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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거사이트’ 기승

    “섹스 파트너를 구합니다”“그룹섹스할 사람을 찾습니다” 최근 자살·폭탄 사이트 등 반사회적 인터넷 사이트들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문란한 성관계를 부추기는 ‘동거사이트’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 사이트는 결혼을 전제로 하는 만남을 주선한다는 ‘개설 취지’와는 달리 매매춘 또는 원조교제 등을 조장하는 매개체로 변질돼 단속이 시급한 실정이다.미성년자들의 접속에도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이들 사이트는 음란사이트나 일부 성인 사이트에서도 바로 접속이 가능하다. ◆실태=인터넷에서 성행하는 동거사이트는 F,D,N사이트 등 10여개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결혼정보회사를 표방하는 곳까지 합치면 20개에 이른다. 이들 사이트는 남성가입자에게는 1만5,000∼10만원의 회비를 받는 반면 여성들은 한푼도 내지 않고 정회원이 될 수 있다.이것만으로도 건전한 만남을 주선하는 사이트라고 하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특히 젊은층 사이에서는 ‘싸게 매매춘할 수 있는 사이트’로 인식되고 있다. 대표적인 동거사이트인 F사이트 게시판에는 ‘섹스파트너구함’ ‘부담없이 즐길 여성분이면 O.K’‘자유롭게 같이살 남자분’등 ‘즉석 성관계’를 암시하는 글들이 적지 않다. 이처럼 내용이 ‘성인용’임에도 불구,대부분 미성년자들의 접속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 있다.상당수의 게시판은 실명을 요구하지 않으며,실명을 요구한다 해도 20세 이상 성인의주민번호만 입력하면 곧바로 회원으로 등록된다. ◆전문가 견해=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유재명(劉在明·33)씨는 “동거사이트를 통해 매매춘 등이 이뤄지고 있다는 소문은 있지만 당사자간에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어 구체적인 물증을 찾기란 어렵다”고 말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유호경(柳浩景) 심의조정부장은 “동거사이트뿐 아니라 부부교환(스와핑)사이트도 성행하고 있는것으로 안다”면서 “단속을 해도 곧바로 다른 이름으로 생겨나기 때문에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굄돌] 주례 유감

    서구의 실용주의 사조가 들어오면서 우리의 전통예절은 형식주의와 허례허식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그 결과 예절을 표현하는 형식과 절차가 지나치게 간소화하거나 무시되는 경우가 많아졌다.물론 이러한 변화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으나 지켜야 할 예절까지 편의에 따라 소홀히 하거나 생략해 버리는것은 실용적인지의 여부를 따지기에 앞서 인륜을 거스르는일이라 생각한다. 우리 세대는 결혼식 주례를 결정할 때 매우 신중하였다.또주례로 모시기 위해 부탁할 때나 결혼예식 전후 주례 예우에많은 신경을 썼다. 그러나 요즈음은 주례에게 무례를 범하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주례를 부탁하면서도 찾아와 정중히 예의를 갖추지 않고전화 한통화로 해결(?)하려 한다든지,결혼예식이 끝난 뒤 경황이 없다는 핑계로 신랑·신부는 물론이고 그 부모조차도주례에게 제대로 감사인사를 하지 않는 경우를 흔히 본다. 얼마나 바쁜지 결혼식 사회자를 시켜서 즉석에서 주례에게사례비나 상품권을 휑하니 던져주고 가는가 하면,신혼여행에서 돌아와서도 예의를 갖춘 인사는 고사하고 전화 한 통화없고,신랑·신부와 주례가 함께 찍은 사진 한장 전해주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한 부부들에게 매년 결혼기념일에 주례에게 감사카드라도 보내기를 바라는 것은 마치 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격이라 생각된다.주례를 대하는 마음가짐과 태도가 이러할진대과연 주례사 내용을 마음에 새겨 결혼생활의 좌표로 삼기를기대할 수 있을까. 주례나 결혼식에 관한 이러한 풍속도는 형식보다 내용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생각이 반영된 것 같다. 그러나 때로는 형식을 중시하는 것이 곧 내용을 충실히 하는것과 통하는 경우도 있다. 결혼과 결혼식이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 일생의 가장 중대사인 ‘결혼’이라는 ‘내용’을 그들을 둘러싼 모든 사람과 함께 확인하고 정당화하는 필수적인 절차가 ‘결혼식’이라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형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주관하는 이가 주례인 것이다.즉 결혼식의 핵심이자 상징은 바로 주례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진정 의미 있고 축복 받는 결혼을 원한다면 우선 결혼식을주관하는 주례에 대한인식과 태도를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염홍철 대전산업대 총장
  • 언론사 세무조사 발언/ 학계·시민단체 반응

    학계·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일제히 “94년의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장은숙(張恩淑) 부회장은 “김영삼 전대통령의 발언은 언론을 장악하려 했다는 사실을 실토한 것”이라면서 “당시 세무조사에서 나왔던 결과가 자신의 말처럼 언론사의 존립 자체를 위협할 만한 것이었다면 지금이라도 그 진실을 밝히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지적했다. 장부회장은 “세무조사 결과가 정치적 논리에 따라 왔다갔다 해서는 안된다”면서 “이번에 실시되는 세무조사 역시그 결과가 아무리 충격적이라 하더라도 국민 앞에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일장신대 신문방송학과 김동민(金東敏) 교수는 “김전대통령의 발언은 언론사의 부패가 심각할 뿐 아니라 세무조사의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단적인 증거”라면서 “당시 세무조사 결과를 국민 앞에 공개하지 않으면 정보공개 청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일부 족벌언론의 보도 행태가 이번 세무조사로크게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언론개혁’으로 이어져갈 수 있도록 이 기회에 여론을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참여연대 김기식 정책실장은 “김전대통령의 발언으로 세무조사 결과의 공개 필요성이 다시 입증됐다”면서 “정부는정치적 타협 가능성 의혹에서 벗어나 진심으로 언론을 개혁하고자 한다면 94년과 이번 세무조사의 결과를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언론사에 대해서는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정기적으로 세무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활빈단 “현상금 1,000만원”

