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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연금법 통과 후폭풍] “갈등 유발자”… 리더십 위기

    [공무원연금법 통과 후폭풍] “갈등 유발자”… 리더십 위기

    정부 시행령에 대한 국회의 수정 권한을 강화한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었지만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청와대가 “삼권분립에 위배된다”며 정면 반발하고 나섰고 당내에서도 의원들의 반발이 터져 나왔다. 향후 야당과의 원내 협상에서도 국회법 개정안이 발목을 잡을 거라는 우려가 있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주도하에 29일 새벽 공무원연금법 개정안과 국회법 개정안이 타결된 것은 평가할 만한 측면도 있다.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의 타결은 박근혜 대통령의 4대 개혁 과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유 원내대표는 협상의 주요 국면마다 졸속 입법안에 합의해 당청 갈등과 당내 갈등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앞서 4월 임시국회에서 합의한 김영란법이 위헌 논란에 휩싸였고 5월 임시국회에서도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명기’ 논란에 이어 국회법 개정안의 위헌 논란까지 청와대와의 갈등으로 번졌다. 위기에 몰린 유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당내 계파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친박근혜계 의원들은 국회법 개정안 통과에 대해 위헌이라며 반발했다.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원내대표의 전략 및 능력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야당에 원칙 없이 질질 끌려가면 원내대표의 책임을 묻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날을 세웠다. 같은 당 김진태 의원은 “자칫하면 야당에 의해 제2의 국회선진화법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 친박계 재선 의원도 “원칙 없이 성과주의에 매몰된 협상에 대해 의원들 간에 얘기가 많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최상위법인 헌법의 삼권분립 정신을 살려 국회법을 운영하고 정부도 삼권분립의 정신을 살려 행정입법권을 운용한다면 충돌은 피할 수 있다고 본다”며 수습에 나섰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국회법 개정안 당청 충돌…유승민 “靑 우려하는 일 없을 것…위헌 문제 없다”

    국회법 개정안 당청 충돌…유승민 “靑 우려하는 일 없을 것…위헌 문제 없다”

    국회법 개정안 당청 충돌…유승민 “靑 우려하는 일 없을 것…위헌 문제 없다” 국회법 개정안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9일 공무원연금 개혁과 함께 처리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위헌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오해가 많다”면서 “정부가 만드는 시행령이 국회가 만드는 법을 당연히 따라야하는데 법률의 취지와 내용을 벗어나거나 배치되는 시행령이 왕왕 있었다. 그럴 경우 시행령이 법의 취지에 맞도록 하는 게 좋겠다고 요구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시정 요구에 따라서 정부가 그대로 따라도 되는 것이고, 못 따르면 국회의 법률과 시행령 사이에 충돌에 대해 위법성에 대해선 대법원이 최종 판단을 하도록 헌법에 되어있다”면서 “법률 체계상 문제가 없고 그 조항이 남용되어 정부가 일을 못하고 그럴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또 “시정요구 자체도 여야 합의가 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여야 합의로 요구를 하면 처리를 한다는 게 그대로 따라도 되고 행정부가 생각이 다르면 따르지 않아도 강제할 규정이 없다”면서 “법률과 시행령 사이에 생기는 문제는 대법원이 판단하는 것이다. 삼권분립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거듭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우려 표명에 대해서도 “저는 어떤 부분이 삼권분립에 위배된다는 건지 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거기 보면 분명히 그는 청와대의 우려 표명에 대해서도 “저는 어떤 부분이 삼권분립에 위배된다는 건지 좀 이해할 수가 없다”며 “거기 보면 분명히 국회가 정한 법률의 취지와 내용에 어긋나는 경우에만 하도록 되어있다. 국회가 정부가 만든 시행령에 모든 조항에 간섭하는 게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헌법에 위배된다는 청와대의 우려가 “그건 너무 과하게 보시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여야가 공무원연금 개정안과 연계 처리한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을 시정 요구하는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위헌 문제를 제기했다. 국회법 개정안은 대통령령·총리령·부령 등 행정입법이 법률의 취지 등에 맞지 않을 경우 소관 행정부에 수정·변경을 요구할 수 있고, 그 결과를 상임위원회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보 없다” “위헌 논란”… 세월호 시행령에 본회의 4차례 연기

    “양보 없다” “위헌 논란”… 세월호 시행령에 본회의 4차례 연기

    여야는 5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28일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와 함께 최대 현안으로 급부상한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개정 문제를 놓고 밤 늦도록 기 싸움을 벌였다. 여야 원내대표는 잠정합의안을 놓고 각 당 의원총회를 거쳤지만, 국회의 시행령 수정 요구권을 명시한 국회법 개정안 관련 조항에 대해 새누리당에서 위헌 논란을 제기해 재협상을 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여야 간사와 함께 협상을 계속했지만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에 대한 이견으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문제에 대한 여당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더이상 협상은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결국 여야 원내대표는 오후 4시쯤 다시 만나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에 대한 수정을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 운영위에서 처리하고, 6월 임시국회 때 시행령 수정에 대해 다시 농해수위에서 논의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세월호 특위의 활동기간을 보장하는 세월호특별법 개정안도 6월 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새누리당은 긴급 최고위를 열어 잠정 합의안에 대한 추인을 시도했지만 “삼권분립에 위배된다”는 의견이 나와 의원총회로 공을 넘겼다. 새누리당 의총에서는 그러나 국회에서 시행령 수정을 요구하도록 한 국회법 개정안을 규정한 조항을 뺀 채 ‘조건부 추인’하고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이 조항 수정에 대한 전권을 위임했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의 잠정합의안 수정 요구 논의를 위해 또다시 긴급최고위를 열었지만 반발에 부딪혔다. 새정치연합 소속 이상민 법사위원장은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가 의총에서 변질되면 법사위를 열 수 없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고,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유 원내대표가 사퇴를 하든지 책임을 지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서야 한다”면서 “조건부 추인이라는 것은 유 원내대표에 대한 불신임이고 대국민 기만”이라고 반발했다. 문재인 대표는 다시 의원총회를 소집해 이런 기류를 소속 의원들에게 설명했다. 이날 본회의는 오후 2시에서 5시, 8시, 10시, 11시 56분(회기연장)으로 무려 4차례나 연기됐다. 앞서 새정치연합의 핵심 요구는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1과장’을 검찰 수사서기관이 아닌 민간인으로 하되 조사2, 3과장은 민간인에서 공무원으로 교체하자는 것이었다. 새정치연합은 조사1과장의 핵심 업무가 4·16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에 집중돼 있는데 공무원이 청와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1월 시작된 특별조사위의 활동 기간을 ‘구성부터 1년’으로 다시 늘리자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난색을 표했다.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은 행정부 소관으로 국회 소관이 아니라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또 세월호 특별조사위원장과 조사2, 3과장에 이어 조사1과장 자리에까지 민간인을 앉힐 경우 민간이 진상 규명을 독점할 수 있다고 봤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부 측을 배제하고 조사 권한을 민간이 독점하면 정치 바람을 타지 않고 국민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조사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고 주장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씨줄날줄] 국정홍보/문소영 논설위원

