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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회 없이 뛰었다… ‘영원한 12번’  굿바이 모비스맨[스포츠 라운지]

    후회 없이 뛰었다… ‘영원한 12번’  굿바이 모비스맨[스포츠 라운지]

    센터 체격에 점프력 좋지 않았지만‘생각하는 농구’로 오랜 현역 생활“유재학 감독, 농구 안목 키워줬죠”성실성 으뜸 양동근 감독도 은인2012~2015시즌 3년 연속 우승 값져“지도자로 불러주면 열심히 해야죠”프로 선수에게 ‘원클럽맨’이라는 수식어는 우승 반지 이상의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반지가 정상을 향한 팀 구성원의 헌신과 노력에 따른 보상이라면, 원클럽맨은 한 팀에서 ‘대체 불가능한 존재’라는 평가와 더불어 은퇴 이후에도 구단 역사와 함께 숨쉰다는 상징성까지 부여받기 때문이다. 위대한 여정의 마침표를 찍으려는 함지훈(42·울산 현대모비스)은 출범 30년째를 맞은 한국프로농구(KBL) 역사에 곧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 ‘농구대잔치’를 거쳐 1997년 프로 시대를 연 KBL에서 한 팀의 유니폼만 입고 15시즌 이상을 보낸 선수는 추승균(KCC)과 김주성(DB), 양동근(현대모비스), 양희종(정관장)까지 4명뿐이다. 이 가운데 김주성과 양동근, 양희종은 각각 16시즌을 한 팀에서 뛰었고 추승균은 15시즌을 보냈다. 지난 2월 6일 서울 SK나이츠전부터 은퇴 투어를 시작한 함지훈은 프로 데뷔 이후 올해까지 무려 18시즌 동안 현대모비스의 골밑을 지키고 이제 정든 코트를 떠난다. 지난달 25일 용인 현대모비스 체육관에서 만난 함지훈은 “이렇게 좋은 팀에 와서 좋은 선수와 감독을 만났던 게 굉장히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자신을 낮추며 “이 팀에 와서 우승도 많이 했고, 후회 없이 쏟아부었기 때문에 후련하다”고 영광의 시절을 돌아봤다. 1984년생으로 현역 최고령인 함지훈은 2007년 드래프트 1라운드 10순위로 ‘모비스맨’이 됐다. 이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5차례 이뤘고 2009~10시즌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플레이오프 MVP를 모두 차지하며 리그를 상징하는 빅맨으로 거듭났다. KBL 베스트5 선정 3차례, KBL 올스타 선정 7차례에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등을 차지했다. 어쩌면 그에게 농구란 운명처럼 정해진 길이었다. 농구 선수 출신인 부모를 둔 덕에 발육이 남달랐고, 초등학교 때 부모의 지도로 처음 농구공을 잡았다. 가드로 출발했으나 중앙대 진학 후 센터로 포지션을 바꿨다. 키 198㎝에 몸무게 94㎏인 체격엔 센터가 제격이었다. 하지만 한 가지 약점이 있었다. 비슷한 체격의 다른 선수들에 비해 점프력이 좋지 않았다. 센터라면 누구나 꿈꾸는 호쾌한 덩크슛을 공식 경기는 물론 연습에서도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함지훈은 리그에서 손에 꼽히는 센터로 군림했다. 그는 ‘생각하는 농구’를 생존 비결로 꼽았다. 함지훈은 “농구가 피지컬 운동이긴 하지만 조금 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운동을 한 것이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함지훈은 5일까지 839경기(KBL 역대 2위)에 출전해 8338점(KBL 역대 10위)을 기록, 현대모비스 구단 역대 1위 기록을 갖고 있다. 