    시민단체인 ‘활빈단’(단장 洪貞植)은 8일 해외도피중인대우그룹 김우중(金宇中) 전회장 사설체포조를 구성,이들이김 전회장을 붙잡아오면 현상금 1,000만원을 주기로 했다고밝혔다.체포팀은 15일∼18일쯤 프랑스 등 4개국으로 출국할예정이다. 활빈단은 9일부터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프랑스행 내국인 탑승객을 대상으로 제보 협조를 요청하는 전단을 배포할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경실련·정치권 힘겨루기

    경실련과 국회의원 보좌관들이 ‘의원 재산공개 해명자료요구’를 놓고 힘겨루기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발단은 지난 2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본부장 김태룡)가 각 국회의원실로 보낸 공문에서비롯됐다. 경실련은 공문에서 “공직자 재산공개제도가 본래 취지에맞지 않게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관보와 정보공개 청구 자료를 통해 얻은 내용을 분석하고 있으니 재산의출처와 사용처 등에 대해 해명자료와 증빙서류를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경실련은 지난 93년 초부터 2000년까지 연속적으로 재산공개 변동사항을 신고한 61명의 의원을 대상으로‘공직자 재산공개제도’의 문제점 사례를 확보하기 위해 이같은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새천년민주당,한나라당,자유민주연합 3당 보좌관협의회는 지난 6일 대책회의를 갖고 “모든 의원실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매년 재산변경사항을 신고하며 문제가 있을경우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의 요구에 따라 소명자료를 제출하고 있다”면서 경실련의 요구를 월권행위로 규정했다. 한나라당 정재문(鄭在文) 의원실의 정찬수(鄭燦壽) 보좌관은 “시민단체가 초법적 기관이냐”면서 “제도나 법에 문제가 있다면 입법청원이나 법 개정운동을 하면 되지 않느냐”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경실련 관계자는 “이번 활동은 의원 개개인의 비리공개에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공직자재산공개제도의 운영상 문제점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준비해온 것”이라면서 “일부 의원실에서는 해명자료를 보내왔고 일부에서는 항의전화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아파트 우편함에 ‘범죄 손길’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7일 김모씨(36)를 특수절도 등 혐의로구속하고 공범 정모씨(47)를 수배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12월15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N아파트 우편함에서 훔친 김모씨(36)의 연말소득공제용 ‘보험금 납입증명원’에서 주민등록번호,예금계좌번호 등을 알아내는 등한달여 동안 모두 60여명의 우편물을 훔쳐 알아낸 신용정보로 47장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모두 120차례에 걸쳐 1억3,000여만원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훔친 우편물에 적힌 주민등록번호 등을 이용해카드회사에 통장을 잃어버린 것처럼 꾸며 예금계좌번호를 알아낸 뒤 카드사가 신규 가입시 신원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는허점을 이용, 유령회사 연락처를 적는 수법으로 속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광우병 공포…쇠고기 수요 ‘뚝’

