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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달러 최고 135엔대 상승”

    엔·달러 환율이 140엔선을 넘지는 않으며 오는 3월쯤 최고 135엔선까지 상승한 뒤 점차 안정화돼 결국에는 125∼130엔대에서 움직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연구원은 4일 ‘최근 엔화약세 배경과 향후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140엔선까지 가는초엔저 상태는 부시 미국 행정부가 꺼리고 아시아 각국도반발하고 있어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특히 지난 95년중반 초엔저 상태로 인해 세계적으로 외환위기가 닥치고미국이 금융위기에 몰렸던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재로선 엔화가 쉽게 약세를 벗어나지 못해 상품및 서비스 수지가 악화되면서 성장둔화를 야기할 우려가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따라서 국내 기업들은 환율 급변동에 따른 수출입 대금의 환리스크 관리,조직내 부서의외환거래를 서로 연결해 위험을 상쇄하고 수출입대금 결제시기를 조절하는 환관리 기법을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또 시장 환리스크에 충분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통화선물과 통화옵션,외환스왑 등 다양한 파생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올 청년실업 늘어날듯

    올해 우리나라는 저성장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구조조정에 따른 청년 실업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또 치열한경쟁속에 디지털화·국제화가 진전되면서 개인·기업·지역간에 격차가 더 벌어지는 등 사회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분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일 ‘2002년 국내 10대 트렌드’ 보고서에서 한국경제는 올해 소비·건설 등 내수에 힘입어 4%대의소폭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그러나 수출과 투자부진,정보기술(IT)경기 회복 지연,엔화가치 하락으로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울러 기업들의 인력 감축과 채용규모 축소,산업별 인력수급 불일치 여파로 이른바‘3D’ 업종의 인력난이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권에서는 소매금융시장이 확대되면서 신용불량자가 넘쳐나고,농업분야는 시장개방의 가속화로 농산품 공급과잉→가격하락→농가수지 악화→부채 증가의 악순환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그러나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안의하나로 유전자조작·농업관광 등 농업부문에서 벤처의 새싹이 돋아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서해안과 중앙,영동 등 6개 고속도로가 전면 개통돼 ‘반일(半日)생활권’이 확산되고 법제화 여부에상관없이 주5일 근무제 도입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여가문화가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건승기자 ksp@
  • 새해 우리경제 이렇게 살리자…전문가 좌담

