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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재경부 작년 국고 2조원 분식회계”

    한나라 “재경부 작년 국고 2조원 분식회계”

    재정경제부가 지난 2003년 12월 31일 현재 3조 2891억원 규모의 국고수입 부족사태가 발생했는데도 다음해 1월 2일까지 들어올 국고를 미리 계상해 최소 2조 1629억원의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22일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회계상 발생하지 않은 전년도 세계잉여금으로 2004년 1차 추경 재원으로 활용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게다가 재경부는 이런 사실을 국회에 보고하거나 문제점을 보완하기는 커녕 국회에 결산안을 낼 때까지 은폐하려 한 의혹이 있다.”며 철저한 책임소재 규명과 문책요구,감사원 특감요청 방침을 밝혔다. 한나라당에 따르면 2002년 국고금관리법 도입으로 국민이 세금 납부 후 한국은행에 실제 국고 납입되기까지 2∼3일 소요되는 반면 세출은 지출 절차 종료시 즉시 지급토록 돼 있다. 따라서 국고수납과 세출사이에 이틀간의 시간차이가 발생해 연말의 경우 필연적으로 자금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국고수입 부족분은 예산회계법상 세입 부족으로 인해 사용하지 못한 국고(국고불용액)로 처리해야만 당해 시점의 한국은행 국고와 장부(결산보고서)상의 국고가 같게 된다. 그러나 재경부는 지난 2003년 연말 3조 2891억원의 국고 수입 부족이 발생했음에도 국고수납액을 가정해 8365억원을 선집행하고 1조 3246억원을 이월처리했으며 양곡관리특별회계에서 1조원을 전용해 세출 집행과 이월을 불법적으로 실시했다고 한나라당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는 즉각 해명자료를 내고 “현행 예산회계법 시행령에는 연말전에 납입고지서가 발부되면 이듬해 1월에 실제 돈이 들어와도 전년도 세입으로 간주하도록 돼있다.”면서 적법하게 국가예산을 집행했다고 반박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과거사 조사위원 누가…인선·선임방식 핵심쟁점 될듯

    여야가 과거사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기구를 국회 밖 독립기구로 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감에 따라 조사위원 구성 및 선임방식이 가장 뜨거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물론 과거사 문제와 관련한 여야 정쟁의 핵심인 조사대상 및 조사범위,정치인 참여 여부 등도 쉽게 풀릴 문제가 아니다.따라서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이전투구식 정쟁은 상당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국회 밖 기구로만 가닥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가 22일 국회 과거사 특위를 고집하지 않겠다고 말한 배경에는 한나라당과 시민단체의 반발이 크게 작용한 인상이다. 특히 열린우리당의 지지층이라고 할 수 있는 300여개 시민단체들이 ‘독립기구화’를 요구해오자 그동안 ‘국회 내 기구’를 주장해온 열린우리당으로선 한발짝 물러설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여겨진다.이에 따라 과거사 진상규명은 민간 주도의 독립기구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여야가 국회 밖 기구로 방향을 잡으면서 다음 논란거리는 조사위원 선정 및 검증 방식이 될 전망이다.어떤 성향을 가진 조사위원을 선임하느냐에 따라 조사 결과가 판이하게 달라질 수도 있어 가장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은 조사기구를 독립기구화하더라도 정치권·시민단체·학계·전문가 등이 두루 참여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내심 진보성향의 학계·전문가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대거 참여시키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 같다.반면 한나라당은 학계와 사회적으로 검증받은 사학자와 전문가로 제한해야만 정치적 ‘마녀사냥’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물론 ‘정치인 배제’는 한나라당이 과거사 진상규명을 받아들인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같은 맥락에서 조사위원을 사전 검증하는 문제 역시 여야간 쟁점이 될 수밖에 없다.열린우리당은 여야 합의를 통해 조사위원을 선정하자는 입장인 반면,한나라당은 조사위원의 객관성과 중립성 확보를 위해 여야 추천인사를 대상으로 사전 청문회를 열어 자질과 자격을 검증하자는 입장이다. ●친북·용공 포함 놓고도 여야 신경전 한나라당은 6·25전쟁과 분단의 원인제공자였던 친북·용공세력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반면,열린우리당은 친일·유신 진상규명을 희석화하려는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며 반대하는 입장이다. 열린우리당은 ▲동학혁명의 역사적 재조명 ▲일제 하의 친일행위자에 대한 역사적인 심판 ▲유신 및 신군부 정권 하의 의문사 및 인권침해 등 13개 항목으로 제한하자는 입장이다.강창일 의원은 친북·용공 포함 여부와 관련,“친북·용공 문제는 반공을 국시로 하는 정권 하에서 수십년 동안 지속적으로 심판이 이뤄졌기 때문에 이를 다시 거론하자는 것은 부관참시”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친북·용공행위를 포함한 근·현대사 전반의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있다.특히 특정사안 및 특정인의 부정적인 면만을 밝혀내는 것이 아니라 공과를 함께 규명함으로써 근·현대사의 명암을 분명히 가려내야 한다는 것이다. 전여옥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이 현대사의 당당한 주역이라면 친북·용공 행위 조사와 중립적 기구 구성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선친 친일’ 辛의장 기나긴 2박3일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18일 오후 2시 김부겸 비서실장,김희선 의원과 함께 서울 여의도 광복회 사무실을 찾았다.김우전 회장과 김유길 사무총장 등 임원들에게 “돌아가신 선친 문제로 독립 유공자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죄한 뒤 “친일진상규명 노력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머리를 숙였다.신 의장이 거듭 용서를 구했지만 김 회장은 끝까지 ‘용서’라는 단어를 꺼내지 않으면서 “앞으로 민족정기를 세우는 데 앞장서겠다니 마음이 뿌듯하다.”는 말로 대신했다. 이날 방문은 당 의장으로서 사실상 마지막 공식 일정이었다.땀을 뻘뻘 흘리며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이제라도 용서를 빌 수 있어 홀가분하다.”고 말하는 신 의장의 표정 역시 ‘기나긴 2박3일의 장고(長考)’ 이후 의장직 사퇴를 결심했음을 확인시켜 주는 듯했다. 신 의장 선친의 친일행적 파문이 불거진 것은 지난 16일 저녁 6시30분쯤.경남 창원지역 공단을 둘러본 뒤 부산으로 향하던 버스에서 신 의장은 김형식 부대변인으로부터 한 시사 월간지의 ‘선친 친일 행적’ 보도 사실을 전달받았다. 잠시 얼굴이 굳어졌지만,다시 냉정을 되찾은 듯 기자간담회를 열라고 지시했다.그리고 꼼꼼한 성격의 ‘메모광’답게 버스 안에서 기자간담회 내용을 메모했다.그리고 기자들 앞에서 선친의 일본군 헌병 복무 사실을 시인했다.그는 17일 울산 방문과 일본 민주당 의원 간담회 일정을 소화하는 등 버티기에 들어갔다.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당 의장으로서의 거취문제는 절대 가볍게 처신할 일은 아니다.”고 즉각 사퇴 거부 의사도 밝혔다.천정배 원내대표 역시 긴급 원내대표단 회의를 갖고 “연좌제는 안 된다.”고 말했고 김희선 의원 역시 ‘사퇴 불가론’을 펴며 지원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신 의장은 그날 오후와 밤 문희상 의원,김부겸 비서실장 등 가까운 의원들을 잇따라 만나 대책을 논의한 뒤 대구·경북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그리고 밤새 통음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측근 의원은 “당의 앞날과 친일진상규명법의 연착륙을 위해 (사퇴를) 담담히 받아들이기로 마음을 굳힌 것 같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국회 ‘신문법 제정’ 토론회

