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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군릉 제막식에 북한측 초청 수락/한총련 회견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은 6일 하오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있을 단군릉 제막식에 맞춰 북측이 초청장을 보낸데 대해 민족공동의 뿌리임을 확인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 한총련산하 각 대학별로 방북신청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총련은 이번 방북추진은 정치색채를 배제한뒤 순수한 학문목적에서 이뤄지며 각 대학 사학과중심으로 낸 방북신청서를 일괄적으로 취합해 통일원에 접수시키는 방식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총련은 이와 함께 지난 2∼7월사이에 베를린 범청학련 공동사무국과 총 71차례에 걸쳐 전화 및 팩스통화를 했다는 검찰의 발표는 사실임을 인정한뒤 검찰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이같은 사실을 조사했는지를 밝히지 않으면 서울지검관계자를 통신비밀보호법위반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범청학련 북측본부와 북한 조선학생위원회는 공동명의로 지난달 26일베를린 범청학련 공동사무국을 통해 한총련과 학계 및 재야단체등 수십군데에 「단군릉 제막식 초청장」을 보냈었다.
  • “김현양,양심 가책에 밤잠 설쳐”/지존파 수사 이모저모

    ◎이씨,“가스총구입 알선 사실아니다”/소씨 두딸,아버지 자필메모 읽다 실신 ○…이번 사건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씨는 당초 경찰이 검거했다는 발표와는 달리 이날 경찰에 자진출두한 것으로 밝혀져 빈축. 경찰은 이날 4일동안 이씨의 주거지에서 잠복중 이씨를 붙잡았다고 취재진에게 발표했으나 이씨는 전남 영광군 집에서 아버지(62)와 함께 고속버스편으로 상경해 서초경찰서에 자진출두했다는 것. ○…스포츠형 머리에 흰색 점퍼와 자주색 체크바지를 입은 이씨는 1백75㎝가량의 호리호리한 체격으로 기다리고 있던 취재기자들이 플래쉬를 터뜨리자 옷과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등 몹시 불안한 모습.이씨는 그동안 도망다니다 집으로 내려가 부모와 매형의 끈질긴 권유로 자수했다는 후문. ○…이날 아들을 데리고 경찰에 온 아버지는 아들이 무기를 거래하는 용의자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그럴 배짱도 능력도 없는 놈』이라고 강하게 부인하는등 이번 사건에 아들이 연관되지 않았음을 강조. 아버지는 또 『아들이 가스총을 구입해주고 3백만원을 받았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닌데다 「범인들로부터 5백만원을 입금받은 것은 사실이나 아직 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고 주장. 아버지는 특히 『아들을 3년전부터 동거해온 강모씨(24)와 이번 가을쯤 결혼시킬 예정이었으며 성격이 내성적인데다 돈도 많이 벌지못해 가끔 집에서 쌀등 농산물을 부쳐줬다』며 아들에 대한 잘못된 부분이 명쾌하게 밝혀지기를 바라면서도 아들의 장래에 대해 매우 불안해 하는 표정. ○…『이 세상 부자들을 모두 죽이지 못해 억울하다』고 서슴없이 내뱉는등 검거직후 광기를 보였던 「지존파」일당들은 현장검증을 끝내고 23일 서초서에 입감되면서 비교적 고분고분한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고. 서초서 유치장관계자들에 따르면 강동은과 강문섭,문상록과 백병옥이 한방을 쓰고 있고 김현양은 독방에,강의 애인 이경숙은 일반사범 1명과 함께 수감돼 있다는 것. 이들은 식사도 비교적 잘하고 수사관의 신문에도 고분고분 응하고 있으며 유난히 폭언이 심했던 김현양의 경우 양심의 가책때문인지 밤에 잠을 못이루고뒤척이기도 한다고 이 관계자는 전언. ○…「지존파」에게 희생당한 소윤오씨 부부의 두딸(중3·중2)은 이날 상오 아버지가 어머니 박미자씨(35)를 살리기 위해 범인들에게 자필로 작성해 건네준 애절하고 절박한 메모를 읽다 끝내 실신. 서울 중랑구 중화동 극동아파트에서 소씨의 두딸을 보호하고 있는 친척들은 『소씨의 메모가 마치 유언처럼 느껴져 더욱 가슴이 미어진다』며 『인간같지도 않은 「지존파」놈들을 공개적으로 처벌해야 한다』며 분노. ○…부두목 강동은은 수사경찰관에게 『이경숙이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을뿐아니라 살인등의 범행사실은 모르고 있었다』며 줄곧 선처를 호소.수사관은 강의 이같은 태도에 대해 『이가 애인 강의 아기를 임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 ○…이번 사건의 결정적인 제보자인 이모여인이 납치된지 1주일만에 탈출하자 범인들은 이씨가 신고할 것에 대비,탈출직후부터 영광서주변을 3일간 교대로 감시한 것으로 밝혀져 자칫 이 사건이 해결되지 못할 뻔했다고.경찰관계자는 『이씨가 조급한 마음에 가까운 영광서로 달려갔더라면 도중에 범인들에게 붙잡혀 살해됐을 것』이라며 『이경우 범인들의 조속한 검거는 절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전언. 한편 경찰의 보호를 받아오다 혼자서 거처를 옮기며 은신해온 이여인은 최근 경찰수사가 또다른 공범이 있을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신변의 위협을 느낀듯 다시 모처에서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은 전날에 이어 24일에도 「지존파」일당이 범행대상으로 삼기 위해 이 백화점의 「고객명단」을 확보하고 있었던데 대해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이틀째 업무가 중단상태. 특히 신용판매부와 전산부직원들은 1백여통의 항의전화가 걸려온데다 ○…지존파일당에게 살해된 소윤오씨 부부는 92년부터 대한생명등 3개사 5개 보험상품에 가입돼 있어 유족들이 1억7천4백40만원의 보험금을 받을 예정.소씨부부는 대한생명의 참사랑연금보험·건강생활보험에 각각 가입,9천만원의 사망보험을 유족들에게 남겼으며 흥국생명에 가입한 직장인저축보험은 2천4백만원이라는 것. ○…지존파의 납치살해사건을 경찰에 제보한 이모여인의 친구 이모씨(여)가 24일 0시쯤 눈물을 흘리며 서초서에 찾아와 『지존파 아지트를 탈출,경찰에 신고하기 전까지 친구를 보호하며 경찰서까지 동행한 이후 매일밤 서울에 사는 김기환의 친구라는 사람들로부터 협박전화를 받고 있다』고 호소. 이씨는 『경찰이 제대로 보호해주지 않는다면 누가 마음놓고 신고를 하겠느냐』며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거세게 항의하다 경찰의 보호약속을 받고 귀가. ◎“「고객명단」 천모여인에게 입수”/“무기대금 선불로 5백만원 받았다”/자수한 이주현 일문일답 ­백화점 고객명단을 입수하게된 경위는. ▲일수놀이를 하면서 알게된 20대로부터 받게 됐고 얼굴과 이름은 알고 있지만 밝힐 수는 없다. ­백화점 고객명단은 누구의 부탁으로 입수했나. ▲김현양이 건설회사에 근무한다며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양과의 관계는. ▲중학교 1년선배다. ­백화점 명단과 가스총등을 같이 넘겨주었나. ▲그렇다.그러나 칼은 김등이 을지로에서 별도로 구입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온라인으로 5백만원을 받게된 경위는. ▲김이 추석때 내려오라고 전화를 걸어 돈이 없다고 말하자 무기를 구입해달라며 선불로 돈을 부쳤다. ­어떤 종류의 무기를 요구했나. ▲잠결에 들어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기관총등은 없었고 권총은 부탁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범인들의 무기리스트에 적힌 저소음총·기관총·적외선망원경등도 구해주려고 했나. ▲청계천에서 구할 수 있다고 들은적이 있어 전해주었더니 「구해달라」고 했으나 난 정확한 가격은 물론 구입처도 몰랐다. ­백화점 고객명단과 가스총을 넘겨준 장소는. ▲8월중순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앞에서 김현양등 3명에게 넘겨줬다. ­무기를 실제로 구입하려 시도했었나. ▲아니다.김으로부터 무기를 구해달라는 말을 듣고 무서웠다.김은 어려서부터 자주 이상한 말을 했다. ­구입처도 모르고 능력도 없으면서 왜 총을 구해주겠다고 했나. ▲언론에서 과장보도를 하는 바람에 억울해서 자수했다.나를 브로커라고 하는데 그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모른다.­부탁을 받고 무기구입을 중개해 준 일이 또 있는가. ▲김현양이 처음이다. ­구입해준 무기종류는. ▲가스총·전자봉·전자충격기 각 1개씩과 무전기2대등 2백만원어치다. ­무기를 구입한 곳은. ▲세운상가에서 을지로방향으로 3백m 지점이다. ­무기구입처 주인을 잘 아는가. ▲이름은 모르고 얼굴만 아는데 나이는 30대가량이다. ­지존파 일당중 김현양 말고도 더 아는 사람은 없는가. ▲다른 사람은 잘 모른다. ­그동안 어디 있었나. ▲지난 20일부터 고향집에 있었다.신문을 보고 부모님께 브로커로 지목된 사람이 나라고 털어놓았다. ­자수동기는. ▲신문들이 마치 내가 무기전문 브로커인양 보도해 무섭기도 하고 불쾌하기도 하여 아버지와 매형을 통해 자수의사를 밝혔다.
  • 한가위를 맞으며/김광언(일요일 아침에)

