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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3만 6065개 벤처기업 총매출액 192조원 재계 2위

    3만 6000여개에 달하는 우리나라 벤처기업들의 총매출액이 재계 2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가 공동으로 조사한 ‘2019년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벤처기업 수는 전년 대비 878개 증가한 3만 6065개로 집계됐다. 이들의 총매출액은 재계 1위인 삼성(267조원)과 2위인 SK(183조원)의 중간인 192조원이었다. 벤처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53억 2000만원이었다. 벤처기업 총고용인원은 71만 500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재계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 종사자 합계인 66만 8000명보다 많다. 벤처기업들의 평균 종사자 수도 2017년 18.8명에 비해 5.3% 증가한 19.8명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의 42.6%는 4차산업 관련 분야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분야별로 보면 신소재(9.9%), 사물인터넷(9.4%), 빅데이터(8.7%) 순이다. 특히 4차산업 관련 기업은 비(非)4차산업 기업보다 매출액 증가율이 4% 포인트 높았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내년 한중 교류 확대” 文 제안에 시진핑 화답… 한한령 풀리나

    “내년 한중 교류 확대” 文 제안에 시진핑 화답… 한한령 풀리나

    ‘한류·여행상품 금지’ 완전 해제 가능성 中관영언론도 “BTS 등 공연 재개 기대” 사드 이후 위축됐던 中투자도 확대될 듯 文, 삼성·SK하이닉스 반독점 관심 당부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상반기에 방한할 경우 중국이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응해 취한 중국의 한한령이 완전 해제될지 주목된다. 한한령은 한류 금지와 한국 여행상품 판매 중단 등을 골자로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2021년은 한국 방문의 해이고 2022년은 중국 방문의 해이자 양국 수교 30주년”이라며 “2022년을 한중 문화관광 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내년부터 인적·문화 교류를 더 촉진하자”고 제안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25일 전했다. 이에 시 주석은 “(그런) 행사를 하겠다”고 답했다. 중국은 2017년 사드 배치 보복 차원에서 취한 한한령을 공식적으로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이 공식 석상에서 ‘한한령을 완화 내지 해제하겠다’고 발언할 수는 없다. 다만 한한령 대상인 한중 관광 교류에 대해 문 대통령이 확대를 제안하자 시 주석이 이에 화답한 것은 한한령 해제에 긍정적인 입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으로 중국 내에서도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4일 한중 정상회담으로 중국인들 사이에 ‘방탄소년단(BTS) 등 한국 케이팝 가수들이 다시 중국에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드 갈등으로 위축됐던 한국 기업의 중국 투자도 시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23일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 내 한국 기업이 중국 기업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동시에 한국의 적극적 투자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중국의 한국 기업이 빈곤 퇴치 등 사회참여와 관련해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중국이 진행 중인 반독점 조사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5대 그룹 토지자산 23년간 6배 껑충… 61조 늘었다”

    “5대 그룹 토지자산 23년간 6배 껑충… 61조 늘었다”

    현대차그룹 22조 5000억으로 최대 증가 “투기행위 강력 규제·불로소득 환수해야” 현대차·롯데·삼성·SK·LG 등 국내 5대 그룹이 보유한 토지자산이 1995년 이후 23년간 61조원 이상 증가했다는 시민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평균 2조 7000억원씩 땅 자산을 늘렸다는 얘기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7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벌 기업이 사업보다 부동산 개발, 임대업, 토지자산 증식 등 비생산적 경제활동에 몰두하는데도 정부가 방치한다”고 주장했다.경실련이 5대 그룹 보유 토지 자료와 공시된 사업보고서, 정보공개 청구 자료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이 소유한 토지자산은 장부가액 기준 1995년 12조 3000억원에서 2018년 73조 2000억원으로 약 61조원 증가했다. 20여년 만에 6배로 뛰었다. 지난해 말 장부가액 기준 땅이 가장 많은 곳은 현대차그룹(24조 7000억원)이었다. 이어 롯데그룹(17조 9000억원), 삼성그룹(14조원), SK그룹(10조 4000억원), LG그룹(6조 2000억원) 순이었다. 토지자산 증가 폭도 현대차가 23년간 22조 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롯데(16조 5000억원), 삼성(10조 3000억원), SK(8조 5000억원), LG(3조원)가 뒤를 이었다. 경실련은 “노태우와 김영삼 정부에서는 재벌 기업이 보유한 토지 자료를 조사해 공개했고, 김대중과 노무현 정부에서도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 따라 건설교통부에서 관련 자료를 냈다”며 “이명박 정부부터 이를 공개하지 않았고, 박근혜과 문재인 정부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 불평등과 격차를 줄이려면 공공재인 토지를 이윤 추구 수단으로 보고 투기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한 규제와 불로소득 환수가 필요하다”면서 “자산 5조원 이상 공시 대상 기업집단에 대해서는 보유 부동산 목록의 면적, 장부가액, 공시지가 등을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내년 프로야구 3월 28일 토요일 개막

    2020시즌 720경기의 대장정을 치를 프로야구가 내년 3월 28일 토요일에 개막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6일 발표한 내년 시즌 경기 일정에 따르면 2연전으로 치러질 개막전은 잠실(롯데-두산), 고척(LG-키움), 문학(삼성-SK), 대전(kt-한화), 광주(NC-KIA) 등 5곳에서 열린다. 2018년 최종 순위 상위 5개팀의 홈구장에 개막전이 편성됐다. 도쿄 올림픽 기간인 7월 24일부터 8월 10일까지는 정규시즌이 일시 중단된다. 예정된 일정상으론 9월 30일에 정규시즌을 마치지만 우천 순연 등을 감안하면 10월 중순은 돼야 시즌이 끝날 가능성이 크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내년 프로야구 3월 28일 토요일 개막

    내년 프로야구 3월 28일 토요일 개막

    2020시즌 720경기의 대장정을 치를 프로야구가 내년 3월 28일 토요일에 개막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6일 발표한 내년 시즌 경기 일정에 따르면 2연전으로 치러질 개막전은 잠실(롯데-두산), 고척(LG-키움), 문학(삼성-SK), 대전(kt-한화), 광주(NC-KIA) 등 5곳에서 열린다. 2018년 최종 순위 상위 5개팀의 홈구장에 개막전이 편성됐다. 도쿄 올림픽 기간인 7월 24일부터 8월 10일까지는 정규시즌이 일시 중단된다. 예정된 일정상으론 9월 30일에 정규시즌을 마치지만 우천 순연 등을 감안하면 10월 중순은 돼야 시즌이 끝날 가능성이 크다. KBO는 “구단별 이동 거리를 최소화하고, 주말 및 공휴일 홈 경기 수와 월별 홈 경기 수 등을 최대한 균등하게 고려해 2020년 정규시즌 일정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삼성·SK·LG, 국산화·수입 다변화…급한 불 껐지만 불확실성 여전

