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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매아파트 낙찰가 시세 웃돈다

    서울 강남지역을 비롯해 분당·일산신도시를 중심으로 전세 및 매매물량이품귀현상을 빚으면서 경매 아파트의 낙찰가가 시세보다 높게 형성되는 등 이상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30∼40평형대 아파트는 첫 입찰에서 수십대1의 경쟁을 보이며 시세보다 훨씬 높은 값에 낙찰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경매를 통하면 맘에 드는 아파트를 시세보다 훨씬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일반인들의 통념을 무너뜨리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낙찰가 시세보다 높다=지난 18일 서울지방법원 본원 3계에서 입찰에 부쳐진 서초구 서초동 삼풍아파트 25동 902호(64평형)의 경우 감정가는 6억5,000만원에 불과했지만 낙찰가는 8억3,430만원을 기록했다.이같은 낙찰가는 시세(7억8,000만∼9억원)와 명도 및 등기비용을 감안할 때 일반 매물을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지난 10일 남부지원 경매7계에서 실시된 입찰에서도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223동 204호(35평형)가 첫입찰에서 최초 감정가 2억9,000만원에 낙찰됐다.이역시 명도 및 등기비용을 감안하지 않더라도중개업소에 나오는 매물을 구입하는 것보다 비싼 수준이다.현재 목동아파트 2단지 35평형 시세는 2억7,000만∼3억2,000만원 선이지만 비로열층임을 감안할 때 시세보다 상당히 높는가격으로 낙찰받은 것이다. 같은날 성남지원에서 실시된 입찰에서도 분당구 구미동 까치마을 405동 1702호(32평형)가 치열한 경쟁 속에 감정가보다 무려 7,100만원이나 높은 2억8,100만원에 낙찰돼 관심을 끌었다. ◆일반매물 부족으로 낙찰가 상승=중대형 아파트 낙찰가율이 이처럼 높게 나타나는 것은 이사철을 앞두고 아파트값 상승을 예상,매물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선코리아 김기수(金基洙)사장은 “강남지역 대단지와 목동신시가지,분당·일산신도시 등은 부동산시장의 블루칩으로 불리는 아파트”라며 “더욱이최근엔 일반매물이 자취를 감춘 상태여서 경매물건은 나오기 무섭게 시세를웃도는 금액에 낙찰되고 있다”고 말했다. ◆과연 투자가치 있나=집값이 앞으로 큰 폭으로 오른다면 득이 될 수도 있다.그러나 현지 인근 중개업소를 통해서도 시세 안팎으로 매물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경매를 통해 높은값에 낙찰을 받을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성남 구시가지 아파트촌으로

    경기 성남시 수정·중원구 일대가 1만4,000∼1만8,000여가구의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한다. 단대동 1곳,중동 2곳,금광동 2곳 등 4개 재개발지구는 2002년부터 본격 개발에 들어가고 이어 상대원동 2곳,금광동 2곳 등 4개지구도 이르면 2003년부터 재개발된다. 성남시는 이들 8개지구를 고층아파트촌으로 개발키로 하고 지구당 개발면적을 1만5,000∼2만평으로 구획,각각 1,300∼1,800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밖에 고도제한지구로 묶여 있는 수정구 일대도 오는 2016년까지 행정시설을 비롯,공원,주차장 등을 갖춘 공익시설단지로 개발된다. 성남시는 최근 주택공사와 수정·중원 구시가지 재개발사업을 공동시행키로 하고 이같은 내용의 ‘성남시 구시가지의 주거정비방안’에 대한 용역을 국토연구원에 의뢰했다. 시는 용역 결과가 나오는대로 도시재개발 기본계획을 수립,올 하반기 중주민설명회를 갖고 2001년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구시가지의 재개발은 장기 계획을 수립,2002년부터 2016년까지 15년간 추진하게될 것”이라며 “성남의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판교 개발을 통한 자족기능의 확보와 수정·중원구의 재개발을 통한 지역간의 불균등을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성남시는 수정·중원구 일대 재개발계획의 일환으로‘하대원 주공아파트’재건축에 착수했으며,중원구 금광동 통보,검단,보라,동우아파트 등을 순차적으로 재건축하기로 했다. 전광삼기자
  • 일산 나산스위트 오피스텔 공사 재개

    시공업체 부도로 분양후 2년동안 중단됐던 경기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나산스위트Ⅰ·Ⅱ·Ⅲ 건립공사가 잇따라 재개돼 잔여 오피스텔 200여실이 오는4월께 재분양된다. 나산스위트는 시행자인 나산종합건설이 지난 98년 1월 부도를 내면서 2년간 중단됐다가 입주예정자들로 구성된 조합이 지난해말 생보부동산신탁과 대리사무계약을 체결하면서 극적으로 회생의 물꼬를 트게 됐다. 이에따라 800여가구의 입주예정자들이 건설업체 부도로 고스란히 날릴 뻔했던 분양대금을 되찾게 됐다. 생보부동산신탁은 지난해말 삼성중공업을 시공사로 선정한데 이어 오피스텔이름을 삼성스위트Ⅰ·Ⅱ·Ⅲ로 바꾸고 잇따라 공사재개에 나섰다. 삼성스위트Ⅰ·Ⅱ·Ⅲ는 지하5층 지상15층 3개동에 오피스텔 1,194실과 상가 및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돼 있다. 생보신탁은 잔여 오피스텔 23∼81평형 300실을 오는 4월께 재분양한다.평당분양가는 310만∼360만원 선이며 오는 2001년 하반기 입주예정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국무회의(25일)

