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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시대의 개혁-재벌] ① 개혁론 왜 거론되나

    정권이 바뀔 때마다 5년 주기로 거론되는 재벌개혁론-재벌의 원죄인가. 사실 재벌은 우리나라가 어려운 시절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그러나 어느 시점엔가 오히려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다가서고 있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21세기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과연 재벌이 한국경제의 견인차여야 하는가,아니면 다른 무엇으로 바뀌어야 할 것인가.대한매일은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과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벌문제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를 시리즈로 점검해본다. 재벌에 대해 일반인이 가지는 가장 큰 부정적 이미지는 ‘황제식 경영’이다.오너가 소수의 지분으로 권위적 의사결정과 임원인사,의사결정,능력에 상관없는 부의 세습,경영책임 회피 등 부도덕한 행태 등을 포괄하는 뜻이다. ●오너 지분 미미 재벌 총수의 상장사 지분은 불과 0.5∼2.5% 수준에 불과하다.공정거래위원회의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개 재벌 총수들의 그룹 전체 지분율은 평균 1.7%에 불과했다.특수관계인의 지분도 2.3%에 그쳤다. 삼성 이건희회장 0.5%,LG 구본무 회장 0.6%,SK 최태원(崔泰源) 회장 2.5%,현대자동차 정몽구(鄭夢九) 회장 2.5%이다.이를 지렛대로 매출액 54조∼137조원의 그룹을 지배하는 셈이다.현대·금호·한화·동부그룹 등의 오너도 마찬가지다. ●구조조정본부의 역할 구조조정본부는 계열사들의 경영활동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조정한다.그 중심에는 그룹 총수가 있다.구조본의 결정이 오너의 결정인 셈이다. 대기업들이 지주회사제도가 있음에도 불구,구조본을 고수하는 것은 적은 지분을 가진 총수들이 경영권을 장악하기에 수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총수 주재 사장단회의도 외국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삼성 이 회장은 수시로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열고 있다.원칙적으로 그는 이사직으로 등재된 삼성전자·SDI·전기·코닝·물산·에버랜드·호텔신라·제일모직·SJC 등 10개사를 제외한 계열사들의 경영에는 관여할 수 없다.LG 구본무(具本茂) 회장은 격월로 30여개 계열사의 사장과 임원 300여명이 참석하는 임원세미나를 주재하고 있다.구회장도 LGCI·EI·칼텍스정유·카드·경영개발원 등에 대해서만 등기이사직을 갖고 있어 LG전자·LG화학 등 계열사에 대한 경영권은 없다. 대기업 관계자들은 “총수가 사장단회의를 주재하는 데 대해 부정적 여론이 있지만 주주에게 불이익을 주지않고 회사의 발전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큰 문제는 없다.”고 말한다. 반면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박근용 팀장은 “재벌총수 체제에서는 적은 지분으로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있고,계열사 독립경영도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재벌총수 체제와 금융계열사를 이용한 경영권 확장 등이 사라질 때까지 재벌개혁은 계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제경영 대표사례 자동차사업 실패사례가 대표적이다.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과 쌍용 김석원(金錫元) 전 회장은 ‘자동차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양사는 진출 당시 경제규모를 감안할 때 중복·과잉투자라는 중론에도 불구하고 투자가 강행돼 결국 국민경제에 엄청난 부담을 안겼다.쌍용차는 아직 워크아웃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삼성차는 르노에 매각됐지만 2조 4500억원에 달하는 부채문제를 놓고 채권단과 3년째 줄다리기 하고 있다.금강산 관광사업도 고 정주영(鄭周永) 창업주의 의지에 따른 것.여기에 김대중(金大中)정부의 ‘햇볕정책’이 맞물렸다.남북경협의 물꼬를 튼 명분을 지녔지만 현대그룹 분할과 국민경제에 희생을 요구했다.현대아산과 현대상선을 부도위기로 내몰고 정부의 ‘특혜성 자금’을 받는 등 물의를 빚어왔다. ●주식시가 총액은 12일 미디어에퀴터블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주식시장 개인시가총액 상위 10위에 삼성 이 회장과 부인 홍라희(洪羅喜) 호암미술관장,아들 이재용(李在鎔) 삼성전자 상무보가 들어있다.이 회장이 9398억원으로 1위,홍 관장 3533억원 4위,이 상무보 3115억원 5위다.이명희 신세계회장과 남편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이 각각 4262억원,2201억원으로 3위,7위이다.이재현(李在賢) CJ회장이 2556억원으로 6위를 차지한다. 정몽구(鄭夢九) 현대차 회장이 4620억원으로 2위,서경배 태평양 사장 2169억원으로 8위,정상영 KCC 회장 2154억원으로 9위,구본무 LG 회장이 2145억원으로 10위를 차지했다.전광삼기자 hisam@kdaily.com ★재벌개혁 변천사 우리나라 재벌 시스템은 1970년대 박정희(朴正熙)정권 유신통치 기간 중에 형성됐다.중화학공업화를 서두르는 과정에서 정부 차원에서 장려됐다.삼성을 필두로 계열사들을 관리할 비서실·회장실이 생겨나면서 모양새가 갖춰졌고,90년대 초반까지 확장세가 이어졌다. 재벌개혁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90년대 중반,한국개발연구원 등이 지배구조에 문제제기를 하고 나서면서부터다.하지만 정부가 재벌개혁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시점은 외환위기로 나라가 부도위기에 몰렸던 97년 말이다.98년 1월 김대중(金大中) 당시 대통령 당선자와 삼성·현대 등 재벌들은 ▲경영투명성 제고 ▲책임경영 확립 ▲상호채무보증 해소 ▲재무구조 개선 ▲핵심역량 집중 등 기업구조개혁 5대 원칙에 합의했다.이는 나중에 ▲산업자본·금융자본 분리 ▲부당내부거래 억제 ▲변칙상속 차단 등 3가지가 더해지면서 ‘5+3’이라는 재벌개혁 핵심원칙으로 굳어졌다.같은 해 9월에는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항공기 ▲철도차량 ▲발전설비·선박엔진 ▲정유 등 7대 부문의 빅딜(대규모 사업맞교환)이 추진됐다. 그해 12월7일에는 청와대에서 정부-재벌-채권은행단 간담회가 열렸다.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253개이던 계열사 수를 99년 말까지 130개로 줄이고,각 재벌이 4∼5개씩의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줄인다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대우와 현대는 재무구조개선이 극히 부진했고,시장의 신뢰도 추락까지 겹치면서 각각 99년 초반과 2000년 하반기부터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그룹 해체의 길을 걸었다. 김태균기자 ★인수위 개혁안 논란 노무현(盧武鉉) 차기 정부의 재벌개혁 방향이 얼개를 드러내면서 타당성과 실현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연일 가열되고 있다. 쟁점을 둘러싼 논리적·법률적인 다툼에 더해 여론에 호소하는 홍보전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조짐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점진적인 추진을 통해 개혁을 ‘연(軟)착륙’시키겠다고 밝히지만 이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재벌은 없다.핵심쟁점을 정리한다. ●극단적인 상황인식 차이노 당선자측은 ▲선단(船團)식 기업확장 ▲세습경영 등 재벌들의 구태(舊態)가 여전하다고 본다.재벌들의 막강한 영향력으로 시장질서에 의한 해결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재계는 이런 시각이 1997년 외환위기 이전의 재벌 이미지에 바탕한 것이라고 주장한다.지금도 과도한 발목잡기로 경영에 애를 먹고 있는데 더 강화할 규제가 어디 있느냐는 것이다.기업과 채권단이 자율로 경영을 선진화할테니 정부는 가만히 있으라고 주문한다. 인수위의 ‘대기업-재벌 분리’에 대해 전경련은 언어유희에 불과하다고 반박한다.공정거래위원회가 매월 발표하는 상호출자 등 규제 대상 43개 대기업 가운데 인수위측 개념의 ‘재벌’에 속하지 않은 곳은 12개뿐이며,여기에서 한국전력·KT&G(옛 한국담배공사) 등 공기업적 성격의 회사들을 제외하면 하나로통신과 현대정유 등 2곳뿐이라는 것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대기업과 재벌로 개념을 2원화하는 것은 대기업 규제를 완곡하게 나타내려는 것일 뿐”이라고 표현했다. ●상속·증여 완전포괄 과세 인수위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완전 포괄주의’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새로운 탈세기법과 신종 금융상품 출현 등으로 현행 ‘유형별 포괄주의’로는 과세 대상들을 완전히 걸러내기 힘들다는 것이다.재계는 “조세법률주의에 위배되는 초(超)헌법적 발상”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금융 계열분리 청구 재벌계열 금융회사가 다른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했을 때 정부가 그 금융기관을 해당 재벌 계열에서 분리하도록 강제하는 금융 계열분리 역시 무게있게 추진되는 정책이다.그러나 재계는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고,외국에서도 전례가 없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전경련은 “이 제도가 시행되면 자칫 국내 대기업의 금융산업 기반이 몰락해 외국기업의 지배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집단소송제 증권관련 집단소송제는 경영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현 정부가 강력히 추진해 왔으나 재계가 소송남발·주가하락 등을 들어 반대,국회에 법안이 계류중이다. ●출자총액 등 제한 자산 5조원 이상 기업집단은 계열사 등에 대한 출자총액을 순자산의 25% 이하로 유지시켜야 한다는 출자총액제는 재계의 폐지 요구에도 불구하고 차기 정부에서도 그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채무보증·상호출자 등 금지규정도 마찬가지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달러 약세로 환차손 ‘비상’

