을 고쳐 기업가 정신 교육센터로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업비 17억원을 올해 국비 예산으로 확보했다. 건물 구조안전진단 결과 재사용할 수 있다는 판정이 났다. 빠르면 오는 3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강의실과 세미나실, 기업역사 전시실, 숙소, 식당 등의 시설을 갖춘 가칭 ‘경의숙’(敬義塾)을 올해 안에 준공할 계획이다. 경의숙 2층은 기업가 정신 교육센터로 쓰고 1층은 기업가 홍보관으로 꾸밀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수초의 명성과 이미지를 보존하기 위해 학교 건물 형태는 살려 건물을 개·보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기업가 정신 교육센터 운영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7월 중진공과 ‘기업가 정신 교육센터 건립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기업가 정신 교육센터가 문을 열면 중진공에 운영을 위탁해 경의사상을 비롯한 유학사상에 기초를 둔 기업가 정신 교육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역 출신 성공 기업인 사례 등을 활용한 창업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진공은 창업예비생과 창업인, 기업인과 기업인 2세, 중진공 청년창업사관학교 교육생, 초·중·고등학생, 대학생,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기업가 정신을 교육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1층은 지수초 출신 기업인 전시관으로 꾸며 운영한다. ●‘부자마을’엔 기업인들 생가 나란히 시는 장기적으로 학교 부지 내 적절한 장소를 골라 대한민국 기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 기업가 역사관인 ‘경의전’(가칭·敬義殿)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2022년부터 기업가 역사관 건립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건립사업비는 250여억원으로 잡고 있다. 시는 학교 건물 옆에 있는 체육관(상남관) 건물은 19억원을 들여 개·보수해 기업가 정신 전문도서관인 가칭 ‘경의관’(敬義館)으로 꾸민다. 기업가 정신 전문도서관 건립사업은 정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올해 4억 2400만원, 2021년 4억 2600만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올해부터 공사를 시작해 기업가 전문도서관, 휴게 공간, 부자 체험문화 공간 등의 시설을 갖춰 내년에 문을 열 계획이다. 김판동 진주시 일자리창출팀장은 “기업가 정신 교육센터와 역사관 등이 들어서면 기업인 생가가 모여 있는 인근 승산마을과 연계돼 지수면 일대가 우리나라 기업가 정신의 성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북쪽으로 길 건너에 부자마을로 불리는 구씨·허씨 집성촌 승산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구인회 생가, 삼성 이병철 회장의 매형인 허순구 집터 등이 모여 동네를 이루고 있다. 승산마을 기업인 생가는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는다. 진주시 관계자는 “승산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기업인들 생가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개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훼손과 관리 등의 문제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檢 ‘삼성 합병 의혹’ 前미전실 장충기 소환 조사

    檢 ‘삼성 합병 의혹’ 前미전실 장충기 소환 조사

    검찰이 삼성그룹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과 관련해 장충기(66)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직제개편과 중간간부 인사를 앞두고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관련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조만간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부장 이복현)는 20일 장 전 차장을 소환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그룹 수뇌부 내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캐묻고 있다. 장 전 차장은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하면서 ‘고의로 주가를 조작했느냐’, ‘검찰 출석을 회피한 것이냐’ 등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장 전 차장은 검찰의 수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지난 18일 이 부회장 등의 파기환송심 법정에서 소환장을 받고 이날 검찰에 나갔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사기는 물론 합병 직전 삼성물산 회사가치의 비정상적 하락도 이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와 원활한 경영권 승계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실행됐다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제일모직의 가치를 부풀려 삼성물산과 합병하고, 이 부회장에게 유리하게 적용된 합병 비율을 정당화하기 위해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를 벌였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달 들어 김신(63) 전 삼성물산 대표와 김종중(64)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 등을 잇달아 불러 제기된 의혹들과 경영권 승계 과정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최지성(69) 전 미전실장(부회장)과 이 부회장도 곧 소환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검찰, ‘삼성 합병 의혹’ 옛 미전실 장충기 소환 조사

