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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26점 차’ 랭킹 전쟁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가 벌이는 시즌 4승의 자존심 대결이 지난주 말레이시아 사임다비 대회에서 이번 주 인천으로 이어진다. 15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파72·6364야드)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챔피언십은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다. 하늘 밑 하나뿐인 세계 1위와 상금왕을 놓고 재격돌한다. 13일 현재 세계랭킹은 박인비가 1위(12.78점)를 지키고 있지만 지난주 열린 사임다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가 박빙의 차이로 2위(12.52점)에 올라 있다. 상금랭킹에서도 박인비가 234만 4266달러(약 26억 8000만원)로 1위지만 리디아 고는 1만 2216달러 적은 233만 2050달러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둘의 랭킹과 상금 순위는 단박에 바뀔 수 있다. 올해의 선수 부문 경쟁도 치열하다. 종전 19포인트였던 격차는 사임다비 대회에서 박인비가 15위에 그치면서 빈손으로 돌아선 반면 리디아 고는 12포인트를 단숨에 벌어 이제 7포인트로 줄어들었다. 박인비가 이번 대회에서 10위권 밖의 성적에 그치고 리디아 고가 3위 이상이면 올해의 선수 부문 선두도 바뀌게 된다. 국내 유일의 LPGA 투어 대회인 이 대회는 미국 무대로 가는 지름길이다. 닷새 동안의 퀄리파잉스쿨을 거치지 않고도 LPGA 투어에 ‘무혈입성’하기 때문이다. 2002년 전신인 CJ나인브릿지 클래식부터 지난해까지 정상에 오른 한국인 챔피언은 모두 8명. 안시현(31)이 2회 대회(2003년) 첫 ‘신데렐라’가 됐고 이지영(2005년), 홍진주(2006년)에 이어 지난해 백규정(20·CJ오쇼핑)이 뒤를 이었다. ‘제5의 신데렐라’로 점쳐지는 선수는 고진영(20·넵스)과 이정은(27·교촌F&B)이다. 고진영은 상반기에만 3승을 거둔 뒤 늘 우승 ‘0순위’였다. 데뷔 9년차인 이정은은 지난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4년 만에 5승째를 신고하며 전성기의 기량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둘은 1라운드 같은 조에 편성돼 오전 9시 45분 1번홀에서 티샷을 날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정책 간담회 ‘소통지사’부터 마을 모임 ‘홍보대사’까지

