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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연구원 업종별 전망/ 2002년 산업기상도 ‘맑음’

    내년 우리 경제는 통신기기·자동차·일반기계 등에서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산업연구원이 21일 발표한 내년도 업종별 경기전망을 소개한다. ◆자동차=수출 및 내수 증가에 힘입어 자동차 생산이 올해보다 6.0% 증가한 316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내수는올해보다 4.2% 증가한 149만대,수출은 5.7% 늘어난 167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통신기기=정보통신서비스시장은 무선데이터 및 IMT-2000 서비스가 본격 시작됨에 따라 이와 관련된 통신기기 및장비·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올해보다 13.2% 높은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기계=수출 및 내수 회복에 힘입어 상반기 4.5%,하반기 6.5% 등 연간 5.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전년 대비 10.4% 늘어난 13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특히 대미 건설중장비·방위산업·공작기계 등의 수출증가가 예상된다. ◆가전=월드컵 특수,디지털 방송 본격화,디지털가전 가격하락 등에 힘입어 생산증가율이 5.5%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수출은 전년 대비 5.9% 증가하겠지만 수입도 6.7% 늘어날 전망이다. ◆조선=미 테러사태 이후 세계 해운산업의 침체와 국내 업체들의 수주전략 변화로 선박 생산은 올해보다 3.1%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가동차·가전의 생산 회복으로 합성수지는 호조가 예상되나 합섬원료와 합성고무의 침체가 이어져 성장률은 2%에 그칠 전망이다. ◆섬유·컴퓨터·일반전자=섬유는 월드컵 특수 등에 힘입은 내수 호조와 수출 회복으로 3% 증가한다.컴퓨터는 노트북PC 등 포터블 컴퓨터와 DVD-ROM드라이브 등 고부가 주변기기에 대한 수요 증가로 성장률이 올해보다 1.4% 늘어날것으로 보인다.일반전자부품도 생산 및 수출이 올해보다각각 4.3%,4.4% 증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광삼기자 hisam@
  • [의약분업 대수술하라] (3-1)범사회적 대책마련 절실하다

    ■수요자 위주 ‘대책기구’ 만들자. 의약분업 정착과 건강보험 재정의 건실화를 위해서는 이해당사자가 모두 참여하는 범사회적인 대책기구 구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정부는 의사·약사·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범사회적 의료제도개혁 특별위원회를 이달 중 본격 가동할 예정이나 인선의 대표성을 둘러싸고 이견이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21일 “대통령자문기구인 ‘의료제도발전 특별위원회’와 ‘약사제도 개선 및 보건산업발전 특별위원회’가 1년여의 진통 끝에 윤곽을 잡고 연내 본격 운영될 예정”이라며 “두 특위의 집행위원 28명에 대한 선임작업이 마무리돼 내년도 활동예산의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특위는 의료 제공·이용체계의 개선과 의료인력 수급방안,국민건강보험제도의 개선,공공보건의료 발전방안,의료분쟁조정 등을 위한 관계법령의 정비 등에 대해 연구한다. 정부측 집행위원에는 재정경제부장관,교육인적자원부장관,행정자치부장관,보건복지부장관,기획예산처장관 등이 참여한다.전문가들은 이와 관련,건강보험의 재정안정을 위해서는국고지원의 확대와 지역가입자에 대한 정확한 소득파악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정부는 건강보험이 분리될 경우에는 연 6,600억원에 이르는 담배부담금을 노인의료비 등재정공동사업에 투입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또한 의약분업의 정착을 위해 의사·약사간 담합유형을 관련 법령에 세부적으로 규정하고 특별감시단을 운영하기로 했다.한편 전문가들은 특위 구성에 시민단체의 의견이 거의 반영되지 않아 자칫 편향적으로 운영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건강연대 조경애(趙慶愛) 사무국장은 “특위 구성은 각계의이해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들로 구성돼야 하나 의료계에 치우친 느낌”이라고 지적한 뒤 여기에서 건강보험의 보장성강화와 국민의 알 권리 보장,1차 의료제도의 강화방안 등도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의·약사에 혜택 편중 복지기능 강화해야””. ‘의약분업과 건강보험의 혜택을 더 많은 국민들에게.’ 의약분업과 건강보험이 시행 1년여를 지나 실시과정에서 적잖은 문제점과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그러나 사회보험으로서의 공적 기능을 강화하면서 큰 흐름은 일관되게 지속돼야 한다는 각계의 목소리가 높다.잘못된 의약분업의 오류를 고치고 건강보험 재정의 안정을 위해 국고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적 기능 강화해야] 중앙대 김연명(金淵明·사회복지학)교수는 “의료보험의 본질은 생애기간의 위험분산이기 때문에세대간의 의료비 분담은 필수적”이라며 “즉 젊고 건강할때 직장에 다니면서 적정한 보험료를 내 건강보험에 기여한뒤 노년기에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건강보험은 결국 사회보험이기 때문에 국가의 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우석균(禹錫均·가정의학 전문의)정책실장은 “큰 틀에서 현행 의약분업과 건강보험 정책은맞다”면서 “다만 정부가 신자유주의적 관점에서 건강보험문제에 접근하고 있어 보험급여 보장성을 높이는 등 공적기능 강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사와 약사 등 공급자들만 혜택을 보고 수혜자인국민들이 정작 불편을 느끼는 현행 의약분업제도를 과감히개선해야 한다”면서 “의약분업을 바로잡아 약값 마진을 줄이고 의보수가를 동결하면 건강보험의 급여보장도 훨씬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약자와 영세사업장 노동자,구조조정에 의한 비자발적 중년실업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국고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현재 5인 미만 사업장도 직장건강보험에 가입하게 됐지만 국고지원이 없으면 열악함을 벗어나기힘든 실정이다. [의견수렴 다양하게] 가장 시급한 해결책의 하나는 건강보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회복해야 한다는 점이다. 처방전의 요체는 조세제도의 개혁을 통한 재정확대와 의·약사 등 이익단체에 휘둘리고 있는 정부의 의료정책을 국민들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쪽으로 되돌리는 것,국민의 부담을경감시킬 수 있는 ‘의료비 본인부담 총액상한제’ 도입 등을 들 수 있다. 이와 함께 ‘의료제도발전 특별위원회’ 집행위원 구성에있어 소비자의 입장이 경시되고 있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정부와 야당·경총 등에서 도입을 주장하는 ‘민간의료보험제’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의료급여가 높아 건강보험에서 지급을 꺼리는 특수질환자에 대한 혜택을 늘리기 위해서는 가입자가 적정보험료를 내고 민간보험에 든 뒤 보험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국민연금의 보완책으로 개인연금제도가 시행되고 있는것과 같은 이치다. 그러나 민주노총 오건호(吳建昊)정책부장은 “민간의보 도입은 국가의 사회보장 기능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라며“공청회 한번 하지 않고 민간의보 도입 추진팀을 구성한 것은 최소한의 기본절차를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측도 의료서비스의 부익부빈익빈 심화와 의료비 부담증가,공보험 붕괴 가속화 등을 이유로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의약분업 대수술하라] (3-2)의약분업 개선책을 듣는다

