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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주간 자치구 곳곳 ‘女幸’ 행사

    여성주간 자치구 곳곳 ‘女幸’ 행사

    다음달 1~7일 여성주간을 맞아 곳곳에서 여행(女幸·여성이 행복한 세상) 행사가 펼쳐진다. 서울시는 제15회 여성주간을 기념하기 위해 자치구별로 다양한 문화·공연·전시행사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우선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우리문화 체험행사가 눈에 띈다. 중구에서는 3~4일과 24~25일 강원 고성청소년수련관에서 문화생활 접근이 어려운 다문화가정과 한부모가정을 대상으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캠프를 각각 열며, 주한외국인과 함께하는 한국요리 체험행사도 펼쳐진다. 도봉구는 1~2일 도봉여성센터에서 결혼이주여성 취업과 창업에 필요한 메뉴 중심의 요리시연대회를, 강서구는 23~24일 에버랜드 등에서 모자가족 문화체험행사를 연다. 여성경제참여 활성화를 위한 찾아가는 여성취업상담 서비스도 줄잇는다. 중랑구는 구청에서 ‘내일을 잡(JOB)아라’(5~7일), ‘일자리 부르릉 버스’(6~7일)를 통해 30~40대 여성의 취업에 필요한 이미지관리법, 이미지 메이크업 등을 시연한다. 서대문구는 6일 홍제천 폭포마당에서 일자리미니박람회를, 마포구는 7~8일 여성자원금고에서 유망직업 세미나 및 소호창업 박람회를 개최한다. 강북구는 강북문화정보센터에서 양성평등문화 확산을 위한 테마영화 상영(4, 11일)과 부부갈등조정 집단상담(6일·가정지원센터), 싱글맘·싱글대디 가족자녀 집단미술놀이 치료행사(10일·가정지원센터) 등을 통해 양성 평등적 관점에서 여성의 이해를 도모하는 시간을 갖는다. 구로구는 3일 구민회관에서 ‘신데렐라 콤플렉스’ 여성주간 기념공연을 통해 여성에게 내면화된 이중적 잠재의식을 몸짓으로 풀어내는 기회를 마련하며 7일 신도림역 일대에서는 성폭력·가정폭력 예방 캠페인도 함께 연다. 여성들이 재능을 맘껏 뽐내는 전시행사도 풍성하다. 동대문구는 5~9일 구청 로비에서 여성복지관 수강생 작품전시회를, 강서구는 1~7일 ‘SWEET LIFE’ 회화 15점 및 여성과 가족에 대한 편견을 성찰하는 여성회화 작가전(강서구민회관), 금천구는 5~9일 금나래 아트홀에서 다문화가족 전시회와 취업교육 수강생 작품 전시회를 마련한다. 한편 서울시는 7일 제7회 서울시여성상 시상식을 갖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오세훈 시장-구청장 24명 첫 만남 무슨대화 오갔나

    오세훈 시장-구청장 24명 첫 만남 무슨대화 오갔나

    한나라당 소속의 오세훈 서울시장과 민주당 출신이 대부분인 시내 기초자치 단체장들이 민선 5기 출범을 3일 앞둔 28일 첫 상견례를 가졌다. 모임에는 오 시장과 서장은 정무부시장을 비롯한 시청 간부들과 서울 지역 구청장 당선자 24명이 참석했다. 박형상 중구청장 당선자는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구속돼 불참했다. 민선 4기 한나라당 일색에서 벗어나 민선 5기에는 민주당 소속 구청장 당선자가 대부분인 만큼 첫 상견례에 관심이 쏠렸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양쪽 모두 ‘소통과 협력을 통한 시민 행복 구현’을 약속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앞서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들이 지난 22일 오 시장과 가진 첫 면담에서 ‘한강아라뱃길’ 사업의 전면 중단을 요구한 데 이어 실·국장들을 불러내 업무보고를 받은 뒤 ‘디자인 수도’ 등 서울시의 역점사업에 대한 예산 전액 삭감을 주장하는 등 ‘점령군’ 행세를 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오 시장과 구청장 당선자들은 오전 7시30분 서소문청사에서 ‘민선 5기 시·구정 조찬간담회’를 갖고 시·구정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구청장 당선자들도 해석의 차이가 있을 뿐 시민 행복이 기준이라는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며 “자주 만나 대화하다 보면 다른 부분들이 해소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 만큼 걱정하지 않는다.”고 소통과 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어 “당선자들이 여러차례 구청장을 역임하거나 공직 이력이 있어 공감대를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선 1·2·3기에 이어 5기 구청장으로 다시 선출된 고재득 성동구청장 당선자는 건배 제의를 하며 “구정과 시정은 다를 수 없고 구청장 역시 시민을 위해 함께 하는 마음은 똑같다.”며 “시민과 국민을 위해 시장과 구청장이 함께 노력한다면 성공적인 민선 5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강북지역 구청장 당선자들은 강남·북 균형발전에 보다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 당선자는 “좋은 일자리 대부분이 강남과 여의도, 광화문에 있다.”며 “서울이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비전을 만들고 예산 배분을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당선자도 “서울이 강남과 강북 두 나라처럼 돼 있는 것은 문제”라며 “같은 서울시민으로서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시에서 적극 노력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또 대다수 구청장들은 시장과 구청장들의 회합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 당선자는 “공식적인 구청장협의회 모임 등을 통해 시장을 더 자주 뵙길 바란다.”며 “어려운 구도 속에서도 시장이 타협과 대화로 시정을 잘 풀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서울동물원, 수달 인공증식

    서울동물원, 수달 인공증식

    서울동물원이 멸종위기 동물인 수달 인공증식에 성공했다. 28일 서울동물원에 따르면 올해 초 수달 암수 3쌍을 뽑아 인공증식을 시도한 결과 수컷 ‘추풍령’과 암컷 ‘서울’이 지난달 15일 새끼 두 마리를 낳았다. 또 다른 수달 한 쌍도 다음달 초 출산할 예정이다. 서울동물원은 이번에 태어난 새끼 수달 두 마리를 다음달 17일 관람객에게 처음 공개하고 현장에서 이름을 공모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어릴적 고향 얘기 이제 그만할래요”