    우리나라는 올해 경기회복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지만 복병도 적지 않다.박병원(朴炳元)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정문건(丁文建)삼성경제연구소 전무,이금용(李今龍)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옥션 대표이사)으로부터 경제회복 전망과 변수,정책과제등을 들어봤다. [박 국장] 올해는 대체로 우리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주가가 회복되고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는 점은 희망적인 조짐이지요.내국인 투자자들이 아니라 외국투자가들이 주가회복에 발동을 걸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 중 우리나라만 투자적격으로호평받고 있는 점은 바로 우리의 자산입니다. 그러나 외국인이 투자한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돈만 주식시장으로들어오고 실제로 제조업 투자는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고용창출로 이어지려면 외국인의 신규 투자가 제조업으로 유입되도록 해야 합니다.올해는 특히 정치시즌을 맞아 경제정책이 정치논리에 휘둘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정 전무] 세계시장의 직접 투자자금은 아시아에서는 중국,유럽에서는 아일랜드로 몰려가는 양극화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규제가 많고 경영환경이 여전히 열악하기 때문이지요.게다가 노동시장이 유연하지 못해 투자자들은 우리보다는 타이완을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따라서 투자유치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해야 합니다. 해외자본이 우리나라로 들어오지 않고 부품·소재산업 중심의 타이완이나 중국으로 간다면 문제가 아니겠습니까.일본등 해외자금을 유치하려면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이 사장] 그렇습니다.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언어문제 때문에 인도로,시장이 크다는 점에서 중국으로 발길을돌리고 있습니다. 업체들을 한국으로 오게 하려면 언어·기술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얼마전 국내 대학 졸업생들을 인도로 데려가 소프트웨어 기술을 배우도록 했는데 교육과정이 힘들었다고 합니다.하지만 인도 학생들에게는 쉬운 과정이었습니다. [박 국장] 올해 예상되는 두 가지 세계경제 여건변화는 중국의 급속한 성장과 도하개발어젠다(뉴라운드)의 추가 시장개방 압력이라고 봅니다.물론 미국의 테러전쟁과 국제유가도 변수라고 봐야겠지요.뉴라운드의 개방압력은 농업과 서비스에 집중될 것입니다.그러나 농업과 서비스는 여지껏 세계시장에 노출되지 않은 편입니다.관광업의 경우 외환위기이후 흑자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상당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60∼70년대 제조업이 적자에서 벗어나려고 물불 가리지않고 노력했던 것처럼 농업·서비스분야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주력해야 할 때가 됐다고 봅니다. [정 전무] 제조업 중심의 공업화 정책을 벌여온 탓에 서비스업은 ‘왕따’산업이 됐습니다.특급호텔의 숙박료는 너무비싸고 관광호텔의 경우 투자가 없었기 때문에 방이 모자라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습니다.월드컵 경기를 치르는데 차질이 우려될 정도라도 합니다.고용창출과 투자여지는 관광 산업같은 서비스업에 있습니다.새로운 투자수요는 서비스업에있습니다. [이 사장] 문화유적지만으로는 관광객 유치가 안됩니다.제주도에 세계 50대 골프장을 유치하는 등 자금과 인력을 지원해야합니다.대구와 부산은 신발과 섬유의 중심지였는데대기업이 떠나고 난 뒤에 산업자체가 온데간데 없어지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습니까.울산에 오토밸리를 키우겠다고하는데 부품소재산업은 한번 자리를 잡으면 이전이 어렵다고 합니다.반면 반도체산업은 관련 업체가 많지 않아 이전이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밸리형 부품소재산업을 키워 해외로 뻗어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박 국장] 관광객들을 멀리서 찾을 필요 없이 이웃나라에서찾아야 합니다. 중국의 부자 숫자는 우리나라 인구만큼이나많고 여행자유화로 한해 1,000만명의 관광객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이 가운데 5분의 1만 유치해도 됩니다.중국관광객들이 한국을 찾는 이유는 일본보다 호텔비나 음식비가 싸기 때문입니다.디즈니랜드와 같은 테마파크를 만들고싸게 즐길 수 있는 숙박시설을 제공해야 합니다.하지만 88서울올림픽을 개최한 뒤 특급호텔은 두 곳만 생겼을 뿐입니다.외국인 관광객은 늘고 있는데도 관광인프라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얘기지요.호텔,테마파크,가족을 위한 여가장소,해양스포츠 단지 등의 시설을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정 전무] IT산업은 사무실만 있으면 되는 지식집약적 산업이지만 관광과 레저,스포츠산업은 토지집약적 산업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토지규제가 많습니다.토지활용은 산림·임야·환경보호와 얽혀 꼼짝할 수 없게 돼있습니다.우리가 지식기반산업으로만 먹고 살 수 있다면 몰라도 이제는 발상을전환해야 합니다.해외의 관광지를 부러워하면서 우리나라는관광지를 개발하면 안된다는 식의 주장은 이제 곤란합니다. [이 사장] 한국의 인터넷시장은 전 세계 시장의 3%에 불과합니다.현재 성장하고 있는 IT·소프트웨어·솔루션 수출을어떻게 경쟁력있게 유도해 나갈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기존종합상사나 무역투자진흥공사를 통한 수출과는 다릅니다. 신인도,마케팅 등이 담긴 기술 마케팅을 개발해야 합니다. 첨단기술을 사려는 외국기업이 있지만 국내 벤처기업들은마케팅이 부족한 상태입니다.최근에 스웨덴의 업체가 모바일 빌링(무선결제)시스템을 사겠다고 제의해 왔는데도 국내업체는 마케팅이 부족해 시스템을파는데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 올해는 IT수출 종합상사나 전문회사 등을 육성해 무역 측면에서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박 국장] 올해 하반기 이후에는 우리나라 경제가 완만하게회복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상반기까지는 어려운 상황이 계속된 뒤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같습니다.따라서 상반기까지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게 정부 계획입니다.미국·일본 등 SOC(사회간접자본)투자가 완료된국가와 달리 우리나라는 중·장기적으로 물류 중심지가 될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우리나라를 동북아 물류의‘허브’(중심)로 만들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지만 아직도물류의 기반시설이 부족한 상황입니다.영종도공항 2단계 사업과 경부고속도로 2단계 사업을 빨리 착수하면 경기부양에보탬이 될 것으로 봅니다.경기부양을 위해서라기보다 물류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SOC투자를 활성화해야 할 것입니다. [정 전무] 올해 경제전망에서 대외요인의 중요성을 간과할수 없습니다.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저금리정책을 활용해서IT붐을 일으키겠다는 입장입니다.IT기업의 구조조정 속도와유가 감산이 어느 정도 이뤄지느냐에 따라 세계경제의 흐름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최근 엔화 약세가 진행 중인데 일본이 재정·금융대책이 없기 때문에 유일한 대안으로엔 약세로 가고 있습니다. 엔 약세는 어느 정도 조정될 것같습니다. 국제유가는 테러전쟁이 확산되지 않는 한 올해도안정될 전망입니다. 올해 경제는 큰 폭의 ‘V자’회복은 어렵고 완만한 ‘U자’ 회복이 예상됩니다.교역조건은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입니다. [이 사장] 청년실업문제는 가속화될 것 같습니다.한 벤처기업은 최근 신입사원을 뽑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국내 일류 대기업이 사원을 뽑았는데 20%가 미국 대학,그것도 MBA출신이었습니다. 영어를 못하는 사람은 필요없다는 얘기지요.미국의 기업들은 이미 꼭 맞는 인재가 아니면 뽑지 않고 있으며,우리나라대기업도 신입 사원 가운데 경력사원이 7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벤처업체는 84%가 경력사원입니다.정부는 대학 졸업생들이 눈높이를 낮추는 일을 해야합니다.일종의 수습기간을 거친 뒤 장래를 결정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졸업생들에게심어줘야 합니다. 반드시 대기업에 입사하겠다는 생각만 가지면 안된다는 것입니다.눈높이를 낮추지 않으면 취업 재수·삼수생이 양산될 게 뻔합니다. [박 국장] 소비는 살아있지만 은행이 소비자금융에 치우쳐있기 때문에 차입에 의한 소비가 언제까지 늘 수 있을 지는의문입니다. 은행이 안전성만 추구해서 소비자 금융에 편중하는 것을 바꿔 제 구실을 하도록 바꿔야 합니다.기관투자자와 기금의 투자를 국고채에만 묶어놓고 주식·부동산에는금지해놓는 것도 고쳐야 합니다. [정 전무] 위기관리를 하지 않으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것입니다. 올해 정책기조는 기업을 지원하는데 모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특별히 새로운 정책을 내놓기 보다는 정치시즌을 맞아 정부가 리더십을 잃지 않고 경제의 순항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이 사장] 정부에서는 IT 구조조정,일본 침체,중국 고성장,우리 전통산업의 경쟁력 등을 모은 인더스트리 맵(산업지도)을 만들어야 합니다.제3시장 거래 규모는 코스닥 1개 기업의 거래량 밖에 되지 않습니다.제3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캐피털·엔젤 등을 활성화시켜야 합니다.벤처기업을 둘러싼금융인프라가 이뤄지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합니다. 정리 박정현 김미경기자 jhpark@
  • 경제연구소장들이 뽑는 10대 경제뉴스

