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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의의 피해자 발생하면 안 돼”… 成, 김영란법도 비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정무위원회에서 논란이 됐던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문제 삼기도 했다. 2013년 6월 18일 정무위 회의에서다. 부정 청탁 금지에 대해서는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을 언급하고,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두번이나 실형을 받은 자신의 경험이 투영된 듯 검찰 수사 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성 전 회장이 지적한 것은 “누구든지 직접 또는 제3자를 통해 직무를 수행하는 공직자 등에게 부정 청탁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 김영란법 5조다. 그는 법의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문맥을 정확하게 정리해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공직사회에도 여러 가지 변수가 많이 있다”고 언급한 부분은 지역에서 관급 공사를 수주하며 회사를 급성장시킨 그의 경험이 묻어난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그는 “서로의 모함도 있고 다양한 메뉴들이 있는데 제3자의 범위가 참 애매모호하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는데, 연구를 했느냐”고 당시 출석한 이성보 국민권익위원장에게 질의했다. 이 위원장은 “그렇게 억울한 경우가 없도록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의 답변에 이어 성 전 회장은 검경과 법원 등 사법기관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드러내는 발언을 이어 갔다. 그는 “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수사기관이나 법원은 법문에 근거해 획일적으로 가는 부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되면 안 된다”면서 “그 부분을 아주 신중하게 다뤄 주시기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기춘 허태열 금품 수수 의혹 수사 가능성은?…檢 “법과 원칙대로 결정”

    김기춘 허태열 금품 수수 의혹 수사 가능성은?…檢 “법과 원칙대로 결정”

    김기춘 허태열 김기춘 허태열 금품 수수 의혹 수사 가능성은?…檢 “법과 원칙대로 결정”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이 언론 보도를 통해 10일 제기됐다. 검찰은 성 전 회장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의혹 내용에 해당하는 진술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경향신문은 성 전 회장이 전날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전화인터뷰를 통해 “옛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전후한 시점인 2006∼2007년 김 전 실장에게 10만 달러(1억여원)를, 허 전 실장에게 7억원을 줬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성 전 회장이 전날 자택을 나온 시점인 오전 6시부터 50분간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성 전 회장은 이 전화인터뷰에서 “김 전 실장이 2006년 9월 VIP(박근혜 대통령)를 모시고 독일에 갈 때 10만 달러를 바꿔서 롯데호텔 헬스클럽에서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 측 캠프의 직능총괄본부장이었던 허 전 비서실장에게도 3∼4차례에 나눠서 현금으로 7억원을 건넸다”면서 “돈은 심부름한 사람이 가져 가고 내가 직접 줬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은 전날 오후 3시 32분쯤 서울 북한산 등산로 인근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 관계자는 “경남기업의 정부 융자금 사기 및 비자금 조성 사건 수사 과정에서 성 전 회장으로부터 그런 진술이 나온 바 없고 관련 자료가 제출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도 내용에 대한 수사 여부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대로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는 새로운 단서가 확보되지 않는 이상 수사에 착수하기는 어렵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보도됐더라도 검찰 조사에서 진술로 확보되지 않는 이상 수사 단서로 삼기 어렵다. 성 전 회장은 이미 고인이 됐기 때문에 그의 주장 또한 수사기관에서 이미 진술한 내용이 아니라면 증거로 채택할 수 없다. 두 명의 전직 청와대 비서실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성 전 회장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따라서 성 전 회장 본인이 아닌 경로를 통해 이 같은 금품거래 의혹을 뒷받침할 단서가 튀어나오지 않는 이상 검찰이 관련 수사를 진행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법조계의 지배적 관측이다. 단서가 있다고 해도 공소시효가 완성된다면 수사 착수가 불가능하다. 정치인을 상대로 한 1억원 이상의 금품을 건넨 행위는 사안의 본질에 따라 뇌물죄와 정치자금법 위반죄를 적용할 수 있다. 경선을 전후한 시점에 이뤄진 금품거래라면 불법 정치자금의 속성이 짙은데 7년이라는 공소시효가 이미 지난해에 완성된 상태다. 다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의 경우 공소시효가 10년이므로 아직 시효가 남아 있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증거를 남기지 않고 은밀히 이뤄지는 금품거래 의혹을 규명하려고 할 때 거래 당사자 외에 다른 곳에서 결정적 증거를 찾기는 쉽지 않다”며 “당사자가 고인이 된 이상 수사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 몽구스에 쩔쩔매는 사자 4마리… 코 물리고 도망치는 사자 모습 ‘대박’

    [영상] 몽구스에 쩔쩔매는 사자 4마리… 코 물리고 도망치는 사자 모습 ‘대박’

    사자 무리가 몽구스 한 마리에 쩔쩔매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9월 공개된 용감한 몽구스의 전투 장면은 2011년 사진가 제롬 기요모에 의해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에서 포착됐다. 몽구스는 자신 몸집에 수십배나 되는 사자 무리를 상대로 용감하게 소리를 지르며 맞선다. 공개된 1분 20여초 분량의 영상에서 몽구스는 이 정글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사자에게 보여주는 것 마냥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 사자가 본격적인 공격에 나서자 몽구스는 작은 구멍에 재치있게 몸을 숨겼고 얼마 뒤 다시 나타나 사자들을 놀라게 했다. 사자가 주춤한 틈을 타 몽구스는 사자의 코를 무는 등 더욱 과감하게 맞섰다. 이에 사자들은 뒷걸음질 치기도 하고 너른 벌판을 달리며 몽구스로부터 도망다니기 바쁜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한편, 몽구스는 뱀독에 저항성이 있어 코브라와 같은 독사를 먹이로 삼기도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국회 과거사 반성 결의 채택 안 할 듯

    일본 국회가 종전 70주년인 올해는 과거 50주년, 60주년 때와 달리 ‘과거사 반성 결의’를 채택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의원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70주년 담화(아베 담화)가 주목을 받게 된 이상 국회에서 결의를 화제로 삼기 어렵다”며 “(아베 담화보다) 먼저 국회 결의가 나오면 적지 않은 선입관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자민당의 연립여당 파트너인 공명당 관계자도 “종전 70주년이라는 이유만으로 결의 채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자민당 다니가키 사다카즈 간사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는 (종전 70주년 결의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1995년에 채택된 종전 50주년 국회 결의는 “일본이 과거 ‘침략적 행위’를 해서 다른 나라 국민, 특히 아시아 여러 국민에게 준 고통을 인식하고 깊은 반성의 뜻을 표명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2005년 종전 60주년 국회 결의는 ‘침략적 행위’라는 표현은 담지 않았지만 과거 아시아 국가 국민에게 준 고통을 깊이 반성한다는 내용을 넣었다. 두 결의는 일본 정부 차원에서 발표된 무라야마 담화(1995년), 고이즈미 담화(2005년)와는 별도로 나왔다. 이와 관련해 종전 50주년 결의 때는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 60주년 결의 때는 고노 요헤이 중의원 의장 등 과거사 반성을 통한 이웃 국가와의 관계 개선을 중시하는 여권 인사들이 요직에 있었지만 현재는 그런 결의를 주도할 만한 인사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 역사인식 獨처럼 분명한 태도 보여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9일 “역사인식 문제는 한국만의 관심사는 아니며 국제사회에서 일본이 과거 독일 지도자가 했던 것처럼 분명한 태도를 보였으면 좋겠다는 공감대(컨센서스)가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방영된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음달 미 의회연설과 오는 8월 담화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올해 두 차례의 계기가 일본에 하나의 시험대가 될 것이며 이런 기회를 놓치면 일본 리더십에 큰 손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일부에서 우리 정부가 과거사 반성에 소극적인 아베 총리가 미국 상·하원에서 합동연설을 하는 것을 방관했다는 지적에 “연설이 성사되지 않게 하는 것이 우리 외교 목표는 아니다”라며 “이런 계기에 분명한 역사의식을 표명해 한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일본의 새 지도자 면목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아시아와 세계에 기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호기로 삼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와 관련해 윤 장관은 “앞으로 미국의 배치 요청이 있다고 가정하면 국방부가 군사기술적 측면을 세밀하게 검토할 것이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중심으로 종합적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하늘과 닿은 우물…지친 삶, 갈증을 달래다

