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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수수료 210종에 표준금액 도입하면

    주유소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에 석유판매업 등록 신청을 해야 한다. 강원 삼척시에서는 500원만 내면 된다. 하지만 춘천시나 양양군에서 주유소를 차리려면 무려 140배나 많은 7만원을 내야 가능하다. 영화관을 개업할 때도 5000원(경북 경산시)에서 26만 5000원(경기 파주시)까지 차이가 난다. 이렇듯 똑같은 품이 들어가는 민원행정임에도 수수료 설정을 지자체별 조례로 위임해 놓은 탓에 최대 140배까지 차이가 난다. 행정안전부는 12일 “전국 지자체 수수료 210종에 전수 조사를 거친 결과 지자체마다 금액 차이가 큰 수수료에 표준금액을 정해 전국적으로 통일된 금액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대통령령을 개정하기로 했다.”면서 “현재 표준금액을 정한 27종 수수료에 160종을 더해 모두 187종을 표준금액 징수 대상으로 정해 지역주민 간 형평성과 행정의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결과 전국 평균금액보다 더 떨어진 수수료는 136종이 됐고 평균보다 인상된 수수료는 10종이 됐다. 하지만 지자체가 지역 특성을 고려할 수 있는 방법도 열려 있다. 지자체는 표준금액의 50% 범위 내에서 조례로 수수료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최대 140배까지 차이가 났던 주유소 등록 관련 수수료를 전수조사한 결과 전국 평균이 2만 9591원이었고 107개 지자체가 2만원을 수수료로 채택하고 있음을 감안해 표준금액을 2만원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실제로 적용되는 수수료는 1~3만원 범위 내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표준금액 설정에서 현재 시행령에 규정된 27종 수수료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한편 물가 인상, 국민부담 증가 등을 고려해 이용도가 높은 수수료 및 3000원 이하 서민 생활 관련 수수료는 현재 징수하는 평균 금액보다 낮추거나 동일하게 유지할 방침이다. 또 전문적인 고소득 직종이나 골프장업 및 스키장업 등 유흥·오락·레저 업종의 수수료는 높은 수익성과 낮은 발생 빈도를 감안해서 가장 많은 지자체가 징수하는 금액을 표준금액으로 설정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런던올림픽 육상 화제의 2인] 단거리 3관왕 2연패 ‘전설’ 쓰다

    [런던올림픽 육상 화제의 2인] 단거리 3관왕 2연패 ‘전설’ 쓰다

    “올림픽 3관왕 2연패를 달성해 ‘전설’이 되겠다.”던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의 꿈이 이뤄졌다. 볼트는 12일 영국 런던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도 폭발적인 질주를 펼치며 36초84의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열린 남자 100m와 200m에서 가볍게 정상에 오른 볼트는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단거리 3관왕 2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1984년 LA 올림픽의 칼 루이스(미국) 등 세 명의 선수가 단거리 세 종목을 모두 제패한 적이 있으나 이를 두 대회 연속으로 이룬 선수는 볼트가 유일하다. 또 올림픽에서 여섯 번째 금메달을 획득해 파보 누르미(핀란드)와 칼 루이스(각각 9개)에 이어 역대 육상에서 세 번째로 많은 금메달을 가져간 선수가 됐다. 이날 4번 주자로 나선 볼트는 3번 요한 블레이크와 바통 터치가 원활하지 않아 미국의 라이언 베일리와 거의 비슷하게 직선 주로를 달려 나가 불안했으나 이를 악물고 결승선을 통과하며 결국 웃었다. 종전 기록(37초04)을 무려 0.2초나 줄인 세계신기록을 전광판에 찍는 순간이었다. 금메달을 딴 뒤 팔굽혀펴기로 힘자랑을 하거나 사진기자의 카메라를 빼앗아 관중을 찍는 등 엽기발랄한 세리머니를 펼치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볼트는 이날 계주 직후 바통을 수거하러 온 심판에게 “기념으로 가져가면 안 되겠느냐.”고 물었으나 규정상 가져갈 수 없다는 대답을 듣고는 아쉬운 표정으로 바통을 반납하는 모습을 연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독도 세리머니’ 했다고…메달에 병역면제까지 물 건너가나

    ‘독도 세리머니’ 했다고…메달에 병역면제까지 물 건너가나

    박종우(23·부산)만 11일 메달 시상식에 이어 12일 1000명의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열린 해단식 기자회견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일본과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 4위전을 끝낸 뒤 ‘독도 세리머니’를 펼친 미드필더 박종우에 대한 메달 수여를 보류하고 진상조사를 요청한 것을 의식한 데 따른 것이었다. IOC 헌장 50조에는 ‘올림픽 시설이나 경기장에서 정치적 활동을 하는 것을 금한다. 이를 위반하면 메달 박탈 내지는 자격 취소 등의 징계를 처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동메달이 박탈돼 병역 혜택마저 날아가는 최악의 경우를 맞을 수도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직 정식으로 조사 절차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박종우가 인터뷰를 하는 것은 본인에게도 팀에게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IOC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과 접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FIFA는 축구협회에 오는 16일까지 진상조사 결과 제출을 요청했다. 축구협회는 문제의 상황에 대해 “관중석에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쓰인 종이들이 많이 보였다. 박종우가 종이를 받아들고 그라운드를 뛰는 모습을 보고 급히 말렸지만 그 과정에서 사진이 찍힌 것 같다. 사전에 준비한 세리머니는 절대 아니다.”라며 동메달이 확정돼 흥분한 상황에서 나온 우발적인 행동임을 강조했다. 그의 세리머니와 관련, 일본 누리꾼들은 “정치와 스포츠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예민한 반응을 보였으며 한국 누리꾼들은 “욱일승천기를 사용한 일본은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는 거냐.”고 따졌다. 대표팀 주장 구자철은 “광복절을 앞두고 의미 있는 세리머니를 하고 싶어 ‘독도는 우리 땅’ 세리머니를 기획했지만 ‘당연한 얘기를 굳이 다시 꺼낼 필요가 없다’는 일부의 의견을 받아들여 만세 삼창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만약 이런 세리머니를 강행했더라면 무더기 메달 보류 사태가 발생할 뻔했다. 한편 동메달 획득으로 병역면제 혜택을 받은 태극전사들의 미래가 활짝 열렸다. 특히 기성용, 구자철, 지동원, 김보경 등 전성기에 접어드는 선수들이 빅리그에서도 활약, 후배들에게 길을 터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받는 15억 2000만원의 포상금은 선수 개인의 공헌도에 따라 4000만원부터 7000만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런던올림픽 육상 화제의 2인] 우간다 키프로티치 마라톤 ‘金’

