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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슨, 올스타전서 이정현·전성현과 재결합…최준용은 워니·김선형와 재회

    로슨, 올스타전서 이정현·전성현과 재결합…최준용은 워니·김선형와 재회

    2023~24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 테마는 ‘리유니언’(Reunion)이다. 디드릭 로슨(원주 DB)과 이정현, 전성현(이상 고양 소노)이 올스타전에서 재결합한다. 이들은 지난 시즌 고양 데이원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일궈낸 사이다. 이번 올스타전이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리기 때문에 고양 농구 팬들에게는 더욱 즐거운 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L은 20일 2023~24시즌 올스타 드래프트 명단을 발표했다. 올스타전 지휘봉을 잡은 DB의 김주성 감독과 창원 LG의 조상현 감독이 직접 선수단을 구성했다. 김 감독은 2007~08시즌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조 감독은 2006~07시즌 올스타전 MVP 출신이다. 지난해까지는 한동안 올스타 팬 투표 1, 2위 선수들이 주장을 맡아 각자 팀을 구성했다. 김 감독과 조 감독은 이번 팬 투표 1, 2위를 차지한 허웅(부산 KCC), 허훈(수원 kt)을 각 팀 주장으로 삼기로 하고, 게임으로 선택 순서를 정한 결과 김 감독이 먼저 허웅을 뽑았고, 조 감독은 허훈을 품었다. 이후 김 감독은 로슨, 이정현, 전성현, 하윤기(kt) 순으로, 조 감독은 워니, 최준용(KCC), 양홍석(LG), 김종규(DB) 순으로 베스트5를 선택했다. 이어 김 감독은 유기상(LG), 송교창(KCC), 박지훈(안양 정관장), 김낙현(대구 한국가스공사), 이원석, 김시래(이상 서울 삼성). 이관희(LG)를 선발했다. 조 감독은 이우석(울산 현대모비스), 이재도(LG), 이정현(삼성), 문성곤(kt), 대릴 먼로(정관장), 이대헌(한국가스공사), 김선형(서울 SK)을 뽑았다. 지난 시즌 데이원에서 함께 뛴 로슨과 이정현, 전성현이, SK에서 호흡을 맞춘 워니와 최준용, 김선형이 한 팀으로 묶인 점이 눈에 띈다. 김 감독은 드래프트 뒤 “로슨이 올스타전의 추억으로 힘을 얻어 시즌을 잘 치렀으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선정했다”면서 “허웅은 선수 시절 함께한 기억으로 반가워서 뽑았다. 쇼맨십도 있고 출중한 선수라 팬들에게 좋은 인상과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높이를 생각해서 뽑았다”면서 “최준용이 끼가 많고 퍼포먼스가 좋아 게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KBL 프렌즈’ 중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를 활용해 김 감독 팀은 크블몽팀, 조 감독 팀은 공아지팀으로 결정됐다. 크블몽팀 코치로 SK 김재환 코치와 KCC 신명호 코치가, 공아지팀 코치로 kt 김영환 코치와 정관장 최승태 코치가 선발됐다. 이번 올스타전은 2024년 1월 14일 열린다.
  • 북한 미사일 발사한 날, 베이징서 4년만에 북중 고위급 회담 열려

    북한 미사일 발사한 날, 베이징서 4년만에 북중 고위급 회담 열려

    북한이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날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은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양국의 우의를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박 부상이 외교 협상을 위해 중국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 중인 박 부상은 이날 오전 왕 부장을 만났고, 왕 부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과 조선(북한)의 전통적 우의는 양당·양국의 전 세대 지도자들이 직접 수립한 것으로 양측의 귀중한 자산”이라며 “양당·양국 최고지도자의 전략적 인도와 관심으로 중국과 조선의 전통적 우호가 새로운 시대에 더욱 빛난다”고 말했다. 이어 “분쟁이 교차하는 국제 정세에 직면해 중국과 조선은 항상 서로를 지지하고 신뢰했으며 우호 협력의 전략적 의미를 분명히 했다”며 “중국은 항상 전략적 고도와 장기적 관점에서 중·조 관계를 바라보고 조선과 소통과 조정을 강화하며 각 분야 교류와 협력을 심화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 수교 75주년 기념행사를 잘 개최해 중·조 우호 협력 관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박 부상은 이에 대해 “양당·양국 최고 지도자의 숭고한 의지와 신시대 요구에 따라 조·중 관계 발전을 계속 심화하는 것은 조선 당과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조선은 중국과 함께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조·중 형제 우의를 공고히 하고 양국 관계를 끊임없이 발전시키기를 원한다”며 “조선은 계속해서 중국과 함께 다자간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이익을 수호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부상은 지난 15일 베이징에서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양측의 우호 협력 관계를 심화하고 전략적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박 부상은 외무성 중국 담당 부국장, 주중 북한대사관 공사 및 임시 대리대사 등을 지낸 ‘중국통’이다. 2024년은 중국과 북한이 외교관계를 수립한 지 75주년이 되는 해이다. 중국과 북한은 내년 수교 75주년을 우호협력 관계를 심화하고 전략적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기로 합의했다. 한편 북한 고위급 인사의 방중 및 외교회담이 공식 발표된 것은 4년여 만이다. 가장 최근 사례는 2019년 8월 당시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수길과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정치공작부 주임 먀오화가 베이징에서 만나 군사회담을 진행한 것이다.
  • ‘급발진’ 브레이크 안 되면 기어 중립 후 ○○○ 가장 효과적