    여름 짓는 일을 하늘 아래 으뜸가는 업(농자천하지대본)으로 삼아온 우리 겨레는 한가위를 가장 큰 명절로 손꼽아 왔다.설 대보름,수릿날 따위의 명절을 아니 쇤것은 아니었지만 정월은 농사 시작의 달인지라 자연 마음이 조이고 수릿날은 농작업의 힘겨운 마루턱에서 한숨을 돌리는 판이라 느긋할 수가 없었다.「오월 농부,팔월 신선」이라는 말 그대로 기껍고 뿌듯하고 먹지 않고도 배 부른 명절은 한가위뿐이었던 것이다.이를 맞는 기쁨이 얼마나 크고 설렛으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일렀겠는가. 우리가 이날을 명절로 삼은 것은 적어도 삼국시대 초기 이전부터다. 신라 셋째 임금인 유리왕때(32년) 두 공주가 성안 부녀자들을 각기 거느리고 칠월 보름부터 한달 동안 두레 삼기 내기를 해서 진쪽이 한턱을 내었으며 그 잔치를 가위라 불렀다는 삼국사기의 내용은 우리가 다 잘 아는 터이다.7세기에 나온 중국의 역사책 「수서」의 「팔월 보름이면 왕이 풍악을 베푼다」는 내용도 신라 궁중의 한가위 풍속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우리와중국 그리고 일본은 예부터 같은 문화권을 이루어 왔지만 한가위를 오직 우리만 손꼽은 사실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앞에서 한가위를 「더도 말고 덜도 말기」를 바라는 명절이라 했지만 이날을 우리가 언제나 배 두드리며 쇤 것은 아니다.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무렵에는 돈이 달린 정부에서 전공무원들에게 봉급을 주지 못하고 그대신 보리쌀을 배급하는 지경이었다. 우리집은 방이 넷이나 딸린 큰 집(?)이었던 데다가 할아버지 아버지 두 분이 체신부 공무원이었던 만큼 살림 형편은 중상류에 이를만 하였음에도 송편조차 빚을 수가 없었다.중학교 2학년이던 내가 휘황한 달빛이 마당에 가득찬 한가위날 밤 홀로 마루 끝에 앉아 「송편도 없는 한가위」를 그지없이 처량하게 느꼈던 것이 어제 일처럼 떠오른다. 우리 집이 이러하였으니 당시 국민 거의 모두가 「배고픈 한가위」를 맞았음에 틀림없다. 시대가 바뀌고 생활 형편이 나아지면서 한가위 풍속도 크게 달라졌다.공휴일이 사흘로 늘어나면서 고향을 찾는 인파가 구름처럼 늘어나서 이른바 「민족의 대이동」이 벌어진다.더구나 올해에는 일요일까지 이어져서 적어도 2천5백만 이상이 움직이리라 한다.따라서 이들이 끌고 나서는 자동차들은 전국의 도로를 메우고도 남을 것이다.지난해에는 서울서 대전까지의 2백여㎞에 8시간 반이 걸렸으며 그 사이에 자동차가 15% 늘어난 것을 생각하면 올해에는 열시간을 잡아야 한다는 보도다.「고생길」이던 귀성길이 이제는 「지옥길」로 바뀌었다.그리고 고속도로변은 다시 인분과 소변의 바다를 이루고 쓰레기는 산처럼 쌓일 것이다.정부에서 버스 전용차선제와 요금을 휴게소에서 내는 중불제 따위의 대책을 세웠지만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겉으로 보면 한가위 명절은 더할 수 없이 풍요롭게 느껴지지만,실상은 썰물처럼 도시로 빠져나갔던 농촌 사람들이 고향 나들이를 하느라 법석을 떠는 해프닝에 지나지 않는다.이날 베풀어지던 행사는 자취를 감추었고 명절 놀이를 펼치는 마을조차 드물어졌다. 예전의 한가위는 우리 모두의 명절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이산가족 상봉의 날로 쪼그라들었다.한가위의 거품만 남고 알맹이는 없어져버린 느낌이다. 이제는 우리가 한가위의 참뜻을 되새겨 볼 때이다.농사의 풍년을 가져다 주신 조상님의 음덕에 감사하고 한가족이 둘러앉아 송편을 빚으며 단란을 누린 예전의 차분하고 정겨웠던 한가위,이웃과 즐거움을 나누고 한껏 신명 떨음을 펼쳐서 흥겹고 기쁨에 찼던 한가위.이러한 명절을 되찾아야 한다.그리고 많은 사람의 기꺼움 뒤에는 반드시 적지 않은 이의 서러움이 서리는 법.찾아 주는 이 없는 불우 시설에 몸을 담고 있는 분들도 한번쯤은 기억해 둘 일이다.
  • 하위직비리 발본작업 본격화/공무원 부정방지책에 담긴 뜻