    “어릴적 고향 얘기 이제 그만할래요”

    그는 능청스러운 이야기꾼이다. 그의 이야기는 여러 이유로 독서의 집중을 방해한다. 담임 선생과 부잣집 아이가 반장인 자신을 빼고 작당 모의를 할까봐 자리를 뜨지 못하다가 바지에 똥 싼 이야기며, 개똥에 돼지 쓸개까지 갈아넣어 만든 것을 동네 할아버지에게 불로장생약이라고 먹인 이야기, 갈치 몇 토막으로 과부 인심 얻으려다 망신당한 동네 유부남 이야기 등은 책으로 얼굴 가리며 낄낄거리게 만든다. 그러나 한때 박치기왕으로 명성이 자자하다가 이제는 알츠하이머에 시달리고 있는 퇴역 레슬러와의 만남, 20년 전 유족도, 남도 아닌 채 연인을 떠나보내고 검은 상복을 입었던 대학 시절 여자 선배의 기억, 치매에 시달리고 있는 어머니 얘기 등은 먹먹하게 퍼지는 울림에 잠시 책을 덮고 먼산을 바라보도록 한다. 1994년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뒤 채만식문학상, 무영문학상, 민족문학연구소 올해의 작가상 등을 받은 17년차 소설가 전성태(41)가 유쾌하면서도 가슴 저릿해지는 산문집 ‘성태 망태 부리붕태’(좋은생각 펴냄)를 내놓았다. 좋은생각 웹진(www.positive.co.kr)에 올해 초까지 일곱 달 동안 연재한 글을 묶었다. ‘개똥 든 불로장생약’을 먹은 할아버지가 불렀던 어린 시절 별명을 그대로 제목 삼았다. 부제는 ‘전성태가 주운 이야기’다. 28일 서울 태평로 한 음식점에서 만난 전성태는 “어머니, 할머니, 동네 이웃 등 함께 지낸 사람들이 만들었고, 그것을 그냥 옮겨 적었다.”면서 “잃어가던 기억을 되찾는 시간이었고 독자들과 함께 공감, 소통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그의 고향은 까마득한 남쪽 바닷가 전남 고흥군 도덕면 신성리다. 이름 바꾸기 전에는 귓등마을로 스무 집 남짓 모여 사는 곳이었다. 고갯길 지나던 트럭에서 훔쳐낸 연탄을 보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라며 고개를 갸우뚱할 정도였으니 문명과 떨어진 거리감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전성태는 “사정이 이렇다 보니 비슷한 세대들보다는 열댓 살 윗줄 선배들과 기억을 공유할 때가 많았다.”면서 “작가가 되고 나서야 느꼈는데, 이러한 경험들이 소설적 자산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책으로 충분히 풀어냈겠건만, 기자들과의 만남 내내 그의 이야기 보따리는 채 다물어지지 않았다. 갯벌에서 축구하던 얘기, 자책골 넣고 동네 형한테 귀싸대기 맞은 일 등…. 해학적이면서도 민중적인 묘사와 문체는 여전하건만 그동안 그가 작품 속에서 일관되게 보여준 선 굵은 서사, 민중들에 대한 진지한 애착과는 같으면서도 다르다. 김일, 유제두, 백인철 등 고흥 출신 스포츠 영웅들과 교직하는 한국 현대사, 슬픈 지역사를 장편소설로 준비하고 있다는 그는 “이번 산문집으로 고향 얘기, 어릴 적 얘기는 그만하고 좀 더 본격적으로 소설에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생애 첫 급여통장 너무 기뻐” 중증장애인 15명 희망 ‘쑥쑥’

    “생애 첫 급여통장 너무 기뻐” 중증장애인 15명 희망 ‘쑥쑥’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중증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자회사형 외주작업장을 설립·운영해 관심을 끌고 있다. 자회사형 외주작업장은 일반고용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고용안정과 경제적 지원을 위해 지역 기업체와 연계해 자회사 내 외주작업장을 설치·운영해 소득을 창출하는 형태의 사업장이다. ●양천구 17평 공장서 어댑터 조립 28일 서울 양천장애인종합복지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양천구 내 드림전자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회사형 외주작업장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 시가 발표한 기업연계고용으로 미래형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설립계획보다 한발 앞선 것이다. 양천구 신정동 신트리 아파트 공장 안에 마련한 56.2㎡(17평)의 외주작업장은 작년 12월 시범운영을 통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지적·자폐성 장애인은 모두 15명. 이들은 주로 노트북이나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에 들어가는 충전용 어댑터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월급도 서울지역 장애인직업재활시설 91곳의 임금에 비해 35%나 높은 40만원 이상을 받는다. 지적장애 1급인 최우성(26)씨는 특수학교를 졸업해 직업재활서비스를 받았지만 그동안 직업을 가질 수 없었다. 우리사회가 아직도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지적장애인 고용을 꺼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씨의 직업잠재력과 작업 직무매칭평가를 통해 개관멤버로 채용됐다. 최씨는 “예전부터 취업을 하고 싶었지만 매번 실습만 하고 채용을 해주지 않아 다시 복지관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했다.”면서 “복지관의 도움으로 생애 첫 월급과 통장을 받아 부모님께 내복을 선물했다. 처음으로 자식노릇을 했다.”며 가슴 벅차다고 말했다. 양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선 복장, 위생관리, 출퇴근개념 등 기본적인 직장생활 인식교육은 물론 간단한 작업실습을 가르치는 취업적응훈련을 하고 있다. ●“능력있으면 일반채용 전환” 무엇보다 외주작업장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근로자는 일반고용의 기회가 찾아온다. 서울시도 외주작업장이 일자리 창출 모델로 자리매김하면 작업장 확대 추진은 물론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연계한 취업알선도 도울 예정이다. 김종수 ㈜드림전자 대표는 “직업적 능력차이 때문에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작업장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근로자는 일반채용으로 전환, 홀로서기를 돕고 싶다.”고 밝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십자군전쟁-9·11테러 문명의 충돌이라고? 역사를 모르고 하는 소리!