    ‘급발진’ 브레이크 안 되면 기어 중립 후 ○○○ 가장 효과적

    지난해 12월 강원 강릉에서 일어난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로 10대 손자를 잃고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된 60대 할머니가 경찰로부터 최근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차량 제동 장치에서 제동 불능을 유발할 만한 기계적 결함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고 차량 운전자가 제동이 아닌 가속 페달을 밟아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감정 결과를 내놨다. 그러나 경찰은 국과수 감정이 실제 차량 운행 중 제동 장치의 정상 작동 여부와 예기치 못한 기계의 오작동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가 아니어서 ‘A씨 과실을 뒷받침할 증거로 삼기에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자동차에 전장 관련 부품이 늘어나고 배터리로 구동하는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차량 급발진 사고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브레이크도 잘 들지 않는 통제 불능의 급발진 사고는 보통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 상황에서 브레이크 페달 외에 차량을 가장 효과적으로 멈출 수 있는 비상 장치는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PB)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 8일 경기 화성시 공단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에서 진행한 ‘주행 중에 발생한 의도하지 않은 가속’(급발진)에 대한 대처방안 시연회에서 EPB를 활용해 교통사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조치를 권고했다. EPB는 기존 사이드 브레이크 레버나 풋브레이크 방식의 기계식 주차 브레이크의 기능을 전자식 버튼 조작으로 대체한 장치다. 시연에는 현대차·기아, 제네시스, KG모빌리티, 벤츠, BMW, 볼보, 포르쉐 등 EPB를 장착한 국산·수입 브랜드 차량 15대가 사용됐다.공단에서 EPB가 장착된 국내 판매 차량(가솔린·디젤·하이브리드·전기차)을 대상으로 주행·제동 시험을 실시한 결과, 급발진 상황에서 제동 페달을 작동시키는 방법과 EPB를 지속해 작동시키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연 결과 시속 100㎞ 이상의 속도에서 제동 페달이 작동되지 않는 경우, EPB 작동 상태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차량을 완전히 정지시키거나 속도가 현저히 감소했다. 또 강제로 시동을 끄고 EPB 작동상태를 유지해도 차량을 완전히 정지시킬 수 있었다. 심지어 일부 차량은 제동거리가 더 줄어들었다. 다만 주행 중 강제로 시동을 끄기 위해서는 5초 동안 시동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거나 최대 5회 이상 반복적으로 눌러야 해, 변속기어를 중립으로 변경하는 방법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기옥 중대사고조사처 연구위원은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올해 급발진 의심 사고 10대 중 4대가 전기차 택시”라면서 “피해 운전자 중에는 제동 페달이 안 됐다는 증언이 많았는데 그럴 경우 기어를 중립으로 두고 EPB를 가동하는 것을 가장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EPB 시스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자에 ‘사고를 예방하고 사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조치를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또 EPB가 지속적으로 작동되는 비상제동 상황에서 차량의 동력을 자동으로 차단하고 비상제동 장치를 작동시켜 제동거리를 단축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도록 요청했다.
  • [이은경의 과학산책] 젊은 과학자와 직업 안정성/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이은경의 과학산책] 젊은 과학자와 직업 안정성/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서양에서는 19세기 독일 대학에서 과학자가 전문직업이 됐다. 연구하고 얻는 수입으로 생활한다는 뜻이다. 독일 대학들은 교수를 뽑을 때 처음으로 연구 업적과 능력을 기준 삼기 시작했다. 이는 두 가지 변화를 낳았다. 첫째, 평범한 가정의 청년이 과학자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연구하더라도 생계를 위한 직업을 따로 가져야 했다. 둘째, 대학교수에게 연구가 직무로 추가돼 교육과 연구가 대학의 두 축이 됐다. 이후 대학에 이어 국공립·민간 연구소가 전문직업으로서 과학자의 사회적 위상이 확립됐다. 한국에서는 국공립연구소, 기업연구소, 대학 순으로 연구가 자리잡았다. 국공립연구소는 1970년대, 기업연구소는 1980년대, 대학은 1990년대에 연구가 본격화됐다. 대학은 오래됐지만, 대부분 1980년대 중반을 지나서야 제대로 된 연구 환경이 갖춰지기 시작했다. 1970년대 이후 과학 연구 관련 지표들, 예를 들어 연구기관과 과학자의 수,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비 비율, 논문과 특허의 수 등이 꾸준히 증가했다. 변화가 감지된 것은 90년대 말 IMF 외환위기 이후였는데, 2002년 이공계 기피 논의로 이어졌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 및 국공립연구소의 구조조정 등으로 연구 활동이 위축됐으나 다른 분야에 비해 빨리 회복됐다. 그러나 한번 금 간 과학자의 직업 안정성과 선망하는 직업으로서 과학자에 대한 사회 인식은 빨리 회복되지 못했다. 이공계 기피 논의 결과 다음 세대 과학자가 될 인재들에 대한 여러 지원 정책이 제도화됐다. 그로부터 약 10년 뒤인 2012년을 전후해 정부는 ‘이공계 르네상스’를 표방하며 지원 방안을 보완했다. 연구 경력을 쌓는 중인 젊은 과학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인건비 현실화, 계약 기간 연장, 4대 보험 가입 등이다. 젊은 과학자 상당수가 연구 과제나 연구사업단에 속한 비정규직 상태이기 때문에 이들이 현장에 남아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연구 환경은 개선됐지만, 이공계 르네상스를 이룰 만큼 충분하지는 못했다. 2020년대에도 ‘사람이 부족하다’는 이공계 위기 논의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정책 보고서에서는 의약계와 인재 경쟁을 하기보다 이공계를 택한 우수 인재들을 잘 교육하고,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만들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20년간의 정책 기본 방향이다. 그런데 정부의 연구비 예산 삭감 방침은 지난 20년간의 노력을 무력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 무엇보다 젊은 과학자들이 현장을 떠나게 만든다. 연구비는 대학원생 또는 박사후 연구원 인건비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과학자의 직업 안정성에 대한 기대를 심각하게 훼손한다. 과학자는 자영업이 불가능하다. 연구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번 떠난 젊은 과학자는 연구 경력을 이어 가기 어렵고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 연구 현장으로 돌아가기 어렵다. 이런 선배들을 보고 어떤 똘똘한 후배가 과학자의 꿈을 꾸겠는가.
  • 포항지진 재판 2라운드… 포스코·범대본 항소, 정부도 항소할 듯

    포항지진 재판 2라운드… 포스코·범대본 항소, 정부도 항소할 듯

    정부와 포스코 등이 포항지진 피해 주민의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1심 판결과 관련 법적 공방이 2라운드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지난 23일 포스코가 항소했으며, 원고인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범대본) 소속 회원과 시민들도 항소할 예정이다. 아직 1심 판결에 대한 수용 여부를 밝히기 않고 있지만 정부도 항소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범대본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3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포스코 측은 “국가연구개발사업 중 하나인 지열발전사업에 참여해 불법행위를 방조했다는 데 포스코는 지열발전 외부 구조물만 만들어 참여한 만큼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항소 이유를 밝혔다. 지열발전으로 인해 포항지진이 일어나긴 했지만 포스코의 행위가 지진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범대본도 이날 중 항소장을 내기로 했다. 모성은 범대본 공동대표는 “포스코가 항소한 상황에서 범대본이 그냥 있을 수 없고 청구금액이 1000만 원인데 300만 원밖에 인정받지 못해 항소하기로 했다”며 “지진 때 포항에 있었음에도 증명하지 못한 원고들의 소송이 기각돼 항소를 통해 증명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아직 항소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법조계는 항소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자칫하면 천문학적 위자료를 물어줘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법원의 최종 판단을 근거로 삼기 위함이다. 앞서 지난 16일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은 포항지진과 지열 발전사업 사이 인과관계를 인정해 2017년 11월 15일(규모 5.4 본진)과 2018년 2월 11일(규모 4.6 여진)에 포항에 거주한 것으로 인정되는 사람에 대해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 김혜영 서울시의원 “성교육 교재 탈 쓴 학교도서관 내 ‘음란도서’ 퇴출해야”

    김혜영 서울시의원 “성교육 교재 탈 쓴 학교도서관 내 ‘음란도서’ 퇴출해야”

    서울시의회 김혜영 의원(국민의힘·광진4)은 지난 20일 개최된 제32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성교육 교재의 탈을 쓴 소위 ‘음란도서’들이 서울 관내 학교도서관 및 공공도서관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는 문제를 지적, 해당 도서들에 대한 즉각적인 폐기조치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시정질문자로 나선 김 의원은 “교육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관내 초·중·고 학교도서관에는 비상식적인 성행위를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음란도서‘들이 넘쳐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대표적으로 ’소년들의 솔직한 몸 탐구생활‘, ’사춘기 때 꼭 필요한 성지식‘, ’10대를 위한 빨간 책‘, ’여자 사전‘ 등의 책을 꼽을 수 있는데, 교육청 제출자료에 따르면, 비상식적인 성행위를 묘사하는 해당 도서 4권은, 총 217곳의 초·중·고 학교 도서관에 버젓이 비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문제의 도서들은 중·고등학교에 비치되는 것도 문제이지만, 특히 이 중 56권은 초등학교에 비치된 것으로 조사되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해당 책들을 살펴보면 스리썸 등 포르노 영상 속에서나 존재하는 성인들도 말하기가 낯 뜨거운 단어까지 소개한 경우(사춘기 때 꼭 필요한 성 지식)가 있었고, 동물과 성관계를 맺고, 서로에게 채찍질하는 행위가 다양한 성적 욕망 중 하나라고 서술한 책(10대를 위한 빨간 책)도 있었다”라며 “교육청은 해당 도서들이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책들이라고 해명했으나 학교도서관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쳤는데도 불구, 이런 음란도서들이 학교도서관에 비치되었다는 것은 학교도서관 운영위원회와 서울시교육청의 직무 유기를 증명하는 것과 다름없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심지어 이 중 2권의 책은 2021년 교육청 추천도서 목록에 포함되어 있었던 점도 드러났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오늘 소개한 책들은 제가 봐도 분명 교육적 교재로 삼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교육청 차원에서 학교도서관 내 해당 책들 비치 문제에 대해 어떻게 방침을 세울지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그동안 서울시교육청은 공공성을 담보해야 할 학교도서관 및 교육청 소관 공공도서관에 비정상적인 성적 행위 묘사로 도배된 다수의 도서를 비치해 놓고도 이를 묵인해 왔고, 또 방관해왔다. 게다가 이러한 점에 대한 문제제기가 학부모와 시민들에 의해 지속해 제기됐음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서울시교육청에 다시한번 요청한다. 학교도서관 및 공공도서관 운영 본연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음란도서들은 즉시 열람 제한 조치하고, 전량 회수해 달라. 그리고 오늘 예시로 언급한 성교육 교재들뿐만 아니라, 어린이·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유해성이 명백하다고 판단되는 도서들에 대해서는 교육청 차원에서 통일된 기준을 마련해 학교도서관은 물론이고 모든 도서관과 평생학습관이 해당 기준을 따르도록 안내해 주시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하면서 시정질문을 마무리했다.
  • [사설] 글로컬 시대 개척해 나갈 거점대학 되기를