    국내 15개 경제연구소장들은 올해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친 최고의 뉴스로 ‘반도체 경기 부진’을 꼽았다.또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약 4%로 예상했다.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삼성경제연구소,LG경제연구원,한국경제연구원 등 15개 국내 경제연구소장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01년 10대 경제뉴스 및 2002년 경제정책과제’에 따르면 ‘반도체경기의 부진’을 최대 뉴스로 꼽았다. 2위에는 ‘9·11 테러와 대테러전쟁’을 선정했다.‘세계경제의 회복 지연’은 3위로 선정됐다.이어 △IMF 차임금완전 상환 △청년실업 등 고용불안 △공적자금의 부실 확대△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별세 △중국의 WTO 가입 △경제정책부재 속의 정치논리 확산 △공공부문 구조조정 제자리걸음 등의 순이었다. 강충식기자
  • 아르헨사태 전화위복 될수도

    아르헨티나 국가부도 선언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단기적이고 미약한 수준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7일 ‘아르헨티나 모라토리엄 선언의전망’이란 보고서에서 아르헨티나 사태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신흥시장 차별화 효과로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장은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신흥시장의 리스크가 커져국제자본의 신흥시장 유입이 둔화하거나 일부 이탈할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신흥시장이 차별화되면서 국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한국이 올들어 신흥시장 가운데 대표적인 우량국가로 알려져 외평채 가산금리가 급락하고 국가신용등급이상향조정돼 외국인의 직간접 투자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신흥시장 차별화의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당분간 연간 3억달러 규모인 아르헨티나에 대한 수출 감소는 불가피 할 것으로 내다봤다.또 아르헨티나 주변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휴대전화와 모니터등 브라질 현지조립제품을 아르헨티나로 재수출하는 국내가전업체들이 신규 수출계약 감소와 대금회수에 어려움을겪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경제정책 당국은 신흥시장의 차별화를 위해 시장원리에 따른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기업들은 브라질과 우루과이 등 주변국으로 경제위기가 확산할 가능성에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박건승기자 ksp@
  • 1350원·135엔 ‘마지노선’

    ■원화환율 전망. 엔-달러 환율의 1차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달러당 130엔대가 무너짐에 따라 추가하락 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원화환율이 엔화에 연동돼 급격히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국제금융기관들은 엔화가치가 135엔선까지는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 경우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50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그러나 엔화환율이 140엔,원화환율이 1,400원까지 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일본당국이 워낙 강하게 엔화약세를 유도하고 있는데다 미국이 아직까지는 이를 묵인하고 있어 엔화가치는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 견해다. 도이체방크는 꾸준한 약세 속에 140엔까지,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UBS워버그는 내년 6월 말까지 약세 지속후 강세반전을 점치고 있다. 이에 연동해 원화환율이 내년 3월 말까지는 1,320∼1,350원선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외정책연구원 왕윤종 박사는 “일본경제가 워낙 나쁜 데다 환율 외에는 돌파구가 없어 140엔선 붕괴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지적했다.다만,원화환율은 일본과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털이 다른 만큼 달러당 1,400원까지 치솟을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는 “엔화약세가 오래 지속될 경우 중국이 위안화를 절하할 가능성이 있으며,그렇게 되면 아시아경제가 극도의 혼란에 빠지게 돼 미국이 계속묵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135엔선을 고비로 엔화환율이 다시 내려올 것”이라고 내다봤다.원화환율도 마찬가지다. 한국은행 이재욱(李載旭) 국제담당 부총재보는 “엔화약세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 부총재보는 “원화환율의 경우,하루 거래량이 평균치(20억달러)를 유지하고 있는 등 달러 수급상태가 아직은 양호하다”면서 엔에 지나치게 연동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亞 '환율전쟁'…엔低 동조화 재현. 엔화의 약세행진이 계속되자 아시아 주변국의 통화가치도덩달아 떨어지고 있다.아르헨티나 사태로 유로화 가치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나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달러만 빼고 세계 화폐가치가 동반약세 현상을 보이고 있는것이다. ◆아시아 화폐 동반약세=엔화의 약세행진은 26일에도 지속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화폐의 동반약세를 가져왔다.타이완은 미국달러 대비 35타이완달러를 돌파해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싱가포르 달러,필리핀 페소화도마찬가지로 약세였다. ◆긴장하는 주변국=엔화 약세는 아시아 주변국을 긴장시키고 있다.지난 97년 외환위기 같은 집단적인 통화가치의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들이 우려와 경고·외교적 압력을 행사하고 있으며,중국도 “일본이 장기적으로 엔화가치의 하락을 그대로 용인한다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간접적으로 우려를 표시했다. 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 제2차관보는 이날 일본 재무성구로다 하루히코 차관과 전화접촉을 갖고 엔화 약세 현상이지속되면 주변국과의 공조체제를 강화해 공동대응하겠다는뜻을 전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엔약세 어디까지. 엔화 가치 추락이 어디까지인가.일본 정부가 용인을 넘어장려하는 듯한 분위기 속에 1달러당 최소한 135엔대까지는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140엔대까지 갈 것이라는비관적 전망도 있다. 급속한 엔저(低)는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재무성 재무관의 지난 10일 언급으로 시작됐다.그는 “최근의 엔저는경제 기초조건으로 보아 지나친 엔고가 수정되는 과정일 뿐”이라고 밝혔다.‘미스터 엔’이라 불리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재무성 국제금융국장도 앞으로 6∼12개월안에 10∼20% 더 떨어질 것이라 전망했다.최근 보름동안 엔화는 1달러당 5엔이 떨어졌다.9월 중순부터의 하락폭은 15엔이다. 하한선을 제시한 사람은 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夫) 경제산업상이다.그는 24일 기자회견에서 “달러당 135엔 정도가 한도”라고 밝혔다.130엔대 돌파에 대해 “좀 더 진행돼도 괜찮을 것 같다”는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재무상의 언급도 일본 당국이 135엔대까지는 용인하겠다는 뜻으로 외환시장에 받아들여졌다.메릴린치 증권 등은 내년 3월말 환율을 135엔으로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속도 조절에만 나설 전망이다.엔저가 지나치면 외국자본이 일본을 빠져나가고 국제환율 마찰을 초래할수 있기 때문이다. 2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 마이너스 성장,중견 기업들의 잇따른 도산에도 제로금리 외에 뾰족한 경제대책이 없는일본은 엔저가 마지막 보루라는 입장이다. 엔저로 수출이 늘고 수입물가가 상승하면 경제가 침체되면서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을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따라서 일본 금융기관의 회계연도인 내년 3월까지는 엔저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선진국들도 일본 정부에 동의하고 있다.국제통화기금은 지난 19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보고서’에서 “일본은행(BOJ)은 달러화 매입을 늘려 엔화 가치 하락을 좀더 진행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글렌 허바드 백악관 수석경제고문도 이달초 “BOJ에 특별한 통화정책을 제안할 생각은 없지만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통화정책이 절실하다”고충고했다.엔저를 위한 정책적 개입의 필요성을우회적으로시사한 것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영화 ‘친구’ 올 최고 히트상품

