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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미연, 팬들과 삼겹살집 급만남 “고생시켜 죄송”

    간미연, 팬들과 삼겹살집 급만남 “고생시켜 죄송”

    가수 간미연이 미투데이 친구들과 삼겹살집 ‘급만남’을 가졌다. 간미연은 지난 12일 밤 자신의 미투데이에 “증평에 있는 식당에서 삼겹살을 시켰다”고 소식을 알렸다. 이를 본 한 미친(미투데이 친구)은 정확한 식당도 정보가 없었음에도 식사 중인 간미연을 불쑥 찾아왔다. 간미연은 예상치 못한 미친들의 방문에 놀란 한편 “방금 올린 글보고 미친 두 분이 절 찾아오심! 대에~~~박!”이라며 팬들의 관심에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이어 “이 밤에 고생시켜서 죄송하다”며 자신을 만나러 와준 미친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간미연을 직접 만난 행운의 주인공은 미투데이를 통해 “한 시간을 찾아서 간신히 누님을 찾았다”며 “언제 어떻게 봐도 진짜 여신”이라고 감격스러운 순간을 전했다. “지방에 살다 보니 이 기회가 아니면 언제 뵐까 싶었다”고 지방 팬들의 갈증을 대변하기도 했다. 앞서 간미연은 지난 6월 미투데이를 개설한 이후 팬들에게 모닝콜을 부탁하고 잃어버린 고양이를 수배하는 등 활발한 소통으로 미투데이 친구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송지효, 故 앙드레김 비보에 ‘웃음실수’ 질타 ▶ 태연 도플갱어? 레인보우 지숙, ‘윙크-정경미’ 똑 닮아 ▶ 오나미, 신민아 뺨치는 ‘뒤태 미인’ 인증 ▶ ’아바타녀’ 박수인, 연예 활동금지 가처분…"어이없다" ▶ 농심 새우깡, 쥐머리에 이어 ‘쌀벌레’ 가득 충격 ▶ 패리스힐튼, 23억짜리 머리카락..가발업체에 피소 ▶ SBS 뉴스, 학력비하 ‘루저 논란’ 비난봇물
  • 간미연, ‘미친’ 팬들과 삼겹살집 만남 “대박!”

    간미연, ‘미친’ 팬들과 삼겹살집 만남 “대박!”

    가수 간미연이 미투데이 친구(이하 미친)들과 삼겹살집에서 ‘급만남’을 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간미연은 지난 12일 오후 자신의 미투데이에 “증평에 있는 식당에서 삼겹살을 시켰다”고 소식을 알렸다. 이를 본 ‘미친’들은 정확한 식당도 정보가 없었음에도 식사 중인 간미연을 불쑥 찾아온 것. 예상치 못한 ‘미친’들의 방문에 놀란 간미연은 “방금 올린 글보고 미친 두 분이 절 찾아오심! 대에~~~박!”이라며 팬들의 관심에 답했다. 이어 “이 밤에 고생시켜서 죄송하다며 직접 자신을 만나러 와준 ‘미친’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간미연을 직접 만난 행운의 주인공들 역시 미투데이를 통해 “한 시간을 찾아서 간신히 간미연 누님을 찾았다”며 “언제 어떻게 봐도 진짜 여신”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난 6월 미투데이를 개설한 간미연은 팬들에게 모닝콜을 부탁하고 잃어버린 고양이를 수배하는 등 활발한 소통으로 ‘미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농심 새우깡, 쥐머리에 이어 ‘쌀벌레’ 가득 충격▶ 이시영, 시크함의 절정에 이른 공항패션 선보여▶ 앙드레김 300억원대 재산 상속자 중도씨… 네티즌 관심 집중▶ 설리-크리스탈, ‘불량태도’ 목격담 추가공개…논란 재점화▶ 오나미, 신민아 뺨치는 ‘뒤태 미인’ 인증▶ 김주리, 트위터 통해 3개국 미녀스틸 공개 화제▶ ’섹시글래머’ 킬리 하젤, ‘시스루 란제리룩’ 화보 공개
  • 경기상승세 휴가특수로 ‘폭발’

    경기상승세 휴가특수로 ‘폭발’

    가파른 경기 상승세가 폭발적인 여름휴가 특수(特需)로 이어지고 있다. 휴가행렬의 정점에 진입한 지난달 31일, 신용카드 국내 이용액이 1조원을 넘어섰고 고속도로로 나온 차량들도 올 휴가시즌 중 가장 많았다. 해외휴가 인파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되찾았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소득 증가에 따라 올여름 휴가 관련 소비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인천공항 출국 1년전보다 12% 증가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신용카드 휴일(토·일요일) 이용액은 6조 997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6조 470억원)에 비해 15.7% 늘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2.6%)을 감안해도 큰 폭의 증가율이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극성수기 토요일을 비교하면 올 7월31일 카드 이용액은 1조 360억원으로 지난해 8월1일보다 24.1% 증가했다. 유통업계도 휴가용품을 중심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7월보다 매출이 12.9% 증가했다. 품목별로 과일 매출이 35.6% 늘어난 것을 비롯해 삼겹살 등 축산물 22.9%, 바캉스용품 13.7%, 음료·맥주 등 가공식품 11.8% 등이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등도 전체 매출이 10% 이상 늘었다.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해 출국한 사람은 172만 884명으로 1년 전 153만 983명에 비해 12.4% 늘었다. 인천공항공사는 여름 휴가기간(7월24일~8월10일) 동안 하루 평균 공항 이용자가 10만 1000명으로 2007년(10만 2000명)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속도로 이용 차량도 지난달 31일 올 휴가시즌 최다인 425만 1000대를 기록했다. 7월26일부터 8월1일까지 하루 평균 389만 3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80만 4000대)보다 2.3% 증가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경기침체 등으로 해외 여행이 줄고 국내 여행이 폭증해 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최고를 기록했다.”면서 “올해는 해외여행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기록을 넘어선 것을 보면서 경기 호전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질임금 3.2% 상승 등 지표 호전 전문가들은 경기 상승에 따른 가계소득 증가가 휴가철 특수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10년 만에 가장 높은 7.6%였고 임금도 상당 수준 늘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 1분기 상용근로자 5명 이상 사업체의 1인당 월 평균 임금총액은 전년 동기보다 6% 증가했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임금도 3.2% 늘었다. 통계청이 밝힌 1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실질소득도 325만 3700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4% 증가했다. 김영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하반기에는 비정규직과 자영업자들의 벌이도 나아져 민간 소비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는 기업이 생산을 늘리게끔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창목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경기 회복의 열매를 처음에는 대기업이나 부유층이 먼저 받았지만 정부 정책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중소기업이나 서민층의 사정도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송태정 우리금융 수석연구위원은 “경기선행지수가 5개월 연속 떨어지는 것을 볼 때 지금이 소비 경기의 정점으로 보인다.”면서 “하반기에 더 이상 소비가 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마이동풍이 마미아파? 1박2일 재치어록 폭소

