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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신년사로 보는 정유년/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신년사로 보는 정유년/황성기 논설위원

    신년사가 쏟아지는 연초다. 민간과 공공 가릴 것 없이 크고 작은 조직의 장들이 신년사 혹은 신년 메시지를 내놓는다. 신년사는 본디 조직의 장이 구성원들을 향해 던지는 내부용이다. 그 가운데 공개되는 것들은 외부를 의식하고 겨냥하는 양수겸장의 의미도 지닌다. 그런 점에서 신년사는 그 조직의 향후 발걸음, 최고경영자(CEO)의 사고를 살필 수 있는 것은 물론이요, 그 사회(국가)의 단면을 들여다보는 거울이다.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의 창구로 드러나 해체 요구가 빗발쳤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신년사는 실망스럽다. 진즉 탈퇴 의사를 내비친 삼성, SK에 이어 LG, KT가 전경련 탈퇴를 선언했는데도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국민께 사랑받는 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밝혀 모두를 어리둥절케 했다. 전경련의 대척점에 있는 민주노총의 최종진 위원장 대행은 “2017년은 박근혜 정권 퇴진을 완수하고 헬조선·비정규직·최저임금 인생을 바꾸는 사회 대개조의 첫 삽을 뜨는 해로 만들자”며 대통령 선거의 해인 올해 정치 투쟁에 방점을 찍는 신년사를 내놓았다. 보수적으로 여겨지는 의료계도 신년사만큼은 시대의 키워드를 좇는다. 최순실 국정 논단 국정조사특위에 대통령 전직 주치의로서 출석했던 서울대병원의 서창석 병원장은 “빅데이터와 개인 맞춤형 정밀의학으로 의료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 발전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의 이상도 병원장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발전”을 강조한다. 서울대 성낙인 총장의 신년사는 통일평화대학원 설립이란 뉴스를 담아 이목을 끌었다. 성 총장은 “통일은 분단시대의 사고를 극복하는 것에서 시작해 제도적 통합과 공간적 통일을 이루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는데, 북한 관련 학과 폐지가 추세인 현실에서 기대를 모은다. 나라 밖으로 눈을 돌려 보자. 주변 4강의 지도자 신년사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것은 단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다. 지난달 31일 “중국은 영토주권과 해양 권익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며 그 누가 어떤 구실을 삼더라도 중국인들은 절대로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자마자 1일 랴오닝함 항모전대를 남중국해에 보내 실전훈련을 벌였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훌륭하고 풍요로운 2017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러시아는 위대하고 특별하고 훌륭한 나라”(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새로운 나라 만들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며 각국 지도자들은 자국 우선주의를 당당하고 명확히 선포했다. “모른다”, “기가 막히다”, “밀회는 없었다”는 어불성설의 간담회로 새해를 연 박근혜 대통령을 보면서 리더십 부재가 초래하는 국가 위기를 절실히 느낀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허창수·이승철 “2월 사퇴”… 전경련 와해 가속

    허창수·이승철 “2월 사퇴”… 전경련 와해 가속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왼쪽) 회장과 이승철(오른쪽) 상근부회장이 자신들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2월 퇴진하겠다고 28일 밝혔다. 허 회장 후임을 맡을 인물이 불투명한 가운데 전경련 와해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허 회장은 이날 전경련 회원사에 발송한 서신에서 “최근 전경련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회원들께 많은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사과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산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을 전경련이 주도한 사정에 대해 포괄적 사과를 한 것으로 읽힌다. 허 회장은 이어 “전경련은 빠른 시일 안에 회원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여러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돌아오는 (2월)정기총회까지 개선 방안 마련에 힘을 보태고 저는 회장직을 물러날 것이며 전경련을 이끌어 주실 새 회장을 모시겠다”고 덧붙였다. 전경련 측은 허 회장과 함께 이 부회장이 동반 사임할 계획임을 회원사에 알렸다. 전경련은 내년 2월까지 회원사와 개별 접촉해서라도 의견을 취합, 쇄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날까지 LG와 KT, 일부 금융사가 전경련 측에 탈퇴 의사를 전달하는가 하면 삼성, SK 등이 내년 회비를 내지 않을 뜻을 분명히 하고 있어 전경련 내부에선 해체 위기감이 짙어지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LG, 4대그룹 첫 전경련 탈퇴… ‘도미노 이탈’ 땐 사실상 와해

    LG, 4대그룹 첫 전경련 탈퇴… ‘도미노 이탈’ 땐 사실상 와해

    4대그룹, 연회비 400억 절반 내 현대차는 ‘쇄신’ 전제 잔류 입장 LG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탈퇴 의사를 통보하고 내년부터 전경련 회비를 내지 않겠다고 27일 발표했다. 4대 그룹 중 전경련 탈퇴를 공식 통보한 첫 사례다. LG를 신호탄으로 회장사들이 연쇄적으로 전경련 탈퇴를 공식화한다면 전경련은 사실상 와해될 것으로 보인다. 4대 그룹 중 전경련 잔류 입장을 보이는 곳은 현대차가 유일하다. 그나마 현대차도 “전경련의 역할과 성격 변화 논의가 필요하다”는 전제를 내걸고 있다. 삼성과 SK는 전경련에 탈퇴 의사를 따로 통보하진 않았지만 내년 초로 예정된 전경련 회비 납부는 중단할 태세다. 600여개 전경련 회원사가 내는 연간 회비 400억여원 중 절반을 4대 그룹이, 4대 그룹이 부담하는 200억여원 중 절반을 삼성이 부담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임대 수입 등을 더한 전경련의 연 수입은 900억여원으로 추산된다. LG가 재벌 중 처음으로 전경련을 공식 탈퇴했지만 금융권과 공공기관까지 시야를 넓히면 전경련 탈퇴 도미노는 이미 이달 초부터 시작됐다. KT가 이달 초 전경련에 탈퇴 의사를 밝힌 데 이어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이 지난 12일 전경련에 탈퇴 신청서를 냈다. 2011년 탈퇴 의지를 밝혔던 한국전력도 올해 전경련을 공식 탈퇴했다.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와 생명보험업계에서 2~3년 전부터 전경련 회비 납부 거부 사례가 나왔고 최근 증권업계에서도 전경련 탈퇴 기류가 형성됐다. 전경련은 내년 2월 정기총회 때까지 600여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해 자체 쇄신안을 마련할 방침이지만, 회원 간담회를 여는 일에서조차 애를 먹고 있다. 앞서 지난 14~15일 전경련이 연 간담회엔 4대 그룹 중 LG 측만 참석했는데, 결과적으로 LG 역시 탈퇴 전 마지막 조율·정리 작업을 위해 간담회에 나온 격이 됐다. 어버이연합을 지원하거나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을 주도해 정경유착의 상징이 된 전경련과 거리를 두려고 재벌들이 전경련 회원 간담회 참석조차 꺼린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기에 미르재단 모금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 쇄신 대상으로 꼽히는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향후 쇄신안 마련을 주도하는 모습에 회원사의 불만도 크다. 친목단체 성격이 짙은 전경련에선 회원사 간 유불리 때문에 갈등이 빚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1999년 LG반도체를 현대전자로 넘기는 빅딜을 전경련이 중재한 뒤부터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줄곧 회장단 회의에 불참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회원사들의 이탈이 가시화되면서 전경련의 대외 활동은 위축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인 지난 10일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경제5단체장 간담회엔 전경련 대신 중소기업중앙회 측이 참석했다. 다음달 17일 개최되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선 한국의 밤 행사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열리지 않는데, 이 행사는 한류를 알린다는 취지로 전경련이 주최해 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LG, 전경련 공식 탈퇴..재계 탈퇴 급물살 타나

    LG, 전경련 공식 탈퇴..재계 탈퇴 급물살 타나

    LG그룹이 이달 말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탈퇴한다. LG는 27일 “내년부터 전경련 회원사로서 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며, 회비 또한 납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전경련 측에도 이같은 방침을 정식으로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삼성, SK, LG가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힌 적은 있지만, 전경련에 탈퇴를 공식 통보한 것은 LG가 처음이다. LG 측은 “구본무 회장이 청문회에서 탈퇴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이를 실행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LG의 탈퇴 선언으로 재계의 탈퇴 러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먼저 탈퇴 절차를 밟았다. 한편 전경련은 내년 2월 정기총회까지 쇄신방안을 마련하기로 하고 회원사로부터 의견을 수렴 중이나, 참여 저조로 애를 먹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특검 이번 주 첫 소환

    특검 이번 주 첫 소환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 비위 의혹과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 기소)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파헤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는 21일 현판식을 갖고 관계자 소환에 나서는 등 본격 수사에 돌입한다. 박 특검은 지난달 30일 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돼 1일 황교안 국무총리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특검팀은 20일 안에 직무 수행에 필요한 준비를 하도록 규정돼 있어 이달 20일이 준비기간의 마지막 날이다. 이후 70일 동안 특검법이 수사 대상으로 규정한 14개 의혹 및 이와 연관된 사건 전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한다. 이규철 특검보는 18일 이번 주 첫 소환 여부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 (재벌 총수 소환도) 필요하다면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수사는 동시에 여러 군데서 이뤄질 수 있다”며 동시다발적 압수수색 가능성을 시사했다. 첫 압수수색 대상으로는 청와대와 삼성·SK·롯데 등 대기업들이 꼽힌다. 한편 박한철 소장 등 헌재 재판관 상당수는 휴일인 이날도 박 대통령 측의 답변서에 대한 검토 작업을 진행했다. ‘헌재가 특검 등에 최순실 게이트 수사 자료를 요청한 것은 헌재법을 어긴 것’이라며 대통령 변호인단 측이 낸 이의신청에 대해 헌재는 이르면 19일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파면 정당화할 위법없다”…박근혜 대통령 측 탄핵심판 답변서 요약문

