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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2002/ 기고- 축제의 한마당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이 이제 5개월밖에 남지 않았다.지금 시중의 관심은 온통 한국대표팀의 16강 진입여부에 쏠려있는 듯하다.무리도 아닌 것이 자국 대표팀이 어떤 성적을 올리느냐는 대회의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인자로 작용하곤 한다. 가령 88서울올림픽을 돌이켜 보아도 지금 우리의 기억에남아있는 것은 화려하고 웅장한 개막식이나 폐회식이 아니라 대회 막판에 우리 선수들이 줄줄이 따내던 금,금,금메달 뿐이다. 더구나 이번 월드컵은 공동개최라서 결승전이 일본에서 열리기 때문에 후반의 분위기는 자연히 일본으로 넘어가게되어 있다.여기에 우리 대표팀의 부진이 겹친다면 파장은더욱 앞당겨진다.그러기에 대표팀의 성적이 중요한데 조편성의 결과는 말 그대로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포르투갈은 분명히 우승후보 중 하나여서 승리의 제물로삼기에는 역부족이다.폴란드는 객관적으로 보아 우리보다한 수 위이지만 A급 팀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무엇보다뚜렷한 특징이 없다.나이지리아 출신인 검은 폴란드인 올리사데베의 존재 자체가 역설적으로 그들의 고민을 말해준다.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린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다.미국은 94년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는 하지만 언제어디서 만난다고 해도 5대5의 승부는 할 수 있는 상대다. 그렇기에 이 세 팀을 상대로 해서 최소한 1승1무1패 이상은 충분히 거둘 수 있다고 본다.그리고 홈에서 이 정도의상대를 이겨내지 못한다면 한국축구는 월드컵 16강의 꿈을당분간 접어야만 한다. 이렇게 성적이 중요하지만 또 분명한 것은 그게 전부는아니라는 점이다.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는 우리들에게 참으로 많은 것을 가져다 준다.당장 수 십만의 각국 응원단이풀어놓고 갈 관광수입이 있고 간접적인 경제 파급효과도상당하다고 한다.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외교적인위상도 새롭게 할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이렇게 거시적인요소들은 우리 서민들의 살갗에는 실감나게 와닿지 않는다.우리들 장삼이사(張三李四)들은 다가오는 월드컵대회를어떻게 받아들이고 또한 치뤄야할까. 우선 월드컵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기를 권하고 싶다.흔히 국제적인 스포츠행사를 정치와 연결시키면서 눈을 흘기기도 한다.물론 그런 점은 분명히 있다.지난날 이 땅에서 열렸던 행사들에도 그런 의혹을 가질만 하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은 다르다.무모하게만 보이던 한 개인의 꿈이 축구협회 차원으로,유치 차원으로,끝내는 국가적차원으로 확산된 결과이니만치 그 동기의 순수성을 의심할바 없다. 다음으로 월드컵 대회의 수준과 가치를 생각해보자.축구는 전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광범위하게 행해지는 스포츠 종목이다.축구를 하지 않는 나라는 없다고 해도 좋다. 그 중에서 엄선된 32개국이 겨루는 대회가 월드컵이며,하나 하나의 팀을 이루는 23명씩의 선수들은 저마다 제 나라의 축구천재들이다.축구가 아니라면,월드컵이 아니라면 과연 어느 분야에서 이렇게 세계 최정상의 엘리트들을 한 자리에 모을 수 있겠는가.그것도 우리의 안마당에.이것만으로도 월드컵의 가치를 충분하다. 그러면 이런 무대에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월드컵을 충분히 즐기는 것이다.경기장에 나가든 TV를 통해서든 최고수준의 경기를 한껏 맛보도록 하자.그리고 거리로 나가보면 세계각국에서 모여든 응원단들이 거의 문화적 충격에가까운 모습들을 연출할 것이다.세계화가 별다른 것이겠는가.그들을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함께 즐길 수 있다면 그게바로 세계화다. 이렇게 경기장 안팎에서 벌어지는 축제의 열기에 스스럼없이 빠져들어 어울리다보면 우리는 한국인이면서 동시에 세계인인 우리의 참모습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으리라.아무리 경제가 어렵고 정치가 한심해도 우리는 우리 생에 다시는 오지 않을 월드컵을 충분히 즐겨야만 하고 그런 축제의한마당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은 열려야만 한다.우리에게 월드컵의 의미와 가치는 그런 것이다.꼭 행복한 자만이춤추고 노래부르는 것은 아니다.한바탕 즐기고 다시뛰자. 고원정 소설가
  • 선택2002/ 공무원의 역할- 선거의 해 “공무원이 중심잡아야”

