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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그린벨트 내년 상반기 일부해제

    서울 그린벨트 내년 상반기 일부해제

    서울시는 11일 시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전수조사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서는 서초구 25㎢, 강서구 19㎢ 등 모두 19개 구에 걸쳐 서울 전체 면적의 25% 안팎인 154㎢가 그린벨트로 지정돼 있다. 시는 다음달 중 연구용역을 발주해 올해 말까지 전수조사를 마친 뒤 그린벨트 해제 필요성이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부터 도시관리계획을 세워 해제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시는 도시환경 보호를 위해 기본적으로 그린벨트는 보존한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번 계획은 그린벨트 관리계획을 도시계획이라는 큰 틀에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재정비하는 서울시 최초의 마스터플랜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그린벨트로 묶인 지역 가운데 도로나 철도 등으로 인해 다른 지역과 고립됐거나 100가구 이상 집단거주지역 등은 빠르면 내년 상반기 이후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그린벨트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반면 자연환경을 보전할 필요성이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난개발로 훼손된 녹지축은 복원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은 정비사업을 통해 공원 등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도로와 철도, 주차장 등 그린벨트에 설치된 각종 시설물은 현황 조사 내용을 분석해 그린벨트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계획적으로 재배치할 예정이다. 이제원 시 도시계획과장은 “그린벨트에 대한 장단기 관리계획을 마련해 녹지는 보존하고 각종 개발 압력이나 민원에는 효율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도시와 길] 서울 미아리고갯길

    [도시와 길] 서울 미아리고갯길

    “미아리 눈물 고개~ 님이 떠난 이별 고개~ 화약연기 앞을 가려 눈 못 뜨고 헤매일 때…” 미아리 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단장의 미아리고개’란 옛노래다. 첫 음절만 들어도 노래에 한(恨)이 가득 서려 있다. 철사로 손을 묶이고 맨발로 다리를 절면서 뒤를 자꾸만 돌아보며 북쪽으로 끌려가는 남편과 십년이 가도 백년이 가도 살아서 돌아오기만을 바라는 부인의 애틋한 마음이 절절하게 묻어 있다. 이 노랫말을 지은 반야월(93)선생은 실제로 피란 중 맏딸이 공포에 질려 숨져 고갯길에 자신의 손으로 묻을 수밖에 없었던 슬픈 사연이 있다고 한다. 미아리고개는 성북구 동선동과 돈암동 사이에 있는 고개로 되넘이고개(되너미고개)라고도 불렸다. 병자호란 때 오랑캐, 즉 ‘되놈’이 한양을 침범할 때 고개를 넘었기 때문에 되너미고개라고 불렀다고 한다. 남쪽인 돈암동에서 길음동을 지나 의정부 방면으로 가는 길목에 이 고개가 마지막 고개여서 되너미고개라고 했다는 설도 있고, 미아7동에 있는 불당골 자리에 있던 ‘미아사’라는 절 이름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등 유래가 분분하다. ●한국전쟁 땐 최후의 방어지 역할 미아리고개는 한국전쟁 당시 서울 북쪽의 유일한 외곽도로였기 때문에 최후의 방어지로 치열한 교전이 벌어진 곳이다. 경사가 어찌나 가파르던지 길음시장과 부근 주거지역보다 도로의 높이가 높아 4·19혁명 때에는 미아로 옆 길가로 버스가 굴러떨어지는 사고도 있었다 한다. 미아로는 돈암동로터리를 기점으로 돈암동, 길음동을 동북방향으로 뻗어 미아삼거리까지 폭 25m, 길이 1.5㎞에 달한다. 도성의 북쪽 방향에 위치해 의정부, 포천, 철원 등지에서 서울로 입성하는 유일한 관문이자 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한 탓에 교통정체와 사고가 잦았다. 1964~1966년 대대적인 도로확장공사로 미아로 도로의 폭은 8m에서 구간에 따라 23~35m의 4차선도로로 확장되었다. 경사도 10도나 낮아졌다. 그러나 대대적인 확장공사에도 불구하고 미아로의 교통정체는 계속됐다. 결국 2007년 4월 603억여원(보상비 78.6% 차지)을 들여 성북우체국에서 창문여고에 이르는 구간을 폭 35m, 왕복 7~8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에 들어가 1년 10개월만인 지난해 2월 개통해 숨통이 트였다. ●시각장애인들의 점성촌 고갯길이 시작되는 태극당 빵집 맞은편에 점성촌이 들어선 것도 미아로 확장공사를 벌이며 경사를 완만하게 만들기 위해 옹벽을 세우면서부터다. 남북 방향으로 옹벽을 만들면서 동서로 횡단하는 길을 그 밑으로 뚫어 자연스레 굴다리가 생겨났다. 중구에서 이주해온 시각장애 역술인들이 옹벽과 굴다리를 의지하며 하나 둘 점판을 깔면서 터를 잡았다.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100여곳이 성업하면서 외국인들도 찾는 관광코스가 될 정도였으나, 지금은 간신히 10여곳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미아리고개에 점집이 번성하게 된 이유는 고개 너머에 조성된 한국인 전용묘지 덕분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영혼은 북으로 드나든다고 믿었는데, 미아리고개가 바로 영혼이 다니는 길목이었던 셈이다. ●‘미아리 텍사스촌’도 사라지고… 단장의 미아리고개와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미아리 텍사스촌’이다. 이곳은 고갯길을 넘자마자 시작된다. 예전에 월곡동은 미아로를 중심으로 길음동과 마주하고 있는 곳으로 미아시장이 형성되어 길음동 사람들이 자주 왕래했다. 지대가 모래땅이어서 물이 잘 나와 콩나물공장들이 즐비했다.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지만 1960년 이후 염색공장, 피혁공장들이 들어서면서 쇠락했다. 이 지역이 성매매 집결지로 유명해진 것은 1968년 ‘종삼(종로3가 사창가)소탕작전’이 실시된 이후 포주와 성매매 여성들이 미아시장 근처 월곡동 88일대에 터를 잡으면서부터이다. 구 관계자는 “미아리 텍사스라는 지명이 어떻게 유래되었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성매매 집결지 안에 있는 술집이 서부영화에 등장하는 술집의 모습과 흡사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고 했다. 그는 “서부영화 속에 등장하는 술집이 1층은 술 마시며 포커를 치고 2층에서 잠을 자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 탓에 붙여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창 호황을 누릴 적엔 400군데서 1000명이 넘는 여성들이 일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황량할 정도로 을씨년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흉물스럽게 남겨진 몇몇 건물의 먼지 쌓인 유리문과 너덜너덜해진 커튼, 굳게 잠긴 오래된 문에선 호시절이 언제였는지 가늠하기조차 힘들다. 이들이 이른바 ‘9·23 사태’라고 부르는 2004년 9월 성매매특별법 실시 이후 여성들이 하나둘 떠났기 때문이다. ●39층 주상복합 아파트로 탈바꿈 성매매 집결지라는 오명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반가운 것은 이곳이 신월곡 1·2·3구역으로 나뉘어 2003년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된 것. 구 관계자는 “올해 토지보상문제가 해결되면 내년 5월쯤에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지 않겠느냐.”면서 “그래도 여전히 골목 업소들에선 간간이 영업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특히 이 일대는 39층 높이의 주상복합 아파트 등 랜드마크 건물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강북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이 길을 지나가다 보면 곳곳에 초고층 빌딩과 아파트가 잔뜩 들어서고 있다. 얼핏 보아도 금세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뉴타운사업과 관계자는 “성매매집결지에 달라붙은 미아시장 역시 역사 속으로 사라져 내년 6월이면 지하 6층, 지상 23층 198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재탄생한다.”면서“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옛 추억이 서린 곳이 하나 둘 사라지는 것이 한편으론 안타깝지만 주민들 대부분은 윤락가 동네라는 어두운 이미지를 벗을 수 있어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글ㆍ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울 그린벨트 내년 상반기 일부해제