    ***전문가 5인 e메일 인터뷰 “의약담합 근절이 성패 관건”. 의약분업을 통한 의료체계의 올바른 정착과 건강보험의 건실한 운영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문제점과 개선방안에대해 들어본다.대한매일이 ‘의약분업 대수술하라’는 제하로 마련한 이메일 좌담내용을 정리한다.보건복지부 문경태(文敬太)연금보험국장,대한의사협회 주수호(朱秀虎)이사,대한약사회 박석동(朴錫東)이사,한국노총 조천복(趙千福)사무총장,건강연대 강창구(姜昌求)정책실장이 참석했다. ■의약분업 시행 1년여가 지났지만 의사·약사·국민 모두불편과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현재 실상에 대한 평가와 문제점,해결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강 실장= 아직도 병·의원의 항생제 남용이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고 의료기관과 약국간 담합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약국의 서비스 개선도 시급한 것으로 드러나 개선할 부분도적잖은 게 사실이다.따라서 의약분업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이와 같은 문제점을 보완해 나갈 것이다. ▲문 국장= 점차 의약분업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아직 여러가지 불편한 점도 있지만 정부는 의약분업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국민불편을 해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특히 안정적정착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처방형태 변화와 항생제 사용량 변화추이 점검 등 의약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주 이사= 불법진료를 근절하는 게 오·남용 근절의 가장 실질적인 방법이다.현행 의약분업은 비용이 많이 들면서도 약물오·남용도 막지 못하고 있다.불편하기만 한 이런 정책은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 ▲박 이사= 현재 의약분업의 문제는 경제적 접근방법이 무시되고 법과 제도의 안정성이 상실됐다는 점이다.특정집단의 이권이 국민편익보다 우선됐다는 점도 들 수 있다. ▲조 총장= 제도시행에 앞서 충분한 검토와 준비없이 출발하다보니 여러가지 문제점만 안은 채 표류하고 있다. 대선공약에 쫓겨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업적쌓기와 윗사람 눈치보기에 급급한 나머지 사회적 인프라 구축이 안된 상황에서 성급히 강행했기 때문이다. ■의약분업을 효과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가장 절실히 요청되는 것은. ▲조 총장= 의약분업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병원에 가지 않아도 될 가벼운 질병에 걸린 사람까지 병원을 거치도록 돼 있는데,이런 환자들은 약국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강 실장= 의·약간 담합행위 근절과 환자 알권리 확보를 위한 처방전 2장 발급에 대한 행정지도를 강화해야 한다.의사 처방행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피드백,진료비 가감지급,임상진료지침 개발·시행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박 이사= 보험재정을 절감하는 방안과 연계돼야 한다.일반약품 분류를 확대하고 성분명으로 처방토록 해야 하며 동일성분에 대해 대체조제도 활성화해야 한다. ▲주 이사= 아무런 편견없이 초심으로 돌아가 의약분업이 무엇을 위해 정말 필요한 제도인지 처음부터 재검토가 필요하다. ▲문 국장= 의약분업의 가장 큰 목적은 불필요한 약 사용을 줄여 국민건강을 지키는 데 있다.그런데 의료기관과 약국이 담합하면 약물 오·남용을 방지할 수 없고 안정적인 정착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한다.이런 담합을 없애기 위해 정부는 ‘의약분업특별감시단’을 상설 운영,약사법령에 담합유형을 세부적으로 규정하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건강보험의 재정 통합과 분리론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데 통합과 분리 주장의 근거는. ▲강 실장= 세대간의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통합은 필요하다.건강보험은 개인의 부담과 급여가 특정기간만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생애기간에 걸친 세대간 재분배를 통해 이뤄진다.지난 1년 동안 우리나라 전체국민중 18.8%인 862만명이 직장과 지역간 자격이 변동돼 직장근로자와 지역자영업자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이런 현실에서 지역과 직장간 재정을 나눈다는 것은 불필요한 업무유발과 국민 불편만을 초래할 뿐이어서 재정통합의 시급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조 총장= 한국노총의 입장은 재정분리이며 근거는 다음과 같다.재정이 통합되면 국민이 동시에 동률의 보험료를 인상할수밖에 없으나 국민저항과 선거철 유권자 표를 의식,보험료의 적기 인상이 어려워진다.재정이 통합되면 집단간(직장·지역) 갈등을 유발하고,지속적인 분쟁으로 보험료 인상이 더욱 어려워진다.결국 통합되면 징수율 저하로 나타나 보험재정 악화는 더욱 심화된다. ▲박 이사= 분리된 건강보험은 낭비적이고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통합하는 것이다.그러나 지역가입자의 소득에 따른적정한 보험료 부과,국고지원 확대,통합조직의 건전화를 전제로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보험 재정적자를 줄이는 것이 향후 최대의 관건이다. 재정안정 대책과 남은 과제는. ▲문 국장= 정부는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직장과 지역보험 재정을 통합운영할 계획이다.지역보험료 부과체계 마련 등 관련 하위법령을 준비 중이다.다만 재정분리에 관한 법률이 국회에 제출돼 심의중에 있어 재정통합이 연기되거나 재정이 분리될 경우를 대비해 관련 사항을 검토 중이다. ▲조 총장= 총선과 대선이라는 정치행사를 통해 정치권은 표를의식,선심정책으로 보험급여를 확대해 매년 급여비가 약 30% 이상 증가했다.반면 보험료 수입증가는 약 14%에 지나지 않아 의료보험이 수지균형을 맞출 수없게 됐다.당장 모든 것을 고칠 수 없더라도 우선 내년에 예정된 직장과 지역의 재정통합을 완전히 분리해야 한다. ▲강 실장= 재정을 통합하느냐 분리하느냐는 재정파탄의 원인도 아닐 뿐더러 재정안정의 해결책도 될 수 없다.즉 건강보험의 재정문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건강보험의재정안정을 위해 먼저 지난해 과도하게 인상된 보험수가를인하해야 한다.아울러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고비용 구조의 상업적 의료체계를 개선하고,진료비 지불제도를 바꾸지않으면 건강보험의 재정건전화는 해결될 수 없다. ■특수질환에 대해 민간의료보험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이에 대한 장단점은. ▲주 이사= 규제 일변도인 현재의 건강보험제도로는 다양한 국민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없으며 건전한 의료계의 발전도 도모할 수 없다.따라서 궁극적으로 국민의 건강권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 아래 민간보험의 도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 이사= 건강보험제도의 질적 저하와 사회적 위화감 조성이우려된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의료수혜가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건강보험에서 제외되고 있는 중증질환 등에 한해 제한적으로 민간보험 도입은 필요하다. ▲조 총장= 정부는 건강보험은 기본적인 의료행위를 담당하고민간보험은 건강보험 혜택에서 제외된 비보험 진료나 건보본인부담금 등을 처리하는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간보험이 도입되면 공보험인 건강보험은 더이상 급여확대가 이뤄질 수 없다.장기적으로 민간보험이 급여의 대부분을 담당하게 돼 공보험은 유명무실한 제도가 되고 만다. 또한 의료이용의 양극화를 초래해 돈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간 위화감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강 실장= 민간의료보험 도입이 현재의 재정위기를 해결할 수있는 방안도 아닐 뿐더러 그나마 어렵게 발전시켜온 건강보험마저 붕괴시키는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우리나라 현실에서 민간의료보험을 도입해서는 안되는 이유는 도입이 필연적으로 의료이용에 있어 계층간의 위화감을 조성시킨다는 점이다.경제적 능력에 따라 의료이용에 차별이 생긴다는 것이다. ■의약분업 및 건강보험 문제에 대해 이해 당사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문 국장= 의약분업은 오랜기간 수많은 논의와 사회적 합의과정을 거쳐 의약계·소비자·시민단체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추진됐으며 과정상 많은 어려운 일도 겪었다. 제도정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의약분업은 우리뿐만 아니라 후세들을 의약품 오·남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꼭 필요한 선진의약제도다.정부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합심해 발전시켜야 한다. ▲강 실장= 의약분업은 국민의 불편과 많은 사회적 비용을 치르면서 어렵게 정착돼 가고 있다.국민건강을 위해 언젠가 반드시 시행하지 않으면 안되는 제도다.아직 효과가 미흡한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다시금 이를 되돌리자는 주장은 무책임한 것이며 국민건강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국민들이건강보험에 대해 느끼는 불만은 혜택은 적은데 부담만 크다는 데 있다.따라서 보험혜택을 늘리고,국민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수가인하 등 의료비 지출구조를 개선해야 한다.쟁점이 되고 있는 재정분리 논쟁은 사회적 갈등만 유발할 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정부는 건강보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사회적 합의를 모으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주 이사= 정부는 의약분업이 실패한 정책임을 인정하고 원점에서 다시 출발하는 자세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정부가 책임질 대상과 영역은 어디까지인지 밝히고 민간보험이 도입되면 국민들의 부담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를 밝혀야 한다. 정리=유진상 박록삼기자 jsr@
  • 중소건설사 공공공사 수주 지원