    삼성·SK·LG, 국산화·수입 다변화…급한 불 껐지만 불확실성 여전

    국내 업체가 만든 불화수소 대체 투입 코오롱인더, 불화폴리이미드 양산 시작 日 의존도 높은 포토레지스트 물량 확보 재계 “반도체 소재 국산화는 임시 장치 정부가 나서서 연내 경제 갈등 풀어야”지난 7월부터 자행된 일본 경제보복의 주요 타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였다. 소니·파나소닉 등 승승장구했던 일본 전자업계가 삼성전자 등에 완패하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자 일본 정부가 나서 대대적으로 역공을 펼친 게 수출 규제의 본질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직격탄을 입을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지난 100일 동안 자생력을 키우는 데 온 힘을 쏟았다. 그리고 어느 정도 성과도 거두었다. 일본발(發) 위기가 한편으론 국내 반도체 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기회가 된 셈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초 ‘불화수소’,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 ‘불화폴리이미드’ 등 3개 품목을 포괄 수출 허가 대상에서 개별허가제로 전환하면서 경제보복의 시작을 알렸다. 반도체 필수 소재인 불화수소와 포토레지스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 재료인 불화폴리이미드 모두 일본 업체들이 공급을 독점했던 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는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대체재 찾기에 나선 세 회사는 재고 물량을 아껴 쓰며 시간을 벌었다. 사용했던 제품을 재활용하며 공정을 조율하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는 직접 일본을 오가며 대책 찾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그 결과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 불화수소는 국산화가 빠르게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국내 업체가 만든 불화수소를 대체 투입하는 한편 중국·대만으로 수입 경로를 다변화했다. SK하이닉스는 중국산 원료를 수입해 재가공하는 국내 업체와 손을 잡았다. LG디스플레이는 국내 중소기업이 국산 원료로 만든 액체 불화수소를 생산 공정에 투입한다. 불화폴리이미드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이미 양산을 시작했다. 또 SK이노베이션, SKC가 기술개발을 마치고 연내에 납품할 계획이어서 소재 자립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일본 의존도가 가장 높은 EUV용 포토레지스트는 벨기에와 일본의 합작법인인 ‘RMQC’로부터 조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RMQC로부터 6~10개월분 포토레지스트를 확보해 제품 공정에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 미국의 듀폰사도 포토레지스트 샘플을 삼성전자와 주고받으며 국내 시장 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다각도의 노력 끝에 연말까지는 반도체 핵심 소재 공정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업계 역시 일본의 수출규제로부터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양극재, 음극재 등 배터리 4대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거나 수입국을 다변화하는 방식으로 해법을 찾았다. 하지만 국내 대기업의 이런 대응이 급한 불을 끈 것에 불과하다는 시선도 있다. 일본이 7월부터 규제한 3개 품목 이외에도 국내 산업에 아픈 손가락이 될 만한 소재가 적지 않고, 키는 여전히 일본이 쥐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경영 불확실성이 가장 두려운 적일 수밖에 없다. 익명을 요구한 재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 소재 국산화는 의미가 있지만 생명 유지 장치를 임시로 연결해 놓은 것에 불과하다. 극일(克日)은 멀고도 먼 얘기”라면서 “한일 경제 갈등은 정치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연내에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강신 기자 xin@seoul.co.kr
  • ‘2019 영남대학교 취업한마당’ 개최

    ‘2019 영남대학교 취업한마당’가 4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영남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하고, 영남대 대학일자리센터와 링크플러스(LINC+)사업단, 대구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이번 취업박람회에는 삼성, SK, CJ, 롯데 등 주요 대기업 계열사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장학재단 등 주요 공기업 등을 비롯해 총 80여 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한다. 4일과 5일 이틀간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취업한마당 행사에서는 삼성전자, SK실트론 등의 채용설명회를 비롯해 기업별 채용상담 및 각종 채용정보 제공을 위한 기업채용관, 취업준비생들에게 자기소개서 첨삭, 면접전략 코칭, 해외취업 컨설팅을 제공하는 컨설팅관, 이력서 사진 무료 촬영 등이 가능한 부대행사관 등을 운영한다. 특히 올해 영남대 취업한마당 행사에는 주요 기업에 재직 중인 영남대 동문들이 직접 참여하는 ‘취업선배 암묵지’ 행사도 동시에 진행된다. 6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영남대 천마로와 노천강당 일원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68개 주요 기업에 재직 중인 영남대 동문 선배 100여명이 참석해 후배들에게 취업노하우를 직접 전수할 계획이다. 영남대 대학일자리센터 이승우 센터장은 “이번 취업한마당에서는 국내 주요 대기업뿐만 아니라 공기업, 공공기관, 지역 우량 중견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학생들이 다양한 기업의 채용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취업한마당에는 주요 기업에 재직 중인 동문 선배들이 직접 모교를 찾아 후배들과 1:1 취업상담을 하는 ‘취업선배 암묵지’ 행사도 마련돼 있어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삼성·SK, 반도체 핵심소재 국산화·수입선 다변화 모색

