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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합동총회 합의/한·일 의원연

    【도쿄=이창순특파원】 한일의원연맹 (한국측 회장 김윤환·일본측회장 다케시타 노보루)은 25일 도쿄에서 합동 간사회를 열고 오는 9월 상순 한국에서 합동총회를 갖기로 합의했다. 간사회는 또 총회와 함께 열릴 위원회에서 ▲동북아시아의 안전보장 ▲양국의무역 확대 균형및 동북아시아 지역의 경제협력 ▲재일 한국인 지위 향상및 사할린잔류 한국인·원폭피해자·종군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전후처리문제등을 의제로 삼기로 합의했다.
  • 농지세법 개혁 수의(국민투표) 동양 첫 실시

    ◎세종 통치철학 재조명 세미나 활발/“세종은 민본사상 앞세운 최고의 개혁가” 문민시대를 맞아 사회전반에 개혁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세종대왕의 민본사상을 이 시대의 개혁지표로 삼기위한 세종 통치철학의 재조명 작업이 활발해 지고있다. 세종대왕은 그동안 한글을 창제하고 측우기를 발명케 하는등 정치 경제 문화 과학등 각 분야에 뛰어난 업적을 남긴 임금으로서,또 백성을 사랑한 성군으로서 민족의 우러름을 받아왔지만 그의 치적을「개혁」의 측면에서 본격적으로 평가한 예는 드물었다.그러나 최근 세종대왕의 치적을 이끈 원동력은 민본·애민·중민등 그의 통치철학이었으며,이같은 이념을 바탕으로 당시의 중세적 사회모순을 극복하려고 애쓴 결과 민족의 중흥을 이루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즉 세종대왕은 민족사상 최고의 개혁사상가요,개혁의 완성자였다는 해석이다. 이같은 재평가의 대표적인 장이 지난 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던「세종조 정신문화의 현대적 조명」세미나였다.이 세미나에서는 세종조 때 이룩한 한글창제,세법및 형법의 개정,과학기술의 진흥,민족의학의 정립등 각 분야의 업적에 배어 있는 그의 개혁정신을 평가하고 이를 현대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가 집중 검토됐다. 손보기단국대 초빙교수는 이 세미나의 기조강연에서『세종대왕의 민본정신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세종조 12년(14 30년)농지세법 개정을 둘러싸고 실시했던 국민투표』라고 밝혔다.세종이 14 28년 세제를 개혁하려 하자 기득권층인 관료·양반층이 심하게 반발,세종은 전국의 농가 호주 17만2천8백6명을 대상으로 수의(국민투표)를 실시해 9만8천6백57명(57·1%)의 찬성을 얻었다는 것이다. 손교수는『이 국민투표는 아마도 세계 역사상 최초의 일』이라고 평가하고 현재 논란을 빚고 있는 금융실명제 처리에 이 방식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교수는 또『세종이 등극후 처음 한 사업이 고려사를 재정리한 것이었다』면서 겨레의 역사의식을 바로 세워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세종조 당시에 과학기술이 크게 발전한데 대해 박성래한국외국어대 교수는그 원인으로 ▲과학기술 발전을 국책과제로 지정,과감한 투자와 인재등용을 했으며 ▲자유로운 연구 분위기를 보장하고 ▲우리에게 맞는 민족과학을 추구한 점등을 꼽았다. 박교수는 과학기술이 천시되던 상황에서 세종은 집현전의 젊은 유학자들에게 과학연구를 시켜 큰 성과를 거두는등 스스로「군주이면서 집현전이라는 유일한 국립연구소의 소장 역할」을 자임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사형대상자에게는 삼심제를 적용하고 ▲여름·겨울별 감옥을 만들어 죄수들이 병에 걸리지 않도록 했으며 ▲각종 형벌의 적용기준을 확립하는등 죄수들의 인권보호에도 큰 공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 군관련 역사적사건「정치적매듭」/5·24전격 군수뇌개편 의미와 전망

    ◎「쿠데타적 12·12」 새 정부 평가뒤 첫 조치/ROTC 요직 기요에 인사 새 방향 제시 24일의 전격적인 군수뇌 개편은 12·12등 군이 관련된 역사적 사건들의 「정치적 종결」에 의미가 있다. 그러나 보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후임 합참의장에 이양호공군참모총장이 임명된 것과,새 해군참모총장에 중장 4명을 제치고 소장이 중장승진과 함께 임명된 파격성을 들어야 할것 같다.여기에 ROTC출신의 박세환교육사령관이 최초로 대장 승진과 함께 2군사령관으로 보임된 것을 고려하면 이번 인사를 통해 새정부의 군인사는 육군·육사우월체제를 지양하고 능력과 균형을 새기준으로 삼을 것임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날 인사에서 12·12 관련자인 이필섭합참의장(당시 9사단 29연대장)·김진선 2군 사령관(〃수경사 상황실장)·안병호 2군부사령관(〃9사단 작전참모)박종규 56사단장(〃특전사대대장)등 모두 4명의 장성이 예편조치됐다. 12·12가 청와대에 의해 「쿠데타적 사건」으로 규정된 이후 현역 관련자에 대한 후속조치의 폭이 어느 정도며 기준을 어떻게 설정할 것이냐에 관심이 모아져 왔었다.수뇌부 개편내용을 발표한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자기직무의 범위와 상명하복을 벗어난 지나친 행동을 했던 사람」이 조치의 대상이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일부인사의 경우 상명하복이란 측면에서 반드시 문제삼기 어려운 사람도 있다』고 말해 이번 조치가 법률적 측면보다는 군의 어두운 시대를 정리하고 군관련 사건을 매듭짓기 위해 상당한 정치적 선택이 포함되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대변인은 5·18과 관련해서는 『군의 생명인 통수권과 지휘절차에 따라 행동한 지휘관은 문제 삼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5·18의 경우 12·12와 달리 적법한 지휘절차를 따른 군사행동이었기 때문에 문책대상이 아니라는 이야기다.당시 광주진압에 참여했던 김동진육참총장은 이같은 원칙에 따라 논의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조치로 군관련 역사적 사건에 대한 문민정부의 재평가와 이에 필요한 군내부 후속조치는 모두 매듭됐다. 군사상 처음으로 합참의장에 이양호공군참모총장이 보임된 것은 대통령의 선거공약사항인 군의 균형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로 설명되고 있다.공군출신을 임명함으로서 공군의 역할이 중요시 되는 새로운 군의 전략개념에 능동적으로 적응토록 하라는 메시지도 포함돼 있는 것 같다. 김홍렬해군참모총장의 발탁은 공군출신 합참의장 임명보다 훨씬 큰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선임인 중장 4명을 제치고 소장이 총장에 발탁됨으로서 철저한 연공서열을 기준으로 했던 군인사가 앞으로는 능력본위로 개편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할 수 있다.군내부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중장 4명이 모두 총장으로 임명되기에는 약점을 지녀 이같은 발탁인사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해군의 대폭적인 물갈이 후속인사가 불가피한 부분이다. 이대변인은 박세환중장의 대장승진및 2군사령관 임명과 관련,「ROTC는 일반대학을 졸업하고 군에 투신한 사람들」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이번 인사는 문민정부가 지향하는 군인사정책의 일면을 보여주는 또다른 특징이 될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ROTC출신들은 육사나 다른 군사전문학교 출신들보다 문민성격이 강한 것이 사실이다.여기다 육사출신이 대부분의 요직을 맡아왔던 점을 고려한다면 박중장의 요직기용은 군의 균형발전이란 큰원칙이 각군 사이만이 아니라 각군 내부에서도 새로운 원칙으로 자리잡을 것임을 알수 있다.특히 육사우월체제의 부인은 문민정부의 군통수체계가 어떤 형식으로 발전,개선될 것인가와 관련해 주목을 끄는 부분이다.
  • 「퇴직대상자」 설문 물의/조폐공사/“감원자료” 노조 반발

