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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파아메리카] 삼바축구 역시 ‘남미 지존’

    브라질이 정상에서 다시 삼바 댄스를 췄다. 브라질은 16일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에서 열린 남미 월드컵 격인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숙적 아르헨티나를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품었다. 대회 2연패로 통산 8회 우승. 브라질은 호나우지뉴(27·FC바르셀로나)와 카카(25·AC밀란)가 빠졌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멕시코에 완패하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전형적인 ‘슬로 스타터’답게 결국 우승으로 결실을 맺었다.반면 최강 전력이라고 평가받으며 화력을 뽐냈던 아르헨티나는 골대 불운과 자책골의 불운이 겹치며 지난 대회 결승전에 이어 브라질에 또 무릎을 꿇었다. 훌리우 밥티스타(26·아스널)가 전반 4분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터뜨렸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브라질의 완승을 예감하기는 어려웠다.4분 뒤 아르헨티나의 후안 로만 리켈메(29·보카후니오르스)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공세를 펼쳤기 때문. 아르헨티나에 좋지 않은 전조가 나타난 것은 전반 40분. 브라질 다니엘 알베스(24·세비야)의 크로스를 베테랑 수비수 로베르토 아얄라(34·비야레알)가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자기편 골망을 가르고 말았던 것. 꼬이기 시작한 아르헨티나 플레이는 브라질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23분 알베스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 격침의 영웅으로 떠올랐다.35분 리오넬 메시(20·FC바르셀로나)가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받아 아르헨티나는 영패를 모면하지 못했다. ‘작은 펠레’ 호비뉴(23·레알 마드리드)는 결승전에서 득점하지 못했으나 대회 6골로 득점왕에 올랐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여행·레저 단신

    ●카드 포인트로 여행가자 모두투어(www.modetour.com)가 외환은행과 함께 ‘MODE Yes4u카드’를 출시한다.100만원 이상의 여행상품 결제시 최고 50만원까지 선결제한 다음,3년 안에 카드 사용으로 쌓인 포인트로 상환하는 것.100만원짜리 상품에 50만 선포인트를 제공받았다면, 카드사용액은 3년 동안 매월 92만원 가량 유지돼야 한다.30만 선포인트는 상환은 2년. 휴대전화요금 카드자동이체 서비스를 이용하면 포인트 적립폭이 커진다.1544-5252. ●서울랜드 여름축제 ‘다이빙 서머’ 서울랜드(www.seoulland.co.kr)는 작년에 이어 한층 업그레이드된 ‘해적 다이빙쇼 3’를 선보인다. 짜릿한 스턴트 쇼가 매일 펼쳐진다.50m 높이로 솟아오르는 ‘대포분수 쇼’, 스프링클러가 사정없이 물을 뿜어내는 ‘쿨 존’ 등 물을 주제로 다채로운 여름 이벤트도 마련했다.(02)509-6000. ●롯데월드 ‘리우 삼바 카니발’ 롯데월드(www.lotteworld.com)는 1일 재개장 이후 첫 여름 축제로 ‘리우 삼바 카니발’을 선보인다. 살사, 람바다, 삼바 등 브라질의 정열적인 춤과 노래가 가득한 ‘비바 브라질’과, 총 60배역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퍼레이드 ‘삼바 카니발 퍼레이드’로 구성됐다. 댄서들은 브라질 현지 오디션에서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8월27일까지.17일부터 ‘레이저 쇼’도 선보인다.(02)411-2000. ●에버랜드,4만송이 백합 전시 에버랜드(www.everland.com)는 ‘썸머 스플래시’ 기간 140여종 4만 송이의 백합을 선보인다.‘하늘나리형 백합’ 등 다양한 백합들이 포시즌스 가든을 가득 메운다. 특히, 중앙분수대 주변에 높이 70㎝ 이상의 백합 군락을 조성해 관람객들이 백합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다.7월15∼8월10일.(031)320-5000.
  • [코파아메리카 2007] ‘삼바군단’ 혼쭐난 결승행

    ‘삼바군단’ 브라질이 천신만고 끝에 남미축구선수권(코파아메리카 2007) 결승에 진출했다. 카를루스 둥가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11일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의 호세 파첸초 로메로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전·후반 90분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간신히 우루과이를 따돌렸다.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은 16일 멕시코-아르헨티나전 승자와 남미 챔피언 자리를 다툰다. 전통의 라이벌답게 경기는 엎치락 뒤치락을 거듭했다.6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호비뉴를 앞세운 브라질은 전반 14분 오른쪽 윙백 마이콘(인터밀란)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 브라질에 져본 적이 없는 우루과이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조명탑 정전으로 15분가량 중단됐다 재개된 경기에서 우루과이의 간판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이 전반 인저리타임 3분 만에 균형을 맞춘 것. 브라질은 5분 뒤 줄리우 밥티스타가 마이콘의 프리킥을 문전에서 가볍게 차 넣어 다시 2-1로 앞섰지만 그것도 잠깐. 후반 25분 포를란의 다이빙 헤딩슛이 골문 앞으로 흐르자 교체해 들어간 세바스티안 아브레우가 슬라이딩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의 추를 되돌렸고, 승부는 승부차기로 가려졌다. 호비뉴가 선축한 브라질은 실수없이 잇따라 킥을 꽂았지만 우루과이는 1번 키커 포를란의 킥이 골키퍼 발에 걸렸다. 하지만 브라질도 4번 키커 알폰소가 골대를 맞혀 4-4가 됐다. 브라질 여섯 번째 키커 페르난두가 또 골대를 맞혀 우루과이가 행운을 잡는 듯했지만 파블로 가르시아의 킥 역시 골 포스트를 정통으로 맞고 나왔다. 승부는 일곱 번째 키커 지우베르투와 골키퍼 도니(이상 브라질)의 발과 손에서 갈렸다. 지우베르트가 회심의 마지막 슛으로 골망을 출렁인 뒤 우루과이 디에고 루가노의 킥이 한 걸음 튀어나온 도니의 선방에 막히자 관중석은 삼바축구의 상징인 노란색 물결로 넘실댔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FIFA 20세 이하 월드컵] ‘검은 돌풍’ 감비아 등 아프리카 4개국 모두 16강

    ‘리틀 무적함대 vs 리틀 삼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16강전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는 스페인과 브라질이 격돌한다. 특히 본선 무대에 진출한 아프리카 4개국은 모두 16강에 합류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6개 조별 리그가 모두 끝난 9일 16강 대진 편성에서 B조 1위를 차지한 스페인과 D조 3위를 차지한 브라질이 오는 12일 캐나다 서부 버나비에서 만나게 됐다. 두 팀 모두 우승 후보이긴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2승1무로 탄탄함을 과시한 스페인과 1승2패로 망신을 톡톡히 당한 브라질이 어떤 결과를 빚어낼지 주목된다. 스페인은 이 대회에서 브라질과 결승 대결 두차례를 포함해 3전 전패를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아프리카 복병 감비아가 10명이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강호 포르투갈을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조 2위(1승1무1패)를 차지한 감비아는 16강에 진출했다.A조 콩고도 개최국 캐나다를 2-0으로 완파하고 조 3위(1승1패1무)로 16강에 나가는 등 아프리카 대륙은 나이지리아, 잠비아 등 4개국 모두 결선 토너먼트에 나서는 기염을 토했다. 다음은 16강 대진. 오스트리아-감비아 미국-우루과이 스페인-브라질 일본-체코(이상 12일) 칠레-포르투갈 잠비아-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폴란드 멕시코-콩고(이상 13일)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막판 투혼… 희망을 봤다