    “파면 정당화할 위법없다”…박근혜 대통령 측 탄핵심판 답변서 요약문

    박근혜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이 지난 16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탄핵심판 답변서 요약본이 18일 공개됐다. 박 대통령 측은 “탄핵 소추 절차에 심각한 법적 흠결이 있고, 소추 사유는 사실이 아니며 이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면서 “청구는 각하 또는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 측은 또 “헌재의 탄핵 결정이 형사재판 1심, 2심 및 대법원 재판 결과와 상충된다면 헌재의 권위에 크나큰 손상을 입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헌재 결정이 조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 입장을 폈다. 다음은 답변서 전문이다. I 서론 o 국회는 대통령인 피청구인에 대한 탄핵 소추를 의결하였고,같은 날 소추위원이 귀 재판소에 소추의결서의 정본을 제출하여 탄핵심판을 청구하였습니다. o 그러나 탄핵소추의결서의 ‘탄핵 소추 사유’는 아래와 같이 전혀 사실이 아니고, 그것을 입증할만한 증거가 없으며,그 절차에 있어서도 심각한 법적 흠결이 있으므로 본건 탄핵 심판 청구는 각하 또는 기각되어야 마땅합니다. o 피청구인의 대리인은 아래와 같이 심판 청구가 이유 없고,절차상 위법이 있다는 점을 답변하고자 합니다. II. 탄핵소추안 요지 탄핵소추의결서에 기재된 탄핵 소추 사유는 피청구인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집행하면서 헌법과 법률을 중대하게 위배하였다는 것인바,그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헌법 위배행위 가. 국민주권주의, 대의민주주의, 국무회의에 관한 규정, 대통령의 헌법수호 및 준수 의무 위배 (1) 피청구인이 공무상비밀인 각종 정책 및 인사 문건을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에게 전달하여 누설하고,최순실과 동인의 친척 및 지인들(이하 ‘최순실 등’이라 합니다)이 국가 정책 및 공직 인사에 관여하도록 하면서 최순실 등의 사익을 위해 기업에서 수백억 원을 갹출하도록 강요하는 등으로 주권자의 위임 의사에 반하여 국가 권력을 사익 추구의 도구로 전락시켜 국민주권주의,대의민주주의의 본질을 훼손하고 (2) 국정을 운영하면서 비선 조직에 따른 인치주의를 행해 법치주의,국무회의 규정,헌법 수호 및 준수 의무를 위반하였다. 나. 직업공무원 제도, 대통령의 공무원 임면권, 평등 원칙 위배 (1) 청와대 간부,문화체육관광부의 장차관 등을 최순실이 추천하거나 최순실 등을 비호하는 사람으로 임명하여 공무원을 최순실 등의 사익에 대한 봉사자로 전락시키고,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노태강 국장,진재수 과장 등을 좌천 또는 명예퇴직시키는 등으로 공무원 신분을 자의적으로 박탈하여 직업공무원 제도의 본질을 침해하고 공무원 임면권을 남용하였으며 (2) 최순실 등이 각종 이권과 특혜를 받도록 방조하거나 조장함으로써 평등 원칙을 위배하고 정부 재정 낭비를 초래하였다. 다. 재산권 보장, 직업 선택의 자유, 기본적 인권 보장의무, 시장 경제 질서, 대통령의 헌법 수호 및 준수 의무 위배 o 최순실 등을 위해 사기업에 금품 출연을 강요하여 뇌물을 수수하거나 특혜를 주도록 강요하고,사기업 임원 인사에 간섭함으로써 재산권,직업선택의 자유,시장 경제 질서 규정을 침해하였다 라. 언론의 자유 및 직업선택의 자유 위배 o‘정윤회 문건 사건’ 당시 비선 실세의 전횡에 대한 보도 통제 및 언론사 사장해임지시흑은묵인함으로써 언론의 자유 및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였다. 마. 생명권 보장 조항 위배 o 세월호 참사와 같은 국가 재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위한 적극적 조치를 취하지 않음으로써 생명권 보호 의무를 위배하였다. 2. 법률 위배행위 가. 재단법인 미르, 재단법인 케이스포츠 설립모금 관련 범죄 (1) 기업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의결권 행사,특별사면, 면세점 사업자선정,검찰 수사 등 직접적 이해관계가 있었던 기업에서 최순실 등이 설립 또는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재단법인 미르,재단법인 케이스포츠(이하 ‘미르재단 등’이라 합니다)에 수백억의 출연을 하게 한 것은 뇌물수수 또는 제3자뇌물수수에 해당한다. (2) 대통령의 막강한 권한을 이용하여 재단법인에 출연금 납부를 요구하고,응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을 두려워한 기업 대표 등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이다. 나. 롯데그룹 추가 출연금 관련 범죄 (1) 롯데그룹의 재단법인 케이스포츠(이하 ‘케이스포츠’라 합니다)에 대한 추가 출연(70억 원)은 면세점 사업자 선정,경영권 분쟁 및 비자금 수사등 직무와 관 련하여 이루어진 뇌물수수 또는 제3자뇌물수수이다. (2) 대통령의 막강한 권한을 이용하여 재단법인에 출연금 납부를 요구하고,응하지 않을 경우 이익을 받게 될 것을 두려워한 기업 대표 등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이다. 다. 최순실 등에 대한 특혜 제공 관련 범죄 (1) KD코퍼레이션 관련 (가) (뇌물)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하여 현대, 기아자동차로 하여금 최순실 등이 운영하는 KD코퍼레이션과 납품 계약을 체결하도록 요구하여 현대-기아자동차가 KD코퍼레이션으로부터 10억 원의 제품을 납품받은 것은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하여 이루어진 제3자뇌물수수이다. (나) (직권남용,강요)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하여 납품 계약을 체결하도록 요구하고,응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을 두려워한 현대자동차 회장 등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이다. (2) 플레이그라운드 관련 o (직권남용,강요)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하여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으로 하여금 최순실 등이 설립한 광고회사인 주식회사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이하 ‘플레이그라운드’라 합니다)과 70억 원 상당의 광고 계약을 체결하도록 하여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였다. (3) 포스코 관련 o (직권남용,강요)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하여 포스코 그룹 회장 등으로 하여금 펜싱팀을 창단하고 최순실 등이 스포츠매니지먼트 등을 목적으로 설립한 주식회사 더블루케이(이하 ‘더불루케이’라 합니다)가 매니지먼트를 하기로 하는 합의를 하도록 하여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였다. (4) KT 관련 O (직권남용,강요)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하여 KT 회장 등으로 하여금 플레이 그라운드를 광고대행사로 선정하고 광고제작비를 지급하게 하는 등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였다. (5) 그랜드코리아레저(GKL) 관련 O (직권남용,강요)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하여 GKL 대표로 하여금 더블루케이와 ‘장애인 펜싱 실업팀 선수 위촉 계약’을 체결하도록 하여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였다. 라. 문서 유출 및 공무상비밀누설 관련 범죄 O (공무상비밀누설) 국토부장관 명의의 ‘복합 생활 체육 시설 추가 대상지(안) 검토’를 포함한 47건의 문건을 정호성으로 하여금 최순실에게 전달하도록 지시하여 공무상비밀을 누설하였다. 3. 중대성의 문제 가. 위와 같은 헌법 및 법률 위배행위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협하고 헌법의 기본 원칙을 적극적으로 위반한 것이어서 대통령의 파면이 필요할 정도로 헌법 수호의 관점에서 중대한 법위반에 해당한다. 나. 사기업 금품 강제 지급 등은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과 지위의 남용,부정부패 행위로 대통령의 직을 유지하는 것이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거나 대통령이 국민의 신임을 배신하여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상실한 정도에 이른 것이다. 4. 결론 가. 최순실 등의 국정 농단과 비리,공권력 이용을 배경으로 한 사익 추구는 광범위하고 심각하며 대통령 본인에 의해 저질러진 것이다. 나. 피청구인은 검찰 수사에 불응하고 국가기관인 검찰의 준사법적 판단을 ‘객관적인 증거는 무시한 채 상상과 추측을 거듭해서 지은 사상누각’으로 폄하함으로써 국법 질서와 국민에 대한 신뢰를 깨버린 것이다. 다. 2016. 11. 피청구인에 대한 지지율은 3주 연속 4~5%로 유례 없이 낮고,2016. 11. 12. 및 같은 달 26. 서울 광화문에서 100만이 넘는 국민들이 좃불집회와 시위를 하여 대통령이 더 이상 대통령 직책을 수행하지 말라는 국민들의 의사가 분명해졌다. 라. 그런 사유로 탄핵 소추를 하게 된 것이다. III. 탄핵 소추 절차의 문제점 1. 본건 탄핵 소추는 아무런 객관적 증거 없이 이루어진 것으로 부적법해서 각하되어야 합니다. 가. 본건 탄핵 심판 절차는 헌법상 5년 임기가 보장되는 국가원수 겸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의 자격에 관계된 중차대한 사안입니다. 따라서 단순한 의혹의 수준을 넘어서 객관적 증거로 입증된 사실에기반해서 엄격한 법률적 평가를 거친 뒤 이유 유무를 따져야 할 것입니다. 국회법 제130조 제3항은 탄핵소추의 발의에는 탄핵의 증거 기타 조사상 참고가 될 만한 자료를 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나. 그러나 탄핵소추의결서에 첨부된 ‘증거 기타 조사상 참고자료’를 보면 ①헌법상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검사의 의견을 적은 것에 불과 ② 질풍노도의 시기에 무분별하게 남발된 언론의 폭로성 의혹 제기 기사 뿐이고 명확하게 소추 사유를 증명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 소추위원이 제출한 공소장 중 최소한 피청구인에 관련된 부분은 아래와 같이 전혀 사실이 아니고,제3자의 일방적 주장이나 추측에 근거해서 이루어진 언론 보도 역시 소추 사유에 관련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고,아무런 객관적 증거 없이 이루어진 본건 심판 청구는 부적법하여 심리할 것도 없이 각하되어야 할 것입니다. 2. 대통령에게도 절차상의 권리로서 방어권(항변권)이 보장되어야 함 가. 탄핵 소추 사유와 동일한 내용에 대하여 현재 여야 합의에 따라 국회에서 국정조사가 진행되고 있고,야당 추천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도 진행 중입니다. 나. 따라서 국회의 국정조사와 특검의 수사를 통해 사실 여부를 명백하게 밝힌 뒤,흑은 최소한 국회법상 탄핵소추안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한 ‘법사위 조사’ 절차(국회법 제130조 제1항)라도 거친 뒤 표결이 이루어졌어야 함에도 이런 절차 없이 이루어진 탄핵 소추는 헌법과 국회법이 정한 절차적 정당성을 현저히 훼손했다고 판단됩니다. 다. 또한 국회의 소추 절차에서 피청구인에게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는 아무런 기회도 제공되지 않아 헌법상 보장되는 무죄 추정 원칙(제27조 제4항)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위헌적 처사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3. 검찰 조사 불응, 검찰 판단 비판이 국법 질서와 국민 신뢰를 깨버렸다는 주장은 본말이 전도된 것입니다. 、 가. 피청구인이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은 데는 수사 과정의 변호인이 밝힌 바와 같이 상당한 이유가 있으므로 이를 방어권 남용이나 포기로 볼 수 없고 참고인으로서 당연히 보장되는 권리의 행사에 불과한 것이어서 비난받을 일이 아닙니다. 나. 또한,대형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검찰 수사의 편향성을 문제 삼고 ‘정치적 탄압’ 운운하면서 출석에 불응하거나,심지어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황에서도 당사 內에서 농성하며 검찰을 규탄한 사례가 있었어도,그것이 탄핵당할 만한 잘못이라는 비판은 듣지 못했습니다. 다. 판결 확정 전까지는 무죄로 추정되고,내란이나 외환죄가 아닌 한 불소추 특권이 보장되어 헌법 해석상 검사의 조사가 불가능하다고 인정되는 대통령이 임의적인 검찰 조사에 며칠간의 연기를 요청하였고,잘못된 수사 결론에 침묵 또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해서 피청구인이 국법질서와 국민신뢰를 깨뜨렸다는 이유로 이루어진 본건 탄핵 소추는 도저히 정당성을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4. 낮은 지지율, 100만 촛불 집회로 국민의 탄핵 의사가 분명해졌다는 사유로 이루어진 본건 탄핵 소추는 그 자체가 헌법 위반입니다. 가. 우리 헌법은 대통령의 임기를 보장하는 규정(제70조)을 두고 있고,그 외에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일시적으로 낮고,100만 명 이 넘는 국민들이 좃불 집회에 참여하면 임기를 무 시 할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을 두지않고 있습니다. 나. 따라서,국민의 탄핵의사가 분명해졌다는 것을 사유로 한 탄핵소추는 헌법상 대통령의 임기 보장 규정(제70조) 취지를 완전히 무시하는 위헌적 처사입니다. 다. 헌법상 국민투표로도 대통령의 재신임을 묻지 못하는바(제72조,헌법재판소 2004.05.14. 선고 2004헌나1 결정),일시적 여론조사 결과 등이 전체 국민의 뜻을 대변한다거나,그것을 근거로 대통령을 퇴진시켜야 한다는 것은 우리 헌법에 규정한 권력구조의 본질을 훼손하는 반헌법적인 발상이라 할 것입니다. IV. 탄핵 소추 사유에 대한 답변 1. 전반적인 문제점 가. 탄핵소주안에 기재된 대통령의 헌법.법률 위배 행위는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1) 탄핵소추안의 기초가 되는 사실관계는 검증되지 않은 의혹 또는 현재수 사 재판 중인 사안으로,대통령의 헌법 및 법률 위배행위가 입증된 바는 전혀 없음에도 기정사실인 것처럼 단정하고 있는 바 이는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제27조제4항)을 정면으로 위반된 것입니다. (2) 다음과 같이 사실 인정이 달라질 경우 탄핵 소추 사유는 법적 근거를 상실하게 됩니다. *피청구인이 최순실 등의 전횡이나 사익 추구를 인식하지 못한 경우 재단 출연, 계약 체결, 인사 등과 관련하여 기업들의 자발성이 인정되거나 피청구인이 자발적이라고 인식한 경우 또는 대가 관계가 인정되지 않는 경우 * 재단 출연, 계약 체결, 인사 둥과 관련하여 참모진 등이 피청구인의 발언 취지를 오해하여 과도한 직무 집행이 이루어진 경우 * 피청구인이 일부 연설문과 관련하여 최순실에게 의견을 구한 사실만 인정되고,문건을 포괄적 지속적으로 유출한 사실이 없는 경우 * 세월호 사건 당일 피청구인의 작위 또는 부작위와 사고 발생 또는 피해 결과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는 경우 (3) 탄핵소추안에 언급된 일부 헌법 위배 부분(국민주권주의, 대의민주주의, 헌법수호 및 헌법준수의무)은 탄핵 사유로 삼기 부적절합니다. (가) 탄핵 사유로 제시된 헌법 위배는 법률 위배 사실을 기초로 하는바,모든 법률 위배가 헌법 위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나) 더욱이,탄핵심판청구서의 헌법 위배 부분은 추상적이고 막연한 헌법조항들이 단순 나열되어 탄핵사유로 부적합합니다. (다) 피청구인이 최순실과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최순실의 행위에 대한 모든 책임을 피청구인의 헌법상 책임으로 구성한 것은 헌법상 연좌제 금지조항(제13조제3항)의 정신과 자기 책임 원칙에 위배되는 것입니다. * 탄핵소추의결서의 논리라면,측근 비리가 발생한 역대 정권 대통령은 모두 탄핵 대상이 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됨 나. 이건 탄핵과정은 헌법 및 법률의 일반적 절차에 위배된 것입니다. (1) 헌법재판소는 대법원과 함께 우리 나라 최고재판기관이고,단심입니다. 한편 피청구인에 대한 본건 탄핵소추 사유 중 법률위반 부분은 최순실 등과 피청구인이 공모하여 범행을 한 것이라는 내용이고,피청구인은 위 법률위반 부분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공모관계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최순실 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소되어 형사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따라서 최고재판기관의 탄핵재판 내용과 형사1심 재판 내용이 거의 동일한 내용이므로 최고재판기관인 헌법재판소는 형사1심 재판 과정을 잘 살펴보면서 사실심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만약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이 형사재판 1심,2심 및 대법원 재판 결과와 상충된다면 이는 최고재판기관인 헌법재판소의 권위에 크나큰 손상을 입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것입니다. 이러한 사정을 감안하여 헌법재판소법 제51조는 “피청구인에 대한 탄핵심판청구와 동일한 사유로 형사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에는 재판부는 심판절차를 정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2) 헌법재판소법 제32조는 ‘재판부가 결정으로 다른 국가기관 또는 공공단체의 기관에 필요한 사실을 조회하거나,기록의 송부나 자료의 제출을 요구할 수 있으나,재판.소추 또는 범죄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의 기록에 대하여는 송부를 요구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어 위 취지를 더욱 구체화하였다고 할 것입니다 (3) 위와 같은 피청구인에 대한 탄핵절차 규정을 종합하면 피청구인에 대한 이건 탄핵은 헌법 제84조 대통령에 대한 형사상 특권을 간접적으로 위반한 것이고,헌법에 규정된 최고재판기관인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및 하급법원이 각 상충된 재판 및 심판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탄핵심판 절차 과정에서 법원의 형사재판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려는 법률조항을 위반한 것이라 할 것입니다. 2. 헌법 위배 행위 부분 가. 국민주권주의 및 대의민주주의 위반 여부 (1) 최순실 등이 국가 정책 및 고위 공직 인사에 광범위하게 관여했거나 좌지우지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고 입증된 바도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최순실이 사익을 추구했더라도,피청구인은 개인적 이득을 취한 바 없고,최순실의 사익 추구를 인식하지 못하였습니다. * 언론에 제기된 의혹 대부분은 ‘미르-K재단,최순실 이권 사업’ 등에 국한되어 있는 바,이는 피청구인이 대통령으로서 수행한 국정 전체의 극히 일부분(대통령의 국정수행 총량 대비 최순실 둥의 관여비율을 계량화한다면 1% 미만이 되고, 그 비율도 소추기관인 국회에서 입증해야할 것입니다)에 불과하고,피청구인은 최순실의 이권 개입을 전혀 알지 못하였습니다. (2) 피청구인의 의사에 따라 국가 정책이 최종 결정되었고,피청구인은 국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 정책을 집행하였을 뿐이므로 국민주권주의 위반이 아닙니다. (3) 피청구인이 국정 수행 과정에서 지인의 의견을 들어 일부 반영했다고 하더라도 이는 사회통념상 허용될 수 있는 일이고(White House Bubble), 역대 대통령도 같은 방식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하였으며,피청구인이 국민의 대표자로서 국민을 대신해 최종 의사 결정권자로서 대통령의 역할을 수행한 이상 헌법 위반이 아닙니다. (4) 특히,국민주권주의(제1조),대의민주주의 조항(제67조 제1항) 등 국가 기본질서에 관한 추상적 규정은 탄핵 사유가 되기 어렵습니다. 나. 국무회의의 심의에 관한 규정 및 헌법 준수 의무 위반 여부 (1) 국무회의 관련 조항(제89, 90조)은 국무회의 구성 및 심의 대상에 관한 근거조항으로서 탄핵 사유가 되기에 부적합합니다. 특히,국무회의의 심의사항 중 일부 내용이 최순실에게 유출되었더라도 실제 국무회의의 심의를 모두 거쳤을 뿐만 아니라 최순실이 국무회의 심의에 영향을 미친바는 없습니다. (2) 또한 법률 위배가 인정된다고 무조건 헌법 위배가 되는 것은 아니나,법률 위배가 없으면 헌법 위배도 인정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헌법 준수의무는 탄핵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보아야 합니다. * 피청구인(대통령)이 헌법 준수 의무를 위반하였기 때문에 헌법을 위반하였다는 주장은 무의미한 순환논리에 불과함 (3) 직업공무원 제도 및 대통령의 공무원 임면권 위반 여부 (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등 탄핵소추의결서에 적시된 인물들은 모두 법률에 정해진 절차를 거쳐 임명된 공무원입니다. (나) 피청구인은 주변의 믿을만한 지인을 포함하여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어서 인사에 참고할 수 있고,최종 인사권을 피청구인이 행사한 이상 설사 일부인사 과정에서 특정인의 의견을 들었다고 하더라도 공무원 임면권을 남용한 것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 김종덕 장관의 경우 엄격한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었고,당시 국회는 ‘국민을 행복게 만드는 문화융성을 실현할 장관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역량을 갖추었다’고 평가한바 있습니다. * 피청구인이 최순실을 잘못 믿었다는 결과적 책임은 정치적. 도의적 책임일 뿐,법적 탄핵 사유가 될 수 없습니다. (다) 문화체육관광부 장차관의 임명과 면직,1급 공무원의 일괄 사표 등에 대하여 본다면 위 직위는 법률에 따라 직업공무원의 신분 보장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피청구인이 공무원 임면권을 남용한 것이 아닙니다. 유진룡 전 장관은 여러 언론에 스스로 사의를 표명하였다고 밝힌 바 있음 정치적 공무원 과 1급 공무원은 직업공무원 제도의 핵심인 신분 보장이 적용되지 아니함 국가공무원법 제68조 단서 : 1급 공무원과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공무원에 대한 신분 보장 제도가 적용되지 않음 ’공직 기강 확립, 조직 쇄신‘ 차원에서 일반직 중 최고위직인 1급 공무원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사례는 現 정부에서 뿐만 아니라, 역대 정부에서도 다수 존재 노무현 정부 당시 김두관 행자부장관 취임 직후인 ’13. 