    ‘올림픽의 꽃’ 마라톤의 주역은 우간다의 스티븐 키프로티치(23)였다. 키프로티치는 12일 런던 버킹엄궁 앞을 출발해 런던의 명소들을 훑는 12.875㎞를 세 바퀴 돈 다음 버킹엄궁으로 돌아오는 42.195㎞ 마라톤 풀코스에서 2시간8분01초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키프로티치는 지난해 대구 육상경기대회에서 9위를 차지했던 터라 누구도 그의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 특히 케냐의 강세 속에 일궈낸 값진 결과여서 이변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간다가 여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1972년 뮌헨 대회 육상 남자 400m 허들에서 우승한 존 아키 부아 이후 무려 40년 만이다. 두 차례 세계 챔피언에 올랐던 케냐의 아벨 키루이(30)가 2시간8분27초로 은메달을, 2시간9분37초로 결승선을 끊은 또 다른 케냐 선수 키프로티치 윌슨 킵상(30)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의 마라톤 삼총사는 저조한 성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개인 최고기록이 2시간14분05초인 이두행(31·고양시청)이 2시간17분19초로 3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장신권(28·서울시청)은 2시간28분20초로 73위, 상위권 입상을 기대했던 신예 정진혁(22·건국대)은 2시간38분45초란 참담한 기록으로 82위에 그쳤다. 1948년 런던올림픽 마라톤 대표로 나섰던 최윤칠(84)·함기용(82)옹은 64년 만에 역사적인 현장을 찾았다가 후배들의 저조한 성적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함옹은 “정말 실망스럽다.”며 “마라톤에 참가한 두 명만 이곳에 왔는데 다른 종목 사람들을 볼 낯이 없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축구 꿈나무 기량 펼칠 기회 마련”

    “축구 꿈나무 기량 펼칠 기회 마련”

    1989년 헤딩 오래하기(5시간 6분 30초·38만 9694회)로 기네스북에 오른 사나이. 1996년 미국에서 열린 국제마라톤대회에서 축구공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풀코스를 완주(9시간 17분)한 사나이. 호나우지뉴(브라질)와 축구 묘기 경쟁을 해 사인공세를 받은 사나이…. ●한국을 프리스타일 축구 종주국으로 만들려 노력 프리스타일 축구 전도사로 알려진 우희용(47)씨가 11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공원에서 ‘레드불 스트리트스타일 2012 한국 예선전’을 열어 관심을 끌고 있다. 프리스타일 축구를 정식 스포츠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 세계프리스타일축구연맹(WFFF)을 설립한 우씨가 한국을 프리스타일축구 종주국으로 만들기 위해 대회를 열게 된 것. ●200여명 참가… 안정환·홍텐 심사위원으로 우씨는 “종주국에 걸맞은 국제단체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프리스타일축구의 대중화와 확산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축구의 꿈을 키워온 청소년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대회 취지를 설명했다. 2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이는 이번 대회는 1-1 경기 방식으로 진행되며 선수들은 라운드마다 한 개의 공으로, 3분 안에 상대편 선수와 돌아가면서 자신만의 프리스타일 축구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K리그 홍보대사 안정환, 세계적인 비보이 홍텐이 심사위원으로 나와 다양성, 테크닉(컨트롤), 스타일(쇼맨십) 등 세 분야로 나눠 기술적인 난이도와 독창성 등을 보게 된다. 우승자에게는 다음 달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할 기회를 준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11명의 박지성’으로 日 팀플레이 뚫어야

    홍명보호가 숙명의 한·일전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11명의 박지성’이다. 대표팀은 영국 단일팀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간 나머지 체력이 바닥나 브라질과의 4강전서 전반 20분 이후 눈에 띄게 몸놀림이 무거웠다. 결국 전반 38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뺏기고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체력이 따르지 않으니 집중력도 흐트러져 후반엔 두 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하지만 홍명보호가 이번 대회 들어 더욱 강해졌음은 분명하다. 한국은 브라질전 이전까지 단 2골만을 허용했을 정도다. 그저 운좋게 4강에 오른 것이 아니란 얘기다. ‘제2의 펠레’ 네이마르(브라질)는 “한국의 전력이 예상대로 강했다.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고 털어놓았다. 문제는 체력이다. 한국은 조별리그를 포함한 다섯 경기에서 5280분을 뛰면서 1인당 293.3분의 경기 시간을 기록했다. 황석호, 윤석영, 김영권, 기성용 등 4명은 480분 풀타임을 뛰었다. 뒤이어 구자철, 남태희가 각각 449분과 403분의 출전시간을 기록하는 등 6명이 400분 이상을 소화했다. 반면 일본은 4950분을 뛰어 1인당 평균 275분을 뛰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양팀 모두 체력이 고갈된 것은 마찬가지다. 일본은 정교한 패싱 플레이로 점유율 축구를 하는 팀이다. 그러나 멕시코전에서 체력 부담 때문에 공수 간격이 벌어지면서 역습을 허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주영이가 영국전에서 쥐가 나서 체력에 문제를 드러낸 것이 아쉽다.”며 “하지만 그만큼 움직임과 찬스 때 날카로운 선수는 없다. 체력이 바닥 났을 때 배후공간을 파괴해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유일한 선수”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분명한 건 뛰면 뛸수록 득점 찬스가 더 많이 난다는 사실이다. 11일 그라운드에 쓰러져 웃는 태극전사들의 모습이 보고 싶은 이유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온라인 인허가 자가진단’ 전면 시행