    [자치단체장 25시] 정책 간담회 ‘소통지사’부터 마을 모임 ‘홍보대사’까지

    지난달 17일 오전 8시 20분 제주시 연동 제주도청. 흰색 전기차가 스르르 소리 없이 도청 마당으로 들어왔다. 말끔한 양복 차림의 원희룡 지사가 조수석 뒷문을 열고 내렸다. 도지사가 도착하면 수행비서가 잽싸게 차 문을 열어 주는 게 보통인데 낯선 풍경이 연출된다. 원 지사가 수행비서한테 “이런 일은 하지 말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원 지사는 전국 자치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전기차를 관용차로 이용하고 있다. 지사 집무실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두고 원 지사와 마주 앉았다. “전기차가 작고 좁아 불편하지 않으냐”고 물었다. 에쿠스 등 대형 승용차에 비해 전기차 쏘울은 뒷좌석이 좁고 팔걸이도 없다. 지사가 타기엔 왠지 좀 옹색해 보이기도 하고…. 그러나 원 지사는 “전기차 보급과 산업을 알리는 목적도 있지만 오히려 업무용으로 제격인 것 같다”며 “전기차는 소음이 없어 이동하면서 정책을 구상하고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 좋다”고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동석한 강홍균 소통정책관은 “종전 휘발유 관용차 1년 기름값 500만원에 비해 전기 관용차는 충전요금이 70여만원에 불과해 예산 절감 효과도 크다”고 경제성을 거들었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도내에 굴러다니는 자동차를 모두 전기차로 바꾼다는 계획을 세우고 추진 중이다. 원 지사는 아침 출근길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의 단골 출연자다. 정국 현안이나 각종 사회 이슈에 대한 해석과 거침없는 답변으로 생방송 시사프로그램마다 출연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요즘 방송 출연이 뜸한데 이유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원 지사는 “일부에서 ‘소는 누가 키우냐’며 자치단체장이 중앙언론에서 너무 나댄다는 식으로 곡해하고 있어 (출연 요청을) 사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할 말이 많은 것처럼 보였지만 그는 이와 관련해 더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입을 닫았지만 그는 일부의 비판에 대해 서운한 표정까지 숨기지는 못했다. 잠룡인 원 지사를 두고 일각에선 ‘몸만 제주에 있고 마음은 여의도(중앙정치)에 가 있다’고 종종 시비를 건다. 오전 10시 원 지사는 실·국장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시민사회단체와 정책간담회가 예정된 제주도청 별관으로 이동했다. 시민사회단체와의 정책간담회는 협치를 내세운 원 지사가 시민사회단체와 대화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현안인 외국의료기관(영리병원) 설립과 유원지 개발(예래휴양형 주거단지) 논란이 이날 의제로 올랐다. 도 입장에서 곤혹스럽지만 시민사회단체가 요구한 이들 의제를 원 지사가 전격 수용하면서 간담회가 성사됐다. 의료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한 국내 1호 영리병원 설립은 이미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도는 지난 8월 중국 녹지그룹이 조성 중인 서귀포 헬스케어타운 내 의료시설 건축허가 신청을 승인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영리병원 허용은 의료민영화와 양극화를 초래하고 건강보험체계를 흔들 수 있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원 지사는 “46병상 규모의 작은 외국인투자병원이 무슨 대한민국 건강보험체계를 흔들고, 의료비 폭등을 가져 오느냐”며 “침소봉대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물러서지 않겠다는 뉘앙스다. 2조 5000억원의 말레이시아 자본을 유치한 서귀포 예래종합휴양단지 조성 사업도 논란거리다. 지난 3월 대법원은 “영리를 추구하는 이 사업은 유원지의 원래 목적인 일반시민의 오락과 휴양을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며 제주도의 사업 인·허가는 무효라고 판시해 공사가 중단됐다. 비록 전임 도지사 시절 인·허가가 이뤄진 일이지만 원 지사는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해법 찾기에 고심을 거듭, 제주특별법 개정을 통한 사업 재개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는 원 지사가 대법원 판결을 무시한 채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18명의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마주 앉은 원 지사는 “공공의 가치를 추구하고 사회적 의견을 대변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가치를 중시할수록 대립으로 가기 쉽다. 다만 대립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 존중하고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의 주요 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하는 시민사회단체에 비판은 하되 수위와 품위는 지켜 달라는 주문으로 들렸다.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도 실·국장들 간의 열띤 토론은 두 시간 내내 이어졌고 원 지사는 자리를 지키며 이들의 날 선 공방을 지켜봤다. 간담회 뒤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가 “의미 있는 행사였다. 앞으로 사안별로 좀더 세밀하게 살펴보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하자 원 지사는 “서로 존중하는 마음으로 도민의 행복을 위해 대안을 갖고 머리를 맞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원 지사는 한국공학교육학회가 주관한 ‘2015년 한국공학교육 학술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으로 오후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2시 40분 제주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원 지사는 전기차 풍력발전 등 제주의 친환경 정책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제주에서는 전국의 각종 단체 등의 학술대회나 친목행사 등이 일년 내내 이어진다. 도지사가 참석해 행사를 빛내 달라는 막무가내 요청이 쏟아진다. 원 지사는 “도지사 얼굴 부조를 좀 해 달라는 건데 도의 입장에서는 다들 제주를 찾은 손님이어서 뿌리칠 수만도 없다”며 ‘제주홍보대사’ 역할도 소화한다. 제주는 한 다리 건너면 도지사와 친·인척이고 학교 동문 선후배이고 고향 이웃사촌일 정도로 좁은 사회다. 더구나 특별자치도 광역 단일행정체제로 시장, 군수 등 기초단체장이 없다 보니 각종 마을 단위 행사에도 도지사 참석 요청이 줄을 잇는다. 원 지사는 도민과의 소통을 위해 가급적 많은 행사에 참석하려고 노력한다. 오후 3시 30분 원 지사는 제주시 연동 뉴크라운 관광호텔로 이동, 관광 유관기관 합동 워크숍에 참석했다. 도와 제주관광공사, 도관광협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컨벤션뷰로 등 관광전문가 120명이 모여 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원 지사는 “메르스 사태 때 교훈을 얻었겠지만 제주는 관광의 질적인 성장을 이뤄야 하고 이를 지속하기 위해 양적인 규모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양한 관광 인프라 구축과 콘텐츠 개발도 중요하지만 결국 관광객을 진정으로 환영하고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력이 우선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오후 6시 30분 원 지사는 연동의 한 식당에서 열린 중앙언론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원 지사 앞에는 삼다수 한 병이 놓였다. 소주 2병 폭탄주 20잔 정도의 주당이었던 원 지사는 2년 전 술을 끊었다. 원 지사는 “국회의원 하면서 평생 마실 술 다 마셨다. 술을 끊고 나니 집중력이 더 생기는 것 같다”며 “평소 집에서 러닝머신을 이용해 짬짬이 운동을 하면서 건강관리를 한다”고 말했다. 도지사가 된 후 골프와는 이별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쿠쿠 전기압력밥솥 NBCI 1위

    쿠쿠 전기압력밥솥 NBCI 1위

    한국생산성본부는 31일 국내 62개 산업의 223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를 조사한 결과 쿠쿠전자의 전기압력밥솥이 상·하반기를 합쳐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쿠쿠는 전기압력밥솥 부문에서 8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제주삼다수의 생수가 2위로 뒤를 이었다. 코웨이의 정수기가 3위에 올라 생활가전 및 필수품이 국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브랜드 톱3를 차지했다. 상위 3개 브랜드의 NBCI 점수는 79점으로 같았다. NBCI는 브랜드 가치 중심의 경영 마인드 확산과 국가브랜드 가치 향상을 목적으로 2003년에 개발된 대표적인 브랜드경쟁력 측정지표다. 조사 대상 전체 브랜드의 NBCI 평균 점수는 72.3점으로 지난해(70.3점)보다 2.0점(2.8%) 올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국내에서 10년, 미국에서 10년이요”

    “국내에서 10년, 미국에서 10년이요”