    한국 국정홍보의 역사는 기만과 술수의 ‘흑역사’에 가깝다. 독재 정권의 선전 도구로 활용된 탓이다. 독재국가나 전제국가가 아닌 민주공화국에서 갈등과 분열은 당연하다. 갈등을 조정하기 못해 국민의 이해와 동의를 얻지 못한 채 정책을 밀어붙이면 그 정책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 특히 단임제 대통령제에서는 낙동강 오리알처럼 되기 십상이다. 노무현 정부가 고가 아파트에 종합부동산세를 부과했지만 여야 정권교체가 되고 나서 백지화됐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은 정권을 계승한 박근혜 정부의 부담이다. ‘공보’는 1945년 광복 후 미 군정에서 시작된 이래 주로 정권 유지의 도구로 이용됐다. 이승만 정부는 정적 제거와 독재에 대한 저항을 무마하고자, 박정희 정부는 5·16 쿠데타의 당위성을 주지시키고 반대세력을 제압하는 데 활용했다. 특히 ‘삼권분립이 와해’된 유신체제에 돌입한 1972년부터 박정희 정부의 장기 집권을 정당화했다. 정권을 비판한 기자들을 해직시킨 1974년 ‘동아일보의 백지광고 사태’가 대표적이다. 전두환 정부도 국정홍보라는 명분으로 언론을 통제하고 왜곡 선전을 일삼았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도에 의한 폭동’으로 매도해 지금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시 문화공보부 홍보정책실은 사건·사고의 보도 여부를 ‘가·불가·절대불가’로 구분한 뒤 보도방향·논조·형식까지 구체화했는데, 이는 계엄령 아래서의 언론 사전 검열의 연장이었다. 1986년 월간 ‘말’이 폭로한 ‘보도지침 사건’으로 드러났다. 청와대 비서실의 정무수석이 개입했다. 노태우 정부 말인 1990년 문화부와 공보처가 분리됐다. 공보처는 신문·방송 등 언론 통제를 담당했다. 김대중 정부는 1998년 악명 높은 공보처를 폐지했다가 1999년 국정홍보처로 부활했다. 노무현 정부는 국정홍보처를 계승했는데, 각 부처 기자실 폐쇄와 브리핑룸 신설 등으로 기자들과 크게 갈등했다. 이명박 정부는 ‘언론 프렌들리’를 내세워 이 부처를 해체해 문화체육관광부로 흡수했다. 이명박 정부 내내 국정홍보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했지만, 부처를 신설하지는 않았다. 박근혜 정부 중반에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정홍보 담당 차관보 직제를 신설한 뒤 이의춘 미디어펜 대표를 그 자리에 임명했다. 국정홍보 담당 차관보의 목적은 ‘국민 소통 강화’라고 했다. 그러나 이 차관보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나라를 마비시키고 있다”거나, “반미 반체제 좌파 인사들이 파리 떼처럼 달라붙어 반정부 투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좌파 시민단체는 악마의 집단 같다”고도 했고, ‘땅콩회항’을 두고 “조현아는 한국의 ‘앙투아네트’가 됐다”고도 했다. 국정홍보를 담당하는 자리에는 통상 정권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발탁해 왔으니 어찌 보면 왈가왈부할 일도 아니지만, 그렇다면 “대국민 소통 강화”라는 명분은 떼어내야 하지 않겠나.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정권 따라 남용되는 특사… 회의록 즉시 공개를”

    “정권 따라 남용되는 특사… 회의록 즉시 공개를”

    특별사면(특사)이 있을 때마다 정치권과 학계 등에서 활발히 제기됐던 제도 개선의 목소리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계기로 또다시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번에는 제도 개선의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부는 다음달까지 개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대통령 권한 축소를 의미하는 특사 제도 개선 요구가 청와대와 여권에서 먼저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해묵은 논의가 의미 있는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특사는 헌법이 보장하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하지만 특정 범죄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사는 일반사면과 달리 국회 동의를 거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늘 논란을 일으켰다. 정권의 입맛에 맞게 남용되는 일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법률 전문가들은 특사 제도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입을 모은다. 김정범 변호사는 “융통성이 다소 부족한 사법부 판단을 보완하고 국민적 화합을 이끌어 내는 차원에서 예외적으로 특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사법부 판단이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아 특사가 이뤄지는 것은 삼권분립 원칙에 반하는 일”이라며 “특사의 원칙을 확립하는 것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진녕 변호사는 “특사에는 법치주의를 일거에 무너뜨릴 수 있는 요소가 있고 사면 대상에 대한 형평성도 문제가 된다”면서 “특히 대통령 측근들에게 기회를 주는 차원의 사면은 국민이 납득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2008년 3월 사면심사위원회가 도입된 것이 사면법(1948년) 제정 이후 가장 큰 개선으로 꼽히지만 그마저 투명성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면심사위원회 회의록이 즉각 공개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면 역시 ‘국익을 위해 애썼다’는 등 근거 없는 사면이었다는 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사면된 이 회장에 대한 사면심사위원회 회의록은 최근에야 공개됐다. 현행법상 사면심사위 회의록은 사면 이후 5년간 공개되지 않는다. 이나마도 2011년 7월 법 개정을 통해 간신히 이뤄졌다. 사면심사위원회의 폐쇄적인 인적 구성도 문제로 지적된다. 위원 9명 중 5명이 장관, 차관, 검찰국장, 범죄예방정책국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 법무부 측 당연직 인사들로 채워져 공정성 논란을 빚다가 2010년에야 외부 위원이 5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법무부 중심의 구성이라는 평가다. 김 변호사는 “특사의 핵심은 사면 시기와 사면 대상”이라며 “이것을 청와대가 정하는 한 사면심사위원회는 형식 갖추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면심사위원회를 객관적으로 구성하기 위해 여야 추천 위원을 포함시키고 사법부에서도 일부 추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독자의 소리] ‘외교관 여권 달라는 의원들’ 기사를 읽고/박준석 고려대 정외과 4학년

