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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남북이산상봉/ 유명탤런트 김영옥씨 오빠 만났다

    “오빠,살아있었구나”“영옥아,영옥아…” 반세기를 갈라져 산 이들의 눈물과 통곡으로 넘쳐난 서초구 반포동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는 중견 유명탤런트 김영옥씨(56) 가족이 포함돼 있어 화제를 모았다. 북에서 온 김영환씨(70)의 셋째 동생인 영옥씨는 “드라마 녹화 중오빠의 이름이 상봉자 명단에 포함됐다는 소식을 듣고 머릿속이 멍해져 대사를 모두 까먹었을 정도였다”면서 당시의 감회를 생생히 털어놓았다. 지난 한국전쟁 때 연세대 영문과 2학년에 다니고 있던 김영환씨는 7월 초 ‘학교 다녀오겠다’고 나간 뒤 소식이 영영 끊겼다고 한다.영옥씨는 “그동안 부모님 가슴에 대못을 박고,죽은 줄로만 알았던 오빠가 원망스럽고 밉기도 했다”면서도 “살아있다는 사실 자체에 뭐라 말할 수 없이 감사한다”고 눈자위를 붉혔다. 그동안 오빠를 그리워하다 눈감은 부모님과 형제들의 발자취가 담긴사진을 보여주며 김영환씨와 영옥씨 가족은 다시 한번 세월을 원망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MBC드라마 ‘아줌마’ 등에서 알토란같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영옥씨는 “지금 알고 있는 옛날 좋은 노래들은 모두 어릴 적 오빠에게 배운 것”이라며 상봉을 기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백지영 동영상’유포 10代 구속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3부(부장 成允煥)는 30일 가수 백지영씨(24)의 섹스 비디오 파일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우모군(17·무직)에대해 전기통신기본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했다. 우군은 지난 27일부터 사흘 동안 자신의 인터넷 게시판에 40분짜리동영상 전 장면이 담긴 파일을 띄워 15만여명의 네티즌이 동영상을복제할 수 있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우군은 “다른 사람들도 ‘백지영 비디오’를 무료로 볼 수 있도록인터넷사이트에서 파일을 내려받아 홈페이지에 올렸다”고 말했다.한편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부장 鄭陳燮)는 이날 백씨가 명예훼손과음화반포 등을 이유로 고소한 비디오의 남자 주인공 김모씨(38) 등 2명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수배를 받고 있는 김씨가 전북의 한지역에 머물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수사관을 급파했다. 장택동 박록삼기자 taecks@
  • 2차 남북이산상봉/ 서울온 김히락씨 형님 사망소식에 통곡

    “형님,아,형님….왜 닷새를 못기다리셨나요.” 북에서 온 김히락씨(69)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울먹이며 더이상말을 잇지 못했다.히락씨의 형 주락씨(76·미국 뉴욕)는 지난 25일만리타향에서 동생 히락씨를 애타게 찾다 눈을 감았다. “어머니가 지난 95년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하늘이 무너지는 듯 낙심했지만 형님이 살아 계신다 해서 만날 날을 손꼽아가며 기다렸는데이게 웬 날벼락입니까.” 히락씨는 북받쳐오르는 슬픔에 여동생 귀연씨(67)와 조카 창모씨(47)등 피붙이들을 만난 기쁨은 잠시 뒤로 미뤄야 했다. 김주락씨는 한국전쟁 때 인민군에 입대한 것을 마지막으로 헤어진동생 히락씨(69)를 눈을 감기 전까지도 못잊어했다.전쟁이 끝난 뒤함께 군에 다녀왔던 동생의 친구들로부터 ‘히락이가 죽었다’는 말을 전해들은 김씨는 지난 85년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미국에서 향수와 동생에 대한 그리움에 시달리던 김씨는 건강도 나빠졌고 지난해부터는 약간의 치매증상까지 보였다.그러던 지난 7월 1차 상봉대상 예비명단에 동생이 포함됐다는 소식을 듣고 김씨의 건강은 급속히 회복됐다.주변 사람들에게 동생의 옛이야기를 하고 선물을마련하며 귀국준비를 하는 등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동생이1차상봉자에서 탈락하자 김씨의 건강은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당시 김씨는 “죽은 줄만 알았던 동생을 이제야 만나나 싶었는데,동생을 또 잃어야 해”라면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김씨는 그뒤 숨지기 전 네달동안 치매와 중풍에 시달리면서도 눈만뜨면 ‘헛소리’로 동생을 찾았다.“동생을 만나야 되는데….짐싸.빨리 한국에 들어가야 돼.” 결국 꿈에도 그리던 동생이 지난 13일 2차 상봉자명단에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그러나 기쁨도 잠시.김씨는 정신을 회복한 듯했으나 결국 50년을 풀지 못한 한(恨)만 품은 채 눈을 감고 말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2차 남북이산상봉/ 막바지 총점검

