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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타이완 ‘독립 도박’ 가능성 적다/이영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타이완해협의 먹구름은 양안의 중국과 타이완 그리고 여기에 직간접으로 연루돼 있는 미국 사이의 3각관계가 역동적 변화를 거듭하면서 형성되고 있다.그 역동적 변화의 중심에는 역시 타이완이 자리하고 있다. 재집권에 성공한 천수이볜 총통은 ‘탈중국화’를 가속화하는 한편 2006년 ‘신헌법’ 제정과 2008년 시행을 천명했다.이러한 일정을 중국은 독립 ‘시간표’로 규정,강경한 입장을 밝혔다.지난 5월20일 타이완 총통 취임식 직후 중국 정부는 타이완이 “벼랑에서 말을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독립은 평화가 없으며 분열은 안정이 없다.‘하나의 중국’ 원칙은 절대 타협할 수 없으며,타이완 독립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2008년 올림픽 개최를 위해 타이완의 독립행보를 좌시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며,일체의 대가를 마다하지 않고 주권 및 영토 보전을 수호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中, 타이완 독립노력에 최후통첩 중국은 5월17일 타이완에 “벼랑에서 말을 세우거나(懸崖勒馬)”,아니면 “불놀이로 자신을 태우거나(玩火自焚)” 하나를 선택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중국은 ‘일국양제(一國兩制)’의 ‘평화통일’ 노력 실패에 대비한 무력사용 의지를 배제하지 않는 가운데,타이완의 ‘도박’에도 대비하기 위한 군사획득 및 군현대화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타이완해협 3각관계의 주축인 미·중관계는 최근 타이완으로 기울고 있는 미국의 태도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미국은 직간접적으로 타이완에 보다 광범위한 정신적 고무 및 암시를 보내고 있다.미국의 대타이완 군사판매를 포함한 군사협력은 빌 클린턴 행정부 후기부터 확대돼 왔으며,2001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모든 역량을 통한 대타이완 방위협력을 천명했다.미국은 대타이완 방위협력을 보장할 수 있는 ‘타이완관계법’을 유지하고 있다.중국은 미국이 양국관계의 대국적 틀을 중시함으로써 타이완에 ‘잘못된 신호(錯誤的信)’를 보내지 않도록,그리고 독립을 지지할 것으로 ‘오판’하지 않도록 유의할 것을 누차 촉구해 왔다.후진타오 주석은 5월 말 부시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독립세력의 분열활동은 타이완해협의 평화 안정에 대한 최대 위협인바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함으로써,타이완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중국에 ‘잘못된 신호’는 미국의 대타이완 첨단군사장비 판매다.이는 타이완의 ‘두려움’을 무디게 함으로써 ‘무력에 의한 통일 거부(以武拒統)’ 노선 강화를 조장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거듭된 중국의 권고에도 불구하고,미국은 대타이완 군사관계의 전면적 제고를 의미하는 군사판매를 확대해 왔다. ●美·中·타이완 삼각관계 대전환 미국의 대타이완 군사판매는 미·중관계를 저해하는 돌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타이완의 전역미사일방어(TMD)체계 가입 실현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이다.이는 중국의 타이완 정책에 대한 견제로 작용하거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 수단이 될 것이다.타이완의 TMD 가입은 중국의 ‘한계’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으로서,타이완의 보다 넓은 ‘이탈’ 공간 확보를 의미한다.사실상 타이완에 대한 무기판매 및 방위협력을 포함한 미국의 타이완 전략은 미국의 국가이익,동아시아전략 그리고 대중(對中)정책 등에 대한 고려와 연계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중국은 미국의 타이완 전략 중심이 대타이완 방위협력 및 양안 균형유지로부터 중국을 겨냥한 ‘적극적’ 배치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믿고 있다. 타이완해협 정세는 매우 민감하고 복잡하다.우선 중국에 있어 타이완과의 게임은 딜레마이다.반복되는 군사동원 엄포에도 불구하고,‘무력에 의한 통일(以武促統)’ 정책은 현재 주저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수반될 위험 및 대가가 엄청나기 때문이다.군사행동은 미국의 개입을 초래하고,군사적 좌절로 인한 국내적 위신 손상은 보다 광범한 정치적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그러나 독립 지향을 저지하기 위한 중국의 무력위협 사용은 불가피할 것이다. ●오판 가능성 완전배제 못해 한편 현실적으로 타이완의 선택 역시 다방면의 고려가 요구될 것이다.그중 하나는 중국과 미국의 반응이다.중국은 독립 저지를 위한 모든 조치들을 강구할 것이며,동시에 평화통일의 가능성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타이완이 중국이 설정한 ‘임계선’을 넘는다면 중국은 반드시 반응할 것이다.이 경우 미국의 대응은 중국의 최우선 고려요소가 될 수 없을 것이다.만약 타이완의 행동이 미국의 동아시아 근본이익에 심각한 손상을 가한다면,미국은 이를 저지하기 위한 행동을 취할 것이다.따라서 타이완은 전략적 환경 및 반경이 계속 제한된 가운데,국가안보의 틀 속에서 구사되는 중국의 군사·외교·경제적 압력하에서 그리고 양안의 충돌발생 위험을 바라지 않는 미국의 지속적 압력하에서 독립선포라는 모종의 극단적 행동 선택이 어려운 실정이다.따라서 중국에 대한 보다 현실·실용적 선택이 현명할 것이다. 결국 타이완 혹은 중국에 의한 ‘오판’의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다.하지만 최소한 당분간 양안관계는 상호 충돌 방지의 동기 및 기제들이 작용하는 가운데,상호 ‘대가의 공포’에 의한 ‘현상유지’의 인정과 ‘지위변경’의 시도 사이에서 실용적 평형이 유지됨으로써,중대한 위기 발생을 경험하지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그리고 희망어린 전망을 가져본다. 이영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베이징·샤먼 yglee@kida.re.kr
  • [씨줄날줄] 시아누크/이목희 논설위원

    며칠전 평양에서 타전된 한 장의 사진은 과거와 현재가 뒤섞인 ‘북한 리더십’을 상징하는 것이었다.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 국왕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캄보디아 최고훈장을 수여한 뒤 기념으로 찍은 사진이었다.시아누크 국왕은 고(故) 김일성 주석과 절친한 사이였다.김 주석 자리에 김 위원장이 들어간 셈이다. 시아누크 국왕 부부는 지난 4월부터 넉달이나 평양에 머물렀다.국왕 일행은 엊그제 북한측의 대대적 환송을 받으며 고국으로 돌아갔다.시아누크 국왕은 올해 82세.18세에 왕위에 오른 뒤 국가원수,망명정부 수반,대통령에 이어 다시 왕으로 복위하는 등 파란만장한 생을 살고 있다.1970년대에서 80년대까지 우파 쿠데타에 이어 좌파 크메르루주 독재기간 평양과 베이징을 오가며 망명생활을 했다. 김일성은 생존 당시 시아누크 국왕을 특별하게 아꼈다.평양에 호화로운 저택을 제공하고,캄보디아 복귀 후에도 북한 경호원을 붙여주었던 것으로 전해진다.시아누크 국왕도 힘든 일만 있으면 평양을 제집 드나들듯 했다.이번 평양 장기체류도 캄보디아의 실권자 훈센 총리와의 불화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김정일 위원장이 시아누크를 극진히 대접하는 데는 ‘부친의 친구’라는 의식이 깔려 있다.‘김일성 유훈통치’가 일국의 국왕이 다른 나라에 4개월이나 머무는 상식 밖의 외교의전을 만들었다.시아누크 국왕은 지난달 “조만간 왕위를 포기하고 북한에 체류하겠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캄보디아는 베트남과 함께 최근 탈북자들의 ‘남방 탈출로’로 애용되고 있다.훈센 총리는 시아누크 국왕과 달리 남한에 호의적이다.훈센-시아누크-김정일로 이어지는 삼각관계를 잘 이용하면 남북관계에 도움을 받을 것이다. 시아누크 국왕의 예에서 나타나듯,공산국가나 독재국가 지도자들은 ‘옛 친구’를 존중하는 편이다.제도와 관계없이 움직이므로 현직이건,물러났건 간에 환영을 받는다.근래 남북관계가 꼬이고 있다.김대중 전 대통령,임동원·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까지 김 위원장이 호감을 가진 인사들을 활용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해 볼 만하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시네마천국]할리우드에 돌아온 ‘킹아더’

