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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수병 무게 3년내 30% 낮춰 폐기물 발생 年 7030t 줄인다

    국내에서 시판되는 주요 생수병의 무게가 최대 30%까지 줄어든다. 환경부는 생수 제조사 6곳과 ‘생수병 경량화 실천협약’을 맺어 페트(PET)병 폐기물을 줄이고 제조 원가도 낮추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6곳의 생수업체는 제주개발공사(삼다수), 풀무원(풀무원 샘물), 롯데칠성(아이시스), 하이트진로음료(퓨리스석수), 동원 F&B(미네마인), 해태음료(평창수) 등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삼다수가 40%, 풀무원·아이시스·석수 각 15% 정도다. 협약에 따라 이들 제조사는 3년 내에 생수병 무게를 환경부 연구 개발 결과 마련된 최적기준 또는 권고 기준까지 줄이게 된다. 협약이 이행되면 생수병 무게가 지금보다 최대 30% 가벼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500㎖ 병 최적기준은 14.42g, 권고기준은 16.2g이고 2ℓ병 최적기준은 32.67g, 권고기준은 36.75g이다. 환경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500㎖ 기준 국산 생수 28개의 평균 병 무게는 19.4g, 수입 생수 8개의 평균 병 무게는 16g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참여사들이 모두 최적 기준까지 생수병 무게를 줄인다면 연간 페트병 폐기량을 7030t, 제조 원가와 폐기물 처리 비용을 더한 사회적 비용을 145억원가량 절감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생수병 무게 줄이기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다른 페트병에도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금의환향’ 박인비

    “이렇게 많은 환영을 받으며 들어온 적이 없었어요. 새로운 경험이네요” ‘골프 여왕’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금의환향했다.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박인비는 아랫입술이 튼 채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여유로운 미소는 잃지 않았다. 그는 “얼떨떨하고 당황되지만 많은 환영과 응원을 받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앞두고 잠시 귀국한 박인비는 최근 컨디션이 떨어진 것 같다는 염려를 의식한 듯 “미국에서도 워낙 많이 주목을 받아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서 “US여자오픈 때 컨디션이 100%였다면 지금은 80% 정도“라고 설명했다. 박인비는 그러나 “몸은 피곤하지만 경기력까지 떨어진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브리티시여자오픈 대회장인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에 대한 은근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박인비는 “세인트 앤드루스는 페어웨이가 넓고 날씨가 안 좋을 때가 많다”면서 “세팅이 어렵고 이변이 많은 곳”이라고 설명한 뒤 “제 샷이 바람을 뚫는 스피드가 좋아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는 강하다고 생각한다. 자연과 날씨에 맞춰나가겠다”고 자신감과 아울러 각오를 다졌다. “최근 전체적인 샷과 퍼트에서 날카로움이 다소 떨어졌다. 이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대비책도 밝혔다. ‘메이저대회 4연승’ 도전을 앞두고 자신에 쏠린 관심과 부담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좋아하는 골프를 직업으로 삼은 만큼 감당해야 할 일”이라면서 “제가 잘쳐서 많이 봐주시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당초 올해 목표치보다 200% 이상 잘하고 있다. 메이저대회 우승을 더 못해도 만족한다”면서도 “브리티시여자오픈은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25일 제주에서 삼다수 맥주 출시 기념 행사에 참석하고 이후 이틀 동안 공식 행사 없이 개인 일정을 소화한 뒤 28일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열리는 스코틀랜드로 떠난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제주도지사에 떡 보낸 박인비 초교때 인연… 우승기념 선물

    LPGA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박인비(25·KB금융그룹) 선수가 우승턱으로 4일 우근민 제주도지사에게 떡을 돌렸다. 제주도 홍보대사인 박 선수는 LPGA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할 때마다 우 지사에게 떡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떡과 함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라는 메시지도 보냈다. 박 선수는 2000년 제주도지사배 주니어골프대회 초등부 우승을 차지하며 제주와 인연을 맺었다. 우 지사는 “박 선수의 우승 등으로 제주와 삼다수가 세계에 알려지는 홍보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삼다수·한라수…CJ오쇼핑 “中 수출”

    CJ오쇼핑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제주삼다수, 한라수의 중국 지역(산둥성 제외) 독점 수출·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CJ오쇼핑은 글로벌 상품소싱·공급 자회사인 CJ IMC와 함께 TV홈쇼핑, 인터넷쇼핑몰, 편의점,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망에서 2017년까지 총 5000억원 규모(12만t)의 제주삼다수와 한라수를 판매할 계획이다. 중국 생수 시장은 지난해 기준 90억 달러 규모로 세계 3위 수준이다. CJ오쇼핑은 제주삼다수를 중국에서 중가 이상의 브랜드로, 제주삼다수의 프리미엄 라인인 한라수를 에비앙 등과 경쟁하는 고급 브랜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중국 내에서 한국 브랜드의 신뢰도와 제주도 인지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국내에 유통되는 제품 포장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웅진식품 누가 인수? 매각 주관사 선정 착수

