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삼성가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조계종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개관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양주시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김연아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7
  • 삼성화재 뒤져 ‘그림찾기’?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5일 새벽 서울 중구 을지로 삼성화재 본사 등 3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특검이 시작된 뒤 삼성 관련 압수수색은 이번이 네 번째다. 특검팀은 또 삼성가(家) 해외 미술품 구입을 대행한 것으로 알려진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3시30분쯤 수사관 20여명을 삼성화재 본사와 서울 수유리에 있는 삼성화재 전산센터, 그룹 전체 전산자료가 보관된 경기 과천 삼성SDS e데이터센터 등으로 보내 각종 자료를 확보했다. ●“삼성화재 비밀금고 확인 못해” 이날 기습적인 압수수색은 전날 밤 KBS가 제보자 주장을 인용해 “삼성화재가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이나 렌터카 비용 등의 일부를 차명계좌로 빼돌려 연간 15억원가량 비자금을 조성했고, 회사 22층에 비밀금고가 있다.”고 보도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윤정석 특검보는 “우리에게도 (삼성화재에 대한)비슷한 제보가 있었다.”고 했다. 수사관들은 본사에서 자동차보험 총괄부서가 있는 18층과 경영지원실이 있는 21층, 사장실이 있는 22층을 주로 뒤졌다. 전산센터에서는 고객에게 미지급된 보험금 내역, 렌터카 관리 및 특약 관련 기록 등을 찾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비밀금고는 확인하지 못했으나 약 17시간 동안 27개 박스 분량을 압수했고, 이 과정에서 전직 예금보험공사 직원의 협조를 받았다. 특검 관계자는 “제보자가 비밀금고로 지칭한 공간은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용도로 쓰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삼성가 미술품의 분실·도난·변조·훼손 등에 대비해 삼성화재 보험에 가입했을 가능성을 특검팀이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홍 대표, ‘행복한 눈물´ 소유 시사 특검팀은 이날 밤 늦게까지 12시간가량 홍 대표를 상대로 ‘행복한 눈물’과 ‘베들레헴 병원’ 등의 행방, 경매에서 사들인 사이 텀블리의 ‘무제’를 헐값에 되판 경위, 실제 소유주와 구입 과정, 자금 출처 등을 집중 추궁했다. 홍 대표는 “‘행복한 눈물’을 갖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뒤 귀가했다. 특검팀은 조만간 홍 대표를 다시 소환할 방침이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icarus@seoul.co.kr
  • [단독]서미갤러리 ‘수상한 거래’

    [단독]서미갤러리 ‘수상한 거래’

    삼성가(家)의 해외미술품 구매를 중개해온 것으로 알려진 서미갤러리측이 비자금으로 구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행복한 눈물’ 등을 사기 직전에도 600여만달러 어치의 고가 미술품들을 구입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김용철 변호사가 ‘행복한 눈물’ 등을 비자금 용처로 지목한 것은 서미갤러리가 2002년 11월13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구매한 작품 목록에 근거한 것이다. 하지만 서울신문 확인결과 당시 뉴욕에서는 한 주 내내 대규모 현대미술품 경매가 열렸으며, 서미갤러리는 같은 달 11일 열린 ‘필립스’의 경매에도 입찰, 고가의 미술품들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필립스’는 ‘크리스티’와 ‘소더비’ 다음으로 규모가 큰 세계 3대 경매회사 중 한 곳이다. 당시 뉴욕타임스 보도와 미국의 경매전문사이트 ‘아트넷’ 등에 따르면 이날 경매에서 두 번째로 높은 입찰가를 기록한 작품은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트로이스도르프(Troisdorf·1985)’로 319만 9500달러에 낙찰됐다.3위 입찰가는 사이 텀블리의 ‘무제(Untitled,Bolsena·1969)’로 286만 950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타임스 등은 “한국의 서미갤러리에서 왔다고 알려진 맨 앞줄에 앉아 있던 여성이 두 작품을 모두 구입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서미갤러리는 사이 텀블리의 작품을 불과 6개월 만인 2003년 5월 영국 첼시에서 열린 필립스 경매에 다시 내놨고, 신원을 알 수 없는 전화입찰자가 190만달러에 낙찰받았다. 이는 구입가보다 96만달러, 최저 추정가인 250만달러보다 60만달러나 모자라는 ‘헐값’이었다. 그 이후 자취를 감췄던 이 작품은 현재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전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리움 관계자는 “구입경위나 소장 시점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필립스’ 경매에서 서미갤러리측이 구매한 작품들에 대해 “같은 옥션시즌에 이틀 간격으로 고가의 미술품을 샀다는 점으로 볼 때 이 작품들 역시 거의 똑같은 방식, 즉 비자금으로 구매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가 제출한 크리스티 목록도 반으로 접혀 있던 것을 우연히 찾아내 공개한 것뿐이지 유일한 미술품 구매목록은 아닐 것”이라면서 비자금으로 구입한 미술품들이 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당시 서미갤러리의 설립신고서에 따르면 자본금 3억원에, 신용등급 C등급으로 대출을 받거나 자력으로 구매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을 것이란 지적이다. 삼성의 비자금으로 구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작품들이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서미갤러리가 같은 시기에 구매한 고가 미술품에 대한 조준웅 특검팀의 계좌추적과 압수수색 등 추가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검팀은 조만간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불러 고가 미술품 구매자금의 출처 등을 물을 계획이다. 특검팀은 또 에버랜드 창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미술품의 진위를 가리는 등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삼성 비자금 참고인 한명도 제시간에 안나와”

    “삼성 비자금 참고인 한명도 제시간에 안나와”

