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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감 없는 부모님 대신 동생 책가방 선물”… 산타 울린 편지

    “일감 없는 부모님 대신 동생 책가방 선물”… 산타 울린 편지

    “일거리가 없어 걱정하시는 부모님 대신 산타께서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막내 동생에게 책가방을 선물해주세요.” 광주시 서구에 사는 한 여중생이 산타에게 자신 대신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막내 동생을 위한 선물을 달라고 요청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5일 광주시 서구청에 따르면 서구는 최근 크리스마스를 맞아 ‘희망플러스 소원성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가 직접 사연을 보내면 지자체가 30만 원 이하의 선물을 전해주는 이벤트다. 중학교 1학년생인 이모(14)양은 편지에서 “저에게는 두 동생이 있는데 막내 동생이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면서 “요즘 부모님의 일거리가 줄어들어 빠듯한 살림이지만 막내동생에서 예쁜 책가방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섯 식구의 행복한 크리스마스와 막내의 첫 학교 생활을 응원하는 의미로 예쁜 책가방을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지금까지는 철 없는 큰 딸이었지만 이번 크리스마스를 계기로 착한 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서구청은 감동적인 사연을 보내준 이 중학생에게 동생을 위한 책가방 뿐 아니라 본인을 위한 선물도 별도로 전달했다.이 밖에도 삼남매 중 막내의 ‘새 신발’을 신고 싶다는 귀여운 사연도 등장했다. 이 남학생은 “형제가 많아서 항상 형 누나로부터 헌 신발을 물려 신는다. 저도 제 신발을 갖고 싶어서, 이번에 새 나이키 에어포스 신발을 받고 싶다”고 했다. 서구청 관계자는 “10회째를 맞는 이 프로젝트에 올해는 아동 및 청소년 약 300명이 편지를 보냈다”며 “경제적 형편과 사연의 진정성 등을 감안해 신청자 중 110여 명에게 선물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선물 구입 비용 약 3000만 원은 주민 모금과 광주시교육청,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의 지원으로 마련했다.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은 “아이들에게 작은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주는 프로젝트에 힘을 보태주신 주민들께 감사하다”며 “내년에도 소외된 아이들이 없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프로젝트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 [길섶에서] 동네 단상/서동철 논설위원

    [길섶에서] 동네 단상/서동철 논설위원

    20년 가까이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상가엔 분식집이 있다. 가끔 이 집을 찾는데 오래 봐서 그런지 주인이 남 같지 않다. 그는 한동안 과일과 채소를 팔았다. 상가 건물에 붙여 천막을 쳤으니 무허가였을 게다. 상가엔 내가 잘 가던 빵집도 있었다. 어느 날 빵집이 문을 닫았고, 뚝딱거리더니 과일·채소 가게가 천막을 헐고 이 자리에 입주했다. 고생하더니 마침내 ‘사장님’이 된 것이다. 과일ㆍ채소 가게는 여전히 단골집이었다. 작은 포장으로도 팔았으니 먹다 남은 과일ㆍ채소를 버리는 일도 없었다. 한데 몇 년이 지나자 분식집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나름의 ‘시장조사’ 결과였을 것이다. 채소ㆍ과일 가게도, 빵집도, 분식집도 애용하는 나는 업종이 바뀔 때마다 아쉽다. 이제 채소ㆍ과일이 필요하고 빵이 먹고 싶으면 차를 타고 나가야 한다. 친절한 분식집 사장님이 돈을 많이 벌어 채소ㆍ과일 가게도, 빵집도 냈으면 좋겠다. ‘삼남매 분식’이니 세 형제가 하나씩 맡으면 되지 않겠나. 진심으로 축원한다.
  •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막상 없어진다니까 영 섭섭하데. 영원한 이별이라는 생각도 들고….” 할아버지 산소에서 개토제(땅을 파기 전 지내는 제사)를 지내고 내려오는 길. 박영식(69)씨는 울컥하는 마음을 들킬까 싶어 함께 온 맏조카를 먼저 보냈다. 40년 넘게 고인을 추모하던 장소가 없어진다는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매년 추석과 한식이면 정성스레 조상의 묘지를 돌보던 박씨는 “지금 어른들이 묘지를 정리하지 않으면 아들이나 조카들에게 큰 짐이 될 것 같아 파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지난 3월 박씨는 경남 김해 추모공원에 있던 조부와 부모의 산소를 없앴다. 유골은 공원에 있는 유택동산에서 산골(화장한 유골을 뿌리는 일)했다. 박씨는 “언젠가 한 줌 흙으로 돌아갈 텐데 봉안당에 모시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파묘를 고민하기 시작한 건 예순이 넘으면서부터다. 벌초가 힘에 부칠 무렵 ‘다음 세대부터는 묘지 관리가 불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하지 않은 30대 후반의 아들과 어린 질손(조카의 자식)들이 자신처럼 묘지 관리를 한다는 확신이 없었다. 그렇게 가족끼리 의논하던 중 장손인 형이 세상을 떠나자 고민은 결심이 됐다.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묘지를 개장했다고 하니 “묘를 파는 건 조심해야 한다던데…”,“좀 빠르지 않냐”, “일단 자식 세대까지 넘기는 게 낫지 않느냐”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박씨는 “결단을 내리더라도 우리 세대에서 하는 게 맞다. 옳다고 생각한 일이니 후회는 없다”고 했다. 다가오는 추석은 박씨가 파묘한 뒤 처음 맞는 명절이다. 늘 해 오던 성묘 대신 큰집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박씨는 “성묘를 가면 가족끼리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고인을 추모하는 계기도 됐는데 그걸 못 하니 섭섭하다”면서 “이제 그냥 마음으로만 추모하는 거지”라며 웃었다. “우리 세대서 정리하고 싶었다”미혼 아들과 조카가 관리할지 의문40년 지킨 슬픔 삼키고 산에 뿌려이젠 추석 성묘 대신 마음으로 추모유언대로 부모 화장해 밭 한쪽 안치농작물 심어 가족과 月1~2회 방문 경기 하남에 사는 장난영(50)씨는 지난해 어머니의 임종에 맞춰 경북 예천에 있는 아버지의 묘를 개장했다. 요관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어머니는 장씨에게 “내가 죽으면 화장해 산에 뿌려 달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18년 전 떠난 남편의 묘지도 개장해 정리했으면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차를 타도 2시간 반 넘게 걸리는 곳에 사는 자손들이 묘지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장씨 가족은 고민 끝에 어머니의 뜻대로 개장을 결심했다. “제사도 없어지는 추세에 후손들이 묘지 관리를 맡을 리가 없으니 우리 세대에서 정리하고 싶었어요.” 장씨는 부모님의 유골을 화장해 고향 밭 한쪽에 묻었다. 옆에는 땅콩도 심고 고구마도 심었다. 그 덕에 장씨는 가족과 함께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봉안묘를 방문한다. 봉분이 없으니 풀이 잘 자라지 않아 관리에 대한 부담은 적다. 장씨는 “당장은 서운한 마음에 돌을 올려 자리를 표시했지만 나중에 돌을 걷어 내면 자연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제 돌만 치우면 되는 일이라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했다.멀리 있는 조상을 더 자주 찾아뵙기 위해 파묘하는 경우도 있다. 조한아(가명)씨는 지난해 충북 괴산 선산에 있던 어머니의 묘지를 개장해 대전 추모공원 봉안당에 옮겨 모셨다. 2008년 돌아가신 어머니의 묘지가 멀리 있다 보니 자주 찾지 못하고 방치하는 듯해 죄송한 마음이 커서다. 2021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이런 마음 때문에 부친을 봉안당에 모셨다. 조씨는 “아버지는 내심 선산으로 갔으면 하셨지만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 모셔야 자주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삼남매가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조상들의 묘가 있는 고향 선산은 남자들이 명절마다 벌초를 하곤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대행업체를 쓰는 등 직접 관리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조씨는 어머니의 유골을 아버지가 계신 봉안당에 합동 안치했다. 하지만 봉안당도 영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조씨는 “봉안당 관리 기간이 통상 20~30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우리 세대 자식들도 나이 들고서는 챙기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 후에는 자연스럽게 묘를 없애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방치하느니 가까운 곳으로”선산 묻히면 벌초·관리도 힘들어불교 봉안당 모셔 절 갈 때마다 봬20~30년 뒤엔 묘도 없애는 게 맞아개장 유골 화장 10년 새 53% 증가“다음 세대 부담 될라, 당분간 늘 듯” 부산에 사는 김정아(39)씨는 경남 진주의 한 공원묘지에 있던 시할머니의 묘지를 올해 개장했다. 지난 3월 돌아가신 김씨 아버지의 유골을 불교 봉안당에 안치했는데 장례 절차를 지켜본 시부모님이 시할머니의 묘지를 개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진주까지 차로 한 시간 반 남짓 걸려 자주 찾아뵙지 못했고 관리하기도 힘들어서다. 결국 시할머니의 유골은 경남 양산에 있는 불교 봉안당에 안치됐다. 개장 절차를 알아본 건 김씨 부부였지만 결정한 건 윗세대인 시부모였다. 김씨는 “부처님오신날이나 절에 갈 일이 생길 때 자연스럽게 가서 인사드릴 수 있으니 가족 입장에서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최근 들어 묘지를 개장하는 사례는 꾸준히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개장 유골 화장 건수는 2011년 4만 4328건에서 2021년 6만 7721건으로 10년 사이 52.8% 증가했다. 윤달이 있었던 2020년에는 13만 9841건에 달하기도 했다. 올해도 윤달이 포함된 해라 수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영 동국대 불교대학원 생사문화산업학과 겸임교수는 “조상의 묘지를 돌보는 것이 자식 된 도리라고 믿고 감당하던 세대들이 점점 나이가 들면서 스스로 관리가 불가능해지자 묘지를 하나둘씩 정리하는 것”이라며 “다음 세대에 부담을 넘겨주지 않기 위한 개장 움직임은 당분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필도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초빙교수는 “묘지 개장 수요가 몰리는 윤달에만 할 필요는 없다”며 “윤달이 아닌 때에 개장이나 이장을 하면 화장장 예약도 쉽고 가격도 저렴한 등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QR 찍으면 유튜브로<br>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기획취재부 유영규 부장, 신융아·이주원·한지은 기자 | 관련 기사 목록 |<1회> 버려진 무덤⬝ [단독]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1006)⬝ [단독] “동티날까 봐 맘대로 못허구”… 잊힌 무덤은 다시 수풀에 묻혔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4002)⬝ [단독] 42년 만에 창고로… 조상님은 떠나기 전 ‘임시 정거장’에 들렀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5002)<2회>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1)⬝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9001)⬝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2)<3회> 파묘, 그 이후 ⬝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4)⬝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1)⬝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3)⬝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2)
  • 그들은 왜 부모 묘지를 파버렸을까…파묘 결정한 5인 이야기[2023 파묘 리포트③]