    남북 혈육상봉을 하루앞둔 29일 정부 관련 부처와 북측 이산가족이묵거나 상봉장으로 이용될 서울 잠실롯데월드와 반포 센트럴시티는막바지 총점검에 들어갔다. ◆정부측 준비 통일부 국무조정실 국정홍보처 경찰청 등 이산가족 상봉 관련 부처 실무자들로 구성된 정부합동지원단(단장 梁榮植·통일부 차관)은 이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 호텔 3층에 상황실(실장 洪良浩·통일부 인도지원국장)을 설치,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인원은 50여명으로 구성됐다.또 30일 평양으로 떠나는 방북단에는 지난 8·15 1차 상봉 때 방북단을 수행했던 적십자병원 심장전문의 이수진박사(38)가 포함됐다.방남단 상봉을 위해 롯데월드 호텔에 묵을남쪽가족을 위해서는 29일부터 의료진 5명이 대기중이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이산가족 상봉자들이 북측 가족들에게 줄 선물로 한마음 담배 1보루와 양말 목도리 장갑 겨울내의 등 상봉자 1인당10만원 상당의 선물을 준비했다. ◆숙소 및 상봉장 30일 북한에서 내려올 이산가족 상봉단이 묵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호텔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는손님맞이준비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처음으로 ‘북측 손님’을 맞는 롯데호텔측은 직원 600여명에게 ‘귀한 손님맞이 예절’이란 소책자를 만들어 항상 갖고 다니며 하루 2∼3차례 반복해 암기할 것을 주문. 이 책자에는 ‘무리한 악수 등을 요구하지 말 것’,‘국명은 이북,북측으로 부르지 말고 공화국으로 부를 것’,‘돌아서서 웃거나 곁눈질하는 행위를 하지 말 것’ 등 세부행동지침이 담겨있다. 롯데호텔 본관에는 ‘환영 남북이산가족 상봉’이라고 적힌 가로 6. 5m,세로 12m크기의 대형 플래카드가 걸렸으며 북측 방문단이 사용하게 될 호텔 10∼16층의 객실 냉장고에는 외제품을 모두 빼고 문배주와 소주 등을 채워 넣었다. 북측 의료진이 따라오기는 하지만 응급사태에 대비,의무실에 의사와간호사 1명을 24시간 배치하고 호텔 밖에 앰뷸런스를 대기시킬 예정이다. 조현석 전경하 박록삼기자 hyun68@
  • 2차 남북이산상봉/ 롯데월드호텔 사무국 韓逸국장

    “민족의 대행사인 만큼 사명감으로 준비했습니다.고향에 온듯한 편안함을 갖고 올라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북측 방문단이 머무르며 눈물바다를 이룰 롯데월드호텔 준비사무국한일(韓逸·46) 국장은 지난 14일부터 숨가쁘게 진행됐던 준비과정을돌아보며 성공적 상봉준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롯데월드호텔은 한 국장을 중심으로 30명의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객실과 연회장준비를 마쳤고 600여명의 전직원들에게는 말투,시선처리 등 세심한부분까지 교육시키기도 했다. 한 국장은 “준비기간(2주)이 짧아 우려하는 시선도 있지만 최근 평양학생청소년예술단 방문,남북장관급회담 등 여러 남북 행사에서 터득한 노하우로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그는 “방문단 대부분이 고령임을 감안,동선을 가급적 짧고 편하게 하는 데주력했다”고 덧붙였다. “2차에 이어 3차,4차도 모두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나아가 하루 빨리 이런 상봉행사가 필요없는 통일의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통일의 벽을 허무는 데 일조한다는 뿌듯함이 가장 큰 동력이됐다는 한국장의 ‘소박한’ 바람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내년엔 실업·복지문제 의견 제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이석연(李碩淵·46) 사무총장은 29일 창립 11주년을 맞아 “내부 갈등과 도덕성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 투명성을 제일의 가치로 여기는 시민운동단체로 거듭 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89년 설립된 경실련은 그동안 토지공개념 및 금융실명제 도입,환경·보건·여성·노인·장애 문제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폭넓은 활동을벌여왔다.하지만 한편으로 일부 간부의 정치적 성향 등으로 비난을받기도 했다. 이총장은 그같은 지적을 받아들여 지난해 제4대 사무총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정부가 발주하는 프로젝트를 모두 거절했다.재정적인 부담이 컸지만 1만명 안팎의 회원들이 매월 내는 회비로 살림을 꾸려왔다. 취임 1주년이 된 이 총장은 “내년에는 실업과 복지,빈부 격차 등국가적으로 논의해야 할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실련은 이날 오후 서울 의주로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11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밤 행사를 가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한전노사 파업유보 배경