    2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중앙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올해 네번째 국무회의에서는 열흘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 대책을 중심으로 각 부처의 보고와 토의가 이뤄졌다.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은 “올해 소비자물가를 연평균 3%이내로 안정시키겠다”고 보고하고 설을 앞두고 제수용품 공급을 평소의 3배로 늘려가격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최인기(崔仁基) 행정자치부장관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금융기관주변의 순찰과 검문검색을 강화하겠다고 치안대책을 보고했다. 차흥봉(車興奉) 보건복지부장관은 “연휴중 비상진료체계를 갖추고,어려운이웃과 따뜻한 설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차장관은 또 “최근 의료보험료 인상과 관련해 보도가 많았으나,오르는 경우에도 최고 50%를 넘지 않으며 지역 가입자에게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상룡(李相龍) 노동부장관은 “24일 현재 미청산 체불임금은 1,007개 업체에서 903억원”이라고 밝히고 “모든 근로감독관을 동원,체불이 많은 사업장을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윤기(金允起) 건설교통부장관은 설연휴 교통대책등과 관련,대중교통수단증편과 고속도로 진입로 통제 방안 등 특별수송대책을 보고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보고를 들은 뒤 “불우계층의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특별히 당부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위해 각 부처 공보관들에게 힘을 실어주라”고 지시했다.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는 “설 연휴에 귀성하는 공무원은 친척과 친지들에게 정부의 개혁 노력과 성과를 설명해 국정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높이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면서 “다만 4월 총선을 앞두고 모든 공직자가 주위로부터 오해받는 일은 없도록 신경쓰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아파트 ‘PC통신 공개입찰’

    “PC통신 공개입찰을 통해 아파트 분양가보다 싼값에 구입하세요.” 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 등 PC통신을 통한 공개입찰로 아파트를 값싸게판매하는 이색 판촉이 등장,눈길을 끌고 있다. 월드건설은 지난해 12월 21일부터 31일까지 하이텔 우수고객 10만명을 대상으로 경기 파주시 교하면 다율리의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34평형 1가구에 대한 공개입찰을 실시,응찰자 중 최고가를 써낸 임모씨(25·남·서울 송파구잠실동)를 낙찰자로 선정했다.신규 분양아파트가 PC통신의 공개입찰을 통해판매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네티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월드건설이 밀레니엄 이벤트행사로 실시한 이번 공개입찰에는 모두 253명이 참가,1억원 이상을 써낸 6명 가운데 최고가 응찰자인 임씨에게 행운이 돌아갔다. 임씨는 1억1,110만원에 응찰, 분양가 1억1,800만원보다 700만원 가량 싸게이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월드건설 조규상(曺圭祥)회장은 “월드아파트 고객을 위한 이벤트로 마련한 새 천년 기념행사였는데 네티즌들의 호응이 당초예상보다 훨씬 좋았다”며 “앞으로 하이텔뿐 아니라 천리안과 나우누리 이용자들에게도 이같은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월드건설은 조만간 경기 김포시 장기동과 파주시 교하면에 짓고있는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미계약분을 PC통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공개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선거구획정위 활동내용

    국회 선거구획정위(위원장 韓興壽)가 선거구조정을 위한 발걸음을 서두르고있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를 통해 획정위는 활동 범위를 둘러싼 내부 의견을 정리했다.정치권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인구 상·하한선조정과 지역구의원정수 문제를 망라하고 있어 주목된다. ▲선거구 획정 기준이 되는 인구산정 기준일 ▲인구 상·하한선 기준 및 표의 등가성 문제 ▲지역구 의원 정수 문제 ▲게리맨더링적인 지역조정문제 ▲위헌·위법적인 소지가 있는 선거구의 조정문제 ▲생활권,지세,행정구역,교통 등을 감안한 선거구 재조정 문제 등을 주요 활동의제에 포함시켰다. 특히 획정위는 이날 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의 인구 산정 기준일을 이용가능한 최근 통계로 삼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지난해 12월말 인구를 선거구획정 기준으로 삼기로 합의했다.당초 여야는 3당 총무회담 결과 지난해 9월말 인구를 선거구 획정 기준으로 삼아 ‘게리맨더링식 발상’이라는 비난을받았다. 획정위의 한 관계자는 “인구산정시점에 대해 인구변동 요인이 많은연말은 통상인구수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일부 제기됐다”면서 “그러나 논란의 소지를 없애고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가장 최근 통계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특히 오는 27일 마무리되는 획정위의 작업결과가 향후 여야 선거법 협상과정에 결정적인 지렛대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심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민간인 대표가 참여한 획정위의 건의안이 여야 정치권의 협상안보다 훨씬 많은 구속력을 가질 수밖에없기 때문이다.이와 관련,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획정위에서 현행지역구 수를 줄여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면 의원정수를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선거구 획정위의 논의결과가 선거구 조정작업에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임을 시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공천 반대’ 명단 발표-시민 반응