    그들은 왜 부모 묘지를 파버렸을까…파묘 결정한 5인 이야기[2023 파묘 리포트③]

    “막상 없어진다니까 영 섭섭하데. 영원한 이별이라는 생각도 들고….” 할아버지 산소에서 개토제(땅을 파기 전 지내는 제사)를 지내고 내려오는 길. 박영식(69)씨는 울컥하는 마음을 들킬까 싶어 함께 온 맏조카를 먼저 보냈다. 40년 넘게 고인을 추모하던 장소가 없어진다는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매년 추석과 한식이면 정성스레 조상의 묘지를 돌보던 박씨는 “지금 어른들이 묘지를 정리하지 않으면 아들이나 조카들에게 큰 짐이 될 것 같아 파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지난 3월 박씨는 경남 김해 추모공원에 있던 조부와 부모의 산소를 없앴다. 유골은 공원에 있는 유택동산에서 산골(화장한 유골을 뿌리는 일)했다. 박씨는 “언젠가 한 줌 흙으로 돌아갈 텐데 봉안당에 모시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파묘를 고민하기 시작한 건 예순이 넘으면서부터다. 벌초가 힘에 부칠 무렵 ‘다음 세대부터는 묘지 관리가 불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하지 않은 30대 후반의 아들과 어린 질손(조카의 자식)들이 자신처럼 묘지 관리를 한다는 확신이 없었다. 그렇게 가족끼리 의논하던 중 장손인 형이 세상을 떠나자 고민은 결심이 됐다.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묘지를 개장했다고 하니 “묘를 파는 건 조심해야 한다던데…”,“좀 빠르지 않냐”, “일단 자식 세대까지 넘기는 게 낫지 않느냐”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박씨는 “결단을 내리더라도 우리 세대에서 하는 게 맞다. 옳다고 생각한 일이니 후회는 없다”고 했다. 다가오는 추석은 박씨가 파묘한 뒤 처음 맞는 명절이다. 늘 해 오던 성묘 대신 큰집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박씨는 “성묘를 가면 가족끼리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고인을 추모하는 계기도 됐는데 그걸 못 하니 섭섭하다”면서 “이제 그냥 마음으로만 추모하는 거지”라며 웃었다.경기 하남에 사는 장난영(50)씨는 지난해 어머니의 임종에 맞춰 경북 예천에 있는 아버지의 묘를 개장했다. 요관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어머니는 장씨에게 “내가 죽으면 화장해 산에 뿌려 달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18년 전 떠난 남편의 묘지도 개장해 정리했으면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차를 타도 2시간 반 넘게 걸리는 곳에 사는 자손들이 묘지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장씨 가족은 고민 끝에 어머니의 뜻대로 개장을 결심했다. “제사도 없어지는 추세에 후손들이 묘지 관리를 맡을 리가 없으니 우리 세대에서 정리하고 싶었어요.” 장씨는 부모님의 유골을 화장해 고향 밭 한쪽에 묻었다. 옆에는 땅콩도 심고 고구마도 심었다. 그 덕에 장씨는 가족과 함께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봉안묘를 방문한다. 봉분이 없으니 풀이 잘 자라지 않아 관리에 대한 부담은 적다. 장씨는 “당장은 서운한 마음에 돌을 올려 자리를 표시했지만 나중에 돌을 걷어 내면 자연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제 돌만 치우면 되는 일이라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했다.멀리 있는 조상을 더 자주 찾아뵙기 위해 파묘하는 경우도 있다. 조한아(가명)씨는 지난해 충북 괴산 선산에 있던 어머니의 묘지를 개장해 대전 추모공원 봉안당에 옮겨 모셨다. 2008년 돌아가신 어머니의 묘지가 멀리 있다 보니 자주 찾지 못하고 방치하는 듯해 죄송한 마음이 커서다. 2021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이런 마음 때문에 부친을 봉안당에 모셨다. 조씨는 “아버지는 내심 선산으로 갔으면 하셨지만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 모셔야 자주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삼남매가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조상들의 묘가 있는 고향 선산은 남자들이 명절마다 벌초를 하곤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대행업체를 쓰는 등 직접 관리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조씨는 어머니의 유골을 아버지가 계신 봉안당에 합동 안치했다. 하지만 봉안당도 영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조씨는 “봉안당 관리 기간이 통상 20~30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우리 세대 자식들도 나이 들고서는 챙기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 후에는 자연스럽게 묘를 없애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부산에 사는 김정아(39)씨는 경남 진주의 한 공원묘지에 있던 시할머니의 묘지를 올해 개장했다. 지난 3월 돌아가신 김씨 아버지의 유골을 불교 봉안당에 안치했는데 장례 절차를 지켜본 시부모님이 시할머니의 묘지를 개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진주까지 차로 한 시간 반 남짓 걸려 자주 찾아뵙지 못했고 관리하기도 힘들어서다. 결국 시할머니의 유골은 경남 양산에 있는 불교 봉안당에 안치됐다. 개장 절차를 알아본 건 김씨 부부였지만 결정한 건 윗세대인 시부모였다. 김씨는 “부처님오신날이나 절에 갈 일이 생길 때 자연스럽게 가서 인사드릴 수 있으니 가족 입장에서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최근 들어 묘지를 개장하는 사례는 꾸준히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개장 유골 화장 건수는 2011년 4만 4328건에서 2021년 6만 7721건으로 10년 사이 52.8% 증가했다. 윤달이 있었던 2020년에는 13만 9841건에 달하기도 했다. 올해도 윤달이 포함된 해라 수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영 동국대 불교대학원 생사문화산업학과 겸임교수는 “조상의 묘지를 돌보는 것이 자식 된 도리라고 믿고 감당하던 세대들이 점점 나이가 들면서 스스로 관리가 불가능해지자 묘지를 하나둘씩 정리하는 것”이라며 “다음 세대에 부담을 넘겨주지 않기 위한 개장 움직임은 당분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필도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초빙교수는 “묘지 개장 수요가 몰리는 윤달에만 할 필요는 없다”며 “윤달이 아닌 때에 개장이나 이장을 하면 화장장 예약도 쉽고 가격도 저렴한 등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QR 찍으면 유튜브로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 관련 기사 목록 |<1회> 버려진 무덤⬝ [단독]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1006)⬝ [단독] “동티날까 봐 맘대로 못허구”… 잊힌 무덤은 다시 수풀에 묻혔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4002)⬝ [단독] 42년 만에 창고로… 조상님은 떠나기 전 ‘임시 정거장’에 들렀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5002)<2회>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1)⬝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9001)⬝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2)<3회> 파묘, 그 이후 ⬝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4)⬝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1)⬝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3)⬝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2)
  • [B컷 용산]윤석열 대통령 부부, 추석 앞·순방 전 민생 행보

