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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국대부지 아파트 건립 재추진

    한국부동산신탁은 풍치지구 및 고도 제한에 묶여 그동안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했던 서울 단국대부지 아파트 건립사업을 조만간 재추진키로 했다. 또 미국계 부동산컨설팅사로부터 최고 2억달러의 외자를 유치,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 이후 자금 부족으로 중단했던 개발신탁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한국부동산신탁은 지난 11일 삼성동 한국감정원 사옥에서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HRET 2000’ 비전 선포식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HRET 2000’은 경영·조직·사업 등 전부분에 걸친 기업구조개선과 조기경영정상화를 위한 장단기 사업계획을 담고 있다. 이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신탁은 올해 경기 분당 테마폴리스,대전 태평동 버드내아파트(2,892가구) 등 10개 사업을 완료,8,000억원의 부채 가운데 1,500억원을 줄일 수 있게 된다. 특히 유동성 부족과 풍치지구 및 고도제한에 묶여 답보상태에 있는 단국대부지에 대한 아파트사업을 외자 유치나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 등을 통해 조만간 재추진키로 했다. 또 미국계부동산컨설팅업체인 C사와 1억5,000만∼2억달러 규모의 외자 유치를 다각도로 협의하고 있으며 외자유치가 이뤄질 경우 유동성 부족으로 중단한 사업을 무리없이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회사측 관계자는 “HRET 2000이 계획대로만 추진되면 6개월내 기업개선작업을 마무리짓고 2년내 경영정상화를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 [새천년에 건다](4)LG건설

    LG건설 임직원들의 새 천년 화두(話頭)는 ‘경쟁력’이다.새 천년을 맞아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건설업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시공 영업 등 모든 분야에서 힘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서다.그래서 올해 경영목표도 ‘핵심역량 강화’로 정했다. 민수기(閔壽基) 사장은 “새 천년엔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핵심역량을강화하고 가치경영 및 정보지식체제를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며 경쟁력 강화에 사운을 걸었다. 민 사장은 “21세기는 세계 모든 기업들이 적자생존의 원리에 따라 부침을거듭할 것”이라며 “독점적 경쟁력을 갖춰 세계적 건설사들과 당당히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LG는 뉴 밀레니엄의 시작인 올해를 세계적 건설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2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지난해 2조2,000억원보다 30%쯤 늘어난 액수다. 이를 위해 ▲내실 위주의 가치경영체제 구축 ▲경쟁우위 및 성장기반 확보를 위한 핵심역량 강화 ▲지식·정보의 공유 및 재창출을 통한 혁신활동 ▲성과주의 등 독특한 기업문화정착을 내용으로 하는 신경영전략을 마련,강도높게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민 사장은 “수익성과 안전성이 프로젝트 수행의 최우선 과제”라며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사업만 골라 집중 공략해 나갈 방침”이라고말했다. 이에 따라 건축부문에서는 발주자 중심의 단순 입찰경쟁에서 벗어나 기획제안형 프로젝트를 마련해 발주자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문화 및집회,숙박,운동시설 등에 대한 수주 노력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토목부문에서는 저가 수주를 지양하고 수익성 위주의 수주활동을 펴 토목의 비중을 높여 기간사업으로 확대하고 주택사업도 위험도가 높은자체사업 비중을 줄이고 시공권 수주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민 사장은 “새 천년 LG건설의 지향점은 세계 최고의 건설사 반열에 뛰어오르는 것”이라며 “내실을 키우며 한발 한발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겠다”고거듭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 65세 장기수·36세 약사 세대 초월한 사랑 결실

    37년간 미전향 장기수로 복역하다 출소한 60대가 30대의 약사와 결혼한다. 지난해 3월25일 출소한 양희철(梁喜喆·65·서울 관악구 봉천7동)씨 와 경희대 약학과 출신의 김용심(金容心·36)씨가 주인공이다.이들은 오는 16일오후 1시 관악구청 구민회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둘 다 초혼이다. 양씨는 고려대 상경대를 졸업한 뒤 지난 62년 북한에 보름 가량 갔다 온 혐의로 기나긴 감옥생활을 했다.6·25전쟁 때 월북했다가 남파 간첩으로 내려온 형을 따라 북한으로 넘어갔었다. 양씨는 수감 생활 중 왼쪽 팔이 빠지고 척추를 심하게 다쳐 침술과 한의학공부를 시작했다.현재 정식 한의사는 아니지만 관악구 봉천7동에서 미전향장기수 출신 3명과 함께 ‘우리 탕제원’을 운영하고 있다.한의사였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 한의학은 김씨와 인연을 맺어주었다.김씨는 한의학을 공부하기 위해 ‘우리탕제원’을 찾아 양씨에게 한의학과 약초학에 대해 배웠다.두 사람은 1년가까이 함께 공부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존경하며 사랑을 키웠다.결혼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난관도 많았다.“어떻게 딸 같은 사람과 결혼하려하느냐”,“노인네가 주책”이라는 등 비아냥도 들었다. 이 때문에 양씨는 한 때 결혼을 포기하려 했으나 김씨는 양씨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으로 주변 사람과 양씨의 마음을 돌려놨다. 양씨는 “신부를 사랑하고 존경하면서 누구 앞에서도 부끄럽지 않게 살겠다”고 새출발의 의지를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수도권 임대아파트 노려라

    상반기중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수도권 유망주거지역에서 모두 3,700여가구의 임대아파트가 쏟아진다. 12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부천 상동지구를 비롯한 수도권 8곳에서 모두 3,764가구의 임대아파트가 공급된다. 이들 아파트는 부천·남양주·용인·광명 등 하나같이 서울 출퇴근 가능지역에 밀집해 있는데다 건설업체들이 조기 분양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어 일반분양아파트에 뒤지지 않는 장점을 갖고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대림산업 등 5개 민간 건설업체가 공급하는 중형 임대 2,623가구는 전용면적 18평 초과 25.7평 이하인 중형 임대여서 수요자들의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점 건교부는 지난 97년 국민주택기금 지원대상을 전용면적 18평 이하에서 25.7평 이하로 확대했다.이에따라 중형 임대도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18평 초과 21.17평 이하 3,000만원 ▲21.17평 초과 24.19평 이하 4,000만원 ▲24.19평 초과 25.7평 이하 5,000만원의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는다. 특히 임대아파트에 지원되는 국민주택기금은 연간 5.5%의 낮은 이자를 내면서 8년 후부터 10년동안 나눠 갚으면 돼 분양전환때 구입부담을 한층 덜 수있다. 뿐만 아니라 입주후 2년6개월만 지나면 분양받을 수 있으며 분양전환시 분양가는 건설원가와 감정가를 산술평균한 금액으로 인근 아파트 시세의 80%수준에 불과하다. 아울러 임대기간 중 보증금 인상률도 연간 5% 이내로 제한돼 있어 전세시장 불안에 따른 보증금 인상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 ◆공급계획 상반기 공급물량 중 최고의 관심대상은 부천 상동지구 대림아파트.경인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데다 상동지구 및 중동신도시 생활기반시설을 두루 이용할 수 있다. 임대료도 중동신도시 전세가격의 90%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양주 진접읍에 들어설 길훈아파트도 청량리·송파 등 서울 동부지역까지자동차로 30∼40분이면 출퇴근할 수 있어 관심대상으로 꼽힌다. 광주군 오포면 우림아파트도 태재고개만 넘으면 분당신도시에 닿을 수 있어 신도시내 생활기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요지에 들어선다. 또 화성군 태안읍과 동탄면에 들어설 우남아파트와 성원아파트도 이들 지역의 개발전망과 함께 장기 투자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도 용인 상갈,안양 임곡,광명 삼각주 등지에 공급되는 주공아파트도서울 출퇴근뿐 아니라 생활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춘 대단지에 속해 있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신청자격 수도권 거주 무주택 세대주로 청약저축에 가입한지 2년이 넘고세대주나 배우자가 5년 이내에 다른 주택에 당첨된 사실이 없으면 1순위,청약저축에 가입한지 6개월 이상 2년 미만이면 2순위 자격을 갖는다. 아울러 순위내 신청자가 많을 경우 해당 지역 거주자가 우선권을 갖는다. 전광삼기자 hisam@
  • 분양 저조·프리미엄 하락