    “명단 공개 자체가 시민의 승리다” 시민들은 총선연대의 공천 반대 인사 명단 발표에 대해 한결같이 환영 일색이었다. 국영기업체에 다니고 있는 최명원(崔明源·31)씨는 “반대 사유 등을 보고새천년이라는 말이 실감나도록 정치인을 대폭 물갈이해야 한다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농민 조경호(趙景鎬·38·전북 임실군 오수면)씨는 “66명이라는 숫자와 그 면면에 대해 만족한다”면서 “앞으로도 각 정당의 공천 및 선거운동을 지속적으로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부 이순희(李順姬·45·서울 양천구 목동)씨는 “더 많은 거물급 정치인들이 포함됐어야 했다”면서 “이제 정치인들이 민심이 곧 천심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고 뿌듯해했다. 회사원 홍현철(洪顯哲·33)씨는 “명단에서 빠진 정치인에 대한 설명도 필요했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정치에 무관심했던 젊은이들은 선거참여를 다짐했다.이화여대 한미진(韓美眞·21·국문과)씨는 “객관적인 자료가 많이 나오면 투표할 때 큰 도움이될 것”이라면서 “참신하고개혁적인 인물을 뽑기 위해 한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정성훈(鄭聖熏·30·서울대 환경대학원 석사과정)씨는 “이제 시민단체의선거운동을 가로막고 있는 선거법을 개정토록 해야 한다”면서 “선거가 끝난 뒤 선거사범에 대한 처리도 강화해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인식이바뀌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신대 노중기(盧重琦·39·사회학)교수는 “낙선운동을 펼쳐 유권자혁명을 이뤄야 한다”면서 “이번 시민운동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면 시민운동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네티즌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발표가 끝나자마자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인터넷 사이트(www.koreango.org)에만 500여건의 의견이 폭주했다. ‘정의사도’는 “국민을 실망시켰던 정치인들을 응징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통쾌한 감정을 드러냈고 ‘한국인’은 “명단에 오른 정치인은 겸허한 마음으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김동운’씨는 “총선연대 뒤에는 국민이 있는 만큼 소신을 갖고 일하라”고 힘을 실어줬다. 전영우 박록삼기자 kkwoon@
  • 올 김포 고촌에 아파트 분양 쏟아진다

    수도권 서부의 핵심주거지로 꼽히는 김포시 고촌면에 7,000가구의 아파트가연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김포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촌면 신곡택지개발지구와 고촌·향산리등 3곳에서 올 한해동안 모두 6,764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김포시 초입에 위치한 고촌면은 김포공항에서 자동차로 10분이면 닿는 등뛰어난 입지여건을 갖춰 김포에서도 가장 알짜배기 땅으로 꼽히는 곳이다. 8차선 확포장 공사가 진행중인 48번 국도와 4차선 확장예정인 제방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여의도까지 자동차로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특히 지난해말 개통된 서울외곽순환도로가 고촌면을 관통,일산·판교 등지로의 진출입이 한층 수월해졌다. 김포시는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신곡리 일대 3만8,000여평에 1,764가구의아파트를 짓기로 하고 이르면 11월쯤 일반분양할 계획이다.시는 이를 위해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설 하수처리장 건설을 조만간 확정하고 사업시행에 따른이주 및 보상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현대건설도 고려진흥주택과 공동으로 고촌리 일대 10만평에 35∼85평형 아파트 2,700가구를 짓기로 하고 전체부지의 90% 정도를 매입한 상태다. 이와함께 현대는 향산리 일대 9만평에 30∼80평형 아파트 2,300여가구를 건립키로 하고 부지매입 및 사업관련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상하수도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긴 하지만 사업추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르면 4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주공 2,600가구 분양아파트 임대·할부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대란이 예고되는 가운데 주택공사가 수도권 5개 택지개발지구에서 총 2,693가구의 분양아파트를 임대 및 할부로 전환해 2월부터공급한다. 주택공사는 올해 입주할 수 있는 양주 덕정지구의 공공분양 및 근로복지아파트 1,368가구를 임대로 전환, 2월중 선보이기로 했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불과 40분 거리인 양주 덕정지구는 전가구 25평형이며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10만∼12만원선이다.오는 12월 입주예정. 주공은 또 수도권의 즉시 입주 가능한 ▲의정부 민락▲남양주 청학▲남양주 장현▲평택 군문 등 4개 택지개발지구의 미분양아파트 1,325가구도 할부나전세로 전환해 공급한다. 민락지구는 가구당 3,000만원을 3년간 무이자로 균등분할 상환토록 했다.청학지구는 25평형 3,000만원,33평형 5,000만원을 4년동안,창현지구는 24평형3,000만원,32평형 5,000만원을 3년간 무이자로 매달 나눠내도록 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벽산건설 올해 전국서 1만5,000가구 공급