    공정 수개월 소요… 공급처 확보 안간힘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규제 국면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 속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핵심 소재 국산화 및 조달처 다변화를 모색 중이다. 기업들은 일본산 고순도 불화수소 대체를 위해 중국·대만·국내산 대체재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일본 기업의 해외공장에서 생산한 불화수소 등을 들여오는 우회수입 방안은 일본 당국의 영향력이 개입될 여지가 커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제조 공정에 동시에 필요하면서 화학적 성질 때문에 몇 달치밖에 비축할 수 없는 불화수소 공급이 기업들에 가장 시급한 일로 꼽힌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국내 불화수소 생산기업인 솔브레인으로부터 공급받은 고순도 불화수소 샘플을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불화수소는 희토류의 일종인 형석을 황산과 반응시켜 중국에서 주로 만드는 무수불산에서 불화수소를 추출, 일본 스텔라와 같은 기업들이 불화수소 순도를 높여 생산해 한국의 반도체 기업 등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밸류체인(공급망)이 조성되어 있다. 솔브레인이 적기에 일본 기업들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측도 “모든 가능성을 두고 방법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산을 포함한 대체재 샘플 테스트가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다만 상화이증권보 인터넷판이 전날 한국의 한 반도체 회사가 중국 빈화그룹 측에 불화수소를 대량 주문했다는 보도에 대해 국내 반도체 업계는 부인했다. 샘플 테스트 진행부터 공정 투입까지 최소 몇 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또 공정 투입 뒤 샘플 테스트 단계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문제점이 추가로 발견되거나 불량률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기업들은 국산화·수입선 다변화 테스트뿐 아니라 검증된 불화수소를 공급받을 여러 방안을 동시에 모색 중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대체 불화수소를 찾은 뒤에는 운송료 등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또 찾아야 하는 등 산 넘어 산”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아킬레스건을 콕 찍어 공격하는 미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아킬레스건을 콕 찍어 공격하는 미국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가 지난 1일 일본 고쿠사이 일렉트릭(國際電氣)을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금액은 2500억 엔(약 2조 716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쿠사이는 반도체 웨이퍼에 전기회로 기본 막을 만드는 장비 분야에서 최고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AMAT는 올해 말까지 미 사모펀드인 KKR로부터 고쿠사이 주식 전량을 취득할 계획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이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반도체 및 장비업체 육성을 서두르고 있다”며 “AMAT가 고쿠사이 인수를 결정한 것은 중국에 기술유출을 우려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2015년 첨단산업 육성을 목표로 발표한 전략인 ‘중국제조 2025’를 견제하기 위한 행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중국 반도체 산업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중국이 해외에서 반도체를 수입하는 규모가 원유 수입량보다 훨씬 더 많은 만큼 반도체가 ‘중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해 해외에서 반도체를 수입한 규모(금액 기준)는 3000억 달러(약 358조 50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비해 중국의 해외 원유 수입 규모(중국 국가통계국 통계 2017년 기준)는 반도체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인 1623억 달러에 그쳤다. ‘산업의 쌀’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반도체의 수입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중국 첨단산업의 선두주자인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를 직접 겨냥해 미 반도체 업체들이 중국에 반도체를 수출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미 반도체 기업인 퀄컴과 인텔, 마이크론 등으로부터 110억 달러어치의 부품을 구매했을 정도로 대미 의존도가 높다. 이런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화웨이 사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고 미국 상무부가 곧바로 화웨이를 거래금지 리스트에 올렸다. 미 업체들은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반도체 등 부품을 화웨이에 공급할 수도 없게 됐다. 인텔과 마이크론 등은 일제히 대중 반도체 수출 중단을 발표했다. 화웨이는 반도체 업체인 ‘하이쓰(海思)반도체’(HISILICON)를 자회사로 두고 있지만, 하이쓰반도체가 화웨이의 반도체 수요를 감당하에는 역부족이다. 런정페이(任正菲) 화웨이 창업자 겸 회장도 이를 시인했다. 런 회장은 “그동안 화웨이는 반도체의 절반을 자체 제작하고, 나머지 절반은 미국산에 의존했다”고 밝혔다. 특히 고품질 반도체는 아직 생산할 능력이 없는 탓에 미국산 제품의 더욱 의존하는 실정이다. 예컨대 미국 브로드컴은 화웨이가 구축하는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반도체를 공급하고, 엔비디아는 화웨이 랩톱 컴퓨터에 들어가는 그래픽 반도체를 제공하는 식이다. 미 업체가 반도체 공급을 중단하면 중국으로서는 이를 단시간에 만회할 길이 거의 없는 셈이다. 미 행정부가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금지한 것은 중국의 아킬레스건을 정확히 겨냥한 영리한 조치이며, 화웨이가 미국산 반도체 없이 살아남을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NYT가 지적한 이유다. 사실 화웨이는 미국의 지식재산권 문제를 우려해 수년 전부터 하이쓰반도체를 통해 자체 기술을 활용한 부품 생산 비중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해왔다.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의 자체 기술이 가장 집약된 제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 2018년 스마트폰 모델 ‘P20 프로’의 경우 하이쓰반도체가 설계해 만든 반도체칩 비중은 27%이고 미 반도체 회사 생산 비중은 7%에 그쳤다. 중국 내 경쟁 통신장비업체 중싱(中興·ZTE)의 미 반도체 제품 사용 비율이 대부분 50%를 넘는 것에 비하면 아주 낮은 수치다. 화웨이가 글로벌 통신장비업체로 성장하면서 하이쓰반도체의 매출 규모도 2013년 20억 달러에서 지난해 79억 달러로 5년 새 4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의 자체 생산 역량 강화의 첨병인 하이쓰반도체의 지재권 사용 규제로 묶어 화웨이의 ‘비상’(飛翔)을 막는다는 복안이다.반면 중국 정부는 반도체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 국내 반도체 간판 기업을 육성하는 데 수백억 달러를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1980∼1990년 일본과 한국, 대만이 강력한 반도체산업의 주자로 떠오르자 중국도 자체 반도체 역량 개발을 위한 국가주도 계획을 세웠다. 중국 정부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위해 2016년 D램 업체 두 곳과 낸드업체 한 곳을 설립했다. 허페이창신(合肥長鑫)과 푸젠진화(福建晉華)가 D램, 칭화쯔광(淸華紫光)은 낸드업체다. 이중 허페이창신은 D램 생산 준비에서 ‘제법’ 진척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안후이성(安徽省) 정부의 ‘2019년 성급(省級) 중대 프로젝트 조정 계획’에 따르면 허페이창신이 추진 중인 12인치 웨이퍼 생산라인 프로젝트 1기 연구·개발(R&D) 단계는 모두 마무리됐으며 테스트 결과도 좋아 양산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12인치 웨이퍼를 연간 150만장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까는 이 프로젝트는 534억 위안(약 9조 1600억원)이 투입됐으며 올해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대만 기술자 400여명을 영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의 D램 양산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세계 반도체 업계에선 허페이창신이 대만에 있는 마이크론의 23㎚(1㎚=10억분의 1m)급인 ‘100S’를 그대로 베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중국 업체들이 자사와 라이선스계약도 없이 이용료 한 푼 내지 않고 공정을 배껴가는 것을 두고 볼 리 없다. 마이크론의 28㎚급 ‘90S’공정을 베낀 것으로 전해진 푸젠진화가 지재권 침해 소송에서 패소하는 바람에 지난해 10월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제한되는 제재를 당해 존폐의 기로에 몰린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이 반도체 산업이 앞으로 10년 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이저 업체들을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향후 4년이 지나더라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10%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른바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상당 부분 과장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는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조만간 생산량과 기술 측면에서 삼성, SK, 마이크론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결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페이창신이 올해 안에 D램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당장 ‘톱3’ 업체에 전혀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업체의 직원이 수천 명 수준이다. 4만명을 훌쩍 넘는 삼성전자(메모리 사업부문)는 물론 각각 3만명 이상인 마이크론과 SK에도 훨씬 못 미치고, 한해 설비투자 규모도 15억 달러에 불과해 ‘빅3’(462억 달러)와는 비교조차 안 된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보고서는 이어 지난해 중국 반도체 시장 매출(1550억달러) 가운데 15.5%(240억 달러)만 중국에서 생산된 것이고 그나마 중국 업체가 생산한 것은 65억 달러에 불과해 자급률이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나머지는 삼성과 SK, 인텔, 대만 TSMC 등이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것이어서 상당 기간 이들 업체에 계속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더군다나 중국 업체들의 반도체 생산 규모는 오는 2023년에 452억 달러에 그치면서 글로벌 점유율이 8.4%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세계가 비난하는 아베의 경제보복, 빨리 철회하라