    마이동풍이 마미아파? 1박2일 재치어록 폭소

    ‘1박 2일’ 멤버들의 재치어록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25일 방송된 KBS ‘해피선데이-1박 2일’은 ‘혹서기 캠프’ 2탄으로 경북 의성에서 진행됐다. 의성의 별미 마늘먹인 돼지 삼겹살을 놓고 가진 복불복 게임 시간. 시작은 ‘속담 이어달리기’로 멤버들은 한 명씩 돌아가며 속담의 뒷부분을 맞히기로 했다. 웃음을 낳았던 대목은 이랬다. 예컨대 ‘가는 날이 장날이다’를 ‘가는 날이 고와야 오는 날이 곱다’라던지 ‘될성 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본다’를 ‘뿌리부터 알아본다’로 대부분 속담과는 거리가 먼 말들이었다. 사자성어 맞추기에서도 멤버들의 실수는 이어졌다. ‘마이’라는 앞 글자가 주어지자 ‘동풍’ 대신 ‘아파’라고 말하는 식이다. 뿐만 아니라 ‘용두사미’는 ‘용두마차’, ‘무위도식’에는 ‘무위타이’라고 발언, 웃음을 유발했다. 한 술 더 떠 김종민의 경우엔 ‘우유부단’을 ‘우유급식’, ‘단도직입’을 ‘단독주택’으로 말해 주위를 폭소로 물들였다. 방송이 나간 직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멤버들의 실수 연발이었지만, 재치 넘치는 어록으로 보는 내내 즐거웠다는 소감이 게시판에 주를 이뤘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초복 온다’ 보양식 판촉戰

    초복(19일)을 앞두고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즉석조리용 보양식과 명품 삼계탕 세트, 990원 특별전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으며 판촉전에 돌입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6∼22일 재료를 따로 준비하지 않고 물을 부어 끓이기만 하면 되는 즉석 보양식 삼계탕과 사골곰탕, 도가니탕, 전복죽 등을 20∼40% 할인판매하는 ‘초복 상품전’을 연다. 현대백화점 수도권 7개점도 19일까지 ‘초복 보양식 모음전’을 열어 유기농 토종닭과 영계, 황귀, 민어 등을 판매한다. 신세계 이마트는 삼계탕용 닭을 100만마리 확보하고 21일까지 전 점포에서 ‘초복대전’을 열어 특가판매에 들어간다. 들판에 풀어 키운 ‘방목 토종닭’과 즉석조리용 ‘녹두삼계탕’, 양념장어도 준비했다. 홈플러스는 21일까지 ‘원기회복 삼계탕 기획전’을 통해 흑임자나 흑미 등 재료를 달리한 흑삼계탕, 황삼계탕 등 새로운 종류의 삼계탕을 선보이며 ‘싱글족’을 위한 홈플러스 PB(자체 브랜드) 반계탕도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21일까지 ‘초복 보양식 대전’을 열어 무항생제 닭고기와 삼계탕용 전복, 민물장어, 흑마늘소스 훈제오리구이 등을 특가에 판매한다.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은 21일까지 삼겹살(100g)이나 생닭(1마리), 한우사골(100g), 계란 한판(30구), 목심(100g)을 각각 990원에 파는 ‘보양식 균일가전’을 진행하며 여름철 과일과 활전복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당신들과 우리들의 대한민국] 네팔인 람 찬드라의 ‘자린고비 가계부’

    [당신들과 우리들의 대한민국] 네팔인 람 찬드라의 ‘자린고비 가계부’

    한국에 온 지 1년 10개월 된 네팔인 람 찬드라(29·가명)가 지금까지 고국에 있는 부인에게 보낸 돈은 100만 루피다. 네팔 화폐단위로 1루피가 우리나라 돈 15원쯤 되니, 2년이 채 안 돼 1500만원을 모은 셈이다. 한 달에 얼마를 벌고 얼마를 썼을까. 그의 ‘눈물겨운 가계부’를 촘촘히 들여다봤다. ●쥐꼬리 월급에 건보료 13만원 떼 찬드라는 인천의 한 기계공장에서 일한다. 근무시간은 오전 8시30분~오후 5시30분. 월급은 92만 8000원이다. 점심은 회사에서 주지만, 아침과 저녁이 문제다. 공장에서 먹으면 한 끼에 5000원, 한 달에 30만원을 월급에서 제한다. 찬드라는 고민 끝에 아침과 저녁도 회사에서 먹기로 했다. 집에 취사도구가 없기도 하지만 회사밥이 오히려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월급은 62만 8000원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실제 손에 쥐는 월급은 이보다 적다. 건강보험비 명목으로 13만원 정도 떼기 때문에 50만원 정도가 월급인 셈이다. ‘외국인근로자고용법’이 2004년 시행되면서 합법적으로 고용된 외국인은 의무적으로 건강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보통 외국인 근로자는 한 달에 6만~7만원을 보험료로 내고 있으나, 찬드라의 경우 이 보다 2배 정도 많은 액수의 돈을 뗀다. 외국인 근로자 사정에 밝은 한 전문가는 “회사가 사측 부담분까지 찬드라에게 떠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 화폐 가치가 높다고 하지만, 고작 50만원 벌어서는 ‘코리안 드림’을 이룰 수 없다. 방법은 단 하나. 시간 외 근무를 해서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 찬드라는 평일에는 2~3시간, 토요일과 일요일은 각각 5~8시간 시간 외 근무를 한다. 한 달에 60만원 정도를 더 받을 수 있고, 실제 수입은 110만원이 된다. ●아침·저녁 네팔산 차 한잔 ‘행복’ “쓰는 것을 최대한 줄이려 해요. 그래야 가족에게 돈을 더 보내죠. 하지만 한국 물가 만만치 않네요.” 찬드라는 회사가 무료로 제공해 준 방에서 동료 2명과 살기 때문에 집세는 따로 들지 않는다. 그러나 보통 6만~8만원쯤 나오는 가스·수도·전기세는 나눠서 부담해야 한다. 겨울에는 부담이 크다. 난방 때문에 20만원이 넘는 경우가 많다. 난방비도 아끼고 싶지만, 따뜻한 나라에서 살던 그라 영하의 추위에는 어쩔 수 없다. 찬드라는 생필품비로 한 달에 약 25만원을 지출한다. 2ℓ들이 물 8병, 20롤짜리 화장지 1팩, 작은 비누 6개, 주스 4병…. 찬드라의 한 달 가계부 지출 목록을 차지하는 생필품들이다. 찬드라에게도 사치품이 있다. 바로 차(茶)와 삼겹살이다. 어렸을 때부터 차를 마시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그는 아침·저녁으로 네팔산 차를 1잔씩 즐긴다. 25티백에 5000원가량 든다.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동료들과 삼겹살을 구워 먹는다. 네팔에 있을 때부터 돼지고기를 즐겼고, 가끔은 고기를 먹어야 힘든 공장 일을 할 수 있다. 주말에도 조금 지출을 한다. 일요일에는 일이 일찍 끝나기 때문에 서울에서 친구들을 만나며 고독을 달랜다. 술은 마시지 않고 주로 빵집을 가는데, 교통비까지 포함하면 3만원쯤 든다. 이렇게 해서 찬드라가 모을 수 있는 돈은 월 60만~70만원. 그는 이 돈을 고스란히 고국의 아내에게 보낸다. 아내는 4살과 2살 난 두 딸과 함께 그가 돈을 보내기만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한쿡사람 욕하면 마음 아파요” “돈 보낼 때 은행으로 안 보내요. 비싸요.” 은행을 이용하면 송금수수료가 많이 나온다는 뜻이다. 브로커를 통하면 은행보다 절반쯤 싼 수수료로 가족들에게 돈을 보낼 수 있다. 하지만 브로커도 수수료를 떼는 건 마찬가지기 때문에, 몇 달씩 돈을 모았다가 한꺼번에 보낸다. 찬드라가 아내와 연락하는 방법은 주로 온라인 채팅이다. 국제전화는 요금이 비싸기 때문에 엄두를 못 낸다. 아내 목소리가 너무 그리울 때, 두 달에 한 번 정도만 통화한다. 잠자리에 들 때는 어린 딸들의 모습이 눈에 밟히기 일쑤다. 찬드라가 힘든 타국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은 네팔에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간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지만 네팔에 마땅한 병원이 없어 인도로 갔다. 인도에서도 2년 5개월을 일하고 한국에 왔다. 인도 생활은 월급이 적긴 했지만, 살기는 좋았다고 했다. “한쿡 사람…좋아요. 말…만 좀 더 친절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욕하면… 마음 아파요.” 아직 한국말이 서툰 그였지만 이 말만은 최대한 잘 전달되게 하려고 떠듬떠듬 여러 번 반복했다. “안… 좋은 말 하면 안 힘…든 일도 힘들어요.” 찬드라는 내년이면 고용허가 기간이 만료돼 한국을 떠나 다른 나라로 간다. 그리고 한국에 대해 말할 것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단체장들 ‘톡톡’ 튀는 행정 스타일

