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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대 할머니 또 사망 “원통해서 눈 못감아”

    정신대 만행을 고의 누락한 일본의 왜곡된 역사 교과서를수정해야 한다고 요구해온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가 숨졌다. 10일 오전 서울 강남시립병원 지하 영안실에서는 황옥임(84)할머니의 영결식이 친지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관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이로써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는 140명으로 줄었다.지난 10년간 61명의 할머니가 숨졌다. 황 할머니는 5년의 투병생활로 거동이 불편한 데다 눈이 잘 안보여 일본 대사관 앞에서 매주 열리는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못했던 ‘무명’의 할머니였다.경기도 광주의 나눔의 집에서 생활해 오다 98년부터 시동생 집에 있다가 최근 치매가 심해져 서울 노원구 중계동 노인복지관으로 거처를 옮겼다. 19살에 위안부로 끌려 간 황 할머니는 아이를 낳을 수 없어 결혼 뒤 자식이 없었으며,위안부 출신이라는 사실을 남편(98년 사망)과 시동생들 외에는 최근까지 숨긴 채 살아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가자!교통월드컵] 경영난 허덕 버스업계 대책은

    버스업계는 지금 교통문화니,서비스니 하는 말을 꺼내기가무색할 정도다.하루 1,500만명의 시민을 실어나르는 버스업체들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속속 문을 닫고 있다.살아남은 업체들도 빚더미에 올라앉아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고있다.기사들은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으며 중노동에 시달린다.‘값싼 운임,값싼 서비스’라는 대중교통 현실은 버스업계라고 예외가 아니다.시민의 발인 버스가 이 지경이라면 월드컵대회때 성숙한 교통문화는 기대하기 어렵다.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버스업계의 현실을 짚어본다. ■'시민의 발'이 비틀거리고 있다. “부품이 노후화돼 사용할 수 없게 돼도 버스의 경우는 대부분 중고 부품이나 재생타이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회사가 어렵다 보니 새 부품을 사용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죠. 물론 관청에서 알면 큰일 날 일이지만 어쩌겠어요 돈이 없는데…그렇게라도 해야지.저라고 왜 불안하지 않겠습니까” 9일 오전 5시 서울 S운수에서 만난 정비사 김모씨(48)의 말이다.김씨는 18년째 버스를 벗삼아 기름 때를 묻히며 살아왔다.오전 6시 김씨가 정비한 버스가 시내로 나섰다.운전은 최일용씨(37·가명) 차례였다. “늦어도 9시까지는 회사로 들어와야 해요.출근 길이 막히지 않을까 모르겠네요.시간은 없고 길은 막히고….그러다 보면 승객들에게 짜증도 내고 승객이 적은 정류장은 그냥 지나치기도 합니다.사고발생 요인이 높은 줄 알면서도 저도 모르게 개문발차(문을 열어둔 상태로 출발하는 것)하기도 하죠. 마음이 조급해서 그런 겁니다” 최씨의 경우 하루 4∼5차례 노선을 돈다.버스 핸들을 잡은지 3년밖에 안됐다는 최씨는 하루 평균 13시간 가까이 운전석에 앉아있다고 한다.그렇게 일하고 나면 몸은 파김치가 된다.그럼에도 월급은 수당과 상여금을 합쳐 한달 130만원 정도다. 이같은 현실은 비단 최씨나 김씨만의 경우가 아니다.버스회사에 몸담고 있는 대다수 기사와 정비사들이 직면하고 있는현실이다.이에 대해 D운수 김모(58) 사장은 “손님은 줄고기름 값이나 부품 값은 하루가 멀다하고 뛰어오르니 감당할길이 없다”면서 “미안해서 직원들에게 고통분담을 하자는얘기를더 이상 못하겠다”고 털어놓았다. ●문닫는 버스업계=지난 6월 말 현재 전국의 버스업체는 시내 233개,농어촌 158개,시외 84개,고속 10개 등 모두 485개업체.97년 이후 30개사가 경영난끝에 문을 닫았다.그나마 버티고 있는 업체 가운데 104개 업체가 평균 17억원씩 자본을완전히 까먹었고,71개사는 상당부분 자본이 잠식된 상태다. 이같은 경영악화는 승용차나 지하철 등 대체교통수단 증가에 따른 수요감소로 수입이 크게 줄어든 반면 경유 값 인상,세금·금융비용 등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불친절·교통사고, 과로가 주원인=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에 따르면 버스기사들의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시내버스 11. 3시간,농어촌버스 13.8시간,시외버스 12.8시간,고속버스 10. 9시간.한달이면 21∼25일간 핸들을 잡는다.버스기사의 월평균 총 근로시간은 280.8시간으로 전산업 평균(206.5시간)을크게 웃돈다.택시와 달리 운행 중엔 쉴 수가 없다.버스기사가운데 유난히 허리·목 디스크 환자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바쁘게 운행하다 보니 각종 교통법규 위반도 다반사다.지난해 버스교통사고 원인을 보면 신호위반,중앙선 침범,앞지르기 위반,개문발차,안전거리 미확보,난폭운전,전방주시 태만이 주류를 이뤄 우리의 교통문화 수준이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버스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기사는 줄고 노동강도는 더욱 높아졌다.그에 따른 사고발생건수도 날로 늘어나는 추세다. 전국버스공제조합(약칭)에 따르면 버스사고는 99년 1만9,926건에서 지난해 2만1,505건으로 늘었다. 사망사고는 426건으로 전년(448건)보다 줄었지만 중·경상사고는 3만4,682건으로 2,365건이나 늘었다.작년의 경우 시내버스 사고가 전체 사고의 90.47%로 가장 많았고,시외버스 9. 2%,고속버스 0.23%,전세버스 0.1% 순이었다.원인별로는 운전자 과실이 98%였다.버스공제조합 관계자는 “경영악화로 기사들의 노동량이 늘면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국고 지원 불가피=버스의 수송분담률은 40% 안팎으로 지하철의 2.5배,철도의 6.5배 수준이다.대중교통수단의 대표인셈이다.