    하늘과 닿은 우물…지친 삶, 갈증을 달래다

    쉰움산(683m)이라 했다. 강원 삼척의 미로면에 솟은 산이다. 이름이 독특하다. 발음하기도 쉽지 않다. 혹시 오르기 ‘쉬움’의 오기일까? 아니면 신음 소리 내는 산이라는 뜻일까? 쉰 개의 움막이 있다는 뜻일 거라고 추측했다면 꽤 정답에 가까워졌다. 쉰움산은 ‘쉰 우물’에서 나왔다. 산정에 제법 너른 바위가 있는데, 바위 여기저기에 크고 작은 구멍이 50개 정도 뚫려 있다. 여기에 빗물이 고이면 꼭 ‘쉰 개의 우물’과 같다 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쉰움산은 삼척의 명산 두타산(1353m)과 청옥산(1404m) 사이에 끼어 있다. 그 탓에 그냥 지나쳐도 좋을 봉우리 정도로 여겨지기 십상이다. 한데 산정에 펼쳐진 암릉과 예서 굽어보는 풍경만큼은 명산 뺨칠 정도로 빼어나다. 삼척시에서 발행한 관광 안내 책자에는 등반 시간이 1시간 30분(편도)으로 적혀 있다. 그리 어렵지 않게 오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질 법한 산행 시간이다. 한데 실제 쉰움산 등반은 쉽지 않다. 최소 왕복 3시간 30분 이상 잡아야 한다. 안내 책자에 적힌 대로 정상까지 1시간 30분에 가려면 ‘엄홍길 대장’ 수준의 전문가가 작심하고 등반해야 가능할 듯하다. 설령 그렇게 ‘빛의 속도’로 오른다 한들 가슴에 남는 것도 없지 싶다. 들머리는 천은사다. 쉰움산 초입에 터를 잡은 절집이다. 천은사로 가려면 오십천을 거슬러 올라야 한다. 오십천은 도계읍 백병산에서 발원해 동해에 이르기까지 50여 번을 돌아 흐른다는 하천이다. 개울 옆 시골길엔 푸른 보리가 얼추 무릎 가웃이나 될 만큼 자랐다. 불끈 솟은 두타산을 겨냥해 부지런히 길을 줄이니 곧 천은사 일주문이다. 문턱 너머로는 조붓한 오솔길이 펼쳐져 있다. 천은사 옆 용계(龍溪)를 굽돌아 가던 오솔길은 이방인을 고려의 역사 속으로 이끈다. 천은사 일대는 ‘이승휴 유허지’다. 고려 때의 문신 이승휴가 삼척의 외가로 낙향해 용안당이란 건물을 짓고 ‘제왕운기’를 집필했던 곳이 현재의 천은사다. 당시 건물들은 모두 사라졌고, 이승휴의 위패를 모신 사당 동안사(動安祠)만 남아 있다. 동안사에서 왼쪽 산길로 올라붙으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계류를 끼고 가는 등반로 초입은 완만하다. 조근조근 소리 내며 흐르는 계류도 정겹다. 하지만 이도 잠시. 곧 물소리가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덩달아 등산로도 급한 오르막으로 변한다. 오르막 끝자락에 서면 땀에 젖은 등 뒤로 고래가 뛰노는 동해 바다가 펼쳐진다던데, 시계가 불량해 그런 행운은 없었다. 입에서 단내가 폴폴 날 때쯤 거대한 금강송이 발길을 잡는다. 100년은 족히 넘어 보이는 검붉은 수피의 금강송이다. 소나무 옆 샛길로 접어들면 이번엔 거대한 암벽이 가로막는다. 은사암이다. 빛을 빨아들일 것 같은 검은 암벽과 반석, 굽은 노송이 매력적인 풍경을 펼쳐내고 있다. 암벽 아래는 가슴 높이로 뚫린 빈 공간이다. 여기에 돌기둥 하나가 모로 서 있다.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듯하다. 수도처로 삼기 딱 좋은 모양새다. 여기저기 촛농 등 치성을 드린 흔적도 역력하다. 태백산에 버금간다는 기도처라지만 무속신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겐 그저 흉물스러운 풍경일 뿐이다. 샛길을 되짚어 나와 다시 산길을 오르면 은사암 꼭대기다. 거무튀튀한 너럭바위 너머로 강원의 산들이 마루금을 좁히고 서 있다. 그 너머는 동해다. 맑은 날엔 울릉도까지 보인다고 한다. 정상은 너른 바위다. 돌구멍이 여기저기 널렸다. 암반에 뿌리내린 노송 10여 그루는 넓고 시원한 그늘을 만들었다. 쉰움산, 이른바 오십정산(五十井山) 표지석 아래는 깎아지른 절벽이다. 목 빼고 아래를 굽어보니 모골이 송연할 지경이다. 벼랑 건너편은 거대한 암벽이다. 제아무리 기교 넘치는 화가가 붓질을 한다 해도 저렇게 빼어난 진경산수화는 그리지 못할 듯하다. 국내 내로라하는 동굴인 대금굴과 환선굴이 미로면에 있다. 쉰움산과 묶어 돌아보는 게 좋겠다. 대금굴은 모노레일을 타고 동굴 내부 140m까지 들어간다. 동굴 내부가 온통 황금색인 것이 이채롭다. 하루 관람 인원을 제한하고 있어 홈페이지(samcheok.mainticket.co.kr)에서 예약해야 한다. 환선굴은 남한에서 가장 큰 규모다. 총 6.2㎞ 중 1.5㎞ 구간이 개방돼 있다. 금강송 숲이 아름다운 준경묘와 영경묘도 쉰움산과 멀지 않다. 삼척에는 은근히 로맨틱한 관광지가 많다. 신라시대 수로부인 설화를 모티브로 조성한 임해정, 헌화공원 등이 대표적이다. 설화의 내용은 이렇다. 경국지색의 용모로 뭇 남성들의 애간장을 시꺼멓게 태웠던 수로 부인이 강릉태수를 제수받은 남편 순정공과 함께 부임지로 향하던 길이었다. 삼척 해안가 어디에선가 수로 부인이 천길단애에 핀 철쭉꽃을 보며 누군가 저 꽃을 꺾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혼잣말을 했다. 마침 암소를 몰고 지나던 한 노인이 선뜻 나섰고 그가 꽃을 꺾어 바치며 부른 노래가 바로 저 유명한 헌화가(獻花歌)다. 임원항 뒤편의 ‘수로부인 헌화공원’은 이 헌화가를 모티브로 조성됐다. 가장 큰 볼거리는 세계 최대 돌조각상이라는 수로부인상이다. 아파트 4층 높이인 10.6m에 무게가 500t에 달한다. 여의주를 입에 물고 있는 길이 25m, 높이 5.5m의 거대한 용의 등에 탄 수로 부인의 모습을 조각했다. 12지신상, 산책로, 전망대, 쉼터 등도 갖췄다. 삼척 북부의 증산 해변에 조성된 ‘수로부인공원’은 삼국유사의 해가(海歌) 설화가 모티브다. 수로 부인 일행이 현재의 임해정(臨海亭) 인근에 이르렀을 때 용이 나타나 부인을 바다로 끌고 갔고, 백성들이 노래를 불러 수로 부인을 구해 냈다는 게 이야기의 얼개다. 공원 초입엔 여의주 조형물(드래건볼)이 설치됐다. 오석(烏石)으로 만들어 무게가 4t에 이른다고 한다. 손으로 볼을 돌리면 사랑과 소원이 이뤄진다고 해 연인들에게 특히 인기다. 해신당 공원은 다소 노골적이다. 다양한 남근(男根)을 모아 성민속공원으로 꾸몄다. 삼척에서도 풍경 곱기로 소문난 신남마을 언덕에 조성됐다. 글 사진 삼척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강원 033) →가는 길:영동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해 삼척까지 간다. 삼척 시내로 들어가기 전에 태백으로 가는 38번 국도를 타고 가다 미로역 인근에서 우회전해 곧장 가면 된다. 천은사까지는 외길이다. 구불구불 강원도 길의 진수를 맛보려면 중부내륙고속도로→감곡 나들목→38번 국도→제천 방향→영월→정선→태백→삼척 순으로 가도 좋겠다. 느릿느릿 달리며 풍경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쉰움산에서 두타산까지는 2시간 정도 더 올라야 한다. 수로 부인 헌화공원을 가려면 임원항을 찾아가야 한다. 값싸고 싱싱한 활어회로 이름난 항구다. 수로 부인 헌화공원은 임원항 뒤편 산자락에 조성됐다. 목재 데크를 따라 걸어가야 한다. 적어도 20분 이상 올라야 해 다소 버거울 수 있다. 차로 가는 것도 녹록하지는 않다. 길이 좁은 데다 굴곡도 심해 초보 운전자는 위험할 수 있다. 임원항에서 임원1교를 지나 삼척로를 따라가다 작은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해 곧장 간다. →맛집:천은사 입구의 두타순두부집(572-9484)은 토속적인 맛을 물씬 풍기는 집이다. 순두부와 두부, 토종닭 등을 맛볼 수 있다. 삼척 시내에선 정라항 쪽에 맛집들이 많다. 삼정식당(573-3233)은 생태맑은탕과 해물탕으로 소문난 집이다. 바다횟집(574-3543)은 곰치국, 미진횟집(572-6679)은 싱싱한 해산물, 대복숯불구이(572-3736)는 한우가 맛있다. 삼척의료원 옆의 울릉도 호박집(574-3920)은 장치찜을 잘한다. 장치찜에 곁들여 내는 호박술도 달달하다. 삼척해수욕장 쪽에선 부림해물(576-0789)이 다양한 해산물 요리로 소문났다. →잘 곳:정라항에서 삼척해수욕장까지, 이른바 ‘새천년도로’로 불리는 4㎞ 남짓한 구간에 숙박 업소들이 밀집돼 있다. 이 도로에서 가장 높은 곳을 ‘달 뜨는 언덕’이라 하는데, 팰리스호텔(575-7000), 퍼시픽모텔(576-0162) 등이 이 언덕 위에 있다. 삼척온천관광호텔(573-9696), 동양레저게스트하우스(573-0874), 삼척온천(573-9696) 등도 깔끔하다. 점점 사라져 가는 너와집과 만나려면 신리 너와마을(552-1659)을 찾으면 된다. 너와집은 강원 산간마을 특유의 주택 형태로, 소나무나 참나무를 널빤지 형태로 잘라 만든 너와를 지붕에 얹은 집이다. 너와마을에서 펜션 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 엉터리 의료정보 남발 ‘쇼닥터’ 규제한다