    ◆지난해 가을까지만 해도 인기 상한가를 구가했던 수도권 초대형 아파트가분양도 잘 안되고 웃돈도 예전만큼 붙지 않아 오히려 천덕꾸러기로 전락. 실제로 지난해말 공급된 용인 수지 L아파트 81평형은 146가구 공급에 51가구만계약됐고 서울 이촌동 S아파트 85평형도 500만∼1,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상태. 분양 당시 10대1을 육박하는 청약률을 기록한 아파트들이 이런 지경이다 보니 다른 대형 아파트는 더 말할 나위가 없을 정도.이에 대해 H건설 관계자는 “대형 평형의 수요 예측을 잘못해 몇몇 건설업체가 분양가를 터무니없이높인 탓”이라며 “과욕이 화를 부른 격이며 그야말로 이제는 먹기는 싫고버리기는 아까운 계륵(鷄肋)이 돼 버렸다”고 푸념. 전광삼기자 hisam@
  • [사설] 주가급등락 대응전략

    국내 주가가 심하게 출렁인다.올들어 증권시장 개장 첫날 30포인트상승의 힘찬 오름세로 출발했던 주가는 하룻만인 어제 무려 72포인트가 떨어지는 사상최대 폭락장세를 나타내는 등 혼조를 보이고 있다.앨런 그린스펀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네번째연임발표에 따른 미 금리인상설의 자극을 받아 뉴욕증시를 비롯,주요국 주가가 급락했고 그 영향으로 국내 주가도 동반하락하는 것으로 보도됐다.그린스펀 의장은 경기과열과 인플레방지를 위해금리인상·통화긴축 등의 공격적인 인플레억제정책을 추진해 왔기 때문에 이번 주가 폭락세는 그의 연임이 일으킨 파장이라 할수 있겠다. 게다가 2000년 컴퓨터인식오류문제(Y2K)가 무사히 해결됨에 따라 그동안 미뤄왔던 미금리인상의 폭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예측되고 세계경제가 거품현상을 우려,금리 상향조정의 추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주가하락의 국제적인동조현상을 더욱 두드러지게 했던 것으로 지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일 국내종합주가지수 낙폭(落幅)이 뉴욕등지에 비해 2배이상 벌어지는 엄청난 격차로 사상최대 내림세를 기록한 것은 국내증시가아직 건전한 자생력(自生力)이 부족하고 냄비적 속성을 버리지 못했다는 반증으로 받아들여진다.증시자체의 취약성과 불확실 요인들이 많은 상태여서 외부충격에 너무 민감하게 작용하고 투자자들은 자칫 심리적 공황에 휩쓸려 뇌동매매(雷同賣買)를 일삼기 쉬운 것이다.때문에 정부는 모든 상장·등록법인공시(公示)내용의 투명성을 확실히 보장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주가조작관련 범죄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등 증시의 불확실성제거에 힘써서 일반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건전한 증시 육성·발전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투자자들도 상장·등록기업 주식의 내재(內在)가치를 제대로 살펴 안정적인 투자에 나서고 뇌동매매를 삼가야 할 것이다. 주가 움직임의 혼조세와 함께 금리상승도 우려되는 대목이다.시장 실세금리를 대표하는 회사채 수익률은 투신사들이 고객의 수익증권환매요청에 대비하기 위해 보유 회사채를 급하게 매각함으로써 2주일만에 다시 10%대에 진입했다.물론 금리인상도 세계적인 동조화추세이긴 하지만 우리의 경우 아직 구조조정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주가하락과 금리오름세가 동반하게되면 국내외 차입금이자 등 기업의 금융비용부담증가와 금융기관부실의 악순환이 재연될 우려가 있다.이는 경제거품화와함께 새로운 위기발생의 위험성이 있기때문에 저금리·저물가기조를 견지하기 위한 안정화시책을 시급히강구해야 할것이다.
  • 롯데, 日 양로원 신축공사

    롯데건설은 최근 일본 사회복지법인인 ‘마음의 가족’이 발주한 양로원 건축공사를 8억4,357만엔(한화 93억2,700만원)에 수주했다. 이번 수주는 일본재계와 문화계, 교육계 관계자 451명이 발기해 발족된 ‘재일 한국 노인 홈만들기 회(社會)’의 복지사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고베(神戶)시내에 들어설 이 양로원은 지하 1층,지상3층 규모로 이달 20일착공,9월말 완공된다. 한편 롯데건설은 이번 사업수주를 필두로 일본 건설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올 한해동안 1억5,000만달러의 공사를 수주,한국 건설업체로는 처음으로일본 건설업 1군에 진입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전광삼기자
  • 고양·파주 새천년 분양시장 주도

    새 천년의 수도권 분양시장은 고양·파주지역이 두터운 실수요층을 등에 업고 용인지역을 능가하는 격전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고양·파주의 경우 용인보다 입지여건이나 인지도가 떨어져 청약률은 용인에 뒤지지만 계약률은 용인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현황] 지난해 하반기 용인지역에서 공급된 아파트의 계약기간내 계약률은평균 5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반면 고양·파주지역 아파트는평균 70%를 웃돌았다. 용인지역의 경우 단기 차익을 노린 이동 중개업소(일명 떴다방) 중심의 가수요가 청약 열기를 주도하고 있지만 고양·파주에서는 실수요자들이 청약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청약률은 용인이 높지만 계약률은 고양·파주가높게 나타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말 LG건설이 용인 수지에 공급한 ‘LG빌리지Ⅴ’의 경우 수십대 1의청약률을 보이며 2순위에서 마감됐지만 계약기간내 계약률은 60%대에 그친반면 대림산업이 고양 일산동에 분양한 ‘그린빌’은 90%대의 높은 계약률을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고양·파주의 경우 일산신도시와내년 하반기 분양예정인 교하지구 주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의 꾸준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산신도시 주변 아파트의 경우 평당 분양가가 350만∼450만원대로 일산신도시내 아파트 시세보다 낮게 형성돼 있어 장기적으로 적잖은 시세차익까지 기대해 볼만 하다고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얘기한다. [아파트 공급계획] 고양·파주지역에서는 올 한해동안 줄잡아 2만3,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우선 현대산업개발,동문건설 등 7개 건설업체가 올해 1만3,0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들 아파트의 경우 고양에서는 대화·식사·풍동 등 일산신도시 주변에,파주에서는 교하택지개발지구 주변에 밀집해 있어 생활여건이 잘 갖춰지고 주변지역의 발전가능성도 높다. 대부분 30∼40평형대로 구성돼 있는데다 평당 분양가가 350만∼450만원대여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고양시가 지난해 2월 주택지조성 사업지구로 지정한 벽제·일산·탄현·고양동등 4개 지역 23만6,000여평에 대한 개발계획을 최근 확정,이달부터 공동주택 및 개별사업자 등이 사업승인을 신청해오면 개별법에 의해 승인해 줄 계획이다. 따라서 이르면 올해중 이들 4개 지구에서 모두 9,985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
  • 일산 가구공단일대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바뀐다