하지만 지하철이나 철도와 달리 민간기업이 운영한다는 점에서 국고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반면 노선과 요금은철저히 정부의 통제를 받는다.심지어 수입원인 버스외부광고조차 관련당국의 감독을 받고 있다. 특히 버스요금은 정부가 물가관리차원에서 일방적으로 책정하다 보니 업계의 현실이 무시되기 일쑤다.선진국들과는 확연히 비교된다.원화를 기준으로 일본 2,185원,영국 2,765원,프랑스 1,400원,독일 1,295원,미국 1,894원 등인데 비해 우리는 600원에 불과하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버스의 경우 대중교통수단으로서 공익기능이 강하고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요금을올리기가 쉽지 않다”며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라도 대다수 국가들처럼 국고지원을 통해 버스업계의 적자보전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김권식 버스사업연합회장. “버스업계의 현실은 한마디로 참담합니다.지난 4년간 무려 30개 업체가 문을 닫았습니다.지금과 같은 시스템에서는 서비스 개선의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김권식(金權植)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은 “버스업계는 구조적으로 적자를 낼 수밖에 없는 구도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민간자율에 맡기든,정부가 맡아서 관리하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버스업체의업태별 경영수지는 시내버스 -3,081억원,농어촌버스 -1,035억원,시외버스 -1,088억원,고속버스 -561억원 등 적자를 기록했다.올해도 7,000억원 정도의 적자가 예상된다. 김 회장은 “요금체계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지하철에 지원하는 국고의 10%라도 버스에 지원했다면 이렇게까지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정부 지원이 불가능하다면 버스업계의 세금부담이라도 덜어줘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수단이면서도 수송분담률은 버스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지하철의 경우 100%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로 건설,운영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버스업체들의 주장을 무조건 무시할 수만도 없다.프랑스 일본 영국 미국 등대다수 국가들은 개인이 운영하더라도노선버스에 대해서는국고를 지원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버스 1대당 평균 세금부담액은 1,164만9,000원이었다.버스업계는 교통세·교육세·경유부가가치세 등 무려 13개 항목의 세금을 내고 있다.특히 경유를 사용할 수밖에없는 버스업체들에게 경유 부가가치세를 동일하게 적용하는것은 지나치다는 게 버스업계 주장이다.버스업계가 지난해낸 경유부가가치세는 4,471억원이었다. 김 회장은 “대다수 업체가 죽어가는 현실이다 보니 직원들의 근로여건이나 고객서비스의 개선은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라며 “그러나 아무리 어려워도 세계적 축제인 월드컵만은 반드시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데는 대다수 업체가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시민이 기대하는 버스문화. 버스는 지금 이 순간에도 몸살을 앓고 있다.기사나 승객의에티켓은 찾아보기 힘들다.우리의 버스문화에서 1년도 채 남지 않은 월드컵을 멋지게 치를 수 있다는 희망의 단초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이방인들에겐 작은 몸짓 하나라도 우리의 문화수준을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그러나 출·퇴근길 버스의 풍경은 부끄러운 것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술 냄새를 풍기며 이리 저리 비틀대는 승객,큰 소리로 휴대전화를 받는 젊은이들….더러는 복잡한 틈을 타 여학생이나 아가씨를 더듬어대는 치한들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많이 줄었다고 하나 과속,무리한 끼어들기 등 파행적인 운전행태도 물론 여전하다.월드컵을 앞두고 버스와 승객이 보여줘야 할 모습에 대해 시민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주동웅씨(朱東雄·37·회사원)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국제적인 에티켓이 필요하다.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수단일수록 더욱 그렇다.월드컵 기간만이라도 한국의 버스는‘친절한 버스,안전한 버스, 편리한 버스’라는 인상을외국인들에게 심어줬으면 좋겠다. ●박은옥씨(朴恩玉·38·주부) 요즘엔 가방을 받아주거나 노약자의 승·하차를 도와주던 최소한의 온정마저 사라졌다.고맙고 따스했던 예전의 시내버스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이훈식씨(李勳植·41·교사) 주변을 돌아보고 남의 눈을의식할 줄 아는 최소한의 예의가 필요하다.눈쌀을 찌푸리게하는 행위를 자제하는 게 서로를 위하는 길이다.모두들 피곤해 하는 퇴근길 버스 속에서는 더욱 그렇다. ●최인교씨(崔仁敎·28·대학원생) 승용차를 운전하는 데 버스가 다가오면 겁부터 난다.전용차로를 놔둔 채 승용차로로질주하거나 옆차선에서 무리하게 밀고 들어오는 버스들을 볼 때면 울화가 치민다.작은 차를 보호하고 차선을 지킬 줄 아는 버스를 보고 싶다. ●한누리양(17·고등학생) 등교길에 20분 정도 기다린 버스가 정류장을 무시하고 그냥 지나칠 때가 있다.제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승객을 태우는 건 버스와 승객의 보이지 않는 약속이다.약속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버스였으면 좋겠다. 전광삼기자
  • 韓·日교과서 갈등/ “과거·미래 모두 부정한 만행”