    단체장들 ‘톡톡’ 튀는 행정 스타일

    “격식 차리지 맙시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1일 취임식 날 도청 구내식당을 찾았다. 직접 식판을 들고 점심을 먹으려고 줄을 섰다. 총무과 직원은 당황해 했고 지사의 발길을 돌리려 했다. 하지만 안 지사는 이를 뿌리치곤 직원들과 함께 식사했다. 안 지사는 “그래야 직원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고, 소통도 잘될 것 아니냐.”고 말했다. 민선5기 출범 10일을 넘기면서 신임 단체장들의 스타일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대화와 소통을 강조하는 단체장이 있는가 하면 호통과 경고성 발언으로 공직기강 다잡기에 나선 단체장도 있다. 재선에 성공한 단체장들도 마찬가지다. <대화·소통형> 충남도에 따르면 안 지사는 매주 화요일 간부회의도 보고 중심에서 대화와 토론 형태로 바꿨다. 집중 토론이 필요하면 토·일요일에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그는 내부 통신망으로 직원들과 ‘온라인 대화’를 즐기기도 한다. “시민들의 얘기를 지겹도록 듣겠다.”고 밝힌 오세훈 서울시장도 소통형이다. 오 시장은 지난 1일 취임식에 이어 오후엔 취업준비생 100여명과 만나 청년실업 해소방안에 대해 대화했다. 오는 15일에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과도 직접 만난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매주 1회 이상 ‘시장과의 현장대화’를 가질 방침이다. <군기잡기형> 지난 2일 광주시 첫 간부회의에서 강운태 시장이 쓴쏘리를 했다. 한 직원이 의자에 등을 기댄 채 편안한 자세로 자신의 훈시를 듣자 “시민들 눈 높이에 맞추려면 밤잠을 설쳐도 시원치 않은 데 그렇게 느슨하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호통쳤다. 이어 “금남지하상가 침수는 인재다. 앞으로 이유같지 않은 핑계나 변명을 늘어놓으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원들은 강 시장이 취임하자마자 남광주시장 등 현장을 찾아 즉석에서 대책을 주문하는 등 매일 지시사항을 쏟아내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실정이라고 볼멘소리다. 강 시장은 ‘한 번 지시한 일이나 입 밖에 내놓은 사항에 대해서는 대충 지나가는 법이 없는’ 성격으로 알려졌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지난 6일 열린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실국장이 권한과 책임을 갖고 일하고 홍보와 언론 대응도 앞장서라.” “직원들이 부당하게 시간외근무 수당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 는 등 공직기강을 다잡는 말을 쏟아냈다. 그는 “부인들에게까지 계급이 형성될 수 있다.”면서 시청 간부부인 모임인 ‘백목련회’ 해체를 제안했다. ‘퇴직 공무원의 공로연수제 폐지’ ‘시장 참석행사 제한’ 등 개혁도 주문했다. <현장중시형>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난 1일 도지사 취임식을 도 본청 소재지인 수원이 아닌 제2청이 있는 의정부의 가능역 교각 아래에서 가졌다. 취임식에 이은 첫 일정은 무료급식 자원봉사였다. 현장 행정을 강화하고 저소득층, 소외계층 등에 대한 복지정책을 강화하겠다는 뜻이었다. 김 지사는 매월 한 차례 이상 핵심 간부들의 현장체험과 봉사를 의무화할 정도로 현장행정을 중시한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취임 이후 매일 지하철로 출근한다. 수행비서만 데리고 오전 8시쯤 집이 있는 계양구 임학역에서 지하철을 탄 뒤 인천시청역에 도착할 때까지 시민들과 대화한다. 지하철 출근은 임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할 방침이다. 교육청, 법원, 검찰청 등 각종 기관·단체도 방문해 협조를 구하고 있다. 역대 시장들은 시청으로 찾아온 지역 기관·단체장들로부터 취임 인사를 받는 게 보통이었다. <강온양면형> 이시종 충북지사는 남의 얘기를 경청하고, 장고를 거듭해 결정한다. 정무부지사 인선을 취임 7일이나 지나서야 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도 직원들은 말한다. 이 지사는 도 간부들과의 첫 만찬을 육거리시장에서 삼겹살을 먹으면서 할 만큼 소탈하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취임하자마자 직원들에게 ‘근무시간에 경조사에 가지 마라.’ ‘넥타이를 풀고 제주 상징 간편복을 입고 일하라.’ ‘휴일에는 근무하지 마라.’ 는 등 강온양면책을 썼다. “인사는 개인 업무능력과 충성도 등을 보고 8월에 하겠다.”면서 느긋하게 탐색전을 펴고 있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단체장의 운영 스타일은 조직 장악이나 융화를 위한 것으로 정작 중요한 것은 주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얼마나 좋은 정책과 활동을 하느냐에 있고, 그것으로 역량을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종합·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고기 써는 무슬림으로 양면성 파헤치다