    “정·관계 로비와 경영권 불법 승계는 내가 직접 챙기고 있다.” 조준웅 삼성 비자금 특검은 24일 “비자금 수사는 내가 직접 지휘하고 있지 않지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대표들과 면담한 자리에서였다. 초기 수사가 의혹의 핵심인 경영권 불법 승계와 로비를 비켜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따른 답변이었다고 시민단체 관계자가 전했다. 조 특검의 강력한 수사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조 특검은 또 “(삼성 관련 참고인 가운데)제 시간에 스스로 나오는 사람이 한 명도 없더라.”고 꼬집었다. 참고인 소환이 마음먹은 대로 이뤄지지 않아 속앓이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한 명도 제 발로, 제 시간에 오지 않고 있다.”면서 “동행명령 조항이 위헌이라고 결정나 난처한 상황이다. 다른 방법을 통해 압박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삼성 측 참고인의 출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나 특검팀이 요구한 날짜와 시간에 순순히 응하는 때가 없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소환해야 한다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요구에 조 특검은 “지금 당장 불러온들 아니라고 하면 방법이 없다.(수사가 진전된 뒤)필요하면 소환한다.”고 답했다. 민변 등은 이날 특검팀에 ‘특검 수사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한 뒤 기자회견에서 삼성그룹 3대 비리 의혹을 철저하고 강도 높게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삼성가(家)의 미술품 압수수색 결과를 놓고도 특검팀의 발걸음이 더뎌지고 있다. 특검팀은 김용철 변호사가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대표적 작품인 ‘행복한 눈물’과 ‘베들레헴 병원’은 찾지 못했으나 지난 23일 “(김 변호사가 공개한 목록에 있는 작품이)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일부 물증을 확보했음을 암시했다. 하지만 윤정석 특검보는 이날 하루 만에 “아직 확인 작업 중”이라며 한 발 물러섰다. 이는 창고에서 발견한 작품이 문제의 목록에 포함된 작품으로 특정할 수 있는지가 아직 불분명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제목이 같지만 작가가 다른 작품일 수도 있고, 제목과 작가가 같아도 그림 내용이나 제작연도 등이 다를 수도 있다. 때문에 특검팀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창고 작품 목록 가운데 의혹이 제기된 작품과 비슷한 것을 골라낸 뒤 전문가 자문을 얻어 정확하게 일치하는지 대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icarus@seoul.co.kr
  • ‘비자금 미술품’ 일부 발견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비자금으로 구입했다는 의혹이 있는 작품중 일부를 경기 용인의 에버랜드 내 삼성 미술품 창고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특검팀은 또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비롯한 미술계 인사들의 소환을 저울질하는 등 자금 출처 확인 작업에 나섰다. 앞서 특검팀은 이틀에 걸쳐 창고를 압수수색했으나 김용철 변호사가 구매 대금이 비자금에서 나왔다고 주장한 작품 가운데 대표격인 ‘행복한 눈물’과 ‘베들레헴 병원’은 찾지 못했다. 하지만 김 변호사가 제시한 리스트와 일치하는 2∼3점을 발견해 진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김 변호사가 공개한 30점과 일부 겹치는 게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압수물 분석결과를 토대로 조사 대상을 압축한 뒤 계좌추적 등을 통해 구매자금 흐름을 파악하고, 차명계좌 및 비자금과의 관련성을 확인하기로 했다. 특검 관계자는 “구매 경위 등을 규명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홍 대표 등을) 언제든지 소환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삼성가의 해외 미술품 구입을 대행했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특검팀은 이날 차명계좌 명의자로 여겨지는 윤모 삼성전자 부사장 등 임직원 5∼6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경제개혁연대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등을 “99년 삼성투신 지분을 헐값으로 인수해 312억원의 차익을 챙겼다.”며 고발한 사건을 금융조세 2부에 배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 전무는 특검과 검찰 수사를 동시에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홍지민 유지혜기자 icarus@seoul.co.kr
  • 삼성 특검팀 에버랜드 이틀째 수색

    삼성 특검팀 에버랜드 이틀째 수색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2일 이순동 전략기획실 사장(실장 보좌역)과 이형도 삼성전기 비상임 상담역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또 경기 용인의 놀이공원인 에버랜드 내에 있는 삼성가(家) 미술품 창고를 이틀 연속 압수수색했다. 그룹 내 ‘홍보통’으로 현직 전략기획실 임원 가운데 처음 특검팀에 소환된 이 사장은 김용철 변호사가 차명계좌를 보유했다고 구체적으로 이름을 거론한 삼성 전ㆍ현직 임원 가운데 한 명이다. 특검팀은 이 사장이 기자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 삼성이 정치인·언론인·공무원·시민단체 등의 인맥관리 명단을 만들어 로비에 활용했다는 의혹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이 주로 몸 담았던 기획·홍보 파트는 정치권 관리를 담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이 상담역은 그룹 비서실(현 전략기획실) 이사를 거쳐 1995∼2001년 삼성전기 대표를 지냈다. 삼성전기는 2003년 불법대선자금 검찰 수사 당시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았다. 특검팀은 또 수천 점에 이르는 미술품이 소장된 삼성 미술품 창고에 20명 안팎의 수사 인력을 이틀째 투입했다. 미술품 규모가 방대해 특검팀은 전날 오후부터 이날 밤 10시 즈음까지 약 30시간 동안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검팀은 비자금과 연관된 각종 서류나 물증, 작품 구매와 관련된 증빙 서류들을 찾는 데 힘을 모았다. 또 포장 상태로 보관된 그림 등을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개봉하며 하나하나 확인했다. 하지만 특검 관계자는 “김 변호사가 비자금으로 구입한 의혹이 있다고 지목한 작품 목록(30점)을 참고했으나 이와 관련된 미술품이 발견됐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23일 이번 사건과 관련한 증거인멸 혐의로 삼성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icarus@seoul.co.kr
  • 에버랜드·리움·휴먼센터… 삼성家 비밀 그림창고는 어디?

    에버랜드에서 발견된 수천 점의 미술품이 비자금을 활용한 개인 소유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자 삼성문화재단은 22일 “1993년부터 용인 에버랜드 인근의 축사용 창고를 수리해서 항온, 항습 등 기본적인 장치를 갖추고 작품을 보관해왔으며 문화재단이 사용해온 창고는 9개 중 3개”라면서 “문제가 된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 등은 창고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에버랜드 비밀창고가 삼성가 미술관의 종합 수장고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문화재단이 관장하는 미술관 가운데 별도 수장고를 갖추고 있는 곳은 압수수색을 당한 에버랜드 외에도 용인 호암미술관, 서울 한남동 리움삼성미술관 등 2곳이 더 있다. 압수수색 직후 삼성측이 리움미술관이 전시하고 남은 작품을 가져다 놓았다고 해명한 데 대해 “리움미술관에 자체 수장고가 있는데 왜 굳이 남은 전시품을 에버랜드 비밀창고에까지 옮겼는지 알 수 없다.”는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재단측은 “호암미술관은 1982년, 리움미술관은 2004년 각각 미술관을 개관할 당시에 별도의 수장고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삼성생명 휴먼센터에 수천여점의 미술품이 보관돼 있다는 한 언론보도에 대해 삼성그룹측은 “전국 100여곳 삼성생명 빌딩의 그림을 주기적으로 교체하기 위해 삼성생명 휴먼센터에 관련 그림 400여점을 보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비자금으로 산 고가 미술품 있나?