     “국내에서 10년, LPGA 투어에서 10년은 더 뛸 거예요”  지난 9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6519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5억원)에서 박소연(23)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짜릿한 버디 퍼트를 뽑아내 4년 만에 투어 통산 5승째를 일궈낸 이정은(27·교촌F&B)은 10일 “LPGA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지난해 12월 LPGA 퀄리파잉스쿨(Q)스쿨에 나섰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2언더파 공동 28위로 조건부 시드에 그쳤다. 선수가 갑자기 출전을 포기하거나 빠질 경우 모자란 빈 자리를 메우는, 일종의 대기 시드다. LPGA 투어 선수 대접은 받지만 출전권은 제한돼 있는 컨디셔널 시드, ‘반쪽 시드’나 다름없다.  물론 조건부 시드로 우승까지 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좀 달랐다. 빈 자리가 영 생기질 않았다. 부상 뒤 복귀한 선수, 심지어 출산 후 돌아온 선수들이 즐비했다. 출전 기회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지난 27일 끝난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이정은은 출전 기회를 잡았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현지에서 준비하느라 수두룩하게 빠진 덕이었다. 이정은은 국내 대회 중 상금 규모가 제법 짭짤한 하이트 챔피언십을 마다하고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5언더파 공동 33위. 상금 1만 1000달러를 탔다. 매니저와 엿새 동안 비행기 타고 먹고, 자고 하는 경비를 빼고 나면 남는 것도 없는 장사였다. 그러나 뿌듯했다. 첫 라운드 티샷 때 장내 아나운서가 갤러리를 향해 “루키 이정은”이라고 소개하는 말을 들었다.  이정은은 “루키라는 말에 온 몸이 짜릿해 지더라”고 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지난 1996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올해로 9년차의 중고참이다. 여자골프에서는 제법 알아주는 1988년생으로 신지애, 박인비와 동갑이다.  그는 “지난 9년 동안 국내 투어를 뛰면서 지겹고 무기력해졌다. 성적도 매일 그 밥에 그 나물이었다. 그런데LPGA 대회에 나가니까 다른 의욕이 생기더라“고 했다. 삼다수 대회 우승도 바뀐 의욕 덕이었다고 했다.  이정은은 올해 또 다시 LPGA에 도전할 것이라고 이를 앙다물었다. 일단, 삼다수 대회 우승으로 국내 투어 랭킹이 9위로 오른 덕에 국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은 확보했다. 여기에서 5등 안에만 Q스쿨을 안 봐도 된다. 그는 또 오는 27일 미국 앨라바마에서 열리는 요코하마 클래식에도 출전해 미국 진출을 모색한다. 이 모든 것이 ‘LPGA 반쪽 루키의 팔자’라고 그는 여기고 있다.  지난주 세계랭킹 135위에서 41계단 뛰어오른 94위에 이름을 올린 이정은은 “하다하다 안되면 Q스쿨에 또 나가야죠”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정은 4년 만에 우승샷… 박인비는 공동 8위

    이정은 4년 만에 우승샷… 박인비는 공동 8위

    이정은(27·교촌F&B)이 연장 승부 끝에 4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5승째를 신고했다. 이정은은 9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6519야드)에서 끝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를 적어낸 이정은은 동타를 친 박소연(23)과 연장전에 들어간 뒤 첫 홀인 18번홀(파4)에서 1.5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떨궈 우승 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정은은 2006년 KLPGA에 데뷔해 어느덧 10년째를 맞은 중고참이다. 마지막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건 2011년 8월 넵스 마스터피스에서다. 2009년 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올린 이후 매년 이어지던 우승 소식이 끊겨 애를 태웠다. 지난해 말에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스쿨에 응시했지만 28위에 그쳐 풀시드를 따지 못하고 대기 시드에 만족하기도 했다. 이정은은 “올 시즌 초반 대회 성적이 좋아서 우승이 더 간절했다”면서 “특히 이전 3승을 제주 대회에서 올렸기 때문에 이번 우승컵이 더 욕심났다”고 말했다. 국내 첫 승을 벼르던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버디 3개를 보기 3개와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 합계 2언더파 214타로 박성현(22·넵스), 김초희(23)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위업을 달성한 ‘골프 여제’이지만 KLPGA 대회에는 14차례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박인비는 “어릴 때부터 한국 골프장에서 쳐 본 경험이 많지 않아 대회 때마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더라. 또 한국에 오면 만날 사람, 소화해야 할 일정이 많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어쨌든 대회가 끝나 속이 시원하다. 5주 연속 대회를 뛰었는데 오는 17일 개막하는 캐나다오픈까지 푹 쉬게 됐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LPGA 반쪽 루키 이정은 “도전은 계속된다”

    LPGA 반쪽 루키 이정은 “도전은 계속된다”

    “국내에서 10년, LPGA 투어에서 10년은 더 뛸 거예요” 지난 9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6519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5억원)에서 박소연(23)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짜릿한 버디 퍼트를 뽑아내 4년 만에 투어 통산 5승째를 일궈낸 이정은(27·교촌F&B)은 10일 “LPGA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지난해 12월 LPGA 퀄리파잉스쿨(Q)스쿨에 나섰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2언더파 공동 28위로 조건부 시드에 그쳤다. 선수가 갑자기 출전을 포기하거나 빠질 경우 모자란 빈 자리를 메우는, 일종의 대기 시드다. LPGA 투어 선수 대접은 받지만 출전권은 제한돼 있는 컨디셔널 시드, ‘반쪽 시드’나 다름없다. 물론 조건부 시드로 우승까지 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좀 달랐다. 빈 자리가 영 생기질 않았다. 부상 뒤 복귀한 선수, 심지어 출산 후 돌아온 선수들이 즐비했다. 출전 기회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지난 27일 끝난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이정은은 출전 기회를 잡았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현지에서 준비하느라 수두룩하게 빠진 덕이었다. 이정은은 국내 대회 중 상금 규모가 제법 짭짤한 하이트 챔피언십을 마다하고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5언더파 공동 33위. 상금 1만 1000달러를 탔다. 매니저와 엿새 동안 비행기 타고 먹고, 자고 하는 경비를 빼고 나면 남는 것도 없는 장사였다. 그러나 뿌듯했다. 첫 라운드 티샷 때 장내 아나운서가 갤러리를 향해 “루키 이정은”이라고 소개하는 말을 들었다. 이정은은 “루키라는 말에 온 몸이 짜릿해 지더라”고 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지난 1996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올해로 9년차의 중고참이다. 여자골프에서는 제법 알아주는 1988년생으로 신지애, 박인비와 동갑이다. 그는 “지난 9년 동안 국내 투어를 뛰면서 지겹고 무기력해졌다. 성적도 매일 그 밥에 그 나물이었다. 그런데LPGA 대회에 나가니까 다른 의욕이 생기더라“고 했다. 삼다수 대회 우승도 바뀐 의욕 덕이었다고 했다. 이정은은 올해 또 다시 LPGA에 도전할 것이라고 이를 앙다물었다. 일단, 삼다수 대회 우승으로 국내 투어 랭킹이 9위로 오른 덕에 국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은 확보했다. 여기에서 5등 안에만 Q스쿨을 안 봐도 된다. 그는 또 오는 27일 미국 앨라바마에서 열리는 요코하마 클래식에도 출전해 미국 진출을 모색한다. 이 모든 것이 ‘LPGA 반쪽 루키의 팔자’라고 그는 여기고 있다. 지난주 세계랭킹 135위에서 41계단 뛰어오른 94위에 이름을 올린 이정은은 “하다하다 안되면 Q스쿨에 또 나가야죠”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뉴스 플러스] 김민지 삼다수 마스터스 연속 이글