    일본 정부가 우리의 역사 교과서 수정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전해지자 시민단체와 학계,시민들은 “일본이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분노했다. 6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일본교과서바로잡기운동본부(공동대표 金允玉)는 9일 오전 서울 종로 2가 탑골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은 아시아의 양심 세력의 염원을 내정간섭으로 몰아붙이며 35개 교과서 수정 요구안을 끝내 거부했다”면서 “한·일간의 올바른 미래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한국민의 염원을 부정한 일본정부의 태도에분노한다”고 성토했다. 운동본부는 ▲일본의 47개 현(縣) 항의 방문 ▲일본 언론에 왜곡 교과서 불채택 호소 광고 싣기 범국민운동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을 후원하는 기업 제품 불매운동 등 3가지의 구체적 대응을 결의했다.또 홈페이지(www.japantext.net) 등을 통해 광고 후원 및 불매운동에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민족예술인총연합회 임옥상(林玉相) 화백은 기자회견 뒤 가로 10m,세로 7m의 대형 일장기를 바닥에놓고 빗자루로 깨끗이 쓸어낸 뒤 일장기 위에 태극기를 덧그리는 퍼포먼스로 왜곡 교과서 시정을 촉구했다. 학계와 시민들도 일본의 무성의와 후안무치(厚顔無恥)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고려대 조광(趙珖·한국사학과) 교수는 “일본 정부의 행위는 한·일의 공존공영이라는 미래상을 부정한 만행”이라면서 “세계 역사학자들에게 일본의 역사 왜곡을 알려 역사 교과서 시정을 관철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족문제연구소 김민철(金敏喆·39) 연구원은 “일본은 침략을 정당화·합법화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완전히뭉갰다”고 주장했다.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정은정(鄭銀定·26·여) 간사는 “일제의 만행으로 평생 피눈물을 흘리며 산 분들이 아직도 살아있는데 청소년들에게 자신들의 만행을 미화한 거짓 역사를 가르치겠다는 것은 천인공노할 행위”라면서 “교과서 채택이 마무리되는 8월 중순까지 일본언론에 이러한 사실을 알릴 수 있도록 광고 비용 모금운동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중앙고 최현삼(崔鉉三·35·국사) 교사는 “역사 교과서뿐아니라 사회·윤리 교과서에도 일본의 재무장과 천황제를 강조하는 내용이 들어있는 등 군국주의 부활 작업이 치밀하게진행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회사원 김달호(金達鎬·31·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씨는 “일제의 압제를 겪은 아시아 국가들은 물론,전세계 양심세력들이 힘을 모아 뒤틀린 역사 의식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영우 박록삼기자 anselmus@
  • 유치원생 등교버스서 질식사고

    7일 오후 2시 서울 관악구 신림4동 복개천 근처 M어린이집 등교버스 안에서 노모군(4)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버스 안에서 잠이 든 노군이 높아진 차내 온도로질식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최루탄 흡입도 産災

    시위 진압에 동원돼 최루탄 가스를 지속적으로 흡입했던방범대원에 대해 공무상 재해 인정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단독 이선애(李善愛) 판사는 8일 지난80년대 후반 방범대원으로 근무중 시위진압 보조업무에 동원됐다가 기관지 천식으로 사망한 최모씨의 부인 김모씨(48)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보상금 부지급 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박록삼기자
  • 집중취재/ 바람직한 판교 개발 방향