    비자금으로 산 고가 미술품 있나?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21일 에버랜드 내 창고에서 다량의 미술품을 발견하고, 이 중 비자금을 이용해 구입한 작품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등 비자금의 구체적인 용처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검팀 소속 검사와 수사관 등 10여명은 이날 오후 4시쯤 차량 2대에 나눠타고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 도착해 삼성화재 부설 맹인 안내견 학교 뒤쪽에 있는 창고를 수색했다. 특검팀은 9개 동 중 축사로 쓰이는 3개 동을 제외한 6개 동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인근 삼성화재 교통박물관 건물 창고에 대한 수색도 함께 진행했다. 수색대상이 된 창고들은 겉보기에는 철골물로 된 일반 자재창고 같지만, 내부에는 미술품 관리를 위해 습도와 온도 등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첨단 시설과 보안 장치 등이 갖춰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이 이뤄지는 동안에도 경호업체 직원 등이 입구에서부터 취재진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특검팀은 이날 발견된 대규모의 미술품 가운데 고가의 미술품이 있을 가능성이 농후해 이 작품들을 훼손 없이 확보하는 방법을 마련하느라 밤 늦게까지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수색팀은 미리 준비해간 캠코더로 미술품을 촬영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 관련 각종 의혹을 폭로하며 “2002∼2003년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 미술관 관장 등이 비자금으로 수백억원대의 미술품을 구입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변호사가 비자금의 용처로 지목한 미술품은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90억원)’과 프랭크 스텔라의 ‘베들레햄의 병원(100억원)’ 등이다. 특검팀은 김 변호사가 언급한 작품들이 에버랜드 내 창고에 보관되어 있다는 첩보를 입수, 곧바로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압수수색 과정에서 고가 미술품들의 존재는 물론 비자금이 흘러들었음을 증명할 만한 서류 등 물증 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이 이처럼 고가 미술품에 주목하는 이유는 미술품이 기업의 돈세탁 통로나 비자금 조성원으로 활용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미술품은 가격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유동적이라 실제와 다르게 회계처리하기가 쉽고, 미술관 법인이 아닌 관장 개인 명의로 구매할 경우 되팔아도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작가 사망 등으로 작품 희소성이 높아지면 가격이 몇 배씩 뛰기 때문의 보유자산으로서의 가치도 높다. 수사팀은 이날 압수수색 결과를 토대로 미술품 구매 정황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관련자 소환과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할 방침이다.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삼성가의 미술품 구매를 대행한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가 우선적으로 소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가의 미술품 구매 중개를 대행한 서미갤러리 등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이건희 회장, 선친 추모제 불참

    이건희 회장, 선친 추모제 불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심한 감기몸살에 걸렸다. 그러나 ‘마음의 독감’이 더 지독한 듯하다. 이 회장은 19일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내 호암묘역에서 열린 선친 이병철 회장의 20주기 추모제에 불참했다. 이 회장이 해외에 머무를 때를 제외하고는 선친 제사에 빠진 적은 거의 없었다. ●그룹측 “감기 몸살로 불참” 그룹측은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 탓에 심한 감기몸살에 걸렸다.”고 불참 사유를 대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과거 폐암 수술을 받은 병력이 있어 실제로 건강이 나빠진 게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그룹측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그래도 선친 제사에는 참석하지 않으시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내다봤었다. 그룹은 함구하지만 이 회장이 불참을 결심한 것은 삼성 관련 폭로전이 정점으로 치닫는 와중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기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공개 행사임에도 이날 추모제에는 언론이 몰렸다. 삼성측은 입구에서부터 초청장을 확인한 뒤 철저하게 출입을 통제했다.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외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추모제에 참석했지만 최근 사태와 관련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한솔·CJ·신세계 등 범(汎) 삼성가와 강영훈(추모위원장) 전 국무총리,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등 250여명이 지켜본 가운데 영하의 추위 속에 치러진 추모제도 “분위기가 납덩이처럼 무거웠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경남 의령에서 열린 고(故) 이병철 회장 생가 개방식에 참석한 이중구 삼성테크윈 사장 등 삼성 계열사 사장단도 입을 굳게 다물기는 마찬가지였다. 다음달 5일로 예정됐던 이 회장의 취임 20주년 행사도 결국 취소됐다. 이 역시 공개석상인 데다 선친 제사상 앞에는 안 나온 채 자신의 잔칫상을 차린다는 게 모양새가 좋지 않아서다. 갑자기 닥친 외환위기로 1997년 취임 10주년 행사를 생략해야 했던 이 회장은 20주년 행사도 건너뛰어 ‘10년 주기 징크스’를 재확인했다. ●‘삼성 비자금´ 폭로 이후 두문불출 그룹의 한 임원은 “20주년 행사에 맞춰 치르려던 신경영 특별공로상과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은 무기 연기됐다.”면서 “예년대로 이 회장 생일(내년 1월9일)에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사장단 인사도 이때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김용철 전 법무팀장의 폭로전이 시작된 이후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다. 당분간은 해외출국 계획도 없다. 이학수 전략기획실장(부회장) 등 핵심측근들에게 사태 추이를 시시각각 보고받고 있지만 반응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그룹측은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고 애써 강조한다. 삼성전자의 사상 첫 매출 1000억달러 돌파를 계기로 창조경영을 설파하려던 이 회장의 연말연시 청사진은 ‘시계(視界) 제로’로 변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재벌가 딸들 ‘전진배치’… 후계구도 변수되나