    서울 그린벨트 내년 상반기 일부해제

    서울시는 11일 시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전수조사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서는 서초구 25㎢, 강서구 19㎢ 등 모두 19개 구에 걸쳐 서울 전체 면적의 25% 안팎인 154㎢가 그린벨트로 지정돼 있다. 시는 다음달 중 연구용역을 발주해 올해 말까지 전수조사를 마친 뒤 그린벨트 해제 필요성이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부터 도시관리계획을 세워 해제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시는 도시환경 보호를 위해 기본적으로 그린벨트는 보존한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번 계획은 그린벨트 관리계획을 도시계획이라는 큰 틀에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재정비하는 서울시 최초의 마스터플랜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그린벨트로 묶인 지역 가운데 도로나 철도 등으로 인해 다른 지역과 고립됐거나 100가구 이상 집단거주지역 등은 빠르면 내년 상반기 이후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그린벨트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반면 자연환경을 보전할 필요성이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난개발로 훼손된 녹지축은 복원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은 정비사업을 통해 공원 등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도로와 철도, 주차장 등 그린벨트에 설치된 각종 시설물은 현황 조사 내용을 분석해 그린벨트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계획적으로 재배치할 예정이다. 이제원 시 도시계획과장은 “그린벨트에 대한 장단기 관리계획을 마련해 녹지는 보존하고 각종 개발 압력이나 민원에는 효율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강일·상암 등 새달 시프트 2160가구 공급

    서울시 산하 SH공사는 5월 중 강일·상암·은평 재개발지구 등지에 장기전세주택(시프트) 216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강일2지구 3단지 1272가구, 상암2지구 2·4단지 455가구, 은평3지구 4단지 423가구, 신원4동 정비구역 10가구 등이다. 강일2지구 3단지에는 60㎡(이하 전용면적) 이하 617가구, 85㎡ 이하 368가구, 85㎡ 초과 287가구 등 모두 1272가구가 공급된다. 강일2지구는 대규모 주거단지인 데다 5호선 상일역이 가까워 생활 및 교통 여건이 뛰어나다. 또 상암2지구 2단지와 4단지에도 60㎡ 이하 210가구, 85㎡ 이하 110가구, 85㎡ 초과 135가구 등 모두 455가구를 공급한다. SH공사는 다음달 말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6월 중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고은 시인 만인보 완간 안팎

    고은 시인 만인보 완간 안팎

    미국의 계관시인이자 2008년 퓰리처상 수상자인 로버트 하스는 9일 ‘만인보’ 완간에 맞춰 “전 세계에 주는 선물이자 한국 국민의 생명력에 바치는 찬사”라는 내용의 축전을 고은 시인에게 보냈다. 일찌감치 “오늘날 문학에서 가장 비범한 기획”이라고 칭송했던 하스는 “영문판 독자들조차 감동시키고 흥분하게 만드는 만인보는 20세기 모든 인간성과 폭력에 대한 기막힌 초상”이라고 평가했다. 프랑스의 대표 시인 미셸 드기 역시 “놀라운 작품이다. 몇 천개의 삶을 시 속에 새겨 현현시켰다.”고 찬사를 보냈다. ●민족·국경 넘어 인류 보편성 획득 만인보는 이미 영어 선집, 스웨덴어 선집, 프랑스어 선집으로 출간됐다. 조만간 러시아어 선집도 나온다. 스웨덴에서는 중등학교 ‘영원한 고전’ 목록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반도, 한민족이라는 특수성을 가진 역사와 인물로 출발한 작품이지만, 민족과 국경의 경계에 갇히지 않은 채 인류 보편성을 획득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1권 때부터 함께해 온 창작과비평사는 30권 완간을 기념해 11권의 양장본으로 시집을 다시 묶었다. 각 권 맨 앞에는 ‘만인만이 만인이 아닙니다. 만물도 만인입니다.’, ‘사람은 가고 시는 온다’, ‘그 누구도 세상의 단역이다. 주역이 아니다.’ 등 제사(題詞) 형식을 띠는 짧은 시 12점이 실렸다. 고은 시인이 직접 붓으로 쓴 글씨들이다. 그는 “1980년 사형이 구형돼 품위있는 최후를 준비하고 있는 와중에 광주 얘기를 어렴풋이 전해들었다. 여기에서 살아 나갈 수 있으면, 이걸 써야겠다고 구상했다.”고 꼬박 30년 전 만인보 기획 배경을 밝혔다. 이어 “만인보는 내가 개척한 시적 행위를 넘어서 고전 서사시 위에 있어야 할 서사 체계의 생태적 장르로 정착되길 바란다.”면서 “인간을 넘어서서 ‘만물보’로 나아감으로써 인간과 자연, 인간과 우주의 상응에 기여하기를 꿈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귀납과 연역, 서사와 서정, 서술과 묘사, 기억과 상상, 문학과 역사, 현실과 허구, 이윽고 시와 시가 아니라는 것(非詩)…, 이런 것들의 합신(合身)이 만인보의 의미일지 모르겠다. 시는 우주 만상의 화합이라고 읽고 있다.”고 덧붙인다. 더이상 형식으로 규정짓거나 굳이 이름을 지으려는 범주 바깥으로 시인이 치닫고 있음을 보여준다. ●거친 숨 내쉬는 사람들 이야기가 대서사시로 만인보 완간의 문학적 의미를 조명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창작과비평사 주관으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김형수는 “만인보에 대한 기존의 평가는 통상적으로 예측 가능한 관념의 범주를 넘어가지 않는다. 근대적 교양에 의한 처방전은 대부분 그를 역행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학평론가 염무웅은 “시편들은 모두 개별적 독립성을 가지면서도 서사적 통합을 구현하고 있다.”면서 “이 독특한 서사 형식은 남다른 미학적 묘책보다 삶의 기본에 충실한 튼튼한 역사의식에서 태어났다.”고 말했다. ‘만인보’는 온통 사람의 이야기다. 평생에 걸쳐 삶에서도, 문학에서도 사람을 놓지 않았던 노() 시인의 시는 ‘만인보’ 이전에 이미 ‘만인보’였다. 시(詩)를 살아간 것도, 역사를 일궈간 것도, 민족을 꾸려간 것도, 사람이었다. 시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는 “그저 사람의 삶을 그대로 써내려 갔을 뿐”이다. 그리고 25년이 지난 뒤, 거친 숨 내쉬는 5600여개의 생애는 4001편의 시가 되어 세계가 주목하는 민족의 대서사시로 완성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슈퍼 차이나’ 8가지 키워드