기량으로는 아직 더 뛸 수 있지 않을까 미련도 남지만, 그는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이 점점 더 버겁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은퇴를 결심한 배경을 고백했다. 올해 갑자기 은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아니라 구단이나 양동근 감독과도 재작년부터 꾸준하게 논의했다고 한다. 그는 “세월을 이기는 사람은 없지 않느냐”면서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이제는 물러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데뷔 시즌 평균 33분21초를 출전했던 함지훈은 출전 시간이 조금씩 줄더니 올 시즌에는 평균 11분36초가 됐다. 수치상으로 기여도가 떨어졌지만 사실 함지훈은 ‘함여우’ ‘함바스’(함지훈+아르비다스 사보니스)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팀에 꼭 필요한 존재였다. 부족한 운동 능력을 상쇄하기 위해 뛰어난 농구 지능(BQ)을 활용해 탁월한 위치 선정과 타이밍, 동료를 살려주는 플레이로 오히려 빛났기 때문이다. 사보니스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옛 소련에 금메달을 안기고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한 전설적인 센터다. 이제 선수 생활을 정리하는 그는 농구 인생의 성장을 이끌어준 은인으로 유재학 전 감독과 양 감독을 꼽았다. 함지훈은 “제가 원클럽맨이 될 수 있었던 요인 3가지 중에 좋은 클럽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유 전 감독님이 부족한 제 농구 안목을 키워줬다”면서 “거기에 양동근 선배는 농구 내적이나 외적인 면에서 정말로 인간적으로 본받을 만큼 성실했고, 그 모습을 그대로 따라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실력이 좋아서가 아니라 운이 좋아서였다”고 또 한 번 겸손해했다.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팀이 2012~13시즌부터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순간이다. 함지훈은 “쓰리핏(세 번 연속 우승)은 아직까지 어떤 팀도 깨지 못하는 기록이라 기억에 남는다”며 “첫 우승을 하고 나서 MVP를 받았을 때도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말했다. 함지훈은 은퇴 이후 지도자로 ‘농구인’의 길을 가려 한다. 그는 “어떤 길을 걸을지 아직 구단과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았다”면서도 “그래도 지도자로 불러주시면 열심히 해야죠”라고 웃었다. 오는 4월 8일 창원 LG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접는 그의 등번호 12번은 영구 결번된다.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냐는 말에 함지훈은 “구단과 지도자, 동료로부터 인정받고 꼭 필요한 선수였다는 말을 듣고 싶다”면서 “팬들로부터도 인정받으면 제가 은퇴한 뒤에도 성공한 농구 선수의 삶이었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알파고의 후예들, 전쟁 게임체인저 됐다

