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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계 블로그] 베스트셀러 조작근절 손 잡았지만…

    요즘 출판계는 마냥 기쁘지만은 않습니다. 태극전사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승승장구 기운을 타전해오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죠. 그리스와 조별 예선 첫 경기가 열린 지난 12일 서점 매출이 20~30% 줄어들었다는 통계가 뒷받침해줍니다. 책 판매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 장마와 휴가철이 다가오건만 예년만 못할 것 같다는 우울한 전망도 들려옵니다. 실제 출판사 출간은 확연히 줄었습니다. 정확히 세어보진 않았지만 매주 평균 200~300권씩 쏟아지던 신간이 2~3주 전부터 100권 남짓으로 줄어들더군요. 아마 소나기는 피해가자는 심정이겠지요. 한 중소 규모 출판사 대표는 “올해 6월은 그냥 쉬어가는 마음으로 책을 만들 수밖에 없다.”며 “지금 힘주고 있는 책은 다음달 중순 이후 출간할 생각”이라고 솔직히 털어놓더군요. 그뿐인가요. 신간 할인율을 최고 10%로 규정한 출판문화산업진흥법이 버젓이 있건만 오는 21일쯤 공표 예정인 시행령은 최고 19% 할인을 계속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시행령이 모법(母法)을 거스르는 모순된 상황이 발생한 것이지요. 부처 간 조율을 거쳐 추후 바로잡아질지는 모르겠지만 출판계의 한숨 소리는 당장 커지게 됐습니다. 독자들은 많이 깎아주니 우선은 환영하겠지만 이는 필연적으로 ‘책값 거품’을 불러올 수밖에 없습니다. 1만원짜리 책을 1만 2000원으로 올려 19% 할인해주면 결국 마찬가지(9720원)인 ‘조삼모사 셈법’을 우리는 간혹 놓치곤 합니다. 이런 참에 출판계와 서점계가 뜻을 모은 것은 주목할 만 합니다. ‘1인 1권 집계’, ‘단체구매 20% 인정’ 등 베스트셀러 집계방식 변경은 다분히 상식적이지만 전례 없는 조치입니다. 그 동안에는 한 사람이 10권, 20권을 사더라도 전부 판매량으로 잡혀 베스트셀러 순위를 조작할 수 있었죠. 유령회사를 내세워 종종 대량 구매를 하기도 했습니다. 김형성 출판물불법유통신고센터 대표는 “출판계와 서점계가 자율적으로 마련한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면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아예 제외시키기로 했다.”며 사재기 근절 효과에 기대를 걸었습니다. 물론 효과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열 포졸이 한 도둑 못잡는다.’는 속담이 있듯 또 어떤 기상천외한 방법이 나와 협약서 취지를 무색하게 할지 모르죠. 출판사도, 서점도, 독자도,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고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돼야 하는 것은 그래서입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노숙인 출신 작가 안승갑씨 노숙인들에게 ‘희망의 강의’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가족과 이웃도 사랑할 수 없습니다.” 11년간 서울에서 노숙인으로 살다 자활에 성공한 안승갑(51)씨가 노숙인들에게 희망의 강의를 하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안씨는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여의고 첫돌이 되기 전 충북 보은의 친척집으로 입양됐다. 대학 재학 중 첫사랑과 결혼해 1남1녀를 낳고 행복한 삶을 꾸려나가는 듯했다. 그러나 도박과 술에 빠지면서 1995년 신용불량자가 됐고, 1999년 결국 거리로 나앉아야 했다. 서울에 있는 노숙인 쉼터를 11군데나 떠돌아다니며 살았다. 그러다 우연히 성동구에 있는 비전트레이닝센터를 찾은 게 그에겐 새로운 삶으로의 전환점이 됐다. 노숙인 자활을 위해 운영되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면서 그는 인생을 덧없이 살아왔음을 깨달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설을 방문했는데 희망의 삶을 다시 열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함께 나아가자고 하는데 생색내기가 아니었죠. 도박도, 술도 끊고 부끄러운 삶과도 작별을 했어요.” 2008년 서울시가 신용불량 파산면책을 위한 법정비용을 대주면서 인생의 낙오자란 불명예 딱지를 뗀 그는 서울시의 ‘희망의 인문학’ 과정을 밟았다. 철학, 역사, 문학 등을 배우면서 부정적이고 남 탓만 하던 가치관에도 변화가 왔다. 4년 동안 먹던 신경과 관련 약도 끊을 만큼 정신적인 건강도 회복한 안씨는 지금 환경미화원이 되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또 대기업에 다니는 아들의 그만두라는 성화에도 불구하고 노숙인 쉼터를 찾아 ‘왜 사느냐고 묻는다면’이란 주제로 강의를 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사재기 통한 베스트셀러 조작 막는다

    앞으로는 한 사람이 책 10권을 사더라도 판매량은 1권으로 잡힌다. 종전까지는 10권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사재기 등을 통한 베스트셀러 조작을 막아 출판 유통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서다. 출판계와 온·오프라인 서점 대표들은 15일 서울 사간동 출판문화회관에서 이같은 내용의 ‘건전한 출판 유통 정착과 선진 독서문화 조성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한국출판인회의 등 출판계와 한국서점조합연합회, 교보문고, 리브로, 알라딘, 예스24, 인터파크 등 온·오프라인 서점의 대표들이 체결한 협약서는 개인이 책을 사면 ‘1인 1권’으로 집계방식을 통일하기로 했다. 기관 등이 단체 구매하면 ‘구매량의 20%’만 인정한다. 아울러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목록을 수시로 살펴 일부 출판사의 사재기 행위를 감시하기로 했다. 한철희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은 “지난 3월 일부 출판사의 사재기 관련 불미스러운 일이 알려지면서 독자들의 신뢰를 잃는 일이 벌어졌다.”며 “신고 등의 방법이 아닌 자정 노력으로 출판계와 서점계가 유통 질서를 바로잡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신간 도서(출간 18개월 이내) 할인율을 직접 할인과 마일리지·할인권 제공 등을 포함해 최대 19%로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출판문화산업진흥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오는 21일 공포할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문학의 깊이와 재미 함께 추구”

