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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롯데도 못 피할 듯…공정위, 대기업 급식·주류 ‘일감 몰아주기’ 제재 주력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국민 생활과 밀접한 급식과 주류 업종을 중심으로 ‘일감 몰아주기’를 제재한다. 물류와 시스템통합(SI) 업종에는 대기업 내부거래 일감을 중소기업과 나누는 ‘일감 개방’을 유도하기 위해 ‘일감나누기 자율준수 기준’을 마련한다. 공정위는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공정위는 올해 급식·주류 등 국민 생활에 밀접하고 중소기업들이 많이 포진한 업종을 중심으로 대기업집단의 부당 내부거래를 시정한다. 공정위 기업집단국은 2018년부터 삼성그룹 계열사가 그룹 내 급식서비스 업체인 삼성웰스토리를 부당지원했다는 혐의를 조사해왔는데 올해 안에 조사를 마무리하고 제재할 전망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일가의 지분이 많은 삼성물산의 완전 자회사다. 롯데칠성음료가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롯데지주 자회사를 부당지원한 혐의에 대한 제재 절차에도 착수했다. 공정위는 이르면 1분기 전원회의를 열고 롯데칠성음료의 부당지원 혐의에 대한 제재 수준을 확정한다. 계열사 내부거래 일감이 대기업집단 밖으로 개방되도록 ‘일감 나누기’ 정책도 편다. 올해 1분기 중 물류업종에 대해 일감나누기 자율준수 기준을 마련하고, 실태조사·간담회 개최를 통해 대기업집단의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하반기에는 SI 업종으로 일감 개방 정책을 확대한다. 물류·SI 업종은 매입 내부거래 비중을 공시하게 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관련해 내부 직원 4명·외부 전문가 2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구성, 심사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두 대형항공사 결합으로 노선별로 항공료가 올라가거나 마일리지 혜택이 줄어들 수 있는지 등을 분석하기 위해 연구용역도 조만간 발주한다. 공정위는 “아시아나 건은 많은 경제 분석이 필요하다”며 “최대한 신속하면서도 관련 시장 경쟁이 제한되지 않도록, 소비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엄밀히 보겠다”고 말했다. 구글, 네이버, 배달 앱 등 온라인 플랫폼이 입점업체와 소비자를 상대로 ‘갑질’하지 못하게 법도 정비된다. 공정위는 플랫폼이 입점업체를 상대로 불공정행위를 하면 법 위반액의 두 배에 달하는 과징금을 물리는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안을 다음주 중 국회에 제출한다. 2002년 제정된 전자상거래법을 전면 개정한 법안도 이르면 이달 중 발표한다. 플랫폼이 중개 사업자라는 이유로 입점업체에 각종 책임을 떠넘기고 소비자 피해는 ‘나 몰라라’ 하는 상황을 개선한다. 오픈마켓 업체는 중개업을 넘어 직접 물건을 판매하지만 현행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중개업자’로 분류돼 자신이 계약 당사자가 아님을 고지하기만 하면 소비자 피해에 대해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문제도 바로잡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총수 법정구속과 주가 무관” 삼성 관련주 시총 17조 회복

    “총수 법정구속과 주가 무관” 삼성 관련주 시총 17조 회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다음날인 19일 삼성그룹 관련 주가는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도 미국 경기 부양책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날보다 78.73포인트(2.61%) 오른 3092.66에 마감됐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35% 상승한 8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생명 1.40%, 삼성SDI 3.68%, 삼성바이오로직스 1.02%, 삼성물산 0.70% 등 삼성그룹 관련 주가 대부분이 올랐다. 삼성그룹 관련 23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전날 28조원(3.48%) 줄었다가 이날 17조 6000억원(2.27%)가량 회복했다. 증권가에서는 그룹 총수의 부재가 그룹 경영의 위험 요소인 것은 맞지만 주가에 큰 영향이 없다고 본다. 실제로 이 부회장에 대한 재판 결과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던 2017년 8월 25일 삼성전자 주가는 1.50% 하락했지만 판결 한 달 후 삼성전자 주가는 오히려 14.36% 상승했다. 이 부회장이 서울고등법원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됐던 2018년 2월 5일 삼성전자 주가는 0.46% 상승했지만 판결 한 달 후 주가는 오히려 5.68% 하락했다. 이어 이 부회장이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원심 파기환송 판결을 받았던 2019년 8월 29일 삼성전자 주가는 1.7% 하락했지만 한 달 후 주가는 11.52% 오르기도 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전문 경영진의 경험이 풍부해 이 부회장의 공백 영향이 단기에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경우 중장기 전략상 이 부회장의 부재가 일부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그룹 총수 구속 상황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경영 리스크 해소 차원으로 보고 주가가 오르곤 했다. SK그룹 회장이 2013년 1월 31일 법정구속됐다가 2015년 8월 15일 광복절 특사로 풀려날 때까지 2년 6개월간 SK 주가는 SK C&C 합병 등의 영향을 포함해 3배 상승했다. CJ그룹 회장이 과거 구속된 3년여 동안 CJ 주가 역시 71.79% 상승했다. 경제개혁연구소 부소장인 이창민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는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기업 총수의 구속 등이 그룹 경영에 악영향을 주거나 기업 가치를 떨어뜨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이재용 부회장 법정구속, 정경유착 끝내는 계기 돼야