    일본이 기어코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어제 발동했다. 우리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TV,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레지스트, 에칭가스 등 3개 품목이다. 삼성, SK 하이닉스 등 국내 전자업체들은 이들 품목의 확보에 차질이 예상된다. 일본은 또 안보상의 우방인 ‘화이트 국가’에서 한국을 다음달 제외할 계획이다. 군사적 전용 가능성이 있는 첨단기술과 전자부품 등을 수출할 경우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조치로 미중의 무역전쟁을 연상케 한다. 청와대는 이날 “일본의 보복적 성격의 수출 규제 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규범 등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조치를 철회하도록 WTO 제소를 포함해 외교적 대응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안보상의 이유’를 명분으로 걸었지만, 그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국가에는 우대 조치를 취할 수 없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즉 한국의 강제징용 배상 요구와 위안부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불만을 노골화한 것이다. 일본의 유력 일간지 아사히신문은 “정치 목적에 무역을 사용하는 것은 자유무역의 원칙을 왜곡하는 조치며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도쿄신문도 “강제징용 배상 문제는 외교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언론들도 한결같이 일본의 수출 규제가 부당한 것이라며 철회를 주장했지만, 일본 정부는 오히려 확전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일 정부 간의 입장차만큼이나 양국 국민의 감정 또한 격화되고 있다.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일본산 자동차를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를 지목하며 불매운동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 750만명인 일본 여행도 자제하자고 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도 혐일 감정을 부추기는 청원들이 넘쳐났다. 일본에서는 혐한 시위도 벌어지고 있다. 한일 국민이 쌓아 온 선린우호의 관계에 심각한 균열이 생겨 안타깝다. 수출 규제의 배경 중 일본 내 보수 우익의 결집이 꼽히고 있어 철회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무역 원칙에 역행하는 일본의 경제보복 피해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 반도체 시장이 함께 겪을 수밖에 없다. 각국의 시장조사 전문기관들은 “소니와 파나소닉, HP뿐 아니라 애플의 아이폰 감산으로 같은 공급망에 속한 일본과 중국 공급 업체 역시 자유롭지 않다”고 예측했다. “일본은 결국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일본과 세계 언론의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한다. 일본은 하루빨리 수출 규제를 철회해야 한다.
  • “납품 차질 없도록 할 것” 삼성·SK하이닉스 서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주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안내 서한’을 보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일본의 수출 규제 발효를 이틀 앞둔 지난 2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주요 고객사에 “납품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삼성전자는 미국 퀄컴, 엔비디아, IBM 등 유력 정보기술(IT) 업체들로부터 주문을 받아 생산·공급하고 있다. ●日 경제보복 발표 직후 주요 고객사에 발송 파운드리 마케팅 부서를 통해 보낸 서한에서 삼성전자는 “차질 없이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만약 문제가 발생한다면 즉시 알려드리겠다”는 취지로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도 거래업체들의 문의가 빗발치자 ‘차질 없이 제품을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최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세계 D램 시장에서 점유율 70% 이상,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50% 이상을 각각 차지하고 있어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 글로벌 전자업계에 연쇄적인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가 이날 일부 소재에 대한 한국으로의 수출 규제를 계획대로 단행했지만 국내 디스플레이·반도체 업체들의 생산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가 된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에칭가스, 포토 레지스트에 대한 재고가 남아 있기 때문에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사태가 길어지면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기업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제품 생산에 별다른 이상 기류가 없다”면서 “기업마다 재고 물량을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은 버티겠지만…” 기업들 불안감 증폭 하지만 업계에는 불안감이 계속 감돌고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현실로 드러나자 사태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반도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오늘부터 일본 기업의 수출 심사에 최장 90일까지 걸리게 될 수 있다”면서 “이번에 문제가 된 원자재는 수시로 수입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업체의 한 관계자는 “관련 재고가 있긴 하지만 어느 기업이나 재고를 산더미처럼 쌓아 놓지는 않고 있기 때문에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일 ‘강대강’ 무역 충돌… 삼성·SK 재고량 최대 3개월 버틴다