    ‘리틀 태극호’의 불꽃 투혼이 시간의 장벽에 부딪혀 활짝 타오르지 못했다. 한국 청소년축구대표 선수들은 4일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브라질과의 D조 2차전이 끝나자 약속이나 한 것처럼 쓰러졌다. 젖 먹던 힘까지 쥐어짜며 그라운드 구석구석을 내달렸으나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먼저 3골을 얻어맞은 뒤 그대로 무너지지 않고 막판 2골을 몰아치며 최강 삼바 축구의 목덜미를 조였다는 점에서 희망을 던졌다.1무1패(승점 1)로 D조 4위가 된 한국은 오는 7일 폴란드와의 벼랑끝 3차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패스 범실·수비 불안 여전 시작은 훌륭했다.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FIFA 주관 대회에서 처음으로 브라질을 무너뜨리는 역사를 쓸 것만 같았다. 적어도 전반 15분까지는 그랬다. 이청용(19·FC서울)과 송진형(20·이상 FC서울) 등의 슛이 거푸 브라질을 위협했다. 한국이 가져왔던 흐름은 곧 썰물처럼 빠져 나갔다.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운 브라질이 서서히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후반 35분 한국의 패스를 잘라먹은 브라질의 풀백 아마랄(20·팔메이라스)이 한국 수비 3명을 제치고 선제골을 낚았다. 한국은 후반 들어 다시 공세의 고삐를 쥐려 했으나 주목받는 스타 알렉산드레 파투(18·인터나시오날)가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3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추가골을 넣은 것. 파투는 14분 조(20·CSKA모스크바)의 크로스를 받아 골을 보태며 한국을 벼랑 끝으로 밀어댔다. 한국으로선 위험 지역에서 브라질의 개인기에 밀려 패스와 슈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심영성·신영록 공격라인 주효 심영성(20·제주)과 함께 ‘더블 에스(S-S)’ 공격 라인을 이루는 신영록(20·수원)이 뒤늦게 투입되며 반전이 일어났다. 한국은 체력이 떨어져 무뎌진 상대 개인기를 투지로 압도했다.38분 심영성이 김동석(20·FC서울)의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 마침내 골문을 열었다. 상대 수비의 팔꿈치 가격으로 피가 쏟아져 코를 솜으로 막은 채 뛴 신영록이 44분 다시 골을 터뜨렸다. 추가 시간은 4분. 한국의 총공세는 쉴 새 없었지만 브라질을 완전히 삼켜 버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특히 종료 직전 신영록의 터닝슛이 상대 골키퍼 가슴으로 향하는 순간, 관중석에서는 탄식이 흘러 나왔다. 조동현 한국 감독은 “수비 능력은 떨어지지만 킥이 좋은 송진형을 김동석 대신 선발로 냈는데 미드필드 강화에 실패한 원인이 됐다.”면서도 “폴란드를 반드시 잡아 16강에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코파아메리카] 호비뉴 해트트릭 ‘화풀이’

    ‘작은 펠레’ 호비뉴(23·레알 마드리드)가 ‘분노의 해트트릭’을 뿜어내며 브라질의 자존심을 살렸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은 2일 베네수엘라 마투린에서 펼쳐진 코파아메리카 대회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3골을 몰아친 호비뉴를 앞세워 칠레를 3-0으로 대파했다. 지난달 28일 북중미 초청팀 멕시코에 무릎을 꿇어 망신을 당한 디펜딩챔피언 브라질은 이로써 1승1패를 기록, 칠레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조 2위에 올랐다. 호나우지뉴(27·FC바르셀로나)와 카카(25·AC밀란)가 휴식이 필요하다며 합류를 거부한 이번 브라질 대표팀에서 버팀목이 된 것은 ‘삼바의 미래’로 꼽히는 호비뉴였다. 호비뉴는 경기 초반부터 헛다리 짚기 등 화려한 드리블로 칠레 진영을 헤집었고, 전반 36분 팀 동료 바그네르 로베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가볍게 성공시켰다.1-0으로 앞선 탓에 불안해하던 둥가 감독의 마음을 가볍게 만든 것도 호비뉴였다. 그는 후반 39분 로베가 오른발로 밀어준 공을 받아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골키퍼와 1대1로 맞섰고 멋진 로빙슛을 성공시켰다. 호비뉴는 3분 뒤에도 영특한 발재간으로 칠레 오른쪽 공간을 뚫고 달려가 니어포스트를 향한 정확한 왼발 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브라질은 5일 에콰도르와 조별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한편 같은 조의 멕시코는 에콰도르를 2-1로 꺾고 2연승, 조 1위로 8강에 선착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3집 ‘러브 차일드 오브 더 센추리’ 낸 클래지콰이

    3집 ‘러브 차일드 오브 더 센추리’ 낸 클래지콰이

    일렉트로니카의 선두주자 클래지콰이가 7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3집앨범을 발표했다.2집앨범 이후 15개월 만이다. 클래지콰이(Clazziquai)는 클래식(Classic)과 재즈(Jazz), 그리고 그루브(Groove=Quai)의 합성어. 캐나다 교포 DJ클래지(본명 김성훈·33)와 알렉스(본명 추헌곤·28), 그리고 서울 토박이 호란(본명 최수진·28) 등 3명으로 구성된 그룹. 눈치 빠른 이라면 맨끝에 붙어 있는 ‘콰이’가 영국출신 펑크 밴드 자미로콰이에서 따 왔음을 쉽게 알 수 있을 법하다. 앨범 제목은 ‘러브 차일드 오브 더 센추리(Love Child of the Century)’.“기쁨과 사랑, 희망 등의 슈퍼 항체를 지닌 러브 차일드라는 상징적인 존재가 세상을 바꾼다는 이야기로 구성된 컨셉트 앨범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전쟁에 관한 뉴스를 보며 느꼈던 심정과 전쟁없는 세상에 대한 동경을 담았습니다.” 팀의 리더 DJ클래지의 설명이다.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복고 코드. 최근 가요계의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7080을 지나 8090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요즘, 이들이 타고 온 타임머신은 1980년대에 맞춰져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미국의 펑크 록 그룹 ‘블론디’의 향기가 진하게 느껴진다. 간간이 ‘해피 송’을 부른 보니엠의 그림자도 어른거린다. “웸, 티어스 포 피어스 등 80년대를 주름잡았던 뮤지션들의 곡에 관심을 갖고 만들었어요. 귀를 즐겁게 하는 경쾌한 노래들로 가득 채웠죠.(DJ 클래지)” 이들의 감성은 그야말로 ‘쿨’하다. 리듬, 멜로디 어디서도 질척거림 없이 세련되고 도시적이다. 비트는 약하고 가볍지만 자연스럽고 유연하다. 뉴웨이브에서부터 탱고와 삼바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다. “장르의 구애를 받지 않고, 여러 음악을 수용할 수 있는 것이 일렉트로니카의 장점”이라는 DJ클래지의 설명이 일견 타당해 보인다. 전체를 관통하는 일관된 주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곳곳에 시사문제에 관한 희망섞인 메시지를 숨겨두기도 했다. “명제나 해답을 제시하지는 않아요. 직설적인 표현도 없고요. 완곡하게 감성을 자극해 관심을 환기시키는 거죠.(호란)” 1번 트랙 ‘프레이어스(Prayers)’는 무언가 갈구하는 사람들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구원을 요구하지만 말고, 스스로 움직여 찾을 것을 주문한다.5번 트랙 ‘젠틀 자이언트(Gentle Giant)’는 가진 자들에 대한 통박,10번 트랙 ‘플라워 칠드런(Flower Children)’은 자연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가볍고 밝게 처리한 재치가 돋보인다. 클래지콰이는 3집 음반 발매를 기념해 7∼8월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4회에 걸쳐 릴레이 공연을 펼친다.7월14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 뒤 일본으로 건너가 나고야(7월28일), 오사카(7월29일), 도쿄(8월1일)에서 잇따라 무대를 꾸민다.www.clazziquai.com,(02)545-9174.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삼바 vs 종가 브라질-잉글랜드 축구 2일 A매치

