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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거취 논란, 문재인 “朴대통령 유승민 사퇴 압박 삼권분립·선거법 위반”

    유승민 거취 논란, 문재인 “朴대통령 유승민 사퇴 압박 삼권분립·선거법 위반”

    유승민 거취 논란, 문재인 “朴대통령 유승민 사퇴 압박 삼권분립·선거법 위반” 유승민 거취, 문재인, 유승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9일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가 여당 원내대표에게 물러나라고 압박, 종용하는 것이야말로 국회의 자율적인 원 구성을 간섭해 삼권분립을 무너뜨리는 중대한 위헌적 처사”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법 거부권 정국 관련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가 논란이 되는 것에 대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이유는 국회가 정부의 행정을 간섭해 삼권분립 원칙을 훼손하기 때문에 위헌소지가 크다는 것이지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대통령은 (의회가) 정부 정책이 잘 되도록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하는데 법안을 빨리 통과 안해준다고 비판했다”며 “이는 의회의 기본 역할이 행정부의 견제 균형에 있다는 삼권분립 정신을 훼손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특히 “박 대통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특정인에 대한 심판을 국민에게 요구하고 나선 것은 선거법 위반 소지도 있다”며 “박 대통령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분명히 구분해주시길 바란다고”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싸워야 할 것은 메르스이고 민생파탄이지 국회가 아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거취 논란, 문재인 “朴대통령 유승민 사퇴 요구 삼권분립·선거법 위반”

    유승민 거취 논란, 문재인 “朴대통령 유승민 사퇴 요구 삼권분립·선거법 위반”

    유승민 거취 논란, 문재인 “朴대통령 유승민 사퇴 요구 삼권분립·선거법 위반” 유승민 거취, 문재인, 유승민 사퇴요구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9일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가 여당 원내대표에게 물러나라고 압박, 종용하는 것이야말로 국회의 자율적인 원 구성을 간섭해 삼권분립을 무너뜨리는 중대한 위헌적 처사”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법 거부권 정국 관련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가 논란이 되는 것에 대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이유는 국회가 정부의 행정을 간섭해 삼권분립 원칙을 훼손하기 때문에 위헌소지가 크다는 것이지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대통령은 (의회가) 정부 정책이 잘 되도록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하는데 법안을 빨리 통과 안해준다고 비판했다”며 “이는 의회의 기본 역할이 행정부의 견제 균형에 있다는 삼권분립 정신을 훼손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특히 “박 대통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특정인에 대한 심판을 국민에게 요구하고 나선 것은 선거법 위반 소지도 있다”며 “박 대통령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분명히 구분해주시길 바란다고”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싸워야 할 것은 메르스이고 민생파탄이지 국회가 아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통령 거부권에 거부감… 정치 아닌 통치” “정쟁만 하는 국회, 행정부도 입법권 있어야”

    “대통령 거부권에 거부감… 정치 아닌 통치” “정쟁만 하는 국회, 행정부도 입법권 있어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5일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를 강도 높게 비난하며 국회법 개정안을 비토(거부권 행사)한 데 대해 시민들과 네티즌의 여론도 들끓었다. 박 대통령과 국회 모두를 싸잡아 비판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속에서 국민과 상관없는 정쟁만 벌이고 있다는 한숨도 나왔다. ●“하루만에 입장 바꾼 與… 왕 역정에 조아리나” 직장인 이모(37)씨는 26일 “사석도 아니고 국무회의에서 ‘배신의 정치’라는 격한 용어까지 쓸 만한 상황인가”라고 반문하며 “대통령이 국회를 하부 기관으로 보며 정치가 아닌 통치를 하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음 아고라에서 ‘maru*******’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국회가 대통령 국정 운영의 견인차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대통령의 말이야말로 헌법에 명시한 국회의 존재 이유를 부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의 일성에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여당도 헌법의 삼권분립 정신을 훼손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자영업자 김모(42)씨는 “대통령이 고유 권한인 거부권이야 행사할 수 있지만 마치 왕이 역정을 부리자 조정 대신들이 머리를 조아리며 ‘죽여주시옵소서’를 외치는 사극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고 힐난했다. 반대로 국회법 개정안 합의가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시키기 위한 여야의 야합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트위터 아이디 ‘@samb***’를 쓰는 네티즌은 “시행령은 대통령이, 시행 규칙은 국무총리나 장관이 만드는 법령”이라면서 “이번 국회법 개정안의 속셈은 국회가 행정부 권력을 견제하겠다는 여야 국회의원들의 ‘밀당’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르스 아직 비상인데… 민생부터 챙겨라” 경기 김포시에서 자영업을 하는 방정규(62)씨는 “여야가 정쟁을 하느라 수많은 민생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통령과 행정부라도 일부 입법 권한을 갖고 추진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27·여)씨는 “국회가 행정입법까지 간섭하는 것은 행정부보다 강한 권력을 가지겠다는 것 아니냐”면서 “사공이 많아져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치권이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이모(45·여)씨는 “메르스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자기들끼리 입법권을 놓고 싸우는 상황 자체가 짜증스럽다”고 말했다. 네이버 아이디 ‘ston****’를 쓰는 네티즌은 “국회가 표만 의식하는 표퓰리즘 성격의 법만 통과시킨다”면서 “대통령과 국회가 맞선 국회법은 정쟁이지 국민과는 아무 상관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기업의 50대 간부는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내용은 전하지 않고 정치 싸움만 부각하는 언론을 꼬집었다. 그는 “국민들이 국회법 개정안 내용도 정작 잘 모르는 상황에서 여야의 정치공학적 해설만 난무하고 있다”면서 “왜 국회법 개정안이 나오게 됐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찾아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문재인 대국민 호소문 발표 “메르스와 사투벌일 때 대통령 국민 곁에 없었다”

    문재인 대국민 호소문 발표 “메르스와 사투벌일 때 대통령 국민 곁에 없었다”