    알파고의 후예들, 전쟁 게임체인저 됐다

    ‘알파고 쇼크’는 AI 진화 기폭제러·우크라전에서 타격 좌표 산출美·이란전 ‘클로드’ 사령관 참모 자폭 드론 ‘루카스’도 처음 투입AI, 군사작전 의사결정까지 관여국제사회 국방 AI 규범 마련 촉구“AI에 생사 직결된 결정권 안 돼” 2016년 3월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꺾었을 때 인류는 놀라움과 함께 두려움을 느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AI는 로봇 등 각종 기기와 결합하면서 인류가 개발한 가장 편리하고 유능한 도구가 됐지만 동시에 통제 불능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특히 이란 사태에서 AI 기반의 정보처리와 저가 무인체계의 결합은 게임체인저로 부상했고 산업·안보·일자리·국가 질서까지 AI가 정보 처리를 넘어 의사 결정마저 주도하는 것 아니냐는 두려움을 안겼다. 10년 전 알파고가 소위 ‘신의 한 수’로 이세돌 9단을 4대 1로 이긴 건 수많은 바둑 기보를 학습한 결과였다. 이후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AI의 진화는 더욱 빨라졌고 이제는 군사 영역까지 침투했다. 특히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챗GPT 등장 이후 급속도로 발전해 온 거대언어모델(LLM)이 전장의 ‘두뇌’ 역할로 활용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5일 외신 등을 종합하면 2022년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AI는 위성 사진과 드론 영상,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타격 좌표를 산출하고 지뢰를 탐지하는 데 활용됐다. 당시에는 미국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의 분석 플랫폼이 중심 역할을 했다. 반면 최근 벌어진 이란 전쟁에서는 범용 AI 모델인 ‘클로드’가 전투 시뮬레이션을 수행하며 인간 사령관의 참모 역할을 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군은 이번 작전에 저가형 자폭 드론 ‘루카스’도 처음 투입했다. 해당 드론은 스타링크 등 위성 통신과 연동하고 상용 소프트웨어(SW)와 민간 개발 프로그램을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AI 네트워크가 특정 행동이나 위치 패턴을 분석해 작전 지휘부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투에 기여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정보 분석에 머물던 AI가 곧 군사 작전의 의사결정 과정까지 관여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통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AI가 인명을 좌우하는 군사 작전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가 발표한 영국 AISI의 ‘국제 AI 안전보고서’는 핵무기와 방사능 무기에 대해 “AI가 의사결정에 관여하게 될 경우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핵무기 발사 결정권을 AI에 위임할 경우 중대한 오류가 발생하거나 통제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사회에서는 국방 AI에 대한 윤리 규범과 가이드라인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기술 거버넌스의 흐름도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6에서 열린 ‘인공지능의 역기능 관리: 윤리, 안전 및 신뢰’ 플래그십 세션에서는 기술의 확산 속도가 안전장치를 앞지른 현 상황을 ‘신뢰의 위기’로 규정했다. 세션 연사로 참여한 제리 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과학기술혁신국장 등은 올해를 전 세계 30개 이상의 사법권이 AI 거버넌스 법안을 본격 가동하는 ‘분수령’으로 지목했다. 유럽연합(EU)의 AI법이 전면 시행 궤도에 오르고 주요국들이 법적 구속력을 갖춘 가이드라인을 완성하는 시점이 내년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규제 흐름이 국방 AI 분야로 확장될 경우 AI의 역할을 제한하는 원칙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가 생사와 직결된 최종 의사결정의 주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국제적인 합의나 프로토콜(규율)이 마련돼 있지 않지만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선 마지막 트리거는 기계가 아닌 인간의 판단 고유의 영역으로 남겨둬야 하는 것 아니냐는 공감대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상과학 영화 속 내용처럼 AI가 인간을 지배한다는 건 과도한 우려라는 의견도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AI는 다양한 방식으로 세상에 기여할 것이지만, 특히 과학 발전 속도를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시켜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다. 미래는 현재보다 훨씬 더 나아질 수 있다”고 했다.
  • “시민이 광명의 진정한 주인… 올해는 시민주권 완성기”

    “시민이 광명의 진정한 주인… 올해는 시민주권 완성기”