    고기 써는 무슬림으로 양면성 파헤치다

    소설의 공간은 분명히 우리나라 서울 이태원 이슬람 사원 주변 어디쯤이다. 등장하는 이들 역시 한국 국적-태생지는 그리스, 터키, 한국으로 나뉘긴 한다-의 사람들이다. 또한 이들이 주요하게 공감하는 시대적 사건 역시 1950년의 한국전쟁이다. 하지만 왠지 낯설다. 먼저 성장소설이 흔히 품는 문법과 다르다. 담고 있는 주제와 정서 또한 기존의 성장소설이 반복해온 것들과 진한 선을 긋는다. 인간의 삶과 전쟁의 관계에 대한 성찰을 다루건만 그렇다고 정색하고서 한국전쟁의 의미와 평가 등을 풀어내는 것도, 애써 에둘러 가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결핍을 드러내면서도 능청스럽게 빈틈없이 채워내는 문체와 문장 또한 눈에 익숙하지 않다. 이것저것 몽땅 낯설다. 하지만 아주 반갑게 낯설다. ●낯선 문체·문법으로 문학적 성취 손홍규(35)가 4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 ‘이슬람 정육점’(문학과지성사 펴냄)은 우리 문단이 목마르게 기다려왔던, 반가운 낯섦이자 새로운 문학적 성취다. 비루한 삶들의 터전인 이태원 어느 골목은 영국 런던의 빈민들이 모여 사는 가난한 뒷골목으로 바꿔도 그만이다. 영혼 깊은 곳에 헤어나기 어려운 상처를 남겨놓은 한국전쟁은 예컨대 코소보 내전이라도 좋고, 2차 세계대전이라도 상관없다. 또한 한국전쟁을 매개로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층위에 있는 그 사람의 고향 나라가 그리스이지만 아니라도 좋고, 터키지만 역시 아니라도 좋다. 인종과 민족, 국가, 종교 등의 경계는 무의미하다. 손홍규는 지구적 보편의 가치를 획득할 수 있는 문장과 문제의식을 앞세워 인류집단이, 사회가, 개인이 겪은 상처를 마구 헤집어 눈앞에 보여준다. 세상을 바라보는 소년의 시선은 어떠한 기존의 관념에도 결박되지 않겠다는 듯 등장하는 모든 상처입은 영혼의 안팎을 샅샅이 들여다보고 성실하게 성찰한다. ●한국전쟁에 신음하는 남녀노소 필독서 소설의 제목이자 주된 인물인 터키 출신 한국전쟁 참전 군인인 ‘하산 아저씨’의 직업 설정부터 파격적이며 문제적이다. 삼겹살을 썰고 돼지 목살을 포장하는 독실한 무슬림(이슬람교도)이라니…. 그는 ‘나’를 입양한다. 총상을 비롯해 몸과 마음 곳곳에 크고 작은 흉터가 파인, 상처투성이로 고아원을 전전하던 ‘나’는 오전 11시면 뛰쳐나가 화단에 오줌을 누고, 동상의 팔을 부러뜨리는 행동으로 학교에서 쫓겨나듯 벗어나는 문제적 소년이다. 흉터에 신음하는 이는 하산과 ‘나’뿐 아니다. 그리스 내전 중 사촌 일가를 적으로 오인해 사살했다는 죄책감에 한국전쟁에 도망치듯 자원한 그리스 출신 ‘야모스 아저씨’,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3년의 기억을 몽땅 잃어버린 뒤 늘 군복에 군가를 부르며 사는 ‘대머리 아저씨’, 남편의 폭력에 도망쳐 나온 ‘안나 아주머니’, 그리고 “죽을건데 뭐.”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소년 염세주의자, 언어의 부정확성에 회의하며 말을 더듬는 ‘유정이’까지, 등장하는 이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깊숙한 상처에 신음한다. 손홍규는 “하산의 직업은 돼지고기를 금기시하는 이슬람 교리에 어긋나지만 인간의 양면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종교적으로는 일종의 타락이지만 인간 자체의 타락은 아니며, 마찬가지로 전쟁 역시 인류의 타락이지만 인간을 완벽히 타락시키지는 못한다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상처를 품고 있다면 눈 부릅뜨고 그 상처와 대면해야 한다. 그것이 진짜 성장이다. 작가는 ‘통과의례’라는 말로 개인과 사회의 영혼에 깊이 패어 있는 상처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전쟁의 기억도, 개인의 공포와 불안·상실도 모두 ‘지금, 여기’에서 소중히 다뤄지기를 원한다. 성장소설을 표방한 ‘이슬람 정육점’이 노소를 떠나 필독되어야 할 진정한 이유다. 트럭을 빌려 교외로 소풍 나가는 이들의 모습에서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힘 역시 이미 우리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우결’ 닉쿤+빅토리아 커플, 첫식사는 ‘삼겹살’

    ‘우결’ 닉쿤+빅토리아 커플, 첫식사는 ‘삼겹살’

    ’우결’의 외국인 커플인 ‘닉토리아’(닉쿤 + 빅토리아) 커플이 둘만의 첫 저녁식사로 삼겹살을 택했다. 오는 3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2’(이하 ‘우결’)에서 2PM의 닉쿤과 에프엑스(f(x))의 빅토리아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첫만남을 갖고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이날 저녁 메뉴는 두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꼽은 삼겹살로 정해졌다. 식사 이후 두 사람은 노래방까지 찾아 한국인보다 더 한국적인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평소 에프엑스 멤버들은 엄마처럼 챙겨 ‘빅 엄마’라고 불리는 빅토리아는 멤버들에게 닉쿤과 가상 결혼을 했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에프엑스의 설리와 루나는 “닉쿤 오빠가 우리 아빠가 된 거에요?”라는 내용의 답문을 보내기도 했다. 또한 닉쿤의 가상 부인이 빅토리아라는 사실을 알게 된 2PM 멤버들 역시 두 사람이 함께 할 가상 결혼생활을 축복했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
  • 직장인 대상 e몰 설문, “한달 치 급여 주면 휴가 반납”

    직장인 대상 e몰 설문, “한달 치 급여 주면 휴가 반납”

    “휴가철을 맞아 직장인 기대하는 휴가 유형은? 男은 ‘식객형’ 女는 ‘스파형’ 등 각양각색”[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직장인들은 어떤 여름휴가를 기대하고 있을지 알아보는 이색 설문이 있어 눈길을 끈다. G마켓은 지난 6월 23일부터 29일까지 20대 이상 직장인 5099명(남성 2059명, 여성 3040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 여름휴가 맞교환형, 한달 월급 주면 ‘휴가 반납’ “무엇을 준다면 1년을 기다려온 여름휴가를 포기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승진’(19%)이 나 ‘가방, ’시계‘ 등 명품’(12%)을 제치고 ‘한달 치 급여’(50%)가 1위로 선택됐다. 이 같은 설문에 응답자 과반수가 한달 치 급여를 주면 휴가를 반납하겠다고 응답한 것. 이어 ‘연예인, 태극전사와의 데이트’(11%)가 뒤를 이었고, ‘절대 포기 못한다’는 응답은 8%에 그쳤다.◆ 남성 ‘먹고 놀고’ VS 여성 ‘쉬고 쇼핑’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이 원하는 휴가 유형이 각각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비용걱정 없을 시 가장 원하는 휴가코스를 묻는 질문에 남성은 ‘특산물 맘껏 먹는 식객여행’(27%)을 1위로 꼽았고 그 뒤를 ‘해양 스포츠’(23%)라고 답변했다. 반면 여성은 32%가 ‘스파, 마사지 등 휴식여행’(32%)을 1위로 선택했으며 ‘명품 등 쇼핑여행’(23%)을 꼽았다. 예산이나 먹거리 등도 휴가계획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예산이 부족할 경우 ‘꾸준히 저축하겠다’는 대답이 43%로 가장 많았고 ‘여행을 포기하고 집에서 쉬겠다’(22%)는 대답이 두 번째로 많았다. 휴가지에서 가장 먹고 싶은 음식으로는 39%가 선택한 ‘삼겹살’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수박’(19%), ‘치킨’(15%), ‘냉면’(11%), ‘라면’(10%), ‘김치’(6%)가 뒤를 이었다. 함께 휴가 가고 싶은 사람으로는 ‘가족’이 전체의 30%로 가장 많았으며 ‘연인과 단둘이’(24%), ‘친구들’(22%) 등의 순이었다. ◆ 휴가비용·후유증, 지출걱정↑ 즐거운 휴가, 하지만 그로 인한 지출 비용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부담되는 휴가비용은 ‘숙소예약’(37%)이 가장 컸으며 ‘교통비’(25%), ‘식사 등 여행경비’(20%), ‘휴가준비 쇼핑’(12%), ‘선물구매’(7%) 순이다. 휴가 후유증으로 가장 두려운 것도 지출과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응답자 중 가장 많은 37%가 휴가 후유증으로 ‘카드대금’을 들었고 이어 ‘밀린 업무’(24%), ‘늘어난 체중’(19%), ‘손상된 피부’(13%) 등으로 조사됐다. ◆ 직장상사가 빚쟁이 보다 무섭다? 휴양지에서 가장 마주치기 싫은 사람 1위는 ‘빚쟁이’, ‘옛 애인’을 제치고 ‘직장상사’(27%)가 차지했다. 이는 휴가만큼은 회사나 업무와 떨어져 맘껏 즐기고 싶기 때문으로 분석되는 부분이다. 이밖에 휴양지 베스트꼴불견으로는 전체 응답자 중 39%가 ‘술 취해 싸움, 시비 걸기’를 꼽았다. 이어 ‘주위 시선 아랑곳 않는 애정행각’(20%), ‘노래 등 고성방가로 소음공해’(15%), ‘몸에 맞지 않는 민망한 비치웨어’(14%), ‘낙서, 쓰레기투여 등 자연훼손’(12%)이 뒤따랐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소통의 공간 광진 차이나타운 노래자랑 등 다문화가족 축제