    [사설] 글로컬 시대 개척해 나갈 거점대학 되기를

    정부가 비수도권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선도하기 위해 추진하는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에 따라 올해 10개 대학이 최종 선정됐다. 강원대, 전북대, 한림대, 포항공대 등 선정된 10곳은 앞으로 5년간 1000억원을 지원받고 규제혁신도 우선 적용받게 된다. 대학의 위기도 타개하고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 혁신을 이끌어 내는 지역의 거점대학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최근 대학 문제는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의 문제가 됐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으로의 청년 인구 유출 등 지역소멸 위기에 봉착한 게 비수도권 지역의 현실이다. 정부가 국가와 지역 경쟁력의 원천인 대학 혁신을 위해 글로컬대학30 사업을 시작한 배경이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한 10곳에 이어 내년에도 10곳을 지정하는 등 2026년까지 30개 안팎의 대학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대학들은 학과나 전공, 단과대학의 벽을 허무는 것은 물론 산학협력을 강화하는 등 교육 시스템 전반을 혁신하고 이를 통해 지역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등의 다양한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고 한다. 이 대학들은 지역 거점대학이나 공공형 대학 혁신 모델 구축과 외국인 유학생 유치 등 약속한 혁신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해야 한다. 정부가 긴축재정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지방 대학에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건 그만큼 대학 혁신이 중요해서일 것이다. 교육부는 10개 대학의 혁신 방안 이행 여부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부산대·부산교대처럼 통합 추진을 전제로 신청한 대학들은 향후 1년 내 통합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만약 신속한 통합에 나서지 않으면 3년차 중간평가 전이라도 지원 중단 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수 있어야 글로컬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 “미국·일본보다 한국 갈래요” K드라마에 빠진 인니, 韓호감도 58%

    “미국·일본보다 한국 갈래요” K드라마에 빠진 인니, 韓호감도 58%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은 나라로 한국을 꼽는다는 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이 최근 실시한 ‘인도네시아인의 한국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외에서 공부하거나 거주, 근무해보고 싶은 인도네시아인 중 30%가 가장 선호하는 나라로 한국을 꼽았다. 2위는 사우디아라비아(12.1%)였고 일본(10.4%)과 미국(6.4%), 말레이시아(5.5%)가 뒤를 이었다. 무슬림이 절대다수인 인도네시아에서 평생 한 번은 성지순례로 가봐야 하는 메카가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한국이 1위에 오른 것이 눈길을 끈다. 한국을 고른 이유로는 ‘임금 수준이 높아서’(24.4%)가 가장 많았고, ‘일자리를 찾기 위해’(17.8%), ‘교육 수준이 좋다’(9.2%), ‘아이돌을 만나기 위해’(9.1%) 순이었다. 인도네시아인 92.4%는 ‘한국을 알고 있다’고 했다. 처음 한국을 알게 된 경로로는 드라마와 케이팝 등 한국문화가 59.1%로 가장 많았고, 한국인(11.9%), 한국 제품(11.1%), 스포츠(3.7%)가 뒤를 이었다. 호감도 조사에서는 58.3%가 한국에 호감이 있다고 답했다. 22.2%는 비호감이라고 말했다. 여성은 70.3%가 호감이 있다고 했지만, 남성의 호감도는 46.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저연령, 고학력, 도시 거주자일수록 호감이 있다는 응답이 많은 반면 고연령, 저학력자, 지방 거주자의 호감도는 비교적 낮았다.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로는 ‘한국 드라마가 좋아서’(19.5%)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그냥 좋다’(17.2%), ‘선진국이어서’(10.6%), ‘한국인이 아름다워서’(8.1%) 순이었다. 한국이 비호감이라는 대답은 22.2%였다. 그 이유는 ‘그냥 싫다’(18.8%), ‘한국에 대해 잘 몰라서’(9.3%) 순이었다. ‘한국을 인도네시아의 국가 발전 모델로 삼기에 적합한가’라는 질문엔 62.2%가 ‘그렇다’고 응답해 호감도보다 높았다. 이에 대해 대사관 측은 “최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주요 인사들이 한국을 경제 발전 모델로 누차 언급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아 실시했으며 인도네시아 여론조사 기관인 LSI가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 “낙인찍혔는데…” 얼굴에 털 수북한 ‘늑대인간’ 아기, 공주된다

    “낙인찍혔는데…” 얼굴에 털 수북한 ‘늑대인간’ 아기, 공주된다

    말레이시아 왕비가 ‘늑대인간 증후군’을 가진 여아를 양녀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압둘라 국왕과 툰쿠 아지자 왕비는 지난 9월 보르네오섬 사바주와 사라왁주 방문 일정 중 우연히 롤랜드(49), 테레사(29) 부부와 딸 미스클리엔(2)을 만났다. 미스클리엔은 2021년 일명 ‘늑대인간 증후군’으로 알려진 선천성 전신다모증(CGH)을 가지고 태어났다. 희소병인 이 질병은 유전적 돌연변이의 일종으로 눈꺼풀, 이마, 코처럼 털이 나지 않아야 할 신체 부위에도 털이 자란다. 미스클리엔은 손바닥과 발바닥을 제외한 온몸에 털이 많고, 특히 얼굴에 털이 집중돼 있다. 게다가 콧구멍이 없이 태어나 수술을 받아야 했다. 국왕과 왕비는 미스클리엔을 만났던 당시 이들을 격려하고 사진도 찍었다. 왕비는 지난달 10일 롤랜드 부부에게 편지를 보내 미스클리엔을 양녀로 삼기를 바란다며 학비와 치료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왕비는 “미스클리엔을 돌보고 기르는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사연은 테레사가 “대단한 영광”이라며 소셜미디어(SNS)에 해당 편지를 공개해 알려졌다. 테레사는 딸을 향해 “넌 정말 행운아야. 모든 게 잘될 거야”라고 전하기도 했다. 롤랜드 역시 왕비의 편지를 받고 기뻐서 울었다고 한다. 용접공으로 일하는 그는 “우리 아이가 이제 공주가 된 셈”이라며 “미스클리엔을 공주라고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은 미스클리엔의 병으로 사회적 낙인을 경험했지만, 앞으로는 아이가 존중받을 것”이라며 국왕과 왕비를 다시 만나고 싶다고 했다.
  •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숨 막히는 공포를 느낀다”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숨 막히는 공포를 느낀다”