    문재인 대국민 호소문 발표 문재인 대국민 호소문 발표 “메르스와 사투벌일 때 대통령 국민 곁에 없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6일 “정작 국민들로부터 심판받아야 할 사람은 대통령 자신”이라며 “대통령은 국회와 국민을 향한 독기 어린 말을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중앙홀에서 발표한 ‘박근혜 대통령의 메르스 무능과 거부권 행사에 대한 우리 당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정부무능에 대한 책임면피용이자, 국민적 질타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치졸한 정치이벤트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 생명·안전을 지키는데 완벽하게 실패한데 대한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가 현실을 바로잡는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제 대통령은 메르스와 가뭄으로 고통받는 국민을 외면한 채 한국 정치를 악성 전염병에 감염시켜버렸다. 의회능멸이 도를 넘었고, 경제무능의 책임을 의회에 떠넘기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면서 “국민 고통을 외면한 채 정쟁을 부추기고 있는 까닭이 무엇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를 능멸하고 모욕했으며, ‘배신’이니, ‘심판’이니 온갖 거친 단어를 다 동원해 할 수만 있다면 국회를 해산해버리고 싶다는 태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한달 국민이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는 동안 정부와 대통령은 국민 곁에 없었다. 이것 만으로도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면서 “야당은 국가적 위기 앞에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고 국회법도 의장 중재를 받아들이는 대승적 결단을 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대통령의 정쟁선언이었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이 의원 시절 국회법 개정 발의에 참여한 것을 언급, “법률을 무시하고 시행령으로 대통령이 마음대로 하겠다는 건 행정독재적 발상”이라며 4대강 사업과 관련 국가재정법 시행령, 누리과정 예산 관련 시행령, FTA(자유무역협정) 직불금 관련 고시 등을 예로 들어 “행정부가 법 위에 군림하는 건 국회 입법권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헌법정신의 유린이자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거짓말까지 동원하며 정부의 무능을 국회와 야당에게 뒤집어 씌웠다”면서 “대통령은 민생법안을 통과시켜 주지 않아 경제가 어렵다고 국회 탓을 하지만 이는 국민을 속이는 끔찍한 거짓말”이라며 초당적 협력 사례를 들어가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대통령은 2013년 국회 시정연설에서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1만 40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했고, 우리 당은 양보하며 처리에 협조했다”면서 “그런데 지난 3월까지 고작 170여개의 직접 일자리밖에 창출하지 못했다. 대통령은 이것부터 해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문 대표는 “국민은 지금 메르스, 가뭄, 민생고와 싸우고 있지만, 대통령은 국회, 국민과 싸우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안전을 지키고, 민생을 살리는데 전력하지 않으면 국민이 대통령과 싸울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입법부의 권능을 포기하고 행정부에 무릎을 꿇었다”면서 “국회법 개정안 자동폐기 추진은 자기배반이자 청와대 굴복선언으로, 여야 합의를 뒤엎으면서 국회의 존재가치를 부정하고 대통령의 뜻에만 따르겠다면 삼권분립과 의회민주주의는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복종해야 할 대상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으로, 국회의 책무을 다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국회법을 본회의에 즉각 재의하고 의결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국민에게 호소한다.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책임을 물어주고, 국회를 무시하는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을 심판해달라”면서 “피폐해진 국민의 삶을 지키고 추락한 의회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 단호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국민 호소문 발표 “朴대통령, 의회 능멸이 도를 넘었다. 적반하장”

    문재인 대국민 호소문 발표 “朴대통령, 의회 능멸이 도를 넘었다. 적반하장”

    문재인 대국민 호소문 발표 문재인 대국민 호소문 발표 “朴대통령, 의회 능멸이 도를 넘었다. 적반하장”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6일 “정작 국민들로부터 심판받아야 할 사람은 대통령 자신”이라며 “대통령은 국회와 국민을 향한 독기 어린 말을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중앙홀에서 발표한 ‘박근혜 대통령의 메르스 무능과 거부권 행사에 대한 우리 당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정부무능에 대한 책임면피용이자, 국민적 질타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치졸한 정치이벤트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 생명·안전을 지키는데 완벽하게 실패한데 대한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가 현실을 바로잡는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제 대통령은 메르스와 가뭄으로 고통받는 국민을 외면한 채 한국 정치를 악성 전염병에 감염시켜버렸다. 의회능멸이 도를 넘었고, 경제무능의 책임을 의회에 떠넘기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면서 “국민 고통을 외면한 채 정쟁을 부추기고 있는 까닭이 무엇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를 능멸하고 모욕했으며, ‘배신’이니, ‘심판’이니 온갖 거친 단어를 다 동원해 할 수만 있다면 국회를 해산해버리고 싶다는 태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한달 국민이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는 동안 정부와 대통령은 국민 곁에 없었다. 이것 만으로도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면서 “야당은 국가적 위기 앞에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고 국회법도 의장 중재를 받아들이는 대승적 결단을 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대통령의 정쟁선언이었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이 의원 시절 국회법 개정 발의에 참여한 것을 언급, “법률을 무시하고 시행령으로 대통령이 마음대로 하겠다는 건 행정독재적 발상”이라며 4대강 사업과 관련 국가재정법 시행령, 누리과정 예산 관련 시행령, FTA(자유무역협정) 직불금 관련 고시 등을 예로 들어 “행정부가 법 위에 군림하는 건 국회 입법권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헌법정신의 유린이자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거짓말까지 동원하며 정부의 무능을 국회와 야당에게 뒤집어 씌웠다”면서 “대통령은 민생법안을 통과시켜 주지 않아 경제가 어렵다고 국회 탓을 하지만 이는 국민을 속이는 끔찍한 거짓말”이라며 초당적 협력 사례를 들어가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대통령은 2013년 국회 시정연설에서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1만 40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했고, 우리 당은 양보하며 처리에 협조했다”면서 “그런데 지난 3월까지 고작 170여개의 직접 일자리밖에 창출하지 못했다. 대통령은 이것부터 해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문 대표는 “국민은 지금 메르스, 가뭄, 민생고와 싸우고 있지만, 대통령은 국회, 국민과 싸우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안전을 지키고, 민생을 살리는데 전력하지 않으면 국민이 대통령과 싸울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입법부의 권능을 포기하고 행정부에 무릎을 꿇었다”면서 “국회법 개정안 자동폐기 추진은 자기배반이자 청와대 굴복선언으로, 여야 합의를 뒤엎으면서 국회의 존재가치를 부정하고 대통령의 뜻에만 따르겠다면 삼권분립과 의회민주주의는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복종해야 할 대상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으로, 국회의 책무을 다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국회법을 본회의에 즉각 재의하고 의결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국민에게 호소한다.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책임을 물어주고, 국회를 무시하는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을 심판해달라”면서 “피폐해진 국민의 삶을 지키고 추락한 의회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 단호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국민 호소문 발표 “朴대통령, 3월까지 170여개 일자리 밖에 창출 못해”