    “공무원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올해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한치 앞도내다볼 없는 이전투구(泥田鬪狗)를 벌이고 있다.정치권은입법기관으로서 역할을 잊은 채 정책을 입안하기보다는 당리·당략의 차원에서 모든 것을 풀어내고 있다는 지적이다.표를 의식하다 보니 이익단체 등의 압력에 밀려 개혁입법의 본뜻이 훼손되는 일도 생기고 있다.이런 가운데 공무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각계 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나라의 뿌리는공무원”이라면서 “공무원마저 정치논리에 좌우된다면 행정이 마비돼 우리나라가 또다시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같은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공무원들이 일손을 놓았나”라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공무원들이 새로운 정책을 기획하려고 하지 않는것은 물론 추진중인 정책마저도 총력을 기울여 마무리할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줄대기,복지부동,눈치보기,정보 유출 등등.선거철만 되면 어김없이 단골로 찾아오는 ‘불청객’도 여전히많다.심지어 정부 주요부처의 직책이나 승진 등을 마다하고 해외파견 근무를 자원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중앙의 한 국장은 “대통령선거 등을 앞둔 혼란한 시기에는외국으로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고백했다. ◆공무원은 스스로 자각해야 한다=공복(公僕)으로서 국민의 대리인으로서의 역할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중앙부처 한 공직자는 “공직사회는 정치권이 혼탁스러워질수록 맡은 바 역할을 제대로 해야 국가의 틀이 유지될수 있다”면서 “공직자들이 다시 한번 공복으로서의 사명감을 다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판석(金判錫)연세대행정학 교수는 “공무원들은 60년대 개발기에 국가발전에많은 기여를 했다”면서 “공무원들은 국민의 대리인으로서 21세기 국가의 틀을 새롭게 짜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요구했다.김영래(金永來)아주대 정치학과 교수도 “공직사회가 흔들리면 나라가 흔들린다는 신조로 공무원들이 국정운영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공무원들은자신의 이익을 좇아 정책을 수행한다면 국가발전에 역행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앙부처 한 사무관은 “일부 공무원들이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보험을 든다는 생각에 ‘정치권 줄대기’에 나선다”면서 “공무원들이 정치적으로 중립성을 지킨다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도 자제해야 한다=정치권은 선거철만 되면 당리당략에 따른 분열과 갈등으로 공무원들이 애써 만들어 놓은각종 민생법안과 개혁법안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다음선거에서 얼마나 표를 따낼 수 있는지 여부에 역점을 두고 있다.김판석 교수는 “우리나라는 사회발전에 비해 정치권이 속도를 맞춰주지 못하고 있어 국민들에게 불신을 받고 있다”면서 “‘법안을 만들어도 소용 없다’는 의식이 공무원에게 팽배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현석(白鉉錫)함께하는시민행동 팀장은 “선거철만 다가오면 선심성 예산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면서 “예산당국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해도 국회 예결위에서 의원들이 억지로 이러한 예산을 끼워 넣고있다”고 밝혔다. ◆대안= 우선 일관성있는 정책 추진이 공직사회를 주변의영향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정책입안자가 소신있게 정책을 펼 수 있는 분위기가 중요한 셈이다. 이와 관련,김판석 교수는 “시민단체와 각계 민간전문가들이 모여 객관적이고 엄정하게 현정부의 국정 전반을 총점검해봐야 한다”면서 “잘한 정책은 칭찬하고 미진한 정책은 문제점을 지적해 새로운 정부가 개선할 수 있는 자료로 제공한다면 공직자들에게 긴장감을 줄 수 있고 현 정부를 마무리한다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제안했다.정책 수립과정을 뒤집어 정치권과 장관이 먼저 책임지고 정책과제와 방향을 설정한 뒤 해당부처 실무자들에게 일을시키는 방식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검찰,경찰 등 사정기관의 역할도 중요하다.김영래 교수는 “사정기관이 정치논리에 이끌리지 않고 강도높은 사정을 벌여 구태를 벗지 못하는 일부 공무원들을 찾아내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원칙이 통용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공무원들도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가 있다”며 공무원들과 각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공직사회 벌써 ‘선거 바람'. 선거철만 되면 온 나라가 술렁거린다.특히 올해는 4대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한꺼번에 치러지는 해인 만큼 선거 열풍이 우리 주변을 강하게 휩쓸고 지나갈 전망이다. 이런 ‘선거열풍’은 공무원 사회도 예외가 아니다. 고위 공직자는 물론,중하위직까지 지연과 학연,혈연으로 나뉘어 정치적 줄대기에 나서기 일쑤이며 지방자치단체에서 더욱 극심하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선거 준비용으로 지난해부터 이미 핵심 요직에 ‘자기 사람’을 앉히는가 하면 반대 후보로 예상되는 공무원들은 한직으로 밀어내는 등 자기편 공무원 줄세우기에 나서고 있다.또 일부 공무원들도 은밀히단체장이나 유력한 후보 지지대열에 가세하는 등 지방 공직사회에 불협화음과 반목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광역단체장은 언론담당특보직을 신설하고 언론사 정치부장 출신을 자리에 앉혀 논란을 자초했다.비록 ‘시정홍보활성화’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다분히 선거를 염두에 둔 ‘오이밭에서 신발끈을 고쳐 맨 행동’이었다. 일선 시·군의 사전 선거운동 움직임은 더욱 노골적이다. 경기도 S시 K모 시장은 지난달 1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약수터·공원·거리 등 18곳에 시장의 얼굴사진과 함께 시정활동을 소개한 홍보게시판을 내걸었다가 적발돼,게시물을떼내는 소동을 벌였다. 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강원도 동해시는 11명의예비후보들이 출마의사를 밝히며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하는 등 과열양상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연초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인원을 보강해 대대적인 공직 기강 감찰을 펼 계획이다.또한 총리실과 감사원,검·경 등을 통해 무사안일과 복지부동,‘정치권줄대기’ 등에 대한 감찰도 병행하기로 했다.이밖에 지방자치단체의 선심성 예산 집행,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 대비 정치 행보 등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단속 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참여자치시민연대 박재율(朴在律) 사무처장은 “공직사회의 줄대기와 분파주의는 개인적 입신을 위한 부당한 처신에 그치지 않고 공무원 사회에 파벌을 조성하고 지역 계층간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공무원 사회가 중심을 잡지 못한 채 올해 선거를 치르게 되면 국민들의 혼란과 불편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공무원들이 정치적 독립성을 유지할 때 공무원조직의 안정성도 비로소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치적 중립을 당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선거개입 절대로 안돼!. 오는 200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무원 줄대기에대한 정부 사정기관의 단속 의지가 결연하다. 총리실은 최근 공명선거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현직 자치단체장의 사전선거운동,공무원의 선거관여 등 행위를 엄벌키로 했다. 검찰은 지난 15일부터 지방선거 기부행위 제한기간이 시작되는 것과 관련,내년 6월 지방선거 때까지 공무원의 특정 정당·후보지지,선전행위 및 특정후보를 위한 소위 ‘줄서기’·‘편가르기’ 등 불법선거운동을 단속키로 했다. 또 공무원이 행정조직을 이용해 특정정당 및 후보예상자에 유리한 자료를 제공하거나 분위기를 조성하는 행위도함께 처벌할 방침이다. 감사원도 이달초부터 내달까지 공직기강 점검을 위한 직무감찰에 들어간다.공무원의 불법·탈법 선거운동,공무원의 정치권 줄대기 등 임기말에 나타나는 공직자들의 기강해이를 중점점검 대상으로 정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달초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에게 공무원이 선거에 관여하는 일이 없도록 내년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부시책의 추진과 홍보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국가·지자체 공무원은 물론 통·이·반장도 선거에 관여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지자체장에는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되는 직무행위 사례를제시하고 이같은 위반 사항이 없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청주대 행정학과 정정목(鄭貞沐) 교수는 “연례 단속이나 요청만으론 공직사회 기강을 다잡기가 어렵다”면서 “정부의 엄단의지가 엄포 수준에 그치지 않으려면 징계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현진기자 jhj@
  • LG칼텍스정유 회장 허동수씨