    복잡한 창업 과정의 어려움을 줄일 수 있는 ‘온라인 인허가 자가진단 서비스’가 실시된다. 행정안전부는 9일 “커피숍, 노래방, 음식점 등 창업을 준비할 때 복잡하고 어려운 인허가 관련 사항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인허가 자가진단 서비스’를 10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한다.”면서 “식품 관련 영업신고 등 99종의 인허가 사무에 대해 인허가가 가능한 지역과 관련 규제 정보를 지도와 함께 안내받고 민원신청에 필요한 요건을 검토해 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지난 2월부터 부산, 인천, 대전, 제주 등 4개 광역단체와 43개 시·군·구에서 시범실시한 결과 이용 건수가 8222건에 이르는 등 소규모 자영업을 준비하는 시민들의 큰 호응을 확인하고 확대개편한 것이다. 시민들은 생활공감지도 대표 사이트(www.gmop.go.kr) 또는 민원24 홈페이지(www.minwon.go.kr)에 들어가 몇 번의 클릭만으로 지도를 보면서 창업을 준비하는 곳이 인허가 가능 지역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필요한 구비서류, 관련 법령, 지방세 체납 여부 등 인허가와 관련된 사항을 파악할 수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한국 거주 외국인 140만명 넘어

    한국에 사는 외국인이 14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2.8%로 광주시와 맞먹는 수준이다. 행정안전부는 9일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장기체류자, 귀화자 등 외국인 주민수가 지난해보다 11.4% 늘어난 140만 9577명으로 집계됐다.”면서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29만 2096명(20.7%)이고,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사람이 11만 7481명(79.3%)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적별로는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 국적자가 78만 1616명(55.4%)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16만 2254명(11.5%), 미국 6만 8648명(4.9%), 남부아시아 6만 2862명(4.5%) 등의 순이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야구] 10승·11K… 유먼의 날

    [프로야구] 10승·11K… 유먼의 날

    좌완 선발 쉐인 유먼(33)이 롯데 역사상 최초로 좌완 외국인 10승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의 ‘10승 용병’은 2명뿐이었다. 2000년 에밀리아노 기론이 10승을 따낸 뒤 라이언 사도스키가 10년 만에 10승을 올렸지만 모두 우완투수다. 롯데는 9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유먼의 호투에 힘입어 6-1로 이겼다. 유먼은 개인 최다 투구 수인 119개의 공을 던지며 개인 최다 11탈삼진을 달성해 8이닝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유먼은 또 상대 선발타자 전원에게서 탈삼진을 기록했으며 볼넷은 단 한개만 허용하는 ‘짠물투’를 보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47승(42패 4무)을 올리며 3위를 지켰다. 롯데는 6-1로 앞선 9회 말 1군에 복귀한 정대현이 지난해 10월 5일 광주 KIA전 이후 309일 만에 등판해 세 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돌려세웠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급성장 일본축구는

    급성장 일본축구는

    지난달 27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든 파크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축구 남자 D조 조별리그 일본-스페인전.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스페인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패싱게임의 원조 스페인에 패싱게임으로 맞불을 놓았다. 그리고 전반 34분,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 오기하라의 코너킥을 받은 오쓰 유키가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그 뒤 일본의 강한 압박과 탄탄한 조직력에 하비 마르티네스는 퇴장당하고 후안 마타는 공간 침투도 제대로 못하고 헉헉대기만 했다. 11일 홍명보호와 격돌하는 ‘숙적’ 일본은 본선에서 스페인을 1-0으로 제압하며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일본축구의 상승세에 해외 언론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주요 베팅업체들은 일본을 우승 후보 2순위까지 올릴 정도였다. 특히 4경기에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아 수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일본은 8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준결승에서 전반 한골 차로 앞서가다 후반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멕시코를 만나 높다란 벽을 실감했다. 사실 일본은 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불안한 전력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을 1-1로 비겼고, 영국에서 치른 벨라루스와의 평가전도 1-0으로 힘겹게 이겼다. 멕시코전 전반 내내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인 것과 달리, 후반에는 공수 밸런스가 개인기를 앞세운 멕시코의 역습에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올림픽대표팀끼리의 역대 전적에서는 4승4무4패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홍명보 감독은 J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어 누구보다 일본을 잘 안다. 얼마 전까지 J리그에서 뛰었던 김보경(카디프시티)과 김영권(광저우 헝다) 등 일본축구를 경험한 선수만 18명 가운데 다섯이나 된다. 중앙 수비수 황석호는 산프레체 히로시마, 공격형 미드필더 백성동은 주빌로 이와타, 중앙 미드필더 정우영은 교토 상가에서 각각 뛰고 있다. 이들은 상대 선수들의 개별 기술과 활동반경, 축구색까지 꿰뚫고 있어 홍 감독 역시 팀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본대표팀에 없는 게 한국에는 있다. 박주영이 브라질전 벤치에서 “포기하지 말자.”고 외쳤던 그 정신력과 투지. 그것이 11일 한·일전 승리의 열쇠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날개 꺾인 미녀새… 이신바예바 장대높이뛰기 銅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30·러시아)가 마지막까지 더 높은 곳을 향해 날갯짓을 했으나 4m70을 날아오르는 데 그쳤다. 이신바예바가 7일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끝난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4m70에 머물러 올림픽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육상 여자 개인종목 사상 3개의 금메달을 딴 첫 선수가 될 기회를 놓쳤다. 그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4m91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땄고 2005년 6월 22일에는 5m 벽을 돌파하는 등 이 종목 세계기록을 28차례나 갈아치웠다. 그러나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5m5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뒤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그런 그가 지난 5월엔 왼쪽 허벅지 근육이 훈련량을 버티지 못하고 상처가 나면서 올림픽 개막 열흘 전까지 훈련도 하지 못했다. 이날 1차시기에서 4m55를 뛰어넘는 데 실패했던 이신바예바는 2차에서 4m70을 뛰어넘는 데 성공하면서 마법이 되살아나는가 싶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두 차례 4m75를 넘지 못하자 과감하게 승부수로 던진 4m80마저 넘지 못하면서 주저앉았다.새로운 장대 여왕은 4m75를 뛰어넘은 제니퍼 수어(미국). 야리슬레이 실바(쿠바) 역시 같은 높이를 넘었지만 시도 횟수가 적은 슈어가 순위표 맨 위를 차지했다. 이신바예바는 경기 직후 “동메달만 따고 은퇴할 수는 없어요.”라며 “4년 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은퇴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그의 나이 서른넷이 되는 시점에 과연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한편 테니스 골든 슬램을 노렸으나 실패한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1위·스위스) 역시 은퇴를 4년 뒤로 미뤘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황색 탄환 또 불발… 류샹, 110m 허들 예선 탈락