    판교개발을 놓고 개발주체들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있다. 논쟁의 핵심은 벤처단지의 적정 규모.이를 두고 건교부와경기도가 의견을 달리하는 가운데 국회의원들까지 양쪽 주장에 끼어들면서 정책혼선이 가중되고 있다.이 때문에 자칫 정치적 협상에 따라 서민주거 안정이라는 신도시 개발의 본래취지가 희석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도시계획 및 주택전문가들은 판교개발은 환경친화적인 주거단지로 조성하되 주택 수급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교통문제는 서울시 주장대로 개발에앞서 전철과 고속도로를 추가 건설키로 함에 따라 큰 이견은 없어지게 됐다. 주택전문가들은 판교 신도시가 택지개발사업으로 추진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벤처단지는 최소 규모로 배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은다. 개발 기본방안에 따르면 판교신도시는 전체 280만평 중 100만평이 택지로 개발돼 단독주택 3,600가구(40만평),연립2,300가구(18만평), 아파트 1만3,800가구(42만평)가 들어서게 된다. 건교부는 환경친화적인 주거단지 조성을위해계획인구를 5만9,000명으로 제한하고 층고를 10층 이하로낮추며 전체 토지의 24%를 녹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특히 계획인구밀도를 ㏊당 64명으로 낮춰 분당(198명) 과천(274명) 평촌(329명)보다 훨씬 쾌적한 주거단지로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대해 이동성(李東晟) 주택산업연구원장은 “당정 합의안대로라면 저밀도 개발에 따른 토지비용 상승으로 평당1,000만원이 넘는 아파트와 10억∼20억원을 호가하는 단독·빌라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며 “정부의 주택정책이 무주택자를 위한 소형·임대주택 공급에서 부유층을 위한 호화주택 공급으로 바뀐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희옥(李熹玉) 주택공사 부사장도 “수도권 가용택지가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당 인구밀도를분당 수준으로 높여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 인구밀도를 분당이나 과천 수준(200∼250명)으로 늘리고 용적률을 150% 안팎으로 높이더라도 녹지공간만 충분히 확보하면 환경측면에서 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특히 분당 신도시와 인접한판교 동측(130만평)은 층고를분당수준으로 높이는 게 자연스럽다는 견해들이 많다. 이밖에 단독이나 빌라는 물론이고 아파트까지도 건물외관을 차별화해 건축미를 가미함으로써 획일적인 외관을 탈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단독·빌라단지의 경우분당의 전람회단지나 일산의 목조주택단지와 같은 기준을적용하고 일반 아파트도 동별로 서로 다르게 설계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전광삼기자 hisam@. ■건설교통부 “주택 축소 더이상 곤란”. 건설교통부는 판교 신도시의 벤처단지 규모 논란과 관련,‘60만평을 조성해야 한다’는 경기도 안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주장대로 벤처단지가 60만평이 되면 주거단지가현행 100만평에서 50만평으로 축소돼 주택이 1만9,700가구에서 1만300가구로 줄어든다. 당초 4만6,000가구를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가 저밀도 개발의 주장에 밀려 가구수를 줄인 마당에 벤처단지를 늘리면 주택을 더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60만평의 벤처단지를 조성해 5,000개의 벤처기업을 유치하면현재 수도권 벤처기업의 67%를,전국 벤처기업수의 48%를 흡수,벤처기업의 수도권 집중이 초래되며,다른 지역의반발도 살 것이라고 건교부는 주장한다. 지난해말 현재 전국 벤처기업은 9,826개이며 이 중 44.2%인 4,343개가 서울에,20.6%인 2,020개가 경기도에,6.5%인638개가 인천시에 몰려 있다. 경기도가 벤처단지를 조성원가인 평당 280만원보다 110만원 싼 평당 170만원에 공급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없다고 반박한다.이 경우 60만평의 벤처단지 조성에서만 6,600억원의 적자가 발생,주거단지 개발이익금 전액을 벤처단지 분양가 인하에 써야 한다는 것. 건교부 관계자는 “판교 벤처단지에 벤처기업 5,000개가들어서게 되면 종사자가 23만명,방문·이용인구가 55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돼 피크타임때 도로교통량(5,000여대)때문에 교통대란마저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서울 테헤란밸리의 사무 벤처기업 평균면적이 80평인점에 비춰 경기도가 요구한 250평은 사실상 제조 벤처기업용 면적이라며 교통유발적이고 개발면적이 늘어나는 제조형 벤처는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광삼 기자. ■경기도 “벤처단지 더 늘려야”. 경기도는 판교 벤처단지를 60만평으로 확대해야 한다는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단순 베드타운(bed town)이 아니라 첨단 지식산업이 들어서는 자족도시로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 벤처단지 규모가 60만평은 돼야 한다는 것.벤처기업들이 유능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있는 만큼 60만평은 결코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경기도는 벤처업계와 대학,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수요조사한 결과 100만평 정도 필요한 것으로 나왔으나,지역여건을 감안해 60만평으로 줄여 요구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벤처협회에 의뢰한 ‘판교 벤처 수요조사’결과 2005년까지 수도권에 3만개의 벤처업체가 생겨나며,이 중 5,000여개가 판교입주 대상이라는 것.입주업체당 평균 250평에용적률 200%를 적용할 경우 62만5,000평이 필요하며, 이외에도 상당수의 기업연구소들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고 경기도는 밝힌다. 미분양 사태로 국가적 손실이 우려된다는 것도 기우에 불과하다고 반박한다.벤처업체들이 분당 과천 안양보다 판교를 선호하고 있어 분양에 문제가 없다는 것.필요하다면 경기도가 책임지고 조성·분양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까지 주장한다. 건교부 주장대로 개발할 경우 등록세 등 지방자치 세수에서 884억원 이상을 더 거둘 수 있음에도 벤처단지를 늘리자는 것은 벤처입지로 최고인데다 단순 베드타운으로 개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경기도는 “판교입주를 제조형 벤처 입주로 제한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벤처기업은 소프트웨어형과 제조형이 섞여 있어 이를 구분해 규제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전문가 기고- “판교는 '섬'이 아니다”. 판교개발의 해법은 정책당국자들이 판교지구 일대만을 대상으로 하는 논리회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도의 벤처단지 확대요구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판교는 섬이 아니며, 이는 곧 주변지역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사실을 뜻한다. 판교는 서울과 불과 4㎞거리에 있으며, 수도권 일대를 포함하는 서울의 영향력 안에 있는 곳이다.서울·성남·분당·용인일대 공간과의 관계 속에 존재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열띤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벤처단지의 규모나교통망 구축의 접근문제도 분명해진다.산업구조로 볼 때앞으로 필요한 벤처산업의 주 내용이 무엇인지,어디에 얼마만큼의 규모로 조성돼야 하는지 먼저 논의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판교일대의 벤처단지 규모와 고용 유발정도,주거지의 크기,교통수단 체계도 자연히 드러날 것이다. 서울시,경기도,성남시 관계자들이 만나 서로의 입장을 개진하고,대립되면 조정해 나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들과 주민의 의견,신시가지 개발경험이 정책결정의 중요한요소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지모른다.이같은 절차를 거쳐 지혜를 모은다면 개발과정에서불거져 나오는 지역간 대립이나 부처간 갈등, 주민들의 반목도 줄어들 것이다. 판교는 수도권 일대의 공간적 왜곡을 치유함과 동시에 다음 세대에 물려줄 우리의 자화상이다. ▲박철수 주공 수석연구원
  • ‘바다사랑 시민연대’내년5월 출범