    서울신문은 지난 22일자 신문에서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이 지난 3월 국회의원에게 외교관 여권을 발급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보도했다. 외교관 여권을 부여한다는 것은 국회의원이 ‘외교 관계에 대한 비엔나협약’에 따라 해외에서 신체 불가침 등의 특권을 누리게 한다는 의미다. 법안을 발의한 의원은 ‘의원 외교’를 위해 외교관 특권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삼권분립의 시각에서 ‘의원 외교’의 역할은 지극히 제한적이다. 의원 외교는 주로 일회적 의전 행사나 행정부에 대한 국회외교통상위원회의 감시 및 법안 발의에 제한된다. 이러한 일회적 의전 행사를 위해 외교관 여권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 또한 이 법안을 발의한 의원은 이를 발의하며 자신이 해외 방문 당시 비자 문제로 일정이 하루 연기된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은 특권 부여의 문제라기보다 보좌진의 문제에 가깝다. 주무 부처인 외교부도 부정적이다. 이러한 입법은 외교부의 효율적 업무 수행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다. 또한 300여명에 달하는 국회의원과 가족으로 대상을 확대할 경우 해외에서 대한민국 이름으로 면책을 누리는 인원수가 늘어남을 뜻한다. 상호주의에 근거해 그만큼 많은 외국 인사가 대한민국에서 면책을 요구하는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 국회의원에 대한 외교관 여권 부여 법안은 잘못된 것이므로 국회에서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 박준석 고려대 정외과 4학년
  • 정의화 “법률적 문제 검토해야” 문재인 “임무와 상충… 사퇴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주호영·윤상현·김재원 의원을 정무특보로 임명한 것에 대한 여진은 2일에도 계속됐다. 여당은 현역 의원의 특보 임명에 대해 적정성 여부를 놓고 의견이 맞섰고, 야당은 이들에게 직접적으로 겸직 포기를 요구했다.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역 의원의 청와대 정무특보(임명)에 대해 야당, 일부 법률 전문가, 언론 등에서 위헌성 여부가 제기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 세 분이 즉각 국회의장에게 겸직 신고를 하고 평가를 받는 것이 논란을 잠재우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정의화 국회의장은 정무특보와 의원직을 겸직하는 것이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는지를 검토해 보도록 사무처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은 국정원장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이병기 실장에 대해서는 대체로 우호적인 분위기였다. 하지만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날 정무특보로 임명된 세 의원에 대해 겸직 포기를 요구했다. 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의 기본이 완전히 무너졌다는 탄식을 금할 수 없다”면서 “대통령과 정부를 감시,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국회의원과 임무가 상충하므로 맡을 수 없는 직책”이라고 못 박았다. 같은 당 유승희 최고위원은 “현직 의원을 대통령 참모로 앉히는 건 삼권분립 정신에 위배되는 위헌”이라면서 “국회법 29조는 국회의원은 국무총리 또는 국무위원 직 외에 다른 직을 겸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아쉬움 남긴 靑·政 인적 쇄신, 소통 강화로 보완하길

    박근혜 대통령이 비서실장에 이병기 국가정보원장을, 새 국정원장에 이병호 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정원) 2차장을 발탁했다. 청와대 홍보수석을 김성우 현 대통령 사회문화특보로 교체하는 한편 새누리당 주호영·김재원·윤상현 의원을 대통령 정무특보로, 김경재 전 민주당 의원을 홍보특보로 기용하는 인선도 단행했다. 이로써 국정 분위기를 일신하는 차원에서 지난달 23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과 함께 시작된 정부와 청와대 진용 개편 작업은 한 단락을 짓게 됐다. 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교체, 청와대 참모진 개편 및 특보단 구성, 통일부 등 3개 부처 장관 교체가 박 대통령이 단행한 인적 쇄신의 얼개다. 여러 평가가 가능하겠으나 새 진용의 면면만 놓고 보면 악화된 민심을 수습하고 집권 3년차 국정을 힘 있게 밀고 나갈 동력을 확보하기에는 다소 미흡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이 총리와 이 신임 비서실장을 비롯해 새로 발탁된 인물 대부분이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캠프에 몸담았거나 새누리당 내 친박 진영에 포진해 있던 ‘박근혜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비판도 가능할 일이다. 동교동계 출신 김경재 전 민주당 의원을 홍보특보로 임명함으로써 탕평의 색채를 입혔다고는 하나 이미 지난 대선 때 박 후보 진영에 합류한 인물인 탓에 향후 그의 역할을 가늠하기에 앞서 보은(報恩)의 성격이 더 도드라져 보이는 게 사실이다. 불과 7개월 된 국정원장을 바꾸는 게 온당한지, 삼권분립 체제에서 여당의 현역 의원이 3명씩이나 대통령의 참모로 일하는 게 바람직한지도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박 대통령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이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왕실장’ 소리를 듣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 후임에 외교관 출신의 실무형 인사라 할 이 국정원장을 선택한 점이 이를 말해 준다. 역대 정부를 돌아보면 대체로 대통령이 국정 장악 의지를 앞세울 땐 정치인 출신의 힘 있는 비서실장을, 반대로 권력을 나눠 당과 정부에 힘을 싣고자 할 땐 학자나 관료 출신의 비서실장을 기용했다. 박정희 정부의 이후락 비서실장, 김영삼 정부의 박관용 비서실장, 김대중 정부의 박지원 비서실장 등이 전례에 속하고, 전두환 정부의 김경원·이범석·함병춘 비서실장, 노무현 정부의 문재인 비서실장, 이명박 정부의 정정길 비서실장 등이 후례로 꼽힌다. 이 신임 비서실장이 어떤 길을 걸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으나 박 대통령의 의중은 청와대를 한발 뒤로 물리겠다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비서실장 인선과 별개로 이명박 정부 시절 특임장관을 지낸 새누리당 내 대표적 친이(친이명박)계 주호영 의원을 정무특보로 기용한 점 또한 계파의 벽을 허물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을 듯하다. 이번 진용 개편으로 청와대와 정부의 소통 기능은 일단 강화된 모양새를 갖췄다. 그러나 비판을 경청하고 수용하는 자세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원활한 국정을 기대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완구 총리와 이병기 비서실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반대 세력을 설득하는 노력 이상으로 대통령에게 고언을 서슴지 않는 용기를 보이기 바란다.
  • 문재인 여론조사 제안, 새누리당 “표결 강행” 대치

    문재인 여론조사 제안, 새누리당 “표결 강행” 대치

    문재인 여론조사 제안 문재인 여론조사 제안, 새누리당 “표결 강행” 강대강 대치 여야는 13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과 관련, 국회 본회의 개최를 16일로 연기하기로 합의한 지 하루 만에 야당이 던진 ‘공동여론조사’ 제안을 놓고 입씨름을 벌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내주초 본회의 표결 참여가 여전히 불명확한 상황에서 여야는 표결 당일까지 거친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더 이상의 논란 확산을 차단하면서 16일 본회의에서 야당이 불참하더라도 인준 표결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고, 새정치연합은 앞으로 남은 사흘 동안 이 후보자의 ‘부적격’ 이미지를 더욱 확산시켜 자진사퇴를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본회의가 16일로 연기된 것은 이 후보자가 스스로 결단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이다. 대통령에게 누를 덜 끼치는 길을 찾기 바란다”면서 사실상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어 “만약 우리 주장을 야당의 정치공세로 여긴다면 중립적이고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기관에 여야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하기를 청와대와 여당에 제안한다”면서 “우리 당은 결과를 승복할 용의가 있고, 이런 사항의 경우 국민의 여론이 답”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자격 미달”이라면서 “주말 동안 스스로 곱씹어보고 반성하면서 국민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는지 반추해보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정책위의장단 연석회의에서 “야당 대표가 하루 만에 이렇게 말씀을 바꾼 데 대해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하고, “16일 반드시 표결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권은희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헌법과 법률에 따라 청문절차를 마치고 표결하는 것은 국회의 임무이며 민주주의 그 자체”라면서 “국무총리를 여론조사로 심판하자는 것은 삼권분립을 흔드는 반민주적 발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원 의원은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는 국회의 헌법상 권한이다. 의회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나는 발언”이라고 날을 세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여론조사 제안 “공동여론조사 제안한 이유는?”

    문재인 여론조사 제안 “공동여론조사 제안한 이유는?”