    문재인 대국민 호소문 발표 “朴대통령, 3월까지 170여개 일자리 밖에 창출 못해”

    문재인 대국민 호소문 발표 문재인 대국민 호소문 발표 “朴대통령, 3월까지 170여개 일자리 밖에 창출 못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6일 “정작 국민들로부터 심판받아야 할 사람은 대통령 자신”이라며 “대통령은 국회와 국민을 향한 독기 어린 말을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중앙홀에서 발표한 ‘박근혜 대통령의 메르스 무능과 거부권 행사에 대한 우리 당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정부무능에 대한 책임면피용이자, 국민적 질타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치졸한 정치이벤트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 생명·안전을 지키는데 완벽하게 실패한데 대한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가 현실을 바로잡는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제 대통령은 메르스와 가뭄으로 고통받는 국민을 외면한 채 한국 정치를 악성 전염병에 감염시켜버렸다. 의회능멸이 도를 넘었고, 경제무능의 책임을 의회에 떠넘기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면서 “국민 고통을 외면한 채 정쟁을 부추기고 있는 까닭이 무엇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를 능멸하고 모욕했으며, ‘배신’이니, ‘심판’이니 온갖 거친 단어를 다 동원해 할 수만 있다면 국회를 해산해버리고 싶다는 태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한달 국민이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는 동안 정부와 대통령은 국민 곁에 없었다. 이것 만으로도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면서 “야당은 국가적 위기 앞에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고 국회법도 의장 중재를 받아들이는 대승적 결단을 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대통령의 정쟁선언이었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이 의원 시절 국회법 개정 발의에 참여한 것을 언급, “법률을 무시하고 시행령으로 대통령이 마음대로 하겠다는 건 행정독재적 발상”이라며 4대강 사업과 관련 국가재정법 시행령, 누리과정 예산 관련 시행령, FTA(자유무역협정) 직불금 관련 고시 등을 예로 들어 “행정부가 법 위에 군림하는 건 국회 입법권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헌법정신의 유린이자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거짓말까지 동원하며 정부의 무능을 국회와 야당에게 뒤집어 씌웠다”면서 “대통령은 민생법안을 통과시켜 주지 않아 경제가 어렵다고 국회 탓을 하지만 이는 국민을 속이는 끔찍한 거짓말”이라며 초당적 협력 사례를 들어가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대통령은 2013년 국회 시정연설에서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1만 40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했고, 우리 당은 양보하며 처리에 협조했다”면서 “그런데 지난 3월까지 고작 170여개의 직접 일자리밖에 창출하지 못했다. 대통령은 이것부터 해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문 대표는 “국민은 지금 메르스, 가뭄, 민생고와 싸우고 있지만, 대통령은 국회, 국민과 싸우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안전을 지키고, 민생을 살리는데 전력하지 않으면 국민이 대통령과 싸울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입법부의 권능을 포기하고 행정부에 무릎을 꿇었다”면서 “국회법 개정안 자동폐기 추진은 자기배반이자 청와대 굴복선언으로, 여야 합의를 뒤엎으면서 국회의 존재가치를 부정하고 대통령의 뜻에만 따르겠다면 삼권분립과 의회민주주의는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복종해야 할 대상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으로, 국회의 책무을 다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국회법을 본회의에 즉각 재의하고 의결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국민에게 호소한다.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책임을 물어주고, 국회를 무시하는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을 심판해달라”면서 “피폐해진 국민의 삶을 지키고 추락한 의회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 단호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한국정치 난맥 드러낸 국회법 개정안 거부 파동

    박근혜 대통령이 결국 위헌 시비에 휘말린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어제 국무회의에서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하면서다. 국회가 개정안을 처리할 때 삼권분립 논란이 일면서 예견됐던 일이다. 그래서 거부권 행사 자체보다 정치권과 여당의 원내 사령탑을 작심 비판한 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이 정국에 더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여당 내 분란은 물론 야당의 반발이 야기할 정국 혼란이 길어질까 사뭇 걱정스럽다. 거부권 행사는 헌정사를 통틀어 이번이 73번째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처음이지만 놀랄 일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의 당위성을 설명하느라 국회를 정면 비판하면서 정국에 쓰나미를 몰고 온 형국이다. 즉 “국회의 행정 간섭의 ‘저의’를 이해 못해”, “배신의 정치는 국민이 선거에서 심판해야”라는 등 정치권에 강한 불신감을 표출하면서다. 우리는 이런 후폭풍을 여야가 자초했다고 본다. 대통령의 언급처럼 국회법 개정안이 “행정 업무를 마비시킨다”고 단정할 순 없겠으나, 삼권분립 위반 소지가 큰 건 사실이다. 시행령 등 행정입법의 수정·변경 요구권을 국회가 갖는 대목이 그렇다. 국회가 입법하면 정부가 필요한 시행령을 만들어 변화하는 민생 현장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건 당연하다. 시행령이 모법에 어긋나는지는 사법부가 가리고, 정부의 자의성이 의심되면 국회는 모법을 바꾸거나 새 법을 제정하면 된다. 이런 법리 해석상의 차이를 떠나 여의도 정치권과 청와대 사이의 불신감이 이번 거부권 파동의 본질이란 생각도 든다.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를 겨냥해 “정부의 경제 살리기에 어떤 국회의 협조를 구했는지 의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지 않나. 경제 활성화 법안들은 3년째 깔아뭉개면서 여야가 국회법 개정안으로 정쟁을 부른 데 따른 이유 있는 불만 표시다. 여야가 공무원연금 개정안을 처리하면서 국회법 개정이란 혹을 달 당위성은 어디에도 없었다. 다만 이는 박 대통령 스스로의 소통 노력 부족을 탓해야 할 근거일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세월호나 메르스 사태처럼 악재를 만날 때마다 늘 선제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곤경을 자초했지 않는가. 까닭에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바람직하다고 평가하긴 어렵다. 위헌 소지는 개정된 국회법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문제가 빚어질 때 다툴 수도 있다. 가뜩이나 온 국민이 메르스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야권의 반발과 정치 일정 중단도 문제지만, 친박 대 비박으로 갈라치는 ‘뺄셈 정치’도 국정 동력 약화 요인이다. 이번 거부권 파문으로 극심한 진영 논리와 정쟁으로 바람 잘 날 없는 한국 정치의 난맥상이 재확인됐다. 거부권 행사가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이라 해도 정국 급랭이 문제다. 하지만 물은 엎질러졌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꼴로 국민이 피해자가 되는 상황을 오래 방치해선 안 된다. 여당은 국회법 개정안을 재의에 부쳐 3분의2 의결할 명분이 없다고 본다면 당론을 모아 자동폐기 수순을 밟는 등 신속히 결자해지하기 바란다. 야권도 이번 사태를 다른 사안과 연계하는 구태를 재연하지 말기를 당부한다.
  • 문재인 대국민 호소문 발표 “朴대통령, 국회를 해산해버리고 싶다는 태도”