    “문학의 깊이와 재미 함께 추구”

    “순수 문학이 담고 있는 깊이와 엔터테인먼트 문학이 주는 스릴,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오에 겐자부로 문학상을 받으며 단숨에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오른 일본 신예 나카무라 후미노리(33)가 수상작 ‘쓰리’를 들고 한국을 찾았다. 한국어판 출간(양윤옥 옮김, 자음과모음 펴냄)을 기념해서다. 지난 14일 서울 서교동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장르 경계짓기와 같은 기존 질서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을, 젊은 작가답게 거침없이 펼쳤다. 그는 “도스토옙스키가 ‘죄와 벌’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과 문학의 성취를 동시에 이뤘던 것을 의식하면서 썼다.”고 말했다. 소매치기라는 뜻의 일본어 제목인 ‘쓰리’는 순수 문학처럼 인간 존재 본연의 탐구에 천착하면서도, 장르 문학적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 소설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문학의 원로이자 199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75)는 자신이 직접 120여권의 후보작을 다 읽고 수상작으로 골라 더욱 화제가 됐다. 나카무라는 2002년 신초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뒤 노마 문예상, 아쿠타가와상 등을 휩쓴 일본 문단의 떠오르는 인기 작가다. 그는 “인류 최초의 직업이 매춘 다음에 소매치기라는 것을 어디에선가 읽고 인간의 근본적인 것을 드러낼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했다.”면서 “운명의 존재 여부와 이를 만들려는 쪽과 깨부수려는 쪽의 대결 속에서 인간 존재의 의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3년간 100억씩 투입… 은륜 천국으로

    3년간 100억씩 투입… 은륜 천국으로

    ‘자전거 거점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행정안전부가 최근 선정한 ‘전국 10대 자전거 거점도시’ 가운데 충남 아산시 등 호남, 충청, 제주 5개 시·군이 포함되면서 어떻게 조성되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자치단체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3년간 국비 40억원 등 100억원씩 투입해 자전거 거점도시를 만든다. 15일 아산시에 따르면 관광레저권, 업무생활권, 역세권, 학교권 등으로 나눠 4차선 이상 도로에 모두 16개 코스의 자전거 도로를 건설한다. 주요 코스는 온양온천역~충무교~현충사(5㎞) 구간과 길이 13㎞의 온양온천역~신정호~경찰교육원~외암민속마을 등이다. 학생들이 자전거로 등·하교할 수 있도록 아산고와 온양고 등을 잇는 노선도 있다. 시는 올해 10곳 등 3년간 자전거 도로변에 모두 80곳의 무인 자전거대여소를 설치하고 자전거 1000대를 비치한다. 노종관 아산시 도로2팀장은 “온양온천역 앞에 자전거 대여상황을 한 눈에 파악하고 골고루 분산 배치해 주는 자전거종합지원센터도 설치된다.”고 말했다. 충북 증평군은 보강천과 삼기천변에 물길 60리 자전거도로를 조성한다. 기존 임도를 활용한 산길 50리 MTB코스도 만들어진다. 이곳에 산악자전거 동호인을 위한 안내판 등이 설치된다. 또 증평읍 덕상리 2만 1000㎡ 부지에 자전거를 타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일명 ‘스마트 바이크공원’을 조성한다. 이곳에는 전 세계 자전거 도시의 미니어처와 자전거를 응용한 놀이시설이 들어선다. 전북 군산시는 모두 80여㎞의 자전거 도로를 조성한다. 이곳은 영화동, 신창동, 월명동 등 구도심 활성화와 연계해 생활형으로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시민들이 백화점, 관공서, 학교를 자전거로 오갈 수 있도록 했다. 자전거대여소와 종합지원센터도 설치할 계획이다. 근대문화역사거리~내항 해망동까지 1.3㎞와 내항~채만식문학관 간 소설 ‘탁류’의 금강변을 달리는 탁류길 10㎞ 등 관광형도 있다. 제주 올레길과 비슷한 구불길 옆에도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진다. 전남 순천시는 삼산로(순천대~순천3공단·6.6㎞), 우석로(순천고5거리~박람회장·2.2㎞), 백강로(법원~연향육교·8㎞) 등 16.8㎞의 자전거 도로를 조성한다. 3개 도로는 동천변 자전거 도로와 연결돼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으로 빠진다. 2013년 열릴 순천만 국제 정원박람회장 인근에는 자전거공원(X게임장)이 건립된다. 시 관계자는 “자전거 도로를 통해 생태녹색도시 조성을 앞당기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제주 서귀포시는 지난해 10대 히트상품으로 선정된 ‘제주올레’와 연계한 하이킹코스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올레는 도보로, 돌아오는 길은 자전거로 구분하는 ‘워크 앤 바이크(Walk and Bike)’ 개념을 도입해 다른 도시와 차별화한다. 공용버스 자전거 캐리어, 그린자전거공원, 자전거 관광안내시스템 등 사업추진으로 관광 명품화한다. 이중섭거리와 명동로 등 유명 시내 도로는 ‘주말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해 시민이나 관광객들이 자전거를 적극 이용하도록 유도한다. 대전 이천열기자·지역종합 sky@seoul.co.kr
  • 서대문구, 민간기업 연계 취업알선