    정부투자기관인 한국조폐공사(사장 황원오)가 사원들을 대상으로 「퇴직해야 할 직원」의 명단을 조사하는등 고용불안과 사원간 반목을 조성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있다. 13일 조폐공사노조에 따르면 회사측은 지난달 20일부터 3일간에 걸쳐 대전본사및 3개조폐창의 직원 3천여명중 2천여명에게 업무에 참고한다며 「의견서」를 돌려 부장(1급)에서 사원(5급)까지 각 직급별로 승진및 퇴사대상자를 무기명으로 각각 1명씩 적어내도록한 뒤 이를 회수해갔다. 회사측은 『사업물량 격감에 따른 인원감축등 경영혁신의 자료로 삼기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시인하고 『그러나 신뢰도등에 문제가 있어 사원들의 의견을 파악하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노조측은 이에대해 『회사측의 이같은 행위는 감원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비춰져 고용불안은 물론 사원간 반목까지빚게 만들고 있다』며 납득할만한 해명과 시정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 열화당 「한국의 굿」(책의 해/우리가 만든 책:13)

    ◎출판사 자천도서 시리즈/전통 무속의식 사진으로 재현/김수남씨,10여년간 전국 굿판 현장 담아 열화당(대표 이기웅)의 「한국의 굿」시리즈는 최근 「서울 진오기굿」으로 20권이 완간됐다.지난 19 82년에 기획되어 19 83년 「황해도 내림굿」으로 시작된 「한국의 굿」시리즈는 완간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중요한 몇가지 의미를 남긴다. 첫번째는 이 책이 김수남이라는 사진작가 한사람이 남긴 필생의 기록이라는 점이다.김씨는 70년대 새마을운동의 와중에서 사라져 가는 우리 것들을 주요한 사진의 테마로 삼기 시작했다.김씨는 80년대 내내 이 시리즈를 위해 일년의 반이상을 전국의 굿판을 찾아다녔다.무속은 그 특성상 굿판의 현장에 접근하는 것 조차 어려울 때가 많다.또 지리적인 문제로 곤란을 겪는 경우도 많다.김씨가 아니면 이같은 갖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 시리즈를 완간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그는 현재 우리민족의 발자취를 찾기 위해 또 일년의 반을 아시아의 굿,아시아의 무당을 찾아다니고 있다. 이 시리즈는 과거의 전통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마지막 진짜무당의 의식이 담겨있다는데도 큰 의미가 있다.그것은 이 시리즈가 간행된 10년동안 수많은 무당과 악사,제관들이 세상을 떠나 이제 이 시리즈에 담겨있는 상당수의 굿을 실제로 접해볼수 없게 되었다는 데서도 잘 드러난다. 이 시리즈는 또 국문학과 민속학,인류학,종교학,정신의학,교육학,음악,무용등 각계 전문가를 필진으로 참여시켜 무속을 연구대상으로 하는 학문의 범위를 크게 확장시키는 역할을 했다.특히 제10권 「옹진 배연신굿」의 말미에는 오윤,이애주,채희완,최태현,하종오,김수남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한데 모여 굿에 대한 시각을 정리해보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이 시리즈가 갖는 마지막 의미는 출판사가 가야할 올바른 길을 제시했다는 것이다.즉 좋은 책은 당장 돈벌이가 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독자가 개발돼 결국은 팔려나간다는 것을 이 시리즈는 보여주고 있다.
  • 부정대입 1천4백명 오늘 공개/정부

    ◎88년이후 대상… 학부모명단도 함께/연­고­이대 포함… 지도층인사 다수 연루 정부는 88년이후 전국 각대학에 부정 입학한 1천4백여명의 명단을 확보,이를 학부모명단과 함께 8일 상오 일괄 공개한다. 이날 공개되는 부정입학에는 서울대를 제외한 연대 고대 이대등 사립명문대학이 모두 포함돼 있으며 부정입학생의 학부모에는 현직 국회의원 고위공직자 사업가 변호사 언론사사주등 사회각계 지도층인사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미 자녀의 부정입학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은 최형우 신상우 박박식의원외에 추가로 밝혀진 현역의원과 각료급인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고위관계자는 7일 이와관련,『교육계가 과거 비리와 단절하고 새로 태어나는 계기로 삼기 위해 대학입시 부정입학자 명단을 전부 공개키로 했다』고 말하고 『엄청난 파문이 예상되지만 한번은 겪어야될 홍역인만큼 정면돌파방법을 택하기로 했다』고 공개배경을 설명했다. 이와관련,정부와 민자당은 8일아침 당정책관계자와 오병문교육장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교육관련 당정회의를 갖고 대학입시 부정입학자 명단공개방침을 최종 확정하고 이에 따른 후속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 재산 해외도피·불법축재·탈세/청와대 사정기관협의회

    ◎민간지도층비리 척결 착수/건축 등 16개 민생분야도/사정수위 자율로… 자체정화 강화 정부는 8일부터 검찰·국세청등 정부사정능력을 민간인지도층 부조리와 구조적이고 고질적인 16개 민생 비리척결에 중점 투입한다. 이와함께 공직과 사회기강 확립을 위한 사정활동도 계속 추진하며 각 사정기관간 상호정보교류의 활성화를 통해 사정의 균형과 효율성을 꾀하기로 했다. 정부는 7일 낮 청와대에서 각 사정기관 관계관들이 참석한 사정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김영수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민간인 지도층 비리와 관련,▲악성탈세·재산해외도피·부동산투기·불법호화생활등 상규를 벗어난 반윤리적행위 ▲의사·변호사·세무사등 전문직종의 불법축재행위 ▲공직자매수·기업비밀누설·납품·하도급관련 직위이용비리 등을 중점사정키로 했다. 또 구조적·고질적 비리로는 인사·건축·토지·공사·보건(환경)·교통·소방·노동·수사·세무·교육·병무·금융·법조주변·납품·사이비언론등 16개 분야로 나누어 중점 단속키로 했다. 이날 회의는 각 사정기관이 자율성과 독립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정보교류를 더욱 활성화함으로써 균형있고 효율적인 국가사정을 전개하되,사정대상과 수위는 각 사정기관들이 형평성에 유의해 자율적으로 판단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함께 각 사정기관은 부패척결의 모범이 될수 있도록 자체정화에 진력하며 적법절차에 따라 사정활동을 진행해 업무수행과정에서의 인권침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수석은 『무기명·가명투서는 일체 사정참고자료로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고 『공무원이 적극적이고 창의적 업무처리과정에서 발생한 과오에 대해서는 전사정기관이 최대한 관용을 베풀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수석은 또 『각부처 감사실은 무사안일·보신주의와 같은 「역부조리」현상의 예방에 업무중점을 두기로 했다』고 밝히고 『사정활동을 통해 수집된 제도상 문제점은 해당기관에 통보해 개선방안을 강구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정여파로 경제가 위축된다는 일부견해에 동의할수 없음을 확인하고 다만 「최대의 사정효과」와 「최소의 경제영향」을 사정활동의 원칙으로 삼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민정수석비서관 총리실 행조실장 감사원사무총장 국방부차관 대검차장 경찰청차장 국세청장 공정거래위원장 은행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 「하나회 정리」 이은 군정상화 수순/군인사 비리 사정의지·배경