    재벌가 딸들 ‘전진배치’… 후계구도 변수되나

    재벌가(家) 딸들의 ‘전진 배치’가 화제다. 홀로서기, 분가(分家)에 대비한 사전 정지작업, 선의의 후계 경쟁 등 해석도 다양하다. 분명한 것은 이들이 ‘미술관 밖’으로 속속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삼성가의 딸들이다. 이건희 회장의 큰딸인 이부진(37) 호텔신라 상무는 전날 삼성석유화학의 1대주주가 됐다. 그가 삼성 계열사의 최대 주주가 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이 상무는 신라호텔의 면세점 사업을 대폭 확장했다. 최대 현안이었던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따냄으로써 롯데의 아성에 도전장을 디밀었다. 삼성 상품권도 부활시켰다. 남편은 임우재 삼성전기 상무보이다. 이 상무의 삼성석유화학 1대주주 등극을 ‘화학사업 떼어받기’로 연관짓는 일각의 해석은 현재로서는 무리가 있어보인다. 하지만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혁신 작업이 진행된다면 주가 상승에 따른 ‘실탄’(분가 자금) 확보에는 분명히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호텔업 쪽에서의 활발한 행보와 맞물려 앞으로 위상에 관심이 증폭된다. 둘째딸인 이서현(34) 제일모직 상무보도 보폭이 커지고 있다. 내년에 두 개의 신규 여성복 브랜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 상무보는 디자인을 전공(미국 파슨스 스쿨 졸업)했다. 액세서리를 결합시켜 의류사업을 ‘토털 패션’ 사업으로 키우는 추세다. 화학사업(전자제품 원료)도 공격적으로 확대 중이다. 이 상무보의 남편인 김재열 상무가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두 딸도 그룹내 음식료 계열사 롯데후레쉬델리카의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신영자(65) 롯데쇼핑 부사장과 신유미(23)씨가 지난 7일 이 회사의 지분을 각각 35만주(9.31%)씩 사들여 동시에 3대주주가 됐다. 유미씨는 신 회장이 미스 롯데 출신인 서미경(48)씨와의 사이에 낳은 딸이다. 지분 인수 과정이 삼성가와 비슷하다. 합작 파트너였던 일본 미쓰이물산과 후지식품이 롯데후레쉬델리카에서 철수하면서 이들 회사의 지분을 넘겨 받았다. 신 부사장의 둘째딸인 장선윤(36) 상무도 호텔쪽에서 다시 움직이고 있다. 지난 7월 롯데쇼핑에서 갑자기 호텔롯데(마케팅부문장)로 발령나 여러가지 소문을 낳았었다. 현안인 본관 리모델링 사업을 진두지휘 중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맏딸 성이(45)씨는 그룹 광고 계열사 이노션의 공동 1대주주이다. 공식 직함은 고문. 현대·기아차의 신차 발표회와 광고를 직접 관장한다. 정 회장의 둘째·셋째딸인 명이·윤이씨도 최근 노출이 잦아져 호텔업 참여가 점쳐진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딸 정유경(35) 조선호텔 상무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딸 조현아(33) 대한항공 상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맏딸 정지이(30) 현대유앤아이 전무 등은 이미 그룹내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신라호텔-홈플러스 빵전문회사 설립

    범(汎) 삼성가의 제빵 대결이 펼쳐진다. 신라호텔이 홈플러스와 함께 빵 전문회사를 세우기로 하면서 이마트에 빵을 공급하는 조선호텔 계열의 조선호텔베이커리와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최근 호텔신라와 베이커리 사업 강화를 위한 조인식을 갖고 다음달 1일 베이커리 전문 합작회사인 아티제 블랑제리를 공식 출범시킨다고 12일 발표했다. 지분은 홈플러스가 81%, 호텔신라가 19%다. 아티제 블랑제리는 앞으로 홈플러스 전체 55곳에 점포를 낼 계획이다. 올해는 합작사 설립 제1호점인 잠실점을 비롯해 5개점을 연다. 경기도 안성에 연면적 3300평 규모의 생산공장도 지을 예정이다. 한편 조선호텔은 이마트, 스타벅스 등에도 빵을 판매하는 등 베이커리 부문이 커지면서 지난 2005년 베이커리 부문을 별도로 떼어냈다. 조선호텔베이커리는 지난해 867억원어치를 팔아 제빵 업계 5위에 올랐다. 조선호텔은 삼성그룹에서 분가한 신세계그룹의 주요 계열사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재벌 3·4세 경영참여 “한발 앞으로”

    재벌 3·4세 경영참여 “한발 앞으로”