    문재인 대국민 호소문 발표 “朴대통령, 국회를 해산해버리고 싶다는 태도”

    문재인 대국민 호소문 발표 문재인 대국민 호소문 발표 “朴대통령, 국회를 해산해버리고 싶다는 태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6일 “정작 국민들로부터 심판받아야 할 사람은 대통령 자신”이라며 “대통령은 국회와 국민을 향한 독기 어린 말을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중앙홀에서 발표한 ‘박근혜 대통령의 메르스 무능과 거부권 행사에 대한 우리 당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정부무능에 대한 책임면피용이자, 국민적 질타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치졸한 정치이벤트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 생명·안전을 지키는데 완벽하게 실패한데 대한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가 현실을 바로잡는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제 대통령은 메르스와 가뭄으로 고통받는 국민을 외면한 채 한국 정치를 악성 전염병에 감염시켜버렸다. 의회능멸이 도를 넘었고, 경제무능의 책임을 의회에 떠넘기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면서 “국민 고통을 외면한 채 정쟁을 부추기고 있는 까닭이 무엇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를 능멸하고 모욕했으며, ‘배신’이니, ‘심판’이니 온갖 거친 단어를 다 동원해 할 수만 있다면 국회를 해산해버리고 싶다는 태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한달 국민이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는 동안 정부와 대통령은 국민 곁에 없었다. 이것 만으로도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면서 “야당은 국가적 위기 앞에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고 국회법도 의장 중재를 받아들이는 대승적 결단을 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대통령의 정쟁선언이었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이 의원 시절 국회법 개정 발의에 참여한 것을 언급, “법률을 무시하고 시행령으로 대통령이 마음대로 하겠다는 건 행정독재적 발상”이라며 4대강 사업과 관련 국가재정법 시행령, 누리과정 예산 관련 시행령, FTA(자유무역협정) 직불금 관련 고시 등을 예로 들어 “행정부가 법 위에 군림하는 건 국회 입법권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헌법정신의 유린이자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거짓말까지 동원하며 정부의 무능을 국회와 야당에게 뒤집어 씌웠다”면서 “대통령은 민생법안을 통과시켜 주지 않아 경제가 어렵다고 국회 탓을 하지만 이는 국민을 속이는 끔찍한 거짓말”이라며 초당적 협력 사례를 들어가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대통령은 2013년 국회 시정연설에서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1만 40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했고, 우리 당은 양보하며 처리에 협조했다”면서 “그런데 지난 3월까지 고작 170여개의 직접 일자리밖에 창출하지 못했다. 대통령은 이것부터 해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문 대표는 “국민은 지금 메르스, 가뭄, 민생고와 싸우고 있지만, 대통령은 국회, 국민과 싸우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안전을 지키고, 민생을 살리는데 전력하지 않으면 국민이 대통령과 싸울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입법부의 권능을 포기하고 행정부에 무릎을 꿇었다”면서 “국회법 개정안 자동폐기 추진은 자기배반이자 청와대 굴복선언으로, 여야 합의를 뒤엎으면서 국회의 존재가치를 부정하고 대통령의 뜻에만 따르겠다면 삼권분립과 의회민주주의는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복종해야 할 대상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으로, 국회의 책무을 다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국회법을 본회의에 즉각 재의하고 의결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국민에게 호소한다.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책임을 물어주고, 국회를 무시하는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을 심판해달라”면서 “피폐해진 국민의 삶을 지키고 추락한 의회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 단호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꼼수정치는 결코 원칙의 정치를 이길 수 없다

    [김형준 정치비평] 꼼수정치는 결코 원칙의 정치를 이길 수 없다

    국회의 정부 시행령 수정 권한을 강화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로 행정입법에 수정·변경을 ‘요구한다’는 문구를 ‘요청한다’로 바꿔 개정안을 정부로 송부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국회가 개정안의 강제성과 위헌성을 해소했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박 대통령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에서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당내에서는 “대통령의 거부권에 맞서면 곤란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반박의 대표 주자인 이재오 의원조차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여당이 재의(再議)에 부치는 건 곤란하다”며 동조하고 있다. 13대 국회 이래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모두 14번(노태우 대통령 7번, 노무현 대통령 6번, 이명박 대통령 1번) 있었다. 7번은 재의가 무산됐고, 7번은 재의돼 6번은 부결, 1번은 가결됐다. 집권당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으로 갈라진 상황에서 2003년 11월에 처리된 ‘노무현 대통령 측근 비리 사건 특검법안’만이 가결됐다. 그렇다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여당이 국회에서 재의결 과정을 거치지 않고 폐기하는 게 옳은가. 이것은 헌법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다. 헌법 제53조에는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회는 재의에 붙이고,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전과 같은 의결을 하면 그 법률안은 법률로서 확정된다”고 규정돼 있다. 물론 언제까지 재의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지만 정상적인 국회라면 당당하게 재의에 부쳐야 한다. 이것이 대통령제의 핵심인 견제와 균형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대통령은 국회법 재개정이 삼권분립을 훼손했기 때문에 모든 정치적 부담을 무릅쓰고 거부하려고 하는데 정작 집권당이 재의를 피한다면 삼권분립의 원칙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집권당이 스스로 청와대의 여의도 파출소로 전락하는 것이다. 단언컨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재의에 부치는 것은 결코 대통령과 여당이 맞서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재의결 절차를 거쳐 책임을 질 사람은 책임을 지고 새로운 대안을 만들 수 있다. 법적 조정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있음에도 집권당이 대통령의 심기만을 살피면서 정치적인 목적과 당파적 이익만을 좇아 헌법을 무시하면 정도 정치가 아니다. 더 심하게 표현하면 정당 민주주의를 죽이는 것이다. 새누리당 일부에서는 재의결이 통과되면 대통령이 탈당할 수 있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려고 하는 진짜 이유가 미래 권력인 김무성 대표를 길들이고 유승민 원내 대표를 찍어 내려는 것이라는 말까지 들리고 있다. 이 무슨 해괴한 말인가. 아무리 정치적 해석과 판단에 대한 무한 자유가 있더라도 박 대통령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원칙주의자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사학법 개정 투쟁에서 보듯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면 주위에서 아무리 말려도 엄동설한에 장외 투쟁까지 하면서 자신의 의지를 관철한 사람이다. 박 대통령은 정치적 고비마다 특유의 승부수를 던져 모두 성공했다. 박 대통령은 자신의 사적 이익과 감정보다는 원칙을 갖고 행동했기 때문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이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음모론적이고 공학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이다. 행정부와 입법부, 당·청 간의 불필요한 충돌이 일어나지 않으려면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을 수용한 뒤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는 것이 최상이다. 헌재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면 실제 판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국회법 재개정의 효력이 정지되기 때문이다. 만약 박 대통령이 끝까지 거부권을 행사하려고 한다면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여당 지도부에 반드시 재의결에 부쳐 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정 국회의장도 “과거에는 재의에 안 부치고 깔아뭉개고 폐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 않은가. 대통령의 신중하고 현명한 선택을 기대해 본다.
  • [사설] 계파갈등 새누리당, ‘국가비상사태’ 안중에도 없나