    LG칼텍스정유는 내년 1월1일자로 허동수(許東秀)부회장을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2002년 임원인사를 실시한다고 30일밝혔다. 이 인사에서 명영식(明永植) 부사장은 생산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전광삼기자
  • 정유사 2곳 휘발유값 인상

    LG칼텍스정유와 에쓰-오일이 28일부터 휘발유 주유소 공급가를 ℓ당 각각 30원,15원 인상했다. LG정유는 경유,등유 등도 ℓ당 15원씩 올렸다. 이들은 최근 환율이 달러당 1,320원대로 급등한 데다가유가도 배럴당 18달러 선으로 올라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밝혔다. 그러나 국제 원유값이나 환율 하락때에는 유가인하에 인색하다 최근 환율이 일시급등하자 유가를 올린 것은 발빠른 처사가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전광삼기자
  • 현대·기아차 내년 264만대 팔기로

    현대·기아차는 내년 양사 합쳐 264만대를 판매,37조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현대·기아차가 28일 확정,발표한 2002년도 사업계획에따르면 내수시장에서 올해보다 2.9% 늘어난 118만대,해외에서 8.6% 증가한 146만대 등 전체적으로 6% 증가한 264만대를 팔기로 했다.현대·기아차는 이를 통해 올해보다 5.7%늘어난 37조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이 가운데 현대차는 내수 74만3,000대,수출 93만7,000대 등 모두 168만대를판매,23조5,000억원의 매출을,기아차는 내수 44만대,수출52만2,000대 등 96만2,000대를 팔아 13조4,000억원의 매출을 각각 달성할 계획이다. 양사는 투자비를 2조1,100억원(현대차 1조3,300억원,기아차 7,800억원)으로 올해보다 1.9% 줄이되 이 가운데 시설투자 등은 25.3% 감축하는 대신 연구·개발(R&D) 투자는 1조4,600억원으로 14.1% 늘려잡기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OPEC 감산 기대 국제유가 급등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이 확실시되면서 국제유가가 일제히 폭등,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20달러선을 돌파했다.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6일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날에 비해 1.37달러 상승한배럴당 19.55달러를 기록했다. 또 북해산 브렌트유는 1.46달러 오른 20.48달러,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1.69달러 상승한 21.25달러에 각각 거래됐다.이날 폭등은 28일로 예정된 OPEC 총회에서 하루 150만배럴 감산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석유공사는 분석했다. 이와 관련,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OPEC 회원국은 카이로 임시총회에서 150만배럴 감산을 발표할 것”이라며 “비 OPEC 산유국의 감산량을 합하면 200만배럴에 달해 유가를 20∼25달러 수준까지 회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포철, 5개년 경영전략 수립

    포항제철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고강도 긴축경영을 지속키로 했다. 포철은 최근 세계 철강산업 환경변화를 반영한 고강도 긴축경영을 핵심내용으로 한 중기 5개년 경영전략(2002∼2006년)을 마련,내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우선 내년에는 매출 11조460억원,영업이익 1조4,900억원,당기순이익 8,600억원의 경영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광양 1고로 개수 등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의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긴축경영에 주력할계획이다. 내년 매출목표는 올해 추정치 11조800억원보다 0.3% 감소됐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올해 예상치(1조4,300억원,8,450억원)보다 각각 4.2%,2.1% 늘어났다. 포철 관계자는 철강 경기의 악화로 올해 경영목표인 매출11조2,000억원,영업이익 1조5,670억원 달성에는 차질이 생겼으나 당기순이익은 엔저에 따른 외화환산 이익으로 목표치를 340억원 초과한 8,4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포철은 전략제품 생산기반 확충을 위해 앞으로5년간 10조7,000억원을 투입할계획이다. 포철은 중기 경영전략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올해 19조원으로 추정되는 기업내재 가치가 오는 2006년 35조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증권 금융상품 국가표준 제정