    ‘슈퍼 차이나’ 8가지 키워드

    덩샤오핑(鄧小平)이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한 이래로 중국은 이미 세계무대에서 군사, 경제, 외교, 문화 강대국으로 우뚝 섰다. 세계의 공장으로서 일상 소비재 시장을 장악했을 뿐 아니라, 세계 최대 달러보유국으로서 환율을 둘러싼 미국과의 힘겨루기에서도 당당하다. 위안화 절상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중국’과 ‘경제’를 주제로 한 책들을 묶어봤다. 외국인의 눈에 비친 중국, 중국 내부에서 바라본 중국, 문화예술을 통해 읽는 중국 등 다양한 각도에서의 중국 읽기다. 이를 통해 강대국 틈바구니에 끼어 있는 오늘날 우리나라 현실에 지피지기(知彼知己)의 지혜를 모색해 보는 것은 어떨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안녕하시오. 나, 덩샤오핑이오. 내, 1997년 2월 그 세상을 떠나 여기 구름 위로 올라온 지 벌써 13년을 훌쩍 넘겼구려. 참, 눈부시게 발전했소. 공자 말씀처럼 후생가외(後生可畏)요, 장강의 뒷물이 앞물을 밀어내는 것이 맞는 말씀들이오. 후 주석 당신이 이 정도로 훌륭하게 해낼 것이라 일찍이 예상했소. ●10년간 100번 중국 방문해 연구 대약진과 문화대혁명 직후 암울하고 뒤숭숭하며 궁핍했던 1978년 난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올랐소. ‘부유해지는 것은 영예로운 일(致富光榮)’이라고 선언했고, 개혁개방정책을 도입하며 능력있는 사람 또는 지역부터 잘살도록 하자는 선부론(先富論)을 얘기하고 추진했소. 지금의 기틀을 내가 잡았다고 감히 자부하오. 한데 당신은 이를 넘어서서 공부론(共富論·공동부유론)으로 대륙 전체, 인민 전체가 함께 잘살자고 했지. 괘씸할 정도로 예쁘더구먼. 비록 ‘무늬만 사회주의’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하지만 인민들이 함께 생산력을 높이고, 그 생산물을 향유할 수 있는 조화로운 사회(和皆社會)는 마오쩌둥 주석 이후 변함없는 우리 사회주의 중국의 목표 아니겠소. 나는 처음부터 당신을 믿었지. 실사구시적인 업무 능력이며, 혹독한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는 리더십은 13억 인민의 중국을 이끌며 나의 개혁개방 정책을 완성시킬 적임자라고 확신했으니까. 이것이 일찌감치 당신을 차차기 후계자로 점찍어둔 이유였을 테고. 그래서 골치아픈 티베트자치구 당서기로 보낸 것 아니었겠소. 기억나시오? 1989년 티베트 사태 현장에서 덜렁 철모 하나 눌러쓰고 거리를 누비며 그토록 과감하게 유혈 진압을 감행하는 것을 보고 당신의 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소. 비록 수백명의 티베트인을 학살했다는 오명은 지금까지도 계속되지만 말이오. 우리 중국은 여전히 갈 길이 머오. 이번에 내가 갓 구한 따끈따끈한 책 한 권을 소개하고 싶어서 당신 손에 닿을지도 알 수 없는 이런 편지를 쓰는 것이오. 아마 당신도 잘 알 것이오. 존 나이스비트(81)라고, 앨빈 토플러와 함께 세계 미래학의 양대 거두로 통하니 모를 리가 없겠소만. 그가 1982년에 미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미묘하지만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포착, 분석해 펴낸 책 ‘메가트렌드’요. 106주 동안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지킨 데다 중국에서만 2000만부가 넘게 팔렸소. 그가 이번에는 중국을 제대로 해부했더구려. 아내 도리스 나이스비트와 함께 쓴 ‘메가트렌드 차이나’를 보니 꽤 정밀하게 분석하고 의미있는 변화의 흐름을 읽었다는 판단이 들더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0년 동안 중국을 100번 넘게 방문했고, 난카이(南開)대학교 교수이자 중국연구소까지 직접 차렸으니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알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드오. 일단 손에 쥐면 마지막 쪽까지 눈을 떼기 어려울 정도로 흥미진진하면서도 통찰력이 돋보이는 책이라오. 그는 최근 30년 동안 진행했던 중국식 사회주의를 중국이 지금 슈퍼 파워를 휘두를 수 있는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소. 이 모든 출발점이 된 나를 당연히 책 곳곳에서 인용하며 높이 평가할 수밖에 없지 않겠소. 미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지만, 중국인보다 중국에 대해 더 잘 알고, 더 애정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소. 그는 머지않은 미래에 중국이 새로운 세계의 중심이 된다고 하더군. 그리고 우리의 8가지 동력이자 접근 키워드로 ▲정신의 해방(解放思想) ▲하향식 지도와 상향식 참여의 균형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적 틀 ▲실사구시가 이끄는 성장 ▲미래의 문화를 선도할 예술과 학술의 힘 ▲세계 속의 중국, 중국 속의 세계 ▲자유와 공정성 ▲중국이 준비하는 미래 등을 꼽았소. 서방 언론의 악랄한 보도의 홍수 속에 빛나는 보석과 같은 탁견들이오. ●동북공정 언급 없어 아쉬워 다만 나이스비트가 대수롭지 않게 써놓은 마지막 부분이 있는데, 이것은 나와 생각이 조금 달랐소. 이른바 ‘금지된 3티(T) 문제’요. 타이완(양안 문제), 티베트(분리자치 대응), 톈안먼 사태(인권 문제)는 국제사회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문제임과 동시에 중국이 글로벌 리더 국가로 설 수 있는지 척도가 될 수 있을 것이오. 또 하나. 나이스비트는 역사를 뒤틀어 ‘하나의 중국’을 만들려는 시도인 동북공정(東北工程)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소만, 동북아 주변 국가와 문화 역사적으로 화평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더 이상 강조하지 않겠소. 부디 경제대국, 군사대국을 넘어 평화대국 중국을 만들기를 바라겠소. 아, 다음달 시작되는 상하이 엑스포를 다시 한 번 도약하는 지렛대로 삼으시오. 13억 인민들의 전진을 믿소. 또한 올해는 당신이 얘기한 샤오캉(小康·기초 의식주를 넘어 문화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구현해야 할 해이지 않소. 나도 여기에서 늘 당신네들을 굽어보겠소. ※30년 전 중국 개혁개방정책의 물꼬를 튼 덩샤오핑이 신간 ‘메가트렌드 차이나’(안기순 옮김, 비즈니스북스 펴냄, 1만 8800원)를 읽었다면 느낄 법한 소감을 후진타오 주석에게 보내는 가상의 편지 형식으로 정리해 봤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박범신 “소설 은교 꼭 밤에 읽으세요”