    국회법 개정안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새누리당의 내홍은 눈 뜨고 못 볼 지경이다. 과연 대한민국 집권 여당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으로 나라가 사실상 비상사태인데도 새누리당 인사들은 계파 이익에 따라 물어뜯고, 흠집 내기에 바쁘니 국민과 국가는 안중에도 없다는 것인지 그들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어제도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비박계 현 지도부에 “사퇴하라”고 십자포화를 쏟아부었다. 엄중한 시기에 당청 갈등도 볼썽사나운데, 당내 갈등이라니 이래서야 나라를 이끄는 집권 여당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입법권과 행정권의 충돌은 삼권분립, 민주주의 체제를 선택한 우리에게는 물론 중대한 문제임이 분명하다. 삼권분립의 취지가 견제와 균형이라고 한다면 과도한 입법권을 행사한다거나, 행정권을 무한정 강화해서는 안 될 일이다. 사법권도 마찬가지다. 입법·사법·행정,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경계선을 찾아 조화를 이뤄 나가는 게 민주주의의 기본일 것이다. 하지만 이 문제가 작금의 국가적 위기 상황을 타개하는 것보다 우선해 판가름 낼 일은 아니지 않은가. 집권 여당으로서 위기 극복에 앞장서도 모자랄 판에 계파 싸움이라니, 지나가던 소도 분노할 일이다. 친박계의 공세가 매우 조직적이라는 점에서 ‘보이지 않는 손’의 작용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어제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원내 지도부를 겨냥해 “순진한 협상을 했다”며 직격탄을 날리고, “오늘부터 당내 분위기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자 친박계인 김태흠·이장우·김용남 의원 등이 곧바로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메르스 확산 같은 국가적 위기보다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진노’를 우선시하지 않고서야 이들이 이렇게 조직적으로 당내 분란을 조장하겠는가. 국민들이 박 대통령을 선택하고, 새누리당에 반수가 넘는 의석을 몰아준 이유는 자명하다. 앞장서 국익을 챙기고,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국가적 위기 상황은 아랑곳하지 않고, 친박계니 비박계니 나누어 계파 싸움이나 하라고 표를 몰아준 것은 절대 아니다. 처리해야 할 일의 경중과 선후를 파악하는 것은 중학생 정도면 알 수 있다. 지금은 거국적·초당적으로 위기를 타개해 나갈 때이지 패거리 지어 치고받고 싸울 때는 절대 아니다. 새누리당은 이제부터라도 집권당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서울광장] 국회가 행정입법을 통제해야 삼권분립이다/문소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회가 행정입법을 통제해야 삼권분립이다/문소영 논설위원

    2004년 가을 열린우리당의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은 민병두 의원은 국회의 입법권을 정상화할 방안을 모색했다. 헌법 제40조에 “입법권은 국회에 속한다”는 조항에도 국회는 행정부에 입법을 위임해 왔다. 그 오래된 관행을 바꾸자는 의도였다. 한국에서 국회를 통과하는 법안은 A4 용지로 최대 50쪽 안팎에 불과한 앙상하게 뼈대만 추린 ‘골격입법’이다. 때문에 실제 국민에게 영향을 주는 요소들은 국회가 아닌 정부가 제정한 시행령으로 규정하고 있다. 예로 대부업법은 대출이자율의 상한을 여야가 국회에서 심사해 정하지 않고, 대통령령으로 정했다. 1988년 헌법재판소가 구성되고 나서 정부의 시행령 등에 대해 위헌 결정들이 적잖게 나왔으니 국회는 입법권을 정상화할 현실적인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회가 입법권을 위임해 정부가 대통령령이나 총리령·부령 등을 제·개정하는 것이 이른바 ‘행정입법’이다. 정부가 독자적으로 입법의 권리를 가진 것이 아니라, 국회로부터 위임된 권한으로 만드는 ‘위임입법’이다. 행정입법의 근거도 헌법에 있다. 헌법 제75조는 “대통령은 법률에서 구체적으로 범위를 정하여 위임을 받은 사항과 법률을 집행하는 데 필요한 사항에 대해 대통령령을 발할 수 있다”고 했고, 헌법 제95조에서 총리령이나 부령을 발할 수 있다고 했다. 헌법 제75조와 제95조를 근거로 행정입법을 행정부의 고유한 권리처럼 착각할 수 있지만, 헌법 제75조는 명확하게 행정입법이 국회로부터 위임받았음을 밝혔고, 또 ‘법률에서 구체적으로 범위를 정하여 위임을 받은 사항’이라는 조건도 규정했다. 즉 국회가 만든 법률이 상위법이고, 그 상위법이 위임한 ‘구체적 범위’에 대해 그 상위법에 충돌하지 않는 시행령을 정부가 만들어야 한다. 또한 헌재의 위헌 결정문들을 분석해 보면 헌재는 행정부의 ‘포괄적인 위임입법’을 금지한다. 행정입법에 대한 국회의 통제는 2000년 2월 개정된 국회법 제98조 2에 들어 있다. 이번에 국회에서 이 조항을 개정해 국회의 통제를 강화하자 박근혜 대통령이 ‘삼권분립 위배’이자 ‘위헌’이라고 주장한 항목이다. 2000년 당시에 행정입법의 제정·개정 등에 대해 국회의 소관 상임위원회에 제출해 법률위반 여부를 검토한 뒤 해당 부처의 장관 등에게 통보하는 등으로 정부의 행정입법에 대한 국회 통제의 실효성을 높이는 장치를 마련했다. 그러나 2004년 학계 연구에서 국회에 제출해 검토를 요청한 행정입법이 소수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근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역시 국회 검토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었는데, 이처럼 행정입법은 국회의 통제를 벗어나는 일이 잦았다. 국회법 제98조 2의 1항과 3항은 2005년 재개정해 ‘해당 부처의 장관은 지적에 대한 처리 결과나 계획을 지체없이 국회 소관 상임위에 보고하도록’ 하는 대목을 추가했다. 11년 전 민 의원의 입법권 정상화 시도는 어떻게 됐을까. 당시 국회와 정부는 국회의 입법권 정상화와 강화를 위해 2003년 국회예산처를, 2007년 국회입법조사처를 신설해 국회의원의 입법 활동을 지원했으나 국회의원의 입법 능력이 크게 개선된 증거는 찾기 어렵다. 그 시도가 잘 해결됐다면 ‘위헌으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운운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현대 민주주의 국가가 복잡해지고 정보가 전문화해 행정입법의 수요 증가가 불가피하더라도 의회주의, 권력분립 등은 지켜져야 한다. 행정부가 국회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는 이유로 시행령에 특정 조항을 살짝 집어넣어 국민의 기본권을 제약하거나, 모법의 취지를 훼손하는 행정입법을 일삼아서는 안 된다. 학교 옆에 관광호텔을 짓지 못하는 법안을 피해 교육부 장관 훈령으로 학교 옆 호텔 건립을 가능하게 한다든지, 5·18희생자보상법에서 신청 기간을 2015년 5월로 했는데 시행령에서 2006년 12월로 축소한다든지, 누리과정 정부 지원과 관련해 법령에는 없는데 시행령에 어린이집을 보육기관에 포함시키고 누리과정 예산을 의무 편성하게 한다든지 하는 일이 그것이다. 최근의 국회법 개정 위헌 논란이 한심하다. 내년 총선에서 새로 금배지를 단 유능한 국회의원들은 ‘골격입법’을 뛰어넘는 제대로 된 입법으로 국민 주권주의를 제대로 실현하길 바란다. symun@seoul.co.kr
  • [뉴스 분석] 朴대통령 “국회법 개정안 받아들일 수 없다” 거부권 시사