    11세기 십자군 전쟁과 2001년 9·11테러의 공통점은 뭘까. 둘 다 복잡한 사정이야 나름대로 있지만, 어쨌든 이들 모두 ‘문명 간 충돌’의 옷을 입고 있었다는 점이다. 거기다 16세기 레판토 해전이나 이라크 전쟁까지 얼추 더하고 보면 이슬람 문명과 기독교 문명의 충돌은 ‘필연적 역사’처럼 보인다. 그러나 신간 ‘십자가 초승달 동맹: 우리가 알지 못했던 기독교-이슬람 연합 전쟁사’(최파일 옮김, 미지북스 펴냄)를 펴낸 이언 아몬드 미국 조지아주립대 교수는 “그런 생각은 서구중심주의에서 나온 허구”라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그 반례로 지난 800년 동안 유럽에서 존재했던 기독교-이슬람 간의 협력과 군사 동맹의 역사를 제시한다. 아몬드 교수가 신간을 통해 내놓은 예를 보면 놀랍다. 십자군 전쟁으로 두 문명이 첨예하게 대립했을 것만 같은 11세기에도 “토마스 옆에 압둘라가, 드미트리 옆에 알리가” 아무렇지 않게 머물렀다. 당시 유럽에서는 무슬림과 기독교인이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공동체 생활을 했다는 말이다. 예컨데 11세기 에스파냐를 두고 저자는 ‘다문화-민족의 용광로’라고 표현할 정도다. 무슬림 칼리프 체제가 붕괴된 이 시기 아랍인들은 20여개 군소 국가로 쪼개져 살았다. 이때 에스파냐를 점령해 가던 알폰소 6세는 무슬림에게 관대한 정책을 펼쳤고, 이슬람 군소 국가 통치자들과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이 시기에는 그의 깃발 아래 기독교인 병사와 무슬림 병사가 호흡을 맞추는 건 예사로운 일이었다고 한다. 14세기 비잔티움과 투르크, 16세기 헝가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비잔티움 말기 주변 국가 통치자들은 영토 수호를 위해 이슬람과 거래를 했다. 또 16세기 헝가리 지배층은 합스부르크 제국 통치에 반감을 가지고 스스로 무슬림 통치를 자원하기도 했다. 아몬드 교수는 이런 동맹들이 단지 적을 막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면서 맺은 일시적 동맹이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동맹은 기본적으로 현실 정치와 이해관계가 얽히지만, 때로는 지도자들 간의 우정이나 인간애를 바탕으로 삼기도 했다. 또 오랫동안 형성된 역사적 일체감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 이런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당시 유럽이 기독교만의 땅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슬람 역시 유럽의 일부였으며 수많은 아랍인 기독교 신자들이 있었다고 아몬드 교수는 설명한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생각하는 ‘문명화된 기독교 유럽’은 단지 환상일 뿐이며, 이제는 그런 편향된 시각에서 벗어나 유럽을 바라볼 것을 독자들에게 요구한다. 1만 6000원.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한국전쟁 직후 배경 자전적 소설

    순이 할머니가 말한다. “니, 앞으룬 분이 간나랑 놀지 말어! 그 간나는 빨개이여.” 순이가 연신 묻는다. “할머이, 분이가 나쁘너?” “할머이유, 빨개이가 나쁘너?” 할머니는 답한다. “분이는 어래서 죄가 없어두 그 집 아부지가 빨개이래서 놀문 안 돼.” 그러자 순이 할아버지가 혀를 끌끌 찬다. “아덜이 뭔 죄여! 왜서 못 놀게 해? 뭘 어찌라구 안죽까정 빨개이 타령이너?” 그러니까 전쟁이 막 끝났으니 얼추 1953~54년쯤일 게다. 장소는 휴전선 언저리 강원도 양양 어느 곳일 테고. 순박하고 씩씩한 여섯 살 순이는 할머니, 할아버지, 동생 철이와 함께 살고 있다. 어머니, 아버지는 양양읍내에 옷수선 가게를 열고 살면서 가끔씩 찾아온다. 한국 전쟁의 전화(戰禍)가 채 가시지 않은 이때, 어른들 세상에서 벌어지는 지긋지긋한 공포와 불안은 아이들에게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이경자의 장편소설 ‘순이’(사계절 펴냄)다. 한국 전쟁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전쟁의 비극적인 참상을 전형화시키기 보다는 강원도 양양 출신 이경자의 어린 시절이 꼬박 투영된 자전적 성장소설이다. 마을 사람들끼리 때로는 쉬쉬하며 반목하고, 때로는 애틋한 예전의 정으로 살고 한다. 순이의 눈에 비친 세상은 신기하고, 두렵고, 재미난 것들로 가득하다. 전쟁 이후 급하게 변하는 세상은 찐 감자에 고추장 대신 버터를 발라먹게 하고, 미국을 ‘천당’이라고 여기게 한다. 강원도의 투박하고 구수한 입말-이해가 안되는 단어도 간혹 나온다.-과 때로는 다투고 탐욕을 부리더라도 순박하기 그지 없는 사람들이 나와 티격태격 거리며 사는 모습은 사람의 마음을 푸근하게 만든다. 살아보지 않은 시절의, 살아보지 않은 지방의 이야기건 만 이처럼 우리 마음 속 고향의 원형은 순박함의 복원, 건강함의 복원으로 매 한 가지다. 왈칵 안아주고 싶은 순이가 소설을 읽는 내내 눈앞에 어른거리며 뛰어다니는듯 하다. 소설 속 순이는 이제 환갑을 훌쩍 넘겼겠다. 이 땅의 모든 순이가 여전히 해맑기를! 98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성수지구 한강변 첫 재개발 추진