    서대문구가 민간업체와 연계한 일자리 창출에 팔을 걷어붙였다. 14일 구에 따르면 주택재개발 사업 등 총 8개 분야에서 43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저소득층의 경제자립을 돕고 있다. 최임광 구청장 권한대행은 “매주 초 일자리창출 전략회의를 통해 민간기업이 지역에서 사업을 추진할 때 지역주민 우선으로 취업시키도록 힘쓰고 있다.”면서 “특히 직원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현재까지 주택재개발 관련 사업에 8명을 취업시켰을 뿐 아니라 공유재산 이용현황 일제조사 5명, 운수업체 일자리연계사업 1명, 공동주택관리 일자리 3명, 공공사업 비전문인력 8명, 기초학습도우미 8명, 재활용품 수집운반 2명, 자연사박물관 노인 일자리 창출 8명 등 총 43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또 노점상 생계지원, 동사무소 옷수선실(리폼)운영, 다문화가정 지원 통역 도우미, 보건소 전문인력 연계 사업에도 지역주민들을 동참시킬 계획이다. 특히 불법 광고물 정비사업에 실직가장을 투입키로 하고 18일까지 지원자 모집에 나섰다. 다음달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실시되는 불법 광고물 정비사업 참여 대상은 부양가족이 있는 실직자나 휴·폐업 중인 사업자로 2인 1조가 되어 전신주나 축대 등 2m이상 높이에 설치된 불법 광고물을 제거하게 된다. 부대비용 포함 하루 4만 1000원이 지급되며 유급 휴일을 사용할 수 있다. 4대 보험에도 가입된다. 한편 구는 12억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해 총 25개 분야에서 187명의 구직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광진, 청소년 문화공간 펼친다

    광진, 청소년 문화공간 펼친다

    서울 광진구 건국대 능동로 분수공원이 주말이 되면 청소년 문화존(zone)으로 변신한다. 록 페스티벌과 천문과학축제, 바른 성 문화만들기, 거리상담 등 청소년 동아리들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14일 구에 따르면 대중음악, 록밴드, 댄스 등을 중심으로 영화·연극, 미술·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발굴·양성하기 위해 공개모집을 통해 동아리를 선정했다. 광남고등학교의 ‘KISS’, 동대부여고의 댄스팀 ‘D.D.G’, 건국대학교 댄스팀 ‘라온뮤직’, 아름다운 학교의 사물놀이패 ‘덩기덕’, 경희지역 아동센터의 ‘경희현악합주단’ 등 모두 20개팀이다. 선정된 동아리는 청소년 문화존에서 1회 이상 공연해야 하며 동아리마다 연간 100만원의 창작활동 보조금 등이 지원된다. 지난달 22일 능동로 분수공원에서 진행된 ‘나를 표현해봐’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백석대학교 랩 동아리 공연, 토닉 등 밴드 동아리, ‘KISS’ 등 댄스 동아리, 비보이 동아리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또한 솜사탕·뻥튀기과자 만들기, 투호던지기 등 주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활동도 함께 진행됐다. 오는 26일 뚝섬유원지 수변광장에서는 청소년수련관 천문특화팀과 연계한 체험형 문화존 테마로 천체망원경을 통해 태양을 직접 관찰하고 고구려 벽화 속의 삼족오 문양을 찾는 천문과학축제가 열린다. 태양흑점 등 천체 관측은 물론 야광 별자리 조견판 만들기, 나만의 별자리 액세서리 만들기, 착시팽이·빨대 피리 만들기 등 다양한 천문과학 관련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8월 중 어린이대공원 야외무대에서 록·메탈 등 전문 음악분야를 특화한 문화존인 록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있어 벌써부터 지역내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타, 드럼, 키보드, 보컬 등이 어우러져 활동하는 록밴드 동아리 중 실력과 열정을 갖춘 인재들을 선별해 경연함으로써 풍성한 문화 콘텐츠를 꾸려나갈 계획이다. 9월에는 청소년의 성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바로잡는 바른 성문화 만들기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가상 임신체험, 성폭력 대처방법, 10대의 연애문화, 또래 성폭력에 대해 생각해 보기 등 기존 획일적인 성교육에서 벗어나 흥미진진한 성문화 교육을 체험할 수 있다. 민정기 가정복지과장은 “2010 광진 꿈나무 프로젝트의 중점추진사업으로 펼쳐지는 프로그램으로 37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면서 “청소년들이 거리낌 없이 끼와 열정을 표출하고 사회와 건강하게 소통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광진구, 서울 세무평가 ‘최우수’

    서울 광진구가 시 세무관련 인센티브 평가에서 2개부문 모두 ‘최우수구’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한 자치구가 최우수상을 싹쓸이한 사례는 처음 있는 일이다. 11일 구에 따르면 ‘서울시 시세 및 세외수입 종합평가’에서 최우수구 인센티브 6억원, ‘지난 연도 체납정리실적 평가’ 최우수구 인센티브 2억원 등 총 8억원을 받았다. 각 자치구의 세무행정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시세 및 세외수입 종합평가’는 지난해 1월부터 올 2월까지를 평가기간으로 정하고 세입징수실적, 청렴도평가, 법인세원 발굴실적, 세외수입 징수, 세무행정 등 5개 분야에 대해 평가한다. 구는 매주 금요일마다 세무전문가가 상속세, 소득세와 같은 국세 상담을 무료로 해주는 전문가 상담실을 운영하는가 하면 취득세 신고자 5800여명에게 지방세 납기일을 넘기지 않도록 문자메시지로 통보해주는 이메일·유무선 전화 통합관리 시스템(UMS)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납세자 중심의 세무행정을 펼쳐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한강지천 뱃길 용역입찰 공고…환경 평가·문화재조사 분야