    증권분야 금융상품의 국가분류표준이 제정돼 국내·외 금융거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증권예탁원·증권거래소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쳐 증권분야 금융상품분류코드(CFI)에 관한 KS규격안을 제정,오는 3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CFI는 금융상품을 속성에 따라 분류,유가증권은 물론 파생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정확히 비교할 수 있도록 국제표준에 맞춰 제정됐다.등록기관인 증권거래소가 부여한다. CFI는 알파벳 6자리로 이뤄진다.우선 첫째 자리는 지분증권,채무증권,권리,옵션,선물,기타증권 등 ‘범주’를 나타낸다.둘째 자리는 보통주,우선주,투자신탁,뮤추얼펀드,일반채권,전환채권 등의 여부를 알려준다.나머지 네자리는 의결권이나 소유 및 양도제한,납입상태,증권발행형태 등 각 그룹의 속성을 나타낸다.알파벳 가운데 ‘X’는 적용이 안되거나 알려지지 않은 상태를 표시한다.예컨대 RAXXXB에서 R은 권리부증권,A는 무상신주인수권,X는 미지정된 속성,B는무기명을 뜻한다. 지금까지는 국가별로 서로 다른 12자리의 식별코드를 사용해 금융상품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지만 국제 표준인 CFI를 사용할 경우 유가증권의 특성을 보다 정확히 알 수 있게 된다.이에 따라 국내 전체 증권거래량의 10% 안팎인 국가간 증권거래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
  • 이스탄불 지하철 전동차 2억3,000만弗 규모 수주

    한국철도차량은 현대종합상사와 함께 터키 이스탄불시로부터 이스탄불 시내 지하철 전동차 및 부대시설을 일괄 공급하는 사업(2억3,000만달러 규모)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철차는 프랑스 알스톰 컨소시엄과 경합을 벌인 끝에사업권을 따냈다.오는 2005년 초까지 이스탄불시 지하철 1호선 연장 4km 노선에 투입될 스테인리스 전동차 92량과 역사 등 부대설비를 공급하게 된다. 한국철차는 지난해 터키 아다나시에 경전철 36량을 공급한 데 이어 이번사업을 따냄으로써 앞으로 유럽 등 해외시장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현재 25% 가량인 수출 비중을 향후 50%까지 늘리기로 했다. 전광삼기자
  • CRC등록조건 대폭 강화

    산업자원부는 25일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의 건전성을높이기 위해 CRC의 자본금 규모를 상향 조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산업발전법 시행령 개정안을 26일 입법예고한다고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CRC의 등록 자본금은 현행 30억원에서 70억원으로 높아진다. 또 3명 이상 확보해야 하는 전문인력의 자격기준이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나 금융기관,자산규모 1,000억원 이상 기업에서 3년 이상 구조조정업무 담당자 △변호사와 회계사로 구조조정업무 3년 이상 경력자 △구조조정 관련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로 구조조정업무 3년 이상 경력자 등으로 제한된다. 이와 함께 CRC 등록 2년 뒤부터 적용되는 부실기업 인수·정상화 실적의 기준비율을 현행 납입자본금의 10%에서 20%로 높여 부실기업 회생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했다. 산자부는 대규모 기업집단 계열 CRC의 특수관계인에 대한투자상한비율(자산총액의 1% 미만)을 폐지하는 대신 일반 CRC기준인 자산총액의 7% 미만을 적용,대기업의 CRC 설립을유도키로 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기존 CRC도 시행령 시행 후 6개월 이내에 자본금 등 등록요건을 개정안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인권위, 소외계층 ‘하소연의 장’

    ‘높은 기대수준,허술한 골격.’ 국가 차원의 인권 신장을 목표로 출범한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가 26일로 출범 한 달을 맞는다. 인권위의 출범은 소수의 목소리로만 여겨지던 인권을 국가차원의 독립 기구가 다룬다는 점에서 출범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인원을 둘러싼 잡음,직제 미비 등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 한달간 인권위에는 2,570여건의 문의가 폭주했고 진정 접수만837건에 이르렀다. 숨을 죽여야 했던 ‘인권피해자’들이 인권위 출범을 계기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사회전반의 인권 의식이 높아지고있는 것은 향후 인권위의 위상 정립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인권의 사각지대로 여겨졌던 구치소·교도소 수감자들의 인권침해 문제는 물론,그동안 관심이 덜했던 장애인 및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권침해를 공론화해 사회적 관심을불러 일으켰다는 점은 인권위의 존재의의를 잘 보여줬다는평가를 받고 있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제천시로부터 보건소장직을 거부당했다며 첫 진정을 낸 이희원씨(39)의 경우,인권위 진정을 계기로 시장으로부터 ‘직원채용시 장애인을 먼저 고려하겠다’는 사과문을 얻어냈다. 인권침해 우려가 제기된 국가정보원의 테러방지법(안)에 대해 인권위법을 근거로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한 법제정을 국회에 건의하고,국정원이 법안에 대해 적극적인 설명을 하게한 것도 소중한 성과다. 그러나 출범 한 달이 되도록 조직의 기본틀인 직제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등 구조적인 문제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최근 사무총장직을 차관급 정무직으로 하는 인권위법 개정안마저 국회 법사위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하지 못했다. 민간인 전문가의 인권운동 경력을 직원채용시 인정토록 한‘직원임용특례규정’에 대해 행정자치부가 기존 공무원과의형평성을 내세우며 반발하고 있는 것도 넘어야 할 산이다. 인권위는 산적한 현안과 별도로 현재 직접 방문이나 우편,전화접수를 통해서만 이뤄지는 진정접수를 인터넷을 통해서도 가능하도록 하고,각종 인권자료를 데이터 베이스화하는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권위를 상징하고 인권문화를 정착시킬 이미지 통합(CI)작업도 진행 중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고속도로휴게소 車 무료점검 서비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연말연시를 맞아 29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현대·기아·대우·쌍용·르노삼성자동차 등과 함께‘연말연시 특별 무료 정비·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 휴게소 등 22곳에서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8시30분까지,임시코너인 화성·군산 휴게소에서는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실시된다.업체별 긴급출동 봉사반은 50여곳에서 24시간 운영된다. 연인원 500여명이 동원돼 엔진브레이크,타이어 등 겨울철안전운행에 필요한 사항을 점검해주고 부동액,각종 오일,전구,퓨즈,와이퍼,팬벨트 등을 보충 또는 무상 교환해준다. 종합상황실은 전화 현대차 080-600-6000,기아차 080-331-8585,대우차 080-728-7288,쌍용차 02-818-5582,르노삼성차 080-300-3000번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사설] 소형주택 재테크 문제있다