    시민 참여·도시 변화 이끌어모든 동 주민자치회 전환·동장 공모500인 원탁토론·160개 위원회 운영행정의 문턱 낮춰 시민이 권한 행사전국 처음 기본사회 조례 제정고위험군 선제 발굴 ‘의무방문’ 실시이달부턴 재택의료센터 본격 운영차별·소외 없이 모든 시민 존엄 보호 “행정이 모든 것을 주도하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지금의 광명은 유능한 시민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참여하며 일궈온 도시입니다. 올해는 그동안 우리가 공들여 쌓아온 시민주권, 탄소중립, 정원도시, 그리고 기본사회라는 핵심 가치들을 완성의 단계로 끌어올리는 해가 될 것입니다.”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은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8년의 성과를 ‘시민과 함께했기에 가능했던 기적’이라고 요약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성과를 바탕으로 도시 ‘성장’을 넘어선 ‘완성’을 이야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광명 시정 중심에 항상 시민을 뒀다. 2020년 전국에서 선도적으로 실시한 전 동(洞) 주민자치회 전환과 2025년 도입한 동장 공모제는 시민 참여를 단순한 제안 수준에서 ‘실질적 권한 행사’로 격상시킨 상징적 조치다. 총 8회에 걸친 500인 원탁토론회와 160여개의 시민위원회 운영은 도시의 주인인 시민이 직접 정책을 결정하는 체계를 제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는 지난해 10월 전국 지방정부 최초로 ‘기본사회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올해 2월 초 ‘기본사회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박 시장은 “시민이 당연한 권리를 누리며 존엄한 삶을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 행정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유능한 시민’이라는 키워드를 꾸준히 강조해 왔다. 그간 펼쳤던 정책은 무엇이 있나. “시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철학은 ‘시민이 도시의 진정한 주인’이라는 사실이다. 행정은 방향을 제시하고 보조할 뿐 도시를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동력은 시민의 참여에서 나온다. 이를 위해 지난 몇 년간 시민 참여 체계를 철저히 제도화했다. 2020년 전국 최초로 전 동 주민자치회 전환을 이뤄냈고 2025년에는 동장 공모제까지 실시하며 행정의 문턱을 낮췄다. 올해는 이러한 시민의 힘을 동력 삼아 시민이 스스로 제안한 정책들이 생활 속에 완전히 뿌리내리는 ‘시민주권의 완성기’가 될 것이다.” ●올해 전국 처음 기본사회위원회 출범 -광명시가 선도적으로 추진 중인 ‘탄소중립’과 ‘정원도시’를 설명해 달라. “기후 위기는 우리 앞에 닥친 가장 시급한 과제다. 광명은 ‘1.5℃ 기후의병’이라는 독특한 시민 참여 모델을 갖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가입자가 1만 7000명을 돌파했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이를 보상받는 시스템은 이미 전국적인 표준이 됐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기술을 결합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에너지, 교통, 안전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탄소중립 스마트도시’로 도약할 것이다.” ●복지 사각 지원 ‘틈새돌봄’ 사업도 강화 -광명시 ‘기본사회’의 실체와 지향점은 무엇인가. “기본사회는 단순히 어려운 분들을 돕는 시혜적 복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시민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회가 최소한의 ‘기본’을 보장해 주는 시스템이다. 광명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기본사회 조례를 제정했고 최근 기본사회위원회까지 출범시키며 정책 추진 기반을 공고히 했다. 광명시 기본사회는 ‘차별 없이, 소외 없이’ 모든 시민의 존엄을 지키는 데 방점이 있다. 올해 3월부터 본격 운영되는 ‘재택의료센터’가 대표적인 사례다.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한 팀이 되어 병원에 가기 힘든 어르신과 환자분들을 직접 찾아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각 동에 배치된 전담 돌봄 매니저가 고위험군을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의무 방문제’를 실시하고 기존 복지 서비스가 닿지 않는 틈새를 메우기 위해 가사, 식사,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틈새 돌봄’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 속에서 행정의 역할은. “기술 발전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향하는 흐름에 맞춰 광명시도 ‘AI 광명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3년간 단계적으로 행정 전반에 AI를 접목해 시민들에게 더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인간의 가치’다. 기술 중심 사회에서 시민들이 소외되거나 삶의 의미를 잃지 않도록 돕는 것이 행정의 품격이다. 그래서 광명시는 ‘광명인생행복학교’를 평생학습 시스템과 결합해 추진하려 한다. 생애주기별로 삶의 행복과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기술이 인간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행복을 위해 기능하도록 만들겠다.” ●3기 신도시에 ‘K아레나’ 유치 총력 -미래 100년을 책임질 대규모 개발사업과 철도망 확충에 대한 비전도 궁금하다. “앞으로 5년은 광명의 지도를 완전히 새로 그리는 시기가 될 것이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내에 5만석 규모의 ‘K아레나’를 유치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성공적인 도시 개발을 위해서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필수적이다. 현재 7개 철도망 확충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 중이고 신천~하안~신림선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반영과 별개로 민간투자 사업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월곶~판교선과 신안산선은 이미 공사가 한창이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G 노선의 국가 계획 반영을 위해서도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광명은 이제 수도권 서남부의 교통 거점을 넘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이동이 편리하고 활력 넘치는 경제 자족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 “경부선 서울역~당정역 지하화”… 7개 지자체 손잡았다