    ◎재산몰수 “혁명적”… 효과 클듯/부패방지기구 공정성 높여야 청와대와 총리실이 16일 각각 사정협의회와 공무원부조리 근절대책회의를 연 것은 정부의 대대적인 「아랫물 맑기 조치」가 시동을 걸었음을 뜻한다. 새정부들어 공직사정의 원칙은 「윗물 맑기」였다.대통령이 솔선해 정치자금을 안받고 부패한 고위공직자들을 엄단하면 아래쪽은 자연히 깨끗해지리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인천 북구청의 세무담당 공무원이 저지른 비위사건은 새정부의 사정방향을 근본부터 흔들어 놓고 말았다.말단인 9급 공무원이 수억대의 세금을 무시로 착복할 수 있다는 점,거센 사정바람 속에서도 하위공무원을 중심으로 한 비리커넥션이 꿋꿋하게 이어졌다는 사실,또 유사한 비리가 다른 곳에서도 있었을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때문에 정부가 일련의 회의를 통해 만들어가고 있는 대책들도 충격적이고 혁명적인 것들이다. 하위직이라 하더라도 인천 북구청 사건에서 나타난 것처럼 상위직 이상으로 비리를 저지를 수 있는 분야를 가려 특별관리를 하기로 했다.세무·건축·토지·공사·보건위생·환경·교통·소방·수사·병무등이 「대민관련 10대 취약분야」로 선정되었다.이들 분야에 근무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기관장이 책임을 지고 신상관리를 하도록 하며 비리가 발생했을 때는 연대추궁을 하기로 결정했다. 민원담당자를 수시로 교체,공무원이 민원인과 결탁하는 것도 막기로 했다.행정 내규에 따르면 민원 담당 공무원은 되도록 2년안에 전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인천 북구청사건에서 보듯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정부는 다음달까지 민원공무원의 대다수를 인사조치한 다음 순환보직제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조치 가운데 가장 혁명적인 것은 부정축재 공직자들의 재산몰수 방안이다.부정하게 모은 재산은 물론 그에 따른 증식분까지 몰수하자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 방안은 부정축재 재산을 어떻게 가려내느냐와 함께 헌법이 보장한 사유재산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정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등 현행법을보완해 사실상 부정축재자의 재산몰수와 같은 효과를 내는 방안을 먼저 실시해보고 보다 강력한 방안을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세무직을 비롯,취약분야 담당 공무원들을 전원 재산등록대상으로 삼기로 한 것은 부패방지의 유효한 수단이 되리라 기대된다.타인 명의로 재산을 빼돌릴 여지도 있지만 지난해 사정파동에서 보듯 재산공개및 등록은 상당히 효과적으로 판단된다. 정부,국회,대법원 등으로 흩어져 있는 공직자윤리위를 감사원 산하로 묶어 기구도 확대하고 객관성을 높이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정부가 이번에 부랴부랴 「부정방지 점검평가단」을 만든 것에 대해서는 비판의 소리가 있다.감사원및 부처 자체 감사기구들이 엄연히 있고 청와대와 총리실의 사정팀들이 계속 활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른 기구만 만드는 것은 「옥상옥」이라는 지적이다.또 「점검평가단」이 전국 자치단체까지 샅샅이 챙기기도 힘들다. 그보다는 이들 민원관련 취약분야에 대해서 감사원의 회계감사를 샘플링을 통해서라도 철저히 보강하고 각 부처 자체 감사기구의 공정성을 보다 높이는 방안들이 먼저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 재일 친북단체/사노맹에 공작금

    ◎한민통/5천만원 주고 반체제정보 수집/안기부,구속 이화춘씨 수사서 밝혀 안기부는 14일 반국가단체인 「사노맹」에 가입해 사회주의 혁명을 선전 선동한 혐의로 구속된 이화춘씨(36·전북 익산군 삼기면기산리 364)가 일본내 친북한 단체인 재일한국인민족통일연합(한민통)으로부터 공작금을 받고 간첩활동을 한 것을 밝혀내고 간첩죄를 추가 적용했다. 안기부에 따르면 이씨는 90∼92년 4차례에 걸쳐 일본을 방문,72년 적발된 울릉도 간첩단 사건의 재일 총책이며 현 한민통 중앙위원인 자신의 숙부 이좌영씨(66)를 만나 일화 2백만엔 등 모두 5천4백만원의 공작금을 받고 국내 정치정세와 재야 운동권 인사들의 동향을 한민통에 수시로 보고해왔다는 것이다. 이씨는 이 공작금을 92년 총선 당시 사노맹 중앙위 지시에 따라 결성한 「민중당 이이·익산지구당」 및 「민중진영 단일정당 추진위」의 활동 자금으로 사용하며 각종반체제 활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안기부는 이씨가 위원장을 맡았던 「민중진영 단일정당 추진위」 관계자들이 이씨에 포섭돼간첩활동을 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씨는 91년 7월 사노맹에 가입,이 조직의 위장 지하조직인 「삼원식품」을 설립해 노동자들을 상대로 사회주의 혁명을 선전선동해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지난달 30일 안기부에 구속됐었다.
  • 90만 공무원 인사관리/올해안에 전면 전산화