    국회 ‘신문법 제정’ 토론회

    정치권의 언론개혁 움직임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그동안 언론개혁을 주장해 온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물론,한나라당 일부 의원도 언론의 불공정거래행위 근절에는 입장을 함께 했다. 국회 정치커뮤니케이션연구회는 1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신문법 제정안의 쟁점’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토론회는 ‘언론개혁입법안 마련을 위한 5회 연속 국민 대토론회’의 세번째 순서로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한나라당 공성진 의원,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언론노조 신문개혁특위 이재국 위원장,한국언론재단 김영욱 선임연구원이 토론자로 나섰다. 광운대 주동황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발제문을 통해 “재벌신문과 족벌신문의 폐단과 언론사주의 전횡을 고발하고,무가지 등 신문시장의 불공정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법제화를 통한 정책적 해결이 절대 필요하다.”면서 소유와 경영 분리,편집권의 자유와 독립 등을 주장했다. 그는 또 ▲일간신문은 개인(특수관계자 포함) 소유 지분 30% 이하로 유지 ▲신문과 통신,방송의 상호 겸영 금지 및 신문과 통신,방송의 중복 소유 한도 30% 제한 ▲재벌의 신문사 소유 금지 등을 주장했다. 이 연구회 회장인 열린우리당 김재홍 의원은 “신문시장의 왜곡현상은 세계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심각하지만,그 심각성조차 몇몇 신문권력에 의해 왜곡 보도돼 국민의 알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신문시장의 자정기능 상실을 지적했다.특히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이 “언론개혁은 건전한 언론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언론의 발전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면서 “무가지 배부,경품제공 등 언론시장의 불공정 거래나 부당행위를 근절하는 것이 목적이어야 한다.”고 말하며 원칙적 차원의 언론개혁에 동의를 표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공 의원은 여권 중심으로 진행되는 언론개혁 움직임에 대해서는 경고를 잊지 않았다.그는 “일부 언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이를 인위적으로 개편하기 위해 ‘언론개혁’이라는 수단을 이용하는 것이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정치적 목적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또한 “언론의 발전방향을 논의하기에 앞서 자유시장경제 체제의 시각에서 논의할 것인지,아니면 시장의 인위적 개편을 위해 이러한 원칙을 어느 정도 제한할 것인가의 방향설정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개인 소유지분 제한에 대한 반론을 폈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노동자 파업에 대한 신문의 보도태도를 지적하며 “중앙일간지만 11개에 이르지만 신문은 노동자 파업 때마다 노사간 교섭 쟁점 보도보다는 의도적인 오보를 통해 파업 노동자를 일방적으로 매도하기 바빴다.”면서 “유통되는 신문의 절대 다수가 보수를 지향하는 여론시장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커뮤니케이션연구회는 앞으로 언론개혁 관련 토론회를 두차례 더 가진 뒤 정기국회에서 언론개혁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국정원장·시민단체 대표 ‘과거사’ 연대논의

    국가정보원이 과거사 진상규명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앞으로의 전개과정과 결과에 대해 적잖은 고민을 하고 있다. 고영구 국정원장은 16일 참여연대를 비롯한 인권운동사랑방,민중연대,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인권위,민변 등 7개 인권·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시내 모 호텔에서 극비리에 회동을 갖고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모임에서 시민단체들은 국정원이 ‘발전위’를 통해 과거사를 규명하려는 의지는 인정했지만 발전위의 구성 시점에 대해서는 이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져,국정원의 자체적인 과거 진상규명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 고 원장은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1시간 넘게 만난 자리에서 “국정원이 자체적으로 과거 인권침해와 불법행위를 규명함으로써 국민들의 마음에 다가가는 국정원,국민의 사랑을 받아 국민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전문적인 정보기관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 관계자는 “그동안 과거사 진상규명과 관련해 국정원이 비협조이지 않았느냐.국정원이 진실성이 있는 것이냐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했다.”며 “다른 과거사 기구와 역할 상충,중복 등의 문제 있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 모임에 참석한 국정원 고위 관계자는 “시민단체들은 국정원이 진실을 규명하고자 하는 의지가 ‘면죄부’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했고,이를 확인한 것이 소득”이라며 “시민단체간 의견이 조율되면 조만간 다시 만나 ‘발전위’의 구성과 운영방식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 관계자는 ‘발전위’의 구성과 운영에 대해 “국정원은 어떠한 계획도 갖고 있지 않는 ‘백지’상태로,시민단체가 요구하는 대부분을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정원이 권력기관으로서 인권침해·불법행위를 했다고 해도,관련 자료가 충분치 않아 앞으로 ‘발전위’가 구성되더라도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또다른 국정원 관계자는 “과거 행위가 불법적이었던 만큼 내부에 자료가 충분치 않다.”고 곤혹스러워했다. 이에 앞서 국정원은 2기 의문사위가 요구했던 고 최종길·장준하 의문사 사건,KAL 858기 폭파사건 등 13개 사건에 대한 관련 자료를 모두 제출했다. 그러나 의문사위 관계자는 “13건은 모두 우리의 제출요구에 대한 회신 공문 차원”이라면서 “특히 주요 사건 관련자료는 전혀 받지 못했으며,이미 국정원의 비협조 사건 내역을 정리해두고 있다.”고 국정원을 비난했다. 문소영 구혜영 박록삼기자 symun@seoul.co.kr
  • 진상규명 필요한 미제사건

