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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 In]대학가 주변 대청소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대학도시에 걸맞게 안암동 고려대, 월곡동 동덕여대, 동선동 성신여대, 삼선동 한성대 등 대학가 주변 환경을 정비하는 대청소를 23일 실시한다.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구청·주민센터 직원과 직능단체 회원, 주민이 참여한다. 빗자루, 장갑, 끌칼 등은 구청이 지원한다. 감사담당관 920-3328.
  • [모임]

    ●한성여고 총동문회 21일 오후 6시 서울 성북구 삼선동2가 한성여고 내 한빛마루 (02)742-0782●중앙고 개교 100주년 비전 선포식 및 송년의 밤 21일 오후 6시30분, 서울 중구 장충동 소피텔앰배서더호텔 2층 그랜드볼룸 (02)756-0762 ●신일고 8회 졸업 30주년 행사 19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인현동2가 호텔PJ(구 풍전호텔) 3층 헤스피아 011-718-3092
  • 전셋값 강남 ‘기고’ 강북 ‘뛰고’

    이달 입주했거나 이달말부터 11월까지 입주 예정인 단지들의 전셋값이 북고남저(北高南低)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을 이사철 수요와 결혼 성수기로 강북 지역 전셋값은 오름세이지만 하반기 입주 물량이 많은 강남권과 용산권은 주춤하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서울 전체 전셋값 변동률은 지난 9월말에 비해 0.01% 올랐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41%), 강남구(-0.33%), 용산구(-0.04%), 강동구(-0.01%), 서초구(-0.02%) 등 종전 인기지역의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서대문구(0.42%), 중랑구(0.44%), 도봉구(0.38%), 노원구·성북구(0.26%) 등 강북 지역은 오름세다. 10∼11월 강남의 신규 입주물량은 주로 송파구에 몰려 있다. 이에 따라 송파구에는 전세가 남아 돈다. 가락동 스타클래스(109∼155㎡·72가구 주상복합 아파트)가 오는 30일 입주하는 것을 비롯해, 송파구 가락동 래미안(85∼142㎡·919가구·11월14일 입주), 송파동 석촌 아르누보 팰리스(172∼228㎡·53가구·11월30일 입주) 등 3개 단지가 입주한다. 가락동 래미안 전셋값은 105㎡(32평형)의 경우 지난 9월에는 2억 8000만∼3억 2000만원이었지만 23일에는 2억 5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인근 잠실동에서 지난 8월말 입주한 트리지움(3696가구)에 빈집이 많아 기존 아파트 전셋값도 내림세다.23일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142㎡(43평형) 전셋값은 9월말보다 2000만원 낮은 2억 8500만원 수준이다. 도심 인근에서는 25일 용산구 한강로 1가 대우월드마크의 입주가 있다.37층 2개동(棟) 총 16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다. 주변에 입주가 몰려 있어 전세 시장은 위축된 상태다.132㎡(40평형) 전셋값은 3억원대다. 반면 강북 지역 신규 입주는 전셋값이 높은 편이다. 성북구 삼선동2가에서 지난 19일 입주한 푸르지오 아파트(삼선 1구역 재개발) 864가구(72∼132㎡)는 서울지하철 6호선 창신역 역세권이라는 이점 때문에 전셋값은 75㎡(22평형)는 1억 5000만원,103㎡(33평형)는 2억원선을 오르내린다. 27일 입주하는 인근 성북구 하월곡동의 월곡 2구역 재개발인 래미안월곡 2차(787가구) 전셋값도 오름세다.105㎡(32평형)는 2억원,79㎡(24평형)는 1억 5500만∼1억 8500만원이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전통무용음악 집대성하는 대금산조 명인 이생강 선생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전통무용음악 집대성하는 대금산조 명인 이생강 선생

    신적(神笛)이다.‘귀신을 일으키고 거친 바다를 잠재우는 신라의 소리’라고 했다. ‘만파식적’ 설화에 등장한다. 제31대 신라 신문왕(神文王)은 아버지 문무왕(文武王)을 위해 동해안에 감은사(感恩寺)를 지어 추모했다. 그러자 죽어서 해룡(海龍)이 된 문무왕과 천신(天神)이 된 김유신(金庾信)이 합심, 용을 시켜 동해의 한 섬에 대나무를 보냈다. 그런데 이 대나무는 낮이면 갈라져 둘이 되고, 밤이면 하나가 됐다. 왕은 이 기이한 소식을 듣고 하루는 현장에 나갔다. 이때 나타난 용에게 왕이 대나무의 이치를 물었다. 용은 “한 손으로는 어느 소리도 낼 수 없지만 두 손이 마주치면 능히 소리가 나는지라, 이 성음(聲音)의 이치로 천하의 보배가 될 것이다.”라고 대답하고는 홀연히 사라졌다. 왕은 곧 이 대나무를 베어서 피리를 만들어 불었더니, 나라의 모든 걱정과 근심이 해결되었다고 한다. 아울러 이 피리를 국보로 삼고는 ‘만만파파식적(萬萬波波息笛)’이라고 이름지었다. 삼국통일 이후, 흩어져 있던 유민들의 민심을 통합해 나라의 안정을 꾀하려 했다는 전설이다. 이처럼 대나무는 3죽(竹)이라고 해서 대금·중금·소금 등 우리 고유의 전통악기의 재료로 사용돼 왔다.‘笛(적)’은 가로 부는 관악기를 가리킨다. 시인 복효근의 ‘어느 대나무의 고백’의 내용도 눈길을 끈다.‘∼내게서 대쪽같은 선비의 풍모를 읽고 가지만/내몸 가득 칸칸이 들어찬 어둠속에/터질듯한 공허와 회의를 아는가/∼흰눈 속에서도 하늘 찌르는 기개를 운운하지만/바람이라도 거세게 불라치면/허리뼈가 뻐개지도록 휜다 흔들린다/제 때에 이냥 베어져서/태평성대 향기로운 대피리가 되거나∼/흉흉하게 들려오는 세상의 바람소리에/어둠속에서 먼저 떨었던 것이다∼’ ●올해로 음악인생 65년째 대금산조의 최고 명인 죽향(竹鄕) 이생강(70·중요무형문화재45호) 선생. 다섯살 때부터 소금(小)을 배웠으니 사실상 올해로 음악인생 65년째를 맞은 셈. 그 세월만큼이나 대나무 악기에 관한한 독보적인 존재로 인정받는다. 지난 4월5일 북악산 개방행사때에는 노무현 대통령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감동적인 대금산조를 연주,39년 동안 잠자던 북악산의 정기를 새삼 일깨우기도 했다. 그는 얼마전 우리 음악사의 중요한 획을 하나 더 그었다. 한국 전통무용음악을 집대성한 ‘춤의 소리’(신나라뮤직) 전집음반 50장을 한꺼번에 내놨다. 본인의 평생 숙원사업이기도 하지만 이 전집에는 산조춤, 화관무, 부채춤, 살풀이, 승무, 농악 등이 총망라돼 있어 우리나라 전통 무용음악의 100년사를 담은 ‘대백과사전’이라는 점에서 실로 의미가 크다. 아울러 이번을 시작으로 나머지 350장(최종목표 400장)의 음반을 더 내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늦어도 2∼3년 안에 완결짓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지난주 서울 성북구 삼선동에 위치한 연구실(죽향대금산조 원형보존회)에서 그를 만났다. 괄괄한 목소리에다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를 내뱉으면서 “우리나라의 난다긴다는 예인들은 대부분 전라도 사람들인데 그곳에 가서 대금을 배울 때 경상도 사투리를 함부로 쓸 수 있었겠느냐.”고 하면서 누가 말을 시키면 “그저 대금을 입에 대고 소리만 냈다.”며 웃는다. 얼굴이 50대로 젊어 보인다고 하자 “대금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복식호흡을 하게 된다.”며 나름대로의 비결을 귀띔했다. 20여평 남짓한 연구실 벽면에는 온갖 상장이며 지나온 발자취의 업적이 쭉 내걸려 있었다. 아들 이광훈이라는 이름도 눈에 들어왔다. 중앙대 국악과 석사과정까지 마치고 자신의 뒤를 잇고 있다면서 “저기봐, 대통령상도 받았어, 아주 잘해.”라며 잠시 자랑끼를 발동한다. 친손자와 외손자들도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대금과 가야금 등에 소질이 많다고 부연했다. “11세 되던 1947년, 전주에 계신 스승(한주환)을 만나면서 대금을 본격적으로 배웠지요. 판소리든 민요든 한국의 전통공연은 음악과 무용의 조화가 이루어지는 종합예술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일제시대 때 우리 문화말살 정책으로 우리 것이 중단되고, 또 6·25때 16개국이 참전하면서 서양음악이 거칠게 들어왔어요. 그래서 국악공부에 더욱 오기가 생겼습니다.” 6·25로 인해 부산으로 피란온 당대 국악의 대가들과 자주 접한 것은 그에게 큰 행운이었다. 어떨 때는 하루 동안 열심히 뛰어 일곱분의 스승에게 찾아가 ‘한수 한수’ 가르침을 받기도 했다. 일취월장, 자신감을 얻은 그는 서양의 7음계를 우리 5음계에 접목시켜가면서 ‘대니 보이’‘엘 콘도 파사’ 등의 팝송과 재즈를 넘나들며 대금의 음역을 계속 넓혀나갔다. 그랬더니 얼마후에는 악보도 없이 ‘눈물젖은 두만강’‘목포의 눈물’ 등 우리의 전통가요까지 자유자재로 불 수 있게 됐다. 결국 그는 다섯살 때 선친에게 단소와 피리를 배우는 것을 시작해 11세 때 한주환 선생을 비롯, 퉁소의 전추산, 피리의 오진석·임동석, 태평소시나위의 김문일 등 여러 스승에게 배우면서 스스로 ‘이생강류’라는 독특한 음악세계, 즉 전통과 현대를 크로스오버하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민속악예술대학 설립이 숙원사업 그의 명성이 세계 무대에 알려진 것은 1960년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회 세계민속예술제. 이때 단원의 악사로 참가했으나 춘향역을 맡은 주연 무용수 안나영씨가 갑자기 맹장수술을 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혼자 13분 동안 최초의 대금독주로 시간을 때운 것. 이때 객석에서는 동양적 음향에 반했다며 많은 찬사를 쏟아냈다. 그러던 1968년 멕시코올림픽 참가공연을 계기로 여기저기에서 초청을 받아 40여개국 순회공연까지 가졌다. “군대생활요? 27사단 정훈부 군예대에서 돌아가신 코미디언 이주일씨와 같이 근무했어요. 나중에는 피리명인 정재국씨와 함께 근무했는데 서로 ‘정악’(피리)과 ‘민속악’(대금산조)을 가르쳐주며 생활했습니다. 무형문화재는 정씨가 먼저 됐지요.” 나이 70을 넘기면서 그에겐 할 일이 더욱 많아졌다. 하루속히 자신을 뛰어넘는 제자를 길러내는 것(서울 국악예고와 중앙대 국악대 강의)이고 각종 공연활동과 음악강연을 틈틈이 하면서도 ‘춤의 소리’ 백과사전을 마무리짓는 일이다. 이 사업이야말로 먼저 가신 스승에게 보답하는 길이요, 후배들에게는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사명감이다. 오래전부터 단소와 단소교본을 만들어 왔는데 ‘국민1인 1국악기 갖기’운동에도 앞장설 생각이다. 또한 전통 가무악을 전수할 민속악예술대학을 설립하는 것도 숙원사업. 궁중음악은 국립국악원을 중심으로 교육되고 있으나 민속음악은 그러지 못한 형편이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의 화합번영과 자긍심을 위해서라도 민속악의 대금소리는 계속 울려퍼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거듭 강조한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37년 일본 도쿄 출생. 해방후 부산 정착.▲42∼60년 이덕희·지영희·전추산·오진석·방태진·한주환 등에게 피리, 단소, 퉁소, 소금, 태평소, 대금 등을 익힘.▲59년 임춘앵 여성국극단에서 음악반주.▲60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회 세계민속예술제 참가공연.▲77년 첫 대금산조 개인 발표회. 이후 16차례 개인발표회.▲88년 서울 올림픽폐회식 때 대금독주.▲9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보유자 지정. ▲2005년 음악인생 60주년 기념공연(세종문화회관). ▲07년 6월 ‘춤의 소리’ 전집음반 50장 제작. 현재 죽향대금산조원형보존회를 운영, 한국국악협회 부이사장. # 수상경력 전주 대사습대회 장원(78년), 신라문화재 대통령상(84년),KBS국악대상(84년), 한국국악대상(02년), 서울시 자랑스런 시민상(94년), 대한민국 국민상(97년) # 주요 작품 한국 전통무용음악을 집대성한 ‘춤의 소리’(07년, 신나라뮤직) 전집음반 50장 외에 400여 종의 앨범제작.
  • 성북구 30개동 20개로 통폐합