3. 행자부 1급 공무원 11명이 사표를 제출하였는바 같은 논리라면 노무현 前 대통령 역시 공무원 임면권을 남용한 것임 * 이명박 대통령 정부에서도 감사원, 총리실, 국세청, 교과부, 국세청, 농식품부 등의 1급 간부 전원이 사표를 제출한 사례 다수 o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 인사에서 인사 평정,업무 수행 능력과 외부 평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하였다면,그 과정에서 부적격자임이 명백하고 뇌물 수수 등의 범죄가 수반되지 않은 한 대통령의 정당한 인사권 행사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 피청구인은 2아5. 1.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해당 국.과장은 체육 개혁 책임자로서 체육계 비리 척결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한 문책성 경질이고, 승마협회 감사와 무관함’을 밝혔으며,조응천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現 민주당 의원)도 최근 언론에 그런 사실을밝힌 바 있음 (라) 평등원칙 위반 여부 1) 공무원들이 최순실 등에게 사업상 특혜를 제공하였다 할지라도 이는 개인비리에 불과하고,피청구인은 그 과정에 관여한 바가 없습니다. 2) 최순실의 범죄행위에 대한 피청구인의 공모가 입증되지 않는 이상 그것을 가지고 피청구인이 평등 원칙을 위배하였다고 볼 수 없으므로 헌법 위반으로 볼 수 없습니다. (마) 재산권 보장,직업 선택의 자유 등 위반 여부 1) 피청구인은 기업들에게 직권을 남용하거나 강제적으로 재단 출연을 요구한 바가 전혀 없습니다. 2) 출연 기업 관계자들은 검찰 조사나 국회 청문회에서 ’재단 설립 취지에 공감하여 돈을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고,자발적 기금 모집의 경우 국가기관에 의한 재산권 침해행위가 없어 재산권 제한 문제는 발생하지 아니합니다. 3) 또한 기업 임원에 대한 인사권은 해당 기업에 있고,전문가를 기업임원으로 추천한 것에 대한 도덕적 비난은 별론,피청구인이 직접 직업의 자유를 침해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바) 언론 및 직업 선택의 자유 위반 여부 1)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고,개인 명예를 훼손하거나 사생활 비밀을 침해하는 보도 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정정보도 청구,보도자제 요청 등)를 언론.출판의 자유에 대한 침해라고 할 수 없습니다. 2) 소위 ‘정윤희 문건’ 사건 당시 청와대에서 작성된 문서가 외부로 유출된 자체가 범죄행위이므로,‘문건을 유출한 것이 국기 문란’이라는 피청구인의 발언은 부당하지 않습니다. * 한일 경위의 경우, 검찰은 ‘압수물에서 문건 유출 범행을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가 발견되어 혐의를 자백하였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이후 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선고되었으므로 민정비서관이 한일 경위를 회유하였다는 것은 신빙성이 낮음 3) 언론사 임원에 대한 인사권은 해당 기업에 있고,피청구인이 세계일보 등 언론사에 임원 해임을 요구하거나 지시한 사실은 없습니다. *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세계일보 사주에게 조한규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였다‘는 부분은 일방 당사자의 미확인 주장에 불과하고, 조한규 前 사장 역시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닌 타인으로부터 들은 사실‘이라고 언론에서 밝힌 바 있음 (사) 생명권 보장 위반 여부(소위 ‘세월호 7시간’ 문제) 1) 대통령 등 국가기관의 생명권 보호 의무 위반으로 보기 위해서는 보호 의무의 의식적 포기행위가 있어야 되고,단순히 직무를 완벽히 수행하지 않았다거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다고 헌법에 규정된 생명보호 의무 위반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2) 피청구인은 세월호 사고 당시 청와대에서 정상 근무하면서 해경,안보실 등 유관기관 등을 통해 피해자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하였고,대규모 인명 피해 정황이 드러나자 신속하게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나가 현장 지휘를 하였는바,피청구인이 생명권 보호를 위하여 노력하였다는 점에 대한 객관적 증거가 중분히 있습니다. * 대법원은 형법상 직무유기죄의 해석과 관련하여 직무에 관한 의식적인 방임 내지 포기 등 정당한 이유 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않는 경우를 의미하지,단순한 직무 수행의 태만은 포함하지 아니한다고 판시(1956. 10. 19. 선고 4289형상244) 3) 세월호 피해자에 대한 구조 책임은 현장에 출동한 해양경찰에 대해서만 인정되었고,상급자인 목포해양경찰서장,해양경찰청장 등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이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대통령에게 국가의 무한 책임을 인정하려는 국민적 정서에만 기대어 헌법과 법률의 책임을 문제 삼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4) 사고 당시 국가기관의 대응 체계가 미흡하였다고 평가되는 측면이 없지 않지만 헌법재판소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건에서 대통령의 정책결정상의 잘못 등 직책 수행의 성실성 여부는 그 자체로 탄핵 소추 사유가 될 수 없다고 판시한 바 있습니다(2004헌나1). 따라서 설령 위와 같은중대한 재난사고에 대응한 피청구인의 조치 또는 대응에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할지라도 위와 같은 사유가 적법한 탄핵 소추 사유가 될수 없습니다. * 탄핵소추안의 논리대로라면,향후 모든 인명 피해 사건에 대하여 대통령이 생명권을 침해하였다는 결론을 초래 3. 법률 위배행위 부분 가. 재단 관련 뇌물수수죄 성립 여부 (1) 미르재단 등은 한류 전파 문화 융성 등 명확한 정책 목표를 갖고 민관이 함께 하는 정상적인 국정 수행의 일환으로 추진된 공익사업입니다. (2) 피청구인은 기업인들에게 문화 체육 발전에 대한 자발적 지원을 부탁한 것이고,어떠한 대가를 조건으로 기금을 부탁하거나 기업이 대가를 바라고 출연한 것도 아니므로 뇌물수수의 고의가 인정되지 않습니다. (3) 또한 피청구인은 사익을 추구할 목적이 없었고,최순실의 범죄를 알면서 공모하였거나 예측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4) 본건 문제된 재단법인과 대통령 또는 최순실은 별개이고,재단 기금의 사유화는 아예 불가능합니다. 즉 미르재단 등은 재단법인이고,법적으로 독립된 권리와 의무의 주체로서(민법 제34조) 재단 운영의 주체는 이사회입니다. 피청구인이 재단의 이사 후보군을 전경련에 추천하였다고 하더라도, 이는 정책의 시너 지 효과를 거두기 위한 공익적 목적일 뿐 피청구인이 재단을 지배한 바 없음 재단은 ’지정 기부금 단체‘로도 지정되어 있어 지출액의 80% 이상을 고유 목적 사업에지출하고, 기부금 모금액 활용 실적을 공개해야 하며, 주무부처에 실적을 보고하고 감사를 받는 등 엄격한 통제를 받고 있어 재단 기금의 사유화는 불가능 *노무현 정부 당시 삼성 일가가 8,000억 원의 사재를 출연하자, 정부가 나서서 이를 관리하겠다고 공언하여 재단 이사진을 親盧 인사들로 채운 사례도 존재 (5) 피청구인 또는 최순실이 재단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에 있다고 할지라도,재단 출연금을 대통령 또는 최순실이 받은 뇌물로 치환하는 것은 법인에 별개의 법인격을 부여한 민법 법리를 도외시한 것입니다. 즉 재단 운영 구조 및 재단 기금 사용 현황 등을 고려할 때 재단 사유화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재단이 받은 기금을 개인적 차원에서 받은 뇌물과 동일하게 볼 수 없습니다. * 더욱이,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해도 뇌물을 입증할 수 없어 안종범 前 수석 등에게 뇌물죄를 적용하여 기소하지 않았음에도 국회는 피청구인에 대하여 아무런 추가 근거 또는 증거도 없이 탄핵 소추 사유에 뇌물죄를 포함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할 것입니다. 나. 재단 관련 제3자뇌물수수죄 성립 여부 (1) 제3자뇌물수수죄는 통상의 뇌물죄와 달리 금품의 대가로 부정한 청탁이 필요하나 기업의「부정한 청탁』이 입증된 바 없고,삼성’SK 롯데 등과 관련한 정부의 각종 행정행위는 관계기관 간 충분한 논의와 절차를 거쳐 이루어진 것이어서 미르재단 출연과 무관합니다. * 실제 롯데가 70억 원을 추가 출연하였음에도 롯데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었다는 것은 오히려 피청구인(대통령)이 출연 대가로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한 것이 없다는 반증임 (2) 막연히 선처하여 줄 것이라는 기대나 직무 집행과는 무관한 다른 동기에 의하여 제3자에게 금품을 공여한 경우에는 묵시적 의사표시에 의한 부정한 청탁이 있다고 볼 수 없고(대법원 2010도12313호 판결),피청구인과 기업 사이에 재단이 당면 현안 해결에 대한 대가라고 인식하거나 양해한 바 없으며,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기업 총수들이 모두 대가성이 없었다고 증언하였습니다. 다. 재단 관련 직권남용 및 강요죄 성립 여부 (1)직권남용 및 강요는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한 행위’임에 반하여 뇌물은 공여의 고의 하에 ‘자발적으로 한 행위’여서 양립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탄핵소추의 사유 중 2. 가. (2). (가)에는 피청구인이 대기업으로부터 뇌물을 출연하게 하여 뇌물수수 또는 제3자뇌물수수죄에 해당된다고 기재하면서도 한편 (나)에서는 위 대기업들로 하여금 의무 없는 일을 하게함으로써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죄 및 강요죄에 해당한다고 기재함으로써 상호 모순된 소추사실을 기재하였습니다. (가) 재단 설립은 과거 정부에도 있었던 관행에 따른 것으로 모금의 강제성이 인정되지 않습니다. 피청구인은 기업인들에게 국정기조의 하나인 ‘문화융성’을 위해 적극 투자해달라고 부탁하고, 안종범 등에게 좋은 취지로 협조를 받으라고 지시하였을 뿐 위법. 부당한 행위를 지시한 사실이 없습니다. * ① 재단 설립이 상당한 기간 여러 논의를 거쳐 추진된 점, ② 모금 과정에서 기업들이 심층 검토와 합당한 절차를 거쳐 지원 규모를 결정한 점, ③ 역대 정부가 추진한 공익재단 사업과 유사하고 본질적 차이가 없는 점, ④ 재단 운영 구조상 특정 개인의 사유화가 불가능한 점,⑤ 현재도 96% 이상의 자금이 재단에 그대로 남아 있으며, 지출된 돈도 목적에 맞게 쓰인 점 등을 종합할 때 직권남용 및 강요죄는 성립하기 어려움 (나) 강요죄는 ‘폭행’ 또는 ‘협박행위’가 있어야 하는데,검찰 공소장에도 어떠한방식으로 기업을 협박했는지 기재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헌법재판소의 보정 명령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다) 구체적 강압이나 협박이 없었음에도 대통령의 권한이나 지위만으로 피청구인에게 범죄 성립을 인정하는 것은 무리한 해석입니다. 검찰은 막연히 ‘기업들이 요구에 불응할 경우 세무조사를 당하거나 인허가의 어려움기업 활동 전반에 걸쳐 직.간접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을 우려한 나머지’ 출연금을 냈으니 협박이라고 주장하나, 검찰 논리대로라면 국회의원이 기업에 정당한 협조 요구를 하여 수용한 경우에도, 언제든지 ‘기업 관련 법제에 있어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하여 강압에 의해 받아들인 것’이라는 부당한 결론에 이르게 됨 라. 최순실 등에 대한 특혜 제공 관련 범죄 성립 여부 (1) 피청구인은 KD코퍼레이션의 현대차 납품과 관련하여 어떤 경제적 이익도 받은 바 없고,최순실과 뇌물수수 범행을 공모하지 않았으며,최순실이 샤넬백 및 금원을 받은 사실 자체를 알지 못했습니다. 최순실이 대통령인 피청구인을 내세워 청탁을 받고 대가를 취득하였다고 하여,이를 알지도 못한 피청구인과 공범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공범에 관한 법리를 잘못 판단하였거나,논리 비약에 불과하다 할 것입니다. (2) 피청구인이 안종범 전 수석을 통하여 현대차 그룹으로 하여금 최순실의 지인이 운영하는 KD코퍼레이션으로부터 납품을 받도록 하고,최순실이 KD코퍼레이션 대표로부터 금품을 수수하였다는 사실만으로 피청구인에 대한 제3자뇌물수수죄가 당연히 성립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3) 사기업의 영업 활동은 공무원의 직권 범위 밖의 행위이고,개별 기업의 납품,직원 채용,광고 등 영업 활동은 공무원인 피청구인 또는 경제수석의 직무 범위에 속하지 않아 법리 및 판례상 직권남용죄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 과거 속칭 ‘신정아 사건’에서도 대법원은 변양균 前 정책실장에게 같은 이유로 무죄 선고공무원이 직무와는 상관 없이 지원을 권유하거나 협조를 의뢰한 것까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할 수는 없음 [대법원 2009. 1. 30. 선고 2008도6950 판결] (4) 강요죄는 ‘폭행’ 또는 ‘협박행위’가 있어야 하는데 피청구인은 그런 행위를 하거나 지시한 바 없고,안종범에 대한 공소장에도 그가 어떻게 협박을 하였다는 것인지 특정되어 있지 않아 강요죄는 성립되지 않습니다. 피청구인은 문화체육 융성이라는 정책적 관점에서 포스코,GKL 등에 실업 체육팀 창단 협조를 부탁한 것이고,이는 정당한 직무 수행의 일환입니다. * 포스코와 GKL은 회사 사정상 안종범 수석의 부탁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거절하였고, 이후 수차례의 협상과 조정을 거쳐 전혀 다른 내용의 계약이 성사되었는바, 만일 ‘협박’이 있었다면 이러한 협상 과정이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임 (5) 피청구인은 각종 공식 행사나 회의,사석에서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말을 들으면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기 위하여 관계 수석에게 상황을 알아보고 도울 수 있으면 도와주라는 지시를 해왔습니다. 피청구인은 대기업 일가 친척들이 운영하는 하청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속칭 ‘재벌카르텔’로 인하여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이 꽃을 피우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 하였고,이를 혁파하는 것을 중요한 국정업무로 삼아 이를 실행하여 왔습니다. 본건도 그런 과정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므로 피청구인은 제3자 뇌물수수 범행의 고의가 없습니다. * 최순실과 관련된 업체라서,혹은 최순실의 부탁이기에 도와준 것이 아니라, 누가 이야기하든 어떤 중소기업이라도 애로 사항을 해결해 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정당한 업무수행임 * 오히려 최순실과 어떤 관련이라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절대 들어주지 않았을 것임 (6) 또한,안종범 수석에게 지시한 것도 무조건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라는 것이 아니었고,합법적 범위 내에서 중소기업의 애로 사항을 정부가 실질적으로 해결해 주라는 의미였으며,계약 또는 채용 여부는 개별 기업이 검토해서 결정할 문제입니다. 위와 같이 국정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시야가 제한되어 있는 직업공무원들로 이루어진 보고체계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 경로를 통하여 국민,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해결하는 것은 정치의 한 방법으로 동서고금 널리 인정되어 왔습니다. 다만 위 과정에서 대통령 등 최고권력자의 친인척 지인들이 최고권력자의 권위를 이용하여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여 왔던 사례는 역사적으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고,우리나라 전직 대통령의 친척들도 이러한 문제를 야기하였습니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 그 누구도 이러한 문제로 탄핵을 당하지 않았다는 점에 비추어 본다면 피청구인에 대한 이건 탄핵소추는 형평에 반하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마.공무상비밀누설죄성립여부 (1) 피청구인은 이 부분 탄핵 소추 사유를 전부 부인합니다. 연설문 이외의 문건들은 비밀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분명하지 않고 피청구인의 지시에 따라 최순실에게 전달된 것이 아니어서 구체적 유출 경로를 알지 못합니다. (2) 피청구인이 연설문을 최순실로 하여금 한 번 살펴보게 한 이유는 직업관료나 언론인 기준으로 작성된 문구들을 국민들이 보다 잘 알아들을수 있도록 일부 표현에 관해 주변의 의견을 청취한 것에 불과하고,발표되기 직전에 최순실의 의견을 구한 것이어서 그 내용이 미리 외부에알려지거나 국익에 반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없었기에 공무상비밀누설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 통상 정치인들은 연설문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너무 딱딱하게 들리는지,현실과 맞지 않는 내용이 있는지에 대해 주변의 자문을 받는 경우가 왕왕 있고(속칭 ‘kitchen cabinet’라고 합니다),피청구인이 최순실의 의견을 들은 것도 같은 취지였음. 판례상 공무상비밀이 되기 위해서는 누설로 인해 국가 기능에 위협이 발생하여야 하나(대법원 20이도1343호 판결),실제 유출된 연설문은 선언적 추상적 내용이고,발표 1-2일 전에 단순히 믿을만하다고 판단한 주변 지인의 의견을 들어본 것이어서 ‘누설’로 보기 어렵습니다. *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당시 대통령의 형 노건평이 ‘봉하대군’이라고 불리면서 대우조선 남상국 사장으로부터 연임청탁을 받았다가 이 사실이 공개되어 남상국이 자살한 사례,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만사형통’이라고 불리면서 여러 경로를 통하여 대통령에게 민원을 전달한 이상득 전 국회의원의 사례 등을 종합하면 피청구인의 전임 대통령들도 공적경로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인사에 관한 의견, 민원 등을 청취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V . 결론 위에서 본 바와 같이 피청구인에 대한 탄핵소추 사유를 인정할 자료들이 없습니다. 특히 피청구인에 대한 뇌물죄 또는 제3자뇌물수수,직권남용권 권리행사방해,강요에 대한 증거들은 공범 최순실 등에 대한 1심 형사재판 절차에서 충분한 심리를 거친 후에 결정하여야 할 것이고,형사처벌에 상응하는 탄핵소추 절차에서도 형사소송법 규정을 준용하여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되어야 하여야 할 뿐 아니라 아래에서 보는 바와 같이 파면의 효과가 중대한 대통령인 피청구인에 대하여서는 더욱더 엄격한 증명이 요구된다고 할 것입니다. 설혹 견해를 달리하여 피청구인에 대한 탄핵소추의 사유를 인정할 증거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은 국가의 원수이자 행정부의 수반이라는 막중한 지위에 있고(헌법 제66조),국민의 선거에 의하여 선출되어 직접적인 민주적 정당성을 부여받은 대의기관이라는 점에서(헌법 제67조) 다른 탄핵대상 공무원과는 그 정치적 기능과 비중에 있어서 본질적인 차이가 있으며,이러한 차이는 ‘파면의 효과’에 있어서도 근본적인 차이로 나타난다. 대통령의 경우,국민의 선거에 의하여 부여받은 ‘직접적 민주적 정당성’ 및 ‘직무수행의 계속성에 관한 공익’의 관점이 파면결정을 함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로서 고려되어야 하며,대통령에 대한 파면효과가 이와 같이 중대하다면,파면결정을 정당화하는 사유도 이에 상응하는 중대성을 가져야 한다. 대통령을 제외한 다른 공직자의 경우에는 파면결정으로 인한 효과가 일반적으로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미한 법위반행위에 의해서도 파면이 정당화될 가능성이 큰 반면,대통령의 경우에는 파면결정의 효과가 지대하기 때문에 파면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이를 압도할 수 있는 중대한 법위반이 존재해야 한다. 대통령에게 부여한 국민의 신임을 임기 중 다시 박탈해야 할 정도로 대통령이 법위반행위를 통하여 국민의 신임을 저버린 경우에 한하여 대통령에 대한 탄핵사유가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대통령의 파면을 요청할 정도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중대한 법위반’이란,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협하는 행위로서 법치국가원리와 민주국가원리를 구성하는 기본원칙에 대한 적극적인 위반행위를 뜻하는 것이고,‘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행위’란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중대한 법위반’에 해당하지 않는 그 외의 행위유형까지도 모두 포괄하는 것으로서,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협하는 행위 외에도, 예컨대,뇌물수수,부정부패,국가의 이익을 명백히 해하는 행위가 그의 전형적인 예라 할 것이다. 대통령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수호하고 국정을 성실하게 수행하리라는 믿음이 상실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그에게 국정을 맡길 수 없을 정도에 이르렀다고 보아야 한다. 결국, 대통령의 직을 유지하는 것이 더 이상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거나 대통령이 국민의 신임을 배신하여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상실한 경우에 한하여,대통령에 대한 파면결정은 정당화되는 것이다.”(헌법재판소 2004.05.14. 2004헌나1)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례에 비추어 본다면 피청구인의 이건 법률위반은 파면결정을 정당화하는 사유에 해당하는 중대성을 가진다고 볼 수 없습니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피청구인이 중대한 헌법위배 및 법률위배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없으므로 피청구인에 대한 탄핵 소추 사유는 모두 부적법하거나 사실이 아니어서 본건 탄핵 소추는 이유 없습니다. 따라서 본건 탄핵 심판 청구는 기각되어야 할 것입니다. 끝.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기의 대한민국 탈출구 찾아라] ‘태생적 한계’ 전경련 기로… 기업 싱크탱크로 거듭나야