    지주사인 웅진홀딩스의 회생 계획안에 따라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웅진식품 인수전에 식품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늘보리’, ‘아침햇살’ 등 음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웅진식품은 지난해 모(母)회사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에도 계열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낸 바 있다. 웅진홀딩스는 28일 웅진식품과 웅진케미칼의 매각 주관사를 결정하기 위해 29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으로 매각 주관사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매각주관사로는 우리금융그룹 계열의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이 유력한 상태다. 다음 주초 매각 주관사가 확정되면 입찰 제안서 등을 받아 다음 달 말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 217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의 흑자를 낸 웅진식품을 놓고 식품업계는 물론 제약업계, 국내외 사모투자펀드 등 22개 업체가 군침을 삼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식품의 최저 입찰가액은 600억원 정도로 추정되지만 입찰과정에서 훨씬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음료사업 가속화 방침을 밝힌 LG생활건강, 삼다수(생수)를 뺏긴 농심, 사업 다각화를 모색 중인 CJ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동아오츠카, 광동제약, SPC, 풀무원 등도 물망에 올랐다. 신경전도 치열히 전개되고 있다. 농심은 “현금유동성은 좋지만 매각 경험이 없다”, CJ는 “사업 다각화에 도움이 되겠지만 선점된 시장에는 안 가는 게 기조”, 광동제약은 “삼다수, 비타500 등 현재 사업에 집중하겠다” 등 적정 거리를 두고 있다. 음료시장 1위인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인수합병을 자제하는 방침에서 달라진 게 없다”며 한 발 뺀 모양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베테랑 오상은·귀화 6년차 석하정 MBC탁구최강전 남녀 단식 우승

    베테랑 오상은·귀화 6년차 석하정 MBC탁구최강전 남녀 단식 우승

    귀화한 지 6년째인 석하정(오른쪽·27·대한항공)이 9년 만에 부활한 MBC탁구최강전 여자 단식을 제패했다. 석하정은 23일 경기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역시 지난해 1월 중국 허베이성 출신으로 귀화한 전지희(20·포스코에너지)에게 4-1(4-11 11-6 11-8 11-4 11-7) 통쾌한 역전승을 거두고 첫 대회 정상에 올랐다. 1986~97년 국내 최대 탁구 대회로 자리 잡았던 최강전은 한동안 중단됐다가 2003년 한 차례 열린 뒤 다시 명맥이 끊겼다. 지난해 부활됐지만 단체전만 다시 열렸을 뿐 개인전은 열리지 않았다. 1986년 원년 대회 남녀 단식 챔피언은 안재형과 양영자. 2003년 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여자 단식을 제패한 이는 신수희였다. 우승 상금은 500만원으로 다른 종목에 견줘 초라할 수 있지만 석하정은 9년 만에 부활한 여자 단식 챔피언에 오르면서 중국 출신으로 양영자, 신수희 등 선배 한국인 챔프 계보를 잇는 값진 영광을 안았다. 랴오닝성 출신인 석하정은 2002년 대한항공의 연습생으로 당예서(31)와 함께 한국에 발을 디뎠다. 말이 연습생이지, 둘의 기량을 따라올 동료는 없었다. 그러나 국적이 다른 탓에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건 언감생심이었다. 그러다 2007년 한국에 귀화, 중국 이름 스레이(石磊)에서 예쁘장한 한국 이름으로 바꿨다. 지난 대회 대한항공의 단체전 우승을 이끈 데 이어 올해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세계팀선수권에서 동메달을 합작했다. 올해 초 KGC인삼공사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겪은 ‘베테랑’ 오상은(왼쪽·35·KDB대우증권)도 이어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 군 전역 후 복귀전에 나선 이정우(28·농심삼다수)에게 4-1(9-11 11-4 11-9 11-5 11-7)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2003년 이후 9년 만에 같은 대회 정상에 오른 오상은은 “나이 들어 우승하니 더 기쁘다.”며 웃었다. 그는 “후배를 상대하는 게 갈수록 부담이 된다.”면서도 “8강 상대 이상수에게 세트스코어 1-3에서 5세트마저 0-7로 끌려가다 전세를 뒤집으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돌아봤다. 오상은은 첫 세트를 9-11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그 뒤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2세트를 11-6으로 가져와 균형을 맞췄다. 상승세를 탄 오상은은 날카로운 백핸드로 이정우를 몰아붙이며 내리 세 세트를 따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농심서 떼낸 ‘삼다수’ 누구 품에?

    먹는샘물 1위 ‘제주삼다수’의 유통권을 두고 식품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2일 제주도개발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음료, 아워홈, 남양유업, 웅진식품, 샘표, 광동제약 등 7개 업체의 입찰 제안서를 바탕으로 14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1996년 태어난 ‘삼다수’는 1998년부터 농심이 독점적으로 유통을 맡아왔다. 그러나 제주도개발공사가 지난해 조례까지 고쳐가며 국내 판매 사업자 선정 방식을 경쟁입찰제로 바꾸면서 업체 간 삼다수 쟁탈전을 촉발시켰다. 점유율 49%, 지난해 매출 2030억원으로 삼다수를 잡기만 하면 신생 업체도 생수 시장에서 곧장 1위로 올라설 수 있기 때문이다. 입찰 업체 가운데 롯데칠성에 대한 경쟁업체들의 경계심이 가장 높다. 먹는샘물 2위 브랜드인 ‘아이시스’와 탄탄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칠성이 삼다수 유통권을 따내면 점유율 70% 안팎으로 시장을 독차지하게 된다. LG생활건강의 코카콜라음료도 인수전에 적극적이다. 코카콜라보틀링, 해태음료 등을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에서 음료까지 사업을 확장하면서 4000억원대의 국내 생수시장에 군침을 흘려왔다. 3년간 풀무원 샘물 유통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웅진식품은 입찰 참여를 언론에 공개할 정도로 자신감에 차 있다. 샘표, 광동제약, 남양유업 등도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삼다수 입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입찰이 코앞에 다가오자 15년간 삼다수를 유통해 왔던 농심은 ‘벙어리 냉가슴’이다. 조례 무효확인소송(본안 소송)과 입찰절차 진행 중지 가처분 신청 등 현재 진행 중인 2건의 소송 결과에 목을 매는 것 외에 대응책이 없기 때문이다. 농심 관계자는 “(삼다수를) 아무도 관심 가지지 않을 때 농심이 유통을 맡아 1등 브랜드로 키워 왔는데 이제 와서 제주도개발공사가 혼자 다 챙기겠다는 것”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농심은 일단 13일 열리는 입찰절차 진행 중지 가처분 신청 심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특파원 칼럼] 정말 먹을 수 있나요?/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정말 먹을 수 있나요?/이종락 도쿄특파원