    성북구가 올해 말까지 30개 동 가운데 10개 동을 통폐합,20개 동만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주민생활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성북구는 1980년 행정구역 개편 이후 27년간 인구 수(47만명)에 비해 전국 자치단체에서 가장 많은 동(30개)을 유지해 왔다. 동별 평균 인구 수가 1만 5600명에 불과하다. 이번에 2만명 이하 소규모 동을 생활권 중심으로 통폐합한다. 예컨대 ▲성북1·2동과 동소문동 일부를 성북동 ▲동선1·2동을 동선동 ▲월곡1·3·4동을 월곡1동 ▲월곡2동과 상월곡동을 월곡2동 ▲삼선1·2동과 동소문동 일부를 삼선동 ▲길음1·2동을 길음 1동 ▲종암1·2동을 종암동 ▲석관1·2동을 석관동 ▲돈암2동과 동소문동 일부를 돈암2동 ▲길음3동과 월곡1동 일부를 길음2동으로 만든다. 동소문동은 성북동·삼선동·돈암2동으로 분할, 폐지한다. 통폐합으로 동별 평균 인구 수는 2만 3700명으로 늘어난다. 통폐합으로 생기는 여유 직원과 동청사는 주민복지·건강증진·도시디자인·뉴타운사업 등 주민생활지원서비스 분야에서 활용한다. 우선 행정직 2∼3명, 사회복지직 1명을 보강해 동당 직원 수를 13명에서 16명으로 늘린다. 통폐합으로 동 청사 신축예산 280억원(1개동 신축시 70억원,4개동 신축계획), 어린이집 확충예산 140억원(1곳 당 20억원,7곳 확충계획), 동 운영경비 70억원(1개동 당 7억원,10개동 감축) 등 모두 500여억원의 예산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는 동청사는 어린이집·독서실·문화센터·노인복지센터 등으로 쓰인다. 구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한 뒤 8월에 동 통폐합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동명칭 및 구역획정조례, 동사무소명칭 등에 관한 조례, 통반장설치조례 등 관련 조례를 개정해 9월 구의회에 상정, 의결을 마칠 계획이다. 서찬교 구청장은 “정보화 시대, 지역개발 등 주변 환경이 달라지면서 행정구역 개편은 시대의 흐름이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대문구도 내년 5월까지 21개 동에서 15개 동으로 동사무소를 통폐합한다. 대상동은 ▲천연·충정로동 ▲북아현1·2동 ▲대신·창전동 ▲연희1·3동 ▲연희2·3동 ▲홍제1·2동 ▲홍은1·2동 등이다. 동 평균인구는 1만 6667명에서 2만 3334명으로 증가한다. 남는 동청사는 보육시설(1)·주민자치센터(4)·어린이도서관(1)으로 활용된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우리동네 맛집] 삼선동 5가 ‘아금재’

    [우리동네 맛집] 삼선동 5가 ‘아금재’

    ‘흑명태’를 아는가. 흔히 ‘메로’‘흑태’라 불리며 215㎝까지 자라는 거대한 생선, 남태평양의 차고 깊은 바다에서 사는 바로 그 생선을 말이다. 호텔에서 횟감으로 내놓는 이 고급어종을 매운탕으로 요리하는 집이 있다. 서찬교 성북구청장이 추천한 성북구 삼선동5가 ‘아금재’가 바로 그곳이다. 부드러운 흑명태가 얼큰한 매운탕 양념과 어울려 신비스러운 맛을 자아낸다. 미끌미끌한 껍질을 깨끗이 벗겨내 속살을 한 입에 맛볼 수 있다. 가시 하나 없지만 푸석하지 않고 쫀득거린다. 안주인 이상덕(54)씨는 “매운탕을 속살만으로 끓였더니 느끼하고 텁텁했다.”면서 “고심 끝에 ‘특정 부위’를 선택해 끓였더니 감칠맛이 나더라.”고 설명했다.‘특정 부위’는 영업비밀이라며 알려주지 않았다. 흑명태를 거의 다 건져 먹을 때쯤 수제비가 나온다. 입에 착착 달라붙는 수제비를 맵지 않은 국물과 섞어 후후 불어 먹으면 어느덧 배가 차오른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남은 국물로 밥을 볶아 먹어야 한다. 밑바닥까지 박박 긁어 먹을 만큼 맛있다.15년 전통을 이어온 솜씨다. 아금재의 또 다른 명물은 금연·금주 문화다.2001년에 금연을 선언했고, 올해부터는 금주까지 단행했다. 일품 술안주를 두고 술을 마실 수 없다니, 술꾼들의 항의가 빗발칠 텐데…. 독실한 기독교도인 이씨는 “매출도 줄고 단골 손님들도 서운해하지만 마음이 천국이라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가까운 사람들이 술과 담배로 피폐해지는 것을 지켜보며 그렇게 무서운 놈들을 나부터, 내 식당부터 멀리하자고 결심했다. 술손님을 받지 않으려고 영업 마감시간도 오후 6시로 당겼다. 예약이 있을 때만 늦게까지 문을 연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아름다운 동행] 영문과교수 패션제자