    벽산건설은 올해 경기도 파주 교하 등 전국 18개 지역에서 모두 1만5,00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20일 벽산건설이 확정한 ‘2000년 사업계획’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3,544가구,수도권 6,629가구,지방 4,917가구 등 모두 1만5,072가구가 공급된다. 이같은 공급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20% 가량 늘어난 것이다. 올해 사업물량 중에는 서울 관악구 봉천 9동 재개발아파트 2,904가구,일산가좌동 420가구,경기도 용인 보정리 350가구,광주군 오포 1,013가구 등 서울및 수도권 노른자위 지역이 다수 포함돼있다. 벽산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입주를 앞두고 있는 아파트에 대해 입주직전 사장 등 전임직원들이 해당현장을 방문,청소 및 점검을 벌인후 봉인스티커를 붙이는 ‘봉인입주점검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벽산건설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모두 150억원의 흑자를 내는 등 우수한경영실적을 보여 올해안으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졸업이 기대되고 있다. 전광삼기자
  • [작은 것부터 실천을] 주차질서 확립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불법주차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주차장 바로 옆 도로에 버젓이 차를 세워 놓는 얌체족도 있다. 지난 17일 오후,서울 강서구 화곡동 588번 버스종점 앞 도로. 평일인데도 차량 20여대가 왕복 4차선 도로의 양쪽 한 차선씩을 점령하고있었다.이 때문에 다른 차량들은 100m 가까이 늘어선 채 거북이 운행을 했다. 이 도로에서 300m쯤 떨어진 곳에 6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유료주차장이 있으나 주차된 차는 5대 뿐이었다.주차장 주인 박모씨(79·강서구 화곡동)는“하루 10대 이상 들어오지 않는다”면서 “구청에서 불법주차 단속을 하지않는다”고 말했다. 인도에 한쪽 바퀴를 올려놓는 ‘개구리 주차’를 한 양모씨(36·여)는 “세워둔지 20분밖에 안됐다”면서 “잠깐 세워놓은 게 무슨 교통체증의 원인이냐”고 큰소리를 쳤다. 화곡동 대로변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강모씨(42)는 “도로가 많이 막히는 줄 알지만 날마다 주차장을 이용하면 돈이 너무 들어 불법주차를 한다”고 털어놨다.지난 18일 오후 4시30분쯤 영등포구 노들길 편도2차선의 한 차선에도 20여대가 불법주차돼 있었다.이 때문에 1㎞쯤 되는 길을 통과하는데10여분이나 걸렸다.개인택시 운전사 김영철(金英哲·45)씨는 “노들길은 불법주차 차량 때문에 차가 막히기로 소문난 곳”이라면서 “출퇴근 시간에는돌아가더라도 이 길은 피한다”고 말했다. 단속장비와 인력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서울의 31개 경찰서 가운데 불법주차 단속을 위한 견인차가 있는 곳은 10군데 뿐이다.이들 견인차도 큰 행사가 있을 때는 행사장 주변의 불법주차 견인에 우선 투입된다. 영등포경찰서 교통과 관계자는 “인력도 부족하고 스티커 발부는 구청이 하고 있는데다 견인차도 한 대밖에 없어 단속을 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교통문화운동본부 박용훈(朴用薰)대표는 “주차장을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주차료를 낮추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시민들도 대중교통을이용하는 성숙한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민노총도 ‘낙선운동’ 합류

    민주노총(위원장 段炳浩)은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2000년도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주 5일 근무제 실시 △임금단협 원상회복과 구조조정 중단 △조세개혁과 사회보장 확충 등 3대 요구안을 확정,이를 실현하기 위해 총력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아울러 △생존권 확보와 신자유주의 저지 투쟁 △산별노조 건설과 미조직노동자 조직화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민중 연대전선 강화 △조직 정비·강화와 노동운동 발전전략 수립 등 4개 사업방향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정치권이 당리당략에 얽매여 개혁을 외면한 채 선거법을 협상하고 있다고 주장,60만 조합원을 동원해 전국적인 낙선운동을 펴기로 했다.또이번 총선에서 노동자와 진보적 지식인의 정치세력화를 이루기 위해 오는 30일 민주노동당 창당 때까지 현재 1만명인 민주노동 당원을 2만명으로 늘리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 정부와 북한측과 협의해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를 올 8월쯤 서울에서 개최키로 하는 등 노동자 통일운동의 대중화에도 힘쓰기로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새천년에 건다](6)대림산업

    지난 60여년간 건설 외길을 걸어온 대림산업 임직원들은 남다른 각오와 희망으로 새 천년을 맞고 있다. 회사가 그간의 보수적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세계적 건설사로 도약한다는 장기 비전을 제시한 까닭이다. 이정국(李正國)대림산업 사장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지난 2년간 경쟁력확보를 위해 땀과 지혜를 쏟아준 임직원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다하겠다”면서 “그간의 보수적 이미지를 벗고 새 천년엔 세계 건설시장을주도하는 건설사로 도약하자”고 밝혔다. 대림이 전에 없이 공격 경영을 표방하고 나서게 된 배경에는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속에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기업구조가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림은 지난 2년간 한화그룹과 자율빅딜,LG칼텍스 지분 매각 등 석유화학부문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단행했다.또 대림엔지니어링의 통폐합을 비롯,원가 절감 및 판촉 강화로 건설부문을 크게 강화했다. 이에따라 1조8,000억원에 이르던 부채를 지난해말 1조원으로 끌어내려 부채비율 140%의 견실 기업으로 거듭났다.아울러 엔지니어링과 건설을 성공적으로 통폐합함으로서 턴키베이스방식으로 발주하는 대형 공사에 대한 수주경쟁력을 확보했다. 이 사장은 “국제경쟁력 확보와 지속적 이익창출로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게 21세기 대림의 최우선 경영전략”이라며 “이를 위해 제안형 개발사업과 신규 건설시장 개척에 적극 뛰어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림은 올해 국내외 건설시장에서 4조원의 민관급 공사를 수주함과 동시에2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사업계획을 마련했다.주택사업부문도 강화해 올 한해동안 1만5,000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키로 했다. 이 사장은 “세계적 건설사인 벡텔을 이상적 모델로 삼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대림이 벡텔을 능가하는 건설사로 도약하는 발판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 [투자 길잡이] 민통선 인근 주목