    박범신 “소설 은교 꼭 밤에 읽으세요”

    박범신(64)이 지난 1월부터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wacho)에 연재했던 새 장편소설 ‘살인 당나귀’는 폭풍처럼 질주하다가 꼬박 한 달 반 만에 끝을 맺었다. 그러고 책으로 묶으며 제목을 ‘은교’(문학동네 펴냄)로 바꿨다. ‘살인’이라는 제목 자체에서 풍기는 미스테리 느낌보다는, 그가 17년 만에 쓰는, 명실상부한 연애소설로서의 풍모를 갖추기 위함이다. “연애 소설이지만, 예술가 소설이고, 존재론적 소설이죠. 작가가 그랬던 것처럼, 독자들도 오욕칠정으로 나타나는 본능을 억압하지 않고 발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는 ‘은교’를 밤에 읽으라고 권한다. 낮에는 사회적 존재로 근엄하게 살지라도 밤에만이라도 본능을 깨워서 사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는 이야기다. 그 숨겨진 본능을 일깨우는 수단을 ‘은교’로 삼으라는 얘기이기도 하다. ‘은교’에서 명명(命名)된 등장인물은 딱 셋이다. 70세 노시인 이적요, 순결을 상징하며 하나의 판타지처럼 떠도는 열일곱 살의 은교, 그리고 이적요의 제자이자 연적이었던 서지우다. 나머지 인물들은 이름을 부여받지 못한 채 알파벳 이니셜로만 스쳐 다닐 뿐이다. 이름을 지닌 셋은 정욕과 사회적 권위, 그리고 존재의 진정성 사이 등에서 날것의 욕망을 그대로 표출하며 얽히고설킨 사랑의 줄타기를 거듭한다. 박범신은 전작 ‘촐라체’. ‘고산자’와 더불어 ‘은교’를 ‘갈망 3부작’이라고 불렀다. 그럴 듯하다. 수직으로 가로막은 거벽을 넘어서고픈 갈망, 조국과 땅을 알고자 하는 치열한 갈망, 그리고 벗어던지고픈 허위의식 위에 새로 쌓고자 하는 본능에 대한 갈망까지 이어진 셈이다. 그는 “지난 37년 동안의 작가 생활을 주마등처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라면서 “내 안의 다양한 욕망과 감수성을 반영했기에 앞으로도 오랫동안 남는 소설일 것 같다.”고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촐라체’로 인터넷 블로그 연재 붐을 일으켰고, ‘은교’로는 출판사 없는 순수한 개인 블로그 연재로 화제를 일으키더니, 전자책과 종이책을 동시에 출간하는 첫 작가로도 기록을 남기게 됐다. 역시 그는 오롯한 ‘청년 작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中 신좌파가 말하는 자본주의 위기

    미국은 쇠락한다. 그리고 중국은 떠오른다. 그렇게 되면 과연 무엇이 바뀔까. 전 지구적 자본주의는 미국에서 중국으로 헤게모니를 교체한 것만으로 마치 영생을 부여받은 듯 영원할 수 있을까. ‘중국의 부상과 자본주의 세계경제의 종말’(리민치 지음, 류현 옮김, 돌베개 펴냄)은 덩샤오핑 이후 일관되게 추진되고 있는 개혁개방 정책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드러낸다. 그리고 현재의 자본주의 세계경제는 자본 축적의 위기를 겪으며 머지않은 미래에 종말을 고할 수밖에 없음을 논증하고 있다. 자본주의 세계경제체제에 이미 편입된 중국이 떠오르면 떠오를수록 자본주의의 위기는 더욱 심화된다는 주장이다. 중국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경제 발전을 지속할 경우 미국의 뒤를 이어 자본주의 세계경제의 리더 역할을 맡더라도 조만간 잉여 노동력이 고갈돼 임금 비용 및 세금 비용, 환경 비용이 상승하면서 자본 축적을 제약하고 자본과 노동 사이에 첨예한 갈등을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은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하면서 마오주의 시기를 실패한 역사로 규정했지만 오히려 이 시기야말로 중국 인민의 기본적인 욕구와 필요를 충족하고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한 성공 시기라고 역설한다. 나아가 현재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자본주의 역시 기나긴 인류의 역사 속에 존재하는 사회 체제의 하나이기 때문에 그 조건이 진화, 발전함에 따라 어느 순간 작동을 멈출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저자의 이력이 독특하다. 리민치(李民騏)는 1989년 톈안먼 사건 당시 베이징대에서 신고전파 경제학을 공부하던 자유주의 지식인으로 반체제 운동에 앞장섰다. 하지만 기회주의적인 지식인과 관료주의적 자본가의 모습에 회의를 느끼고, ‘자본론’ 등 마르크스 저서를 통독한 뒤 좌파로 전향했다. 현재 미국 유타대에서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다. 애정을 담아 긍정적으로 중국의 오늘을 바라보는 파란 눈의 외국인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1만 8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고은 ‘만인보’ 25년만에 마침표