    [B컷 용산]윤석열 대통령 부부, 추석 앞·순방 전 민생 행보

    기사 작성과 수정 과정에서 제외된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들이 있습니다. ‘B컷 용산’은 ‘A컷’ 지면 기사에서 다루지 못한 용산 대통령실 현장 이야기를 온라인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결과인 A컷에서 벗어나, 과정 이야기와 풍성한 사진을 담아 B컷을 보여드립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난 한 주 민생 행보에 나섰다. 부인 김건희 여사도 이에 발맞춰 지역 시장 방문, 사회 취약계층 면담 등 단독 대외활동을 늘렸다. 최근 윤 대통령 부부의 행보에서는 수산업계 민심 달래기 또는 내수 경기 진작 등과의 연관성을 직간접적으로 찾을 수 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우려가 커진 국내 어민과 수산 업계를 지원하려는 의도가 읽힌다.민생 행보에 수산업계 민심 달래기 비중 높아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지난 14일 부산 수영구 민락어민활어직판장을 찾아 “갈수록 나아질 것”이라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멍게, 새우, 생선 등 수산물을 구입하면서 “큰 어려움은 없느냐”고 확인했다. 이도운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좁은 시장 통로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장 방문객들과 상인들이 대통령을 환영했다”면서 “대통령이 시장을 나오자 지역주민 300여 명이 대통령을 마중 나와 기다리고 있었고, 대통령은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사진을 찍으며 환영에 화답했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인근 횟집으로 자리를 옮겨 청년 의인, 창업가 등 부산 지역 청년들과 기업인, 지역 정치인들과 함께 만찬을 진행했다. 만찬에 참석한 한 기업인이 “외국에 다니시면서 영업사원 1호로 활동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적어도 여러분 사업하는 데는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적도기니 출신 온유 씨와 부산 지역 청년들이 제작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커스텀 슈즈를 선물 받았다.김 여사는 같은 날 단독으로 부산 기장시장을 찾아 수산물을 구매하면서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가짜뉴스로 장사에 피해는 없는지 걱정된다”면서 “국민께서 우리 수산물이 안전하고 건강하다는 점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최근 태풍과 폭염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상인들 향해 매출 등에 대해 물으며 ‘전통시장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기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김 여사는 시장 초입의 튀김 가게에서 붕장어 구이와 호박전을 시식하고 구매했다. 기장 앞바다에서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다시마도 샀다. 회센터에서는 가자미를 고른 뒤 먹어보고 포장했다. 김 여사는 또한 모친과 함께 수십 년간 같은 자리를 지킨 생선가게에서 반건조 참민어와 반건조 도미를 산 뒤, 삼남매가 운영하는 노점에서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전복과 성게를 시식하고 구매하기도 했다. 청년 만나 지원 약속한 尹… “청년이 국정 동반자” 윤 대통령 부부는 14일 저녁에는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2023년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청년들을 만나 청년 문제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청년들이야말로 국정의 동반자라 생각한다”며 “미래세대인 청년들의 꿈과 도전에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고 여러분의 미래를 더 풍성하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부당한 기득권 카르텔 타파, 노사 법치 확립, 공정하고 다양한 교육 기회 보장, 글로벌 스탠더드 추구,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국제 협력, 미래세대 간 국제 교류 확대,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기여 등을 언급하면서 “우리 사회를 더 자유롭게, 더 공정하게, 더 활력있게, 더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청년 스타트업 부스를 망문해 청년들의 도전을 응원했다. 윤 대통령은 ‘킥더허들’이 사회 사각지대에 계시는 국가유공자분들과 군인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진행 중인 사회공헌 프로그램, ‘M.P.P.C(Mission Possible Possible Campaign)’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앞으로도 보훈사업을 활발히 전개해줄 것을 당부하며 검은색 M.P.P.C 모자를 구매했다. 김건희 여사, 개별 취약계층 방문 행보도 김 여사는 앞서 13일에는 서울역 쪽방촌 지역 어른들에게 추석 명절 선물인 ‘희망나눔키트’를 전달하는 봉사에도 참여했다. 김 여사는 6·25 참전유공자와 독거노인을 방문해 “식사 꼭 잘 챙기시라. 앞으로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했다. 김 여사는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생필품 나눔가게인 ‘온기창고’에서 키트를 직접 포장했다.김 여사는 서울역쪽방상담소 관계자 등과 만나서는 “어려운 이웃들을 따뜻하게 보듬으며 힘이 되고 계신 분들”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김 여사는 기초생활 생계급여 인상 등 약자를 더욱 두텁게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민간의 자발적 나눔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여러분들의 선한 영향력이 더욱 확산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15일에는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정신건강 활동가, 자살시도 후 회복자, 자살예방 서포터즈, 자살 유족, 자살위기극복 특별위원회 위원들과 만나 아픔을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생각과 의견의 차이가 생명의 가치보다 앞설 수는 없다”면서 “생명을 존중하고 생명의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그는 청년마음건강홍보, 컨텐츠 제작 지원, 인공지능 자살 예방 등 복지부와 네이버의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에 참석했다.
  • 젖먹이 딸·아들 연거푸 살해 암매장한 친부, ‘장남만 생존’…‘영아살해’ 잔혹사[전국부 사건창고]

    젖먹이 딸·아들 연거푸 살해 암매장한 친부, ‘장남만 생존’…‘영아살해’ 잔혹사[전국부 사건창고]