    일산신도시 주변의 일산가구공단 일대40여만평에 2만여가구를 짓는 대규모아파트사업이 민간 건설업체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프라임산업은 경기 고양시 일산구 덕이동 산106-7 일대 일산가구공단(일명나환자촌) 40여만평에 2만여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키로 하고 최근 20여만평에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나머지 사업부지에 대한 추가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프라임산업의 계획대로 아파트사업이 추진될 경우 일산가구공단은 단일 업체가 조성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아파트단지로 자리매김 된다.그동안 1개 업체가 한 곳에 5,000여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한 예는 있었지만 1만가구 이상을 건립키로 하고 사업을 추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산가구공단 일대는 일산신도시 생활권에 속해 있는데다 탄현 택지개발지구와 마주보고 있어 신도시 및 택지지구내 생활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또 4차선 확포장공사가 한창인 일산∼교하간 310번 지방도로가 단지 외곽을지나고 자유로와 통일로 등 주요간선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서울 신촌까지자동차로 40분이면 닿을 수 있는 등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특히 이곳은 내년 하반기 분양 예정인 파주 교하지구에 비해 입지여건이 훨씬 뛰어나 사업추진만 원활히 이뤄지면 수요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주택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덕이동 가구공단 일대는 고양시가 지난 95년 6월 건설교통부장관의승인을 얻어 수립한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오는 2011년까지 도시계획구역외녹지지역에 속하게 돼 있어 아파트 건립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도 있다는것이 시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따라서 프라임산업이 이 일대 아파트 건립을원활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고양시뿐 아니라 건교부와 협의,도시기본계획안을바꿔야 한다. 프라임산업 관계자는 이에 대해 “덕이동 일대는 노후화된 공장들이 밀집해있어 녹지로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곳”이라며 “따라서 고양시가 택지개발지구나 준도시취락개선지구로 지정, 민관합동개발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올해 경기전망](3)상가·전원주택

    새해 부동산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신규 분양아파트가 주도하는 가운데 상가,오피스텔,전원주택 등도 소폭이나마 동반 상승할 여지를 지니고 있다는 게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다만 상가,오피스텔,전원주택 등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부동산상품은 실물경기 회복 정도가 상승폭을 결정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렬(金淨烈) 부동산써브 사장은 “부동산시장은 주식시장에 비하면 상대적 약세를 보이겠지만 자체 상승폭은 지난해를 웃돌 것”이라며 “특히 총선등 실물경기를 회복시킬만한 호재가 많아 상가, 오피스텔,전원주택 등 저평가된 기타 부동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차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가 올해 상가시장은 보합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지난해보다는 안정적으로움직일 것으로 보이며 거래가 서서히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실물경기가 본격 상승국면에 진입할 경우 도심 및 역세권 전문상가와 입지여건이 좋은 아파트단지내 상가를 중심으로 상가 투자가 크게 늘어날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원창희 인터원컨설팅 사장은 “상가시장의 경우 입지여건과 주변 상황에 따른 양극화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주변에 대형 할인점이 없는 대규모 아파트단지내 상가를 비롯해 동대문시장이나 강남역 등 도심 역세권 전문상가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오피스·오피스텔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텅비어 있던 업무용 빌딩과오피스텔이 속속 제 주인을 찾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서면서 사무실 공실률이 크게 낮아져 최근 서울지역 전체 평균 공실률은 4%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새해에도 꾸준히 이어져 업무용 빌딩과 오피스텔의 인기가예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경기 회복과 함께 벤처기업 및 소호(SOHO,small office home office의 약어)족들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임대용 사무실이나 오피스텔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광화문·테헤란로·마포·여의도 등지의 사무실과 오피스텔의 경우 현재 IMF 이전의 70∼80% 선에 머물고 있는 임대료가 90%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원주택 전원형 부동산상품은 이렇다 할 상승조짐이 포착되지 않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총선이 호재로 작용해 개발공약에 따른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크게 확산되겠지만 실거래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유종률 건국컨설팅 대표는 “전원주택시장은 당분간 수요자들의 관망세가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단기 급상승은 어렵겠지만 2∼3년 후를 내다보고 투자한다면 시중금리 이상의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광삼기자
  • 즈믄둥이 건영 광고모델로 등장

    새 천년 첫날 가장 먼저 태어난 즈믄둥이 ‘바위’군(애칭)이 아빠가 일하는 건설업체의 아파트 광고모델로 등장한다. 새 천년 준비위원회가 뉴 밀레니엄의 첫 아기로 공식 인증한 즈믄둥이는 ㈜건영에 다니는 이용규(李瑢珪·35)주임의 둘째 아들.건영측은 즈믄둥이의 탄생이 법정관리중인 회사에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었다며 재도약의 계기로 삼기로 했다.이에 따라 건영은 올해 첫 사업으로 오는 2월 분양 예정인 서울창동 재건축아파트 300가구의 광고를 통해 온국민이 즈믄둥이의 해맑은 미소를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길순홍(吉淳弘) 건영 관리인은 “즈믄둥이의 탄생을 계기로 올해를 법정관리의 조기 탈피와 재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기록할 방침”이라며 “아울러 온국민이 다시 한번 즈믄둥이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 첫 사업의 모델로 삼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 밀레니엄 아파트분양‘팡파르’

    경기 용인 죽전지구에 버금가는 알짜배기 땅으로 꼽히는 경기 부천 상동지구에서 모두 4,308가구의 아파트가 오는 12일 동시 공급돼 새천년 벽두부터수도권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금호건설등 9개 건설업체는 8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는데 이어 12일부터 일제히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경인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상동지구는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94만여평에 총 1만6,000여가구의 주택이 들어서는 택지개발지구로 지구 지정 당시부터 주목받아 왔다. 특히 이번 공급분은 4,308가구 중 30평형 이상 중대형 평형이 2,982가구나되고 평당 분양가도 390만∼450만원으로 입지여건이 상동지구보다 못한 수원지역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실수요자들의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앞서 현대산업개발,SK건설,주택공사,경기지방공사 등이 순차적으로 공급한 2,628가구는 대부분 1순위에서 청약접수가 마감됐다. 앞서 공급된 아파트의 경우 로열층을 중심으로 1,000만∼1,500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상태다.현지 로열공인중개 이숙자(李淑子)사장은 “이번 공급분 중 외곽순환도로와 중동대로에 붙어있는 아파트만 피하면 로열층을 기준으로 1,000만∼2,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元旦둥이 2,000명 합동잔치