    주요 그룹의 임원인사가 마무리됐다. 지난 연말부터 석 달 가까이 달려온 ‘인사 레이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오너 주자’들의 약진이다. 특히 3·4세로 넘어가는 ‘젊은 피’가 대거 승진했거나 새로 수혈됐다. 안팎의 불확실한 경영 여건과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제 경쟁에 대비해 안정적인 오너 체제를 두텁게 쌓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경영능력에 대한 검증이나 사후 평가 없이 관대하게 이뤄지는 ‘핏줄 등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경영 전면 속속 부상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인 재용씨는 올초 전무 승진과 동시에 고객총괄책임자(CCO)를 맡았다.2001년 상무보로 입사한 지 6년 만이다.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외아들 의선씨는 99년 현대차 구매실장으로 입사해 2005년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언제 현대차 사장을 맡을 것인지가 핵심 관심사다. 현대가(家)의 다른 ‘선(宣)’자(字) 항렬들도 어깨가 무거워졌다. 정몽근(정몽구 회장의 동생)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의 일선 퇴진으로 장남 지선씨가 실질적으로 그룹을 이끌고 있다.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차남 교선씨는 입사 3년 만에 올초 전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유통 라이벌인 신세계그룹도 3세 체제를 구축했다. 이명희(이건희 회장의 동생) 회장의 외아들 정용진씨가 이사대우 입사 12년 만인 지난 연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대표이사 타이틀만 남겨두고 있다. ‘비운의 황태자’ 이맹희(이건희 회장의 형)씨의 장남 재현씨는 삼성가 3세 가운데 가장 먼저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2002년부터 CJ를 이끌고 있다.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의 두 아들인 채형석·동석씨도 각각 총괄부회장, 부회장을 맡아 형제 경영을 펼치고 있다. 제주항공 런칭, 삼성플라자 인수 등은 형석씨의 작품이다. 효성도 3세 체제를 공고히 했다. 조석래 회장의 세 아들 현준(사장)·현문(부사장)·현상(전무)씨가 올초 나란히 승진했다. 모두 핵심인 전략본부 근무를 거쳤다. ●요직에 포진한 잠룡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외아들 원태씨는 지난 연말 상무보로 승진했다.2004년 차장으로 입사한 지 2년 만이다. 얼마 전에는 IT 계열사인 유니컨버스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의 외아들 세창씨도 지난 연말 그룹 전략경영담당 이사로 승진했다. 부장 입사 1년 만에 요직에 배치됐다. 손(孫)이 많기로 유명한 두산가에는 4세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경영 복귀를 추진중인 박용성 전 그룹 회장의 장남 진원씨가 두산인프라코어 상무, 차남 석원씨가 두산중공업 부장으로 각각 근무 중이다. 그룹의 실세인 박용만(박용성 전 회장의 동생)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의 장남 서원(28)씨가 언제 경영에 합류할지가 관심사다. 서원씨는 현재 미국 유학 중이다. LG그룹에서 분리된 LS그룹은 본가와 달리 2세대인 ‘자(滋)’자 항렬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갓 합류한 20대 후계자들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양자인 광모씨가 가장 눈에 띈다. 딸만 둘인 구 회장은 2004년 말 동생(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을 입적했다. 광모씨는 LG전자 재경 부서에서 실무를 익히고 있다.GS그룹 허창수 회장의 장남 윤홍씨는 2002년 GS칼텍스에 입사했다. 지금은 GS건설 과장으로 근무 중이다.GS칼텍스 허동수(허창수 회장의 사촌형) 회장의 장남 세홍씨는 올초 상무로 경영에 합류했다. 대신증권 이어룡 회장의 장남 양홍석씨도 지난해 6월 공채로 대신증권에 입사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나란히 유학중인 LS그룹 구자홍 회장의 장남 본웅(28)씨와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의 장남 승담(27)씨는 입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딸들도 맹활약 삼성 이병철 창업주의 장손녀인 CJ엔터테인먼트 이미경 부회장이 대표주자다.‘그룹 경영을 넘겨받을 딸’로는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맏딸 정지이씨가 가장 근접해 있다. 정씨는 지난 연말 전무로 승진했다. 롯데쇼핑 신영자(신격호 회장의 딸) 부사장의 딸 장선윤 롯데쇼핑 상무와 신세계 이 회장의 딸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는 유통가의 맞수다. 정 상무가 백화점 업무에 가세하면서 세간의 화제인 ‘명품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한진 조 회장의 딸 현아씨와 두산 박용곤 명예회장의 맏딸 혜원씨도 각각 상무로 일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의 맏딸 성이씨는 그룹내 광고계열사 이노션의 설립을 주도했다. 직함은 고문이지만 대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동양 현 회장의 두 딸 정담씨와 경담씨, 대신증권 이 회장의 맏딸 양정연씨는 갓 입사해 ‘기초 훈련중’이다. ●화려한 이력서 창업주 세대와 달리 이들은 화려한 이력서가 특징이다. 미국 하버드대·브라운대 등 이른바 명문대학이 몰려 있는 ‘아이비 리그’ 출신들이다. 소탈하고 겸손하다는 수식어도 공통적으로 따라붙는다. 대한상공회의소 이현석 상무는 “이력서만 보면 기업들이 일부러 스카우트해올 인재들”이라면서 “이윤 추구가 목적인 기업인들이 자질이 떨어지는데도 핏줄이라고 무조건 중용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반면 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은 “오너 후계자들은 신상필벌을 제대로 받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면서 “무책임한 핏줄 등용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독립된 사외이사제 등과 같은 평가장치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 김태균 박경호기자 hyun@seoul.co.kr
  • 삼성 일가 2년만에 한자리에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기일(19일)을 맞아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범(汎)삼성가 일가족이 2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17일 삼성에 따르면 고인의 장녀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과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건희 회장과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등은 이날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내 고인의 묘소에서 추도식을 가진 뒤 점심을 함께했다.추도식에는 이학수 그룹 전략기획실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최고경영자들도 참석했다. 삼성 관계자는 “기일이 일요일인 관계로 추도식을 앞당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선친의 기제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으나 지난해에는 신병치료 등을 위해 해외에 체류함에 따라 참석하지 못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기업 총수·CEO 월급 얼마 받을까

    대기업 총수·CEO 월급 얼마 받을까

    대기업 총수들과 유명 최고경영자(CEO)들은 월급을 얼마나 받을까. 샐러리맨들의 큰 궁금증 가운데 하나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10억원,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8억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보다 월급이 더 많은 CEO도 물론 있다. 건강보험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표준보수월액 5000만원 이상 고소득자’ 자료를 본지가 입수해 19일 분석한 결과다. 표준보수월액이란 건강보험료를 산출하는 근거로, 식비·차량유지비 등 비과세 소득을 뺀 한달 소득 총계(수당과 성과급 등 포함)를 말한다. ●총수 월급도 그룹 서열순? 이건희 회장은 국내 1위 기업의 총수답게 월급도 1등이다. 삼성전자에서만 10억원을 받는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120억원이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에서 2억 9000만원, 기아차에서 1억 6000만원을 받는다. 다른 계열사 두 곳에서도 각각 1억 8000만원,1억 4000만원을 받아, 드러난 한달 수입만 총 7억 7000만원이다. 정 회장은 이들 회사의 등기이사다.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월급은 약 5억원,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약 2억원이다.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은 롯데쇼핑에서만 5000만원을 받는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6000만원을 받는다. 물론 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는 월소득 5000만원 이상만 명시돼 있어 다른 계열사에서 받는 5000만원 미만 소득까지 모두 합하면 이들 총수의 실제 월급봉투는 훨씬 두꺼워진다.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의 월급은 1억 8000만원으로 남편인 정재은 명예회장보다 1000만원 많다. 삼성가의 3세인 이재현 CJ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의 월급은 각각 1억 2000만원,8000만원이다. ●유명 CEO ‘이름값’ 톡톡 전문 CEO들의 월급봉투도 그룹 총수 못지않다. 삼성그룹 2인자로 불리는 이학수 부회장(전략기획실장)은 8억 5000만원을 받는다. 눈에 띄는 것은 윤종용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월급. 무려 21억 1000만원이다. 지난해(7억 8000만원)보다 세배 가까이 뛰었다. 연봉으로 계산하면 250억원을 넘는다. 그동안 윤 부회장의 연봉은 100억원 미만으로 알려졌었다. ‘영원한 라이벌’로 꼽히는 삼성전자 이기태 정보통신 총괄사장과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은 각각 약 12억원,9억원을 받아 적어도 월급면에서는 이 사장이 ‘황의 법칙’을 눌렀다. 역시 삼성의 스타급 CEO인 최지성 사장과 최도석 사장도 10억원 안팎의 월급을 받는다. 삼성보다 상대적으로 월급이 짠 현대차그룹은 김동진 부회장, 설영흥 중국사업담당 부회장, 김재기 사장급 법무실장 등이 1억원대의 소득을 올렸다. 안미현 박홍환 박경호기자 hyun@seoul.co.kr
  • 삼성은 지금 ‘복수노조’ 공부중