    [뉴스 분석] 朴대통령 “국회법 개정안 받아들일 수 없다” 거부권 시사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시행령 등 정부의 행정입법에 대한 국회의 수정 요구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정 국회법에 대해 사실상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정은 결과적으로 마비 상태가 되고, 정부는 무기력화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국회법 개정안은 정부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새누리당은 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국회법 개정안의 ‘위헌 논란’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돌입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입법부와의 전쟁 선포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이후 여권과의 충돌을 예고했다. 새누리당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더 깊이 있게 들어 보고 당내 토론과 의견 수렴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대통령과 우리 당의 뜻이 다를 수가 없다. 대통령이 그런 말씀을 하셨다면 충분한 검토의 결과로 말씀하신 걸로 생각을 한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내놓았다. 거부권 시사 가능성 발언에 대해서는 “만약이라는 얘기는 할 수 없다”고 답했다. 협상의 당사자인 유승민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사전 얘기는 없었다.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친박계가 주축이 된 새누리당 의원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 소속 의원들은 2일 오전 긴급 모임을 갖고 국회법 개정안의 재개정안을 제출하는 등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포럼의 총괄간사를 맡고 있는 윤상현 의원은 이날 “삼권분립 훼손이라는 대원칙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원칙적 접근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다시 새로운 (국회법 개정을 위한) 안을 발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입법권은 기본적으로 국회에 속하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청와대의 태도가 좀 심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사실상 삼권을 독점하다시피 한 박 대통령이 삼권분립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가. 삼권분립을 위배하고 있는 것은 바로 행정부이며, 이를 바로잡기 위한 국회법 개정안에 ‘삼권분립 위배’라는 오명을 씌우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여야는 국회법 개정안에서 강화된 국회의 행정입법 수정 권한이 강제성을 띠고 있는지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국회의 시정 요구를 행정부가 이행하지 않더라도 이를 강제할 후속 조치가 없다며 ‘강제성이 없다’고 판단했으나, 새정치연합은 행정부가 국회의 수정 요구를 반드시 따라야 한다며 ‘강제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朴대통령 “국회법 개정안 받아들일 수 없다…정부 마비 우려” 강력 반대