    내년부터 건설업체는 전년도 시공능력평가액의 1% 이하인 공공부문 공사를 수주할 수 없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공공부문 건설공사금액 하한 규정을 마련,오는 26일부터 내년말 건설공사 하한선이 결정될 때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대형업체의 공공부문 수주 독식을 막고 중소건설업체의 수주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이를 위반할 경우1년 이내의 영업정지나 과징금 등의 처분을 받게 된다고건교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올해 부문별 시공능력평가액이 700억원 이상 6,499억원 미만인 113개 업체는 평가액의 1% 이하 공사를 수주할 수 없고,평가액 6,500억원 이상인 최상위18개 업체는 65억원 이상 공사를 도급할 수 없다. 전광삼기자 hisam@
  • 특소세 인하 첫날 업계 표정/ 중·대형차 구입문의만 폭주

    특소세 인하가 단행된 20일 자동차업계와 가전업계 영업소들은 문의전화를 받느라 분주했지만 판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자동차는 2002년형 신제품 시판을 앞두고 있어 계약을 다음달 중순 이후로 미루는데다 가전제품은 특소세 인하폭이당초 예상치를 훨씬 밑돌아 소비자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대형 자동차 위주로 구입문의 폭주] 현대·기아·대우·르노삼성 등 자동차업체 대리점 및 영업소는 특소세 인하가 시작된 이날 문의전화를 받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배기량 2,000㏄ 이상 중·대형 차종에대한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며 “특소세 인하 조치가 만료되는 내년 6월 말까지 에쿠스·그랜저XG 등 고급 차종의 판매실적이 예년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대다수 영업소들은 그러나 “특소세 인하가 시작된 첫날이어서 그런지 문의전화는 많은 반면 계약건수는 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2002년형 신차가 나오는 다음달 15일 이후부터는 특소세 인하에 따른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가전업계,매출 크게 늘지는 않을 듯] 에어컨,프로젝션 TV,PDP TV의 가격이 내렸지만 대리점을 찾아 물건을 구입하는소비자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가전업계는 특소세 인하 폭이 당초 예상치보다 훨씬 낮게 결정된데 따른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PDP TV의 경우 특소세 인하율이 0.64%에 불과해 판매가격이 5만원 정도밖에 내리지 않았고,프로젝션 TV도 판매가격 인하폭이 5.4%에 불과해 이렇다할 계약실적을 올리지못했다.다만 에어컨의 경우 8.7∼9.4%의 가격 인하로 본격적인 예약판매가 시작되는 12월 말이나 내년 초부터는 매출이 20%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소세 인하에 따른 매출 증가는 당초 예상보다 줄어든 10∼20%선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수 전광삼기자 hisam@
  • [의약분업 대수술하라] 2.건강보험 재정통합 해법은

    건강보험의 재정 통합안은 의약분업 문제와 함께 우리사회의 무한(無限) 갈등을 야기할 또다른 화약고다.그 견해도처한 입장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건강보험 재정안은 한나라당이 통합을 백지화하는 내용의건강보험법 개정안을 내년 1월 국회에 상정할 예정이어서분리 운영의 가능성이 있다.이 법안이 통과되면 지난해 7월건강보험 조직통합에 이어 지난 5월 재정통합을 전제로 정부가 내놓은 재정대책은 물거품이 된다. 그러나 참여연대·경실련 등 시민단체와 민주노총·민주노동당 등은 재정 통합의 일관된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여당은 상황을 지켜보며 재정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나 연기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적자원인 상충] 인식의 출발부터 다르다.건강보험 적자의주원인에 대해 분리론자들은 의보통합을 내세우고 있으나통합론자들은 단기간에 이뤄진 막대한 수가인상을 들고 있다. 한국노총 이동호(李東浩) 정책국장은 “정부의 재정안정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재정악화는 커질 수밖에 없고 지속적으로 보험료를 인상해야 하는 상황에 닥치게 된다”면서“분리 없이 재정의 안정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건강연대 조경애(趙慶愛) 사무국장은 “건강보험 재정적자는 무리한 수가인상과 보험급여비 인상이 주된 원인”이라면서 “시행상의 작은 잘못을 꼬투리잡아 통합된 건강보험이 수행할 수 있는 사회보험의 기능을 퇴색시켜선 안된다”고 반박했다. [통합 찬반] 건강보험 통합론자들은 직장과 지역간의 경계가 무의미하다고 강조한다.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김연명 교수는 “건강보험은 개인의 부담과 급여가 특정기간만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일생에 걸친 세대간 소득재분배에기여해야 한다”면서 “통합은 사회보험 원칙에 충실한 것”이라고 말했다.오는 29일 출범을 앞둔 ‘의료보장 확대를위한 공대위(가칭)’ 관계자도 “구조조정 등이 일상화되면서 지난해 지역에서 직장으로 옮긴 사람과 직장에서 지역으로 옮긴 사람이 각각 444만명,418만명으로 모두 862만명이 두 의보 사이를 오갔다”면서 통합운영되지 않을 경우무보험자를 양산,의보 사각지대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건강보험 분리론자들은 “통합시 지역가입자의 소득파악률을 제고시켜 직장과 지역간의 단일부과체계 개발을전제로 했다“면서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현실에서재정을 분리하는 것이 맞다”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국노총 이동호 정책국장은 “재정분리시 각 관리주체가주인의식을 가지고 보험재정을 충실하게 관리하게 할 수 있으며,보험료 인상 등에 따른 직역간의 형평성 논란과 헌법상의 위헌소지를 제거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남은 과제] 현재 자영업자 소득파악률은 30%가 채 되지 않는다.직장인들이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 재정통합을 추진하는 쪽도 획기적인 조세제도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민주노총 오건호(吳建昊)정책부장은 “건강보험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한 궁극적방법은 자영업자의 소득파악률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이라면서 “건강보험 통합운영 속에서 이런 문제의식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올 재정적자 4조 추정.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올해 당기적자는 4조1,978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적립금을 제외한 순 자금부족액은 3조2,798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통계를 보면 건강보험은 직장,지역 모두 재정의 절반 정도를 보험료로 납부하고 각각 전체 지출의 절반 정도를 사용했다. 지난해 지역쪽의 수입은 4조6,534억원이었고 지출은 4조9,523억원으로 2,98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직장쪽은 수입 4조4,482억원에 지출 5조1,583억원으로 7,101억원의 적자를냈다. 건강보험료 전체로는 9조1,016억원의 수입에 10조1,106억원의 지출이 된다.전체에서 지역쪽은 수입의 51.1%,지출의49%를 차지했으며 직장은 수입의 48.9%,지출의 51%를 차지했다.엄밀히 평가하면 직장가입자가 조금 더 혜택을 입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정부안에 따르면 통합운영 5년 뒤인 2006년에는 지역의 흑자가 2조173억원이 돼 직장의 적자 1조9,239억원을 상쇄할수 있게 된다.현재 국민건강보험의 가입자는 직장 727만명과 지역 830만명을 합쳐 1,560만명으로 그 대상자는 4,606만명에 이른다.정부는 건강보험의 재정안정화를 위한 단기처방으로 ▲진료비 심사강화 ▲급여제도의 합리적 개선·보완 ▲보험료수입증대 및 관리운영의 효율화 등을 제시했다.중장기 대책으로는 ▲국민건강보험 재정건전화 특별법 제정 ▲건강보험증의 전자카드화 ▲진료비 심사평가의 효율성 제고 ▲의약품 유통개혁 추진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건강연대 조경애(趙慶愛) 사무국장은 “전체적인 방향은옳지만 본인부담을 늘리는 방향으로 재정안정화를 꾀하려는것은 잘못”이라며 “건강보험이 사회보험 본연의 성격을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록삼기자. ■잘못 알려진 상식. 건강보험 통합운영 등과 관련해 일반에 잘못 알려진 허실을 살펴본다. [의약분업이 건강보험 적자의 주원인] 의약분업 자체가 적자의 한 원인이 될 수는 있지만 주요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보건복지부가 짧은 기간 동안 5차례에 걸쳐 43.9%의수가인상을 하고 의약계의 부당·허위청구 등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보험급여비가 51.7% 인상된 점이 주원인이다. [직장가입자가 지역가입자보다 보험료를 더 내] 가입자 한사람이 납부하는 평균보험료는 지역가입자가 오히려 1만원가까이 더 내고 있다.다만 통합된 뒤 직장과 지역이 똑같이보험료가 9% 인상된다 하더라도 직장쪽의 인상폭이 클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건강보험이 통합되면 직장인만 손해] 보건복지부 전망에따르면 오는 2006년까지 직장쪽의 적자는 1조9,000억원이넘는다.반면 지역쪽은 2조원이 넘는 흑자를 기록한다. 지난 98년부터 지역의보조합의 재정 50%가 국고보조금으로지원되면서 이제는 직장이 오히려 어려워졌다. 직장쪽은 똑같은 보험료를 내면서 재정적자에 허덕이지 않고 보험급여를 똑같이,더 받을 수 있다. 박록삼기자
  • 유가 산지따라 ‘오르락내리락’