    ◎“뇌물관행이 전투력 손상” 판단/전례없는 대규모 숙청 가능성/인사고과 복수관리 등 제도개선 검토 군인사를 둘러싼 뇌물수수 수사는 육군수뇌부에대한 「통치권차원의 인사」에서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고 할 수있다.군인사비리사정이 김종호전해참총장의 뇌물수수사건에서 우발적으로 시작됐다기 보다는 하나회제거에 이은 군정상화를 위한 2단계 작업으로 보여진다. 새 문민정부는 군인대통령시대에 고착화된 군의 부패가 기본적으로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인식에서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진급등 각종 인사를 둘러싸고 고액의 뇌물이 관행화된 상황에서 고급장교들이 과연 군무에 충실할 수 있겠느냐는 시각에서 사정작업이 진행되는 듯한 인상이다.때문에 이작업이 부패장교의 대대적인 숙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않다. SBS에서 김전총장건이 보도된 22일 아침에 이미 청와대 고위당국자들은 이 문제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이들은 『SBS에서 큰 사건이 터질것이다』라고 설명했으며 이 문제가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임을 예고했었다.이러한 청와대의 움직임은 군사정이 우발적이 아니라 상당히 오랜기간 계획된 것이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김전총장건은 그가 현직에있을 당시 비리가 적발돼 당시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당시 노대통령은 어떤 연유에선가 이를 보고받고도 불문에 부쳤다는 후문이다.당시 정부가 정통성부족분을 군의 「정권에대한 충성」에서 상당부문 메우고 있었고 거의 관행화되다시피해 문제삼기가 어려웠을 것이란 점에서 불문의 배경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새정부는 군에 더 이상 정권안보를 의존할 필요가 없고,개혁에 대한 높은 국민적지지가 군에 대해서도 과감한 사정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고 있다.23일현재 최소한 육군과 해군에서 군수사당국에 의한 인사비리 조사가 진행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이같은 광범위한 군사정은 전례가 없는 것이고 그여파도 상당할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그러나 군인사를 둘러싼 금품수수가 관행화돼있고,공공연한 비밀임에도 불구하고 예상외로 사정결과가 없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현해군고위직 관련 비리조사가 증거를 찾지 못해 일단무혐의 처리된데서도 드러나듯 당사자들이 입을 열지않는한 사실상 증거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따라서 군당국의 조사도 혐의가 있는 사람 모두를 한번쯤 거른다는 일괄사정 형식보다는 제보가 있는 경우로 한정될 것으로 여겨진다. 청와대에는 군인사비리에 대한 제보가 줄을 잇고 있으나 대부분 익명으로 제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정부의 군에대한 사정의지가 이번 김전총장사건으로 확인된 이상 새로운 제보들이 줄을 이을 가능성도 크다는게 사정관계자들의 기대이고 전망이다. 정부는 군의 인사를 둘러싼 비리를 어떤 방식을 쓰더라도 제거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정부가 하나회를 군의 단합을 해치는 종양으로 파악했다면 인사비리는 군의 전투력을 사실상 상실시킨다는 점에서 더 시급히 도려내야할 환부로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 한편 국방부는 최근 2∼3년부터 전군의 진급심사에서 공정성·객관성을 보장하기 위해 3심제를 도입,시행하고 있으나 비리가 개입될 소지가 여전히 많다는 지적에 따라 근원적인 개선책을 강구할 예정이다.특히 진급에서 지휘관 한사람의 인사고과평점이 절대적으로 작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진급대상자들의 인사고과를 복수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보선후보 선거비용 실사/선관위/회계장부 추적… 위법땐 조치

    【부산=이기철기자】 김봉규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21일 상오 부산시 선관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보궐선거가 공명선거가 정착되는 계기로 삼기 위해 각 후보자들이 쓴 선거비용을 실사하겠다』며 『후보자들의 인쇄물·선거운동원의 일당 등을 회계장부를 통해 끝까지 추적해 적절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사무총장은 또 『현행 대선 총선 기초및 광역자치단체 등으로 구분돼 있는 선거법을 하나로 묶는 통합선거법을 추진하면서 모호한 선거법 규정을 보충하겠다』고 밝혔다.
  • 차량검사 대행료 2만∼3만원 하락

    ◎업체 과당경쟁… 11만9천∼12만7천원선/손수 검사땐 1만7천∼2만5천원 절감 차량검사 대행업이 크게 늘어나 이들 업체간의 「제살 깎아먹기」식 과당경쟁으로 자동차 정기검사를 눈앞에 둔 운전자들이 검사방법 선택에 혼란을 겪고있다. 업계에 따르면 90년초까지 10여개에 불과하던 차량검사 대행업체는 이후 우후죽순 처럼 늘어나 최근 업체수가 60∼70개에 달하고 있다.대부분 보험사와 연계된 대행업체들은 각처에서 정기검사 대상차량의 명단을 입수,광고전단을 보내는 방법으로 고객확보에 나서고 있다. 2년전쯤 소형승용차를 구입한 회사원 노모씨(32·서울 종로구 삼청동)는 지난달 20일이 처음 맞는 자동차검사일이었다.검사일을 15일가량 앞둔 무렵부터 노씨집의 우편함은 「댁의 차를 맡겨달라」는 우편물들로 가득차기 시작했다.노씨에게 온 대행업체들의 우편물수는 무려 50여통.전부 비슷한 조건이면서 가격은 조금씩 틀린 점에 망설림을 느낀 노씨는 결국 본인이 직접 자동차검사장을 찾았다. 차량검사 대행업체들의 유형은 크게 세가지로 나뉘며종류별로 가격과 서비스면에서 차이가 난다.첫번째는 자가운전자들의 책임보험을 따내기위해 보험사 영업소들이 검사대행을 맡는 경우며 요금은 11만9천원선으로 가장 싼 편이나 지정장소까지 차주인이 직접 차를 운송해야 한다.대행업이 전문인 업체는 대행료 1만원을 포함한 12만5천원 정도의 가격에 차의 인수·인도까지 대신해준다.마지막 출장검사장으로 지정받은 정비업체들의 경우 정규비용외에 간단한 정비료를 추가해 12만7천원선을 받고있다. 이같은 요금은 1년전에 비해 오히려 2만∼3만원이 내린 가격이다.업체들이 고객유치 경쟁을 위해 대행료보다는 책임보험 확보에 따른 수수료를 주수입원으로 삼기 때문이다. 현행 자동차검사제도는 교통안전진흥공단 주관으로 차령 10년까지 승용차는 2년,승합차 및 화물차는 1년에 한번씩 해당지역의 검사장에서 의무적으로 받게 되어있다.자동차검사장은 서울의 서부검사소(마포구 성산동 369의 1)를 비롯,전국에 41개소가 있으며 예년과 달리 검사시설이 대폭 늘어 1∼2시간이면 검사를 마칠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차량정기검사는 차 주인이 검사장까지 차를 가지고 가 검사를 받을 수 있으나 번거러움 때문에 대행업소에 위탁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시간이 있는 사람은 직접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고 경제적이다.손수 검사를 받을경우 검사료 1만원,도로교통안전협회비 7천2백원,책임보험료 8만4천7백원(1,500㏄이하) 등 총 10만1천9백원이 소요된다.
  • 이통사업자 선정 공개원칙 재확인/체신 당정회의