    생후 5개월 딸·9개월 아들 연속 살해딸 사망 숨기려고 아들 ‘출생신고’ 안해두 자녀 다 할아버지묘 근처에 암매장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말이 있다. 아프리카 속담이지만 예전 공동체의식이 남달랐던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금은 극도의 개인주의와 도시화로 이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최근 경기 수원에서 30대 친모가 저지른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수년 전 강원 원주에서는 친부가 10개월도 안 된 딸과 아들을 살해해 암매장한 사건이 있었다. 이런 사건이 끊이지 않고 터지자 친부모에 의한 영아살해 방지책을 더욱 견고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거세지고 있다. 원주경찰서는 2019년 말 황모(25)씨와 아내 곽모(23)씨를 긴급 체포했다. 황씨는 2016년 9월 딸(둘째)을, 2019년 6월 막내아들(셋째)을 숨지게 한 뒤 모두 암매장한 혐의를 받았다. 아내 곽씨는 황씨의 범행을 방조하거나 도운 혐의다. 둘은 검찰 조사를 거쳐 살인 및 사체은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 2심 판결문과 자체 취재 및 기사에 따르면 황씨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징역 23년으로 크게 늘었다. 곽씨도 1심 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에서 징역 6년으로 높아졌다. 대법원은 2021년 5월 부부의 항소심 형을 확정했다. 부부의 형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항소심에서 두 자녀가 숨진 것을 황씨의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행위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1심 재판부는 황씨 부부의 사체 은닉, 아동학대 혐의만 유죄로 보고 살인 및 아동학대치사 혐의에 대해서는 “의심이 없을 정도로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무죄 판결했었다.숨진 딸 양육수당 710만원 부정 수급구직 않고 5개월 ‘차박’하며 장남도 학대장남 키·몸무게 하위 1%…“부모 싫다” 황씨(당시 22세)는 2016년 9월 13일 추석을 맞아 원주에 있는 할머니집에 온 큰아버지 등이 “왜 돈벌이를 하지 않고 사느냐”고 하자 아내와 함께 장남(생후 17개월), 딸(생후 5개월)을 데리고 모텔로 옮겼다. 황씨 부부는 2014년쯤 만나 교제하다 아내 곽씨가 임신을 하자 황씨 할머니집에 얹혀살았다. 모텔로 간 황씨는 밤을 새우며 TV를 보다 이튿날 아침에 잠들었다. 방바닥에서 딸과 함께 잠자던 곽씨는 이날 오후 3시쯤 침대 위 황씨를 깨워 “딸이 잠을 안자”라고 했다. 황씨는 딸이 울자 짜증을 내면서 무게 4.3㎏의 두꺼운 이불로 딸을 덮고 계속 잤다. 3시간 정도 지나 이불을 걷었지만 딸의 몸은 식어 있었다. 황씨 부부는 딸이 숨지자 모텔에 머물면서 ‘딸 사망 사실’을 숨기기로 말을 맞추고 같은달 16일 자정 자기 승용차에 딸의 시신을 싣고 원주에 있는 황씨 할아버지묘 근처로 가 삽으로 땅을 파고 암매장했다. 딸을 살해 암매장한 황씨 부부는 2년 후인 2018년 9월 작은아들을 낳았으나 생후 9개월 때 또 살해하는 범죄를 저질렀다. 황씨가 원룸을 얻어 살던 2019년 6월 13일 오후 1시쯤 거실에서 낮잠을 자다 작은아들이 시끄럽게 울자 자신의 잠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20초간 목젖의 윗부분을 눌러 숨지게 했다. 황씨는 작은아들이 숨지자 딸처럼 이불로 감싼 뒤 승용차에 싣고 할아버지묘 근처로 가 또 암매장했다. 황씨는 딸을 살해한 사실이 탄로날까봐 작은아들이 태어났어도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고, 그 아들은 ‘유령’처럼 짧은 세월을 살다 사망신고조차 없이 세상을 떠났다. 이정빈 법의학자는 “(작은아들) 목젖에서 손을 떼도 저산소증이 생기면 몇 달까지 생존하다 사망할 수 있다”며 “생후 5개월 영아(딸) 전신에 이불을 덮으면 통상 5~7분 안에 사망하고, 이 과정에서 상당한 고통이 수반된다”고 했다.황씨 자녀 삼남매 중 친부의 범행으로 2명이 목숨을 잃었으나 남은 장남도 멀쩡히 양육된 것은 아니었다. 황씨는 작은아들이 숨지기 전 두 팔을 잡고 장남과 권투경기하듯이 서로 주먹으로 때리게 했고, 곽씨는 “파이트”를 외쳤다. 부부는 또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면서 깔깔대는 등 해괴한 짓을 일삼았다. 황씨 부부는 작은아들이 숨지자 원룸을 나와 2019년 7월부터 5개월 동안 장남(당시 4세)을 데리고 무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을 승용차에서 지냈다. 열악한 차량 내 숙식뿐 아니라 충남 태안군, 원주 칠봉유원지 등을 떠돌면서 큰아들에게 공중화장실, 계곡 등에서 찬물로 몸을 씻게 하는 학대행위를 저질렀다. 장남의 키와 몸무게는 또래 중 하위 1%에 해당할 정도로 발육이 매우 더뎠다. 장남은 경찰 조사에서 “아빠가 머리도, 얼굴도 때려 아팠다”면서 “엄마 아빠 만나기 싫다. 엄마한테 가기 싫다”고 말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할머니에게 생계를 의탁하면서도 구직활동을 하지 않던 황씨는 딸이 숨진 열흘 뒤인 2016년 9월 23일부터 57차례에 걸쳐 총 710만원의 양육·아동수당을 받아 썼다. 아내 곽씨와 짜고 딸의 사망신고를 하지 않은 채 4년 넘게 매달 10만~20만원을 부정하게 수급한 것이다. 황씨는 2019년 4월 가전제품 임대업체와 매달 12만원에 냉장고, 공기청정기, 청소기를 빌려 쓰기로 하고 총 730여만원에 이르는 이들 제품을 배달받은 뒤 시중에 팔아 이 돈을 생활비 등에 사용하려고 사기를 치기도 했다. 부부의 범행은 2019년 보건복지부의 양육환경 일괄조사로 드러났다. 두 암매장 자녀는 백골 상태였다. 보건복지부 양육환경 조사에서 들통친부 징역 1년 반→항소심 23년 급증“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해. 엄벌 필요” 황씨는 재판과정에서 “고양이 소리가 싫어 6마리를 죽인 적도 있을 정도로 소리에 매우 민감하다”며 “이 때문에 예전에도 (두 자녀의 울음을 멈추려고) 그런 적이 있어 살인의 고의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항소심을 진행한 서울고법 춘천 제1형사부는 2021년 2월 “황씨는 자신의 행위로 두 자녀가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다. 두 자녀는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보지 못한 채 친부에 의해 살해됐다”며 “미필적 고의의 살해라고 하더라도 엄벌에 처할 필요가 있다. 재범 위험성도 높다”고 중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작은아들은 목젖 눌림을 당한 뒤 잠시 생존해 황씨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숨지지 않을 수도 있었다”며 “아동의 건강과 조화로운 성장은 우리 사회의 밝은 미래가 된다는 점에서 모두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 학대행위는 아동의 정서 및 건강에 영구적 상처를 남기기 때문에 성인보다 엄격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어 “황씨 부부의 경제적 곤궁은 형편에 맞지 않게 3200만원을 대출받아 그랜저 승용차 등을 렌트하고 낚시 등 취미생활을 즐기는 비정상적 생활태도에서 기인한다. 매달 40만원의 양육·아동 수당도 대출금 갚는데 썼다”며 “곽씨도 남편에게 폭행당하는 등 자녀를 보살피기 어려운 사정이 있었지만 자녀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했고, 암매장에도 가담했다”고 했다. 법원은 2021년 3월 유일하게 살아남은 장남에 대한 황씨 부부의 친권을 상실시키는 판결을 내렸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출산통보제만 통과, 1년 후 시행보호출산제는 논란, 국회 계류 중 이 사건이 터진 지 수년이 지난 최근 이와 유사한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이 발생하고 태어난 기록만 있고 출생신고가 없는 아동이 2200명이 넘는 것으로 드러나자 정부가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 도입에 나섰으나 온전히 재발을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회는 지난 30일 본회의를 열어 출생통보제 도입을 위한 ‘가족관계 등록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출생통보제는 의료기관은 아이가 태어나면 14일 이내에 출생기록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전달하고, 심평원은 지자체에 알려 ‘유령 아동’을 방지하는 제도다. 읍·면·동장은 출생 한 달 이내 출생신고가 없으면 부모에게 7일 내에 출생신고하도록 독촉하고, 이후에도 신고가 되지 않으면 법원의 허가를 받아 직권으로 출생신고할 수 있다. 하지만 미통보 의료기관 처벌 조항은 없다. 정부는 또 출생을 숨기기 위해 병원 밖 출산이 늘어나는 출산통보제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익명으로 출산한 아동을 국가가 보호하는 ‘보호출산제’ 도입도 추진하고 있지만 야당 등이 ‘익명 출산을 장려하고 영·유아 유기를 부추기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반대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묶여 있는 상태다.
  • 고은아, 코 재수술 결정 “수술비가…”