    며칠 전 일본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한국 학부형이 분노한 사연을 들었다. 학교 측으로부터 아이들의 급식에 방사능 검사를 통과한 후쿠시마 채소를 사용할 것이라는 통지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잖아도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먹거리에 대한 우려가 커질 대로 커져 있는 상황에서 학교 측의 방침을 이해할 수 없었단다. 즉시 전화를 걸어 학교 측에 후쿠시마현에서 생산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아이들에게 제공할 경우 급식을 거부하겠다고 통보했다는 것이다. 이 학부형의 항의 소식이 알려진 다음 날부터 일본 학부형들의 전화가 이어졌다. 그러잖아도 급식에 후쿠시마현 채소를 사용한다는 게 꺼림칙했는데 자신들을 대신해 항의를 해 줘서 고맙다는 말들을 해 왔다고 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에서 먹거리에 대한 공포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평소 남을 의식해 드러나는 행동을 잘 하지 않는 일본인들도 학교 급식 대신 자녀들에게 도시락을 손에 들려 보내는 학부형들이 늘고 있다. 원전 사고 이후 생수 판매율도 급증했다. 많은 사람들이 음료용은 물론 생수로 밥을 짓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생수뿐만 아니라 프랑스, 독일, 한국 생수들이 불티나게 팔린다. 생수 등 음료수의 경우 수입식품에는 일본어 표시 라벨 부착을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동일본 대지진 이후 법 규정까지 완화해 외국산 생수가 자국 상표와 라벨 그대로 수입된다. 슈퍼마켓이나 쇼핑센터에서 삼다수, 진로생수, 스파클 등 한국 상표를 부착한 생수와 음료수를 만날 수 있다. 일본 생수업체들은 원천수를 지하 100m 이하에서 퍼올리기 때문에 관동지역에서 채수된 생수도 방사능 물질에 오염될 가능성이 적다고 주장한다. 그런데도 소비자들은 더 이상 업자들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기자도 한국 업체로부터 생수를 주문·배달시키고 있다. 매달 생수값만 약 6000엔(9만원)이 든다. 후쿠시마현과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채소는 거의 팔리지 않는다. 일본의 장래를 걱정하는 일부 소비자들은 이들 지역의 생산품을 구입해 먹지 않고 그대로 버린다는 얘기도 들린다. 더욱이 일본방송계에서 국민적 아나운서로 인기를 끌고 있던 오쓰카 노리카즈(63)가 ‘급성림프성백혈병’으로 병원에 입원한 것이 방사능 때문이라는 괴담도 돌고 있다. 그는 지난 4월부터 원전 피해 소문을 불식하기 위해 TV 프로그램에서 후쿠시마산 아스파라거스, 버섯, 토마토, 완두콩 등으로 요리한 음식을 직접 먹으며 후쿠시마를 응원해 왔다. 세계에서 가장 순종적인 국민이라는 평가를 받는 일본인들은 이제 누구도 믿으려 하지 않는다. 일본 정부와 지방 자치단체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에 떨어진 지 오래다. 후쿠시마현의 사토 유헤이 지사는 지난 10월 쌀의 방사성물질 조사 결과 벼농사 금지구역을 제외한 후쿠시마의 쌀이 안전하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지난달 후쿠시마현 오나미 지구와 다테시 농가에서 생산한 쌀에서 기준치(1㎏당 500베크렐)를 넘는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후쿠시마 농작물의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해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쌀을 먹겠다고 밝혔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냉소를 보낼 뿐이다. 일본 내 먹거리에 대한 우려는 빈부간 갈등도 빚고 있다. 생활보호대상자들이나 워킹푸어(연수입 200만엔 이하 정사원 및 정사원급 직원의 세대)들은 쌀과 음료수를 지역에 따라 골라 먹는 ‘호사’를 누릴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일본 내 생활보호 대상자가 지난 7월 말 현재 205만명을 넘어서 세계 제2차 대전 이후 사상 최대 규모에 달했다. 워킹푸어층의 하루 식비는 평균 768.2엔(약 1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먹거리에 대한 공포는 불신을 낳고 계층 간 갈등을 낳는다. 또 다른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셈이다. 먹거리 걱정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도쿄 하늘 아래에서 실감하는 요즘이다. jrlee@seoul.co.kr
  •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농심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농심