    잉글랜드는 축구의 ‘종가’다. 그리고 종가에서 축구 성지로 여겨지는 곳은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이다. 전통을 자랑하는 이 곳은 2000년 신축을 위해 문을 닫았다가 올해 9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새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FA컵 결승전으로 공식 개장을 알린 뉴 웸블리 스타디움이 첫 번째로 맞는 외국 손님이 바로 브라질이다. 새달 2일 오전 4시 열리는 잉글랜드-브라질과의 격돌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이번 A매치(국가대표팀 경기) 주간의 최고 빅카드다. 잉글랜드는 이번 경기 이후 7일 에스토니아전 등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 예선에 돌입한다. 브라질도 터키(6일)전을 거쳐 6월 말부터 남미선수권대회인 ‘코파아메리카’에 나선다. 두 팀 모두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최고의 적수로 전력을 점검하는 기회다. 역대 전적에서 브라질이 10승8무3패로 압도적으로 앞섰다. 최근 만남은 2002년 한·일월드컵 8강전. 당시 브라질이 2-1로 이겼다. 잉글랜드는 축구 성지에서 5년 만의 복수를 벼른다. 올드 웸블리에서는 브라질과 9번 승부를 겨뤄 2승5무2패로 맞서 자신감이 있다. 게다가 ‘프리킥의 마술사’ 데이비드 베컴(레알 마드리드)과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뉴캐슬)이 독일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복귀, 분위기가 좋다. 오언이 2000년과 2002년 브라질전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점도 든든하다. 스티브 맥클라렌 잉글랜드 감독은 30일 “베컴의 몸 상태가 절정에 올랐다.”면서 “이번 경기에 이기기 위해 베컴을 불렀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반면 올 4개월째 FIFA 랭킹 1위를 탈환하지 못한 브라질은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다. 현재 삼바 축구를 대표하는 호나우지뉴(바르셀로나)와 카카(AC밀란)가 잉글랜드전에는 나서지만 이들이 “쉬고 싶다.”고 호소, 코파아메리카 예비 명단(34명)에서는 빠진 상태다. 브라질은 호나우두(AC밀란)와 아드리아누(인터밀란)가 없지만 신성 호비뉴(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독일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 디에고(베르더 브레멘), 질베르투 실바(아스널), 에드밀손(바르셀로나) 등이 포진해 여전히 최강 전력이다. 세계 팬들의 이목이 벌써 쏠리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Hi Seoul 하이라이트] 한강선 세계 최고 ‘줄타기부부’ 탄생

    ‘하이서울 페스티벌 2007’의 열기는 주말이 다가오면서 더욱 뜨거워졌다. 한강 선유도공원에서는 세계 줄타기대회가 이틀째를 맞았고, 고즈넉했던 덕수궁 돌담길에는 서울예술체험장터가 열려 시민예술가들의 창작품을 구경하러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하이서울 페스티벌의 핵심 행사 중 하나인 ‘서울 월드 DJ페스티벌’은 내·외국인의 호응 속에 밤새 이어졌다. 4일 오후 7시부터 난지지구에서 열린 월드 DJ페스티벌은 밤이 깊어감에 따라 열기가 점점 고조됐다. 가수 이상은, 모던록밴드 보드카레인, 삼바그룹 에스콜라 알레그리아 등이 출연할 때마다 난지지구를 찾은 시민들의 어깨가 조금씩 들썩였다. 자정이 가까워지면서 본격적으로 DJ와 시민이 음악 속에 어우러졌다. 오리엔탈 펑크 스튜, 키드-디 등 한국의 유명 DJ를 비롯해 플래시 브라더스(이스라엘), 루크 페어(캐나다) 등이 출연해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난지지구에는 5000여명의 내·외국인이 찾은 것으로 추산됐다. 세계적인 DJ로 손꼽히는 닥터 모테(독일), 일본 시부야케이의 대표주자 몬도 그로소는 5일 만날 수 있다. 경희궁에서는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의 막이 올랐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고궁 뮤지컬로,1500개의 객석이 모두 채워졌고, 궁궐 밖에 설치된 대형 멀티비전 앞에도 400여명이 몰리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뮤지컬 ‘화성에서’는 역사적 에피소드 속에 펼쳐지는 정조 임금과 평민 장덕의 계층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로, 유명한 연출가 이윤택 감독의 작품이다. 이날 오후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에서 열린 ‘세계 줄타기 대회’ 이틀째 행사에는 헝가리의 부부 줄타기 명인이 출전해 주목을 받았다. 남편 라슬로 사이멧은 14분22초, 아내 올가는 35분 만에 1㎞ 결승점을 통과했다. 이날 도전에는 모두 8명이 출전했으나 중국의 우지압둘라가 세운 최고 기록(11분22초)에는 미치지 못했다. 최여경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댄스 안되는 유진? 뮤지컬 ‘댄서의 순정’ 출연