    고은아, 코 재수술 결정 “수술비가…”

    배우 고은아가 코 재수술을 받으며 엄청난 금액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28일 유튜브 채널 ‘방가네’에는 “수술 전 삼남매의 마지막 데이트”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고은아는 “코 재수술을 받는다”라고 이야기하자 동생 미르는 “최후의 만찬 먹으러 가자”며 식당으로 향했다. 미르는 “최후의 만찬을 즐기고 큰누나 바디프로필 찍은 다음 처음으로 제대로 먹는 식사다”라고 설명했다. 미르는 닭 특수부위를 구워 먹으면서 “마지막 만찬으로 훌륭하다”라면서 “이번주까지 밖에 술을 못 먹는다. 몇 달간 술을 끊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폭주할 거다. 술 마실 사람들은 미리 연락해라”라고 선언해 웃음을 안겼다. 미르는 고은아의 옆모습을 촬영하며 함께 “이제 이 코는 바이바이, 안녕”이라고 작별 인사를 했다. 이어 고은아는 후식까지 먹은 뒤 “성형외과서 연락 왔다. 예약금 입금하래”라고 말했다. 이에 미르는 “원장님의 오히려 그 말씀이 좋았다. 해봐야 알죠. 그래도 자기를 믿으라고. 그 말이 너무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고은아의 언니 방효선 역시 “‘준비만 잘 해 오세요. 잘하는 건 제가 잘 할게요’라더라”라면서 신뢰감을 드러냈다. 앞서 고은아는 수술한 코에 변형이 와서 재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함께 성형외과 상담을 받은 동생 미르는 “어느 병원에 가도 최상급의 어려운 수술이라고 하더라”라며 “수술비가 중형차 한 대 값”이라고 밝혀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 한국해비타트, 한부모가정 건축기금 마련…‘2023 여성들의 집짓기 패션쇼&바자’ 성료

    한국해비타트, 한부모가정 건축기금 마련…‘2023 여성들의 집짓기 패션쇼&바자’ 성료

    삼남매 키우는 한부모가정 주거환경개선 기금 마련 배우 강부자·이윤지·클라라, 가수 알리, 강사 김창옥 등 재능기부 참여 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는 지난 26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 비스타홀에서 열린 ‘2023여성들의집짓기 패션쇼&바자’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올해 16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삼 남매가 한방에서 지내며 외부로부터 보안이 취약하여 개선이 시급한 다자녀 한부모가정의 주거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전에 판매된 패션쇼 티켓 수익금과 모델 참가비는 해당 가정의 주거환경개선 기금으로 쓰인다. ‘여성들의집짓기 패션쇼&바자’는 바자회, 공식행사 오프닝 및 디너, 축하공연, 패션쇼 순으로 진행됐으며, 바자회는 성창베네피나, 스탠리블랙앤데커, 설영희 마리에블랑, MCM 등 후원기업이 함께했다. 약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병찬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는 김정택 단장과 한국해비타트 홍보대사이자 국악인 고영열, 배우 강부자, 인치엘로(팝페라 그룹)가 축하공연을 통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뜨거운 현장 분위기 속에 설영희(마리에블랑), 사분금(라헨), 김혜순(김혜순한복), 김미숙(김미숙웨딩) 디자이너가 100여 점의 화려한 의상을 선보였다. 스타강사 김창옥을 비롯하여 가수 알리, 배우 박정수, 이윤지, 클라라 등이 모델로 참여하여 무대를 빛냈으며, 현역 모델과 미스코리아, 일반인 모델이 함께 런웨이를 장식했다. 윤형주 한국해비타트 이사장은 “2017년을 마지막으로 6년 만에 재개한 ‘여성들의집짓기 패션쇼&바자’는 한국해비타트 여성위원회의 주도적인 참여 덕분에 마련된 소중한 자리”라며 “참여자들이 보낸 성원과 나눔은 안락한 보금자리가 필요한 주거 취약 이웃에게 희망의 빛이 될 것”이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1991년 미국에서 시작된 ‘해비타트 여성들의집짓기’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여성들이 힘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시작됐다. 한국에서는 2001년에 시작되었으며 ‘패션쇼&바자’를 통해 그동안 국내 유수의 디자이너들과 많은 셀럽이 모델로 참여했다. 모금 활동을 통해 지금까지 국내외 한부모, 다문화가정 등 27세대가 넘는 주거취약가정의 건축기금을 마련했다.
  • [마감 후] 언제쯤 나아질까요?/김소라 경제부 기자

    [마감 후] 언제쯤 나아질까요?/김소라 경제부 기자

    그럴듯한 저녁 외식을 해본 게 언제인지 까마득하다. 퇴근길에 가족들과 삼겹살을 굽고 싶어도 ‘삼겹살 1인분 2만원’이라는 기사 제목을 떠올리며 마트로 발길을 돌린다. 빵과 커피 가격도 몇 달 사이 1000원 남짓 오른 듯한 느낌에 카페도 부담스러워졌다. 1인분에 1만 7000원을 넘어가는 삼계탕을 집에서 직접 하려니 닭고기 가격도, ‘삼계재료’ 가격도 몇 달 사이 1000~2000원씩 올랐다. 주변에서도 ‘곡소리’가 쏟아진다. 삼남매 엄마는 올라 버린 학원비를 감당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했다. 돌쟁이 막내까지 어린이집에 보내고 카페에서 일하며 수십 가지 메뉴를 익히느라 머리가 아프단다. 또 다른 엄마는 올여름 전기요금이 걱정된다며 “초인정신으로 더위를 버티겠다”며 웃었다. 식당을 운영하는 부부는 재료비가 올라 음식 가격을 안 올릴 수 없는데, 가격이 오르니 사람들이 돈을 안 쓴다며 한숨을 푹 쉰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내려왔다는 건 소비자 입장에서는 큰 위안이 되지 못한다. 이미 오를 대로 오른 물가가 작년처럼 더 치솟지 않는다는 의미일 뿐 “밀가루 가격이 내린다고 빵 가격이 내리는 건 아니지 않냐”는 불만만 나올 뿐이다. 지난 16일부터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일제히 올랐고, 12년 만에 최고점을 찍은 설탕 선물 가격은 고스란히 아이스크림과 과자 등의 가격에 전가된다. 숫자로 나타나는 소비심리는 분명 나아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3.1포인트 올라 두 달 연속 상승했고, 경제주체들이 내다보는 향후 1년 뒤의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0.2% 포인트 하락해 두 달째 내리막이다. 한은이 지난달 발표한 ‘최근 펜트업 소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 신용카드 결제액은 외식과 숙박, 화장품, 의복, 이미용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그럼에도 이 같은 ‘펜트업 효과’(억눌렸던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에서도 드러나는 양극화는 씁쓸하다. 인천국제공항에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지만, 주변에서는 부쩍 오른 비행기 티켓 가격에 해외여행은 꿈도 못 꾼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국내 여행으로 눈을 돌리지만 숙박요금이 부담스러워 집에서 쉬는 게 낫겠다는 푸념도 들린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자산 버블’과 엔데믹 이후의 경기 둔화가 소득과 자산, 소비의 양극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뚜렷하다. 올해 한국 경제는 부진한 수출과 투자를 민간 소비가 ‘멱살 잡고’ 간신히 1%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게 정부와 한은, 각종 연구기관의 전망이다. 반도체 등 주력 상품의 수출 부진으로 경상수지는 전년 대비 40% 안팎까지 줄고 정부는 세수가 부족해 경기 부양을 위한 추경 편성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나마 팬데믹 기간 동안 위축됐던 민간 소비가 살아나며 한국 경제를 지탱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민간 소비마저 위축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높은 금리와 지금도 오르고 있는 물가에 언제든 다시 지갑을 닫을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다. ‘치킨 3만원’, ‘냉면 1만원’ 같은 암울한 뉴스 제목은 언제쯤이면 그만 볼 수 있을지, 언제쯤이면 살림에 숨통이 트일지 모르는 답답한 마음에는 정부와 통화당국의 어떤 대책도 통하지 않을 것 같다.
  • “기억을 잃어가는 아이들”…시한부 진단 ‘소아치매’