    ◎정부 전자계산소,시스템 개발/개인 인사정보 등 모든 정보기관에 제공/“객관적 근무평정·효율적 인력수급 기여” 90만 공무원 인사관리가 올해말까지 전면 전산화된다. 총무처 정부전자계산소(소장 최석충)는 인사정책 결정권자에게 종합적이고 다양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 체계적인 인사자료관리를 통해 효율적인 인력수급정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정부 인사관리 전산시스템」을 개발했다.이 시스템은 개인별 인사기록이나 약력사항 관리,특정 조건부 합자 선출과 정·현원 통계관리등 10여개 분야를 사진처리등 최신기법을 동원,전산화한 것이다.공무원 인사관리 시스템은 중앙행정기관을 비롯,4천7백여 정부기관에 보급된다. 이 시스템이 작동되면 모든 인사 변동사항이 일괄적으로 자동정리되게 된다.이제까지는 이러한 작업들이 인사담당 실무자의 수작업이나 기억력 또는 경험등에 의해 주로 정리되고 관리되었던 것에 비하면 획기적 발전이랄 수 있다.인사담당 실무자들의 인력과 시간절약은 물론 인사자료의 신뢰성 확보에도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자료관리의 표준화는 사무관리 혁신에도 상당한 도움을 주리라 여겨진다.나아가 국제화·개방화 시대에 부응해 공직사회의 다기능화와 전문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인사자료관리의 신뢰성 확보는 더 의미가 있다. 정부는 공직사회를 활성화시키고 공무원의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 근무평정을 인사의 가장 큰 원칙으로 삼기로 했다.사무관승진 시험도 없애고 근무평정 점수에 따르기로 했다.성과급제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근무평정은 연공서열이나 청탁이 아닌 철저한 실력,업적 위주로 매기기로 했다.그래야만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수 있고 성적 부진 공무원의 반발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객관적 근무평정을 위해서는 기초자료가 엄밀하고 신뢰도가 있어야 한다.공무원 인사관리의 전산화는 바로 근무평정을 토대로 공직체계를 근본부터 바꾸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뒷받침하는 기반인 셈이다. 정부는 인사관리 전산시스템이 개발됨에 따라 96년까지는 전국적인 네트워크 체계를 갖춘 공무원 인사관리 종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로 했다.이 데이터베이스가 만들어지면 현재 5년마다 실시하고 있는 「공무원 센서스」도 그 자료로 대체되게 된다.
  • 미­일 보험협상 합의 도출/마이니치 보도

    【도쿄 AFP 연합】 일본과 미국은 미국이 일본에 시장개방 확대를 요구한 3개 주요 부문의 하나인 보험분야에서 광범한 합의를 도출했다고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양국이 일본내 외국 보험사의 수익을 일본의 보험시장 개방을 평가키 위한 척도로 삼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외국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일본의 개방여부를 「수치목표」로 설정,이의 충족여부로 평가하자는 미국의 요구를 일본이 수용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 신문은 논평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양국간 보험업을 둘러싼 이견이 이달중 타결될 것으로 예상됐었다고 말했다.
  • 의료분쟁조정법의 허와 실(사설)

    보사부가 입법예고한 의료분쟁조정법안은 의료분쟁을 제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조정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의의가 크다.최근 의료분쟁은 계속 늘어나 연간 1천1백여건이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조정을 통한 해결실적은 거의없는 편이다. 환자들은 의료지식 부족등 원인규명 곤란으로 과도한 항의시위와 의료기관 점거같은 불법행위를 일삼기도 하고 의사들은 명백한 의료과오도 인정하려 들지 않아 의료불신을 가져오기도 했다.대부분 환자측의 물리적인 방법에 의해 합의에 이르는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해결해 왔다.환자 의사 양측 모두 억울하고 개운치 못한 방법이다. 그간 의료분쟁의 내용은 의사의 미숙이나 오진에 의한 과실,위급환자 방치,진료회피,과잉진료,과다한 의료비청구등 의료인의 과오로 인한것과 의사로서 가능한한 주의력과 판단력으로 진료에 임했는데도 불가항력적으로 일어난 의료 사고등 여러가지다.의료보험 확대실시와 의료기관 이용증대로 의료사고 발생 가능성은 많아지고 사람들의 권리의식 신장으로 의료분쟁은 앞으로도 더늘것으로 보인다. 의료인들은 분쟁부담감으로 말썽이 있을것 같은 질환진료는 아예 기피하는 방어진료도 많아 서둘면 소생했을 사람도 숨지고 마는 폐단도 낳았다.이번 법안은 의료과실로 인한 환자피해를 신속공정하게 처리하고 의료인도 안정된 진료환경속에 의업에 충실할수 있게하는데는 큰 보장책이 될것이다. 다만 이 법안은 의료인들에대한 특례인정 범위가 좀 넓고 의료사고때도 보험금으로 해결하면 된다는 사명감 옅은 자세를 가지게할 우려를 낳는 조항이 몇군데 있다.심의과정에서 좀더 논의돼야 할것으로 본다.하나는 의료분쟁에관한 소를 조정위원회의 조정결과가 나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조정결과를 받아 들일수 없을 경우에 한해 제기할수 있도록 규정한 것이다.그 다음은 책임보험에 가입한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료인에 대해서는 해당 의료인에게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인정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형사책임을 면제하도록 한것이다.이에대해 보사부에서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서의 형사책임 면제에관한 입법례가 있음을들고 있으나 의료사고와 교통사고는 그 개념자체가 궤를 달리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잠깐 실수로 다치게해도 형사처벌대상이 되는데 의료인들은 배상보험에 들었다고 해서 형사책임을 물을수 없도록 한것은 의료인에 대한 지나친 특권부여라는 비판도 있다.다만 의사가 다급한 상황에서 소추 등 심리적 압박 없이 인명을 구하는 데 적극성을 보이도록 법적보장을 해주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적정선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 서울대 본고사 어려워진다/95학년도 출제방침 확정