    문재인 여론조사 제안 문재인 여론조사 제안 “공동여론조사 제안한 이유는?” 여야는 13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과 관련, 국회 본회의 개최를 16일로 연기하기로 합의한 지 하루 만에 야당이 던진 ‘공동여론조사’ 제안을 놓고 입씨름을 벌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내주초 본회의 표결 참여가 여전히 불명확한 상황에서 여야는 표결 당일까지 거친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더 이상의 논란 확산을 차단하면서 16일 본회의에서 야당이 불참하더라도 인준 표결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고, 새정치연합은 앞으로 남은 사흘 동안 이 후보자의 ‘부적격’ 이미지를 더욱 확산시켜 자진사퇴를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본회의가 16일로 연기된 것은 이 후보자가 스스로 결단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이다. 대통령에게 누를 덜 끼치는 길을 찾기 바란다”면서 사실상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어 “만약 우리 주장을 야당의 정치공세로 여긴다면 중립적이고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기관에 여야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하기를 청와대와 여당에 제안한다”면서 “우리 당은 결과를 승복할 용의가 있고, 이런 사항의 경우 국민의 여론이 답”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자격 미달”이라면서 “주말 동안 스스로 곱씹어보고 반성하면서 국민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는지 반추해보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정책위의장단 연석회의에서 “야당 대표가 하루 만에 이렇게 말씀을 바꾼 데 대해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하고, “16일 반드시 표결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권은희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헌법과 법률에 따라 청문절차를 마치고 표결하는 것은 국회의 임무이며 민주주의 그 자체”라면서 “국무총리를 여론조사로 심판하자는 것은 삼권분립을 흔드는 반민주적 발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원 의원은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는 국회의 헌법상 권한이다. 의회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나는 발언”이라고 날을 세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여론조사 제안, 새누리당 “표결 강행” 강대강 대치

    문재인 여론조사 제안, 새누리당 “표결 강행” 강대강 대치

    문재인 여론조사 제안 문재인 여론조사 제안, 새누리당 “표결 강행” 강대강 대치 여야는 13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과 관련, 국회 본회의 개최를 16일로 연기하기로 합의한 지 하루 만에 야당이 던진 ‘공동여론조사’ 제안을 놓고 입씨름을 벌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내주초 본회의 표결 참여가 여전히 불명확한 상황에서 여야는 표결 당일까지 거친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더 이상의 논란 확산을 차단하면서 16일 본회의에서 야당이 불참하더라도 인준 표결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고, 새정치연합은 앞으로 남은 사흘 동안 이 후보자의 ‘부적격’ 이미지를 더욱 확산시켜 자진사퇴를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본회의가 16일로 연기된 것은 이 후보자가 스스로 결단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이다. 대통령에게 누를 덜 끼치는 길을 찾기 바란다”면서 사실상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어 “만약 우리 주장을 야당의 정치공세로 여긴다면 중립적이고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기관에 여야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하기를 청와대와 여당에 제안한다”면서 “우리 당은 결과를 승복할 용의가 있고, 이런 사항의 경우 국민의 여론이 답”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자격 미달”이라면서 “주말 동안 스스로 곱씹어보고 반성하면서 국민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는지 반추해보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정책위의장단 연석회의에서 “야당 대표가 하루 만에 이렇게 말씀을 바꾼 데 대해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하고, “16일 반드시 표결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권은희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헌법과 법률에 따라 청문절차를 마치고 표결하는 것은 국회의 임무이며 민주주의 그 자체”라면서 “국무총리를 여론조사로 심판하자는 것은 삼권분립을 흔드는 반민주적 발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원 의원은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는 국회의 헌법상 권한이다. 의회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나는 발언”이라고 날을 세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말정산 파문] “이익단체 입김이 ‘괴물법’ 낳아… 국민 이해하고 입법하라”

    [연말정산 파문] “이익단체 입김이 ‘괴물법’ 낳아… 국민 이해하고 입법하라”