    농심이 ‘사랑나눔’으로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매년 겨울 열리는 ‘사랑나눔콘서트’는 입장료 대신 라면을 기부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농콘’이라는 애칭으로 청소년들이 공연도 즐기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이벤트로 자리 잡고 있다. 농심이 주최하고 대한적십자사가 후원하는 이 콘서트는 다음 달 6일 서울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2000년부터 매년 열리는 사랑나눔콘서트는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과 1만여명의 관객들이 한마음이 돼 사랑나눔을 실천하는 농심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사랑나눔콘서트 입장객에게 받은 라면과 농심이 기부한 라면을 합쳐 총 44만 7000여개를 대한적십자사에 맡겨 불우이웃, 소년소녀가장, 결식아동 등 소외이웃에 전달했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구현하고 어려운 이웃과 사랑을 나누고자 ‘농심 사회공헌단’이 전방위에서 뛰고 있다. 농심 사회공헌단은 본사 및 각 공장 소재지의 무의탁 아동, 노인시설 등 사회복지시설에서 자원봉사활동 및 농촌봉사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임직원들의 해피펀드 계좌로 조성된 기금 일부로 동작복지재단을 비롯한 사회복지시설, 위탁가정아동,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 등에 신라면 2000박스를 전달했고, 농심 임직원이 1300여점의 물품을 기증해 치른 ‘사랑나눔바자회’의 수익금 전부를 동작복지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 밖에 재단법인 제주삼다수·농심장학재단에 매년 5억원씩 장학금을 출연해 50억원의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2004년 설립된 이 재단은 매년 제주지역 고등학생과 대학생 중에서 학업 우수 장학생, 저소득가정 장학생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농심 율촌재단은 중·고등학생뿐 아니라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까지 매년 2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제주 특산품 中백화점 입점…품목선정 후 연말부터 판매

    제주 특산품이 중국 베이징에 있는 소고(SOGO)백화점에서 전시,판매된다. 베이징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소고백화점의 류밍 부사장은 28일 오전 우근민 제주지사를 만나 제주의 특산품을 판매하는 전문매장을 설치하겠다며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류 부사장 등은 백화점에서 판매할 상품 선정을 위해 지난 26일 제주에 도착해 삼다수와 감귤주스 등을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 제주중소기업지원센터 특산물판매장 등을 둘러봤다. 소고백화점은 품목을 선정하는 대로 해당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이르면 올해 말부터 제주 특산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 백화점은 청정 관광지로 이름난 제주의 이미지와 백화점 마케팅을 접목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 당초 한국관으로 예정됐던 매장 이름을 제주관으로 변경했다. 도 관계자는 “수출 기업에 행정·재정 지원을 해 특산품 수출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참조기 41.2% ↑ 물비누 6배차 … 물가, 사람잡는다

    참조기 41.2% ↑ 물비누 6배차 … 물가, 사람잡는다

    추석을 일주일 앞두고 정부가 지난 2일 추석 성수품 특별점검 품목으로 지정한 농축수산물 15개 중 5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지 어획량 감소 등 공급 자체에 문제가 있어 가격 오름세가 쉽게 잡히지 않을 전망이라 정부의 긴급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열흘새 가격 큰폭 상승 추석 제수 품목 이외에도 일부 생활용품들이 최대 6배의 가격 차이가 나는 등 잘못된 유통구조 때문에 치솟는 물가고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생활이 더욱 어려워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와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정부가 지정한 주요 명절 성수품 중 참조기와 쇠고기·오징어·배추는 열흘 전보다 가격이 오름세다.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품목은 참조기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참조기(10㎏ 상자)의 경락(경매) 가격은 지난달 22일 2만 9014원이었지만 지난 2일에는 4만 967원으로 무려 41.2%나 상승했다. 조기 값이 폭등한 이유는 산지 어장 어획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최영항 여수수협 조합장은 “조기가 주로 잡히는 흑산도 인근에서 한달가량 조기가 거의 잡히지 않았다.”면서 “최근 2~3일부터 조금씩 잡히기 시작해 앞으로는 조금 안정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오징어(중품 1마리)의 전국 소매 평균 가격은 같은 기간 2714원에서 3113원으로 14.7% 상승했다. 물오징어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아르헨티나 근해 포클랜드에서의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물가 상승세를 이끌어왔다. 올 하반기 국내 조업 현황도 저수온 문제로 불투명한 상태다. 이 밖에 긴 장마의 영향으로 고랭지 배추(상품 1포기) 가격은 3993원에서 4182원으로 4.7% 올랐고, 한우 불고기(1등급 500g) 가격도 같은 기간 1만 4885원에서 1만 6630원으로 11.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쓰가루 사과(아오리 사과·상품 10개) 가격은 1만 7614원에서 1만 7032원으로 3.3% 하락했고, 원황 배(상품 10개) 가격도 같은 기간 3만 6259원에서 3만 1293원으로 13.7% 하락했다. 하지만 쓰가루 사과는 후지나 홍로처럼 색이 붉지 않아 제수용품으로 대체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점이 문제다. 배도 원황보다는 햇배인 신고 배를 선호한다는 점에서 제수용품으로 쓰이는 사과와 배의 체감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한편 8월 소비자물가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목욕용품 등 생활필수품이 판매장소에 따라 가격이 최대 6배에 이르는 등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기후, 원자재가 상승뿐만 아니라 잘못된 유통구조가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날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165개 판매점, 101개 품목, 314개 상품을 대상으로 작성한 ‘8월 4주 생필품 가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최고가격이 최저가격의 1.5배 이상인 제품은 모두 187개(59.6%)이다. 이 가운데 2배 이상인 제품은 74개(23.6%)이다.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품목은 즉석밥, 참치 캔, 아이스크림, 생수, 생리대 등 주로 편의점에서 많이 판매되는 제품이다. 예를 들어 생수인 ‘농심 삼다수’ 500㎖ 낱개 판매의 경우 대형마트에서는 350~390원이지만 세븐일레븐에서는 750원, 훼미리마트와 GS25는 850원으로 가격차가 360~400원이다. ●8월 소비자 물가 3년만에 최고 편의점의 경우 24시간 영업하는 특성상 유지비 등이 더 많아 같은 제품이라도 가격이 비싸지만 똑같은 상품을 2배 이상 가격에 판매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이다. 생필품 가운데 가격 차이가 가장 큰 제품은 목욕용품인 ‘해피바스 에센스 로맨틱 바디워시’였다. 최저 가격은 2000원이지만 최고 가격은 6.3배인 1만 2700원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같은 제품임에도 판매 장소에 따라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면서 “생필품을 사기에 앞서 해당 제품의 적정 가격을 확인해 보고 사야 똑같은 제품을 비싸게 주고 사는 피해를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나길회·황비웅기자 kkirina@seoul.co.kr
  • “소비자 불편·혼란 가중… 물가만 올라”