    성수지구 한강변 첫 재개발 추진

    서울시의 한강 공공성 회복선언이 본격적으로 실현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서울시와 성동구는 25일 한강변 전략정비구역 중 최초로 성수구역의 세부개발계획인 재개발정비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성수1가 1동 72번지 일대 65만 9190㎡에 문화(Culture)·수변(Aqua)·공공(Public)·환경(Eco)이라는 주제로 ‘성수 그린 케이프’타운이 조성된다. 서울숲과 뚝섬유원지를 연결하는 생태녹지축을 회복하고, 공연· 전시 등 문화가 복합된 문화중심축, 바람과 하늘이 열리는 수변경관축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뒀다. 특히 한강 공공성 회복을 위해 강변북로를 지하화하고 상부를 대규모 문화공원으로 만든다. 토지 및 기반시설 설치 등 공공기여에 걸맞도록 용적률 인센티브는 물론 최고 50층, 평균 30층으로 층수를 대폭 완화한다. 대부분이 2종 7층 지역을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하고 용적률은 기부채납 등에 따라 구역 평균 283%까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소형주택을 추가로 지을 경우 기준 용적률을 20%까지 올릴 수 있어 구역 평균 312%까지 적용 가능하다. 성수구역에는 총 79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인데 기준용적률을 올리면 8900여가구까지 건립이 가능하다. 문화공원에는 공연, 전시, 창작스튜디오, 어린이도서관, 카페 등이 들어서며 바람길이 형성될 수 있도록 도로를 포함해 최대 130m의 광역 통경축(通經軸)을 계획했다. 서울시와 성동구는 25일 주민설명회에 이어 28일부터 한달간 정비계획안 열람공고를 실시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급식의 정치학 해외에서의 논점은 ‘무상’이 아니었다

    급식의 정치학 해외에서의 논점은 ‘무상’이 아니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다른 방식의 먹을거리 체계를 위해 포크를 들고 투표하고 있다.” ‘행복한 밥상’, ‘잡식동물의 딜레마’ 등의 책을 펴낸 미국 작가 마이클 폴란의 얘기다. 학교 급식의 중요성과 함께 이 문제가 정치권에서 중요한 의제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먼 나라 얘기가 아니다. 우리 역시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전국을 뜨겁게 달군 이슈 중 하나가 ‘무상 급식’이었다. 결혼을 했든 안 했든, 학교 다니는 자녀가 있든 없든, 유권자들에게 학교 급식은 후보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됐다. 그리고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6곳 광역단체에서 진보 성향의 후보들이 무상 급식 공약을 앞세워 교육감에 당선됐다. ‘좌파적 포퓰리즘’, ‘공짜 점심’, ‘부자 급식’ 등의 반대 논리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투표함에 투영된 민심은 뚜렷했다. 학교 급식과 관련된 다양한 요구와 주장은 우리나라만의 현실이 아니다. 미국, 영국,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에서 진행됐던 학교 급식의 성공 사례와 한계, 역경 극복사례 등을 충실히 소개한 책이 나왔다. ‘학교급식혁명’(케빈 모건·로베르타 소니노 지음, 엄은희 등 옮김, 이후 펴냄)은 지속 가능한 먹을거리 체계를 마련하고, 학생들의 건강은 물론, 선순환적인 지역사회 경제의 건강, 지구 환경의 건강을 모두 지켜내기 위해 학교 급식 개혁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학교 급식 제도의 정착이 정치 영역에 있음을 분명하게 명시한 것이다. 공동저자인 케빈 모건과 로베르타 소니노는 영국 카디프 대학의 도시 및 지역계획학부 교수다. 6년 전부터 학교 급식과 지속 가능한 먹을거리 체계의 구축 방안 및 여러 나라의 학교 급식 정책을 연구하고 있다. 두 사람은 학교 급식 해결책의 핵심적 방법으로 ‘공공 조달’, 즉 국가 내지 지방정부가 구매력을 사용해 지역에서 생산한 먹을거리를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당연한 건강권이자 교육권이라는 전제 아래서다. 여기에 ‘공짜 점심 논란’ 정도의 의제는 끼어들 틈이 없다. 오히려 장애물은 다른 데 있다. 유럽연합(EU)과 미국에서 가장 논쟁이 됐던 사안 중 하나는 ‘과연 지방정부 혹은 교육청이 지역산(産) 사용을 명시할 법적인 권한을 갖고 있는가.’이다. 영국의 조달 담당자들은 “EU 규정이 공공계약에서 지역산 사용을 명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며 난색을 표시한다. 미국 농무부도 “연방 조달 규정이 국가나 지역의 지리적 선호를 명시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고집한다. 신자유주의 흐름이 아이들 식판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차별 급식을 시행하는 미국 뉴욕에서는 6~11세 어린이의 4분의1이 비만으로 분류된다. 저급한 패스트푸드에 무방비로 노출된 차별 급식이 한 요인이다. 반면 유엔(UN) 자료에 따르면 개발도상국 3억 5100만명의 학령기 어린이가 만성적으로 굶주리고 있으며 해마다 600만명 이상의 어린이가 기아로 사망한다. 이유는 극명하게 다르지만 학교 급식의 전면적 개혁 필요성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고대 로마의 정치가 키케로는 이미 2000년 전에 “복지가 최상위의 법이다.”고 설파했다. 키케로의 후예들이 사는 지금의 로마에서는 학교 급식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학교 급식 담당 부서가 따로 있어 신선한 유기농 과일과 채소를 제공하며, 수확에서 소비까지 걸리는 시간과 거리(푸드 마일)를 확인해 준다. 세계 최초의 시도다. 유전자조작(GMO) 먹을거리와 냉동 채소 사용도 엄격히 금지한다. 책의 결론은 간명하다. 정책의 우선 순위를 학교 급식 개혁 등의 복지로 돌리지 않는 한, 개발도상국가 어린이들이 겪는 만성적인 굶주림 혹은 선진국 어린이들이 겪는 비만은 해결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즉, 경제적 자원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의지의 문제라는 주장이다. 경남 합천군은 초·중·고에서 친환경 무상 급식을 전면 시행하고 있다. 합천군수는 한나라당 소속이다. 그는 “2차선 도로 1㎞ 깔 돈이면 충분히 가능한 제도”라고 강조한다. 돈이 넘쳐나서가 아니라 정책의 우선순위를 아이들의 교육권으로서 건강한 급식 실현에 뒀다는 얘기다. 그리고 한가지, 책은 줄곧 ‘먹거리’로 표기하고 있다. 이미 생활 속에 파고든 단어이지만 국립국어원은 ‘먹을거리’를 정확한 표현으로 삼고 있다. 먹거리든, 먹을거리든, 아이들의 건강권 및 교육권과 직결된 만큼 학교 급식은 지켜내야 할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다. 1만 8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로맹가리 필명 ‘에밀 아자르’의 데뷔작