    내년 ‘복수노조 시대’를 맞아 ‘무(無)노조’ 대기업들의 암중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내년부터 노사 관계에 일대 변화가 불가피한 만큼 ‘노조 파장’을 줄이기 위한 대책과 노사화합 기업들의 ‘벤치마킹’이 한창이다. 민주노총 등 외부 세력들이 적극 개입을 밝히고 있는데다 무(無)노조를 고집하는 대기업도 여전히 많아 순탄하게 ‘신(新) 노사문화’가 정착될지는 미지수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장 분주한 행보를 보이는 곳은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등 삼성 계열사. 삼성은 최근 계열사 노무·인사 담당자에게 노무사 자격증을 따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건전 노사관계를 유지하는 기업들을 적극 벤치마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수시로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노사관계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심지어 경쟁업체의 조언도 마다하지 않는다.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노조가 있는 하이닉스반도체의 신노사 문화를 공부하고 있다. 최석훈 하이닉스 노사담당 상무는 “삼성전자 간부 사원을 대상으로 우리의 노사 문화를 소개하면 다들 깜짝 놀란다.”면서 “건전한 노사관계를 유지하면서 얼마든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김준수 하이닉스 청주공장 노조위원장도 “삼성전자로부터 ‘노조 공부를 위한 차원에서 청주공장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수차례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은 내부 정비뿐 아니라 외연도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중공업은 사용자측 단체인 한국경영자총협회 정식 회원으로 가입했다. 경총 남용우 노사대책팀장은 “(삼성 등)무노조 대기업들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지만 우려와 고민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삼성은 이같은 준비를 하고는 있지만 업계 최고수준의 대우와 직원 설득을 통해 비노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엔 직원들의 ‘정신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가(家)의 전통을 이어받아 노조가 없는 신세계도 ‘무노조 신화’를 자신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과 복지혜택 때문에 직원들이 굳이 노조를 결성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조가 있는 경쟁사보다 노조가 없는 신세계의 직원 처우가 더 나은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최고 대우를 받는 정식 직원들에 비해 열악한 대우를 받는 파트타임 계약직들을 중심으로 한 노조 결성 움직임은 여전하다. 신세계는 노동단체의 유통업 ‘집중 공략’과 복수노조 출범 등을 앞두고 매장 직원들의 불만사항이나 복지 등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의 ‘노조설립 행보’도 사측만큼이나 분주하다. 노조 조직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삼성중공업과 삼성 SDI 직원들도 활동을 개시했다. 민주노총은 이들 기업을 노조 조직화의 최우선 대상으로 꼽고 인력과 재원을 적극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염주영 칼럼] 상속세는 자본주의 파수꾼이다

    [염주영 칼럼] 상속세는 자본주의 파수꾼이다

    기업들이 달라지고 있다. 정몽구 회장의 구속을 계기로 재계에 많은 변화의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부분이 상속세에 관한 입장 변화다. 이번 주 초 신세계는 자진해서 상속세를 1조원이나 내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삼성에서는 그 이상의 세금도 낼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상속세=바보세’라는 등식이 성립돼 왔다. 정직하게 내는 사람이 오히려 바보라는 뜻이다. 재벌가의 상속세 납부실적은 이를 잘 보여준다. 역대 상속세 최고액 납부자는 1355억원을 낸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 유족들이다. 그 다음은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자 유족이 낸 1338억원이다. 반면 삼성가의 이병철 회장 유족은 176억원, 정주영 회장 유족은 300억원만 냈다. 기업규모와 납부액을 감안하면 신세계의 ‘상속세 1조원 자진납부 선언’은 커다란 변화라 아니할 수 없다. 무엇이 기업의 생각을 바꾸게 했을까.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법과 정부의 의지 문제라고 생각된다. 우선 상속세법이 달라졌다. 참여정부가 출범한 2003년에 완전포괄주의로 개정됐다. 그 결과 종래에는 모호하고 빠져나갈 구멍이 많았던 규정들이 투명하고 명확하게 정비됐다. 법을 집행하는 정부의 의지도 과거와는 크게 달라졌다. 법을 어기면 적당히 봐주지 않는다는 것을 정몽구 회장의 구속이 잘 보여준다. 그러나 아직도 세상의 변화에 둔감한 집단이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부 보수언론은 상속세를 폐지하거나 대폭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주장의 논거는 이렇다. 상속세를 다 내면 지분이 줄어 경영권을 2세에게 승계하기 어려우므로 상속세를 폐지하거나 대폭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재산권은 세금만 낸다면 자자손손 대물림할 수 있지만 경영권은 그렇게 할 수 없다. 경영능력의 검증을 통해 주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과 기업경영권을 동일시해선 안 될 것이다. 상속세 논쟁은 결국 부의 세습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문제로 귀착된다. 부의 세습이 죄악인가. 그렇지는 않다. 개인의 이기심과 탐욕을 인정하고 출발하는 것이 자본주의다. 우리가 사유재산제를 인정하는 이상 그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든 사회에 환원하든 그 선택은 기본적으로 소유자의 자유임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부의 세습이 권력 세습과 마찬가지로 민주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부의 형성에 어떤 기여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누구의 자식이라는 이유만으로 막대한 부를 대물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유재산제 하에서 부의 세습은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도덕적이라거나 합리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상속세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는 최소한의 법적 장치라고 할 수 있다. 부의 세습이 갖는 흠결을 보완하고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비용인 셈이다. 그 최소한의 기준을 거부하는 것은 단견이며 현명하지 못한 생각이다. 부시 행정부의 상속세 폐지법안에 반대운동을 벌이는 빌 게이츠 시니어(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의 부친)의 다음 발언은 음미해 볼 만하다. “부자들은 사회에 특별한 빚을 지고 있기 때문에 상속세를 내야 한다. 부자들의 부는 자본주의에 대한 사회의 강력한 지지 없이는 불가능하다.”자본가와 기업인들은 자본주의의 최대 수혜자들이다. 그들이 상속세 폐지를 주장하는 것은 자본주의를 위태롭게 하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 수석논설위원 yeomjs@seoul.co.kr
  • 검찰, 삼성수사 전면확대