     앞으로는 방송에 출연해 검증되지 않은 치료술을 선전하거나 특정 건강기은식품을 홍보하는 이른바 ‘쇼닥터’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의사 신분으로 각종 방송매체에 출연해 의학적으로 인정되지 않은 시술을 홍보하거나 건강기능식품 등을 추천하는 등 간접·과장·허위광고를 일삼는 소위 쇼닥터들을 규제하기 위한 ‘의사 방송출연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강도 높은 자정활동을 펴나가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의협은 이를 위해 의협 내에 ‘쇼닥터 대응 TF팀’을 구성, 방송출연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감시하도록 했다. 문제가 드러난 쇼닥터들의 방송활동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소하고, 결과에 따라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의협 측은 “이번에 마련한 방송출연 가이드라인은 5가지 기본원칙과 그에 따른 세부지침으로 구성되어 있다”면서 “의료인으로서 방송에 출연하여 국민들에게 건강정보를 안내할 경우에 보다 신중을 기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은 ‘의사는 의학적 지식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전달하여야 한다 의사는 시청자들을 현혹시키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의사는 방송을 의료인, 의료기관 또는 식품 및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광고 수단으로 악용하지 않는다 의사는 방송 출연의 대가로 금품 등 경제적 이익을 주고받아서는 아니 된다 의사는 의료인으로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는 등의 기본 원칙을 담고 있다.  의협은 이번 가이드라인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쇼닥터 대응 TF 위원과 언론인, 윤리 전문가 등이 망라된 심의위원회도 구성할 방침이다. 추무진 회장은 “심의위원회에서는 문제가 드러난 쇼닥터에 대한 심의와 조치를 결정, 실행하게 된다”면서 “이와 함께 가이드라인 기본 원칙에 근거한 세부 규정을 마련해 징계가 결정된 의사 회원들에 대한 방송출연 금지와 함께 해당 방송사에 문제가 된 의사들의 방송 출연 자제를 요청하는 근거로 삼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무진 회장은 이어 “오는 4월 개최되는 세계의사회(WMA) 이사회에 이번 가이드라인 안건을 상정해 이를 국제적 기준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현영 의협 홍보이사(대변인)는 “국민건강 지킴이로서 잘못된 건강정보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일부 쇼닥터들에 대해 의협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 폐해를 바로잡고자 하는 취지”라면서 “이번 가이드라인이 의사들의 방송 출연 기준이 되는 것은 물론 의료인들이 방송에 출연해 보다 신중하게 언행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직접 보고 해상경계 긋기 사복 재판관 천수만 떴다