    소형아파트의 올해 재테크 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는 소식은 단순히 투자자 입장에서 반길 일만은 아니다.또 세간의 흥밋거리로 삼기에는 상당히 심각한 사실을 담고 있다.소형아파트 투자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가격이 급등했음을 뜻한다.한마디로 집 장만하기가 더욱 힘들어져 집 없는 서민들에게는 매우 우울한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어쩌다 소형주택이 이렇게 투기 대상이 됐는지 주택정책의 문제를 검토하고 보완해야 한다. 한 증권회사 조사에 따르면 서울 목동의 20평짜리 소형아파트의 가격은 올들어 42%인 4,500만원이나 급등했다.국민주택 규모 이하 소형아파트의 평균 가격상승률도 38.1%에 달해다른 투자 대상보다 수익률이 월등히 높다는 것이다.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이 일반적으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훨씬 큰주식이나 채권보다 높은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부동산은 단순한 투자대상이란 것 말고도 국민들의 주거 공간이다.집값이 크게 뛰면 부동산 소유자는 좋지만 집 없는 서민들은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는다. 물론 부동산 가격 상승이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을 부인할수는 없다.외환위기 후 수년간 침체됐던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수출마저 시원치 않은 불황에서 건설분야라도 내수 경기를 이끌어가는 것은 중요하다. 그렇다고 해도 한해 부동산 수익률이수십%에 달했던 올해부동산 시장은 ‘과열’로 진단할 수밖에 없다.그것도 서민들이 살고 있는 20평형대의 아파트 값이 급등했다는 것은 문제다.초저금리 시대에 은행금리보다 높은 월세를 받는 수단으로 가격이 싼 소형아파트에 부동자금이 몰리면서 투기가일었던 결과이다.특히 문제는 수년전 주택건설 때 소형아파트 의무 건축비율을 없애 아파트를 짓지 못했던 정책상 오류가 올해 소형주택 공급난을 부채질한 것이다. 소형아파트가 투자 수익률 1위라는 사실에 건설 정책 담당자들은 부끄러워하고 반성해야 한다.그나마 ‘소형주택 의무건설 비율제'를 내년부터 부활키로 한 것은 뒤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조치다.지금까지 건설경기를 촉진한다는 명분으로 시행한 부동산 전매 허용이나 아파트 임대 사업 활성화 방안도 재검토해야 한다.적어도 올해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일었던 투기가 내년에도 계속되지 않도록 손을 써야 한다.소형아파트가 재테크 투자 수익률 1위라는 보도 뒤에서 울고 있을서민을 생각해야 한다.소형주택의 경우 당국자들은 시장원리보다는 복지 정책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 월드컵·아시안게임 분야별대책/ “”차이나 달러를 잡아라””