    “1심 판결 후 가해자가 ‘다음번에는 꼭 죽여버리겠다’는 얘기를 했다. 혼자서 이 피해를 감당하면 끝났을 일인데 괜히 가족에까지 (피해가) 이어지는 것 같아 숨이 막히는 공포를 느꼈다.”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20일 국회 국정감사장에 나와 사건 이후 이어진 공포심과 가해자 재판 결과에 대한 불만 등을 호소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부산고등법원 등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피해자는 1심 법원이 반성문 제출 등을 형량 감경 사유로 인정한 점을 문제 삼고 “1심 공판 내내 살인미수에 대해 인정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어떻게 이 가해자의 반성이 인정되는지를 전혀 인정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범죄와 아무 관련 없는 반성, 인정, 불우한 환경이 도대체 이 재판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피해자가 용서하지 않겠다는데 왜 판사가 마음대로 용서하나. 국가가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해당 사건 가해자는 1심에서 살인미수죄가 인정돼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2심에서는 검찰이 강간살인 미수 혐의로 공소장을 변경, 징역 20년으로 형량이 늘었고 판결은 지난달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여야 의원들은 앞다퉈 피해자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는 한편 형사소송 재판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살인죄는 사형이나 무기징역으로만 처벌되는데 법원이 법률상 감경을 했다며 이를 ‘기계적 감경’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피해자의 (공판 기록) 열람 등사는 재판을 받을 권리”라며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결국 피해자에게 공판 기록을 주지 않아서 가해자에게 피해자의 신상정보가 노출됐고 보복 범죄를 발생시키는 원인을 제공한 점을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해당 사건에 대한 김흥준 부산고등법원장의 “안타까움을 느낀다”는 표현을 문제 삼기도 했다. 조 의원은 “말이 되는가”라며 사과를 요구했고, 김 법원장은 형사소송 절차를 언급하며 “화살의 방향은 법원이 아니라 검찰을 향해야 한다”며 해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김 법원장이 웃음을 보이자 조 의원은 “부산에서 당신이 어떤 대접을 받는지 몰라도, 그 태도가 뭔가”라며 “인간이라면 좀 미안한 마음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 손자 잃은 ‘급발진 의심 사고’ 할머니 무혐의

    손자 잃은 ‘급발진 의심 사고’ 할머니 무혐의

    지난해 12월 강원 강릉에서 일어난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로 10대 손자를 잃고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된 60대 할머니가 경찰로부터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강릉경찰서는 할머니 A씨를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불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차량 제동 장치에서 제동 불능을 유발할 만한 기계적 결함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고 차량 운전자가 제동이 아닌 가속 페달을 밟아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감정 결과를 내놨다. 그러나 경찰은 국과수 감정이 실제 차량 운행 중 제동 장치의 정상 작동 여부와 예기치 못한 기계의 오작동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가 아니어서 A씨 과실을 뒷받침할 증거로 삼기에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A씨 측이 제조사를 상대로 낸 민사소송에서 이뤄진 민간 전문기관 감정 결과가 국과수와 상반된 점도 A씨에게 죄를 묻기 어렵다고 판단한 근거가 됐다. 국과수는 ‘운전자가 변속 레버를 굉음 발생 직전 주행(D)에서 중립(N)으로, 추돌 직전 N에서 D로 조작했다’고 밝힌 반면 민간 전문기관은 ‘변속 레버 조작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 “부닥치겠다, 어어”…강릉 급발진 의심 도현이 ‘마지막 음성’

    “부닥치겠다, 어어”…강릉 급발진 의심 도현이 ‘마지막 음성’

    지난해 12월 강릉에서 이도현(당시 12세)군이 숨진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의 책임 소재에 관한 민사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블랙박스 영상 음향분석 감정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주장과 다른 분석 결과가 나왔다. 또 사고 직전 도현군의 마지막 음성도 새롭게 관찰됐다. 운전자 A씨 측이 제조사를 상대로 낸 7억 6000만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을 심리하고 있는 춘천지법 강릉지원 민사2부(부장 박재형)에서 민간 전문 감정인이 진행한 음향분석 결과가 제출됐다. 감정인은 A씨 차량 엔진에서 ‘웽’하는 굉음이 나기 시작한 뒤 다른 승용차를 추돌하기 전 변속레버를 D에서 N으로, 또 N에서 D로 변경하는 소리가 들리는지 분석했다. 감정 결과 사고 당시 상황을 재현한 다른 차량의 테스트에서 같은 음향정보가 발생하지 않았다. 국과수가 ‘운전자가 사고 직전 기어를 D에서 N으로 바꿔 가속페달을 깊게 밟았고, 이후 D로 전환하면서 모닝 차량을 추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감정한 결과와 어긋나는 결론이다. 이는 ‘가속페달을 계속 밟지 않았다’고 주장한 원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원고 측 소송대리를 맡은 법률사무소 나루 하종선 변호사는 “국과수가 음향분석만 제대로 해도 기어를 조작한 사실이 없다는 점이 확인됨에도 불구하고 운전자에게 과실이 있었다는 누명을 씌웠다”고 지적했다. 녹취록을 정밀 분석한 결과 도현군은 다른 차량과 부딪치기 직전 비교적 차분하고 침착한 말투로 “부닥치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가속 5초 뒤 A씨가 “이게 왜 안 돼”, “도현아”라고 소리 지르자 도현군은 공포에 질린 듯한 어조로 그냥 “어, 어”라고 대답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현군의 아버지 이상훈씨는 “제조사에서 어떤 주장으로 진실을 왜곡할지 모르겠으나 아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급발진 사고를 밝히고, 어머니가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할 마음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릉경찰서는 최근 A씨의 사건을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 측에 따르면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 제동 계열에 작동 이상을 유발할 만한 기계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아 브레이크가 정상 작동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또 국과수 검사는 실제 차량 운행 중 제동장치와 기계의 오작동을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A씨의 과실에 의한 사고임을 뒷받침할 자료로 삼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급발진 의심 사고 형사사건에서 경찰이 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채택하지 않고, 불송치 결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2월 6일 강릉시 홍제동에서 손자 도현군을 태우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운전하다 급발진 의심 사고를 일으켜 도현군이 숨졌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지역사회는 물론 전국에서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가 빗발쳤고, A씨 가족이 지난 2월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올린 ‘급발진 의심 사고 발생 시 결함 원인 제조사 증명 책임 전환 청원’ 글에 5만명이 동의하면서 국회에서 관련법 개정 논의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국장급 승진△국제개발협력본부 개발협력지원국장 김진곤△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사무처 기획총괄국장 이동훈△조세심판원 제8상임심판관 홍삼기 ■통일부 △장관정책보좌관 최선영 ■공생공사닷컴 △대구경북취재본부장 한찬규
  • “만져보니 별거 없네”…징계는 억울했던 건보공단 직원의 최후