    “소비자 불편·혼란 가중… 물가만 올라”

    제품에 권장소비자가격을 표시하지 않는 ‘오픈 프라이스’ 제도가 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의류 등으로 확대 시행된 지 새달 1일 1년을 맞는다. 이 제도는 유통업체들 간 자율경쟁을 통해 가격을 낮춰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그러나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소비자의 불편과 혼란을 가중시키고 물가상승만 부추겼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주말 한 대형마트에 들렀던 주부 김정혜(38)씨. 진열대 앞에 ‘과자 세일 무조건 500원’이라는 문구만 보고 이것저것 집어들었다. 계산을 하고 나와 보니 생각한 것 이상이었다. 명세서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모든 과자가 1000원이 넘었다. 포장지를 봐도 가격을 알 수 없었고 직원들에게 일일이 가격을 묻자니 귀찮아서 그냥 집어들었는데 속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김씨는 “항상 사기 전 계산한 가격과 나올 때 가격이 다르다.”면서 “그냥 포장지에 적어 놓고 깎아주면 될 것을 왜 더 헷갈리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오픈 프라이스 시행의 최대 목적은 경쟁을 통해 가격을 떨어뜨린다는 것이지만 가격이 내린 제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는 이마트에서 6월 현재 4개짜리 한 묶음에 3600원으로 지난해 6월보다 300원(9.1%) 올랐고, 편의점 GS25에서는 1개에 1100원으로 10% 올랐다. 롯데제과의 월드콘은 기업형슈퍼마켓(SSM)인 롯데슈퍼에서 1050원에서 1400원으로 33.3%, GS25에서는 1500원에서 1800원으로 20% 인상됐다. 농심 신라면은 이마트와 롯데슈퍼에서 각각 5개짜리 한묶음이 2920원으로 1년 새 변동이 없었다. 가격이 내려간 제품으로는 롯데슈퍼에서 파는 삼다수가 지난해 880원에서 850원으로 3.5% 인하됐으며, 이마트에서는 월드콘 5개 묶음을 지난해 5600원에서 4700원으로 20%가량 내린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과자값 격차 오히려 더욱 심해져 권장소비자 가격이 없어져 가격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업태별로 품목에 따라 가격 차이가 두배 이상 벌어지는 경우가 예사가 됐다. 천차만별인 과자값이 오히려 오픈프라이스 시행 이후 더 심해진 것이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가전제품과는 달리 과자, 빙과류 등 가공식품의 가격 차이가 많아 봐야 1000원 미만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가격 차이에 둔감한 영향도 있다. 어느 제품이 어디가 싼지에 대한 정보를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티프라이스(price.tgat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지만 제한된 품목에 대해서만 서비스하고 있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로 하여금 가격에 대한 불신만 조장하고 있는 형국이다. 한 블로거는 “일부 유통점들이 가격을 예전보다 부담 없이 올리는 구실을 제공해줬다.”고 비아양 대기도 했다. ●소비자들 “예전보다 부담 없이 올려”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처럼 큰 이유는 오픈 프라이스 확대 시행의 가장 큰 목적인 가격 인하 효과가 전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유통업체들이 밝힌 판매량 상위 제품들의 가격 변동폭을 보면 1년 전과 거의 차이가 없다. 가장 큰 이유는 제조사에서 판매가를 정할 수 없더라도 납품가 또는 출고가는 조절 가능하기 때문으로, 판매가가 오른 제품은 출고가가 오른 것들이다. 제조업체는 원가 상승 등이 이유로 올 들어 출고가를 일제히 올렸으며 유통업체는 출고가 인상을 이유로 판매가를 올리는 관행으로 양쪽 모두 오픈 프라이스 확대 시행 이후 바뀐 것은 없다. 이처럼 물가 상승만 부추겼다는 신통찮은 성적표가 나온 것에 대해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는 서로 “네 탓”으로 돌리기에 바쁘다. 제조업체는 출고가보다 더 큰 폭으로 판매가를 올리는 유통업체의 눈덩이 효과를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유통업체는 제조업체가 일부 품목에 대해 판매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은밀하게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한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일부 대형 제조업체에서는 판매가에 대해 지침을 내려보내기도 한다.”며 “그보다 더 싸게 팔 때 제품 납품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제조업체 관계자는 “가격 결정권이 제조업체에 있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며 “공정위가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지침을 내리거나 납품을 거부하는 행위는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펄쩍 뛰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점에도 오픈 프라이스가 대다수 유통 선진국에서 시행되는 제도인 만큼 보완책을 마련해 제도를 계속 유지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녹색소비자연대 조윤미 본부장은 “소비자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과 홍보가 뒷받침돼야 하며 가격 선택권을 유통업체에 넘겨주는 만큼 각 업체가 가격을 매기는 방식에 대한 정책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제주 지하수는 공공재? 사유재?