    김민지(20)가 7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연속으로 샷 이글을 기록했다. 두 개의 파4홀에서 연속 이글이 나온 것은 KLPGA 투어가 본격적으로 성장한 2005년 이후 처음 나온 진기록이다. 1번홀에서는 85야드를 남기고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이, 2번홀에서는 125야드를 남기고 9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컵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 [이주의 투어 대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7~9일·총상금 5억원) 오라 컨트리클럽(파72·6519야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6~9일·총상금 925만 달러) 오하이오주 아크론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파70·7400야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지컵(7~9일·총상금 9000만엔) 홋카이도 삿포로 국제 컨트리클럽(파72·6587야드)
  • 금의환향 ‘비’ 내린 제주

    특급 태풍 ‘커리어 그랜드슬래머’가 제주도에 상륙했다. 박인비 얘기다. 박인비는 오는 7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파72·6519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초청선수로 출전하기 위해 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박인비가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KB금융스타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이다. 박인비는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항상 한국에 오기 전에 우승하는 등 좋은 일들이 있었다”면서 “큰 벽으로 여겼던 브리티시대회에서 우승해 기쁜 마음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3년부터 ‘삼수’ 도전 끝에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컵을 거머쥔 박인비는 “2013년에는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배웠고 작년에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면서 “두 번의 도전에서 성공하지 못했던 것이 올해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비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으로 더 주목받고 있는 이번 대회에는 브리티시여자오픈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날 박인비에게 역전당해 준우승에 그친 고진영(20·넵스)도 출전해 리턴매치도 기대된다. 고진영으로서는 우승할 경우 KLPGA 투어 시즌 4승째를 올리게 된다. 마침 다승 1위(4승)에 올라 있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휴식을 위해 불참을 선언, 공동 다승 1위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고진영 외에도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윤채영(27·한화),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박성현(22·넵스) 등이 박인비의 대항마들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금의환향 박인비, 그랜드 슬램 달성 ‘웨딩드레스 사진보니..반전’

    금의환향 박인비, 그랜드 슬램 달성 ‘웨딩드레스 사진보니..반전’

    ‘금의환향 박인비’ 3일(한국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끝난 브리티시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박인비가 4일 귀국했다. 입국장에서 진행된 귀국 인터뷰에서 박인비는 “항상 한국에 오기 전에 우승하는 등 좋은 일들이 있었다”며 “큰 벽으로 여겼던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해 기쁜 마음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우승을 하고 나서는 사실 실감이 별로 나지 않았는데 오는 비행기 안에서 많은 분이 환영을 나오셨을 거라는 생각에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며 “스폰서인 KB금융그룹과 부모님, 남편, 트레이너, 캐디, 정신력에 도움을 주신 조수경 박사님,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 등 감사드릴 분들이 너무 많다”고 언급했다. 박인비는 “대회 기간에 할아버지 생신도 있었고 또 부모님께서 직접 응원을 와주셔서 큰 힘이 됐다”며 “남편(남기협씨)도 항상 나보다 세 배 이상 노력을 기울여주는 등 가족의 힘이 이번 우승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2013년과 2014년에도 브리티시오픈 우승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던 그는 “2013년에는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배웠고 작년에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두 번의 도전에서 성공하지 못했던 부분이 올해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제주도로 향하는 그는 7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박인비는 지난해 10월 13일 남기협 코치와 웨딩마치를 올렸다. 당시 공개된 웨딩 사진에서 박인비는 그 어느 때보다 여성스러운 면모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금의환향 박인비, 금의환향 박인비, 금의환향 박인비, 금의환향 박인비, 금의환향 박인비, 금의환향 박인비 사진 = 서울신문DB (금의환향 박인비) 뉴스팀 seoulen@seoul.co.kr
  •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뜨지 못한 ‘도마의 별’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뜨지 못한 ‘도마의 별’

    ‘빛고을’을 밝힐 ‘별’로 기대받았던 ‘도마의 신’ 양학선(23·수원시청)이 부상으로 멈춰 섰다. 그러나 기계체조 단체전 남자 대표팀은 에이스의 낙마에도 불구하고 선전하며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야구 스타 박찬호와 함께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성화를 점화했던 양학선은 5일 햄스트링 부상 악화를 우려해 아예 대회 자체를 접기로 결정했다. 기자회견을 연 양학선은 목발을 짚고 나와 “응원해 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하다. 재활에 몰두해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박훈기 한국 선수단 의무임원은 “3주가량 물리치료를 하고 재활을 진행하면 2개월 뒤 복귀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충분히 실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개막 전부터 몸이 좋지 않았던 양학선은 지난 4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기계체조 단체전 마루 연기를 하다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의 통증이 도져 기권했다. 그는 링 종목에 정상 출전한 뒤에도 취재진에게 “남은 기간 말 그대로 이를 악물고 뛰겠다”고 다짐했으나 결국 코칭스태프의 설득을 받아들여 남은 경기를 모두 포기하게 됐다. 양학선은 고향인 광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성화까지 밝힌 터라 더욱 큰 아쉬움을 남긴다. 한편 박민수(한양대)·이준호(한체대)·이혁중(전북도청)·조영광(경희대)으로 구성된 기계체조 남자 대표팀은 악재 속에서도 최종 합계 258.550점으로 일본(266.000점)에 이어 값진 은메달을 땄다. 엄다연(한국체대)·박은경(광주시체육회)·박지수(충남대)·허선미(제주삼다수)·박세연(강남구청)으로 이뤄진 여자 대표팀은 최종 합계 160.400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나만의 초록 샤워장… 제주도 ‘삼다수 숲길’