    “만져보니 별거 없네”…징계는 억울했던 건보공단 직원의 최후

    “만져보니 별거 없네” 직원 성희롱한 건보공단 대리해임 의결→재심→정직 3개월→소송…법원 “정직 마땅” “업무와 관련성 있는 비위행위…용인될 정도의 친분 아냐” 술자리에서 여직원의 가슴을 만지는 등 추행하고 성희롱 발언을 한 국민건강보험공단 30대 직원이 정직 3개월 징계에 반발해 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민사1부(부장 이수웅)는 원고 A(36)씨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낸 정직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작년 1월 7일 건보공단 모 지역본부 5급 대리로 근무할 당시, 본부 관할 지사에 근무하는 6급 주임 B씨를 개인 사무실로 데리고 가 함께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불렀다. 이 과정에서 B씨에게 성희롱·성폭력 등 비위행위를 저질러 그해 8월 징계위원회에 넘겨졌다. 징계위는 ▲B씨의 거부 의사에도 A씨가 B씨의 허리를 감고 가슴을 만지며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한 것 ▲‘만져 보니 별거 없네’라고 발언한 것은 모두 성희롱·성폭력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A씨에 대해 해임을 의결했다. 이에 A씨는 재심을 청구했고, 중앙징계위원회는 이를 받아들여 정직 3개월로 한단계 낮은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A씨는 “이 사건 비위 행위의 사실관계가 실제와 다르고 피해자와는 포괄적인 업무 관련성이 없어 성희롱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올해 1월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두 사람이 사내 메신저로 업무 질의를 하면서 서로 알고 지내다가 직접 대면한 것은 두 번째이고 ▲첫 만남 이후 A씨의 술자리 제안을 B씨가 여러 차례 거절했으며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으로 볼 때, 이 사건 비위행위는 업무 수행의 연장선에서 이뤄졌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B씨와의 만남이 A씨의 일방적 강요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정 등은 포괄적인 업무 관련성을 부정하는 근거로 삼기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비록 A씨가 B씨와 전화 연락이나 메신저로 대화를 많이 나누고 그 내용이 업무와 무관한 일상에 관한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고는 하나 이 사건 비위행위가 용인될 정도의 친분이 두터웠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A씨가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성인지감수성 향상을 위한 교육을 스스로 수강한 점 등을 살펴 재심에서 의결한 정직 처분이, 재량권을 일탈·남용해 무효라는 원고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세계 최초로 ‘서주시기 금문 연구총서’ 펴낸 전북대 최남규 교수