    국제 유가가 산지에 따라 등락을 달리했다.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현지에서 거래된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6.60달러로 지난 주말보다 0.30달러 상승했다.북해산 브렌트유는 0.24달러 오른 18.04달러에거래됐다. 반면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0.30달러 내린 17.80달러를 기록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韓·EU “美의 철강규제 공동대응”

    한국과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철강 201조 규제조치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20일 서울 무역클럽에서 제2차 한-EU 민·관철강협의를 갖고 미국의 철강 보호주의에 대한 공동대응및 업계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리측은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의 산업피해 판정이 향후 철강 통상분쟁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막기 위해 양측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제의했다. 또 다음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2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고위급 철강회의와 관련,양측의 과잉설비 감축방안을 논의하고 주요국의 과잉설비 감축동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산자부 관계자는 “미국의 201조 조치를 비롯한 보호주의움직임이 건전한 국제철강 교역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인식을 함께 하고 국제 철강문제에 대한 공동대응 체제를강화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 특별소비세 인하 안팎/ 내수진작 큰 효과 기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가 19일 특별소비세 세율 인하에 합의함에 따라 침체를 겪고 있는 국내 경제에 상당한 내수진작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세율 인하로 세수가 줄어들지만 제품 판매가 늘어 어느정도 상쇄될 것이라는 게 정부의분석이다. [자동차값 2,000㏄ 기준 57만원 인하] 특소세 인하의 가장큰 수혜업종은 자동차업계다.현대자동차는 2,000㏄ EF쏘나타는 1,664만원에서 57만1,000원 떨어진 1,606만원으로,2,500㏄ 그랜저XG는 2,480만원에서 109만원 낮은 2,370만원 선으로 판매가격이 각각 낮춰질 것으로 예상했다.1,500㏄ 베르나 판매가격은 963만원에서 22만9,000원쯤 하락한다. 현대차 가운데 가장 가격이 비싼 에쿠스 4.5리무진의 경우는 특소세만 251만여원 낮아져 판매가격이 8,180만원에서 7,820만원으로 떨어질 전망이다.대우·르노삼성자동차도 배기량에 따른 판매가격을 현대차와 비슷하게 인하할 계획이다. [에어컨,프로젝션 TV 가격도 인하] 가전업계는 매출이 20∼30%정도 늘 것으로 기대한다.특히 450만∼550만원대의 고가품인 프로젝션TV의경우 디지털 본방송 개시와 월드컵 특수까지 겹쳐 매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473만8,000원짜리 프로젝션 TV가 판매가격이 5. 45%(약 25만5,420원) 낮아져 448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에어컨도 특소세가 30%에서 20%로 내려 판매가격이 8.7∼9.4%가량 떨어질 전망이다.LG전자의 에어컨과 프로젝션 TV도 비슷한 가격인하가 예상된다. 안미현 전광삼기자 hyun@
  • [가자! 교통월드컵] 음주운전 이대로 안된다

    올 들어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사망자가 크게 줄었지만 교통선진국을 자처하기엔 아직 이르다.올 상반기중 경찰에 단속된 음주운전자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이상 늘어났다는 사실이 이를 뒷바침한다. 경찰의 전방위 단속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셈이다.더욱이 모임에는 으례 술이 따르게 마련이라는 국민정서를 감안할 때,지구촌의 축제인 내년 월드컵이 자칫 음주운전으로 얼룩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음주운전에 나이·직분 따로 없어=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인기가수 김완선(32·여·본명 김이선)씨를 음주운전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운전면허 100일 정지처분을 내렸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9시 쯤 술을 마신 뒤 에쿠스 승용차를 몰고 집으로 가다 혈중 알콜농도 0.051%로 적발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맥주 두병을 동생과 나눠마셨는데 별문제가 없을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김씨처럼 생각하다가 낭패를 당한 인기인은 한둘이 아니다.지난 9월에는 영화배우 유오성(33)씨와 프로농구선수서장훈(27)씨가 음주운전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됐다.6월에는 탤런트 원미경(41)씨가 혈중알콜 농도 0.208% 상태에서 차를 몰다 운전면허를 취소당했다. 올들어 경찰 단속에 적발된 음주운전자는 나이와 직분을초월한다.면허증도 없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없는 10대가 있는가 하면,술에 취한 여대생·교수·가정주부·할아버지 등도 거리낌없이 핸들을 잡았다가 망신을 당했다.뿐만 아니라 솔선수범해야 할 현직 경찰,검사,판사등이 음주단속에 걸려 물의를 빚었다. ◆음주운전자 매년 급증 추세=음주운전에 대한 법적 처벌규정과 경찰의 단속이 날로 강해지고 있으나 음주운전자들은 해마다 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운전자가 지난 92년 8만5,292명에서 지난해 27만4,400명으로 연평균 2만명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한 교통사고도 92년 1만319건에서 지난해 2만8,074건으로 크게 늘었고 사망자도 483명에서 1,217명으로 급증했다. ◆음주로 적발돼도 반성 대신 재수 탓=음주단속에 적발된이들의 대부분은 힘(?)이없고 재수가 없어서 단속에 걸렸다고 말한다.술은 마셨어도 운전엔 별지장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더욱이 일부 특권층은 음주단속도 받지 않고,적발되더라도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하는이들도 있다.실제로 경찰이나 검찰 직원의 경우 음주단속에 적발되더라도 ‘직원(경찰관)’임이 확인되면 그냥 보내준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 단속에 걸린 뒤에도 음주사실을 쉽게 인정하지 않거나 더러는 경찰에 강력 반발하기도 한다.지난달 충북 괴산경찰서는 음주단속에 걸린지 이틀만에 또다시 적발되자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에 흉기를 휘두르며 자살소동을 벌인 이모(36)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의 행정편의적 단속도 문제=음주단속에 적발된 이들이 억울하다고 믿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경찰 단속이 근원지가 아닌 도착지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술을마시긴 했지만 집앞까지 아무 탈없이 운전했다는 게 음주운전자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실제로 음주단속의 대부분은 근원지가 아닌 주택가 입구나 간선도로 등 ‘길목’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행정편의적 단속으로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더러는 음주운전을 단속하기 위해 모든 차량을 세운 뒤 운전자에게 음주측정기를 들이대는 원시적 단속은 인권침해의 소지가 많다고주장하기도 한다. ◆처벌 강도 높이고 운전자 인식 바꿔야=음주운전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사회적 범죄행위인 만큼 경찰의 단속과 법적 처벌 강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음주운전을 방지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운전자 스스로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고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단속과 처벌보다는 운전자들의인식 전환이 선진 교통문화를 만들어내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교통과학연구원 이원영(李元榮) 수석연구위원은 “음주운전 단속체계를 객관화·과학화하고처벌 규정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전자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줄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 ■음주운전, 서울 올 3만2,100건 적발. 서울시내에서 음주운전 적발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일까. 19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까지 서울시내31개 경찰서에서 모두 3만2,100건의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이 가운데 강동경찰서가 가장 많은 2,138건을 적발해 가장 적었던 중부경찰서 287건의 7.4배에 달했다. 이어 송파경찰서가 1,728건,중랑경찰서가 1,689건,도봉경찰서가 1,695건 등의 순이었다.유흥가 밀집지역인 강남 일대를 단속하는 강남경찰서는 1,695건으로 평균치인 1,035건을 웃돌았다. 하지만 강남 유흥가 밀집지역인 방배경찰서와 여의도 일대를 단속하는 영등포경찰서의 적발건수는 각각 961건과 967건에 불과해 주택가가 밀집한 서초·수서·용산·마포경찰서 관내보다 오히려 적발건수가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유흥가의 경우 상시 단속이 이뤄져 음주운전자가 적은 반면 단속이 허술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택가나 한적한 도로의 경우 상대적으로 음주 운전이 많다”면서 “이는 아직도 자신의 안전보다는 단속에 연연하는‘눈치 음주 운전’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음주운전 적발건수는 서울이 3만2,10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이어 경기(2만9,796건),충남(1만7,674건),경남(1만3,743건),부산(1만2,867건),전남(1만1,555건)등의 순이었다. 조현석기자 hyun68@ ■음주실험으로 본 인체공학. 알콜 섭취의 가장 큰 문제는 대뇌를 비롯한 중추신경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술을 마신 뒤 기분이 좋아지거나 침울해지는 등 정신적변화가 생기는 것은 알콜이 중추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다.알콜섭취량이 과다한 경우 감각이 둔해지거나 판단력이흐려지고 만취상태에서는 신경체계가 마비돼 심신이 따로노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미국의 겔린과 워렛마크가 음주운전자 12명을 대상으로운전기능을 실험한 결과 일부 운전자들은 혈중알콜농도 0. 03% 이하의 낮은 주취 상태에서도 운전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콜에 대응하는 능력이 개인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이지만 그간실시된 많은 실험 결과들은 혈중알콜농도가 0.05%를 넘어서면 운전기능이 손상되거나 운전형태가 평소와 달라진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미국의 드류가 40명의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음주 후 운전기능을 측정한 결과 알콜농도 0.08%에서 운전기기의 오작동률이 16%를 넘어선 것으로 측정되는 등 사고수반율 및기능저하율이 급속히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하인과 뮬러가 각각 300명과 10명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음주실험 결과도 대다수 표본이 혈중알콜농도 0.1%에서 도로상황에 반응하는 시간이 지연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시야가 좁아져 좌·우회전 신호변화에 따른 운전조작 능력이 평소보다 10∼15%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광삼기자. ■음주운전 외국선 어떻게. 먹거리를 중시해온 중국에서는 숙박업소를 ‘반점’(飯店)이라고 불렀다.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쉬고 잠자는 곳을‘주막’이라고 부를 정도로 술과 친근한 문화였다.우리나라만큼 술에 대해 관대한 나라도 드물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술 취해 흥청거리는 것자체가 용납되지 않는다.더욱이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살인행위로 간주,엄격한 처벌이 뒤따른다.더욱이 선진국일수록 음주운전 관련 규제가 강하고 강도가 날로 높아지는 추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검찰은 지난달 22일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한인 20대 여성에게 법정 최고형인 징역 13년8개월을 구형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LA 검찰은 이날 패서디나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음주운전으로 앞차를 들이받아 2명을 숨지게 한 곽모(27)씨에게 과실치사 및 상해혐의로 이같이 중형을 구형했다. 곽씨는 지난해 12월 송년 모임에서 술을 마신 뒤 LA 동북부 글렌데일 고속도로를 이용해 귀가하던 중 마운틴 스트리트 인근에서 4명을 태운 승용차를 들이받아 앞차에 타고 있던 35세 남자와 15세 소년을 숨지게 했다. 뉴욕 주정부도 얼마전 한 경관이 음주상태에서 차를 몰다 일가족 4명을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을 계기로 음주운전에대한 처벌 강도를 높이는 쪽으로 관련법을 개정할 방침인것으로 알려졌다. ‘페나-헤라리법안’으로 불리는 이 개정안은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내면 최고 25년의 징역형을 구형하고 혈중알콜농도가 0.2%를 넘을 경우 최고 징역 4년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개정안은 또 음주사고로 두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면 검찰이 가해자를 가중처벌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아울러 법원이 음주사고 운전자에게 보석결정을 내리면 검찰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일본 정부도 지난 10일 음주·과속 운전으로 사람을 숨지게 한 경우 최고 15년의 징역을 구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처벌규정을 대폭 강화한 형법 개정안을 마련,중의원을 거친 상태다.
  • LG 휘발유값 20원 인하 에쓰-오일은 40원 내려