    로맹가리 필명 ‘에밀 아자르’의 데뷔작

    올초 소설가 박범신은 이렇게 얘기한 적 있다. “요즘에는 한번 필명으로 작품을 써서 신춘문예나 문학상에 응모해 볼까 싶은 생각도 가끔 들곤 해, 로맹 가리처럼 말이야.” 물론 박범신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최근 펴낸 장편소설 ‘은교’에서 소설가를 등장시켜 마음 속 욕망과 속물적 충동을 여과없이 폭발시키는 식으로 그 바람을 해소한다. 프랑스의 소설가 로맹 가리(1914~80)가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활동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리고, 한 사람에게 결코 두 번 주지 않는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 공쿠르상을 각각 다른 이름으로 받았다는 것 역시 유명한 얘기다. 그는 로맹 가리의 ‘하늘의 뿌리’(1956)로 한 번,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1975)으로 또 한 번 공쿠르상을 받았다. 그리고 두 개의 문학적 자아를 오가며 활동하다가 1980년 자신이 ‘에밀 아자르’라는 유서를 남기고 권총 자살로 삶을 마감한다. 이미 일가를 이룬 대가(大家) 만이, 그것도 여전히 활활 타오르는 문학적 열정을 가진 대가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로맹 가리가 60세가 되어 에밀 아자르라는 이름으로 처음 발표한 소설 ‘그로칼랭’(이주희 옮김, 문학동네 펴냄)이 번역 출간됐다. 1974년 발표 당시, 편집자는 원고의 높은 문학적 성취에 놀라 출간을 결정하면서도 그가 로맹 가리라는 것을, 당연히, 알지 못했기에 ‘감히’ 결말의 삭제를 요구했고, 로맹 가리는 편집자의 의견에 따랐다. 그 해 상업적 성공은 물론,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르노도상의 유력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사후에 공개된 원고에서 삭제된 결말이 출판되기를 원한다는 뜻을 남겼고, 결국 33년만인 2007년 프랑스에서 ‘결정판’으로 출간됐다. 그 결말이 국내에 소개되는 셈이다. ‘그로칼랭’은 ‘열렬한 포옹’이라는 뜻이다. 파리에 사는 서른일곱 살의 독신남 미셸 쿠쟁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기르는 220㎝ 비단뱀의 이름이기도 하다. 조직과 인간의 관계 속에 편입되지 못한 채 고독함에 허우적대는 쿠쟁은 점점 비단뱀과 자신 사이의 정체성에서 혼란을 느낀다. 우스꽝스럽거나 부적절한 언어, 착란의 문장이 반복되는 이유다. 결말 역시 현대인의 허무함에 대해 토로하는 즈음에서 머무는 것이, 당시 편집자의 의도처럼 1974년 즈음에는 가장 대중적이었으리라. 하지만 당시 로맹 가리는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생태학적 결말을 이끌어냈고, 결국 30년 넘은 뒤에야 빛을 보며 그가 시대를 앞서갔음을 확인시켜준다. 그러고보니 알 수 없는 일이다. 박범신, 또는 유명한 그 누군가도 아직 ‘공표’만 하지 않고 있을 뿐, 또 다른 필명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을는지. 로맹 가리처럼! 1만 3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젊은세대 6·25가 누구와 싸운 줄도 몰라”

    “젊은세대 6·25가 누구와 싸운 줄도 몰라”

    “요즘 젊은 세대들은 6·25가 북한군과 싸운 전쟁인지, 일본과 싸운 전쟁인지도 모른다는 말을 듣고 너무 놀랐습니다. 또 요즘 학교에는 국사교과서가 없다고 해 더욱 깜짝 놀랐습니다.” 6·25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분단문학의 거장 소설가 이호철(78)씨가 24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가진 특별강연 ‘6·25와 서울과 나’에서 이렇게 한탄했다. 이 작가는 “세상이 너무 진보와 보수로 양분돼 싸우다 보니 아예 국사교과서조차 혼돈을 초래하는 전유물로 착각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면서 “정부가 이를 아는지, 아니면 알면서도 모른 척 외면해 버리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두 시간에 걸친 강연을 통해 매일매일 속도전쟁을 하는 세상이다 보니 옳은 것이 거짓이 되고 거짓이 진실이 되고 있지만 “그럴수록 우리의 역사를 바로 배울 수 있는 국사교과서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932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난 그는 원산고등학교 3학년 때 6·25전쟁이 터져 인민군에 동원됐다가 국군포로가 되어 북송되던 중 풀려나자 그해 12월 단신으로 월남해 부산에서 부두노동자, 미군부대 경비원 등으로 일했다. 70여명이 경청한 이날 자리에서 고3 때 인민군에 동원됐을 당시 생생하게 목격한 전쟁의 참혹한 광경들을 마치 어제 겪은 사람처럼 전하며 부르르 떨었다. 이 작가는 지난해 가을 발표한 ‘별들 너머 저쪽과 이쪽’의 예를 들며 자리에 참석한 젊은이들에게 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해 애를 썼다. 그는 초대 대통령을 지낸 이승만과 조만식, 이준, 민영환 등이 나오는 저승 대담 형식으로 푼 이 소설의 예를 들면서 “이승만은 4·19의 원흉이지만 대한민국을 세웠고 키운 인물”이라면서 “그가 아니었으면 스탈린에게 우리나라가 넘어갔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매연 없으나 윙~ 하는 소음 거슬려”

    “매연 없으나 윙~ 하는 소음 거슬려”