    검찰, ‘삼성 합병 의혹’ 옛 미전실 장충기 소환 조사

    삼성그룹의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의혹과 관련해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이복현 부장검사)는 20일 오전 장 전 차장을 소환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당시 그룹 수뇌부의 의사결정 과정을 캐묻고 있다. 장 전 차장은 이날 오전 9시15분쯤 검찰에 출석하면서 ‘고의로 주가를 조작했나’, ‘검찰 출석을 회피한 건가’ 등 기자들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들어갔다. 그는 검찰의 거듭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지난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파기환송심 법정에서 소환장을 받고 이날 출석했다.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을 만들기 위해 삼성물산이 자사 실적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회사 가치를 떨어뜨렸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제일모직의 가치를 부풀려 삼성물산과 합병하고, 합병 비율을 정당화하기 위해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분식회계를 벌였다는 것이다. 일례로 삼성물산은 2017년 2조원 규모의 카타르 복합화력발전소 기초공사를 수주한 사실을 합병 결의 이후인 같은 해 7월 말에 이르러서야 공개했다. 반면 이 부회장이 지분 23.2%를 보유하고 있던 제일모직의 자산가치는 실제보다 훨씬 부풀려졌다. 당시 합병 비율은 1(제일모직) 대 0.35(삼성물산)으로 결정됐다. 검찰은 2018년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고발장을 접수한 이후 1년 2개월간 수사해왔다. 최근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와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 등을 소환해 관련 의혹을 조사한 데 이어 최지성 전 미전실장(부회장)과 이 부회장도 조만간 부를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삼성 이번 주 사장단·임원 인사… 키워드는 ‘안정 속 혁신’

    삼성 이번 주 사장단·임원 인사… 키워드는 ‘안정 속 혁신’

    금융 등 CEO 대폭 교체설·60세 룰 주목 준법경영 조치도 조직 개편에 반영할 듯국내 5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말 정기 인사를 내지 못했던 삼성이 이번 주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20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SDI·SDS·전기·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를 시작으로 삼성그룹 계열사의 정기 인사가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미 지난 16일부터 퇴임 대상이 된 임원에게는 통보가 이뤄지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퇴임 통보가 가면 통상적으로 일주일 안팎으로 인사가 나기 때문에 이번주 설 연휴 직전까지 인사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8년 복귀 이후 두 번째로 지휘하는 이번 인사는 기존처럼 ‘신상필벌’을 기조로 하면서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안정 속 혁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디바이스솔루션(DS), IT·모바일(IM),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업부를 이끄는 김기남(62) 부회장, 고동진(59) 사장, 김현석(59) 사장 등 세 명의 대표이사 체제는 유지될 거라는 관측이 높다. 하지만 금융 등 일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경우 대폭 교체설도 나온다. 그간 삼성이 만 60세가 넘는 사장급 이상 CEO를 대부분 교체해 온 만큼 이번에도 ‘60세 룰’이 적용될지 주목된다. 현재 7개 주요 계열사 가운데 1963년생인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을 제외하고 물산·SDI·SDS·전기·생명 CEO들은 올해 모두 ‘60세 룰’ 대상자에 해당된다.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이 1959년생, 전영현 삼성SDI 사장,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홍원표 삼성SDS 사장이 1960년생이다. 지난해 말 대규모 세대교체와 여성 임원 약진 등으로 요약된 재계 주요 그룹의 인사 트렌드가 이번 삼성 인사에서도 반영될지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통상적으로 매년 12월 초 이뤄졌던 삼성그룹의 사장단·임원 인사는 지난해 말 이 부회장을 비롯한 다수의 경영진이 국정농단, 노조와해 사건 등 재판에 연루되며 해를 넘겼다. 이런 가운데 설 연휴를 넘기지 않고 인사 문제를 마무리 지으려는 것은 안팎으로 위기가 가중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80%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에서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2년 만에 인텔에 내준 것으로 나타났고 모바일 부문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에 쫓기고 있다.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도 장기화가 불가피하다. 지난 17일 4차 공판에서 재판부가 준법감시위원회의 실효적 운영을 양형에 반영하기로 하면서 이를 평가할 외부 전문심리위원 도입을 주문하고 5차 공판(2월 14일)에서 전문심리위원단 구성과 활동방안을 논의하기로 하면서 삼성의 부담과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이와 관련, 이번 인사와 조직 개편에서는 준법경영 노력을 위한 조치도 반영될 전망이다. 다음달 초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준법감시위원회가 출범함에 따라 위원회 활동을 지원하는 사무국 신설 등 관련 조직 구성·확대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삼성 이건희, 이번주 ‘병상 생일’…웃을 수 없는 이유, 이재용 때문?