    세계 최초로 ‘서주시기 금문 연구총서’ 펴낸 전북대 최남규 교수

    “금문(金文) 연구는 끝없는 도전이고 생이 마감하는 날까지 같이 가야 할 동반자입니다. 이번에 내놓은 금문연구 총서-서주편이 후배 연구자들을 위해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전북대 최남규(63) 교수가 3000여년 전 서주(西周) 시기 주요 금문 1140개를 우리 말로 풀이하고 연구한 역작 ‘중국 양주 금문 연구총서-서주편’을 내놓았다. 최 교수가 고문자 연구에 쏟은 20여년간의 피땀 어린 노력이 집대성됐다. 14권의 총서는 6978쪽으로 이루어졌다. 서주시기 주요 금문을 모두 풀이한 연구는 세계 최초다.최 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인 중국 고대 문자학 연구가다. 금문 연구총서는 방대하고 어려운 작업이지만 숙련된 연구자가 전문적이고 지속적으로 총력을 기울여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 조차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성과를 거두었다. 그는 “국내에는 금문을 연구할 만한 중요한 자료가 많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앞으로 동주시기, 은상시기, 진한시기를 아우르는 세계적으로 전무후무한 금문연구총서를 발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북대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한 최 교수는 대만 동해대학에서 중국 고대 문자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중국 남경대학과 남경예술대학에서 중국고대시가와 중국서예학으로 각각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부터 40년 가까이 고문자 연구가로 외길을 걸으며 박사학위만 3개를 받은 지독한 학구파다. 그는 앞으로 동주시기와 은상시기, 진한시기 금문을 연구해 세계적으로 전무후무한 금문연구총서를 펴낼 계획이다. 영화로 배우는 중국어, 서예로 읽는 논어, 갑골문의 어법적 이해, 한자의 과거현재미래 등 30여권의 저서가 있다. 다음은 최 교수와 일문일답. -금문을 정의한다면. “금문은 청동기 위에 새겨진 문자다. 은상·양주(서주·동주)시기와 진나라에서 한나라에 이르기까지 청동기에 새겨진 문자를 가리킨다. 갑골문과 거의 같은 시기 문자지만 은나라 말기 갑골문에 나타난 문자의 수량이 금문 보다 많아 시기적으로 갑골문이 먼저이고 다음을 금문으로 본다. 금문은 일반적으로 ‘금석학’이라 칭하기도 하지만 비문을 포함하지 않는다.”-금문의 시대적 변화는. “금문은 상나라 때부터 보이지만 주나라 시기의 금문이 질적·양적으로 월등하다. 청동기 숫자뿐 아니라 글자에서도 100자가 넘는 사례가 많다. 사회적으로 대 변혁기에 해당되는 춘추시대는 제후대부가 제작한 청동기가 많아졌다. 문자 또한 장식성이 강하고 기물의 표면에 새긴 것이 많다. 전국시대는 제련기술 발전으로 철기가 보편적으로 사용되면서 청동기는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금문은 길고 가느다란 문자가 주를 이루며 장편으로 된 금문도 그다지 많지 않게 되었다.” -주나라 시기 금문이 많은 역사적 배경은. “주나라에서의 청동기는 조상을 기리는 제기이거나 기념할 많한 사건을 기록한 보배이자 후대에 남기는 유산이었다. 자손들은 이 제기로 제사를 지내면서 조상들을 자랑스럽게 기억하고자 하였다.” -금문을 연구하는 목적은. “한편의 금문이 어떤 내용이며 언급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아는 것이 최종 목표다. 갑골문이 기원전 13세기에서 기원전 11세기의 사회적 사실을 기록한 백과사전으로 본다면 금문은 상나라와 주나라의 각종 사회제도를 알 수 있는 실질적인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금문은 장편의 서사기록물인 경우가 많다. 전쟁사, 책명사, 토지제도 등 당시의 사회적 사건을 문장 형식으로 기록했기 때문에 그 내용면서 갑골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구체적이고 상세하다. 수천년의 세월을 땅 속에 묻혀 있다가 빛을 보게 된 청동기들이 현재 우리에게 당시의 사회상황을 전달하고 있다.”-이번에 펴낸 연구총서는 어떻게 구성되었나. “서주 금문을 기물의 종류에 따라 ‘식기(食器)’, ‘주기(酒器) 수기(水器)’, ‘팽기(烹器)’와 ‘악기(樂器)’편으로 나누어 풀이했다. ‘식기’ 중 ‘궤(簋)’에 관한 내용은 모두 305개이다. ‘궤’는 주로 곡식 등의 음식물을 담는 제기이다. ‘식기’ 중 ‘우(盂)’, ‘수(盨)’, ‘보(簠)’, ‘이(彝)’, ‘두(豆)’, ‘포(鋪)’, ‘관(罐)’에 관한 것은 113개이다. ‘주수기(酒水器)’는 술과 물을 담는 제기로 모두 321개이다. ‘악기’는 음악과 관련된 청동기로 ‘종(鐘)’·‘박(鎛)’·‘영(鈴)’을 포함하여 48개이다. ‘팽기’ 중 ‘정(鼎)’은 248개, ‘역(鬲)’·‘언(甗)’과 기타에 관한 내용은 105개이다. 기타는 병기 ‘과(戈)’와 ‘표(杓)’ 등이다. 청동기 금문 탁본과 모양도 소개했다. 이를 ‘저록’, ‘소개’, ‘해석’, ‘설명’, ‘금문편’ 순으로 설명했다. 모본’에서는 상주금문모석총집(商周金文摹釋總集) 중의 임모(臨摹) 문자를 수록하여 금문의 자형을 이해하고자 하는 전문가들에게 편리한 참고자료가 되도록 했다. 이외에도 ‘서주금문의 어휘-허사편’과 ‘서주금문의 어휘-실사편’을 추가하여 저서의 어법적 이해와 문자에 대한 이해를 보충하였다.” -방대하고 종합적인 금문 연구총서는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고문자 금문 한편을 고석한다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금문연구총서-서주편에 풀이한 1140개의 청동기 금문은 서주 금문 학술 연구를 위한 자료로 충분한 양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금문을 종합적으로 연구한 책일 것이다. 금문 연구는 고대문헌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학문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학자들의 관심을 크게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금문 자체가 난해한 점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국내에 금문을 연구할 만한 중요한 연구 자료가 많지 않아서다. 고문자 연구에 종사하는 학자가 후배 연구자들을 위해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연구를 해 놓아야 한다는 생각에 서주시기 금문 중 주요 금문을 모두 고석하기 위해 20여년 동안 총력을 기울였다.” -연구 과정에서 어렵고 힘들었던 점은. “1140개 이상의 명문을 고석 한다는 것은 방대한 양으로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한 편의 장문 명문을 고석 하는 데도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479자의 ‘모공정’이나 349자의 ‘산씨반’등은 19세기 초에 발견되어 그동안 많은 연구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적지 않다. 최근에 발견된 282자의 사십이년래정(四十二年逨鼎)이나 319자의 사십삼년래정(四十三年逨鼎) 등의 연구는 한 편의 석박사 논문 분량이다. 또한 금문 연구는 고문자 연구에 숙련된 연구자가 전문적이고 지속적으로 연구해야만 일정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전문적인 작업이기에 14책의 방대한 양을 거의 혼자서 수정해야 했다. 때문에 한 번 수정하는 일도 만만치 않았고 최대한 점검을 했음에도 오자를 비롯한 많은 실수들이 발견되리라 생각된다. 넓은 아량, 질책 수정 부탁드린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컬러로 인쇄를 하지 못한 점이다. 컬러로 출판하였다면 탁본이 보다 잘 보였고 아름다운 청동기 자태를 좀 더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컴퓨터로 확인하였을 때는 괜찮아 보였던 탁본들을 독자를 위해 좀 더 확대하다 보니 오히려 깨져서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금문연구는 단대(斷代), 즉 그 해당 시기에 대한 연구 또한 매우 중요한 내용이다. 단대 연구는 금문의 내용, 형태 이외에 청동기의 양식과 그 위에 새겨진 문양이 매우 중요한 관건이다. 금문이나 청동기의 양식을 컬러로 인쇄하게 되었다면 청동기의 아름다운 문양이 독자들에게 좀 더 정확하게 확인될 수 있었을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쉽다.”-고대문자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은 매우 낮다. 금문을 연구하게 된 배경은. “어린 시절부터 한자를 많이 접했다. 한자는 상형적인 요소가 많아 어원과 구조 원칙에 관심이 많았다.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대만으로 유학을 떠난 것이 중국 고대 문자학을 연구하게 된 전환점이 됐다. 1986년 고문자와 인연을 시작으로 40여년 줄곧 한길을 걸어왔다. 금문은 당시 문화와 문명뿐 아니라 그 시대 산재한 종족간의 국제적 관계를 이해할 수 있다. 실제로 서주 금문은 송덕, 제사, 봉책, 정벌, 소명, 훈계, 책명 등 매우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한자는 어떤 특징이 있는 문자인가. “한자는 약 3000년 동안 끊이지 않고 쓰인 세계에서 유일한 문자이다. 한자의 근원을 알 수 있다면 한자의 뜻은 물론 금문과 같은 고대문헌을 통하여 민족의 문화와 문명의 근원을 알 수 있다.” -중국 고대 문자 연구 과정은. “1986년부터 대만 동해대학에서 금문고림(金文詁林)과 금문영석(金文零釋), 금문고림부록(金文詁林附錄)의 저자인 주법고(周法高) 선생님과 갑골문집석(甲骨文集釋)과 금문고림독후기(金文詁林讀後記), 금문고림부록(金文詁林附錄)의 공동 저자인 이효정(李孝定) 선생님으로부터 중국 고대 문자를 공부하였다. 이외에도 ‘중국문자학’의 저자인 용우순(龍宇純) 선생님으로부터 문자이론을 배웠다. 1994년 여름 박사학위를 졸업할 때 까지 줄 곧 이분들의 훈육을 받았다. 지금도 40여 전의 고문자를 처음 대할 때의 두려움과 설레임이 눈에 생생하다. 이제 조금은 고대문자를 공부하는 방법을 알 것 같은 나이인데, 서서히 은퇴를 준비할 시기가 되니 아쉬움이 많다.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대학자인 은사님들 앞에 이 저서를 내놓는다는 것이 부끄럽고 크게 누가 되지 않을까 심히 걱정이 된다.” -금문이 한국사에 주는 의미와 사료로서 가치는. “금문은 모두 중국 문화와 문명인데 우리가 왜 그걸 알아야 하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한국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갈수록 중국 문화와 관련이 깊다. 한나라 왕 무제가 기원전 108년에 고조선을 멸망시키고 낙랑군, 임둔군, 현도군, 진번군 등 한사군을 설치하였는데 그곳이 지금의 북경 위쪽 요동 일대였을 것이라는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비파형동검, 돌널무덤, 명도전, 청동단추의 출토와 고인돌의 분포로 보아 과거 고조선 지역은 옛 동이족 터전이었던 산동과 지금의 요녕성 일대까지를 포함한 아주 넓은 지역이었을 것이다. 고조선은 고구려, 부여,발해를 거쳐 한반도 문화를 형성하였다. 따라서 우리는 금문을 통해 한국 고대 문화의 근원인 당시 생활규범이나 규율 혹은 제도를 확인할 수 있다.”-금문이 서예에 미치는 영향은 “서예가들은 예술적 표현을 위해 금문을 많이 응용한다. 가장 많이 애용하는 서체가 금문일 것이다. 갑골문은 딱딱한 거북이 껍데기에 날카로운 문체를 이용하여 새긴 문자이기 때문에 직선의 획이 주를 이룬다. 반면 금문은 주조한 서체이기 때문에 필획이 두텁고 풍성하다. 금문은 도형문자의 형태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서예 작품 대상으로는 어느 서체 보다 작가로부터 환영을 받는다. 서주시기 금문의 형태적 특징을 알면 서예 작품의 다양성은 물론 예술적 미를 한층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서예가들은 금문의 자형에만 관심을 보일뿐 금문이 가진 그 이상의 가치를 잘 모른다. 아쉬운 점이다.” -서예가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서예를 업으로 삼지는 않았다. 문자 연구를 업으로 삼기 때문에 글자는 당연히 동반자다. 서예는 고문자의 지식을 넓히기 위해 시작했지만 서예를 함으로써 글자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2005년 중국 남경예술대학에서 중국서예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라북도서예대전초대작가이면서 대한민국서예대전초대작가이도 하다. 몇 차례 개인전도 열었다. 이제는 주말 마다 초죽서(楚竹書)나 금문을 가지고 작품을 하거나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고대문자를 풀이하기 위해서는 폭 넓은 지식이 필요하다. “고석(考釋)이란 고문자를 고증하고 해석하는 것이다. 고대 음성학이나 고대 어법과 서예학에 관해서도 이해를 하여야 하고 고대 역사나 문헌에 대해 나름대로 지식이 있어야 정확히 고문자를 고석할 수 있다. 고대 경전 중 논어와 사서오경을 공부하고 정리하여 삶·사람·논어 등 5권의 저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 -앞으로의 계획은 “고문자 연구, 그 중에서도 금문 연구는 끝없는 도전이고 생이 마감하는 날까지 같이 가야할 동반자이다. 앞으로 동주시기, 은상시기, 진한시기 금문을 고석할 예정이다. 이들 연구를 이번에 출간한 서주시기와 합한다면 전무후무한 금문연구총서가 될 것이다. 동주시기는 초고를 완성하여 수정중이고 은상시기 금문은 집필 중이다. 다만 사회적으로 관심이 적어 신이 나지 않을 때가 많다. 퇴임하고도 고문자 애호가들과 함께 연구할 조그만 연구소 공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사설] ‘이재명 체포안’ 가결, 방탄 국회의 사필귀정이다