    범국민적인 해안 정화운동을 펼칠 ‘바다사랑 시민연대(가칭)’가 내년 5월 출범한다. 녹색연합과 연안보존네트워크 등 20여개 환경단체,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8일 “시민연대 기구 발족을 위한 준비 모임을 갖고 구체적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연대에는 해양수산부,연구기관을 포함한 각 지역 시민단체,어민등이 참여한다. ‘바다사랑 시민연대’는 해안 쓰레기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전국민 해안정화 캠페인 ▲민관 공동 해양폐기물 종합관리계획 수립 ▲해안보존 국제 비정부기구(NGO)와 협력 등을 주요 추진 목표로 정했다.해양환경 보존 지역을 추천,정부 지원을 받도록 하는 블루 플랙(Blue Flag)제도도 도입할 방침이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전국의 해안 18곳을 대상으로 매월쓰레기 발생량을 조사했으며 오는 9월 실측 결과를 발표할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1천만 서명운동본부 발족 “새만금 간척사업 반대”

    환경·사회·종교단체들로 구성된 새만금갯벌 생명평화연대는 9일 서울 인사동 서울은행 앞에서 새만금 간척사업 강행 반대를 위한 ‘새만금 1,000만인 서명운동본부’ 발대식을 갖는다. 서명운동본부는 앞으로 빠른 시일안에 1,000만인 서명을달성,정부와 국회에 새만금 강행 무효화를 주장하는 의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 여천 NCC 한화측 경영진 교체

    파업수습을 둘러싸고 한지붕 두가족의 경영진이 갈등을빚어 사사(使使)갈등으로 불렸던 여천NCC 사태가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다. 여천NCC의 공동 출자사인 한화는 최근 분규원인이 됐던현지 경영진을 교체,사태해결에 나섰다.이로써 공동출자한대림 이준용(李埈鎔)회장이 한화 김승연(金昇淵) 회장에게신문광고를 통해 공개면담을 요구하면서 확대됐던 이번 사태가 수그러들 것같다. 여천NCC는 지난 7일 서울 한화 소공빌딩 본사에서 임시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한화측 공동대표였던 이상철(李相哲) 부사장(공장장)을 박완식(朴完湜·57) ㈜한화 화약부문 전무이사로 교체했다.또 한화측의 김관수 관리담당 상무를 경질하고 차남규(車南圭·47) ㈜한화정보통신 상무를앉혔다. 공동출사사인 대림산업을 대표하는 김당배 여천NCC 사장과 신석범 기획담당 상무는 유임됐다. 한화석유측은 이번 경영진 교체는 대림산업 이준용 회장의 일간지광고 파문이후 증폭된 한화·대림간 갈등과 현재유보상태인 여천NCC 노조의 파업을 조속히 해결하려는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설명했다. 한편 한화측 경영진 교체에 대해 여천NCC 노조집행부 간부는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져 다행”이라며 “오는 9일 회사측과 공식대화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말해 공장은곧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광삼기자 hisam@
  • 2001 길섶에서/ 지식인

    옛 현인들은 들은 것을 그대로 남에게 전할 정도밖에 되지않는 천박한 학문을 일러 ‘구이지학(口耳之學)’이라고 했다.대인(大人)의 학문은 귀에 들어가면 그대로 마음에 말하고 몸에 달라 붙지만,소인(小人)의 그것은 귀에 들어가면 곧바로 입으로 새어 나온다는 뜻이다. 하기야 학문이 겨우 네치에 지나지 않는 귀와 입 사이에만머문다면 그 천박성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지(知)·덕(德)·행(行)의 심덕없이 남에게 알리는 데 급급하여 이름과 명예를 추구하는 ‘위인지학(爲人之學)’의 얕음과 가벼움도 구이지학에 못지 않다. 일부 지식인이 보수언론의 지면을 빌려 진실을 호도하는 행태가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어떤 사람은 언론에 곡학아세(曲學阿世)를 일삼는다고 정치권으로부터 공개적인 면박을 받는 일까지 생겼다.이러니 “옛날 사람은 자신의 몸을 닦고 덕을 높이려 학문을 했으나요즘 사람은 배운 것을 남에게 가르쳐 생활 수단으로 삼기위해 학문을 한다”는 소리가 나오는가 보다. 박건승 논설위원
  • 정우택해양 ‘꽁치분쟁’인터뷰