    여권의 의중에 담긴 진상규명 대상 과거사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그동안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진상규명 필요성이 제기돼 온 사건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일단 여권은 17대 국회에 제출할 법안으로 친일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과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법 등을 비롯해 ‘미제(未濟) 사건’으로 남은 채 논란에 휩싸여 있는 KAL 858기 폭파사건의 진실 규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유신체제에서의 각종 의혹사건들이 중점 조사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74년 선고 20시간만에 8명의 사형을 집행했던 인혁당 재건위 사건과 민청학련 사건,남민전 등 조직 사건 및 73년 유럽거점 간첩단 사건,이른바 ‘동백림 간첩사건’ 등의 조작 과정에 대해 우선적으로 진실 규명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종길 박사와 장준하 선생의 죽음의 경우 의문사위가 조작 사실을 밝히며 최소한의 실체에 접근하긴 했지만 은폐·조작 과정과 책임 관련자 등에 대해서는 아직도 미궁에 휩싸여 있어 추가 조사 가능성이 높다. 열린우리당 핵심 의원은 “상황에 따라서는 정수장학회 외에 육영재단과 영남대 설립과정 등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계된 사건들에 대한 조사도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권 움직임에 맞춰 과거사 진상조사와 관련된 시민단체들도 덩달아 바빠졌다.일부 단체들은 과거사 청산을 위한 연석회의를 구성,이미 2차례 회동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모임을 갖기로 했다.다음달 3일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심포지엄을 갖고 국회에 계류된 13개 관련 법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하지만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우려의 시선은 여전하다.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국회에 과거사진상규명 특위를 설치하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으로 진실 규명과는 거리가 먼 정쟁의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이정득 사무국장도 “국회 및 국정원의 활동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공식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박대표, 리빈 中대사에 역사왜곡 강력항의

    박대표, 리빈 中대사에 역사왜곡 강력항의

    “만약 우리 외교부 사이트와 교과서에서 배운 중국 역사를 밑둥부터 빼고 당나라가 한반도 역사의 일부라고 주장하면 가만히 있겠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3일 리빈 주한 중국대사에게 최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과 관련해 강력하게 항의했다.박 대표는 이날 자신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예방한 리빈 대사에게 “한국민으로서는 조상의 뿌리가 밑둥부터 잘리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고구려사 왜곡을) 중단하고,양국의 선린우호관계가 훼손되지 않게 재발 방지에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박 대표는 “우리 유행가 중에 ‘입장 바꿔 생각해봐(김건모의 ‘핑계’ 중 일부)’라는 가사가 있다.우리 국민의 역사가 뿌리부터 잘려나가는데 그런 상황에서 우호적 교류가 가능할지 우려된다.”며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리빈 주중대사는 “고구려사 문제는 중국에서도 한국민의 관심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중국측에서 지금까지 외교 채널을 통해 여러번 강조했지만 역사문제를 현실화하지 말고,학술문제를 정치화하지 말자고 해왔다.”고 설명했다.특히 “이런 문제로 양쪽 관계에 영향을 받으면 안된다.”면서 “냉정하게 양국 학자간에 허심탄회한 토론을 통해 해결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周恩來 “만주는 조선족 무대” 63년 대화록

    周恩來 “만주는 조선족 무대” 63년 대화록

    중국이 최근 고구려사를 중국사에 편입시키려고 시도하는 것과는 달리 현 중국정권을 세운 1세대 지도자들은 만주(현 동북3성)를 한민족의 오랜 터전으로 인정했음을 보여주는 문서가 공개됐다.설훈 전 의원이 중국 베이징에서 입수,1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저우언라이(周恩來·1898∼1976)총리의 중국·조선 관계 대화’에서 저우 총리는 랴오허(遼河)·쑹화강(松花江)·투먼강(圖們江=두만강)유역에 조선족이 오랫동안 살았음이 증명된다고 밝혔다.아울러 중국 역사학자 등이 ‘대국 쇼비니즘’ 관점에서 역사를 서술해 한·중 고대사에 왜곡이 많다고 비판했다.저우 총리는 마오쩌둥(毛澤東)에 이은 중국 공산정권 초기의 2인자로 외교관계를 총괄했으며, 당대의 지성인이었다.이번에 공개된 문서는 1963년 저우 총리가 북한의 조선과학원 대표단과 나눈 대화 내용을 중국 당국이 정리한 것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周恩來 발언요지 중조(中朝)관계는 3000∼4000년 이상 역사적으로 매우 밀접했는데,역사연대에 대한 두 나라 역사학의 일부 기록은 진실에 그다지 부합되지 않는다.중국 역사학자나 많은 사람들이 대국주의·대국쇼비니즘의 관점에서 역사를 서술한 것이 주원인이다.그리하여 많은 문제가 불공정하게 쓰였다. ●“랴오허·쑹화강 유역서 조선족 오래 살아” 조선민족은 조선반도와 동북대륙에 진출한 이후 오랫동안 거기서 살아왔다.랴오허·쑹화강 유역에는 모두 조선민족의 발자취가 남아 있다.이것은 세 강의 유역에서 발굴된 문물·비문 등에서 증명되며 수많은 조선문헌에 흔적이 남아 있다.조선족이 거기서 오랫동안 살아왔다는 것은 모두 증명할 수 있다. 경백호 부근에는 발해의 유적이 남아 있고,또 발해의 수도였다.여기서 출토된 문물이 증명하는 것은 역시 조선족의 한 지파(支派)였다는 사실이다.이 나라는 역사적으로 상당히 오랫동안 존재했다. ●“중국,고대사 왜곡 인정해야” 역사자료를 연구하려면 중국과 조선 두 나라 동지들이 반드시 하나의 공통된 관점을 세워야 한다. 이 관점이란 당시 중국이 여러분들 나라보다 컸고,문화발전도 조금 더 빨랐기 때문에 항상 봉건대국의 태도로 당신들을 무시·모욕하면서 침략할 때가 많았다는 것이다.중국 역사학자들은 반드시 이런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어떤 때는 고대사를 왜곡했고,심지어 여러분 머리에 조선족은 “기자의 후손(箕子之后)”이라는 말을 억지로 덧씌우고,평양에서 그 유적을 찾아 증명하려는 무리한 시도를 하기도 했다.이것은 역사왜곡이다.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단 말인가? 진·한(秦·漢)나라 이후 빈번하게 랴오허 유역을 정벌했는데,이것은 전쟁이 실패하자 그냥 돌아왔을 뿐이지 분명한 침략이다.당나라도 전쟁을 치렀고 또 실패했으나 당신들을 무시하고 모욕했다.그때 여러분 나라의 훌륭한 한 장군이 우리 침략군을 무찔렀다.이때 바로 발해가 일어났다. 이후 동북에는 바로 요족·금족이 발흥했다.다음은 몽고족이 문제였는데,원나라도 역시 당신들을 침략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마지막으로 명나라는 조선과 직접 합동작전을 전개했으나 만주족이 매우 빨리 흥기하여 장백산(백두산) 동쪽에서 랴오허 유역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을 점령했다. 한족(漢族) 또한 일부가 동북지역으로 옮겨 거주하게 되었다.만주족 통치자는 당신들을 계속 동쪽으로 밀어냈고 결국 압록강·투먼강 동쪽까지 밀리게 되었다. ●“우리 조상 대신해 사과” 만주족은 중국에 대해 공헌한 바가 있는데 중국땅을 크게 넓힌 것이다.다만 이런 것들은 모두 역사의 흔적이고 지나간 일이다.어떤 일에 대해서는 우리가 책임질 일이 아니고 조상들의 몫이다.우리는 당신들의 땅을 밀어붙여 작게 만들고 우리가 사는 땅이 커진 것에 대해 조상을 대신해서 당신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역사를 왜곡할 수는 없다.투먼강·압록강 서쪽은 역사 이래 중국땅이었다거나,심지어 고대부터 조선은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말하는 것은 황당한 이야기다.중국의 이런 대국 쇼비니즘이 봉건시대에는 상당히 강했다.다른 나라에서 선물을 보내면 조공이라 했고,다른 나라에서 사절을 보내 우호 교류할 때도 알현하러 왔다고 불렀다. 전쟁을 끝내고 강화할 때도 당신들이 신하로 복종한다고 말했으며,스스로 천조(天朝)·상방(上邦)으로 칭했는데 이것은 바로 불평등한 것이다.모두 역사학자 붓끝에서 나온 오류이다.우리는 이런 것들을 바로 시정해야 한다.
  • [정가 카페] “조장천박사가 당원” 들뜬 민노당