    *소 유통시장 긴급 르포. 전국에 광우병 ‘광풍(狂風)’이 몰아치고 있다.국민들은 극도의 불안감과 함께 당국의 안이한 대처에 분노하고 있다. 전국의 축산도매시장과 우시장은 물론,갈비집 등 대중음식점,정육점등은 매출이 절반 이상 급감하는 등 된서리를 맞고 있다. 6일 오후 전국 축산물 유통량의 40%를 공급하는 서울 성동구 마장동축산물 도매시장. 4,000여개의 점포가 오밀조밀 모여있는 시장 입구부터 좌판에 천엽,간,내장 등을 쌓아놓고 다듬는 등 상인들은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으나 고기를 사러온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상인들은 “지난 62년 시장이 형성된 이후 가장 어렵다”며 울상을 지었다. 17년째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최모씨(58·여)는 “정부가 아니라는데도 언론이 광우병에 열을 올리는 바람에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고 푸념했다.곁에 있던 이모씨(53)도 “평소 매상의 3분의 1에도 못미친다”며 “정부가 무슨 대책을 세워야 할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상인연합회 김명근(金明根·46)사무국장은 “당국이 ‘이것은 믿을만하고 저것은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확실하게 선을 그어주지 않는다면 축산농가,상인 가릴 것 없이 모두 망하게 된다”며 당국의 대책을 촉구했다. 서울 중구 필동에서 20년째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태동씨(41)는“하루 20만원 정도 팔리던 소고기가 요즘 5만원 어치도 나가지 않는다”면서 “지난해 구제역 파동에 이어 올해 광우병 파동까지 겹쳐 아예 정육점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휴일인 지난 4일 오후 7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B갈비집. 유명업소라 평소 15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자리를 잡을 수 있었으나 광우병 파동 탓인지 곳곳에 빈 자리가 눈에 띄었다. 업소 주인은 “손님이 30% 이상 줄었다”면서 “그나마 온 손님도 1인분에 1만8,000원인 수입갈비보다 6,000원이나 비싼 한우갈비만 찾는다”고 말했다. 전남 최대 가축시장인 나주시 영산포 가축시장.하루 평균 250여마리정도 팔리던 한우가 이날에는 120여 마리로 절반 가량 줄었다. 황소거래가격도 ㎏당 5,600원에서 5,200원으로 떨어졌다. 나주축협 박진철(朴鎭哲·35) 지도대리는 “소 사육농가에서 광우병을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구제역에다 광우병,수입소 입식보급에 따른 전염병 등 골칫거리가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 사는 주부 이경희(李慶熙·52)씨는 “무서워서 고기를 살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서 “정부는 무턱대고 괜찮다고하고 언론은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하는데 어느 장단에 춤춰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서울YMCA 서영경(徐瑩鏡) 간사는 “당국은 파장이 확산되는 것을 막는데만 신경쓰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면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수입이나 검역·유통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원 김병철·나주 남기창 박록삼기자 youngtan@. *국내 전문가들 광우병 파동 상황 분석. “대비책은 철저히 세우되 공포에 떨 필요는 없다.타당한 근거 없이공포감만 확산돼 축산농가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광우병 파동을 지켜본 국내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황을 ‘지나친 과민반응’이라고 진단했다.수의학자 등 학계 전문가들은 6일 최근 확산되고 있는 광우병 파동에 대해 “아직까지 국내에서 광우병이나 ‘인간광우병’(vCJD) 환자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지나치게 불안감에 휩싸일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나 광우병이 국내에 침투할 가능성은 있는 만큼 철저한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영순(李榮純)서울대 수의대학장은 “쇠고기가 영국 등에서 들어온것이라면 공포심을 가져야 하겠지만 우리나라는 미국, 호주 등 광우병 비발생국에서만 들어오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음식찌꺼기의 95%는 사람이 이미 먹은 것으로 사람이 괜찮은데 왜 소에게 문제가 생기겠느냐”면서 “언론 등에서 이 문제를신중하게 다루지 않으면 국민들의 불안감만 가중된다”고 지적했다. 건국대 수의대 김순재(金順在)교수는 “사실 음식물쓰레기를 통해광우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프리온이 함께 들어갈 확률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프리온은 130도에서 30분 이상 가열해야 파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외국처럼 도축장에서 쓰는 기구를 철저하게고온 소독하고 검역을 강화하면서,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사슴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근식(朴根植)대한수의사협회 부회장은 “국내 음식물쓰레기에 프리온 등이 포함돼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오히려 영국에서 들어온 소 골분 등이 실제로 도자기 제조용으로만 쓰였는지 등에 대한철저한 추적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기회에 축산물전반에 걸친 방역위생 체계를 철저히 점검해 과학적이고 선진적인 검사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림대 의대 김용선(金龍善)교수는 “국민들의 불안감은 이해가 되지만 소골육분 등 동물사료를 소에 쓰면 곧바로 광우병에 걸리는 것으로 오해를 해서는 안된다”면서 “정부가 관련 대책을 제때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불신감이 더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축산농가 “구제역 악몽 생생한데…”. “구제역의 악몽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번엔 광우병의 광풍이 몰아치나”지난해 4월 구제역 파동으로 한우와 젖소 1,600여 마리를 잃었던 충남 홍성군의 축산농가들은 광우병의 공포에 너나없이 바짝 긴장했다. 이봉희(李鳳喜·56·홍성군 구항면 장항리)씨는 “지난해 생때같은소 29마리를 도살한 뒤 구제역의 재발가능성 때문에 본격적인 소 사육을 미루다 지난 5일에야 ‘길러도 괜찮다’는 군 직원 말을 듣고송아지 6마리를 사왔는데 광우병이라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에서 100여마리의 한우를 키우고 있는 김모씨(47)는 “음식물 사료를 먹인 쇠고기를 누구보다 많이 먹었으나 건강하다”면서 음식물 사료가 광우병 발병 원인의 하나로 지목되는데대해 울분을 터뜨렸다. 김씨의 울분에는 이유가 있다.김씨는 97년 IMF 한파로 사료값이 급등하자 정부로부터 5,000만원을 지원받아 음식물쓰레기 사료화기계를도입했다. 이어 밥과 채소가 대부분인 인근 초등학교 잔반을 수거해사료로 활용하면서 40% 가량 사료비를 절감해 앞서가는 축산농가로선정되기도 했다.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광우병이 문제가 되면서 김씨와 자신이 납품한 소를 취급한 정육업체가 ‘광우병 파동 주범’이라는 원망을 받고있는 것이다. 김씨는 “이번 파동으로 쇠고기 시장개방으로 충격받은 축산농가에더 큰 타격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내린 폭설 피해에 이어 또다시 광우병 파동을 맞은 충남 천안시 직산면 모시리 이모씨(46)는 “소골분을 수입하지 않았다,수입은 했으나 도자기 재료로만 사용했다는 식의 말 바꾸기가 국민에게우리 축산물이 안전하다는 확신을 심어 주기보다 오히려 불신만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이같은 불신에 따른 모든 책임이 결국 농민에게돌아온다”고 주장했다. 홍성 이천열기자·연합 sky@
  • 産災위장 보험금 34억 사취