    “만인보의 ‘만’은 1000의 10배 개념이 아니에요. 그 본질은 끝이 없고 무량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모를 일입니다. 어느날 만인보 31권째를 쓰고 있는 저 자신을 문득 발견할지도….” ‘시로 쓴 민족 호적부’로 불리는 인물 서사 연작시 ‘만인보(萬人譜)’가 총 30권 4001편으로 완간됐다. 1986년 1권을 낸 이래 25년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은 고은(77) 시인은 “지고 있던 무거운 등짐을 내려놓았으니 이제 텅 빈 등짝”이라고 했다. 1980년 여름 계엄법 위반으로 육군교도소 먹방에 갇혀 구상했던 시간부터 헤아리면 무려 30년 세월 동안 써내려간 필생의 노작(作)이다. 9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노() 시인은 “25년 동안 술에 취해 있다가 이제서야 깬 것 같다.”며 홀가분한 심경을 드러냈다. 만인보에는 왜정시절 ‘머슴 대길이’부터 박정희·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5600여명이 등장한다. 이 대목에서 시인은 의미심장한 말을 던진다. “만인보 30권 어디를 봐도 끝이라는 말은 없지 않나요? 40살까지 살다간 이에게는 뒷부분 삶이 없습니다. 이것을 이어 줘야 할 의무가 (시인에게는) 있는 것 같아요. 내가 가다가 안 가면 다른 사람이 이어갈 수도 있고….” 만인보 구상의 출발이 1980년 5월 광주였듯 마지막 30권의 큰 주제도 오월 광주다. 100년의 역사를 오르내리던 만인보가 오월 광주에 대한 가감 없는 묘사로 마치는 것은 상징적이다. 자유와 정의, 민주라는 20세기적 가치가 인권, 생명, 평화라는 21세기적 가치와 혼재된 공간이 바로 오월 광주이기 때문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00여년… 경계인 울린 진혼곡

    200여년… 경계인 울린 진혼곡

    구효서(53) 소설은 경계짓기를 거부하는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소설의 형식 또는 문체는 물론, 주제와 문제의식의 다양한 변주는 결코 한 곳에 머무르지 않는다. 신작 장편소설 ‘랩소디 인 베를린’(문학에디션뿔 펴냄) 역시 마찬가지다. 오히려 전작 ‘나가사키 파파’에서 혈육, 국가의 경계 언저리 범주만을 제시하던 그였다면 ‘랩소디’에서는 그 지평을 한껏 넓혔다. 민족의 경계, 국가의 경계, 혈육과 신분의 경계, 이념의 경계, 종교 속 신성(神性)의 경계 등은 그의 작품 안에서 형해(形骸)화된다. 그는 집착과 번민을 낳는 그 경계의 안과 밖을 쉼 없이 보여주며 경계의 끄트머리 지점을 확인시킨다. ‘랩소디’ 속 슬픈 페르소나들을 달래주고 지탱시켜 주는 것은 오로지 웅장한 선율과 상실된 사랑이었다. 소설에는 두 편, 혹은 세 편의 서사(敍事)가 서로 이야기에 파고들며 씨줄 날줄이 되어 교직한다. 액자소설 형식이다. ●조선 짐작하게 하는 디아스포라 ‘아마도’ 조선에서 먼 땅을 건너온 이의 후손인 요한 힌터마이어는 교회 오르간 풀무꾼에서 일약 왕후의 총애를 한몸에 받는 궁정악단의 작곡가로 거듭난다. 그러나 아무리 위장했더라도 비천한 신분에 주어진 음악의 과도한 천재성은 온전히 자신의 몫으로 남기기 어렵고 오히려 자신을 위협할 수밖에 없다. 시대의 경계선을 넘어섰던 열정과 재능은 그를 다시 조선땅으로 돌아오도록 만든다. 그가 남긴 악보마다 조선을 의미하는 ‘선(鮮)’의 문장(紋章)이 남겨져 있는 것으로 그가 조선인이었음을 짐작케 한다. 시대와 공간을 넘나드는 웅혼한 ‘코리안 디아스포라(離散)’ 이야기의 시작이다. ●비운의 천재 김상호 혹은 겐타로·토마스 김 그리고 200년 하고 수십 년이 지난 뒤 또 다른 비운의 천재 음악가 김상호, 혹은 겐타로, 혹은 토마스 김의 이야기가 사이사이 펼쳐진다. 재일 한국인 2세이면서 남과 북, 일본, 독일 어디에서도 환영받을 수 없는 그가 곳곳을 떠돌며 유랑하듯 노마드의 삶을 사는 것은 필연에 가깝다. 비운의 사랑에 내몰려 일본에서 독일로 와 음악에 몰두한 겐타로는 토마스로 살며 힌터마이어의 기록을 좇아 독일에서 평양으로 간다. 그 대가는 가혹했다. 서울 연주에 초청받았으나 공항에서 곧바로 붙잡혀 17년의 감옥 생활을 거친다. 그리고 다시 독일로 돌아간다. 묘비에 첫사랑과 공유했던 강렬한 보랏빛의 배색기호만을 덩그러니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기억의 정리자 하나코·나 여기에 겐타로의 아름답고 강렬한 첫사랑, 그리고 40여년 전 의문의 이별을 나눴던 하나코가 ‘김상호이거나 겐타로이거나 토마스’인 그의 삶의 기억을 하나씩 하나씩 짜맞춰 나간다. 또한 소설의 주변부에 있지만 독일, 일본, 한국에 정주하지 못한 또 다른 경계인인 화자 ‘나’는 하나코와 함께 두 개의 이야기를 넘나든다. 한결같이 폭풍의 삶을 살았고, 살고 있는 이들이니 소설 역시 폭풍 같을 수밖에 없다. 시간의 흐름을 훌쩍 넘나들고, 독일과 일본, 남한, 북한을 쉴 새 없이 오 가는 몇 개의 서사는 그 웅혼함은 둘째치고, 따라잡을 만 하면 저만큼 달아나고, 또 겨우 허덕거리며 손에 잡았나 싶으면 또다시 풀쩍 뛰어 크게 내뺀다. 소설을 읽는 내내 우리 현대사 속 누군가의 신산했던 삶이 어른거린다. ‘동백림 사건’으로 고초를 겪었던 비운의 재독 음악가 윤이상이 떠오르거나, ‘유학생간첩단 사건’의 서승, 서준식 형제가 생각난다. 초청을 받아 독일에서 입국하자마자 연행되며 분단의 질곡을 체감해야 했던 송두율이 떠오르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다. 모든 억압받고 추방당한 경계인들과 노마드들을 위한 진혼(鎭魂) 랩소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유럽중심 세계문학 벗어나자”