    민주노동당에 ‘경사’가 났다. 박테리아계 신종 미생물을 발견해 ‘23번째 문(門)’으로 국제학계에서 공식 인정받으며 명성을 떨친 재미한국인 과학자 조장천(35) 박사가 ‘민주노동당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당직자들과 당원들이 한껏 들떠 있다.파병반대 단식 농성으로 건강이 악화돼 병상에 누워 있는 김혜경 대표도 이 소식에 기뻐하며 13일 이메일로 조 박사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로 했다. 당원들 역시 “박찬욱 감독,문소리씨 등 영화인들이 국제영화제에서 잇따라 수상한 데 이어 세계적인 과학자까지 배출하며 민주노동당원의 우수성을 널리 떨쳤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조 박사는 지난 90년 서울대 부총학생회장을 지낸 운동권 출신이다. 그는 지난 2001년 미국 오리건대로 유학을 떠난 이후에도 ‘민지네(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의 모임)’ 게시판에 ‘주유소 머슴’이라는 필명으로 글을 남기거나 당에 후원회비를 보내는 등 지속적으로 참여했으며 미국내 반전운동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여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한나라 ‘호남껴안기’ 가속도

    한나라당이 박근혜 대표와 ‘새정치 수요모임’의 일부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전개해 온 ‘호남 껴안기’를 당 차원으로 확산시키고 있다.열린우리당의 ‘동진(東進)정책’에 맞서 ‘서진(西進)정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나라당은 오는 28일부터 3일간 전남 구례와 곡성의 농가를 돌아가며 대규모 연찬회를 열기로 하고,의원들이 묵을 농가를 물색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연찬회를 호남에서 개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더욱이 이번 연찬회는 ‘호남 껴안기’라는 의미 외에도 의원들이 농가에서 농민들과 함께한다는 점에서 ‘변화를 위한 몸부림’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내대표실은 의원 3∼4명을 한 조로 묶어 호남 농가의 민초(民草)들과 숙식을 함께 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이번 연찬회는 2박3일 동안 농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농촌봉사활동(농활)도 하고,섬진강 일대를 걸어서 이동함으로써 ‘영·호남 화합’의 의지를 보여주자는 취지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연찬회가 끝난 다음날인 31일에는 지역화합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정의화 의원과 예결위원 및 주요 당직자들이 총출동해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 등을 잇따라 방문해 지역 현안과 애로 사항을 듣고,당 차원의 지원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이같은 ‘호남 껴안기’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12일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한 박근혜 대표에게 “동서화합에는 박 대표가 제일 적임자”라고 격려함으로써 더 힘을 얻는 분위기다. 이와는 별도로 당내 소장파 의원 모임인 ‘새정치 수요모임’은 지난달 20일 전남 강진군 옴천면에서 농활을 실시한 데 이어 당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호남 지역구 갖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물론 이 지역구는 선거법상의 선거구와는 다른 것으로 의원 한 사람이 자신의 지역구 외에 호남의 지역구 한 곳을 맡아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자는 뜻이다. 소장파의 리더격인 원희룡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박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유신시절 부친의 잘못을 대신 사과했듯 한나라당도 호남인들이 수용할 때까지 과거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면서 “비록 늦긴 했지만 이제부터라도 호남지역의 현안과 호남인들의 애로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행정수도 연기·공주 확정] 정치권 반응