    미국 경제 불안,이라크전 발발 가능성 등으로 인한 달러화의 가치 하락으로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달러화 하락이 세계적 추세여서 일본 등 경쟁국과의 수출 경쟁력에는 별반 차이가 없지만 환차손에 따른 순이익의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올해 경영목표를 세우면서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를 1달러당 1100원대로 책정하는 등 달러 가치 하락에 따른 환차손을 감안해 사업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도 “미국 경제가 장기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1달러=1100원’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현대자동차도 달러화 하락이 지속되면서 이에 따른 환차손을 우려,대응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올해 환율이 지난 해보다 100원 가량 떨어지고 월 평균 7만대 정도의 자동차를 수출한다고 가정할 때 월간 매출액은 9000여억원에서 8000여억원으로 줄어들고 순이익은 7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제조업은 중국 등 경쟁국에 추월당하는 상황에서 달러화 하락에 따른 원화강세로 순이익 감소뿐 아니라 수출경쟁력마저 잃게 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제조업의 경우 고정환율제도를 적용하고 있는 중국이나 말레이시아 등과 수출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손은 기업의 순이익을 갉아먹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면서 “유럽·중국 등 수출선을 다변화하고 결제대금을 유로화나 중국 원화로 받는 등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인수위 재벌개혁정책 할말 많지만 참겠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재벌개혁 정책을 강력히 반박해 온 손병두(孫炳斗·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다. 손 부회장은 7일 한국행정학회가 주최한 ‘새 정부를 위한 정부조직 개편’ 토론회에 참석,의례적인 인사말로 자신의 발표를 대신했다. 이는 당초 예정과는 다른 것으로 정부 조직 개편과 관련한 손 부회장의 솔직한 견해를 듣고자 했던 참석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손 부회장은 최근 인수위측의 재벌개혁 정책을 강도 높게 비난했고,이날도 정부 조직을 강력히 비판할 계획이었다. 손 부회장은 당초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공공개혁의 핵심 중 하나가 규제를 만들어 내고 민간의 창의를 저해하는 중앙 행정기관을 축소 개편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정부도 작은 정부를 추구했지만 중앙 행정기관이 오히려 18부 4처 16청 35위원회로 늘어났고 중앙부처의 기능이 중첩돼 여러 부처들이 권한이나 규제는 행사하면서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소재를 놓고 서로 발뺌했다.”는 내용의 강도높은 비판을 가할 예정이었다. 손 부회장은 또 “부처마다 공사와 공단 등 수십개의 산하기관을 운영하고 기금도 세분화해 국민 부담을 늘리고 재정효율을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국제경영개발원(IMD)이 평가한 한국 정부의 경쟁력 중 기업경영환경부문이 40위에 머무는 등 정부 조직,인적 자원 등은 별로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려 했다. 손 부회장이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꾼 것에 대해 재계는 “새 정부의 재벌개혁 정책이 확정될 때까지 가능하면 말을 아끼려는 재계의 분위기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며 “할 말은 많지만 당분간 참겠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평화협정 체결’ 당위론 급부상/정전협정 50주년… 平和해법 찾기