    신화와 전설은 아무리 우려먹어도 질리지 않는 할리우드의 ‘밑반찬’인 모양이다.23일 개봉하는 ‘킹 아더’(King Arthur)는 중세 아더왕의 전설같은 무용담을 그린 할리우드 서사액션이다.그러나 ‘카멜롯의 전설’이나 ‘엑스칼리버’ 등 아더왕을 소재로 한 이전의 영화들과는 어법이 사뭇 다르다.결론부터 말하자면,전형적 할리우드 서사액션의 ‘규모’를 즐기려는 관객들에겐 흡족함을 안기진 못할 것 같다.반면,실존인물이 불멸의 영웅으로 남기까지의 진지한 드라마를 곱씹고 싶은 이들에겐 독특한 뒷맛을 선사할 작품이다. 영화는 역사적 진실에 좀더 가까이 접근하는 특화전략을 구사한다.아더왕 이야기를 다룬 여느 영화들과는 주목한 시점부터 다르다.5세기 암흑시대를 살았던 아더왕의 본명은 루시우스 아토리우스 카스투스.브리튼을 지배하고 있던 로마의 장교 아더(클라이브 오웬)는 15년간의 복무기간을 채우고 고향으로 돌아갈 희망에 부풀어 있다.그러나 귀향 하루전날 교황은 색슨족의 위협을 받고 있는 자신의 수제자를 구출해 오라는 특명을 내린다.아더는 랜슬럿(이오안 그루푸드) 등 휘하의 기사들을 다독여 천신만고끝에 구출작전에 성공하지만,결국 대군을 이끈 색슨족의 공격을 받는다. ‘영웅 이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영화는 아더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싸움터에 나가기 싫어하는 어린 아더의 모습을 부각시키며 ‘영웅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웅변하기도 한다.아더왕을 전설속 인물로 착각하게 만드는 팬터지 요소는 최대한 절제됐다.예컨대 신검 엑스칼리버가 맥락없이 등장해 신통력을 자랑하는 설정 등은 보이지 않는다. 빙판 위에서의 아슬아슬한 대치전 등 몇차례 사실적인 전투장면이 펼쳐진다.하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위용을 감지할 파괴력은 없다.오락성을 가미하는 데 동원된 가장 강렬한 조미료는 가슴을 질끈 동여매고 칼과 활을 놀리는 여전사 기네비어.아더,랜슬럿과 삼각관계를 이룬 여인으로 인용돼온 기네비어(키라 나이틀리)는 위상이 사뭇 달라진 셈이다.브리튼의 토착부족인 워드족 지도자의 딸로,액션물에 로맨틱 양념을 뿌리는 ‘얼굴마담’ 역할을 뛰어넘었다. 외신에 따르면 제작진은 “지금껏 한번도 접하지 못했을 아더왕을 구현했다.”고 장담했다.1인 영웅주의에 기대 얄팍한 감동을 부추기지 않는다는 점은 믿음직하다.그러나 그런 미덕이 관객들의 아쉬움을 보전해줄지는 의문이다.역사적 진실을 발견하기 위해 여름 블록버스터 영화를 찾지는 않기 때문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시네마천국]할리우드에 돌아온 ‘킹아더’

    신화와 전설은 아무리 우려먹어도 질리지 않는 할리우드의 ‘밑반찬’인 모양이다.23일 개봉하는 ‘킹 아더’(King Arthur)는 중세 아더왕의 전설같은 무용담을 그린 할리우드 서사액션이다.그러나 ‘카멜롯의 전설’이나 ‘엑스칼리버’ 등 아더왕을 소재로 한 이전의 영화들과는 어법이 사뭇 다르다.결론부터 말하자면,전형적 할리우드 서사액션의 ‘규모’를 즐기려는 관객들에겐 흡족함을 안기진 못할 것 같다.반면,실존인물이 불멸의 영웅으로 남기까지의 진지한 드라마를 곱씹고 싶은 이들에겐 독특한 뒷맛을 선사할 작품이다. 영화는 역사적 진실에 좀더 가까이 접근하는 특화전략을 구사한다.아더왕 이야기를 다룬 여느 영화들과는 주목한 시점부터 다르다.5세기 암흑시대를 살았던 아더왕의 본명은 루시우스 아토리우스 카스투스.브리튼을 지배하고 있던 로마의 장교 아더(클라이브 오웬)는 15년간의 복무기간을 채우고 고향으로 돌아갈 희망에 부풀어 있다.그러나 귀향 하루전날 교황은 색슨족의 위협을 받고 있는 자신의 수제자를 구출해 오라는 특명을 내린다.아더는 랜슬럿(이오안 그루푸드) 등 휘하의 기사들을 다독여 천신만고끝에 구출작전에 성공하지만,결국 대군을 이끈 색슨족의 공격을 받는다. ‘영웅 이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영화는 아더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싸움터에 나가기 싫어하는 어린 아더의 모습을 부각시키며 ‘영웅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웅변하기도 한다.아더왕을 전설속 인물로 착각하게 만드는 팬터지 요소는 최대한 절제됐다.예컨대 신검 엑스칼리버가 맥락없이 등장해 신통력을 자랑하는 설정 등은 보이지 않는다. 빙판 위에서의 아슬아슬한 대치전 등 몇차례 사실적인 전투장면이 펼쳐진다.하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위용을 감지할 파괴력은 없다.오락성을 가미하는 데 동원된 가장 강렬한 조미료는 가슴을 질끈 동여매고 칼과 활을 놀리는 여전사 기네비어.아더,랜슬럿과 삼각관계를 이룬 여인으로 인용돼온 기네비어(키라 나이틀리)는 위상이 사뭇 달라진 셈이다.브리튼의 토착부족인 워드족 지도자의 딸로,액션물에 로맨틱 양념을 뿌리는 ‘얼굴마담’ 역할을 뛰어넘었다. 외신에 따르면 제작진은 “지금껏 한번도 접하지 못했을 아더왕을 구현했다.”고 장담했다.1인 영웅주의에 기대 얄팍한 감동을 부추기지 않는다는 점은 믿음직하다.그러나 그런 미덕이 관객들의 아쉬움을 보전해줄지는 의문이다.역사적 진실을 발견하기 위해 여름 블록버스터 영화를 찾지는 않기 때문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일요명화]

    ●클라라의 결혼식(KBS1TV 오후 11시25분) 독일의 크리스티앙 골리츠 감독이 2001년에 만든 로맨틱 코미디물.환갑을 넘기고도 활기차게 일하는 남녀의 삼각관계를 유쾌하게 그렸다.독일과 이탈리아,벨기에 등 유럽의 아름다운 풍광도 볼거리. 이탈리아에서 올리브유를 만드는 일흔 살의 엔리코는 병을 고치기 위해 독일의 온천도시 바덴바덴으로 온다.시내 시장에서 그는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예순살 쯤 된 한 여인을 발견한다.그녀는 40년전 만났던 추억의 여인 클라라.엔리코는 자동차로 자전거를 따라가 그녀 자전거의 바구니에 메시지를 던져 넣는다.엔리코와의 추억을 기억해 낸 클라라는 약혼자가 있는 상태지만,묘한 감정을 느끼고 저녁식사를 함께 한다.이후 엔리코는 고향에 장려금을 보내기 위한 사기 계획을 꾸미는 동시에,클라라의 약혼자의 승진을 사주해 둘의 관계를 소원하게 만들며 클라라에게 애정공세를 펼친다.하지만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클라라는 엔리코와 게르하르트 사이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떠난다.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엔리코의 어머니를 통해 엔리코가 저지른 일들의 참 뜻을 알게 되는데….86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황비홍 용성섬패(SBS 밤 11시45분) 정통 황비홍 시리즈의 백미(白眉).황비홍 시리즈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리롄제(李漣杰)를 연상하지만,황비홍의 선풍을 일으킨 원조 배우는 이 영화의 주인공 자오원줘(趙文卓)다. 1900년대 초,국권을 좌지우지하는 서태후의 횡포와 서양 열강들의 침략으로 중국 대륙은 혼란에 휩싸인다.황비홍 일행은 홍콩으로 가기 위해 항구 룽청으로 왔다가 해적들과 맞닥뜨리게 되고 정면대결을 벌인다.97분. ˝
  • KBS1 ‘그대는 별’ 정우役 김승수