    ●한나라 “수도이전 원천무효” 강도높게 비판 정부가 11일 신행정수도 예정지를 연기·공주로 발표하자 한나라당은 “원천적 무효”라고 강력 반발했다. 이강두 수도이전특별대책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집행하고 있는 수도 이전관련 모든 행정행위는 국민적 합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일방적 밀어붙이기로 일부 정치세력의 정략적 책동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한나라당의 강력한 대응은 정부와 여당이 한나라당의 국회특위구성 제의를 거부하고 수도이전 일정을 강행하는 등 무성의한 대응으로 일관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또 지난 4일 노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6일 뒤에야 그것도 대통령이 아닌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 명의로 보내온 데 대한 반발도 작용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주요 당직자회의와 수도이전 대책위원회를 잇달아 열고 정부와 여당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수도 이전 계획에 구멍이 많은데 어떻게 메우겠다는 계획도 없이 그대로 간다고 한다.”고 꼬집었다.김형오 사무총장은 “행정수도 이전 추진은 국민 여론도 수렴않고,국민 통합에도 기여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고 이병석 원내부대표도 “외국의 경우 50∼100년 걸리는 수도이전 문제를 현 정부가 몇개월 만에 결정하는 것은 졸속”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우리당 “정치공세 중단 정책대안·지혜 모을때” 열린우리당은 11일 정부의 신행정수도 이전 예정지로 충남의 연기·공주가 확정 발표된 것과 관련,한나라당이 “원천무효”라며 반발하는 것에 대해 “먼저 폐지법안을 내고 반대하라.”고 몰아붙였다. 열린우리당은 이와 함께 행정수도 이전 사업은 국회가 통과시킨 특별법에 따른 정당한 것일 뿐만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프로젝트로 이를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열린우리당 이평수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온갖 반대논리로 국민을 현혹하면서도 정작 명확한 당론조차 없다.”면서 “한나라당을 비롯한 정치권은 소모적인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정책적 대안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논평했다. 국회 예결특위 위원장인 정세균 의원은 “한나라당 주장은 법을 무시하라는 것으로 국회에서 만든 특별법을 그대로 두고 어떻게 하라는 말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한나라당이 다른 노력도 없이 말로만 반대하는 것은 국정 발목잡기”라고 비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민노당 ‘수도 이전반대’ 당론에 당원들 반발 ‘왜 하필 지금 반대 입장을….게다가 한나라당과 공조하듯이….’ 민주노동당이 지난 10일 최고위원·의원단 연석회의를 마친 뒤 행정수도 이전 반대 당론을 발표한 직후부터 빗발치는 당내 반발에 시달리고 있다.조승수 의원은 “차선책으로써 행정수도 이전문제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오히려 지방분권과 국토 균형발전에 부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방안을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당 입장과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심상정 의원 역시 “수도이전 자체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수도이전문제가 졸속으로 강행처리되는 것에 대한 반대”라고 말하면서도 “행정수도 이전 자체에 대한 반대까지 나간 당의 입장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원들의 반대는 뜨겁다.한나라당과 공조하는 듯한 모습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게시판을 달구고 있다.한 당원은 반대 당론을 확정한 연석회의 회의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고구려사 지키기] 中지안 기념관 안내문 버젓이 “고구려는 속국”

    [고구려사 지키기] 中지안 기념관 안내문 버젓이 “고구려는 속국”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현장방문에 나섰던 한나라당 국가발전연구회(발전연) 소속 의원 10명은 귀국 다음날인 11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이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며 “범국민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특히 고진화 의원은 “고구려 유적을 보존하기 위해 성금 모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안시에 위치한 기념관 입구에는 ‘중국문화명성 고구려사 유적지’라는 머릿돌이 세워져 있었다.”며 “중국에게는 이미 고구려가 중국의 문화이자 역사로 편입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전했다.이어 “지안시 유적지 곳곳에는 광개토대왕비(중국에서는 호태왕비)를 포함한 고구려 유적들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중국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붙어 있었고,기념관내 안내문에는 고구려가 중국 왕조에 조공을 바치던 속국이었으며 고구려 왕조가 끝나고 영토를 흡수하여 고구려가 중국 역사의 일부가 되었다는 내용이 실려 있어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이 예상보다 심각해 크나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고구려와 수나라의 전쟁을 한민족에 대한 침략전쟁이 아닌,요동에 위치한 중국 지방정권 수복전쟁으로 표기하는 등 모든 고구려사에 대해 왜곡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분개했다. 특히 “북한이 고구려 고분벽화에 대해 세계문화유산 신청을 하자 중국정부가 이러한 시도를 방해하고,나아가 중국 이름으로 신청했다는 점에서 발전연 소속 의원들은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국회 차원에서 민족사 재정비,역사 왜곡 등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의원도 “지안시는 북한의 만포와 마주보고 있는 곳으로 중국의 베이징과 난징의 문화와는 확연히 다른 우리 민족의 활동공간이었음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면서 “중국이 동북공정을 통해 이를 복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고구려사를 중국 역사인 것처럼 왜곡,편입하려는 것은 잘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우선 고구려사 문제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커져야 하며 남북한이 공동으로 중국측의 발굴작업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면서 “공동 학술작업을 통해서도 고구려사가 우리 역사임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선 의원은 “이번 답사를 통해 중국이 고구려사를 중국 변방의 역사로 취급하고 있음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보통 심각하고 예민한 문제가 아니며 현명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발전연 소속 의원들은 오는 16일부터 3일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고구려연구모임과 함께 고구려 유적 및 고구려사 관련 전시회를 갖고,18일에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민노 ‘수도이전 반대’ 손잡나

    한·민노 ‘수도이전 반대’ 손잡나

    행정수도 최종 후보지 발표를 하루 앞둔 10일 여야는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특히 수도이전 공방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맞대결 양상으로 전개되어오다가 민주노동당이 이날 수도 이전 반대를 당론으로 정함에 따라 전선이 확대됐다.한나라당은 민노당·민주당·자민련 등과 ‘야4당 공조’를 통해 여권의 일방적인 강행을 저지키로 했다. 반면 여권은 이해찬 총리가 직접 나서 ‘강행’ 방침을 재확인했고,열린우리당도 수도 이전을 기정사실화하고 나서 여야간 정면충돌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민노당“최종 후보지 발표 연기” 촉구 한나라당은 10일 주요 당직자회의를 열어 신행정수도 최종 입지를 발표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이날 오후 이 총리를 항의 방문해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이강두 수도이전문제특위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 60% 이상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국민과 국회를 무시한 채 밀어붙이기식으로 발표를 하는 게 아니냐.”고 따졌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다가 헌법재판소 등의 결정으로 무산될 경우 후유증을 어떻게 감당하겠느냐.”면서 “국회 토론회 등을 갖고 국민 여론을 수렴할 때까지 후보지 발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열린우리당이 국회 행정수도이전특위를 구성하자는 제안을 거부하자 9일 수도특위결의안을 단독으로 국회에 제출한 데 이어 결의안 통과를 위해 야4당 공조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원단 연석회의를 갖고 “현재 노무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충청권으로의 행정수도 이전으로는 국토균형발전이 실현되기 어려우며 오히려 다른 지역의 경제적 후퇴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대 당론을 확정했다. ●당정,“누가 뭐래도 내 갈 길 간다” 여권은 행정수도 이전을 강행하려는 태세다.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국회 특위 구성 제안도 달갑지 않은 터에 민노당마저 반대 당론을 확정하자 다소 당황스러운 기색이다. 이해찬 총리는 이날 ‘행정 수도 최종 입지를 확정 발표하지 말라.’는 한나라당 요구에 대해 “예정대로 추진돼야 한다.”면서 “안하면 법적으로 이행하지 않는 것이 된다.”고 발표 강행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 총리는 “신행정수도 최종 입지 선정발표는 이미 입법화돼 있는 사항으로 정부 절차에 따라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분명히 했다. 열린우리당도 한나라당의 문제 제기에 ‘무대응’방침으로 일관하면서 더이상 공방전을 확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민노당마저 반대 당론을 정하자 적잖이 당혹스러운 눈치다.민주당이나 자민련마저 야 4당 공조에 가세할 경우,‘일방적 몰아붙이기’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국방부 문민화] 외국의 軍 문민화 사례