    올해로 정전협정 체결 50주년을 맞았다.한편에서는 북핵개발 파문으로 북·미간 대립 국면은 점점 더 치열해지며 지난 93,94년에 못지않은 전쟁 위기론이 거론되고 있다.하지만 남측 등 또 다른 한편에서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를 비롯해 평화를 지향하는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쉼없이 나오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양심적 지식인,언론 등에서도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03년은 현 정전협정을 남북한이 당사자로 참여하는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해가 돼야 한다는 당위론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정전협정 체결 50주년인 2003년에도 한반도에서는 여전히 전쟁상황을 방불케 하는 긴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50년을 거슬러 올라가 1953년 7월27일 오전 10시.경기도 장단군 진서면 널문리-나중에 판문점(板門店)으로 불린다.-넓은 콩밭에 임시로 만들어진 대형 천막에는 3년여를 끌던 한국전쟁을 중단하기 위해 국제연합(UN)을 대표하는 미군 4명과 북한군 4명이 탁자를 사이에 놓고 마주앉았다. 100여명이 넘는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의례적인 악수도,대화도,눈빛 교환도 없었다.그저 무거운 표정으로 묵묵히 펜만 놀리며 문서에 서명할 뿐이었다. 한국어,중국어,영어로 된 문서는 각각 3통씩 9통.UN측과 북측 수석대표는 문서를 교환해가며 18번에 걸쳐 서명했다. ‘종전(終戰)’도 ‘평화(平和)’도 아닌 ‘정전(停戰) 협정’은 그렇게 불과 12분 만에 끝났으며,의례적인 악수마저 사치인 듯 양측 대표들은 초여름 날씨가 무색하게 찬바람을 일으키며 등을 돌렸다.그들이 떠난 이후에도 그들 등 뒤로 포탄 소리는 그치지 않았다. 한국전쟁은 ‘일시 중단’됐고 분단은 ‘박제화’됐다. 중단된 이 전쟁으로 우리 국토는 남북에 걸쳐 산업시설,학교,공공기관,도로 등을 모두 잃어 초토화됐고 남북을 합쳐 정규군만 공식집계로 150여만명이 사망했다.민간인은 수백만 사망,수천만 부상자를 헤아릴 정도였다. 물론 남북이 50년의 분단과 대립을 딛고서 최근 이뤄낸 교류·협력의 성과는 참으로 눈부시다. 지난 97년 이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꾸준하게 추진했던대북 포용정책은 2000년 평양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6·15남북공동선언’을 세계에 타전함으로써 소중한 싹이 움텄다. 이후 정치·경제·군사·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간 교류 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됐다.5차례에 걸친 남북 이산가족들의 대규모 상봉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제거,남쪽 사람 50여만명의 금강산 관광,남북의 바닷길·땅길·하늘길 개통이 시작됐다. 이뿐 아니다.개성에,금강산에,신의주에 남쪽과 북쪽이 힘을 모아 경제 발전을 이루겠다고 팔을 걷어붙였다. 하지만 이 모든 성과에도 불구하고 남북은 여전히 전쟁중이다. 최근 10년 사이에만 93∼94년 핵위기,98년 금창리 핵위기,그리고 지난해 말부터 고조되고 있는 핵전쟁 위기 등 한반도 상공을 감도는 전운(戰雲)은 떠날 기색조차 없었다. 전문가들은 한반도를 둘러싼 모든 갈등과 대립의 ‘주범’의 하나로 정전협정을 지적한다.국제법적으로 전쟁상태에 있는 한반도는 문제를 근원부터 해결하지 않는 한,즉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지 않는 한,언제든지 이런 문제에닥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반도 문제 연구자들은 입을 모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등 근본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올해 위기를 넘기더라도 또 다른 전쟁 위기는 앞으로도 그치지 않고 계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올해에도 적당히 타협한 채 덮어둔다면 한반도는 향후 ‘제3,제4의 핵위기’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식(金根植)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가 보장되는 국제적 협정을 맺지 않는다면 전쟁 위기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물밑에 잠복해 있다가 상황에 따라서 언제든지 다시 고개를 들이밀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에게 남겨진 과제는 간명하다.공약한 대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면 된다. 물론 가는 길이 쉽지는 않다.우선 정전협정의 법적 당사자와 체결 당사자,법준수(이해관계) 당사자가 다르다는 법리논쟁도 극복해야 할 것이다. 또한 북측의 ‘북·미 상호불가침조약 체결’ 주장을 따라간다는 국내외적인 시선도 부담스러울 것이며,미국의 견제와 압력도 견디기 힘들 만큼 전면적으로 밀려올 것이다. 이장희(李長熙) 한국외국어대 법대 학장은 “여야의 당파적 이익을 넘어 초당적으로 평화협정 전환을 준비하며 재계·사회·문화계 등 각계각층의 국력을 총집결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노 당선자에게 당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kdaily.com ◆뚫리는 DMZ.MDL 지난해 9월 남북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비무장지대(DMZ)내 관리구역에서 지뢰 제거작업에 착수했다.남북을 잇는 철도·도로작업의 군사적 보장을 위한 합의서에 따른 조치였다. 공사 초기만 해도 연말쯤이면 경의·동해선 임시도로 건설은 물론 이 도로를 통한 남북간 왕래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었다. 하지만 군사분계선(MDL) 월선 절차를 둘러싼 북한군과 유엔사간의 이견에다 북한핵 문제로 불거진 국제적인 긴장 국면까지 더해져 일단 남북간 육로 통행 문제는 더 이상 진척되지 못한 채 해를 넘기게 됐다. ●정전협정의 상징,DMZ와 MDL 국방부는 지난해 말 경기도 파주시의 서부전선 DMZ내 MDL 부근의 경의선 철도·도로 건설현장을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서울에서 현장까지 걸린 시간은 버스로 불과 한 시간 남짓. 도라산역 북쪽에 인접한 남방한계선 제2 통문을 거쳐 DMZ로 들어선 뒤 임시도로를 따라 버스로 1.8㎞가량을 이동,현장에 도착했다.그 곳에는 도로 노반공사와 철도 부설작업이 한창 진행중이었다.특히 양측이 MDL을 중심으로 불과 200m 떨어진 ‘지척’에서도 쌍방간 아무 마찰없이 작업하는 모습은 민간의 여느 공사 현장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공사가 완료된 임시도로 북단 뒤편에 설치된 간이 철조망과 혹한의 추위 속에서도 소총을 든 채 경계 근무중인 병사들의 얼굴에 드리워진 일말의 긴장감이 최근 북한핵 사태로 잔뜩 흐려진 한반도 기상도를 단적으로 반영하는 듯했다.또 남북을 횡으로 가르며 군데군데 꽂혀 있는 붉은 색의 깃발은 MDL을 표시하는 것으로,이곳이 여느 평범한 공사장이 아니라 전쟁이 일시 중지된 정전(停戰) 상태의 땅이란 사실을 확인시켜 주고 있었다. 남북은 그동안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해 MDL을 기준으로 양쪽 200m 구간에한 해 하루씩 바꿔가며 작업을 해왔다.취재진이 방문한 날은 마침 남측이 MDL 가까이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남측의 작업현장에는 건설교통부 관계자 수십여명이 철도 배수로 공사와 철로 부설을 위해 침목을 설치하는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현장에서 만난 건교부 관계자는 “앞으로 200m만 더 철로를 깔면 북한과 연결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설렌다.”면서 “역사적 공사라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북쪽으로 불과 200m 앞에서 펼쳐지는 북측 작업현장에서는 북한군 20여명이 우리가 제공했다는 덤프트럭과 굴착기 등으로 본도로 노반공사를 벌이고 있었다.하지만 작업속도가 더딘 탓인지 MDL 부근에서 남측의 철도와 이을 북측의 철도 궤도는 아직 눈에 띄지 않았다. 임시도로는 철도보다 공사 진척이 다소 빠른 편이었다,폭 8m인 경의선 임시도로는 남북 양측이 모두 완공했고,MDL 통과 절차 합의만 기다리고 있었다. 또 본도로의 경우 경의선은 5월까지,동해선은 9월까지 모두 완공될 예정이라고 공사 관계자는 전했다. ●올해는 오갈 수 있을까 MDL을 통한 남북간 육로통행 문제는 사실 순수하게 ‘공사’ 측면에서만 본다면 지난해 말까지 모두 해결될 수 있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의 해법이 그리 간단치 않다.문제는 정전협정을 둘러싼 남북한과 유엔사간의 입장차,구체적으로는 북한군과 유엔사간의 갈등으로 귀결된다. 따라서 올해 남북이 과연 MDL을 통해 육로로 오갈 수 있을지를 전망하기란 쉽지 않다.게다가 북핵사태 등도 남북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특히 북한측은 MDL 통과문제를 군사보장합의서에 언급된 대로 남북한 당사자의 합의만 있으면 된다고 보는 반면,유엔사측은 북한측의 주장이 자신들의 존립 근거이기도 한 ‘정전협정’을 무력화하기 위한 기도라며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강경 자세이다. 특히 이와 관련,리언 J 라포트 유엔사령관이 정전협정에 관한 한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사태 해결이 결코 쉽지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그는 지난 연말 발생한 북측의 DMZ내 기관총 반입사건과 관련,6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북측이 DMZ안에서 정전협정을 준수하지 않는 바람에 대한민국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며 북측을 압박했다. 하지만 현 상황을 풀기 위한 당국의 노력도 다각적으로 진행중이다.정부는 기본적으로 경의선 연결로 대표되는 남북교류 사업을 현재의 ‘북핵사태’와 분리 대처하는 ‘병행전략’을 추진중이다. 특히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최근 라포트 유엔사령관을 만나,교착상태에 빠진 남북 당국간 군사실무회담의 해법을 모색했다. 결국 북한과 유엔사의 갈등 양상이 어떻게 조정돼 나가느냐,그리고 북한이 이 과정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MDL을 통한 남북간 육로통행 여부 및 시기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盧당선자·기업인 간담회 추진 경제5단체장 요구로