    서울고법 형사부는 어제 뇌물공여·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본명 최서원)씨에게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등을 도와 달라며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2017년 2월 구속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으나,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으로 석방됐다. 하지만 2019년 대법원은 2심이 뇌물액을 잘못 산정했다며 1심과 비슷한 86억원을 인정해야 한다며 파기 환송, 재판이 시작된 지 4년여 만에 이 부회장에게 다시 실형을 선고한 것이다. 앞서 특검은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 “국정농단 주범들은 모두 중형이 선고됐고, 이 부회장의 선고는 국정농단 재판의 대미를 장식할 화룡점정에 해당한다”며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만 판단하라”며 이 부회장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법원은 뇌물공여가 박 전 대통령의 요구에 의한 것으로 거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최저양형 5년보다 더 낮은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특검과 이 부회장이 이번 판결에 불복해 재상고할 수도 있지만, 이미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단을 거친 만큼 이번 판결이 그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재계는 대외신인도 하락과 국가경제에 미칠 악영향 등을 이유로 선처를 호소해 왔다. 삼성전자 측은 법정의 권유에 따라 준법감시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기업 윤리를 강화하는 노력도 했다. 그래서 준법감시제도로 양형에서 유리하게 돼 집행유예가 선고되지 않겠느냐는 예측도 적지 않았지만, 법원은 그 준법감시제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의 기업이자 세계적인 기업으로 사회적 책임 또한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기업 운영에서 정치권력을 활용해 특혜를 받거나 부당한 이익을 얻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정치권력 역시 기업에 불법적이거나 부당한 요구를 해서는 안 된다. 이번 판결은 정경유착의 악습은 반드시 단절돼야 한다는 강한 경고로 삼성뿐 아니라 국내 모든 기업이 새겨야 할 것이다.
  • 삼성 계열사 주가 급락… 시총 하루 새 28조 증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법정구속되자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코스피에 상장된 삼성그룹 계열주 23개 종목(우선주 포함)의 시가총액은 803조 5000억원에서 775조 6000억원으로 하루 새 28조원(3.48%)이 날아갔다. 특히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과 삼성SDS 등 이 부회장이 직접 지분을 가지고 있거나 지배구조 개편 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였던 회사들의 주식이 빠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8만 5000원을 기록해 전장보다 3.41%(3000원) 빠졌다. 그룹 지배 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은 이날 14만 30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전 거래일보다 6.84%(1만 500원) 하락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이날 오전 약보합세를 보이다 이 부회장의 판결이 나온 오후 2시 직후 급락했다. 이 부회장이 전체 지분의 9.2%를 가진 삼성SDS도 3.19% 하락했고, 삼성생명은 4.96% 빠졌다. 이런 가운데 재계는 이 부회장이 법정구속된 데 대해 가뜩이나 힘든 경제 상황에 악영향을 미칠까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금번 판결로 인해 삼성의 경영 공백이 현실화된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의 경영 공백으로 중대한 사업 결정과 투자가 지연됨에 따라 경제·산업 전반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호소했다. 한국무역협회도 “이 부회장은 우리나라 최고 수출기업의 리더로서 경제위기 속에서 한국 경제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는데 구속 판결이 나와 안타깝다”고 했다. ‘국정농단’ 사건을 계기로 삼성이 탈퇴를 선언했던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이번 판결로 인한 삼성의 경영 활동 위축이 개별 기업을 넘어 한국 경제 전체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장기간의 리더십 부재는 신산업 진출과 빠른 의사결정을 지연시켜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게 할 것”이라고 했다. 외신들도 이 부회장 구속에 따른 삼성 경영 공백에 주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최대 전자기업 최고결정권자가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경쟁자가 부상하는 상황에서 수감됐다”고 전했다. 특히 “미중 관계와 경쟁 심화로 나타난 불확실성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심화하는 상황에서 최대 메모리칩, 스마트폰, 소비자가전 기업의 수장 자리가 공백이 됐다”면서 “이 부회장의 부재는 장기적인 전략 행보와 대규모 투자를 멈춰 세우거나 어렵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가 경쟁자들을 추월하려고 분투하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주요 의사결정에서 물러나 있게 됐다”고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3년 만에 재구속된 李… ‘경영권 승계’ 재판도 남았다

    3년 만에 재구속된 李… ‘경영권 승계’ 재판도 남았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삼바 회계 의혹쟁점·법리 해석 복잡… 재판 장기화될 듯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판결로 국정농단 사건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지만 삼성그룹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한 법정 다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삼성 불법 합병 및 회계부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영권 불법 승계 사건은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하고, 최순실·정유라 모녀를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와 삼성에 대한 지배력 강화를 위해 2015년 이뤄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위법하게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이 부회장과 옛 삼성 미래전략실(미전실) 최지성 실장 등 7명을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 및 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의 회계부정 의혹과 관련해 이 부회장과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이사 등 6명을 주식회사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과 미전실 주도로 그룹 계열사에 대한 이 부회장의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이른바 ‘프로젝트-G’라는 승계 계획이 실행됐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거짓 정보 유포, 중요 정보 은폐, 주요 주주 매수, 국민연금 의결권 확보를 위한 불법 로비, 자사주 매입을 통한 시세조정 등 불법행위가 있었고, 이 부회장과 미전실이 이에 관여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 부회장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부회장 측은 지난해 10월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통상적 경영활동이 범죄라는 검찰의 시각에 전혀 동의할 수 없고, 공소사실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사건의 2차 공판준비기일은 지난 14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미뤄졌다. 검찰이 이 부회장에게 적용한 혐의는 합병 과정에서의 기업 가치 산정 등을 둘러싸고 다양한 쟁점과 법리 해석이 존재해 복잡한 법적 공방이 불가피하다. 재판도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재판과 삼성 합병 재판은 별개 사건이지만 이 부회장의 삼성 지배력 강화라는 동일한 사안의 위법성을 따지는 것”이라며 “이번 결과가 합병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재용 다시 구속… ‘국정농단’ 징역 2년6개월