    근로복지공단 간부와 병원 사무장,건설업체 대표 등이 포함된 위장산업재해 사기범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5부(曺永秀 부장검사)는 6일 진모씨(42·강원도 태백시) 등 17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김모씨(44·근로복지공단 태백지사 부장) 등 13명을뇌물공여,뇌물수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진씨 등은 브로커 정모씨(43)를 통해 지난 97년 11월 N개발업체에취업,1주일 만에 작업 도중 일부러 떨어지는 산재사고를 낸 뒤 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의 일종) 환자로 위장해 1억4,300여만원의 산재보상보험금을 타내는 등 지난 93년부터 99년까지 근로복지공단과보험사들로부터 모두 34억원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이같은 수법을 통해 1인당 2,100여만원에서 2억2,600여만원까지챙긴 것으로 밝혀졌다.브로커 정씨는 지역주민들로부터 1인당 300만∼600만원의 소개비를 받고 평소 알고 지내던 N개발 대표 김모씨(47)와 G건설 대표 권모씨(40) 등에게 소개시켜준 뒤 병원사무장과 짜고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근로복지공단에제출,산재보상보험금을 타게해준 것으로 드러났다.또 근로복지공단 본부감사에서 적발되지 않도록 해주는 대가로 근로복지공단 태백지사 간부들에게는 450만∼1,000만원의 뇌물을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사망 또는 3인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중대 산업재해가 아니면 현장조사 없이 산재환자의 신청만으로 산재를 인정하는 제도의 허점을 악용한 범죄”라면서 “다른 지역에도 유사한 범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신간 맛보기

    ◆한국정당정치 실록(연시중 지음,김윤철 엮음,지와사랑 펴냄)항일독립운동부터 장면정권 붕괴까지의 역사를 384가지 사건을 통해 상세히기록.네 갈래의 좌익사상을 설명하면서 항일운동이 민족의 시급한 과업이었을 때는 좌우익의 이념적 충돌이 큰 문제를 야기하지 않았으나해방후 정권욕에 눈먼 사람들이 입지 강화를 위해 이데올로기를 문제삼기 시작했다고 강조.정적 제거와 양민 학살, 부정부패 등 정당들의망국적 행위를 질타. 뉴욕에 사는 저자가 국내 정당정치에 관해 강의한 자료를 모아 한문으로 기록한 것을 우리말로 옮겼다.전2권 각 1만2,000원◆프로페셔널의 조건(피터 드러커 지음,이재규 옮김,청림출판 펴냄)30여권의 저서를 낸 현대 경영·사회학의 거두가 개인·경영·사회라는 키워드를 통해 자신의 사상과 비전을 종합해 3권으로 내놓는 ‘피터 드러커의 21세기 비전’중 첫번째로 자기실현편.21세기를 만들어나갈 프로페셔널 지식근로자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자기관리가 요구된다며 경험을 통해 얻은 7가지 교훈을 소개.목표와 비전을가져라,완벽을 향해 나아가라, 끊임없이 새로운 주제를 공부하라, 자신의 일을 정기적으로 검토하라,새로운 직무가 요구하는 바를 배워라,피드백 활동을 하라 등.1만2,000원◆노동의 희망(강수돌 지음,이후 펴냄)위원장 희망자가 없어 예비군훈련에 참석한 부재자를 대신 뽑아야 했던 한 노조,그런가하면 사측에 섰던 조장들이 정리해고당할 위기에 놓이자 이들을 대신해 투쟁해준 또다른 노조….IMF이후 더욱 사그라든 노동조합운동의 현실과 극복방안을 다뤘다.국내 5대 노동월간지에 1998년이후 실린 사례를 분석,네가지 위기와 여덟가지 대안으로 정리해낸 현장중심의 접근이 돋보인다.경영학자중 독보적으로 ‘노사관계’를 전공한 지은이가 노조를 구성하는 모든 주체들간의 ‘생동하는 연대’를 제안한다.9,000원◆반룬의 예술사 이야기(헨드릭 빌렘 반 룬 지음, 이덕렬 옮김, 들녘펴냄)선사시대부터 20세기까지 문화사를 쉽게 풀어쓴 고전.미술을 중심으로 건축 회화 조각 음악의 역사를 통합적으로 설명.예술과 예술가를 독립 영역으로서가 아니라 사회문화적맥락에서 그려냈다.예술품이라고 떠받드는 작품을 남긴 사람들은 다소 특출한 재능을 가진기술자에 지나지 않았다는 시각이다.문화사학자답게 편협한 관점의영향과 형식주의적 미술사에서 벗어나 신미술사학의 선구가 된 책.60여년 전 출간됐지만 오늘날에도 빛을 발하는 명저다.전3권 각 1만2,000원
  • [희망 2001] 재능교육 ‘나누며 돋우며’

    한국보육원 아이들은 토요일에 ‘과외수업’을 한다. 토요일인 지난 3일 오후 일곱 살배기 범현(가명)이는 점심을 먹으면서 연신 창 밖을 내다봤다.방문학습 선생님들이 오시는 날이기 때문이다.중2인 훈식(가명)이도 내색은 않지만 계속 현관 쪽에 신경을 쓰는 눈치다. 살가운 정(情)을 느끼지 못하고 자란 경기도 의정부시 한국보육원생40여명은 선생님들이 찾아와 공부도 가르쳐주고 함께 놀아주는 토요일 오후가 마냥 즐겁다.재능교육 봉사활동 동아리 ‘나누며 돋우며’회원 20명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뜻깊은 일을 찾아 지난해 3월부터한국보육원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공부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데다 잠시 왔다가 떠나버리는 만남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처음에는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다.하지만 1년이상 만남이 지속되면서 마치 친형이나 친누나같이 정이 듬뿍 들었다. 아이들의 실력도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떨어질 것이 없는 수준으로 향상됐다. ‘나누며 돋우며’ 대표 구연실(具蓮實·33)씨는 “순수한 동심을만나고 나면 한 주일의피로가 말끔히 풀린다”면서 “아이들만큼이나 선생님들도 토요일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이들을 다섯 반으로 나눠 두 시간씩 가르친다.초등학생반에서는 놀이도 배운다.사춘기의 중학생들과는 공부가 끝난 뒤 진솔한얘기를 나누며 그들의 고민에 귀를 기울인다. 구씨는 “단순하게 수학문제 풀이법 하나를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다”면서 “아이들이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필요한 일인지 느끼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전북도내 총기사고 잇따라