    나만의 초록 샤워장… 제주도 ‘삼다수 숲길’

    제주엔 숲이 많다. 엇비슷해 보여도 특징은 조금씩 갈린다. 삼나무, 편백나무 등이 잘 정비된 휴양림도 있고, 이 나무 저 나무가 이런들 저런들 어떠냐며 어지러이 얽힌 곶자왈도 있다. 잘 정돈된 숲과 곶자왈이 한데 어우러진 곳도 있다. 그중 하나가 조천읍 교래리의 삼다수 숲길이다. 이름 참 촌스럽다. 요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사려니 숲길 등에 견주자니 더욱 그렇다. 한데 이름만으로 숲의 깊이를 가늠해선 안 된다. 게다가 이름난 숲에선 그 유명세 탓에 나무들과 차분하게 대화하기가 쉽지 않다. 삼다수 숲길은 다르다. 언제 가도 인적이 드물다. 그래서 가능하다. 나만의 ‘초록 샤워’를 즐기는 것이. 교래리는 마을이 들어선 지 무려 700년이나 됐다는 곳이다. 다리 교(橋), 올 래(來)자를 써서 교래리다. 오래전 긴 다리 모양의 ‘빌레’(용암이 굳어져 형성된 너럭바위를 뜻하는 제주 사투리)가 이 일대 마을과 마을을 연결했는데 이 빌레를 다리 삼아 사람들이 오갔다고 해서 이 같은 이름을 얻게 됐다. 이 이름이 삼다수 숲길을 이해하는 키워드 가운데 하나다. 삼다수 숲길은 산과 들이 경계를 이루는 중산간 지역에 형성돼 있다. 높이는 440m쯤 된다. 삼다수 숲길엔 꼿꼿한 삼나무와 초록빛 난대림이 어우러져 있다. 저 유명한 사려니 숲길과 형태가 비슷한 편이다. 실제로 삼다수 숲길 끝은 사려니 숲길과 연결돼 있다. 하지만 찾는 사람은 사려니 숲길에 견주기 어려울 만큼 적다. 그 덕에 혼자 조용히 ‘초록 샤워’를 즐길 수 있다. 숲길로 정식 개장한 건 2010년이다. 더 오래 전엔 중산간을 호령했던 ‘테우리’(말몰이꾼)와 ‘사농바치’(사냥꾼)들이 이 길을 오갔다. 마을 주민들도 땔감과 식수 등을 구하기 위해 수시로 지나다녔다. 길 여기저기에 고단한 삶을 이어 갔던 선인들의 숨결이 배어 있는 셈이다. 숲 안에는 아직도 옛사람들이 거주했던 흔적이 남아 있다. 한데 왜 하필 삼다수 숲길일까. 시판되고 있는 생수 이름과 같다. 숲길이 펼쳐져 있는 곳도 생수 공장 위쪽이다. 오래전부터 이런 이름으로 불렸을 리는 없다. 필경 삼다수의 유명세에 기대자는 뜻이었을 텐데, 숲이 가진 무게감에 견줘 이름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느낌이 든다. 숲길은 두 코스로 나뉜다. A코스는 5.2㎞다. 2시간 남짓 소요된다. B코스는 8.2㎞다. 3시간 30분 이상 잡아야 한다. B코스의 중간쯤을 가로지른 뒤 돌아 나오는 게 A코스라고 보면 알기 쉽다. 거리는 짧지만 A코스만 걸어도 온몸에 초록물 들이기엔 충분하다. 두 코스 모두 들머리는 교래리 종합복지회관이다. 숲길 초입은 포장도로다. 1㎞ 남짓 딱딱한 시멘트 길을 걸어야 한다. 이 탓에 처음 가는 이들은 길을 잘못 들었나 오해하기 십상이다. 길은 말 목장을 지나면서 유순해지기 시작한다. 목장 초원 너머로 한라산이 넓게 자락을 펼치고 있다. 그제야 비로소 발 딛고 선 곳이 중산간이란 게 실감나기 시작한다. 목장길 옆으로는 시냇물이 흐른다. 안내판은 이를 ‘포리수’(파란물)라 적고 있다. 투명한 물에 맑은 하늘이 잠기면 파란빛이 감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970년대 초반까지 인근 주민들이 마실 물로 이용했다고 한다. 목장을 가로지르면 본격적인 숲길이다. 초입부터 빼어나다. 포장도로를 걷는 내내 이게 무슨 숲길이냐며 구시렁댔던 말들을 신속하게 주워 담아야 할 판이다. 무엇보다 삼나무 군락이 인상적이다. 군더더기 없이 위로 뻗어 수직 세상을 펼쳐 놓았다. 1970년대 말 조성됐다니, 얼추 40년 가까이 지난 셈이다. 삼나무 군락지는 삼다수 숲길 초입과 끝자락에 각각 조성돼 있다. 숲길 초입은 산수국이 장식하고 있다. 푸른 이파리 위로 파란 꽃잎들이 나비처럼 내려앉았다. 푸른 이끼 낀 삼나무 몸통엔 흰 버섯이 별처럼 박혀 있다. 입에서 혼잣말이 삐져 나온다. “그래, 좋구나. 이 길.” 안으로 들어갈수록 숲 그늘은 더욱 짙어진다. 빽빽하게 난 삼나무 때문에 빛 한 줌 들어오기 어려운 모양새다. 온몸에 초록물이 들 지경이다. 이 길을 단풍 물든 가을에, 흰 눈 덮인 겨울에 걸으면 어떨까.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삼나무 군락지를 휘휘 돌아 가면 풍경이 바뀐다. 주변 나무들은 굽었고, 바닥은 제주조릿대 차지다. 