    “유럽중심 세계문학 벗어나자”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AALA) 문학이 한자리에 모인다. 인천문화재단은 오는 23일부터 사흘 동안 인천아트플랫폼 등에서 제1회 인천AALA문학포럼을 연다고 8일 밝혔다. 포럼에는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의 대표적 문인 12명과 현기영, 도종환, 박완서 등 국내 문인들이 참가한다. 주제는 ‘세계문학을 다시 생각한다’. 김재용 AALA문학포럼 집행위원장(원광대 교수)은 “종전에는 유럽 중심의 세계문학을 표준모델 삼아 그 중심부에 편입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제는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문인들을 중심으로 ‘지구적 세계문학’의 개념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할 때”라면서 “더이상 세계문학의 변방 또는 세계문학의 수신자가 아닌, 세계문학 담론의 발신자 역할을 자임하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을 마친 뒤에는 탈유럽 중심의 지구적 세계문학 의미를 담은 ‘인천선언’을 채택하고, 참여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AALA 문학선’ 국문판과 영문판을 함께 발간할 예정이다. 해외 참가문인 12명은 쿠바의 난시 모레흔(시인)과 미겔 바르넷(소설가), 프란시스코 골드만(소설가·미국-라티노), 이데우베르 아벨라르(평론가·브라질), 신디웨 마고나(동화작가·남아공), 살와 바크르(소설가·이집트), 하리 가루바(시인·나이지리아), 파크리 살레(평론가·팔레스타인), 류전윈(소설가·중국), 마카란드 파란자페(시인·인도), 시오닐 호세(소설가·필리핀), 호 아인 타인(소설가·베트남)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유치원생도 친환경 급식하세요”

    무상급식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는 가운데 서울 강북구가 초등학교에 이어 유치원까지 친환경 급식비의 90%를 지원하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서울 강북구는 올해 친환경 급식지원 계획을 수립, 지역 초등학교와 유치원 급식에 사용하는 정부미를 친환경 무농약 쌀로 전환할 때 생기는 차액의 90%를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성장기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친환경 먹거리를 지원하는 것으로, 지난해 5개 초등학교에서 시범운영을 통해 친환경 무농약 쌀을 지원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정부미를 기준으로 친환경 무농약 쌀로 전환할 때 발생하는 차액은 2만원(20㎏기준)정도이다. 올해는 전체 유치원 20곳과 미양·수송·번동·오현·화계·유현·우이초등학교 등 7곳이 참여를 희망했다. 유치원 1인1식 기준으로 차액 56원 가운데 구가 50원을 부담하고 학부모가 6원을 부담하면 된다. 초등학교의 경우 71원 가운데 구가 64원을, 학부모가 7원을 부담키로 했다. 특히 올해 초등학교뿐 아니라 유치원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2개 초등학교엔 무농약 쌀 외에 우수 농축산물을 지원해 사업 효과를 극대화한다. 지원을 희망한 학교는 삼양·수송초등학교로 일반 농축산물을 우수 농축산물로 전환할 때 발생하는 차액을 서울시와 강북구, 학부모가 나누는 방식으로 지원된다. 1인 1식 기준으로 차액 187원 중 서울시가 105원, 강북구가 45원, 학부모가 37원을 부담한다. 이번 지원을 통해 총 1만 2183명의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친환경 급식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급식지원예산은 총 2억 900여만원으로 구비 1억 5000만원, 시비 5900만원이 투입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맛있는 떡과 함께 희망을 빚어요”

    “맛있는 떡과 함께 희망을 빚어요”