    인기리에 종영된 KBS1 ‘백만송이 장미’에서 손태영을 사이에 두고 이창훈과 삼각관계를 벌였던 탤런트 김승수(31)가 이번엔 아침드라마 속 삼각관계의 주인공이 됐다. ‘찔레꽃’의 후속으로 14일 첫 전파를 타는 새 TV소설 ‘그대는 별’(오전 8시5분)에서 여고생 인경(한혜진)과 사랑에 빠지지만,이복자매인 화연(임지현)의 계략에 빠져 사랑을 못 이루는 남자주인공 정우역을 맡은 것.“부유한 집안에서 곱게 자라 지고지순한 사랑을 꿈꾸는 역할입니다.하지만 운명의 장난에 휘둘리게 되죠.” 배경은 70년대.첩살이를 하는 어머니 밑에서 속깊게 자란 인경과,아버지를 빼앗아간 인경 모녀를 증오하는 화연의 여고시절부터 드라마가 시작된다.이들의 여학교 영어교사로 부임해온 정우는 인경과 풋풋한 사랑을 키우지만,만취 상태에서 화연이 꾸민 거짓 임신으로 사랑을 포기하게 된다. 김승수는 97년 MBC 공채로 입사한 뒤 ‘왕초’‘허준’‘루키’등에서 조연을 맡으며 얼굴을 알렸다.최근 2년 동안은 ‘아내’‘연인’‘백만송이‘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겹치기로 쉼없이 달려왔다.지칠만도 하지만 연기에 임하는 자세는 흔들림이 없단다.“쉬는 것보다 연기를 통해 실력을 키우는 것이 제겐 더 도움이 됩니다.” 이번 드라마는 70% 이상이 야외 촬영으로 진행된다.이틀전 강화도에서 푹푹 찌는 더위에 밤새도록 눈내리는 장면을 찍었다는 그는 “고생스럽지만 더 욕심이 난다.”며 의욕을 보였다.또 “아침드라마라서 오히려 냉정하게 연기력만 평가되니까 좋다.”며 연기에 대한 욕심을 내보였다. 화연 엄마역에 고두심,인경 엄마역에 이응경,멋쟁이 시내버스 운전사역에 김병세 등 연기파 중견배우들도 다수 포진해 있다.이강현PD는 “5주차 대본이 나와 있고 전용 오픈 세트장도 지었다.”면서 “아침드라마로서는 최고의 화면을 자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현실성 갖춘 ‘악녀’ 캐릭터

    콩쥐팥쥐,신데렐라….천사와 악녀가 등장하는 이야기는 인류의 탄생과 함께 시작됐다 싶을 정도로 줄을 잇는다.세월이 흘렀다고 달라질까.우연히 운명이 뒤바뀐 재벌집 출신의 착한 동생과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한 못된 언니,배신당한 착한 여성과 배신남을 꾀어낸 나쁜 여성….지금도 신데렐라,콩쥐팥쥐류의 이야기는 계속 변주되면서 안방극장에서 질긴 생명력을 이어오고 있다.그러나 요즘 몇몇 TV 드라마는 좀 다르다.표독스러운 표정으로 주인공을 괴롭히는 건 비슷한데,왠지 그 악녀가 눈물을 흘릴 땐 같이 가슴이 저리고 동정표가 간다.악녀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악녀가 없다? “죄 받아도 좋아,벼락 맞아도 좋아.당신 망가뜨려 버릴거야.” MBC 월화 미니시리즈 ‘불새’의 미란(정혜영)이 대사를 내뱉을 땐 가슴이 서늘해질 정도다.미란은 연인이던 세훈(이서진)이 전 부인인 지은(이은주)에게 다시 마음이 돌아서며 등을 돌리자 ‘악녀’로 변해간다.하지만 요즘 미란의 캐릭터가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건 단순히 그녀가 악녀이기 때문은 아니다. 그녀는 타고난 악녀가 아니라 상황이 만들어 낸 악녀다.사랑에 지나치게 집착하지만,한번이라도 사랑에 가슴앓이를 한 경험이 있다면 그녀가 겪는 실연의 슬픔에 함께 아파한다.미란은 표독스럽게 지은을 괴롭히는 독한 여성이지만,슬픔에 눈물을 뚝뚝 흘리는 약한 여성이기도 하다.스스로 망가져가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때로는 안타깝고,욕망에 솔직한 모습에 대리만족을 느끼기까지 한다.이유진 작가는 “미란은 악역도 가해자도 아닌 피해자”라고 말한다. 지난주 종영한 SBS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의 우경(김성령)도 처음엔 악녀 아닌 악녀로 출발했다.성공을 위해 달려왔지만 결혼만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하고 싶어서 돈으로 영훈(박건형)의 마음을 돌렸던 그녀는 전형적인 악녀라기보다는 당당하고 솔직한 욕망의 대변자였다.중반부 이후에 드라마의 힘이 달리면서 우경이 갖가지 치사한 방법을 동원하긴 했지만,천사/악녀 이분법이 드라마의 중심축은 아니었다.조연출인 진석규PD는 “뻔한 캐릭터로 과장된 갈등구조를 강조하기보다는 경쾌하게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각양각색 캐릭터 사실 현실엔 착하고 나쁜 여성만 있는 건 아니다.한 사람이 상황에 따라 착할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이제서야 드라마에 사람다운 사람이 묘사되고 있는 듯하다.게다가 단순히 천사와 악녀의 성격이 변화되고 있는 것만이 아니라,천사/악녀의 자리에 다양한 캐릭터가 들어서고 있는 것도 큰 변화다. 우선 여성 여러명이 한꺼번에 주연급으로 설정되면서 여러가지 색깔의 캐릭터를 만드는데 한 몫하고 있다.SBS ‘작은 아씨들’의 네 자매는 우유부단하고 도전적이고 착하고 철없는 등 여러 성격을 지녔다.MBC ‘결혼하고 싶은 여자’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얘기를 소재로 했다.”는 김인영 작가의 말처럼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30대 여성들의 실제 모습이 브라운관에서 살아 숨쉬는 듯하다.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한 인물의 성격이 변화하는 경우도 있다.‘불새’의 지은은 뭐 저런 애가 있나 싶을 정도로 천방지축이었지만,큰 사고를 겪은 뒤 감정에 숨죽이는 캐릭터로 변화했다.친구의 남자친구를 사랑하는 ‘결혼‘의 순애(이태란)는 친구의 생일날 그가 못 오게 하려고 거짓말을 하지만 공감이 간다.KBS2 ‘북경 내사랑’의 연숙(한채영)도 민국(김재원)과 양설(쑨 페이페이)을 괴롭히지만 나중엔 돕게된다.기존 드라마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을 듣기도 하지만,상황에 따라 변하는 게 현실 속의 사람이다. ●권선징악은 옛말? 천사/악녀의 단순 이분법이 사라지다 보니 권선징악적 결말도 해체되고 있다.‘파란만장‘에서 배신당했던 은재는 배신남 영훈을 파멸로 빠뜨리기보다는 다시 좋은 사이로 지낸다.‘불새’도 세훈과 지은은 축복받고,나머지 둘은 불행해지는 뻔한 결말로 치닫지는 않을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드라마 속엔 천사와 악녀가 등장하고,권선징악적 세계도 존재한다.KBS1 ‘찔레꽃’에는 이복동생을 악착같이 괴롭히는 언니가 있고,KBS2 ‘아름다운 유혹’에선 성공을 위해서 사랑을 이용하는 인물은 끝내 벌을 받는다.그러나 식상할 법한 전형적인 삼각관계에도 불구하고 ‘불새’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이제 시청자들은 브라운관에서도 ‘나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는 것 아닐까.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그남자 그여자]‘파리의 연인’ 김정은