    정부는 지난 2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2002월드컵 및 아시아대회 준비상황 합동보고회’를 가졌다.다음은 이날 확정한 두 국제대회에 대비한 분야별 보완 대책이다. [지원 및 홍보] 국무조정실·외교통상부·국정홍보처가 주축이 돼 월드컵 D-100일인 내년 2월21일에 ‘범국민 출범대회’를 열어 붐을 조성한다.또 관계장관회의를 수시로열어 단계별·전략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하고,국정홍보처주관의 ‘홍보협의회’와 재외공관의 민관합동 ‘홍보협의체’를 구성,행사를 국내외에 홍보한다. 특히 각국의 VIP(본선 참가국,6·25 참전국,아시아국 국가원수,노벨위원회 위원장,유엔 사무총장,다국적기업 CEO등)를 부부동반으로 초청,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삼기로 했다. [경제효과 제고] 재정경제부·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가중심이 된다.월드컵특수 확대를 위해 인천공항·공항터미널·개최도시에 ‘월드컵 유망상품판매장’을 운영하고,내년 5월에는 ‘월드컵 종합박람회’,대회 전후에는 ‘한국전통문화상품 전시회’를 개최한다. 또 대회기간에50여개의 투자유망기업 최고경영자를 초청하고,정보기술(IT)산업의 도약기반 마련을 위해 월드컵 기간에 ‘아시아 IT장관회의’ ‘IT 민관협력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특히 중국특수 활용방안으로 동대문·남대문시장에 중국인 선호상품 상설할인매장을 설치한다. [대회의 성공적 개최여건 조성] 문화관광부·법무부·건설교통부·보건복지부·환경부가 상호지원한다.문화행사로는국공립 문화예술기관 및 단체가 주관하는 25개 중앙단위의 문화행사와 87개 지방단위 행사를 개최한다. 관광·숙박대책으로는 관광호텔과 여관·연수원 등 16만실의 숙박시설을 확보하고,숙박시설 신축 및 개·보수 자금을 지원한다.특히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베이징·상하이 등 도시에 홍보유치단을 파견하는 한편,출입국 편의제공을 위해서는 ▲항공·선박 증편 ▲중국인 전용 입국심사대 설치 ▲한자병기 관광지 안내표지판 확대 ▲중국어 관광통역원 신규양성 등을 한다.또 중국 관광객 전문식당을100곳으로 확대하고,인천 차이나타운 관광특구 개발과 관광공사 상하이지사 신설,중국전담여행사 운영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교통대책으로는 국제선 항공편을 확대하고 주요 국가와개최도시간 직항노선을 개설키로 했다.또 서울·경기·인천지역에 승용차 2부제를 실시하고 나머지 7개 개최도시는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했다. 또 방문객의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대회 참가자 전용 출입국심사대 운영 ▲FIFA 관계자 복수비자 발급및 무비자 입국허가 ▲한·일간 이동시 대회 AD카드로 출입국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 이밖에 모범음식점 지정을 확대하고, 음식점 개·보수때식품진흥기금을 1∼5%대로 융자한다.월드컵 전까지 천연가스 버스를 2,500대 보급하고 터키·폴란드·슬로베니아 등특수언어권 통역인력을 확보한다. [선진 시민의식 제고 및 지원] 행정자치부는 개최도시 ‘시민 서포터스’ 구성,방문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참가국 응원과 함께 자매결연,협찬품 지급 등을 돕는다. 최광숙기자 bori@. ■아직도 펄펄끓는 ‘증기탕 대립’. 월드컵대회를 5개월여 앞두고 국내 관광호텔업계가 슬롯머신과 증기탕 영업허가를 내주지 않으면 대회관련 예약 취소를 강행할 태세다.하지만 정부당국은 슬롯머신 등의 허가불허 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다. 한국관광호텔업협회 관계자는 23일 “관광호텔 활성화 방안을 당국과 논의 중이나 만족스런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상당수 회원들이 월드컵 숙박예약을 취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지역의 일부 관광호텔들은 국제축구연맹(FIFA) 숙박대행사인 영국의 바이롬사로부터 받은 계약금을 되돌려 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전국 486개 관광호텔 가운데 218개가월드컵 기간에 패밀리용 2만2,000여 객실을 내주기로 바이롬사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방관광호텔 사장은 “현재의 낡은 시설로는 월드컵대회 관람객들을 받기 어렵다”며 “정부가 관광호텔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바이롬사와의 계약을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가월드컵 숙박예약 취소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회원사들을 설득하고 있으나 입장이 워낙 강경해 쉽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관광호텔업계는 연말까지 이런 요구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새해 1월 사업등록증을 모두 반납하고 관광호텔 사업포기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슬롯머신과 증기탕 영업은 불법인데다,국민정서에도 맞지 않아 도저히 허용해 줄 수 없다”며 “관광진흥기금을 확대 지원하는 등의 간접적인 지원책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집중취재/ 반인륜범죄 공소시효 폐지해야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나머지 반인륜 범죄도 단죄해야 한다.’ 최근 서울대 최종길(崔鍾吉) 교수가 전 중앙정보부 직원에의해 타살됐다는 사실이 28년만에 밝혀진 것을 계기로 과거공권력에 의해 자행된 나머지 의문사 사건들에 대한 진실규명과 함께 관련자 처벌,국가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때마침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내년초 ‘반인륜·반사회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배제 특별조치법안(가칭)’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화실천가족협의회 등 관련단체들은 23일 “사망원인을놓고 의혹이 제기된 사안은 모두 80여건에 이르며 이들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특별법이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대통령 소속의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출범돼 최교수 사망사건의 진실을 밝혀냈으나 정부 부처의 비협조 등으로 처벌과 보상에는 한계를 드러냈다. 과거 대표적인 의문사는 장준하(張俊河) 사상계 발행인,조선대 이철규 교지편집장,중앙대 안성캠퍼스 이내창 총학생회장 등이다.또한 지난 80년대 학생운동 탄압의 일환으로 실시된 ‘군 녹화사업’과 관련해 한영현씨(한양대 공대),김두황씨(고려대 경제학과 학회장),김준배씨(광주대) 등이 있다. 박원순(朴元淳) 변호사는 “공권력에 의한 의혹사건이 반복되는 것은 ‘공권력은 처벌되지 않는다’는 관행 때문”이라며 “과거의 문제를 철저히 추적·심판해야 재발의 우려가없다”고 강조했다.그는 검찰,경찰,법원,국정원,감사원,지자체 감찰기구 등 모든 사정기관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로서 정보공개제,주민감사청구제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박병연(朴丙鍊) 교수는 “국가를 운영하는 틀과 방향이 정립되면 미제사건 등 국가 근간을 흔드는 모든 문제의 근본에 접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운동사랑방 이주영(李周映) 상임활동가는 “반인도적범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는 국제법상의 관례에따라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까지 이뤄져야 과거의 잘못이 다시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내년 세계油價 20弗 안팎 전망

    내년도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평균 20달러안팎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자원부는 23일 발표한 ‘2002년 국제유가전망’을 통해 “수요회복 속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정책,비(非)OPEC 국가의 감산협조 여부 등이 변수가 되겠지만 두바이유 기준으로 연평균 20달러 안팎에서 안정될 것”이라고전망했다. 상반기에는 약세 지속으로 배럴당 17∼19달러 수준이 되지만,하반기에는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21∼22달러 가량이 될것으로 산자부는 예상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건설사업관리 순위 매긴다