    한강의 지천인 중랑천과 안양천에 선착장과 뱃길호안, 수변공원 등을 조성해 일대를 수변도시로 활성화하는 ‘한강지천 뱃길조성사업’ 준비작업이 본격화됐다. 서울시는 11일 한강지천 뱃길 조성사업에 필요한 환경영향평가와 문화재 지표조사를 맡을 용역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환경영향평가는 안양천변의 경우 한강 합류지점에서 가산디지털단지 철산교까지 9.8㎞ 구간을, 중랑천변은 한강 합류지점에서 도봉역까지 17.5㎞ 구간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용역업체는 사업 영향을 받는 권역의 각종 환경을 조사 분석해 공사 후 미칠 영향을 예측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한다. 국보와 보물, 사적 등 국가지정 문화재와 지방문화재, 천연기념물, 민속자료 등을 파악하는 문화재 지표조사는 안양천변의 한강 합류지점에서 고척동 돔구장 부지까지 7.3㎞ 구간의 164만 2500㎡와 수변문화구간이 들어설 가산디지털단지 주변 12만㎡가 대상이다. 중랑천변의 경우 한강 합류지점에서 도봉역까지 17.5㎞ 구간의 367만 1500㎡와 면목수유지, 성북역, 창동차량기지 부근 등 수변문화구간 조성예정지 3곳이다. 시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가 6~8개월, 문화재지표조사가 2개월 정도 걸림에 따라 내년 초 사업을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SF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종교이야기

    SF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종교이야기

    이 소설, 어쩌면 골치 아픈 ‘문제작’이 되겠다. 살만 루시디가 ‘악마의 시’로 이슬람교의 표적이 됐고, 댄 브라운이 ‘다빈치 코드’로 성경 모독이라는 비판에 곤혹을 치렀듯 동서를 막론하고 종교는 문학 창작에서 쉬 다루기 어려운 주제다. 하물며 엽기발랄한 문체로 종교의 예민함을 낄낄거리듯 다루고 있으니 문제작으로서 소지는 충분하다. 한차현(40)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변신’(문이당 펴냄)은 지구에 사는 외계 생명체의 도움을 받아 시간과 공간을 가로질러 우주로 떠난 목사 ‘차연’과 그의 부인이 겪는 이야기다. 설정 자체는 기가 막힌 엽기명랑 공상과학(SF) 소설이다.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난 한차현은 자신의 소설을 종교 소설도 아니고, SF도 아니라고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경계를 허무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도발적인 문장은 인류 본연적 고민에 대한 대목을 다루는 방식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런데 소설을 들여다보면 우주 다른 별의 또 다른 지적 생명체가 등장해 서사를 진지하게 끌고 가거나 종교와 믿음의 기능과 관계에 대해 묵직하게 성찰하도록 한다. 대체 뭔가. ‘펠라커닐링 행성’이니, ‘82437년 11월의 허무한다르아한다르별’이니 하는 SF 성인만화 속에나 등장할 법한 이름들은 그가 진정으로 얘기하고자하는 바를 숨겨 놓기 위한 장치다. ‘변신’은 종교-그중에서도 기독교-에 대한 작품이다. 그렇다고 정색하고서 종교를 얘기하지는 않는다. 지독하게 풍자하며 넌지시 비판할 뿐이다. 소설을 통해 그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믿음을 필요로 하는 인간의 존재에 대한 탐구이자 자칫 타락과 독선의 길에 빠지기 쉬운 종교 자체에 대한 성찰이다. “여의도에 있는 한 큰 교회에 다니는, 출판 일 하시는 분이 ‘이 소설을 내내 재미있게 읽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기분이 확 나빠졌다.’고 하더라고요. 반발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런 반응도 반가울 것 같네요.” 그는 “신앙을 갖는 일과 소설을 쓰는 일은 어느 부분(무형의 가치에 대한 믿음)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종교인이나 작가가 견지해야 할 것은 환경과 더불어 끊임없이 변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쉼없이 노력하는 자세”라고 말했다. 조심스럽기만한 표현이다. 애초 3000장 분량이었지만 절반 이상 덜어냈다고 한다. 지나치게 혹독한 표현이나 민감한 부분은 알아서 수위를 조절했다지만, 불편할 사람에게는 여전히 불편하겠다. 물론 재미있게 읽을 이에게는 지나칠 정도로 재미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0~30년전 소설 읽으며 격정 다시 느껴”

    “20~30년전 소설 읽으며 격정 다시 느껴”