    ‘군의 문민화(Civilian control)’는 미국,일본,영국,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세계적 추세다. 우리는 4·19혁명 직후 민의원 출신인 현석호·권중돈씨가 9개월 남짓 동안 9∼11대 국방장관을 잇달아 역임한 것을 제외하면 줄곧 직업군인이 국방장관을 대물림해왔다. 군 문민화의 출발은 영국이다.문민 우위의 원칙이 헌법에 규정돼 있으며 사회적 규범으로써 엄격하게 지켜져오고 있다. 이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 등을 통해 군에 대한 문민통제의 필요성을 안팎으로부터 요구받은 독일과 일본도 마찬가지다.까다로운 법률과 제도를 통해 군 문민화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우리의 국방장관격인 일본의 방위청 장관은 군 출신 인사가 맡을 수 없다.또한 우리의 합참의장격인 막료장은 자위대 지휘권 없이 방위청 장관에게 군사문제를 조언하는 역할을 가질 뿐이다.자위대의 운영과 시설을 통제하는 방위청 내무국도 민간인으로 구성돼 있다. 미국의 군 문민 통제는 제도적·정책적으로 확고하다. 미국 국방장관 도널드 럼즈펠드는 기업가 출신의 민간인이다.럼즈펠드와 함께 미국의 국방정책을 좌지우지하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콘돌리자 라이스 역시 민간인이다.국방장관과 각군 참모총장 사이의 중간 단계인 부장관,차관,차관보,각군 장·차관,차관보 자리에도 민간인 출신 인사만이 보임될 수 있다. 미국은 또한 군 출신 인사를 등용할 경우에도 전역한 지 10년이 지나야 자격이 주어지도록 국가안전보장법에서 명시하고 있다.더 나아가 지난해 ‘21세기 국방개혁법’을 만들어 민간 분야 개방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이같은 군 문민화 원칙에 따라 미국은 군인이 110만명인데 반해 국방 분야 민간 인력은 40%로 70여만명에 이른다.반면 우리나라는 국방분야에서 민간 인력 비율이 5%를 겨우 넘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군부독재 시절을 경험한 인도네시아 역시 군의 문민화를 통한 개혁을 시도했다. 지난 99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 취임한 와히드는 민간인을 국방장관에 임명하고 군총사령관 자리도 온건 성향의 해군 제독에게 맡기는 군개혁을 단행했다.또한 개혁 성향의 장교들을 기용하고 군의 동티모르 인권유린 사례를 조사하는 위원회를 후원하기도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부동산 in]분당일대 주상복합 상가 상권 분리… 절반만 개업

    서울과 수도권에서 입주를 시작한 주상복합아파트 및 오피스텔 단지의 상가가 불황 등으로 상권 형성이 안돼 울상이다. 일부 점포는 장사가 되는 업종으로 전환하려 하지만 시행사는 분양 당시 지정업종 및 권장업종 개업원칙을 고수,마찰이 빚어지고 있다.업종간의 벽을 없앤 단지도 상권형성이 안돼 50% 안팎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7월초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파크뷰상가는 1∼8층 가운데 1층 등 몇개 점포만 입점을 마쳤다.나머지 상가는 파크뷰 시행사인 에치원이 분양당시 권장한 업종만 입점을 허용,갈등을 빚고 있다.상가 분양자들은 집단소송도 불사할 계획이다. 인근의 삼성 미켈란쉐르빌 등 분당 일대의 주상복합아파트단지 상가들도 입점률이 절반 수준이다.상가 임대료를 매매가의 5∼6%만 받아도 우량 상가로 평가받는다.분당의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가는 1층의 경우 2000만∼3000만원 정도였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분당일대 주상복합아파트단지 상가는 상권이 분리돼 수요가 한정돼 있다.”면서 “비싼 분양가에 비하면 대부분의 상가가 금융비용도 못 챙긴다.”고 말했다. 한편 상가와 업종지정 변경의 경우 분양자 앞으로 등기가 나면 시행사나 다른 점포에서 입점 업종을 문제삼기가 쉽지 않다는게 중개업소의 얘기이다.따라서 대부분의 상가는 별도의 규정없이 상가번영회나 입점자 모임 등에서 자체 규칙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정가 카페] 辛의장 글 당원들이 ‘쓰레기 처리’

    “의장님 글도 민심을 모르면 ‘해우소’로 갈 수 있다는 사실도 중요합니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이 당 홈페이지(www.eparty.or.kr) 게시판에 올린 글이 일부 당원들에 의해 삭제되는 ‘작은 반란’이 일어났다.신 의장은 4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첫날인 8일 “민생과 개혁의 깃발을 두 손에 쥐고 힘차게 전진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글을 게시판에 올렸다.하지만 이 글은 9일 일부 당원들에 의해 ‘해우소(휴지통)’로 보내져 삭제됐다.열린우리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오른 글은 당원 15명이 동의하면 삭제가 가능하도록 돼 있다.열린우리당측은 기간 당원 자격완화 방침을 골자로 하는 당헌·당규 개정 추진에 반대하는 당원들이 저지른 것으로 보고 경위 파악에 나섰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여야, 경제해법 공방