    이번 겨울 순환수렵장으로 지정된 전북지역에서 최근 1주일 사이 사냥용 총기 사고가 잇따라 발생,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지난 3일 오후 6시30분쯤 전북 익산시 삼기면 연동마을 앞 농수로에서 오리사냥을 하던 김모씨(32·익산시 낭산면)가 함께 사냥을 하던강모씨(38)가 잘못 쏜 엽총 1발을 맞고 그 자리서 숨졌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일몰시간 이후 사냥할 수 없다는 규정을 어긴채 서치라이트까지 동원해 사냥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3시쯤엔 익산시 모현동 모 아파트에서 임모씨(36)가 부부싸움 끝에 자신의 부인 고모씨(33)에게 공기총을 발사,중상을 입혔다.임씨는 총포허가증도 없이 총기를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26일엔 익산시 어양동에서 김모씨(49)가 잘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내연녀 원모씨(40)와 말다툼을 하다 엽총으로 위협하는 등 소동을 피우다 경찰에 검거됐다. 전주 조승진기자
  • 음식점도 벤처시대

    레스토랑 업계 처음으로 벤처기업이 탄생했다. 갈비를 비롯해 70여가지 한식을 전문으로 하는 ㈜제이케이푸드테크(대표 장명선)가 주인공.이 회사는 최근 국내 외식업체로는 처음 한국벤처연구소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자사가 개발한 한식 패밀리레스토랑 운영시스템과 프랜차이즈 매뉴얼을 벤처기술로 인증받았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주방장 1인의 ‘손맛’과 ‘경험’에 의존하던한식당의 주방시스템을 레시피(표준조리법)를 토대로 한 조리기술로개발해냈다. 제이케이푸드테크는 99년 서울 강남역 주변에 1호점인 ‘우리들의이야기’를 열었고 프랜차이즈방식으로 지점망을 늘려가고 있다.기존한식당에 대한 컨설팅도 하고 있다. 실제 이 회사가 운영하는 ‘우리들의 이야기’에는 주방장이 없다. 70여가지 메뉴중 어떤 음식을 주문해도 15분 내에 나온다. 99년 1월에 문을 연 ‘우리들의 이야기’ 1호점은 개점 한달만에 흑자를 낼정도로 대성공을 거뒀다. 장 사장은 “숱한 시행착오끝에 한식의 손맛을 서구식 주방분업시스템에 접목시키는 데 성공했다”면서 “국내 지점의 경우 점포당 연간2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조만간 미국 일본 중국 호주 등 세계시장 진출을 가시화해 2002년께 기업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02)417-7771전광삼기자 hisam@
  • 10여개 여성단체 네트워크 4일까지 경연대회

    ‘로그인할 때 개끈 매는 것을 잊지 맙시다.’ 여성단체들이 사이버공간의 성폭력을 추방하기 위해 캠페인으로 펼치고 있는 ‘배너경연대회’에 응모한 작품이다.사이버공간에서 성폭력을 일삼는 남성 네티즌을 ‘개’로 비유하며 조롱한 것이다. 한국여성민우회 등 10여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성폭력추방네트워크(peace.womenlink.or.kr)’는 4일까지 ‘성폭력추방 배너경연대회’를 갖고 네티즌과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평등상·평화상·참여상·네티즌상 등 수상작을 선정한다.이와 함께 각 인터넷 사이트에 성폭력 추방 배너달기 캠페인도 펼친다. 현재까지 응모한 작품은 20여종. ‘개끈’ 같은 파격적인 용어부터 ‘또 하나의 사각지대,사이버 성폭력’,‘함께 만드는 평등사회,나로부터 시작됩니다’ 등 사이버 공간에서의 성폭력이 없어지고 남녀 네티즌이 동등하게 존중되는 소박한 바람을 담은 내용까지 각양각색이다.행사에 참가한 네티즌 역시단체에서부터 회사원·가정주부까지 다양하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신종 성폭력 연구’에따르면 여성 네티즌의 27%가 사이버 공간에서 인터넷 채팅을 하며 성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했다.성폭력의 유형도 음담패설,음란물 게시,사이버스토킹,매매춘 권유 등 다양할 뿐더러 연령층도 10대에서 40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해 사이버공간의 성폭력 실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입증했다. 한국여성민우회 김신애(金信愛·25)씨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사이버 성폭력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사이버 공간에도 남녀 평등의식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kdaily.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 [언론개혁] (2)權言 유착 실태