    ‘한국판 프리티우먼’은 성공할 수 있을까? ‘파리의 연인’은 기획단계에서부터 할리우드 영화 ‘프리티 우먼(Pretty Woman)’을 모델로 삼은 전형적인 ‘신데렐라형’드라마.박신양은 돈 많고 귀티 나는 리처드 기어,김정은은 밑바닥 인생에서 진정한 사랑을 쟁취하며 신분 상승을 이루는 줄리아 로버츠에 해당하는 배역을 맡았다. 리메이크 판권 계약을 할 정도로 똑같은 스토리는 아니지만,인물 설정 등 드라마 얼개는 영화 ‘프리티 우먼’과 매우 흡사하다. 최근 삼성동 오크우드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은 “재벌 남자와 가난한 여자의 사랑이야기는 여전히 시청자들에게 ‘먹히는’소재”라면서 “방영 이후 신데렐라 이야기가 더이상 나오지 못할 정도로 ‘파리의 연인’이 그 결정판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이미 숱한 드라마들에서 써먹은 ‘재벌 2세와 가난한 여자의 사랑이야기’란 진부한 소재 이외에 시청자들에게 극적인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장치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다만 프랑스 파리 현지 로케를 통한 아름답고 낭만적인 화면과 화려한 소품 등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지적에 대해 제작진은 “굵은 줄기는 신데렐라 이야기지만,남녀간의 애정 삼각관계를 통한 미묘한 애정 심리전이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새광고]

    ●비비안, 김남주·송혜교 투톱체제 남영L&F의 여성용 속옷 ‘드로르’ 모델로 김남주가 돌아왔다.이로써 남영L&F는 비비안의 송혜교,드로르의 김남주로 투톱 체제를 완비했다.몽환적 분위기의 호숫가는 초대형 풀에 물을 채워 만든 인공호수.남해에서 직접 공수해온 진짜 나룻배까지 등장시킨 초대형 세트다.LG애드. ●매일 국제통화하는 아랫층 남자 KT 국제전화 001 블루는 신세대 스타 조인성,한지혜,소이현을 내세워 ‘맞춤형 요금 상품’을 알리고 있다.멋있는 아랫집 남자 조인성을 ‘스토킹’하던 위층 여자 한지혜와 소이현이 궁금해한다.어떻게 매일 외국에 있는 여자친구와 국제전화를 할까.비결은 커플 무한정 할인.제일기획. ●하이마트 삼각관계 시리즈2탄 하이마트의 드라마식 광고. 이번 편은 2탄에서 송승헌의 적극적인 대시를 받은 박은혜가 신하균과 가까워지는 내용.더운 날씨에 에어컨도 없는 작업장에서 힘겨워하던 박은혜가 신하균과 물풍선을 던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에어컨도 하이마트,내 생에 더위는 없다.”커뮤니케이션 윌. ●클라쎄, 요가로 웰빙시장 공략 웰빙 전용 브랜드 ‘클라쎄’를 출시한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신세대 건강 미인 김태희를 내세워 “클라쎄로 숨쉬고,클라쎄로 입고,클라쎄로 먹는다.”며 유혹한다.요가 지도를 받은 김태희는 촬영 도중 와이어에 매달린 채 살짝 잠이 들 정도로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다는 후문.코래드.˝
  • 네티즌들이 쓰는 이야기 릴레이

    불특정 다수의 블로거(블로그 사용자)들이 덧글을 릴레이식으로 붙여 만들어나가는 ‘덧글 시트콤’이 네티즌의 인기를 끌고 있다. ‘테마게임’ 등을 집필한 방송작가 백운철씨가 지난달 28일부터 ‘방송작가 백운철의 블로그입니다’(blog.naver.com/100dosa2.do)에서 시작한 ‘연두야 사랑해’가 바로 그 주인공. 블로그 상에서는 처음 이뤄지고 있는 이 ‘덧글 시트콤’은 짤막한 덧글들로 구성된다.백 작가는 주요 등장인물과 배경,설정 등 기본 뼈대와 서두에 해당하는 10줄 분량의 첫번째 한 문단만을 올려놓았다.여기에 백 작가의 블로그 방문자들이 공동작가로 참여해 윗글의 내용에 이어 글을 릴레이식으로 덧붙여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다.ID ‘루야’,‘유야무야’,‘작은 생각’,‘데이빗’ 등 블로거들은 200여개의 덧글을 올리며 ‘연두야‘ 공동창작에 열심이다.지금까지 진행된 내용은 발랄하고 덤벙거리는 여대생 연두와 그를 짝사랑하는 복학생 철이,또 철이를 유혹하는 글래머 미녀 장미의 삼각관계가 기둥 줄거리를 이루는 전형적인 청춘멜로다. 백 작가는 “최근 시작한 블로그의 게시판 덧글 읽어보는 재미에 요즘 푹 빠져 살았다.방문자들이 덧글을 더 많이 달도록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결국 ‘덧글 시트콤’이라는 형식을 생각하게 됐다.”고 ‘연두야‘ 시작배경을 밝혔다.백 작가는 “덧글 시트콤이라고는 했지만 장르에 얽매일 필요없이 누구나 경쾌하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이어가면 그만”이라면서 “아무래도 젊은이들의 참여가 높지만 계속 청춘멜로물로 흘러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안방극장 장르파괴 바람 드라마도 ‘퓨전’

    안방극장에 ‘퓨전(fusion) 드라마’바람이 불고 있다. 전설이나 무속,역사적 인물 등 고전적인 소재를 차용하면서도 기존의 관습을 뒤엎는 새로운 형식과 현대적 감각의 팬터지·멜로 라인으로 접근하는 TV 드라마들이 속속 제작되고 있는 것.방송 전문가들은 앞서 비슷한 시도로 성공을 거둔 몇몇 사극과 영화의 영향,빠르게 변해가는 시청자들의 취향을 만족시키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이같은 트렌드를 만들어 낸다고 분석한다. ●고전과 현대가 뒤섞인 복합 장르적 퓨전 드라마 오는 7월 방영 예정으로 5일 첫 촬영에 돌입한 KBS 2TV 16부작 미니시리즈 ‘구미호 외전(外傳)’은 드라마의 성격을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복합 장르적이다.굳이 말하자면 ‘하이테크·호러·SF팬터지·멜로’라고 할까.구미호의 전설과 단군신화를 소재로 공존할 수 없는 인간과 ‘구미호 족(族)’간의 숙명을 비극적 멜로로 극대화시켜 현대적인 컨셉트로 재구성했다. 영화에서나 봤음직한 호쾌한 와이어 액션,컴퓨터 그래픽,특수 미술효과 등 새로운 제작 기법도 사용했다.남자 주인공(조현재·전진)은 물론 여주인공(김태희·한예슬)마저 사랑에 갈등하는 고전적인 여성상에 현대적인 여전사 이미지를 합성한 ‘퓨전 캐릭터’로 무장시켰다. 오는 31일 첫 전파를 타는 MBC 일일드라마 ‘왕꽃 선녀님’도 ‘퓨전 코드’를 사용했다.‘무속’과 ‘신내림’,‘운명’과 ‘업’이라는 고전적인 소재를 빌려 왔지만,남녀 주인공들이 ‘삼각관계(김혜선·정애리·한진희)’또는 ‘사각관계(김성택·이다혜·이주현·박탐희)’를 통해 5가지 색깔의 애정관계를 만드는 현대적 멜로가 이야기 전개의 축이다.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추고자 ‘운명적 정체성’을 드라마의 화두로 삼았다. 17일 첫 전파를 타는 SBS대하 드라마 ‘장길산’도 마찬가지.작가 황석영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한 이 드라마는 시대적 배경과 의상만 조선시대일 뿐 인물 해석은 물론 무협 액션과 로맨스,코믹한 조연 캐릭터 등 드라마 구성의 절반 이상을 현대적인 요소로 채웠다. ●파격 원하는 시청자에겐 ‘퓨전’이 제격 방송 전문가들은 불륜·폭력과 같은 천편일률적인 소재와 틀에 박힌 인물 설정 등 ‘뻔한’ 이야기에 식상해 있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드라마에 퓨전을 도입한다고 진단한다.‘구미호 외전’의 김형일 프로듀서는 “변화무쌍한 입맛을 지닌 요즘 시청자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이미 익숙한 코드들을 한데 뒤섞는 ‘퓨전’이란 도구가 효과적”이라면서 “친숙감을 더하기 위해 고전적인 소재를 차용하지만,기존 드라마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젊고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한다.”고 설명했다. ‘장길산’의 장형일 프로듀서는 “사극 ‘다모’와 ‘대장금’,영화 ‘스캔들’ 등의 성공사례에서 보듯 시청자들은 딱딱하고 진지함보다는 파격적이고 새로운 볼거리에 눈길을 준다.”면서 “기존의 굳어진 이미지가 드라마에 투영되지 않도록 주요 배역들을 모두 현대극에서만 활동해온 배우들로 포진시킨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하이마트 테크노마트 봄맞이 CF 대결