    네티즌과 각계 전문가가 뽑은 올해 최고 히트상품은 영화‘친구’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총 41개 상품을 후보로 선정해 네티즌 4,225명과 학계·언론계·광고업계 전문가 62명을 대상으로 ‘올해 10대 히트상품’ 설문조사를 받은 결과,8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친구가 평균 92.9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SK의 ‘OK 캐쉬백’이 82.0점으로 2위,롯데 ‘자일리톨껌’이 80.4점으로 3위에 올랐다. 이밖에 삼성전자의 ‘콤보’,‘TV 홈쇼핑’,르노삼성자동차의 ‘SM5’,29인치 이상의 대형 TV,사이버 캐릭터상품 ‘아바타(AVATAR)’,종신보험,브랜드 쌀 등이 뒤를 이었다. 박건승기자 ksp@
  • 콜금리 인하론 ‘솔솔’

    아르헨티나 사태로 경제불안심리가 고개를 들면서 콜금리인하론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그러나 반대견해도 적지 않아 다음달 10일 열리는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이 주목된다.현재로서는 ‘동결론’이 좀 더 우세하다. [추가인하론] 아르헨티나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 선언이라는 불확실성의 현실화를 첫째 명분으로 꼽는다.충분히 예고된 악재이긴 하지만 우리 경제의 복병인 ‘불안심리’가자극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더 큰 우려는 아르헨티나 사태가 인근 브라질·멕시코로 번져 미국경기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다.이 때문에 미국이 새해에 또 한차례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높다.최근 발표된 미국 소비자들의 지난달 지출이 예상을 깨고 0.7% 떨어진 것도 좋지 않은 징후다.미국경기 회복지연은 우리 경제의 ‘도미노 지연’을 의미한다.비록 소비와 재정지출이 우리 성장을떠받치고 있지만 소득이 따라주지 못하고 있는 점도 한계다. 따라서 마지막 ‘영양주사'(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인하 반대론] 아르헨티나 여진이 금리카드를 동원할 만큼심각하지 않다는 반론이다.한국은행도 ‘일단 좀 더지켜보자’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한은은 오히려 엔저를 더 걱정한다.엔화약세(엔달러환율 상승)가 장기화될 경우,원-달러환율 상승이 불가피해 내년도 물가목표치(3%)를 방어하기 힘들게 된다.가계부문의 부채증가도 한은으로서는 부담스런 대목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 상무는 “오히려 선제적으로 콜금리를 인상해 시중돈을 빨아들여야 할 상황”이라면서 “미국금리도 거의 바닥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가뜩이나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있는 상황에서 콜금리를 또 내릴 경우 자칫 ‘거품’(버블)을 양산할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마저 빗장풀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안미현기자 hyun@
  • 아르헨 사태는 예고된 악재?

    ‘늘 예고편이 무서운 법?’ 24일 증시 등 국내 금융시장이 정작 아르헨티나의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 선언에는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일본·미국시장이 천황생일과 성탄절 연휴로 사실상 장(場)이 서지 않은 탓도 있었지만,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예고된 악재’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원화가치와 채권값,주가는 보합세를 유지했다.오후장 들어서는 거래마저 한산해져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금융시장 차분]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NDF(역외선물환시장)에서의 환율상승으로 달러당 1,310원으로 오르면서 출발했으나 이내 1,306원까지 밀렸다.싱가포르·홍콩 외환시장에서의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29.6엔선에서 보합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종합주가지수도 1.78포인트 오른 646.49로 마감했다.채권시장은 하루종일 거래가 실종돼 3년물 국고채 금리가 지난 주말과 똑같은 연 5.87%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국제시장도 브라질·칠레 빼곤 차분] 브라질,칠레,홍콩,타이완,싱가포르 등의 주가와 통화가치가 약세를 보였다.그러나 홍콩 타이완 싱가포르 등은 아르헨티나 여파라기보다는엔화 약세 요인이 크다.한국은행 변재영(卞在英) 외환모니터링팀장은 “브라질과 칠레는 아르헨의 여파가 직접적으로 미쳤으며 미국 독일 영국 등 아르헨티나 대출비중이 높은 선진국 금융주들이 다소 약세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차분한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당국,안도속 예의주시] 종합점검반을 설치해놓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정부는 일단 안도하면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이날 휴장하는 나라가 많아 사태파장이 제대로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러나 변 팀장은 “이미 시장에충분히 예고된 악재인 데다 연말까지는 국제시장이 사실상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가 신년까지 파장이 이어질 것 같진 않다”고 조심스레 관측했다.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대목은 외국인투자가들이 우리나라를 ‘신흥시장군’에 도매금으로 넘기는 경우다.헤지(위험회피) 명목으로 투자를 축소하거나 회수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외국인들이 이날도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44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계속 매도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국제금융센터는 그간 우리나라가 거둔 차별화 성과로 오히려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엇갈리는 전망] 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경제동향팀장은 아르헨티나 여파가 브라질·멕시코로 튀어 미국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반면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상무는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봉합수순에 들어섰다”고 내다봤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
  • 퀄컴 한국서 처음 손해봤다