    정부와 민자당은 3일상오 상공회의소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과 관련,선정과정을 공개해 일체의 의혹을 불식시킨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사업자 선정문제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정은 윤동윤체신부장관과 서상목제1정책조정실장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이같은 입장을 정하는 한편 사업자 선정에 있어 국제기술의 개발과 국제경쟁력 향상을 주요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 럭금,“고객과 함께” 캠페인/클레임제품전시회 등 이색행사

    ◎경영진 점원근무·반산회참석도 럭키금성그룹이 4월을 「고객의 달」로 정해 범그룹차원의 다양하고 대대적인 대고객 캠페인을 시작했다. 럭키금성그룹은 앞으로 한달간 전국의 모든 계열사 사업장에서 총 1천여건에 달하는 대고객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이 행사들은 고객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사은행사라는 측면도 있다.하지만 이보다는 기업의 모든 사고와 행동을 결정하는 가치판단의 기준이 「고객」이라는,「새로운 경영이념」을 실천하는 기업의 자기개혁 운동의 성격을 띤 것이어서 주목된다. 럭키금성그룹은 1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구자경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임직원 3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객의 달」 선포식을 갖고 자기개혁 운동에 착수했다. 각 계열사별로 실시하게 될 「고객의 달」행사 중에는 매우 이색적인 활동들이 많다. (주)럭키는 이 기간중 여천과 청주·울산등 3개 공장에서 「클레임제품 전시회」를 갖는다. LG유통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고객의 불만을 듣고 이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해 「찾아가서 듣습니다」행사를 펼친다.전 임직원들이 한달간 경기 안산 지역의 반상회에 참석,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다. 럭키금성상사와 LG신용카드는 사장등 최고경영층과 사무직사원이 하룻동안 매장 점원으로 근무하면서 고객 의견수렴과 친절운동을 벌이는 「1일 현장근무」활동을 전개한다. 럭키금성그룹 회장실 산하의 경영혁신활동 전담부서인 V­추진본부 조준호부장은 『고객은 바로 기업의 생명과도 같다』면서 『우리 스스로 고객의 입장이 돼 우리 기업을 객관적으로 체험해보는 계기로 삼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이같은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공개재산 무분별 매도는 곤란/김신복 서울대교수(정경문화포럼)

    ◎부정근절 등 공직윤리 재정립이 목적/참뜻 실종땐 통치집단 불신확산 우려 새 정부 출범이후 대통령을 필두로 고위공직자와 여당의원들의 재산공개가 이루어져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국민들은 공개된 재산규모가 대부분 수십억원에 달하는데 대해 경악하고 비정상적·불법적인 방법으로 축재한 인사들이 많은데 대해 분노하고 있다. 공직자들의 재산등록은 83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공직자윤리법에 이미 제도화되어 있다.그러나 재산등록 내용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여 허가없이 열람하거나 누설하면 형사처벌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어 실질적인 효력이 거의 없었다.이번 재산등록이 정치권은 물론 사회전체에 회오리를 일으킨 것은 등록내용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대상이 더욱 확대될 공직자재산 공개제도는 긍정적인 효과와 더불어 문제점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우선 재산형성과정에서 투기나 비리가 있었던 지도층인사들이 사퇴하거나 징계를 받음으로써 깨끗한 공직자상을 구현하는데 기여할 것이다.앞으로 고위공직을 맡을 인사들은 재산형성과정이 정당해야 한다는 사회적 규범이 정립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그리고 과도한 재산을 보유한 공직자들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여론이 비등한 만큼 고위공직 지망자들에게 축재의욕을 약화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도층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증벽되다보면 자칫 통치집단에 대한 불신분위기가 확산되어 정치·행정기구의 권위가 붕괴되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된다.또 개인의 기본권으로서 프라이버시,즉 사생활을 보호하는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별도의 직업이 있는 부모나 성인이 된 자녀들의 이름과 재산내역까지 매스컴에 공개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가 아닐 수 없다.미국과 필리핀 등지에서는 당사자 부부와 부양자녀들의 재산만을 등록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는 점을 참고할만 하다. 그리고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상황이 흥미의주로 보도되고 이른바 인민재판식으로 해명기회도 없이 매도되는 사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사상초유의 일이기도 하지만 너무 조급하게 등록하여 즉시 공개했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있었으리라 짐작된다.재산등록제의 원래 취지는 누가 재산을 많이 소유하고 있는지를 밝히자는데 있지 않다.공직취임 당시의 재산과 퇴임직후의 재산을 등록하여 비교할 수 있게 함으로써 부정과 부패를 예방하려는 것이 주 목적이다.따라서 당사자는 보유재산의 세부항목과 규모를 정확히 신고하여 등록할 의무가 있을뿐 가격을 평가하는 것은 별개의 일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등록에서 신고된 재산의 가격이 시가와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켜 비이행위자로 매도하는 것은 제도의 취지와 부합되지 않는다. 물론 당사자들이 신고할때 재산항목들을 의도적으로 누락시키거나 은폐하는 경우에는 비난과 함께 법적인 제재까지도 받아야 마땅하다.또 재산취득과정에서 공직을 이용했거나 불법적인 투기행위 또는 탈세를 했다면 당연히 사범처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그러나 재산항목별 가격평가는 전문적·기술적 작업이므로 관련기구에서 공통적인 기준에 따라 일괄처리해야 하며 그 결과를 꼭 공표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각 개인의 재산내역을 시가로 환산한 부의 축적정도는화제의 대상으로 삼기보다는 임용 또는 공천을 검토할때 중요한 참고자료로 삼아야 한다. 이번 고위층 재산공개는 공직윤리의 확립에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이제부터의 운영이 중요하다.우선 신고가 정확했는지 그리고 취득과정이 정당했는지를 심사하는 작업이 있어야 한다.현행 공직자윤리법은 부실한 신고를 한 경우에 징계만 가능하도록 되어 있으나 사안에 따라서는 형사처벌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일단 심사를 통과한 재산내역에 대해서는 정당성을 인정해야 하며 「등록재산의 내용때문에 불이익한 처우나 처분을 받지 않는다」는 현행법의 정신이 존중되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등록된 재산의 변동내역을 정기적으로 신고받고 확인하는 일이다.특히 고위공직을 물러날 때 재산이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비교검토하는 것이 핵심이다.그 과정에서는 가명으로 은닉한 재산까지도 정밀하게 추적·조사되어야 한다. 그리고 공직자윤리법 등 관계법령의 정비도 시급한 과제이다.이번에는 대통령이 시범을 보였기 때문에 고위공직자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재산공개에 동참함으로써 현행법을 초월한 조치들이 이루어졌다.하지만 법질서 확립이라는 차원에서도 재산등록 의무자와 대상,공개범위와 방법 등에 관한 법규를 실제와 부합되도록 개정해야 할 것이다.
  • 재산 공개방법·평가기준 명시/공직자윤리법 어떻게 개정될까