    직접 보고 해상경계 긋기 사복 재판관 천수만 떴다

    24일 오전 11시 충남 홍성군 남당항. 서기석(62·사법연수원 11기) 헌법재판관 일행이 군 어업지도선에 올랐다. 가벼운 정장 차림의 서 재판관은 평소와 달리 법복이 아닌 검은색 외투를 걸쳤고 두 손에는 사건 기록물 대신 흰색 면장갑을 꼈다. 서 재판관이 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가 아닌 서해 바다로 출근한 것은 지방자치단체 간 관할 분쟁 지역에 대한 현장검증을 위해서다. 헌재의 현장검증은 홍성군 남당항을 시작으로 분쟁 지역인 ‘상펄어장’→죽도 전망대→태안군 안면암 전망대 순으로 진행됐다. 홍성군과 태안군은 각각 천수만의 동쪽과 서쪽을 관장하고 있다. 두 지자체의 갈등은 천수만 가운데에 놓인 섬 ‘죽도’(竹島)에서 비롯됐다. 죽도는 원래 서산군 안면읍 죽도리로 편제돼 있었으나 1989년 ‘시·군·자치구의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규정’에 따라 홍성군 서부면 죽도리로 편입됐다. 현재의 태안군은 당시 서산군에 속해 있다가 서산시가 분리되면서 서산군의 나머지 구역을 관할하는 지자체로 신설됐다. 관할구역 변경에 따라 경계가 명확한 육지 및 죽도를 비롯한 섬 지역과 달리 죽도를 중심으로 한 바다(공유수면)에 대한 관할권 분쟁이 이어졌다. 홍성군은 죽도 주변 공유수면 상당 부분이 자신들의 관할이라고 주장하며 2010년 5월 헌재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했다. 이듬해 4월에는 태안군이 지역주민들에게 양식장 면허와 어업면허 등을 내준 상펄어장의 관할권 역시 홍성군에 있기 때문에 태안군이 내준 어업면허 처분 등을 무효화해 달라며 청구 취지를 변경했다. 반면 태안군은 육지나 섬이 아닌 영해구역에 대해서는 지자체의 관할이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해상 경계는 단순한 지도상의 선으로 획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며 국립지리원 도면상 경계는 법적 효력이 없다고 본다”며 “현장검증과 지금까지의 어업 관련 처분 등 제반 사항과 선례를 모두 고려해 지역 어민들이 안심하고 어업에 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 재판관은 김석환 홍성군수, 한상기 태안군수 등 두 지자체 관계자들과 동행해 각각 홍성군과 태안군에 속한 죽도전망대와 안면암전망대에서 양측 설명을 들으며 분쟁 지역의 지형을 살폈다. 헌재 관계자는 “이날 현장검증은 해상경계의 기준을 합리적으로 세우는 데 있어서 두 지자체 공유수면의 특징과 특히 간조 때 육지로 드러나는 부분들을 직접 확인함으로써 해상경계를 좀 더 합리적으로 획정하는 데 고려 요소로 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헌재는 다음달 9일 이번 권한쟁의심판 사건에 관한 공개변론도 진행할 계획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감정에 기댄 법, 폭력이 되다

    감정에 기댄 법, 폭력이 되다

    혐오와 수치심/마사 너스바움 지음/조계원 옮김/민음사/728쪽/3만 3000원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판사는 절도죄를 선고받은 사람에게 “절도죄로 보호관찰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다니도록 명령했다. 플로리다에서는 음주운전으로 유죄를 받은 사람에게 ‘음주운전 유죄판결’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자동차 범퍼에 붙이고 다니도록 조치했다. 얼핏 재미있어 보이지만 당사자에게는 수치심, 보는 사람들에게는 혐오감이 들게 만든다. 이처럼 현대사회의 법체계는 많은 부분이 혐오, 수치심 같은 감정에 기반하고 있다. 세계적인 법 철학자이자 정치철학자인 마사 너스바움은 저서 ‘혐오와 수치심’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자유주의 사회에서 혐오와 수치심이라는 감정이 법적 역할을 담당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책은 혐오와 수치심이 어떻게 자유주의의 실질적 기반을 허물어뜨릴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사색과 통찰을 담았다. 미국 시카고대 로스쿨 및 철학과 교수인 너스바움은 “인간은 기본적으로 불완전한 존재”라며 “이 두 감정은 공통적으로 인간이 인간임을 숨기고 부정하려는 인지적 판단과 욕구를 수반하기 때문에 사회에서 취약한 위치에 있는 집단을 배척하는 데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은 모두가 유한성과 연약함을 지닌 존재이지만 사회 속에선 적어도 그 같은 불완전함에 대한 인식을 간과하거나 애써 잊으려는 경향이 있다. 완전무결함과 자신을 동일시하려는 심리적 경향에서 인간은 타인의 부족함을 혐오하게 되고 이는 차별과 배제, 억압이라는 사회적 행동으로 표출된다는 것이다. 너스바움 교수는 다양한 판례와 고전적 저작, 역사적 사실들을 검토한다. 나치 치하의 유대인 학살, 동성애자와 같은 성소수자에 대한 공격, 인종차별, 범죄자 신상 공개 등이 주요 사례다. 저자는 혐오가 취약한 집단과 사람들을 정치적으로 예속하고 주변화하는 역할을 할 때 이는 위험한 사회적 감정이 된다고 지적한다. 혐오의 감정이 인간성에 깊이 뿌리내린 반응임을 직시하면서도 이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공적 행위의 지침이어선 안 된다는 신념을 놓지 않는다. 너스바움은 “혐오는 무엇보다 우리가 날마다 대면하기 힘든 우리 자신에 관한 사실을 감추는 역할을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특정 범죄가 특별히 혐오스럽다는 이유로 가중처벌하는 것에 반대한다. 수치심은 자신이 완벽하길 기대하지만 약하고 불충분하다는 판단을 내포한다. 너스바움은 정신분석학의 대상관계이론을 바탕으로 “대체로 사람들은 타인을 일탈자로 찍고 자신을 정상인으로 규정함으로써 이런 불안을 해소하려 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저자는 수치심의 효용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범죄자 신상 공개 등 수치심을 활용한 법적 제도를 두는 데는 비판적이다. 수치심을 제도적으로 활용하게 되면 결국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 존중의 가치를 훼손하게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저자의 신념은 “혐오와 수치심 같이 특정 집단이 다른 집단을 예속시키고 낙인찍는 사회적 행위 양식과 연결된 감정들은 법적 잣대로 삼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너스바움은 “어느 사회 집단이든 특이한 행위와 사람에 대해 수치심을 씌워 낙인찍으려 하기 때문에 법은 이런 행위에 동참하지 않는 것을 넘어 수치심을 당하는 사람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문화사회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삶의 다양성을 유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리 사회가 숙고해 봐야 할 내용들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일러스트 강미란 기자 mrkang@seoul.co.kr
  • 지친 심신, 힐링으로 치유...건강 최적 높이에 위치한 ‘평창 올림피안힐즈’ 프리미엄