    소통의 공간 광진 차이나타운 노래자랑 등 다문화가족 축제

    서울 광진구가 다문화가족을 위한 아름다운 소통의 장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구에 따르면 25일부터 27일까지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과 건대입구역 중국동포타운 거리에서 다문화가족 한마음 축제를 연다. 자양4동을 중심으로 들어선 차이나타운에는 8400명의 중국동포가 살고 있다. 성수동 공단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싼 월세방을 찾아 모여 들면서 형성된 이 거리는 최근 건국대, 한양대로 유학 온 중국 학생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각지의 중국인과 중국 동포들도 옮겨오는 추세다. 더욱이 구로구 가리봉동 등에 모여 살던 중국인들이 속속 이사 오면서 거리는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1만 2700여명의 외국인들이 이곳을 중심으로 생활기반을 잡고 있다. 이번 축제는 바로 이들과 주민들이 소통하는 장으로 25일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예술단 공연을 필두로 화려한 축제가 펼쳐진다. 다문화 가족 10개팀이 참가하는 노래자랑대회를 비롯해 음식거리축제, 글짓기 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줄을잇는다. 특히 ‘양꼬치 거리’로 이름난 건대입구역 차이나타운에서 3일간 열리는 음식문화축제는 벌써부터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 건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와 한강 방면으로 50m가량 직진한 우측 골목에 양꼬치 등 70여개의 다국적 음식점들이 즐비해 있다. 이곳 음식점들은 축제기간 대표음식을 시식할 수 있는 코너를 통해 맛을 한껏 뽐낸다. ‘松花羊肉(송화양육관)’, ‘延吉面(연길냉면)’등 중국·몽골 전통 음식점들은 향신료를 거의 안 써 우리 입맛에도 맞다. 대표적인 메뉴이자 조선족들이 향수를 달래며 먹었다는 양꼬치는 1인분(꼬치 8~10개)에 8000~1만원 수준이다. 양고기 외에도 고수감자튀김, 매운소힘줄, 매운오돌뼈, 삼겹살 양장피, 지삼선 등 특선요리들을 선보인다. 이번 축제기간에는 다문화가족 청소년 글짓기 대회에 대한 시상식도 있다. 다문화가족으로 어려웠던 점, 미래의 꿈과 희망, 학교 친구와 우정 등을 주제로 원고를 받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후원으로 26일과 27일, 7월3일 다문화가족 300명을 대상으로 암검사 등 무료 종합건강검진도 진행한다. 민정기 가정복지과장은 “올해 최소 1만 5000여명이 맛의 명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번 축제를 계기로 다문화가족의 문화를 이해하고 화합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기업도 직원들에 16강 보너스

    기업도 직원들에 16강 보너스

    축구 국가대표팀이 첫 원정 16강에 진출하며 선수와 코치진이 두둑한 보너스를 받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 기업들도 직원들에게 ‘작은 혜택’을 제공했다. 우선 대표적인 예가 23일 근무시간 조정. 나이지리아전이 오전 5시20분쯤 끝났기 때문에 밤을 새우다시피해서 응원을 한 직원들을 위한 배려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하루만 ‘플렉서블 타임제’를 실시했다. 근무시간 8시간을 기본적으로 채우되 각자 자율적으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것이다. 오전 10~11시에 출근한 직원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업체 LIG넥스원이나 IBK기업은행의 자회사인 IBK캐피탈의 경우 평소보다 한 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출근하도록 허용했다. 아예 파격적으로 출근시간을 늦춘 곳도 있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은 전 직원의 출근시간을 오후 1시로 늦췄다. 음원 서비스업체 KT뮤직도 오전 9시30분에서 낮 12시로 조정했다. 반면 네이버나 다음 등 인터넷 포털 업체들은 평소 출근시간이 오전 10시 안팎이어서 특별히 근무시간을 조정하지 않았다. 이날 ‘16강 진출 특식’을 제공한 곳도 있다. 현대중공업은 돼지 600마리를 잡아 울산 공장단지 내 직원 4만여명이 이용하는 식당 50여곳에 녹차삼겹살볶음을 점심 특식으로 내놨다. 점심시간에 경기 후일담을 나누며 천천히 즐기라는 뜻에서 점심시간도 평소보다 30분 연장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가 직원들을 위해 돼지 600마리를 잡았다는 말을 듣고 모두 행복하게 웃었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도시와 길] 환영광림·구육관… 여기가 중국이야 한국이야