삼나무가 만든 수직 세상의 조형미도 가뭇없이 사라졌다. 그 자리를 정돈되지 않은, 그러나 더없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대신하고 있다. 고도를 높일수록 낙엽활엽수들도 늘어난다. 단풍나무와 때죽나무, 자귀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뒤엉켜 있다. 숲길 바닥은 곶자왈이다. 곶자왈은 ‘화산 활동으로 분출된 용암류(熔岩流)가 분포한 지대에 형성된 숲’이다. 쉽게 말해 굳은 용암 위에 형성된 숲이다. 붉은 화산송이와 유난히 구멍이 많은 다공질 현무암이 지천에 널린 건 이 때문이다. 현무암의 작은 구멍은 용암 속에 있던 가스가 빠져나가며 생긴 것이다. 층층이 쌓여 있는 다공질 현무암은 빗물을 걸러 지하로 흘러들게 한다. 일종의 정수기 노릇을 하는 셈이다. 숲길에서 여과된 물은 아래쪽 공장으로 모여 생수로 팔려 나간다. 비만 오면 숲길은 개골창으로 변한다. 반환점을 지나면서부터 이 같은 현상이 부쩍 잦아진다. 숲길 여기저기 물이 고여 있거나 졸졸 대며 흘러간다. 물기 잔뜩 머금은 길은 진흙으로 변해 걷기조차 불편하다. 숲길 초입의 안내판에 비 오는 날 출입을 자제하도록 권고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삼다수 숲길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길이라 주변에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음식점은 초입에 하나 있고 편의점은 없다. 물, 간식 등은 미리 챙겨 와야 한다. 화장실도 사실상 없다. 안내판은 교래리종합복지회관을 이용하라고 돼 있지만 실제로 회관 건물은 문을 닫아걸었다. 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교래리종합복지회관’이나 ‘삼다수 숲길’을 찾아가면 된다. 버스 정류장은 복지회관에서 10분쯤 떨어져 있다. 1시간 간격으로 제주 시티투어버스가 다닌다. 한 방향으로만 운행하기 때문에 목적지에 따라 시간 안배를 잘해야 한다. 1200원. 최근 제주에서 독특한 곳 하나만 덧붙이자. 세계 최대 착시 테마파크로 꼽히는 ‘박물관은 살아있다’(www.alivemuseum.com/branch/jeju) 제주 중문점이 대형 오르간을 들여왔다. 벨기에 모르티에사가 1920년에 제작한 ‘얼라이브 통 오르간’(Alive 通 Organ)이다. 독일, 네덜란드, 미국 등을 전전하는 동안 제2차 세계대전 등 난관도 겪었지만 별다른 하자 없이 한국 땅을 밟았다. 오르간 가격은 3억원, 미국에서 옮겨 오는 데만 2억원 가까운 비용이 들었다고 한다. 오르간은 101개의 키와 600여개의 파이프로 구성됐다. 첼로, 플루트, 카리용(종소리) 등 총 18개 음색으로 편곡돼 합주할 수 있다. 연주 형식은 전통적인 재생 방식인 ‘타공 종이 악보 연주’와 현대적 방법인 ‘미디파일 연주’ 2가지다. 박물관 측은 내부에 전용 뮤직홀을 갖춰 오는 10일 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가 프랑스풍의 정찬 레스토랑 ‘밀리우’를 새로 선보였다. 밀리우는 중심, 중앙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12개의 바 좌석과 5개의 개별룸 등 총 32개 좌석만 운영된다. 주방은 윤화영 셰프가 총괄을 맡았다. 프랑스 국립고등조리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프랑스 요리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유명 셰프다. 밀리우가 내세우는 중요한 가치 중 하나는 제주산 식자재와 프랑스 전통 테크닉의 만남이다. 7, 8월이 제철인 제주산 광어와 농어, 각종 채소 등을 이용해 다양한 메뉴를 꾸린다. 오프닝 특선 디너는 6코스다. 가격은 8만 9000원이다. 오픈 초기에는 오후 6~10시에만 운영되며 17일부터 점심식사(낮 12시~오후 3시)도 준비된다. 이민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대표는 “제주의 알려지지 않은 다채로운 로컬 식재료와 조리법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스타일의 프렌치 요리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국 지자체 홍보대사 빛과 그림자