    제주 지하수는 공공재? 사유재?

    “지하수 증산을 허용해 달라.”(한진그룹 계열사 한국공항), “절대 안 된다. 기존 지하수 개발권마저 박탈해야 한다.”(환경단체) 화산섬 제주에서는 자치단체나 공기업이 지하수를 개발·이용하는 물사업을 할 수 있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 지하수에 보존과 관리를 위한 ‘공수(公水) 개념’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의 일이다. 먹는 샘물의 브랜드파워 1위인 ‘삼다수’는 현재 제주도 산하 공기업인 제주개발공사가 독점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공수 개념이 도입되기 전 개발권을 취득한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도 자신들의 제주 소유 부지에서 ‘제주퓨어워터’라는 브랜드의 먹는 샘물을 생산 중이다. 그런데 한국공항 측은 지난 3월 “항공 수요가 급증해 현재 취수량으로는 기내용 공급 물량도 모자란다.”며 취수 허가량을 현재의 월 3000t에서 월 9000t(하루 300t)으로 증량해 줄 것을 제주도에 요청했다. 제주도는 지하수관리위원회를 열어 이에 동의했고 현재는 제주도의회에 동의안 처리를 요청한 상태다. 한국공항 측은 “제주도의 지하수 공수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면서도 월 6000t 지하수의 증량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주장한다. 연간 1400여만명이 이용하는 대한항공 국제선 승객과 외국 항공사 이용객들에게 제주산 물을 제공해 제주 지하수의 우수성을 자연스럽게 홍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월 6만 3000t(하루 2100t)을 생산하는 삼다수와는 달리 자신들은 기내용과 인터넷 판매, 수출에만 치중하고 제주발 항공 노선 증편, 지역 인재 고용 확대 등도 약속했다. 한국공항 관계자는 “하루 300t은 대형사우나 한 곳에서 사용하는 지하수량(하루 평균 500t)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그러나 제주 경실련, 곶자왈사람들, 제주참여환경연대 등 제주 지역 환경시민단체들과 다수의 주민들은 “제주특별법의 지하수 공수 규정이 자칫 ‘한진 특별법’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며 반발해 반대 운동까지 펼치고 있다. 이들은 “일부 도의원들마저 사기업의 이익 창출에 동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한진그룹에 대한 예외 규정이 오히려 한진그룹 생수 판매를 보호하는 법이 될 것”이라며 “이참에 한진그룹의 제주 지하수 개발·이용 허가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주도의회 다수당인 민주당 소속 제주도의원들도 증량 요청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오는 7월 임시회에서 동의안을 상정, 처리할 예정이다. 제주도의회 관계자는 “의회 다수당이 ‘동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만큼 7월 임시회에서 증산 동의안이 부결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 경실련이 지난 2008년 3월 ‘미래리서치’에 의뢰해 제주지하수 사유화 인식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민 712명의 응답자 가운데 87.2%가 ‘공수 개념’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사유재’로 관리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6.3%에 불과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전관예우 관행 끝내자] 지방 공기업도 ‘퇴임후 자리’예약