    이재용 다시 구속… ‘국정농단’ 징역 2년6개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이 네 번째 재판에서 실형이 선고되면서 다시 법정구속됐다. 2018년 2월 2심 재판부가 집행유예 선고로 이 부회장을 석방한 지 1079일 만의 재구속이다. 국정농단 사건의 ‘정점’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20년형이 확정된 만큼, ‘조연’ 격인 이 부회장 재판도 실형 확정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는 18일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승마 지원금 34억원 등 총 86억 8000만원을 뇌물로 인정하고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이 부회장은 선고 직후 법정 구속됐다. 이 부회장의 운명을 가른 것은 삼성 측이 도입한 준법감시위원회에 대한 평가였다. 앞서 재판부는 2019년 10월 이 부회장 첫 공판에서 삼성 내부 준법감시제도 마련을 당부하면서 준법감시위의 실질적 운영 여부를 이 부회장의 양형에도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날 준법감시위에 대해 “실효성 기준을 충족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이 사건에서 양형 조건에 참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어 “사건 재판이 파기환송심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실형이 선고된 피고인들에 대해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있다고 인정되므로 이 법정에서 구속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부회장의 정씨 승마 지원과 스포츠영재센터 후원 행위 등이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한 정권의 지원을 바라고 제공한 뇌물에 해당한다며 2017년 2월 이 부회장을 구속 기소했다. 당시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뇌물 액수를 298억원으로 봤다. 1심은 전체 뇌물액 가운데 승마 지원 72억원, 스포츠영재센터 후원 16억원 등 총 89억원을 유죄(뇌물공여)로 인정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36억원만 뇌물액으로 인정하면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이 부회장을 석방했다. 그러나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19년 8월 29일 2심이 무죄로 판단한 정씨 말 구입비 34억원과 스포츠영재센터 후원 16억원도 유죄로 봐야 한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실형과 법정구속 선고 직후 변명할 기회를 부여한 재판부에 황망한 표정으로 “특별히 드릴 말씀 없다”고만 답하고 특검 측의 구속영장 집행 절차를 따랐다. 삼성은 ‘총수 부재’에 따른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대규모 투자 어렵게 할 것”…이재용 법정구속에 외신 반응(종합)

    “대규모 투자 어렵게 할 것”…이재용 법정구속에 외신 반응(종합)

    삼성 ‘총수 공백’ 또 현실화삼성그룹 주 23개 중 22개가 하락외신 “경쟁 기업과 사투에서 어려움”“삼성·한국 경제에 악영향 끼칠 것” 블룸버그·니혼게이자이·로이터 등 외신은 삼성전자가 경쟁 기업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총수 부재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리스크,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등으로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메모리칩·스마트폰·소비자가전 기업의 수장 자리 공백은 (삼성전자의) 장기 프로젝트나 대규모 투자를 어렵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은 “경쟁업체들을 추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총수가 주요 의사결정에서 배제되게 됐다”며 “(이 부회장 구속은) 삼성전자에 대한 이 부회장 리더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난해 10월 사망한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상속 과정도 감독하지 못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또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부회장은 사실상 삼성전자의 경영 톱(수장)이 될 예정이었지만 삼성은 다시 ‘톱 부재’라는 비상사태에 직면하게 됐다”며 “이 부회장이 재수감되면서 한국 최대 기업의 경영자가 정해지지 않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법정구속 되자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들이 일제히 빠졌다. 특히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삼성생명과 삼성SDS 등 이 부회장이 직접 지분을 가지고 있거나 재배구조 개편 때 핵심 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였던 회사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3.41% 하락한 8만5000원에 마감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18조원가량 증발했다.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삼성물산(6.84%)과 삼성생명(-4.96%), 삼성SDI(-4.21%), 삼성엔지니어링(-3.65%) 등 삼성그룹주가 일제히 하락했다.국내 경제단체도 일제히 우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장기간의 리더십 부재는 신사업 진출과 의사결정을 지연시켜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부디 삼성이 이번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해 지속 성장의 길을 걸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상장협) 역시 논평에서 “판결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에는 삼성전자의 대외 이미지와 실적뿐 아니라 수많은 중견·중소 협력업체의 사활도 함께 걸려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송영승·강상욱)는 이날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건넸다가 돌려받은 말 ‘라우싱’ 몰수를 명령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이 부회장은 영장이 발부돼 법정 구속됐다.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도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는 각각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 부회장이 처음 구속됐던 4년 전처럼 향후 그룹 차원의 비상경영 체제가 아닌 계열사별로 전문 경영인을 중심으로 운영될 것으로 관측된다. 당시 삼성은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고, 전자·생명·물산 등 3개 계열사에 부문별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현안을 조율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재용 구속에 삼성그룹株 시총 28조 증발

    이재용 구속에 삼성그룹株 시총 28조 증발

    삼성물산·전자·생명·SDS 등 급락호텔신라는 급등했다가 상승분 반납삼성그룹주 23개 중 22개가 하락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법정구속 되자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들이 일제히 빠졌다. 특히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삼성생명과 삼성SDS 등 이 부회장이 직접 지분을 가지고 있거나 재배구조 개편 때 핵심 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였던 회사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삼성그룹 지배 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은 이날 14만 30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전거래일보다 6.84%(1만 500원) 하락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오전 보합세를 보이다가 이 부회장의 판결이 나온 오후 2시 직후 급락했다. 또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8만 5000원을 기록해 전장보다 3.41%(3000원) 빠졌다. 이 부회장이 전체 지분의 9.2%를 가진 삼성 SDS도 3.19% 하락했고, 삼성생명은 4.96% 빠졌다. 이 밖에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기 등도 3%대 하락폭을 보였다. 이 부회장 동생인 이부진 사장이 이끄는 호텔신라는 선고 직후 7% 가량 수직 상승해 9만 900원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다시 급락해 1.41% 빠진 8만 3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에 상장된 삼성그룹 계열주 23개 종목(우선주 포함) 가운데 전거래일 대비 5.15% 오른 호텔신라 우선주를 제외한 22개 종목이 하락했다. 삼성그룹주 23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803조 5000억원에서 775조 6000억원으로 하루 새 28조원(3.48%)이 날아갔다. 이날 코스피는 2.33% 빠지며 시총이 50조 7000억원 줄었는데 감소분 중 절반 이상이 삼성그룹주였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송영승·강상욱)는 이날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건넸다가 돌려받은 말 ‘라우싱’ 몰수를 명령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이 부회장은 영장이 발부돼 법정 구속됐다.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도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는 각각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 요구에 편승해 적극적으로 뇌물을 제공했고, 묵시적이나마 승계 작업을 위해 대통령의 권한을 사용해달라는 취지의 부정한 청탁을 했다”고 질타했다. 특히 삼성의 준법감시위원회 활동에 대해 “실효성 기준을 충족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피고인과 삼성의 진정성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이 사건에서 양형 조건에 참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실형 또는 집행유예…이재용 오늘 오후 선고 공판