    대한상공회의소는 기업인들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재벌개혁을 비롯한 기업정책을 듣고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간담회를 준비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상의 관계자는 “박용성 회장이 지난달 31일 경제5단체장의 노 당선자 면담 때 노 당선자에게 간담회 개최를 요청했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인수위원회쪽에서 통보가 없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이 간담회를 오는 23일이나 24일 개최하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
  • 작년 수입차 1만 6119대 판매/1조 2000억원대… 전년비 108% 증가

    지난해 수입 승용차의 판매대수는 전년보다 108%나 증가한 1만 6119대에 달했다. 연도별 수입 승용차 판매대수는 1996년 1만 315대에서 외환위기 후인 97년 8136대,98년 2075대로 감소한뒤 99년 2401대,2000년 4414대,2001년 7747대로 회복세를 보여왔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브랜드별 판매대수는 BMW가 5101대로 가장 많고 렉서스 2968대,벤츠 2142대,다임러크라이슬러 1508대,포드 1247대,볼보 931대,아우디 794대,폴크스바겐 685대,GM(캐딜락·사브) 427대,랜드로버 241대,재규어 73대,포르쉐 34대,시트로엥 13대 등의 순이었다.수입차의 판매금액은 1조 2000억원에 달한다.배기량별로는 2000∼3000cc가 8653대 판매돼 수입차 시장의 53.7%를 차지했고 가격대별로는 5000만∼7000만원대가 6101대로 37.8%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9634대,경기 1848대,부산 1327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전광삼기자 hisam@
  • 새 자동차 관련 제도/자동차 사고때 휴대품 보상 1인당 최고 200만원까지

    올해부터 자동차보험약관이 크게 바뀌고 경유와 LPG(액화석유가스) 가격이 대폭 오른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자동차 사고로 인해 운전자와 동승자의 소지품이 파손되더라도 보상받을 수 없었으나 올해부터는 휴대전화·노트북·컴퓨터·캠코더·골프채·핸드백 등 손해액 산정이 가능한 소지품은 1인당 2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그러나 현금·유가증권·지갑·만년필·라이터·손목시계·귀금속 등 객관적인 손해액 산정이 어려운 휴대품은 앞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다. 또 자동차 운행 중에 태풍이나 홍수 등 자연재해가 발생,피해를 볼 경우 지난해까지 차량 피해만 보상받을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신체적인 손해도 보상받는다. 아울러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차량수리기간 중 필요한 렌터카 비용도 지난해까지는 보험회사가 실제비용의 80%까지만 지급했으나 올해부터는 전액 지급토록 변경됐다. 교통사고 사망자의 위자료는 2800만∼3200만원에서 4000만∼48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다만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는 사망·후유장애·부상 보험금에서 20%씩 낮아지기 때문에 안전벨트 착용을 생활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꼐 정부의 중장기 에너지 가격정책에 따라 경유와 수송용 LPG(액화석유가스)의 세금이 오는 7월부터 대폭 오른다.경유 세금은 ℓ당 234원에서 276원으로,LPG 세금은 ㎏당 226원에서 323원으로 인상된다. 특별소비세 체계도 올해 개정작업에 들어가 내년부터 바뀐다. 전광삼기자 hisam@
  • 유통업체 이색 마케팅“새해 소원성취 빌고 푸짐한 경품타세요”

    유통업계가 금연,다이어트 등 ‘새해 결심’과 연관된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이숍(www.lgeshop.com)은 이달 말까지 ‘새해소원 대성취’ 이벤트를 열어 새해부터 금연,운동,다이어트를 시작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자사 게시판에 올린 회원 중 105명을 추첨해 금연초(50명),다이어트식품(50명),러닝머신(5명)을 준다. CJ몰(www.CJmall.com)은 이달 말까지 ‘업그레이드 유어셀프 이벤트’를 열어 신규 회원과 구매고객 중 1000명을 추첨,온라인강좌 수강용 상품권(10만원권)을 준다. 또 새해 소망을 e-메일로 보내는 회원 중 2061명을 뽑아 호텔 1박2일 이용권(1명),3만원권 외식상품권(10명),적립금 1만원(50명),적립금 1000원(2000명)을 나눠준다. Hmall(www.hmall.com)은 이달 30일까지 ‘새해다짐 행운큰잔치’를 갖고 미용용품,다이어트용품,어학학습기 등을 판매한다. 전광삼기자
  • 지난해 342만대 판매 자동차 사상최대 호황