    삼성 이건희, 이번주 ‘병상 생일’…웃을 수 없는 이유, 이재용 때문?

    李, 국내 주식부호 부동 1위…17조 6000억지분 가치 1년 전보다 4조 이상 늘어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오는 9일 병상에서 78번째 ‘병상 생일’을 맞는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한 지 올해로 7년째 접어들었다. 이 회장은 현재 의식이 없지만 자가호흡은 가능한 상태로 틈틈이 운동 치료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생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가족들이 이 회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차원에서 이 회장의 생일을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재계와 복수의 삼성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에 입원해 있다. 건강 상태는 이전보다 특별히 악화하지 않고 비슷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10일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이 일어나 인근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다음날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고, 이후 심폐기능이 정상을 되찾으면서 중환자실에서 병원 20층에 있는 VIP 병실로 옮겨져 지금까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이 회장은 의식은 없지만, 인공호흡기나 특수 의료장비 없이 자가 호흡을 한다고 전해졌다. 주로 병상에 누워서 지내면서도 자주 휠체어를 태워 복도를 산책시키거나 신체 일부를 일으켜 세워 마사지해주는 등 운동 요법과 외부 자극에 반응해 음악을 들려주는 등 보조적인 자극 치료 등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일에 부인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아들 이재용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은 이 회장 생일을 맞아 신년 인사를 겸해 병원을 찾아 문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임직원들은 이 회장 와병 초반에는 사내매체 등을 통해 쾌유 기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으나 2018년부터는 별도의 행사를 하지 않고 있다. 올해도 회사 차원의 행사 없이 조용히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수년째 병상에 누워 지내면서도 국내 주식부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달 12월 30일 기준 이 회장 지분가치는 17조 6213억원으로 부동의 1위일 뿐 아니라 1년 전보다 4조 422억원이 늘어났다. 두달 전인 지난해 11월 삼성은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으로부터 1987년 경영권을 이어받은 이 회장은 1993년 ‘프랑크푸르트 선언’으로 신경영 시대를 열었고, 휴대전화와 반도체에 매진해 회사를 세계적인 선두 기업으로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삼성의 현 상황은 삼성 총수를 이어받은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뇌물 혐의 등으로 파기환송심을 받는 등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재판, 노조 와해 혐의 재판도 한꺼번에 진행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세계 경기 침체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다가 수년째 이어지는 재판 부담으로 이 회장 생일이라고 해서 축하 등 긍정적인 분위기를 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0대 그룹 신년사 최다 등장 단어 ‘고객’…56회 언급

    10대 그룹 신년사 최다 등장 단어 ‘고객’…56회 언급

    국내 10대 그룹이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핵식 키워드는 ‘고객’이었다. 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의 2020년 신년사 키워드 빈도수를 조사해보니 ‘고객’이 56회로 가장 많이 언급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42회), 미래(28회), 혁신(23회), 역량·가치·지속(각 21회), 변화·글로벌·새로움(각 20회)이 그 뒤를 이었다. ‘고객’은 지난해 처음으로 1위에 올라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최근 10년 동안 ‘고객’이 10위권에 포함된 해는 2010년과 2015년(각 3위), 2018년(6위)뿐이었는데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18년 6월 취임하면서 급부상했다. 구 회장은 ‘고객 가치‘라는 정신을 강조하며 지난해 30차례, 올해 24차례에 언급했다.LG그룹을 제외하면 7개 그룹에서 ‘고객’이 거론된 횟수는 32회뿐이다. LG 외에도 신세계그룹이 ‘고객’(9회)을 많이 거론했으며 롯데(6회)와 GS(3회)도 키워드 5위를 기록했다. 2위 키워드인 ‘성장’은 지난해 41회, 올해 42회 각각 언급됐다. ‘성장’은 2011년부터 10년 연속 10대 그룹 신년사에서 3위 내 포함된 단어다. ’미래‘는 지난해 9위(24회)에서 올해 3위(28회)로 올랐다. CEO스코어는 이번 조사에서 재계 9위인 농협은 제외하고 11위 신세계를 포함했다. 이건희 회장의 와병으로 2015년부터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은 삼성그룹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의 신년사로 대체했다. 지난 2일 그룹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은 현대중공업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SK그룹은 올해 신년사를 별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준법감시위 설립한 삼성, 실질 권한 부여해야