    댄스 안되는 유진? 뮤지컬 ‘댄서의 순정’ 출연

    유진의 무대 장악력은 그가 댄스그룹 SES로 데뷔해 올해로 10년째 무대에 서왔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하는 것이었다. 뮤지컬 ‘댄서의 순정’의 재미를 담보하는 것은 유진의 매력과 죽기살기로 춤추는 앙상블(코러스)이다. 히트한 영화를 원작으로 삼았기에 일단 뮤지컬의 줄거리는 탄탄하다. 초반부에 옌볜에서 온 채린(유진)이 한국에 도착해 가짜 혼인신고를 하고, 결혼사진을 찍기까지의 과정이 한곡의 노래에 실려 박진감있게 전개된다. ‘판타스틱스’ ‘김종욱 찾기’ 등 장기공연을 하며 인기를 모은 뮤지컬을 연출해 온 김달중씨의 내공이 느껴지는 도입부다.1인20역의 멀티맨 활용으로 재미를 주는 것도 소극장 뮤지컬로 단련된 김씨의 장기다. 영새로부터 댄스 스포츠를 배우는 부분에서 막춤을 추거나 옌볜 사투리를 능청스럽게 하는 유진의 연기는 객석으로부터 큰 웃음을 얻어냈다. 춤선생 영새와 첫사랑을 하는 순진한 옌볜 처녀 역할에 유진은 맞춤한 듯했다. 안타까운 부분은 역시 댄스 스포츠 장면. 춤을 소재로 한 뮤지컬인 만큼 어떤 공연보다 화려한 무대를 기대한 관객이 많았을 것이다. 석달이 채 못되는 연습기간만으로 삼바, 룸바, 차차차, 파소도블레, 자이브 등 댄스 스포츠의 모든 장르를 완벽하게 소화하기란 어차피 불가능했다. 단골 한의원을 두고 침까지 맞아가며 춤을 춘다는 앙상블은 열과 성의를 다한 안무를 보여줬다. 하지만 고난이도의 댄스 스포츠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 배우들이 춤출 때 몸을 사리는 것이 느껴질 법 하다. 게다가 춤추는 장면에서의 무대장치도 댄스 스포츠의 화려함을 살려주지 못한다. 조명을 다채롭게 썼더라면 스와로브스키 수정을 붙였다는 여주인공의 붉은색 의상이 더욱 빛났을 것이다.7월1일까지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02)599-1333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프로축구] 인천 新별명 ‘대구잡는 매’

    [프로축구] 인천 新별명 ‘대구잡는 매’

    시민구단 인천이 잘나가던 ‘4월의 팀’ 대구의 발목을 붙잡았다. 서울은 컵대회 5승1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인천은 25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우젠컵 A조 6라운드 경기에서 방승환(2골), 박재현, 드라간의 릴레이골 잔치에 힘입어 같은 시민구단 대구를 4-2로 꺾고 휘파람을 불었다. 인천은 4승2패로 조 선두 자리마저 대구(3승1무2패)로부터 빼앗았다. 인천은 올 시즌 대구를 상대로만 3전승을 거둬 새로운 천적으로 자리잡았다.4월 들어 4승2무로 무패를 달리던 대구는 처음으로 쓴잔을 들었고 달구벌 4연승 행진도 중단됐다. 인천은 전반 14분 박재현의 도움을 받은 방승환이 문전에 뛰어들며 골문을 열어젖힌 것을 시작으로 전반 34분 박재현의 대각선슛, 후반 3분 이준영의 패스를 받은 방승환의 추가골까지 잇따라 뿜어내 순식간에 3-0으로 앞서갔다. 대구도 ‘괴물 용병’ 루이지뉴가 후반 27분 만회골을 뽑아내 13경기에서 무려 11골을 터트리는 가공할 득점력을 이어가고 이근호가 추가골을 터뜨렸지만 드라간에게 쐐기골을 내주는 바람에 아깝게 무릎을 꿇었다.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삼바용병 두두와 정조국의 연속골에 힘입어 광주를 2-0으로 제압, 정규리그에서 1패를 안은 것과 달리 컵대회 5승1무의 순항을 이어갔다. 서울 공격진은 최근의 골가뭄을 오랜만에 씻어내는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수원은 대전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마토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대전의 ‘마빡이’ 데닐손에게 헤딩슛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차범근 감독은 최근 5경기 무승(4무1패) 터널에서 탈출하는 데 실패했지만 경남이 부산의 재일교포 출신 안영학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지는 바람에 간신히 조 꼴찌를 벗어난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울산 현대는 올림픽대표팀의 공격수 양동현이 2득점으로 폭발해 포항을 2-0으로 완파하고 5경기 무승 터널에서 탈출했다. 양동현은 후반 13분 이천수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가볍게 밀어넣어 선제골을 뽑고 21분 왼쪽으로 단독 돌파한 이천수의 크로스를 받아 쐐기골을 꽂았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시민구단’ 대구-인천 25일 선두다툼

    요즘 가장 잘 나가는 시민구단, 대구와 인천이 정면충돌한다. 두 팀은 25일 오후 7시30분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하우젠컵 6라운드에서 A조 선두 다툼을 벌인다. 1위 대구(3승1무1패)를 2위 인천(3승2패)이 바짝 뒤쫓고 있어 이날 승부에 따라 선두가 바뀔 수도 있다. 대구는 선수 시절 ‘총알’로 불린 변병주 감독이 부임한 뒤 믿음의 축구가 4월 들어 만개, 무패 행진(4승2무)을 이어가고 있다.12경기 10골, 그것도 4경기에서 2골씩을 터뜨린 ‘삼바 괴물’ 루이지뉴(22)가 무서운 킬러 본능을 이어갈지가 가장 큰 관심거리. 변병주 감독은 홈경기마다 공격수 1명을 늘리겠다는 색다른 약속을 했고 뒤진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뚝심을 보였다. 서울, 수원, 포항 등 공격축구를 장담한 대형 구단보다 자본력도 달리고 스타플레이어도 초라한 대구, 인천 같은 시민구단이 약속을 실천하고 있는 점은 평가할 대목이다. 변 감독의 특명을 받은 브라질 출신 에닝요는 홈 경기 때마다 미드필더에서 공격수로 올라와 22일 울산전 1골 1도움 등으로 화력을 보탰다. 대구는 이런 상승세를 업고 달구벌 5연승을 이룬다는 각오. 그러나 지난해 1승2무로 앞섰던 인천에 지난달 2패나 당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인천은 영국 유학을 떠난 장외룡 감독의 공백이 우려됐지만 박이천 감독이 탄탄하게 팀 전력을 꾸려나가고 있다. 정규리그에서도 7위를 달리고 있어 언제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8골을 몰아 넣어 정규리그·컵대회 포함, 득점 공동 2위를 달리는 세르비아 용병 데얀이 지난 21일 전북전에서 발목을 다쳐 컨디션 안배 차원에서 쉬게 한 점이 걸린다. 대신 지난 18일 포항전에서 뒤늦게 득점포를 재가동한 라돈치치(23)와 방승환(24)에게 기대를 건다. 두 팀은 각 17득점에 17실점,18득점에 18실점으로 잃은 만큼 갚았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루이지뉴 ‘축구 괴물’

    12경기에 10골을 몰아넣은 ‘괴물 외국인선수’. 올해 처음 대구FC 유니폼을 입은 브라질 출신 루이지뉴(22)가 22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7라운드 울산전에서 두 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루이지뉴는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출신 데얀(인천)과 삼바 공격수 데닐손(대전 이상 8골)을 제치고 득점 선두에 올랐다. 놀라운 건 혼자 두 골을 몰아넣는 원맨쇼가 네 경기째 이어지고 있는 것. 전날까지 정규리그 13위였던 대구는 루이지뉴의 활약에 힘입어 10위로 뛰어올랐다. 이달 들어 컵대회 포함 무패 행진(4승2무). 시즌 개막 전까지 누구도 눈여겨 보지 않았던 루이지뉴는 초반 강한 압박 등 한국 축구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지만 안정감을 찾아 수비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돌파와 화려한 드리블로 다른 팀 코칭스태프마저 탄성을 터뜨리게 하고 있다. 2001년부터 브라질 청소년 대표로 활약했던 루이지뉴는 2005년부터 1부리그 산토스와 이파팅가 소속으로 61경기에서 33골을 터뜨렸다. 또 올해 35세인 베테랑 미드필더 김기동(포항)은 이날 FC서울전에 선발 출장,K-리그 통산 400경기 출장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 기록은 이날 함께 439경기 출장 기록을 이어간 김병지(37·서울)와 2004년 성남에서 은퇴한 신태용에 이어 세번째. 두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지만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다. 포항과 서울은 수원과 나란히 3승3무1패를 기록했지만 다득점과 골득실에서 뒤진 수원을 4위로 밀어내고 각각 2,3위로 한 계단씩 뛰어올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어린이책꽂이]