    국내 양대 전자제품 양판점인 하이마트와 테크노마트가 새봄을 맞아 새로운 광고를 내놓았다. 하이마트는 유준상,김현수를 모델로 기용했던 ‘오페라 광고’가 2년이 지나면서 관심이 줄어들자 송승헌,신하균,박은혜의 ‘삼각 드라마’ 시리즈를 선보였다. 마케팅 팀장 송승헌과 디자인 실장 신하균이 신입 디자이너 박은혜에게 관심을 보이자 박은혜가 두 남자를 놓고 ‘골라봐?’라고 말하는 것으로 광고는 마무리된다. 오페라처럼 노랫말로 광고 줄거리를 이끌어가는 것이 전편의 시리즈와 흡사하다. 하이마트는 주 공략대상인 주부들이 드라마를 좋아한다는 점을 감안해 앞으로 세 주인공의 삼각관계를 모두 7편의 드라마로 내보낼 예정이다.광고 메시지는 유명 드라마의 주제가를 개사한 노래 가사로 표현하게 된다. 테크노마트는 김창완·서민정 부녀에 이어 개성있는 연기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금보라·봉태규를 모자역으로 설정했다.교통체증에 모두 짜증을 내지만 테크노마트에서 ‘봉’을 잡은 봉태규 모자만 즐거워한다는 내용이다. 봉태규의 모델료는 계약기간 1년에 2억원으로 엄마역인 금보라의 1억 7000만원보다 많아 광고모델로서 상한가임을 톡톡히 과시했다. 꽉 막힌 도로상황을 표현하는 것이 광고의 핵심이었는데, 세트가 아니라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일요일 하루 동안 촬영됐다.일요일 여의도 공원을 찾은 가족단위 행락객 중 특히 40대 아저씨들은 촬영 중인 금보라의 사인을 받기 위해 아내들의 눈총을 받으면서도 줄을 섰다고 광고대행사는 전했다. 윤창수기자˝
  • 다이애나, 찰스의 연인 볼스와 설전했다

    |런던 연합|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가 찰스 왕세자를 놓고 삼각관계에 있었던 파커 볼스를 직접 만나 ‘부적절한 애정 관계’에 대해 한바탕 설전을 벌였던 사실이 확인됐다. 영국 언론은 11일 미국 NBC방송이 두번째로 공개한 다이애나비의 생전 증언 테이프에서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다이애나비는 찰스 왕세자와 밀애를 나누던 파커 볼스와 1989년 런던의 한 파티장에서 한판 대결을 벌였다. 다이애나비는 찰스 왕세자,파커 볼스 그리고 다른 남자 손님 한 명이 대화를 나누는 도중에 갑자기 끼어들어 “이 여자와 얘기를 좀 해야겠다.”며 볼스를 2층으로 데리고 올라갔다.볼스는 다이애나비에게 “당신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가졌다.온 세상의 남자들이 당신을 사랑하고 있고 잘 생긴 두 아이를 두었다.무엇을 더 원하느냐?”고 따졌다.다이애나비는 “나는 내 남편을 원한다.”고 응수했다.또 다이애나비는 “당신들 사이에 끼어들어 지옥같은 상황을 만든 것은 미안하지만 두 사람이 벌이는 애정행각을 다 알고 있다.”며 “나를 바보로 취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NBC방송이 두 차례에 걸쳐 방영한 이 테이프에서 다이애나비는 “나는 그 여자(볼스)가 무서웠지만 할 말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그 여자에게 나는 찰스 왕세자와의 관계를 내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었다.”고 말했다. 다이애나비는 찰스 왕세자와 볼스간의 은밀한 관계를 알고 절망과 좌절에 빠졌으며 손목의 동맥을 절단하는 등 극단적인 방법으로 저항했으나 찰스 왕세자의 마음을 돌리는데 실패했다.˝
  • ‘스쿨’ 스크린 점거하다

    …유하 ‘학교에서 배운 것’ 중에서 스크린에서 ‘학교’가 뜨고 있다. 학교를 공간적 배경이나 주요 소재로 삼은 영화들이 꾸준히 개봉되거나 제작되고 있는 추세다. 하이틴 영화가 없는 시대는 물론 없었다.그러나 최근 영화 속에 등장하는 학교는 10∼20대들의 고만고만한 고민과 로맨스를 담는 ‘전통적’ 기능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데서 새로운 의미가 짚인다.학교가 억압된 욕망의 상징공간으로 한정됐던 건 이미 옛말이다.코미디,멜로,드라마,액션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이제 학교는 스크린을 무차별(?) 점령한다. 학교가 대중문화의 인기코드로 급부상한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해 초 흥행한 코미디 ‘동갑내기 과외하기’.대학 2학년생 과외선생과 터프한 남자 고교생의 코믹한 신경전에 초점을 맞춘 영화가 짭짤한 재미를 본 뒤 학교영화는 줄줄이 기획·제작되는 중이다. 학교가 실패한 교육장이자 혼돈의 상징처럼 굳어지고 있음에도,극장가에서 ‘먹히고’ 있는 배경은 뭘까. 한 마케팅 담당자는 “지난 2002년 말 고등학교 교실에 카메라를 정조준한 코미디 ‘몽정기’와 ‘품행제로’가 선보일 즈음만 해도 학교영화가 이렇듯 꾸준히 폭발력을 가질 거라고는 기대하지 못했다.”면서 “‘동갑내기‘가 흥행하면서 인터넷 소설이 원작인 청춘드라마가 힘을 얻은 결과”라고 짚었다. 인터넷 소설의 주요 독자층은 10∼20대.주요 영화소비층과 정확히 일치하는 만큼 자연스럽게 이들을 겨냥한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풀이들이다.여고생과 ‘명품족’ 대학생의 로맨스를 그려 지난 1월 개봉한 ‘내사랑 싸가지’,귀여니의 인터넷 대박소설을 원작으로 새달 개봉할 ‘그 놈은 멋있었다’가 대표적인 사례. 이 즈음에서 눈치챌 수 있듯이,학교가 하이틴 드라마 속에서 단순히 ‘순수’와 ‘꿈’을 대변하는 공간에 머물던 시대는 갔다.욕망의 표현이나 사회적 입지 등이 제한된 ‘학생’들에게 학교는 역설적이게도 일탈의 쾌감을 누릴 수 있는 합법적인 탈출구다.딱딱하게 뭉쳐진 청춘들의 ‘욕망 근육’을 다양한 제스처로 풀어주는 물파스로 기능하는 셈이다. 지난 1월의 흥행작 ‘말죽거리 잔혹사’도 마찬가지.70년대의 어두운 시대상을 깔고 학원문제를 건드린 듯하지만,자세히 보면 영화 속 학교는 폭력의 스펙터클을 보여주는 색다른 무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학교가 자유연애 공간으로서 입체적으로 ‘재활용’되기까지 한다.김래원·문근영 주연의 ‘어린 신부’(새달 2일 개봉)는 16세 꼬마신부와 대학생의 결혼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양가 조부들이 정혼한 바람에 울며 겨자먹기로 ‘여학생 신부’가 된다는 설정은 인기 TV드라마 ‘낭랑 18세’와 판박이다.교복차림의 여학생이 주인공인 영화는 또 있다.은지원·임은경 주연의 ‘여고생 시집가기’가 한창 촬영 중이다. 로맨스,액션,코미디가 두루두루 엮이는 학교영화는 한동안 한국영화의 주류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고교생들의 삼각관계를 그린 ‘늑대의 유혹’,고교 태권도부 이야기인 ‘돌려차기’가 곧 개봉한다.강원도 남자중학교의 관악부를 배경으로 최민식이 주연한 ‘꽃피는 봄이 오면’,천계영의 인기소설 원작에 남녀 고교생들을 주인공으로 세운 ‘더 클럽’ 등이 촬영에 들어갔다. ‘돌려차기’의 제작사인 씨네2000의 이춘연 대표는 “10∼20대를 겨냥한 상업영화의 주제가 다양해지는 건 나무랄 일이 아니다.”면서 “그러나 크든 작든 사회적 메시지는 잊지 않고 담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
  • TV드라마 ‘사각관계’ 바람