    내년 하반기부터 건설사업관리(CM)업체도 순위를 매긴다. 건설교통부는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시행규칙을 제정,내년 7월부터 건설사업관리능력 평가·공시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발주자는 이를 근거로 공신력 있는 건설관리업체를 선정할 수 있게 된다. 건설사업관리는 건설 프로젝트에 관한 기획,타당성조사·분석,설계,조달,시공관리,감리,사후관리 등 공사의 모든 단계를 통합 관리하는 선진 건설경영 기법이다. 건설사업관리능력 평가·공시제는 CM업체의 능력을 평가,순위를 매겨 발표하는 제도.이 제도가 실시되면 건설사업관리자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발주자는 공신력 있는 평가자료를 확보,건설사업관리 방식의 공사발주가 활성화 될 전망이다. 건교부는 구체적인 CM능력 평가방법 및 공시절차는 건교부령으로 정하고 평가·공시업무는 건교부 장관이 지정하는기관에 위탁할 예정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韓·日, 상대국 투자자 내국민 대우

    한·일 투자협정(BIT)이 논의 시작 3년 만에 타결됐다.한국과 일본 정부는 지난 22일 도쿄에서 제9차 한·일 투자협정 본회의를 갖고 핵심 쟁점이던 노동 관련 조항 및 금융분쟁 부문에 합의,22개 조항의 협정 기본 문안을 최종 확정했다. 투자 협정에 따르면 양국은 투자실행 단계부터 투자자에대해 내국민과 동등한 대우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최혜국대우’를 보장한다는 것을 명시했다.이는 스크린쿼터,방위산업,신문·방송산업,벼·보리 재배 및 소 사육업 등 일부분야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일본 투자자가 우리 국민과동일한 조건에서 투자활동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협정은 또 투자자와 투자 기업의 경영인·전문기술자 등핵심 인물들이 상대국에 일시 입국하고 체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키로 했다. 김수정·전광삼기자 crystal@
  • 노사합의안 부결 파장/ 재계 ‘현대차 후폭풍’ 긴장

    현대자동차 노사의 잠정 합의안이 노조총회에서 부결됨에따라 재협상 결과에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차는 다른 기업 근로자들이 위화감을 느낄 만큼 노조의 요구를 대폭 수용했지만 지난 20일 노조총회에서 거부당했다.따라서 사측이 재협상에서 성과급을 더 올려줄지,노조의 경영권 참여 요구를 수용할지 등의 여부에 따라 재계에폭풍을 몰고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무얼 놓고 싸우나=현대차 노사는 20여일간의 신경전 끝에 지난 17일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최대 쟁점은 성과급 지급 규모.사측은 기본성과급 150%에 별도성과급 150%를 얹어 주고,타결 일시금 100만원과 품질향상 격려금 60만원 등 400%를 웃도는 성과급을 주기로 했다.총액으로는 2,700억원에 이른다.국내 제조업체 사상 최고 금액이자 현대차 올해순이익 1조2,000억원의 20%를 웃돈다. 회사측은 또 파업을 주도하다 해고된 노조간부 10명을 모두 복직시키기로 했다.그럼에도 현장직을 중심으로 한 대다수 노조원들은 성과급 570% 지급을 주장하며 잠정 합의안을 ‘밀실 협상’의 부산물로 깎아내렸다. ♣‘불똥 튈라’ 기업들 긴장=다른 기업들은 마음이 편치않다.성과급은 고사하고 경기침체 여파로 임금을 내리거나동결한 기업들의 처지를 생각했으면 좋았을 것이란 얘기다. S사 관계자는 “현대차가 큰 이익을 낸 것은 축하할 만하지만 그렇다고 순이익의 20% 를 나눠 갖기로 한 대목도 이해하기 어렵고 그것도 부족하다며 반발하는 노조원들은 어느 나라 사람들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H기업 관계자는 “내년 노사협상을 앞두고 노조측이 현대차 사례를 벤치마킹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밝혔다.D사의 한 임원은 “현대차가 법을 어긴 근로자들까지 복직시키는 선례를 남겨 향후 노사관계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진단했다. ♣‘지배구조개선 역행’ 지적도=한국경영자총협회 이동응(李東應) 정책본부장은 “경영수지 개선에 기여한 근로자에게 보상해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자동차 경기가 계속 좋을것이란 보장이 없기 때문에 R&D 투자에 힘을 쏟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연구원 법경제연구센터 황인학(黃仁鶴) 소장은 “근로자에게만 이익금을 나눠주고 주주들에게는 현금배당을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집단소송제가도입되면 주주들이 배당금의 비형평성을 문제삼아 소송을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박건승·전광삼기자 hisam@. ***勞政입장. ■노동부, 현대차 노사합의안 부결 공식논평 유보. 노동부는 현대차 노사합의안 부결에 대해 공식적 논평을유보하면서 노사간 향후 협상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번 부결이 현대차의 내부 노-노 갈등과 내년 임·단협협상에 대한 민주노총 지도부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됐기 때문이다. 노동부 한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가 임·단협안을 부결시킨 것은 민주노총 지도부의 올해 동투(冬鬪)와 내년 임·단협 투쟁을 위한 사전 포석일 수도 있다”며 우려의 뜻을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협상 여하에 따라 2차투표에서 통과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민노총 “현대 해고자 복직 당연”. 현대차 노조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은 노사합의안 부결에대해 “노사간 추후 협상을통해 원만히 해결될 사안”이라고 밝혔다.민주노총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가 올해 엄청난 수익을 올린 만큼 해고했던 조합원들을 다시 취업시키는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해고자 10명에 대한 복직과 관련해서도 민주노총측은 “재계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고통분담 차원에서 해고됐던 조합원들이 회사가 호황을 누릴 때 다시 일자리를 찾는 것은 향후 노사 갈등의 불씨를 없애는 것”이라고 환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울산 현지 “노사 협상 잠정합의안 거부는 과욕”. 현대자동차의 노사협상 잠정합의안이 부결되자 울산시민들은 현대자동차 조합원들이 과욕을 부린다는 반응을 보이고있다. 현 노조집행부는 어떤 부분에서 더 얻어내야 할지,또 회사는 최대한 성의를 보인 마당에 무엇을 더 주어야 하느냐며곤혹스러워 하는 모습이다.현대자동차 협력업체를 비롯한다른 사업장 근로자들은 전국의 많은 사업장 근로자들이 임금삭감이나 동결의 고통을 겪고 있는 판에 현대자동차 노조가 합의안을 거부한 것은 모양새가 좋지않다고 꼬집는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집중취재/ (상)공권력 이대로는 안된다