    ●중얼중얼 중국사(노동현 지음, 주니어김영사 펴냄) 중국을 처음으로 통일한 진시황, 한나라를 세운 ‘초한지’의 영웅 유방, 유방과 천하를 두고 다툰 초나라 장수 항우, 한나라 말기 고통받는 백성들을 구하고 위나라를 세운 조조, 조조의 대군을 적벽에서 격파하고 후한이 망하자 스스로 제위에 오른 유비, 형제를 죽이고 당나라 황제가 됐지만 나라를 잘 다스린 태종…. 변화무쌍한 중국 역사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만화로 전해준다.7500원.●내 안의 또 다른 나 조지(E 코닉스버그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비룡소 펴냄) 자기 안에 ‘또 다른 나’가 살고 있는 다중인격 장애를 겪는 주인공의 이야기. 조지는 주인공의 내면에서 살아가는 존재, 말하자면 ‘괄호 속의 존재’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 위에 자아를 형성해 갈 때 비로소 불안한 사춘기 같은 성장의 고빌를 잘 넘기고 행복한 인생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미국 도서관협회가 수여하는 세계적인 어린이문학상인 ‘뉴베리 상’ 수상작.8500원.●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 바다(최익대 등 지음, 길벗스쿨 펴냄) 옛날 사람들은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었다. 바다 끝은 낭떠러지라서 끝까지 가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1519년 마젤란이 3년에 걸친 항해 끝에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밝혀낸 뒤로 바다의 비밀은 하나씩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일회용의 조각난 지식이 아니라 평생 써도 닳아 없어지지 않는 지식의 토대를 닦아주는 책.9800원.fi●브라질에서 보물찾기(곰돌이 co. 지음, 아이세움 펴냄) 열정의 삼바 춤과 리우 카니발, 축구와 아마조니아의 밀림으로 잘 알려져 있는 나라 브라질. 남아메리카 중심에 자리잡은 브라질은 포르투갈인들이 처음 발을 디딘 1500년 이후, 길지 않은 역사 속에서 다양한 인종들의 전통과 문화가 어우러져 발전해왔다. 아마조니아는 세계 최대의 강인 아마존강을 중심으로 한 열대우림 지역으로, 이 열대우림은 지구에 필요한 산소의 4분의 1을 공급한다.‘세계 탐험 만화 역사상식’ 시리즈의 하나.8500원.
  • [월드이슈] 프랑스 겨울축제 ‘니스 카니발’ 현장을 가다