    [위기의 대한민국 탈출구 찾아라] ‘태생적 한계’ 전경련 기로… 기업 싱크탱크로 거듭나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 역사의 뒤안길로 퇴장할 때가 됐다.”(국가미래연구원·경제개혁연대 공동성명) “전경련은 탈(脫)정치를 선언하고 기업 맞춤형 컨설팅을 하는 싱크탱크로 환골탈태해야 한다.”(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존폐 기로에 놓인 전경련에 대한 처방이 엇갈린다. 한쪽에서는 자진 해산을, 다른 한쪽에서는 개혁을 주장한다. 자진 해산 쪽은 전경련이 스스로 해산 절차를 밟고 오욕의 역사를 청산하는 것만이 재계가 사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반대로 개혁파는 전경련이 가진 노하우, 자산을 송두리째 없애는 것보다 발전적 해체를 통해 재계의 ‘서포터’로 거듭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한다. 양쪽 입장이 상반되지만 출발점은 같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이다. 1961년 설립된 전경련은 삼성, 현대차 등 국내 굴지의 그룹을 회원사로 둔 경제 단체다. 전경련의 55년 역사가 말해주듯이 이 단체는 우리 경제의 산업화 역사와 함께했다. 산업화 초기 재계의 ‘맏형’을 자처하면서 한강의 기적을 이뤄 냈다. 21~23대 회장(1993~1998년)을 지낸 최종현 회장은 금리 인하론을 내세워 성장 견인차 역할을 했다. 24~25대 회장(1998~1999년)이었던 김우중 회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외환위기 극복 방안으로 ‘500억 달러 무역흑자론’을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관료 그룹과 맞서기도 했다. ●비리 빈발… 내부 견제장치 작동 안 해 문제는 출범 때부터 지닌 태생적 한계가 전경련의 발목을 잡아 왔다는 점이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정경유착’(경제계와 정치권이 부정을 고리로 연결) 사건에는 늘 전경련이 등장했다. 1988년 5공 청문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세운 일해재단의 자금을 전경련이 앞장서 모금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 때도 비자금 조성에 연루되면서 곤욕을 치렀다. 회장단이 “음성적 정치자금을 내지 않겠다”고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그때뿐이었다. 1997년 세풍 사건, 2002년 차떼기 사건으로 이어지는 불법 대선자금 사건에 전경련이 개입됐고 2009년 미소금융재단 설립 때도 대기업 모금에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내부 견제 장치는 작동하지 않았다. 결국 전경련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시발점이 된 미르·K스포츠재단의 모금 과정의 통로로 이용돼 왔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판의 ‘십자포화’를 받게 됐다.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온상이 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자업자득이라는 평가가 많다. 재계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단체가 오히려 관변 단체로 변질돼 기업들을 옥죄어 왔다는 것이다. 10대 그룹의 한 대관(對官) 담당자는 “지난해 10월 미르재단 출범 당시 전경련 직원이 전화를 해서 다음날까지 인감도장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면서 “우리는 돈이 없어 못 내겠다고 하는데도 문화사업 융성을 위해 협조하라는 식으로 얘기를 해 한바탕 실랑이를 벌인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핵심 회원사 탈퇴 안 하면 해산 시간 걸려 이미 삼성, SK 등 주요 그룹은 탈퇴 의사를 천명했고, 국책은행은 탈퇴 러시에 뛰어든 상황이다. 회원사마저 등을 돌리면서 내년 2월까지 쇄신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이럴 바엔 해체가 답”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해체론자들도 “전경련 해체는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와 같다”고 말한다. 핵심 회원사가 실제 탈퇴하지 않으면 600여곳의 다른 회원사도 눈치를 보면서 시간을 끌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이들은 주요 그룹이 앞장서 탈퇴의 물꼬를 터 달라고 요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설립 허가를 취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해체론자에 맞서 “전경련은 죄가 없다”며 ‘무죄론’을 주장하는 일부 학자(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도 있지만, 그 또한 “해체 쪽으로 프레임이 짜인 이상 되돌리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조 교수는 “대기업이 먼저 헌납을 한 것도 아닌데 정치권이 애꿎은 경제단체를 흔들고 있다”면서 “무작정 해체하면 암울한 경제 상황에서 재계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기관이 없어져 경제는 더 소용돌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재계 대변 합법적 창구는 여전히 필요” 이런 이유로 해체보다는 개혁을 통해 전경련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자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전경련을 없앤다고 해서 정경유착의 폐해가 사라지는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대안으로 부상한 미국 헤리티지 모델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전경련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의 위상을 격상시켜 시장경제를 이론적으로 뒷받침하는 싱크탱크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헤리티지 모델은 한국의 현실에 맞지 않고, 경제 단체의 존재 이유에도 어긋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상민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는 “전경련의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선 강력한 처벌이 요구된다”면서도 “경제계 입장을 대변하고 조정하고 합법적인 로비를 하는 창구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만우 교수는 “기업마다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전경련이 통합·조율하는 식으로 역할 분담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데스크 시각] 퍼줘도 남는 장사/주현진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퍼줘도 남는 장사/주현진 산업부 차장