    [도시와 길] 환영광림·구육관… 여기가 중국이야 한국이야

    ‘가리봉 시장에 밤이 익으면,/피가 마르게 온 정성으로/만든 제품을/화려한 백화점으로,/물 건너 코 큰 나라로 보내고 난/허기지고 지친/우리 공돌이 공순이들이/싸구려 상품을 샘나게 찍어 두며/300원어치 순대 한 접시로 허기를 달래고/이리 기웃 저리 기웃/구경만 하다가 /허탈하게 귀가길로/발길을 돌린다’ 시인 박노해가 1984년 시집 ‘노동의 새벽’에 담은 ‘가리봉시장’이라는 시의 마지막 대목이다. 시인은 구로공단의 불빛이 꺼지지 않았던 1970~80년대 가리봉시장의 밤풍경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그랬다. 가리봉시장 일대는 가난하고 지친 노동자들이 허기를 달래던 곳이었고, 골목마다 벌집처럼 웅크린 쪽방들이 우리네 누이와 형들의 유일한 안식처였다. 그런 이곳도 구로공단이 첨단화되고, 제조업체들이 외국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누이와 형들 대신 중국에서 건너온 조선족들이 차지하기 시작했다.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 3번 출구를 나서면 ‘達來面(진달래냉면)’ ‘狗肉館(구육관)’ ‘歡迎光臨(환영광림·’어서 오세요‘라는 뜻)’ ‘복래반점’ ‘중경노래방’이라는 간판이 눈에 띈다. 그렇듯 가리봉동은 간판부터 다르다. 진달래식당, 진달래구육점 등 ‘진달래’라는 이름의 간판이 많은 게 특징이다. 이곳에서는 식당 메뉴도 한글이되 한글이 아니다. ‘밴세’, ‘썩장’ 등 낯선 글자가 즐비하다. 밴세는 만두, 썩장은 청국장을 일컫는다. 삼거리로 내려오는 길에는 개고기 샤부샤부, 소배필(소삼겹살) 같은 조선족 음식을 파는 가게가 이어져 있다. 삼거리 왼쪽에는 중국동포타운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삼거리를 지나 직진하면 ‘연변거리’로 불리는 가리봉동 골목이 나온다. 골목을 따라 50여 점포가 모여 있다. 시장에는 두께가 1㎜인 간두부와 우리가 아는 갓김치와는 다른 영채김치, 오리알, 식용잿물(소다) 등도 구경할 수 있다. 조선족이 많이 먹는 옥수수국수와 주먹 두 개 크기의 만두도 있다. 시장을 지나 언덕을 오른 후 골목을 돌아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쪽방촌을 만날 수 있다. 집 한 채를 쪼개 여러 명이 생활하다 보니 벌집과 비슷하다고 해서 벌집촌으로도 불린다. 이곳은 구로공단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시골에서 올라온 노동자들이 묵던 곳이었다. 공단이 사라진 후에는 조선족 이주민들의 거처로 바뀌었다. 가리봉동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서울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동네였다. 0.43㎢ 면적에 7638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다. 그들 대부분이 조선족이다. 그러나 그들이 살고 있는 가리봉동 쪽방촌(벌집촌)과 가리봉시장 일대 크고 작은 중국음식점들도 조만간 볼 수 없게 된다. 이곳은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돼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2015년까지 재개발될 운명이다. 가리봉시장에서 20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최영학(63)씨는 “한·중 수교(1992년) 이후 가리봉동은 조선족들이 몰려들면서 활기가 넘치던 곳이었다.”며 “하지만 가리봉동이 재개발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조선족들도 다른 곳으로 뿔뿔이 떠나 지금은 동네 전체가 가라앉은 상태”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화요비 “다이어트엔 단식이 최고”

    화요비 “다이어트엔 단식이 최고”

    가수 화요비가 자신의 다이어트 비법을 단식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화요비는 최근 KBS 2TV ‘스타골든벨 1학년 1반’(이하 ‘스타골든벨’) 녹화에서 “너무 예뻐졌다. 어떻게 다이어트 했느냐?”는 MC 이승연의 질문을 받고 “고단백질 식사에 탄수화물은 절대로 안 먹었다. 사실은 굶었다”고 털어놨다.이어 화요비는 녹화에 함께 출연한 가수 서인국이 “3개월 동안 닭 가슴살만 먹고 계속 운동했다”며 자신의 체중감량 방식을 설명하자 “누가 더 오래가나 보자”고 받아쳐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반면 데니 안은 “나는 오히려 살이 찌고 싶어서 자기 전에 라면 2개는 기본으로 먹고 삼겹살 기름에 밥을 비벼 먹은 적도 있다”며 “그래도 살이 안 찐다”고 말해 화요비, 서인국과 큰 대조를 이뤘다.한편 화요비와 서인국, 데니 안 외에도 그룹 코요태의 멤버 신지, 가수 박현빈, 탤런트 박소현 등이 얼굴을 비춘 ‘스타골든벨’ 289회분은 오는 12일 오후 5시 15분부터 전파를 탈 예정이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장기영 기자 reporterja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상반기 소비트렌드 ‘代·寒·民·國’

    상반기 소비트렌드 ‘代·寒·民·國’

    신세계 이마트는 올 상반기 소비 트렌드를 보여주는 키워드로 ‘대·한·민·국’을 선정했다. 올 들어 지난 6일까지 전국 127개 점포에서 판매된 2593가지 상품군 매출을 분석한 결과, ‘대안상품(代), 한파효과(寒), 민간소비 회복(民), 국외상품(國)’이 소비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代-저렴한 대안상품 매출 급증 상반기 이마트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늘어난 가운데 기존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대안상품’ 선호 경향이 뚜렷했다. 대표적 상품인 ‘일반 삼겹살’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0.1% 늘었고, 오징어와 가정간편식 매출은 각각 30%, 61.1% 증가했다. ●寒-기상이변이 밥상 메뉴 바꿔 한파로 작황이 좋지 않던 국산 과일과 갈치, 고등어 소비가 줄어든 대신 수입산 과일과 자반·반건생선 등 저장생선의 수요가 늘어 식탁 메뉴를 바꿔놓았다. 수입과일은 지난해 동기 대비 42.1%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고, 저장생선 매출도 15.7% 증가했다. ●民-경기회복에 내수상품 판매 증가 민간소비가 회복되면서 고가 LED(발광다이오드) TV 등의 가전제품과 설 선물세트 등 경기회복의 지표가 되는 상품군의 매출이 급증했다. TV는 월드컵 수요와 맞물리면서 51.7% 늘었고, 가구와 설 선물세트도 20.3%, 15.3%씩 증가했다. ●國-싸고 질 좋은 국외상품 인기 해외에서 들여온 값싸고 품질 좋은 신선·가공식품, 의류, 잡화 등도 소비를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랍스터 같은 수입 갑각류 매출이 47.7% 늘었고, 수입 주방용품도 매출이 20% 넘게 신장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올 여름방학 ‘에듀바캉스’ 어때요?

    올 여름방학 ‘에듀바캉스’ 어때요?