    ‘13월의 세금 폭탄’ 논란이 확산되자 정부와 여당은 지난 21일 연말정산 관련 법을 다시 바꿔 소급 적용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개인별 특성을 정교하게 반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고 악화된 여론에 놀란 여당은 뒤늦게 국민의 뜻에 따르는 게 맞다며 대책 마련을 주도했다. 정부·여당의 이 같은 행태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당정은 19대 국회 들어서만도 수차례 여론과 괴리된 입법으로 홍역을 치렀다. 정부에서는 ‘국민의 이해 부족’을 이유로 들지만 오히려 국민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입법 과정의 문제라는 목소리가 더 크다. 19대 국회에서 여론과의 괴리를 보여 준 대표적인 법안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었다. 단통법은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처리를 강조한 결과 ‘반대 0표’로 국회를 통과해 지난해 10월 시행됐다. 그러나 불법 보조금을 척결하고 가계통신비 부담을 줄인다는 목적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고 어마어마한 반발 여론이 일었다. 연말정산 논란을 일으킨 소득세법 개정안도 반대는 6표에 불과했다. 여야 합의에 따른 처리로 상임위원회 차원의 전문적인 검토와 여론 수렴이 부족했고, 당론에 따른 여야의 법안 처리는 ‘졸속 입법’이란 비판을 받았다. 도서정가제도 비슷한 경우다. 책값을 정상화하겠다며 도서 할인 폭을 15%로 제한했지만 소비자 부담은 커졌고 중고책 판매가 활성화되는 등 소비자들의 도서 구매 형태까지 바뀌었다. 반대로 국민 여론을 끈질기게 외면하며 정치권이 입법을 미룬 예도 있다. 종교인 과세를 위한 소득세법 개정이 대표적이다. 조세 정의 실현 차원에서 꾸준히 도입 여론이 있었지만 정치권은 지난해 정기국회에서도 법 도입을 미뤄 빈축을 샀다. 심지어 올 초 적용을 위해 정부가 준비한 관련 시행령 적용까지 미뤘다. 민의를 대변하는 의회의 입법 활동이 여론과 괴리돼 있다는 것은 제도가 국민 정서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라 문제가 크다. 전문가들은 주로 입법 시 의견 수렴 과정이 왜곡돼 있다는 점을 그 원인으로 제시했다. 국민 대다수의 여론과 다른 일부 이익단체 등의 의견이 입법 과정에 주요하게 작용해 결국 여론과 다른 법이 만들어진다는 얘기다. 실제 단통법의 경우는 제조사와 이통사의 지원금을 분리 공시하는 방안이 제외되면서 당초 예상했던 효과를 얻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담뱃세 인상을 두고는 지난해 9월 정부가 국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정한 입법예고 기간이 4일에 불과해 논란이 됐다. 정부·여당이 꾸준히 추진 중인 KBS 수신료 인상도 비슷한 논란을 낳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업무보고에서도 수신료를 25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리도록 하겠다고 보고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런 식의 입법은 국민들은 이끌고 가면 이끌려 온다는 식의 낡은 엘리트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박 대통령이 국민들을 이해시켜야 한다고 했지만 그건 잘못”이라며 “국민은 이해시킬 게 아니라 이해를 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의 위상이 왜곡돼 삼권분립에 기초한 견제와 균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행정부가 앞서가려고 하면 의회는 치밀하게 점검을 해야 하는데 의회가 정부의 말을 믿고 안심하면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연말정산이나 단통법 등은 행정부가 중심이 되며 입법에 있어 경솔함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시장이 정책에 반응하는 속도를 오히려 행정부와 입법부가 따라가지 못하고 너무 안이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새누리 “특별감찰 대상 장관급으로 확대”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9일 특별감찰관의 감찰 대상을 국무총리 등 장관급 이상 고위공직자로 대폭 확대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새누리당은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등 금지에 관한 법)의 통과에 발맞춰 특별감찰관법의 규율 대상도 확대하는 내용의 법률안을 제안해 최대한 신속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법 개정을 통해 확대 적용되는 특별감찰 대상에는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등 장관급 이상 공무원, 감사원장,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국세청장, 경찰청장 등이 포함된다. 이에 따라 주요 권력기관 수장 등 고위 공직자 100여명이 감찰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특별감찰관법에 따른 감찰 대상은 ‘대통령의 배우자 및 4촌 이내 친족, 대통령 비서실의 수석비서관 이상 공무원’으로 한정됐었다. 여당이 특별감찰관의 감찰 대상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나선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했던 제도의 본래 취지를 살리겠다는 의도에서다. 대선 당시 박 대통령은 특별감찰관의 감찰 대상으로 대통령 친인척과 장관급 이상 공무원, 청와대 비서실 수석비서관 이상 공직자, 각종 권력기관장을 포함하겠다고 공약했다. 더불어 세월호 참사 이후 불거진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 등 청와대와 여당의 공직기강 확립 기조와도 연관성이 있다. 특히 이른바 김영란법이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한 시점에 특별감찰 대상 확대를 함께 추진해 청렴한 공직문화의 기반을 확실히 갖추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영란법 소위 통과에 맞춰 이제 깨끗한 대한민국, 청렴한 공직사회가 완벽해진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양축에서 이뤄질 때 실효적이지 않겠느냐”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특별감찰 대상에서 국회의원과 판검사가 제외된 점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지난해 2월에도 특별감찰관법안을 처리하며 여론의 바람과는 달리 감찰 대상에서 국회의원과 판검사를 빼 버렸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별감찰관이 국회의원과 판검사를 감찰하는 것은 삼권분립 원칙에 어긋난다는 논리였다. 이날 이 원내대표는 “입법부, 사법부는 김영란법을 적용받으니 중복된다”고 해명했지만 석연치 않은 논리다. 국무총리 등의 고위 공직자 역시 김영란법의 적용 대상이기 때문이다. 야당도 그간 특별감찰관 감찰 대상 확대를 주장했다. 하지만 방향이 여당과는 전혀 달라 향후 입법 과정에서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정부 고위 공직자로 감찰 대상을 확대하기로 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청와대 비서관 등 ‘정권 핵심부’로의 확대를 주장해 왔다. 특히 야당은 최근 비선 실세 국정 개입 의혹에서 이른바 ‘문고리 권력 3인방’이 논란의 핵심이 됐다는 점을 근거로 감찰 대상에 청와대 비서관급을 모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범계 새정치연합 의원은 “여당 원내대표가 그렇게 한 것은 굉장히 진일보한 인식”이라며 “이참에 청와대 비서관급으로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세계의 창] “종교는 정치 참여 말라” vs “신정일치 국가 건설” 세력다툼

    [세계의 창] “종교는 정치 참여 말라” vs “신정일치 국가 건설” 세력다툼

    #1 지난 8월 미국의 맹방을 자처하는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UAE) 공군이 리비아를 기습 폭격해 미국을 당황케 했다. 이들은 왜 미국 몰래 공습을 감행했을까? #2 ‘아랍의 봄’ 투사였던 이집트 청년 아흐메드 알다라위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대원으로 활동하다 전사한 사실이 지난 3일 전해졌다. 경찰 출신으로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헌신했던 그가 왜 세계 ‘공공의 적’인 IS의 대원이 됐을까? #3 터키의 판검사들은 왜 국민이 장기집권을 허락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리려고 할까? 위 세 가지 질문은 전혀 상관없어 보이지만, 발단의 단초는 하나다. 바로 ‘이슬람주의와 세속주의의 충돌’. 얽히고설킨 중동 정세를 이 키워드를 통해 바라보면 분쟁의 원인과 실체가 드러날 때가 많다. 먼저 이집트와 UAE의 리비아 공습부터 살펴보자. ‘아랍의 봄’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정권이 무너진 이후 리비아에서는 이슬람주의 민병대와 세속주의 민병대가 일진일퇴의 내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월은 이슬람 민병대가 의사당과 정부 청사를 점령한 때다. 세속주의 군부가 정권을 장악한 이집트와 세속주의 왕정이 통치를 하고 있는 UAE로서는 자신들의 턱밑에 이슬람주의 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방치할 수 없었다. 미국은 왜 놀랐을까? 이집트와 UAE가 리비아 내전에 개입하면 이슬람주의 세력이 정권을 잡고 있는 이웃 카타르와 터키도 개입할 게 뻔했기 때문이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중동전문가 미셸 둔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 가자 사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에게 리비아에서 4개국이 전투를 벌이는 상황은 그야말로 악몽과 같다”고 분석했다. 피아 구분이 불분명해진 시리아 내전도 근원은 세속주의와 이슬람주의의 충돌이다. 처음에는 세속주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에 대항해 모든 이슬람 세력이 함께 대항했다.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이슬람 무장단체 내부에서 종파 분쟁이 터졌고,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슬람 국가를 건설하려는 ‘이라크·시리아이슬람국가’(ISIS·이후 IS로 진화)가 다른 반군들을 제압해 가며 극단적인 이슬람 원리주의의 ‘괴물’이 됐다. IS의 단기 목표는 시리아와 이라크의 세속주의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이고, 장기 목표는 미국을 침몰시키는 것이다. 이집트 청년 알다라위는 이슬람주의와 세속주의 전쟁의 희생양이다. 촉망받는 경찰이었던 그는 호스니 무바라크를 무너뜨린 항쟁의 최전선에 섰다. 그러나 ‘아랍의 봄’이 가져다준 해방 공간에선 이슬람주의 시위대와 세속주의 시위대가 충돌했다.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한 무슬림형제단은 이집트를 급속도로 이슬람화시켰다. 이에 반발한 압둘 팟타흐 시시 국방장관은 쿠데타를 일으켰고, 무바라크보다 더 강압적인 철권통치에 나섰다. 알다라위의 삶을 추적한 파이낸셜타임스는 “알다라위는 독재 정권을 무너뜨린 시위대가 분열되는 것을 보고 절망했으며, 다시 군부가 집권하는 것을 보고 극단적 이슬람주의자가 되기로 결심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시민 혁명이 실패로 돌아간 시리아, 리비아, 예멘, 알제리 등에서도 알다라위와 같은 선택을 하는 청년들이 줄을 잇고 있다.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은 국제 뉴스의 단골손님이다. 최근 그는 “무슬림 뱃사람들이 콜럼버스보다 314년 빠른 1178년에 아메리카 대륙에 당도했다”고 주장해 때아닌 역사 논쟁을 일으켰다. 여성학자들의 토론회에 참석해서는 “여성은 기본적으로 남성과 평등할 수 없다”고 말해 공분을 샀다. 터키 공교육의 이슬람화도 추진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가자지구 전쟁에서 하마스를 지원하고, 시리아에서는 무슬림형제단 반군을 지원하며, 이집트 군사정권과 각을 세우는 원인은 그의 판단 기준이 이슬람주의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이슬람주의자 에르도안에게 가장 강력하게 저항하는 이들은 터키의 검사와 판사들이다. 삼권분립과 신정분리에 의해 통치되길 바라는 사법부는 이슬람 율법에 따른 통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 특히 터키는 1923년 중동 국가 중 처음으로 헌법에 세속주의 통치를 못 박은 나라다. 이 때문에 판검사들이 나서서 대통령과 대통령의 아들 및 측근의 비리를 캐고 있다. 가디언은 “터키는 이슬람주의와 세속주의의 향방을 정하는 시금석”이라고 평가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용어 클릭] ■이슬람주의 이슬람의 이념을 현실 정치에서 실현하려는 이데올로기이다. 종교지도자가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따라 통치하는 신정일치 국가 건설을 추구한다. ■세속주의 정치와 종교가 분리돼 종교의 정치 참여를 금지해야 한다는 이념이다. 중동에서는 주로 왕족과 군부가 독재 통치로 세속주의 정치를 유지해 왔다.
  • 공무원연금개혁안 내용, 새누리 당론 발의 반발 움직임 “노조 대표와 끝장 간담회 왜?”