    “경부선 서울역~당정역 지하화”… 7개 지자체 손잡았다

    총연장 32㎞… 19개 역 밀집 구간지하화 땐 서울 면적 3분의1 개발철도 위 주거·여가 ‘콤팩트시티’로최호권 구청장 “도시 미래 전환점” “철도 지하화 사업은 단순히 철도를 지하로 보내는 사업이 아닌 오랜 시간 단절돼 불편을 감내해 온 공간을 새로운 성장 기반으로 바꾸고, 도시의 미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전환점입니다.”(최호권 서울 영등포구청장) 서울 영등포구를 포함한 수도권 7개 기초지방자치단체(서울 용산·구로·금천·동작·경기 군포·안양)가 정부에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의 조속한 발표와 경부선 구간 포함을 촉구했다고 5일 밝혔다. 경부선 지하화 추진협의회(회장 박희영 용산구청장)는 전날 오전 용산역 민자역사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경부선 지하화는 오랜 시간 소음과 단절, 안전 위험을 감내해 온 주민들의 최소한의 권리이자 삶의 회복을 위한 절박한 염원”이라며 경부선 서울역~당정역(군포) 구간을 지하화 대상에 포함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행사에는 최 구청장을 비롯해 박 구청장, 유성훈 금천구청장, 최대호 안양시장, 하은호 군포시장, 사창훈 동작구 부구청장, 최원석 구로구 부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영등포구는 2024년 1월 신도림역~대방역 철도 및 연접 블록 일대(연장 3.4㎞)를 대상으로 경부선 일대 종합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시행했다. 같은 해 4월에는 경부선 일대 발전을 위한 주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기도 했다. 경부선 서울역~당정역 구간은 총연장 32㎞로, 19개 역이 밀집한 수도권 핵심 철도 축이다. 해당 구간을 지하화하면 그 위로 약 219만㎡를 개발할 수 있다. 서울 면적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협의회는 이를 통해 ▲수도권 내 대규모 유휴 공간 공급 ▲주택 공급 등 정책 사업 실현 ▲도시를 잇는 대규모 녹지축 조성 ▲상권 회복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을 제정하고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발표한 지하화 우선사업 대상지에서 경부선과 경원선은 제외됐다. 국토부는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에 관한 종합계획을 2025년 말까지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최 구청장은 “철도를 걷어낸 공간을 일자리·주거·여가를 원스톱으로 누리는 ‘콤팩트시티’, 서울 3대 도심 위상에 걸맞은 ‘통합·거점도시’, 대규모 녹색 열린 공간을 품은 ‘자연 친화 도시’로 구현해 직주근접이 가능한 미래 4차 산업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광진 중곡빗물펌프장 ‘예술놀이터’로 재탄생

    광진 중곡빗물펌프장 ‘예술놀이터’로 재탄생

    서울 광진구가 중곡빗물펌프장 옥상을 문화 활동의 장으로 재탄생시키는 ‘중랑천 우리동네 수변 예술놀이터 조성사업’의 기공식을 열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지난 4일 중곡빗물펌프장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중랑천 수변 예술놀이터가 완공되면 빗물펌프장이 치수·방재 시설의 기능을 넘어 주민 삶에 여유를 더하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는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중랑천 우리동네 수변 예술놀이터는 서울 전역의 물길을 시민의 일상과 연결하는 ‘서울시 수변 감성 도시 조성 사업’의 하나다. 이를 통해 수변 공간은 주민들이 대화하고 화합할 수 있는 문화생활 거점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구는 총사업비 38억 9500만원의 시비를 들여 시민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한다. 중랑천을 내려다보며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 다양한 문화 공연을 펼칠 수 있는 외부 휴게 공간 등이 마련된다. 수변 활력 거점과 함께 중랑천 일대의 보행 여건과 생활 여가 기능이 개선될 것으로 구는 기대했다. 김 구청장은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공사를 추진하고, 수변 공간의 잠재력을 살린 감성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짙어지는 혐오와 파시즘… 박정희 시대를 다시 읽다