    ◎대상·범위 등 요건강화… 공개 의무화/정확성 싸고 논란없게 법적뒷받침/준공직자 포함·실사추진여부 관심거리로 재산공개 등 정치권의 개혁 및 자정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보완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정부는 물론 여야 정치권에서 준비중인 공직자윤리법개정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현재 진행된 고위공직자 및 국회의원들의 재산공개가 법적인 뒷받침없이 이뤄져 공개의 정확성을 둘러싼 논란 등 본래의 취지와는 다른 여러 부작용이 노출되고 있는데 따른 것임은 물론이다. 이에 따라 여야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에 대한 각당의 시안이 마련되는 대로 절충을 벌여나갈 전망이다.25일 열린 민자·민주 당3역회담에서는 의원·고위공직자의 재산공개를 보다 합리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현행 공직자윤리법을 대폭 개정한다는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민자당은 이미 공직자윤리법 개정과 관련 ▲4∼5월중 공청회를 통한 각계 여론수렴 ▲6월중 당정안 확정 ▲7월이후 정치관계법특위를 통한 여야협상 등을 거쳐 늦어도 9월정기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그러나 의원들의 재산공개를 들러싼 파문이 확산되자 선거법 등 여타 정치관계법보다 앞서 공직자 윤리법을 개정키로 입장을 정리했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달 제출한 개정안을 재산공개의 대상과 범위 등 요건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보완해 4월임시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총무처에서도 개정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 법안이 당정협의를 거쳐 정부입법으로 제출될지 의원입법으로 처리될지 현재로선 예단키 어렵다. 다만 분명한 것은 재산의 등록만 의무화하고 있는 현행법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공개도 의무화하는 한편 ▲재산공개의 대상과 범위 ▲재산평가기준과 공개절차 등 공개방법이 구체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우선 민자당은 장관·의원들의 재산공개때 논란을 빚은 평가기준을 명확히 한다는 입장이다. 물론 현재로선 이에 대해 정부·여당의 최종 방침이 세워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다만 정부측이 23일 차관회의를 통해 ▲토지는 공시지가 ▲아파트·연립주택은 기준시가 ▲동산은 시가와 감정가중 택일 ▲유가증권은 액면가와 시가를 병용토록 한다는 방침을 정한바 있어 이것으로 당정안을 유추해 볼 수 있다. 강삼재 민자당제2정책조정실장은 25일 이와 관련,『부동산 시가는 너무 가변적이어서 기준으로 삼기 어렵다』면서 『기준만 통일되면 기준시가(시가의 70%수준)나 공시지가(시가의 70∼80%수준)로도 실제 재산을 미루어 알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건설부가 산정하는 공시지가나 국세청이 고시하는 기준시가에 누락된 토지나 건물에 대한 평가기준이다.이 경우 내무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과세근거로 마련하는 과세표준이 있지만 시세의 20%밖에 안되기 때문에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키 위해 인근 토지나 건물의 기준시가 등을 준용해 평가액을 산정하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으나 현재로선 아이디어 차원이다. 공개의 대상은 현재 정무직 및 일반직 3급이상 공무원과 법관 및 검사의 재산을 등록토록 하는수준에서 5급이상 공무원의 직계존비속의 재산공개를 의무화 하도록 요건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공개의 대상을 둘러싸고 논란의 소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이른바 준공직자를 공개대상에 포함시키느냐가 문제인 것이다.주돈식 청와대정무수석은 24일 이와 관련,『준공직자의 범위를 설정하기는 곤란하지만 최근 준공직자도 재산을 공개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민주당은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가 24일 전직 대통령을 포함한 전직 3부요인,언론사 경영주 등도 공개대상에 포함시키기로 방침을 정해 협상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공개재산의 범위에 채권·채무관계나 예술품과 귀금속 등을 포함시킬 것인지 여부와 성실한 공개를 유도하기 위해 공개재산에 대한 실사를 과연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 것인가 하는 것도 어려운 과제임에 틀림없다.
  • 「이몽룡 양자문서」 발견/강원대 박한설교수 밝혀

    ◎조선 숙종때 작성… 예조직인 찍혀 있어/춘향전 출간시기와 비슷 “실화가능성” 조선시대 대표적 소설 「춘향전」이 실존인물을 근거로 집필됐음을 입증하는 「이몽용의 양자(양자)문서」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있다. 길이 1백11㎝,폭 73㎝의 한지에 행서체로 작성되어 있는 이 양자문서는 조선조 숙종조당시 진사인 이성구가 본부인은 물론 첩사이에도 아들이 없어 동생 이성익의 둘째아들 몽용을 양자로 삼기위해 예조에 이를 확인하는 내용이다. 강원대 사학과 박한설교수(57)가 찾아낸 이 문서는 청나라 연호인 「강희」30년 9월6일이 명기돼 있어 조선조 숙종17년(서기 1691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춘향전의 시대적 배경과 일치하고 있다. 이 양자문서에는 이성구와 성익형제 사이에 몽용을 대전에 근거해 합법적으로 양자삼는다는 서로의 진술과 집안어른 이기를 보증인으로 기록해 두고 있다. 또 이 문서에는 예조좌랑과 판서의 수결이 되어있고 7곳에 예조직인이 뚜렷이 찍혀 있는데다 마지막 부분에는 당시 동부승지 이운징이 이 일을 담당했다는 주석까지 달아 꾸며낸 문서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춘향전에 대해 실제로 있었던 사실을 작품화한 것이라는 설과 근거없이 꾸며진 소설일 뿐이라는 양설이 있어 왔으나 그동안 증명이 될만한 문서가 없어 소설로만 인식돼 왔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양자문서는 우선 시대적 배경이 일치하고 춘향전에서 이몽용이 외아들로 등장하며 구전설화에도 얻어다 키운 외아들의 얘기가 나오는점 등으로 미루어 문서상의 이몽용이 바로 춘향전에서 이도령으로 나오는 이몽용의 모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박교수의 주장이다. 박교수는 특히 학계에서는 춘향전의 출간시기를 영조에서 순조시대 사이(1725∼1834년)로 보고 있는데 이 이몽용의 양자문서가 그보다 조금앞선 숙종(1691년)때 작성된 점으로 보아 문서상의 이몽용이 바로 춘향전 이도령의 모델임에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보관중이던 고서(고서)더미를 지난달초 정리하다 이 양자문서를 발견했다는 박교수는 현재 춘향전을 연구하는 일부 사학자들과의 1차검증에서거의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당기여도 최우선 고려/민자 기구축소 원칙/전국구후보도 대상에