    “우리 가게는 떡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떡을 파는 곳입니다.” 서울 상도동 골목길에 있는 ‘까페 떡 프린스 1호점’. 이곳은 일반 떡집과는 달리 ‘소리없는 꿈’을 먹고사는 청각장애인들이 만드는 ‘사랑의 떡집’이다. 8일 녹색·오렌지 빛깔의 파스텔톤 인테리어로 꾸며진 아담한 떡카페를 찾았다. 20~50대 청각장애인 21명이 구슬땀을 흘리면서 떡을 만들어냈다. 예상과 달리 떡을 만드는 종업원들의 손재주가 남달랐다. 그들이 만든 떡이어서 훌륭한 조각가의 작품보다 아름다웠다. 유명 조리사가 만든 음식보다 구수하고 맛있었다. ●찰떡 등 30여종… 연 매출 7000만원 떡 프린스 1호점은 청각장애인의 자립을 돕기 위해 2007년에 설립한 사회적 기업. 가족은 모두 27명인데, 일반직원은 6명이고 나머지는 청각장애인이다. 사업초기 자원봉사단체인 삼성토탈에서 재료비를 전액 부담하고 홍승동 떡 연구소가 2년간 핵심기술을 전수해준 덕분에 지금은 알아주는 떡집으로 성장했다. 엄종숙 점장은 “가족들의 손재주가 뛰어나고 정성을 들여서인지 한번 먹어본 고객들은 꼭 다시 찾는다.”면서 “특히 100% 우리쌀로 떡을 빚는데다 가격도 시중가보다 50% 저렴해 주변 반응이 매우 좋다.”고 자랑했다. 메뉴도 다양하다. 찰떡·설기·송편은 물론 컵케이크·떡샌드위치·고구마케이크 등 30여종에 이른다. 모든 재료는 우리 농산물이다. 수도방위사령부, 모토롤라, 서울삼성학교, 삼성농아원, 행복플러스가게 등에 조금씩 납품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맛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주문도 밀려들고 있다. 올 1, 2월 매출은 2000만원을 넘어섰다. 문을 연 지 불과 3년 만에 연 매출 7000만원을 올리는 어엿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재료비와 인건비를 빼고 나면 아직은 남는 게 없지만 가족은 모두 희망으로 가득차 있다. 직원들은 대부분 기초생활 수급자들로 월급은 100만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월급은 많지 않지만 이들에게는 자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일자리를 얻은 직장이라는 점에서 수천만원 월급을 받는 사람보다 행복하고 희망에 부풀어있다. ●“월급은 적지만 더없이 행복” 자동차 부품조립 일을 하다 이곳에 왔다는 이동현(21)씨는 “일반기업에서 청각장애인들에 대한 차별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면서 “월급은 적지만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배우며 생활하는 이곳이 더없이 행복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어려운 처지에서도 남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떡프린스는 하루 지난 떡은 절대 팔지 않고 남은 떡은 인근 농아원에 나눠주는 온정을 베풀고 있다. 최근 떡프린스 1호점은 안타깝게도 2호점을 여는데 실패했다. 비싼 임대료와 인테리어 비용 등 경비가 만만찮아 사업계획을 접어야 했다. 그래도 21명 가족들의 소리없는 꿈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최철성·김옥례부부의 수화에서 그 희망을 엿볼 수 있다. “우리가 만든 떡을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게 너무 고맙고 보람을 느껴요. 좀더 실력을 쌓아서 가장 맛있는 명품떡을 만들고 싶어요. 가게를 열어 우리와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에게 떡기술을 전수하고 싶어요.” 한영희 서울시 장애인 복지과장도 “떡프린스가 청각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수익금으로 또다른 장애인에게 자활의 꿈을 키워주는 서울형 그물망 복지 일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중랑구 “업무는 콜택시로”

    “출장을 가거나 손님을 모실 때 업무용 승용차 대신 콜택시를 이용해 주세요.” 7일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지역 내 공공기관 및 기업체, 교통수요관리 대상 시설물 등에서 택시를 적극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하며 이같이 밝혔다. 택시를 이용할 경우 기업은 승용차 운행 때보다 비용절감 및 시간단축, 주차문제 해소의 이점이 있고 택시회사는 안정적인 수입으로 경영난 완화에 도움이 된다. 현재 택시는 서비스를 제공 중인 콜센터와 약정한 후 월단위 등으로 후불 결제하고 있다. 특히 추후 택시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30%까지 교통유발부담금을 경감받을 수 있다. 문 구청장은 “승용차 이용 감축을 통한 시내의 교통혼잡 및 대기오염 완화 등 일석삼조 효과가 있다.”며 “모범운전자 중랑지회·업무택시홍보단 등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업무택시 이용 홍보 가두 캠페인 실시 및 관내 민간기업체 순회 방문·홍보를 통해 업무택시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강북구, 자원봉사 전문가 육성

    강북구가 자원봉사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강북구는 7일 자원봉사자들에게 체계적이고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한 맞춤형 이색강좌를 무료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운영되는 ‘도란도란 상담기법 과정’을 시작으로 미술 놀이, 웃음 레크리에이션, 강사 양성 재교육 등 톡톡 튀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오는 14일부터 매주 수·금요일 강북구 자원봉사센터에서 열리는 도란도란 상담기법 과정은 자원봉사 활동 때 중요한 대인 상대 방법과 정서 지원 요령 등을 알려준다. 교육 과정을 80% 이상 이수한 사람에게는 수료증이 발급되며, 향후 어르신과 아동 등을 위한 정서 지원 전문 자원봉사단 ‘열나친’(열고 나누고 친해지고)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다음달에는 미술을 소재로 활용해 아동을 치료하는 미술 심리치료 과정이 마련되며, 봉사 수혜자에게 건강한 웃음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웃음 레크리에이션 과정도 개설된다. 자원봉사자의 자세와 기본개념을 배우는 자원봉사 길라잡이 교육은 매월 넷째주 목요일에 열린다. 자원봉사팀 관계자는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관련 분야 경력자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면서“단순히 교육을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교육 종료 후 자원봉사자들이 지속적으로 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수요처와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성북구 “얘들아 숲이 부른다”

    성북구가 봄나들이철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숲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심을 끌고 있다. 7일 구에 따르면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4∼6월 지역내 개운산 근린공원과 북한산 생태숲, 성북생태체험관에서 올 상반기 자연생태 놀이교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월별에 따라 맞춤형 자연생태교실이 열린다. 매주 화요일 운영하는 개운산자연생태 놀이교실에서는 이달 한달간 ‘생명이 탄생하는 봄’을 주제로 향토작물과 수생식물을 생육관찰하는 것을 시작으로 5월엔 ‘꽃구경 갈까요’, 6월 숲 자연생태관찰의 기회를 주는 ‘고마운 잎’을 주제로 다채로운 숲체험놀이를 한다. 매주 금요일에 운영되는 북한산 자연생태교실에선 양서류이야기·뻐꾹뻐꾹 봄이 가네·나비의 길을 따라를, 성북생태체험관(화·목요일)은 꼬물꼬물 올챙이·풀꽃과 소나무 사랑이야기·팔랑팔랑 나비야 안녕 등을 주제로 어린이들의 흥미를 더한다. 또 1.5㎞코스의 숲 속을 거닐며 자연을 체험하는 ‘숲속여행 프로그램’을 개운산과 북한산에서 연중 운영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中 대표문예지 ‘쭤자’ 한국문학 특집 실어