    24일 오전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가스충전소 앞에 겉모습부터 일반 버스와 다른 버스 한 대가 들어왔다. 서울시가 한국화이바· 현대중공업 등과 공동 개발한 전기버스였다. ●승차감 일반 버스와 차이없어 취재진을 태운 전기버스는 남산으로 향했다. 승차감은 일반 버스와 차이가 없었다. 다만 운행 도중 ‘윙~’하는 소음이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에어컨에서 발생하는 소음 역시 기존 버스보다 큰 것 같았다. 이 버스는 가솔린이나 천연가스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일반버스와 달리 미세먼지와 매연 등의 대기오염물질은 물론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 천연가스(CNG)버스에서 발생되는 열기 등도 없다. 전기버스 운행 성공 여부는 동력원인 전기를 얼마나 빨리 충전할 수 있는지, 한번 충전으로 어느 정도의 거리를 달릴 수 있는지,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 최고시속을 얼마나 낼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김황래 서울시 그린카보급팀장은 “한번 충전에 최고시속 100㎞로 120㎞를 달릴 수 있다.”며 “충전시간도 20분이면 충분하다.”고 소개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 개발이 완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음문제까지는 완벽히 해결하지는 못한 상태”라며 “전기버스가 본격 도입되는 11월까지는 소음문제를 최대한 해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11월부터 남산·여의도 등 운행 시는 11월부터 남산 3개 순환노선에서 전기버스 15대를 운행하는 데 이어 12월에는 여의도 대방역과 한강공원 간 구간에 2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부터 2020년까지 전체 시내버스의 절반인 3800대를 전기버스로 교체하고, 나머지는 하이브리드 버스로 바꿀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6개 노선에 전기버스 34대를 우선 보급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1회 운행거리 20㎞ 이내의 단거리 노선 위주로 23대를 더 도입키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현장 행정] ‘광나루 낭만의 거리’ 걸어보세요

    [현장 행정] ‘광나루 낭만의 거리’ 걸어보세요

    한강의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광진구 ‘광나루 낭만의 거리’가 활짝 열린다. 광진구는 지난해 11월부터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낭만의 거리 준공식을 25일 갖는다. 조병준 도로과장은 24일 “옛 광나루터였던 광장동 한강호텔~광진정보도서관 400m 구간에 한강의 전경을 감상하며 산책할 수 있는 폭 3m의 목재 데크로드와 조망데크 등을 설치하고 낡은 보도블록을 깨끗하게 정비해 걷고, 머물고, 즐기는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거리 중간에는 옛 나루터의 돛단배를 형상화한 조망데크를 설치, 한강변으로 산책 나온 시민들이 형형색색의 야간조명으로 아름답게 물든 한강과 광진교의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데크 양 옆에는 물결 모양의 그늘막과 탁자, 벤치를 배치해 전망을 즐기며 얘기도 나눌 수 있다. 광나루는 원래 도선장인데 강폭이 넓은 곳에 나루가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으로 너른나루라고도 부른다. 예부터 강원, 충청, 경기 등지의 곡류, 목재 등이 한양으로 들어가는 운송로로 사람들 왕래가 빈번한 교통 요충지였다. 한양에는 사람과 물화(物貨)가 집중되면서 광나루를 오가는 행인도 늘어 호황을 누렸으나 1936년 광진교가 들어서면서 나루터의 기능을 잃었다. 강남·북의 교통에 숨통 노릇을 했던 광진교 역시 세월의 풍파를 견디지 못하고 1994년 해체 수순을 밟았고 2003년 환골탈태해 다시 위용을 드러냈다. 새 광진교에는 한강 다리에서 쉽게 보지 못했던 자전거 전용도로와 한강 전경을 마음껏 볼 수 있는 발코니형 돌출 전망대, 벤치, 화장실도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전망쉼터 완공과 함께 문을 연 신개념 전시·공연공간인 ‘리버뷰 8번가’는 필수 코스가 됐다. 드라마 ‘아이리스’에 등장해 더욱 유명해진 이곳에는 아기자기한 생활예술품 전시장과 공연공간이 마련돼 있다. 투명한 강화유리로 만든 마룻바닥을 통해 발밑으로 투명에 가까운 한강의 블루를 만끽할 수 있다. 서울시는 한강을 찾는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가깝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동서울터미널 인근 구의빗물펌프장 앞에 구의나들목 조성도 완료해 30일 개방한다. 폭 4m 연장 55m로 둔치 쪽에 휴식·놀이공간 쌈지공원도 조성했다. 설계단계부터 전문 디자이너가 참여해 환경친화적인 자재를 이용한 전망 데크와 조명·운동 시설을 갖췄다. 현재 한강공원에는 구의를 비롯해 양평, 신자양, 마포, 압구정 등 5개 나들목 신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각 구간의 특성과 이용 패턴을 고려해 디자인과 주변시설 공사를 올 9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동요 ‘봄싹’ 단편소설 ‘추억’ 등 황순원 등단 이전작품 발굴

    동요 ‘봄싹’ 단편소설 ‘추억’ 등 황순원 등단 이전작품 발굴

    단편소설 ‘소나기’를 쓴 황순원(1915~2000)이 공식 등단 이전에 발표한 작품들이 발굴됐다. 문학사상은 23일 “황순원은 그동안 1931년 7월 문예지 ‘동광’에 시 ‘나의 꿈’을 발표하며 등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러기 몇 달 전에 동요 ‘봄싹’과 단편소설 ‘추억’을 각각 동아일보에 발표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의 10주기(9월14일)를 앞두고 초기 작품 세계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들이 발굴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봄싹’은 1931년 3월26일자에, ‘추억’은 1931년 4월7~9일자에 일종의 독자투고 형식으로 실렸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한강예술섬 조성 가속도