    새천년 1월1일 오전 0시25분 서울 광화문 앞.새천년 새하늘을 알리는 북소리가 정적을 가르며 밤 하늘을 향해 멀리 울려퍼졌다. 차량 통행이 통제된 광화문 앞 광장에는 턱밑 높이까지 차오른 팥시루떡을가운데 두고 2,000명의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모두 이날 생일을 맞은 시민들이다. 10살짜리 꼬마부터 환갑을 맞은 노부부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구분이 따로없었다. 시루떡의 정상에 리프트를 타고 올라간 세계적인 프로골퍼 박세리가 5번 아이언으로 힘차게 샷을 날리자 2,000개의 촛불에 일제히 불이 켜지면서 축하노래가 울려 퍼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민주화운동 명예회복 법안 통과] 의미 및 제정까지

    ‘한국판 진실과 화해위원회’는 과연 열리는가’ 역사의 변방에 몰렸던 민주화 희생자들을 제 위치에 놓기 위한 소중한 작업이 시작됐다.캄캄했던 폭압적 환경 속에서 말 없이 사라졌던 의문사의 주인공들도 이제 희미하나마 진실을 향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28일 국회에서 통과된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및 보상 등에 관한 법’과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은 어두웠던 과거의 진실을 밝힘으로써 밝은 미래를 받쳐주는 디딤돌로 삼기 위한 것이다. 이번 법 통과는 대통령의 의지와 정치적 절충점의 산물이기도 하지만 유가족 관계자들의 피눈물 어린 투쟁의 결정체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다.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를 중심으로 이들은 기나긴 투쟁을 벌여왔다. 89년 2월 기독교회관에서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135일간의 농성을 시작으로 대국민 서명운동,의문사 재조사를 위한 청원서 제출,여러 차례에 걸친 민주화 희생자 명예회복과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학술회의 개최,대국민 캠페인 등 10여년간 쉼없이 고단한 싸움을 벌여왔다. 98년 9월에는 마침내 이번에 통과된 두 법의 기초가 된 시안을 발표하고 국회에 입법청원을 냈다.그리고 대통령을 방문해 특별법 제정을 위한 약속을받아내기도 했다.대한매일도 98년 8월부터 독재체제에 저항하다가 민주주의의 꽃으로 산화한 열사들의 진실을 재조명하는 ‘민주열사열전’을 5개월간연재,이들과 뜻을 함께 했다. 하지만 이들의 요구는 번번이 벽에 부닥쳤다.출신 배경이 틀린 공동여당,보수색채를 띤 야당 의원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법안 자체가 폐기될 뻔한 적도여러 번.항의 과정에서 유족 일부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유가족들은 마침내 지난해 11월4일 국회 앞에 천막을 치고 노숙농성을 시작했다.하지만 그들의 외침은 메아리가 되어 돌아왔을 뿐 결국 소득 없이 해를 넘겼다. 이후 유가족들은 28일까지 장장 420일간 노숙농성을 벌이면서 비상한 국민의 관심을 모았다.그리고 마침내 금세기를 넘기기 전 두 법을 통과시켜 새천년을 새로운 희망과 함께 맞을 수 있게 됐다.하지만 아쉬움도 많다.이상훈 변호사(34)는 “두 법은 이념적으로는 남아프카공화국의 ‘진실과 화해위원회’의 정신을,법률체계는 기존의 보훈 및 국가유공자 관련 법을 참조해 만들었다”고 밝혔다.하지만 여러 번의 손질을 거치면서 애초의 취지가 다소후퇴한 것이 사실이다. 87년 경찰의 고문치사로 사망한 박종철군의 아버지 박정기씨는 “법안이 손질되면서 ‘민주화운동 유공자’란 명칭이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바뀐 게 가장 안타깝다”고 말한다.보훈단체와 참전군인 단체,경찰 관계자들의 반발이 커 절충점을 찾아 수정된 것이다. 의문사를 재조사할 수 있는 권한도 상당히 약해 사실상 재조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거기다 2000년 12월까지만 재조사를 위한 진정을 할 수있게 돼 있어 사실상 한시법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도 충분한 조사를 어렵게 할 수 있는 대목이다.박정기씨는 “두 법을 집행하는 과정을 모든 국민이지켜보며 희생자들의 죽음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법제정 일지 ◆97년 12월 전국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연대회의(추모연대) 주최 송년회에서 민주화운동 유공자 명예회복 및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법 제정추진 결의◆98년 7월24일 법 제정을 위한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8월3일 민족민주열사 명예회복 의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범국민추진위원회 결성(향린교회)◆9월2일 민족민주열사 명예회복과 의문의 죽음 진상규명을 위한 98년도 2차학술대회에서 두 가지 법 시안발표◆9월15일 국회에 특별법 입법청원◆10월20일 유가협 및 추모연대 대표 청와대 방문.대통령과 면담에서 특별법제정 약속받음◆11월4일 유가협,국회 앞에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한 노숙농성 돌입◆12월28일 민주화운동 관련 유공자 명예회복 및 예우 등에 관한 법률안 국회 법사위에 상정◆99년 7월9일 국민회의,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안 당안으로 국회에 제출. ◆8월2일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여당안으로 국회 제출◆12월17일 두 법안 국회 법사위에서 의결◆12월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통과◆12월30일 유가협,422일간의노숙농성 풀고 해단식 예정 ** 법안 요지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 민주화운동 과정에서희생된 사람과 그 유족에 대해 국가가 명예를 회복시키고 보상을 함으로써민주주의 발전과 국민화합에 기여하기 위해 제정됐다. 법은 ‘민주화운동’을 민주적 기본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권위주의적 통치에 항거,민주 헌정질서의 확립에 기여하고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회복·신장시킨 활동으로 규정했다.3선개헌 발의일인 1969년 8월7일 이후의 활동으로 기간을 제한했다. ‘민주화운동 관련자’에는 민주화운동과 관련,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사람,상이(傷痍)를 입은 사람,대통령령이 정하는 질병을 앓거나 그 후유증으로사망한 것으로 인정되는 사람,유죄 판결·해직·학사 징계를 받은 사람 등이 포함된다. 국무총리 산하에 심의위원회를 두고 관련자와 유족 등에 해당하는지 여부등을 심사한다.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사망,행방불명된 사람의 유족 등에 대해서는 보상금이 지급된다.액수는 사건 당시를기준으로 월급여,장래 취업가능기간 등을 고려해 산정한다.상이를 당한 사람은 치료와 보호를 받는다.생존자는 생활보조금을 받는다.관련자 등으로 인정된 사람들은 증빙서류를 첨부,심의위원회에신청을 하면 된다.신청기간은 2001년 12월31일까지다.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그동안 민주화운동과 관련,의문의 죽음이많았다는 의혹이 제기돼왔으나 이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려거나 명예를 회복시키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자성에서 발의됐다.‘의문사’는 의문의 죽음으로 사인이 밝혀지지 않고,위법한 공권력의 직·간접적인 행사로 사망했다고인정할 만한 상당한 사유가 있는 죽음이다.진상규명을 위해 대통령 소속으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를 둔다.위원회는 9명으로 구성되며 10년 이상 재직한 판·검사,군법무관,변호사들과 대학교수 등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한다.의문의 죽음을 당한 사람의 친족이거나 의문사에 대한 특별한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위원회에 진정할 수 있다.진정은 2000년 12월31일까지 해야 한다. 의문사사건의 진상을 밝히거나 증거,자료 등을 발견 또는 제출한 사람은 보상 또는 지원을 받을 수 있다.위원회가 의문사에 해당한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을 때에는 직권으로 필요한 조사를 할 수 있다. 위원회는 조사 개시 후 6개월 이내에 조사를 마쳐야 하며 한 차례에 한해 3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조사결과 진정내용이 사실로 확인되고 범죄 혐의가 있다고 인정될 때는 검찰총장에게 고발을 의뢰한다.위원회는 조사를 위해동행명령제도를 도입,출석요구에 불응하는 사람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있고 이를 거부하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한다.
  • ‘평화의 떡’ 나누던 날