    TV드라마 ‘사각관계’ 바람

    최근 TV드라마에 애정 ‘사각관계’가 유행하고 있다.현재 방영 중이거나 곧 전파를 탈 드라마들 중 상당수가 2쌍의 남녀간의 서로 얽히고 설킨 애정 관계를 기본 구도로 삼고 있는 것.전통적인 ‘남·여·여’ 또는 서양식 ‘남·남·여’의 삼각관계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셈이다. 특히 ‘천국의 계단’(권상우·최지우·신현준·김태희) 경우와 같이 사각관계를 다룬 드라마들이 시청률 대박을 터뜨리면서 새로 기획하는 드라마들도 앞다투어 이같은 구도를 택하는 분위기다. 25일 첫 전파를 탄 MBC 수목 미니시리즈 ‘사랑한다 말해줘’는 김래원-윤소이,김성수-염정아 두 커플이 엇갈린 사랑을 한 뒤 서로 파트너를 바꿔 결혼하는 전형적인 애정 사각관계를 그리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방영된 SBS 아침 연속극 ‘청혼’도 마찬가지.조민수-선우재덕,이진우,강경헌 이란 초기 구도에서 조민수-이진우,선우재덕-강경헌의 사각관계로 재편된다. 새달 8일 방영되는 SBS 월화 드라마 ‘2004 인간시장’에서는 김상경-박지윤이 김상중-김소연과 대립하는 가운데 김상경-김소연,김상중-박지윤이 사랑의 4각구도를 형성한다. 심지어 새달 15일 방영되는 KBS2TV 미니시리즈 ‘백설공주’에서도 연정훈·이완·김정화·오승현이 복잡한 애정 사각관계를 보여준다.여기에 이완의 정혼녀인 조윤희까지 등장,이 드라마는 사각관계를 넘어 ‘오각관계’로 까지 확대된다. 현재 시청률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SBS 주말극 ‘발리에서 생긴 일’(하지원·소지섭·조인성·박예진)과 KBS 1TV 일일드라마 ‘백만송이 장미’(김민종·김유미·채민서·김태완)의 기본 구도도 사각관계라 할 수 있다. 이렇듯 최근 들어 TV드라마속 주인공들의 애정 구도가 보다 복잡한 사각관계로 자리잡아가는 이유는 뭘까.MBC 드라마 관계자는 “시청자들은 진부한 삼각관계에 흥미를 잃은 지 오래”라면서 “기존 삼각구도에 ‘악’으로 대표되는 인물을 추가,시청자들에게 ‘욕’을 할 대상을 늘려줌으로써 자연스레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시청률 상승으로까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SBS드라마 ‘인간시장’으로 안방복귀 김소연

    “데뷔 9년 만에 처음으로 베드신과 키스신을 찍었어요.호호.” 1년여 만에 ‘섹시 로비스트’로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한류스타’ 김소연(23).새달 8일 첫 방영되는 SBS 24부작 미니시리즈 ‘2004 인간시장(극본 장영철 연출 홍성창·손정현)’에서 섹시한 여성미를 갖춘 로비스트 홍시현역을 맡았다. 극중 그는 부패 정치인 김문산(이정길)에게 몸을 상납하는 등 조종을 받으며 사업가 유기하(김상중)와 함께 장총찬(김상경)을 무너뜨리려 한다.하지만 장총찬에게 애정을 느끼고 도움을 주면서 오다혜(박지윤)와 삼각관계로 얽힌다. “그동안 중국에 머물면서 한·중합작 드라마를 찍었는데,국내 팬들이 몹시 보고 싶었어요.그래서 타이완 영화와 광고 등 개런티 수십억짜리 계약도 마다하고 곧바로 달려 왔죠.” 지난해 말 잠시 귀국했을 때 신문을 통해 드라마 ‘인간시장’의 제작 소식을 알고는 곧바로 제작진에게 전화를 걸었단다.“원래 시놉시스상 제가 맡을 역할은 없었어요.그냥 막 졸랐죠.너무나 연기가 하고 싶었거든요.그래서 원작에는 없는 홍시현이란 가공인물이 생겨났어요.” ‘인간시장’은 어릴 적부터 꼭 한번 출연하고 싶은 작품이었다고 한다.“초등학교 1학년 때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주말 재방송을 빠짐없이 보곤 했어요.지금도 박상원·박순천 선배의 실감나는 연기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어요.” “강산이 한 번쯤 변할 시간이 흘렀는데 그동안 제 연기의 폭은 그대로였던 것 같아요.이젠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 드리겠어요.TV 쇼프로를 통해 ‘망가지는’모습도 보실 수 있을 거예요.(웃음)” 지난주 2·3회분 촬영에서 베드신(김상중)과 키스신(김상경)을 찍고는 진짜 여배우가 된 것 같아 너무나 기뻤다는 그녀.이제부턴 그녀 이름 앞에 ‘얼음공주’란 별명을 더이상 붙여선 안될 것 같다. 이영표기자 tomcat@˝
  • [종하랑 선영이의 배낭메고 60개국] (4) 베트남 하노이