    *권력 감시 대신 '밀고 끌어주기'. “이번 세무조사도 구호성 행사에 그칠 게 뻔합니다.언론과 정치권이 한통속인데 제대로 되겠어요?” 국세청이 22개 중앙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키로 한 가운데세무조사가 언론개혁의 신호탄이 아닌 형식적인 조사에 그칠 것이라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높다. ‘권력과 언론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뿌리깊은 불신 때문에 이번 세무조사도 결국 적정한 선에서 타협,흐지부지 끝날 것이라는 게 많은 국민들의 시각이다. 사실 한국언론은 입법,사법,행정부를 감시하는 ‘제4부’가 아니라스스로 권력화되면서 정치권력과는 서로 돕고 공생하는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로까지 비유되는 실정이다. 언론개혁시민연대가 지난 99년 말 45개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설문조사에서 ‘언론은 어느 집단의 목소리를 대변하느냐’는 문항에 절반에 가까운 47.7%가 ‘정치권력’을 첫번째로 꼽은 반면 ‘일반 서민’이라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따라서 언론을 개혁하려면무엇보다 먼저 권언유착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한국언론은 그동안 권력앞에 너무나 무기력했다.권부와 관련된 보도는 취재 때부터 움츠러들었고,심지어 비리에 대해서는 ‘과감하게’눈을 감아버리는 사례도 허다했다. 특히 일부 언론은 대통령 선거때마다 특정 정치인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앞장서는 듯한 기사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권력과 적당한 거리와 함께 긴장관계를 유지해야할 기자와 언론사가 특정 정치인을 위해 은밀하게 비밀문건을 만드는등 참모노릇을 하다 문제가 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지난 92년 모 언론사 부국장이 김영삼(金泳三) 당시 민자당 총재측에 언론사와 기자들의 동향을 정기적으로 보고한 ‘YS장학생 사건’,97년 여당 대선후보 선거대책문건,99년 J일보 문모 기자의 ‘언론대책문건’ 등 권언유착을 입증하는 사례들이 끊이질 않았다.지난해 말에는 야당의 공조직이 적대적인 언론인들의 비리를 수집,활용하겠다는 내용의 ‘대선전략문건’을 만들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권력과 언론이 ‘본격적으로’ 공생관계를 맺게 된 역사는 지난 61년 5·16군사쿠데타로 거슬러 올라간다. 90년대초 김영삼(金泳三) 정권의 등장과 함께 언론사 주요간부들의 정계진출은 하나의 유행병처럼 번졌다. 또 권언유착에 성공한 언론사에게는 각종 특혜가 주어졌고,권력 주변을 맴돌던 언론인들은 언론을 출세의 발판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족벌신문 시장독과점 '우려 수준'. 족벌신문들이 신문개혁의 대상으로 거론되는 가장 큰 이유 가운데하나는 이 신문들이 여론시장과 신문의 판매·광고시장을 독과점한채 왜곡된 여론을 선도,전파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어떤신문은 “우리가 쓰면 여론이 된다”는 식의 얘기를 공공연히 하고있다. 신문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방지를 포함한 신문시장에서 이른바 ‘빅3’로 불리는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의 점유율은 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60%대에 머물렀으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70% 선을넘은 것으로 추산된다.일부 신문의 이같은 독과점 체제는 대단히 부정적인 측면이 많다. 전문가들은 “그것이 독자들의 자유로운 선택에 따른 결과라고 해도다양성이 존중되는 민주사회에서 여론 독과점은 대단히 우려되는 일”이라고 말한다. 안병찬 경원대 신방과 교수는 1일 MBC ‘100분토론’에서 “프랑스는(특정신문의) 신문시장 점유율 상한선을 15%로 규정했다가 30%로 재조정하였으며,독일은 15%로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들어 족벌신문들은 전국 동시인쇄 체제를 갖추고 지방을무차별 공략하고 있다.이 신문들의 지국조직은 본사의 경비지원 아래무가지 대량살포, 고가 경품 제공 등 공격적 판촉활동을 펴면서 과당경쟁을 촉발시키고 있다.그에 따라 손꼽히는 지방지들마저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전문가 제언. 교수와 언론시민단체 전문가들은 ‘권언유착’의 위험성을 경계하면서 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과 함께 언론인 개개인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광운대 신문방송학과 주동황(朱東晃) 교수는 “언론과 권력은 긴장과 견제의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게 만고의 진리”라고 단언했다. 주 교수는 “보다 심각한 문제는 권언유착이독자들의 눈에는 쉽게띄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겉보기에는 언론이 권력을 비판하기때문에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 교수는 “언론은 특정 정치세력과 이해관계로 얽히는 당파성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임동욱(林東郁·광주대 교수) 정책위원장은“언론종사자들은 저널리스트로서의 의식을 가져야 하나 단순히 월급쟁이로 전락하지 않았나 하는 우려를 떨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편집국장 직선,중간평가 등을 통해 ‘편집권의 독립’을 구체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긴요하다”면서 “소유구조 개선과 권언유착등 큰틀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자 개개인의 확고한 의지가 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언론개혁/ 社主 주식이동 상황까지 점검