    ‘새즈믄해 맞이 평화의 떡 나누기 행사’가 27일 오후 이화여대 대운동장에서는 고건(高健) 서울시장,장상(張裳) 이화여대 총장,이어령(李御寧) 새천년준비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305m 길이의 ‘세계에서 가장 긴 가래떡’ 뽑기,500여명이 동시에 40㎝ 가래떡을 가지런히 써는 ‘한석봉 어머니 떡썰기 경연대회’등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쌀 160㎏으로 만든 305m의 초대형 가래떡은 뽑는데만 1시간이 걸렸다.작업에 참여한 인원은 150여명.떡을 다 만든 뒤 800여명의 참석자들이 나눠 먹었다. 오유경씨(20·정치외교 2학년)씨는 “새천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자리에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뿌듯함이 느껴졌다”면서 “가래떡이 도중에끊어지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성공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행사에서 농협 임직원들은 ‘북한동포돕기 1,000원 모금운동’을 통해 모은5,000만원 상당의 쌀 증서를 한민족복지재단에 전달했다. 이화여대생들도 지난 달부터 교내에서 결식아동들을 위해 모은 쌀 3,000㎏을 서대문구청사회복지과와 부스러기 선교회,성산사회복지관에 전달했다. 장총장은 “따뜻한 정을 나눈 이 행사가 갈등이 화해로,경쟁이 협력으로 바뀌는 새천년 역사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쉽게읽기] ‘역사의 길목에 선 31인의 선택’

    살아갈수록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상황은 언제나 ‘이것’ 아니면 ‘저것’일 수 밖에 없는 두 갈래 길 앞에 펼쳐져 있는경우가 다반사요,결국 그것을 선택하는 순간으로 인해 모든 것이 결정지어지곤 한다.그런 의미에서 선택은 운명을 낳는 결과에 다름 아니다. 한 개인에게 있어 선택이 곧 운명이라면 국가에 있어서 선택은 역사다.역사의 물줄기는 그 시대를 이끌었던 인물들이 갈림길 앞에서 선택을 놓고 고뇌했던 방향대로 흐르게 마련이다.지난날 우리 역사의 강물이 그토록 험난했던 것도 알고보면 선조들의 선택에 따른 필연적인 대가였을 것이다. ‘역사의 길목에 선 31인의 선택’(푸른역사펴냄)은 삼국시대부터 해방공간까지 전환기를 살면서 한국사회를 이끌어온 역사적 인물들이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했던 흔적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선택을 묻는다.역사의 강물을 거스르다 잘못된 선택을 한 인물들과 새로운 물길을 연 인물들의 선택….그것이 만들어낸 우리의 지난 역사를 때로는 안타까운심정으로,때로는 벅찬 심정으로 읽어 내려가게 된다. 사학자 18인이 선정한 역사적인 인물 31인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물만을다루고 있지는 않다는 점에서 기존 역사책과 구별된다.나아가 이들 31인은오늘날 시각으로 새롭게 재해석되어 크게 네가지 유형으로 분류되었는데 통일을 향해 나아갔던 인물(연개소문과 김춘추,여운형,궁예와 견훤,왕건),개혁의 갈림길에 선 인물(묘청,정지상,이색,정도전),국가의 존망을 걸고 역사적인 결단을 내려야했던 인물(광해군,최명길과 김상헌,고종과 민비),역사의 국면마다 행위양식에 대해 고민했던 인물(최치원,이규보,이승휴,정약용)들이그것이다.이들 네가지 주제는 지금껏 계속 반복되는 숙제들로,앞서 살다간선조들의 선택과 행동은 오늘날의 지혜로 삼기에 충분하다. 그들이 내린 개인적 결단에 대한 사회적인 책임을 물으면서 진정한 리더십을 생각하게 하는 이 책은 분명히 ‘재미있는 역사책’과는 거리가 있다.그러나 세기말의 혼돈과 새 천년을 목전에 둔 설렘이 뒤섞여 막연한 불안감마저 자아내는 이때 나아갈바를 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국정의 핵심적 위치에 섰던 인물,그리고 지식인들은 민족적인 비극과 세계사의 험난한 파고 앞에서 무엇을 선택했는지,보수와 진보,개혁 사이에서 어떤 고뇌에 찬 결단을 내렸나 그 속뜻을 헤아리는 일은 오늘을 살아가는 개인인 나에게도 자못 의미가 깊다.제아무리 불가피한 선택이라 할지라도 결단이 자신의 생존과 권력기반을 강화시키기 위한 것에 불과했을 때 역사는 공전할 수밖에 없고,도도한 흐름을 막아내지 못한다는 것을 배우는 일은 새삼스럽지만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다.20세기를 역사의 뒤안길로 떠나보내는 길목에서 우리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가? 그것이 무엇이든간에21세기는 그 결과로써 규정지어질 것이란 것을 이 책에서 배운다. 오미영 방송인
  • [집중취재] 이웃돕기 허실