    ‘아시아 육상의 희망’ 류샹(29·중국)이 4년 만에 또다시 올림픽 불운에 고개를 떨궜다. 류샹은 7일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남자 110m 허들 예선 6조에 출전했으나 첫 허들에 걸려 넘어졌다. 8년 만에 정상을 노리던 꿈도 산산이 부서졌다. 4번 레인을 출발한 류샹은 첫 허들에 걸려 넘어진 뒤 오른발을 쓰다듬었다. 다른 주자들이 레이스를 마치는 모습을 허망하게 쳐다봤다. 힘겹게 일어선 류샹은 실의에 빠진 표정으로 왼발만을 이용해 경기장 옆문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어쩌면 마지막일 수 있는 올림픽 도전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완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뿐이었고 8만여 관중은 기립박수로 그를 위로했다. 류샹의 올림픽 악연은 예고된 일이었다. 대회 개막을 2주 앞두고 독일 전지훈련 도중 고질적인 오른발 부상이 도졌다. 실제로 류샹은 이날 경기장에 오른발에 테이핑을 한 채 들어와 발 상태가 정상이 아님을 보여줬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레이스를 펼쳐 보지도 못한 채 물러났다.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선 옆에서 달리던 라이벌이자 세계기록(12초87) 보유자인 다이슨 로블레스(쿠바)의 팔에 부딪혀 속도가 떨어져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나중에 로블레스가 실격 처리되면서 2위를 차지했다. 이날 예선 4조에서 뛴 로블레스는 13초33으로 1위를 차지, 준결선에 진출했다. 애리스 메리트(이상 미국)는 출전선수 중 가장 빠른 13초07로 준결선에 올랐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13) 광주 육판서길 & 대구 북성로