    뙤약볕이 들면 느티나무 숲의 큼직한 그늘 밑으로 들어갔다. 숭덩숭덩 썰어 놓은 수박은 달았다. 마을 주민들은 한창 가을걷이 중이건만 경운기 소리조차 애써 아껴줬다. 소슬한 바람 불어오면 옹기종기 붙어 앉았다. 빗줄기 쏟아지는 날에는 누옥 지붕 아래에서 퉁당퉁당 빗소리와 함께했다. 별이 총총한 여름밤이면 띄엄띄엄 모깃불 피웠다. 동네 누렁이, 흰둥이들은 마침 숨을 죽였다. 2006년 9월부터 2008년 9월까지 매달 사람들이 함께 모여 소설을 읽고 이야기하며, 문학과 인간 존재의 비의(秘意)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곤 했던 경기 고양시 선유리 154의2번지, 소설가 이호철(78)의 집필실 안팎 풍경이다. 이들은 이곳을 ‘소설의 느티나무숲’이라고 불렀다. 일생에 걸쳐 분단 문제에 천착한 작가로 한국 문학사에 굵은 획을 새긴 이호철은 이곳 선유리에서 2년 동안 소설 독회(讀會)를 가졌다. 신선이 놀았다고 선유리(仙遊里)였으리라. 신선은 간데 없지만 흰 머리, 흰 수염 노() 작가의 문학을 아끼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매달 그의 작품 하나씩을 골라 함께 읽고, 토론했다. 걔중에는 직업으로 소설, 혹은 시를 쓰는 이도 있었고, 평범한 직장인, 주부, 학생도 있었다. 또한 그의 작품에 지대한 관심을 보내는 외국인이 일부러 먼 길을 찾아오기도 했다. 날이 궂으면 열댓 명 남짓만 모이기도 했고, 우연히 서로 마음이 맞은 날에는 70~80명을 훌쩍 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나눈 얘기들이 책으로 묶여 나왔다. ‘선유리-이호철 소설 독회록’(민병모 엮음, 미뉴엣 펴냄)이다. 11일 서울 인사동에서 만난 이호철은 “행복한 신선 놀음이 2년을 훌쩍 넘겼다.”면서 “덕분에 20~30년 전 소설을 다시 읽으며 그때의 격정과 환희를 새롭게 느낄 수 있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소설 독회’는 낯설다. 보편화된 시 낭송회와는 달리 소설을 읽고 얘기 나누는 형식은 국내에서 그때까지 거의 없었던 탓이다. ‘선유리’는 일종의 창작 노트이거나 소설 창작 강의록이며, 이호철 작품 세계의 시원(始原)을 확인시켜 주는 ‘이호철 문학론’이다. 독회에서는 등단작 ‘탈향’을 비롯해 장편 연작소설 ‘남녘사람 북녁사람’, ‘오돌할멈’, ‘닳아지는 살들’, ‘나상’, ‘소시민’ 등 작품 하나하나, 문장 구절구절마다 현미경과 망원경이 동시에 들이대졌다. 그가 사람들 앞에 낱낱이 발가벗겨지는 셈이다. 그래서 그는 때로는 자신의 의도와 다른 작품 해석에 강하게 반박하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조차 인식하지 못한 접근에 무릎 치며 동의를 보내기도 한다. 편안하게 술술 읽혀지는 문장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치열한 사유의 결과물이었는지 짐작케 한다. 독회에서 택해진 작품들은 대부분 영어,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10여개 나라 말로 번역됐다. 독일에서 국제적으로 예술문화 공로가 큰 이들에게 주는 프리드리히 실러 메달을 받았고, 브라질에서는 ‘닳아지는 살들’을 일컬어 “오늘날 세계 문학의 대표적인 단편소설집이 있다면 마땅히 수록되어야 할 작품”(젠틸 지 파리아 브라질 상파울루주립대 교수)이라는 상찬을 듣기도 했다. 그가 놓인 현실 속의 좌표는 독특하다. 북쪽 고향을 등진 ‘탈향민’이자 군사독재정권 시절 재야 활동을 하며 여러 시국사건으로 툭하면 감옥소를 들락거려야 했다. 그렇게 끊임없이 한반도의 분단 모순을 핵심적인 작품 주제로 삼았건만 문학의 이념적 도구화를 어떤 것보다 경계하는 순정의 작품 세계를 지향했다. 그는 1950년 열아홉 살 소년병으로 인민군에 끌려가 총알 한 방 쏘지 않고 ‘따발총’을 내버린 뒤 국군에 포로로 붙잡힌다. 그리고 홀로 떨궈진 부산에서 부두 노동자로, 미군 경비원으로 일하게 된다. 그럴 때도 그의 손에는 얼기설기 바늘로 꿰맨 종이수첩과 토막연필이 늘 들려 있었다. 순정한 예술의 영혼을 가진 그에게는 살륙과 파괴의 전쟁, 가난과 외로움조차 인간성 본연의 것에 대한 성찰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였던 것이다. 그는 “남북 문제가 젊은 작가들에게 외면받는 것에 대해 이해한다, 나도 지긋지긋하니까.”라면서도 “한국 문학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모순인 분단을 빼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라고 일상에 빠진 후배 작가들을 에둘러 비판했다. 세계 근대 인류사의 슬픈 유산인 전쟁과 분단을 현재의 상처로 여전히 싸매고 있는 한반도에 살고 있기에 해외 문단은 그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호철이 우리 문학이 세계 문단과 맺는 접점에서 소중한 자산으로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조만간 재외동포 문제를 다룬 장편소설 ‘흐르는 세월과 막힌 사람’(가제)을 내놓을 계획이다. 글 사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서울시 경제·복지중심 조직 개편

    서울시는 민선 5기에 행정 수요의 변화에 맞춰 주요 역점사업을 강력히 추진하고자 현재 ‘1실 5본부 8국’인 시 조직을 ‘1실 8본부 5국’으로 바꾸는 내용의 ‘서울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제와 복지, 교육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핵심의제를 맡는 부서들을 ‘본부’로 통합하거나 신설하고, 비중이 떨어지는 부서는 통·폐합하는 게 이번 개편안의 골자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경영기획실과 감사관실의 평가 업무를 기획조정실로 통합하고, ‘세계 디자인 수도 서울’의 위상에 걸맞게 수준 높고 지속적인 문화디자인 정책을 추진하고 디자인산업 지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한시기구인 디자인서울총괄본부를 정규기구로 하면서 문화국과 합쳐 문화디자인총괄본부를 신설하기로 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산업 입지, 투자 유치, 관광 등 기능을 통합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경쟁력강화본부를 경제진흥본부로 개편한다. 경제진흥본부에는 홍보기획관실의 해외 마케팅 업무를 이관하기로 했다. 또 ‘서울형 그물망 복지’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복지국과 여성가족정책관실의 보건·건강 업무를 합쳐 복지건강본부로 확대 개편한다. 특히 오세훈 시장이 이번 선거 공약으로 내건 공교육 지원정책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경영기획실에 속해 있던 교육기획관을 분리해 교육지원국을 신설한다. 주택과 도시안전 분야의 조직도강화된다. 주택 재개발이나 재건축, 뉴타운 등 주거 정비기능을 통합하기 위해 기존 균형발전본부의 뉴타운사업 부분을 주택국에 통합해 주택본부로 확대 개편한다. 행정국의 방재기획 업무와 도시교통본부의 도로관리 업무, 물관리국, 도시기반시설본부의 시설·교량안전 업무, 소방재난본부의 지진·시설물 점검업무 등을 통합해 기반시설 안전과 방재를 총괄하는 도시안전본부도 신설한다. 반면 균형발전추진본부는 폐지되며 도심 활성화 업무는 도시계획국으로 통합된다. 오 시장은 재선에 성공한 뒤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교육 등 맞춤형 조직을 새롭게 갖출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개편안은 다음달 시의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커뮤니티 비즈니스 센터는