    지난해 자동차 판매대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3일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 등 자동차 5사(대우상용차 포함)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판매대수가 내수 162만 1268대,수출(반제품수출 포함) 180만 1080대 등 총 342만 2348대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의 324만 7869대보다 5.4% 늘어난 것이다. 업체별로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내수 76만 9811대,수출(해외생산법인 판매분 12만 6250대 포함) 105만 3994대 등 총 182만 3805대를 판매해 창사 이래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현대차의 이같은 실적은 내수의 경우 전년보다 8.9%,수출은 10.8% 늘어나 전체적으로 전년의 165만 7693대보다 10% 증가한 것이다.현대차의 작년 실적중 해외법인 생산·판매분을 제외하고 반제품 수출을 포함할 경우 전체 판매대수는 175만 5195대다. 전광삼기자
  • 현대차 3세 경영 본격화

    현대자동차그룹이 재벌 개혁정책에 배치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인사는 오너 일가의 2세들을 대거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한편 구조조정본부에 해당하는 기획총괄본부의 위상을 크게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3일 정몽구(鄭夢九·MK)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鄭義宣·33) 전무를 부사장(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으로,MK의 둘째 사위인 정태영(丁太暎·43) 기아차 전무를 현대카드 부사장으로,셋째 사위인 신성재(愼晟宰·35) 현대하이스코 전무를 같은 회사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했다.또 MK의 동생인 고 정몽우씨의 아들 정일선(鄭日宣·33) BNG스틸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정의선 부사장은 지난 94년 현대모비스에 입사,99년 말 현대자동차 이사로 옮긴 뒤 2001년 상무이사를 거쳐 지난해 전무이사에 오르는 등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왔다.MK의 조카와 사위들도 지난해 전무로 승진된데 이어 1년만에 부사장에 올랐다. 현대차가 이처럼 2세 그룹의 부사장 승진을 조기에 단행한 것은 새 정부 출범 후 재벌개혁이 이뤄질 경우 경영권 승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또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장인 정순원(鄭淳元)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구조조정본부에 해당하는 기획총괄본부의 위상을 대폭 강화했다. 또 김원갑(金元甲) 현대하이스코 부사장을 사장으로,현대차 구매총괄본부장인 이용도(李庸度) 부사장을 INI스틸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고 이현직(李賢職) 현대캐피탈 상무를 INI스틸 전무로 승진시켰다. 전광삼기자 hisam@
  • 새해 1분기 전망 - 전자 ‘맑음’ 조선 ‘호전’ 건설 ‘흐림’

    새해 1·4분기 산업경기는 경기 불안과 수요 감소로 전반적으로 위축되는가운데 업종별 희비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자·반도체 등 일부 업종은 경기 불안에도 불구하고 호조가 예상되는 반면 건설·공작기계 등은 부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30일 발표한 ‘2002년 4·4분기 산업활동 및 2003년 1·4분기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1·4분기 조선·전자·반도체·기계·전기·타이어 등 6개 업종은 올해보다 호전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건설·시멘트는 건설 경기 부진으로 상당한 고전이 예상되며,공작기계·방직 등은 투자심리 위축과 수요 감소로 부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보고서는 내다봤다. 자동차·철강·정유·석유화학·섬유·화섬·제지·원양어업·전력·제당등 10개 업종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부문별로는 생산의 경우 20개 업종 가운데 14개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주력 산업의 성장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수는 세계적인 경기 불안과 소비심리 위축 여파로 대다수 업종에서 감소세가 예상되며,특히 공작기계·시멘트·섬유·화섬·석유화학·철강·자동차등은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北 NPT탈퇴 시사의미/美압박 맞대응 ‘으름장 외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29일 담화를 내고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탈퇴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되고 있다.이는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대북 봉쇄정책을 거론하자 물러서지 않고 단계적으로 대응강도를 높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담화는 30일 새벽 이례적으로 공개됐다. 북한의 이같은 전략은 최근 일련의 조치를 보더라도 알 수 있다.북한은 지난 12일과 14일 두 차례 엘 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에게 감시 카메라 및 봉인 제거를 요청한 뒤 21일 5㎿e 원자로 봉인을 제거했고,곧이어 폐연료봉 저장시설 봉인(22일)과 영변 방사화학실험실 봉인(23,24일)을 잇따라 제거했으며,27일에는 IAEA 사찰단원 추방을 결정했다.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핵개발을 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대목이다. 특히 서방 세계가 북한의 위험한 ‘핵 외교’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일방적으로 미국의 편을 드는 양상이 나타나지 전가의 보도처럼 여겨왔던 ‘NPT 탈퇴’ 카드를 내비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독일 정부가 북한 대사를 불러 한반도 핵 위기 고조에 대해 ‘경고’하고,호주가 대사 파견을 미루는 등 사실상 서방 진영 전체가 미국의 입장에 동조하면서 북한은 1993년 1차 핵 위기 당시처럼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미 정부 고위 관리들이 ‘맞춤형 봉쇄(tailored containment)’라는 새로운 대북 포위 압박 전술을 시사했고,CNN을 위시한 주요 언론들이 이를 톱뉴스로 타전하면서 위기감을 조성하자 대응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93년 초 클린턴 행정부가 출범한 뒤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팀스피리트 훈련이 재개되고,IAEA가 전례 없는 북한 핵 ‘특별 사찰’을 결의(2월25일)하는 등 전방위 압박을 가하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고(3월8일)나흘만에 NPT 탈퇴를 선언했었다. 미국이 당시와 유사한 고강도 압박 전술을 구사하려 하자 북한은 NPT 탈퇴가능성을 흘려 미국과 관계 개선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담화에서 “NPT 상의 특수지위가 위태롭다.”고 지적한 것은 NPT를 탈퇴한다거나 이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뜻이라기보다는 일종의’외교적 수사‘를 통해 초강경 대응을 예시하면서 미국에 대해 대화 테이블에 나올 것을 촉구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남북 ‘민족 내부항로’ 개설