    시간이나 비용 면에서 휴가 계획은 빨리 세울수록 유리하다. 방학 기간에 수요가 집중돼 경쟁이 심한 학생 체험활동은 더욱 그렇다. 보다 알뜰한 비용으로 농·산·어촌의 자연을 만끽하고 체험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에듀 바캉스’를 계획했다면, 지금부터 꼼꼼히 따져 보는 게 좋다. 오는 7월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한국농어촌공사 주최로 열리는 ‘2010 농어촌 여름휴가 페스티벌’에 참가할 지역 150여곳 가운데에서도 매년 인기가 높은 곳을 31일 주제별로 살펴봤다. ●한문 익히고 역사 공부… 전통 체험 경기도 안성 한문문화마을 흰돌리에서는 지리산 청학동을 떠올리게 하는 한문서당을 연중 운영한다. 정재균 훈장이 사자소학·명심보감과 함께 서예를 가르친다. 당일치기와 1박2일 체험프로그램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숙박은 민박을 하면 된다. 서당체험 외에 청국장·두부 등 전통 먹거리 체험, 비석치기·쥐불놀이 등 전통 놀이 체험, 야생화 관찰·증류소주 도가 견학 등 볼거리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충남 부여 기와마을에서는 전통적으로 기와를 구웠던 오얏골의 기와로 탁본 체험을 할 수 있다. 서울 중심 상류층 젊은이와 부녀자들이 하던 실내놀이인 승경도 놀이도 마련된다. 가로 10칸×세로 10칸으로 된 도면에 만인지상 일인지하의 관직인 영의정부터 최악인 사약까지 적고, 윷이나 주사위를 던져 숫자에 따라 승진하는 놀이다. 놀이를 즐기면서 조선 시대의 문화와 계급을 간접 체험하며 역사공부도 할 수 있다고 이 마을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북 고령 개실마을은 한옥민박을 활용해 하룻밤 묵을 수 있는 일정을 준비했다. 민박에서 자면서 고구마·감자를 삶아 먹을 수 있고, 가마솥에 장작으로 삼겹살을 구워 먹을 수도 있다. 주변에 합천 해인사나 대가야박물관 등을 둘러봐도 좋다. ●삼베 짜고 천연염색… 창의 체험 충남 예산 삼베길쌈마을 주민들은 과거 방식 그대로 삼베를 조직한다. 이곳에서는 삼베이불·당의·베개 등을 삼베로 직접 만들고 천연 염료로 염색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도시에서는 보기 드문 베틀로 삼베 짜기를 해 볼 수 있고, 싸리로 통발을 만들어 직접 고기를 잡아 보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천연향제로 선향과 향초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경남 거창 하늘비단마을은 삼림욕과 온천욕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곳으로,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쉴 거리가 많은 마을이다. 손수건이나 면 티, 스카프에 천연 염료 염색을 할 수 있는데, 미리 준비한 면 티에 물을 들여도 된다. 도자기 만들기도 할 수 있다. 직접 도자기를 빚고 유약을 바르는 작업까지 하고 일상으로 돌아오면, 마을에서 도자기를 구워 며칠 뒤 택배로 보내준다. 경기 평택 바람새마을 초입에는 국제습지조약인 람사협약에 근거한 람사공원이 있다. 이곳의 습지에는 자연산 잉어 400여 마리가 있는데, 맨손 물고기 잡기나 어탁뜨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황토·머드 체험장도 근처에 있다. ●잡고, 따고, 관찰하고… 생태 체험 강원도 평창 어름치마을은 동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4개 코스별로 래프팅 프로그램 등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어름치마을에서는 동강의 생태지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민물고기생태관과 천연기념물 260호인 백룡동굴을 탐사할 수 있다. 어름치 산란탑, 칠족령 트레킹, 야간 물조기 탐조 등의 활동으로 밤낮없이 온 가족이 함께 체험활동을 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동강에 젊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에스키모 보트를 개량한 영국의 카약으로 동강을 활주할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전남 후곡 산촌마을은 멸종위기 2급 곤충인 창뿔소똥구리 서식지이다. 운이 좋으면 대벌레와 딱따기 같은 희귀곤충도 볼 수 있고, 야생화는 지천에 있다. 주민들이 40년 이상 누에치기와 토종꿀을 업으로 삼아 관련 특산물을 구할 수 있다. 식물체험관에는 양지꽃·떡쑥·소리쟁이·송악·보리수나무·뽕나무 등을 관찰할 수 있다. .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 간고등어

    태어나 자란 곳이 갯가였지만 물리도록 먹어야 했던 생선이 소금에 절인 간고등어였다. 바다 곁에 살면서 뭔 소리냐고 할지 모르지만 그 시절의 어로 수준이 그랬다. 뻘밭에서 줍고 캐는 조개류며 게 등속은 많았지만 살코기 덤벙덤벙 씹히는 어류는 흔치 않았다. 게다가 농번기가 되면 그나마 바닷일은 엄두를 못 내니 장터에 나온 간고등어류를 사먹을 수밖에. 특히나 반찬으로 먹는 간고등어는 진저리칠만큼 짜서 살집이 얇은 뱃살에는 아예 젓가락이 가질 않았다. 그런 탓에 자라서도 어지간하면 고등어 반찬에는 눈길이 가질 않았는데, 웬걸 언젠가부터 오메가-3 지방산이 좋다고 알려지면서 집사람은 찬거리 마땅찮으면 줄창 고등어를 구워 내곤 했다. “등푸른 생선이 좋대. 많이 먹어.”라며 밥숫갈에 살을 발라 얹어주는 걸 보자니 옛적 추억도 살풋 어리는 것 같고 해서 그 넌덜머리 나는 고등어에서도 향수를 느끼곤 했다. 주로 육식을 하는 에스키모인들에게 관상동맥 질환이 많지 않은 것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 기름을 많이 섭취해서 그렇다는 건 이제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하기야 우리나라에서도 먹고 살만하자 육류 섭취량이 급증해 깡마른 얼굴에서 궁기도 지우며 살았지만 그런 호강도 길지 않았다. 그 때부터 고혈압·당뇨병에 뇌졸중까지 다루기 어려운 성인병이 급증해 지금 톡톡히 대가를 치르고 있는 형국이다. 이만하면 주부들도 이제는 비리고 잔손 많이 가는 생선 반찬은 질색이라는 생각을 바꿀 일이다. 간편하기로야 고깃집 가서 등심·안심에 삼겹살로 호식하면 좋지만 그게 잦으면 이런저런 병 만드는 건 일도 아니다. 옛말 틀린 게 없다고 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jeshim@seoul.co.kr
  • 모범음식점도 못 믿겠군

    경기도 광역특별사법경찰은 지난달 26일부터 도내 육류 전문 모범음식점 329곳에 대해 원산 허위 표기 단속을 해 위반업소 41곳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단속된 업소는 원산지를 허위표시한 곳이 19곳으로 가장 많았고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9곳, 원산지 미표시 4곳, 유통기한 경과식품을 사용한 곳이 5곳, 기타 4곳이다. 모범업소인 A업소는 2008년 3월부터 최근 단속될 때까지 미국산 쇠고기 1131㎏을 호주산이나 미국산으로 혼용 표기해 판매하다 적발됐고, B업소는 칠레산 목삼겹살 775㎏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았다. 중국산 배추김치 940㎏을 국내산 배추김치로 속여 판 C업소도 적발됐다. 위반업소들에는 관계법령에 따라 원산지 허위표시의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원산지 미표시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도는 또 이들 업소를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하고 모범음식점 지정도 취소할 계획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시장의 구매결정자 여성의 소비 2題]사게 하는 법-사지 않는 법