    [아름다운 동행] 영문과교수 패션제자

    “함께 화음을 맞추며 소리로 대화하다 보면 스승과 제자도 어느덧 친구가 되지요.”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삼선동3가 한성대 낙산관. 음악대학이 없는 한성대 캠퍼스에 흐르는 은은한 바이올린 선율이 지나가던 학생들의 귀를 쫑끗하게 했다. 낙산관에는 일주일에 한 차례 10여명의 교수와 학생이 한데 모여 연주에 몰두한다. 한성대 교수 3명과 조교 1명, 학생 11명으로 구성된 ‘한성대학 실내악단’이 그들이다. 지난해 4월 문헌정보학부 윤충남(66) 교수와 영어영문학부 고정자(63) 교수, 언어학과 김영아(37) 교수가 의기투합해 악단을 만든 뒤 패션디자인학과 황보송희(20)씨 지식정보학부 김고은(23)씨 등 학생들을 모아 교수와 학생이 함께하는 악단을 만들었다. 이들은 매주 월요일이면 바이올린(11명), 피아노(2명), 첼로(1명), 플루트(2명) 등으로 역할을 나눠 화음을 맞춘다. 다른 대학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한 이성겸(66) 교수한테서 전문 지도도 받는다. 연습을 마친 뒤 기자와 만난 고 교수는 “2년 반 뒤 정년퇴임이라 학교를 떠난 뒤 바이올린을 배우려고 했는데 교내에 학생들과 함께 연주하는 악단이 결성돼 너무 행복하다.”면서 “은퇴한 뒤에도 매주 월요일에 찾아와 함께 연주할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옆에 있던 영어영문학부생 이종헌(22)씨도 “그냥 수업만 들을 때에는 사실 교수님들이 학생들 이름을 기억하기에도 벅찬 게 현실”이라면서 “악단에서 각자 고유한 소리를 내고 소리와 눈짓으로 대화하며 교수님들과 소통하면 독단이 아닌 조화로움의 중요성이라는 공부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악단은 늘 열려 있다. 교내에서 악기를 들고 다니는 학생들을 길거리에서 캐스팅하기도 하고 동아리 발표회 때 피아노를 연주한 학생을 즉석에서 끌어들이기도 한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에는 도서관 로비에서 열린 트리 점등식에서 악단이 연주를 맡았을 땐 성악으로 연주에 참여하고 싶어 하는 도서관 직원들과 함께 화음을 맞추기도 했다. 글 이재훈 한상우기자 nomad@seoul.co.kr
  • 혜화문~낙산 ‘성곽산책로’ 만든다

    혜화문~낙산 ‘성곽산책로’ 만든다

    서울 낙산공원이 확대, 조성되면서 종로구 혜화문에서 낙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서울성곽 산책로’가 생긴다. 서울시는 13일 “2002년 낙산공원 1단계 준공 당시에 제외됐던 성북구 삼선동 1가의 노후주택 지역 1만 4924평(4만 9336㎡)을 2008년 말까지 추가로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업이 완료되면 4만 6114평(15만 2443㎡) 규모의 낙산공원은 6만 1000여평으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1997년부터 낙산에 공원을 만드는 낙산 복원사업을 추진,2002년 1단계로 종로구 동숭동 쪽 4만 6000여평을 녹지 공원으로 개장했다. 낙산 중턱에 들어서 경관을 해치던 동숭 시민아파트 등 아파트 30동과 단독주택 176동을 철거하고 녹지와 역사탐방로, 조각공원 등을 조성한 것이다. 그러나 성북구 쪽 1만 4000여평은 당시 주민들의 반대로 공원 대상지에서 제외됐다. 시는 지난 해부터 주민 보상을 추진해 7260평에 대해 올 상반기에 불량 주택 164동 등을 철거하고 연말까지 공원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이어 내년에는 나머지 낙산 정상∼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구간에 산책로와 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혜화문에서 낙산 정상까지 이어진 서울성곽 길도 개통돼 이 길을 따라 낙산 정상에 오르는 등산 코스가 생긴다. 또 서울성곽 옆 산책로를 따라 혜화문에서 낙산 정상을 거쳐 동대문역까지 걸어서 오갈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이번 2차 복원사업비로 2년간 보상비 148억원, 조성비 62억원 등 210억원을 책정했다. 아울러 낙산공원 2차 복원과 함께 성곽 산책로를 이용한 역사탐방과 전시물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낙산은 옛 한양의 중심을 감싸고 있는 남산·인왕산·북악산·낙산 등 4개의 산(내사산) 가운데 하나로 풍수지리학적으로 주산(主山)인 북악산의 ‘좌청룡’에 해당한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인위적으로 산 주변이 파괴되었고, 지난 60∼70년대에는 무분별한 도시계획으로 아파트, 불량주택 등에 잠식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낙산공원 2차 조성 사업이 마무리되면 낙산의 역사성이 회복되는 것은 물론 도시경관이 개선되고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생기는 3중의 효과가 있다.”면서 “1997년 처음 세운 낙산 복원계획이 11년 만에 완성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2007 자치구 핫이슈](13) 성북구 건강도시 가꾸기

    [2007 자치구 핫이슈](13) 성북구 건강도시 가꾸기

    때문에 성북구는 산책로를 많이 발굴했다. 이달 초에는 주요 산책로를 담은 ‘걷기좋은 코스 안내지도’까지 제작, 배포했다.▲개운산(2.9㎞·4.1㎞)▲북악스카이웨이(3.2㎞)▲서울성곽(4㎞)▲오동공원(1㎞·1.2㎞)▲의릉(2.2㎞)▲정릉(2.1㎞)▲정릉잣나무숲(2.9㎞)▲중랑천(2.4㎞)등을 소개하고 발을 옮기는 방법, 걷기에 적당한 신발 고르는 법 등을 안내했다. 산책로도 꾸준히 정비한다. 올해는 북악스카이웨이 산책로에 구름다리 2개를 만들고 삼선동과 성북동 사이를 오갈 수 있도록 ‘서울 성곽 산책로(6.5㎞)’를 조성한다. 서 구청장이 강조하는 또 다른 건강 습관은 금연과 절주.2003년부터 ‘담배연기 없는 성북’사업을 추진해 큰 성과를 올렸다. 당시 50.4%였던 성인 남자 흡연율이 지난해 말 44.4%까지 떨어진 것이다. 구청 직원의 흡연율도 46.1%에서 35%로 줄었다. 금연클리닉이 금연 보조제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로 금연을 적극 지원한 덕분이다. 서 구청장은 “올해부터는 동사무소에 이동 클리닉을 설치해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금연 상담을 받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금연 홍보관과 전시실을 갖춘 ‘보건 복합 센터’의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금연 교육과 실천을 지도하는 교육·홍보관, 학술·교육적 자료를 수집·보존하는 자료관, 금연 정책을 연구·개발하는 연구관 등을 세울 계획이다. 절주사업은 직원부터 시작해 지역주민으로 확대한다. 직원들이 회식자리에서 술을 강요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일반기업과 학교를 방문, 음주문화 개선교육을 실시한다. 경제적 이유로 병원을 찾기 힘든 만성질환자를 위해 영양·금연·절주·운동 등을 검진하는 ‘주민 건강증진센터’도 운영한다. 현재 만성질환자 400명, 차상위계층 100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처럼 건강 습관을 강조하는 이유는 서 구청장 자신이 건강습관의 최대 수혜자이기 때문이다. 금연·절주·산책 습관으로 그는 예순이 훌쩍 넘었는데도 오십대 초반으로 자주 오해를 받는다. 그의 생활은 규칙적이다. 새벽 3시30분에 일어나 오후 10시면 잠들고 식사시간(아침 7시30분·점심 낮 12시·저녁 오후 7∼8시)을 어김없이 지킨다. 담배와 술은 끊은 지 오래다. 어려서부터 10∼20리(4∼8㎞) 산길을 걸어 학교를 다녔기에 걷기는 생활이다.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이 편할 정도다. “돈과 명예를 아무리 쌓아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 것도 남지 않습니다. 건강 습관을 체계·종합적으로 관리해 주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성북구가 건강 도시를 향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웰빙 시대에 걸맞는 젊고 튼튼한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포석이다. 서찬교 성북구청장은 12일 “21세기 화두는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라면서 “건강한 생활습관이 몸에 배어야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번째 건강 습관으로 산책을 꼽았다.“산책은 가족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습니다. 등산도 산책만큼 건강에 좋지만 좀 외롭지요.”
  • 서울신문·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 이색제안 10선