    * 세무조사 어떻게 하나. 국세청의 22개 중앙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는 7년 동안 법인세 조사를 하지 않은 데따른 세간의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하고,투명하고 공정한 세정을 실현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일각의 ‘언론 길들이기’ 의혹 제기를 감안해 결과를 발표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조사내용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1∼4국 조사반원이 20개 언론사를나눠 맡는다.세계일보는 99년 특별세무조사를 해 제외됐다. 조사방식은 요원들이 직접 언론사를 방문해 회계장부는 물론 담당직원을 상대로 이뤄진다.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2월8일∼5월7일까지계속된다. 우선 조사 대상은 언론사도 상법상의 법인인 만큼 지난 95년부터 99년까지의 법인세 조사이다.지난 94년 세무조사때는 이전 5년 동안의내용을 조사했었다. 법인세 조사는 통상적으로 법인의 익금(수입)과 손금(지출)이 회계처리원칙에 따라 적절히 계상됐는지를 따진다. 익금은 신문사의 경우 광고대금과 판매수입,사업수익,이자소득 등을말하며 손금은 급료,상여금,접대비,소모품 등에 지출된 비용을 일컫는다. 예컨대 실제로 받은 광고대금보다 적게 장부에 기재하거나 기자 등개인에게 지급한 특별상여금 등에 대한 세금을 제대로 냈는지 등을조사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오너 일가의 주식 이동 조사까지 벌여 주목된다.사주(社主) 일가의 지분 변동은 물론 주식 취득자금에 대한 출처조사를 벌이는 한편 수익이전 등 자회사에 대한 편법 지원 등도 꼼꼼히 살핀다.오너 일가의 대물림에 따른 상속·증여세 등을 제대로 냈는지와 자회사에 대한 부당 지원 여부를 살피게 된다. ◆처리는 국세청은 현정부 출범 이후 중앙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에대비해 내부적으로 상당한 자료를 축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94년의 조사 자료와 증권감독원의 회계보고서,문제가 된 사안 등을집중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세청은 조사 결과 탈루 혐의가 드러나면 세금을 추징하고,정도가심할 경우에는 관련자를 검찰에 형사 고발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국세청은 문민정부 아래서이뤄진 세무조사 결과를 공표하지않아 언론 발목잡기와 길들이기란 의혹을 산 점을 거울삼아 이번에는특정 탈루 혐의가 드러나면 이를 공표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있다. 박선화기자 psh@. *전문가 시각.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 발표에 대해 환영하는 의견이 쏟아지는가운데 이를 계기로 언론개혁을 더욱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언론비평 시민단체인 ‘매체비평 우리 스스로’의 조은숙(曺銀淑·30) 조직부장은 1일 “정부가 그동안 언론과 유화적 관계를 유지하기위해 5년에 한번씩 해야하는 세무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은 잘못”이라면서 “언론사들도 ‘언론탄압’이라며 반발할 게 아니라 떳떳이 세무조사를 받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장은 “‘언론탄압’이라는 의혹을 불식시키려면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정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공정하게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부장은 “언론사는 공익적성격이 강한 만큼 시민단체 등 외부의감시활동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일장신대 신문방송학과 김동민(金東敏·46) 교수는 “언론도 기업인데 특별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된다”고 전제,“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는 당연한 조치”라고 강조했다.사회의 빛과 소금이라고 내세우면서 세무조사를 회피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는게김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언론사들이 감시자로서 제 역할을 하고자 한다면 특혜를 거부하고 세무조사에 당당히 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또 “언론개혁을 제대로 못한 것을 제도의 탓만으로 돌릴수는 없다”면서 “현행 제도로도 언론의 불공정 거래행위나 탈세 등에 대한 제재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번 세무조사가 언론개혁의 중요성을 각계각층에 전파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언론개혁시민연대(상임대표 金重培)는 이날 성명을 발표,“언론사도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므로 세무조사의 성역이 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정부가 ‘언론 길들이기’라는 의혹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도 모든 언론사를 상대로 세무조사를 정례화하는 동시에 그 결과를 지체없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北 농사 돕기 농민들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5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은 1일 북녘못자리용 비닐보내기운동본부(상임대표 鄭光勳)를 결성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10월 북의 ‘조선농업근로자동맹’으로부터 ‘비료보다 시급한 것이 못자리용 비닐’이라는 얘기를들었다”면서 “북에서 볍씨 파종이 이뤄지는 3월까지 100m짜리 못자리용 비닐 4만개(6억원 어치)를 마련해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상임대표는 “앞으로 한달간 전국적으로 모금 캠페인과 우리 농산물 판매,다과회,야외 콘서트 등을 통해 기금을 마련한 뒤 북한 기후에 알맞은 두터운 비닐을 주문제작해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00m 비닐은 쌀 100가마를 생산할 수 있는 5,000평 논의 모내기에충당할 수 있다.북한은 연간 30만개의 못자리용 비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임대표는 “앞으로 종자·기술 교류는 물론 인적교류를 통한 ‘남북 품앗이’까지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면서 “남북 농민들이 통일의 당당한 주체로 설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운동본부측 관계자는 “비닐보내기운동은 농민들이 6·15남북공동선언의 실천을 위해 내딛는 첫걸음”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아파트 분양가 크게 오를듯

    정부가 4월30일부터 서울을 비롯한 5대 대도시권의 새 아파트에 광역교통시설부담금을 물리기로 함에 따라 분양가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구체적인 부과규모는 이달 중 마련될 특별법 시행령에서 결정되겠지만 34평형 아파트를 기준으로 최고 850만원 정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법에서는 1㎡당 표준개발비의 일정 비율로 규정하고 있다.시행령에서는 택지개발사업의 경우 조성비의 50% 이하,민간 아파트는 전체 건축비의 10% 이하로 정하도록 돼 있다. 이러한 기준을 적용해 경기도 부천시 범박동에 아파트 560가구를 지을 경우 부과되는 광역교통시설부과금은 모두 48억원이다.가구당 평균 859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시행령에서 부과 비율을 다소 낮춰 택지개발지구의 경우 조성비의 40%,민간 아파트는 건축비의 6%로 정하더라도 전체 분양가의 3.6% 정도 추가부담이 발생한다.이에 따라 아파트 분양가는 20평형대 300만∼400만원,30평형대 450만∼600만원,40평형대는 600만∼800만원,50평형대 750만∼1,000만원 정도 인상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경인운하 방수로 3월 착공