    [시장의 구매결정자 여성의 소비 2題]사게 하는 법-사지 않는 법

    그녀(그)는 주말에 먹을 과일과 달걀, 우유를 사기 위해 대형 마트에 들른다. 좀 더 싸고 품질 좋은 제품을 구하기 위해 한 시간 남짓 돌다가 계산대 앞에 선다. 그런데 쇼핑 카트에 수북하게 담겨있는 이게 다 뭔가. 테이프로 둘둘 묶인 두부, 콩나물이며, 네 식구가 며칠을 먹고도 남을 고등어 20마리와 덤 5마리, “앞으로 30분간 할인”이라는 말에 황급히 집어든 삼겹살 600g, 족히 몇 달은 먹을 라면 한 박스가 들어있다. 그뿐인가. 봄기운 느끼게 해주는 화사한 꽃무늬 이불, 이불에 어울리는 무늬인 데다 세트로 사면 더욱 싸다고 점원이 권유한 베갯잇, 침대 머리맡에 놓으면 예쁠 것 같은 앙증맞은 연두색 인형 두 개, 그리고 계산대 바로 옆에서 주워담은 커다란 크기의 껌 봉지까지…. ‘필요한 것’을 합리적으로 잘 샀다는 만족감 뒤편에 왠지 모를 씁쓸함이 스쳐간다. 도대체 이 느낌의 정체는 뭔가. 이는 바로 그녀(그)가 소비 심리학, 젠더(性) 심리학 등에 기초한 정교한 마케팅 ‘세례’를 듬뿍 받은 탓이다. 인간 사회의 역사에서 화폐가 개발되고 물물교환을 뛰어넘을 만큼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가 활성화된 이래, 사는 자와 파는 자 사이의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한층 더 격화되고 있다. 그 형체 없는 전쟁의 전선에서 각각 선봉을 자처한 책 두 권이 나란히 나왔다. 하나는 무분별한 소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체험 보고서이고, 또 하나는 더 많이 팔기 위한 실무 지침서다. ‘굿바이 쇼핑’(주디스 러바인 지음, 곽미경 옮김, 좋은생각 펴냄)은 우리의 무분별한 소비 행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성찰할 기회를 주며, 개인과 사회의 소비 패러다임을 바꿀 것을 촉구한다. 이를 통해 시민의식을 높이고 사회적 위치를 바꿔낼 것이라 장담한다. 반면 ‘왜 그녀는 저런 물건을 돈 주고 살까?’(원제: Why She Buys, 브리짓 브레넌 지음, 김정혜 옮김, 비즈니스북스 펴냄)는 구매 시장에서 결정적 역할을 담당하는 여성들의 소비심리를 해부한다. 최고경영자부터 시작해 의사결정자, 광고·홍보·마케팅 등 실무자들까지 이 실전 지침만 염두에 두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 팔 수 있음을 강조한다. 여성의 소비자 파워는 전통적인 식품, 건강, 미용, 가정용품 등을 뛰어넘어 의류, 자동차, 여행, 보험, 투자·은퇴 상품 등 남성의 영역으로 인식되던 구매 영역까지 확대됐다. 어설프게 상품을 핑크빛으로 감싸거나 꽃미남 모델을 내세우는 정도, 또는 각 광고·마케팅 부서 등에 여성을 한두 명 끼워넣는 식으로 여성 소비자들을 대처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음을 조목조목 설명한다. 이어 노동시장의 여성화, 독신 여성의 증가와 만혼 풍조, 저조한 출산율, 이혼율 증가, 수명 연장과 여성 노인 인구의 증가 등을 ‘5대 글로벌 트렌드’로 들며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비즈니스의 또다른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꼬박 1년 동안 ‘생필품’만 사고 ‘사치품’은 사지 않겠다고 스스로 약속한 뒤 이를 실천한 ‘굿바이 쇼핑’의 저자 주디스 러바인같은 이들이 많아진다면 기업의 돈벌이 전망은 그리 녹록하지 않을 것이다. 러바인은 남편과 함께 과연 ‘생필품’이 무엇인지부터 고민을 시작한다. 와인이나 재즈 공연 감상은 생필품에 들어가는지 곰곰이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이 얼마나 소비를 통해 현상적 욕망을 충족해왔는지, 9·11테러 대처법으로 쇼핑을 권유할 정도로 부시 정부와 기업들이 탐욕을 조장하는지 반성하고 비판한다. 소비하지 않는 1년은 그들을 변화시켰다. 문명이나 소비를 아예 거부하는 반(反)소비, 반(反)자본주의자로의 과격한 변신은 아니다. 소비자에서 ‘진정한 시민’으로 정치적 정체성을 바꿔낸 것이다. 러바인은 “쇼핑을 하지 않는 시간 동안 바깥 세상으로 눈을 돌리게 됐고 문 닫힌 도서관, 공원의 쓰레기, 허물어져가는 도시 외곽의 지하철역 등 열악한 공공환경을 볼 수 있었다.”면서 “우리의 돈과 열정을 개인의 상품 소비에만 쓰지 않는다면 공공의 이익을 위해 훨씬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된 입장의 두 책 모두 공교롭게-혹은 당연하게- 여성이 썼다. 기를 쓰고 팔려고 하든, 무분별한 구매를 성찰하게 하든 현대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대단함을 다시 한번 방증하고 있다. ‘왜 그녀는’ 1만 6800원, ‘굿바이 쇼핑’ 1만5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놀라운 대회 스타킹(SBS 오후 6시30분) 무려 27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뽑힌 12명의 도전자들은 국민들과 다이어트를 약속한 시간, 100일여 만에 평균 30㎏, 최고 50㎏까지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자신과의 싸움을 당당히 극복하고 충격적인 체중감량에 성공, 진정한 인간승리를 보여준 12명의 다이어트 전사들의 변신을 지켜본다. ●풍경이 있는 여행(KBS1 오전 8시) 열 마리의 용 중에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을 하고 승천 못한 용 한 마리가 머문 곳이란 전설이 내려오는 구룡포는 포항시의 화려함과 다른 소박한 포구다. 과메기와 대게 철 외에는 잡히는 것이 많지 않은 곳, 그러나 이곳은 하룻밤에 고등어가 1000마리나 잡힐 만큼 어느 곳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황금어장 그 자체다. ●찾아라! 맛있는TV(MBC 오전 11시) 45년 전통의 딸부잣집 여섯 자매 식당. 커다란 아궁이 연탄불에 하루 동안 푹 고아낸 곰탕 국물의 진한 맛. 돌아가신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이어받은 여섯 자매의 맛집을 찾아간다. 저온 조리해서 부드럽고 쫄깃한 삼겹살 수육과 상큼하게 버무린 봄채소 겉절이의 만남. 오세득 셰프와 함께하는 봄철 원기회복 점심요리를 소개한다. ●거상 김만덕(KBS1 오후 9시40분) 동문객주는 승리의 기쁨에 취하고, 문선은 책임을 물어 유지의 행수직을 박탈한다. 문선이 백소례를 납치했음을 알게 된 만덕은 문선에게 벗의 상징인 옥가락지를 돌려주고, 문선 역시 만덕에 대한 적의감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한편 제주에서는 대례에 쓸 공물을 싣고 가던 관선이 풍랑에 수장되는 사고가 발생한다. ●OBS 스페셜(OBS 오후 9시) 2010년 국립극장이 60주년을 맞이한다. 공연예술 무대와 그 무대 위의 사람들이 어떻게 우리 공연예술을 펼쳐 왔고 지켜왔는지, 현장의 소리를 토대로 살펴본다. 다큐멘터리에서는 극단의 역사를 증언할 백성희(85), 윤충일(74) 원로단원과 박지은(27), 이용구(40) 등 후배 단원들이 나와 공연예술사를 이야기한다. ●수상한 삼형제(KBS2 오후 7시55분) 청난의 임신 소식에 건강은 아무런 생각없이 일만 열심히 하고, 청난은 그런 건강을 보면서 임신한 것을 후회한다. 범인은 솔이가 그리워서 보쌈집 창문으로 살피다가 우미를 보게 되고, 범인은 우미에게 지금은 어려움이 있지만 자신의 마음은 변함없다며 믿어달라고 말한다. 우미는 어영이가 반대하지 않는다면 다시 생각해 보겠다고 한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김정심 할머니의 집 지붕은 다 무너져 내렸다. 연탄은 매번 갈아줘야 하고, 곳곳이 곰팡이 투성이다. 당뇨와 혈압 약을 끼고 살고, 퇴행성 관절염으로 무릎과 손가락이 모두 비틀어져 고생하시지만 할머니는 항상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힘든 생활 속에서도 긍정적인 김 할머니의 사연을 만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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