    전북 완주군이 육성하고 있는 자립형 공동마을은 커뮤니티 비즈니스 센터(일명 자원순환센터)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다소 생소하게 들리는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업은 일본에서 먼저 시작됐다. 호소우치 노부타카는 저서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커뮤니티 비즈니스’에서 이 사업을 ‘지역을 건강하게 만드는 주민주도의 사업’이라고 정의했다. 주민 스스로가 지역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사업가로 변신하는 것을 말한다. 완주군은 고산면 삼기리에 폐교로 방치된 옛 삼기초등학교를 개조해 센터를 만들었다. 운동장과 교내 시설 대부분을 그대로 살려두고, 내부를 개조해 사무실과 문화공간으로 꾸몄다. 전담팀을 꾸려 센터조성 사업을 추진해왔고 지난해 말부터 팀원들이 입주해 근무 중이다. 전담팀은 ‘신택리지 조사’를 통해 지역형 일자리 창출 모델까지 확정했다. 올해 3월에는 농림수산식품부가 벌이는 신문화 공간사업에 응모, 14억원의 국비도 추가 확보해둔 상태다. 재단법인 형태로 출범될 커뮤니티 비즈니스 센터는 자립형 공동마을과 귀농자들의 행정적인 지원의 가교역할과 지역경제를 순환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지역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영역의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육성사업도 전담한다. 또한 센터는 생산자와 소비자간 밥상연대를 총괄하는 로컬푸드 지원과 마을의 단위 소득사업 설계를 돕는 마을조성지원, 도시와 농촌의 인적·물적 교류와 귀농업무를 돕는 도농순환 팀으로 구성돼 있다. 로컬푸드팀 강성욱(43)씨는 “자립형 공동마을 조성과 귀농자 조기정착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센터에서 벌이게 된다.”면서 “사안에 따라 조기에 자립할 수 있도록 주민 밀착형 프로그램도 개발해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서울에도 향교·서원 남아있다

    서울에도 향교·서원 남아있다

    “서울에도 향교와 서원이 남아 있다고?” 서울시는 10일 시내에서는 유일한 향교인 양천향교와 도봉서원을 소개했다. 조선시대 지역 인재를 육성하고 유학자의 제사를 올리기 위해 관(官)에서 만든 향교와 사림(士林)이 세운 서원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지역에서는 흔히 볼 수 있지만 서울에서는 대부분의 향교와 서원이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소실됐기 때문이다. 양천향교와 도봉서원은 건립 당시에는 경기 김포군과 양주군 소재였지만 1963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이들 지역이 서울에 편입되면서 서울의 향교와 서원이 됐다. 양천향교는 겸재 정선이 양천현감으로 있으면서 진경산수를 그릴 정도로 풍경이 빼어난 지역인 가양동 궁산 아래에 남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태종 11년인 1411년 건립됐으며, 1909년 보통학교령이 반포됨에 따라 교육 기능을 잃고 제사나 교화 사업만 담당하게 됐다. 1914년엔 김포향교에 통합됐다가 해방 후 다시 분리됐으며, 1981년 소실된 일부 건물을 새로 세우는 등 복원작업이 이뤄졌다. 서울시는 1990년 양천향교를 시 기념물 제8호로 지정해 보존하고 있으며, 내년 600주년을 앞두고 오는 13일 ‘양천향교 창건 600주년 기념사업단 출정식’을 열 예정이다. 도봉산 계곡에 있는 도봉서원은 양주목사 남언경이 조선 전기의 대표적 성리학자인 조광조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자 선조 6년인 1573년 세웠다.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과 6·25전쟁으로 제사가 중단된 적이 있다. 1972년 도봉서원 재건위원회에 의해 복원됐으며, 서원 주변에 당대 명필들이 빼어난 풍광과 학자로서의 이상과 다짐을 새긴 바위 11개가 흩어져 있다. 서울시는 서원과 주변 바위들을 시 기념물 제28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양천향교와 도봉서원은 주변 풍광이 뛰어난 곳에 자리잡은 중요 문화유적”이라며 “서울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조선 선비들의 기상과 품격을 느낄 수 있는 역사문화의 장으로서 충분한 보존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현장 행정] 중랑 상인극단 ‘춤추는 황금소’ 공개오디션