    [월드이슈] 프랑스 겨울축제 ‘니스 카니발’ 현장을 가다

    |니스 이종수특파원|‘고엽’의 시인 자크 프레베르는 “축제는 계속된다….”고 노래했다. 그의 시처럼 지구촌은 1년 내내 축제가 거의 끊이지 않는다. 봄·여름·가을에는 연극, 영화, 마임, 길거리 연극제, 현대·고전 무용과 음악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주된 축제와 페스티벌이 방문객을 유혹한다. 겨울이 되어도 ‘인류의 열정’은 끝나지 않는다. 유럽·남미 등 곳곳에서 카니발로 흥분을 이어가면서 대중들은 늘 ‘일상의 전복’을 꿈꾼다. 중세시대에 시작돼 오늘날까지 면면히 이어지고 있는 프랑스 니스 카니발(2월16일∼3월5일) 현장을 가봤다. 프랑스 남쪽 니스의 쪽빛 바다가 카니발 열기로 뜨겁다. 브라질의 리우, 이탈리아의 베니스 카니발 등과 함께 세계 3대 카니발로 불리는 니스 카니발이 지난 16일(현지시간) 개막됐다.7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지만 근대적 형태의 카니발로는 123회를 맞은 니스 카니발은 올해의 왕(인물)으로 ‘럭비복장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을 선정했다. ●‘올해의 왕´ 자크시라크 대통령 선정 개막 첫날. 저녁 8시부터 관람객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7시30분부터 개막식인 ‘왕의 도착’을 위해 교통이 통제된 상태다. 9시가 되자 해안가에 만든 관람석은 벌써 꽉 찼다. 축제에 참여한 네 그룹의 학생들이 형형색색의 옷을 입고 관객들 앞에서 흥을 돋운다. 이들이 신명난 음악 속에 군무를 펼치자 관람객 어깨도 들썩거렸다. 9시30분이 되자 거대한 시라크 대통령 인형을 태운 마차가 움직였다. 화려한 조명이 켜지면서 환호성이 터진다.17일 동안 도시를 ‘흥분의 난장(亂場)’으로 만들 축제가 시작된 것이다. 그 앞에 다양한 색상의 옷을 입은 선무단 1000여명이 열정적 춤을 추며 행진했다. 흥을 못이긴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춘다. 반대편 거리의 방문객들도 신명난 모습이다. 여기저기서 봄브(실 모양의 고체 스프레이)와 콩페티(종이꽃가루)가 날린다. 순간을 담으려는 듯 플래시도 쉼없이 터진다. 아이 둘을 데리고 영국에서 왔다는 주부 빅토리아는 “영국 카니발보다 더 재미있다.”며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흥분의 30분이 지났다.‘열기의 밤’이 저물고 있다. 그러나 열정을 식히지 못한 부부나 연인들은 거리에서 춤을 추면서 ‘그들만의 잔치’를 즐기고 있다. 니스시 공무원이라는 스코르시파 부인은 “일상생활에 눌린 흥을 발산하는 잔치”라며 “개막식이 짧은 게 늘 아쉽다.”고 말한다. 이어 “알롱 당세(춤을 춥시다).”라며 남편 손을 끌고 춤을 이어갔다. ●벨기에·덴마크 거리극단도 참여 지난 27일. 카니발의 백미인 ‘꽃 전투’가 펼쳐지는 산책로 ‘프롬나드 데 장글레’가 꽃밭으로 변했다. 화훼장식가 20명이 자기가 만든 ‘꽃수레’를 다듬느라 여념이 없다. 수레에는 화사하게 분장한 1인 혹은 2인의 모델들이 다양한 국적의 옷을 입고 있다. 오후 2시30분이 되자 열기가 고조된다. 아를에서 온 8명의 기마대가 꽃마차 행렬의 길을 열어준다. 체코 군악대, 벨기에 마법사단 등도 따라온다. 그 뒤를 브라질·아프리카·아시아 복장을 한 무희들이 민속춤을 추면서 열기를 고조시킨다. 마침내 관객들의 환성 속에 20대의 마차가 움직였다. 관람석을 지나면서 이들은 미모사꽃 등을 던진다. 두번째 거리를 돌 때는 수레에 장식된 모든 꽃을 던진다. 관객들도 내려와 꽃받기에 여념이 없다. 역사학자이자 카니발 조직위원인 안 시드로(50)는 “이 지역 전통 행사 가운데 하나인 ‘꽃 전투’를 재현한 것인데, 요즘엔 그냥 관객에게 던지기만 한다.”며 “세계에서 유일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밤 9시가 되자 15만개의 전구가 메세나 광장을 밝혔다. 카니발의 하이라이트인 ‘빛의 행렬’이 시작된 것. 조직위가 선정한 20명의 인물을 닮은 거대한 인형을 태운 수레 20대가 관객들 앞을 지나갔다. 올해 왕인 시라크 대통령의 마스크를 비롯, 집권당 대선 후보 니콜라 사르코지,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을 풍자한 대형 인형도 보인다. 그 앞을 덴마크·벨기에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거리극단과 뮤지컬단이 재주를 뽐낸다. 광장을 한바퀴 돈 이들은 관객 속으로 들어와 함께 어울렸다. 배우와 관객이 하나가 되고 무대가 따로 없는 순간이다. 대형 인형 퍼레이드와 전시회, 길거리 퍼포먼스와 공연 등이 재연되면서 잔치는 5일까지 계속된다. vielee@seoul.co.kr ■ 세계의 겨울 축제 어떤게 있나 |니스 이종수특파원|일상생활과 단절하려는 인간의 ‘끼’는 겨울에도 쉬지 않는다. 세계 각국에서 카니발 등 크고 작은 축제가 펼쳐진다. 부활절 40일 전인 사순절 금욕기간 전에 고기를 먹어치우며 지배층을 조롱하고 억눌린 욕망을 분출하는 풍습에서 비롯한 카니발은 원래 종교적 색채가 강했으나 이후 점차 세속화됐다. 대표적인 것은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 화려한 의상의 무용수와 휘황찬란한 퍼레이드, 흥겨운 삼바 음악과 춤이 특징이다. 주로 2월 말부터 3월 초 사이에 4일 동안 열리는데 새벽까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축제를 벌인다. 브라질 국민들은 리우 카니발을 즐기기 위해 1년을 일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모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축제다. 지난 20일 막을 내린 이탈리아의 베니스 카니발도 세계적 명성을 자랑한다. 일명 ‘가면축제’로 불릴 만큼 다양한 모양의 가면을 쓰고 화려한 의상을 입은 인파들이 거리를 가득 메운다. 또 산마르코 광장을 비롯, 거리와 골목마다 무도회와 뮤지컬, 연극, 춤 등이 펼쳐진다. 이밖에 프랑스의 샤랑트, 벨기에 뱅슈 등 유럽의 크고 작은 도시에서 카니발이 이어진다. 카니발은 아니지만 2월의 대표적 축제로 프랑스 남부 망통의 레몬 축제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또 캐나다 빅토리아에서 2월 말부터 8일 동안 열리는 ‘꽃송이 세기 축제’와 1월 말∼2월 초에 열리는 ‘카니발 드 퀘벡’도 이색적인 잔치다. 아시아의 겨울 축제로는 지난 24일 시작한 ‘타이완 등불축제’,3월에 시작하는 인도의 ‘구디 파드마 축제’ 등이 있다. vielee@seoul.co.kr ■ 베르나르 모렐 조직위원장 인터뷰 “말하고 싶은 것 풍자… 자유정신 구현” |니스 이종수특파원|“현대는 자유의 시대입니다.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고, 풍자하고 싶은 것을 풍자할 수 있죠. 여기에 니스 카니발의 본질이 담겨 있습니다.” 니스 카니발의 베르나르 모렐(60) 조직위원장.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정신없이 분주한 그를 27일 니스 관광사무국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올해 니스 카니발의 인물인 ‘스크럼을 짠 거대한 왕’에 대해 “프랑스의 올해 주요 행사는 세계 럭비대회와 대통령 선거다. 공통점이 있다. 승리를 위해 전력투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이벤트를 아우르는 게 올해 니스 카니발의 주제라고 말했다. 특히 시라크 대통령 인형에 대해 “그의 인형을 잘 봐라. 웃고 있지 않으냐. 어떤 상황에서도 웃으면서 ‘좋은 게 좋다.’는 제스처를 취하는 그의 근거없는 낙관주의를 꼬집은 것이다. 카니발을 찾은 사람들은 저 모습을 보고 원없이 웃으며 카타르시스를 느낄 것이다.”고 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베니스 카니발,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카니발과는 다른 니스 카니발만의 독창성을 물어보았다.“베니스는 전통적이고 연륜이 오래됐다. 우리보다 유명하고 세련됐다. 리우 카니발은 열정적인 게 특징이다. 반면 니스 카니발은 비판과 미학정신이 결합됐다. 그래서 해마다 주제를 정할 때 고심한다. 또 모든 프로그램이 거리와 광장에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준비기간을 물었더니 “1년 내내”라고 말한다. 이어 “카니발이 끝나자마자 내년 준비에 돌입한다.”며 “거의 세 달은 겨울잠을 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바로 조직 정비, 다음해 주제선정 등 정신없이 바쁘다.”고 했다. 이어 “올해도 프랑스와 외국의 유명한 만평가들이 60점의 작품을 보내왔다.”며 은근히 자부심을 드러낸다. 이 가운데 20작품을 선정해 대형 인형의 주인공으로 삼는다. 시라크 대통령은 물론 니콜라 사르코지, 세골렌 루아얄 등 유력 대선 후보들도 포함됐다. 이들의 대형 마스크를 태운 마차가 조명 속에 행렬하는 프로그램이 니스 카니발의 백미 가운데 하나다. 니스 카니발의 예산은 500만유로(약 60억원). 입장권 등 자체 수입 200만유로를 확보하고 나머지는 니스시가 주로 지원하고 소액의 후원금이 보태진다. vielee@seoul.co.kr
  • “아프리카 혼을 느껴봐”

    “아프리카 혼을 느껴봐”

    아프리카 문화의 힘이 밀려온다. ‘아프리카의 혼을 느낄 수 있는 위대한 목소리’란 평가를 받고 있는 우순두의 콘서트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만든 뮤지컬이 개막된다. 우순두는 세네갈 출신의 월드 뮤직스타다. 오는 3월1일 오후7시 LG아트센터에서 단 1회 공연을 갖는다. 예매율은 60%대로 제3세계 음악스타로서는 상당히 높은 수치란 것이 공연관계자의 평가다. 피터 가브리엘, 스팅, 폴 사이먼 등 팝계의 슈퍼스타들에게 영향을 끼친 우순두는 아프리카 음악에 뿌리를 두고 쿠반 삼바, 힙합, 재즈를 접목시킨 독특한 음악세계를 펼치고 있다. 2005년에는 음반 ‘이집트’로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아프리카 뮤지컬 ‘우모자’는 이미 2003년 예술의전당에서 관객점유율 80%,2004년 한전아트센터에서 78%를 기록했던 인기 작품이다. 올해는 4월5∼1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지난 2회의 내한공연보다 한층 힘이 넘치는 춤과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원시 부족사회에서부터 흑백분리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까지 남아프리카 사람들의 역사를 그렸으며 민속춤, 스윙재즈, 그루브와 힙합 리듬을 담고 있다. 특히 출연자 전원이 객석으로 내려와 관객과 함께하는 가스펠 합창은 공연의 백미로, 흑인 음악의 진한 뭉클함을 맛볼 수 있다.‘우모자’는 ‘함께 하는 정신’이란 뜻이다. ‘라이온 킹’ ‘아이다’ 등 이미 세계 뮤지컬계는 독특한 신명을 가진 아프리카 음악을 끌어들여 인기를 모았다. 전세계 인기 문화가 시간차 없이 수입되는 마당에 검은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아프리카 문화도 예외가 아니다. ‘우모자’는 200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처음 공연된 이후 만원사례를 기록했으며, 이후 전세계 26개국에 아프리카 음악의 힘을 전했다.(02)548-4480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아테네를 향해 쏴라