    中 대표문예지 ‘쭤자’ 한국문학 특집 실어

    한국문학 특집 준비사실이 알려져<서울신문 2월23일자 21면> 화제가 됐던 중국의 대표적인 문예지 월간 ‘쭤자(作家)’ 4월호가 나왔다. 예고된 대로 4월호 전체를 한국 현대문학 특집호로 꾸몄다. 최수철의 중편소설 ‘내 정신의 그믐’을 비롯해 박범신, 신경숙, 한강 등 중·단편소설 16편과 김기택, 도종환, 안도현, 정끝별 등 시인 12명의 대표시 28편을 중국어로 번역해 실었다. 특집호 제작을 지원한 대산문화재단 측은 7일 “한국 문학을 실질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콘크리트 대신 나무계단으로

    콘크리트 대신 나무계단으로

    광진구가 삭막한 콘크리트 계단을 없애고 ‘그린 디자인’ 개념을 도입한 목재 계단 등을 설치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정송학 광진구청장은 7일 “올해 말까지 지역 내 이면도로 등에 설치된 콘크리트 계단 39곳에 30억원을 투입해 목재 데크와 경관 조명, 디자인 펜스, 조경 등을 접목한 ‘향기가 있는 그린 스텝(Green Step)’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콘크리트 계단은 관절이 약한 노인이나 하이힐을 신은 여성들이 걷기에 좋지 않다. 이에 따라 콘크리트 계단을 걷어내는 대신 친환경적이고 따뜻한 느낌의 목재데크를 입히고, 철제 펜스 대신 계단 옆에 초목류와 화초류를 심어 감성이 묻어나는 그린 스텝을 만든다는 것이다. 또 계단 높이는 25㎝ 이하로 낮추고 계단 폭은 넓혀 노약자 등이 발을 헛디디지 않도록 하는 한편, 기존에 실치돼 있는 어두운 가로등을 환한 경관 조명으로 교체해 동네 골목길의 운치를 살려줄 예정이다. 구가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 이유는 아차산 자락에 위치한 중곡동과 구의동 일대는 비탈진 계단이 많은 데다, 1970~1980년대 이후 환경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보행자 안전은 물론 도시 경관을 해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구가 지난 한달 동안 이 일대 이면도로 계단을 점검한 결과 전체 39곳 중 경사도가 30도를 넘는 곳이 18곳으로 중곡 2·3·4동 일대에 주로 밀집돼 있었다. 중곡3동 290의5 등 3곳은 경사도가 무려 70도에 이르러 보행자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 구청장은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동네 미관을 해치던 계단에 그린 디자인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칙칙한 뒷골목 풍경이 감성적인 모습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성북구 주민센터 리모델링 ‘우수’

    성북구 주민센터 리모델링 ‘우수’

    호화 청사 신축으로 국민들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서울 성북구가 청사 리모델링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됐다. 성북구는 6일 동 주민센터 리모델링이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전국 9개 자치단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구는 2007년 12월 기존 30개 동을 20개로 통·폐합했다. 또 폐지 동 청사 10곳 중 재개발 구역 편입(옛 길음1동 주민센터)과 임대계약 해지(옛 월곡2동 주민센터)로 제외된 2곳을 제외하고 8곳을 주민을 위한 맞춤형 복지시설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2009년 7월 옛 월곡4동 주민센터를 토털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유아플라자 아이조아’로 바꾼 것을 시작으로 이미 6개의 폐지 동 청사는 리모델링을 마치고 주민품으로 돌아갔다. 옛 동소문동 주민센터는 해오름 어린이도서관 및 피트니스센터로, 석관2동은 석관실버복지센터로, 삼선1동은 성북지역자활센터와 구민정보화교육장·청소년공부방·노인건강관리실 등으로 각각 개관했다. 또 성북2동 주민센터는 성북다문화빌리지센터 및 성북구립미술관으로, 동선2동 주민센터는 성북청소년 문화의 집·보건분소 등으로 잇따라 변모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머지 월곡1동은 올가을쯤 영어학습센터로 개관하고 종암1동 주민센터의 경우는 연내 작은도서관이나 자치회관 등 복지·문화·웰빙공간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서찬교 구청장은 “동청사 재정비로 신축대비 약 400억원의 절감효과를 얻었으며 매년 운영비 70억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면서 “유휴인력 97명도 주민복지수준 향상 분야에 배치해 주민생활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성북구 외에도 울산시청(별관), 은평구청, 대구 남구청, 전남 보성군청, 서대문구청, 부산 서구청, 경북 영주시청, 경남 통영시청(별관) 등을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교동 최규하 전 대통령 가옥 복원

    서교동 최규하 전 대통령 가옥 복원

    서울시가 이달부터 정부수반 유적 중 하나인 등록 문화재 413호 최규하 전 대통령의 서교동 사옥 원형 복원에 나섰다. 6일 시에 따르면 작년 7월 매입한 가옥을 올 12월까지 복원해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지하1층·지상2층 규모인 최 전 대통령 가옥은 청와대 외교특보 시절인 1973년부터 1976년 12대 국무총리에 임명되어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이주할때까지, 그리고 대통령 퇴임후 1980년부터 2006년 서거할때까지 줄곧 거주한 곳이다. 시는 문화재위원의 자문을 통해 가옥내부를 대통령 생전의 검소하고 소박했던 생활모습 그대로 재현해 1970~1980년대 대통령 일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전시공간으로 조성한다. 현재 가옥 내부는 근·현대 생활사박물관을 연상시킬 만큼 비교적 원형보존이 잘돼 있으며 “살 수 있을 정도면 된다”는 평소 검소한 생활신조가 곳곳에 배어 있다. 특히 2006년 서거할 때까지 쓰던 앉은뱅이 책상과 스탠드, 철 지난 달력을 일정한 크기로 잘라 만들어 사용한 메모지, 21인치 텔레비전, 50년된 선풍기, 부인 홍기 여사를 8년간 간병하며 쓴 일기 등을 전시해 청렴하고 조용한 소시민으로 살다간 고인의 삶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훼손되거나 멸실 위기에 놓였던 정부수반 유적들을 문화재로 지정하거나 매입해 복원하고 있다. 평동 강북삼성병원 안에 위치한 경교장은 내년 11월까지 건물 전체를 원형 복원한다. 현재 2층 김구 선생의 집무실(69㎡)을 빼고 나머지 공간을 약국, 창고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 사저인 이화장은 2013년까지 당시 모습으로 복원하고, 유품도 전시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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