    “우림시장의 40년 희로애락이 담긴 뮤지컬을 만든다는 소식에 만사 제쳐 놓고 뛰어나왔어요. 저 역시 이 시장에서 40년간 노점상을 하며 잔뼈가 굵었거든요. 그 한많은 우리네 인생 이야기를 그대로 담은 연극을 만든다니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 오르네요.” 정은숙(67)할머니가 고령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중랑구 우림시장 상인극단 배우 오디션에 응시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10일 중랑구에 따르면 우림시장 상인들이 합심해 극단을 창단한다. 극단 명칭도 무대에 처음 올리는 뮤지컬 제목과 같은 ‘춤추는 황금소’를 그대로 쓴다. 200개 점포 상인들 중 30~40명이 응시했고, 주민 26명이 13일 열리는 공개 오디션에 응시했다. 경상현(47·우림문화달구지 대표) 극단 회장은 기성배우들로부터도 문의가 오지만 재래시장 활성화라는 순수한 마음에서 출발하는 만큼 상인과 고객인 주민들만 뽑기로 했다. 연출도 직접 할 참인 경 회장은 “2000년 6월 대형마트가 생겨난다는 소식에 상인들 40%가 점포를 내놓은 적이 있다. 권리금은 고사하고 너무나 서운한 생각에 빨리 떠나고 싶어했다.”면서 “이마트 개점일에 맞춰 각 점포에서 1억원어치의 경품행사를 했는데 매출이 올랐다. 상인들이 똘똘 뭉치면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우림시장에는 1970년 이후 경기도 양평, 퇴계원 등에서 올라온 보따리 상인들이 하나둘 정착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전국적으로 대형마트들이 무서운 공세를 퍼부으면서 속수무책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가족들의 생계까지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객이 없어 눈물을 흘릴 고아출신 상인의 결혼식을 위해 자리(점포 터)를 뺏기고 일을 포기하면서까지 하객으로 모두 나선 노점상들의 얘기 등 시장상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그대로 작품에 투영된다. 배우 모집이 끝나고 희곡작가 장경섭씨 손에서 뮤지컬 대본이 나오는 7월중순부터 우림시장 내 상인회 건물에서 연습에 들어간다. 공연은 연말로 잡아 놓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중랑구가 지원하는 전통시장 활성화사업비(5억원)로 소극장 공사도 한창이다. 경 회장은 “소극장도 나중에 지역예술 동아리들에 무료 개방해 시장이 예술공연의 공간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반인들이 관람을 해도 손색이 없는 명작을 선보여 전국 2300여개 전통시장 순회공연도 꿈꾸고 있다.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염원하는 우림시장의 ‘황금소’가 춤추는 날도 머지않았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에어컨 섬유’ 풍기인견 아세요

    ‘에어컨 섬유’ 풍기인견이 서울나들이에 나섰다.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서울 여의도동 여의도공원에서 경북 영주시 특산명품인 웰빙 ‘풍기인견’ 홍보 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풍기인견은 펄프에서 추출한 요사(실)로 만든 순수 자연 섬유로, 가볍고 시원하며 몸에 붙지 않고 통풍이 잘 된다. 땀 흡수력이 뛰어나 ‘냉장고 섬유’라고도 불린다. 한국능률협회 인증원에서 전국 최초로 ‘특산명품 웰빙인증’을 받기도 했다. 특히 식물성 자연섬유라서 피부가 여린 아기에서부터 알레르기, 아토피성 피부 등 피부가 약한 사람들이나 어르신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서울나들이에서는 영주 풍기지역 인견 생산·판매 17개 업체가 다양한 디자인의 의류와 침구류 등을 선보이며 현장에서 특판 가격으로 판매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사랑나눔’은 행복입니다

    성북구 길음2동에 사는 최옥순(가명·74) 할머니는 일주일에 두번 18세 소녀로 되돌아간다. 통장과 안암교회 봉사단이 찾아오는 날들이다.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거울을 보며 마을버스도 닿지 않는 작은 골목을 지나 외진 곳까지 오는 그들이 더없이 고맙다. 최 할머니는 현재 전세 700만원에 보일러도 들어오지 않는 방 한 칸짜리 집에 홀로 살고 있다. 9년 전 남편을 여의고 건물청소와 안암동 2가 주변 아이들을 돌봐 가며 어렵게 생활해 왔으나 퇴행성 관절염과 노환 등이 심해져 일을 그만둔 상황이다.. “통장님과 교회봉사단이 반찬과 과일을 가져다 줘. 말벗도 해주고…, 그런데 어딘지 모르지만 회사직원들이 매달 20만원씩 후원금을 보내줘. 이렇게 받기만 해도 되는 건지….” 성북구가 구청 홈페이지에 운영하는 성북사랑나눔 코너에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실었는데 이를 접한 MIG 무역 직원들이 십시일반 후원금을 거둬 매달 계좌로 이체하고 있다. 9일 구에 따르면 성북사랑나눔 코너에 1개동에 2건씩 그늘진 이웃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실어 소외계층 ‘1대1 희망나눔’ 운동을 펼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홈페이지에 실린 이웃들은 모두 홀몸노인이거나 소년소녀가장, 한부모가정, 저소득장애인 등 취약계층이다. 후원금 기탁은 물론 쌀·반찬·생활용품 나눔, 말벗·간병 등 정(情)나눔을 통한 1대1 결연사업이 희망바이러스로 멀리 퍼져 나가 지친 이웃들의 주름을 조금이나마 펴준다. 현재 1대1 희망나눔에 동참한 이웃들은 모두 40명. 작은 나눔이지만 깊고 큰 울림이 되어 되돌아오고 있다. 최갑수(가명) 할아버지에게도 이 희망나눔이 한줄기 빛이 되고 있다. 뇌병변 장애를 지닌 아내와 정신장애 아들을 둔 할아버지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면서 여기저기서 후원이 잇따르고 있다. 인근 길상사에서는 매주 금요일 맑고 향기로운 반찬을 배달하고 있으며, 동네식당에서도 매달 5만원씩 정기후원을 하고 있다. 특히 사회 초년생 송모(29)씨도 할아버지의 사연을 접하고 따스한 손을 내밀었다. 첫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월급의 일정액을 후원하기로 했지만 알릴 일은 아니라며 이름 밝히기를 꺼렸다. “사회 초년생이라 보태는 돈이 적어 죄송하다.”는 말을 들은 할아버지는 “아들 병원비에 보태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법권 복지정책과장은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어려운 이웃들을 보듬는 이웃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감동했다.”면서 “1%를 나누면 누군가는 100%의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랑나눔을 몸소 실천하려는 후원자는 성북구청 복지정책과(920-4439)로 문의하면 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중랑구, 주민 예술작품 팝니다