    공무원연금개혁안 내용, 새누리 당론 발의 반발 움직임 “노조 대표와 끝장 간담회 왜?”

    공무원연금개혁안 내용, 새누리 당론 발의 반발 움직임 “노조 대표와 끝장 간담회 왜?” 새누리당이 공무원연금 등 ‘3대 공공부문 개혁’의 연내 마무리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7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당 경제혁신특위에서 마련한 공기업·규제 개혁안을 논의했다. 지난 4일에도 의총을 열었으나 일부 반발로 당론 추진이 무산되자 사흘만에 다시 내부 설득에 나선 것이다. 이날 의총에서도 공기업 퇴출 규정 등을 비롯해 일부 조항이 삼권분립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 등이 제기되며, 몇몇 의원을 중심으로 당론 발의는 시기상조라는 반대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연쇄 의총 모두 별다른 소득없이 끝나긴 했지만 새누리당은 일단 당내 반발을 최대한 정리, 공기업 및 규제개혁 역시 당론에 준해 연말까지 관련법 개정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 관계자는 “일부 반론이 있기는 하지만 큰 틀의 제도 개혁에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 아니냐”면서 “정권의 ‘랜드마크’ 정책으로 강하게 추진중인 정책인데 최대한 내부 전열을 가다듬어 연내 처리를 위해 뛰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물론 당 입장에서 최우선 순위는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 연내 처리를 못박은 공무원 연금 개혁의 연내 마무리다. 김무성 대표는 스스로 대표발의자로 나서며 공무원 연금법 개정안 ‘당론발의’를 이끈 데 이어 이날은 오후 국회에서 공무원 연금 투쟁 공동체인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와 ‘끝장 간담회’에 나선다. 새누리당이 연금 개혁안을 당론 발의한 후 사실상 처음으로 당사자들과 마주하는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제도 개혁의 불가피성을 거듭 강조하며 공무원 사회의 희생과 동참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제도 개혁과 병행할 보상 방침과 관련해서도 당정이 구상중인 대책을 상세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가능성이 크다. 핵심 관계자는 “일단 공투본을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들어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당사자들과 대화를 시작했으니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공무원 연금 개혁 공론화 작업을 시작해 연내 처리를 관철하는 데 일단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공무원 연금 개혁 문제를 다루기 위해 여야와 당사자를 포함한 관계 전문가가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는 한편 홍보 전문가를 영입해 개혁안에 대한 대국민 홍보도 병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 새누리당 경제혁신특위는 민간단체와 전문가 등으로부터 규제개선 과제를 접수해 최종 선정한 12건의 과제를 공개했다. 특위 산하 규제개혁분과 김광림 위원장은 “규제개혁위 소속 의원들의 참여로 입법에 나서 11건은 연내에 제출·심의를 시작하고 1건은 내년 상반기 중 입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최종 선정한 규제개선 과제에는 ▲일반주류업체의 전통주 시장 진출 허용 및 전통주의 인터넷 판매 범위 확대 ▲농업진흥구역 내 승마시설 설치 허용 ▲부동산 펀드에 대한 규제를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수준으로 완화 ▲생보사의 손해사정사 고용의무 탄력 적용 등이 포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개혁안 내용, 새누리 당론 발의 급제동 “노조 대표와 간담회 도대체 왜?”

    공무원연금개혁안 내용, 새누리 당론 발의 급제동 “노조 대표와 간담회 도대체 왜?”