    한일 ‘강대강’ 무역 충돌… 삼성·SK 재고량 최대 3개월 버틴다

    日 수출규제 장기화 땐 생산 차질 불가피 핵심부품 日독점에 공급선 쉽게 못 바꿔 “韓기업 심사 기간 반도체 과잉 재고 처리 가격 협상력 강화로 日업체도 실적 타격”한일 양국이 ‘강대강’ 카드를 내밀며 경제 분야에서도 정면충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 기업들이 반도체 소재·부품 재고물량 2~3개월치를 확보하고 있어 오는 8~9월까지 버틸 수 있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그 이상 계속된다면 생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일본도 한국시장 비중이 상당해 장기화될 경우 그 부담이 만만찮다. 이에 따라 양국이 경제 보복 조치를 잇따라 내놓는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가 1일 반도체 소재·부품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앞으로 국내 업체들은 일본에서 반도체 소재인 감광액 포토리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에칭 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을 수입할 때마다 개별 건별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렇게 되면 수입 허가에만 평균 90일이 소요된다. 이 품목들은 반도체와 TV, 스마트폰 제조 과정에서 필수 소재·부품이다. 수출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이미 2~3개월가량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단기 충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인 상황이라면 이 기회에 반도체 과잉 재고를 털고 갈 수 있어 향후 가격 협상 국면에서 우위에 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기화된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포토리지스트는 금호석유화학과 동우화인켐 등이, 고순도 불화수소는 솔브레인과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등 국내 업체들이 공급하고 있지만 일본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점유율의 70~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대부분의 물량을 일본 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대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일본산이) 가격과 품질이 우수해 국산화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주대영 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연구위원은 “고순도 불화수소의 경우 일본이 독점하다시피 해 공급선을 바꾸기도 어렵다”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장기화되면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양국의 무역 규모가 850억 달러에 이르고 일본이 거둔 흑자가 241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무역전쟁으로 확산되면 양국 모두 적지 않은 내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또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간신히 봉합한 상황에서 일본이 판을 깨는 부담을 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제기된다. 다만 아베 신조 정권으로서는 오는 21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 한국과의 갈등 심화가 선거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당장 물러설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일단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세계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한일 모두 실제 칼을 겨누기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WTO에 제소한 만큼 앞으로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해) 일본이 어떤 논리를 펼칠지 지켜보며 대응 전략을 마련하겠다”면서 “우리 산업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업계 의견도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트럼프-대기업 총수 간담회 당겨진 듯…DMZ 일정 감안

    트럼프-대기업 총수 간담회 당겨진 듯…DMZ 일정 감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삼성, SK 등 대기업 총수들의 만남이 애초 계획보다 당겨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비무장지대(DMZ) 회동 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이날 간담회는 당초 오전 10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약 2시간 전인 오전 8시쯤 현장에 도착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도 8시 20분을 전후로 잇따라 호텔 안으로 입장했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대신 권영수 부회장이 참석했다.이들 총수는 오전 8시 30분부터 한미 경제인 미팅에 참석한 뒤 오전 11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트윗을 통해 비무장지대(DMZ) 방문 계획을 확인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수도 있다고 밝힘에 따라 성사될 경우 전체적으로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점쳐졌다.또 재계 총수와의 간담회 이후 청와대에서 열릴 한미정상회담까지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도 시간 변경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재계 관계자는 “DMZ 방문 일정 등을 감안해 시간이 조정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워낙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이 가변적이라 섣불리 예측하기가 어려워 일단 대기하면서 그때그때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숙 여사, 삼성·SK·롯데 靑 초청한 이유

    김정숙 여사, 삼성·SK·롯데 靑 초청한 이유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을 초청해 청와대에서 비공개 오찬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계 5대 그룹 가운데 삼성전자, SK, 롯데가 초청을 받았고 현대차와 LG는 초청 명단에서 제외됐다. 금융계와 외국계, 중소기업도 김 여사의 초청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후 가족과 여성 중심의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 인사들을 만났다. 구체적으로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등 은행권과 한국피엔지(P&G), 중소기업 관계자도 참석했다. 한국P&G의 경우 대표이사직에 잇따라 여성이 취임한 것이 초청 배경으로 알려졌다.그간 김정숙 여사는 미혼모, 다문화 가족, 육아휴직 등 복지 관련 문제에 대해 소통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기업인들을 비공개로 초청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청와대는 이날 행사에 대해 “사회적 가치 제고 및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을 초청해 격려하고 사회공헌이 더욱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롯데는 아빠육아휴직 장려, 삼성전자는 보호종료아동 지원, SK수펙스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 추구에 애써온 점을 고려해 초대했다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이외에도 지난 5월 여성가족부 주관 ‘세상 모든 가족과 함께’ 행사를 후원했던 기업도 초청했다. 청와대는 “김 여사가 이날 오찬에서 참석자들에게 소외되고 좌절하던 사람들이 따뜻한 손길로 용기와 희망을 얻도록 기업이 사회적 가치에 책임의식을 갖고 노력해줘 감사하다”며 “사회공헌이 더욱 확산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00자 인터뷰 17] 박병광 “미중 갈등, 로키 기조 속 원칙·기준 세워 대응을”