    검찰이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뿐 아니라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및 서울통신기술 CB 편법인수,e삼성 배임 혐의 등에 대해서도 본격수사에 착수한 사실이 7일 확인됐다. 모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인 재용씨가 연루된 사건들이다. 특히 e삼성 사건에는 재용씨가 피고발인으로 포함돼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정동민)는 이날 재용씨의 서울통신기술 CB 인수와 관련, 참여연대측 관계자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지난해 12월 회계법인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재용씨의 서울통신기술 CB 및 삼성SDS BW 취득과 관련된 회계자료를 확보,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재용씨의 CB·BW 취득 시기나 방식 등이 에버랜드 사건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서울통신기술은 1996년 11월 주당 5000원에 주식 전환이 가능한 CB 20억원어치를 발행, 재용씨에게 15억 2000만원어치를 넘겨줬다. 재용씨는 한달 뒤 CB를 모두 주식으로 바꿔 지분 50.7%(30만 4000주)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재용씨가 에버랜드 CB를 인수하기 일주일전의 일이다. 이즈음 삼성전자는 서울통신기술 임직원 5명으로부터 주당 1만 9000원에 서울통신기술 주식 20만주를 매입했다. 참여연대는 지난해 10월 이 사건과 삼성SDS BW 헐값매각 사건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e삼성 사건’에 대해서도 지난달 중순 고발인 조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e삼성 사건’은 재용씨의 인터넷 사업인 e삼성이 엄청난 적자 끝에 실패하자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지분매입 방식으로 손실을 떠안았다며 참여연대가 재용씨와 삼성 계열사 관계자들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이다. 한편 검찰은 삼성이 80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결정에 대해 “검찰 수사는 에버랜드 CB증여 과정에서의 불법성 등을 따지는 것으로 삼성가의 사재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수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광주 평동산단 2차단지 조기분양

    광주시가 평동 2차 산업단지 2·3공구 용지를 예정보다 1년이상 앞당겨 분양키로 했다. 23일 시에 따르면 수도권 등 40여개 기업들이 입주를 희망하면서 공장용지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당초 오는 6월 착공,2008년 3월에 완공예정이던 평동 2차산단 2·3공구 중 일부를 1년2개월 앞당겨 분양키로 했다. 이들 기업이 요구한 공장용지는 총 15만평에 달하지만 현재 광주의 8개 산업단지에는 단 한평의 용지도 남아 있지 않다. 시는 경제통상국을 중심으로 그린벨트, 도시계획, 도로조성, 공원부지 조성 등과 관련된 5개 실무부서와 팀을 구성해 모든 행정절차를 최단시간에 처리할 방침이다. 우선 평동산단 2차단지 2·3공구(48만평) 중 11만평(광산구 월전동·옥동 일원)을 오는 3월 착공, 빠르면 6월부터 분양에 들어가 2007년 1월에 입주가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나머지 37만평은 2008년 3월에 완공해 분양에 착수한다. 평동산단 2차 2·3공구는 산업용지 14만 6000평과 지원시설용지 15만 5000평, 공공용지 17만 9000평 등 총 48만평으로 모두 287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시는 이와는 별도로 하남4차 지방산업단지(85만평)를 2007년중에 착공하고, 첨단2단지(62만평)를 올 연말에 각각 착공,2010년부터는 공장용지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계획이다. 이처럼 산업용지가 부족한 것은 최근 수년 사이에 이뤄진 삼성가전 이전과 기아차 생산라인 증설, 금형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인한 협력업체 이전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지역엔 첨단산단과 평동1차산단·하남산단·본촌산단·송암산단·소촌산단 등 8개 산단에 1500개 기업이 총 575만평의 공장용지에서 생산활동을 하고 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2006 정계 정기인사 인터뷰] 기업들 조직안정·실적·사기진작 중시했다