    서울신문·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 이색제안 10선

    서울시의회와 서울신문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의정모니터제를 통해 이달에 제시된 아이디어는 모두 95건이었다. 새해가 시작된 때문인지 지적사항보다는 제안이 많았다는 게 1월 의정모니터의 특징이다. 이 중에서 잠수교에 안전한 자전거 도로 설치, 도로 확장시 노점상·불법주차 등 철저한 사후관리, 공원·산책로 등에 바른 운동표지판 설치, 취학전 아동의 지하철 무임승차권 발행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의견(표) 19건이 3차례에 걸친 심사를 통해 30일 선정됐다. (1) 안전한 자전거 도로를 송예선(63·은평구 역촌2동)씨는 교통 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지만 잠수교를 지날 때는 위험천만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자전거 도로에 안정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강 바로 옆을 지나는 스릴과 함께 안전도 보장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2) 불광천변에 간이화장실을 정금주(53·은평구 역촌1동)씨는 많은 사람들이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는 불광천변에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없다면서 간이화장실을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예쁜 디자인의 화장실을 만들면 미관 효과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3)교사와 학생 급식 똑같이 학교급식 위생점검을 한 경험이 있는 김명숙(52·강북구 번동)씨는 교사와 학생의 급식 수준을 똑같이 맞춰 위생과 영양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급식단가는 조금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 질적인 차이가 커 학부모로서 안타까운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4) 거리에 공용 쓰레기 봉투 한명자(44·은평구 갈현동)씨는 ‘내 집 앞 눈 치우기’ 조례처럼 쓰레기 치우기 조례도 만들어 깨끗한 생활 환경을 만들자는 의견을 냈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공용 쓰레기 봉투도 설치해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치우도록 하고, 봉투 관리는 지역 통·반장의 업무 협조로 진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5) 공원에 올바른 운동법 소개 김기선(53·동대문구 답십리4동)씨는 운동 삼아 공원이나 산책로를 찾은 사람들을 위해 올바른 운동법, 칼로리 소모량, 간단한 건강정보 등을 담은 알림판을 설치하자는 건의를 했다. (6) 노점상 단속 철저하게 넓히고 정비한 도로는 편리하지만 어느새 불법 주차장이 되고 노점상이 늘어나 다니기 불편해진다. 도인채(56·동작구 대방동)씨는 남대문, 상도동 숭실대 정문, 대방동 숭의여고 등을 예로 들며 처음 시작단계에서 제대로 된 단속을 하고 철저하게 사후관리를 해야 불법 행위를 막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7) 취학전 아동에 무임승차권을 정유경(36·성북구 삼선동)씨는 표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를 데리고 지하철을 탈 때마다 아이를 개찰구 밑으로 출입시켜야 하는 것이 불쾌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회전식 개찰구는 아이가 기어나가야 하므로 경로승차권처럼 무임승차권을 주어 당당히 통과하도록 하는 등 통과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8) 주택가 도로 턱을 낮추자 강영심(43·송파구 삼전동)씨는 주택가 도로 턱을 초등학생·노약자·자전거 이용자 등이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는 높이로 낮추고, 모서리를 부드럽게 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아이들이 넘어져 다치는 경우를 많이 목격했기 때문이다. (9) 새벽 1~2시에는 조명 끄자 김명세(43·은평구 구산동)씨는 서울 번화가를 뒤덮는 조명의 점등·소등시간을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조명시설은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주지만 전력낭비, 밤문화 발전으로 인한 청소년문제 등을 낳는다. 따라서 저녁 8시에 점등해 새벽 1∼2시에는 조명을 끄고, 너무 밝은 조명보다는 테마가 있고 아기자기한 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0) 전동차문 닫을 때 경고음을 강한충(27·강동구 둔촌동)씨는 지하철 전동차가 역 안으로 들어올 때 경고음이 방송 되듯 전동차 문이 닫히기 전에도 10초 전부터 경고음을 알리자는 제안을 했다. 기관사의 육성 방송은 위험성을 느끼기 어렵고, 연속 방송이 되지 않아 승객이 제대로 듣지 못해 사고가 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혜화 ‘살인 고가차도’ 철거를”

    “혜화 ‘살인 고가차도’ 철거를”

    ‘혜화고가차도=살인 고가차도?’ 동대문구와 주민들의 요구로 신설동고가차도가 철거되는 데 이어 종로구에서도 혜화고가차도의 철거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일방통행에 버스전용차로가 사고불러 29일 종로구 주민자치위원회와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6일 새벽 동소문동∼명륜동으로 이어지는 혜화고가차도 남단에서 버스전용차로를 달리던 시내버스와 오토바이가 추돌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했다. 혜화고가차도와 그 근처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올들어서만 6번째.2004년 고가차도에 버스전용차로가 생긴 뒤 모두 11명이 사망했다. 주민들은 “고가차도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곳을 ‘살인 고가차도’라고 호칭한다. 혜화고가차도는 1971년에 완공된 길이 240m, 높이 9.5m의 도심방향 일방통행 고가차도. 지은 지 30년이 지나면서 사고위험성을 감안해 수년 동안 승용차만 통행시키고 버스는 밑으로 다니도록 했다. 그러나 2년 전 고가차도에 버스전용차로가 생기면서 다시 고가차도 위로 버스가 다니고 혜화동로터리의 도심방향 버스정류장은 폐쇄됐다. 문제는 로터리 이전 삼선동 버스정류장부터 다음 정류장인 성균관대입구까지 거리가 1㎞를 넘는 점. 거리가 길고 전용차로도 있어서 노선 버스들은 무서운 속도로 고가차도 위를 질주하게 된다. 보통 버스정류장 사이의 거리는 300∼600m다. 전용차로를 달리는 버스는 탄력을 받아 차도를 가로지르는 무단횡단자 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곤 한다. ●3개월 만에 이음새 갈라져 고가차도 주변의 교통사고 유형은 또 있다. 대학로에서 혜화동로터리로 진입, 삼선동으로 우회전하는 버스는 2,3차로로 운행하다 전용차로인 1차로로 들어가기 위해 핸들을 오른쪽으로 돌리자마자 급히 왼쪽으로 돌릴 수밖에 없다. 버스 운전자는 우회전하자마자 횡단보도를 만나는데, 시야가 고가차도의 교각에 가려 길을 건너는 사람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곤 한다. 육중한 버스가 낡은 고가차도를 지나는 점도 문제다. 주민 윤영진(64)씨는 “버스전용차로가 생기고 3개월 만에 고가차도 상판의 이음새 8곳이 모두 벌어졌다.”면서 “또 상판을 떠받치는 교각의 받침대에 금이 가고 물이 새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고가차도 앞에는 ‘총중량 20t, 길이 16.7m’ 등 차량운행제한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시내버스보다 큰 화물차 등의 통행을 금지한 것이다. 그러나 일반 버스보다 무겁고 차체가 긴 ‘굴절 버스’는 버젓이 운행된다. 고가차도를 지나는 140번,161번 노선의 굴절 버스 중량은 31.2t, 길이는 18m나 된다. ●해마다 보수공사에 수억원 서울시는 낡은 고가차도를 고치기 위해 10여년 동안 23억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종로구의회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억 800만원을 들여 보수공사를 했다. 혜화동, 명륜동, 종로5·6가동 주민들은 “자꾸 예산을 들여 땜질 공사를 하지 말고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이밖에 버스가 전용차로를 질주하면서 소음이 이전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고 호소한다. 고가차도에서 내려오는 먼지도 심해졌고 어두침침한 고가차도 밑에는 늘 쓰레기가 뒹굴어 악취가 심하다는 것이다. 주민 이혜숙(58)씨는 “서울시가 시청 앞을 시민의 공간으로 꾸몄듯이 위험하고 흉물스러운 혜화고가차도를 철거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복구 두달만에 터진 안양천 둑…인재냐 천재냐

    복구 두달만에 터진 안양천 둑…인재냐 천재냐

    ‘인재(人災)냐, 천재(天災)냐.’ 서울과 수도권을 강타한 폭우로 침수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17일 이에 대한 ‘책임 논란’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피해주민들은 이번 수해가 부실한 공사장 관리와 난개발로 인한 ‘인재’ 또는 ‘관재’(官災)라며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건설업체와 지방자치단체는 공사장 관리 등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향후 피해원인과 보상을 놓고 주민과 건설업체, 자치단체간에 논란이 거셀 전망이다. ●안양천 둑 붕괴 책임은 대표적인 곳은 안양천 둑이 무너지면서 1000여명의 이재민을 낸 서울 영등포구 양평2동. 이 지역은 지난 16일 오전 5시30분쯤 지하철 9호선 공사현장과 맞닿은 안양천 둑이 무너지면서 500여가구가 침수된 곳. 지난 5월 초 서울시지하철건설본부와 시공을 맡은 S건설이 공사를 위해 제방을 절개했다가 복구공사를 한 지점이 무너져 내렸다. 피해 주민들은 “이번 물난리는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와 S건설이 제방을 절개했다가 부실하게 복구공사를 하는 바람에 일어났다.”면서 “예전에도 비가 많이 왔지만 한번도 이렇게 물난리가 난 적은 없다.”며 부실공사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나섰다. 그러나 지하철건설본부는 “지하철 공사구간내 제방이 수압을 견디지 못해 터진 것은 맞지만 제방 복구공사가 잘못된 탓인지는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책임 소재는 그 이후에 가려야 한다.”고 해명했다. 따라서 주민들은 피해원인과 책임소재 규명, 피해액 산출 등이 끝나야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실시공 붕괴 속출 관리소홀로 인한 피해는 축대와 석축 파손, 주택 파손 등이 대부분이다. 15∼16일 서울에서 발생한 10건의 피해 중 축대·석축 파손(5건)과 주택파손(3건)이 절대적. 16일 은평구 응암동에서는 영락중 축대가 붕괴되면서 인근 빌라로 토사가 유입돼 50가구 주민 150여명이 신진과학기술고로 대피했다. 주민 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단독주택 1채와 승용차 1대가 매몰됐다. 성동구 행당1동에서도 도로의 석축이 무너지면서 8가구 15명이 대피했으며, 성북구 삼선동 미암교회 뒤 야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교회 1층 벽 2∼3m가 무너져내렸다. 노원구 상계 4동에서는 주택이 무너져 2가구가 대피하고,3000만원의 피해를 냈다. 지난 12일 발생한 경기도 고양시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침수피해도 장마철을 앞둔 공사현장의 허술한 뒤처리와 수해예방 점검 홀이 빚은 인재였다. 시공사는 지하철역과 연결되는 지하도를 만들기 위해 지하철 벽면에 시험구멍을 뚫은 뒤 여기에 얇은 합판으로 슬쩍 덮어놓은 것이 원인이 됐다. 수해 피해지역 주민들은 붕괴원인과 책임소재, 피해보상 문제로 또다른 고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대규모 집단소송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양평 1·2동 H아파트 입주상인 150여명은 피해보상대책위원회를 구성,18일 오전 첫 회의를 열어 피해상황을 집계하고 집단소송 등 향후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지난 12일 하수가 역류해 침수피해를 입은 고양시 행신 3동 가라뫼 주민 19가구 40여명은 17일 대책위원회를 구성, 집단대응에 나섰다. 특별취재팀
  • [장마 폭우 비상] 서울 이틀간 300㎜… 한강둔치 4년만에 침수