    [사설] ‘이재명 체포안’ 가결, 방탄 국회의 사필귀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 처리됐다. 많은 이들의 예상을 비켜 간 결과이자 그나마 야권에 불체포특권에 맞서 상식과 법치를 지켜 내려는 목소리가 있음을 보여 주는 사건이라고 하겠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298명 가운데 295명이 투표에 참가해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 가결됐다. 민주당에서 기권과 무효를 합쳐 최소 39명이 체포안 부결 대오에서 이탈한 셈이다. 이로써 민주당은 이 대표 체제가 들어선 뒤로 이어져 온 ‘방탄당’의 오명에서 벗어나게 됐다. 지난달 31일부터 단식이라는 극단적 대응을 불사하며 체포안 처리를 막으려 했던 이 대표는 체포안 처리를 하루 앞둔 그제 장문의 글을 통해 체포안 부결 처리를 의원들에게 호소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따른 구속 여부와 별개로 당대표로서의 리더십에 심대한 타격을 입게 됐다. 이 대표 체포안 가결은 당이 계속 방탄의 늪에 갇혀 있는 한 7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절박감이 배경이라고 본다. 당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친명(친이재명) 진영 의원들과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이 낙천 살생부를 앞세워 겁박을 이어 갔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방탄과의 결별을 택한 것이다. 이들의 판단은 방탄 국회에 대한 다수 국민의 비판적 인식과도 궤를 같이한다. 이 대표 체포안 가결로 지난해 대선 직후부터 이어져 온 이재명 사법 리스크에 따른 국정 파행은 일정 부분 숨통을 틀 계기를 마련했다. 조만간 이어질 법원의 구속영장 심사 결과에 따라 이 대표의 신병 향배가 달라질 수 있으나 그 여부와 관계없이 최소한 민주당의 방탄 대오는 이제 효력을 다했다고 하겠다.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를 떠나 민주당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생각해야 한다. 이번 체포동의안이 친명계와 강성 지지층의 숙원대로 부결됐다면 민주당은 이 대표 체제를 당분간 이어 갈 수는 있을지 몰라도 방탄당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이는 결국 내년 총선에서도 부정적 인식 확산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이번 체포동의안 가결의 의미를 철저히 분석해 당의 내홍을 극복하고 더욱 쇄신하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
  • 文 만류에도 이재명 ‘링거 단식’ 계속…중단 시점·명분에 쏠린 눈

    文 만류에도 이재명 ‘링거 단식’ 계속…중단 시점·명분에 쏠린 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면 만류에도 단식 21일차가 되는 20일까지 병상에서 이른바 ‘링거 단식’을 이어 가면서 그의 단식 종료 시점과 명분에 이목이 쏠린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그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단식 중단 여부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에 “이 대표 측이 야권 인사들에게 방문 요청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정작 찾아가 단식을 만류하면 이를 듣지 않는다”며 “출구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전날 문 전 대통령이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직접 찾아 단식 만류를 했을 때 이 대표는 “잘 알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단식 중단과 관련한 별도 언급은 하지 않은 채 이날 “검찰은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다. 굳이 정기국회에 영장을 청구해 표결을 강요했다”며 자신을 둘러싼 검찰 수사에 불만을 드러내는 글만 페이스북에 남겼다. 또 다른 비명계인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내일(21일)로 예정돼 있는데 그 이전에 (단식을) 풀 가능성은 아예 없다고 본다”며 “표결 이후에도 (단식을) 며칠 더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더 길어지면 정부·여당에서도 좀 나서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의 방문이 이미 단식 중단의 계기는 마련해 준 것”이라면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경우에도 단식 출구가 될 수 있지만 그에 따른 비판이 일 수 있다는 점과 문 전 대통령의 방문 시점 등을 고려하면 오늘(20일)이 단식 중단의 적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의 방문 이후 이틀 이상 경과한다면 단식 중단 출구로 삼기 어려워지고,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가 나온 이후 단식을 중단할 경우 ‘방탄 단식’으로 비칠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한편 이 대표가 입원한 녹색병원의 임상혁 원장은 이 대표 측에서 녹색병원 입원 계획에 대해 사전에 언질을 줬다고 밝혔다. 임 원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진행자가 “‘이 대표가 여의도성모병원에 갔다가 녹색병원으로 옮긴 건 운동권 병원이기 때문’, ‘원장과 이 대표가 끈끈한 관계’라는 등의 말이 나돌았다”고 묻자 “원래 맨 처음부터 오신다고 했다. 단식 들어간 후 열흘 정도 지나서 (건강이 악화되면 오겠다고 했다)”라고 답했다. 임 원장은 이어 “제가 김영주 국회부의장 직속의 ‘국회 빈곤아동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며 “많은 의원과 사진을 찍는데 이 대표와도 찍었다. (이 대표와) 말은 이번에 저희 병원에 입원해 처음으로 해 봤다”며 특수 관계설을 반박했다.
  • 히라이와 슌지 “김정은·푸틴 급발진, 북중러 거리두던 시진핑 영향줄 것”

    히라이와 슌지 “김정은·푸틴 급발진, 북중러 거리두던 시진핑 영향줄 것”

    ‘미국에 맞선 전략·전술적 협동’을 다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3일 정상회담으로 북한은 동북아를 넘어 세계 안보지형을 뒤흔들 ‘플레이어’가 됐다. 북핵 또한 실질적인 위협요인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관리하기 위해 그동안 북러의 ‘위험한 거래’에 거리를 뒀지만, 냉전 이후 냉담했던 북러가 급발진하면서 중국 또한 ‘한미일 대 북중러’란 원치않던 자장(磁場)으로 끌려 들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일본의 대표적인 북한 전문가인 히라이와 슌지(63) 난잔대 교수는 북러정상회담이 열린 이날 도쿄의 한 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이 열린 것은 향후 북러 관계 강화가 군사적 측면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을 상징하는 장면”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푸틴대통령은 “양국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인공위성 발사 기술을 전수할 뜻이 있다는 취지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언급대로 인공위성 기술 전수가 이뤄진다면, 아직은 의심스럽다는 평가가 많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미국 본토 전역에 대한 타격 능력은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가 한미일 안보협력을 전례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터닝포인트가 됐듯 이번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동북아에 신냉전 구도가 본격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히라이와 교수는 “북한 입장에선 러시아에 가까워지면 중국이 관계 강화를 하려고 나설 것으로 기대할 것이고, 러시아 또한 북한과의 관계를 강화하면 중국에 대한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러는 적극적으로 한미일 대 북중러의 구도를 만들려고 한 반면, 그동안 중국은 북중러 관계 강화에 대해 신중했던 상황이기 때문에 ‘신냉전’이란 용어 자체에 부정적이었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처럼)북러가 협력을 강화하면 중국에 대해서도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역학 구도 변화를 원치않는데다 대미 관계에 있어 ‘북한카드’를 레버리지로 삼기위해서도 북한에 대한 지속적인 영향력 유지가 필수적인 만큼 향후 북중러 연대에 느슨한 형태라도 발은 담그지 않을 수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북러 정상회담 이후 중국은 왕이 외교부장을 러시아로 급파하기로 했고, 다음달 중순에는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의 강력한 사전 경고 속에서 무모하게까지 보였던 김 위원장의 러시아행이 일으킨 ‘나비효과’가 세계 안보지형의 중대 변곡점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히라이와 교수는 아울러 “향후 한반도의 (비핵화 논의를 비롯한) 평화프로세스가 재개될때 러시아는 적극적으로 당사자로 개입하려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7·27 정전협정기념일 당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장관이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는데 러시아가 한국전쟁에 공식 참전했다는 걸 처음으로 공식화했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한반도와 관련한 프로세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지가 있다는 선언으로 볼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종전선언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당시 중국이 정전협정의 서명 당사자임을 내세워 참여 의지를 밝혔듯이 러시아의 6·25참전 공식화는 향후 한반도 문제 논의에 개입하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다. 히라이와 교수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북중 관계 및 한반도 문제 전문가로, 아베 정부 당시 대북 정책을 자문하기도 했다. 도쿄외국어대 조선어학과 출신으로 1996~1998년 주중 일본대사관에 근무하면서 북중 관계를 심도깊게 연구하고 ‘북중관계 60년: 순치관계의 구조와 변용’ 등을 집필했다. 히라이와 교수와 한국 기자들의 간담회는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14일 일본 프레스센터에서 공동주최한 ‘지속가능한 한일 협력을 위한 2023 한일언론포럼’에 앞서 이뤄졌다. 도쿄 임일영 기자
  • 여중생을 밧줄로 묶고, 졸피뎀 먹이고… 변태 성추행한 학원강사