    짙어지는 혐오와 파시즘… 박정희 시대를 다시 읽다

    ‘이데올로기’로 살아있는 박정희제국식 능력주의가 낳은 성과물압축성장 동력 ‘군사적 자유주의’민주주의도 통치 정당화 도구로 ‘한강의 기적’을 이끈 지도자, 5·16 쿠데타와 10월 유신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을 억압한 독재자, 한일 국교 정상화와 베트남 파병으로 한미 동맹 강화를 꾀한 인물. 한국 현대사에서 박정희라는 이름은 늘 중간지대 없는 극단의 평가 속에 존재한다. 한국의 20세기를 논할 때 박정희란 이름이 ‘피할 수 없는 화두’인 것은 분명하다. ‘박정희 체제의 지배담론’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역사문제연구소 연구부소장, 한국사학회 회장을 역임한 황병주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관은 점점 양극화와 혐오가 짙어지고 파시즘의 도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박정희와 그 시대를 다시 읽는 행위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박정희의 삶을 복원하거나 행위를 평가하기보다 ‘이데올로기 박정희’가 여전히 한국 사회에 맹렬히 살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을 추적한다. 먼저 저자는 쿠데타 이전 박정희의 개인적 삶과 그의 통치성을 연결한다. 그는 일제강점기인 1917년 태어나 초·중등교육과 만주군관학교, 일본 육군사관학교에서 교육받았다. 저자는 “박정희가 사관학교 교육을 통해 일본의 극우 파시즘 세례를 받아 평생을 갈 정치 성향을 형성했다”며 “박정희는 ‘제국식 능력주의’가 낳은 최고의 성과물”이라고 평가한다. 남조선노동당(남로당) 당원으로 활동하다 전향했던 전력 역시 ‘사상적 귀순’이 아니라 ‘권력을 향한 선택’에 가깝다고 해석한다. 해방 이후 정부 수립과 전쟁 수행, 전후 복구, 경제개발을 국가적 지상과제로 삼은 한국에서 미국의 영향은 절대적이었다. 박정희에게 미국이란 ‘야누스’ 같은 의미였다. 저자는 박정희가 미국을 탐탁지 않게 여겼던 것과 별개로 박정희 체제가 결과적으로 ‘작은 아메리카’ 모델을 지향하고 있었다고 밝힌다. 그가 경제개발을 압축적으로 진행한 동력은 ‘군사주의’에서 찾는다. 특히 새마을운동에 대해 “새마을운동의 최대 성과는 욕망하는 농민의 생산”이라며 “농업의 자본주의적 재편, 농촌의 근대적 변환과 함께 자본주의적 인간형의 양산을 추구했다”고 지적한다. 이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선전 내지 선동”이라고 덧붙인다. “박정희 체제는 산업화와 함께 졸지에 하층민으로 전락하고 있던 농민을 설득해 낼 수 있다면, 그들로 하여금 자본주의적 삶을 받아들이게 할 수 있다면, 전 국민이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중략) 새마을운동의 더 중요한 대상은 농민이 아니라 도시민이었다.” 박정희 시대는 민주주의를 통치 정당화를 위한 도구로 활용했다. 박정희와 군부는 자신들의 쿠데타를 ‘민족적 민주주의’로, 유신체제를 ‘한국적 민주주의’라고 지칭하며 파시즘적 통치를 민주주의의 틀로 위장하고자 했다. 이른바 ‘국뽕’이라고 불리며 지금까지도 한국 사회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민족주의는 박정희 체제가 국민을 동원의 주체로 호명하기 위한 수단이었으며, ‘발전이 아니면 가난뿐’이라는 식의 발전주의는 사회적 불평등을 등한시하는 결과를 낳았다. 저자는 세계사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한국의 압축성장 뒤에 박정희 체제의 ‘군사적 자유주의’가 있었다고 해석한다. 규율과 통제, 명령과 복종이 지배하는 군사주의가 도시 노동자부터 농민까지 동원해, 최대의 힘과 속도로 ‘악마의 맷돌’을 돌리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늘 목표로 삼으며 달려왔던 미국의 자유주의가 최근 제국주의와 파시즘의 길로 이어지고 있는 것을 우려한다. 이어 숱한 ‘포스트 박정희’들이 양산되고 있는 21세기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되묻는다.
  • [책꽂이]