    ◎서술형문제 비중 높여/「문학작품 이해」 5개문항… 배점40%/국어/장문활용 주제 찾기 등 문제 다양화/영어/응용능력 초점… 풀이과정까지 평가/수학 서울대는 1일 학장회의를 열어 95학년도 입시 본고사에서 국어 과목의 「논술」과 영어 과목의 시험시간을 지난해의 80분,1백20분에서 각각 60분,1백분으로 20분씩 줄이고 선택과목의 서술형 비중을 30∼40% 높이는 것을 골자로한 「95학년도 대학별고사 출제 기본방침」을 확정,발표했다. 서울대는 또 국어과목 「문학작품의 이해와 감상」의 경우 지난해 8개문항에서 5개문항 내외로 줄여 난이도를 높이고 영어과목도 가급적 긴 지문을 활용한 문제를 출제하되 문항수를 줄이기로 했다. 서울대가 이날 확정 발표한 「95학년도 대학별고사 출제 기본방침」에 따르면 수학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집합과 논리,대수,해석(미적분 포함),기하,확률 및 통계의 5개 영역에서 출제하되 2개 이상의 영역에 걸친 문제를 출제,사고능력과 응용능력을 측정키로했다. 이밖에 자연계 선택과목인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은 서술형 문항의 배점을 지난해 30%에서 70% 내외로 높이고 인문계와 예술계 선택과목인 독일어·프랑스어·에스파니아어·중국어·한문도 서술형 문항의 배점을 지난해 30%에서 60% 내외로 높여 출제하기로 했다. 이와관련,최명 교무처장은 『지난해 14년 만에 본고사를 실시한 결과 우수한 신입생을 선발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95학년도 입시에서도 현행 본고사골격을 유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어◁ 「문학작품의 이해와 감상」에 40%,「문장요약」에 30%,「논술」에 30%의 배점을 둔다. 「문학작품의 감상과 이해」는 모두 서술형으로 5개내외의 문항을 출제하고 고교교과서및 이에 준하는 수준의 작품을 출제범위로 삼기로 했다. 「문장요약」은 2백자원고지 10장내외로 제시된 글을 3장으로 요약하도록 하며 「논술」은 인문·사회·자연과학등 다양한 주제를 출제대상으로 하고 논제와 함께 지문이나 자료·도표등도 함께 제시해 2백자원고지 6장내외로 작성하도록 했다. ▷영어◁ 이해능력측정과 표현능력측정으로 나누어 출제한다. 이해능력측정에서는 가급적 긴 글을 활용,글의 요약이나 주제문·주제어찾기,제목정하기,부분번역등을 출제하고 표현능력측정에서는 특정부분을 영어로 번역하기,긴문장의 일부를 영어로 쓰기,단문번역,그림으로 제시된 상황을 영어로 표현하기등의 문제를 출제할 방침이다. ▷수학◁ 속도측정이 아닌 문제해결능력을 측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집합과 논리·대수·해석(미적분포함)·기하·확률및 통계등 5개영역에서 출제하고 특정영역에 편중되지 않고 2개이상의 영역에 걸친 문제도 출제키로 했다. 또 단순히 정답만이 아닌 풀이과정을 전체적 또는 부분적으로 평가해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측정키로 했다. ▷예체능◁ 체육이론시험은 서술형과 선택형을 병행,교과서밖에서도 출제할 방침이며 음악이론시험은 서양음악이론과 국악이론으로 나누어 모두 서술형중심으로 출제키로했다.
  • “박총장에 야압력 부당/주사파 조속색출을”/자유지성 3백인회

    ◎가톨릭 예수회,박총장 발언 문제 안삼기로 「자유지성 300인회」(공동대표 이한림)는 31일 박홍 서강대총장의 「주사파」발언을 문제삼는 정치권을 비판하는 시국성명을 발표,『박총장의 발언에 대해 일부 야당지도자들이 정치적 압력을 가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성명은 또 『사법당국은 여야를 막론하고 정계등 각계각층에서 잠복암행하며 국기를 위태롭게 하는 주사파를 하루속히 색출,국민의 불안을 일소해달라』고 촉구했다. ◎“내부 논의 종결” 가톨릭 예수회는 31일 박홍총장의 언행에 관한 논의는 사실상 종결됐다며 더이상 문제삼지 않을 뜻임을 분명히 했다. 한국 예수회의 정일우신부는 이날 『고해성사 비밀 누설여부를 포함한 박총장의 언행에 관한 예수회 내부의 논의는 끝났다』면서 『박총장이 총장직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더 이상 그의 언행이 문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박총장의 언행을 둘러싼 예수회의 논의가 마무리됐음을 밝혔다.
  • 사노맹 지하조직 결성/보안법 위반 1명구속

    【전주=조승용기자】 국가안전기획부 전북지부는 30일 반국가단체인 사회주의노동자연맹에 가입해 사회주의혁명을 선전선동한 이화춘씨(36·농업·전북 익산군 삼기면 기산리 364)를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안기부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91년7월 당시 「사노맹」 전북지역 조직책인 이병일씨(26·93년1월 구속)를 통해 사노맹에 가입한 뒤 이 조직의 위장지하조직인 「삼원식품」을 결성,노동자들을 상대로 사회주의혁명을 선전선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김정일,9∼10월께 전면등장”/일전문가 10인의 북한진단

    ◎“건국일∼창당일에 맞춰 나타날듯”/권력투쟁·건강이상설엔 견해 갈려 북한주석 김일성이 죽은지 2달이 돼가는 데도 김정일의 권력승계 발표는 커녕 오히려 중병설,실각설 등 이상징후와 관련된 소문만 흘러나오고 있다.최근에는 평양외교가에 김정일타도 유인물이 나돌아 한국은 물론 관계당사국들이 북한 권력구조안에 상당한 투쟁이 벌어진 것이 아닌가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 김정일이 중국의 방문초청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도쿄신문은 26일 일본의 북한전문가 10인의 견해를 실었다. 다음은 이들 전문가들 견해의 주요 내용. ▲변진일(코리아리포트 편집장)=내가 입수한 정보로는 김정일이 9월9일 북한의 건국기념일까지는 모습을 보이도록 돼있다.노동당총서기 취임은 확실하다.만일 국가주석이 되지 않는다면 몸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된다.권력투쟁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고마키 데루오(소목휘부·아시아경제연구소 동향분석부장)=정치적 이변이 일어났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김정일의 등장은 9월9일보다 당창립 기념일인 10월10일이 더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다케사다 히데시(무정수사·방위청 방위연구소 연구실장)=김일성 사망후 북한군 경비는 강화되지 않고 있으며 평양에 이변이 있다는 징후도 없다.김정일은 1백일간의 거상기간 뒤 가능한한 화려하게 TV 등을 활용해 세계에 데뷔하려 할 것이다.95년 신년사가 그 무대가 될 가능성도 있다. ▲사토 가쓰미(좌등승사·현대코리아연구소장)=추도대회의 보도를 보면 조선중앙TV와 당기관지의 톤이 달랐다.권력내부의 의견대립이 있음은 분명하다.현재 김정일이 북한 최고권력의 자리에 취임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며 권력 내부의 대립은 쿠데타로 발전할 것이다. ▲다마키 모토이(옥성소·현대코리아연구소 이사장)=김정일의 건강상태가 나쁜 것은 틀림없으나 어떻든 건강문제가 운위되고 있는 것은 권력이양이 순조롭게 되지 못했을 때 구실로 삼기 위한 것이 아닐까. ▲오코노기 마사오(소차목정부·게이오대교수)=일본과 한국 등 외부가 소란을 떨고 있으나 북한내부의 분위기는 다른 것이 아닐까.북·미교섭이 순조롭게진행되는 것도 이변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영화(간사이대 강사)=김정일에 대신하는 후계자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다소 진통이 있어도 권력 이양에 위협을 줄 만큼 위기에 빠지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9월9일의 건국기념일을 앞두고 권력 굳히기가 최종 단계를 맞을 것이다. 평양외교가에 김정일타도 전단이 살포됐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나는 현장에 가본 일이 있다.각국 공관 앞에는 자동소총을 든 군인이 엄중히 경비하고 있어 반체제집단이 행동을 일으키는 것은 불가능하다.오히려 체제유지측이 불만분자 숙청 구실을 잡기 위해 일을 꾸몄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마쓰이 시게루(송정무·군사 평론가)=이미 김정일은 장군이라고 호칭되고 있으며 실질적 최고책임자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국가주석이나 당총비서직에 서둘러 취임하지 않을 것이다.김정일이 무대 표면에 나서지 않거나 건강이 좋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것은 「위대한 수령」의 죽음을 애도,상을 철저히 하는 「효자 김정일」의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마에다 야스히로(전전강박·기타규슈대)=북한에서는 1백일동안 거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이 점을 고려한다면 김정일이 무대전면에 나서지 않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김정일은 최소한 10월 중순까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 「북경수로 지원」 문서보장 검토/정부