    한전노사가 30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철회하고 다음달 3일까지 조정기간을 갖기로 한 것은 서로가 최악의 상황을 피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노조가 협상과정에서 휴가확대 등 여러가지 실익을 챙긴것도 파업유보의 배경이 됐다.노조로선 조합원들을 설득할 수 있는명분을 챙긴 셈이다. 정부가 한전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강력대응 의지를 밝힌 것도 파업보다는 계속 대화의 길로 이끈 배경이 됐다. 노조로선 파업을 결행했을 경우 산업계에 미치는 엄청난 파문을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이날 심야까지 이어지는 마라톤 조정회의에서 장기근속 사원에 대한 휴가확대 및 정년을 앞둔 사원에 대한 1개월 휴가 부여에 합의했다.또 노사협의체를 지부단위 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단체협약에명문화했다. 노사가 조정기간을 3일로 연기한 것은 국회 산자위가 한전 민영화관련 법안을 4일 논의하기로 한 것과 맥이 닿아 있다.즉 법안이 국회 상정 수순을 밟을 때까지 최대한 시간을 벌어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파업이 일단 유보됐지만 불씨가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다. 노사는 이날 발전부문 분할시기를 2002년 이후로 연장하는 것에 대해논의했으나 합의를 보지 못했다. 정부와 한전으로선 분할시기를 연장할 경우 공기업 민영화는 물건너 가고 말 것이라는 위기감에 합의를해줄 수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전 노조 파업사태는 다시 정치권으로 공이 넘어가게 됐다. 한전 민영화 등 공기업 민영화에 대해 정치권이 어떤 해법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전 노조가 파업을 두차례 연기함에 따라 파업의 동력은 상당히 약화됐을 것으로 보인다.노조 집행부가 다시 힘을 결집,조합원을 파업으로 이끌기에는 힘이 부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파업이사실상 물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2차 남북이산상봉/ 前夜 가족표정

    2차 이산가족 상봉을 하루 앞둔 29일 혈육을 만나러 평양으로 떠나거나 혈육을 기다리는 남측 이산가족 상봉단은 설렘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이들은 50년이라는 세월에도 더욱 또렷해지기만 하는 혈육의 얼굴을 떠올리며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평양으로 떠나는 상봉단 이날 오후 1시쯤 선물로 가득 찬 여행가방을 들고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호텔에 도착한 방북단은 반세기만에 혈육을 만난다는 생각에 모두 들떠 있었다. 황해도 개풍군 남면 신리가 고향인 김항권씨(89)는 북에 두고온 자식을 만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김씨는“피난길에 여덟살난 아들과 네살배기 딸을 데리고 오지 못한게 평생의 한이 됐다”면서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혈육을 기다리는 상봉단 북한에서 내려올 혈육을 기다리는 남측 이산가족 상봉단은 어느때보다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1차 상봉 때와는 달리 남측 상봉단은 각자 숙소를 정해야 하기 때문에 지방에 사는 이산가족들은 상봉장소인 잠실 롯데월드호텔 인근에숙소를 잡느라 어려움을 겪었다.이 때문에 대한적십자사에는 잠실 인근에 묵을 만한 숙소를 문의하는 전화가 쏟아졌다. 형 정재갑씨(67)와의 만남을 기다리는 재국씨(57·중앙대 물리학과교수)는 어머니 안준옥씨(88)와 함께 재갑씨의 얘기로 하루를 보냈다.재국씨는 “어머니는 요즘 걸핏하면 눈물을 짓는다”면서 “만나면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북에서 오는 아버지 신용대씨(81)를 만나기 위해 28일 미국에서 급거 귀국한 신문재씨(51)는 “2차 상봉단에서 아버지 이름 석자를 보고 왈칵 눈물부터 쏟아졌다”면서 “대학 다닐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뒤 하도 힘들어 아버지를 원망하기도 했지만 그리움까지 지울 수는없었다”며 애써 흥분을 억눌렀다. 조현석 박록삼기자 hyun68@
  • 송유관공사 정부지분 5대 정유사에 되팔아