    20일 자정을 기해 휘발유의 주유소 공급 가격이 또 내린다. LG칼텍스정유는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가격을 ℓ당 20원 내린 1,150원으로, 에쓰-오일은 ℓ당 40원 내린 1,150원으로 각각 조정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에쓰-오일의 직영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현행 ℓ당 1,265원에서 1,225∼1,250원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현대정유도 조만간 주유소 공급가격을 ℓ당 20원 정도 내린 1,178원으로 인하할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공무원 Life & Culture] 중앙부처 첫 당구 동호인대회 ‘성황’

    누군가는 당구를 녹색테이블 위에서 벌이는 ‘환상의 예술’이라 극찬한다.또 어떤 이는 담배,술 등과 동격에 놓고 ‘불량한 유혹’으로 치부해 버리기도 한다.이처럼 양극화된 평가에 따라 예전에는 정부부처 공무원으로서 내놓고 당구를 즐긴다면 찜찜한 점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두 얼굴의 당구’가 같은 부처 동료들간의 친목 도모와 각 부처간 화합과 스트레스 해소의 기회로자리매김된다. 지난 17일 토요일 서울 서초동 한국당구아카데미.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남짓까지 ‘제 1회 중앙부처 공무원 당구동호인 대회’가 열렸다. 항상 근엄한 넥타이와 양복을 차려 입어 딱딱하고 재미없을 것만 같은 11개 중앙부처 공무원 120여명이 한 자리에모여 50여개의 당구대를 차지한 채 당구 실력을 겨뤘다.이들에게는 직급이나 부처의 다름도 따로 없었다.얼굴은 처음 봤지만 모두 그저 ‘동료’로 통했다. 4구 단·복식전과 3쿠션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치러진대회장에서는 아슬아슬하게 빗겨가는 공에 대한 아쉬움의탄성과 유쾌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또 국가대표 김철민(金哲珉)씨의 예술구 시범 때는 공을 칠 때마다 숨죽여 구경하며 환상의 묘기 앞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정보통신부 직원들은 이참에 아예 동호회를 하나 만들었다.이름이 길기도 하다.‘MCI빌리아드클럽 사이버코리아21’.16명이 옷을 똑같이 맞춰입고 나온 것도 눈길을 끌었다.회원들은 별명도 하나씩 갖고 있다.총무를 맡은 국제협력관실 6급 ‘봄날 선수’ 김춘일(金春日)씨와 ‘벵갈 호랑이’ 김재호(金在虎)씨 등은 “부처간 두터운 벽이 있었는데 타부처 사람들과도 막연한 가까움이 느껴진다”며 매년개최할 것을 주문하기도. 당구 400점인 기획예산처 김용진(金容辰·삶의질향상기획단 파견)과장은 4구 개인전 부문에서 2회전 탈락했지만 함께 참가한 동료 선수들을 응원하고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행사 내내 자리를 뜨지 않았다. 그는 “당구를 좋아하면서도 떳떳하게 내놓고 즐기기에는 눈치가 보였는데 내친 김에 동호회를 하나 만들어야겠다”면서 “당구는 직원들간 친목 도모는 물론 큰돈 안들이고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고 열심히 ‘당구 예찬론’을폈다. 한국당구아카데미 손형복(孫亨馥)원장은 “당구는 전국 1,200만 동호인에 아시아게임 금메달 10개가 걸린 국내 최대 레포츠”라면서 “공무원 당구 동호회가 많이 생겼으면좋겠다”고 말했다.심판을 맡은 여성프로선수 장민화(張民和·48)씨는 “별도로 찾아오면 기초부터 개인지도 해주겠다”고 제의해 참가자들을 웃겼다. 이날 행사를 맡은 행정자치부 복지과 박재혁(朴在赫)과장은 “처음이라 준비가 미흡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해덩달아 기분이 좋다”면서 “내년에는 여성의 참여와 종목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승자에 대한 축하,패자에 대한 격려가 어우러진 이날 종합우승은 행정자치부가 차지했고 기획예산처와 정보통신부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시상식이 끝나고 뉘엿뉘엿 저무는 짧은 겨울해를 받으며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끼리끼리 어울려 근처 호프집으로 가벼운 발걸음을 옮겼다. 박록삼기자 youngtan@. ■‘행자부 撞神’이성렬국장 스리쿠션 시범경기 출전. 도박의 귀신을 ‘도신(賭神)’이라 부른다면 당구에 능한 사람은 ‘당신(撞神)’이 걸맞을까. ‘당구동호인 대회’ 개막에 앞서 3쿠션 부문 시범을 보여준 ‘행자부의 당신’ 이성렬(李星烈·50)인사국장은 애써 겸연쩍어한다.이 국장의 당구 실력은 500점.선·후배동료들은 이 국장이 당구 외에도 탁구,테니스,골프 등 공으로 하는 모든 운동에 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날 당구대회 역시 이 국장의 아이디어다.지난해 전라북도 행정부지사로 있을 때에도 요일별로 월요일은 당구,화요일은 탁구,수요일은 테니스 등으로 정해놓고 퇴근 뒤 하위직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렸다. “얘기하다 보니 일은 안하고 놀기만 한 것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직원들과 함께 당구치고 삼겹살 구워먹으며 소줏잔 부딪히는 모습에서 직원들이 편안해했다”고 은근히 자랑한다. 이날 2,000점이 넘는 여고 프로선수인 정보라양(18)과 벌인 시범경기에서 3대 2로 진 이 국장은 “몸이 채 풀리지않아 졌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앞으로도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당구 등을 통해 다양한 교류와 스트레스를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 주공·토공 통합돼도 ‘부실’