    삼성이 10명 안팎으로 구성되는 준법감시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했다. 준법감시위는 삼성그룹 계열사 전반의 기업 운영과 경영 과정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각종 비위와 불법행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초대 위원장에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인 김지형 전 대법관이 내정돼 더욱 관심이 쏠린다. 김 변호사는 2018년에는 김용균 산재사망 진상규명위원장을 맡아 지난해 권고안을 내놓았고 2018년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 조정위원장을 맡아 피해보상 합의를 이끌었으며 2016년에는 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위원장도 맡은 등 노동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할을 해 왔다. 준법감시위는 삼성의 자발적인 선택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이재용 부회장의 횡령·뇌물 혐의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삼성에 ‘내부 준법감시제도’ 마련을 주문했다. 삼성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펼친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공작’과 관련해 지난달 열린 재판에서 이상훈 이사회 의장, 강경훈 부사장이 ‘노조 와해’ 혐의로 법정 구속되는 등 임직원 32명 중 26명에게 유죄가 선고되며 법의 심판을 받은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한국노총 산하 조직으로 삼성전자노조가 공식 출범한 것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본다. 삼성 안팎의 환경이 급속히 바뀌면서 준법 경영의 필요성과 노사관계의 선진성 확립 등의 과제를 더이상 외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준법감시위 설립이 오는 17일 4차 공판을 앞둔 이 부회장에게 유리한 판결을 받기 위한 임시변통 도구이거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하는 대외 홍보용으로 이용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삼성이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준법감시위의 성공 여부는 삼성이 이 기구에 실질적인 감시 권한을 부여하고 불편한 소리를 가감 없이 받아들이려고 노력해야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삼성그룹 준법경영 체제 다잡는다

    삼성그룹 준법경영 체제 다잡는다

    국정농단 재판부 요구사항 수용한 듯 김지형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내정최근 계열사 임원들이 법원에서 줄줄이 유죄를 받은 삼성이 ‘준법감시위원회’를 만들어 그룹 전반의 준법경영 체제를 다잡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재판’ 파기환송심에서 재판부가 준법경영 강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한 것이 위원회를 꾸리게 된 결정적 요인으로 보인다. 진보적 성향인 김지형 전 대법관이 위원장으로 내정됐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내부 논의를 거쳐 주요 계열사의 준법경영을 감시하는 별도의 외부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위원장으로 내정된 김 전 대법관을 비롯한 삼성 외부 인원을 중심으로 10여명 안팎이 참여할 전망이다. 김 전 대법관은 2005~2011년 대법관을 지내며 동료 대법관들과 함께 진보 성향의 의견을 주로 내 ‘독수리 5형제’라는 별칭을 얻었다. 노동법 전문가로 통하는 김 전 대법관은 퇴임 이후 삼성전자 반도체질환 조정위원장을 맡아 문제를 매끄럽게 마무리 지었다는 내부 평가를 받았다. 2008년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 발행 사건’ 대법원 2부 주심으로 참여해 무죄를 선고하기도 했다. 이미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법무팀에는 기업 내부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위법 사항을 예방하기 위해 ‘준법지원인’ 제도를 뒀다. 준법위원회는 각 계열사가 아닌 삼성그룹 전반을 살피는 기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로 외부인으로 구성되기에 좀더 객관적 시선의 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것도 차별점으로 보인다. 김 전 대법관은 “예민한 사안이기 때문에 오는 9일에 따로 기자간담회 일정을 잡아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준법위원회 설치는 이 부회장 파기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1부의 정준영 부장판사가 내준 ‘과제’를 해결하는 차원의 성격도 있다. 정 부장판사는 지난해 10월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기업 총수의 비리 행위도 감시할 수 있는 준법감시제도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국정농단 재판’ 4차 공판은 오는 17일 열린다. 또한 지난달 법원은 ‘삼성에버랜드 노조 설립 방해’와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설립·활동 방해’ 등의 재판에서 삼성 임원들에게 잇달아 유죄를 선고했다. 이와 관련해 재계 관계자는 “법원과 사회 양쪽에서 삼성에 준법위원회 제도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내 주식부자 순위, 유일한 10조원 이상 보유자는 누구