    산업자원부는 대한송유관공사의 정부 지분 46.5% 가운데 44.3%를 기존 주주인 5대 정유사에 1,969억8,100만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발표했다. 5대 정유사는 기존 지분 보유율을 기준으로 정부 지분을 매입했다고산자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가 지분 34.0%를 확보,대한송유관공사의 최대 주주가됐다. 이어 LG칼텍스정유가 22.6%,S-오일이 15.6%,현대정유가 12.9%,인천정유는 4.8% 등의 지분을 갖게 됐다.이밖에 석유공사가 3.7%,대한항공이 3.1%,금호건설이 1.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송유관공사는 지난 90년 정부와 정유 5사,항공 2사가 합작으로 설립한 회사로 수도권 및 울산,여수를 잇는 남북 송유관,서산∼천안 및인천∼고양구간 총연장 1,058㎞의 송유관과 부속 저유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또 국방부로부터 위탁받은 미군 송유관로를 운영하고 있으며,총자산은 8,699억원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건교부 판교신도시 주거중심 개발

    건설교통부가 경기 성남시 판교동 일대를 벤처단지 위주의 신도시로 개발토록 해달라는 경기도의 요청을 뿌리쳐 판교일대는 당초 계획대로 주거단지 위주의 신도시로 개발될 전망이다. 28일 건설교통부는 최근 경기도가 성남시 판교동 일대 개발예정지 250만평 중 66만평(26.5%)을 첨단연구 및 벤처용지로 배정,개발하는방안을 제시했으나 현행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판교일대는 ‘과밀억제권역’으로 묶여 있어 벤처산업단지를 비롯한 산업단지가 들어설 수 없으며 설사 벤처산업단지가 들어서더라도인구유발효과가 주거지보다 커 수도권 집중현상만 가속시킬 것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경기도가 제시한 판교일대 개발계획은 당초 이 일대를 주거단지로개발키로 한 건교부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다.이에 앞서 성남시측도 이런 법적인 제한요건을 감안,주거·상업용지로 92만평(36.9%)을 배정해 13만8,000명을 수용하는 주거단지 중심의 개발계획을 경기도에냈으나 경기도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건교부 관계자는 “관계부처 및 당정 협의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개발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판교는 입지·기능·환경 등 종합적인 여건을 감안,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개혁입법 조속 제정 촉구…시민단체 연대 농성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준비위원회는 27일 명동성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권위원회법,부패방지법,국가보안법 등 3대 개혁입법의 조속한 제·개정을 촉구하며 천막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지은희(池銀熙) 준비위원장은 “개혁의 구호만 무성할 뿐 진정한 개혁주체는 없다”면서 “개혁을 보다 근본적으로 단행하고 반개혁 움직임에 맞설 개혁의 주체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한국여성단체연합 등 32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연대회의는 이날 인권위원회법을 시작으로 부패방지법(화요일),국가보안법(수요일) 순으로 ‘시민행동 집중의 날’로 정해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 등에서 개혁입법 촉구집회를 가진 뒤 명동에서 가두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김해 그린벨트 14만평 해제