    한강예술섬 조성 가속도

    한강예술섬(조감도)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와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미술관에 버금가는 세계적 문화예술시설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한강예술섬’ 조성사업은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와 맞물린 야심작이다. 시는 23일 한강 노들섬에 들어서는 한강예술섬 실시설계(시공설계)를 마치고 8월 공사를 발주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강예술섬은 2014년까지 용산구 이촌동 302의6 일대 5만 3665㎡에 들어설 지하 2층, 지상 8층, 총면적 9만 9102㎡의 문화공연시설이다. 공사비만 5865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다. 섬의 동쪽에 오페라극장과 심포니홀, 다목적 극장이 들어서고 서쪽에는 전망카페와 미술관, 쇼핑몰 등 문화공연시설과 야외음악공원, 생태노을공원 등이 건립된다. 오페라와 발레, 뮤지컬 공연을 할 수 있는 말발굽 모양의 오페라극장은 지하 2층, 지상 8층, 총면적 2만 4981㎡에 1751석으로 설치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상주하게 될 2100석 규모의 심포니홀은 지상 8층에 총면적 2만 1062㎡의 신발 모양이다. 또 다목적극장은 지상 2∼7층, 총면적 5666㎡에 400석 규모로 연극·실내악·마당극·패션쇼 등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소화할 수 있다. 한강예술섬은 박승홍 건축가가 지붕 형태나 처마 선형에서 ‘춤’을 형상화해 디자인했다. 시는 2006년 국제설계경기대회에서 뽑힌 프랑스 건축가인 장 누벨과 세부 설계안 비용 산정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다 재공모를 통해 박씨의 작품으로 결정했다. 외벽은 한강과 어울리도록 물결을 형상화하고 수평선을 강조함으로써 남쪽에서 보면 한강에 새 한마리가 살짝 앉아 있는 모습이 연상되도록 만들어진다. 지붕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마무리하고, 옆면의 유리 소재 처마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수만 개를 달아 시간과 계절별로 빛의 흐름이 다양하게 표현되게 했다. 시는 시민과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한강예술섬을 장애 없는 생활환경 1등급 공원으로 조성하고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건물로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체 에너지의 21.7%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체 냉난방의 90%를 한강물과 지열 등 자연에너지로 가동할 방침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성북, 대학·외고와 어린이강좌 마련

    성북, 대학·외고와 어린이강좌 마련

    성북구와 관내 대학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손잡고 아이들을 위한 강좌를 잇따라 열어 관심을 끈다. 23일 구에 따르면 고려대 평생교육원과 함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논술 사고력·영어EQ·창의력 등 학력신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음달 20일부터 10일간 열리는 논술 사고력교실에서는 일기쓰기·책읽기·글쓰기 등을 통해 이해·분석·비판력을 길러주고, 창의력 교실에서는 자기주도학습전략 등을, 영어EQ교실에서는 영어영화, 연극, 음악 등을 통해 감수성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참가비는 교재비를 포함해 5만원이다. 성신여대와 동덕여대, 대일외고에서는 원어민 영어교실이 열린다. 레블테스트를 통해 수준별 학습반을 운영한다. 참가비는 교재비 포함 2만원이다. 대학교수를 포함한 수준높은 강사진으로 운영하는 여름방학교실에서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를 각 과정의 10%이내 우선 선발하고 참가비도 면제해준다. 다음달 5일부터는 또 고려대와 국민대, 성신여대, 한성대에서 구민을 위한 무료 컴퓨터 교실도 운영한다. 수강 신청은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성북구청 홈페이지(www.seongbuk.go.kr) 를 통해 하면 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답십리뉴타운 용적률 상향

    서울시는 23일 ‘전농·답십리 뉴타운’ 내 답십리 16구역의 기준용적률이 상향 조정돼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주택 178가구가 추가 공급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전세난을 해소하고 1∼2인 가구용 소형주택을 늘리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시행중인 재정비촉진지구 내 주택재개발사업의 기준용적률을 20% 포인트 상향하기로 했으며, 시내 뉴타운 중에서는 처음으로 답십리 뉴타운에 이를 적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답십리 16구역의 용적률은 236%에서 242.37%로 높아져 지상 9∼22층 아파트 32개동 2656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이는 기존 2455가구보다 201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이 중 추가 공급되는 178가구는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주택이다 서울시는 답십리 18구역과 전농 8구역도 기준 용적률이 높아져 소형 주택이 추가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답십리역세권에 위치한 답십리16구역은 청량리 부도심과 붙어 있는데다 인근 초·중학교와 함께 우수 고등학교가 새로 유치될 계획이어서 뉴타운이 들어서면 이 일대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소통의 공간 광진 차이나타운 노래자랑 등 다문화가족 축제

    소통의 공간 광진 차이나타운 노래자랑 등 다문화가족 축제

    서울 광진구가 다문화가족을 위한 아름다운 소통의 장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구에 따르면 25일부터 27일까지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과 건대입구역 중국동포타운 거리에서 다문화가족 한마음 축제를 연다. 자양4동을 중심으로 들어선 차이나타운에는 8400명의 중국동포가 살고 있다. 성수동 공단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싼 월세방을 찾아 모여 들면서 형성된 이 거리는 최근 건국대, 한양대로 유학 온 중국 학생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각지의 중국인과 중국 동포들도 옮겨오는 추세다. 더욱이 구로구 가리봉동 등에 모여 살던 중국인들이 속속 이사 오면서 거리는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1만 2700여명의 외국인들이 이곳을 중심으로 생활기반을 잡고 있다. 이번 축제는 바로 이들과 주민들이 소통하는 장으로 25일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예술단 공연을 필두로 화려한 축제가 펼쳐진다. 다문화 가족 10개팀이 참가하는 노래자랑대회를 비롯해 음식거리축제, 글짓기 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줄을잇는다. 특히 ‘양꼬치 거리’로 이름난 건대입구역 차이나타운에서 3일간 열리는 음식문화축제는 벌써부터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 건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와 한강 방면으로 50m가량 직진한 우측 골목에 양꼬치 등 70여개의 다국적 음식점들이 즐비해 있다. 이곳 음식점들은 축제기간 대표음식을 시식할 수 있는 코너를 통해 맛을 한껏 뽐낸다. ‘松花羊肉(송화양육관)’, ‘延吉面(연길냉면)’등 중국·몽골 전통 음식점들은 향신료를 거의 안 써 우리 입맛에도 맞다. 대표적인 메뉴이자 조선족들이 향수를 달래며 먹었다는 양꼬치는 1인분(꼬치 8~10개)에 8000~1만원 수준이다. 양고기 외에도 고수감자튀김, 매운소힘줄, 매운오돌뼈, 삼겹살 양장피, 지삼선 등 특선요리들을 선보인다. 이번 축제기간에는 다문화가족 청소년 글짓기 대회에 대한 시상식도 있다. 다문화가족으로 어려웠던 점, 미래의 꿈과 희망, 학교 친구와 우정 등을 주제로 원고를 받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후원으로 26일과 27일, 7월3일 다문화가족 300명을 대상으로 암검사 등 무료 종합건강검진도 진행한다. 민정기 가정복지과장은 “올해 최소 1만 5000여명이 맛의 명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번 축제를 계기로 다문화가족의 문화를 이해하고 화합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울市·의회 ‘한강뱃길’ 정면충돌 조짐