    지친 심신, 힐링으로 치유...건강 최적 높이에 위치한 ‘평창 올림피안힐즈’ 프리미엄

    강원도 평창이 2018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국내 최고 휴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정부가 평창군,정선군,강릉시를 레저스포츠 메가시티로 육성하는 방안을 적극 마련하면서 이들 지역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이 중 평창은 사계절 국내 최고의 가족 휴양지, 자연생태 치유, 힐링 관광의 거점으로 삼기위해 ‘가족 휴양 및 힐링 관광단지’로 특화 개발되는데 인체가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생체리듬이 만들어지는 해발 700~800m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에 따라 ‘힐링 관광’의 최적지로 평가 받는 평창에서 분양을 앞둔 테라스형 프라이빗 하우스 ‘평창 올림피안힐즈’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4월 분양 예정인 ‘평창 올림피안힐즈’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394-31 일원 750m 위치에 들어서는 명품 프라이빗 테라스 하우스로, 지하 2층~지상 4층, 전용면적 31~84㎡ 총 445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생체리듬이 좋아지고 피로회복이 빠르다는 해발 750m 최적의 고도에 위치하는 지리적 장점은 평창 올림피안힐즈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며 “국내 최고의 휴양지로 떠오른 평창 일대의 관광 주거 문화의 새로운 획을 그을 단지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 올림피안힐즈’는 대부분 세대에 지하주차장을 적용해 지상에 차가 거의 없는 안전한 단지로 설계됐고, 남향 위주의 단지배치, 탁트인 조망을 통해 평창의 아름다운 사계절 변화를 만끽할 수 있다. 단지 뒤편에는 생태 1등급 소나무 숲도 조성되어 있다. 특히, 테라스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폭 3~9m의 광폭 테라스 콘셉트를 적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82~84㎡타입의 경우 3베이 설계가 도입돼 채광 효과도 탁월하다. 또 입주민 전용 로비라운지가 배치돼 방문객을 응대할 수 있는 별도 공간도 마련된다 . 피트니스 공간과 실내골프장, 북카페, 실버룸 등 다양한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공간이 들어선다. 개방감을 극대화시키고 화려한 건축물 내외관 혁신설계도 돋보인다. 취득세 1%, 부가가치세 면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소유권 구분등기 등의 세제 효과도 누릴 수 있는 세제혜택은 덤이다. 오는 2017년 KTX가 개통되면 서울 강남에서 평창까지 50분대에 도착할 수 있어 ‘평창 올림피안힐즈’의 미래 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전망이다. 여기에 오는 2016년 제2영동고속도로, 남양주~춘천~양양간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아르헨 새 지폐에 ‘포클랜드’ 도안…영국은 ‘비아냥’

    아르헨 새 지폐에 ‘포클랜드’ 도안…영국은 ‘비아냥’

    남미 아르헨티나가 최근 발행한 새 지폐에 포클랜드 군도(群島)의 그림을 집어넣어 또다시 영국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최근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50페소(약 6500원)지폐를 발행했다. 논란은 바로 이 신권의 디자인이었다. 앞면에는 포클랜드 군도의 그림을, 뒷면에는 지난 1833년 이 제도를 탈환한 전쟁 영웅 안토니오 리베로가 아르헨티나 깃발을 휘두르는 모습을 담고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아르헨티나 정부가 포클랜드 제도의 영유권을 공식적으로 주장하고 나선 것으로 현재 섬을 점유하고 영국에 '화폐 폭격'을 한 셈이다. 섬을 놓고 벌인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악연은 지난 183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은 고래잡이 기지로 삼기위해 이 군도의 영유권을 주장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1816년 스페인으로 부터 독립하면서 현지 이름인 말비나스(Islas Malvinas)의 영유권도 계승했다고 맞섰다. 급기야 두 나라는 지난 1982년 75일 간의 전쟁까지 벌여 결국 군도는 영국 땅이 됐으나 양국 간의 앙금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월드컵 무대에서 양국 간의 '축구 대리 전쟁'은 유명하다.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신의 손’으로 영국을 꺾은 디에고 마라도나는 “포클랜드 전쟁으로 얼마나 많은 우리 아이들이 작은 새처럼 죽어갔는지 알고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 아르헨티나의 새로운 지폐에 대해 영국정부는 한마디로 무시 전략인 것 같다. 휴고 스와이어 영국 외무부 부장관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이같은 대담한 행동을 딱히 제지할 방법은 없다" 면서도 "경제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가치가 없는 화폐" 라며 비아냥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설] 중우정치 끝판 보여 준 여야 ‘김영란법’ 처리

    공직자라면 누구든 직무 관련 여부를 떠나 100만원 이상은 받을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김영란법’, 즉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이 어제 국회를 통과했다. 선진국의 문턱에 들어서고도 국가 부패지수가 세계 43위(2014년 기준)에 머물러 있는 데서 보듯 여전히 불법과 비리가 만연해 있는 나라라는 오명 속에 사는 우리로서는 공직 부문을 중심으로 사회 청렴도를 한 단계 끌어올릴 중요한 제도적 기틀 하나를 마련하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 같은 대의(大義)에도 불구하고 그제 여야 원내대표단이 머리를 맞대고 뜯어고친 ‘김영란법’은 적용 대상과 범위 등에서 위헌 가능성 등 숱한 문제점을 안고 있어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우선 법 적용 대상에 공직과 무관한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원, 대학병원 관계자가 포함된 것부터가 납득하기 어렵다. 이들 직종은 2012년 8월 김영란 당시 국민권익위원장이 처음 입법 예고한 원안에 들어 있지 않았으나 지난해 후반기 국회 논의 과정에서 불쑥 들어갔다. KBS·EBS 같은 공영방송 종사자와 국공립학교 교원의 형평성 차원에서 포함됐다지만 국민 세금에 의해 운영되는 이들 기관과 엄연히 민간 영역에 속하는 기관을 아무 기준도 없이 한데 묶은 건 명백한 무원칙 과잉 입법이 아닐 수 없다. 언론이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특수 영역임은 분명하나 이와 관련한 규제는 언론 자율에 맡길 일이다. 위헌의 소지가 명백함에도 이 같은 규정을 둔 배경에 정치권의 언론 길들이기 의도가 담겨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우기 어렵다. 언론과 달리 시민단체와 변호사는 슬그머니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이도 모자라 법 시행 시기를 다음 20대 국회 이후로 미룬 것도 실소를 낳는다. 시민단체와 변호사가 그 어느 영역보다 이런저런 청탁과 직결된 직역임에도 여야가 이를 적용 대상에서 제쳐 둔 것은 다분히 내년 총선을 의식한 당리당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 여겨진다. 공직자와 그 배우자로 적용 범위를 대폭 축소한 점도 실효성 논란을 낳는 대목이다. 과거 대통령 친인척 비리 등 지금까지 숱한 사례에서 보듯 권력형 비리와 부정청탁은 배우자뿐 아니라 형제자매를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도 여야는 애써 이를 외면했다. 국회의원 자신들부터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은 것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더욱이 여야는 국회의원과 정당 관계자, 시민단체 관계자에 대해서는 ‘제3자의 고충 민원을 전달하거나 법령 개선을 제안하는 경우’ 법안 적용을 배제한다는 예외 조항까지 둠으로써 노골적으로 법망을 빠져나갈 여지를 남겨 놓았다. 이 밖에도 공직자가 돈이나 음식을 접대받더라도 ‘사교나 의례’에 해당할 경우 처벌받지 않도록 하는 등 기준이 모호한 조항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당위와 파장이 큰 법안일수록 시행 과정의 오류를 최소화할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총선을 겨냥한 선명성 경쟁의 도구로 삼기엔 김영란법의 의미가 중차대하다. “선정적 인기영합주의가 만든 졸렬 법안”이라는 이상민 국회 법사위원장의 비판을 여야는 직시해야 한다. 법 시행까지 남은 1년 6개월간 면밀한 보완 작업에 나서야 한다.
  • 화성의 인류생존 위한 ‘인공산소’ 만든다 [MIT]

    화성의 인류생존 위한 ‘인공산소’ 만든다 [MIT]