    실형 또는 집행유예…이재용 오늘 오후 선고 공판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형량을 결정할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이 18일 열린다.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12호 중법정에서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등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뇌물을 건넨 혐의로 2017년 2월 구속기소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부회장이 총 298억원의 뇌물을 건네고 213억원을 건네기로 약속했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회사 자금을 불법적으로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승마 지원을 위해 해외 계좌에 불법 송금한 혐의(특경법상 재산국외도피)도 있다. 뇌물을 준 사실을 숨기기 위해 마필 계약서 등 서류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범죄수익은닉 규제·처벌법 위반)와 국회 청문회에서 허위로 증언한 혐의(위증)도 받는다. 1심은 전체 뇌물액 가운데 최씨의 딸 정유라씨 승마 지원 72억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 16억원 등 총 89억원을 유죄(뇌물공여)로 인정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항소심은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액수 중 상당 부분을 무죄로 판단해 36억원만 뇌물액으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형량도 대폭 낮아져 이 부회장은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하지만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항소심에서 무죄로 본 정씨의 말 구입비 34억원, 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 16억원 등 50억여원을 유죄로 봐야 한다며 사건을 깨고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뇌물 액수는 모두 86억여원이 된다. 혐의에 관한 판단은 사실상 대법원에서 이미 내려진 것으로 볼 수 있어 파기환송심에서는 이 부회장의 ‘양형’ 즉 형벌의 정도를 두고 특검과 변호인단의 공방이 벌어졌다. 유죄로 인정된 액수가 파기환송 전 1심보다 적고 2심보다 많아 1심의 실형(징역 5년)과 2심의 집행유예(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앞선 결심 공판에서 징역 9년을 구형하는 등 중형을 요구한 반면, 이 부회장 측은 파기환송심 재판 중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설치와 대국민 사과 등의 노력을 들어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에 임영빈씨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에 임영빈씨

    삼성생명공익재단(이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대표이사로 임영빈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금융일류화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2017년 미전실이 해체한 뒤 삼성생명 고문으로 지내오다가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전임 성인희 사장은 지난 6월 사측 위원으로 합류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업무 등에 집중하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너도나도 새로운 사업 도전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너도나도 새로운 사업 도전

    삼성, 인공지능·5G·바이오·車전장 확대올 매출 작년比 9.8% 증가한 260조 전망현대차, 전기차외 수소전지·UAM등 추진SK, 수소·바이오·모빌리티·배터리 강화LG,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탈환 시동롯데, 배터리 소재 업체 인수 가능성 커국내 산업계를 짊어진 주요 대기업들이 코로나19 속에서도 미래 먹거리 찾기에 여념이 없다. 너도나도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외치며 본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역을 넘보고 있다. 재계 서열 10대 그룹이 추진하는 미래 신사업을 짚어본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인공지능’(AI), ‘5G’(5세대 이동통신), ‘바이오’, ‘자동차 전장’(전자장치) 등 4대 미래 성장 사업 확대에 나선다. 특히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이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지난해보다 9.8% 증가한 260조원, 영업이익은 27.1% 증가한 46조 6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용 부회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되면 해외 출장 일정을 늘리고 인수합병(M&A) 모색을 통한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부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유일한 걸림돌이다. 현대자동차그룹에는 여느 해보다 바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전용 플랫폼 전기차 출시로 자동차 업체로서의 본분을 다하는 한편, 수소연료전지 사업 확대,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로봇 기술 연구·개발 등도 동시에 추진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무너졌던 해외 판매량을 회복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기아차는 사명과 엠블럼을 바꾸고 전기차 업체로 변신을 시도하며 현대차와의 차별화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이 풀어야 할 난제라면 전기차 화재 문제와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정의선 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가 꼽힌다. SK그룹은 올해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선다. 정유·화학 등 ‘굴뚝 산업’에 발을 담그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기술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SK㈜가 SK이노베이션, SK E&S 등 관계사 인력 20여명으로 구성된 ‘수소 사업 추진단’을 출범하며 미래 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한 것도 ESG 경영의 일환이다. 앞으로 화석연료 사업만으론 살아남기가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 아울러 코로나 시대를 맞아 바이오 사업 투자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LG그룹에 신축년은 모빌리티 사업 진출을 위한 터를 닦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자동차 전장 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은 3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쯤 출범한다. 전기차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의 CATL에 내 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 탈환에 시동을 건다. 전 세계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생산체제로 전환에 나선 만큼 배터리 수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을 주력으로 하는 롯데그룹도 최근 급속도로 팽창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블루칩’으로 보고 핵심 소재인 분리막 생산량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연 4000t, 매출액 100억원인 분리막 판매량을 2025년까지 10만t, 매출액 2000억원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배터리 소재 관련 업체 인수전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철강기업 포스코그룹도 미래 먹거리를 위해 본업을 잠시 잊고 ‘외도’에 나선다. 포스코는 친환경 수소 생산 체제를 2030년까지 연 50t, 2040년까지 200만t, 2050년까지 500만t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방위산업으로 출발한 한화그룹 역시 수소·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시장 개척에 집중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연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사내 벤처로 출발한 미국의 고압 수소탱크 업체 시마론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허태수 회장 취임 2년차를 맞은 GS그룹에는 더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는 미래형 주유소 브랜드 ‘에너지플러스’를 출범하고 주유소를 복합 모빌리티 편의시설로 바꿔나가고 있다. 사업이 부진한 GS리테일은 GS홈쇼핑을 합병해 유통 채널 디지털 전환을 시도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해양과 두산인프라코어의 성공적 인수가 올해 최대 과제다. 잘 마무리되면 ‘조선·정유·건설기계’ 균형 잡힌 삼각편대를 구성하게 된다. 재계 순위도 9위에서 7위로 오른다. 신세계그룹은 유통업 이외 ‘호텔·레저’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박차를 가한다. ‘그랜드 조선’, ‘그래비티’, ‘조선팰리스’ 등 신규 브랜드도 잇따라 론칭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숙박업 불경기 장기화로 사업 확장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준법위 빌미로 감형 안 돼”… “투명성 최고 삼성 만들 것”