    휴전선 주변 부동산이 소액투자자들의 새로운 관심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2003년 개통예정인 경원선 복선화전철과 금강산관광열차가 지나갈 파주·연천·철원 등지의 역사 주변은 장기 투자의 핵심지역으로 꼽힌다. 이들 지역이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남북 경협 확대 움직임 ▲민통선 인근지역 종합개발계획법안 통과 ▲철도 및 도로 확충 등 투자여건이 좋아진 까닭이다. 현지 중개업소도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괜찮은 매물과 땅값을 묻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어나 현지답사와 정보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파주시 적성면 토토공인중개사무소 박이근(朴利根)사장은 “본격적 거래는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매물이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문의전화가 하루 10여통에 이른다”고 말했다. ?개발전망 우선 철도와 도로 등 교통여건도 크게 개선된다.경의선 복선화전철사업이 오는 2003년 완료된다.또 건교부가 중앙고속도로를 춘천에서 철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말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접경지역 지원법안’이 국회에서통과돼 시행령 제정과 함께 이르면 하반기부터 접경지역에 대한 개발이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방부와 경기도가 경기도내 군사보호구역 1,500여만평에 대한 각종 규제 완화키로 한 것도 개발전망을 밝혀주고 있다. ?투자유망지역 민통선 인근지역 중에도 동북부지역보다는 각종 개발계획이맞물린 서북부지역이 관심대상으로 꼽힌다.특히 경의선이나 3번 국도가 지나는 ▲파주시 군내면 ▲연천군 백학·군남면 ▲철원군 김화·동송읍 등지가투자유망지로 꼽힌다. 군내면은 통일대교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크게 호전돼 자유로나 통일로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자동차로 1시간 정도다.특히 임진강변에 있어 교하출판문화단지의 배후 전원주택지로 손색이 없다.백학·군남면도 3번 국도인 평화로를 타면 서울 상계동까지 자동차로 1시간이면 닿는다.이밖에도 경의선 철원역사 주변인 동송읍 외촌리와 경의선 연장구간으로 새로운 역사가 들어설 김화읍 유곡리 일대도 투자적지로 주목받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민통선 인근 투자 요령 땅값보다는개발전망에 비중을 둬야 한다.땅값이 다소 비싸더라도 역사예정지 주변이나 대로변 땅을 물색하는 게 좋다. 특히 민간인 통제구역내 부동산은 소유주가 불분명한 땅이 많다는 점을 악용,서류를 위조해 사기행각을 벌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계약에 앞서 반드시 현지 답사와 권리관계를 살펴야 한다.민간인통제구역의 경우 일반인의 출입이 쉽지 않지만 해당지역 이장이나 군부대의 허가를 얻으면 가능하다.이와함께 권리관계는 해당지역 등기소를 방문,등기부등본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고 계약은 반드시 당사자와 하는 게 투자의 기본이다. 건국컨설팅 유종률(柳鍾律)사장은 “민통선 주변의 부동산은 보기 좋다고먹기도 좋은 건 아니다”면서 “각종 규제에 묶인 땅이 많아 구입전에 반드시 군부대의 동의 및 건축 가능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광삼기자 *민통선 인근 거래 동향 민통선 인근지역 개발법안이 통과되긴 했지만 아직 이렇다할 땅값 오름세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다만 경의선과 안보관광열차가 지나는 역사 주변을 중심으로 그동안 쌓여있던 매물이 대거 자취를 감추고 있다. 파주에서는 군내면 진동리 일대가 투자적지로 꼽히는 가운데 도로변 준농림지는 평당 5만∼7만원,농림지는 3만∼5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연천은 3번 국도 주변인 중면 함수·적거리 일대와 신서면 대광·신탄·마전·신현리 일대가 관심대상.도로변 대지는 평당 15만∼25만원,농림지는 3만∼4만원 선이고 한탄강변의 건축 가능한 땅은 10만∼15만원 선이다. 철원에서는 경의선 철원역사 주변인 동송읍 외촌리와 월정역사 주변인 월정리 일대 준농림지가 평당 1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또 김화읍 유곡리 유곡역사 주변 땅값도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뛰어 평당 4만∼8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두산공인중개 이은철사장은 “땅값이 거의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어 어떤 경우라도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접경지역에 대한 본격 개발이 시작되기 전인 상반기가 구입적기”라고 귀띔했다. 전광삼기자
  • 건설업체 ‘재건축 잡기’ 눈독

    연립,다세대 주택의 재건축 사업조합 결성 요건이 완화되면서 주택 건설업체들이 재건축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17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대지 지분이 많고 지은지 15년 이상된 연립,다세대 주택은 재건축을 할 경우 시세차익을 노린 일반인들의 투자가 늘어날것으로 전망돼 재건축 사업이 활발해질전망이다. 작년 12월부터 10가구 이상(종전 20가구 이상)만 돼도 재건축할 때 주택사업등록업체를 시행자로 선정할 수 있도록 재건축 조합 결성 요건이 완화돼재건축 조합은 주택건설업체로부터 자금지원과 대외 업무 대행 혜택을 받을수 있게 됐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의 성북동을 비롯해 강북구 미아동,강서구 화곡동.내발산동,강동구 마천·천호동 일대에 밀집한 연립 및다세대 주택 등이 이런 재건축 요건을 갖춘 투자 대상지역으로 꼽혔으며 10가구 이상,20가구 미만의 재건축 대상 건물이 서울의 경우 13만 가구에 이를것으로 추정됐다. 전광삼기자 hisam@
  • [새 세기를 새롭게 비전 ‘한국21’](3)아름다운 도시 만들기