    ◎영변원자로 운전기록 제시 등조건/“특별사찰 관철 원칙은 불변” 정부는 21일 북한의 경수로 전환을 지원하기에 앞서 이를 문서로 먼저 보장해주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는 특별사찰을 통한 북한핵의 투명성이 확보 돼야만 경수로건설을 지원할 수 있다는 우리정부의 방침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북한측을 무마,대화를 계속해 종국적으로 특별사찰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이에따라 북한이 특별사찰을 받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가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영변의 5메가와트급 원자로의 과거 운전기록을 제시하고 방사화학실험실의 폐쇄를 확인하면 경수로 건설 지원을 문서로 보장 할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수로의 건설을 위한 자금제공등 실질적인 지원은 북한의 태도와 관계 없이 한·미 두나라 정상이 최근 합의한 대로 핵투명성이 완전 확보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계속 지켜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북한이 냉각저수조에 보관 돼 있는 폐연료봉을 꺼내 건조보관하고 지난 3월이후 중단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임시·통상사찰을 다시 받는등 핵동결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간다면 미국과 북한이 상호 연락대표부를 설치하는것도 수용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이러한 방침은 경수로 지원과 특별사찰,상호연락사무소 설치와 핵동결을 각각 연계시킨 정책변화로 북한과 대화를 유지하려는 의지가 강하게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부는 이를 다음달 초 방한하는 미국 국무부의 갈루치차관보와 논의,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정부는 특히 북한 핵시설에 부착된 감시장비의 배터리 및 필름의 교체를 위해 IAEA사찰팀이 다음달 초에는 입북해야 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북한의 태도를 북한의 핵안전협정 준수 의지의 기초로 삼기로 했다. 이와 관련,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이 비록 IAEA를 탈퇴했다고 하나 현재로선 IAEA사찰팀이 다음달 초 입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고 『북한도 사소한 문제로 미국과의 대화를 그르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과 북한의 제내바해담 합의문에 명기된 모든 사안은 독립변수가 아니고 서로 연계되어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준비기간등 사안의 성격과 대화 해결을 위해 경수로 지원과 특별사찰을 연계시키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또 『재처리 시설로 알려진 방사화학실험실의 폐쇄는 한반도 비핵화선언 실현 차원에서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해 이것도 경수로 지원과 연계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 보안법위반이 친고죄인가(사설)

    검찰은 최근 박홍 서강대총장으로부터 그의 계속된 주사파 발언내용과 경위등에 대해 진술을 들었다고 한다.검찰 관계자는 박총장과의 면담결과 진술내용이 수사의 단서로 삼기는 어려운 것이었으며,제시된 자료들도 그동안 공안수사기관에서 대부분 입수해 이미 수사자료로 활용했거나 활용되고 있는 것들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박총장의 진술을 일단 수사의 단서로 가치가 없다고 본데는 크게 세가지 이유가 있다.첫째는 진술내용이 대부분 제3자로부터 들은 것이어서 확인이 안된다는 점이고 둘째는 그가 제시한 자료들이 새로운게 없다는 것이다.마지막으로 그가 주사파를 직접 접촉한 일이 있어도 사제의 양심상 이름을 밝히지 않은데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박총장의 주사파 발언과 관련해 검찰이 취하고 있는 수사자세나 방법등에 몇가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제일 먼저 박총장의 발언을 놓고 검찰이 과연 얼마나 그에게 신뢰를 보냈느냐 하는 점이다.사제라는 성직자의 신분과 인격 그리고 경륜으로 볼 때 그의 발언은 전적으로 믿어야 한다.박총장은 사제의 양심에 따라 자신이 접촉했던 주사파 사람들의 이름을 밝힐 수가 없다.그렇지만 여하튼 그는 주사파를 만나서 그들의 실체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더구나 박총장이 제시한 자료들은 이미 검찰수사에서 사용했거나 사용하고 있는 것들이라고 했다.그런데도 그의 진술을 들어야 수사를 할 수 있다는 자세를 보인 것은 해괴하다.도대체 언제부터 고소·고발사건만 수사에 착수했다는 말인가.보안법 위반이 친고죄는 아니지 않은가. 게다가 박총장으로부터 그가 접촉한 주사파의 이름을 알아내려 했다는 것은 더더욱 맹랑한 일이다.사제인 그에게 이름을 대라고 했다니 말이다.주사파에 대해서 한 발언은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준 것으로 충분하다. 그의 진술이 수사의 단서가 안된다느니,앞으로 필요하면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느니 한 것도 언어도단이다.물론 검찰이 안고 있는 고민과 어려움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위장한 채 암약하는 그들을 제한된 인원으로 단숨에 모조리 검거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그렇다고 지식인의 용기있는고발을 마지못해 손대는 사건 처리하듯 소극적으로 취급한다면 누가 또 용감히 나서겠는가.검찰이 그러니 박총장을 괴롭히는 세력이 그에게 물러나라고까지 하는 등 적반하장으로 나오지 않는가. 박총장 발언의 근거여부는 더 이상 따질 필요가 없다.요컨대 주사파 문제는 논란의 대상이 아니라 실체의 뿌리를 시급히 규명·척결하는 것이다.대통령도 강조한 바와 같이 주사파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하루빨리 발본색원하는 일만 남았다.검찰의 분발을 기대한다.
  • “「주사파」 제3자에 들은것/사제로서 누군진 못밝혀”

    ◎박홍총장,검찰 면담서 진술 대검 공안부(최환검사장)는 지난 16일 밤 서울시내 모처에서 서강대 박홍총장을 만나 주사파와 관련된 최근의 발언내용에 대한 진술을 들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총장은 검찰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국내외에서 북한의 학자를 비롯,운동권학생들을 개인적으로 접촉하거나 사제 또는 대학총장을 지내며 경험한 사실을 토대로 국민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이같은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총장이 구체적 사실에 대해서는 자신도 제3자로부터 들은 것이 대부분이고 접촉했던 사람들도 사제의 양심에 따라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해 수사의 단서로 삼기는 어렵다』고 전제,『현재까지 면담결과로는 박총장을 조사할 필요성이 없으나 주사파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단서가 포착되면 박총장을 정식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박총장이 제시한 자료들은 그동안 공안당국이 대부분 입수,이미 수사자료로 활용되었거나 활용하고 있는 것들이어서 새롭게 수사의 단서가 될만한 것은없었다고 덧붙였다. 박총장은 검찰면담자에게 북한노동신문과 주사파를 찬양하는 유인물 등을 증거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노조요구 수용… 협상돌파구 마련/직장폐쇄 철회로 현중사태 새국면