    미국 퀄컴이 한국에서 손해볼 때도 있다? 퀄컴은 세계적인 CD MA(코드분할다중접속) 원천기술 보유업체.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로부터 매년 막대한 로열티를 받고있다.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1조원이 넘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60% 늘어난 3억6,800만여달러를 내야 할것으로 보인다.휴대폰 내수·수출 규모가 급증하는 만큼 로열티도 덩달아 뛰고 있다. 이런 퀄컴도 오는 29일에는 국내에서 200억원대의 주식 평가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액수로 따지면 버는 돈과 비교가 안되지만 ‘한국서 첫 손해’라는 점이 흥미롭다. 21일 KTF에 따르면 퀄컴은 지난 99년 11월 KTF(당시 한국통신프리텔)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샀다.오는 29일 주당 5만4,000원에 주식으로 전환될 예정이다.그런데 최근 주가가 전날 종가기준으로 4만1,300원에 그치는 등 시세가 4만1,000원대에 머물고 있다.이 때문에 4분의 1에 가까운 손해가 예상된다. 퀄컴은 추가로 확보하는 185만1,348주와 기존의 1.41%(256만5,000주)를 합쳐 2.4%의 지분을 가진KTF의 주요 주주가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 경제 전망은 ‘전망’일 뿐?

    국내 경제연구소들이 내놓는 경제전망치는 말 그대로 ‘전망’에 그칠 수밖에 없는 것인가. 기업인들은 올 한해만큼 기업활동하기 어려웠던 때가 없었다고 회고한다.경기침체 때문이 아니라 수시로 바뀌는 경제전망 탓에 장기 전략을 세우기 어려웠다는 지적이다.경제성장률이 한달만에 1.2%포인트나 수정해 발표되는 상황에서어떻게 제대로 된 경영계획을 짤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각종 경제연구소들이 지난해 말이나 올해 초에 발표한 올경제성장률은 대개 5% 이상이었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5.1%,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은 각각 5.7%와 5.8%로제시했다.다만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4.5%로 낮게 잡았다.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월3일을 시작으로4월까지 네차례 금리를 인하할 만큼 미 경제 침체가 계속되자 국내 경제연구원도 수정치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KDI는 4월 당초보다 0.8%포인트 떨어진 4.3%를 제시했다. 한경연도 4.2%로 수정했다.삼성경제연구소는 5월 당초보다1.1%포인트 낮은 4.6%로 낮춰 잡았다.특히 LG경제연구원은7월 성장률을 4.8%로 예측했다가 한달만인 8월에는 1.2%포인트 떨어진 3.6%를 제시했다. 9·11 테러 이후 급격한 소비심리 악화가 예상되자 연구원들은 성장률을 일제히 2%대로 하향 조정했다. 올 한해의 정확한 성장률은 아직 집계가 안됐지만 대체로2.0%선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이런 점에서는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 10월 2.1%로 전망,민간경제연구소 중에서는 가장 근사치를 예측했다.반면 한경연은 최근 3.6%를제시,다른 연구원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돌발변수로 정확한 예측이 어렵자 삼성경제연구소는 처음으로 내년 경제전망을 심각한 침체국면이 지속될 경우와 완만하게 경기가 회복될 경우로 나눠 분석했다.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경제전망은 시시각각 변하는 변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정될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에는상시 전망체제로 가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환율관리 ‘초비상‘

    원화 강세와 일본 엔화의 약세가 동시에 맞물리면서 환율관리에 비상이 걸렸다.무엇보다 국내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켜 가뜩이나 부진한 수출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으로 우려된다.진념(陳稔) 경제부총리는 13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시사했다. [원화는 치솟고] 13일 원·달러 환율은 1,274.60원.1,300원대 후반까지 올라갔던 지난 4월에 비해 100원 가량 하락했다.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우리나라 경제가 기대 이상의선전을 하고 있기 때문.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등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과 다른 신흥국들에 비해 견실한 성장전망이 잇따르면서 외국인 투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든든한 외환보유고(11월말 기준 1,016억달러)도 원화 강세를 부추기는요인이다. [엔화가치는 하락] 엔화의 원화에 대한 가치는 연초 100엔당 1,100원대에서 지난 12일 1,013원대로 떨어졌다.지난 11월초에 비해서도 50원 이상 하락한 수치다.달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올 1월2일 달러당 114.6엔이던 엔화 가치는 지난 12일 126달러로 추락했다.일본의 극심한 경기침체 탓이다.내년 상반기에 달러당 130엔,하반기 135엔선으로 떨어질 것이란전망도 나온다. [수출경쟁력 비상]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 많은 업종에서 일본과 경쟁중인 우리나라의 수출은 위축될 수 밖에 없다.예를 들면 1달러를 갖고 올 1월에는 일본상품을 115엔어치를 샀지만 이제는 125엔어치를 살 수 있다.한국상품에 대한 일본상품의 가격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이다.특히 우리나라 전체수출 가운데 67.2%를 차지하는 전기전자·기계·자동차 등 3대 품목의 수출전선에 차질이 우려된다. [당국 대책마련 돌입] 진 부총리는 13일 “엔화의 약세에 따른 제반 문제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한국은행이‘스무딩 오퍼레이션’(Smoothing Operation·시중 달러를한국은행이 매입해 달러가치를 높이는 일)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재경부 관계자는 “직접적인 시장 개입보다는 수출·내수 진작책을 통한 재정정책을 통해 급격한환율변동의 충격을 흡수해 나갈 것”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이응백(李應白)외환시장팀장은 “외환 수급조절강화나 원·엔환율변동에 대한 시장통보 등 조치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鄭永植)수석연구원은 “원화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원화를 인위적으로 약세로 돌려놓는 정책보다는 서서히 충격을 완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windsea@
  • 대북정책 싱크탱크 출범