    [장마 폭우 비상] 서울 이틀간 300㎜… 한강둔치 4년만에 침수

    서울에 15∼16일 이틀동안 300㎜가 넘는 ‘물폭탄’이 떨어지면서 한강 둔치가 4년만에 완전 침수되고, 안양천 둑이 붕괴되고 축대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올림픽대로 전구간 등 서울의 주요도로가 통제되면서 극심한 교통정체현상을 빚었다. 16일 서울시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69㎜에 이어 이날 오후 7시 현재 234㎜의 비가 쏟아져 지금까지 모두 304㎜의 폭우가 내렸다. 비는 17일 자정까지 80∼150㎜, 많은 곳은 250㎜까지 더 내려 피해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올림픽대로 양방향, 강변북로 양방향,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서부간선도로 일부구간 등 서울의 주요도로 21곳이 통제돼 극심한 교통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올림픽대로 전구간인 염창IC∼잠실대교를 비롯해 서부간선도로 양평교∼성산대교, 강변북로 한강철교 하부 지하차도(난지방향), 동부간선도로 성동교∼월계 1교, 강변북로 성수대교 북단∼용비IC, 불광천 상암철교 하부도로 등의 차량통행이 통제됐다. 상암 지하차도와 안양천길 목동교∼이대목동병원, 성수동 장안교와 살곶이다리, 양재천길 양재동∼KT연구센터 등의 통행도 금지됐다. 특히 목동교에서 여의도방향 노들길에는 양평동 주민들의 대피차량들이 길게 주차해 편도 4차선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시내 곳곳에서 빗물이 넘쳐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207가구 82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30분쯤 은평구 응암 1동 영락중 축대가 붕괴되면서 인근 빌라로 토사가 유입돼 50가구 주민 150여명이 신진과학기술고로 대피했고, 오전 5시30분쯤에는 서대문구 충정로 2가 2층 주택이 붕괴 조짐을 보여 3가구 8명이 이웃으로 대피했다. 오전 4시40분쯤 성북구 삼선동 미암교회 뒤 야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교회 1층 벽 2∼3m가 무너져내렸고, 오전 2시20분쯤 성북구 정릉 1동 녹야운 부근 야산에서 암석과 토사가 도로로 유출됐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무더위 한강서 ‘훌훌’

    무더위 한강서 ‘훌훌’