    남북간 해상항로가 민족 내부의 항로로 공식 개설됐다.이에 따라 외화 유출 방지 및 남북경협에서 발생하는 물류비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남북은 지난 25∼28일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남북해운협력실무접촉’에서이같은 내용을 비롯해 ▲해양사고시 남북이 상대측 선박 피항,구조 ▲남북선박간 자유로운 통신 등을 골자로 하는 15개 조항의 ‘남북해운합의서’를채택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原電 재가동→NPT 탈퇴 수순 예상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추방령을 내리는 등 ‘준비된 프로그램’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이에 따라 국제사회는 북한이 취할 다음 수순에대해 큰 우려를 던지고 있다. 북한은 미국의 대북 중유공급 중단에 맞서 ‘전력난 해소’라는 명분으로지난 12일부터 핵동결 해제선언-핵시설 봉인과 감시카메라 제거 요구-5㎿e원자력 발전소 봉인제거 및 감시 카메라 폐쇄-방사화학실험실 봉인제거-핵연료봉저장시설 봉인 제거-IAEA 사찰단 추방 명령까지 ‘준비된 수순’을 밟아왔다. 그 결과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에 핵개발 중단을 요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북측의 이러한 조치들이 당장 핵개발에 착수하겠다는 의도라기보다 미국에 대화를 촉구하는 행동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이 계속 북한의 이같은 의사를 묵살한다면 지난 94년 제네바합의 당시에 견줘봤을 때 예상되는 북한의 다음 수순은 IAEA 사찰단 추방 강행-5㎿e원자력 발전소 및 방사화학실험실 가동 선언-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플루토늄 재처리 움직임 등이 될 것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북한의 지금까지 조치들이 IAEA 사찰단의 체류를 허용하며 관찰하게 하는 등 ‘시위적 성격’을 띠었다면 31일 사찰단이 추방된 이후에는 5㎿e원자력발전소 재가동 및 건설 중단된 영변의 50㎿e 원자로의봉인제거 등 ‘실질적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물론 북한은 여전히 핵무기 개발을 공개적으로 천명하지는 않고 있으며 미국과의 대화를 희망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29일 “미국의 압력이 강할수록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지키기위한 대응조치도 강화될 것”이라면서 “조선반도에서의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우리 공화국 정부의 시종일관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북측 입장에서 핵동결시설 해제 및 일련의 조치는 여전한 협상용 카드이며실제로 가동한다고 하더라도 ‘전력 생산용’이라는 명분을 쌓고 있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지난 28일 평양시 청년공원에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 등 고위 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여중생 사망 사건과 미국의 반북 적대 정책을 규탄하는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었다. 이를 통해 대화를 통한 해결을 원하지만 짐짓 전쟁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강한 내부 결속력을 과시하며 이번 핵개발 파문 상황의 장기화에 대비하고있음을 내비쳤다. 미국이나 북한 양측에 선택의 폭은 더 좁아지고 있으며,대화를 통한 해결의 방법은 점점 꼬이고 있다.북한의 다음 수순과 함께 미국의 대응 조치에도관심이 주목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드라마등급제 되레 역효과?

    지난 11월부터 전격 실시된 드라마 등급제의 미성년자 보호효과가 아주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시청률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특정 연령 시청불가 판정을받은 대다수의 드라마가 판정 후 해당 시청자들의 시청이 오히려 늘어났다.이에따라 방송계에서는 “실질적인 규제 장치 없이는 미성년자들의 호기심을부추겨 거꾸로 시청을 유도할 뿐”이라며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드라마 등급제는 지상파 방송사 드라마의 부적절한 언어·폭력성·선정성 등으로부터 미성년자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연령 시청가·7세·12세·19세 이상 시청가로 연령별 시청 가능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방송사 재량으로 ‘15살 이상’ 등급을 운용할 수도 있다.그러나 본 뜻과는 달리 드라마의 대다수가 특정 등급을 받은 뒤 보호 대상 시청자들의 시청이 늘어나는 현상을 낳았다.12세 이상 등급을 받은 KBS1 ‘내사랑누굴까’는 등급제 실시전인 9월 12세 미만의 시청률이 6.6%였던데 비해 11월 8.5%,12월 9.4%로 오히려 해당 연령층의 시청률이 높아졌다. 15세 이상 등급인MBC ‘인어아가씨’도 마찬가지.9월 시청률 9.5%에서 11월10.1%,12월 12.2%로 보호대상인 15세 미만의 시청률이 높아졌다.같은 등급의SBS ‘야인시대’도 9월 12.0%에 비해,11월 17.6%,12월 15.8%로 15세 미만의시청률이 올라갔다.한 방송사의 심의부 관계자는 “전체 방영분을 방송시작전 모두 만들지 못하는 한국의 현실에서는,일부 내용만 갖고 그때그때 등급을 매길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등급 변동이 심하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따라서 결국 미성년자나 어린 시청자들에게 해당 드라마의 특정부분을 건너뛴채 보라는 식인데,외부 규제 등 실질적인 규제장치가 없으면호기심으로 인한 시청이 늘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관계자는 또 “등급분류 기준도 구체적이지 못해 방송사들이 현실적인 지침으로 삼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실제로 SBS ‘야인시대’의 경우 ‘15세 이상’에서 ‘19세 이상’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15세 이상’ 등급으로 환원돼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시청자 김종헌씨는 “등급이 오락가락해서 아이들의 시청을 지도하기가힘들다.”면서 “여기에 아이들이 저녁식사후 TV를 많이 보게 되는 오후 8~9시대에 15세 이상 드라마가 집중된 것도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방송 관계자는 “현행 드라마 등급제가 마치 ‘선정·폭력 면허증’처럼 사용되고 있다.”면서 “‘19세 이상’등급의 평일 오후 1시~10시,휴일 오전10시~오후 10시 방영이 금지된 것처럼,등급별로 세분화된 방영시간대 규제등 실질적인 보호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자동차 새모델 내년엔 ‘가물에 콩나듯’

    새해는 새로운 자동차를 기다리는 수요자들이 크게 실망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출시 예정인 신차는 6∼7종에 지나지 않는다.그나마 3∼4개 모델은 기존 차량의 외관과 내장만 바꾸는 이른바 ‘페이스 리프트’에 불과하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새 차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기아자동차의 ‘오피러스’.엔터프라이즈 후속 모델인 대형 세단으로 현대차의 다이너스티와 플랫폼(동력장치와 기본 뼈대)을 공유하게 된다.기아차는 이와 함께 하반기 중 스펙트라 후속모델인 LD(프로젝트명)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엠대우차가 선보일 칼로스 1.2ℓ 모델과 마티즈Ⅱ의 후속모델인 ‘M200’(프로젝트명)도 기존 차량과 얼마나 다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차량 외에는 현대자동차가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선보일 아반떼XD와 에쿠스 등이 고작이다. 이같은 ‘신차 가뭄’은 대략 3∼4년 간격인 자동차업계의 차종 변경주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업체들은 지난해와 올해새 차를 대거 출시,향후 3∼4년 안에는 이렇다할 새 차를 내놓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반면 수입차업체들은 내년에 알파로메오·페라리·마제라티·푸조 등 신규 브랜드의 국내 진출과 함께 40여종의 새 모델을 쏟아낼 계획이어서 내수시장을 둘러싼 국내·수입업체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거워질 전망이다. 전광삼기자
  • 내년 서유럽 車시장 집중공략