    여야, 경제해법 공방

    ■ 與 “돈 풀어야” 1930년대 미국 루스벨트 행정부가 재정을 통한 시장 개입을 골간으로 하는 케인스주의를 채택해 대공황의 수렁을 빠져나온 이후 ‘재정 확대’는 불황에 직면한 자본주의 국가들 앞에 매혹적인 자태로 서성거려 왔다.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물가가 오르는데 경기는 침체하는 현상)이란 ‘기형아’가 나오면서 케인스의 복음은 장기적으로 한계를 드러냈지만,선거에 목을 맨 정치인들로서는 ‘단기적 효과’로도 감지덕지인지 모른다. 열린우리당도 집권 이후 경기가 좀처럼 ‘입원실’을 나올 기미가 안 보이자,급기야 정부에 적극적인 재정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9일 ‘경제관련 국회 3개 특별위원회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편성한 내년도 예산 시안은 경기중립으로 보이는데,이를 통해서는 경기대응 기능이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면서 “일부에서 주장하는 소득세 감면 등은 효과가 제한적인 만큼,가장 적극적인 경기대응책은 적극적인 재정정책이라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당 관계자는 “정부 안은 내년에 적자 국채 3조원을 찍어 전체 예산을 130조원으로 편성하자는 것인데 반해 우리당에선 적자 국채를 4조∼7조원 이상 발행해 131조∼135조원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천 대표는 “SOC(사회간접자본) 투자,중소기업 지원,연구개발(R&D) 투자,교육 투자 등에 재정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또 내년 예산에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의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적극 반영키로 하는 한편 연·기금을 증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기금관리기본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공공 일자리를 늘려 소외계층의 고용을 증진하고 실업급여 증액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이같은 당의 ‘압박’을 노무현 대통령이 수용할지는 미지수다.실제 지난해 김진표 당시 경제부총리(현재 열린우리당 의원)가 ‘재정 확대’를 수차례 건의했지만,노 대통령은 “인위적인 경기부양은 안된다.”며 거절했었다고 여권 핵심관계자가 전했다.노 대통령이 뒤늦게 케인스에게 ‘초대장’을 보낼지 주목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野 “稅 줄여야” “IMF:단기 냉동,노무현 정권:장기 냉장” 한나라당은 9일 ‘청와대와 열린우리당만 모르는 노무현 경제위기’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IMF(국제통화기금) 때보다 더 나빠진 노무현 경제위기’라고 규정하면서 최근의 경제상황을 이같이 진단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과감한 감세 정책과 규제 완화를 통해 친(親)기업환경을 조성하고 민간 소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중소기업과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3년간 소득세 및 세무조사를 면제하고,생산주체 우대를 통해 기업가 정신을 고무시켜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문도 했다. 특히 “국가 재정 파탄이 우려되고,국민과 기업은 무소비·무투자·무기력 등 3무(無)에 빠져 경제공동화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위기’의 근거로는 ▲잠재성장률 4%대 추락 ▲총가계부채(3월 기준 450조원) 및 가구당 평균부채(2945만원) 사상 최대 ▲신용불량자 369만명(현정부 들어 110만명 폭증) ▲국민연금 체납액 4조 3000억원 등 각종 연체금 급증 ▲지난해 외국인 투자 65억달러(당해연도 신고기준)로 97년 이후 최저 ▲지난해 국가 채무 166조원,2008년 중앙정부 채무 최소 237조원 전망(금융연구원) 등을 제시했다.이 의장은 “‘노무현 경제위기’의 주 원인은 경제가 싫어하는 ‘5대 실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5대 실정’으로는 ▲과거 노동운동 또는 대학운동권 스타일의 국정운영 ▲과거 타령 및 조상 탓으로만 돌리는 무책임한 국정운영 ▲엉터리 대형 국책사업으로 국력 낭비·통화 증발·예산 팽창 자초 ▲대중인기주의 및 사회주의 색깔의 정책집행 ▲국가정책의 우선순위에서 경제정책 뒷전 등을 꼽았다. 특히 “국가 재정과 국민 부담을 생각하지 않고 대형 국책사업을 무분별하게 쏟아내고 있다.”면서 “행정수도 이전,주한 미군 재배치와 자주국방,동북아 물류중심 건설,미니신도시 조성 등 국책사업에만 모두 650조원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출자제한 폐지’ 與·與 갈등

    재계 현안인 출자총액제한제도에 대해 열린우리당 일각에서 폐지 및 완화 가능성을 시사해 논란이 예상된다.이는 열린우리당의 당론 및 참여정부의 시장개혁 로드맵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추진과정에서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무현 대통령의 경제특보인 김혁규 국회 규제개혁특위 위원장 내정자는 9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살리기를 위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정책위원회,경제관련 3개 특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번엔 완성품에 가까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려고 작심하고 있다.”며 “모든 규제를 제로베이스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특히 출자총액제한제도에 대해 “규제개혁에 포함된다 안된다 하지 말고,완화돼야 할 규제라면 테이블에 올려놓고 토론·논의해야 한다.”며 원점 재검토 의사를 강력히 피력했다. 김 내정자는 “출자총액제는 규제에 속하는 문제이자,예민한 문제”라고 규정한 뒤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한 듯 “당 지도부,정부 등과 협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그는 그러나 참여정부의 시장개혁 로드맵과 관련해 “상황에 따라 변할 수도 있고 융통성과 유연성이 있어야만 한다.”면서 “환경이 바뀌었음에도 원칙만을 고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공을 폈다. 이는 홍재형 정책위의장이 “시장의 경쟁촉진과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시장의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출자총액제,금융사 의결권 제한 등은 로드맵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당론’을 맞받아친 것이다. 규제개혁특위 열린우리당 간사인 김종률 의원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불합리한 규제 때문에 기업경영이나 투자에 애로가 된다면 특위 차원에서 규제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고 김 내정자를 편들었다. 김 내정자는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및 완화와 관련,청와대와의 ‘교감’도 시사했다. 그는 “올해 초 노 대통령을 만나 기업들이 노사문제와 각종 규제 때문에 기업하기 어렵다며 해외로 빠져 나간다.노사문제는 상대가 있기 때문에 정부가 일방적으로 진행하기 어렵지만,규제개혁은 정부·여당이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공무원에게 맡기기보다 정치권에서 추진해야 체감적인 규제개혁을 해낼 수 있다.”고 말했고,노 대통령은 “정치권에서 잘해보라.”고 격려했다는 것이다. 규제개혁특위 위원들이 출자총액제한 완화를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자,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여전히 “출자총액제한제 유지가 당론”이라며 제동을 걸었다.천정배 원내대표는 “(출자총액제한제 유지는) 당과 참여정부의 주요 당론”이라며 “특위 활동 시작 전에 폐지,완화를 얘기하고 나갈 수 있는 게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홍 정책위의장 역시 김 위원장의 원점 재검토 가능성 시사에 대해 “국회 규제개혁특위 위원장이니 야당과 협상을 고려해 입장을 열어놓은 것 아니냐.”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처럼 열린우리당 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석중 굿모닝신한증권 부사장은 “최근 삼성 전계열사의 부채비율이 100 이하로 떨어지면서 출자총액제한에서 벗어나는 등 실효성이 떨어졌다.”면서 “이 제도가 재계로서는 투자기피의 좋은 핑계거리가 되는 만큼,차라리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자총액제한제 재벌기업의 문어발식 확장에 따른 계열사 연쇄부도를 막기 위해 회사 자금으로 계열사 주식을 보유할 수 있는 한도를 순자산의 25% 미만으로 규정한 공정거래법의 규제사항.참여정부는 출자총액제한제 존속을 공약으로 내걸었다.반면에 재계는 기업경영권 방어 등을 이유로 출자총액제한제의 폐지 또는 출자총액 상한선의 40%로의 상향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문소영 박록삼기자 symun@seoul.co.kr
  • 朴대표, 전직대통령 연쇄 예방나서