    “준법위 빌미로 감형 안 돼”… “투명성 최고 삼성 만들 것”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9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이 부회장은 최후진술에서 “다시는 삼성이 논란에 휩싸이지 않게 하겠다”며 울먹였다. 1년 2개월간 이어진 파기환송심 재판이 마무리되면서 다음달 18일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가 어떤 판단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 심리로 30일 열린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 특검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9년, 최지성(69)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66) 전 미래전략실 사장, 박상진(67) 전 삼성전자 사장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부회장 등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삼성 경영권 승계 및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뇌물을 건넨 혐의로 2017년 2월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지만 2심 재판부는 일부 혐의를 무죄로 보고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8월 2심에서 무죄로 판단한 말 3마리 구입 금액 등 50억원 상당의 뇌물액에 대해 유죄로 인정해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날 특검은 대법원 판결을 근거로 “승계 작업 과정에서 사익을 추구할 목적으로 법인 자금을 횡령해 적극적 뇌물 공여 행위를 했다는 점에서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 대해서도 “준법감시제도의 실효성 여부를 빌미로 이 부회장의 권고형 범위인 징역 5년~16년 5개월의 양형 구간을 이탈하는 건 위헌·위법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이 부회장은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수동적으로 응한 것일 뿐 삼성이 얻은 특혜는 없었다”면서 선처를 요청했다. 항소심 이후 3년 만에 다시 법정 최후진술에 나선 이 부회장은 “1년 가까운 수감 생활과 4년 가까운 조사를 받으며 새로운 성찰 기회가 됐다”면서 “준법감시위가 본연의 일을 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충분히 뒷받침해서 삼성을 최고 수준의 투명성을 갖춘 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제 아이들이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련해 언급되는 일 자체가 없도록 하고 노조와도 활발히 소통하겠다”며 “회사의 가치를 올리고 사회에 기여하는 일에 집중하고 재벌의 폐해로 지적된 부분도 고치겠다”고 했다. 준비한 원고를 읽어 나가던 이 부회장은 부친인 고 이건희 회장을 언급한 대목에서 “국격에 맞는 새 삼성을 만들어 존경하는 아버지께 효도하고 싶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20여분간 진술하며 긴장한 듯 종종 목을 가다듬고 물을 마셨다. 이날 특검이 중형을 구형하자 삼성 내부에서는 긴장감과 위기감이 교차했다. 한 삼성 관계자는 “구형보다 양형 판단이 어떻게 이뤄질지가 관건”이라면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기업들이 모두 미래 생존을 위해 전력투구하는 와중에 총수가 다시 구속되면 대규모 투자나 인수합병 등 중요한 경영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른 관계자는 “국정농단 사건 이후 이 부회장의 쇄신 뜻에 맞춰 전 계열사가 준법 경영, 무노조 경영 폐기 등의 노력을 이어 가고 있다”며 “재판부가 이런 진정성을 반영해 선고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미국 연예 매체 ‘세계 리더 500인’ 꼽힌 한국인들

    미국 연예 매체 ‘세계 리더 500인’ 꼽힌 한국인들

    방시혁 의장·이미경 CJ 부회장 첫 선정이수만 SM 프로듀서 4년 연속 명단에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키워 낸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과 영화 ‘기생충’ 제작에 기여한 이미경 CJ 부회장이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가 선정한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 리더 500인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는 홈페이지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성과를 언급하며 “방 의장은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쏘스뮤직, 게임 회사 수퍼브를 인수하고 팬 커뮤니티 ‘위버스’ 등을 통해 기술 분야에 진출해 사업 다양화를 추진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당신이 만약 한국의 보이밴드 방탄소년단을 모른다면 대체 어디에서 살다 왔는가”라며 ‘다이너마이트’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온라인 콘서트로 기네스 기록 수립 등 올해 성과를 언급했다.영화 분야에선 이미경 CJ 부회장(영어 이름 미키 리)이 처음 선정됐다. 매체는 그를 “영화 ‘기생충’을 제작하고 ‘케이콘’(KCON)으로 케이팝을 미국에 알린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삼성그룹 창립자의 손녀라고 언급하면서 1998년 한국 첫 멀티플렉스극장을 설립하고,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와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등 영화를 제작하는 데 힘썼다고 평가했다. 봉 감독도 2년 연속 명단에 올랐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도 한국인 중에선 최초로 4년 연속 명단에 들었다. 매체는 이 프로듀서에 대해 “‘케이팝 어벤저스’라 불리는 슈퍼엠을 선보였고 케이팝의 아버지로서 영향력은 아직도 크다”고 평했다. 이 밖에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도 3년 연속 포함됐다. “독립 극장 온라인 티켓 예매 시스템을 구축하고, 독립영화 배급을 담당하는 센터인 인디그라운드를 출범시켰다”는 언급도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삼성 준법감시위 실효성엔 우호적 평가… “한계 명확”반론도