    [길을 품은 우리 동네] (13) 광주 육판서길 & 대구 북성로

    단편소설 ‘큰 바위 얼굴’의 주인공 소년 어니스트는 마을 바위 골짜기에 새겨진 큰 바위 얼굴을 닮은 훌륭한 인물에 대한 얘기를 어머니로부터 듣고 자란다. 마을 사람들 역시 평생에 걸쳐 훌륭한 인물의 출현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실망하기를 반복한다. 19세기 중반 미국의 얘기다. 고단하고 남루한 삶을 사는 이들에게 부와 명예, 권력 등 출세에 대한 욕망은 이렇듯 지역과 시대를 가리지 않았다. 대구 중구 북성로와 광주 동구 육판서길 역시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부와 출세에 대한 갈망의 얘기를 담고 있다. 타관으로 떠나 출세한 이는 마을의 자랑이다. 하지만 구불구불한 고향 길을 따라 대처로 떠난 이 대부분은 으리번쩍하게 출세하기보다 여전히 퍽퍽한 삶 속에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다. ■광주 육판서길 깜빡이는 30촉 전구를 올려다보며 박수를 치고 처음으로 전화를 들여놓은 집에 모여 감격스러워했던 것이 20년 남짓 전의 일이다. 지하수가 아닌 수도꼭지에서 졸졸거리는 수돗물에 감격했던 것은 불과 7, 8년 전이다. 광주 도심에서 20분 안쪽 거리에 있는 마을이건만 발전은 더뎠다. 온 나라가 난리던 6·25전쟁 때도 아무런 피해가 없었을 정도였다. ‘전라도판 동막골’ 같은 곳이다. 광주에서 화순 쪽으로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접어드는 길 입구에 커다란 바윗덩어리 표석이 보인다. ‘六判里’(육판리)라고 쓰여 있다. 여기서부터 육판서길이다. 시멘트로 닦인 길이긴 하지만 쉬 사람 사는 마을이 나오지 않을 것 같은 구불구불한 산길, 논길, 밭길이다. 다른 곁길도 없다. 육판서길 중간쯤 왼쪽으로 들어가면 작은 절(법림사)이 하나 있어 육판서길 143번길이 하나 따로 나와 있는 정도다. ●평산 신씨·광산 김씨 집성촌 시작점에서 2004m를 가니 거짓말처럼 마을이 하나 나왔다. 500년 정도의 나이를 자랑하는 느티나무가 마을 어귀에서 한껏 팔을 벌리고 있다. 행정구역명은 광주 동구 내남동 내지마을이다. 하지만 내지마을이 아닌 육판마을로 흔히 쓰인다. 풍수지리학적으로 3정승 6판서가 나올 지세라고 해 붙은 이름이다. 정승에 판서라니…. 정승은 요즘으로 치면 총리급이고 판서면 장관급인데 진짜 판서를 여섯 명이나 배출했던 것일까. 아니면 대처를 꿈꿔 온 궁벽한 마을의 바람이 담겼던 걸까. 이 마을은 평산 신씨와 광산 김씨가 모여 사는 집성촌이다. 육판서길을 도로명 주소로 쓰는 집은 모두 82곳이 있지만 외지로 많이 떠나 빈집이 20곳 가까이 된다. 마을에서 가장 젊어 이장을 맡고 있다는 김성중(64)씨는 “아주 옛날부터 지관들이 마을을 보고 나면 한결같이 풍수지리학적으로 지세가 아주 좋아 3정승 6판서가 나올 곳이라고 했다.”면서 대처로 나간 육판마을 출신 인사들의 이름을 줄줄이 읊는다. 어디 병무청장, 어느 지역의 지법원장에 4성 장군, 큰 리조트를 운영하는 사업가…. 광주에서 언론인 생활을 하다 은퇴하고 귀향한 신현덕(70)씨도 “풍수지리학에서는 길지의 조건 중 ‘산진수회 필유음택’이 있는데 우리 마을이 딱 들어맞는다. 외지인들도 묘를 쓰기 위해 여기로 들어온다.”고 거들었다. 산진수회 필유음택(山盡水回 必有陰宅)은 산으로 막히고 물이 감아 도는 곳에 묘를 쓴다는 뜻이란다. ●내지천 마을 감싸고 분적산 병풍처럼 실제로 마을을 찬찬히 둘러보니 무등산 자락에서 뻗어 내린 분적산이 병풍처럼 든든히 버티고 있고 내지천이 마을을 감싸며 흐르고 있다. 총리, 장관까지는 아니라도 궁벽한 마을에서 출세한 사람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 곁들여졌다. 마을회관 앞에서 삶은 감자를 먹으며 마을 내력을 살펴보니 꼭 풍수지리학적 지세만은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비밀은 육판마을의 놀라운 교육열이었다. 단순히 자식들의 교육열이 아니라 어른, 아이 가릴 것 없는 배움의 열기 그 자체였다. 그저 먹고사는 것에만 매달려야 했던 1955년부터 육판마을에서는 한문서당을 운영했고 1961년에는 문맹 퇴치를 위해 야학을 열었다. 공식 학력은 보잘것없는 촌로들이 문자속이 기특할 수밖에 없는 것도, 마을회관 벽마다 마을의 크고 작은 역사를 빼곡히 기록해 놓은 것도 그에 따른 당연한 이치였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자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것도 순리에 가까웠겠다 싶다. 소설 ‘큰 바위 얼굴’에서 큰 바위 얼굴을 닮은 훌륭한 인물의 출현을 기다렸던 어니스트와 마을 사람들이 말년에 이르러서야 새삼 깨달았듯이 육판마을 역시 마찬가지 가르침을 준다. ‘출세’는 돈이나 권력 그 자체가 아니라 성찰할 줄 아는 겸손한 성품과 순결한 노력에 따른 부수적 산물이다. 글 사진 광주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대구 북성로 일제강점기 때 대구 읍성이 헐리고 일본인들이 몰려들었다. 허물어진 읍성 자리에 신작로를 냈다. 북쪽에 낸 신작로가 북성로다. 대구역 사거리 대우빌딩에서 달성공원 입구까지 1.42㎞ 구간이다. 지역 최초로 포장된 도로였을 뿐만 아니라 북쪽에 경부선 철로가 나면서 제일 먼저 일본 사람들이 토지를 매입하기 시작한 도로이기도 하다. ●대구 읍성 헐고 낸 신작로 1.42㎞ 구간 자연스럽게 북성로 일대는 일본인들의 상점으로 채워졌다. 조경회사인 스기하라합자회사, 목재회사인 구로가와 재목점, 대구 최초의 목욕탕인 조일탕, 대구 곡물회사, 마쓰노 석유회사, 철물점 등이 생소한 일본어 간판을 내걸고 늘어섰다. 식당, 요릿집, 영화관, 여관 등이 있던 무라카미초(향촌동)와 연결돼 대구 최고의 번화가를 이뤘다. 특히 이곳에 자리 잡은 미나카이 백화점(현재 대우 주차장 자리)은 대구 본점을 시작으로 한반도 전역과 만주, 일본 도쿄에 이르기까지 18개 지점을 거느린 백화점 그룹으로 성장했다. 1940년 당시 종업원 4000여명에 연 매출이 1억여엔인 공룡 기업이었다. 미나카이 백화점은 5층으로 지어질 당시 대구 최고층 건물이었다. 기둥 사이에 붉은 벽돌을 쌓고 타일을 붙였으며 안에는 유일하게 엘리베이터까지 설치했다. 꼭대기 층에는 카페가 있어 지방의 재력가들이 드나들었다. 최근 이 백화점을 내용으로 한 ‘북성로의 밤’이라는 소설이 출간됐다. 일본이 식민지 수탈을 목적으로 부설한 철도도 북성로를 당시 최고의 번화가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철도가 멈추는 대구역 주변에는 물류가 모이고 빠져나가는 대형 창고들이 줄줄이 들어섰다. 거래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주식인 쌀의 거래는 일제의 수탈 강화와 함께 투기성을 띠는 지경에 이르렀다. 해방 이후 북성로는 사교와 문화의 거리로 변모한다. 백조다방은 당시로는 파격적인 그랜드 피아노가 있어 향토 음악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향토 음악인의 연습 공간으로 애용되기도 했다. 6·25전쟁 시절에는 북성로 일대에 이름난 다방이 많이 있었다. 모나미, 청포도, 백조, 백록, 호수, 꽃자리 등이다. 모나미다방은 문인들이 즐겨 찾았으며 꽃자리다방에선 구상 시인의 시집 ‘초토의 시’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상권이 변하면서 1970년대 들어 북성로에는 공구 골목이 들어섰다. 북성로 거리 양쪽에 500여개 점포가 빼곡히 들어서 있다. 공구, 호스, 농기구, 베어링 등의 산업용품을 판매한다. 이곳에서 대구 경북 산업이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3산업공단, 이현공단 등 도심 산업단지가 들어선 1970년대 후반 전성기를 맞았다. ●30년 넘은 여인숙·쪽방 다닥다닥 이후 공구 골목은 부침을 거듭했다. IMF 외환 위기와 금융 위기를 거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1998년에는 검단동 유통단지로 상당수 업체가 빠져나가면서,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몰이 생겨나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이렇게 반복되는 위기에도 굵직한 회사들이 여전히 북성로를 지켜 공구 골목은 건재하다. 하지만 공구 골목 주변은 개발에서 소외돼 도심의 빈촌으로 전락했다. 북성로에는 아직도 30년이 지난 낡은 여인숙과 쪽방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 30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그래도 북성로에서 변화한 곳이 있다. 1904년 건설된 대구역사다. 당시 오두막 형태의 임시 역사였지만 1913년에 다시 지어졌다. 목조 2층으로 일본, 서양 절충형의 르네상스 양식 건물이었다. 역 앞 광장은 민중 집회와 축제, 선거 유세 때 가장 먼저 꼽히는 장소였다. 대구를 드나드는 사람들과 만나고 이별하는 추억을 시민들에게 남겼다. 그 광장은 2002년 대구역이 롯데백화점 민자역사로 바뀌면서 시민들의 품을 떠나고 말았다.북성로에서 50년째 살고 있다는 김정규(75)씨는 “북성로는 대구의 모든 돈과 쌀이 모였던 곳이었다. 이제는 대구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전락해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글 사진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14회는 제주 서귀포시 ‘이어도로’를 소개합니다.
  • 용인경전철 같은 부실투자 없게… 대규모 국책사업 ‘실명제’