    인류가 드넓은 우주 속 미지의 화성을 제2의 지구로 삼기 위한 필수 조건 중 하나는 바로 산소다. 지금까지는 현재 산소가 없거나, 산소가 있을 가능성이 희박한 곳은 인류가 생존할 수 없는 행성으로 ‘낙인’찍혀왔다. 하지만 최근 해외 연구진은 산소를 인위적으로 생성, ‘인공산소지대’를 만들어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지대를 만들 계획을 선보였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연구진에 따르면, 화성의 대기 상태는 이산화탄소가 96%, 산소가 0.2%이하로 산소량이 극히 적다. 연구진은 화성에서 인공 산소를 만들어낼 수 있는 ‘Moxie’(the Mars Oxygen In-situ Resource Utilisation Experiment)라는 기기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Moxie’는 화성 대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꿔주는 기기로, 화성의 유인탐사와 함께 화성 탐사에 중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기기는 대기 속 이산화탄소와 산소분자를 모은 뒤 이들을 혼합해 호흡이 가능한 순수한 산소로 변형하는 역할을 한다. ‘Moxie’에서 변형, 생성된 산소는 대기 중으로 분사되며, 이렇게 분사된 산소는 호흡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물 등의 에너지원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전 우주비행사이자 ‘Moxie’의 개발자인 제프리 호프먼은 비즈니스인사이더와 한 인터뷰에서 “화성 표면에서 산소를 만들어내는 작업은 지구의 우주 탐사 역사상 최초가 될 것”이라면서 “이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화성에서 99.6%의 순도를 자랑하는 산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화성의 유인탐사 이전에 이 미션이 우선적으로 성공한다면 더욱 원활한 화성탐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Moxie’는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이 개발중인 새로운 탐사로봇에 실려 2020년 화성으로 운반될 예정이다. 이 탐사로봇미션에는 총 19억 달러가 투입되며, 현재는 탐사선 큐리오시티가 화성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르헨 새 지폐에 포클랜드섬 도안…영국은 비아냥

    아르헨 새 지폐에 포클랜드섬 도안…영국은 비아냥

    남미 아르헨티나가 최근 발행한 새 지폐에 포클랜드 군도(群島)의 그림을 집어넣어 또다시 영국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최근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50페소(약 6500원)지폐를 발행했다. 논란은 바로 이 신권의 디자인이었다. 앞면에는 포클랜드 군도의 그림을, 뒷면에는 지난 1833년 이 제도를 탈환한 전쟁 영웅 안토니오 리베로가 아르헨티나 깃발을 휘두르는 모습을 담고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아르헨티나 정부가 포클랜드 제도의 영유권을 공식적으로 주장하고 나선 것으로 현재 섬을 점유하고 영국에 '화폐 폭격'을 한 셈이다. 섬을 놓고 벌인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악연은 지난 183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은 고래잡이 기지로 삼기위해 이 군도의 영유권을 주장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1816년 스페인으로 부터 독립하면서 현지 이름인 말비나스(Islas Malvinas)의 영유권도 계승했다고 맞섰다. 급기야 두 나라는 지난 1982년 75일 간의 전쟁까지 벌여 결국 군도는 영국 땅이 됐으나 양국 간의 앙금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월드컵 무대에서 양국 간의 '축구 대리 전쟁'은 유명하다.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신의 손’으로 영국을 꺾은 디에고 마라도나는 “포클랜드 전쟁으로 얼마나 많은 우리 아이들이 작은 새처럼 죽어갔는지 알고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 아르헨티나의 새로운 지폐에 대해 영국정부는 한마디로 무시 전략인 것 같다. 휴고 스와이어 영국 외무부 부장관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이같은 대담한 행동을 딱히 제지할 방법은 없다" 면서도 "경제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가치가 없는 화폐" 라며 비아냥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시론] 거버넌스, 문제는 참여가 아니라 ‘파트너십’이다/이형용 거버넌스센터 이사장

    [시론] 거버넌스, 문제는 참여가 아니라 ‘파트너십’이다/이형용 거버넌스센터 이사장

    “대표님, 민관 협력이란 말은 알겠는데, 거버넌스는 뭐죠?” ‘파트너십 그리고 새로운 거버넌스’를 모토로 2003년 창립한 민관협력포럼 회원이던 중앙 부처 간부 공무원이 살며시 던진 질문이다. 당시 거버넌스는 꽤 낯선 용어였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는 어땠는가? ‘로컬거버넌스’ ‘참여행정’ ‘민관협력’ ‘협치’ ‘연정’…. 거버넌스 캠페인 구호와 공약은 봇물 수준으로 넘쳐났다. 오죽하면 거버넌스 초기 연구자로 손꼽히는 중진 교수가 ‘거버넌스 신드롬’이라는 표현까지 썼을까. 거버넌스가 대세다. 현 정부는 출범과 더불어 ‘정부3.0’을 주창했다. 핵심 키워드가 ‘협치’, ‘협업’이다. 4대 가치로 표방하는 ‘개방’ ‘공유’ ‘소통’ ‘협력’도 모두 거버넌스 패러다임 연관어들이다. 최근 주요한 국가적 이슈가 되고 있는 재난안전 거버넌스, 공무원연금 개혁을 둘러싼 사회적 대화나 사회적 대타협 기구도 마찬가지다. 이러다가 거버넌스가 공동체의 문제 해결을 위한 만병통치약으로 치부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이유가 있다. 거버넌스는 정보, 자원, 과제, 경쟁 등이 국경 너머를 포함해 다양한 영역에 두루 산재하고 유동·교직하는 다원화·글로벌화·민주화 시대에 능히 조응할 수 있는, 부문 영역 간 수평적 연대와 협력을 통한 국가사회 공동체 운영 패러다임이다. 그런데 과연 거버넌스가 잘되고 있는가? 전문가들의 진단은 ‘글쎄요’다. 정책 집행 현장으로 갈수록 ‘아니올시다’ 하는 소리가 높아진다. 일선 지자체 공무원들은 거버넌스 하면 ‘머리 아파요, 골 때려요’ 한다. 왜 그럴까? 여러 가지 원인과 이유가 있을 것이다. 미당(未堂)의 절창을 빌려 말하면 거버넌스가 부진한 원인의 팔 할은 거버넌스를 단순한 ‘참여’로 이해하는 데 있다. 좀 더 분명히 표현하면 ‘참여시키는 것’으로 이해하는 데 있다. 거버넌스의 요체는 개별 참여의 확대가 아니라 ‘파트너십’, 기관 간, 부문 간, 영역 간의 파트너십에 있다. 협치를 말하면서 기업들을 국가 경영의 동등한 파트너로 바라보지 않고 정부가 ‘시키는 대로 참여’할 것을(그것도 돈 많이 들고) 주문하고, 거버넌스를 말하면서 자율적인 주민 조직을 발굴하고 지원해 대등한 파트너로 삼기보다는 주민들이 단체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참여’할 것만(그것도 표 많이 모아서) 기대한다. 이렇게 해서는 1회성 ‘무늬만 거버넌스’가 될 수밖에 없다. 수평적 연대와 협력의 기초는 자율과 책임이다. 그리고 파트너십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신뢰’가 필요하다. 그래서 거버넌스의 또 다른 요체는 ‘성찰’이다. 성찰은 상대방을 헤아림과 동시에 나를 돌아보는 것이다. 거버넌스를 잘하려 한다면 나만 정의롭고 나 홀로 잘해서 내가 원하는 대로 끌고 간다는, 끌고 가도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대신에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강화한다는 관점을 확고히 해야 한다. 파트너십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파트너의 지금까지 속내와 현재의 형편과 처지를 헤아려야 하고, 동시에 내가 가진 것, 내가 부족한 것을 돌아보고 상호 관계의 과거와 현재의 신뢰 수준을 살펴야 한다.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자율과 책임의 토대에서 실정에 맞게 참여와 합의, 실천과 협력을 꾸준히 수행하고 그 수준과 범위를 확대해 가야 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될 때 신뢰가 쌓인다. 그와 같은 과정이 겹겹이 축적돼야 비로소 공동체 전체가 성숙해지고, 경제 체질 강화를 이야기하듯 국가의 공동체적 체질도 강화되는 것이다. 거버넌스는 본성적으로 시간을 요구하는 과정적 패러다임이다. 과정 없이 협치, 거버넌스 주창만으로 금방 달콤한 성과를 찾는다면 연목구어일 수밖에 없다. 거버넌스는 행정에서의 민관 파트너십만이 아니라 정부·기업·시민사회, 중앙과 지방, 행정과 의정, 여와 야, 좌와 우 등 국가사회 공동체의 모든 부문, 영역에 걸쳐 적용되고 작동될 수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영역 간의 거버넌스가 활성화하고 공동체 운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아 갈 때 국민 모두가 바라는 경제 활성화, 사회 통합의 전망도 훨씬 가까워질 것이다. 그래야 21세기 다원적인 선진 문명국가로서 ‘거버넌스 국가’의 전망 또한 구체화할 수 있다.
  • [사설] 입 닫고 눈감은 국가인권위 왜 필요한가