    [챔피언스리그] 아테네를 향해 쏴라

    ‘로드 투 아테네’세계 팬들의 시선이 쏠리는 06∼07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5월24일 새벽 2시45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아테네로 가기 위한 16강 1차전이 21·22일 치러진다.16강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널, 리버풀 등 잉글랜드 ‘빅4’가 모두 진입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는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발렌시아와 인터밀란,AC밀란,AS로마 등을 올려놨다. 프랑스 르샹피오나는 올랭피크 리옹과 릴이 선전했다. 반면 독일 분데스리가는 바이에른 뮌헨만 합류했다. 네덜란드(PSV에인트호벤), 포르투갈(FC포르투), 스코틀랜드(글래스고 셀틱)는 1팀으로 반란을 꿈꾼다. 새달 7∼8일 2차전까지 끝나면 8일 8강 대진이 새로 꾸려진다. ●예측불허 가장 최근 우승트로피를 가져갔던 팀들이 만났다. 디펜딩챔피언 바르셀로나와 04∼05챔피언 리버풀이다. 호나우지뉴를 중심으로 리오넬 메시, 사뮈엘 에토, 하비에르 사비올라 등이 버티고 있는 바르셀로나 공격진이 스티븐 제라드, 피터 크라우치, 디르크 카윗의 리버풀보다 중량감이 있다. 하지만 호나우지뉴의 컨디션이 좋지 않고, 에토가 동료와 불화를 일으키는 등 변수가 있다. 바르셀로나는 안방인 누캄프에서 대회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 중이다. 03∼04시즌 16강 격돌 팀이 또 맞붙는다. 최다 우승(9회)의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4회 우승)이다.3년 전엔 레알이 이겼다. 레알의 ‘새로운 창’ 뤼트 판 니스텔로이와 뮌헨의 ‘영원한 방패’ 올리버 칸의 대결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독일월드컵 당시 옌스 레만에 밀려 벤치에 앉았던 칸은 자존심 회복을 벼른다. 03∼04 우승컵은 ‘변방의 반란’을 일으킨 FC포르투의 몫이었다. 당시 사령탑은 주제 무리뉴였다. 이후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무리뉴 감독이나 멤버가 뿔뿔이 흩어진 포르투나 성적이 좋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옛 팀을, 포르투는 옛 감독을 상대로 8강행을 노린다. 맨유와 아스널은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다. 맨유는 지난 시즌 릴에 조별리그 패배를 당했으나 요즘 상승세를 감안하면 설욕이 무난하다. 박지성은 21일 새벽 4시45분 릴과의 1차전에 4시즌 연속 출장이 기대된다. 아스널은 02∼03,04∼05 조별리그에서 2승2무로 에인트호벤을 압도했다. ●득점왕 경쟁, 올드 앤 뉴 창 대결이 뜨겁다. 새바람의 선두 주자는 ‘야생마’ 디디에 드로그바(첼시)와 ‘하얀 펠레’ 카카(AC밀란). 각각 5골을 뽑아내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드로그바는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17골)도 질주하는 등 동시 석권을 노린다. 팀 메이트 안드리 첸코(98∼99·05∼06 득점 1위)가 아직 완벽하게 부활하지 못해 드로그바의 활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삼바 축구’의 새 희망인 카카는 유효슈팅 1위(12번)를 차지하며 순도 높은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베테랑도 빛을 발하고 있다. 레알에서 밀려나 AS모나코(프랑스)-리버풀 등을 떠돌았던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발렌시아)가 드로그바 등과 공동 1위로 03∼04시즌 준우승·득점왕의 영광을 재현할 태세다. 맨유 시절 이 대회 득점왕을 3차례(01∼02·02∼03·04∼05)나 거머쥔 니스텔로이도 레알 유니폼을 입고 지난 시즌 악몽(1골)을 털어낼지 주목된다.‘챔스리그의 사나이’ 라울 곤살레스(레알)도 빼놓을 수 없다. 통산 최다골(54골), 최다 출장(106회), 득점왕 2회(99∼00·00∼01)를 자랑하는 그는 5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동국 리’는 게으른 사자 아니다

    “라이언 킹은 게으르지 않아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가 이동국(28) 띄우기에 나섰다. 미들즈브러는 26일 구단 홈페이지에 ‘라이언 킹에 관한 10가지 진실’이라는 글을 올렸다. 미들즈브러는 한 때 ‘게으른 천재’로 불린 이동국이 이번 입단 테스트에서 프리미어리그에서 통할 체력과 스태미나를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별명이 ‘라이언 킹’으로 구단 엠블렘에 있는 사자 문양과 잘 어울린다고 설명하며 애니메이션 ‘라이언 킹’의 주인공 ‘삼바’처럼 이동국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르네상스를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거리에서 이동국을 만났을 때 ‘리’가 아니라 ‘동국’으로 부르는 게 한국의 예의라고 전했고, 태어나자마자 1살을 먹는 한국 문화를 소개하며 “이동국이 영국에 오며 한 살 젊어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동국 부인이 미스코리아 하와이 출신으로 영어가 능숙하고 이동국도 영어를 배우고 있어 의사 소통에 문제가 없다고도 알렸다. 이동국의 고향인 포항이 미들즈브러와 마찬가지로 철강도시라는 사실, 포항도 겨울 밤 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내려가 미들즈브러의 추위가 힘들지 않을 것이라는 점, 부상으로 독일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CF에 출연해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한 것, 한·일월드컵 4강에 함께 하지 못해 결국 군팀(상무)에서 뛴 불운도 곁들였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산너머 남촌에는’의 박재란(1)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산너머 남촌에는’의 박재란(1)

