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조 조정(3당후보 공약점검:2)
◎“경쟁력 잃은 기업 정비” 한목소리/한나라당특별법 제정… M&A 활성화 뒷받침/국민회의상속·증여세 엄정 과세… 소유분산 유도/국민신당재벌 문어발식 확장 금지… 전문화 지원
한나라당 이회창, 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할 것 없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이다.내년에 1백만이상의 실업자 발생전망에 따른 고용대책과 IMF와 합의한 물가5%이내 억제 등에 대한 각당의 대응도총론에서 유사하나 각론에서 역시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나라당◁
기업 합병과 분할,자산처분 등에 걸림돌이 되는 요인을 제거하기 위한 ‘기업구조조정특별법’을 임기 첫해에 제정한다는 방침이다.또 대통령직속의 ‘구조조정기획단’을 설치,M&A의 활성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첨단기술을 보유한 세계 100대 기업의 국내유치도 활성화,국내기업의 경쟁력을 촉진한다는 복안이다.
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실업자를 구제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실업대책기금과 고용보험에 대한 국고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직업훈련과 전직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종합고용서비스센터와 인력은행도 지역별로 확대,설치할 계획이다.고용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50인 미만의 사업장에도 정부 예산으로 고용안정사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장기적으로는 5년동안 벤처산업을 적극 육성,3백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물가는 정부와 IMF간의 합의에 따라 98년에는 5%인상선을 따를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그러나 향후 5년 동안의 평균 물가상승률을 2∼3%로 낮춰 서민생활의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특히 공공요금 결정과정에 소비자 대표가 참여하는 ‘공공요금 심의기구’를 설치,물가인상을 감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집권하면 동령 직속으로 ‘산업구조조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광범위한 합의 아래 도출된 구조조정프로그램을 강력하게 시행할 방침이다.
기업구조조정에 관한 기본입장은 기업의 과다 차입구조를 지양하고 수익위주의 경영을 유도하며,기업의 소유분산을 촉진하기 위해 소득세와 상속세 및 증여세를 엄정하게 과세하겠다는 것이다.또 기업의 지배구조를 기업안에서는 주주총회와 이사회·경영진,기업밖에서는 주식시장과 금융기관·기업 사이의 삼권분립을 유도하여 기업의 투명성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실업문제는 임금이나 노동시간을 줄이는 방법으로 해고를 피하고,실업자에 대한 직업훈련을 실시하며,실업보험을 확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무엇보다 벤처기업을 활성화시켜 5년 임기동안 4백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면 실업문제는 해결된다고 장담한다.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 따른 당장의 대량실업사태는 1년반안에 경제를 회생시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물가는 3% 이내로 안정시키는 한편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물가통계작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통계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국민신당◁
지난달 기업구조조정 특별법 제정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국민신당은 재벌의 족벌체제,가족경영,문어발식 확장정책을 타파하고 전문경영체제로 신속히 전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대기업에 대해서는 첨단정보사회에 부응하는 고품질 고부가가치 상품으로의 전문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중소기업의 경우 저부가가치 한계산업으로부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구조조정이 신속히 이루어지도록 지원을 한다.
실업문제는 장단기 대책을 병행한다.내년에 1백만명 가까운 대량실업사태에 대비,고용보험을 확충하고 재훈련교육과 재배치,인턴쉽 프로그램 등 실업자의 생활안정과 고용창출을 위한 정책을 대선이 끝나는 내년 초부터 즉각 시행될 수 있도록 한다.이같은 실업대책지원에는 대략 3조원이 들 것으로 추산하는데 추경예산으로 충당한다는 복안이다.장기대책으로는 무기명장기채발행 등 지하자금 양성화 대책으로 조성되는 자금으로 벤처산업 등을 육성,1백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