    서울 중랑구가 동주민센터 동아리에서 만든 창작품들을 전시·판매하는 장터인 프리마켓을 처음으로 운영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구에 따르면 30일 구청 뒤 봉수대공원에서 1000여명이 만든 아마추어 순수 예술창작품을 공동판매하는 장인 프리마켓을 연다. 서울시 자치구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이 프리마켓은 지역사회 주민이 주체가 되어 공익성과 영리가 공존하는 사업모델을 만들고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동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문화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이 취미와 뜻이 맞아 뭉친 사조직으로 참사랑예술단, 개나리 이미용봉사, 서예, 한국무용, 통기타, 문인화, 서각 등 60개 동아리가 현재 개성 넘치는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전시·판매되는 작품들은 한지공예, 천연비누, 서예, 서각 등 동아리마다 특색있는 예술·문화체험 창작품은 물론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소장품, 중고 생활용품까지 선보인다. 구가 환경개선 수익사업으로 운영하는 5개의 녹색가게와 리폼센터, 에코우산, 아트숍 등도 함께 연다. 김승명 자치행정과 팀장은 “지역사회의 동아리가 한마음이 되어 작품을 전시·비교·평가하는 경연의 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 서로 만나 소통하는 한마당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리마켓시장은 앞으로 중랑구 16개동을 상봉1동·신내1·2동·망우본동 등 4개권역으로 나눠 장미터널, 면목역, 까치공원 등 주민들이 즐겨찾는 공공장소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순회 운영할 계획이다. 구는 이번 전시·판매 수익금의 10%를 기부받아 만성질환자나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불우이웃성금으로 쓸 예정이다. 한편 이날 프리마켓에선 스포츠·댄스·기타 등 20개 동아리들이 개성넘치는 공연도 예정돼 있어 비즈니스와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한마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단체장 물갈이… 지자체 곳곳 업무 혼선

    6·2 지방선거에서 전국 광역단체장 및 기초자치단체장 상당수가 물갈이되면서 단체장이 바뀌는 대다수 자치단체가 인사는 물론 주요 업무 등을 놓고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당선자 측이 신규 사업과 인허가 업무를 자제하라는 지침을 전하면서 직원들과 민원인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9일 전국 주요 광역시와 서울시 자치구 등에 따르면 인천시에서는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의 시장직 인수위원회인 ‘대인천 비전위원회’가 지난 7일 인천시와 산하기관에 재산·토지 매각을 일체 중지하고 관련 업무에 대해 반드시 송 당선자와 인수위에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또 시와 산하기관이 모든 문서, 자료를 파기하거나 위·변조, 수정할 경우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불가피한 인사 이동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당선자 측과 협의토록 했다. 인수위는 특히 송 당선자가 선거운동 기간 인천시 재정악화에 대한 책임이 가장 큰 것으로 지목했던 인천도시개발공사에 인수위 사무실을 마련, 시에 대해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대전에서는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을 놓고 박성효 현 시장과 염홍철 당선자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박 시장은 8일 마지막 확대 간부회의에서 “임기가 다하는 6월까지 마무리할 것은 할 것”이라며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을 직접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선거 기간 중 엑스포공원 재창조 사업 공모와 공원 내 주거시설 건립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온 염 당선자는 지난 7일 재창조 사업에 대한 별도 보고를 요구, 경제과학국장 등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염 당선자는 “대전시가 시장 임기 10여일을 앞두고 투자업체를 선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제주에서는 선거 직후 4급 승진 인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우근민 당선자 측의 제동으로 무산됐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구청장이 교체된 23개 자치구 역시 손발이 꽁꽁 묶여 사실상 행정 공백 상태다. 새 당선자들은 선거 이후 해당 구청 간부 등과 개별 접촉을 하거나 인수위원회를 통해 구청 측에 요구나 지시 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모 구청장 당선자는 선거 직후 구청을 방문해 간부들과 인사를 나눈 자리에서 직원 인사뿐 아니라 각종 인·허가 업무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심지어 이 당선자는 직원들에게 청소를 깨끗이 하라는 ‘잔소리’를 하는 등 취임 전부터 시시콜콜한 일까지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청의 한 직원은 “법적 절차나 일정상 처리해야 하는 일들까지 손대지 말라고 하면 한달 가까이 구정을 마비시키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반발했다. 구청장이 바뀌는 다른 구에서도 상당수 당선자가 “신규사업과 선심성 행사를 자제하고 긴급하지 않은 예산 지출 결정은 보류하며, 인사를 해야 하면 미리 협의해 달라”는 등의 뜻을 내비쳤다. 구청에서는 당선자 발언의 의중을 파악하느라 우왕좌왕하거나, 반대로 당선자가 별다른 방침 표명을 하지 않아 어떤 속뜻을 갖고 있는지를 몰라 불안해하기도 했다. 전국종합·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강변 이동식 건축물 새단장

    한강공원에 설치된 오래되고 낡은 이동식 건축물이 주변 시설물과 조화를 이루는 산뜻한 새옷으로 갈아입었다. 서울시는 9일 반포 한강공원 등 5개 한강공원에 설치된 컨테이너·천막·목재 소재 이동식 건축물을 비닐사이딩이란 내구성이 강한 신소재로 탈바꿈시켰다고 밝혔다. 비닐사이딩이란 재질이 가볍고 간편하여 완전건식 공법으로 시공해 다른 외벽재에 비해 시공성이 뛰어나다. 시공할 때 2중구조의 벽이 생겨 단열재를 삽입하지 않아도 열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2중벽체 구조로 형성되어 타일 등 기존 외벽재보다 방음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한강공원에는 총 73개의 이동식 건축물이 들어서 있다. 공원별로 평균 6개 정도가 정비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드러나 광나루, 여의도, 난지, 뚝섬한강공원에 있는 28개 노후·불량 건축물을 바꿨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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