    공무원연금개혁안 내용, 새누리 당론 발의 급제동 “노조 대표와 간담회 도대체 왜?” 새누리당이 공무원연금 등 ‘3대 공공부문 개혁’의 연내 마무리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7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당 경제혁신특위에서 마련한 공기업·규제 개혁안을 논의했다. 지난 4일에도 의총을 열었으나 일부 반발로 당론 추진이 무산되자 사흘만에 다시 내부 설득에 나선 것이다. 이날 의총에서도 공기업 퇴출 규정 등을 비롯해 일부 조항이 삼권분립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 등이 제기되며, 몇몇 의원을 중심으로 당론 발의는 시기상조라는 반대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연쇄 의총 모두 별다른 소득없이 끝나긴 했지만 새누리당은 일단 당내 반발을 최대한 정리, 공기업 및 규제개혁 역시 당론에 준해 연말까지 관련법 개정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 관계자는 “일부 반론이 있기는 하지만 큰 틀의 제도 개혁에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 아니냐”면서 “정권의 ‘랜드마크’ 정책으로 강하게 추진중인 정책인데 최대한 내부 전열을 가다듬어 연내 처리를 위해 뛰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물론 당 입장에서 최우선 순위는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 연내 처리를 못박은 공무원 연금 개혁의 연내 마무리다. 김무성 대표는 스스로 대표발의자로 나서며 공무원 연금법 개정안 ‘당론발의’를 이끈 데 이어 이날은 오후 국회에서 공무원 연금 투쟁 공동체인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와 ‘끝장 간담회’에 나선다. 새누리당이 연금 개혁안을 당론 발의한 후 사실상 처음으로 당사자들과 마주하는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제도 개혁의 불가피성을 거듭 강조하며 공무원 사회의 희생과 동참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제도 개혁과 병행할 보상 방침과 관련해서도 당정이 구상중인 대책을 상세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가능성이 크다. 핵심 관계자는 “일단 공투본을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들어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당사자들과 대화를 시작했으니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공무원 연금 개혁 공론화 작업을 시작해 연내 처리를 관철하는 데 일단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공무원 연금 개혁 문제를 다루기 위해 여야와 당사자를 포함한 관계 전문가가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는 한편 홍보 전문가를 영입해 개혁안에 대한 대국민 홍보도 병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 새누리당 경제혁신특위는 민간단체와 전문가 등으로부터 규제개선 과제를 접수해 최종 선정한 12건의 과제를 공개했다. 특위 산하 규제개혁분과 김광림 위원장은 “규제개혁위 소속 의원들의 참여로 입법에 나서 11건은 연내에 제출·심의를 시작하고 1건은 내년 상반기 중 입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최종 선정한 규제개선 과제에는 ▲일반주류업체의 전통주 시장 진출 허용 및 전통주의 인터넷 판매 범위 확대 ▲농업진흥구역 내 승마시설 설치 허용 ▲부동산 펀드에 대한 규제를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수준으로 완화 ▲생보사의 손해사정사 고용의무 탄력 적용 등이 포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새누리 당론 발의 급제동” 도대체 무슨 일이?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새누리 당론 발의 급제동” 도대체 무슨 일이?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새누리 당론 발의 급제동” 도대체 무슨 일이? 새누리당이 공무원연금 등 ‘3대 공공부문 개혁’의 연내 마무리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7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당 경제혁신특위에서 마련한 공기업·규제 개혁안을 논의했다. 지난 4일에도 의총을 열었으나 일부 반발로 당론 추진이 무산되자 사흘만에 다시 내부 설득에 나선 것이다. 이날 의총에서도 공기업 퇴출 규정 등을 비롯해 일부 조항이 삼권분립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 등이 제기되며, 몇몇 의원을 중심으로 당론 발의는 시기상조라는 반대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연쇄 의총 모두 별다른 소득없이 끝나긴 했지만 새누리당은 일단 당내 반발을 최대한 정리, 공기업 및 규제개혁 역시 당론에 준해 연말까지 관련법 개정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 관계자는 “일부 반론이 있기는 하지만 큰 틀의 제도 개혁에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 아니냐”면서 “정권의 ‘랜드마크’ 정책으로 강하게 추진중인 정책인데 최대한 내부 전열을 가다듬어 연내 처리를 위해 뛰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물론 당 입장에서 최우선 순위는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 연내 처리를 못박은 공무원 연금 개혁의 연내 마무리다. 김무성 대표는 스스로 대표발의자로 나서며 공무원 연금법 개정안 ‘당론발의’를 이끈 데 이어 이날은 오후 국회에서 공무원 연금 투쟁 공동체인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와 ‘끝장 간담회’에 나선다. 새누리당이 연금 개혁안을 당론 발의한 후 사실상 처음으로 당사자들과 마주하는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제도 개혁의 불가피성을 거듭 강조하며 공무원 사회의 희생과 동참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제도 개혁과 병행할 보상 방침과 관련해서도 당정이 구상중인 대책을 상세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가능성이 크다. 핵심 관계자는 “일단 공투본을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들어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당사자들과 대화를 시작했으니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공무원 연금 개혁 공론화 작업을 시작해 연내 처리를 관철하는 데 일단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공무원 연금 개혁 문제를 다루기 위해 여야와 당사자를 포함한 관계 전문가가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는 한편 홍보 전문가를 영입해 개혁안에 대한 대국민 홍보도 병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 새누리당 경제혁신특위는 민간단체와 전문가 등으로부터 규제개선 과제를 접수해 최종 선정한 12건의 과제를 공개했다. 특위 산하 규제개혁분과 김광림 위원장은 “규제개혁위 소속 의원들의 참여로 입법에 나서 11건은 연내에 제출·심의를 시작하고 1건은 내년 상반기 중 입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최종 선정한 규제개선 과제에는 ▲일반주류업체의 전통주 시장 진출 허용 및 전통주의 인터넷 판매 범위 확대 ▲농업진흥구역 내 승마시설 설치 허용 ▲부동산 펀드에 대한 규제를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수준으로 완화 ▲생보사의 손해사정사 고용의무 탄력 적용 등이 포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진핑의 법치는 1인 지배·일당독재 속 법치”

    23일 폐막한 중국 공산당 18기 4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국가 현대화 방안으로 제시한 ‘중국식 법치’의 청사진이 확정됐다. 중국 공산당 18기 중앙위원 등 400여명은 이날 베이징 징시(京西)호텔에서 열린 4중전회 폐막식에서 공산당의 지도 아래 법치 건설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의법치국(依法治國·법치)의 전면적인 추진에 관한 중대 결정’을 확정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날 4중전회가 내놓은 ‘중국식 법치’란 이른바 ‘공산당 일당독재 속 법치’로 요약된다고 소개했다. 4중전회는 “중국은 헌법에서 (국가와 정부를 이끄는) 공산당의 영도적 지위를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공산당 지도 원칙을 전제로 법치를 강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식 법치’는 서방의 헌정이나 법치와 달리 공산당 일당독재의 근간을 흔들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결정’은 사법 분야에 대한 지방 정부의 영향력을 배제하는 식의 사법개혁안을 대거 포함하고 있다. 독립적이고 공정한 재판권 및 검찰권 행사를 보장하기 위해 공직자가 사법 행위에 간섭할 경우 책임을 추궁하고 법이 정한 사법 종사자의 직무와 권한을 보장하기로 했다. 또 사법 당국의 재판권과 집행권을 분리하는 시스템을 시범 도입하고 최고인민법원의 순회법정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신화통신은 이와 관련, “서방은 삼권분립제를 통해 사법부의 독립성을 보장하지만 중국의 사법독립은 공산당이 사법부를 지도한다는 원칙 아래 법원 재판에 대한 (지방 권력의) 간여를 줄이는 식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명보는 공산당이 4중전회에서 ‘법치’를 내세운 것은 법을 이용해 일당독재 이데올로기를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시 주석은 집권 이후 지난 2년 동안 정풍(整風) 및 반부패 운동을 통해 당을 손보는 식으로 당내 권력기반을 구축했다면 이제는 법치를 내세워 국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 한다”면서 “이런 의미에서 중국 공산당이 내세운 법치란 법으로 사회 통제를 강화하는 법제(法制)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한편 4중전회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에 대한 당적박탈 등 처분 방침은 발표하지 않았다. 저우융캉 사법처리는 시간 문제인 만큼 이르면 25일 열리는 당 중앙기율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당 중앙위원회는 지난 7월 말 중앙기율위가 저우융캉에 대한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세월호 특별법’ 제정의 의미/ 이상미(경복대 복지행정학과 교수)