    김해시 불암동과 대동 안막지구 등 2개 마을이 다음달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서 풀린다. 건설교통부는 그린벨트 우선 해제대상 지역 가운데 집단취락지역인경남 김해시 불암동 8만9,000여평과 대동 안막지구 5만4,000여평에대해 관계부처 협의를 마치고 다음달 1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그린벨트를 해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은 다음달 중순부터 그린벨트에서 풀려 주민들의 부동산 재산권 행사가 한층 쉬워진다. 건교부는 그러나 당초 해제 예정이었던 경기 성남 신촌동 새말과 고등동 고등마을 등 2개 집단취락지는 연내 해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서울지역 집단취락지구는 연구기관의 연구용역이 끝나지 않아 해제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광삼기자 hisam@
  • 대학 총학생회장 ‘여성시대’

    지난해 연세대에 이어 고려대와 명지대에서도 개교 이래 처음으로여학생이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고려대는 지난 23일부터 치러진 34대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다른미래’팀 김지은 후보(23·법학4)가 총투표 8,911표 중 3,187표(35.8%)를 얻어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김후보는 NL(민족해방)계열로 공공부문 해외매각 저지,남북공동 문화유적답사 추진,한미·한일투자협정 체결반대,학생회 홈페이지 사업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명지대에서는 최강은씨(청소년지도학과3)가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지난해 선거에서 첫 비운동권 총학생회를 구성했던 서울대는 지난 25일 끝난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21세기진보학생연합’(PD계열)의 방종오(정치4)-이민규 후보(기계항공4)가 당선됐다.지난 24일 선거를끝낸 한양대는 NL계열 이종필(신방과4)-박무웅 후보(기계과4)가 당선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국회파행 사법시험법안 표류 “고시생 등터진다”

    “정치는 우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줄만 알았는데 영 난감하네요.” 5년째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윤모씨(32)의 푸념이다. 국회가 파행과 정상화를 거듭하면서 사법시험법 제정안 입법이 지연되자 그 불똥이 사법시험을 준비중인 고시생들에게 튈 위기에 놓였다. 새로 제정될 사법시험법안에는 사법시험 4회 응시제한 규정 폐지 내용이 포함돼 있어 많은 고시생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국회가 ‘정쟁’으로 날을 지새우면서 사법시험법의 연내 통과가 불투명해지자 이미 사법시험에 4번 이상 응시해 내년부터 ‘4진아웃제’가 적용될 처지에 있는 고시생들에게 비상이 걸렸다.이에 따라 오모씨 등 사시준비생 256명은 지난 22일 ‘4진 아웃제를 규정한사법시험령 4조3항의 시행을 중지해 달라’는 가처분신청을 헌법재판소에 냈다. 오씨 등은 황도수(黃道洙)변호사를 통해 낸 신청서에서 “‘4진 아웃제’는 직업선택의 자유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 조항의 폐지를 골자로 한 사법시험법 제정안이 지난 4일 국회에 제출됐음에도 국회 파행으로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이 법안의 국회통과가 늦어질 경우 내년 제43회 사법시험의 응시기회가 봉쇄될 수있다”고 주장했다. 불안은 고시생들만의 몫은 아니다.사법시험준비 학원에서도 당장 내년부터 선택과목이 축소되는데 구체적인 안이 결정되지 않아 강의과목 준비에 애를 먹고 있다. 하지만 불안해하는 분위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문제와 고민에 대해 한 고시생은 “현실정치에 대해 막연한 염증을 내거나 냉소로 일관해 왔던 고시촌 사람들이 구체적인 입장을가지고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아니겠느냐”면서 오히려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12명 원조교제 여중생 입건

    서울경찰청 지하철수사대는 24일 7개월 동안 인터넷 채팅사이트를통해 만난 남자 12명과 원조교제를 한 김모양(15·중3년)을 윤락행위등 방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김양은 지난 10일 오후 7시쯤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 여관에서 인터넷 화상채팅사이트를 통해 만난 김모씨(28)와 성관계를 갖는 등 지난4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모두 12명을 상대로 23차례에 걸쳐 원조교제를 하고 용돈 등 명목으로 55만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양과 성관계를 가진 6명을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구속하고 나머지 5명에 대해서는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한편 현역 하사관 1명은 헌병대에 신병을 넘겼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녹색연합, 美軍 기름유출 수사촉구