    “기억을 잃어가는 아이들”…시한부 진단 ‘소아치매’

    “제 아이들이 기억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기억을 점점 잃어가는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의 안타까운 사연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호주에 사는 르네 스타스카는 8세, 6세, 4세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주부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세 자녀 모두 소아 치매를 유발하는 C형 니만-피크병에 걸렸다. 삼남매 모두 치매 증상이 심해지고 있다. 엄마와의 추억은 물론, 신체 기능 퇴화로 말을 하는 법도 잊었다. 의료진은 가족에게 가능한 많은 추억을 쌓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소아 치매라는 사실을 안 순간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는 르네는 혹시 모를 기적을 바라며 매일을 간호하고 있다. 르네는 병원에서 삼남매 모두 20살을 넘길 수 없을 것이라는 시한부 진단을 받았다며 “우리 가족은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고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니만피크병 원인과 증상은? 니만피크병은 유전자 이상으로 콜레스테롤 생성과 처리 과정 등에 문제가 발생해 신경 장애로 이어지는 희귀병이다. 보통 10대에서 발병하며 10만 명 가운데 1명 꼴로 이 병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의 소아과 의사인 알베르트 니만(1880∼1921)과 병리학자인 루트비히 피크(1868∼1935)가 이 병을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해 두 사람의 이름을 딴 병명이 사용되고 있다. 질환의 유전적 원인에 따라 크게 A형, B형, C형, D형으로 나뉘며 유형에 따라 증상과 진행 속도에 차이가 있다. 생후 곧바로 마비 증세와 배가 볼록해지는 증상 등이 나타나면서 뇌 위축 등으로 발전해 유아기때 사망하는 경우도 있고 10대를 전후로 근육 마비가 시작돼 시력과 청력을 상실하고 간질성 경련과 기억 감퇴를 보이며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영유아기에 증상이 발현되는 A형과 B형에 비해 C형은 비교적 늦은 나이에 증상이 시작되지만,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저콜레스테롤 식이 및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물을 이용해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유일하다. 니만파크병 C형은 A, B형보다는 경미한 간비장종대 증상을 보이지만 더 광범위한 신경학적 증상들을 동반한다. 환자는 안구 근육 마비·섭식 능력 저하·시력과 청력 상실·치매·간질성 경련·근긴장증 등의 증세를 보이며, 대부분 성인이 되지 못한 채 사망한다.
  • “안락사될 위기”…래커 묻은 채 버려진 ‘강아지 삼남매’

    “안락사될 위기”…래커 묻은 채 버려진 ‘강아지 삼남매’

    온몸에 붉은 래커 스프레이가 뿌려진 채 버려진 ‘강아지 삼 남매’의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유기동물보호소 봉사자 A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누군가 온몸에 래커를 뿌려놓은 믹스견 3마리가 입소했다며 “순해서 도망도 가지 못한 채 (가해자가) 래커를 뿌리는 대로 가만히 있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동물보호단체 PETA는 “고양이·강아지를 포함한 많은 동물이 자신의 혀에 침을 묻혀 몸을 핥는 ‘그루밍’을 하는 만큼 이들 몸에 염료를 뿌리는 것은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후각이 예민하고 피부가 약한 강아지에게 래커, 페인트 등은 치명적이다. 다만 이러한 행위가 학대로 판단돼 경찰 조사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A씨는 “유기동물보호소 측에 따르면 학대는 상해가 발생해야 고발이 되고, 강아지들이 다치거나 아파야 한다”며 “래커로 강아지들이 아플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묻자 보호소 측은 ‘그걸 알아보기 위해 병원에 보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강아지 몸에 래커를 씻어내기 위해 목욕을 했음에도 색이 지워지지 않아 결국 털을 다 깎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미용 후 드러난 몸은 앙상할 정도로 말라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올해 태어난 이 강아지들은 지난 16일 경남 창원유기동물보호소에 입소해 센터 측에서 보호 중이다. 이들 믹스견 중 한 마리는 현재 입양된 상태로 알려졌다. 나머지 두 마리는 여전히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 강아지들은 제때 입양되지 않으면 안락사될 위기에 처한다. 해당 동물보호소는 두 달에 한번씩 20~30마리 유기견을 안락사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한번 (학대를 한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또 이런 짓을 할 수도 있다”며 “아직 너무 어린아이들인데 이런 험한 일을 당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최근 동물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 통계 등에 따르면 2011년 98건에 불과했던 동물보호법 위반 사건이 지난해 1072건으로 10년 동안 11배 가까이 폭증했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입건된 피의자 4221명 중 2.9%에 해당한 122명만 정식 재판으로 넘겨졌다. 이중 구속된 피의자는 단 4명(0.1%)뿐이다. 1372명(32.5%)은 약식명령 처분을 받았고, 1965명(46.6%)은 불기소 의견으로 처리됐다. 정식재판을 통해 실형을 받은 피고인은 346명 중 19명(5.5%)에 불과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벌금형(56.9%), 벌금형 집행유예(3.2%)라는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 현행 동물보호법의 최대 형량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동물 학대자에 대해서는 최대 200시간의 범위에서 재범 예방에 필요한 수강 명령 또는 상담, 교육 등의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이 내려진다.
  • 영림, 안재현♥백진희 주연 ‘진짜가 나타났다!’ 제작 지원… “새봄맞이 인테리어 엿보세요”

    영림, 안재현♥백진희 주연 ‘진짜가 나타났다!’ 제작 지원… “새봄맞이 인테리어 엿보세요”