    대북정책의 자문역할을 수행할 대규모 싱크탱크가 12일발족했다. 김동규 고대 교수와 이종석 세종연구소 연구위원,박재민연대 사회과학연구원 연구원,동용승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등 소장학자 330여명은 이날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서울·평양학회’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김동규 교수가 회장을 맡았다. 서·평학회는 89년부터 통일부가 시행중인 ‘북한 및 통일관련 신진연구자 연구지원사업’에 따라 남북관계 관련학술활동을 지원받은 학자들이 중심이 돼 출범했다.통일부의 지원대상이 40세 미만으로 제한됐던 만큼 회원 대부분이 40대 전후의 소장학자들이다.특히 ‘햇볕정책’으로 표현되는 대북 포용정책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해 온 인사들이 대부분이다.정치학 등 사회과학분야 외에 교육학·국어학 등 인문과학,심지어 이공계 학자들까지 참여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서·평학회는 분기별로 연구발표회 등을 갖고 대북정책의 학문적 논거를 제시할 방침이다.1년에 두차례 학술지를발간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협회 총무를 맡은고성호 통일연구원 교수는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참여하는 만큼 보다 종합적인 관점에서 대북문제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문화콘텐츠 발전위한 예술과 인문학 역할 세미나

    문화산업 논리가 팽배한 현 문화계의 흐름에서 예술과 인문학의 자리는 어디쯤 될까?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이 10일 오후2시 서울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갖는 세미나는 이런 물음에대한 해답찾기다. ‘문화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한 예술과인문학의 역할’을 모토로 3개의 작은 주제로 토론한다. 제1주제 ‘순수예술과 인문학의 경제적 가치’에서는 최혜실 KAIST교수 등 3명이 토론자로 나선다.제2주제는 원구식 월간 현대시 주간 등이 나와 ‘예술과 산업의 소통,그현실과 과제’를 놓고 견해를 밝힌다.제3주제는 ‘문화콘텐츠산업의 새로운 방향’으로 심상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등 3명이 참가해 토론을 벌인다. 서병문 원장은 “문화예술 분야의 산업화가 주된 이슈로떠오르면서 문화콘텐츠산업의 샘물인 예술과 인문학이 상대적으로 움츠려들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예술과 인문학이 뿜어내는 창조력과 상상력,문화적 원형이문화산업의 뿌리임을 재확인하고 이를 관련 정책에 반영할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세미나주관 의도를 설명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내년景氣 예상보다 호전”

    내년 하반기부터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등 국책경제연구기관들은7일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가 경기하락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있는 상황에서 경기가 내년 상반기까지 게걸음을 하다 하반기부터 수출과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발표한 ‘2002년 경제전망’에서 내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3.9%로 올해 예상치(2.8%)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분기별로는 ▲1분기 3.4% ▲2분기 3. 6% ▲3분기 4.0% ▲4분기 4.6% 등이다. 정명창(鄭明昌) 조사국장은 “올 9월부터 소비와 건설투자가 살아나면서 제조업 생산이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수출과설비투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경기는 내년 중반까지 연 3%대의 게걸음을 걷다가 미국경기가 회복되는 하반기부터 4%대의 성장률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책경제연구기관장들도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4%로 내다봤다.강봉균(康奉均)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내년 성장률을 당초 3.3%(10월 발표)에서 3.6%로 높여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책연구기관장들은 내년 하반기부터는 수출 및 투자가 활발해지고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이 2분기 이상 계속되는본격적인 경기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은은 그러나 내년 경상수지는 월드컵대회 개최에도 불구하고 수출부진으로 올해(95억달러)의 절반수준인 50억달러흑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고,국책경제기관들은 25억∼50억달러 흑자를 예상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각각 3.0%,3.5%로 올해(4.3%,3.8%)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측했다.국책연구기관들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0∼3.5%로 봤다. 이에 앞서 LG경제연구원이 내년 성장률을 2.9%에서 3.7%로,한국경제연구원이 3.5%에서 3.7%로 상향 조정했다.삼성경제연구소도 성장률을 비관적인 경우 3%,낙관적인 경우 5%로예상한 당초 전망치를 유지하고 있으나 비관 쪽에 기울었던비중을 낙관 쪽으로 바꿨다. 안미현기자 ksp@
  • 내년 3.5∼5% 경제성장 전망

    재계의 경제연구기관들은 내년에 3.5∼5%의 경제성장이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 안팎으로내다봤다. 경상수지는 올해 90억∼100억달러(전망치)보다 크게 줄어35억∼62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 경제연구기관장들은 5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내년도 우리경제를 이렇게 전망했다. 간담회에는 최우석(崔禹錫) 삼성경제연구소장,이윤호(李允鎬) LG경제연구원장,좌승희(左承喜) 한국경제연구원장,진영욱(陳永郁) 한화경제연구원장,오동휘(吳東輝) 동원경제연구소장이 참석했다. 김태균기자
  • IMF 4년 현주소/ 체질개선 시급한 ‘조기졸업생’