    ◎쟁점합의 미지수… 완전타결 시간 걸릴듯 노조의 파업에 회사측이 직장폐쇄로 맞서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노사분규는 회사측이 17일부터 직장폐쇄조치를 전면철회함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그러나 회사측의 직장폐쇄철회로 그동안 중단됐던 협상은 재개되지만 완전타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회사측은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자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사용자의 힘」을 발휘,직장폐쇄로 배수의 진을 치고 점거농성­공권력 개입­파업주도자 구속으로 이어지는 「재래식 해법」으로 사태를 해결하려 했던 것으로 여겨진다.그러나 회사측의 긴급조정권 발동과 불법 점거농성에 대한 공권력 개입요청에도 정부가 이를 거절한채 자율타결을 강조해 왔으며 노조도 점거농성파업을 철회할 움직임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게다가 파업의 장기화로 막대한 손실을 보고있을 뿐 아니라 수주가 격감되고 대외 신용도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협력업체의도산과 지역경제의 침체현상이 나타나는등 감내할 수 있는 한계점에이른 형편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회사측은 사태해결을 위해 노·노갈등으로 궁지에 몰린 집행부쪽에 명분을 만들어 줄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으며 지난 10일 지급된 7월분 임금이 「무노동 무임금」원칙에 따라 절반으로 줄어 생계가 곤란한 조합원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이를 돌파구로 삼기 위해 직장폐쇄조치를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태해결까지는 넘어야 할 힘겨운 산이 아직 첩첩이 놓여있다. 첫째 직장폐쇄철회 시기가 이르다는 것이다.최근 파업열기가 식었다고는 하지만 매일 집회참가인원이 4천∼5천여명에 이르고 있어 상당수가 파업을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시간이 지나면서 집회참가자수가 10% 미만으로 떨어져야 협상이 쉽게 타결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다음으로 노사양측의 기본적인 입장이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수 있다. 현재 협상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직장폐쇄기간중 임금지급과 ▲고소·고발취하 ▲해고자 복직등 3가지 항목에 대해 양측 모두 물러서지 않고 있다. 노조입장에서 볼때 어떤 형식으로든 관철해야 하는 현안이다.우선 직장폐쇄기간중 임금지급문제는 무노동 무임금으로 지난 10일 지급된 7월분 임금을 한푼도 못받은 조합원이 5천여명에 이르고 나머지 조합원도 절반정도로 깎여 이에 대한 불만이 집행부불신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이밖에 이번 파업으로 이갑용위원장을 비롯한 노조간부 59명이 고소·고발돼 있어 자칫하면 집행부가 와해될 소지가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회사측의 입장은 단호하다.즉 직장폐쇄기간중 임금지급은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고수한다는 회사의 의지를 꺾는 것이며,정부의 방침에도 위배되기 때문에 들어 줄 수 없음을 확고히 하고 있다.고소·고발건도 대부분 실정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회사의 재량권 밖에 있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조합원이면서도 파업기간과 직장폐쇄기간중 회사를 지킨 설계직등 사무직원 5천여명에 대한 임금손실분 보전책도 회사가 풀어야할 숙제다. 따라서 양측은 불신과 감정의 벽을 허물고 전향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지 만약 기존입장을 고수할 경우 사태는 오히려 더욱 겉잡을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 아!르완다(외언내언)

    터널 같은 구덩이에 거적덩어리를 쏟아붓고 있었다.처음 그것이 화면에 비쳤을 때는 그게 무엇인지 몰라보았다.나중에사 그것이 사람들의 시체라는 설명을 듣고 전신에서 기력이 싸악 빠져나가는 무력감이 엄습했다.우리가 함께 숨쉬고있는 지구촌 어딘가에 그런 떼주검의 구덩이가 있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를 찍기 위한 세트도 아니고 옛날에 찍어둔 낡은 필름도 아닌,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도 그치지 않을 현실의 일이다.유엔 난민기구라는 것도 있고 인도적 차원의 구호기구들이 활동도 하고있다는 이 20세기 말미의 지구위에서 이런 일이 이렇게 끊이지 않는다.인간의 존엄성같은 것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이런 현상이 사람끼리의 분쟁때문에 일어난다는 사실에 몸서리가 쳐진다. 학살이 무서워 고향을 떠나와서 늪지의 하등생물처럼 죽어가는 「사람」들.그들의 한맺힌 원혼이 같은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언젠가 역습을 하러오지는 않을까 두려움이 들 지경이다.나라가 국민에게 살길을 열어주고 그럴만한 국력으로국제간에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며 생존을 보장하는 능력을 확보해주지 못하면 인민들이 이렇게 하등동물같은 운명에 처한다. 기근으로 팔다리가 자코메티의 철사조각처럼 가늘어지고 배만 바람든 공처럼 부풀어진 몰골은,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어준 신의 뜻을 모독하는 몰골이다.분쟁을 일으킨 민족에게는 죄없는 인민에게까지 이렇게 벌주는 것이 신의 방침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르완다로 한국인 한사람이 구호활동길을 떠났다고 한다.그 한사람의 존재로 우리 모두가 대속받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마음으로 위안을 삼기에는 적지 않은 힘이 된다.근본적으로 학살도 주저치 않는 악마적 이기심이 존재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이런 죽음은 지구촌 어디서 또 잉태되고 있을지 알수 없는 일이다.사람에 대한 신뢰를 덧없이 저버리는 이런 일이 너무 슬프다.
  • 전남·북 일원 반짝 단비/곡성 최고 58㎜… 가뭄해갈엔 부족

    【광주=최치봉기자】 가뭄으로 시달리던 전남·북 일부지역에 22일 하오 최고 60㎜에 가까운 소나기가 쏟아졌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이날의 소나기는 지역에 따라 길게는 30여분정도 내려 가뭄에 타들어가던 농작물에 큰 도움을 주었으나 전체적인 해갈에는 역부족이었다.지역별로는 곡성군 오산면 58.2㎜를 최고로 삼기면 43.3㎜,광주시 42.7㎜,화순군 북면 45㎜,장성군 동화면,35.5㎜등 비교적 많은 양이 내렸으며 이밖에 담양·광양·승주·보성·화순·강진·해남·영암·무안·나주·함평·영광등 19개 시·군지역에도 단비를 뿌렸다. 전북지역에서는 순창 17㎜,임실 22㎜등 도내 동남부지역에 20㎜ 안팎의 소나기가 내렸으며 수원·인천·서울변두리의 일부지역에도 이날 더위를 씻어주는 소나기가 내렸다
  • 「청소년에 권하는 책」 30종 선정