    삼성 준법감시위 실효성엔 우호적 평가… “한계 명확”반론도

    재판부·삼성 측 “지속·실효성 담보” 긍정특검 측 “16개 평가 항목 모두 미흡” 비판 김지형 “부족한 점 채워 나가는 데 참고”보고서 일반에 공개… 결심, 30일로 연기7일 열린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에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실효성에 대한 전문심리위원단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이 부회장 측 추천위원인 김경수 변호사와 재판부 측 위원인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은 준법위의 실효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특별검사팀 측인 홍순탁 회계사는 “한계가 뚜렷하다”고 꼬집었다. 재판부의 판단에 이 부회장의 운명이 결정날 전망이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 심리로 7일 오후 열린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8차 공판에서 강 전 재판관은 위원단이 삼성 준법위가 향후 나타날 수 있는 위법행위를 실효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평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가장 먼저 의견 진술에 나선 강 전 재판관은 “삼성 준법위가 출범함으로써 삼성그룹의 준법감시조직 위상과 독립성이 강화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지속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새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하는 활동까진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나머지 두 사람의 의견은 특검과 이 부회장 측의 대립처럼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먼저 의견 진술에 나선 홍 회계사는 “16개 항목으로 구성된 평가 항목에서 13개 항목은 ‘상당히 미흡’이 나왔고 3개 항목에서는 ‘미흡’이 나왔다”면서 “준법위의 한계를 명확히 보여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생명이 삼성SDS에 대한 부당 지원으로 금융감독원의 사전 경고를 받았음에도 준법감시위에 보고되지 않았다”며 “아직까지 감시 체계가 마련되지 않은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반면 김 변호사는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준법위가 출범함으로써 삼성의 준법감시제도가 근본적으로 변화했다”면서 “(삼성이) 준법위의 권고 조치를 무시할 수 있다는 구조적 한계가 있지만 이 경우 위원회가 대외적으로 이러한 사실을 공표하거나 총사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재판에서 거론된 준법위 평가와 관련해 김지형 준법위 위원장은 “부족한 점을 채워 나가는 데 전문심리위원들의 의견을 적극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특검 측은 이날 “위원들의 활동 기간이 짧아 점검 사항을 충분히 살필 시간이 필요하다”며 오는 21일로 예정됐던 최종변론기일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고, 재판부는 논의 끝에 결심을 30일로 연기했다. 이에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어린아이(검찰) 응석 부리듯 여러 번 (요구)해서 (기일 변경이) 가능해진 것 같다. 몹시 실망스럽다”고 말했고, 특검 측은 이에 반발해 “그게 말이 되는 표현이냐”며 고함을 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재판부는 9일까지 특검과 피고인 측, 전문심리위원단 모두가 동의할 경우 서울고법 홈페이지에 심리위원단의 평가보고서를 공개하기로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삼성 ‘에버랜드 노조 와해’ 사건, 대법원서 최종 판단

    삼성 ‘에버랜드 노조 와해’ 사건, 대법원서 최종 판단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에버랜드 노동조합 와해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법원이 최종 판단을 내리게 됐다. 검찰은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에게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한 서울고법 형사10부(원익선 임영우 신용호 부장판사)의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2일 상고장을 제출했다. 강 부사장 측은 아직 상고 여부를 검토 중이다. 강 부사장은 2011년 6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서 근무하며 이른바 어용노조를 설립하는 등 에버랜드의 노조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노조 방해 활동에 가담한 다른 전·현직 에버랜드 임직원 10여 명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이 같은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해 강 부사장에게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고, 항소심 재판부도 검찰과 강 부사장 등 쌍방의 항소를 기각해 같은 판단을 내렸다. 재판부는 강 부사장 등이 에버랜드 노조의 무력화를 위해 주도면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겨 “삼성 노조와 조합원에 상당한 피해를 안겼다”고 지적했다. 다만 강 부사장 등이 개인적 이득을 취하기 위함이 아닌 그룹 차원의 노사 전략에 따른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강 부사장은 이와 별도로 2013년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에 노조가 설립되자 이른바 ‘그린화 작업’(노조 와해 전략)을 그룹 차원에서 수립해 시행한 혐의로도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받아 대법원 판단을 앞두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국정농단 수사검사 “尹 수사의뢰는 추미애 불법 수사지휘 자백한 것”

    국정농단 수사검사 “尹 수사의뢰는 추미애 불법 수사지휘 자백한 것”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과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승계 사건 수사를 맡았던 이복현(48·사법연수원 32기) 대전지검 형사3부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수사의뢰가 불법이라고 공개 비판했다. 이 부장은 27일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법무부장관은 오로지 총장만을 통하여 개별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를 할 수 있다”면서 “수사의뢰건 고발이건, 그 이외 것들로 포장을 하더라도 결국 검찰 개별사건에 대한 장관의 의견 표명·지시는 결국 본질이 수사지휘이므로 불법”이라고 밝혔다. 앞서 법무부는 전날 윤 총장의 판사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해 대검에 수사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윤 총장의 지시로 판사 불법사찰 문건이 작성·배포됐기 때문에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에 해당한다는 취지였다. 이에 대해 이 부장은 “이미 바로 전에 ‘판사에 대한 불법사찰 관련하여 보고’도 받고 ‘수사 중인 혐의를 비롯한 판사 불법사찰 등 제반사항에 대한 엄중한 감찰을 지시’하신 분이 뜬금 없이 뒤늦게 하루 지나 사실상 똑같은 내용으로 수사의뢰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윤 총장에 대한 수사의뢰 하루 전인 25일 “대검 감찰부로부터 판사에 대한 불법사찰과 관련해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추 장관은 대검 감찰부로 하여금 윤 총장의 비위 여부에 대해 감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부장은 자신이 생각한 시나리오라면서 “법무부 검찰과 내에서 ‘이리하면 불법 수사지휘 같다’는 의견이 나왔고 다들 ‘나중에 감옥 가겠다’는 걱정이 들어 ‘수사의뢰를 하면 수사지휘는 아니니 불법 시비를 피해가겠구나’라는 결론에 도달한 것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혹여 2년 뒤에 누가 수사를 하게 되면 대충 증거확보는 될 듯 하다”면서 “직권남용은 누가 해놓고 남을 직권남용이라고 수사의뢰를 하느냐”고 덧붙였다. 이 부장은 전날에도 이프로스를 통해 “24일 발표한 감찰사유에는 장관께서 최초 지시한 소위 ‘합동감찰’ 대상이 아닌 내용이 잔뜩 포함돼 있다”면서 “완전한 별건이며 법률가로서 적법절차에 대한 최소한의 고민이 있다면, 감찰절차와 규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다면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대검 감찰부의 수사정보정책정보관실 압수수색을 두고도 “별건 수사의 조짐이 농후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직무 정지에 이어 수사의뢰까지 하면서 검찰 내부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전날 고검장 전원 성명과 일선 검사장 17명의 성명을 비롯해 현재까지 일선청 40여곳의 평검사들이 “검찰총장 직무집행 정지를 재고해달라”며 성명을 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삼성효과 기대되는 ‘아산 삼부르네상스 더힐’ 12월 일반분양