    ◆아름다운 도시 만들기유례가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산과 능선을 가졌다는 서울.도심을 가르는 한강은 그야말로 우리의 젖줄이다. 하지만 많은 도시건축 전문가들은 서울을 이러한 천혜의 조건을 내던진 ‘3류도시’라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그런데도 다른 도시들은 경쟁적으로이 삼류도시를 닮으려고 애를 쓴다. 무엇이 우리 도시의 생명과 아름다움을 빼앗아갔을까.한 건축가의 말을 빌리자면 그것은 지난 60년대부터 이어진,그저 ‘잘 살아보세’란 ‘단순무쌍’한 행복을 위한 개발의 유물이다. 엄청나게 지어댔다.5층짜리 반도호텔이 최고이던 서울에 이제는 30층이 넘는 빌딩들이 그득하다.허나 거기엔 인간의 삶에 대한 생태적 배려도,문화에 관한 철학도 없다.개발과 건축 관련 법제는 도시의 건강성을 지키기보다는 오히려 병들게 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그렇다면 새 천년에 우리 도시건축은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까. 건축가 김원씨는 “먼저 시민들이 자연과의 친화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고 강조한다. 한강은 이를 병풍처럼 에워싼 고층아파트 주민들의 ‘전용 연못’이 아니다. 산도 그 밑에 들어선 초고층 아파트 주민들만의 정원이 아니다.그러기에 몇년전 첨단 폭파공법까지 자랑하며 멀쩡한 외인아파트를 폭파하기까지 하지않았던가.하지만 남산만 산인가. 도시건축은 또 시민의 생태적 삶을 지원하는 것이 돼야 한다.박인석 명지대교수(건축학부)는 “현대주거에서 가장 먼저 편리성을 추구하는 것에 한번쯤 회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그는 “도시건축의 성패는 이제 첨단 기술개발에 있지 않다”며 “불편하지만 사람들의 생태적·환경적 삶을 지원하는 의지와 제도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제잘난 듯 개성만을 내세워 도시를어지럽히는 건축보다는 도시 전체와 조화를 이루면서 인간 행복을 위한 기본상식을 지키는 ‘보통건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서는 건축 관련 법제에 환경권을 보다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건축법 어디에도 일조권이나 조망권이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다. 스카이라인에 대한 기준도 없다.단순히 쾌적한 삶을 방해하지 않고자 건물간격이나 높이 등을 ‘적당히’규제할 따름이다.그나마 지난해 봄 경기부양이란 국가적 대명제에 밀려 규제가 대폭 풀려 우리 주거환경은 더 악화할 전망이다. 그리고 이제는 ‘새로 짓는다’는 건축의 개념부터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강하다.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건축과)는 “이젠 부수고 새로짓는 것보다는 보존과 재활용의 건축이 필요하다”고 한다.오로지 눈앞의 이득을 위해 부수고 짓는 낭비적·환경파괴적 악순환을 탈피해야 한다는 것. 건축관련 법규나 규제도 보존과 재활용 건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함은 물론이다.5층 아파트는 10층으로,10층 아파트는 25층으로 지어 일시적으로는 이득을 챙기지만 이는 수많은 사람을 ‘눈뜬 장님’으로 만든다.또 엄청난 건축폐기물을 만든다.언제부터 아파트 수명이 20년이었던가. 선진 외국에선 벌써부터 ‘환경건축’이 첨단건축으로 대접받아왔다.에너지절약형 건물,유연하면서도 오래가는 건물,초경량 투명한 건물 및 수리·보존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앞으로 환경비용이 가장 큰원가가 될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건축 전문가들은 강조한다.선진국에서 폐기처분 중인 건축기술을기를 쓰고 들여오는 오류를 더이상 범해선 안된다고.21세기 도시 가꾸기의실마리는 첨단 건축기술이 아니라 우리가 그동안 내던진 ‘행복을 위한 건축’이라는 기본상식에서 찾아야 한다고. 임창용기자 sdragon@ *필요따라 '성형'된 기형적 서울거리 서울 명동에서 광교와 광화문네거리를 지나 경복궁까지 걸어 본 적 있는 사람은 불과 2㎞ 남짓한 거리를 걸어서 가기에는 얼마나 힘이 드는 지를 안다. 무려 세번이나 지하도를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이다.자동차와 도로위주의 행정으로 일관하다 보니 보행자의 편의는 아랑곳 없다. 도로 양쪽에 쭉 늘어서 있는 건물들은 쳐다보기만 해도 가슴이 답답하다.건물모양은 천편일률적으로 직육면체들이다.더러 독특한 건물이 있긴 하지만대부분 사선 제한,이격거리,층높이 등 획일적으로 적용되는 건축관련 법규에묶여 기형적인 모습으로 탄생한 것들이다. 서울의 젖줄인 한강은 나날이 늘어나는 고층 아파트의 대오에 둘러싸여 숨이 막힐 지경이다. 건축법상 지역의 특성을 살려 이렇게 지어야 한다고 권장하는 문구는 어디에도 없다.다만 그렇게 지으면 안된다는 천편일률적 규제가 성냥갑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한마디로 혼돈과 무질서가 지배하는 도시가 바로 우리의 수도 서울이다. 이에 대해 대다수 전문가들은 지식인들의 무관심과 비전없는 도시계획 그리고 규제를 위한 법규가 무질서의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김석철(金錫澈)아키반종합건축 대표는 “도시문제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 오랜 세월 단계적으로 해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동안 그때 그때 필요에 따라 도시를 성형해왔다”고 말한다. 우선 서울엔 런던의 스퀘어가든이나 뉴욕의 윌 스트리트와 같은 세계적 명소가 없다.외국인들이 간혹 찾는 인사동이 있긴 하지만 그나마 하루가 다르게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비전을 부여하지 못한 까닭이다. 세계적 도시인 파리를 보자.건축가 르 꼬르뷔제는 이미 1920대에 파리의 미래상을 설계했다.그가 만든 도시계획은 수십년에 걸쳐 세계적 패션메카로 거듭난 파리의 오늘을 탄생시킨 지침서 역할을 했다. 건축법도 마찬가지.프랑스,영국 등 선진국의 경우 장기 비전 아래 도시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라 여러개의 특화된 구역으로 나눈다.그에따라 구역별 특성에 맞는 건축법규가 적용된다.구역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거나 도시미학을고려하지 않은 건물은 건립이 불가능하다. 수십년,수백년이 걸릴지 모르는 일이지만 지금이라도 우리의 도시에 맞는비전을 세워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아울러 비전에 맞는 도시공학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규제가 아니라 권장하는 내용을 담은 법규를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전광삼기자 hisam@ *[기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아름다운 도시,건강한 도시란 자연과 어우러진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도시다.새천년에 이루어야 할 우리의 중요한 목표중 하나다.그러나 이런 단순하고 상식적인 사실도 우리의 도시개발과 연계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법적·제도적 문제점들,단순 경제식 논리의 득세,무차별적인 이기주의가 그 원인이라는 것은 이미 지적돼 왔다. 60년대부터 진행된 급격한 경제성장과 도시개발은 사회에 많은 발전을 가져왔다.반면 사회의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하는 급성장은 많은 사회부조리와 불안을 가져왔다.법적,제도적 문제점은 불안정한 사회의 산물이며,단순 경제논리와 극도의 이기주의는 미래예측이 불가능한 데서 오는 결과였다. 지난 97년 우리 경제는 외환위기로 사회적 혼란과 사회질서의 변화를 맞게되었다.성장이 둔화하고 많은 경제 개혁이 이루어졌으며,개인이 강조되었다. 외환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새로운 사회질서가 형성되고 있다.지방자치제가 실시되고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다. 새천년을 맞아 우리는 삶을 보다 윤택하게 이끌어나가야 한다.건강한 도시,아름다운 도시는 우리 모두의 염원이다.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계획가와 시민이 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 함께 노력해야 한다.도시개발은 지속해야 한다. 그러나 생태계의 연결을 유지시키고,환경의 자생능력을 보호하는 범위내의개발이어야 한다.환경보전은 환경의 감시기능 뿐만 아니라 개발의 방향을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할 것이다. 지방정부는 지역주민의 욕구를 비교적 정확히 알 수 있다.그러나 현행제도하에서 대부분의 지방정부는 자립도가 낮아 실행키 어려운 계획은 중앙정부의 선처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중앙정부가 일정기준에 의해 지방정부 지원 예산을 정하고,지방정부가 그 조건을 갖추었을 때 지원이 된다면 주민이 원하는 개발이 될 수 있다. 미국의 ‘레비뉴 쉐어링’(Revenue Sharing)제도는 국세로 걷은 소득세의 일부를 인구 수에 비례하여 배분한 후 각 지방정부가 미리 수립한 기본계획을진행할 때는 총 실행비용의 80%까지 지원하고 있다. 각 지방정부는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A-95 레비뉴 프로세스’란 제도에의해 인접한 상위,하위 지방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을수 있다.이런 제도는 협의과정을 거쳐 지방정부의 지역 이기주의를 지양하는 데 도움이 된다.또 중앙정부의 선심성 지원을 배제하고 지역주민의 욕구도충족하게 만든다. 도시 및 건축 계획가는 자연에 순응하며 주민과 꾸준히 대화해야 한다.정부와 주민 사이에서 치우치지 않는 생활환경을 이룩해야 한다.주민이 계획에직접 참여하고 결정하는 계획이 되어야 한다.건축가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민이 미처 깨우치지 못한 점을 설득하여야 하되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심의과정은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외국의 경우 건축심의를 공청회에서 결정하기도 한다. 일반시민들은 과도한 이기주의를 지양해야 한다.현재보다 미래의 소득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계획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계획이 소수에 의해 지배받지 않도록 함께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정부,건축전문가,시민이 한마음으로 움직일 때 비로소 건강한 도시,아름다운 도시는 이룩된다. 유완 연세대 교수 사회환경 건축공학부
  • 노동계 “賃鬪·총선투쟁 연계”