    [2000자 인터뷰 17] 박병광 “미중 갈등, 로키 기조 속 원칙·기준 세워 대응을”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미국과 중국의 대립과 갈등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중 사이에 끼어 양측으로부터 선택을 강요받고 있는 한국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와 같은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 전문가인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미중 갈등이 장기화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정부는 국가이익의 개념규정을 분명히 하고 원칙과 기준을 세워 양국과 소통하며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연구위원과의 일문일답 내용. 中 도전 좌시 못하는 美, 갈등 장기화 공산 커 Q: 무한대결적 성격으로 비화한 미중 대결을 경제, 군사안보, 외교 등으로 나눠서 설명하면. A: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했을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분은 대중국 무역 적자 해소였다. 2017년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5056억 달러이지만, 미국의 대중 수출액은 1304억 달러에 지나지 않았다. 대중 무역적자 누적분은 3조 달러가 넘는다. 트럼프는 무역적자를 이유로 무역전쟁을 시작했지만 그건 빌미에 불과했다. 미국은 1980년 이후 무역적자에서 탈출한 적이 없다. 적자를 쌓아온 나라이다. 그런 미국이 왜 중국과 무역전쟁을 하는가. 그건 경제, 군사안보, 외교 영역에 걸쳐 패권 전쟁으로 가기 위한 것이었다. 무역전쟁의 실체는 기술 전쟁이다, 무역적자는 표면적 이유였다. 중국이 제조 대국에서 첨단기술 대국으로 발전하는 가운데 미국의 첨단기술을 절취한다거나 스파이칩을 심어서 빼내가는 일이 있었다. 일부 중국 기업의 경우, 미국 기술의 턱밑까지 접근하는 사례가 생겼다. 대표적인 게 화웨이다. 그래서 화웨이가 타깃이 된 것이다. 화웨이 사장이 인민해방군 출신이다. 중국의 지도부, 공산당, 군부와 상당한 연계가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화웨이는 중국 기업 중 기술개발(R&D) 투자가 많다. 세계적으로 특허가 제일 많은 중국 기업이기도 하다. 화훼이의 강점은 5G인데, 기본적으로 통신장비 회사이다. 스마트폰도 만들지만 애플, 삼성이 그 분야에선 세계 최고이고, 통신장비에선 화웨이가 세계 최고다. 기지국 만들려면 장비가 들어가는데, 화웨이가 만든다. 안보 사안이 되는 것이다. 기지국 장비를 통해 정보가 소통되는데, 화웨이 장비를 쓰면, 화웨이가 의도할 경우 가로챌 수 있다. 경제 아닌 군사안보 사안 돼버려  미국이 왜 민감하냐 하면 자기들이 그런 일을 해왔기 때문이다. 미국은 국가안보국(NSA)의 주도로 수십년 전부터 세계 모든 통신을 도청·감청을 하는 애쉬론이라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해봤기 때문에 아는 것이다. 그냥 두면 중국이 자기들과 같은 방식으로 군사안보 정보를 빼내고, 도·감청하거나 정보가 유출되는 사태가 발생할 것을 아는 것이다. 경제문제라기보다 군사안보 사안인 것이다. 그것이 외교로 발전하게 되면 양국의 전략적 각축 내지는 구조적 경쟁관계를 넘어 패권경쟁으로 가는 것이다. 구조적 경쟁, 전략적 경쟁은 늘 있어왔던 것인데, 패권경쟁은 조금 다르다. 기존의 패권국이 도전해오는 경쟁국가를 굴복시키는 것이다. 도전 세력으로 역량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미국의 목적은 중국이 미국에 도전하는 세력으로 성장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대미 무역흑자 해소 차원에서, 대두를 구입한다거나 미국 상품을 많이 구매하면 해결될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미국의 목적은 거기에 있지 않다. 일본이 과거 경제성장을 할 때 플라자합의에 의한 환율절상으로 미국이 일본을 좌절시켰던 것처럼, 지금의 기술규범 전쟁에서의 미국 목표는 ‘중국제조 2025’(2025년까지 기술강대국화 달성)를 포기하라는 것이다. 미국으로선 중국이 기술 강대국이 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세계적 시스템, 기술의 규범을 중국이 주도하면, 미국이 중국에 끌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미중 패권경쟁의 초입에 불과 Q: 미국과 중국이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는 듯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지금의 대결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A: 두 인물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가 대조적이다. 오바마는 중국을 협력의 파트너로 설정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의 국제 이슈에 협력자로서 견인하려고 했다. 이상주의적인 현실주의자였던 셈이다. 트럼프는 아메리카퍼스트(미국제일주의)를 기축으로 하는 스트롱맨이다. 미국이 뭣 하러 세계질서를 위해 부담을 져야 하나 하는 국가주의적 성향이 강하다. 후진타오 전 주석은 유약한 지도자인 반면, 시진핑은 스트롱맨이다. 혁명 후 세대다. 개혁개방의 세례를 받고 자라난 세대다. 발전하는 중국을 봤기 때문에 자부심이 강하다. 아편전쟁 이전 중화민족의 영화를 재현하겠다는 의지와 책임감이 강하다. 트럼프는 미국의 패권을 중국에 양보할 생각이 없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겸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 같은 반 중국적인 인맥에 둘러싸여 있다. 시진핑은 국가주석 연임 조항을 없앴다. 임기 중에 못하면 임기를 연장해서라도 중화민족의 영광을 달성하겠다는 생각이다. 미중 무역전쟁은 양보하기 어려운 사안이다. 미국 의도는 3가지이다. 첫째, 중국을 압박해 굴복시키겠다. 둘째, 굴복시키지 못하면, 중국과의 격차를 최대한 벌려, 중국의 패권화를 최대한 지연시키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이 입는 상처를 최대한 늘리겠다. 셋째, 그것도 안되면 대중 무역적자를 대폭 삭감시키는 선에서 협상을 마무리짓겠다. 물론 중국으로선 셋째 방안이 가장 유리하다. 미국 상품을 많이 사서 무역흑자를 줄이지만, 미국이 선도하는 기술규범의 추격은 계속한다는 게 중국 전략이다. 하지만 미중 갈등은 협상을 한다고 해서 끝날 사안이 아니다. 패권 경쟁의 초입에 들어선 것에 불과하다. 어설픈 선택은 위험, 양국 소통 늘려야 Q: 화웨이를 둘러싼 대립이 한국에도 불똥을 튀기고 있다. 미국은 화웨이 제재에 동참할 것을 한국에 요구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 등 정부가 삼성, SK 등 글로법 기업을 불러 “미국 압박에 협조하지 말라”고 엄포를 놨다. 중국은 미국 주도의 제재에 한국이 동참하면 한국 기업의 손실은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사드 때와 비슷하게 미중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국내에서 ‘전략적 모호성’으로 기계적인 중립을 취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사드의 교훈을 살려,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A: 단기간에 끝날 게 아니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 봐야 한다. 첫째, 우리의 국가이익에 대한 개념규정을 제대로 해야 한다. 그간 우리는 약소국 정체성을 갖고 있다. 미중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하는 기회주의적 입장을 취하는 나라인데 그런 나라들은 양쪽 모두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할 수 있다. 중국은 핵심이익을 강조한다. 중국이 절대로 양보 못하는 핵심이익이란 주권, 영토, 사회안정, 경제발전이다. 미국의 경우 사활적 이익으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주의, 인권을 강조한다. 핵심이익이든 사활적 이익이든 한국에게 핵심적인 국가이익은 무엇이냐. 그걸 정하고 외교에 있어서 우리의 원칙과 기준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 그게 없으니 전략적 모호성으로 줄타기를 하면서 사드 보복을 당한 것이다. 국내적으로도 이런 일이 발생하면 국론 분열이 발생한다. 원칙과 기준이 없으니 흔들리는 것이다. 미국, 중국에 일방적으로 편승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미중 전쟁은 지속될 것이다. 미중이 화해하고 협력할 수도 있다. 일방적 편승은 위험하다. 사드 사태처럼 전략적 모호성에 따른 줄타기는 위험하다. 양측에 기대감을 높여서, 종국에 어설프게 하나를 선택하면 양자에게서 다 버림받을 수 있다. 로키로 양국과 소통을 해야 한다.그게 쌓이면 한국은 이런저런 기준과 원칙으로 가는 나라이기 때문에 미중 모두가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학습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Q: 화웨이 관련 설비를 우리가 수입하지 않는 등 미국 제재에 동참하면 어느 정도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가. A: 복잡한 문제다. 삼성이 반도체의 3%를 화웨이에 수출한다. SK하이닉스가 10~15%정도. 큰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 반도체라는 게, 풍선효과처럼 다른 데서 시장이 창출될 수 있는 것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이라기보다 반도체의 가격이다. 반면에 화웨이의 장비는 세계에서 35%를 점유하고 있다, 삼성도 장비를 만든다. 삼성은 시장점유율이 3% 밖에 안되었다가, 지난 분기 미국의 화웨이 봉쇄로 35%로 늘어났다. 걱정되는 것은 사드 때처럼 폭넓은 보복이 펼쳐지는 것이다. 갈등 오래 끌면 북핵 방치될 수도 Q: 미중 대결이 북한의 비핵화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A: 비핵화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미중은 동아시아 안보 사안에 있어서 대립구조이다. 남중국해, 동중국해, 대만해협에서 그렇다. 유일하게 협력적 태도를 유지하는 게 북핵 문제이다. 미중이 우호관계이고 관리가능한 수준이면 북핵협력이 가능하지만 갈등이 심해지고 대립구조로 가고 협력보다는 대결 일변도로 가게 되면, 현상유지 차원에서 북핵문제를 방치할 가능성이 높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中, 삼성·SK 불러 “美 압박에 협조하지 말라” 위협