    오는 10월부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막론하고 대규모 투자사업과 관련된 기록물이 사실상 영구 보존된다. 기존의 대규모 사업에 대해서도 소급해서 적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책 결정권자의 이름을 영구히 보존해 책임소재를 명확히 한다는 의미다. 행정안전부는 7일 “중앙행정기관은 500억원 이상의 투자 사업 또는 2000억원 이상의 민간 투융자 사업에 대해, 자치단체는 300억원 이상 들어가는 사업은 책임 소재를 엄격하게 할 수 있도록 관련된 모든 기록물을 국가기록원에 ‘준영구’ 이상으로 보존할 계획”이라면서 “그동안 기본계획안, 사업신청, 예산편성, 사업 집행 등 기능 중심의 기록관리 체계를 개별 사업단위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꼼꼼한 정책이력관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준영구는 일단 70년 동안 보존한 뒤 보존 가치를 재평가하는 형태로, 영구 보존에 가깝다. 이로써 해당 사업의 예비 타당성 검토를 맡은 학자, 전문가에서부터 사업신청서를 검토한 정부 기관의 실무 책임자, 결정권자까지 모두 한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미 마무리된 대규모 투자사업에 대해서도 관련 기록물을 소급해서 통합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최근 자치단체의 재정 위기를 불러일으키거나 사업타당성에 문제를 낳았던 용인경전철, 오투리조트(태백시), 양양공항, 청주공항 사업 등을 비롯해 아직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되지는 않았지만 4대강 사업과 같은 대형 국책사업, 맥쿼리 등 민간 투융자 사업 등의 책임 소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정부는 또 대규모 투자사업의 타당성 검토 조사자에 대해 압력·청탁 거부 및 금품 향응 수수 금지 등을 담은 ‘청렴 서약서’ 제출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수요를 과도하게 추정하는 등 객관성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침이지만 공직자가 아니기 때문에 처벌 조항 등은 갖추지 못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오일머니香 풍긴 레슬링 편파판정