    ‘서유럽 자동차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어라.’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의 북미지역 편중현상이 날로 심화되는 가운데 서유럽 공략이 자동차업계의 새해 화두로 떠올랐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자동차 수출대수는 153만 3055대로 이 중 45%인 65만 7360대가 북미지역으로 팔려나갔다.서유럽 수출대수는 24%인 37만 3875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자동차업체들은 유럽 수출 확대를 내년 경영전략의 핵심과제로삼고 시장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북미시장에서는 미국경제 불안에 따른 자동차 수요감소와 환율변동 등 악재가 예상된다.”면서 “유럽시장을 비롯한 수출선 다변화가 어느 때보다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미·유럽 수출 격차 심화 올해 북미지역 자동차 수출은 전체 수출물량의 50%를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자동차 수출이 특정지역에 절반 이상 편중된 것은 처음이다.반면 국산차업계의 유럽시장 공략 본격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11월까지 유럽연합(EU) 등 서유럽 수출물량은 예년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 94년까지 북미가 서유럽보다 우위를 보이다 95년 역전된 뒤 99년까지 서유럽이 앞섰다.그러나 지난해 다시 뒤집혀 올해 북미 수출이 전체의 50%를 넘어서는 등 수출 편중현상이 심화됐다. 이는 현대·기아차 등 자동차업계가 올들어 유럽시장 개척을 강력히 추진했으나 그 효과가 아직 제대로 나타나지 않은 반면 북미에서는 인지도 상승과‘레저용차량(RV) 돌풍’ 등에 힘입어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년 서유럽 공략에 총력 현대자동차는 내년 서유럽시장 수출목표를 올해보다 20% 가량 늘어난 28만대로 책정했다.유럽시장의 특성인 소형차 강세를 감안,소형 다목적차량(MPV)인 ‘겟츠’와 ‘라비타’를 전략 차종으로 정했다.특히 서유럽 시장에서의디젤 차량의 판매 증가 추이에 따라 내년중 겟츠 디젤을 새로 투입하는 등현재 35% 가량을 차지하는 디젤 수출차량의 비중을 40%대로 늘릴 방침이다. 지난 92년 유럽시장에 뛰어든 기아자동차는 2000년 8만 3198대,지난해 8만7464대를수출하며 승승장구했으나 올해는 다소 부진해 연말까지 8만 2000대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내년 유럽시장 수출목표를 11만 2000대(디젤차량 25∼30%)로 늘려잡는 한편 현지 판매망 강화와 내년 초 국내에서 출시할 고급 대형 세단인 ‘오피러스’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GM대우차도 3∼4년내 서유럽시장에서 연간 2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현지 판매망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유럽시장을 겨냥한 수출용 디젤 승용차의 개발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지난 9월 네덜란드를 시작으로칼로스 1.4ℓSOHC를 서유럽에 출시한 데 이어 내년에는 칼로스 1.2ℓ와 최근 선보인 준중형 승용차 ‘라세티’를 투입해 수출전략 차종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非核化 재천명’ 정부가 중재해야