    “중국 내 해외기업 이전도 응징” 압박 한국기업 미중 분쟁에 ‘새우등’ 현실화 중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을 불러 ‘미국의 중국 압박에 협조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미중 무역전쟁 불똥이 한국 기업으로 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는 것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상무부,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4~5일 글로벌 주요 기업들을 불러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중국과의 거래 금지 조치에 협조하면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면서 표준적인 다각화 차원을 넘어서는 생산기지 해외 이전도 응징하겠다고 압박했다. 중국이 소환한 기업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 마이크로소프트·델·인텔·퀄컴·시스코시스템스,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핀란드 노키아 등이다. NYT는 “중국 정부가 화웨이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화웨이에 대한 지지를 모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3개 정부 부처의 개입은 중국 고위급에서 회동을 조율하고 최상위 지도부에서 이를 승인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중국 정부는 이 자리에서 미 기업에 대해서는 중국과의 거래를 제한하면 ‘영구적인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트럼프 정부의 중국 압박에 반대하도록 미국 내 로비 활동을 부추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을 제외한 한국 등 3국 기업에 대해서는 중국 기업에 대한 공급을 정상적으로 지속하면 “불리한 상황에 직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컨설팅 싱크탱크인 유라시아그룹 폴 트리올로 지오테크놀로지 부문 대표는 NYT에 “중국 지도부는 미국과의 대립이 화웨이에 막대한 피해를 줘 중국이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를 전개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면 중국 경제의 미래를 지킬 수 없다고 인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반(反)화웨이 전선’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는 가운데 중국이 “이에 동참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위협하면서 한국은 ‘고래 싸움에 새우등 신세’가 된 형국이다. 중국은 최근 자국 기업 권익을 침해한 외국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내년부터 주채무계열 선정 때 회사채·CP도 반영

    내년부터 주채무계열 선정 때 회사채·CP도 반영

    금감원, 동양·아시아나항공 사례 방지 동원·현대상선, 주채무계열 새로 편입내년부터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많이 조달한 대기업도 상시적인 기업 구조조정 수단인 주채무계열에 지정된다. 은행 대출을 줄이는 대신 시장성 차입을 늘렸다가 문제가 된 동양그룹이나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사례가 다시 생기면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설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금융감독원은 4일 올해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 및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되면 주채권은행의 재무구조 평가를 받아야 한다. 부실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고 위험 관리를 진행한다. 현재 주채무계열 선정 기준은 대출과 보증 등 금융권 신용공여 규모이지만 내년부터는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포함한 ‘총차입금’ 기준으로 바뀐다. 시장에서 조달한 돈도 기업 입장에서는 모두 빚이지만 주채무계열 제도에서 사각지대에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 동양그룹은 은행 대출을 줄이고 CP와 회사채를 늘려 2010년 이후 주채무계열에서 빠졌지만 결국 유동성 위기를 맞아 투자자 손실로 이어졌다. 지난해 회계 쇼크를 겪은 아시아나항공도 은행 대출 비중을 줄이고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시장성 차입을 대폭 늘려 잠재적 위험이 커졌다. 현재 주채무계열 선정 기준은 계열의 금융권 신용공여가 전체 금융권 신용공여의 0.075% 이상인 경우다. 내년부터는 계열의 총차입금이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1% 이상이면서 계열의 은행권 신용공여가 전체 은행 기업신용공여의 0.075% 이상인 경우에 적용된다. 채권은행의 사후 관리 방식도 부채비율 감축 유도는 물론 사업 계획과 연계한 체질 개선을 이끄는 것으로 바뀐다. 한편 올해 주채무계열은 지난해 31곳에서 한 곳 줄어든 30곳이다. 한국타이어, 장금상선, 한진중공업 등 3곳이 제외되고 동원과 현대상선 등 2곳이 새로 편입됐다. 상위 5대 주채무계열은 현대자동차, 삼성, SK, 롯데, LG 순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반도체 노동자 혈액암 사망위험 최대 3.7배 높았다

    정부가 국내 반도체 기업의 전현직 근로자 20만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들의 혈액암 사망 위험이 전체 노동자보다 최대 3.7배 가까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를 비롯해 관련업계가 “반도체 노동자들의 암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높지 않다”고 주장해 온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결과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22일 이런 내용의 ‘반도체 제조공정 근로자에 대한 건강실태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단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 6곳의 전현직 노동자 약 20만명을 2009년부터 10년간 추적 조사했다. 앞서 공단은 2007년 3월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일하던 황유미(1984~2007)씨가 급성백혈병으로 사망해 이슈가 되자 이듬해 반도체 노동자 역학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후 관찰 자료 보완을 위해 장기간에 걸쳐 추가 조사에 착수했다. 일반 국민보다 건강하다고 판단되는 전체 노동자 집단과도 비교해 위험 평가에 정확성을 기했다. 반도체 여성 노동자는 일반 국민뿐 아니라 전체 노동자에 비해 백혈병과 비(非)호지킨림프종(악성림프종) 등 혈액암 발생·사망 위험이 현저히 높았다. 백혈병 발생 위험은 일반 국민 대비 1.19배에 그쳐 통계적 유의성이 적었지만 전체 노동자와 비교하면 1.55배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사망 위험은 일반 국민의 1.71배, 전체 노동자의 2.3배였다. 비호지킨림프종 발생 위험은 일반 국민 대비 1.71배, 전체 노동자 대비 1.92배였고 사망 위험은 각각 2.52배, 3.68배로 치솟았다. 특히 반도체 생산라인(클린룸)에서 일하는 엔지니어와 오퍼레이터의 위험비가 높았다. 일반적으로 암 발병이 흔치 않은 20대 초반 노동자들도 혈액암이 나타나곤 했다. 공단 측은 “여러 사항을 종합할 때 반도체 사업장의 작업환경이 발병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관련기사 2면
  • 반도체 노동자 혈액암 사망위험 최대 3.7배 높았다