    정우택(鄭宇澤) 해양수산부장관은 4일 한·일간 ‘꽁치분쟁’과 관련,“오는 29일 일본 참의원 선거가 끝나면 일본측 분위기도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면서 “우리 어선의러시아 남쿠릴열도 조업은 예정대로 오는 15일부터 시작될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대한매일과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이 러·일간의 영토문제를 이유로 우리나라와맺은 어업협정을 준수하지 않겠다는 것은 정당하지 못한 태도”라면서 “일본이 자국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서 우리 어선의 조업허가를 유보할 경우에 대비한 대응책을 준비해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장관과의 일문일답. ■우리 어선의 쿠릴열도 조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한·일간 마찰이 심상치 않은데. 일본측이 우리 어선의 남쿠릴열도 조업과 한·일어업협정을 연계하는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일본도 쿠릴열도에서 사실상 입어료에 해당하는 수산발전기금을 내고 조업하고 있다.한국은 안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정부는 러·일간 영토분쟁에는 추호도 관여할 생각이 없다.한·일어업협정은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 ■일본이 한·일 어업협정을 유보할 경우의 대비책은 무엇인가. 해양부 입장에서는 강경책으로 치닫지 않고 있다.우리측 EEZ에서 일본의 조업허가를 유보하는 상응조치를 취한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과장된 측면이 있다.이 문제로 한·일관계가 소원해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오는 29일 일본참의원 선거가 끝나면 일본측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 것으로보고 있다. 일본이 산리쿠지역의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우리어선의 조업허가를 유보하겠다고 한 것은 8월20일부터 적용되니까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 ■최악의 상태를 상정한 대비책은 준비하고 있나. 단계적인대응책을 이미 준비해놓고 있지만 협상이 아직 남아 있으므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 ■한·중 어업협정 발효 후 중국선박의 우리 EEZ 침범이 크게 늘 것으로 우려되는데. 중국 어선의 이동경로에서 길목을 지키고 단속을 강화하는 길밖에 없다.처음 3개월간은 단속과 지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문제는 장비 등경비병력이 부족한데 있다.순찰항공기를 12월에 1대 도입하고,2005년까지 어업지도선은 36척,해경경비정은 63척으로각각 늘릴 계획이다. ■2010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전망은. 준비를 일찍 시작해현재 여건은 좋다.88개 회원국 중 우리는 21개국의 지지를얻어냈다.10개국의 지지를 받고 있는 중국과 5개국의 지지를 얻은 러시아가 경쟁자다.특히,중국이 급부상하고 있어방심할 수 없는 상태다.여수엑스포를 우리의 산업발전 모델로 삼기로 한 만큼 반드시 유치를 성사시키겠다. 김성수기자 sskim@
  • 올 건축사 자격시험 11월말로 연기 방침

    올해 건축사 자격시험 예정일이 오는 9월2일에서 11월말로 연기된다. 건설교통부는 건축사법 개정안이 지난 임시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는 바람에 이법안에 맞춰 건축사 자격시험을 준비한 수험생들이 응시기회를 잃게 될 위기에 몰린 점을 감안,시험일정을 정기국회 이후인 11월말로 연기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건교부는 여야 모두 건축사법 개정안 통과에 반대입장을 보이지 않았으나 시간이 촉박해 본회의 통과가 무산됐다며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이 법안이 처리되면 11월말에는 자격시험이 치러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탈세언론사 반발 부패뉴스 1위…반부패국민연대 선정

    반부패국민연대는 3일 ‘국세청의 탈세 고발에 대한 일부언론사의 강한 반발’을 6월의 부패뉴스 1위로 선정,발표했다. 2위는 ‘돈세탁 방지법 제정 무산’,3위는 ‘한나라당 사립학교법개정 유보 주장’이 뽑혔다.반부패뉴스에는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국가별 청렴지수에서 한국 42위’와‘부패방지법 제정’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3위는 ‘국세청,언론사 및 사주 조세포탈 고발’이 선정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여천NCC 대림·한화 갈라서나

    대림산업과 한화석유화학의 국내 첫 기업간 자율빅딜로 지난 99년 말 설립된 여천석유화학이 노사분규를 둘러싼 양사의 경영 갈등으로 설립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한화는 지난 2일 이준용(李埈鎔) 대림산업 회장이 신문광고를 통해 김승연(金昇淵) 회장과 면담을 공개 요청해온 데 대해 “전문경영인들이 해결할 일이지 오너가 나설 일이 아니다”며 “당분간 양사 회장이 만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대림측은 “수차례 면담 요청을 했음에도 한화측의 대답이 없어 신문광고를 내게 된 것”이라며 “이 정도면 우리로서도 할 만큼 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노사분규로 촉발된 경영자들의 이견이 이­김 회장의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분위기다.이대로 가면 여천석유화학이 자칫둘로 쪼개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사단은 이 회장이 공권력 투입을 앞두고 노조와 담판,파업을 유보시킨 데서 비롯됐다. 한화는 이 회장이 양사가 합의한 내용과 최고경영자들에게위임된 경영권을 무시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아울러 이 회장이 노조와 담판하는 과정에서 노조측 요구를 수용하는 이면합의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림은 한화측이 여천석유화학의 경영정상화를이끌어내기 위한 이 회장의 순수한 열정을 이상한 방향으로몰아가고 있다고 반박했다.이 회장도 최근 기자간담회를 자청,한화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전광삼기자 hisam@
  • 여천NCC 파업중 갈등 풀려 대림 이회장, 공개 면담 요청

    여천NCC 노조의 파업사태 수습과정에서 생긴 한화와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대림산업 이준용 회장이 일간지 광고를 통해 한화 김승연 회장에게 공식면담을 요청했다. 이 회장은 3일자 일부 일간지 광고란에 실린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께 드리는 공개호소문'을 통해 “”지난달 17일 여천NCC 파업에 공권력을 투입, 강제해산한다는 계획을 대림측이 한화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유보시키고 노조측과 대화를 시도했다는 한화측의 일관된 주장에 이유없이 동의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공동합작 정신을 어긴 점을 진심으로 사과하며 모든 책임을 대림측이 감수하겠다””면서 “”한번 만나 주십시오””라는 간곡한 어투로 김 회장과의 면담을 공식 요청했다. 전광삼기자
  • 대학생 동아리 ‘도깨비’ 6개국서 국악공연