    북·미 대화를 촉구하려는 북한의 몸짓이 23일 지난 94년 제네바합의에 따른 8000여개의 폐연료봉이 보관된 저장시설의 봉인 해제를 실제로 감행하는 데까지 치닫고 있다.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은 북·미간 극한 대결을 막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가 능동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대결치닫는 北.美 전문가 진단 ◆경남대 북한대학원 김근식(金根植) 교수 북한이 결국 미국과 ‘치킨 게임(겁쟁이 가리기 승부)’을 시작했다.마주보고 달리는 자동차의 운전대를 트는 쪽이 북한이 될지,미국이 될지는 알 수없다.하지만 확실한 것 하나는 이대로 진행될 경우 피해자는 북·미만이 아니라 남한,일본,중국,러시아 등 동북아 국가들이 포함된다는 점이다. 북한은 실제로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의도보다는 극한 상황으로 몰고가며미국을 압박해 대화테이블로 불러들이려는 것이다. 북측의 이러한 조치에 대한 미국의 예상되는 대응은 더딜 수밖에 없다.물론,미국은 일단 ‘선핵포기 요구’를 계속 밀어붙일 것이다.물론 경수로 건설중단,인도적 지원 중단 등으로 제재할 가능성은 열려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다.노무현 당선자를 완전히 배제한 채 일방통행식으로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다.게다가 현재 준비중인 이라크 전쟁이 일단락된 뒤에야 북한에 대한 구체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대화에 나서야 할 미국과 북한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비핵화공동선언’의 내용이 재천명되는 선에서 선핵포기 요구에 응하고,북한이핵무기 개발에 의지가 없음을 확인시켜주는 모양새가 만들어진다면 대화의출발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한국외국어대 이장희(李長熙) 법대 학장 현재 상황은 지난 94년 제네바 합의 이전 핵위기 상황과 비교해봤을 때 한국에 유리한 점과 불리한 점으로 나뉜다. 우선 불리한 점은 미국의 부시 정부가 북한에 완전한 굴복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지난 94년에는 북·미간에 상호주의를 통해 서로 양보하려는 입장이었던 반면,현재 미국은 초지일관 선핵포기만을 요구하며 북한이 무장해제하고 빌기만을 바라고 있다. 최근 북한의 핵동결시설 해제와 관련된 일련의조치는 위험하다.미국 역시북한이 결코 수용하기 어려운 선핵포기 및 사실상 무장해제를 요구하고 있는 마당이다. 결국 남쪽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이것이 바로 아주 유리한 점이다.북한은 대화를 하겠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계속 보내고 있다.체제 생존에 대한 위협만 제거해준다면 언제든지 핵을 비롯한 모든 문제를 양보할 용의가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남측은 미국과 북한에 모두 특사를 파견해 양측의 체면을 살려주면서,양쪽에 적극적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이와 함께 정치외교적,종교적,시민사회적 채널 등 모든 채널을 동원해 미국의 정가,외교가,언론,평화단체나 양심적 인사 등과 계속 연대해 미국의 여론을 움직이는 방법이 남아 있다. ◆동국대 북한학과 고유환(高有煥) 교수 북한은 끊임없이 미국이 관심을 갖기를 바라며 대화를 원하고 있다.하지만미국은 계속 외면하고 있다. 폐연료봉 봉인 해제로 북한의 대응 수위는 한 단계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이는 미국이 핵동결 조치 해제 이후에도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압박만을 계속하기 때문에 취한 조치로 읽힌다. 때문에 오히려 이런 분석도 가능하다.미국은 북한이 전쟁이 아닌 대화를 원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최근 일련의 조치에 아무런 대꾸를 하지않은 채 경수로 건설 사업 중단 등 더욱 강한 압박 조치를 택하며 상황을 즐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너무도 위험한 선택으로 국제사회에 심각한 우려를 낳는 것이다.북한은 이미 제네바 합의는 사문화됐다고 인식하며 새로운 합의를 원하고 있다.새로운 형태의 합의를 원하는 것은 미국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서로 입장을 완화해야 한다.반테러,대량살상무기 비확산을 원하는 미국과,체제 생존을 보장받으려 하는 북한을 대화테이블로 나설 수 있게 하는역할은 남측에 있다.미국과 북한의 우려사항이 해소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美,북핵 강경대응 재확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은 한단계씩 수위를 높여가는 북한의 의도적인‘도발’에 대해 강경대응을 천명하면서도 진의파악에 부심하고 있다.미 언론들은22일 북한이 미국과의 정면대결을 피하면서 핵 개발을 ‘지렛대’로삼아 압박을 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선이 끝난 직후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하에 있는 핵시설 봉인을 제거한 것은 노 당선자를 지렛대로 삼으려는 의도로 보인다는분석이다.따라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는 북 핵 해법을 놓고 북·미 양쪽을 모두 저울질해야 하는 어려운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23일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북한이 핵개발을 향해 계속 나아갈 경우 ‘비외교적 대응’을 강구할 수 있다고 밝혀,부시 행정부가 무력대응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북한이 노 후보의 당선에 편승,한국내 반미 감정을미국과의 협상에 활용하려 한다고 보도했다.CNN 등도 이라크 전쟁에 여념이없는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일본 등을 통해 북한에 대해 선 핵 포기를 종용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워싱턴 정가에서는 양쪽이 서로의 전략을 잘 안다고 확신,어느 쪽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은 이라크와의 전쟁이 끝나기 전에는 부시 행정부가 군사행동을 하지않을 것으로 믿는다.실제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작전을 세웠더라도 이라크 전쟁과 병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미 국방부 관계자의 전언이다.따라서 북한은 시간이 있을 때 ‘벼랑끝 전술’의 강도를 높여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끌어들인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북한의 이같은 위협을 판에 박힌 ‘협상용’으로 본다.국무부는 국제약속의 파기에 어떠한 유인책도 있을 수 없으며 ‘한계점’을 넘어서서는결코 안 된다고 여러 차례 경고했다. 북한이 한계점인 폐 연료봉 인출을 시도한다면 미국의 단계적인 대북조치도 빠른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경수로 건설중단,중국과 일본 등을 통한대북 식량원조의 전액 삭감,유엔을 통한 제재조치 등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mip@ ★日,북 원자로 봉인 제거 반응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는 북한의 ‘행동개시’를 대단한 우려의눈길로 보고 있다. 중유 공급 중단으로 예상된 흐름이라고는하지만 1994년 핵 위기 때와는 다른 정세 속에서 북·미간 대치가 증폭되고 있는 양상이기 때문이다.미국이꿈쩍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북한의 위험한 도박이 속도도 빠르고 거칠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국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이려는 북한의 ‘벼랑끝 전술’이 실패로 돌아가 무조건 항복을 받으려는 미국의 초강경 태도가 계속될 경우 상상을 초월하는 평양발 위기가 일본 열도에 번질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현재 일본이 취할 수 있는 선택은 두 가지이다.한·미·일 3국간 대북 공조를 유지하면서 북한과의 대화 돌파구를 찾는 것이다. 3국 외무장관은 22일 연쇄 전화회담을 통해 공통의 우려와 함께 긴밀한 협조를 재확인했다. 일본은 새롭게 찾아온 핵 위기에서의 일본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1994년의핵 위기와 북·미간 제네바합의 때 철저히 소외됐던 일본으로서는 이번만큼은 달라진 일본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 같다. 이런 과정에서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것이 대북 접촉 노력이다.‘미스터 X’로 불리는 김정일 위원장 측근과 유일하게 채널을 유지하고 있는 외무성의 다나카 히토시 외무심의관을 통한 접촉 시도가 그것이다. 뿐만 아니라 내년 1월 러시아를 방문할 고이즈미 총리의 북한 고위관리 접촉도 정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그가 하바로프스크에서 북한 고위인사를 만나며 상대가 김 위원장일 수 있다는 그럴듯한 소문이 나돌고 있는 것이다. 대북 정책을 사실상 총괄하고 있는 아베 신조 관방부장관은 “외무성이 온갖 대북 돌파구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를 확인해 주고 있다. 일본이 2002∼2003년 핵 위기 처리에 주도적 참여를 시도하고 있고 이런 시도가 사태 전개에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일본 정부는 3일 연휴를 끝낸 24일부터 본격적인 북핵 대응책 마련에 들어간다. marry01@
  • 현대 月수출 10만대 ‘가뿐’

    올해 국내 자동차업계는 내수 판매 급증에 힘입어 업체별로 각종 신기록을쏟아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0월 한달동안 무려 10만 4660대를 수출,종전 최고 기록인 2000년 11월 8만 8568대를 갈아치우며 그동안 ‘마의 벽’으로 불려온 월 수출 10만대를 뛰어넘었다.기아자동차도 같은달 내수 3만 8079대,수출 6만3524대 등 10만 1603대를 판매,월 10만대 판매 대열에 동참했다.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도 10월 한달 동안 내수시장에서 각각 1만 4494대,1만 2456대를 판매,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월 내수 1만대 고지를 돌파했다. 수입차업계도 올들어 초고속 신장세를 구가하며 지난 1987년 시장 개방이후 처음 1조원 매출 고지를 넘어섰다.올들어 11월까지 수입 승용차 누적 판매대수는 1만 465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했으며 이 기간 매출규모는 1조 88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전광삼기자
  • 금강산 육로관광 연말 실시

    금강산 육로 시범관광이 연말을 전후해 실시될 전망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22일 “금강산 육로관광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민간인이 대규모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가는 역사적인 일인 만큼 연말 시점에 시범관광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새해 첫날 금강산에서 해맞이 행사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도 “북측과의 군사실무회담이 아직 열리지 않은 상태여서 사전답사와 시범관광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나 곧 북측의 반응이 기대된다.”면서 “연내에 금강산 육로 시범관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강산 육로관광은 1박2일 일정으로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 콘도에 집결해‘관광증’을 발급받고 남측 출입국관리시설(CIQ)을 거쳐 군사분계선을통과한 뒤 북측 CIQ를 거쳐 금강산에 가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알려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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