    정부가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과 관련,국책연구기관과 민간 회계법인의 ‘선 구조조정 후 통합’ 권고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통합을 추진,통합에 따른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영화회계법인의 ‘주공·토공 통합법인에 대한 재무분석 및 자산실사’ 중간보고서를 인용,“통합법인의 2005년 연간매출은 6조원으로추산됐으며 영업이익은 3,40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토공은 이에 대해 “건교부가 2005년도 영업이익만 부각시켜 통합공사의 재무상황을 왜곡하려 하고 있다”며 “통합시 부채가 2001년 20조9,172억원에서 2005년 31조9,345억원으로 늘어나 3,4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는 이자를 감당하기도 어렵다는 게 중간보고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통합공사의 자산은 2001년 29조3,868억원에서 2005년 42조4,677억원으로 늘어난다. 영업이익은 2001년 2,221억원,2002년 2,536억원,2003년 1,154억원,2004년 879억원,2005년 3,404억원 등으로 예측됐다. 반면 판교·화성 등 신도시 건설과 국민임대주택 20만호건설로 차입금이 2001년 14조3,366억원에서 2005년 23조261억원으로 늘어나 부채 규모가 31조9,345억원으로 급증하게 된다. 이에 따라 통합공사가 오는 2005년 3,40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더라도 차입금은 고사하고 이자의 80%를 갚고 나면남는 게 없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건교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 기관이 통합되면 중복된 업무가 사라져 경영정상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원론적 방침을 고수,“통합법안을 지난달 15일 국회에 제출했으며 오는 26일 건설교통위원회에 상정,연내에 통합법안이 통과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건교부는 이번 중간보고서에 앞서 지난 4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토연구원이 용역결과 보고서를 통해 정책대안으로 제출한 ‘선 구조조정 후 통합’ 권고도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연구원은 건교부에 제출한 ‘토공과 주공의 통합방안연구’를 통해 정부안대로 양 공사를 통합할 경우 “과다한 부채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어려워 재정지원이 필수적”이라면서 “‘선 구조조정 후 통합’이 바람직하다”는정책대안을 제시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그러나 “두 공사의 업무효율성 제고와경영정상화를 위한 ‘선통합 후구조조정’ 방침에 변함이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토공 관계자는 “건교부가 국책연구원의 정책대안은 물론 민간 회계법인의 분석을 무시한 채 공기업 개혁이라는 정책목표에 얽매여 ‘거대 부실 공룡’을 만들어내는데 급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한강 그곳에 가면] 남한강변 유적지 기행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떠나는 남한강 유적지 역사기행은선현들의 숨결을 느끼기에 충분하다.충북 단양에서 충주를관통하는 남한강을 따라가다 보면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한각종 산성은 물론 선사시대의 주거지를 어렵지 않게 볼 수있다.고구려와 신라가 대업을 꿈꾸며 각축을 벌였던 산성이천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버티고 있고 임진왜란때신립 장군의 한이 떠도는 곳 또한 남한강이다. [충주지역] 고구려때는 국원(國原),신라때는 중원(中原)으로 불렸으며 고려시대에 처음으로 충주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인후지지(咽喉之地·사람의 목구멍과 같은 지역)로 통할 만큼 지리적 요충지였다.가금면 가흥리에는 조선시대 조세 물품을 보관하던 가흥창(可興倉)이,용전리에는 광개토왕비를닮은 중원 고구려비가 있다. 탑평리 7층 석탑은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으로 한반도의 중심이라는 뜻에서 중앙탑으로도 불린다. 망국의 한을 품은 악성 우륵이 가야금을 탄데서 유래된 탄금대가 이 곳에 있다.임진왜란 당시 배수진을 쳤다가 대패한 신립 장군이 열두번이나오르내리며 군사들을 독려하다 최후를 맞았다는 열두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장미와 보련 남매가 축성했다는 장미산성과 보련산성은 남한강을 가운데 두고 마주보고 있다.신라가 남한강 유역을 차지하면서 북진거점으로 삼기 위해 축성한 탄금대토성과 충주산성은 1,500여년이 지났음에도 산성이 그대로 남아 있을 만큼 수준 높은 축성술을 자랑한다. [제천지역] 한수면 명오·사기리 유적지는 구석기시대 유적이 볼만하다.금성면 황석리에는 남성과 여성을 상징하는 선돌과 고인돌 무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현재 중부권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잡은 청풍면 물태리 청풍문화재단지에는 관아·민가·향교·석물군 등이 복원돼 선인들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다. 이곳에 있는 신라시대 망월산성은 강가의 돌을 이용한 전형적인 테뫼식 산성으로 우리나라 산성연구에 귀중한 사료가되고 있다. [단양지역] 단양팔경의 얼굴격인 옥순봉과 구담봉을 지나면죽령으로 이어지는 군사요충지에 적성산성이 남한강을 굽어보고 있다. 애곡·도담·여천리 석회동굴에는 구석기 유적이 집중돼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특히 수양개 유적과 구낭굴,금굴 등지에서는 석기·청동기시대의 유물이 발견돼 수양개 유물 전시관에서 선보이고 있다. 조선조 개국공신인 삼봉 정도전의 이름이 떠오르는 도담삼봉에는 산간 오지로 물자를 실어 나르는 뗏목이 복원됐다.조금 더 올라가면 온달 장군이 신라에 빼앗긴 영토를 찾겠다며 축성한 것으로 알려진 온달산성과 온달동굴,온달묘 등이 찾는 이를 반긴다. 고수길(高秀吉) 청주박물관장은 “남한강은 선사시대 이래역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곳”이라며 “조상의 숨결을 쫓아 떠나는 역사 기행지로서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현대모비스·독일 보쉬 전자제동 제조기술 제휴

    현대모비스는 최근 독일 보쉬사와 ‘자동차 전자제동장치 제조 기술제휴’를 체결하고 최첨단 제동장치인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를 비롯한 각종 첨단기술을 이전받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ESP는 종전 ABS나 TCS보다 한단계 발전된 제동장치로 눈길·빗길·커브길 회전시 제동을 하지 않아도 속도가 자동 조절돼 궤도이탈을 막고 제동거리를 단축시켜주는 게 특징이라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기술제휴로 75만대 정도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오는 2003년부터 현대·기아차 등에 ESP를 도입토록 할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 뉴라운드 득실/ (중)반덤핑·서비스 분야