    전국 지자체 홍보대사 빛과 그림자

    각 지방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위촉하는 홍보대사의 효과에 명과 암이 엇갈리고 있다. 연예인, 운동선수, 저명인사 등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쏠쏠한 재미를 보는 지자체가 있는가 하면, 홍보대사들이 일회성 행사에 한두 번 참석하는 것이 고작이어서 지역 홍보나 도시 가치 상승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제주도 산하 공기업인 제주개발공사는 2013년 세계적인 골프 스타 박인비를 홍보대사로 위촉, 삼다수를 홍보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박 선수의 왼쪽 어깨와 물병 파우치 등에는 삼다수 로고가 붙어 있고, 특히 경기 도중 삼다수를 마셔 전 세계에 제주 샘물을 알리고 있다. 동시에 ‘골프 천국 제주’의 이미지도 심어 주고 있다. 제주공사 관계자는 “박 선수로 인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광고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도와 괴산군은 국민연예인 송해를 오는 9월 열리는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 겸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상당수 지자체가 인기 아이돌 그룹이나 젊은 배우를 홍보대사로 내세우지만 도는 서민적인 정감을 주는 송해가 행사 성격에 맞는다고 판단했다. 허경재 엑스포조직위 사무총장은 “유기농 엑스포가 건강한 삶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무병장수의 상징인 송씨가 홍보대사로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경남 하동군은 지난달 진해 출신 배우 임대호와 황금희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앞으로 2년간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을 알리는 임무를 맡겼다. 군은 예술적 자질이 풍부한 문화예술인 등을 홍보대사로 둘 수 있도록 조례까지 만들어 2006년 가수 현숙을 시작으로 코미디언 이용식, 탤런트 변우민, 방송인 김혜영, 가수 신유 등을 잇달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서울시에서는 최불암과 박칼린 등 26명의 홍보대사가 활동 중이다. 이들은 주로 얼굴마담으로 활동하기보다는 다양한 서울시 행사와 특강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박칼린과 김미화 등 5명이 ‘시민에게 힘이 되는 릴레이 특강’을 진행, 회당 1000여명이 모이는 등 인기를 끌었다. 조세현 사진작가는 하상장애인복지관 소개 사진을 찍었고, 강주배 작가는 고아원 홍보 만화를 그려 주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관광산업이 주력인 강원 지역 지자체들은 다양한 분야의 홍보대사들을 내세워 지역 알리기에 혈안이다. 유명 가수와 탤런트, 방송인, 소설가는 기본이고 파워 블로거들까지 대거 포진한다. 소지섭은 포토 에세이 ‘소지섭의 길’을 펴내 한류 팬들이 강원도를 찾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지역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홍보대사는 화천군의 간판 이외수. 2006년 사내면 다목리 감성마을 촌장으로 정착한 데 이어 2007년부터 산천어축제 홍보대사를 맡아 100만명 이상이 찾는 겨울축제로 만드는 데 큰 힘을 실었다. 외국인들이 지자체 전도사로 활약하기도 한다. 홍콩 배우 재클린은 홍콩을 비롯한 중국인들에게 부산 지역 의료관광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13년 부산시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홍보대사직을 남발, 형식적으로 운영한다는 지적을 받는 지자체들도 적지 않다. 전남도는 홍보대사를 선정할 경우 추진 사업에 따라 실·과별로 한다. 총괄 부서가 없다 보니 전체적인 통계가 파악되지 않을 정도로 즉흥적이다. 여수시는 2012년 여수박람회를 개최하면서 홍보대사를 150명까지 위촉했지만 현재는 128명으로 줄었다. 이들은 특별한 활동이 없이 이름만 알리는 식이다.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 순천시도 90명의 홍보대사를 뒀지만 지금은 5명만 남아 있다. 부산시도 2009년 이후 11개 분야에서 114명을 홍보대사로 위촉했지만 대개 바쁜 탓에 적극적인 활동을 못해 기대만큼 효과를 보지 못했다. 특히 연예인들의 경우 위촉 당시 인기에 편승한 반짝 효과에 그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기도 홍보대사는 12명이지만 왕성한 저소득층 봉사 활동을 하는 배우 박해미를 제외하면 대개 행사장에 나와 위촉장을 받고 주최 측 관계자들과 사진 촬영하는 것으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홍보대사들에게는 여비 등 필요한 경비만 지급하기 때문에 많은 요구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2011년 가수 노브레인·호란·휘성·박정민 등을 홍보대사로 위촉, 지금까지 그 직을 유지시키고 있지만 이를 아는 시민들이 거의 없다. 때로는 홍보대사 활동비가 문제 되기도 한다. 대전시는 2013년 푸드&와인 페스티벌을 열면서 홍보대사 감우성에게 2000만원을 줬다. 하지만 이듬해 감우성이 2배 이상 활동비를 요구하자 시는 위촉을 해지했다. 시 관계자는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하면 어느 정도 효과는 있지만 큰돈을 들여서까지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충남 부여군은 2013년부터 유명세가 덜한 문화예술인을 홍보대사로 활용하고 있다. 걸그룹 베스티, 팝바이올리니스트 박은주, 팝페라 가수 이사벨 등으로 계약금 없이 백제문화제와 연꽃축제 등 행사 때 초청비를 지급한다. 군 관계자는 “한 번 올 때마다 교통비조로 200만∼600만원을 지급한다”면서 “유명 연예인 못지않게 주민 만족도가 높아 계속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위 잘나가는 연예인들은 기획사에서 차단을 해 버려 연결 자체가 쉽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 전남 순천시 문미정 홍보기획담당은 “굳이 인기 있는 스타에게 매달리기보다는 친근감 있고 시 이미지에 맞는 사람을 홍보대사로 활용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보대사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되레 지자체 이미지를 망가뜨리는 경우도 있다. 법무부와 경남 하동군 홍보대사인 가수 하동진은 지난해 11월 교도소 수감자를 석방시켜 주겠다며 3300만원을 받았다가 구속됐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이 열릴 당시 인천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혁재는 룸살롱 종업원 폭행 사건을 일으켰으며, 문화관광 홍보대사인 비앙카는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에 입건됐다. 대구시가 2013년 홍보대사로 위촉한 프로골퍼 배상문은 최근 병역법 위반으로 고발됐다. 인천시는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홍보대사 활동 강화와 철저한 윤리성 검증 방안 등을 담은 ‘홍보대사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제주 삼다수, 기차역 판매 ‘바나나 우유’ 제치고 1위

    ‘제주 삼다수’가 기차역 간식에서 부동의 선두를 지키던 ‘바나나 우유’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이헌승 의원실에 따르면 제주 삼다수는 올 초부터 7월까지 판매량 14억 5700만원으로 최근 3년간 철도 역사 내 전체 매출액 기준 판매 1위였던 바나나 우유(11억 8600만원)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KTX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도시락이었으며 일반열차의 경우 맥주가 7억 6000만원어치 팔려 1위를 차지했다. ‘맥스봉1400’(22위)과 ‘숯불구이맛후랑크1500’(44위)을 제외한 1위부터 50위는 주류와 음료가 싹쓸이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제주 교통사고, 브레이크 파열돼 사고? ‘8.5톤 화물트럭이 정면으로..’