    민자당은 18일 전국 시도지부 위원장회의를 열고 당사무처요원 감원원칙및 기준을 공개했다. 이날 회의에서 민자당은 전출을 희망하는 사람을 우선 발탁한다는 전제아래 업무추진 능력의 유무,대선당시의 활동실태,평소의 근무태도등 당기여도를 평가의 제1원칙으로 삼기로 했다. 또 동일 직급의 연령과 건강상태및 징계사실의 유무,부부가 함께 근무하는 요원,도덕성,학력및·경력의 위조여부등도 반영키로 했다. 이와함께 부정을 저지른 과거사실과 전국구 후보 예비순번에 들어 있는 당료들도 감원원칙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민자당은 또 시·도지부 개편안과 관련,지구당 숫자가 적은 인천·광주·대전·충북·제주등 5개지역에서는 기존의 사무차장직을 폐지키로 했다. 이와함께 선전·민원부장은 선전부장으로,의원·정책부장은 지방자치부장으로 각각 통합키로 했다.
  • 이인모송환의 결단과 이후과제(사설)

    정부는 논의의 대상이 되어온 비전향장기수출신 이인모씨(76)를 북한으로 송환한다는 결단을 내렸다.남침인민군의 일원으로 내려왔다가 돌아가지않고 빨치산활동을 했으며 체포되어 옥살이를 했는가하면 석방후 간첩활동을 하다 재투옥되고 전향을 거부하며 보호감호조치를 감수했던 사람이다.엄밀히 따져 송환의 의무도필요도우리에겐없는그런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정부는 그를 조기에 무조건 돌려보내기로 한것이다.인도주의차원의 이 결단은 여러가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진전의 중요장애의 하나가 되어온 이씨 문제를 과감히 제거함으로써 새로운 탈출구를 마련하겠다는 강한 의사표시라 할수 있다.이씨의 사정은 국내잡지보도로 91년 처음 알려졌으며 이후 북한은 그의 송환을 남북회담의 중요현안으로 삼아왔다.북한은 이씨 송환을 조건삼아 이산가족 노부모등의 교환방문합의를 파기하는 구실로 삼기도 했다. 그동안 우리 국내에서도 인도주의 뿐아니라 남북관계개선의 중요장애제거차원에서도 돌려보내야 한다는 견해와 북한의 정치적 의도를 경계하면서 다른 좌익사범과의 형평이나 보안법상의 문제 그리고 북한의 동시호혜주의필요성등을 내세운 반대견해의 대립으로 논란이 많았다.양쪽주장이 모두 일장일단의 측면을 갖는 것이어서 통치권차원의 정치선택의 결단이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그것이 무조건 송환으로 낙착된 것이다.그것도 새대통령의 정부가 내린 첫대북정책결정인 것이다.대북정책방향의 유연성있는 온건화를 예고하는 것이 아닌가 주목된다.김영삼대통령은 당선후 이제부턴 북의 인권도 거론하겠으며 핵문제는 안되면 유엔안보리제소를 해서라도 막겠다는 등의 수차례 강성발언으로 주목을 받은바 있다.이번 결단은 그런 분위기와는 상반되는 것이다.결국 줄것은 과감히 주고 찾고 지킬 것은 철저히 찾고 지키겠다는 김영삼대통령 특유의 자신감에 찬 적극대응의 의사표시로 보인다.새정부가 추구하는 변화와 개혁이 대북정책에도 구체화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 할수 있다. 우리는 이번 대북화해조치가 정부의 희망대로 남북관계발전의 새돌파구가 되기를 바란다.북한은 돌아가는 이씨를 새로운 정치선전도구로 삼아서는 안될 것이다.새한국정부의 무조건송환의 선의를 순수하게 받아들여 적극호응의 성의를 보여야 할것이다.작년의 8차고위급회담에서 이씨송환이 이루어지면 이산가족상호방문및 판문점면회소설치운영을 성사시킬 수 있다는 북측의 의사표시도 있었다. 북한의 대응이 비상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이산가족문제등에 대한 성의있는 호응은 경협등 보다 전향적인 화해협력의 새돌파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북한의 선택과 대답의 차례다.
  • 정주영씨,탈당파 재규합 가능성/연쇄이탈 원격조종… 정치적 속셈은