    한강~경인운하~서해로 이어지는 한강뱃길 조성사업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민주당 소속 시의원 당선자들이 정면 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마찰은 민선 5기 서울시와 시의회 의석 3분의2 이상을 장악한 민주당 시의원들 간의 첫번째 격돌로, 향후 시와 시의회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는 가늠자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규영 시의원 등 민주당 소속 시의원 당선자 13명은 22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의 역점사업 가운데 하나인 한강운하사업의 중단을 요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민주당 당선자 79명 명의로 전달한 공개 서한을 통해 “한강운하의 시작사업인 양화대교 철거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한 뒤 “시가 공사를 계속할 경우 양화대교에서 천막농성을 하는 것을 포함해 예산심의, 회계 및 행정 감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한강운하사업은 시가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을 ‘서해비단뱃길’로 연결해 서울을 세계 수준의 수상관광도시로 발전시킨다는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시는 완공된 한강뱃길에 2012년부터 2000~3000t급 국내선 크루즈를 운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5000t급 국제선을 띄우는 등 중국 마카오, 일본 도쿄를 잇는 관광네트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해비단뱃길’ 조성을 위해 최근 유람선이 운항할 수 있도록 양화대교 철거 공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민주당 시의원 당선자들은 양화대교 철거를 즉각 중단하고 새로 개원하는 시의회와 전문가, 시민단체 등과 함께 사업 타당성을 검증하자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번 사업을 ‘대다수 서민과는 무관한 예산 낭비’라고 규정하는 동시에 환경영향평가 절차나 경제적 타당성 등에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시의 기본 입장은 “한강뱃길사업은 정부가 추진 중인 4대강 사업과 무관할 뿐 아니라 도시 경쟁력 제고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민선 4기 출범과 함께 추진해온 역점사업인데 이를 4대강 사업과 연계해 중단하라고 하는 것은 정치 논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 시장은 민주당 시의원 당선자들과 가진 면담에서 “오늘 당장 공사를 중단할 수는 없지만 의견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시의회가 개원하면 충분히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아파트 녹색장터 인기 ‘쑥쑥’

    아파트 녹색장터 인기 ‘쑥쑥’

    사용하지 않는 가정용 중고물품을 사고팔 수 있는 생활밀착형 나눔장터인 ‘녹색장터’가 서울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서울시는 22일 녹색장터 UCC와 체험수기 공모전에 나선다고 밝혔다. 다음달까지 와우서울 공모전(http://wow.seoul.go.kr)에서 온라인 접수를 받는다. 출품작은 블로그, 유투브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먼저 게시한 후 제출하면 된다. 8월 20일 와우서울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 수상작을 발표한다. 시에서 녹색장터 공모전에 나선 것은 녹색장터의 높은 인기때문이다. 녹색장터는 지난 4월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주민들의 호응이 좋아 지금은 당시보다 두배 이상 많은 120여곳에서 열리고 있다. 아파트 녹색장터는 지역주민이 스스로 기획하고 홍보·운영하기 때문에 공무원주도의 일회성 장터와는 차별화된다. 특히 다문화가정 참여장터, 바캉스장터, 유아용품·완구류장터, 도서장터, 가전·주방용품장터 등 다달이 톡톡튀는 이색 테마장터가 지역사회의 소통공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지난 5월 개장한 동대문구 이문 e편한세상 아파트 녹색장터는 주민노래자랑, 어린이 사생대회 등 이벤트를 병행하여 성대한 동네잔치로 운영됐다. 금천구 금빛공원에서 열린 10개 아파트 연합 녹색장터는 다문화가정을 초청해 먹거리장터와 한국문화 체험프로그램도 열어 눈길을 끌었다. 격월 넷째주 수요일에 열리는 성동구 서울숲 푸르지오 아파트에서는 주민건강검진·중고가전제품 무상수리,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매월 셋째주 일요일)는 천연비누판매와 생태체험프로그램을, 도봉구 도봉2동 한신아파트(매월 넷째주 화요일)는 한지공예강좌·무료구두·우산수리를 해줘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대문구 북가좌2동 삼호아파트에 거주하는 박미숙(38)주부는 “부녀회원들이 부침개와 국수, 냉커피를 저렴하게 팔고 재활용비누와 실뜨개질로 손수 만든 친환경 행주를 판매해 인기를 끌었다.”면서 “개인주의적인 생활패턴이 강한 아파트 공간에 이웃과 대화의 장이 마련되는 것 같아 흐뭇하다.”고 말했다. 주민참여를 이끄는 이벤트도 다양하다. 금천구 금천벽산·한신·현대·주공 등 10여개 아파트에서는 문화체험 프로그램과 결혼이주여성 문화체험, 창업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더욱 반가운 것은 대부분의 녹색장터 수익금이 이웃사랑에 쓰인다는 점이다. 강서구 화곡3동 푸르지오 아파트는 판매수익의 50% 이상을 어린이 급식·도서지원을 위해 기부하는 특화장터가 열렸다. 22일 서대문구 구청광장에서 열리는 나눔장터에 참여하는 서대문구 약사회도 수익금을 정신보건센터에 기부한다. 신상철 시 환경협력담당관은 “미국이나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는 온갖 잡동사니들을 진열해 놓고 파는 개러지 세일(차고 할인)이 일반화되어 있다.”며 “아파트 중심의 녹색장터가 활성화돼 중고물품을 사고 파는 것에 대한 편견이 깨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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