    녹색연합은 24일 대구 미군부대 캠프 워커의 항공유 유출사건과 관련,정밀조사를 정부측에 촉구했다. 녹색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파이프에 균열이 생겨 하루 아침에1만5,000ℓ의 기름이 유출됐다는 미군측의 해명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서 “미군의 환경오염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은 한국 정부의무책임한 대미 의존적 자세 때문”이고 비판했다. 박록삼기자
  • 60여개 시민단체 토론회

    한국시민단체협의회(공동대표 李世中 변호사)는 24일 서울 명륜동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60여개 시민단체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시민운동의 재정립’이라는 주제로 제3회 전국시민단체대회를 열렸다. 참석자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시민운동의 성과와 문제점,지방화와 세계화,남북화해 등을 주제로 ‘마라톤 토론회’를 벌였다. ◆시민운동의 경과 및 성과=시민운동은 70년대와 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연장선에서 출발,지난해 10월말 현재 시민단체 수가 2만여개에 이르게 됐다.정수복 사회운동연구소장은 “시민단체는 권력에 대한 비판과 감시·대안 제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말했다. ◆한국 시민운동의 현주소와 문제점=시민운동은 거대화에 대한 우려,정부의 재정 지원과 관련된 관변 시비,지도자의 도덕성 문제 등으로끊임없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서경석 한국시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은 “소수의 각성된 시민들이 중심인 시민운동에서 국민이 참여하는시민운동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운동의 새로운 방향과 비전=시민운동의 선결 과제는 시민단체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회적 지원이다.시민운동의 제도화 및 운동자체에 대한 감시·견제기능 강화도 절실하다.정수복 소장은 “남북화해 무드속에서 시민단체들도 통일된 사회상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나가는 동시에 남북한 모두를 고려하는 비전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주택보증 공적자금 투입 무산

    정부와 대한주택보증은 23일 건설업체의 부실로 보증여력을 상실한대한주택보증의 자본금을 확충하기 위해 주택·신한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에 융자금 1조6,000억원 중 8,000억원을 출자전환해 줄 것을 요청했다. 건설교통부와 대한주택보증,채권금융기관은 지난 22일 실무자회의를갖고 채권금융기관의 출자전환을 통한 주택보증의 자본금 확충방안을 논의했다.이는 주택보증에 2조원 규모의 공적자금 투입하는 방안이 사실상 무산됐음을 의미한다.건교부는 최근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에 건설업체 부실로 보증여력을 잃은 주택보증에 2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그러나 채권금융기관 관계자는 “이자율을 경감해준지 2개월만에 또다시 채권단에 손을 벌리는 것은 말도 안되는 처사”라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대한주택보증의 자본금은 지난해말 현재 7,600억원에서 올 6월말 현재 2,400억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 3일 14개 건설업체가 퇴출판정을 받음에 따라 올 연말엔 마이너스 1조600억원으로 돌아설 것으로추정된다. 따라서 연내 자본금확충이 이뤄지지 않으면 주택보증의보증여력상실로 내년부터는 민간아파트 공급이 전면 중단되는 사태를맞을 수도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한전 파업전야 표정