    삼성효과 기대되는 ‘아산 삼부르네상스 더힐’ 12월 일반분양

    부동산 시장에 ‘삼성 효과’가 거세다. 삼성그룹 계열사의 사옥이나 공장 인근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들이 단기간 완판을 기록하는가 하면, 입주 단지들의 시세 상승도 가파른 모습이다. 이는 소득 수준 높은 삼성 종사자들이 직장 인근으로 주거지를 마련하면서, 인구 유입이 활발해지고 그로 인해 지역 가치까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충남 아산시에 13조 1000억 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밝혀, 수요자 관심이 아산시로 몰리고 있다. 아산시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2025년까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양산라인인 ‘Q1 라인’이 세계 최초로 구축된다. 이로 인해 예상되는 간접고용효과는 5년간 8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 소식에 아산시 부동산도 들썩이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의 미분양주택현황에 따르면, 9월 기준 아산시 미분양 주택은 22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 425가구 대비 절반가량 감소한 수치다. 신규 분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대규모 투자로 직접 일자리 창출은 물론 연관 기업들의 이전까지 전망되면서 인구 유입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효과’가 기대되는 대표적인 신규 분양 단지로 ‘아산 삼부르네상스 더힐’을 꼽을 수 있다. 내달 분양하는 ‘아산 삼부르네상스 더힐’은 신흥주거타운으로 부각되고 있는 아산 신창에서 오랜만에 분양되는 랜드마크 대단지이다. ‘아산 삼부르네상스 더힐’은 아산시에 위치한 다양한 산업단지의 직주근접 단지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 단지 인근으로 득산농공단지, 신창농공단지, 배미농공단지, 대화제지아산공장 등 중소 산업단지가 여럿 위치해 있으며, 아산현대모터스밸리일반산업단지와 아산탕정테크노일반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도 차량으로 2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 더욱이 삼성디스플레이의 13조 원 투자에 이어, 아산신창일반산업단지, 인주일반산업단지 3공구(아산하이테크밸리)등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도 진행되고 있어 향후 일자리 창출에 따른 배후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민국 건설업면허 1호 삼부토건의 다양한 특화 설계도 적용된다. 지상에는 차가 없는 100% 지하주차장 설계로 보행자의 안전과 쾌적함을 고려했으며, 지하 주차장에는 주차 유도 시스템과 한 뼘 더 넓어진 주차공간(2.3m→2.5m)과 광폭주차장(2.6mX5.1m)을 계획해 편리한 주차가 가능하도록 했다. 남향 위주의 배치와 판상형 4Bay 중심의 설계로 채광과 통풍도 극대화할 예정이다. 수요자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했지만 3면 발코니와 펜트리, 드레스룸 등 특화설계를 도입해 체감 면적을 크게 넓혔다. 단지 규모에 걸맞은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된다. 단지 내 피트니스, 실내골프연습장 등 운동시설은 물론 자녀의 교육과 보육을 위한 국공립어린이집과 작은도서관, 카페테리아 등도 배치될 예정이다.그 외 게스트하우스와 주민회의실, 무인택배함 등 입주민들의 편의를 고려한 커뮤니티시설도 조성될 예정이다. 입지 여건도 우수하다. 지하철 1호선 신창역과 온천대로, 45번 국도, 온양순환로 등을 통해 아산 구도심 및 천안 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치학산과 신정호수공원, 곡교천시민공원 등이 인접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특히, 단지 바로 앞에 아산남성초등학교가 위치하며 도보권 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예정지가 있어 어린 자녀를 둔 수요자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 12월 분양하는 ‘아산 삼부르네상스 더힐’은 충남 아산시 신창면 남성리 140번지 일원에 조성되며, 지하 2층~지상 25층, 13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01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군인공제회가 100% 출자한 대한토지신탁이 시행하고, 대한민국 건설업면허 1호 삼부토건 시공으로 사업의 안정성도 갖췄다. 견본주택은 아산시 모종동에 마련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 롯데정밀화학 찾은 신동빈… “ESG 경쟁력 강화”