    3일은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을 받은 지 만 4년이 되는 날이다.우리나라가 IMF로부터 긴급 자금수혈을 받는 대신 경제 내정 간섭을 허용한 지난 97년 12월3일은 한일합병 이후 최대의 국치(國恥)일이었다.IMF 시대를 거치는 동안 우리 경제와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크고 작은 변화를겪었다.지난 8월 빌린 돈을 모두 갚았지만 자축할 상황은아니다.4년 전 위기에 버금가는 경기침체의 터널을 지나고 있기 때문이다. ◆성과는=우리나라는 지난 8월23일 IMF 지원자금 195억달러를 예정보다 3년 앞당겨 상환하면서 IMF체제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경제지표들은 4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졌다. 경제성장률은 97년 5%에서 98년 마이너스 6.7%를 거쳐 99년 10.7%,2000년 8.8%로 뛰었다.40억달러를 밑돌았던 외환보유고는 지난달 현재 1,008억6,000만달러로 세계 5위다. 환율도 97년 12월 1,965원에서 1,200원대로,총 외채는 1,800억달러에서 1,250억달러로 줄었다. 전 세계적 불황으로 일본 등 주요 아시아국가들이 올해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2.5% 안팎의 성장이 예상된다.무디스·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등세계적 신용평가기관들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지난 4년동안 정부는 금융·기업·노동·공공 등 4대 부문 개혁을 비롯해 다양한 혁신작업을 해왔다.그 결과 기업과 금융의 체질이 개선되고 노동시장이 유연해지는 사회·경제 시스템의 선진화 성과도 거뒀다.그러나 우리나라가 IMF를 거치면서 체질적인 변화를 이뤘다고 말하기에는 이르다. ◆과제는=90년대 말 불어닥친 미국경제의 IT(정보기술)바람 등 세계경제의 활황과 경제위기에 따른 생산비용 하락,국민들의 내핍생활로 인한 원가경쟁력 제고 등이 IMF 조기졸업의 밑거름이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해외언론들은 “한국경제의 향후 전망은 미국의 경기회복에 달려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수출·금융 등 미국경제에 대한 우리경제의 의존도는 여전히 절대적이다.특히 지난달 29일 감사원이 발표한 공적자금 감사결과에서 나타났듯 경제위기 이후 정책혼선과 집행과정의 난맥상도 이어져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IMF 4주년 보고서에서 “구조개혁이 정부 주도에서 시장 주도로 넘어가는 과정이 순조롭지못했고 일부 무리한 추진으로 후유증도 발생했다”며 “새로운 제도들이 많이 도입됐지만 인식전환이 되지 않아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유용주(劉容周) 수석연구원은 “외환위기의 원인이었던 대외변화 둔감,리더십 혼선,경쟁력 약화 등 문제들이 여전하고 기업부실,사회갈등 같은 현안들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문제가 누적되면 다시 위기로 연결될 수 있다”며 “테러전쟁이 장기화하고 세계경제 침체가 심화될 경우 한국경제의 앞날은 극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분야별 평가와 과제. ◆노사문화=최근 각 사업장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단어가 ‘신(新)노사문화’다.외환위기 이후 회복되는 듯하던 국내 경제가 세계 경기의 침체와 미국 테러사태 등으로 다시 곤두박질치면서 각 기업체 노사는 잇따라 무분규선언에 나서고 있다.임금인상이나 복지문제보다는 생존문제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기 때문이다.노조와 경영진이 혼연일체가 돼 회사살리기에 나선 결과 생산성은 오히려향상되는 경우도 있다.워크아웃 기업인 대우전자의 경우지난 2년동안 직원이 9,200명에서 5,200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노사협력 덕분에 회사의 생산성은 2배 가량높아졌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감량경영에 나서면서 고용불안은 심화되고 있다.특히 정부의 고용대책이 공공근로사업 등 주로 저학력자들에세 집중되면서 고학력 실업자가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수치상 실업률을 줄이기 위한 단기적 대책보다는 경기부양과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공공개혁=대표적인 ‘고비용 저효율’사례로 지적돼 왔지만 손댈 엄두를 못 냈던 공공부문의 개혁은 IMF 체제가가져온 큰 변화로 꼽힌다.정부는 공공부문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말까지 줄여야 할 인력 14만3,000명 중 13만여명을 정리했고 공기업 산하기관의 자율경영혁신 계획도 1,906개 과제 중 600여건을 완료했다. 정리해야 할 공기업 11개중 포철 등 6개를 민영화했고 한국통신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 5개 공기업의 민영화와부실 자회사 정리를 추진 중이다. 나름대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외화내빈’이란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부처 이기주의에 의해 ‘작은 정부’기조가 흔들리고 있는 데다 공기업에 대한 ‘낙하산 인사’ 관행은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여기에 정치권의 소극적인 태도로 민영화나 통합대상인 공기업 노조의 목소리는 커져만 간다.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의 통합은 국회가 ‘한국토지주택공사법’ 제정안에 대한 심의를 보류하면서 사실상 무산될 기미마저 보이고 있다. ◆기업·금융구조조정=구조조정의 틀은 갖춰졌다는 평가다.그러나 경제위기 재발을 방지하려면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진행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97년말 2,101곳이던 금융기관 수는 지난 10월말 현재 1,557곳으로 줄었다. 98년 12조5,000억원의 당기 순손실이 올 상반기에는 2조5,000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부실채권 비율도 9월말 현재 5.04%로 목표치에 근접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대상 기업과 화의·법정관리기업가운데 살아남을 가능성이 없는 기업은 과감히 퇴출됐다. 현재 남아있는 워크아웃 기업은 당초 100여개에서 26곳으로 줄었다. 97년 500% 이상이던 30대 그룹의 부채비율은 지난해에 171.2%로 뚝 떨어졌다.그 과정에서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됐고 상당액은 국민부담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보험·증권 등 다른 금융권역과의 겸업화를 통한 영역확대와 수익성 창출이 남은 금융구조조정의 과제다. ◆사회안전망=정부는 중산층 보호와 복지기반 확충에 심혈을 기울였다.IMF 이후 노동부,보건복지부 등이 중심이 되어 추진한 ‘사회안전망’ 구축은 제도적으로는 상당 부분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IMF 이전까지만 해도 갑자기 실업에 처했을 때 공공기관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길이 쉽지 않았다.그러나 고용보험을 적극 활용하고 실업자 교육훈련 및 재취업 알선 제도가 보다 정비되면서 실직자에게 상당한 도움을 준 것도 사실이다.최근들어 청년실업증가에서 나타나듯 사회안전망이제대로 작동하려면 교육 분야를 포함해 범부처적·포괄적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각종 공공보험·연기금 등 사회복지분야에서 풀어야 할 문제점은 많다.특히 재정파탄에서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건강보험 재정안정은 무엇보다 시급하다.한나라당 이한구의원은 “실업대책 등 땜질식 사회안전망 확충과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공적자금 확대 때문에지난 3년간 정부기금 50조4,000억원이 손실을 입었다”고주장하기도 했다. 함혜리·박현갑기자 eagleduo@
  • 올해 경제 성장률 2.5%로 상향조정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2%에서 2.5%로 상향조정했다.테러사태 이후 경제연구기관이 우리나라 성장률을 상향조정하기는 처음이다.또내년 세계경제는 미국 테러사태와 정보기술(IT)경기의 지속적인 침체 여파로 2%대의 저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KDI는 23일 ‘한국경제의 현황과 전망’ 자료를 통해 우리나라는 올해 하반기에 2% 안팎의 성장을 해서 연간 2.5%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날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2002년 세계경제전망 세미나’에서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丁文建)전무는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1.5%,세계경제 성장률은 2%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승 박정현기자 ksp@
  • 3분기 1.8% 성장 안팎/ 경기 추락 진정...’바닥’단언은 시기상조