    무더운 여름철이다.“휴가 어디로 가실 거죠.”란 인사말이 벌써 오간다. 서울 시민이 무더위를 식힐 가장 가까운 곳은 어디일까. 서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한강 아닐까. 더위는 물론 스트레스도 날려버릴 다양한 수상 레저스포츠와 수영장이 기다리고 있다.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수면 위를 날아가듯 달리는 스릴 만점인 모터보트와 제트스키, 시원한 물살을 가르고 물거품이 튀는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 강물 위로 떠오를 때 가슴 오싹해지는 플라이피시, 상상만 해도 가슴이 ‘콩닥콩닥’. 올 여름 한강물에 ‘풍덩’ 빠져보자.“아∼시원하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온 가족이 한배 타고 강심 가르고… 장마로 흐린 날이 이어지다가 지난 2일 오후 날씨가 잠시 화창했다.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를 찾았다. 이촌지구 거북선 나루터에선 주말마다 날씨가 좋으면 한강도하체험을 할 수 있고, 모터보트도 탈 수 있다. 한강도하체험은 고무보트에서 노를 저어 한강을 건너는 일이다. 이날 시야가 탁 트여 멀리 63빌딩이 손에 잡힐 듯 보이고, 한강대교와 동작대교 위엔 자동차들이 쉴 새 없이 달린다. 모토보트들이 시원하게 한강 물살을 가르며 질주하고, 보트에 탄 어린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이촌지구에 산책을 나온 시민들에게 손을 흔든다. 이날 성북구 삼선동에서 온 이웃사촌인 이성학(44)씨와 고승규(40)씨는 가족들과 함께 고무보트를 타고 한강을 건넜다. 이씨와 고씨는 양쪽 모두 삼형제를 두고 있다. 고씨와 이씨는 배 앞 부분에, 고씨의 부인 정진희(40)씨와 이씨부인 김영숙(36)씨는 후미에 앉았다. 가운데엔 두 가정 삼형제 6명이 앉았다.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구령에 맞춰 노를 저었다. 벌써 한강 한가운데 왔다. 멀리 유람선이 지나갔다.“붕∼∼붕∼∼붕∼∼” 이용호(10)군은 “엄마 우리 저 유람선하고 부딪히면 어떻게 될까.”라고 물었다. 동생 용호(8)군은 “엄마 우리 몇 센치 온거야.”라고 물었다. 잠시 보트 안이 온통 웃음 바다가 됐다. 김영숙씨는 “예전엔 여름에 오면 물냄새가 났는데 이젠 안 난다.”면서 “물이 깨끗해졌다.”고 말했다. 고승규씨는 “일부 지역은 2급수까지 된다고 들었다.”면서 “이젠 선진국의 강보다 한강이 깨끗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물이 깨끗해졌기 때문인지 배 주변엔 황금빛 어류들이 오고갔다. 이호준(12)군은 노를 물고기를 향해 뻗치며 “어…물고기…놓쳤다.”면서 멀리 가는 어류를 바라보며 고개를 쭉 내밀었다. 이 때 고광덕(10)군이 “아빠 그런데 우리가 먹는 생수는 몇 등급이야.”라고 묻는다. 고승규씨는 “허허…잘 모르겠는데”라며 웃었고 어머니들도 배를 잡고 따라 웃었다. 나루터에서 출발한 지 30분이 지났다. 벌써 한강을 건너 흑석동 일대를 지나는 다리인 올림픽대로 밑까지 왔다. 눈 앞이 육지다. 다리 밑으로 들어가자 햇볕은 차단되고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일제히 “아∼시원하다.”며 탄성을 질렀다. 고승규씨가 다리 밑 자전거 도로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시민들 쪽을 바라보며 “어…저기 매점있다. 내려서 막걸리나 한 잔 하고 가자.”고 제안했다. 부인인 김영숙씨는 “그러면 음주운전하게 된다.”면서 “안 된다.”고 말리자 또다시 웃음소리가 넘쳤다. 다시 거북선 나루터로 돌아온 뒤 이번엔 모터보트를 탔다. 고무보트에서 모토보트를 향해 “저게 더 재미있겠다.”면서 타고 싶어하던 아이들을 뒤로하고 혼자 타려고 하니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고무보트는 천천히 여유롭게 노를 지으며 강물 위를 떠다니는 반면 모터보트는 짧고 긴장돼 스릴 만점이었다. 무엇보다 손잡이를 꼭 잡는 게 필수적이다. 보트가 상당히 흔들려서 방심해 손잡이를 놓으면 크게 다칠 수 있다. 운전을 맡은 수상요원 이병행(53)씨가 운전대를 돌리자, 모터보트는 “바앙∼∼바앙∼∼”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물살을 갈랐다. 모터보트와 부딪히는 물살은 “샤∼∼악, 샤∼∼악”하면서 거품을 만들었다. 순간 함께 탑승한 5명은 머리카락이 뒤로 날라가고 물방울이 튀겨 소매가 젖기 시작했다.5분도 안 돼 보트는 동작대교 앞까지 왔다. 이병행씨가 운전대를 확 꺾자, 보트가 약 70도 각도로 올랐다가 내려앉았다. 순간 승객들은 “어…어…어…”하면서 한쪽으로 몰렸다가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모터보트에서 다시 “바앙∼∼방”하는 소리가 울렸고 다시 머리카락이 날렸다. 순간순간 스릴과 긴장이 이어져 숨 죽이며 탔다.10분 뒤 한강대교 앞까지 갔다가 나루터로 돌아왔다. 나루터에선 이날 방문한 한국소년해양단연맹 소속 어린이 50여명이 훈련을 마치고 뒤로 엎은 고무보트에서 미끄려져 ‘풍덩’하고 얕은 강물에 빠지는 놀이를 하고 있었다. 학교 선생님들은 “이제 그만 집에 가자.”고 아이들을 재촉했지만 아이들은 “한 번 더 하겠다.”며 막무가내였다. 햇볕에 그을린 어린이들의 얼굴이 건강해 보였다. 고무보트는 1인당 2000원, 모터보트는 어른 7000원 소인은 4000원이다.02)790-1891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물위를 날고 달리면 더위가 ‘싹~’ 한강에는 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다양한 레포츠가 즐비하다. 시원한 강바람과 물살을 가르는 윈드서핑, 수상스키, 제트스키, 요트, 바나나보트 등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초보자는 한강변의 각종 레포츠 협회로부터 장비를 대여하거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일출에서 일몰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여름 대표 레포츠 ‘수상스키’ 스키가 겨울철 대표적인 레포츠라면 여름철 대표 레포츠는 단연 수상스키다.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무더위를 식힐 수 있다. 팔과 다리, 허리 등 모든 신체기관을 이용하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많다. 수상스키 1회 이용요금은 1만 8000원 정도이며, 웨트슈트와 장비 등을 모두 대여해 준다. 초보자들은 지상교육과 수상교육을 받은 뒤 수상스키를 즐길 수 있다. 이용료는 5만원선. ●X세대를 위한 ‘웨이크보드’ 수상스키가 물에서 타는 스키라면 웨이크보드는 물에서 타는 스노보드다.40㎞의 속도로 보드를 타고 달리며 물살을 이용해 공중돌기와 날아가기 등 현란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다. 두발로 서는 수상스키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고 배우기 쉬우며 초보자라도 지상에서 10분 정도 교육을 받으면 곧바로 물에 들어갈 수 있다.1인용으로 한번 타는데 2만원(강습비 제외)이며, 소요시간은 10∼20분 정도다. ●바람과 함께 ‘윈드서핑’ 윈드서핑은 보는 사람까지 시원하게 해 주는 레포츠다. 시원한 바람과 물을 가르며 나아가는 윈드서핑은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 버리기에 충분하다. 균형감각과 지구력, 침착성을 키울 수 있는 운동이다. 한강의 윈드서핑 명소는 뚝섬 유원지로 1일 5시간씩 4일 강습에 20만원이며, 하루 장비 대여료는 3만원이다. ●질주의 재미 ‘제트스키’ 동력을 이용해 수면위를 맹렬히 질주하는 모터사이클로 시속 80∼90㎞까지 빠른 스피드를 즐길 수 있다. 초보자들도 출발과 조정, 균형 등 5∼10분 정도 연습하면 곧바로 탈 수 있으며, 안전성이 뛰어나 여성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수심 30㎝ 이상인 곳이면 어디서나 탈 수 있으며, 탑승자가 물위로 떨어지면 제트스키가 원을 그리며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설계돼 손쉽게 다시 탑승할 수 있다. 경기에는 주로 650㏄ 1인용을 사용한다.1회 강습료는 6만원, 강습료 포함해 10회권이 25만원 정도다. ●짜릿한 스릴 ‘바나나보트’ 모터보트에 줄을 연결해 물살을 가르는 바나나보트는 스피드와 아찔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시속 30∼40㎞로 속도감이 상당하며, 보트가 선회할 때 옆으로 튕겨 나가 물에 빠지기도 한다. 6∼8인용 단체 레포츠로 망원·잠원·뚝섬 보트장에서 주말·공휴일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한다. 특별한 기술을 익힐 필요가 없으며, 누구나 즐길 수 있다.10∼20분 정도 소요되는데 이용료는 1인당 1만원. ●하늘을 나는 ‘플라이피시’ 모터 보트가 끄는 가오리 모양의 풍선 보트가 속도가 붙으면 바람의 저항을 받아 하늘을 향해 떠 오른다. 짜릿한 재미가 있다. 망원·잠원·뚝섬 보트장에서 운영되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운영한다.10∼20분 정도 소요되는데 이용료는 1인당 1만원. ●통통 튀는 ‘땅콩보트’ 통통 튀어 가는 듯 움직이는 땅콩보트도 인기다. 망원·잠원·뚝섬 보트장에서 운영되며 주말과 공휴일 오전 9시에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1인당 2만원이며, 소요시간은 10∼20분 정도다. 개인 장비를 이용해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 자세한 문의는 한강사업소 수상관리과(3780-0797)나 홈페이지(hangang.seoul.co.kr).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강바람 맞으며 풍덩 풍덩… 하루가 짧다 물속에 ‘풍덩’ 뛰어들고 싶다면 한강 야외수영장을 찾아보자. 수영장은 리모델링을 통해 푸른 물빛이 넘실대는 초현대식 시설로 지난 1일 다시 태어났다. 다음달 27일까지 운영된다. 야외수영장은 광나루, 잠실, 잠원, 여의도, 망원, 뚝섬 등 6곳이다.30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초대형 메인풀과 어린이용풀을 갖추고 있다. 어린이용풀에는 미끄럼틀 등 물놀이 기구를 설치해 쾌적한 환경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했다. 특히 녹슨 배관을 완전히 교체해 올해부터 더욱 깨끗한 물을 제공한다. 매시간 간이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일주일에 한차례씩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종합수질검사를 받는다. 수영장물은 하루에 세 차례씩 여과기를 통과시키는 등 수질을 철저하게 관리한다. 또 화장실을 현대식으로 고쳐 냄새를 없앴다. 비데까지 설치한 곳도 있다. 수영복을 입은 채로 샤워할 수 있는 야외 사워장도 생겨 편리하다. 시민들이 쉴 수 있도록 수영장 내에 나무를 많이 심었다. 아이들이 수영장에서 뛰노는 동안 부모들은 한가롭게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늘막 수도 늘렸다. 수영장 주변에 점토 블록과 미끄럼 방지용 매트를 깔아 깨끗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수영장 디자인은 이화여대 색채디자인 연구소가 맡았다. 안전사고 예방과 감독을 강화했다. 구호약품과 의료인을 상시 배치하는 등 응급실을 운영하고 119, 병원과 연계하는 응급 진료체계를 구축했다. 수영장별로 감시탑을 2곳 설치하고 구명대도 감시탑별로 2개 비치했다.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개장기간 내내 점점반을 하루에 6명씩 편성 운영하며 청원경찰도 상시 배치한다. 야외수영장 개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입장료는 어린이 2000원, 청소년 3000원, 어른 4000원이다. 시설은 업그레이드 했지만 가격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서울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강시민공원 야외수영장 만족도는 평균 64.9%였다. 뚝섬 수영장은 83.7%로 높은 반면 광나루 수영장은 36.9%로 비교적 낮았다. 서울시 한강시민사업소는 모든 수영장 만족도 수준을 뚝섬 수영장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샤워장, 탈의실, 수질 등 만족도가 낮은 부분을 개선했다. 수영장 이용객은 2002년 37만명에서 지난해 43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편 어린이대공원 야외수영장도 지난달 26일 문을 열었다.64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어린이와 가족이 많이 찾는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이용요금은 어른 80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30명 이상 단체는 10% 할인 헤택을 받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다리밑에 자리 깔면 무릉도원 부럽잖다 한강다리 밑에서 돗자리를 깔고 강바람을 쐬면 ‘무릉도원’이 부럽지 않다. 무더위를 피해 그늘진 다리 밑에 누워 책을 읽거나 연인, 가족과 데이트를 즐겨보자. 한강 주변은 물이 증발하면서 공기 중 열을 빼앗기 때문에 도심보다 온도가 5도 정도 낮다. 게다가 다리 밑은 위보다 2∼3도 내려간다. 덕분에 다리 밑은 동굴 속처럼 시원하다. 어둠이 깔리면 오색 불빛을 뿜어내는 다리와 서울 도심을 유유히 떠다니는 유람선이 눈까지 즐겁게 한다. 한강다리 가운데 조용하고 한적한 ‘명당 휴식자리’는 어디일까. 뚝섬지구와 연결된 청담대교 북단이 1순위로 꼽힌다. 휴식공간이 넓은데다 주변 벽천마당에는 벽천분수, 인공암벽, 어린이놀이터가 있다.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일품이다. 주변에 녹색 가득한 스크렁과 물억새 등 자연 식물이 자란다. 오솔길을 걷고 벤치에 앉아 강바람을 맞으며 낭만적인 여름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수상에선 윈드서핑, 수상스키, 모터보트 등 수상스포츠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져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재미있다. ●가는 길 7호선 뚝섬유원지역 3번 출구 ●주요시설 운동시설, 수영장, 보트장, 수상스키장, 윈드서피장, 청소년광장, 자연학습장, 자전거도로(14.2㎞) ●문의 (02)3780-0522 광나루지구와 연결된 광진교 남단은 주변에 갈대밭과 인라인 광장이 펼쳐져 스포츠를 즐기는 연인들에게 최적의 장소다. 간단한 간식을 준비해 가도 좋다. 그러나 서울시 유일한 상수도보호구역으로 뱃놀이와 각종 수상레저활동이 금지되어 있다. 대신 물이 맑고 깨끗하다. 북쪽 아차산 수목이 푸르러 경관이 아름답다. 한강 상류에서 유입된 토사가 퇴적되어 자연스레 형성된 호안과 대규모 갈대군락지에는 산림청 보호식물인 낙지다리, 주방울덩굴, 애기부들, 가래, 질경이택사, 골풀, 도루박이 등이 자란다. ●가는 길 5,8호선 천호역 7번출구 ●주요시설 운동시설, 수영장, 자전거도로(6.4㎞), 자연생태계보전지역 ●문의 (02)485-3091 이촌지구와 맞닿은 동작대교 북단은 주변에 한강도하체험장과 노란 금계국이 있어 가족단위 래프팅이 가능하다. 휴식 공간이 넓어 나들이 장소로도 그만이다. 타원형 모양의 노들섬 둘레를 따라 산책을 하면 흐르는 강물에 취해 사색에 빠질 수 있다. 도심에서 맛보기 힘든 한적함이 반갑다. 섬둘레 옹벽에 설치된 경관조명은 빼어난 야경을 연출한다. ●가는 길 4호선 이촌역 4번 출구 ●주요시설 운동시설, 거북선나루터, 수영장, 윈드서핑장, 보트장, 자연학습장, 청소년광장, 전용롤러스케이트장, 자전거도로(8㎞) ●문의 (02)3780-0552 여의도와 연결된 원효대교 남단은 자전거를 타고 강바람을 맛보기에 안성맞춤이다. 연인끼리 2인용 자전거를 타고 한강시민공원에 숨은 볼거리를 찾아 국회의사당까지 달리면 가슴이 탁 트인다. 서울 중심지역이지만 밤섬, 샛강 등이 비교적 자연상태로 잘 보존되어 있다. 유람선 선착장, 민속놀이마당, 문화마당 등 편의시설이 있어 휴일에는 시민들이 많다. ●가는 길 3호선 여의나루역 3번 출구 ●주요시설 샛강 생태공원, 운동시설, 보트장, 수영장, 유람선선착장, 자연학습장, 자전거도로(7.2㎞), 청소년 광장 ●문의 (02)3780-0562 ■ 도움말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
  • [구정이삭]