    저축은행 사태로 중앙 관료집단의 전관예우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지방자치단체 관료들의 퇴직 후 자리 보존도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다. 17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방에서는 “○○국장 자리는 퇴임후 △△본부장으로 가는 자리, ○○실장 자리는 △△기업으로 가는 자리”라는 말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 단체장 선거가 끝나면 선거 참모들이 공기업이나 출연기관에 낙하산으로 배정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여기서 전문성과 업무는 고려할 대상이 되지 않는다. 형식상 공모이지만 특정인을 내정해 두고 무늬만 공모 형식을 빌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일부 고위직 퇴직 공무원들은 민간 기업체 사장이나 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골프장이나 기업 이전에 따른 인·허가 과정이 이뤄질 때까지 ‘얼굴마담’ 역할을 하고 있다. 강원도는 건설방재국장이 퇴임하면 도청 산하기관인 강원도개발공사 이사나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을 관행처럼 여기고 있다. 김진선 전 지사 때는 물론 이광재 전 지사 때까지 건설방재국장만 지내면 줄줄이 개발공사로 자리를 옮겨 앉았다. ㈜강원랜드 전무 자리도 강원도지사가 임명하는 인사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올 3월까지 김 전 지사의 고향 친구이면서 강원도 전직 국장이었던 김모씨가 전무로 재직했다. 교통편이 좋아진 강원도 춘천권 일대에 우후죽순처럼 골프장이 들어서면서 강원도 국장을 지낸 인사들이 골프장 사장을 맡는다. 민간 기업체 공단이 들어서는 곳에도 전직 국장 출신들이 돌아가면서 사장직을 맡고 있다. 제주도는 민선 5기 들어 삼다수 생산업체인 제주개발공사 사장에 전 제주도 기획관리실장 오모씨를 임명했다. 오 사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우근민 지사 선거 캠프에서 선거운동을 지휘했다. 또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이사장에 선거 공신인 전 남제주군 군수 강모씨를 임명했다. 광주시는 오는 6월 임기가 시작되는 도시공사 사장에 조만간 명예퇴직이 예정된 홍모 국장을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모 현 도시공사 사장 역시 3년 전 건설교통국장으로 재직하다가 자리를 옮긴 케이스. 도시철도공사 오모 사장도 3급 출신 퇴직 공무원으로 연임해 6년째 사장을 맡고 있다. 최근 환경관리공단 이사장에는 김모 전 국장이 선임됐다. 부산시는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운영하는 부산교통공사·부산도시공사·부산시설공단·부산환경공단·스포원(옛 부산경륜공단) 등 부산시 산하 공기업 사장을 모두 부산시의 1~3급 간부 출신으로 채웠다. 부산도시공사 사장 후임에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이모씨를 새로 임명했다. 전라북도 건설협회 사무처장 자리는 민간 단체이면서도 전북도 공무원들이 퇴직 후 2~3년씩 근무하는 단골 자리이다. 현재 건협 사무처장은 지난 3월 전북도 건설교통국장에서 명퇴한 홍모씨가 맡고 있고 전임자 역시 건설교통국장을 지낸 인물. 그 전에는 임실 부군수 등을 지낸 인사였다. 이처럼 건협 사무처장 자리를 전직 고위 공무원들이 연이어 차지하고 있는 것은 관급공사를 많이 하는 건설업체들이 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출연기관 고위층에 공무원 출신이 자리를 차지하는 관행 때문에 공모를 해도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인물들이 기피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춘천 조한종기자·전국종합 bell21@seoul.co.kr
  • 용암해수 활용 사업 본격화…제주, 시설 조성 147억 투입

    제주의 용암 해수(지하 염수)를 활용해 식품과 화장품, 음료 등을 만드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위성곤 의원)는 26일 제주용암해수 산업화단지 조성 부지인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일대 22필지 17만 9868㎡에 현물 출자한다는 공유 재산 관리 계획을 조건부 가결했다. 용암해수 산업화단지 개발사업은 오는 2012년까지 총사업비 147억원을 들여 기반시설을 조성해 먹는 물과 제주 맥주, 기능성 음료, 화장품, 스파 등의 사업을 유치하는 것으로 삼다수 생산업체인 제주도개발공사가 시행을 맡는다. 도의회는 2008년과 2010년 도와 도개발공사가 각각 시행한 용역에 대해 “사업상 예상 매출액에 다소 차이가 나는 품목이 있지만 두 보고서 모두 사업 타당성과 경제성 분석 결과 용암해수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개발공사는 2012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오는 7월 용암해수산업단지 기반 조성 공사에 들어가고, 제주테크노파크는 오는 8월 용암해수 산업화 지원센터 건립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용암해수는 바닷물이 화산섬 현무암층에 의해 자연스럽게 여과돼 지하로 침투된 염수로 제주 동부 지역(조천, 구좌, 성선, 표선, 남원)을 중심으로 해안선부터 10㎞ 연안 지하 50∼150m층에 분포돼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맥주 6월 첫 시제품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주맥주가 오는 6월 첫선을 보인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산업단지에 연간 6만㎘(0.5ℓ들이 12만병)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파일럿 플랜트’ 설비를 5월 말까지 완공, 오는 6월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7월부터는 선호도 조사를 통해 지역에서 생산할 제주맥주의 종류를 결정한 뒤 2012년 6월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간다.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제주에서만 판매해 제품을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개발 및 생산시설 건설사업에는 2013년까지 320억원이 투입된다. 삼다수 제조업체인 제주도개발공사는 맥주 제조기술 전문가인 외국인 1명을 채용한 데 이어 추가로 2∼3명을 채용,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프리미엄급 맥주 제조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맥주는 화산섬 제주의 우수한 암반수와 제주도농업기술원 등이 개발한 맥주용 신품종 보리인 ‘백호보리’를 원료로 만들게 된다. 도농업기술원은 ‘백호보리’의 종자를 올해 7.5t 생산하고 내년에 150t, 2013년에 3000t을 생산하는 등 재배면적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도는 현재 제주맥주사업의 타당성 및 경제성 분석 용역을 발주, 입찰 공고 중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속마음은 텃밭표… 속보이는 국감