    국가인권위원회가 독립적 인권기구로서의 권위와 위상을 스스로 갉아먹고 있다. 정권을 바꿔 가며 예기치 않은 ‘장수’를 누리고 있는 현병철 현 인권위원장 체제 이후 인권위는 퇴행을 거듭해 온 게 사실이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인권기구를 대표하는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로부터 두 차례나 ‘등급보류’ 판정을 받는 국제적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이러다간 마침내 각종 투표권마저 빼앗기는 ‘3류 인권국’으로 전락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인권위가 본분을 망각한 행위로 또다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인권위가 유엔에 인권규약 이행실태 의견서(정보노트)를 내면서 초안에 있던 내용들을 대거 삭제했다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언론기관의 독립성 등 하나같이 민감한 쟁점들이다. 자국의 인권 상황을 유엔에 정확히 알리고 인권침해 문제를 예방하는 것은 인권위의 기본적인 직무에 속한다. 그럼에도 “마무리가 안 된 사안”이니 뭐니 하며 동에 닿지 않는 소리를 해명이라고 하고 있으니 최소한의 인권 감수성이라도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 “인권위가 정부의 인권침해를 노골적으로 은폐하려 한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충격적인 ‘윤일병 사건’ 때는 가혹 행위를 확인하고도 진정을 각하했다가 뒤늦게 직권조사에 나섰던 줏대 없는 인권위다. 이쯤 되면 인권위가 아니라 ‘인권말살방조위’라고 해도 반박할 말이 궁할 듯하다. 인권위는 정부에 대한 적절한 견제를 통해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어느 국가기관보다도 정부가 불편해할 만한 쓴소리를 거침없이 내놓아야 마땅하다. 자신의 존재 이유를 망각한 인권위는 상징적 장식물에 불과하다. 진정한 국민의 인권위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혁신이 불가피하다. ‘존재감 제로’의 식물인권위를 이끌어 온 현 인권위원장부터 스스로 책임을 통감하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혁신의 단초를 삼기 바란다. 이명박 정부 초기 ‘반인권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한 안경환 전 인권위원장은 “수치스럽기 짝이 없는 일들을 국제사회에서 변론할 자신과 면목이 없다”며 인권위를 떠났다. 새겨들을 만하다. 현 위원장은 무슨 명분과 논거로 국제사회에 우리 인권퇴행 현실의 안과 밖을 설명할 것인가. 인권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다. 인권에 눈감는 것이야말로 그 무엇보다 치명적인 국격 훼손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사설] 제2의 중동 붐 살리기, 국회도 적극 협력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중동 4개국 순방에 나서는 것으로 제2의 중동 붐 조성을 위한 첫발을 뗐다. 9일 귀국할 때까지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네 나라를 방문하는 이번 여정은 2000년대 후반부터 급속화한 중동 지역의 개발 붐을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삼는 데 방점이 놓여 있다. 무엇보다 우리의 첨단 의료·건설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 앞세워 중동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인 89명과 경제단체 관계자 등 모두 116명으로 이뤄진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는 것만으로도 이번 순방에 담긴 경제적 의미를 읽을 수 있다고 하겠다. 주지하다시피 중동은 1970년대 한국의 고도성장을 견인했던 황금어장이었다. 변변한 기술이 없었던 당시 우리는 열사의 건설 현장에서 오직 적수공권(赤手空拳)으로 오일달러를 벌어들였고, 그 돈으로 지금의 경제 기반을 다졌다. 40여년이 흘러 제2의 중동 붐을 맞이한 지금 우리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원전을 비롯한 에너지와 건설, ICT, 보건의료 등에서 선진국 못지않은 기술력을 갖춘 나라가 됐다. 중동이 우리에게 아시아와 유럽 다음 가는 교역권임에도 중동의 대(對)한국 투자액(2억 2000만 달러)이 전체 투자 규모의 1.2%, 우리의 대(對)중동 투자액(10억 달러)이 총 해외투자의 4%에 불과한 현실은 역설적으로 중동이 ‘블루오션’임을 말해 준다. ‘아랍의 봄’ 이후 복지 수요 확대로 인해 중동 각국이 겪고 있는 재정 압박 또한 미국과 유럽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서 상대적 우위에 있는 우리에게 좋은 진출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15억명에 이르는 이슬람 시장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한국의 기술력이 선진국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인식을 중동 각국에 심어 줘야 함은 물론 대기업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나라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진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중동의 이슬람 문화를 우리가 적극 이해하는 노력도 다각도로 펼쳐야 한다. 정부의 노력은 물론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내일 회기를 마치는 2월 임시국회엔 이미 해를 넘긴 다수의 민생경제법안, 특히 의료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제의료산업지원법 등이 여야 간 이견 속에 또다시 다음 국회로 이월될 위기에 놓여 있다. 경제 활성화든 중동 진출이든 정부만의 과제일 수는 없는 일이다. 조속한 법안 처리로 나라 경제를 살찌우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
  • 이해찬 이완구 총리에 “각하 호칭 안썼으면 좋겠다” 일침