    ●동대문구 초등학교 4∼6학년생을 대상으로 다음달 22일부터 8월15일까지 한국외국어대학교와 협력해 운영하는 원어민과 함께하는 어린이영어 체험 교실 참가자를 30일까지 동대문구 홈페이지(http:///ddm.go.kr)를 통해 모집한다. 모두 120명을 선발한다. 참가자는 한국외국어대 원어민 교사와 함께 음악과 미술, 체육, 과학, 퀴즈 등을 통해 생활영어를 배운다. 선발된 학생은 다음달 3일 동대문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참가비는 본인 부담 40만원, 구 지원 30만원이다. 전화 접수도 가능하다. 자치행정가 02)2127-4048∼9 혹은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031)330-0500.●강북구 7월 한 달 동안 미아1동과 미아9동, 번2동, 수유2동, 수유5동 등 관내 5개 주민자치센터에서 초등학생을 상대로 운영하는 원어민 영어교실 참가자를 모집한다. 특강에서 듣기와 읽기, 쓰기, 말하기, 문법 등 5개 영역 심화학습은 물론 영어마을 수유캠프 입소 체험 등이 진행된다. 보다 효율적인 강의를 위해 신청대상자 전체를 대상으로 레벨 테스트를 실시해 결과에 따라 각 동사무소별로 초급과 중급, 고급 가운데 분포도가 가장 높은 과정을 운영한다. 가령 테스트 결과 미아1동 신청학생들이 중급수준이 높으면 중급반만 운영한다. 정원은 각 반 20명씩. 매일 아침 오전 9시부터 11시30분까지 40분씩 3교대로 진행된다. 수강료는 교재비 포함 28만원. 희망자는 운영 예정인 5개 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동작구 여성 운전자를 위한 ‘자동차 정비교실’에 참가할 60명을 내달 4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작구청 지하 소회의실에서 이론교육을 실시한 뒤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현대자동차 남부센터에서 실기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현대자동차 남부서비스 고객지원팀 교육 전문 강사가 ▲안전운행을 위한 응급조치법 ▲자동차 고장 조기발견 요령 ▲계절별 차량관리 및 자가점검 요령 ▲경제적인 정비방법 등을 알려준다. 교통지도과로 전화 혹은 방문 신청하거나, 구청 홈페이지(www.dongjak.go.kr)로 신청하면 된다.02)820-9893.●성북구 다음달 3일부터 성북건강증진센터 삼선동 보건분소에서 한방진료실을 운영한다. 진료내용은 한방진료상담과 한약투약, 침시술 등이며 65세 이상과 의료보호대상자,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무료이다. 그 외 주민은 투약 3일 기준 1800원, 기타 침술은 1100원의 진료비를 받는다. 진료를 원하는 주민은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진료인원은 하루 30∼40명 수준이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당일 진료가 안 된다.02)927-0494.
  • 빛 머금은 성곽으로 주말 저녁 나들이

    “빛을 머금은 성곽 즐겨요.” 서울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25일 성북초등학교에서 서울성곽 성북·삼선 지구의 야간경관 조명을 완공을 기념하는 점등식을 갖는다. 성북구는 지난해 12월 성북동 지구(숙정문∼혜화문) 965m에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 지난달 20일부터 점등을 시작했다. 이어 이달초 삼선동 지구(혜화문∼낙산공원) 130m에도 야간경관 조명 설치공사를 시작했으며 25일 완공할 예정이다. 성북구는 점등식을 마친 뒤 성북초등학교에서 과학고 성곽길, 군부대 앞, 약수터, 성북2동 사무소를 거쳐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2.8㎞ 구간을 걷는 ‘구민 걷기 대회’도 연다. 성북구 관계자는 “오후 6시부터 밤12시까지 6시간 동안 성곽의 조명을 밝혀 멀리서 내려다보면 한눈에 서울성곽임을 알 수 있게 했다.”면서 “조명이 가로등 역할도 하기 때문에 산책하는 구민들의 시야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서울, 화려한 ‘빛의 도시’로

    “서울을 ‘빛의 도시’로 만들자.” 서울시가 추진하는 야간경관 조명계획의 밑그림이 드러나고 있다. 우선 다음달까지 광화문∼숭례문의 도심과 삼선동∼성북동의 서울성곽 일부(800m)에 조명 설치가 마무리된다. 내년에는 서울역사박물관, 정동교회, 정동분수대 등에 조명이 설치되고 서울성곽 전구간인 10㎞에 대한 종합적인 야간경관 조명계획도 수립된다. 내년에 한강의 마포·영동대교에는 시간대별로 다른 모습을 연출하는 조명이 설치된다.●세종로에 ‘국가의 빛’을 담는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 4대문안 야간경관 조명 시범지역 실시설계 용역’에 따라 태평로(광화문∼이순신장군 동상)의 중앙 분리대에는 국가의 기운이 앞으로 뻗어나가는 모습을 표현한다. 나무 밑에서 조명을 쏘아올려 여름에는 녹색, 겨울에는 노란색 등 계절별로 다른 느낌을 연출한다. 국빈방문·연말연시·하이서울페스티벌 등의 경우 별도의 조명을 비춘다. 덕수궁 돌담길은 바닥 조명 설치구간을 확대해 ‘빛의 산책로’로 만들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청 별관쪽의 돌담에만 바닥 조명을 설치했지만 태평로쪽의 돌담(올해)과 미국대사관저쪽의 돌담(내년)에도 바닥 조명을 설치한다. 서울시의회는 건물 윗부분의 타워를 강조, 수직성을 살려서 독립적인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한다. 황금색을 기본으로 하되 회기 중에는 다양한 색깔을 넣는다.●마포·영동대교, 시간마다 다른 모습 마포대교와 영동대교의 경우 처음으로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도입, 시간대별로 교각이나 상판 등 다리의 일부분만 선택해 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다. 다리 전체에 불을 밝혀 단조로운 모습을 연출했던 것과는 달리 시간대별로 다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력 요금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도시디자인과 박철규 과장은 “영국 런던의 경우 원유 파동 때에도 야간경관조명을 활용해 관광자원화를 추진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면서 “서울시의 야간경관 조명계획에 참여하는 민간 건물주에게는 전기료를 깎아주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연차적으로 야간경관 조명 설치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성북구 “미아리 이름 바꾸자”

    “못 참겠다 개명(改名)하자.” 서울 성북구(구청장 서찬교)가 집창촌·한(恨)·가난 등을 연상시키는 ‘미아리’란 이름을 바꾸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행정구역상 ‘미아동’이 이웃 강북구에 속해 있다는 사실도 개명을 추진하는 주된 이유다. 구는 새달 10일까지 미아로, 미아리고개 등 ‘미아(彌阿)’란 단어가 들어가는 지명에 대해 새 명칭을 공모하고, 학교명과 일반사업체 등에도 이름에서 ‘미아’란 단어를 바꿔 주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구는 우선 미아로·미아리고개·미아리구름다리·미아사거리 등 4곳의 지명을 바꿀 방침이다. 지명개선을 위해 구는 새달 10일까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명칭을 공모한 뒤, 유관기관인 종암·성북경찰서 등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 지명개선 우선대상 4곳 가운데 미아사거리의 경우 도로명이나 도로시설물이 아닌 일반인들에게 널리 불려지는 이름이기 때문에 구 지명위원회 심의의결만으로 개명이 가능하다. 그러나 나머지 3곳은 구 지명위원회의 심의 후, 시 도로계획과의 검토를 거쳐 시 지명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야 한다. 구는 개명이 최종 결정되기까지 6개월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메일(pure3333@seongbuk.go.kr)과 우편(서울시 성북구 삼선동5가 411 성북구청 자치행정과 도로명개명담당자 앞)을 이용하거나 구청 자치행정과·동사무소를 직접 방문해 지명개선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다. 문의 02-920-3030. ‘미아(彌阿)’란 뜻은 ‘너른 언덕’이란 의미로 지금의 ‘미아리고개’를 가리키고 있다. 이 지명은 서울 강북구 미아 7동에 있는 ‘미아사’란 절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한편 속칭 미아리 텍사스(하월곡동 집결지)는 성북구에 속해 있으며, 미아동은 행정구역상 강북구에 속해 있다. 강북구 미아동 주민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주민자치연합회를 구성해 ‘미아리 텍사스’라는 이름을 쓰지 말자는 내용으로 10만여명의 서명을 받아 각 언론사에 전달한 바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대안학교 ‘꿈틀학교’ 졸업생 3인의 희망노래