    **檢·警을 못믿는 나라. 국가공권력이 표류(漂流)하고 있다.검찰,경찰로 대변되는공권력의 권위 및 신뢰가 땅에 떨어진 것이다.그런데도 이를 회복할 묘안이 없어 국민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공권력 실추는 자업자득=국가공권력은 엄정한 법집행을통해 바로 설 수 있다.다시 말해 검찰과 경찰,준 사법권이 있는 국가정보원이 도덕성을 확보하고 본연의 임무를 다할 때 공권력이 확립된다는 얘기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98년 2월 취임 이후 이 점을 거듭 강조해 왔지만 일부 공직자의 잘못된 처신으로 공권력실추를 가져왔다는 지적이다.이들의 경우 공인으로서 국가와 민족보다는 사익(私益)을 추구하다 역사를 후퇴시켰다는 호된 비판까지 함께 받고 있다. 특히 공권력의 최후 보루라는 검찰의 위상 추락은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적지 않다.‘옷 로비 사건'의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의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공안부장,‘충성 서약 사건'의 안동수(安東洙) 전 법무장관에 이어 신광옥(辛光玉) 전 법무차관까지‘진승현 게이트'에 연루돼 중도 퇴진함으로써 자신들은 물론 검찰에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안겼다.이런 상황에서공권력을 기대한다는 게 무리라는 자조섞인 얘기도 들린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게이트'마다 이들 기관의 주요 간부들이 끼어있어 국민들을 분노케 했다.‘진승현 게이트' 이외에 ‘정현준 게이트' ‘이용호 게이트' ‘윤태식 게이트'에도 사정기관의 간부들이 단골로 올라 있어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다.심지어 자리를 이용해 압력을 행사하는 등직무범위를 벗어난 행동까지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김은성(金銀星) 전 국정원 2차장을 비롯해 그 예는 수두룩하다. ▲공권력 회복 대책 없나=이처럼 공권력이 실추된 데는 인사 및 시스템 부재에서 찾는 사람들이 많다.실제로 게이트 등에 연루돼 사법처리되거나 옷을 벗을 사람들을 보면 특정지역 출신들이 대부분이다. 김 대통령이 인사로 인한 잡음을 없애기 위해 탕평책(蕩平策)을 주문하고 있음에도 불만이 여전한 게 사실이다.무엇보다 지역안배차원에서 국정원,검찰,경찰 등의 요직 인사를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들 기관을 제대로 조율할 수 있는 기능이 없는 것도 공권력 실추 원인으로 지적된다.이전에는 관계기관 대책회의 등이 있어 국가의 중대사를 논의했으나 국민의 정부들어 이미지가 나쁘다는 이유로 폐지했기 때문이다.그러다보니 큰 일이 터지면 ‘중앙 컨트롤 타워'가 없어 우왕좌왕한 게 다반사였다. 이와 관련,여권의 한 관계자는 21일 “정부나 청와대 내에 ‘컨트롤 타워'가 없어 일을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하고있다”면서 “그렇다고 관계기관 대책회의 등을 부활할 수도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실제 관계기관 대책회의와같은 과거 통제기구에 대한 김 대통령의 거부감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권력기관간 '견제장치' 시급. 최근 잇달아 터진 권력기관 수뇌부의 각종 비리사건에 흥분하거나 냉소만을 보낼 게 아니라 상설 특별검사제,정치적중립 강화 등의 시스템 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근본적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권력기관간의 엄정한 역할분담을 통한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한결같이 강조한다. 대구가톨릭대 이정옥(李貞玉·사회학) 교수는 “각종 비리사건들이 폭로되지만 그때마다 사회적으로 잠깐 흥분할 뿐구체적인 제도의 변화가 뒤따르지 않기 때문에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질높은 공익을 맡고 있는 권력기관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면서 신분의 안정을꾀해줘야 한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권력기관 종사자들이 ‘명예심과 소명의식’을 갖도록 급료를 대폭 올려주는등 경제적 안정을 보장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권력기관일수록 투명한 정보공개와 시민사회단체들의 감시·평가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면서 “투명성이갖춰져야 직원들이 위를 쳐다보지 않고 국민의 이익을 위해복무하게 되며 그럴 때 직책이 유지되고 승진도 된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손혁재(孫赫載) 협동사무처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권력기관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질높은 내용으로 봉사한다는 사명감을 갖는 것”이라며 도덕성을 강조했다. 특히 “검찰은 명실상부한 ‘중립화’를 이루는 것이 시급하며,국정원은 정치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국정원법 개정 및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그는 “견제받지 않고 막강한 힘을 가진 권력기관은 독직에 빠지기 쉽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상설 특별검사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방송통신대 곽노현(郭魯炫·법학) 교수는 “기소를 독점하고 있는 검찰로서는 수사결과가 뒤집히고 재수사에 들어가는 최근 상황을 볼 때 수사권 남용이란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면서 “검찰이 무혐의나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경우 헌법소원밖에 방법이 없지만 이 역시 서면조사밖에 하지않는 등 한계가 많다”고 설명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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