    노동계가 4·13총선과 관련,낙선운동을 포함한 정치투쟁에 본격적으로 나설계획이어서 총선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노총(위원장 朴仁相)은 17일 산별대표자회의와 중앙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올해 임금인상 요구율을 13.2%(통상임금 기준 14만6,259원)로 정하고 임금투쟁을 총선투쟁과 연계하기로 했다.노총은 3월 임·단협 요구 및 공동교섭,4월 조정신청 및 쟁의행위 결의,5월 총파업 등의 일정으로 임금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노총은 16대 총선투쟁과 관련,여야 담합으로 이뤄진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전면 거부투쟁을 펼치기로 했다.시민·사회단체와 연대,후보 부적격자에 대한 낙선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민주노총(위원장 段炳浩)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정치권이 선거법 전면 재협상과 정치개혁에 나서지 않으면 정치권에 대한 전면적인 불신임과 낙선 투쟁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항하겠다”고 밝혔다.민주노총은 18일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3월 임·단협 투쟁 시작,4월 반개혁 후보 낙선운동 등 총선투쟁,5월 총파업으로 이어지는 올해 투쟁계획을 확정한다. 민주노동당 창당준비위원회(대표 權永吉)도 성명을 내고 “이번 선거법 협상안을 백지화하고 임시국회를 열어 정치개혁법안을 새롭게 만들 것”을 촉구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정개련도 명단 발표키로