    여중생을 밧줄로 묶고, 졸피뎀 먹이고… 변태 성추행한 학원강사

    여중생 제자에게 졸피뎀을 먹이고 밧줄로 묶는 변태적 성추행을 일삼은 30대 학원강사에게 징역 5년이 확정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강제추행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1·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학원강사 A(39씨가 상고를 포기했다. 징역 12년을 구형했던 검찰은 현행법상 양형부당을 이유로 상고할 수 없어 징역 5년 선고가 확정됐다. A씨는 2021년 7월 16일 오전 0시 30분쯤 세종시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공부방에서 여중생 B양(16)에게 “다이어트 약인데 먹으라”고 속여 졸피뎀과 로라제팜 등 마약 성분이 들어 있는 캡슐 2알을 먹인 뒤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같은해 6월부터 B양에게 “다이어트약을 먹는 임상실험에 참여하려면 공부방에서 자야 한다”고 속여 지속적인 외박을 요구하면서 졸피뎀을 먹인 뒤 B양이 마약 기운에 몸을 잘 못 가누자 성추행했다. A씨는 자신이 정신과에서 졸피뎀을 처방받아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B양에게 가학 및 피학 성향에 관한 얘기를 하면서 “이런 거 좋아하지 않느냐”면서 밧줄로 몸을 묶은 뒤 이를 푸는 행위를 지켜보는 등 변태적 가학 행위를 3차례 일삼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A씨는 성적 자기결정권이 없는 청소년에게 이런 짓을 하고도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하는 등 죄질이 나쁘고, 피해회복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 B양의 가족도 엄벌을 탄원한다”며 징역형과 함께 보호관찰 5년 및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10년도 명령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A씨는 B양이 다른 남성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고 자신을 모함한다며 범행을 부인하다 나중에는 자백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합의를 시도했다”면서 “A씨가 반성을 한다기보다는 소송 전략에 따라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1심과 같은 징역 5년을 선고했다.
  • 육사총동창회장 “예수도 회개하면 용서…백선엽 회개, 홍범도는 안했다” 주장

    육사총동창회장 “예수도 회개하면 용서…백선엽 회개, 홍범도는 안했다” 주장

    박종선(69·예비역 중장) 육군사관학교총동창회 회장은 “회개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 또 나라에 끼친 공적이 큰 사람과 적은 사람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거듭 촉구했다. 육사 34기로 임관, 28사단장과 인사사령관, 제49대 육사 교장을 역임한 박 회장은 31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육사총동창회 명의 성명 발표 배경 등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박 회장 “홍 장군, 사관생도의 표상 삼기에는 무리”“공산주의와 싸워야 하는 생도가 공산주의자에 경례”“육사가 홍 장군을 추앙해야 하느냐” 반문 박 회장은 “육사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국가와 국민에 충성하는 정예 장병 양성 특수목적대학”이라며 “육사는 특정한 정치 이념이나 정쟁의 대상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육사에서 독립군·광복군 흉상 등 시설 조형물을 나름대로 재배치하는 사업을 하는데 그것이 색깔론, 이념 분쟁으로 비화하여 나라가 떠들썩하다. 육사, 국방 종사자는 친일·민족분열 세력이라며 터무니없이 비약하는 정쟁을 보며 부적절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내가 역사학자는 아니지만, 홍범도 장군의 행적과 공과에 관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박 회장은 지적했다. 그는 “봉오동 전투 등 홍범도 장군의 전과, 독립운동 기여도를 축소하거나 폄하할 생각은 없다. 그런 부분에서는 존경받아 마땅하다”면서도 소련군, 공산당원이었던 홍범도 장군을 사관생도들의 표상으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이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회장은 “홍범도 장군의 독립운동은 정말로 존경받아 마땅하지만 지금 당장 공산주의와 싸워야 하는 집단인 사관학교 생도들이 공산주의자에 경례하고 다닌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육사에서 과연 그분을 추앙해야 하느냐”라고 했다. 이와 같은 이유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촉구하는 총동창회 명의의 성명을 내게 됐다고 박 회장은 덧붙였다.“육사 동문 입장 비슷…2018년 설치 땐 몰랐다”“당시 교수진 등 내부 반대는 많았던 것으로 안다”“한-소련 수교 1991년, 박정희 땐 홍 장군 전력 몰랐을 것” 육사 동문 입장이 성명과 비슷하다고 봐도 무방하느냔 질문에 박 회장은 “회원이 2만명 가까이 되니 여러 입장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육사 졸업생은 대부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많은 졸업생에게 연락받았으며, 대부분 같은 생각이라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2018년 흉상 설치 당시에는 입장이 없었으냔 질문에는 “당시에는 동문이나 총동창회가 설치 사실을 몰랐다”고 설명했다. 다만 “육사 내부 의견 수렴 때 교수진 반대가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은 몰라도 홍범도 장군의 공산주의 전력에 관해서는 육사 동문 간 이견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박정희 대통령 정부 등 역대 정부가 훈장을 추서하고, 박근혜 정부가 홍범도함을 진수하고, 문재인 정부가 유해를 봉환할 때 홍범도 장군의 공산당원 이력을 모르지 않았을 텐데 이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느냔 질문에 박 회장은 “한-소련 수교가 1991년 노태우 정부 때”라고 답했다. 박 회장은 “홍범도 장군 처음으로 훈장 추서했던 박정희 정부 때는 홍범도 장군의 공산당원 이력을 잘 모르던 시절이었다”며 “장군의 행적은 1991년 수교 이후 소련군 문서에서 밝혀진 게 절반”이라고 했다.“당장 흉상 교체는 시기상조, 국민적 공감대 형성해야”“백선엽 장군은 사관생도의 존경 받을 만하다”“예수님도 회개하면 용서…홍 장군은 끝까지 공산당적 유지” 홍범도 장군 흉상이 있던 자리에 맥아더 장군이나 백선엽 장군 흉상을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했다. 또 “국민적 공감대를 더 형성해야 한다. 시기상조”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백선엽 장군은 사관생도의 존경을 받을 만하다”고 박 회장은 주장했다. 백선엽 장군의 친일전력(만주군 간도특설대 복무 등)에 관해서도 “예수님도 회개하면 봐주셨다”며 백 장군이 친일행적을 회개하고 한국전쟁 때 나라를 구한 점을 평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회장은 “홍범도 장군은 1927년 소련 공산당 입당 후 1943년에 돌아가실 때까지 당적을 유지하면서 소련으로부터 연금을 받았다. 반면 백선엽 장군은 20대 초반 한 몇 년간 일본군 간부를 했지만 광복 이후에는 대한민국 국군을 창설하는 데 혁혁한 일을 했고 6·25 전쟁에서도 나라를 구한 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예수님도 회개하면 봐주지 않는가”라며 “회개한 사람과 회개하지 않은 사람, 나라에 끼친 공적이 큰 사람과 적은 사람을 우리는 좀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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