    박재란씨는 가창력, 좋은 노래, 외모까지 3박자를 모두 갖춘 ‘만능가수’이자 여러 리듬에 따라 다양한 창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했던 실력파 가수.‘항상 웃음을 띤 얼굴’로 기억되는 가수 박재란은 건강한 보이스 컬러에 경쾌한 노래들로 특히 어려웠던 시절, 삶에 지친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안겨 주었다. 마치 남쪽에서 불어 오는 남풍처럼 화사하고 따뜻한 이미지로 남겨져 있는 가수 박재란. 그 역시도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수시로 잔병치레를 할 정도로 몸이 허약해 전염병이라면 누구보다도 먼저 앓았고 특히 일곱 살 나던 해에 걸린 ‘뇌염’으로 인해 가망이 없다며 장례 치를 준비까지 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의사를 불렀을 때 다행히도 살아났다. 아울러 초등학교 시절,6·25전쟁 중이던 그의 나이 열 살 때 철도국에 근무하던 부친마저 여읜다. 그러나 대중 앞에서는 누구보다도 밝은 모습으로 나섰다.‘럭키 모닝’,‘푸른 날개’,‘해피 세레나데’ 등 초기 히트곡을 시작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방방곡곡 전파하며 사회 분위기를 밝게 리드해 나갔다. “저는 트로트풍의 노래를 거의 부르지 않았어요. 대신 대부분 노래들이 폴카나 트위스트, 부기우기, 룸바, 탱고, 삼바, 차차차 등 신나는 멜로디였죠. 때문에 무대에 서면 관객들이 매우 즐거워했어요. 물론 한꺼번에 여러 멜로디를 동시에 불러야 하는 어려움도 따랐지만 정말 보람을 느끼던 시절이었죠.” 그의 회고처럼 최초 히트곡 ‘럭키모닝’을 시작으로 ‘푸른 날개’, 민요풍의 ‘맹꽁이 타령’, 그리고 ‘님’,‘둘이서 트위스트를’,‘산 너머 남촌에는’,‘소쩍새 우는 마을’,‘아나 농부야’,‘밀짚모자 목장아가씨’,‘행복의 샘터’,‘진주조개 잡이’,‘강화도령’ 등 SP시대에서 출발해 LP시대를 수놓았던 그의 히트곡들은 얼추 손꼽아 봐도 템포가 사뭇 제각각이다. 이처럼 다양한 리듬을 자유자재로 소화했던 가수는 우리 가요계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다. 바이브레이션을 별로 사용하지 않는 깨끗한 창법으로 장르에 따라 발성을 달리하는 뛰어난 가창력은 작곡가 입장에서 보면 탐이 날 수밖에 없다. 가수 박재란은 불과 열여섯 살 때, 처음 무대에 발을 디딘다. 본명은 이영숙. 교회에서 오르간 반주를 하던 부친 이수천씨와 성가대원이었던 모친 유순남씨 사이의 1남5녀 중 4녀로 서울에서 출생했다. 네 살 때 철도국에 근무하던 부친이 전근함에 따라 가족 모두 천안으로 이사했다. 천안 제일국민학교(지금의 천안초등학교), 천안여중을 거치는 동안 그는 음악적 재능이 남달랐다. 학교에서건 집에서건 당시 인기 있던 유행가를 전파시킨 메신저 역할은 늘 그의 몫이었다. 특히 백난아씨가 부른 ‘망향초 사랑’을 즐겨 불렀다고 기억한다. 이러한 그의 음악적 재능을 한 눈에 알아보고 무대 활동을 적극 권유한 인물이 당시 인천경찰악대장 박태준씨. 그의 추천을 통해 육군본부 산하 군예대(KAS) 3기생으로 발탁되면서 대구에서 첫 무대 활동을 시작한다. 이후 수양아버지까지 되어 주는 박태준씨로부터 받은 예명이 박재란. 일선 장병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위문공연이 주 임무였던 군예대에서 그에게 주어진 역할은 말 그대로 ‘일인다역’. 노래는 물론 무용, 악극 등 쇼에 관한 한 모든 걸 소화해야 했던 어린 재란은 대구에서 2년, 서울에서 2년간의 군예대 생활을 거치는 동안 무대에 빠르게 적응해 갔다. 군예대 시절, 대구에서 첫 취입해 발표한 노래는 나화랑 작곡의 ‘뜰아래 귀뚜라미’와 김학송 작곡의 ‘코스모스 사랑’. 그러나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이후 악극단으로 자리를 옮겨 첫 히트곡 ‘럭키모닝’이 발표될 때까지 무명인 채로 ‘희망악극단’과 ‘무궁화악극단’ 그리고 ‘반도악극단’ 등을 옮겨가며 무대 활동을 계속한다. 그러는 사이 그의 가창력과 미모는 입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퍼지면서 뭇 남성들의 ‘흠모의 대상’이 된다.(계속) 대중음악평론가 sachilo@empal.com
  • [프로배구] “이번 시즌엔 내가 용병킹”

    프로배구 세번째 시즌을 후끈 달구고 있는 ‘용병전쟁’이 점입가경이다. 당초 예상은 지난해 통합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숀 루니(25·현대캐피탈)의 ‘독주’.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전망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레안드로(24·삼성화재)가 초반 돌풍을 일으키더니 같은 브라질 출신의 보비(28)가 대한항공의 반란을 주도했다. 발동이 뒤늦게 걸린 루니가 둘을 쫓는 형국.LIG의 윈터스(25)는 다소 처진다는 게 중평이다. 정규리그 3분의1을 치러낸 용병의 중간 성적을 분석해 본다. ●패기의 삼바vs관록의 삼바 2라운드까지만 보면 분명 레안드로와 보비의 ‘2파전’이다. 최강 브라질 배구의 높이와 폭발력, 기교까지 ‘알파에서 오메가’까지 모든 걸 보여줬다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초반은 레안드로의 우세. 지난해 성탄절 전날 레안드로는 현대와의 개막전에서 한 경기 최다 득점(49점)을 올리며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1라운드 중반에 접어들면서 보비의 우세가 두드러졌고, 만년 4위 대한항공은 보비를 타고 PO행 1순위로 날아올랐다. 결국 16일 현재 득점 부문에선 보비가 225점으로 1위, 레안드로가 2위(223점)로 ‘용호상박’이다. 공격성공률에서는 보비가 51.34%로 1위를 달리지만 레안드로는 6위(46.12%)에 그쳤다. 세터의 능력면에선 삼성이 훨씬 앞선 걸 보면 보비의 기교와 노련함이 한 수 위라는 증거다. 다만 보비는 지나치게 오픈공격에만 의존한다는 점, 그리고 중반 이후를 위해 레안드로를 아껴두려는 신치용 감독의 ‘노림수’도 작용하고 있어 숫자는 말그대로 숫자일 뿐이다. ●대학동창, 기지개켰다 상대적으로 루니와 윈터스는 잠잠했다. 물론 팀에 대한 공헌도는 나머지 둘 못지 않았고,“때가 됐다.”는 게 김호철, 신영철 두 감독의 말이다. 일단 루니의 회복세가 뚜렷하다. 지난 13일 대한항공전에서 루니는 블로킹 4개와 에이스 1개를 포함, 팀 최다인 22점을 올렸다. 득점 3위(164개)로 보비와 레안드로에 한참 처져 있지만 이날 만큼 컨디션이 유지될 경우 볼 만한 승부가 예상된다. 마낙길 KBS해설위원은 “루니의 컨디션이 되살아나 높이와 파워의 배구를 추구해 온 현대의 약진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니와 미국 페퍼다인대 동창인 윈터스 역시 아직 제 발톱을 드러내지 않은 경우. 득점 4위(148점)에 서브에선 용병 가운데 보비 다음으로 강력함을 과시했다. 신영철 LIG 감독은 “그동안 호흡을 맞춘 세터 이동엽의 부상으로 잠시 맥이 끊어졌을 뿐”이라며 3라운드 이후를 장담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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