    반도체 노동자 혈액암 사망위험 최대 3.7배 높았다

    정부가 국내 반도체 기업의 전현직 근로자 20만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들의 혈액암 사망 위험이 전체 노동자보다 최대 3.7배 가까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를 비롯해 관련업계가 “반도체 노동자들의 암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높지 않다”고 주장해 온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결과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22일 이런 내용의 ‘반도체 제조공정 근로자에 대한 건강실태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단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 6곳의 전현직 노동자 약 20만명을 2009년부터 10년간 추적 조사했다. 앞서 공단은 2007년 3월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일하던 황유미(1984~2007)씨가 급성백혈병으로 사망해 이슈가 되자 이듬해 반도체 노동자 역학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후 관찰 자료 보완을 위해 장기간에 걸쳐 추가 조사에 착수했다. 일반 국민보다 건강하다고 판단되는 전체 노동자 집단과도 비교해 위험 평가에 정확성을 기했다. 반도체 여성 노동자는 일반 국민뿐 아니라 전체 노동자에 비해 백혈병과 비(非)호지킨림프종(악성림프종) 등 혈액암 발생·사망 위험이 현저히 높았다. 백혈병 발생 위험은 일반 국민 대비 1.19배에 그쳐 통계적 유의성이 적었지만 전체 노동자와 비교하면 1.55배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사망 위험은 일반 국민의 1.71배, 전체 노동자의 2.3배였다. 비호지킨림프종 발생 위험은 일반 국민 대비 1.71배, 전체 노동자 대비 1.92배였고 사망 위험은 각각 2.52배, 3.68배로 치솟았다. 특히 반도체 생산라인(클린룸)에서 일하는 엔지니어와 오퍼레이터의 위험비가 높았다. 일반적으로 암 발병이 흔치 않은 20대 초반 노동자들도 혈액암이 나타나곤 했다. 공단 측은 “여러 사항을 종합할 때 반도체 사업장의 작업환경이 발병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재민용 주택 내주고, 구호성금 기부… 기업·금융사들 너도나도 릴레이 온정

    이재민용 주택 내주고, 구호성금 기부… 기업·금융사들 너도나도 릴레이 온정

    부영, 속초·강릉 등 224가구 임대용 제공 삼성 20억, 현대차·SK·LG·롯데 10억씩 금융사, 대출 만기 연장·보험금 조기 지급 피해 복구 인력·구호물품 등 전방위 지원강원 산불 피해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기업과 금융사도 ‘릴레이 온정’을 펼치고 있다. 부영그룹은 7일 강원 산불 이재민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강원 지역 부영아파트 중 224가구를 임대용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원되는 아파트는 속초시 조양동 104가구와 강릉시 연곡면 20가구, 동해시 쇄운동 100가구다. 회사는 국토교통부,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이재민 수요와 희망 입주 기간 등을 파악하고 대상자를 선정하는 대로 속히 입주할 수 있게 최대한 도울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피해 복구 성금 10억원과 생필품을 전달하는 한편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도시형 세탁구호차량’ 3대를 피해 지역에 보냈다. 또 현대·기아차는 피해를 본 고객들을 위해 이달 말까지 차량 무상점검을 해주고 수리할 경우 최대 50%를 할인해 준다. SK는 그룹 차원으로 10억원을 지원하고 관계사별로도 다양한 후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은 화재 발생 이후 총 300여명의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피해 복구를 돕고 있다. 또 복구 현장에서 쓸 수 있는 LTE무전기도 지원하고 속초생활체육관 등 주요 대피소에 비상식품, 담요, 전력케이블 등도 제공했다. 삼성그룹은 성금 20억원 지원과 봉사단을 파견했고, LG는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기탁했다. 롯데는 10억원을 제공한데 이어 이재민 대피소용 칸막이 텐트 180여개와 담요·속옷 등이 담긴 생필품 구호 키트 400세트를 보냈다. 또 롯데는 세븐일레븐 강원 물류센터에서 생수·컵라면·즉석밥·통조림·물티슈 등 2000명분의 식료품도 전달했다. 대한항공은 이재민들을 위해 구호품 생수 1만 2000병(1.5리터)과 담요 1000장을 지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전날 피해지역 주민과 소방관을 위해 남녀 티셔츠 1200벌, 겉옷 500벌, 양말 1000족 등 총 2억 5000만원 상당의 의류를 속초시청에 제공했다. 금융사들도 구호성금과 함께 긴급 금융 지원에 나섰다. 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각각 2억원 등을 전달했다. KB금융그룹은 재난구호키트 1185세트, 실내용 텐트 240동, 간이침대 240개 등을 제공했다. 농협금융은 지난 5일 김광수 회장이 현장을 방문해 재해 비상대책 지원반을 운영하고 피해 복구를 위해 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은 기존 대출과 보증에 대해 상환을 유예하고 만기를 최대 1년 동안 연장해주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특별지원자금 1000억원, 개인고객 생계안정자금 200억원 등의 대출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은 3억원, 개인은 가구당 3000만원 한도이며 금리도 최대 1.0% 포인트 낮춰준다. 신용보증기금은 중소기업 특례보증 지원 방안을 내놨다.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필요한 만큼 보증받을 수 있고 보증비율도 90%로 높여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KEB하나은행은 주민에게 최대 5000만원의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중소기업에는 최대 5억원의 운전자금을 각각 대출해준다. KB국민·우리은행은 주민들의 긴급생활안정자금으로 2000만원까지 빌려준다. KB국민은행은 기존 대출에 대해 가계 1.5% 포인트, 기업 1.0% 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만기를 연장한다. 민간 보험사들은 재해피해확인서를 발급받을 경우 손해 조사가 완료되기 전이라도 추정 보험금의 50% 범위에서 보험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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