    영림의 ‘영림프라임샤시’와 ‘영림키친바스’가 지난 25일 첫 방송된 KBS2 TV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연출 한준서·극본 조정주) 제작 지원에 나섰다. ‘삼남매가 용감하게’ 후속으로 방영된 진짜가 나타났다!는 배 속 아기 ‘진짜’를 둘러싼 미혼모와 비혼남의 가짜 계약 로맨스 이야기로 임신, 출산, 육아를 통해 ‘애벤져스’로 거듭나는 이들 가족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담은 휴머니즘 가족 드라마다. 미혼모의 길을 선택한 오연두 역을 맡은 백진희와 비혼주의자 공태경 역의 안재현이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아 기대감을 불러 모으고 있다. 영림은 해당 드라마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담아낼 모든 세트 공간에 도어, 중문, 새시, 스타일월, 인테리어필름 등의 인테리어 제품을 협찬했다. 봄맞이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는 시청자라면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인테리어를 참고하는 것도 시청하는 재미 중 하나일 것이라고 영림 관계자는 귀띔했다. 영림은 새시뿐만 아니라 주거 공간 리모델링에 필요한 몰딩, 도어, 벽장재, 바닥재, 키친, 바스, 필름 등의 인테리어 자재를 직접 제조·유통하고 있다. 영림키친바스는 주방 도어 디자인을 소비자 개인별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는 OEM 방식이 아닌 영림 본사에서 직접 생산부터 시공, AS까지 한 번에 진행하기에 가능하다. 본사 직원의 1대1 맞춤 실측 상담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재 영림은 인천과 송파에 본사 직영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강남역 1번 출구 앞에 ‘영림 홈앤리빙 강남’을 열었다. 이곳에서 국내외 인테리어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인테리어 상담과 견적, 시공 등 토털 인테리어 컨설팅 서비스를 받아 볼 수 있다.
  • 가상부부 김소은♥송재림 도쿄 동반여행 “우연”

    가상부부 김소은♥송재림 도쿄 동반여행 “우연”

    배우 김소은(34)과 송재림(38)의 열애설이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26일 온라인에는 김소은과 송재림이 최근 일본 도쿄에서 데이트를 즐겼다는 목격담과 인증 사진이 퍼졌고 이는 즉각 열애설로 번졌다. 특히 두 사람이 각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같은 시기 일본에 방문한 사진을 올려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김소은은 KBS 2TV 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 스태프들과 떠난 여행이었고, 송재림 역시 친한 스태프와 동행한 여행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여행에는김소은의 스타일리스트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소속사도 “일본에서 만난 건 맞지만 여행 시기가 우연히 겹쳐서 현지에서 한번 본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김소은 소속사는 “일본 여행은 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 스태프들과 함께 간 것이다. 김소은이 여행 중 송재림을 만난 것은 맞지만, 여행 시기가 우연히 겹치면서 현지에서 한 번 본 것이다”고 전했다. 송재림 소속사 역시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다. 여행 시기가 우연히 겹쳐 현지에서 함께 만난 것 뿐이다. 친한 스타일리스트 스태프도 동행한 여행이었다. 친구 사이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열애설이 급격하게 퍼진 건 과거 작품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두 배우는 2015년 MBC TV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서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2016년엔 SBS TV 주말 드라마 ‘우리 갑순이’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 우결 찍었던 김소은·송재림, 日데이트 목격담에 소속사 나섰다

    우결 찍었던 김소은·송재림, 日데이트 목격담에 소속사 나섰다

    배우 김소은과 송재림 측이 일본 데이트 목격담에 대해 빠르게 해명했다. 최근 김소은과 송재림은 자신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일본을 여행 중인 사진을 게시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두 사람이 함께 여행을 떠났다는 목격담이 등장했고, 두 사람이 함께 데이트를 즐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김소은 측 관계자는 “김소은의 일본 여행은 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 스태프들과 함께 간 것”이라며 “김소은이 여행 중에 송재림을 만난 것은 맞지만 여행 시기가 우연히 겹쳐 잠시 만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송재림 측 역시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다. 여행 시기가 우연히 겹쳐 현지에서 함께 만난 것 뿐이다. 친한 스타일리스트 스태프도 동행한 여행이었다. 친구사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소은과 송재림은 지난 2015년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서 가상 부부로 출연한 바 있다.
  • ‘박주호 딸’ 나은, 리틀 김연아였네 ‘깜짝’

    ‘박주호 딸’ 나은, 리틀 김연아였네 ‘깜짝’

    축구선수 박주호의 딸 나은이가 피겨 승급심사에 합격했다. 6일 안나는 유튜브 채널 ‘집에서 안나와’에 나은이의 피겨 승급심사 합격기를 공개했다. 안나는 나은이의 피겨스케이팅 승급 심사가 있는 날, 함께 아이스링크장을 찾았다. 안나는 “나은이는 오늘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설렘과 긴장이 섞인 나은이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았다. 안나는 나은이를 케어하며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싶다. 아이스링크장 안의 차가운 공기가 긴장감을 더한다”고 전했다. 이윽고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 나은이는 “시험이 망친 것 같다”며 풀이 죽어있었지만 결과는 합격이었다. 나은이는 “나 합격했다”라며 기뻐했고 안나는 울컥했다. 영상 말미에는 승급 심사에 합격했다는 내용의 급수증도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한편 안나는 지난 2015년 박주호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나은, 건후, 진우 삼남매를 두고 있다. 최근 암 투병 사실을 솔직하게 고백해 많은 응원을 받았다.
  • 국내 유일 SF문학상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대상’ 이형동·청예

    국내 유일의 SF 신인문학상인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으로 중·단편 대상에는 이형동의 ‘최후의 심판’, 장편 대상에는 청예의 ‘삼남매는 뒤돌아보지 않는다’가 선정됐다. 16일 SF 전문출판사인 허블출판사는 이형동, 청예 이외에 중·단편 우수상에는 박민혁의 ‘두 개의 세계’, 조민현의 ‘삼사라’, 최재혁의 ‘제니의 역’, 허달립의 ‘우주에서 우울이 낫는 순간’이 뽑혔다고 밝혔다. 이형동의 ‘최후의 심판’은 인간보다 공정한 판결로 대중의 신뢰를 얻은 인공지능(AI) 판사의 잇따른 오판에 관한 법정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청예의 ‘삼남매는 뒤돌아보지 않는다’는 전대미문의 파격적인 사건을 일으켜 법정에 서게 된 휴머노이드 삼남매에 대한 재판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은 “‘최후의 심판’은 AI를 변호하는 과정의 디테일한 상상력과 설득력이 훌륭하며 ‘삼남매는 뒤돌아보지 않는다’는 유머러스한 모험 서사와 SF에서만 볼 수 있는 문제의식이 절묘하게 결합돼 있다”고 평했다. 장편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원, 중·단편 대상은 700만원, 중·단편 우수상은 각 200만원이 주어진다. 수상 작품집은 중·단편 부문은 5월, 장편은 8월 출간된다. 2016년부터 시작된 한국과학문학상은 SF 신인 작가의 등용문으로 한국 SF를 이끄는 김초엽, 천선란 등이 이 상을 받았다.
  • “내 것보다 싸구려”…김승수 전처 김경화, 김소은 무시

    “내 것보다 싸구려”…김승수 전처 김경화, 김소은 무시

    김승수 전처 김경화가 김소은의 청혼반지를 무시했다. 1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 40회(극본 김인영/연출 박만영)에서 신무영(김승수 분) 전처 오희은(김경화 분)은 김소림(김소은 분)과 첫 만남부터 막말했다. 신무영은 김소림에게 반지를 끼워주며 “이 반지는 내가 늘 옆에 있다는 뜻”이라고 프러포즈했고, 김소림은 “우리 결혼해요. 나 지금 청혼하는 거예요”라며 청혼했다. 달달한 분위기를 신무영 전처 오희은과 딸 신지혜(김지안 분)가 깼다. 오희은은 프러포즈 상황을 알고도 신무영에게 “보고 싶었어 여보. 촛불까지 켜놓고 뭐하는 거냐. 애들처럼”이라고 비웃었다. 신무영은 “오희은씨 여기가 어디라고 온 거냐”고 분노했다. 하지만 오희은은 “우리 신혼 때 서재랑 똑같이 꾸몄다”며 계속 막말했고, 김소림을 보고 “아빠가 만나는 분이 이 분이냐. 아니면 이 분 데려다가 반지 끼워주는 연습을 한 거냐”고 말했다. 김소림이 “우리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고, 지혜씨 어머니는 어머니 자리만 지켜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긋자 오희은은 “당돌하니 매력 있다. 나 닮았다”며 말했다. 이어 김소림이 받은 반지를 보고 “어머, 내가 받았던 것보다 싸구려”라고 웃음을 터트리며 캐릭터를 드러냈다.
  • 서울시, 버스 거리비례제 철회…오세훈 “‘나의 해방일지’ 보고…”