    국내 주식부자 순위, 유일한 10조원 이상 보유자는 누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가 올 들어 4조원 이상 늘어난 17조 6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보유지분 가치가 10조원을 넘는 인물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개인 2만 2327명의 12월30일 기준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주식부호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7조 6213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조 3518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5조 502억원), 정몽구 현대차 회장(3조 9644억원), 최태원 SK 회장(3조 4022억원), 홍라희씨(3조 218억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2조 7221억원),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2조 3224억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1조 9210억원), 방준혁 넷마블 의장(1조 9154억원) 등이 주식부호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그룹 소유주 일가가 국내 주식부호 10위 안에 가장 많이 포함된 가운데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각각 1조 7217억원으로 12위를 기록했다. 올 들어 지분가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인물 역시 이건희 회장으로, 올해 1월2일 13조 5792억원에서 4조 422억원 증가했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생명 20.76%, 삼성전자 4.18%, 삼성물산 2.86%, 삼성SDS 0.01%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가치는 삼성전자 13조 9376억원, 삼성생명 3조 932억원, 삼성물산 5887억원, 삼성SDS 19억원 등이다. 이 회장의 지분가치 증가는 대부분 삼성전자 덕분으로, 올 초 9조 6789억원에서 13조 9376억원으로 44.0%(4조2587억원) 급증했다. 이 회장은 심근경색으로 만 5년 이상 병상에 누워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홍라희씨(9233억원)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7928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853억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6445억원)이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김창수 F&F 대표(4983억원),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4928억원), 이윤재 지누스 회장(4707억원),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4199억원), 정몽구 현대차 회장(4016억원) 등 순이었다.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의 경우 무선장비업체 케이엠더블유 지분 31.06%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케이엠더블유가 5G 대장주로 꼽히며 주가가 급등하면서 김 회장의 지분가치도 연초 1389억원에서 354.7% 급증했다. 또 지난 10월 말 코스피에 상장한 지누스의 이윤재 회장도 글로벌 온라인 유통 플랫폼 아마존에서 매트리스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라는 명성에 힘입어 증가액 톱10에 포함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제주 삼다수 사상 첫 파업에 사장 사퇴…물량 차질 우려

    제주 삼다수 사상 첫 파업에 사장 사퇴…물량 차질 우려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 오경수 사장이 사상 첫 파업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오 사장이 지난 27일 원희룡 지사에게 제출한 사직서가 수리됐다고 28일 밝혔다. 오 사장은 설립 24년 만에 노조 첫 파업과 삼다수 생산 중단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4월 제주개발공사 10대 사장으로 취임한 오 사장의 임기는 2020년 4월까지다. 오 사장은 삼성물산과 비서실, 삼성뉴욕주재원을 거쳐 삼성 계열 벤처회사인 시큐아이 사장을 역임하는 등 24년간 삼성그룹에서 근무한 삼성맨이다. 제주도는 곧바로 후임 사장 인선에 착수할 예정이다. 개발공사 노조는 사측과 야근수당 등을 놓고 협상이 결렬되자 27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오는 30일 교래리에 있는 삼다수 공장 앞에서 출정식을 시작으로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11만 2000여톤의 물량이 비축돼있긴 하지만 파업이 한 달 반 이상 이어질 경우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 또 하루 평균 50~60톤가량 생산하는 감귤농축액 제품도 중단돼 비상품 감귤 처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개발공사는 1995년 설립 이후 무노조 경영을 유지해오다 지난 2월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재용, ‘스웨덴의 삼성’ 발렌베리 회장과 회동 “협력방안 논의”

    이재용, ‘스웨덴의 삼성’ 발렌베리 회장과 회동 “협력방안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가 롤모델’로 알려진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 발렌베리그룹의 회장과 만났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발렌베리그룹의 오너이자 스웨덴 금융그룹 SEB 대표인 마르쿠스 발렌베리 회장과 회동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발렌베리 가문은 1856년 스톡홀름엔스킬다은행(현 SEB)을 창업해 160년 동안 5대째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이런 발렌베리그룹은 삼성그룹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 이건희 회장도 2003년 스웨덴 출장 때 발렌베리가를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전날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이 열린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서울을 찾아 발렌베리 회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발렌베리 회장은 이 행사에서 마련된 특별 세션에 참석해 5세대(5G) 이동통신 분야 등에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한국과 스웨덴이 급변하는 무역환경 속에서 혁신을 지속하려면 5G 기술을 국가 산업의 핵심축으로 삼아 디지털 이코노미의 패러다임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12년 방한한 발렌베리 SEB 회장 일행을 리움미술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한 바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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