    3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국내경기가 바닥을친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그러나 추락세는 멈췄지만 바닥통과를 단언하기는 이르다는 게 대체적인견해다. [굴뚝과 소비,정부재정이 효자손] 건설 등 전통 굴뚝산업과민간소비, 재정지출이 3분기 GDP(국내총생산)를 살렸다.건설투자는 2분기 0.9% 증가에서 3분기 8.3%로 급등했다.민간소비도 2.9%에서 3.4%로 높아졌다.정부의 조기집행 의지에도 제대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던 재정지출은 3분기들어 비로소 효과가 가시화,3.8%나 증가함으로써 GDP를 크게 끌어올렸다.성장률 1.8%중 절반인 0.9%포인트가 재정지출 몫이다. [경기 “바닥 찍었나”] 전년 동기와 비교한 성장률은 하락추세이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한 성장률은 제로성장에서 벗어나 반등곡선을 그리고 있다.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丁文健) 전무는 “지표상으로는 3분기가 바닥인 것같다”고 말했다.미국 테러사태 이전에 비해 30% 이상 떨어진 국제유가와 최근의 반도체 가격 반등은 4분기 성장률을 더욱 낙관케한다.게다가 추경예산이 지난 9월부터 본격 집행돼 재정지출이 확대될 전망이고,특별소비세 인하와 주가 호조로 소비심리도 활기를 띠고 있다.GDP의 6.7%를 차지하는 쌀생산도대풍이다. [악재도 많다] 무엇보다 9월 미국 테러사태의 여파가 3분기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미국 일본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4분기 우리나라 수출이더 주저앉을 수 있는 요인이다. 설비투자 감소폭도 확대 추세다. 미국 소비가 10월들어 크게 호전됐다고는 하지만 대대적인 반짝세일행사를 전개한자동차를 제외하면 소매매출 증가율은 7.1%에서 1%로 뚝 떨어 진다.한은은 “9월 산업지표의 착시효과에 넘어가선 안된다”면서 “경기가 2분기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등시기 분분] LG경제연구원 오문석(吳文碩) 연구원도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바닥을 다지는 L자형을 연출한 뒤 내년 3분기쯤 회복될 것”이라고관측했다.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경제동향팀장은 “추석이 낀 10월 산업지표는 다시 악화될 것이 분명하다”면서그러나 테러보복전쟁이 조기종결될 경우 세계경기의 조기회복과 국내경기의 내년 상반기 조기회복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삼성경제연구소 전망/ 내년 소득격차 더 벌어진다

    내년 우리나라는 계층간 소득격차가 더 벌어져 ‘10대 90사회’가 현실화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소득분배 및 고용구조가 계속 악화되면서 상위 10%만 부유층에편입되고 그렇지 못한 90%는 중하위층으로 전락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내놓은 ‘2002년 한국경제 8대 트렌드’에서 내년 한국사회는 그간 ‘80대 20’의 빈부가‘90대 10’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부익부빈익빈의 가속화로 소득 상위계층 10%가 사회를 좌우하면서 계층·세대·지역간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연구소는 ‘10대 90사회’를 촉발하는 또다른요인으로 소비의 고급화·감성화·디지털화를 꼽았다. 유엔개발계획(UNDP)에 따르면 우리나라 상위 20% 고소득층의 소득은 1996년을 100으로 했을 경우 97년 120,98년 127,99년 132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반면 99년 말 현재 하위 20% 저소득층의 전체 소득이 상위 20%의 17%에 그치는 등 빈부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추세다.연구소는“상위로 편입되는 계층은 별로 없고 아래로 내려가는 계층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또 내년에는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여가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레포츠 관련 산업이 급부상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집권 말기를 맞아 정치논리가 득세하면서 기업규제와 복지시책,대북지원을 둘러싸고 부처간 견해차가 표출되는 등 각종 경제정책이 혼선을 빚을 것으로 우려했다. 박건승기자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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