    “금산주해(山珠海), 금으로 산을 만들고 진주로 바다를 메우다.” 청나라 상인 오병감(伍秉鑒)은 세기의 거부로 불린다. 근래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1000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를 축적한 50인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막대한 재력을 자랑했다. 그의 무기는 청 당국으로부터 받은 교역 독점권. 청이 17세기 후반 쇄국정책을 일부 수정해 4대 항구에서 유럽과의 통상을 허가했는데, 오병감은 당시 광저우(廣州)에서 독점 무역권을 행사한 13인의 상인(광저우 13행) 중 하나였다. 1840년 아편전쟁 발발 직전까지 약 반세기 동안 그가 벌어들인 돈이 얼마나 많았는지 그의 재물을 두고 사람들은 ‘금으로 산을 만들고, 진주로 바다를 메울 정도’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한다. 관리들에게 거액을 상납해야 했지만 통상 독점권으로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기에 퍼줘도 남는 장사였다고 하니 정경유착의 원조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절대 왕권 국가에서 상업 자본은 예외없이 권력의 지배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며 정치·자본 간 담합인 정경유착의 원인을 절대권력 탓으로 돌린다. 한국 사회에서도 정권은 제왕적인 패권을 가진 데 반해 개별 기업들은 힘이 약하기 때문에 정경유착의 역사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역대 정권의 통치자금 조성 비리가 드러날 때마다 이에 가담한 재벌들은 피해자로 간주돼 왔다. 1988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일해재단 자금 598억원을 전경련이 주도해 모금한 사실이 ‘5공 청문회’에서 드러났지만 기업인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다. 1995년 노태우 비자금 사건 때는 재벌 총수 8명을 포함한 기업인 35명이 뇌물 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지만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무죄 선고를 받았다. 2004년 불법 대선자금 사건 때도 ‘대외 신인도 하락’을 이유로 재벌 오너는 빼고 전문 경영인들만 기소됐다. 모금 요구에 불응할 경우 기업 활동의 전반에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을 두려워해 돈을 낸 게 아니겠느냐는 정서가 부각됐다. ‘최순실 게이트’ 연루 기업들도 상황이 비슷하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기업의 총수들은 지난달 검찰 조사에서 ‘피해자’로 규정됐다. 최근 청문회에선 뇌물 혐의 적용을 피하려는 듯 한목소리로 대가성을 부인했다. 삼성, SK, 롯데 등에 대해 향후 특검이 추가 수사를 통해 뇌물 혐의를 밝혀내고 총수들을 처벌할 수 있을지에 대해 벌써부터 회의적인 시각이 나온다. 청나라 오병감은 아편전쟁 패배로 체결한 난징조약이 광저우 개항을 명시하면서 독점 통상권을 잃었다. 청 당국으로부터 패전 배상금 용도로 거액의 재산까지 몰수당하면서 홧병으로 몸져 누웠다. 궁궐 같은 집과 상점은 10여년 뒤 발발한 2차 아편전쟁 당시 분노에 찬 광저우 일대 민초들이 일으킨 폭동으로 불타 버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막대한 통상 이익이 국가나 국민에게 돌아가는 대신 극소수 관료와 상인들의 배를 불리는 데에만 쓰이면서 청도 함께 몰락했다. 재벌들은 정권에 돈을 뜯긴 피해자라면서도 정경유착으로 금산주해와 같은 부를 축적한 측면을 부인할 수 없다. 퍼주고도 남는 장사를 한 셈이다. 국가 경제 등을 명분으로 이들에게 면죄부만 준다면 우리 역시 쇠락의 길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jhj@seoul.co.kr
  • 전경련 3중고… 불안한 미래