    전력산업 구조개편안의 국회통과를 놓고 한전 노사가 힘겨루기에 들어갔다.자칫 사상 초유의 ‘정전대란’마저 우려된다. [중노위 중재] 23일 오후 2시40분부터 시작된 중노위 특별조정회의는진통의 연속이었다.노조측은 책임있는 신국환(辛國煥) 산자부장관의출석을 요구하며 회의진행을 거부,밤늦도록 정회가 계속됐다. 노사 관계자들은 정회 도중에도 계속 ‘물밑 접촉’을 유지하며 막판타결을 모색했지만 양측의 입장차이가 워낙 커 뚜렷한 접점을 찾지못했다. 노조 관계자는 “신장관이 조정회의에 출석해 한전 민영화에 대한재검토 의사를 밝힐 경우 조정기간의 재연장 등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압력전을 계속 폈다.오경호 위원장은 “파업돌입을 앞두고 노조에서 전력공급 중단사태를 막기 위해 조정신청을 냈는데도 정부에서 차관보급 이상의 인사를 내보내지 않은 것은 대화에 뜻이 없다는증거”라고 반발했다.이에 대해 한전측은 “조정회의는 노사와 중노위 3자가 참석하는 것”이라며 신장관의 참석요청을 거부한 것으로알려졌다. 이날 특별조정회의에는 노동부 중앙노동위 김원배 상임위원과 한전측에서 최수병사장과 이경삼 관리본부장,함윤상 노무처장이,한전노조측에서는 오경호 위원장과 이성동 부위원장,양성호 기획국장 등이 참석했다. [한전노조 움직임] 파업 예정일을 하루 앞둔 23일 밤 한전 노조는 긴장감에 휩싸였다.삼성동 한전 본사 강당에는 이날 자정 넘어서까지 1,200여명의 조합원이 집결,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결과를 기다리며 ‘파업의지’를 다졌다.노조 지도부는 “전국 2만4,000명의 노조원 중 2만명 안팎이 참가했다”며 “중노위 중재가 결렬되면 모든 조합원이 곧바로 여의도 한국노총으로 자리를 옮겨 24일부터 본격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반면 한전측은 이날 밤 늦게까지 과장급 이상 간부 대부분을 대기시킨 채 파업 대비책과 대체투입 인력을 점검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사업소 직원의 50%를 전력계통 교대근무(대체투입)조로 편성,전력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했다. 경찰은 산업자원부의 시설보호 요청에 따라 전경 3개 중대를 한전본사 외곽에 배치,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쟁점은 뭔가] 한전은 40여년간 발전·송전·배전·판매 등 전력산업의 전 부문을 독점해온 공기업이다.자산규모만 49조원에 연간 예산 26조원,종업원 3만명에 5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예산의 30% 가량을 외부차입에 의존해온 탓에 지난 10월 말 현재 차입금이 26조8,534억원에 이를 만큼 비효율적인 재무구조를 지니고 있다.이러한 비효율성 때문에 한전 민영화는 90년대부터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로 지목돼 왔다. 정부는 한전의 발전부분을 원자력 1개사,화력 5개사로 분할한 뒤 화력 1개사를 국내외 기업에 매각,민영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송전부문도민영화한다는 내용의 전력산업 구조개편안을 마련, 국회에 올린 상태다. 정부는 전력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하나한전노조는 민영화 이후 고용불안과 요금인상,전력수급불안, 헐값 매각 등이 우려된다며 반발해왔다. [직권중재란] 필수공익사업의 노사 양측이 단체협약 등을 둘러싸고합의된 조정안을 도출해내지 못할 경우 중앙노동위원회가 직권으로중재안을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중노위가 필수공익사업에 대해 중재회부 결정을 내리면 15일 동안 해당 사업체 노조는 파업을 할 수 없으며 이를 어길 경우 징역 1년 이하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처하도록 돼 있다. 오일만 전광삼기자 oilman@
  • 韓電 대책…대체인력 9,675명 확보

    사상 초유의 한전노조 파업이 24일로 예고된 가운데 대다수 국민들이 ‘정전대란’을 우려하고 있다.한전이 파업하면 암흑세상이 될까?결론부터 말하면 파업이 단기간에 끝날 경우엔 문제가 없다. 그러나길어지면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한전은 지난 22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본사와 전체 사업소에서 파업대비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그 결과 8,658명의 대체인력만 투입되면 정상운영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비노조원 6,556명과 퇴직자 716명,협력업체 관계자 2,403명 등 9,675명의 대체인력을우선 확보했다.이 인원이면 노조원이 전원파업에 참여해도 2주간 설비운영이 가능하다.이와 함께 본사와 299개 1차 사업소에 비상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23일엔 비노조원인 4급직(과장급) 이상 전 임직원에게 출장 및 휴가를 금지시키고 비상대기토록 했다. 그러나 파업에 참여하는 노조원이 많고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얘기는 달라진다.대체인력으로 정상적인 교대근무가 불가능한 상황이 올수 있다.지금까지 원자력발전은 5조 3교대,화력발전은 4조 3교대로운영돼 왔으나 대체인력으로는 잘해야 3조 2교대 근무밖에 안된다.대체인력이 휴일없이 계속 교대근무해야 한다는 얘기다. 따라서 파업이 장기화돼 대체인력의 피로가 누적되고 파업에 참여하는 노조원이 늘 경우 대규모 정전사태 등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파업 장기화 여부는 오는 27∼29일 국회 산자위에서 민영화관련 법률안이 원안대로 통과되느냐에 달려 있다. 전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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