    朴대통령 “국회법 개정안 받아들일 수 없다…정부 마비 우려” 강력 반대

    朴대통령 “국회법 개정안 받아들일 수 없다…정부 마비 우려” 강력 반대 국회법 개정안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삼권분립 위배’ 논란이 되고 있는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박 대통령은 1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번 공무원연금 법안 처리 과정에서 관련 없는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문제를 연계시킨 것에 이어 위헌 논란을 가져오는 국회법까지 개정했는데 이것은 정부의 기능이 마비될 우려가 있어서 걱정이 크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민생 법안이 정치적 사유로 통과되지 않아 경제살리기에 발목이 잡혀 있고 공무원연금 개혁도 관련도 없는 각종 사안과 연계돼 제동이 걸리고 있는 것이 지금 우리의 정치 현실”이라면서 “정부의 시행령까지 국회가 번번이 수정을 요구하게 되면 정부의 정책 추진은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그 피해는 우리 경제에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지적헀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정은 결과적으로 마비 상태가 되고 정부는 무기력화될 것”이라면서 “이번 국회법 개정안은 정부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과거 국회에서도 이번 개정안과 동일한 내용의 국회법 개정에 대해 위헌 소지가 높다는 이유로 통과되지 않은 전례가 있다”며 “이는 국회 스스로가 이번 개정안이 위헌일 소지가 높다는 점을 인식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심야에 일어난 입법권의 남용/홍복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심야에 일어난 입법권의 남용/홍복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난달 29일 새벽 국회는 본회의에서 공무원연금법과 국회법을 개정했다. 야당이 공무원연금법 개정의 전제조건으로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의 개정을 요구했고, 여야는 이를 담보하려고 국회법을 우선 개정한 것이다. 이날 통과된 국회법(98조의2 제3항) 개정내용은 “국회는 정부의 시행령(대통령령·총리령 및 부령) 등이 법률에 합치되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수정·변경을 요구할 수 있고 정부는 이를 처리한 뒤 결과를 보고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 규정은 국회는 시행령이 법률에 합치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정부에 내용을 통보하고 정부는 처리 결과를 보고하는 것이다. 따라서 개정법과 현행법의 차이는 법률에 위반되는 행정입법(시행령)에 대하여 국회의 수정·변경 요구권이 삽입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국회법 개정에 대하여 정부는 “권력분립의 원칙에 반하며 행정부의 행정입법권과 법원의 사법심사권을 동시에 침해하는 것이므로 위헌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여야 대표는 “삼권분립의 헌법 정신을 구현하면서 깨져 있는 권력분립의 균형을 복원하기 위하여 만든 것”이라고 주장하여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행정부도 법률에 위반되는 행정입법을 해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국회가 행정입법을 심사하여 이를 강제적으로 수정·변경을 요구할 권한은 없다. 우리 법의 체계상 행정입법이 법률에 위반되는가의 심사권(행정입법심사권)은 사법부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정 국회법상의 수정·변경 요구권과 정부의 보고 의무가 결합한다면 단순 요구를 넘어서 강제성을 가지게 되며 행정입법권과 행정입법심사권을 침해하는 동시에 권력분립의 원칙에도 위배되는 위헌적 입법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여야 합의로 법안이 통과되었음에도 위헌 문제가 제기된다면 아무리 입법 취지가 좋더라도 이해 관계자 간의 갈등으로 법의 권위와 실효성만 떨어뜨릴 뿐이다. 시행령이 법에 위반된다면 모법을 개정하여 위임된 권한을 수정하든가 박탈해야지 행정부에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 더욱이 국회법 개정의 동기가 세월호조사위의 과장 한 명을 공무원에서 민간인으로 바꾸려고 하였다는 것은 입법의 일반성의 원리에도 어긋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국회는 행정입법이 법률에 위반되면 수정할 것을 강제할 권한은 없지만 국정조사, 국무위원 해임건의권, 탄핵소추권 등을 통하여 견제할 수 있다. 지난 3월 제정된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세칭 김영란법)이나 이번 국회법 개정처럼 위헌 시비가 일어나는 것은 국회 입법과정에서 막판 타협으로 이루어진 것이 많다. 입법이 ‘여야 타협의 산물’이라고 하지만 타협은 헌법 내에서 법안의 내용을 대상으로 해야지, 전혀 다른 것을 발목 잡기나 끼워넣기로 재갈을 물리면 부실 입법이 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심신이 지친 심야에 회기 마지막 날 통과되는 법일수록 문제투성이의 법이 될 수 있다는 게 경험칙이다. 사회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고 복잡화·다문화·계층화될수록 법률의 제정과 행정입법이 많아진다. 권력분립의 원리에 따라 국회가 법을 만들고 그 법에 따라 행정과 사법을 행함에는 그 내용과 절차가 헌법상의 원리와 합치해야 한다. 또한 입법은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제정된 법은 잘 지켜져야 한다. 졸속 입법으로 법이 잘 지켜지지 않고, 조령모개식으로 법이 개정된다면 누가 법을 신뢰할 것인가.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와 비교하여 유독 헌법소송이 많은 것도 입법의 부실이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또한 법치주의가 선진화되려면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 등의 입법 관련 종사자들이 청렴·공평하고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법의 규범력과 준법의식이 높아진다. 법의 형성, 집행, 운영과 관련하여 부정부패가 심한 나라일수록 부강한 나라는 없다. 부강한 나라이면서 법 규범을 엄하게 지키지 않는 나라도 없다. 심야에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대기시켜 놓고 국회 본회의를 여는 관행을 없애는 것도 법치주의의 선진화인 동시에 국회의 의사일정을 지켜보는 국민을 위하는 정치이다.
  • 朴대통령 국회법 개정안 반대, 野 “입법부와의 전쟁 선포, 적반하장”

    朴대통령 국회법 개정안 반대, 野 “입법부와의 전쟁 선포, 적반하장”

    朴대통령 국회법 개정안 반대, 野 “입법부와의 전쟁 선포, 적반하장” 朴대통령 국회법 개정안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한 반대 의사를 밝히자 새정치민주연합은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되며 입법부와의 전쟁 선포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사실상 3권을 독점하다시피 한 박 대통령이 3권분립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가”라며 “3권립을 위배하고 있는 것은 바로 행정부이며, 이를 바로잡기 위한 국회법 개정안에 ‘3권분립 위배’라는 오명을 씌우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더욱이 이번 개정안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 211명이 찬성해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것”이라며 “입법부의 결정에 대한 존중이야말로 삼권분립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라고 강조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어 “진정 삼권분립을 바로 세우겠다면 삼권분립을 해치는 행정부의 잘못된 행태부터 바로 잡아야 마땅하다”며 “박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 운운하며 국회를 경시하고 국민의 갈등을 조장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박 “입법사고” 비박 “최선의 결과”…여당 내 ‘시행령 수정권’ 전선 확대

    국회에 행정입법 수정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싼 여권 내부의 갈등이 행정부와 입법부 간의 ‘월권 논란’에서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 간 대결 구도로 심화하는 양상이다.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은 청와대와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그러면서 개정안이 ‘개악’이라며 목소리의 볼륨을 높이고 있다. 정무특보인 윤상현 의원은 31일 “원칙 없는 절충주의가 낳은 입법 사고”라고 지적했다. 역시 같은 정무특보인 김재원 의원도 “국회가 행정부에 시행령 수정을 요구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사람은 지난 29일 국회법 개정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다. 반면 비박계 지도부는 최선의 협상 결과라며 국회에 시행령 수정 요구권을 부여하는 것이 위헌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새누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에서 요구하는 것은 시행령의 효력을 죽이는 법령심사권이 아니라 문제가 있는 시행령을 개정하자는 요구만 할 수 있는 권한”이라며 “삼권분립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안을 ‘정치적’인 관점에서 보고 있는 친박계는 야당이 이번 개정안을 정치적으로 악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향후 야당이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을 비롯해 각종 시행령을 그들의 입맛에 맞도록 개정할 것을 요구하고, 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또다시 ‘드러눕기 전술’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비박계는 개정안의 ‘법리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과도한 해석을 달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벼랑 끝까지 갔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를 위해 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야당의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도 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야 협상을 어렵게 만든 국회선진화법 입법의 주역이 친박계 의원들이라며 ‘친박계 원죄론’도 꺼내 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야당은 ‘시행령 개정권’을 얻어 기세등등한 모습이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광역단체장 정책간담회에서 “국회 입법권을 무시하는 시행령들이 각 분야에 널려 있다”며 “요새 공무원들, 헌법 공부도 안 하는 것 같다. 대통령 닮아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상임위별로 모법에 위배되는 시행령을 검토한 뒤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朴대통령 “국회법 개정안 받아들일 수 없다…정부 마비 우려” 강력 반대