    경실련과 총선연대에 이어 정치전문시민단체인 정치개혁시민연대(정개련·공동대표 孫鳳浩)도 독자적으로 부실정치인을 선정,발표한다. 정개련은 1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 YMCA에서 정치전문가와 시민배심원 등 40여명으로 구성된 15대 국회의원 평가위원회를 열고 도덕성,의정활동,품위유지,정치행태 등 17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부실정치인을 선정한다고 14일 밝혔다.부실정치인으로 선정된 정치인에게는 한 차례 소명기회를 부여한 후 명단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명단발표는 오는 17∼22일 이뤄질 전망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한국타이어부지 아파트촌 탈바꿈

    서울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 맞은편 한국타이어부지가 800여가구의 중대형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한다. 대림산업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337 일대 한국타이어 공장부지 2만5,000평 가운데 1만5,000평에 모두 813가구의 중대형 아파트를 짓기로 하고 이르면 오는 4월 서울시 동시청약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한국타이어 공장부지는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는데다 경인로·서부간선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를 쉽게 탈 수 있는 등입지여건이 뛰어나 오래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어온 알짜배기 땅이다. 총 2만5,000평 가운데 1만5,000평은 아파트단지로 조성되고 나머지 1만평은서울시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상업·업무·유통단지로 개발된다. 이곳에 들어설 아파트는 34평형 318가구, 39평형 115가구, 46평형 258가구,55평형 122가구 등 중대형 아파트 813가구로 오는 2003년 1월 완공된다. 분양가는 주변의 문래동 LG빌리지와 비슷한 평당 550만∼600만원 선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여 실수요자는 물론 단기 차익을노린 가수요까지 청양경쟁에대거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지여건 및 개발전망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LG빌리지가 2,000만∼4,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면서 “따라서이 아파트는 평형대별로 LG빌리지보다 1,000만원 가량 높게 프리미엄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광삼기자 hisam@
  • [새천년에 건다](4)LG건설

    LG건설 임직원들의 새 천년 화두(話頭)는 ‘경쟁력’이다.새 천년을 맞아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건설업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시공 영업 등 모든 분야에서 힘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서다.그래서 올해 경영목표도 ‘핵심역량 강화’로 정했다. 민수기(閔壽基) 사장은 “새 천년엔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핵심역량을강화하고 가치경영 및 정보지식체제를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며 경쟁력 강화에 사운을 걸었다. 민 사장은 “21세기는 세계 모든 기업들이 적자생존의 원리에 따라 부침을거듭할 것”이라며 “독점적 경쟁력을 갖춰 세계적 건설사들과 당당히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LG는 뉴 밀레니엄의 시작인 올해를 세계적 건설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2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지난해 2조2,000억원보다 30%쯤 늘어난 액수다. 이를 위해 ▲내실 위주의 가치경영체제 구축 ▲경쟁우위 및 성장기반 확보를 위한 핵심역량 강화 ▲지식·정보의 공유 및 재창출을 통한 혁신활동 ▲성과주의 등 독특한 기업문화정착을 내용으로 하는 신경영전략을 마련,강도높게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민 사장은 “수익성과 안전성이 프로젝트 수행의 최우선 과제”라며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사업만 골라 집중 공략해 나갈 방침”이라고말했다. 이에 따라 건축부문에서는 발주자 중심의 단순 입찰경쟁에서 벗어나 기획제안형 프로젝트를 마련해 발주자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문화 및집회,숙박,운동시설 등에 대한 수주 노력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토목부문에서는 저가 수주를 지양하고 수익성 위주의 수주활동을 펴 토목의 비중을 높여 기간사업으로 확대하고 주택사업도 위험도가 높은자체사업 비중을 줄이고 시공권 수주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민 사장은 “새 천년 LG건설의 지향점은 세계 최고의 건설사 반열에 뛰어오르는 것”이라며 “내실을 키우며 한발 한발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겠다”고거듭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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