    朴대표, 전직대통령 연쇄 예방나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8일 시작된 전직 대통령 예방 일정을 재임 순서대로 짰다.따라서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마지막 날에 만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연 주목을 받고 있다. 박 대표가 불을 댕긴 국가정체성 논란 등 현안과 관련해 DJ와 ‘공통분모’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 특히 남북 문제를 놓고 그동안 여러차례 제기된 박 대표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어떤 의견을 나눌지도 관심거리다.박 대표로선 ‘호남과의 화해’를 시도하는 정치적 의미도 안는다. 박 대표는 이날 첫 순서로 서울대병원에 잠시 입원중인 최규하 전 대통령을 문병,홍기 여사의 별세를 위로하고 최근 논란이 된 국가정체성 논란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이어 9일 전두환,10일 김영삼,12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차례로 예방할 계획이다. 외유 중인 노태우 전 대통령은 귀국하는 대로 방문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한다. 임태희 대변인은 “박 대표는 4·15 총선과 6·5 지방선거를 치르고 당을 추스르느라 전직 대통령들을 예방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면서 “인사도 드리고 조언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전했다. 이번 연쇄회동은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 침범 등으로 불거진 국가 정체성 논란과 여권이 추진중인 친일법 개정 등 ‘역사 바로세우기’,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따른 한·중 외교 마찰 등 여야가 사사건건 대립하는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다. 박 대표는 현 정부의 국가 정체성 및 친일진상규명과 관련한 갖가지 문제를 호소하고,변화된 대북정책과 호남 화해책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친일·유신 청산 등 박 대표를 겨냥한 당 안팎의 공세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지원’을 요청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그동안 여권을 상대로 외로운 싸움을 벌여온 박 대표가 이제는 국가 원로들의 입을 통해 국가정체성 문제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려는 게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치권의 진단과 처방

    ■ 문희상 우리당의원 참여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은 6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이 학자들의 학술적 주장을 뛰어넘어선 만큼 ‘조용한 외교’로는 해결할 수 없다.”면서 “중국 정부의 조직적 왜곡에 대해 한국도 범정부적 차원에서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대응 태도 달라져야” 문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재임하던 지난해 8월 중국 사회과학원이 고구려사가 포함된 ‘동북공정’ 국책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국무총리 주재로 고구려사 문제에 대한 학계 차원의 대책을 강구했었다.”면서 “당시 추진 주체가 중국 정부가 아니라 학술단체라서 우리도 ‘고구려 연구재단’으로 대응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의원은 그러나 “지난 7월 만주의 고구려 유적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한 이후 중국 외교부 인터넷 등에 고구려사를 중국 역사로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등 태도가 완연히 달라졌다.”면서 왜곡 주체가 달라진 만큼 정부의 달라진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참여정부가 6자회담 성사 등을 위해 한·미 동맹보다 한·중 관계를 중요시하다가 중국 정부의 고구려사 왜곡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 문 의원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힘을 쓰겠다고 나서서 우리 정부가 공조했던 것”이라며 “경제적 차원에서도 중국과의 무역 거래량이 미국을 앞서는 등 중국과 우호적 관계를 가져가야 할 필요성이 많다.”고 강조했다. ●‘親중국노선’ 부작용? 이 때문에 청와대는 지난 1월 외교부장관으로 반기문 외교보좌관이 승진하자 중국 전문가를 물색하기도 했다.당시 대미 의존적인 외교 지양과 외교라인 다각화가 명분이었다.참여정부의 ‘친(親)중국’ 노선은 그러나 정통적인 외교·안보라인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아 왔다. 청와대의 전 고위 관계자는 “대북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미국 대신 중국을 끌어들이는 것은 여우를 피하려다 호랑이를 끌어들이는 우를 범하는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경제·안보에 위협적인 존재가 태평양 건너 미국인지,서해 건너 중국인지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박근혜 한나라대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6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의 한국 현대사 이전부분 삭제와 관련해 “한나라당은 그동안 이런 사태를 우려해 정부의 강력 대처를 수차례 요구했지만 정부는 ‘조용한 외교’ 운운하며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해 왔다.”면서 정부의 소극적 대응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남북 공동대응 제의하라”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족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기가 막힌 일이 일어났다.”며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은) 북한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정부는) 북한과 공동 대응하자고 제의해야 하지 않느냐.”며 남북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박 대표는 이어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에서 고구려사를 통째로 들어내고,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한 입국 비자를 갑자기 취소하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고 있다.”면서 “그대로 방치한다면 고조선까지 올라가서 반만년 역사가 뽑히고 잘리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여당, 역사 지키기 의지 있나” 박 대표는 특히 “(현 정부와 여권이) 국내에선 동학혁명까지 거슬러 올라가 역사를 바로 세우겠다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면서,그런 노력의 반이라도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을 바로잡는 데 쏟았다면 이렇게 됐겠느냐.”고 되물었다.또 “지난번에 노무현 대통령이 고이즈미 총리를 만나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하고,앞으로 과거사 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과연 우리 역사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그는 “중국과 일본은 분명 동북아의 경제·문화공동체로서 미래를 함께 열어가야 할 나라들이지만,우리의 주권과 역사를 포기하면서까지 협력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국이 우리 역사를 마음대로 왜곡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외교부 홈페이지에서 삭제한 부분을 원상 회복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측이 한나라당 의원 10명에 대한 비자발급을 미룬 데는 리빈 주한 중국대사의 불참 요청에도 불구하고 일부 여야 의원들이 지난 5월20일 타이완 천수이볜 총통 취임식에 참석한 데 대한 보복조치라는 시각도 있다.”는 질문에 “주권 국가에서 국민의 대표가 하는 일에 대해 외국에서 간섭하는 것은 우리의 자존심을 굉장히 상처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노회찬 민노당의원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파동은 굴욕적 대미 의존,저자세 대일 노선이 낳은 자업자득의 측면이 있습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6일 경기도 용인 태화산 ‘민주노동당 제2회 청소년 정치캠프-정치야 놀자’ 강연을 통해 정부의 외교노선을 비판했다. 노 의원은 특히 이라크 파병과 최근 한·일 정상회담에서 보여준 저자세 등을 언급하며 “주변국에 쩔쩔매며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궁극적으로 중국이 얕잡아 보게 하며 ‘고구려사 왜곡’까지 자행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0년 동안 존속된 냉전체제의 산물인 한·미동맹의 전면 재검토는 물론 장기적으로 21세기를 내다보는 새로운 동북아 평화체제 구상과 이에 기반한 대일,대중 외교노선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아울러 “북한도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파동에 대해 입을 열어야 한다.”며 남북 공동대응을 촉구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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