    ‘8년을 준비했는데….’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혀 온 정지현(29·삼성생명)이 끝내 울고 말았다. 2004년 아테네대회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노리던 정지현은 6일(현지시간)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8강전에서 하산 알리예프(아제르바이잔)에 져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애매한 심판 판정에 희생양이 됐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상황은 이렇다. 정지현은 0-0으로 맞선 1라운드 종료 30초를 남기고 주어진 파테르에서 알리예프의 공세를 23초 동안 버텨냈다. 7초만 버티면 되는 상황. 그러나 상대 코치진이 생뚱맞게 정지현이 알리예프의 다리를 건드렸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심판들은 비디오 판독 결과 이를 받아들여 0-2로 1라운드를 내주고 말았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에서는 공격과 수비 시 상대의 허리 아래를 접촉할 수 없다는 룰에 따른 것. 이에 한국 코치진은 알리예프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팔을 길게 뻗어 바닥에 대려던 순간에 의도하지 않게 다리와 접촉한 것이지 고의성은 전혀 없었다고 재차 판독을 요청했으나 소용 없었다. 결국 2라운드마저 0-1로 내준 정지현은 한동안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매트 위를 서성거려야 했다. 대표팀 일부에선 아제르바이잔의 석유 재벌이 국제레슬링연맹(FILA)에 연간 수백만 달러를 대주기 때문에 이런 편파 판정이 나온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FILA 회장이 심판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데다 심판을 배정하는 것도 추첨이 아니라 심판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방식이어서 고위층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겠느냐는 의심이다. 억측 같지만, 공교롭게도 전날 그레코로만형 55㎏급에 나선 최규진(27·한국조폐공사)역시 준결승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로브산 바이라모프(아제르바이잔)에게 졌다. 대표팀 관계자는 “최규진이 바이라모프에게 내준 포인트도 오늘 아침 심판회의에서 잘못된 판정이란 결론이 내려졌다.”면서 “그렇다고 한번 내려진 판정이 바뀌는 것도 아니다.”고 허탈해했다. 한국레슬링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노 골드로 마감한 뒤 초심으로 돌아갔다. 이전과 다르게 공모제를 통해 대표팀 코칭스태프를 꾸려 파벌보다 능력이 앞서게 했다. 선수들은 태릉선수촌에서 지옥훈련을 견뎌냈다. 그러나 편파판정이란 복병을 만나 이 모든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두 선수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건네야 할까.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스마트폰에 잡힌 ‘운전중 꽁초투기’

    스마트폰에 잡힌 ‘운전중 꽁초투기’

    스마트폰이 운전 중 담배꽁초 투기 단속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6일 “지난달 1일부터 경찰청과 함께 한 달 동안 차량에서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여 모두 2826건의 투기 사례를 적발했다.”면서 “특히 시민들의 신고가 836건으로 29.6%를 차지했으며, 이 중에서도 ‘생활불편 스마트폰 신고 앱’을 통한 것이 276건(33.0%)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경찰 단속 건수는 1614건, 지방자치단체 적발 건수는 376건으로 이번에 적발된 운전자들에게는 각각 3만원의 범칙금(경찰단속)과 과태료(지방자치단체 단속)가 부과됐다. 행안부는 또 도로교통법 시행령 개정 입법예고가 끝나고 법제처 심사를 거쳐 현재 3만원의 범칙금을 5만원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정종제 행안부 행정선진화기획관은 “과거 담배꽁초 투기가 운전 중 순식간에 이뤄지는 데다 신고 방법도 불편했으나 스마트폰 앱, 차량용 블랙박스 등의 보급으로 증거 채집과 신고가 편리해져 시민들의 신고가 늘어났다.”면서 “이달 말까지 운전 중 담배꽁초 투기 행위를 집중단속하고, 단속의 효과 등을 진단해 하반기에도 집중단속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녹슬지 않은 번개 볼트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는 말 그대로 군계일학(群鷄一鶴)이었다. 그의 다리는 학의 다리처럼 고고했다. 볼트는 6일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63을 찍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미국의 육상 영웅 칼 루이스(1984년 로스앤젤레스·1988년 서울대회)에 이어 올림픽에서 남자 100m를 연속 제패한 두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쟁쟁한 경쟁자들이 그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팀 동료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를 비롯해 저스틴 게이틀린, 타이슨 게이, 라이언 베일리(이상 미국), 아사파 파월(자메이카) 등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들’이 총집합했다. 제아무리 세계 신기록을 갖고 있더라도 태연하게 경기할 수 없는 상황. 특히 지난해 대구세계육상 100m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했던 터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그러나 출발 총성이 울리자 반응시간 0.165초로 0.178~0.179초를 찍은 블레이크와 게이틀린보다 먼저 트랙으로 치고 나간 뒤 여유 있게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그동안 자신에게 쏟아졌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50m 지점을 지나면서부터 긴 다리를 이용해 경쟁자들과의 간격을 죽~죽 벌리며 맨 앞에서 달렸다. 결국 블레이크(9초75·은메달)와 게이틀린(9초79·동메달)은 볼트를 더욱 빛내는 들러리나 다름없었다. 파월은 다리 근육통 탓에 경기 막판 사실상 레이스를 포기하며 주저앉았다. 볼트는 자신의 세계기록 9초58에 겨우 0.05초 뒤졌지만,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세운 올림픽기록(9초69)을 0.06초 앞당겼다. 올림픽 3관왕 2연패 도전의 첫 단추를 제대로 꿴 그의 다음 목표는 200m와 400m 계주. 10일 오전 4시 55분에 열릴 200m 결선에서 그는 전설을 꿈꾸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전체 출전 선수의 기록 면에서 역사상 최고의 레이스로 남게 됐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6일 홈페이지를 통해 “7명이 9초대를 끊고, 그중 3명이 9초80 아래를 기록한 것은 전 세계 역사를 통틀어 가장 빠른 100m 경주”라고 밝혔다. 볼트(9초63)는 물론 블레이크(9초75), 게이틀린(9초79) 등 메달리스트 3명이 모두 9초80 아래 기록을 찍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두 ‘거미손’에 英 ‘지옥’으로