    ‘세월호 특별법’제정의 의미/ 이상미(경복대 복지행정학과 교수) 우리나라는 행정권이 입법, 사법에 비해 월등히 큰 전형적 개발 도상국형 현대행정국가이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 안행부장관은 ‘세월호 특별법’에 관련지어 국회선진화법을 비난하면서 “내각제였다면 국회를 해산해야 할 상황”이라며 국회 자진해산을 촉구했다. 이런 발언을 보면 관료제가 국민의 대의기관인 입법부를 얼마나 무시하며 국민을 깔보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관료는 원래 정책결정의 주된 참여자는 아니었으나 행정활동이 전문화, 복잡화 되면서 정책결정과정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는 사회발전에 따라 입법활동이 기술적으로 복잡해 져 행정수반의 역할이 증대되었고, 법률규정의 모호성과 비정밀성이 공무원들에게 재량적 결정권을 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권한이 너무 비대해진 관료제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세력이 될 수 있으므로 정책의 민주화를 위해 관료의 결정권은 어떤 방식으로든 통제되어야 한다. 정책과정에서 대통령의 역할은 정체(polity)에 따라 달라진다. 내각책임제보다 대통령중심제에서 대통령의 정책결정권이 커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우리나라 대통령은 입법, 사법, 행정을 불문하고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제왕적(帝王的)대통령이라 부를 만큼 정책과정에 대한 대통령의 지배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런데, 현시점 우리사회에서 가장중대한 사회문제이자 정책형성과정에 있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대해서 최고정책결정자인 대통령은 이상하게도 대통령이 관여할일이 아니라며 입법부가 처리하라고 했다. 가장 강력한 정책결정권한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이 스스로 중대한 정책결정권한을 포기한다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입법부는 헌법상 국가의 최고정책기관이다. 정책과정에서 입법부는 정책의제형성에 대한 민의(民意)반영, 법률 혹은 예산의 형태로 정책을 결정하는 기능, 정책집행에 대한 통제와 감시, 결산을 통한 정책평가기능 등을 수행한다. 그러나 1930년대 이후 행정 국가화 현상이 나타나면서부터 정책과정에서 입법부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기 시작했다. 사법부는 법률심사권, 법령해석권 등을 통해 정책에 참여할 수 있다. 사법부의 정책참여는 선진국의 경우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행정권이 지나치게 큰 개발도상국에서는 사법부가 정책과정에서 거의 제외되어 있는 실정이다. 대한민국은 현재 지나치게 비대해진 행정수반과 관료제권한의 확대로 인해 입법, 사법부의 작동이 거의 마비된 상태에 이르렀다. 국회의원들이 민의(民意)를 살피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눈치를 보고 있고, 사법부도 정의의 편에서 공정한 판결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채동욱, 원세훈 사건에서 보듯이 행정부의 입맛에 맞는 법률심사와 법령해석을 한 흔적이 역력하다. 대통령은 편리할때만 삼권분립의 원칙을 주장하며 책임회피와 독재에 나서고 있고, 국회는 국민의 입과 발이 되지못하고 정권획득에만 관심 있는 듯 하고, 사법부는 탄압이 두려워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판결만 내리고 있다. 심지어 대통령이 국민을 향해 정보차단 명령을 내리고 SNS검열 등 개인정보조차 위협하고 있는 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이런 총체적인 무능과 부실, 독재가 세월호와 같은 사건을 양산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병들어 있다. 원인분석과 대처방안, 치료가 시급한 실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세월호 특별법’제정은 이 모든 총체적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시작이 될 것이다. 만약 ‘세월호 특별법’제정이 흐지부지 묻혀버린다면 우리사회는 정의로운 사회로 가는 중대한 기회를 잃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현대사의 괴물이라 일컬어지는 ‘서북청년단’이라는 집단이 활개를 치는 사회가 결코 와서는 안될 것이다. 더블어, 가장 강력한 정책결정 권한은 ‘국민’에게 있다는 것을 대통령과 관료, 입법, 사법부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miamialee@hanmail.net
  • [열린세상] 정치 몰락의 시대, 어떻게 해야 하나?/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정치학

    [열린세상] 정치 몰락의 시대, 어떻게 해야 하나?/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정치학

    한국 정치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법을 만들어야 할 입법부가 무법부(無法府)로 전락한 지 벌써 5개월이 넘었다. 이런 상황에서 서민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담뱃값, 주민세, 자동차세 등 각종 세금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야당은 서민증세라고 반발하고 있다. 최근 리얼미터가 실시한 한 여론조사(9월 19~20일)에서 정부의 담뱃값 인상 추진에 대해 10명 중 6명 이상이 ‘증세’로 봤고, ‘국민 건강을 위한 것’이란 응답은 27.5%에 그쳤다. 이런 서민증세 논란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에 실시된 한국 갤럽의 9월 셋째 주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못한다’는 부정 평가(47%)가 ‘잘한다’는 긍정 평가(44%)보다 높게 나왔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선 건 지난 7ㆍ30 재·보선 이후 7주 만이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소통 미흡’(20%)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수습 부족(18%)이라고 답했다. 특히 ‘공약 실천 미흡과 공약 변경’, ‘세제개편 및 증세’에 대한 부정 평가도 높아졌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대통령이 정치와 통치를 혼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는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이 핵심인 반면 통치는 지시하고 통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 박근혜 정부는 ‘행정 독주 시대’를 연상할 만큼 정치를 철저하게 무시하고 있다. 정치로 풀어야 일을 정치로 풀지 못하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회와 정치를 압박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통해 세월호특별법과 관련해 밝힌 발언이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주는 것은 삼권분립과 사법 체계 근간을 흔드는 일이고, 여당이 야당·유가족 동의를 받아 특검 추천권을 행사토록 한 여야 2차 합의안은 실질적으로 여당의 마지막 결단이며, 국회가 의무를 행하지 못할 경우에는 세비를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이런 작심 발언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권에 세월호법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최후통첩으로 비쳐졌다. 그런데 만약 야당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정부는 정부가 아니다”면서 “정부는 밥값을 제대로 하고 있느냐“라고 반문하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국회는 놀고먹고, 정부는 정치를 무시하고, 여당은 청와대 눈치만 보고 있다. 야당은 세월호 유가족 눈치를 보면서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파정치에 함몰되어 있다. 새로 구성된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가 계파 수장들로 채워진 것이 단적인 예다. 오죽하면 당내 중도 온건파로 분류되는 조경태 의원이 “이번 비대위는 각 계파의 수장들로 구성돼 원로회의에 가깝다”며 비대위 무효화를 주장하고 나섰겠는가? 정치가 무엇 하나 속 시원히 해결하지 못하고 지리멸렬하고 있다. 가히 정치 몰락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치가 위기를 넘어 몰락의 길을 걸으면 국가는 위태롭게 되고, 국민 고통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 이제 몰락하는 정치를 막고 정치를 복원하는 일에 대통령과 정치권이 적극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대통령은 ’행정 독주적 사고’에서 벗어나 소통에 앞장서야 한다. 트루먼에서 클린턴까지 미국의 여러 대통령들에게 멘토 역할을 해온 정치학자 뉴스타트는 “대통령의 권력은 설득에서 나온다”고 했다. 그런데 설득은 소통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소통 없는 설득은 존재할 수 없다는 뜻이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 여부를 떠나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는 대로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설득해야 한다. 차갑고 냉정한 리더십에서 따뜻하고 포용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여야 정치권은 총체적, 전면적 혁신에 몰입해야 한다. 그동안 한국 정치에서 수많은 정치 개혁 논의가 있었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 이유는 반드시 해야 할 개혁은 하지 않고 엉뚱한 것에 집중하면서 주먹구구식으로 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개혁은 모든 부분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총체적으로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용두사미로 끝난 것이다. 국민들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 정치권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담대한 혁신을 통해 정치 몰락의 시대를 종식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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