    세계무역기구(WTO) 제4차 각료회의에서 회원국간 이견이가장 심했던 분야 가운데 하나로 꼽힌 반덤핑,투자·경쟁정책 등은 본협상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반면 회원국들의 이렇다 할 반대없이 일찌감치 타결된 금융·통신 등 서비스분야는 종전 우루과이라운드(UR) 이후국내 유통시장 개방에서 보듯 급속한 시장 재편이 예상된다. ◆반덤핑=WTO 제4차 각료선언문이 ‘반덤핑협상 개시’를명시한 것은 한국을 비롯한 수출국들이 거둔 최대 수확으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미국 등 주요 무역상대국으로부터 9월 말 현재 반덤핑과 관련한 73건의 규제와 28건의 조사를 받고 있다.이번 선언문을 근거로 뉴라운드 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끌면 적어도 반덤핑 규제의 오·남용으로 인한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향후 협상에서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 등 상대국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관건이다.미국은 각료회의에서 이 분야에 대해 적잖은 불만을 표시해왔고 향후 협상에서도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뉴라운드 협상에서 반덤핑 문제만제대로 처리해도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일본 등 주요 수출국들과 연대해 미국 등을 상대로 한 반덤핑 협상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경쟁정책=자국 경제의 주도권 상실을 우려하는 대다수 개도국들의 반대로 막판까지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인 분야다. 우리나라는 외국인 투자에 대해 상당히 개방적인데다 공정경쟁 관련법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이 분야의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반덤핑 문제와 달리 WTO 회원국의 다수를 차지하는 개도국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어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번 뉴라운드 선언문에서도 투자 및 경쟁정책에 대한 부분은 ‘제5차 각료회의 때까지 협상의 틀을 잡는다’는 정도로만 언급돼 있어 본협상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금융=미국·유럽연합(EU) 등 선진국들이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다.뉴라운드 협상에서는 국경을 초월한 금융서비스 공급 허용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은행업 중예금·대출업무와생명보험업·손해사정·보험계리·보험중개·보험대리업 등의 추가 개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이에 따라 외국계 은행에 대한 지점 설립 인허가 요건 등 간접 제한조치가 폐지될 가능성이 높다.지금까지 외국계 은행들은 국내 은행들과 달리 지점을 추가로 설립하려면 국내에 처음 진출할 때와 비슷한 수준의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를 밟아야 했다. ◆통신=뉴라운드 협상으로 기간통신사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 참여가 늘어나 거시경제에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외국인 지분 소유가 50% 이상 허용될 경우 통신시장의 충격이 불가피하다.적절한 보완책 마련이 급선무다. 우리나라는 지난 97년 환란 이후 외자 도입 확대를 위해통신시장 개방을 앞당긴 상태여서 시장 개방에 따른 충격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한국통신을 제외한 기간통신사업에 대해 올해까지 폐지키로 돼 있던 외국인 투자 한도(지분율 49%)와 동일인 지분제한을 지난 99년 폐지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앞으로 뉴라운드 협상에서 미국·일본 등선진국들은 한국통신에 대해서도 외국인 참여지분을 50%이상으로 확대하라고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여 효율적인 대비책이 요구된다. 전광삼기자 hisam@
  • 국제유가 15弗대 폭락

    15일 두바이유 거래 가격이 지난 99년 6월 이후 최저치인 배럴당 15달러대를 기록하는 등 국제유가가 일제히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조건부 합의에 대해 비회원국인러시아가 감산 불가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한국은행은 ‘해외경제’ 보고서에서 내년도원유가격이 안정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 현지 거래 가격은전날보다 배럴당 1.51달러 떨어진 15.79달러로 폭락했다. 지난 99년 6월28일 15.71달러 이후 가장 낮다.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87달러 하락한 16.96달러에 거래됐으며,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무려 2.37달러나 곤두박질한 17.34달러에 거래돼 99년 5월3일 16.77달러 이후 최저치를기록했다. 안미현 전광삼기자 hyun@
  • 집중취재/ 공직인사 ‘청·비·총·공’ 악폐 깨라

    ‘청·비·총·공'을 아십니까. 이는 ‘청와대 파견,장관비서실,총무과,공보관실’ 출신 공무원들의 고속승진·요직배치 등의 인사상 우대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16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최근 ‘탕평(湯平)인사’를 천명,군·경찰 등 고위직 인사를 이같은 원칙아래 단행한 가운데 차제에 공무원 인사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구태의연한 ‘청비총공’ 인사의 폐해를 시정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청비총’은 과거 외무부 시절 만들어진 조어로 최근 여기에 공보관실도 포함됐다. 모부처에서는 연초 인사 때 요직중 하나로 꼽히는 1급자리에 능력 등을 감안해 A국장이 갈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청와대 비서관 출신의 B국장이 돌아오면서 밀려났다. 청와대 출신은 으레 빠른 승진이 보장되는 관행 속에서 A국장의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다른 부처의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세종로청사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편중인사가 대다수공무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낳고 업무효율을 떨어뜨리며기강해이를 가져오는 부작용을 낳는다”고 지적했다.지연·학연을 동원한 ‘줄대기’가 끊이지 않는 요인이다. 현재 5급 이상 공무원의 최소 승진연한은 사무관에서 서기관,서기관에서 부이사관까지 각각 5년이고,부이사관에서 이사관,이사관에서 관리관까지가 각각 3년이다.행정고시출신이 최소연한을 채워 승진해 1급이 되는데 16년이 걸린다. 그러나 다른 부처 관계자는 “이는 과거 행시 합격자수가 적을 때 얘기일 뿐”이라며 “요즘에는 합격인원도 늘고인사적체가 심각한데다 총무과·비서실에 근무하지 않으면 빠른 승진은 꿈도 꾸지 못한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행시 합격 후 사무관·서기관 생활을 10년 이상 하는 경우가 많다.20년 넘게 해야 겨우 과장이 될 수있고 61세 정년내 반드시 국장이 된다는 보장도 적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집중취재/ 청·비·총·공 폐해 실태