    대안학교 ‘꿈틀학교’ 졸업생 3인의 희망노래

    “선생님들의 사랑으로 어렵게 싹틔운 꿈, 이젠 방황하던 기억을 자양분 삼아 활짝 피워나갈래요.” 서울 종로구 명륜동 주택가에 숨어 있는 ‘꿈틀학교’. 학력이 인정되지 않는,2년 과정의 대안학교인 이곳에서 오세영(18)양 등 동갑내기 소녀 3명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대입검정고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중·고등학교를 자퇴한 이들은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이제 알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이 학교를 졸업하기 직전 3개월 동안 직업체험을 하면서 공부의 소중함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제야 갈 길을 찾았다.”는 이들의 소중한 꿈을 들여다봤다. ●“꿈은 가장 소중한 재산” 2003년 2기생으로 ‘꿈틀학교’에 입학한 오세영양의 꿈은 제과제빵사. 지난해 한 빵집에 현장수업을 갔다가 “내가 좋아하는 케이크를 직접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오양은 9월부터 3개월 동안 성북구 삼선동의 한 제과점 공장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꿈을 굳혔다.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계란을 깨고 오렌지 껍질을 벗기는 등 고된 일과였지만, 각양각색의 파이며 케이크가 만들어지는 것을 어깨너머로 보고 있노라면 지루한 줄도 몰랐다. 처음 빵을 만들었을 때는 감동 그 자체였다. 도너츠와 꽈배기를 만드는 데도 진땀을 흘렸지만 뿌듯했다.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샌드위치를 한아름 선물하기도 했다. 마음을 닫고 지냈던 2년 전에 비하면 놀라운 변화다. 오양이 고등학교를 그만둔 것은 2002년 9월. 중학교 때부터 공부에 흥미를 잃으면서 선생님들과 갈등이 컸다. 자퇴하고 아버지 손에 이끌려 이곳에 왔을 때는 알파벳도 잘 몰랐고, 주의력 결핍 장애로 심리 치료까지 받아야 했다. 오양은 이 제과점에서 성실하고 재능있다는 평가를 받아 특채될 예정이다. 오양은 “케이크전문점을 차리고 싶다.”면서 “꿈이 있다는 것,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가 소중한 재산”이라고 활짝 웃었다. ●“쉽지 않겠지만 자신 있어” 김은아(18)양의 꿈은 일러스트레이터. 김양은 아버지와 불화를 겪으며 중학교 때부터 우울증에 시달렸다.2002년 미술고등학교에 입학했지만 수업과 그림실기 등 빡빡한 일과를 견디지 못해 한달 만에 중퇴했다. 설상가상으로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버지를 여의자 우울증은 더 심해졌다. 미술치료를 받던 중 자원봉사자의 소개로 대안학교에 입학하고도 6개월 동안은 적응을 하지 못해 매일 혼자 울었다. 그러나 스토리텔링, 연극, 탈춤, 여행 등 다채로운 수업을 통해 차츰 말문이 트이고 해맑은 얼굴을 되찾게 됐다. 김양은 “산업디자인과에 진학해 그림 한 컷으로 많은 얘기를 담아내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1기생인 신동희(18)양은 지난해 2월 졸업한 뒤 뒤늦게 검정고시 공부에 매달리고 있다. 그동안 주유소와 빵집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졸 자격은 따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2002년 초 잦은 가출과 결석 때문에 유급되고 중학교를 자퇴한 뒤 요즘처럼 열심히 공부하기는 처음이다. 한때 뮤지컬 배우를 꿈꿨지만 극단에서 한달 동안 인턴으로 일하며 재능과 적성을 진지하게 고민했다. 현재 꿈은 보육교사. 신양은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며 미소지었다. 2002년 문을 연 ‘꿈틀학교’는 17∼19세의 청소년이면 누구나 입학할 수 있다. 한해 20명 안팎이 4명의 상근교사와 15명의 자원봉사 교사의 지도를 받고 있다. 사단법인 ‘청소년내길찾기’와 개인후원자의 지원으로 운영된다. 김선옥(41·여) 대표교사는 “다양한 재능과 가능성을 꽃피우며 나날이 성장하는 아이들을 지켜보는 것이 우리의 몫이며, 기쁨”이라고 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백화점에 웬 ‘대학로’ 가 …

    백화점에 웬 ‘대학로’ 가 …

    “신세대 젊은층만을 위한 쇼핑몰인 ‘8번가’가 오픈해 너무너무 편해졌어요. 우리들이 좋아하고 필요로 하는 상품들을 골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젠 굳이 동대문 패션몰이나 신촌 로드숍까지 나가 쇼핑할 필요가 없어졌거든요.”(정채민·20·여·서울시 노원구 중계본동) ●의류는 기본 이벤트 존·서점·포토숍·뷰티살롱 등 갖춰 지난달 21일 문을 연 현대백화점 미아점 8층에 있는 신세대 젊은이들의 전문 매장인 ‘8번가’가 안착하고 있다. 패션의류·슈즈·액세서리 등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상품들을 대부분 갖추고 있는 데다 중저가 브랜드 위주의 상품으로 구성돼 가격도 저렴한 덕분이다. 백화점 1개층 전체(1400평)를 사용하는 ‘8번가(8th Street)’는 패션의류·액세서리·문화이벤트 등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8가지 즐거움이 넘치는 거리’라는 뜻으로,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 신세대 젊은층을 겨냥한 영 타깃의 쇼핑몰이다. 의류·잡화 등 상품군별로 층이 나뉘어 있는 일반 백화점의 매장 구성 원칙을 깨고,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갖가지 상품들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런 까닭에 아무 때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이지 캐주얼과 액세서리, 서적류, 팬시용품, 포토숍, 뷰티살롱,CGV카페 등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상품군과 이벤트 존(문화공연장)까지 한데 모아 놓아 ‘백화점 속의 대학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서울 동북부 지역을 주요 상권으로 하는 이 매장은 경희대·고려대·성균관대·외국어대 등 10여개 대학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어 대학생들이 주소비층이기 때문이다. ●1400평 한층서 원스톱 쇼핑 오진현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부장은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지난 2년 동안의 백화점 판촉활동은 40∼50대 우수 소비자층을 끌어들이는 데 초점을 맞춰 왔다.”며 “하지만 최근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시점이어서, 젊은층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매출 늘리기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돼 오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8번가’에서 불꽃 튀는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의류 브랜드는 모두 16개. 중저가 패밀리 캐주얼인 ‘베이직하우스’·‘뱅뱅’·‘행텐’·‘톰스토리’·‘제이폴락’·‘베티붑’·‘크로커다일’을 비롯해 신세대 감각의 스포티브 캐주얼 ‘스톰’·‘NNF’·‘유니온베이’·‘젬진’, 유니섹스 캐주얼 ‘아이겐포스트’·‘카스피’·‘FRG’·‘레이버스’,19∼24살을 겨냥한 란제리룩 ‘이끌림’ 등이다. 매장은 특히 백화점보다는 이화여대·성신여대, 돈암동 등 로드숍 중심의 상권에 주로 매장을 내고 있는 중저가 브랜드들이 선보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곳에서 만난 진미숙(49·여·서울시 성북구 삼선동)씨는 “이번에 대학에 들어가는 막내딸의 옷을 보러 왔다.”며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여러 가지 상품들을 한데 모아 놓아 쇼핑하기가 편리하고,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아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의류 브랜드 외에도 ‘카이 제팬’과 ‘10×10’,‘HONG’,‘일뤼지옹’,‘SPAI’,‘CGV카페’ 등 소규모 ‘매장 속의 매장’도 눈여겨 볼 만하다. 뷰티케어용품 코너인 ‘카이 제팬’은 손톱 다듬기·스타킹·발 지압기 등 미용용품을 판매하고,‘10×10’은 아마추어 작가의 키홀더·시계 등 액세서리 및 팬시제품들을 선보였다. ●중저가 브랜드 위주 매장 구성 ‘HONG’은 홍익대 금속조형학과 출신들이 만든 귀고리·목걸이·반지 등의 액세서리를 내놓고 있으며,‘일뤼지옹’은 중저가의 은도금과 14K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한다.‘SPAI’는 명동에서 인기를 모은 멀티 신발 브랜드로, 편하고 패션 감각이 뛰어난 스니커스와 패션 샌들, 모자 등을 출시했다.‘CGV카페’는 팝콘·오징어포·과자류를 비롯, 소프트 음료를 판매하고 CGV 발권 서비스도 제공한다. 친구와 함께 온 강혜숙(24·여·서울시 강북구 번동)씨는 “젊은 세대들이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는 전문 매장이 생겨 무엇보다 기쁘다.”면서도 “복합 공간을 추구하다 보니 여러 가지 상품들을 잡다하게 뒤섞어 놓았고, 연령층을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너무 넓게 잡다 보니 상품 구색을 갖추는 데만 급급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지적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이벤트 존에선 지금 ‘8번가’는 ‘미니 대학로’를 표방하는 만큼 이벤트 존(문화공연장)이 명소로 꼽힌다. 매장 한가운데 20여평 규모로 설치된 이곳은 주말마다 댄스 페스티벌(경연대회)·칵테일쇼·프리마켓(아마추어 예술장터) 등 서울 종로구 대학로나 마포구 홍익대 앞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을 연출한다. 오픈 기념 이벤트로 지난달 19∼20일 힙합 댄스 및 이미테이션 댄스(유명 가수 춤 따라하기) 등의 공연을 펼쳐 젊은이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은 데 이어, 이번 주말(5∼6일)에도 핸드벨 공연과 힙합댄스 경연대회, 칵테일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젊은이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정득 현대백화점 미아점 판매기획팀 차장은 “자기 표현과 소비를 즐기는 신세대 젊은층 잡기가 올해 유통업계의 화두로 등장했다.”며 “점포의 주요 상권인 반경 4㎞ 안에는 10여개 대학이 몰려 있는 만큼 대학생을 중심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이벤트 존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벤트 존은 공연이 열리지 않는 평일에는 의류 이월·재고상품 등을 60∼80% 할인해 판매하는 폭탄 세일장으로 변신한다.‘베이직 하우스’·‘뱅뱅’ 등 이곳의 의류 16개 브랜드가 겨끔내기로 참여한다. 부정기적으로 유명 브랜드의 니트 7000원, 티셔츠 1만 5000원, 점퍼 2만원 등에 내놓는 파격적인 특가상품전을 열기도 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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