    두 ‘거미손’에 英 ‘지옥’으로

    홍명보호가 축구 종가 앞에서 흠 잡을 데 없는 경기를 펼친 탓일까. 윌마 롤단 콜롬비아 주심은 개최국 영국에 페널티킥이란 밥상을 두 번이나 차려줬으나 수문장 정성룡(수원)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는 8강전 전반 40분 두번째 페널티킥을 선방, 추가 실점을 막으며 대반전의 드라마를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정성룡은 전반 36분 오재석(강원)의 핸드볼 반칙으로 내준 첫 번째 페널티킥의 방향을 제대로 읽었다. 상대 키커 에런 램지(아스널)의 킥 방향을 읽고 몸을 던졌지만 허리 아래로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 동점골을 내줬다. 그러나 4분 뒤 두 번째 페널티킥에서는 이미 상대가 어떻게 나올 것이란 확신을 한 듯 당당하게 맞섰다. 그 기에 눌린 탓인지 램지는 첫 골과 달리 자신감 없는 슈팅을 날렸고, 정성룡은 기다렸다는 듯 몸을 던져 막아냈다. 홈 텃세는 이미 각오하고 확실히 준비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자칫 패색이 드리울 뻔한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순간이기도 했다. 벼랑끝 위기에서 팀을 구한 정성룡은 후반 9분 프리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마이커 리처즈(맨체스터 시티)와 부딪치면서 어깨를 다치는 바람에 통증을 견디다 못해 9분 뒤 이범영과 교체됐다. 뜻밖에 그라운드에 들어간 이범영은 들어가자마자 미끄러운 잔디에 적응하지 못하고 킥을 실수해 관중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연장전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 피말리는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키 195㎝인 그는 상대의 기를 죽이겠다는 듯 크로스바를 두 팔로 잡은 뒤 상대 마지막 키커로 나선 대니얼 스터리지(첼시)의 슈팅을 막아냈다. 스터리지는 스페인과의 2002월드컵 8강전 때의 호아킨처럼 한 차례 움찔거린 데 이어 이범영이 몸을 날린 쪽으로 공을 찼다. 야유를 퍼붓던 영국 관중들이 일시에 입을 다문 순간이었다. 승부차기 전문 골키퍼인 그는 경기 뒤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전 때 승부차기에 대비해 투입됐다가 결승골을 내준 뒤 많이 울었다.”며 “그 한을 이제 풀었다.”고 기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정보통신분야 고교생 인재 발굴

    정보통신관련 분야가 고교생의 구직난과 기업의 구인난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섰다. 행정안전부 정부통합전산센터는 6일 대전여자상업고, 계룡공업고, 광주전산고 등 7개 특성화고등학교 정보통신기술(ICT) 전공 학생 32명을 대상으로 ‘ICT 특성화고 현장실습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2009년부터 매년 여름방학을 이용해 실시해 오던 대학생 대상 ICT 현장실습 인턴십 프로그램을 올해 처음으로 고교생까지 확대한 것이다. 특히 일주일 동안 현장실습교육이 펼쳐질 대전 정부통합전산센터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보안, 인프라 등 거의 모든 정보통신기술 분야가 망라된 사업장인데다가 100여개가 넘는 국내 대·중·소기업이 참여하고 있어 학생들의 진로탐색과 직업선택의 실질적 기회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김경섭 센터장은 “현장실습에 참가한 고교생 중 우수학생은 졸업 후 빠르면 다음 연도 사업부터 센터의 사업에 직접 투입될 기회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삼성SDS, LG CNS, SK C&C, LG엔시스, 엔키아, 이글루시큐리티, 동하테크, 세림TSG, 남선산업 등 정보통신 관련 대기업, 중견기업들이 프로그램의 공동운영자로 참여해 사실상 인턴십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성적학대·자살유혹·실어증 메친 ‘유도 공주’

    코치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아 한때 자살까지 생각했던 소녀가 미국 사상 첫 유도 금메달을 따며 악몽 같은 과거에서 벗어났다. 시상대 맨 위에 오른 그의 눈에선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지울 수 없는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생의 페이지를 여는 순간이었다. ‘유도 공주’ 케일러 해리슨(22·미국)이 3일 엑셀 런던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유도 78㎏급 결승에서 젬마 깁슨스(영국)에게 유효 두 개를 얻어 유효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여섯 살 때 유도 도복을 입은 해리슨은 13살 때 자신을 지도하던 코치 대니얼 도일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았다. “스스로 지킬 줄 알아야 한다.”는 어머니의 뜻을 따라 유도에 입문했으나 바로 그 유도를 하면서 그의 인생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된 것. 해리슨은 “오랫동안 유도와 관련된 모든 것을 증오했다.”며 “유도에 대한 열정이 나의 감옥이 됐다.”고 악몽과 같은 과거를 떠올렸다. 3년 동안 말을 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렸고, 자살이란 극단적인 생각까지 생각했다. 이 같은 사실을 3년 뒤에야 알게 된 어머니는 유도 스타 지미 페드로에게 도움을 청했고 세상에 숨기고 싶은 과거가 드러나는 아픔을 감수하고 해리슨은 결국 도일의 범행을 법정에서 증언했다. 가해자였던 도일은 2007년 10년형을 선고받고 미국 유도계에서 영구 퇴출됐다. 그러나 그에게 유도는 인생의 전부였고, 살아가는 또 다른 이유였다. 악몽에서 차츰 벗어난 해리슨은 유도에 매진, 2010년부터 월드컵 대회와 팬암 대회 등을 휩쓸며 78㎏급 최강으로 우뚝 섰다.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유도 공주’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미국 여자 선수로는 26년 만에 처음 우승했고, 이번엔 조국에 유도 첫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선물했다. 마침내 결승에서 깁슨스와의 피 말리는 5분 내내 그는 과거의 아픈 페이지를 찢어 냈고,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도려냈다. 깁슨스와 싸워 이긴 것이 아니라 자신을 짓누르던 과거와 싸워 승리한 것이다. 그가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자 미국 관중도, 영국 관중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손뼉을 쳤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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