    제주 교통사고, 브레이크 파열돼 사고? ‘8.5톤 화물트럭이 정면으로..’

    ‘제주 교통사고’ 제주대학병원 인근 사거리에서 대형 화물트럭이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오후 2시 11분쯤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병원 인근 사거리에서 삼다수를 싣고 달리던 8.5톤 화물트럭이 마주 오던 택시와 SM5 승용차, 주차된 쏘나타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당시 생수를 실은 8.5톤 트럭이 전복된 상태였으며 나머지 차들 역시 모두 파손돼 있었다. 7명의 사상자가 난 가운데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화물트럭의 브레이크가 파열돼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제주 교통사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제주 교통사고, 별일 없어야 할 텐데” “제주 교통사고, 브레이크 고장인가” “제주 교통사고, 3명 중태구나” “제주 교통사고..너무 무서운 사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제주 교통사고-위 기사와 관련 없음) 뉴스팀 chkim@seoul.co.kr
  • 제주 교통사고, 8.5톤 화물트럭과 충돌

    제주 교통사고, 8.5톤 화물트럭과 충돌

    ‘제주 교통사고’ 제주대학병원 인근 사거리에서 대형 화물트럭이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오후 2시 11분쯤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병원 인근 사거리에서 삼다수를 싣고 달리던 8.5톤 화물트럭이 마주 오던 택시와 SM5 승용차, 주차된 쏘나타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뉴스팀 chkim@seoul.co.kr
  • 제주 교통사고, 8.5톤 화물트럭과 택시 충돌

    제주 교통사고, 8.5톤 화물트럭과 택시 충돌

    ‘제주 교통사고’ 제주대학병원 인근 사거리에서 대형 화물트럭이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오후 2시 11분쯤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병원 인근 사거리에서 삼다수를 싣고 달리던 8.5톤 화물트럭이 마주 오던 택시와 SM5 승용차, 주차된 쏘나타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당시 생수를 실은 8.5톤 트럭이 전복된 상태였으며 나머지 차들 역시 모두 파손돼 있었다. 7명의 사상자가 난 가운데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뉴스팀 chkim@seoul.co.kr
  • 제주 교통사고로 7명 부상, 병원으로 이송…아라동 교통사고 화물트럭, 택시·SM5·쏘나타 잇따라 들이받아

    제주 교통사고로 7명 부상, 병원으로 이송…아라동 교통사고 화물트럭, 택시·SM5·쏘나타 잇따라 들이받아

    ‘제주 교통사고’ ‘아라동 교통사고’ 제주 교통사고(아라동 교통사고)가 발생해 7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13일 오후 2시 11분쯤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병원 앞 도로에서 삼다수를 싣고 달리던 화물트럭이 마주 오던 택시와 SM5 승용차, 주차된 쏘나타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4명이 중상, 3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목격자 전모(16) 양은 “트럭이 내리막길을 내려오다가 마주 오던 택시와 SM5를 잇따라 들이받은 뒤 인도를 넘어 주차돼 있는 쏘나타 차량을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화물트럭의 브레이크가 파열돼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교통사고, 인명 피해는?

    제주 교통사고, 인명 피해는?

    제주에서 화물트럭이 전복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오후 2시 11분쯤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병원 인근 사거리에서 삼다수를 싣고 달리던 8.5톤 화물트럭이 마주 오던 택시와 SM5 승용차, 주차된 쏘나타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제주 교통사고로 7명이 제주대병원과 한마음병원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중태라고 전해졌다. 뉴스팀 chkim@seoul.co.kr
  • ‘여제’ 박인비· ‘루키’ 이미림,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서 재격돌

    한국 여자골프의 에이스 박인비(26·KB금융그룹)와 그를 꺾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첫 승을 신고한 ‘루키’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이 메이저대회에서 다시 한 번 격돌한다. 두 선수는 1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먼로 골프클럽(파72·6717야드)에서 열리는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박인비가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대회로, 지난해 그는 연장 3차전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카트리나 매슈(스코틀랜드)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대회 2연승을 거뒀던 박인비는 기세를 이어 US여자오픈까지 휩쓸며 63년 만에 여자골프에서 ‘시즌 개막 후 메이저대회 3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올해는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로 열리는 가운데 박인비가 대회 2연패와 시즌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인비는 지난달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회는 놓쳤으나 4위에 올랐고, 그 직후 한국에 들어와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도 4위에 오르는 등 최근 꾸준한 성적을 냈다.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인 그는 지난주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준우승하면서 타이틀 방어 도전 준비를 마쳤다. 마이어 클래식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박인비는 마지막 날 연장전에 끌려가 패했는데, 박인비를 상대로 역전 우승을 일궈낸 선수가 이미림의 활약도 기대된다. KLPGA 투어 통산 3승을 올리고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이미림은 마이어 클래식에서 박인비에 한 타 뒤진 채 마지막 날 경기를 시작했으나 동타를 만들고 연장전에서 승리, LPGA 투어 통산 첫 우승을 달성했다. LPGA 투어 전체에서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 8위(262.88야드)에 올라 있을 정도로 장타가 강점인 이미림은 박인비에 밀리지 않는 ‘멘탈’까지 증명하며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올 시즌 두 차례 메이저대회에 출전해 공동 26위(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컷 탈락(브리티시여자오픈)에 그쳤던 이미림이 첫 우승 직후 나서는 메이저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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