    ‘청비총공’의 가장 큰 폐해는 부처내 다른 부서 공무원들의 근무사기를 떨어뜨린다는 점이다.청와대의 입김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요즘에는 오히려 청와대 출신보다 장관비서실이나 총무과 출신이 우대받고 있다.이른바 ‘청비총공’이 ‘총비청공’으로 바뀐 셈이다. ◆실태는=‘청비총’은 원조인 외교통상부에서 잘 나타난다.전통적으로 대미관계를 중시하는 우리 외교관행상 다른 부처에 비해 공무원들이 선호하는 부서와 근무지가 확연히 일치하기 때문이다.과거 권위주의 정권시절 청와대에 1년 정도 다녀오면 모든 후보들을 제치고 북미국장이나 주미대사관 근무 등 요직 진출이 가능했다.요즘은 많이 달라졌다.실제 최근 요직인 한 국장자리는 청와대에 2급 비서관으로 파견된 뒤 돌아온 A국장이 0순위로 꼽혔으나 장관비서관 출신인 B국장이 차지했다.비서실 근무경력이 청와대 파견경력을 눌렀다며 화제가 됐었다. 다른 부처도 비슷하다. C부처의 경우 청와대 비서관으로 나갔던 행시 2×회의 한서기관이 돌아오자마자 총무과장으로 근무한 지 1년만에부이사관으로 승진해 동료들로부터 ‘부러움과 질시’를한몸에 받았다. 청와대 파견근무와 총무과장 출신이 빠른 승진에 한몫을거든 사례다. 총무과장이 권한을 남용해 인사질서를 왜곡시킨 사례도있다.지난 98년 D부처 총무과장이던 E씨는 해외교육을 나가기 위해 경쟁관계인 동료들의 인사·직무평가 관리를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조작하는 등 말썽을 빚었다.그럼에도 그는 해외교육을 나갔다. 2년 전 F부처에서는 행시 2×기 국장급 간부가 탄생했다. 동기는 물론 행시 선배들이 과장으로 근무할 때다.G씨가청와대 파견근무를 마치고 국장급으로 돌아와 선망의 대상이 됐다.청와대 근무를 마치면 보직과장 경력이 거의 없는데도 해당국의 주무과장 자리를 꿰차는 사례도 적지 않다. 청와대에서 쌓은 인맥을 동원,로비를 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총무과 근무는 ‘3D’ 직종이다.퇴근이 매일 밤 11∼12시를 훌쩍 넘기기 일쑤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총무과에 대한인기는 뜨겁다.근무평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다음 인사때 원하는 곳으로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최근 공보관실도 요직으로 자리매김됐다.얼마전 모든 중앙부처 공보관이 특정지역 출신들로 다 채워져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긍정론도 많아=청비총 경력자가 잘 나가는 것을 비난만할 일은 아니라는 주장도 많다.이들이 우대받는 것은 중앙부처의 공통적인 현상으로,이들 대부분이 청비총에 갈 때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발탁돼 가기 때문에 잘 나가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다.고속승진한 G씨의 동료는 “업무협의를 위해 어느날 청와대에 들어가보니 F씨 혼자서 일하고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그가 정열적으로 일했기 때문에 고속승진한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H부처 관계자는 “보통 능력있는 사람들이 청비총에 근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의 승진이나 요직배치가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다”면서 “이들은 사생활도 없이 고생하기 때문에 보상 차원에서라도 본인들이 원하는 곳으로 보내주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I부처 관계자는 “이같은 관행으로 인사 적체와 불균형이 심해져 다른 공무원들의 상실감을 더욱 크게 한다”면서 “고시 출신마저 박탈감이큰데 하위직 공무원은 말할 필요도 없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최근 軍·警 인사 특징-사라진 '막판 챙겨주기'. 공무원 인사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金光雄)는 지난 4월 공무원 인사운영 혁신지침을 발표했다.지연과 학연에 얽매였던 기존의 그릇된 인사관행을없애고 능력과 실적위주로 인사를 하겠다는 의지다. 30개 부처의 120개 요직을 선정해 편중도를 조사하고 부처별 인사운영 실태를 평가했다.이를 통해 전문성과 행정성을 고려한 실적주의 인사원칙을 구현하고 국민대화합의인사를 다지겠다는 것이다.구체적인 지침도 만들었다. 최근 이뤄진 일련의 인사에서 새 인사 틀이 구체적으로나타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달 군 인사에서 육군참모총장에 전북 출신의 이남신(李南信) 대장 대신 경남 출신의김판규(金判圭) 대장을 임명했다.경찰 인사에서도 경찰청장에 충남 출신의 이팔호(李八浩) 청장을 앉히고 서울청장에는 전남 출신의 이대길(李大吉) 청장을 임명했다.치안감으로 승진한 8명의 출신지역도 영남 3명,호남 3명,충북 1명,제주 1명 등 지역 안배에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청와대 정책기획수석비서관에 한덕수(韓悳洙) OECD 대사를 임명하고,지난달 국세청 인사에서 경남 출신의 곽진업(郭鎭業) 차장을 유임시키며,서울청장에는 전남 출신의 봉태열(奉泰烈) 청장을 앉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자기사람 심기’와 집권말기가 될수록 ‘막판 챙겨주기’가 성행하던 현상을 고려하면 최근 인사는 파격적이기까지 하다. 행자부 이성렬(李星烈) 인사국장은 “능력과 실적이 꼼꼼히 검토된 이번 인사는 중립적이고 공정한 인사를 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전문가 제언- 승진할당제 도입을. 직무가 아닌 직급 중심으로 이뤄지는 현행 인사시스템과공무원사회의 인식전환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부처내 불필요한 부서는 하나도 없다.그런데 모든 공무원이 ‘어느 자리를 가야 승진이 된다’는 인식을 갖고 비서실·총무과 등 특정부서를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되면 공무원사회의 경쟁력 제고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일에 대한 전문성 축적도 어렵게 된다. 근본적으로 ‘직위분류제’를 통해 승진에 연연해 하지않고 인사면 인사,예산이면 예산 등 부서 내의 전문성을길러 인정받도록 해야 한다. 직위분류제의 정착을 위해 먼저 승진제도에서 외곽부서직원들에 대한 ‘승진할당제’를 도입해 공무원들이 마음놓고 자신의 업무에 충실히 임할 수 있도록 사기를 진작할 필요가 있다. 박재율 자치연대 사무처장. ■전문가 제언- 美 인력풀 본받을만. 청비총공 인사가 요직을 맡는 일은 막기 어렵다.메리트가 없으면 힘든 부처에 인재가 모이지 않는다.문제는 무능한 사람이 대통령에 대한 충성과 정치적 배경으로 청비총공을 거쳐 고위공무원으로 등용되는 케이스다. 공무원의 목표 중 하나가 승진인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관행은 공무원의 사기를 저해하고 정치권에 줄을 대도록부추길 우려가 크다. 그런 점에서 미국의 고위공무원단제를 본받을 만하다.2급이 되면 부처 소속이 없어지면서 대통령의 정치적 임명을받는다.부처가 아닌 중앙인사위 소속이 된다.확실한 고급인력풀인 셈이다.민간인도 들어갈 수 있으나 공무원만큼이나 스크린 과정이 투명하고 까다롭다.대통령이 바뀌더라도 신분보장이 되며 그만큼 권위도 선다. 황성돈 외국어대 교수
  • 뉴라운드 출범/ 향후 전망·일정- 수출길 활짝…제2도약’예약’

    WTO(세계무역기구) 제4차 각료회의가 뉴라운드를 출범시킴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새로운 세계무역질서 구축을위한 협상이 본격 진행된다. 뉴라운드(New Round) 협상으로 공산품의 관세와 비관세장벽이 ‘실질적’으로 철폐되면 우리나라는 수출이 늘고 경제성장이 촉진되는 반면 시장개방 확대로 경공업·농업·어업 등 일부 산업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된다.그러나전반적으로는 우루과이라운드(UR)타결 이후 시장개방으로생산성과 후생지표가 증대된 것처럼 뉴라운드 출범으로 우리경제는 다시 한번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5일 ‘개방화와 제조업부문의 변화’보고서에서 “UR 타결 이후 우리경제는 수출증대 등 신장세를 구가했다”며 “뉴라운드 공산품 관세인하협상에 적극 나서고,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해 제조업 전반의 개방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KIEP는 UR 타결 이후 관세율이 1% 인하될 때마다 제조업총요소생산성은 0.71%,노동생산성은 경공업이 0.13∼0.25%,중화학부문이 0.72∼0.86%의 비율로 각각 높아졌다고 분석했다.UR협상 논의가 본격 시작된 89년부터 UR 양허이행이 끝난 99년까지 평균실행 관세율은 41.5% 인하됐고 국내소비중 수입비중으로 측정된 제조업 개방도는 세계무역기구 출범 전 24.5%에서 출범 후 27.6%로 높아졌다.수출에서는 WTO 출범 전후를 비교하면 의복·모피(-3.0%),섬유(-2. 7%) 등 경공업부문이 위축된 반면,자동차(2.9%),1차금속(1.8%) 등 중화학부문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UR가 오는 2004년까지의 국제교역질서를 규정했다면 뉴라운드는 2005년 이후 무역질서의 기본틀을 마련하게 된다. 특히 무역의존도가 높고 대외지향적인 경제구조를 가진 우리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관세율협상에 따라 WTO 회원국의 관세율이 대폭 인하되면 우리나라의 수출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는 뉴라운드 관세협상에 따라 WTO 회원국의 관세율이 2005년부터 균등하게 인하돼 2015년까지33% 가량 떨어질 경우 한국의 수출은 첫해 0.4% 증가한 뒤 오는 2015년 2.2%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이에따라 우리나라는 협상 후 10년간(2005∼2015년) 165억달러의 수출증가효과를 보게 될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뉴라운드는 내년 1월 무역협상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한 뒤 6월쯤 서비스협상 상대국을 대상으로 한 개방요구안을 제출받는다.이어 2003년 3월까지 농업분야 협상기준에 대한 세부사항을 합의하고 5월까지 분쟁해결에 관한 협상을 매듭지은 뒤 하반기중 열리는 제5차 각료회의에 농업분야 개방양허안을 제출한다. 이에 따라 늦어도 오는 2005년 1월까지는 농업 등 모든분야의 협상을 완료하고 각국의 비준 절차를 마친 뒤 이르면 2005년부터 시장개방을 이행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정현 전광삼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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