    朴대통령 “국회법 개정안 받아들일 수 없다…정부 마비 우려” 강력 반대

    朴대통령 “국회법 개정안 받아들일 수 없다…정부 마비 우려” 강력 반대 국회법 개정안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삼권분립 위배’ 논란이 되고 있는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박 대통령은 1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번 공무원연금 법안 처리 과정에서 관련 없는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문제를 연계시킨 것에 이어 위헌 논란을 가져오는 국회법까지 개정했는데 이것은 정부의 기능이 마비될 우려가 있어서 걱정이 크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민생 법안이 정치적 사유로 통과되지 않아 경제살리기에 발목이 잡혀 있고 공무원연금 개혁도 관련도 없는 각종 사안과 연계돼 제동이 걸리고 있는 것이 지금 우리의 정치 현실”이라면서 “정부의 시행령까지 국회가 번번이 수정을 요구하게 되면 정부의 정책 추진은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그 피해는 우리 경제에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지적헀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정은 결과적으로 마비 상태가 되고 정부는 무기력화될 것”이라면서 “이번 국회법 개정안은 정부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과거 국회에서도 이번 개정안과 동일한 내용의 국회법 개정에 대해 위헌 소지가 높다는 이유로 통과되지 않은 전례가 있다”며 “이는 국회 스스로가 이번 개정안이 위헌일 소지가 높다는 점을 인식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법 통과 후폭풍] 국회 시행령 수정권 “위헌” “아니다” 팽팽

    29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과 함께 처리된 ‘국회법 개정안’을 놓고 위헌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법 개정안의 주요 골자는 ‘대통령령·총리령·부령 등 행정입법이 법률의 취지·내용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국회 상임위원회가 수정·변경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법 국회가 통제 의도… 위헌” 즉 세월호특별조사위 조사1과장을 검사로 임명토록 한 현행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을 고쳐 야당의 요구대로 민간인을 배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셈이다. 이를 두고 정부와 법조계 일각에서는 국회법 개정안이 행정부와 사법부의 권한을 침해하는 등 삼권분립 침해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강욱 법제처 대변인은 “행정부에 재량권을 주기 위해 국회는 정부에 시행령 제정을 위임했다”고 말했다. 최진녕 전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은 “결국 모든 법을 국회가 통제하겠다는 것은 입법부가 행정부에 하위 시행령 제정의 권한을 위임하도록 규정한 헌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입법권 사후 감시… 위헌 아니다” 국회법 개정안의 행정입법 제한 논란에 대한 헌법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입법자가 입법권에 대한 사후 감시의 의미를 가진다”며 “위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부의 권한에 대해 국회가 수정·변경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헌의 소지 있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靑·與野 ‘시행령 수정권’ 정면충돌

    靑·與野 ‘시행령 수정권’ 정면충돌

    여야가 29일 새벽 국회 본회의를 열어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을 우여곡절 끝에 처리했다. 여야가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에 대한 수정 권한을 쥐기로 한 합의를 디딤돌로 삼았다. 그러나 청와대는 시행령에 대한 수정 권한을 강화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3권 분립 위배’라며 즉각 반발했다. 당·청 갈등을 넘어 행정·입법·사법부 간 권한 논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해 “법원의 심사권과 행정입법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헌법상 권력 분립의 원칙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오랜 진통과 논의 끝에 미흡하지만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평가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이것(국회법 개정안)이 공무원연금 개혁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률을 집행하기 위한 정부의 시행령을 국회가 좌지우지하도록 한 국회법 개정안은 행정부의 고유한 시행령 제정권까지 제한하는 것으로, 행정부의 기능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질 우려가 크다”면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차원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물론 새누리당까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법률과 시행령 사이에서 생기는 충돌 문제에 대한 최종 판단은 대법원이 하는 것이고, 삼권 분립에 아무 이상이 없다”면서 “(청와대가) 너무 과하게 해석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율사 출신인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도 “위헌이 아니다”라면서 “시행령이 법률을 지배하는 현실에 너무나도 아연실색하게 된다”고 반박했다. 청와대와 여야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거나 정부 차원에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 김 수석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묻는 기자 질문에 “여러 가능성을 다각적,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 놨다.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상황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까지 불거져 6월 정국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공무원연금법 통과 후폭풍] “갈등 유발자”… 리더십 위기

    [공무원연금법 통과 후폭풍] “갈등 유발자”… 리더십 위기

    정부 시행령에 대한 국회의 수정 권한을 강화한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었지만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청와대가 “삼권분립에 위배된다”며 정면 반발하고 나섰고 당내에서도 의원들의 반발이 터져 나왔다. 향후 야당과의 원내 협상에서도 국회법 개정안이 발목을 잡을 거라는 우려가 있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주도하에 29일 새벽 공무원연금법 개정안과 국회법 개정안이 타결된 것은 평가할 만한 측면도 있다.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의 타결은 박근혜 대통령의 4대 개혁 과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유 원내대표는 협상의 주요 국면마다 졸속 입법안에 합의해 당청 갈등과 당내 갈등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앞서 4월 임시국회에서 합의한 김영란법이 위헌 논란에 휩싸였고 5월 임시국회에서도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명기’ 논란에 이어 국회법 개정안의 위헌 논란까지 청와대와의 갈등으로 번졌다. 위기에 몰린 유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당내 계파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친박근혜계 의원들은 국회법 개정안 통과에 대해 위헌이라며 반발했다.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원내대표의 전략 및 능력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야당에 원칙 없이 질질 끌려가면 원내대표의 책임을 묻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날을 세웠다. 같은 당 김진태 의원은 “자칫하면 야당에 의해 제2의 국회선진화법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 친박계 재선 의원도 “원칙 없이 성과주의에 매몰된 협상에 대해 의원들 간에 얘기가 많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최상위법인 헌법의 삼권분립 정신을 살려 국회법을 운영하고 정부도 삼권분립의 정신을 살려 행정입법권을 운용한다면 충돌은 피할 수 있다고 본다”며 수습에 나섰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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