    ◎정몽준의원 중심,별도 교섭단체 구성/대여협상 카드로… 현대 등 보호막 치기 국민당이 소속의원의 연쇄탈당끝에 20일 마침내 원내교섭단체 유지선(20석)이 무너지며 정계는 민자·민주 양당체제로 재편되게 되었다. 정치권이 양당체제로 재편되면 책임소재가 분명하고 정권의 안정을 확보할 수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자칫 여야간의 극한대립으로 정국이 마비될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원내 17석의 군소정당으로 전락한 국민당의 진로와 정주영 전대표의 향후 정치적 행보가 주목된다. 소속의원들 상당수의 탈당이 정전대표의 적극적인 종용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져 정전대표의 행보에 따라 정계재편의 물꼬가 바뀔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당은 지난 9일 정전대표가 정계은퇴를 선언할 당시 34석이었다.불과 11일만에 정전대표의 6남인 정몽준의원을 비롯,김효영 정장현의원등 이른바 「왕당파」를 중심으로 17명의 의원이 떠난 것이다. 이로써 국민당에는 이자헌·한영수·박철언의원등 입당파와 김동길신임대표와 가까운 김정남 윤영탁의원등 17명의 의원만이 남게되었다. 하지만 잔류의원들중에서도 관망파로 분류되던 변정일·조순환·정주일·조일현·손승덕의원 등이 빠르면 내주초 추가탈당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양순직·한영수최고위원도 「반금동길」입장이어서 임시국회가 끝나는 2월말께 탈당할 것이라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이럴 경우 국민당은 정치권에 영향력을 거의 미치지 못하는 의원 10명안팎의 미니정당으로 전락,겨우 명맥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당분간 「김동길대표체제」로 당을 꾸려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김신임대표측과 박철언최고위원등 입당파측은 서로 정치적 입장과 시각이 서로 판이하게 달라 궁극적으로는 국민당 간판을 내리고 뿔뿔이 헤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국민당의 이같은 급격한 쇠락은 정전대표의 「입김」때문이란 것이 정계의 일반적인 견해다. 정전대표가 정계은퇴선언과 탈당이후 울산·강릉을 오가면서 대표시절 자신과 가까웠던 의원들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접촉을 통해 탈당을 강력종용했다는 것이다. 정전대표의이러한 행동의 저변에는 국민당 탈당의원들을 정몽준의원을 중심으로 한 「무소속구락부」등으로 재규합,별도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탈당의원들 상당수가 민자당 입당을 원하고 있어 앞으로 민자당측이 이들을 얼마나 받아들이느냐가 관심거리이다. 어쨌든 정전대표는 일단 자신과 현대에 대한 정치적 보호막을 새로 만들려고 시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통해 대선과 관련된 자신과 현대관계자들에 대한 사법처리문제를 민자당측과 다시 정치적 협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관측의 단서는 정전대표의 행동 곳곳에서 발견된다. 정전대표는 정계은퇴선언뒤에도 계속 의원직을 고수하고 있는 점이 특히 그렇다.이외에도 양순직·한영수최고위원에게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무소속의원들로 구성될 원내교섭단체의 대표직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진 점,20일 의원 대거탈당의 실무역을 맡은 김효영의원이 최근 강남 역삼동에서 개설한 개인사무실이 정전대표가 탈당의원들의 연락처로 삼기위한 곳이라는 지적등이다.더욱이 정전대표와 김효영의원은 비슷한 시기에 미국여행을 각각 떠나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에서 만나 「무소속구락부」구성 실무작업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탈당의원들은 당분간 「무소속구락부」형태로 활동하다 15대총선 임박해서 신당창당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당장에 신당을 창당하기에는 또 다른 형태의 「정주영 사당」이라는 비판적 여론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정전대표가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할 뜻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실상 국민당 간판을 내린 것은 몇가지 추론을 가능케한다. 우선 대선과정에서 비대해진 국민당을 유지하는 것보다는 「무소속구락부」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고 판단한 결과라는 정전대표의 「경제적 마인드」에 입각한 분석이다. 또 다른 분석은 이른바 「김­정밀약설」이다.즉 정전대표가 민자당측과의 사전교감아래 여권에 순종적인 제3당을 만들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동시에 여권핵심부에서 심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박철언·김복동의원 등을 자연스럽게 정리하려 했다는 것이다.
  • 정경유착 근절 정치권정화/정치자금 제공 신고의무화

    ◎인수위,부정부패 척결방안 등 논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위원장 정원식)는 26일 분과별회의를 속개,김영삼차기대통령이 제시한 부정부패척결과 경제회복등 당면현안의 실천방안을 논의했다. 부정부패척결전담반은 이날 회의에서 윗물맑기운동은 정치권이 먼저 수범을 보여야 한다는 인식아래 정경유착근절을 통한 정치권정화를 부정부패척결의 제1과제로 삼기로 했다. 또 공직자부정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도 조만간 마련키로 했다. 부정부패척결 전담반은 이에 따라 정치권부패의 기본요인인 정경유착근절을 위해 기업이 정당에 정치자금을 제공할 경우 이를 반드시 신고토록 하는 등의 정치자금법개정과 함께 각종 선거제도를 개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부정부패척결전담반은 또 공직자부패를 막기위해 공무원의 보수를 현실화하는 한편 ▲청와대에 부정방지위신설 ▲부정부패방지법제정 ▲공직자와 배우자의 재산공개등 제도적 장치도 마련키로 했다. 경제회복전담반은 종합적인 경기부양대책과 중소기업 긴급지원방안·각종규제초지완화문제등을 논의했다. 한편 인수위는 이날 김차기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내세운 낙후지역 개발을 위해 경북북부지역과 강원내륙지역,지리산,휴전선부근 민통선등을 개발촉진 지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지역경제 회생안을 마련했다. 인수위 제4분과위는 이날 회의에서 이들 4개 지역을 낙후개발촉진지역으로 지정키로 하고 개발5개년 계획을 수립,토지이용규제를 완화하고 주택·도로·교육·의료·유통·문화시설의 설치를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인수위는 또 개발촉진지역의 주민 소득증대를 위해 농업·관광·제조업등 주력산업을 선정,육성토록 하는 한편 개발에 따른 소요재원확보를 위해 「지역균형개발금융」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인수위는 전국 5백2개 달동네재개발 사업 촉진을 위해 재개발지역내 국공유지를 장기저리로 분할 불하하고 20년 미만인 기존 아파트의 경우도 주민들의 희망에 따라 재개발이 가능토록 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 공개협의로 바뀐 재무부의 금융정책(국정탐방)