    * 작아지는 '온정의 손' 경기가 살아났다지만 불우 이웃에 대한 관심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경제난이 극심했던 지난해만도 못하다. 연말을 맞아 흥청거리는 유흥주점과 고급 백화점,호텔 송년회장 등과 달리성금 모금창구는 한산하다. 26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姜英勳)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모금활동으로 걷힌 성금은 지난 21일까지 35억원.내년 1월말까지의 목표액 240억원에 훨씬 못미친다.공동모금회는 이런 추세라면 목표 달성이 어렵다며 각계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공동모금회의 집중모금기간(12월1일∼다음해 1월31일) 동안 모금액은 93년185억원,94년 178억원,95년 165억원,96년 189억원,97년 196억원으로 증가 추세였다.그러나 외환위기가 발생한 다음 해인 지난해 166억원으로 크게 준 뒤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복지재단에 등록된 후원자 수도 90년대 이후 꾸준히 늘어 97년 9만5,751명에 이르렀으나 올해는 7만9,460명으로 오히려 1만6,000여명이 줄었다. 지난 4일부터 전국 191곳에서 모금활동을 펴고 있는 구세군 자선냄비는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이다.지난 21일 현재 10억9,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억2,949만원보다 약간 늘었다.사회단체 관계자들은 모금이 저조한 이유로 기부금에 대한 낮은 세금 공제한도 비율,개인들의 기부활동 참여 저조,기부금품모집 규제법,기부금 사용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1회성 기부금 등을 꼽았다. 미국은 소득에 대한 공제한도 비율을 최고 50%까지,일본은 25%까지 인정한다.반면 우리나라의 공제율은 5%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외국의 경우 소득공제가 기부행위의 중요한 동기가 되고 있다며소득공제율을 1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기부금 가운데 개인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35%. 나머지는 정부기관과 기업,단체 등에 의존하고 있다.개인 기부금이 전체 모금액의 65.5%를 차지하는 미국 등 외국과 사뭇 다르다. 전문가들은 기부금품모집규제법과 같은 제도도 민간모금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각종 기부행위를 규제하는 이 법이 모금과 관련된 오·남용및 사기 등을 막기도 하지만 민간의 자율적인 모금활동을 억제하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공동모금회 윤석한(尹碩漢)기획팀장은 “연말 과소비 분위기와 달리 불우이웃에 대한 무관심은 최고조에 달한 느낌”이라면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시민들의 관심이 아쉽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성금 외면하는 기업들 지난해 경제난을 이유로 불우 이웃돕기 성금을 내지 않았던 대기업들이 올해에도 성금을 낼 계획이 별로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현대 삼성 LG 등 대기업들은 “성금을 낼지 아직 결정한바 없다”고 밝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불우 이웃돕기 성금 가운데 기업체가 낸 성금 비율이 96년 전체 56%나 됐으나 IMF체제가 시작된 97년 22%로 떨어졌다.98년 34%로 약간 회복됐지만 IMF 이전 수준에는 훨씬 못미친다. ?타율관행 벗지못한 기업들 과거 재계는 전국경제인연합회,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경제단체를 통해 회원사들로부터 돈을 거둬 정부에 내는 게 관행이었다.재계가 ‘준조세’라고 푸념했던 것도 이같은 반(半)강제성 때문이었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법정 사회복지법인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출범했다.그러나 정작 정부가 손을 떼면서 기업의 기부는 눈에띄게 줄었다.IMF한파가 거셌던 지난해 연말은 그렇다치더라도 수익이 크게늘어난 올 연말에도 기업의 기부금이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다. 지난 여름 대한적십자사가 벌인 대북 비료지원사업이나 수재의연금 모금때100억∼200억원을 내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흥윤(全興潤) 모금팀장은 “기업의 기부활동이 정부의 관심사나 사회적 이슈에 국한된 ‘반짝 지원’에 치우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불우 이웃돕기 제도적 장치 시급 사회봉사나 기부활동을 유인할 수 있는기업 내부의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선진국의 상당수 기업들은 사회봉사활동을 근무의 일부로 인정해주거나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등 제도적 유인책을쓰고 있다. 미국 기업들에 널리 퍼진 LE(Loaned Executive)제도는 직원들이 자신의 인맥 등을 활용,일정액을 모금하면 이를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제도다.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낸 기부금을 회사에 신고하면 회사는 이에 상응하는 액수를 기부하는 매칭 기프트(Matching Gift)제도도 있다. 전경련 사회공헌팀 이승희(李承姬) 팀장은 “최근 기업의 불우 이웃돕기가기부중심에서 회사 장비 및 기술을 활용한 봉사활동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라며 “경영진은 물론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환용 장택동기자 dragonk@ * 모금액 어떻게 쓰나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모금된 성금은 배분 기준에 따라 도움을 필요로하는 불우이웃이나 단체에 고루 배분된다. 26일 이 단체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9월까지 모두 213억원을 모금해 저소득층,시설보호자,결식아동·노인,장애인 등을 지원했다.이 가운데 130억여원은 지원금을 신청한 장애인·노인·아동·여성단체 등 1,299개 단체에 지원됐다. 지원은 먼저 지원사업을 공모해 사업신청 접수한 것부터 시작된다.접수받은것을 토대로 모금 목표액을 설정,모금활동을 펴 모금된 돈을 절차에 따라 나눠준다. 올해에는2,136개 단체에서 지원금을 신청했으나 서류심사와 인터뷰,현장방문 등을 통해 60%에 해당하는 1,299개 단체만 선정됐다.집행된 지원액도 132억원으로 신청액 254억여원에 훨씬 못미쳤다.모금액이 모자랐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신청액에 비해 지원액이 턱없이 적어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70여명의 불우노인을 대상으로 푸드뱅크사업을 하는 송광종합사회복지관은지난 9월 5,500만원을 신청했으나 500만원 밖에 지원받지 못했다.무의탁 노인 100여명을 돌보는 서울의 한 교회는 5,000만원을 신청했으나 한 푼도 지원받지 못했다. 그런가하면 사업비의 일부가 불우이웃돕기가 아닌 환경단체나 실직자 교육비 등으로 사용돼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편 기탁자가 성금이나 물품을 전달할 곳을 직접 정하는 지정기탁은 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된 단체에 지원된다. 지난 1∼8월 한국마사회 등 11개 단체는 12억8,000만여원을 사회복지시설 등에 지정기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윤수경 공동모금회총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은 많은데 사랑의 손길이 적어 안타깝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윤수경(尹秀卿·53·여)사무총장은 26일 “예년 이맘때면 성금이 줄줄이 답지하는데 올해는 경기가 회복됐다고 하는데도 모금이 기대에 못미친다”며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지난 1일부터 언론사 등을 통해 시작한 모금액은 20여일이 지난 현재 모금목표액 303억원의 11.5%인 35억원에 그치고 있다. 윤 총장은 “성금 기탁을 ‘돈 많은 사람들이나 하는 일’이거나 ‘정부가여기저기에 할당해 강제적으로 모으는 것’쯤으로 여기는 그릇된 편견을 바로잡아 평범한 보통사람들의 참여를 끌어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에서는 개인 성금이 모금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개인 기부금이 상대적으로 적다”면서 “기부금에 대한 세금 감면이나수수료 면제 등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기부행위가 생활의 일부가 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지난해 11월부터 모금운동이 정부에서 민간단체로 이관되면서 모금활동의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출범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분배 등에서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지만 하나씩 개선하고 있다. 윤 총장은 “모금액 배분을 둘러싼 불만과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 차례에 걸쳐 신중하고 투명하게 심사하고 있다”면서 “이웃과 더불어 함께 살겠다는 온정의 마음으로 새 천년 공동체사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새천년 이렇게 맞자] (12)폭력시위 문화 개선