    [2006 정계 정기인사 인터뷰] 기업들 조직안정·실적·사기진작 중시했다

    재계의 정기 인사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인사 내용을 되짚어보면 안정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고경영자(CEO) 인사는 철저히 실적 위주로 이뤄졌고, 외부 수혈로 조직 분위기를 바꿔 보려는 기업도 나왔다.2·3세들이 주요 임원으로 승진하거나 CEO로서 전면에 나서는 등 경영 참여가 본격화된 것도 특징이다. 홍보맨들의 약진도 어느 때보다 돋보였다. ■ 오너 2·3세 전진배치 재벌가(家) 2·3세들의 과감한 승진도 줄을 이었다. 만연한 반기업정서 탓에 어느 정도 ‘눈치’를 살필 것으로 예상됐지만 꿋꿋하게 밀어붙이는 ‘배짱형’ 재벌가가 적지 않았다. 다만 금산법 등 ‘여진’이 여전한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의 전무 승진을 막판에 접었다. 경영수업과 후계 승계 등의 일정에 맞춰 과감하게 2·3세들을 승진시킨 곳은 대한항공과 현대백화점, 한국타이어 등을 꼽을 수 있다. 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기내판매팀장을 차장에서 상무보로 두 단계나 승진시킨 데 이어 미국 유학중인 장남 조원태 경영기획팀 차장을 부장으로 승진시켰다. 현대백화점도 정몽근 회장의 차남 정교선 이사를 1년 만에 상무로 승진 발령냈다.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의 차남인 마케팅본부 조현범 상무도 전략기획본부 부사장으로 전격 승진했다.2004년 상무 승진 이후 2년 만이다. 최고경영자(CEO)로서 경영 전면에 등장한 후계자도 많았다. 기초소재 제조기업인 일진그룹은 허진규 회장의 장남 허정석 일진전기 전무와 차남 허재명 상무를 각각 일진중공업과 일진소재산업 대표이사로 임명해 경영승계 작업을 본격화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막내 아들인 채승석 애경개발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장 회장의 세 아들 모두가 CEO 대열에 합류해 2세 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주방가구업체 에넥스도 창업주 박유재 회장의 차남 진호씨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으며, 한국도자기도 김동수 회장의 차남 영목씨를 리빙한국 대표이사로 발령냈다. 신세계는 이명희 회장의 사위 문성욱씨를 시스템통합(SI)업체인 신세계I&C 상무로 발령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삼성은 따가운 외부 시선을 의식해 상무 4년차인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상무를 전무 승진에서 뺐다. 이 상무는 근무 연차나 인사 고과를 따져도 충분히 승진할 수 있었지만 삼성과 삼성가를 둘러싼 여러 악재 탓에 유탄을 맞은 셈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그룹별 특징 ‘안정, 충격, 깜짝, 사기 진작….’ 지난해 말 금호아시아나를 시작으로 이어진 그룹별 정기인사의 특징이다. 또 실적속에 승진이 있다는 점과 채찍 꺼내들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삼성의 정기인사 뼈대는 ‘안정과 유지’로 압축된다. 불안한 경영 환경을 앞에 두고 ‘장수’를 바꿔 조직의 안정을 해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계열사 사장단 가운데 정우택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을 빼고는 모두 유임됐다. 또 3명의 신규 사장을 포함해 455명의 임원들이 승진했다. 이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던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다. LG는 부진한 실적에 대해 충격요법을 썼다.LG화학은 전문경영인 3인방인 노기호 사장과 유철호, 여종기 사장 등을 모두 고문으로 위촉해 2선으로 후퇴시켰다. 환율과 고유가 파고에 시달린 LG전자도 임원 승진을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낮춰 실적 없이는 승진도 없다는 점을 보여줬다. 반면 가전분야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성공한 이영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발령내는 등 ‘신상필벌’을 분명히 했다. 현대·기아차는 실적 부진을 이유로 김익환 기아차 사장을 11개월 만에 퇴진시켰으며, 이에 앞서 1세대 가신으로 분류됐던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을 일선에서 퇴출시켜 세대교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동부그룹은 외부수혈에 의한 깜짝 발탁인사로 눈길을 끌었다.㈜동부 사장에 삼성 비서 출신인 조영철 전 CJ홈쇼핑 사장을 영입했다. 금호아시아나와 신세계는 ‘사기진작’형 인사가 특징이다. 금호아시아나는 조종사 파업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박찬법 아시아나항공 사장과 신훈 금호산업 건설사업부 사장을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냈다. 신세계도 최근 수년내 가장 많은 27명의 임원을 승진시켰다. 현대의 정기인사는 ‘현상유지’가 눈에 띈다. 현대는 현정은 회장 취임 이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만큼 현 사장단에 대한 신뢰가 깊다는 점이 이번 인사에서도 적용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홍보맨 ‘대약진’ 반기업 정서와 오너가에 대한 비판을 누그러뜨리고 기업 이미지 개선에 온몸을 던진 홍보맨들도 승진으로 보상받았다. 지난해에는 기업과 기업 오너가를 향한 비판거리가 유독 많았던 터라 홍보맨들 역시 마음을 졸여야 했다. 일선에서 마음 고생이 심했고, 때로는 구질구질한 일까지 도맡아 말끔하게 처리한 노고를 인정받아 대거 승진 대열에 올랐다.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홍보팀은 임대기 전무, 김준식 상무, 이종진 상무보, 한광섭 상무보가 함께 승진의 영광을 안았다. 삼성 오너가에 대한 뉴스를 지혜롭고 순발력 있게 대처한 실력을 인정받았기에 가능했다. 삼성전자 김광태 전무와 노승만 상무보도 한 단계 승진했다. 김 전무는 20년간 홍보만 전담했으며, 삼성 공채 출신 첫 전무 승진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지난해 형제간 싸움 기사로 모든 신문을 도배질했던 두산그룹은 이계하 부장을 두산중공업 상무로 승진시키면서 기업문화팀장을 맡겼다. 현대INI스틸 김종헌 이사는 상무 승진과 함께 홍보·인사·총무 업무를 아우르는 경영지원본부장 자리에 올랐다. 현대중공업에서는 김문현 이사대우가 ‘대우’꼬리를 뗐다.STX 빈일건(㈜STX 경영관리본부장) 부상무는 상무로 승진하면서 STX조선 기획관리본부장을 맡았다.㈜LG 유원 상무도 임원 승진의 기쁨을 누렸다.CJ의 대표적인 홍보맨 신동휘 상무와 조원용 아시아나항공 이사, 서강윤 대한항공 상무보도 올해 첫 임원이 됐다. 건설업체 홍보맨들도 약진했다. 현대건설은 손광영 상무와 정근영 부장이 각각 전무, 상무보로 승진했다. 대우건설 남기혁 상무보는 ‘보’를 떼는 동시에 건설업체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국내 영업본부 공공공사 영업 담당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홍보담당 임원 자리는 남 상무 옆에 있던 홍기표 부장에게 상무보로 승진시키면서 넘겨줬다. 반면 홍보 임원에서 물러난 경우도 있다. 한진그룹 최준집 홍보 담당 전무는 옷을 벗은 경우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삼성 회계법인 3곳 압수수색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정동민)는 지난해 말 삼성그룹 관련 회계법인 3곳을 압수수색해 계열사 감사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검찰은 또 이건희 회장 개인계좌를 통해 이 회장의 개인재산이 장남 재용씨 등에게 실제로 증여됐는지를 조사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실무자·참고인 등 관련자 20여명을 소환, 조사했다. 편법증여 여부를 밝히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삼성 계열사의 회계자료가 담긴 CD 10여개와 상자 20여개 분량의 자료를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확보된 자료는 에버랜드 CB 배정이 이루어진 1996년을 전후한 시기에 작성됐다. 자료 분석을 위해 대검 중수부 산하의 회계분석팀이 수사팀을 지원했다.검찰은 2,3개월의 분석 작업을 통해 관련 증거가 확보되면, 이 회장과 홍석현 전 주미대사 등 삼성가 사람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이 회장은 오는 9일 생일을 맞아 7일쯤 입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인희 한솔고문 희수연

    삼성 창업자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3남5녀 중 첫째 딸이자 이건희 회장의 큰누나인 이인희(77) 한솔그룹 고문이 20일 강원도 오크밸리에서 희수연(喜壽宴)을 가졌다. 희수연에는 이 고문의 동생인 숙희·순희·덕희·명희(신세계 회장)씨와 아들인 조동혁·동만·동길(한솔그룹 회장)씨, 조카인 이재현(CJ그룹 회장) 등 범(凡) 삼성가 등 내외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범 삼성가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달 18일 고 이병철 회장의 18주기 합동 참배식 이후 한달여 만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