    대학생들이 여름방학을 이용,자비를 들여 월드컵 홍보에나선다. 성균관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광운대 등 대학생들로 구성된 문화동아리 ‘도깨비’ 소속 남녀 대학생 9명은 오는 8일 출국,46일 동안 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위스 등 유럽6개국을 돌며 사물놀이,탈춤 등 전통 및 창작 국악공연을펼친다. 이들은 2002년 한·일 월드컵 홍보와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유럽 현지에서 즉석 거리공연과 이탈리아‘베네치아 축제’ 등에 참가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성균관대 국악동아리 회원 백경락씨(24·중국철학과 3년)는 “공연의 취지를 흐트러뜨리지 않기 위해 기업협찬을전혀 받지 않았다”면서 “비용은 수개월 동안 전단지 배포,학원강사,공연 등 아르바이트를 통해 각자 100만∼200만원씩 벌어 비축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본 와세다대학생들과 함께 해외공연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일본 대학생들이 자비로 비용을 충당하기 어렵다며 기업협찬을 요구해 단독으로 공연키로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NGO/ “재갈물린 인터넷” 반발 확산

    ‘정부의 인터넷 검열방침을 검열한다!’지난 1일부터 실시된 ‘인터넷내용 등급제’와 ‘온라인 시위 처벌’ 등에 대한 NGO들의 분노와 저항이 거세다.진보네트워크,인권운동사랑방,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동성애자인권연대 등 46개 NGO들은 ‘정보통신 검열반대 공동행동’(공동행동)을 결성,“정부가 인터넷 표현의 자유에 족쇄를 채웠다”며 불복종 운동에 나섰다. 공동행동은 각계 전문가들과의 토론회를 통해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문제점을 논리적으로 대응하거나 참가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폐쇄하는 ‘온라인 시위’를 통해 네티즌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공동행동은 “정부는 등급제 실시의 명분으로 청소년보호를 내세우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정부가 보기에 불쾌하고 불편한 내용을 유해기준으로 삼아 노동·정치·사회분야 등 반정부적 불온통신에 대한 검열의 빌미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비난했다. 공동행동은 또 “형식적으로는 자율·사후심의지만 실질적으로는 무거운 형사처벌(2년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이하의 벌금)을 무기로 갖고있어 인터넷 표현의 자유를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40여개의 시민단체 홈페이지를 비롯,검열에 반대하는 200여개 개인 홈페이지가 인터넷내용 등급제에 항의,홈페이지를 72시간 동안 일제히 폐쇄했다. 초기화면에는 ‘인터넷내용 등급제 시행 저지’ 등 사이버시위의 목적과 온라인 시위 방법을 안내하는 내용만 띄웠다. 또 네티즌들은 정보통신윤리위 게시판에 의견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사이버 출정식’을 갖은 뒤 ‘청와대 열린마당’을 거쳐 정보통신부 사이트∼사이버민원실∼자유게시판까지 ‘온라인 행진 시위’ 등 이색적 시위도 벌였다. 이에 앞서 공동운동의 회원과 네티즌 1,000여명은 지난달 26일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 14층 대회의실에서 모여 ‘정부의 인터넷 내용규제와 표현의 자유,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검열 방침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토론회에는 자신과 아내의 나체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직위해제된 ‘누드사진 파동’의 주인공 김인규(金仁圭·전 충남 서천 비인중미술교사)씨를 비롯,‘비교육성’을 이유로 정부가 폐쇄시킨 ‘아이노스쿨’의 운영자 김진혁(15)군 등이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씨는 “검찰이 내 사이트가 예술 사이트임을 인정하면서도 기소했다”면서 “이는 인터넷상 표현의 자유를 통제하기 위한 여론몰이로 나를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라고 거세게비난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이상희(李尙熹)변호사는 “인터넷내용 등급제의 주무를 맡고 있는 정보통신윤리위가 자율기구를 표방하고 있지만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는 기구여서 사실상 ‘국가 검열’”이라고 주장했다. 진보넷 장여경(張如景) 정책실장은 “교육적 차원에서 청소년 유해매체를 거르는 것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인터넷 공간에서 국가 검열이 제도적으로 이뤄진다면표현의 자유는 완전 말살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그는“따라서 정보통신윤리위라는 민간기구를 가장한 국가기구의 통제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여성성적소수자 인권운동 모임 ‘끼리끼리’ 간사 우이현주씨는 “정보통신윤리위가 검색의‘차단목록’에 포함시킨 사이트에는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미국 동성애자 인권운동 네트워크(www.ilga.org) 등 인권운동사이트와 동성애자 뉴스사이트 등이 다수 포함돼 있다”면서 “인터넷 검열은 정보 생산자의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고 정보 이용자의 정보 접근권을 침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보이용촉진법 개정과 정보통신기반보호법 제정에 따라 바뀌게 되는 부분은 ‘인터넷내용 등급제’ 시행과 ‘온라인시위’를 불법으로 간주해 처벌하는 내용 등이다.또 전자우편과 게시물을 대량으로 보내는 등 온라인 시위를 통해 서버운영을 방해하는 행위도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NGO/ 비로소 나를 돌아본다