    올해는 예년에 비해 집회와 시위가 훨씬 많았다.22일에도 낮 12시부터 민주노총 회원 600여명이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노동시간 단축과 개혁입법 쟁취 결의대회’를 갖는 등 서울에서만 40여 곳에서 집회와 시위가 있었다.이 가운데 21곳에는 경찰이 배치됐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난 것은 민주화 분위기가 정착되면서 각계 각층과 다양한 집단의 요구가 봇물을 이뤘기 때문이다.시위의 성격도 이념성 짙은 폭력시위보다는 민원성 집회가 늘어나 우리사회의 민주화가 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들어 지난 11월 말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집회 및 시위는 모두 1만5,720건.지난 98년 한해 1만1,797건과 비교해도 25% 이상 늘어났다.서울에서만 66%늘어난 5,278건이었다.연인원 191만4,347명이 참가했다. 과거에 비해 폭력시위는 크게 줄었지만 일부 시위 현장에서는 화염병과 돌이 난무했다.화염병을 사용한 시위는 모두 7차례다. 화염병 숫자는 613개였다.또 54차례의 시위에서 돌을 던졌다.폭력성이 적은집회일지라도 확성기에서 터져 나오는 ‘상스러운’ 구호는 여전했다. 단골 시위 장소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참다 못해 경찰에 먼저 집회 신고서를 내고 시간과 장소를 선점하는가 하면 이해가 엇갈린 집회 참가자끼리 몸싸움을 벌이거나 제각각 구호를 외치는 일도 생겼다. 지난 10일 서울역 일대에서 열린 ‘2차 민중대회’에서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시위대와 방패로 맞선 경찰이 피를 흘리는 모습을 보고 시민들은 ‘더이상 이같은 폭력 시위를 보고 싶지 않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그같은 시위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이제 시위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21세기를 맞아 좀더 성숙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함을 지르고 힘으로 밀어붙이는 식의 시위 방식은 버려야 한다.‘떼 쓰기’와 다름 없는 집단 이기주의도 자제해야 한다. 정치권과 행정기관·기업 등은 국민과 민원인·노조원들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할테면 해 보라’는 식의 무책임한 태도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만성 시위의 악순환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해고자 복직투쟁을 하고 있는 한 노조의 간부(33)는 “일년가까이 시위를해도 회사측이 눈 하나 깜짝하지 않기 때문에 힘겨루기에서 질 수 없다는 심정으로 더 매달리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민주개혁국민연합 허활석(許活石·40)사무총장은 “요구자는 효과적인 의사표현으로 상대를 설득하고 수용자는 한발 물러서서 이해하는 태도로 타협점을 찾는 것이 공존하는 사회로 가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최루탄 역사속으로 ‘퇴장' 올들어 경찰은 단 한차례도 최루탄을 쏘지 않았다. 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은 평화시위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올해를 ‘무(無) 최루탄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이는 폭력의 악순환을 막고 우리 사회를 민주화로 이끌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특히 국민의 정부 들어 뿌리를 내리고 있는 민주주의 틀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이청장의 말대로 최루탄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 있을까. 최루탄이 언제 우리나라에 도입됐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록이 없다.60년 3·15 부정선거규탄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미국에서 들여온 최루탄을 쐈다는 기록은 있다. 4·19혁명의 도화선은 60년 4월11일 최루탄이 눈에 박힌 채 마산 앞바다에떠올랐던 김주열(金朱烈)열사의 주검이었다.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도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한열(李韓烈)열사였다. 최루탄을 가장 많이 사용한 해는 노태우(盧泰愚)정권 때인 87년이다.모두 67만3,588발을 쐈다.89년에는 최루액을 뿌리는 ‘물대포’도 등장했다. 김대중(金大中)정권이 들어선 98년에는 최루탄 사용이 크게 줄었다.6건의시위에 3,400여발을 쐈다.같은 해 5월1일 노동절 집회 이후에는 만도기계의집단 분규를 제외하고는 단 한 발의 최루탄도 사용하지 않았다.최루탄 구입예산은 98년 12억8,000만원,99년 6억4,000만원,2000년 3억7,000만원으로 해마다 절반 수준으로 줄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南北 끝내 함께 못부른‘아침이슬’

    당초 16일 공연을 갖고 남북한에 최초로 동시 생중계하기로 한 ‘민족통일음악회’가 우여곡절 끝에 20일 오후4시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90분동안 열렸다. 차인태 경기대 교수와 북한의 백승란이 공동진행한 이 공연에는 우리 측에서안치환 신형원 현철 김종환 오정해 등이 출연, 북한의 2,000여 관객과 통일에의 열망을 함께했다. 그러나 이날 새벽에야 전혜영 리경숙 렴청 등 북한 인기가수들이 출연하지않는데다 남북 가수들이 합창하려 한 ‘아침이슬’등이 남한 가수만의 듀엣으로 대체된 것을 ‘통보’받았으며, 시작 5시간 전에야 시간이 앞당겨진 사실을 알게 되는 등 그 경과는 진정한 화해의 무대라는 의미를 퇴색시켰다. 북측은 평양에 함께 들어간 그룹 코리아나에 대해서는 출연 자체를 문제 삼기까지 했다. 또 남한 가수들의 레퍼토리를,북한 주민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옛노래 중심으로 제한한 것은 지난 5일 SBS의 ‘2000 평화친선음악회’공연에서 지적된 ‘부작용’을 차단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당시 북한 권부에서는 신세대 가수 핑클 등의 복장과 SBS제작팀의 행동 등에상당한 불만을 토로,공연을 주최한 아태평화위 인사들이 궁지에 몰린 것으로알려졌다. 공연은 남한에도 많이 알려진 리경숙의 ‘반갑습니다’를 함께 부르는 것으로 시작해 ‘아침이슬’ ‘사랑을 위하여’ ‘눈물젖은 두만강’ ‘진도아리랑’ ‘찔레꽃’ ‘황성옛터’등을 남한 가수들이 부르는 1부, 뒤이어 북한가수와 무용단이 꾸민 2부로 진행됐다.마지막 합창곡 역시 북한 노래인 ‘다시 만납시다’여서 남과 북의 어울림과는 거리가 멀었다. 김순희 서란 등 다소 비중이 떨어지는 가수들이 ‘행복을 닐리리’ ‘봄맞이처녀’등의 노래를 불렀고 발레 ‘돈키호테’중 집시춤을 독무로 선보인 김명순 등 다수의 무용수들이 출연했다. 결론적으로 MBC의 이번 공연은 사상 최초의 위성생중계를 실현하고자 북측에건넨 30만달러가 북한측에 마냥 끌려다니는 빌미를 제공했다는 뼈아픈 교훈만을 남긴 채 막을 내렸다.더욱이 양대 방송사가 남북 합동공연을 치르느라뿌린 막대한 비용은 다양한 민간교류의 발목을 부여잡는 부작용도 낳을 듯하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점과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연은 한민족의 가슴에 통일의 ‘숨결’을 불어넣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임병선기자 bsnim@
  • [집중취재] 원산지 가짜 표시