    전경련 3중고… 불안한 미래

    주요 그룹 총수들의 공개 탈퇴 선언, 차기 회장 구인난, 미국 헤리티지재단식 조직 변화라는 쉽지 않은 목표….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맞닥뜨린 3중고다. ●전경련 “회원사 여론 수렴 변화 모색” 전날 국회에서 재벌 총수 9명이 증인으로 출석해 열린 ‘최순실 청문회’는 사실상 ‘전경련 청문회’가 됐다. 삼성, SK, LG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줄줄이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히며 전경련의 미래가 청문회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전경련 측은 이날 “청문회에서 나온 총수들 발언의 진위를 확인하고 새로운 시대 전경련이 나아갈 바를 고민하려고 한다”면서 “회원들의 의견을 빨리 수렴해서 그 의견들을 반영해 전경련이 변모하는 방안을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전날 청문회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전경련 해체 여부와 관련, “회원들과 각계 전문가 이야기를 들어 어떻게 전경련이 나아가야 하는지 판단하겠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차기회장에 개혁 임무… 구인난 심해져 미르·K스포츠재단이 설립될 때 기업 모금을 주도한 전경련은 비판 여론의 표적이 되고 있다. 내년 2월로 예정된 차기 회장 선임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회장 구인난이 몇 년 전부터 반복됐다는 점이 전경련 내부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2011년 조석래 효성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전경련 회장에서 돌연 사임한 뒤 주요 그룹들이 회장사 맡기를 거부해 7개월 동안 회장 공석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떠밀리듯 전경련 회장을 맡은 허 회장은 이후에도 회장 지원사가 없어 연임을 하고 있지만, 내년 2월 임기 후에는 물러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차기 회장에겐 전면적 전경련 개혁이란 추가 임무가 맡겨질 예정이라 구인난이 더 가중될 수 있다. 전날 청문회에서 구본무 LG 회장이 제시한 “헤리티지재단과 같은 싱크탱크로 전환하는 방안”은 전경련 안팎에서 여러 차례 검토된 적이 있는 주제다. 2011년 전경련은 정치권으로부터 개편 요구를 받고 헤리티지재단을 모델로 한 연구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헤리티지재단은 1973년 창설된 연구기관이다. 1980년대 레이건 정부부터 미국 보수 정권의 핵심 싱크탱크 역할을 했다. ●한경연 세계 6000개 연구기관에 못 들어 전경련이 헤리티지재단처럼 변하기엔 태생적 한계가 있는데, 재정 투명도와 연구의 질에서 차이가 극명해진다는 평가가 많다. 전경련이 운영·활동비를 액수가 공개되지 않는 기업 후원금에 의존하는 반면 헤리티지 재단은 후원자(법인, 개인)의 후원금액과 사용 내역을 보고서로 발표한다. 개인 후원은 연 25달러부터 가능하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가 발표하는 ‘세계 싱크탱크 보고서’에서 헤리티지재단이 매년 상위권에 오르는 반면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6000여곳에 달하는 조사 대상에도 들지 못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檢, 장시호 오늘 기소… ‘조원동·김종’ 돌연 연기

    “대통령도 공범” 명시 등 성과 뇌물죄 못 밝혀 아쉬움도 남겨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8일 최순실(60·구속 기소)씨의 조카인 장시호(37·구속)씨를 기소하고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김종(55·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조만간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특수본은 이로써 40여일간 진행된 수사의 바통을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으로 넘기게 됐다. ●“수사 남아” 일괄기소 방침 바꿔 사건 초기 검찰은 수사를 미적거린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지난 10월 27일 특수본이 출범한 뒤로 속도감 있는 조사를 통해 최씨를 비롯한 주요 인물들을 기소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공범으로 명시하는 나름의 성과를 냈다. 7일 특수본 관계자는 “8일 구속 기간이 종료되는 장씨를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씨는 자신이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현재 구속 수감 중이다. 또한 당초 8일에 일괄기소하기로 했던 조 전 수석과 김 전 차관에 대한 기소는 10일이나 그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특수본이 기소 일정을 변경한 것을 놓고 일각에서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할 탄핵소추안 표결을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기소를 통해 박 대통령의 추가 공범 혐의가 공소장에 적시될 경우 표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조 전 수석의 경우 2013년 하반기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만나 ‘대통령의 뜻’이라며 “이미경 부회장이 자리를 비켜 줬으면 좋겠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조사할 부분이 더 남아 있어서 기소를 늦춘 것”이라며 “김 전 차관의 구속만기일인 11일 전에는 기소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박대통령 대면 조사 불발도 오점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한 시민단체가 미르·K스포츠 재단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고발하자 단순 고발 사건을 맡는 형사부에 사건을 배당해 수사의지에 대한 의심을 받았다. 지난 10월 5일 사건이 배당된 이후 20일 가까이 성과를 드러내지 못했다.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뒤에야 특수본을 설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안종범(57·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정호성(47·구속 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CF감독 차은택(47·구속 기소)씨 등을 재판에 넘겼다. 비록 청와대의 거부로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는 불발됐지만 검찰은 최씨를 기소하며 “대통령도 공범”이라고 명시하기도 했다. 다만 미르·K스포츠 재단에 거액의 출연금을 낸 삼성·SK·롯데 등이 부당한 청탁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내지 못해 이들에 대한 뇌물죄 기소 여부는 특검의 숙제로 남게 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재벌 총수들의 전경련 탈퇴 언급에 주목한다

    나라 밖에서 보자면 아주 진기했을 풍경이 어제 국회에서 펼쳐졌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총수 9명이 청문회 증언대에 한꺼번에 나란히 앉았다. 지구촌 경제의 한 축을 움직이는 거대 기업의 수장들이 정권의 비위를 맞추느라 뒷돈을 바쳤는지를 놓고 온종일 추궁당했다. 권력과 재벌이 낳은 후진적 짬짜미 의혹을 대체 우리는 언제쯤에나 벗어날 수 있을지 답답한 마음이다. 어제 대기업 총수들의 청문회장 무더기 증인 출석은 28년 만이었다. 1988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일해재단 모금 청문회 때에도 재벌들은 “이런 관행을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입을 모아 약속했다.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었는데도 답변은 달라진 게 없었다.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자금 성격을 추궁하는 질문에 총수들의 대답은 한목소리였다. 청와대의 출연 요청은 거절하기 어려웠다며 강제성은 일부 시인하면서도 사업 특혜나 총수 사면 등 대가성 거래를 했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검찰 조사에서도 밝혀지지 못한 대가성 여부가 청문회에서 새삼 가려질 것을 기대하기는 애당초 어려웠다. 그래도 “기업 입장에서는 정부 정책에 따를 수밖에 없었던 현실”이라는 총수들의 해명에 국민의 회의는 더 깊어진다. 28년 전 5공 청문회에 출석했던 재벌 총수들의 아들이 이번에도 무려 6명이었다. 정경유착의 검은 고리가 여전히 공고하게 대물림된 현실이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대기업들로서는 억울한 부분도 있을 수 있다. 살아 있는 최고 권력이 독대한 자리에서 이런저런 취지로 금전적 지원을 요청했다면 거절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청문회에서 “독대 당시에는 무슨 의미인지도 몰랐다”는 옹색한 해명까지 했다. 백번 접어 대가성 없는 기부였다고 한들 재벌들이 순전히 피해자라고 생각할 국민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촛불 집회에 나온 수많은 시민은 “재벌도 공범”이라는 손팻말을 들고 다닌다. 세무조사나 검찰 수사 등 기업 현안들을 권력과의 뒷거래로 무마하려 한 흔적이 줄줄이 드러난 마당이다. 기업들이 빌미를 주지 않았다면 권력 실세들의 ‘삥 뜯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밀실 독대로 정권의 비위를 맞춘 의혹에만도 국민 분노가 어느 때보다 거세다. 촛불 민심은 박 대통령의 퇴진과 함께 그룹 총수들의 구속을 외치고 있을 정도다. 권력 입맛이나 맞추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해체하라는 성난 목소리가 지금처럼 높았던 적도 없다. 삼성, SK, LG 등 간판 재벌들이 청문회에서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혔다. 민심을 이길 수 있는 공룡은 세상에 없다. 재벌과 권력의 야합 의혹은 이번 청문회로 기필코 마침표가 찍혀야 한다. 대기업들이 화급을 다퉈 그야말로 환골탈태 의지를 보여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백만 촛불이 ‘재벌 개혁’을 외치는 것은 시간문제다.
  • 삼성·SK·롯데 ‘뇌물죄’ 피하기 초비상