    서울시, 버스 거리비례제 철회…오세훈 “‘나의 해방일지’ 보고…”

    서울시가 버스도 지하철처럼 거리에 비례해 추가 요금을 내는 거리비례제 도입을 추진했으나 서민 경제 부담에 철회했다. 시는 지난 6일 버스 요금 거리비례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대중교통 요금조정 계획안에 대한 의견 청취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버스 탑승 거리가 10㎞를 넘으면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거리비례제 도입을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철회 배경으로 “지속된 고물가로 서민 경제 부담이 크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세훈 서울시장이 거리비례제 도입 소식을 접하고 “처음 보는 정책”이라며 재검토를 지시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오 시장은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보고 시 교통정책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의 입장도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런 스탠스에서 작년에 친환경 버스를 조건으로 경기도 시외버스의 서울 노선을 대폭 확대했지 않았는가”라며 “거리비례제는 그런 정책과 결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나의 해방일지’는 서울로 힘겹게 출퇴근하는 경기도 산포시에 사는 삼남매의 일상을 그린 드라마다. 실제로 버스 거리비례제가 도입되면 간·지선버스의 경우 이용 거리가 10~30㎞까지는 5㎞마다 150원, 30㎞ 초과시 150원의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광역버스도 30~60㎞까지는 5㎞당 150원, 60㎞ 초과 시 150원이 추가된다. 버스 요금 거리비례제는 도입하지 않지만 대중교통 요금을 300~400원 올리는 방안은 예정대로 추진한다. 오는 10일 공청회에 이어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와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놓고 정부와 서울시 간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7일 ‘지방공공요금 안정관리 점검회의’에서 요금 인상 시기를 늦추고, 인상 폭도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국회를 찾아 지하철 무임수송 손실 보전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며 정부를 압박했다. 기획재정부는 손실 보전에 부정적이다. 오 시장은 윤영석 기획재정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류성걸·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과 만나 “교통비 인상 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도와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 마흔 넘어도 결혼·취업 ‘NO’…日 ‘어린이방 아저씨’ 급증

    마흔 넘어도 결혼·취업 ‘NO’…日 ‘어린이방 아저씨’ 급증

    ‘본가살이를 만끽하는 40대 어린이방 아저씨의 현실.’ 일본 일간 SPA는 최근 위와 같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마흔이 넘어서도 부모 집에 얹혀 살며 아르바이트 월급으로 취미 생활을 영위하는 ‘어린이방 아저씨’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삼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쿠라타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독립한 누나 두 명과는 반대로 일에 대한 의욕이 없어 취직을 하지 않고, 어린 시절 그 방에서 계속 살며 일용직 노동으로 취미생활을 하고 있다. 쿠라타는 “일용직 노동으로 월평균 13만엔(약 123만원)을 받는다. 부모님도 나이가 드셨지만, 연금을 받고 있어 제 돈은 주로 게임에 사용한다”라며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일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많게는 월 3만엔(약 28만원) 정도를 저축한다. 확인을 해보진 않았지만, 누적 저축액은 200만엔(약 1900만원) 정도 된다”라며 친구들이 자신에게 ‘그렇게 살면 위험하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어떻게 하냐’라고 충고하지만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부모 또한 쿠라타에게 어떠한 잔소리도 하지 않았다. 쿠라타는 “TV에서 저 같은 사람들을 한심한 존재로 취급하고 있지만, 저는 그저 결혼이나 취업을 하지 않고 고향에 살고 싶은 것뿐이다. 가족 또한 아무런 지적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학창 시절 공부도 운동도 보통이었다. 좋아하는 여성과 연애도 해봤지만 그다지 흥미가 없었다. 제 수입이 적다고 느낀 적도 없다. 오히려 강제로 취업했다면 스트레스로 범죄자가 됐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칭찬받을 만한 생활은 아니지만, 나름 잘살고 있는 건 우리 집뿐만이 아닐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지금 이대로 좋다” “부모님께 민폐다” 일본 총무성 통계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일본의 40세 이상 독신 인구는 약 2700만명으로, 이들 중 부모와 함께 사는 40대 인구의 비율은 약 20%나 됐다. 50대도 10%에 육박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늘고 있는 어린이방 아저씨·아줌마에 대해 △집세 절약 △부모 간호 △가업 잇기 등의 전통적인 이유도 있지만, 불경기로 인한 취업 실패와 비정규직 및 미혼 인구 급증으로 인한 요인도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자국 내 여론도 엇갈렸다. “저는 이혼해서 다시 부모님 밑으로 돌아왔다. 재혼 생각도 아이를 갖고 싶다는 생각도 없어 이대로가 좋다. 남들은 한심하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혼자 살면 그만이다” “저희 오빠도 이런 케이스다. 부모님은 아들이 곁에 있다고 좋아하신다” “남들이 가는 길로 가지 않아도 괜찮다” 등의 이들을 응원하는 반응이 있는 한편 “부모님에게 생활비를 드리지 않고 얹혀 사는 것은 민폐다” “언제까지 일용직으로 버틸 수 있을 것 같냐” “부모님이 언제까지 보살펴야 하나. 마음이 아프실 듯” 이라며 이기적인 행동이라도 지적하는 반응도 많았다.
  • 무슨 상황? KBS ‘커플상’ 남녀 모두 불참

    무슨 상황? KBS ‘커플상’ 남녀 모두 불참

    배우 서인국과 오연서가 ‘2022 KBS 연기대상’에 불참했다. ‘베스트커플상’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등장하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2022 KBS 연기대상’이 진행됐다. MC 전현무, 배우 이혜리와 정용화가 사회를 맡았다. 정용화는 “2022 KBS 연기대상 2부에서는 우수상, 장편 드라마와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상, 그리고 모두가 주목하는 대상 시상이 기다리고 있다”고 알렸다. 이혜리는 “그전에 많은 배우분들이 가장 받고 싶어 하는 상이다. 올 한 해 KBS 드라마 속에서 역대급 케미를 선보인 ‘베스트 커플’ 시상 시작해 볼까요?”라고 언급했다. 전현무도 “정말 대상만큼이나 재미있는 시상이다. 달달함부터 애틋함, 애절함까지 각자의 매력을 잘 뽐낸 드라마 커플들, 과연 어떤 분들이 이 상의 영광을 가져가게 될지 만나보도록 하겠다. 무대 위로 올라와 주시면 된다”며 일일이 호명하기 시작했다. 베스트 커플상에는 ‘커튼콜’ 강하늘-하지원 커플, ‘삼남매가 용감하게’ 김승수-김소은 커플, ‘징크스의 연인’ 나인우-서현 커플, ‘진검승부’ 도경수-이세희 커플, ‘현재는 아름다워’ 윤시윤-배다빈 커플, ‘법대로 사랑하라’ 이승기-이세영 커플, ‘붉은 단심’ 이준-강하나 커플까지 총 7커플이 호명됐다. ‘미남당’ 서인국과 오연서는 현장에 불참해 호명되지 않았다. 대신 드라마 자료 화면으로 짧게 등장했다. 불참 사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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