    *수입·유통 실태 ‘먹거리’가 위협을 받고 있다.붉은 색소로 물들인 썩은 고춧가루와 청산가리 성분이 있는 소금 등 중국산 불량 농·수·축산물이 잇따라 적발돼 소비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이미 신체에 유해한 농산물을 먹었는지도 모르고,앞으로 무엇을 먹어야 할 지도 걱정이다.중국산이 국산으로 둔갑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19일 농림부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중국산 농림수산물은 8억1,000만달러어치가 수입돼 지난해 같은기간 7억5,100만달러에 비해 7.9% 증가했다.인천항을 통해 수입된 중국산 수산물은 10월말까지 7,032만달러 어치로 지난해3,700만달러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품목 별로는 참깨와 고추가 2,910만달러와 950만달러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0만달러와 80만달러에 비해 10배 이상 늘었다.조기도 950만달러어치로 2.5배 늘었다.쌀(3,300만달러),양파(140만달러),콩(590만달러)도 크게 증가했다.하지만 보따리상 등이 밀수하는 물량까지 감안하면 실제 반입량은 훨씬 더 많다. 수입량이 늘어나는 것은 가격 차 때문이다.중국산 콩의 ㎏당 수입가는 228원으로 국산 콩 3,629원(도매가격)의 16분의 1 수준이다.참깨는 ㎏당 수입가가 1,000원으로 국산 1만1,167원의 11분의 1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보따리 상인들이 들여오는 저질 농수산물이다.철저한 검역을 거치지 않기 때문이다.중국산 불량 농산물을 판매한 업자들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산 불량 고춧가루 3억원 어치를 시중에 유통시킨 판매업자신모씨(46)가 경찰에 붙잡혔다.고춧가루에는 청산가리 성분이 든 붉은 색소가 발견됐다.또 13일에는 중국산 새우젓 10t (1,400여만원어치)을 국산으로속여판 업자 10여명이 붙잡혔다.지난달 초에는 중국에서 재배돼 국내에 들어온 배추 278t에서 진딧물 해충이 발견됐다. 19일 오전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세관 보세창고. 1,500여평 규모의 창고는 보따리상인들이 규정(1인당 80㎏)을 초과해 들여오다 압수당한 중국산 농산물들로 앞마당까지 발디딜 틈이 없다. 지난 11월 말까지 이곳에 유치된 물품은 모두 10만8,600건(7,009t).지난해같은 기간의 4만4,455건(2,252t)에 비해 두배가 넘는다.IMF(국제통화기금)체제를 거치면서 더 늘어났다. 창고 안에는 찾아가지 않은 농산물들이 썩어 악취가 진동했다.유치된 물건을 찾아가려면 665%의 양허관세와 창고보관료를 내야하기 때문이다. 입국장에서 검사를 맡고 있는 직원은 “엄격히 검사하다 보면 시간이 24시간 이상 걸리기도 하고,새벽 시간에 칼을 들이대며 협박하는 경우도 많다”며 단속업무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보따리상 조모씨(58·인천 남동구 만수동)는 “2년 전부터 중국 텐진에서참깨 등을 들여와 터미널 입국장에서 기다리는 수집상들에게 바로 판매해 차익을 남기고 있다”면서 “중국 농산물은 수도권 일대 재래시장에 팔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참깨와 고추 등 농산물들이 가득 쌓여 있지만 대부분 원산지 표시가 없었다.표기가 있는 것도 단순히 ‘한국산’‘중국산’으로만 구분돼 있었다. 가격 차는 최고 3배까지 났다.국산 마늘은 1㎏에 2만3,000원인데 비해 중국산은 1만원,깨는 국산 1㎏에1만원,중국산 5,000원이었다. 경동시장의 한 상인(43)은 “솔직히 중국산을 섞어 팔거나 국산으로 속여팔아도 소비자들은 물론 단속반도 구별하기 힘들다”면서 “양심껏 팔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속을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조현석 박록삼기자 hyun68@ *국산·수입품 구별법 국산 농·수·축산물과 수입품을 구분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하지만 조금만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국내산과 외국산을 구별하는방법을 알아본다. [농산물] 쌀은 수분이 많고 둥글게 보이면 국산일 가능성이 높다.미국산은수분이 적고 길쭉하다. 고추는 국산에 비해 중국산이 맵고 윤기가 덜 하다.몸통이 납작하거나 부서진 것이 많으면 중국산으로 일단 의심해야 한다.통마늘은 중국산의 경우 수염 뿌리가 없고 알이 굵다. 참깨는 길쭉해 보이거나 색깔이 다른 낟알이 많이 섞여 있으면 중국산이나인도산일 가능성이 높다.양파는 껍질이 많고 색깔이 은회색으로 퇴색됐거나껍질의 세로줄이 뚜렷하면 뉴질랜드산이나 호주산일 수 있다. 중국산 고사리는 진한 갈색이거나 줄기 윗부분의 잎이 많이 떨어져 있다.도라지는 흰색깔을 띠고 길다면,송이버섯과 더덕은 흙이 묻어있지 않고 깨끗하면 중국산일 확률이 높다.서울 경동시장의 한 상인은 “겉보기에 좋고 값이싸면 중국산으로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산물] 국산 수산물은 대부분 냉동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통된다.가격도비싸고 크기도 작다. 국산 조기는 머리와 몸체 사이에 움푹 팬 다이아몬드형 굴곡이 있다.반면수입산은 옆줄이 선명하지 않고 육질도 단단하지 않다.갈치는 몸 전체에서거므스레한 은빛이 나고 눈 주위에 노란색을 띠면 인도산일 확률이 높다.국내산 오징어는 다리로 구분한다.짧은 8개 다리의 길이와 굵기가 거의 같다. 반면 수입산은 8개의 짧은 다리 중 2개가 상대적으로 가늘다.긴 다리는 떨어진 것이 많다. [축산물] 쇠갈비는 3대씩 붙어 있으면 미국산,4∼5대씩 붙어 있으면서 지방이 노란색을 띠면 호주산으로 의심해야 한다.돼지 삼겹살은 국내산은 오돌뼈가 선명하게 보이지만 캐나다산은 일부 제거된 것이 많다.지방의 두께도 국내산보다 얇고 폭이 좁다. 장택동 박록삼기자 taecks@ ** “가짜 식품, 소비자 고발정신적극 발휘해야” “가짜 농·수·축산물이나 불량식품을 파는 업자는 영원히 시장에서 추방해야 합니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조창은(趙昌殷·41) 농업섬유팀장은 “먹거리는 생명과건강에 직결되기 때문에 수입 농·수·축산물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한다”면서 “그러나 검역이나 적발은 한계가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고발정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조팀장은 “쌀을 제외한 다른 먹거리는 대부분 외국산이라고 봐도 무리가없을 정도로 수입품이 우리의 식탁을 점거하고 있으나 아직 수입 농산물의안전성은 확보되지 못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운반 과정에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방부제를 사용하거나 우리나라에서 금지된 농약을 뿌리는 경우도 자주 적발된다”면서 “정식 통관절차를 거치지 않은 밀수품들은 더욱 위험하다”며 경각심을 촉구했다. 수입 농·수·축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상담은 안전 및 원산지표시 문제와 관련된 사항이 가장 많다. 상담 및 고발 건수가 갈수록 늘고 있다.하지만 원산지나 유통업체를 추적하기가 쉽지 않아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데 어려움이 적지 않다. 조팀장은 가짜 농·수·축산물이 발붙이지 못하게 하려면 국산과 외국산과의 정확한 식별방법을 시민들에 널리 알리고,수입품에 대한 검역을 강화해야한다고 역설했다. 검찰과 경찰,관세청,소비자단체 등이 협력해서 지속적으로단속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는 “지역단위 소비자협동조합을 만들어 먹거리를 집단적으로 구입하는것도 안전한 식품을 고르는 방법”이라면서 “국내산은 수입 농·수·축산물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대신 안전성면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안전한 식품을 먹으려면 비용을 기꺼이 부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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