    예산부족과 환경단체의 반발로 지연돼 온 경인운하사업이 빠르면 3월중 본격 착공된다. 건설교통부 고위 관계자는 31일 “경인운하 건설사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주운수로(舟運水路)의 전 단계인 임시 방수로(放水路)공사를 3∼4월 중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임시 방수로 공사에 대해서는 환경부나 환경단체도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이달 중 환경영향평가 등 실무협의를 매듭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건교부는 환경영향평가가 끝나는 대로 그동안 예산부족으로 사업을늦춰온 임시 방수로공사에 착수하기로 했다.방수로사업은 모두 4,57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토목공사로 올해에만 485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방수로는 경인운하의 핵심인 주운수로의 일부다.방수로는 인천시 계양구 벌말에서 경서동 앞바다(15㎞)를 잇는 사업으로서 폭 20m,깊이4m 규모로,계획된 경인운하를 따라 건설된다.방수로가 완공되면 한강으로 흐르는 굴포천의 물길이 인천 앞바다로 바뀌게 돼 여름철마다반복되던 인천시 동·서·부평구 일대와경기 부천시의 침수피해가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
  • 北가족 소식 들은 3人의 감회

    ■김민하 평통 부의장. “지난해 정상회담 때 평양에 가서도 형님의 소식을 묻지 못하고 눈물만 펑펑 쏟았는데 이제 그 한을 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김민하(金玟河·67)수석부의장은 50년 이산의한을 안고 살면서도 다른 이산가족이 먼저라고 생각하며 형을 찾지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31일 오후 제3차 이산가족방문단 명단에 6·25전쟁 뒤 소식을 몰랐던 둘째 형 성하(成河·75)씨가 포함됐으며 자신을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눈시울을 붉히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중앙대 총장과 교총 회장을 역임한 김 수석부의장은 “내 가족의 만남은 서신교환,면회소 설치 등이 이뤄진 뒤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곧 형님을 뵙게 된다 생각하니 감격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5남5녀중 6·25전쟁 당시 고려대에 다니던 성하 형님이 실종된 데 이어 옥희(73) 누님과 창하(70) 형님도 실종됐다”면서 “성하형님만 북한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고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극한 효자였던 형님이 100세 노모가 평생을 기다리다 이제는 병상에 누워 의식조차 희미해졌다는 사실을 알면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김수조씨 조카 복겸씨. “삼촌이 그렇게 유명한 분이 되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북한 ‘피바다 가극단’의 총단장 김수조(金壽祖·70)씨의 조카 김복겸(53)씨는 51년 행방불명됐던 삼촌이 자신을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기쁨과 회한의 눈물을 뚝뚝 떨궜다. 김씨는 김수조씨의 다섯형제중 맏형인 김수희(金壽熙·73)씨의 3남매 중 장남. 김씨는 “삼촌은 다섯형제 중 셋째로 6·25가 발발한 당시 경기상고에 재학 중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삼촌은 아버지가 50년 월북한 뒤 임신하고 있던 어머니를 위해 쌀과 미역을 구해오던 잔정이많으신 분이었다”고 가물가물한 기억을 더듬었다.김씨는 삼촌이 북한에서 ‘공화국 영웅’ 및 ‘인민예술인’ 칭호를 받았다는 말을 듣자 “큰딸이 미대 진학을 준비 중이고,아들이 피아노를 치고 있는데혈통이 예술적 재능이 있는 것 같다”며 기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이봉태씨 동생 은태씨. “공부 잘하던 형이 죽은 줄로만 알았는데….떨려서 더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은태(李殷泰·55·부산진구 범천2동 1637)씨는 6살 때 헤어진 둘째 형 봉태씨(71)가 북한에 살아 있으며 자신을 찾는다는 소식에 울먹이며 “형을 만나면 그동안 왜 가족을 찾지 않았는지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둘째 형은 당시 서울대 문리대 정치학과에 다녔으며 법학과로 전과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공부 잘하던 형은 우리 집의자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 형이 전쟁 중 총상을 입고 적십자병원에 입원했지만 병원이 폭격을 당해 죽은 줄로만 알았다”며 “가족 중 가장 키가 크고,둥근 얼굴에 사각모와 교복을 입었던 둘째 형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기억했다. 이씨의 큰형은 67년 작고했으며 현재 서울에 큰 누나(66)와 셋째 형(63)이 살고 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폭설 늑장 대처’ 문책인사

    30일 단행된 건설교통부 국·과장 전보인사는 최근 발생한 폭설 늑장대처와 대한항공 항공기 회항사건에 대한 문책의 성격이 짙다. 박동화(朴東華) 도로국장이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으로 발령난 것은지난 7일 발생한 중부지방 폭설에 신속히 대응하지 않은 책임을 물은것이라고 할 수 있다. 채남희(蔡南熙) 서울지방항공청장이 국토연구원으로 옮기게 된 것도14일 대한항공기 회항과 관련,감사원 감사를 받은 것과 무관치 않다. 박국장은 관리관(1급) 승진이 유력한 상태였고,채청장은 재임한지 7개월밖에 되지 않아 직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도로국은 조용주(趙鏞柱) 도로정책과장과 곽동근(郭東根) 도로관리과장을 각각 대전과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도로시설국장으로 보내충격이 더하다.또 서울항공청 최영일(崔榮逸) 교통관제소 관제부장,유병설(兪炳說) 관제통신국장,유석종(劉石鍾) 공항시설국장도 항공기회항으로 줄줄이 자리를 옮겼다. 이 중 상당수는 당초 인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두 사건이 발생한 직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공직자 근무기강 단속 지시로 뒤늦게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 대한 건교부내 반응은 엇갈린다.상당수는 직무상 큰 잘못이 없는 실무자들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불만을 제기하고있다. 반면 시민에게 끼친 불편을 감안하면 문책의 강도가 약하다는지적도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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