    배낭여행자들 사이에서 베트남에 갈 때는 김남주나 장동건 사진 몇장만 가져가면 칙사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정말 그런지,어디까지가 사실인지 많이 궁금했었다.실제 와서 보니 역시 신드롬이라고 할 정도로 한국 드라마 열풍은 베트남 전역에 일고 있었다.굳이 한류열풍이 아니더라도 생활 구석구석 한국이 많이 들어와 있었다. 개방경제를 채택하면서 한국 기업체들이 대거 진출한 덕분이었다.가전제품은 물론 시골 작은 구멍가게에서도 초코파이나 박카스를 쉽게 구할 수 있다.베트남 사람들이 타는 미니버스도 그렇고 외국인들을 위해 여행사에서 운행하는 버스는 대부분 한국 대형 할인마트나 백화점 등에서 예전에 셔틀버스로 쓰던 차들이다.신기한 건 도색은 커녕 최소한 한글을 지우고 새로 쓰는 수고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어떤 차를 타도 문앞에 한글로 ‘자동문’이라 쓰여있고,차량 바깥에는 백화점 이름이 크게 쓰여있어서 그걸 타면 꼭 한국의 쇼핑센터로 갈 것만 같다. 동네 이발관이나 작은 가게에 걸려 있는 포스터는 주로 한국영화 포스터다.안재욱이 베트남 여자와 함께 찍은 제품 광고도 자주 볼 수 있다.베트남 사람들이 보는 주말 매거진에는 송윤아 얼굴이 커버로 되어 있고,재래시장에 가면 연풍연가라고 한글로 쓰인 티셔츠들이 걸려 있다.시골 간이역에서 신문을 파는 처녀가 옆가게에서 공수한 김재원 브로마이드를 보고 너무 뿌듯해 한다. 시내 어딜가나 한집 건너 한집씩은 한국 드라마나 뮤직비디오를 틀어놓고 있다.최근에는 얼마전 종영한 ‘유리구두’ 때문에 김현주,소지섭,김지호 등이 최고의 인기다.베트남 최북단 중국 국경지역 소수민족 마을을 여행하고 온 한 한국 여행자는 TV가 많지 않은 그 오지에서도 극중 소지섭 흉내를 내며 한국 드라마에 열광하고 있었다고 한다.카페에서 만난 베트남 아가씨 후아슝은 “한국 드라마는 베트남 사람들의 정서에 잘 맞는다.”면서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탤런트들의 패션이나 외모를 베트남의 젊은 사람들이 많이 따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은 드라마 ‘올인’이 한창 방영중인데,특이한 건 대사 더빙을 변사처럼 한다는 사실.처음엔 상황설명을 해주는 줄 알았는데 그 사람이 모든 등장인물의 대사를 혼자 연기하듯이(사실 별로 변화는 없지만)한다.극장에서 상영하는 한국영화는 아예 성우가 직접 나와 무대 옆에서 라이브로 영화속 인물들의 대사를 읊어준다.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더빙기술은 상당히 발전한 것 같다.베트남도 곧 성우가 인기직업이 되지 않을까. 그런데 한류열풍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거의 대부분 드라마속 연예인들의 외모,패션 등에 국한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남자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나짱 시내에 있는 책방 가게 주인 아저씨는 “한국 드라마는 여자들만 좋아한다.여자들도 드라마에 나오는 사랑얘기나 연예인들의 헤어스타일,패션 등을 좋아하고 관심있어 하는 것이지 그외 한국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했다. 그러더니 한술 더 떠 “한국 드라마는 안 보지만 내용은 항상 뻔하다.누가 누굴 좋아하고,대부분 삼각관계에 마지막에는 주인공이 꼭 암으로 죽는다.”면서 한국 드라마 신드롬에 시큰둥한 표정이다. 그래도 우리가 베트남에서 체감한 ‘한류열풍’은 기대 이상이었다.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우리를 몰래 훔쳐보면서 호감을 보이는 베트남 사람들에 대해 꽤 자긍심이 느껴지기도 했다.하지만 베트남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고,어느날부터는 더이상 한국에서 온 것들에 연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한류열풍’이라는 단어 안에 단지 한국의 연예인이나 패션만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다른 다양한 문화와 장기적으로 한국에 대해 우호적일 수 있는 무엇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노이 국립대 응웬 트엉 후엔 응웬 트엉 후엔(阮商玄·Nguyen Thuong Huyen·24)은 하노이 국립대 인문사회대학원에서 한국학을 전공하는 쾌활한 베트남 아가씨.졸업하면 한국으로 유학을 와서 한국학 전문교수가 되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한국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는. -한국은 베트남과 같은 아시아권이면서 베트남보다는 많이 발전한 나라여서 흥미를 느꼈어요.한국은 베트남과 닮은 점이 많아요.한국과 베트남이 어떻게 흥망성쇠를 거듭해왔는지 공부하고 싶어서 선택했어요. 졸업후 어떤 일을 하고 싶나요. -한국 정신문화연구원에서 더 공부할 계획이에요.현재 한국어를 배우는 베트남 학생은 많지만 아직 한국학을 전공하는 학생은 저 하나거든요.공부가 끝나면 베트남으로 돌아와서 한국학 전문교수가 되고 싶어요. 베트남 대학에 있는 한국어과에 대해. -5년 전까지만 해도 하노이 국립대 한 곳에만 있었는데,한국기업이 대거 진출하고 한류열풍이 불면서 제가 알기로도 6개 이상의 대학에 한국어학과가 생겼어요.학생들에겐 영어 다음으로 한국어가 인기예요.보통 3학년 정도에 베트남 주재 한국기업에 취직이 돼요. 한류열풍에 대한 생각은. -저도 한국 드라마를 즐겨봐요.하지만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고 성공하는 이야기들은 재미있지만 너무 사랑얘기에 치중되는 얘기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베트남에서는 여자들도 남자들과 똑같이 일을 열심히 하는데 한국 드라마를 보면 그렇지 않은 여자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한국의 드라마나 역사외에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정치나 종교에 관심이 많아요.베트남은 이미 통일이 됐지만 한국은 아직 휴전상태라서 나중에 통일이 되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요.그리고 한국에 교회가 아주 많다고 하는데 그런 것도 흥미로워요.그리고 남자친구에 관심이 많아요.제 남자친구가 한국사람이거든요.˝
  • TV 일일극 아직도 성차별 구태

    ‘어머니는 막말·막행동,아버지는 합리적 의견제시와 갈등조정?’ 시청자단체 ‘미디어세상열린사람’(미디어열사)이 지난달 7일부터 이달 3일까지 KBS ‘백만송이 장미’, MBC ‘귀여운 여인’,SBS ‘흥부네 박터졌네’ 등 일일 드라마 세 편의 가족관·성평등 의식을 분석한 결과 우리 드라마들이 여전히 남성 중심의 삼각관계와 성차별적 가족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만송이 장미’는 혜란을 사이에 두고 이복형제인 민재와 형규가,‘흥부네 박터졌네’는 현태를 두고 사촌간인 미리와 수진이 연적 관계로 얽힌 비현실적 인물 설정이 두드러졌다.‘귀여운 여인’의 경우 대웅과 소연·유진,세웅과 승은·기주,재하와 금례·향숙처럼 남자 한 명을 두고 여자 2명이 경쟁하는 상투적 삼각관계가 설정돼 비판을 받았다. 가족문제의 해결방식에 있어서도 인물간의 성차별적 역학관계와 신분문제 등 드라마의 상투적 고정관념이 극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세 드라마 모두 자식의 결혼 문제를 놓고 어머니가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데 반해,아버지는 며느리와 아들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합리적 인물로 부각되고 있다. 또 부자는 가난한 사람에게 막 대해도 될 만큼 당당하지만 가난한 사람은 부당함을 알면서도 항의하지 못할 정도로 위축돼 있으며,그 고정관념을 극대화시키는 역할은 모두 여성이라는 것이다. 미디어열사는 “우리 드라마는 가부장제 가치관이 투영된 결혼 지상주의,결혼 만능주의,성차별적 편견,가족관의 변화를 시도하는 데 있어서 매우 게으르며 이 부분에 대한 근본적인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고품질’ 드라마는 안뜬다?