    이해찬 이완구 총리에 “각하 호칭 안썼으면 좋겠다” 일침

    이해찬 이완구 이해찬 이완구 비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선 중진인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 의원이 25일 국회 대정부질문 무대에 섰다. 2000년 이후 15년만이다. 참여정부의 ‘실세총리’를 지낸 이 의원은 이날로 출범 2년을 맞은 박근혜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면서 전직 총리 출신으로서 같은 충청 출신인 이완구 총리에 대한 조언도 내놨다. 충남 청양 출신으로 세종시에 지역구를 둔 그는 총리 시절 대정부질문 때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의원들과 거침없는 설전을 벌여 ‘버럭해찬’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의 3년이 정말 중요하다. 진심으로 이 정부가 잘 되길 바란다”며 현역 의원들의 입각 문제와 관련, “경제를 살려야 할 골든타임이 열달밖에 안 남은 장관이 부처를 잘 이끌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를 향해 “총리까지도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면 전체 내각의 기강이 안 서고 흐트러질 것”이라며 “총리만큼은 총선 불출마를 표명, 내각을 책임지고 대통령을 보좌하겠다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이 총리가 여당 원내대표 시절 박 대통령에게 ‘각하’ 호칭을 쓴 것을 문제삼기도 했다. 이에 이 총리는 “어느 정권이나 대통령을 국가원수로 예우하는 차원에서 써온 표현으로 이명박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도 썼던 기억이 난다”면서도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면 다시 한번 재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법정구속된데 대해 “정치하면서 이런 건 처음 봤다. 이 하나로 박근혜정권의 정통성은 완전히 무너졌다. 전두환 대통령 때에도 이런 국정원 선거입은 없었다”고 맹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도움받은 건 없다는 걸 인정하지만 이쯤돼면 사과해야 한다”며 “원 전 원장과 같이 일해봐서 잘 아는데 혼자 일할 위인이 못된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의 ‘불어터진 국수’발언데 대해선 “사돈남말하듯 유체이탈 화법으로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했고, 세월호 참사와 관해선 “국가가 부작위(당연히 해야할 일을 하지 않음) 살인을 하고도 인양 여부를 결정 못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황교안 법무장관과는 날선 신경전도 오갔다. 이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황 장관이 “ 충분히 법리를 검토해 결정한 것”이라고 답하자 “질문하지 않았다. 질문하지 않았다”며 “진실한 답변이 기대되지 않기 때문에 들어가시라”고 쏘아붙였다. 이 의원은 황 장관에 대해 “’교언’으로 답변할 뿐 진심으로 하지 않는다”며 “진정성 없는 답변은 들을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해찬 이완구 ‘각하’ 호칭 둘러싼 입장 차 “대체 왜?”

    이해찬 이완구 ‘각하’ 호칭 둘러싼 입장 차 “대체 왜?”

    이해찬 이완구 이해찬 이완구 ‘각하’ 호칭 둘러싼 입장 차 “대체 왜?” 6선 중진인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 의원이 25일 국회 대정부질문 무대에 섰다. 2000년 이후 15년만이다. 참여정부의 ‘실세총리’를 지낸 이 의원은 이날로 출범 2년을 맞은 박근혜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면서 전직 총리 출신으로서 같은 충청 출신인 이완구 총리에 대한 조언도 내놨다. 충남 청양 출신으로 세종시에 지역구를 둔 그는 총리 시절 대정부질문 때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의원들과 거침없는 설전을 벌여 ‘버럭해찬’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의 3년이 정말 중요하다. 진심으로 이 정부가 잘 되길 바란다”며 현역 의원들의 입각 문제와 관련, “경제를 살려야 할 골든타임이 열달밖에 안 남은 장관이 부처를 잘 이끌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를 향해 “총리까지도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면 전체 내각의 기강이 안 서고 흐트러질 것”이라며 “총리만큼은 총선 불출마를 표명, 내각을 책임지고 대통령을 보좌하겠다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이 총리가 여당 원내대표 시절 박 대통령에게 ‘각하’ 호칭을 쓴 것을 문제삼기도 했다. 이에 이 총리는 “어느 정권이나 대통령을 국가원수로 예우하는 차원에서 써온 표현으로 이명박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도 썼던 기억이 난다”면서도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면 다시 한번 재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법정구속된데 대해 “정치하면서 이런 건 처음 봤다. 이 하나로 박근혜정권의 정통성은 완전히 무너졌다. 전두환 대통령 때에도 이런 국정원 선거입은 없었다”고 맹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도움받은 건 없다는 걸 인정하지만 이쯤돼면 사과해야 한다”며 “원 전 원장과 같이 일해봐서 잘 아는데 혼자 일할 위인이 못된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의 ‘불어터진 국수’발언데 대해선 “사돈남말하듯 유체이탈 화법으로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했고, 세월호 참사와 관해선 “국가가 부작위(당연히 해야할 일을 하지 않음) 살인을 하고도 인양 여부를 결정 못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황교안 법무장관과는 날선 신경전도 오갔다. 이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황 장관이 “ 충분히 법리를 검토해 결정한 것”이라고 답하자 “질문하지 않았다. 질문하지 않았다”며 “진실한 답변이 기대되지 않기 때문에 들어가시라”고 쏘아붙였다. 이 의원은 황 장관에 대해 “’교언’으로 답변할 뿐 진심으로 하지 않는다”며 “진정성 없는 답변은 들을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해찬 이완구 총리에 “각하 호칭 안썼으면 좋겠다” 답변 들어보니

    이해찬 이완구 총리에 “각하 호칭 안썼으면 좋겠다” 답변 들어보니

    이해찬 이완구 이해찬 이완구 총리에 “각하 호칭 안썼으면 좋겠다” 답변 들어보니 6선 중진인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 의원이 25일 국회 대정부질문 무대에 섰다. 2000년 이후 15년만이다. 참여정부의 ‘실세총리’를 지낸 이 의원은 이날로 출범 2년을 맞은 박근혜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면서 전직 총리 출신으로서 같은 충청 출신인 이완구 총리에 대한 조언도 내놨다. 충남 청양 출신으로 세종시에 지역구를 둔 그는 총리 시절 대정부질문 때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의원들과 거침없는 설전을 벌여 ‘버럭해찬’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의 3년이 정말 중요하다. 진심으로 이 정부가 잘 되길 바란다”며 현역 의원들의 입각 문제와 관련, “경제를 살려야 할 골든타임이 열달밖에 안 남은 장관이 부처를 잘 이끌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를 향해 “총리까지도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면 전체 내각의 기강이 안 서고 흐트러질 것”이라며 “총리만큼은 총선 불출마를 표명, 내각을 책임지고 대통령을 보좌하겠다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이 총리가 여당 원내대표 시절 박 대통령에게 ‘각하’ 호칭을 쓴 것을 문제삼기도 했다. 이에 이 총리는 “어느 정권이나 대통령을 국가원수로 예우하는 차원에서 써온 표현으로 이명박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도 썼던 기억이 난다”면서도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면 다시 한번 재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법정구속된데 대해 “정치하면서 이런 건 처음 봤다. 이 하나로 박근혜정권의 정통성은 완전히 무너졌다. 전두환 대통령 때에도 이런 국정원 선거입은 없었다”고 맹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도움받은 건 없다는 걸 인정하지만 이쯤돼면 사과해야 한다”며 “원 전 원장과 같이 일해봐서 잘 아는데 혼자 일할 위인이 못된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의 ‘불어터진 국수’발언데 대해선 “사돈남말하듯 유체이탈 화법으로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했고, 세월호 참사와 관해선 “국가가 부작위(당연히 해야할 일을 하지 않음) 살인을 하고도 인양 여부를 결정 못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황교안 법무장관과는 날선 신경전도 오갔다. 이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황 장관이 “ 충분히 법리를 검토해 결정한 것”이라고 답하자 “질문하지 않았다. 질문하지 않았다”며 “진실한 답변이 기대되지 않기 때문에 들어가시라”고 쏘아붙였다. 이 의원은 황 장관에 대해 “’교언’으로 답변할 뿐 진심으로 하지 않는다”며 “진정성 없는 답변은 들을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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