    밤늦게까지 계속되는 회의,산적한 업무,쉽게 풀리지 않는현안,부족한 회원에 항상 쪼들리는 재정…. ‘살맛나는 세상’을 만든다는 사명감으로 살아가는 시민단체 일꾼들이지만 하루하루 지쳐만 간다.이들을 위해 한 시민단체가 몸과 마음을 추스릴 수 있는 명상학교를 운영,좋은반응을 얻고 있다. 참여불교 재가연대(상임대표 朴廣緖·www.buddha21.org)는지난 4월 ‘행복한 NGO 활동을 위한 마음 돌보기-제1회 NGO명상학교’를 열고 시민운동가를 대상으로 정례 강좌를 갖고 있다.매월 네번째 화요일 저녁 서울 종로구 조계사 문화교육관 4층 참선방으로 여러 분야의 시민운동가들이 하나둘 들어서며 눈웃음과 인사를 나눈다.집회현장이나 회의 공간에서는 자주 봐왔지만 이곳에서 보니 더욱 반가운 얼굴들이다. 시작과 동시에 10분동안 가만히 눈을 감고 명상에 잠긴다. 마칠 때도 마찬가지 명상의 시간을 갖는다. 녹색연합 박경화(朴景和·30) 간사는 “마음을 보듬고 좋은 말씀도 듣는 등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명상학교는 첫 강사로 한의사 김명근씨를 초청해 ‘몸으로살펴본 내 마음의 풍경’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5월말에는 ‘일상에서의 행복찾기’,지난달 26일에는 박현 한국학연구소장을 초청해 ‘삶에서 깨어나기’라는 주제의 강연을가졌다. 처음에는 이 프로그램에 반신반의하던 시민단체 일꾼들도한두번 참가하면서 “한달에 한번이지만 항상 쫓기면서 살던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입을 모았다.명상학교에는 지금까지 시민단체 일꾼 100여명이 참가했다.명상학교는 2박3일 여름 캠프를 포함,앞으로 다섯 차례더 진행된다. 박록삼기자
  • 언론사 고발/ 각계 반응

    시민과 시민단체들은 국세청이 29일 6개 중앙언론사와 일부 사주를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적법한 절차에 따라성역없는 법집행이 이뤄져야 한다”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특히 고발된 언론사들은 문제 제기에 앞서 먼저 독자들에게 엄중히 사과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방송사를 제외한 6개 신문사만 고발한 것에 대해 고발 기준과 형평성에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고계현(高桂鉉) 시민입법국장은 “언론도 법집행의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차원에서 국세청의고발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해당 언론사가 고발에 대해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권력에 굴종하면 독자들의 외면을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참여연대 납세자운동본부 하승수(河乘秀) 실행위원장은 “일부에서 제기되는 정치적 타협등은 한국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고발된 언론사뿐만 아니라 고발되지 않은 언론사들의잘못 역시 엄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최민희(崔敏姬) 사무총장은 “언론사주의 비리에 대해서는 적법한 처벌이 내려져 법 앞에 성역이 없다는 것을 만천하에 보여줘야 한다”면서 “정부가만일 이를 선거 흥정용으로 활용하려 한다면 국민적 저항에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도 성명을 통해 “사회적 범죄인 탈세범으로 고발된 언론사 사주들은 반드시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신교·불교·원불교·천주교 등 7대 종단대표들도 성명을 내고 “해당 언론사들은 이번 기회에 자신을 새롭게 함으로써 칼보다 강한 언론으로 우뚝서는 계기로 삼아달라”고 주문했다. 대학생 김진세(金振世·고려대 통계학과 4년)씨는 “정권에 비판적인 일부 언론에 재갈을 물리기 위한 것이란 비판은 이번 국세청 고발 대상에 다른 언론사가 포함되면서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윤영철(尹榮喆)교수는 “정권말기,그것도 내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의 세무조사는 언론을 통제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하고“언론에 대한 문제 제기는 장기적이고도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원 안덕균(安德均·34)씨는 “국세청이 23개 언론사중 6개사만 검찰에 고발한 것은 석연치 않다”면서 “국민들로부터 표적수사나 끼워맞추기식 수사라는 의혹을 받지않기 위해서는 방송사를 포함한 나머지 언론사들의 탈세 규모 등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길상 박록삼기자 ukelvin@
  • 서울명동 한빛銀땅 가장 비싸

    개별공시지가 조사대상 토지의 절반 이상이 작년보다 땅값이 올랐다.특히 한빛은행 명동지점은 ㎡당 3,300만원(평당1억909만원)으로 부동의 공시지가 1위를 고수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1월1일 기준으로 전국 2,689만 필지의개별지가를 조사한 결과,조사대상 51.4%의 토지는 값이 오른 반면 13.3%는 떨어졌고 나머지 35.3%는 작년과 비슷한수준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서울 부산 대구 등 7대 도시의 경우 조사대상의 23.6%(79만569필지)가 값이 오른 반면 이외 지역은 55.5%(1,286만2,592필지)가 올라 중소도시와 농촌지역이 대도시보다 값이오른 토지가 많았다. 건교부는 99년 이후 2000년 3·4분기까지는 땅값이 꾸준히 상승하다가 4·4분기에 전분기 대비 0.46% 떨어졌으나 올1·4분기에 0.14% 올랐다고 설명했다.특히 대규모 공공사업,재개발·재건축 사업,도로확장사업,용도변경,개발제한구역 완화 및 구역해제,남북관계개선으로 인한 수혜 예상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개별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2가 33의2번지 한빛은행의 명동지점 부지로,㎡당 3,300만원(평당 1억909만원)으로 공시됐다.반면 가장 싼 곳은 경북 경주시내남면 안심리 629-1 임야로 ㎡당 41원(평당 136원)이었다. 건교부는 이 개별지가를 30일 시·군·구에 통보,공시토록 할 예정이다.개별공시지가는 표준공시지가 45만필지와 함께 양도소득세,종합토지세,취득세 등 토지관련 세금과 개발부담금,농지 및 산림전용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의 부과기준으로 사용된다.이번에 공시된 개별공시지가에 대해 이의가있을 경우 7월2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토지 소재지 시·군·구에 이의신청할 수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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