    울산 롯데정밀화학 찾은 신동빈… “ESG 경쟁력 강화”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지난달 일본에서 귀국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울산 롯데정밀화학 공장을 방문하며 현장 경영 행보를 재개했다. 19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정경문 롯데정밀화학 대표 등과 함께 전날 울산 석유화학공업단지 내 롯데정밀화학 공장을 방문해 공장 현황을 보고받고 생산 설비를 둘러봤다. 신 회장이 이곳을 방문한 것은 2016년 삼성그룹의 화학 부문을 3조원에 인수한 이후 처음이다. 롯데의 삼성화학 부문 인수는 당시 국내 화학업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었다. 신 회장이 울산 공장을 찾은 것은 최근 친환경 고부가가치 소재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롯데정밀화학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신 회장은 생산 현장을 둘러보면서 “코로나19, 기후 변화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쟁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환경적인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선제적인 안전 관리도 주문했다. 최근 롯데정밀화학은 그린 소재인 셀룰로스 계열 제품에 1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1150억원 규모의 건축용 첨가제 메셀로스 공장을 증설하고, 239억원 규모의 식의약용 제품 ‘애니코트’ 공장(인천) 증설을 완료한다. 2022년 상반기에는 370억원 규모의 식의약용 제품 추가 증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 9월에는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동박·전지박 제조사인 두산솔루스 지분 인수를 위해 사모투자합자회사에 2900억원을 출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신 회장은 19일 석유화학공업단지 내 롯데케미칼과 롯데BP화학도 둘러볼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케미칼, 롯데BP화학도 생산 설비 증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화학 3사 간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천오층석탑 환수, 자선당 유구 찾아 온 삼성의 도움 필요“

    “이천오층석탑 환수, 자선당 유구 찾아 온 삼성의 도움 필요“

    “한국 땅을 바라보며 100년 넘게 서 있는 이천오층석탑을 외면하는 것은 일본제국주의 강제 수탈을 인정하는 꼴 입니다. 이천오층석탑은 우리 것이 명백하고 불법 반출이기 때문에 반드시 돌려받아야 합니다.” 17일 서울신문과 만난 이상구(67)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위원장은 지난 12년 간의 반환운동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며 한숨부터 쉬었다. 이천오층석탑은 고려 초에 만들어진 균형미가 뛰어난 국보급 문화재로 이천 향교옆에 자리했었다. 문화재 수집광이자 일본의 기업인 오쿠라 기하지로의 수중에 들어가 1918년 인천세관을 통해 일본으로 반출됐다. 이후 도쿄 오쿠라호텔 정원에 평양 율리사 터에서 반출한 같은 고려시대 석탑인 팔각오층석탑과 함께 외로이 서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쿠라가 경복궁 자선당 유구(기단과 주춧돌)가 1995년 12월 삼성그룹 삼성문화재단을 통해 돌아온 선례가 있다”며 “지난 12년간 불교계와 국회 등 통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진척이 없었다. 실낱 같은 희망이지만 오쿠라호텔측과 친분이 있는 삼성그룹이 이천오층석탑 반환에 나서주면 가능 할 수도 있을 것” 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또 이천오층석탑 반환으로 냉각된 한일관계 개선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복궁 자선당은 세자가 기거하던 곳인데 1915년 오쿠라 기하치로에 의해 일본으로 헐려 가서 오쿠라호텔에서 ‘조선관’이라는 이름으로 별채로 있다가 1923년 관동대지진 때 소실 되었다. 이후 자선당의 기단과 주춧돌은 불에 그을린 채 방치되다가 1993년 당시 김정동 목원대 명예교수가 찾아내어 다방면의 노력끝에 삼성의 신라호텔이 오쿠라호텔과 자매호텔 관계라는 인연으로 삼성문화재단이 반환 받아서 국가에 기증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1918년 오쿠라와 조선총독부가 주고받은 편지를 보면 오쿠라는 먼저 이축한 경복궁의 자선당에 꾸밀 석탑이 필요해 평양 전차장 앞 6각 7층 석탑을 요청했지만, 조선총독부는 사람의 왕래가 많다는 이유로 이천오층석탑을 추천했다”며 “총독부의 허가는 이천오층석탑의 명백한 일본 정부차원의 불법 반출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는 2008년 8월15일 광복절을 맞아 이천시민단체 32개가 발대식을 통해 환수운동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 위원장은 “환수위의 석탑과 고려청자 영구교환, 임대 협상 등의 노력과 32차례의 방일 협상에도 오쿠라문화재단은 이천오층석탑은 법인등록이 된 것으로 돌려주기 어렵다는 핑계를 대고 있다”면서 “환수위의 영구임대 제안에 오쿠라문화재단은 보물급 이상 수준의 문화재와 맞교환을 요구하는 등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여러 번에 걸친 해체·복원으로 훼손이 심한 석탑 이음 부분을 석회로 덧칠하는 등 훼손이 심각하다”며 “오쿠라재단은 석탑 보수 전문가를 보내 보수하겠다는 환수위 측 요청도 거절했다”고 분노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시민 모금으로 환수염원탑을 실물 크기로 제작해 시청 광장에 설치했다. 석탑의 웅장함과 멋을 이천시민에게 보여드려 후대에서라도 이천오층석탑을 환수하자는 결연한 의지를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엄태준 시장은 “이천오층석탑은 일본이 아닌 바로 이곳, 이천에 있을 때 가장 어울리고, 가장 아름답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모형탑이 세워졌다고 말했다. 글·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로 승진… 속도 내는 ‘한화 3세 경영’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로 승진… 속도 내는 ‘한화 3세 경영’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35) 한화생명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가 15일 전무로 승진했다. 앞서 지난 9월 장남 김동관(37) 한화솔루션 사장이 승진한 데 이어 차남까지 경영진을 향한 ‘패스트트랙’을 탄 것이다. 한화그룹의 3세 경영이 가속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한화그룹은 이날 김 전무 등 4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그룹 관계자는 “김 전무는 한화생명의 디지털 혁신을 통한 미래 신사업 창출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면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추세 속에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보험사로의 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예일대 출신으로 2014년 ㈜한화 디지털팀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과 디지털혁신실 상무 등을 거치며 디지털 부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8월부터는 한화생명 CDSO를 맡았다. 첫째와 둘째가 한화그룹 내에서 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삼남인 김동선(31) 전 한화건설 팀장도 그룹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전 팀장은 최근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팀장은 지난달 26일 아버지 김 회장과 함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기도 했다. 당시 김 회장이 김 전 팀장의 손을 꼭 잡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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