    삼성·SK·롯데 ‘뇌물죄’ 피하기 초비상

    각종 ‘특혜의혹 방어’ 예행연습 총수 증언 생중계·면박도 우려 국회의원들의 훈계와 호통이 이어지다 정작 증언을 하려면 “듣기만 하세요”라고 면박 주는 청문회, 여야 간 언쟁 때문에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파행을 빚고 중단되는 청문회, 밤늦게까지 한 차례도 질문을 받지 못하는 재계 총수 증인…. 최순실 국정 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 출석을 이틀 앞둔 4일 기업별로 그리는 최악의 시나리오들이다. 재계 관계자는 “국정 농단 사건과 접점이 많은 기업은 검찰 수사 중인 사안을 공개적으로 해명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접점이 적은 기업은 들러리 서듯 하루 종일 기업 총수를 공개석상에 노출시켜야 한다는 점 때문에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이날 국회 국조특위가 요청한 청문회 제출 자료를 검토하고, 청문회 예상 질문을 만들어 총수들과 예행연습에 나섰다. 지하철 요금과 같은 돌발성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는 곳도 있었다. 삼성, SK, 롯데 등 3개 그룹은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죄 관련 수사의 연결고리로 지목돼 압수수색을 받는 등 최근 검찰 수사의 표적이 된 기업들이다. 청문회에서도 이들에게 질문이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국조특위가 지난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현직들을 대거 증인으로 채택, 결국 ‘삼성물산 합병 의혹 청문회’가 될 것이란 관측마저 나왔다. 삼성물산 합병 의혹이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두 회사 지분을 보유했던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 결과적으로 이 합병을 반대하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을 무력화시킨 이면에 삼성의 최순실씨 일가 지원 대가가 숨어 있었다는 의혹이다. 지금까지 삼성과 국민연금 측 모두 당시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 결정이 합리적인 계산에서 비롯됐으며, 정권 차원 특혜나 배려는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SK와 롯데는 올해 3월 이뤄진 신규 면세점 추가 특허 발급과 관련,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공교롭게 두 그룹은 최씨가 실질적인 소유주로 지목되는 K스포츠재단에서 70억~80억원의 추가 지원 요청을 받기도 했다. 롯데는 70억원을 K스포츠재단에 추가 출연했다가 돌려받았고, SK는 “80억원을 추가 출연하라”는 K스포츠재단 요구를 거부했다. K스포츠재단이 두 그룹에 추가 출연을 요구할 수 있었던 배경에 정부의 신규 면세점 추가 특허 발급이 있었다는 의혹인데, 실제 추가 특허는 “이미 시내 면세점이 포화상태”라는 반론을 무시한 채 강행됐다. 하지만 SK는 “추가 출연 요구는 거절했고 오히려 면세점 신규 특허를 알지 못한 채 기존 면세점 사업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롯데는 돈을 돌려받은 시점이 검찰의 지난 6월 10일 압수수색 직전이었다는 점에서 수사 기밀 유출 의혹과도 연결돼 있다. 이 밖에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의 파행 인선, 일부 기업의 총수 사면 의혹 등의 이면에 최씨가 개입했을 것이란 의혹을 청문회를 통해 풀어야 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탄핵 정국] “세월호 부실 대응 헌법상 국민 생명권 보호 의무 위반”

    최씨 국정농단 ‘국민주권’ 등 위반 대가성 의혹에 삼성·SK·롯데 적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이 2일 발표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최종안에는 초안대로 핵심 쟁점인 ‘뇌물죄’가 포함됐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부실 대응으로 헌법이 보장한 국민 생명권 보호 의무를 위반했다는 점도 담겼다. 야당은 탄핵소추 사유에 대해 “대통령은 직무집행에 있어 헌법과 법률을 광범위하고 중대하게 위배했다”면서 “최순실 등 국정농단과 사익추구는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며, 이런 비리는 박 대통령 본인에 의해 저질러졌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탄핵 사유는 ‘헌법 위배’ 부분과 ‘법률 위배’ 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헌법 위배 행위 부분 중 야당은 최순실씨 일가에 의한 국정농단이 헌법 제1조인 국민주권주의, 67조 대의민주주의, 88조 국무회의에 관한 규정, 66조 대통령의 헌법 수호 의무 등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야당은 “최씨가 고위공직 인사에 관여했고, 국무위원이 아닌 최씨에게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는 사항도 미리 알려줘 영향력을 행사토록 했다”면서 “국가의 권력과 정책을 최씨 등의 사익추구 도구로 만들고, 최씨는 대통령 권력을 남용해 기업에서 수십억원, 수백억원을 내도록 강요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참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 역시 헌법 제10조인 생명권 보장 조항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이들은 “대통령은 즉시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모든 방법을 사용해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했어야 한다. 법률 위배 행위로는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설립을 위한 강제 모금과 롯데그룹 추가 출연금, 최씨에 대한 특혜 제공 등을 들어 뇌물죄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강요죄, 공무상비밀누설죄 등을 적시했다. 미르재단에 16개 기업, K스포츠재단에 19개 기업이 기부금을 출연한 것은 직권남용·강요죄가 성립한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연금 찬성 과정 의혹, SK그룹의 최태원 회장 사면, 롯데그룹은 면세점 선정 등과 관련해 대가성 의혹에 대해 적시했다. 야당은 “이들 세 그룹에는 합병 의결권 행사, 특별사면, 면세점 사업권 특허신청, 검찰수사 등 직접적 이해관계가 걸려 있었다”면서 “이 세 그룹이 건넨 도합 360억원은 뇌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씨가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인 ‘KD코퍼레이션’으로부터 현금 5162만원과 명품 핸드백을 받은 것도 뇌물죄를 적용했다. 청와대 문건이 외부로 유출된 것에 대해서는 ‘문서유출 및 공무상 비밀 누설죄’로 탄핵안에 담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시간 촉박해… 효율적 수사 필요” “국민 의구심 해소가 최우선 과제”

    “시간 촉박해… 효율적 수사 필요” “국민 의구심 해소가 최우선 과제”

    최장 120일에도 의혹 많아 벅차 핵심 의혹부터 수사방향 잡아야 檢이 눈치 본 禹 제대로 조사를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최순실 국정 농단’의 진실을 밝혀낼 특별검사로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변호사를 지목하면서 ‘본게임’이 될 특검이 한발 더 가까워졌다. 박 신임 특검을 중심으로 특검보 및 파견검사 등으로 구성된 수사팀이 꾸려지면 12월 중순쯤부터 특검이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검찰은 특검을 앞두고 최순실(60)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최씨 측근 광고감독 차은택(47)씨 등 주요 인물을 구속기소하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박 대통령과 삼성, SK, 롯데 등과의 ‘검은 거래’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가 지지부진하다.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이나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기춘(77) 전 비서실장 등에 대해서도 추가 규명이 필요하다. 역대 특검팀에서 활동했던 민경식(66·스폰서 검사 사건 특별검사), 조대환(60·삼성 비자금 사건 특검보), 김형찬(58·디도스 사건 특검보), 이균부(52·디도스 사건 특검보) 변호사 등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힘든 수사’로 예상하면서도 사건의 진상을 남김없이 파헤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네 변호사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수사 대상은 방대하지만 기간은 짧다는 점이다. 이번 특검에서는 최씨 일가는 물론 청와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기업들, 문화·스포츠계 등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최장 120일간 집중적으로 수사해도 언론에서 지적된 의혹들을 전부 해소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2012년 디도스 특검은 90일 정도 시간이었지만 이번에는 한 달이 더 부여됐다. 그러나 이번엔 수사할 내용이나 대상자가 훨씬 많아 보인다”면서 “특검(파견검사 20명)이 검찰 특별수사본부(40여명)보다 검사 인력이 적어 의혹을 다 해소하는 데 벅찰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민 변호사도 “최근 제기된 의혹만 보면 수사할 것이 한도 끝도 없을 것”이라면서 “제한된 시간과 인력을 가지고 일을 하다 보면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핵심들을 놓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조 변호사는 “수사 범위가 워낙 방대해 그것을 다 했다가는 시간이 모자랄 수 있다”면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유능한 수사진을 투입하고 수사 방향을 잘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공정한 수사가 중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민 변호사는“스폰서 검사 특검 당시 보수나 진보진영 측의 사람들이 사무실 앞에 플래카드를 붙여 놓는 등 분위기를 자기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몰아가려고 했다”면서 “수사팀이 외부의 목소리에 휩쓸리다 보면 길을 잃을 수 있으니 외부에서 수사팀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시도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사를 통해 관련자들의 범죄 행위와 국민들이 가진 의구심을 깔끔하게 해결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민 변호사는 “도대체 무슨 사정으로 대통령이 최씨에게 정신을 빼앗겼는지 사람들이 궁금해한다”면서 “특검에서 그것을 솔직하고 가감 없이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검찰이 지금까지 수사를 잘한 부분도 있지만 (검찰 출신인) 우 전 수석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했던 모습을 보인 것은 아쉬운 점”이라면서 “우 전 수석과 김 전 비서실장에 대해 제대로 결론을 맺지 않으면 성공한 특검이라는 소리를 듣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탄핵 정국] 삼성·SK 둘다 ‘합병비율’ 논란… 국민연금, 처리 절차 달라 의혹