    [책꽂이]

    한류를 만든 보이지 않는 손(권호진·배기형 외 지음, 사우) 한류를 화려한 성공 신화가 아닌 수많은 사람의 선택과 노동, 실패와 인내가 축적된 문화적 과정으로 다시 바라본다. 지난 30여년간 콘텐츠 수출, 제작, 정책, 관광, 연구, 팬덤 현장에 몸담아 온 저자들은 한류가 어떻게 기획되고 조율되며 세계 각지 팬들의 삶 속으로 스며들었는지 각자의 경험을 통해 증언한다. 책은 한류의 기반을 닦은 현장 개척자들의 기록에서 시작해 산업과 관광, 비즈니스로 확장된 한류의 구조를 통찰력 있게 살펴본다. 352쪽, 2만 4000원. 얼음의 눈물, 황금의 항로(양진호 지음, 쑬딴스북) 인류의 장대한 ‘길 개척사’를 북극이라는 마지막 심연으로 확장해 문명의 대동맥이 이동하는 과정을 담담히 추적한다. 책은 북극항로를 새로운 부와 물류 혁명의 기회로 보는 개발론의 뜨거운 열망과 이를 지구가 보내는 마지막 비명으로 읽는 환경론의 차가운 경고 사이에서 조화로운 균형을 추구한다. 정통 해운인인 저자는 자원 패권을 향한 인간의 오랜 욕망과 생태적 파국에 대한 실존적 공포를 인문학적 성찰로 녹여내며 우리 시대에 필요한 상생의 문법을 모색한다. 307쪽, 2만 2000원. 노바디스 걸(버지니아 로버츠 주프레 지음, 김나연 옮김, 은행나무 출판사) 희대의 아동 성범죄자 제프리 앱스타인의 성폭력 피해 생존자이자 여성 인권운동가인 저자가 그들의 희생양이었던 시절부터 범죄 행위를 고발하고 나선 투사가 되기까지의 생애를 진솔하게 써내려간 회고록이다. 책은 정의와 존엄을 되찾는 회복과 투쟁의 여정을 통해 권력을 가진 가해자들이 보호받는 부조리한 현실을 폭로하고 피해자들에게 용기와 정의, 연대를 전한다. 656쪽, 2만 7000원.
  • 삶이 힘들다면… 과학책을 꺼내라

    삶이 힘들다면… 과학책을 꺼내라

    관찰·증명·상상 등 9가지 연구 과정세상과 인생 살아가는 태도로 제안 학창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사회에서 별로 써먹을 것 같지도 않은 과학과 수학은 왜 배울까”라는 생각을 한다. 실제 연구 현장을 들여다보면 그런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과학자들은 어떻게 풀어야 할지, 해답은 어떤 식으로 나타날지, 언제쯤 답이 분명히 보이는지 모르는 불명확한 문제를 붙들고 씨름한다. 매번 답 없는 문제를 맞닥뜨리는 우리 삶과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과학적 태도가 우리가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게 해주지 않을까. 이런 통찰을 내놓은 저자는 놀랍게도 8살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 26살에 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ADHD) 진단을 받은 과학자다. 영국 런던대(UCL)에서 생물화학 박사 과정을 마친 뒤 생물학을 해석하고 질병의 영향을 조사하는 생물 정보학 연구를 하고 있다. 2020년에 출간한 그의 첫 책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은 영국 왕립학회 최고 과학 도서상을 받고 2023년 국내에서도 번역 출간돼 화제가 됐다. 첫 책에서는 장애 진단을 받았지만 과학을 통해 세상과 당당히 마주한 자기 이야기를 담았다면, 이번 책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세상을 사는 사람들에게 불확실한 세계를 돌파하는 데 도움이 될 과학자의 태도를 전한다. 미지의 것, 불확실한 현상을 알기 위해 과학자들이 쓰는 관찰, 가설, 집중, 해석, 수정, 연결, 증명, 편향, 상상이라는 9가지 연구 과정은 불확실한 세상과 인생을 살아가는 일반인들에게도 필요한 태도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책을 한 장 두 장 넘기다 보면 저자는 과학자라기보다는 과학이라는 수단을 통해 세상을 깨달은 철학자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우리는 인생에 대해, 사랑에 대해, 일과 여가에 대해 모두 같은 난제를 마주한다……자기에게 이상적인 인생이 어떤 모습인지 알아낸 다음에는 최선을 다해 그 삶을 살면서 그 과정에서 차 버렸던 다른 모든 경로는 잊어야 한다.” 현재의 삶은 살면서 맞닥뜨린 수많은 갈림길에서 선택한 결과다. 니체가 말한 것처럼 과거를 잊고 현재에 최선을 다해 살라는 말이다. 이제 삶이 막막하고 힘들다면 철학책보다는 과학책을 집어 드는 게 어떨까.
  • 국민소득 늘었지만 우울·빈곤 깊어졌다