    ◎금리낮춰 개방경제 활력 부축/규제에서 자율화로/12%선까지 내려 기업경쟁력 제고/2단계 자유화 빠르면 3월께 실시 금리인하문제가 우리경제 최대의 현안과제가 되고 있다. 하반기 성장률과 설비투자증가율이 예상밖으로 둔화되는등 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급격한 임금상승·기술개발 부진·금융기관 차입증가에 있으며 특히 과도한 금융비용부담이 큰 몫을 차지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11월 1단계 금리자유화가 시행된 이후 시장실세금리는 정부의 꾸준한 노력에 따라 올초 연19% 수준에서 현재 13%대로 떨어졌다. ○연 19%서 13%대로 그러나 정부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실세금리를 12%이하로 낮춘뒤 2단계 금리자유화를 조속히 실시할 계획이다. 요즘 이같은 금리낮추기는 거의 공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크게 다르다. 관계자들은 금리인하 절차가 비밀작업에서 공개적 협의로 바뀐 분수령을 80년대 후반으로 보고 있다. ○밀실작업이 대부분 그 전까지 금리문제는 재무부·한국은행의 일부직원이 장관들의 밀명을 받고 대개 공휴일 하오에 호텔방을 빌려 실무작업을 펼쳤고 다음날 전격적으로 발표하는 극비사항이었다. 80년 후반까지 모두 30여차례에 걸친 금리조정이 대부분 그랬다. 지난 81년 11월9일 금리를 1%포인트 인하할 때에도 현 재무부차관인 이수휴 당시 이재국장이 혼자서 과장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호텔방에서 비밀작업을 끝마치고 장관의 결재를 받았다.또 현 이재국 정건용금융정책과장은 지난 89년 11월14일 대출금리를 1%포인트 내릴때 금리와 관계없는 산업금융과장으로 있으면서도 장관의 지시로 몰래 실무작업을 펼쳤다.정과장은 『재무부에 들어온 이후 서너차례 밀실작업을 했다』면서 『보통 하오5시쯤 위의 지시를 받아 밤샘작업을 하고 다음날 임시 금통위를 열어 처리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같이 비밀작업을 하게된 것은 모든 금리가 철저히 규제돼 미리 소문이 날 경우 몇몇 사람만 금리차·증시차액 등을 거둬 큰 이익을 보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밀실작업 시대는 90년대 들어 끝나고 요즘은 거의 공개화됐다. 다만 실세금리와 1단계로 자유화된 1년미만 단기공금리에 대해 관련 금융기관과의 업무협의,간접적인 행정지도를 통해 금리에 영향력을 행사할 뿐이다. ○간접적인 행정지도 실제로 올해 꾸준히 내린 실세금리는 단자사등 2금융권이 담당임원회의를 열어 인하폭을 결정했다. 최근 재무부와 한은의 대립양상으로 비쳐졌던 공금리인하 논쟁은 재할인등 현재까지 규제되고 있는 금리를 대상으로 일어난 것으로 이런 논쟁도 2·3단계 자유화가 시행되면 사라질 운명에 놓여 있다. 정부는 2단계 금리자유화를 올 3월이전에 시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재국과 역대국장/한은감독 등 「돈줄관리」파워 막강/재무장관 7명 배출… 거물 수두룩 재무부 이재국.조직상으로는 재무부의 7개국 2개실중 하나에 불과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금융정책을 실무적으로 총괄한다는 점에서 그 영향력은 대단하다. 60년대까지 재무부에는 국고·이재·세제등 3개부서만 있었고 이재국은 은행·증권·보험·국제금융업무를 모두 맡고 있었다.그러나 70년대 들어 경제가 발전하면서 증권·보험·국제금융업무가 독립하고 금융의 자율성이 부각됨에 따라 권한이 많이 축소되긴 했지만 아직도 이재국은 우리나라 돈줄을 맡고 있어 막강한 힘을 자랑하고 있다. 얼마나 힘을 갖고 있느냐 하는 것은 이재국 소속 5개과의 업무내용을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주무과인 금융정책과는 정부의 통화신용정책을 책임지는 부서로 재정·금융자금 및 국외금융의 운용 조정기능과 통화관리·금리정책·여신관리등의 업무를 맡고 있으며 특히 한국은행과 은행감독원의 업무지도 감독권한을 갖고 있다. 업무가 중요한 만큼 금융정책과의 현안은 우리 경제의 과제나 다름없다. 재정융자과는 재정융자계획을 세우고 정부의 각종 기금을 관리하며 농축수산금융을 총괄한다. 산업금융과는 산업·주택은행과 각종 특별지원자금을 맡고 있다. 은행과는 시중은행의 경영지도와 은행제도·대출관련제도의 조사·연구를 수행한다. 끝으로 중소금융과는 중소기업 및 서민금융지원 업무를 맡고 있으며 국민은행 금고협동조합등을 지도 감독한다.요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이 과의 소관이다. 이같이 방대한 업무를 취급하는 이재국의 국장 자리는 모든 경제관료들이 한번쯤 앉고 싶어하는 「꿈의 자리」이다. 따라서 이 자리를 거쳐간 사람들중에는 거물이 많다. 역대 이재국장 출신중 재무장관이 7명이나 나왔으며 다른 부처장관도 상당수다. 현재의 이정재국장까지 32대인 이재국장 중 재무장관이 된 람은 김유택(작고)송인상 김정렴 김원기 김용환 정영의씨와 현재 이용만장관 등 7명에 이른다. 재무부 고참직원들이 기억하는 이재국장중 대표적인 사람은 장덕진씨와 김용환씨다. 당시 박정희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장국장은 은행장들을 마음대로 주무른 파워와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아직까지 고참직원의 뇌리에 생생하다.그가 축구를 좋아하자 은행들이 다투어 축구부를 창설했을 정도였다. 김용환씨는 쓸만한 직원들을 자기 사람으로 키운 「재무부사단」의 창설자로 전해진다. 현 이용만장관도 이재국장 시절 이치에 맞지않는 상부의 지시를 끝내 따르지 않는등 대단한 뚝심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장관은 80년 당시 세도가인 이규광씨의 면회요청을 거절했다가 옷을 벗었으나 끝내 장관으로 되돌아왔다. 앞으로 이재국은 금융자율화가 진행됨에 따라 차차 역할과 권한이 많이 변화할 수밖에 없따.한 관계자는 『이재국은 금융제도와 금융산업개편에 치중하고 통화신용정책의 추진은 한국은행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해 통화량 신축적 하향조정”/“중기엔 신용대출 적극 확대”/이용만 재무부장관(인터뷰) 『최근 우리 경제는 많은 변화에 직면하고 있습니다.그만큼 재무부의 책임이 무거워지고 있습니다.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재무부는 앞으로 현재의 경제적 위기를 도약의 계기로 삼기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 1년7개월 동안 우리나라 돈줄관리를 맡아온 이용만재무부장관은 『한국경제라는 거대한 선박의 엔진』이라며 재무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현재 우리 경제가 받고 있는 도전은. ▲우리경제는 안팎으로 변화를 맞고 있다.대외적으로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체결,미 클린턴의 신경제정책,미·EC간 무역마찰등으로 경제전쟁이 새롭게 시작되고 있다.국내적으로도 거품경제가 해소되는 가운데 성장률,설비투자증가율등이 둔화되고 금융시장개방,금리자유화의 시행일정이 잡혀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추진할 금융정책방향은.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안정기조를 계속 다지되 경제에 다소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접근이 필요하다.이를 위해 내년 통화증가율을 올해보다 하향조정하되 통화증가율 목표범위를 넓게 설정,통화를 신축적으로 운용하겠다.또 설비투자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최근 13%대인 시장실세금리를 12%대로 낮추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각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대출금리를 인하하도록 유도해 2단계 금리자유화 시행여건을 조속히 조성하겠다.금리자유화 여건은 실세금리가 12%대면 어느정도 이루어졌다고 본다.개인적으로는 10%대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중소기업 부도가 늘고 있는데 그 대책은. ▲중소기업은 산업의 저변이며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중소기업 육성이 필수적이다.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내년에 담보대출 대신 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보증기관의 신용보증 규모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기업 외에 근로자와 서민을 위한 지원책은 무엇인가. ▲소득의 계층간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에 국민은행을 통해 가계대출자금을 2조5천억원 공급하되 저소득층에 중점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또 무주택서민의 내집 마련을 돕기 위해 주택은행의 주택자금도 2조3천5백억원을 공급하고 세제를 개편해 근로소득자의 세금이 자산등 비근로소득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겁지 않도록 하겠다. ­어려운 경제 현실을 헤쳐나가기 위해 기업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기업들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기술개발에 힘써야 한다.우리 기업의 자금차입의존도는 대만의 24%,일본의 33%에 비해 훨씬 높은 46%에 이르고 있다.따라서 금리가 같더라도 금융비용부담이 크게 된다.특히 국가경쟁력의 75%가 기술능력에 달려있다는 분석 처럼 기술개발애 노력해야 한다.또 은행들도 규모축소등경영합리화를 통해 예대마진을 줄여 금리를 낮추어야 한다. ­최근 새로운 경제여건에 맞춰 경제부처 기능조정에 대한 논의가 일고 있다.이에 대한 견해는. ▲지난 30여년간 정부 주도로 경제발전을 이룩해왔으나 이제는 개방화,민주화,다원화 추세로 종전의 정부조직을 바꾸는 것도 의미가 크다.즉 정부조직의 비효율·저생산성을 제거해 경제전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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