    지난해 국민연금공단이 한 달 간격으로 의결권을 행사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SK·SK C&C 합병’건은 둘 다 합병비율 논란이 있었지만 처리 과정은 전혀 달랐다. SK 합병건은 ‘합병비율에 논란이 있다’는 이유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에 부의해 반대표를 던졌고, 삼성 합병은 같은 논란이 제기됐는데도 내부 회의를 통해 찬성 결정을 했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삼성 합병건 찬성 결정 과정에 외부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짙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정 의원에게 제출한 투자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지난해 6월 17일 기금운용본부 책임투자팀은 “최대주주가 유리한 방향으로 SK 합병비율이 정해졌다는 논란이 있어 기업가치 훼손 여부를 판단하기 곤란해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에 부의하고자 한다”며 안건을 올렸다. 당시 투자위원회에 참석한 위원들은 이 안건에 모두 동의했고, 의결권을 위임받은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는 SK 합병에 반대 결정을 했다. 한 달 뒤 삼성 합병 당시에도 책임투자팀은 7월 10일 열린 투자위원회 회의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비율의 적정성에 대한 긍정적 시각과 부정적 시간이 있다고 보고했다. 또 ISS와 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 등 의결권행사 전문기관과 딜로이트, KPMG 등 회계법인에서 다양한 합병비율을 제시하고 있다고 알렸다. 삼성물산 합병비율 논란이 계속되고 있음을 책임투자팀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 건은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에 넘기는 대신 내부 기구인 투자위원회 위원들에게 직접 찬반 의견을 물었다. 이 의결 안건을 올린 정모 책임투자팀장은 투자위원회 회의 사흘 전 홍완선 당시 기금운용본부장과 함께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관계자들과 면담하기도 했다. 홍 본부장은 삼성 합병이 결정된 직후 열린 기금운용위원회 3차 회의에서 “투자위원회 투표 결과 절반이 넘는 찬성이 나와 최종 의사 결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위원회 위원 가운데 팀장급 위원 지명권은 본부장에게 있다. 홍 본부장은 삼성 합병을 한 달 정도 앞둔 지난해 6월 9일 기금운용위원회 2차 회의에서 “언론에 보도된 것만이 전부는 아니며 이 자리에서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상당 부분 있고 내부적으로 여러 측면에서 검토 중”이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프로농구] 김태술 어시스트 마술쇼

    [프로농구] 김태술 어시스트 마술쇼

    삼성, SK 잡고 홈 10연승 달성 ‘매직핸드’ 김태술(삼성)이 후반 11개의 어시스트로 홈 10연승을 이끌었다. 김태술은 23일 서울 잠실체육관으로 불러들인 SK와의 프로농구 2라운드 ‘잠실 라이벌전’에서 6득점 12어시스트로 83-78 완승과 SK 상대 홈 5연승에 앞장섰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8득점 19리바운드, 마이클 크레익이 17득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승부처마다 결정적인 도움을 건넨 김태술이 더 돋보였다. 삼성은 팀 자체 홈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하며 선두 오리온과의 승차를 없앴다. 김태술의 12어시스트는 개인 시즌 최다 기록이다. 특히 전반 11분만 뛰며 어시스트 1개에 그쳤다가 3쿼터 6개, 4쿼터 5개로 후반 승부처에 집중했다. 1쿼터 테리코 화이트에게 3점슛 두 방 등 10점을 내줘 15-24로 밀린 삼성은 2쿼터 크레익의 10득점 5리바운드를 앞세워 전반을 36-38로 좁혔다. 3쿼터 라틀리프가 19득점 12리바운드로 펄펄 날아 64-56으로 뒤집었다. 그러나 SK도 물러서지 않았다. 3분30초를 남기고 김선형의 그림 같은 패스를 이어받은 최준용의 레이업으로 다시 뒤집었다. 그러나 삼성은 문태영이 2분27초를 남기고 화이트의 공을 빼앗아 3점 플레이로 연결한 데 이어 1분50여초를 남기고 골밑슛까지 뽑아 재역전했다. 이어 최준용의 에어볼과 변기훈의 트레블링을 틈타 라틀리프가 골밑슛으로 짜릿한 재역전을 마무리했다. 문태영과 라틀리프의 결정적인 득점 모두 김태술의 손을 거친 것이었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의 35득점 11리바운드를 앞세워 전자랜드를 91-70으로 격침시키며 3연승,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김태술 어시스트 마술쇼…삼성, SK 잡고 홈 10연승 달성

    [프로농구] 김태술 어시스트 마술쇼…삼성, SK 잡고 홈 10연승 달성

    ‘매직핸드’ 김태술(삼성)이 후반 11개의 어시스트로 홈 10연승을 이끌었다. 김태술은 23일 서울 잠실체육관으로 불러들인 SK와의 프로농구 2라운드 ‘잠실 라이벌전’에서 6득점 12어시스트로 83-78 완승과 SK 상대 홈 5연승에 앞장섰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8득점 19리바운드, 마이클 크레익이 17득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승부처마다 결정적인 도움을 건넨 김태술이 더 돋보였다. 삼성은 팀 자체 홈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하며 선두 오리온과의 승차를 없앴다. 김태술의 12어시스트는 개인 시즌 최다 기록이다. 특히 전반 11분만 뛰며 어시스트 1개에 그쳤다가 3쿼터 6개, 4쿼터 5개로 후반 승부처에 집중했다. 1쿼터 테리코 화이트에게 3점슛 두 방 등 10점을 내줘 15-24로 밀린 삼성은 2쿼터 크레익의 10득점 5리바운드를 앞세워 전반을 36-38로 좁혔다. 3쿼터 라틀리프가 19득점 12리바운드로 펄펄 날아 64-56으로 뒤집었다. 그러나 SK도 물러서지 않았다. 3분30초를 남기고 김선형의 그림 같은 패스를 이어받은 최준용의 레이업으로 다시 뒤집었다. 그러나 삼성은 문태영이 2분27초를 남기고 화이트의 공을 빼앗아 3점 플레이로 연결한 데 이어 1분50여초를 남기고 골밑슛까지 뽑아 재역전했다. 이어 최준용의 에어볼과 변기훈의 트레블링을 틈타 라틀리프가 골밑슛으로 짜릿한 재역전을 마무리했다. 문태영과 라틀리프의 결정적인 득점 모두 김태술의 손을 거친 것이었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의 35득점 11리바운드를 앞세워 전자랜드를 91-70으로 격침시키며 3연승,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전자랜드-KGC인삼공사(인천 삼산월드체) ●삼성-SK(잠실체 이상 오후 7시) ■프로배구 여자부 ●도로공사-GS칼텍스(오후 5시 김천체) 남자부 ●OK저축은행-KB손해보험(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
  • [사설] 재벌 총수, 정경유착 끊는 자세 필요하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재벌 총수들을 직접 소환 조사했다. 지난 주말 이틀간 정몽구 현대차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줄줄이 소환됐다. 소환 대상인 대기업 총수는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과 개별 면담을 했다는 7명이다. 당시 면담은 이틀 동안 청와대 안가에서 진행됐고 삼성, SK, 롯데, CJ그룹 등 총수들이 대상이었다. 박 대통령과 그룹 총수들이 독대한 시점은 미르재단이 설립되기 석 달 전이다. 박 대통령은 한류 확산에 대기업들이 협조해 달라는 취지로 기업 총수 17명과 공식 오찬을 한 뒤 7개 핵심 총수들과 따로 면담했다는 것이다. 대국민 사과에서 박 대통령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국민적 의혹은 크다. 한두 푼도 아니고 774억원이나 되는 거액을 재벌들이 거저 내놨을 리 없다고 의심한다. 왜 하필 그 시점에 대통령이 총수들을 비밀리에 만났는지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 사이에 커져 가는 이런 합리적 의심에는 여러 근거 정황이 있다.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실은 총수들과의 독대에 앞서 해당 기업들의 민원을 사전 면담자료로 준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재계 현장에서는 경영권 승계, 총수 사면 같은 협조 민원을 올렸다는 얘기도 들린다. 총수를 소환하는 검찰의 초강수는 엄중한 여론을 의식한 결과다. 기업들은 재단을 장악한 최순실 등의 압력에 못 이겨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냈다지만, 민심은 기업이 일방적으로 당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맞춤형 특혜를 받는 조건으로 암묵적 뒷거래를 했다는 의구심이 짙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대놓고 행사하는 정치 구조에서 정상적인 기업 운영이 쉬울 수는 없다. 실세 권력에 발빠르게 줄을 대고 비위를 맞춰야 해코지를 당하지 않았으니 기업의 권력 종속이 딱한 측면도 없지 않다. 그렇다고 이번 사태를 접어줄 수는 없다. 일개 민간인의 농간에 용처도 안 따지고 수십억원씩 갖다 바친 사실은 정경유착의 고리에 재벌들 스스로 매달렸다는 비난을 듣기에 충분하다. 재벌개혁의 국민 성토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늦었지만 재벌 총수 어느 한 사람이라도 무슨 이유로, 어떤 사정에서 뭉칫돈을 내야 했는지 양심을 걸고 밝혀야 할 것이다. 국정농단에 장단을 맞춰 준 재벌들에 국민 분노가 얼마나 큰지 깨닫고 있다면 반드시 그래야 한다. 이 한심하고 부끄러운 난장판에서 대기업들이 한 톨의 신뢰라도 회복할 수 있는 길은 그것뿐이다.
  • 재계 연말 인사 키워드 ‘문책·효율’

    재계 연말 인사 키워드 ‘문책·효율’

    삼성·SK·롯데그룹 등 전략본부 인사·감사 등 핵심 업무만 남기고 컨트롤타워 기능·규모 축소될 듯 최순실 게이트로 혼란스러운 상황에도 재계는 연말 인사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움츠러든 내부 분위기를 인사를 통해 다잡겠다는 취지다. 특히 이번 인사는 ‘슬림화’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악화에 따른 문책성 인사와 효율적 조직 운영을 위한 인력 구조조정이 핵심이다. 각 그룹의 ‘옥상옥’ 구조인 전략본부의 기능이 상당 부분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SK 새달 사장단·임원 세대교체 가능성 13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다음달 중순 계열사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실시한다. 또 SK그룹의 ‘집단지성’으로 불리는 수펙스추구협의회의 변화도 예상된다. 7개 위원회로 구성된 협의회의 기본 틀은 유지하지만 인력 등을 줄여 보다 효율적인 지원 조직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것이다. 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올해 변화, 혁신, 실천을 강조했기 때문에 젊은 조직으로 가기 위한 세대교체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부분에선 수펙스추구협의회도 피해 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미래전략실에 쏠림 완화될 듯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에 이어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에 휩싸인 삼성도 인사 폭이 예년보다 커질 전망이다. 2014년 이건희 회장 와병 이후 ‘안정’에 무게를 둔 인사 방침에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특히 삼성 미래전략실의 기능이 축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등기이사에 오르면서 미래전략실에 쏠렸던 무게추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성전자가 지난해 최순실 개인 회사인 독일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에 35억원을 송금한 것과 관련해서도 미래전략실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인적 쇄신도 예상된다. 최지성(미래전략실장) 부회장 아래 전략, 인사지원, 경영진단, 기획, 법무 등의 팀을 두고 사실상 전 계열사를 진두지휘했던 미래전략실은 ‘권한은 있고 책임은 없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삼성에 정통한 관계자는 “미래전략실이 삼성전자의 과거 본부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며 “지난해 전략2팀이 없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계열사가 소외됐는데 이번에 이재용 부회장이 이 부분을 바로잡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롯데 인사·감사外 기능 계열사로 옮길 것 롯데그룹도 지난달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정책본부 축소를 예고했다. 매킨지 컨설팅이 끝나는 대로 구체적 방안을 내놓다는 계획이다. 인사, 감사 등 핵심 업무는 남겨 놓겠지만 나머지 기능은 대부분 각 계열사로 이관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정책본부가 축소되면 롯데쇼핑 임원으로 돼 있던 본부 인사들이 계열사로 뿔뿔이 흩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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