    ◎간행물윤리위,초·중·고·대학생 독자층 구분/교양·문학·역사·어린이 등 9개 부문/「…환경 파수꾼」「참으로 사람답게…」 눈길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이원홍)는 여름방학을 맞는 청소년에게 권하는 책 30종을 골라 최근 발표했다. 각계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은 선정도서들은 문학·역사·교양·어린이등 9개 부문에 걸쳐 고루 들어 있으며 번역서가 7종 포함됐다. 또 청소년들이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를 수 있도록 초·중·고·대학생및 공통으로 독자층을 구분했다. 뽑힌 책은 다음과 같다. ◆어린이△만화일기시리즈 10권(길창덕등 지음,대교 간)△엄마도 모르는 재미있는 과학이야기(아동기획부,중앙미디어)△우리들은 환경파수꾼(김용근,푸른나무)△이야기 과학사(박성래,경원각)△비밀의 동굴(채영주,국민서관) ◆초·중학생△과학이 좋아지는 책(테스로프 편집부등,나라사랑)△입체로 읽는 화학 1∼2(이인호,자작나무) ◆중·고·대학생△조선통신사(신성순·이근성,중앙일보사)△생명과 우주의 신비(윌리엄 쇼어,예음)△어둠이 깊을수록등불은 빛난다(한모음회,제삼기획)△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마라(김평일,고려원)△내가 만났던 가장 멋진 남자,가장 멋진 여자(황금찬등,보성) ◆고·대학생△박지원의 문학과 사상(김지용,한양대 출판원)△세계의 명시를 찾아서(강우식,문학아카데미)△축복을 웃도는 것(유안진,샘터사)△소금수레 끄는 천리마(엄북명등,서광사)△코끝의 땀방울 바라보는 즐거움(키에르케고르,사람과사람)△문화로 본 현대일본(김문환,나남)△실컷 놀고도 공부는 일등이라뇨(이근미,민예원)△중국 역사기행(권삼윤,조선일보사)△역사로 읽는 원효(김상현,고려원)△돌풍 그린라운드(최무웅,정훈)△책,어떻게 읽을 것인가(김우창등,민음사) ◆대학생△한국상고사(박병식등,교보문고) ◆공통(학생및 일반인)△한국 미술대요(김용준,범우사)△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스티븐 코비,김영사)△위기의 지구(앨 고어,삶과꿈)△이웃에서 동반자로(헬무트 슈미트,매일경제신문사)△아!고구려(조선일보 문화1부,조선일보사)△참으로 사람답게 살기 위하여(김수환,사람과사람).
  • 북주민 원초적 공격본능 분출 우려/심리학자의 집단히스테리 분석

    ◎김정일,경외대상으로는 김일성에 못미쳐/초자아 상실 따른 심리적 황폐화 계속될듯 반세기 동안 「유일신」으로 숭배되어온 김일성의 급사로 정신적 지주를 잃은 북한 주민들의 향후 정서는 어떻게 바뀔까. 「김일성 정신분석」「한반도 통일에 대한 정신분석 처방」등을 저술,북한체제의 심리분석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받는 정신과전문의 백상창박사(60·사회병리연구소장)는 북한주민의 정서가 초기 허탈감·우울증등을 보이다 반사회적인 행동을 보이는 과정을 거쳐 결국 연쇄적 욕구분출단계로 이행할 것으로 내다봤다.백박사는 또 주민들이 정신·육체·사회적인 면에서 어느것 하나 김일성보다 나은게 없는 김정일을 경외의 대상으로 삼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김일성의 통치행태는 모택동이나 스탈린과 달리 매우 독특하면서도 지능적이었다.50년대 남로당파,연안파등 정적을 차례로 제거한 그는 한편으로 사상의 주체성과 자위국방등 「주체」의 기반을 쌓기 시작했다.그리고 14세부터 만주에서 게릴라생활을 하며 몸에 밴 불신풍조 때문에 60년대 초반들어선 잠재적인 정적까지 완전히 거세하고 모든 인민들이 자신의 명령만 따르게 했다.모든 집에는 자기 초상화를 걸고 외교관에게는 초상배지를 달도록 했으며 자신의 흉상 2천개를 이북 곳곳에 세웠다.한마디로 주민들로 하여금 자나 깨나 자기 생각만 하도록 만들었다.주민을 온통 조건반사적으로 만들어 입만 열면 『김일성수령』이 나오도록 했던 것이다.이 조건반사과정은 모택동이나 스탈린과 비교되지 않을 만큼 강도 높은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곧 주민의 사유까지 지배했다. 그 결과 북한 주민은 어릴적부터 인격의 최고가치이자 양심인 초자아(Super Ego)를 김일성에 대한 동일시를 통해 형성하게 됐다. 보통 자유세계의 어린이들은 아버지와의 동일시를 통해 초자아를 만들어 간다.즉 아버지의 사고방식이 가치형성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데 비해 북한 주민들의 경우 생부가 아닌 김일성의 항일투쟁 경력및 사상이 초자아를 형성했다.다시 말하면 그들에게 김일성은 초자아의 거울이자 신앙인 셈이었다. 그러나 김일성의 급사는 주민들로부터 초자아,즉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시계추를 일시에 앗아갔다.갑자기 눈이 먼것처럼 방향감각을 상실하게 만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초기 허탈감·우울증·절망감·자살등의 「자기학대」로 나타나 2∼6개월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이 때는 밥맛이나 성욕이 없고 불면에 시달리는등 한마디로 살맛을 잃게 된다.외신이 전하는 북한 주민의 집단충격 히스테리는 초기의 전형적인 증세다.그러고 나서 점차 환상과 우울증에서 벗어나 「타인학대」로 변화·발전하게 될 것이다.이 과정에서는 김일성을 원망하고 체제에 적개심을 갖는다.또 반사회적인 분위기가 고조되어 약탈,뇌물수수,성문란등의 부정·부패가 만연할 것이다.과거 수령에 대한 환상에 젖어 억눌렀던 원시본능과 공격적 행위가 일시에 분출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당연히 과거에 비해 더 가혹한 철권통치가 등장하겠지만 김정일의 능력으로는 이미 깨져 버린 주민들의 초자아를 메워주기란 역부족.그는 교주로서의 신화가 없는데다 이미지까지 좋지 않기 때문이다.그가 백두산 정기를 받아 태어 났다고믿는 사람은 없으며 주벽과 기쁨조에 관련된 기괴한 행태는 공공연한 사실이 된지 오래다. 결국 교주와 초자아를 한꺼번에 잃은 북한 주민들은 새 통치권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러한 정서변화 과정을 거치며 평양체제에 큰 부담으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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