    국정의 공정한 집행 여부를 감사하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지역구 챙기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의원들의 지역 챙기기는 애교로 볼 수도 있지만, 일부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지난 12일 조달청 국감에서 지역 균형 발전을 강조하며 “대구와 대구·경북(TK)지역 기업에 대한 조달청의 지원이 인색하다.”며 TK지역의 조달청 물품구매 비율 등을 따졌다. 이 의원의 지역구는 대구 수성이다. 같은 상임위 소속 민주당 이용섭(전남 광주) 의원은 14일 광주국세청 국감에서 ‘호남지역 쇠퇴 어디까지 갈 것인가’란 보도자료 내고 지난해 호남지역의 급여증가율, 가구소득 등을 서울과 비교해가며 전국 최하위라고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정부 예산을 소속 지역에 주지 않는다고 노골적으로 비판한 경우도 있었다. 충청권이 지역구인 국토해양위 소속 자유선진당 권선택(대전 중구) 의원은 이날 “내년 국토해양부 소관 충청권 예산이 전년 대비 5%인 1266억원이나 감소하고, 충청지역 도로예산도 무려 8.9% 줄었다.”면서 정부의 예산 편성을 비판했다. 또 국토부 장관이 4대강 사업 등에 하도급 물량 50%를 지역업체에 배정하기로 해 놓고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농림수산식품위 소속 민주당 김우남(북제주) 의원은 이날 제주특별자치도 국감에서 “제주가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되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8일 농협중앙회 감사에서는 농협이 제주출신 인사들을 간부로 승진시키지 않는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같은 상임위 한나라당 김성수 의원은 ‘물 좋은 삼다수로 만든 맥주, 대박 히트 상품 예상’ 자료를 내고 특정 중견 기업 상품명을 언급하며 홍보를 해 물의를 빚었다. 국회 임기 후반기쯤에 나타나곤 했던 국감에서의 지역구 챙기기가 벌써부터 나타나는 것은 2012년 4월에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기 때문에 내년 국감은 유명무실화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 관련,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선거가 실제 얼마 남지 않아 총선·대선용 국감이 됐다.”면서 “지역구 의원의 일정 역할일 수도 있지만 국감을 기회로 삼아 과도하게 선심성 감사를 하는 건 권한 남용이며, 지나친 언론 노출 경쟁도 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우근민 제주지사 기소되나

    6·2지방선거 당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고발된 우근민 제주지사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돼 기소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 지사가 기소될 경우 재판 출석 등으로 이제 막 닻을 올린 민선 5기 도정업무 추진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4일과 5일 우 지사를 소환,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앞서 신구범 전 제주지사는 지난 7월 우 지사가 선거 과정에서 로또복권과 삼다수, 공무원 줄세우기, 4·3특별법,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성희롱 등 6가지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고발했다. 경찰은 우 지사에 대한 조사내용을 오는 10일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송치된 이후에도 필요하면 검찰이 직접 보강수사도 할 수 있다.”면서 “법리 검토를 거쳐 기소 여부 등 최종 판단은 검찰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관광객 최단기간 500만명 돌파

    제주도가 최단 기간에 관광객 500만명을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제주관광객 500만명 돌파는 지난해보다 39일, 2008년보다는 69일 앞당겨진 것이다. 이날 현재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내국인 450만 9000명, 외국인 49만 9000명 등 모두 500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8%(내국인 13%, 외국인 33%) 늘어났다. 도는 경기회복에 따른 여행소비심리 확산과 화산섬 세계자연유산 가치 상승, 제주 올레길 트레킹 열풍, 제주 여객선 노선 확충 등으로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목표 670만명보다 30만명이 늘어난 관광객 700만명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추석 연휴와 허니문, 자연생태 등을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제주관광 홍보 및 마케팅 기법을 개발하기로 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등은 이날 제주국제공항에서 관광객에게 감귤과 삼다수를 증정하는 등 500만명 돌파 기념행사를 가졌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S-OIL 탁구팀’ 창단

    ‘S-OIL 탁구팀’ 창단

    탁구 새 남자 실업팀이 창단됐다. S-OIL은 21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창단식을 열고 ‘S-OIL 탁구단’을 공식 출범시켰다. 삼성생명, KT&G, 농심삼다수, 대우증권, 상무에 이어 창단한 여섯번째 실업탁구팀이다. S-OIL이 운영하는 첫 번째 스포츠단이다. 탁구단의 총감독은 1966년 방콕 아시안게임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김충용(67) 전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이 맡았다. 김 총감독은 ‘1세대 탁구 스타’로 조폐공사, 제일합섬, 삼성증권 감독과 삼성생명 총감독, 1981~1983년 국가대표 남자팀 감독,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대표팀 감독 등을 역임한 한국 탁구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창단 멤버는 주장 겸 플레잉 코치인 양희석(33)과 실업 10년차 이정재(27), 국내에서 드문 왼손 이면타법을 구사하는 이정삼(26), 오른손 셰이크핸드의 차세대 에이스 이진권(23) 등 4명으로 구성됐다. 고교탁구 수비수 랭킹 1위의 이승준(18·부천 중원고3)이 내년 졸업 후 입단할 예정이다. 팀의 주축을 이룰 이정삼과 이진권은 원 소속팀인 KT&G와 삼성생명이 실업탁구의 발전을 위해 풀어줌에 따라 S-OIL에 둥지를 틀었다. 구단주인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S-OIL 대표는 “한국 탁구는 1973년 사라예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내 구기종목 최초로 세계를 제패하고 남북 단일팀으로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하는 등 국민에게 큰 희망과 기쁨을 준 종목”이라면서 “명문 구단으로 성장해 한국 탁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OIL 탁구단은 오는 10월 전국체전을 통해 데뷔할 계획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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