    시청자·언론·평론가들이 모처럼 ‘삼위일체‘가 돼 재미와 감동을 주는 드라마다운 드라마라는 호평을 쏟아내는 작품이 있다.KBS 2TV의 수목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노희경 극본 ). ‘거짓말’,‘화려한 시절’ 등 일련의 문제작을 집필했던 노희경 작가의 탄탄한 대본과 감칠맛 나는 대사가 빛을 발하고,고두심·배종옥·주현 등 중견 연기자와 김흥수·한고은 등 젊은 연기자들의 완벽한 조화,담백하고 깔끔한 연출 등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데가 없다.하지만 평균 시청률은 고작 7%대.지난주 막을 내린 ‘천국의 계단’과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 ‘천생연분’의 틈바구니에서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는 것. 이 드라마,도대체 왜 안 뜨는 걸까? ●현실적인 너무나 현실적인 우선 ‘꽃보다…’에는 팬터지가 없다.꿈을 꿀 수 없을 정도로 현실감이 뛰어나다는 것이 오히려 흠.미천한 여주인공이 재벌 2세의 맹목적 사랑을 얻고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잘 생긴 검사를 잡아 보란듯이 신분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환상과 대리만족의 희열은 애초에 글렀다. 되레 현실의 모순들만 환기시켜 줄 뿐이다.딴살림 차린 남편 앞에서 바보같이 순종적인 엄마의 모습은 맞바람으로 ‘복수의 칼’을 빼든 요즘 여성 캐릭터와 달리 답답함을 준다.총각 영민의 사랑을 받는 이혼녀 미옥은 영민의 가족들로부터 무시당하고 난 뒤 “내가 대단하지.”라는 울음 섞인 자조를 토해내고,여대생을 좋아하는 전과자 재수에게 돌아오는 것은 “넌 대학생도 아니고 돈도 없어.집안도 별로고 인물도 안 좋아.그런데 쟤가 뭐하러 널 좋아하냐?”라는 냉소 뿐이다. 김종식 KBS 드라마 제작국장은 “시청률보다는 진실된 드라마를 추구한다.”며 “공영방송 KBS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그러나 굳이 TV를 켜지 않아도 접할 수 있는 신물나도록 낯익은 진실에서 시청자들은 구질구질한 현실만 확인하는 것은 아닐까? 여기에는 그간 재벌,불륜,복수,삼각관계 등 온갖 자극적 양념을 뿌려온 방송사의 책임도 크다.‘꽃보다…’의 시청률 저조의 외적요인으로 경쟁 드라마의 선정성을 꼽은 한 관계자는 “사회도 어려운데 드라마가 너무 무겁고 어둡다라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빈약한 볼거리 서민 드라마 ‘꽃보다…’에는 화려한 의상,미끈한 외제차 등 눈요깃거리가 없다는 점에서 볼 때 시청률 공식에서 한참 비켜서 있는 드라마다.스토리가 황당하거나 허술하다는 비판도 이른바 신세대 ‘몸짱·얼짱’스타가 뜨면 다 용서되는 게 현실.‘천국의 계단’이 과분한 인기를 누렸던 것은 뭐니뭐니해도 권상우라는 ‘흥행수표’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제작진은 ‘천국의 계단’ 종영으로 당초 목표 시청률(15%)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그러나 SBS가 이번 주부터 내보낸 ‘햇빛 쏟아지다’ 역시 송혜교·류승범·조현재라는 스타시스템을 가동,‘꽃보다…’가 선발 주자로서의 이점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욕할 인간이 없군 욕하면서 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드라마 속의 극명한 선악갈등은 재미를 극대화하는 요소.어느 드라마나 착하고 예쁜 주인공을 못살게 구는 밉살맞은 캐릭터들이 상존하고 있으며 시청자들은 그들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거나 마음속으로 돌을 던지며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그러나 ‘꽃보다…’를 보다 보면 누구 하나를 꼬집어 욕할 수 없다.처자식 버린 아버지가 몸아픈 젊은 부인에게 쏟는 애틋한 마음을 보면 한편으론 측은함을 느끼게 된다.사고뭉치 막내아들도 엄마에게는 더 없이 싹싹한 효자라 미워할 수만도 없고,미옥을 거절하는 영민 가족들의 행동도 이해할 수 있다.한마디로 이 드라마에는 ‘욕먹어도 싼’ 인물이 없다. 이렇게 모호한 선악개념은 가뜩이나 복잡한 머리를 더욱 싸매게 만든다.사는 것이 고달프고 스트레스 강도가 심해질수록 그저 때리고 부수는 액션 영화만을 찾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로 ‘꽃보다…’와 같은 `고품질’ 드라마가 외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설특집 We/세상에 이런일이

    조개요리에 콘돔 조미료? |샌타애나(미 캘리포니아주) 연합|고급 레스토랑이라고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다.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고급 레스토랑의 음식에서 콘돔이 나온 어이없는 사건을 둘러싼 배상논란이 법정으로 비화되기 일보 직전에 해결됐다.양측 변호인은 최근 합의를 통해 문제가 해결돼 오렌지 카운티 민사법원의 심리가 취소됐다고 밝혔다.합의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양측 모두 만족해하고 있다고만 말했다.원고인 라일러 술탄(48) 등 여성 4명은 지난해 2월26일 매코믹 앤드 슈믹스 해산물 전문음식점에서 주문한 대합조개 요리에서 콘돔이 나오자 식당측의 관리소홀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식당측은 지난해 9월 대합조개 공급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공급자의 손을 들어줬다. 남자가 뭐기에… “아줌마,주책 그만 떨고 내 남자친구 놓아줘요.”,“애초에 우리 사이에 끼어든 건 너야.” 지난 14일 서울 강동경찰서 형사계에서는 머리를 쥐어뜯긴 20대 여성과 얼굴에 멍이 든 50대 여성이 나란히 앉아 조사를 받으며 서로 언성을 높이고 있었다.나이로만 따지자면 어머니와 딸 사이인 이들은 폭행사건의 피의자와 피해자로 경찰서에 왔다.바로 한 남자를 둘러싼 ‘애증의 삼각관계’ 때문이었다. 3년 전 서울에서 여관을 운영하던 고모(51·여)씨는 전남 여수에서 상경,일자리를 찾고 있던 배모(26)씨를 처음 만났고 여관에 일자리를 줬다.이렇게 이들은 주인과 종업원 사이로 첫 인연을 맺는다.고씨는 의지할 데 없는 배씨를 따뜻하게 보살펴줬고,배씨도 고씨를 따랐다.두 사람의 관계는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하지만 이들의 관계는 지난해 11월 배씨에게 동갑내기 여자친구가 생기면서 틀어지기 시작했다.배씨는 다른 모텔로 직장을 옮겼고 같은 곳에서 일하던 맹모(26·여)씨와 본격적으로 사귀게 됐다.고씨는 ‘어르고 달래며’ 배씨의 마음을 돌리려 노력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고씨는 “너 때문에 우리 사이가 멀어졌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맹씨에게 보내 끈질기게 괴롭혔다. 고씨는 경찰에서 “우리는 사랑하는 사이”라면서 “맹씨때문에 애인이 나를 멀리하는 것이 화가 났다.”고 말했다.고씨와 배씨는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모두 불구속 입건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 결혼이 뭐기에… ‘너무 급했나?’ 만난 지 1주일만에 성급하게 청혼을 했다가 거절당하자 이를 참지 못하고 폭력을 휘두른 남자가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벤처업체 직원인 송모(34)씨와 안모(27·여·회사원)씨는 지난 5일 한 결혼업체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순탄한 만남을 갖던 두 사람 사이에 문제가 생긴 것은 12일이었다. 서울 목동의 초고층 주상복합 빌딩에서 만난 두 사람은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양주 한병을 시켜 함께 마셨다.얼큰하게 술에 취한 송씨는 갑자기 “나와 결혼해 달라.”며 깜짝 청혼을 했다. 송씨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당황한 안씨.“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특별한 감정이 없다.”며 일단 거절했다.그러나 술에 취해 있던 송씨에게는 참을 수 없는 모욕으로 느껴졌다.“어떻게 청혼을 거절할 수 있느냐.”며 안씨의 빰을 때렸다.그러고도 분이 풀리지 않은 송씨는 ‘얘기를 더하자.’며 안씨를 같은 빌딩 34층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끌고가다시피 데리고 갔다.집에 와서도 두 사람은 말다툼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송씨는 두세 차례 안씨의 얼굴과 배를 손으로 때렸다. 송씨는 “진심을 거절당해 술김에 손찌검을 했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며 고개를 떨궜다. 경찰은 12일 송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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