    국민소득 늘었지만 우울·빈곤 깊어졌다

    1년 새 146만원 늘어 4381만원상대적 빈곤율 0.4%P 늘어 15%66세 이상 40%… OECD의 3배자살률도 13년 만에 가장 높아나이 많고 적게 벌수록 부정적 1인당 국민소득이 1년 새 150만원가량 늘었지만, 삶의 만족도는 2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소득이 늘었는데, 빈곤율이 함께 높아지는 역설적인 현상도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는 5일 발표한 ‘2025년 국민 삶의 질’ 보고서에서 2024년 한국인의 삶 만족도가 6.4점으로 전년과 같았다고 밝혔다. 삶 만족도는 객관적 삶의 조건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 정도를 보여 주는 지표로 0~10점으로 측정한다. 201 9년 6.0점, 코로나19가 확산한 2022년에 6.5점까지 올랐지만, 2023년 다시 6.4점으로 떨어지며 2018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만족도는 소득 수준별로 차이가 컸다.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가구의 만족도는 5.8점으로 평균보다 0.6점 낮았다. 소득이 100만~200만원 미만, 200만~300만원 미만 가구는 모두 6.2점이었다. 300만원 이상 가구부터는 6.4~6.5점으로 평균 수준이거나 그 이상이었다. 평균소득은 늘었지만 빈곤은 더 깊어졌다. 1인당 실질 국민총소득은 2024년 4381만원으로 전년보다 146만원(3.5%) 늘었다. 그런데 소득 불평등 수준을 나타내는 ‘상대적 빈곤율’은 같은 기간 0.4% 포인트 상승해 15.3%를 기록했다. OECD 회원국 중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14.9%)은 2023년 기준으로 9번째로 높다. 66세 이상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39.8%로 OECD 평균의 3배 수준이다. 자살률은 2024년 인구 10만명당 29.1명으로 전년 대비 1.8명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인 2011년 31.7명 이후 가장 높다. 자살률은 2011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2017년 24.3명부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41.8명으로 여성(16.6명)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한국의 자살률은 2022년 기준 22.6명으로 OECD 회원국 중 단연 1위다. 2위인 슬로베니아(17.5명)와 앞 자릿수가 다를 정도로 격차가 크다. 한국인의 우울과 걱정 정도를 보여주는 부정 정서는 2024년 3.8점으로 전년보다 0.7점 높아졌다. 2022년 4.0점 이후 감소 추세였다가 3년 만에 다시 악화했다. 부정 정서는 나이가 많을수록, 적게 벌수록 더 높아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국민이 쾌적하고 살기 좋은 생활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요건을 의미하는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도 3.8%로 전년 3.6%에서 0.2% 포인트 증가했다.
  • 정원 3년 뒤 450개… 대전 전체를 하나의 녹색도시로

    정원 3년 뒤 450개… 대전 전체를 하나의 녹색도시로

    노루벌에 지방정원 조성구봉산 88만㎡에 주제별 9개 꾸며지방정원 2028년 완성, 3년간 운영2032년엔 국가정원으로 등록 목표시민 참여 마을정원 지향식당·카페 정원 발굴·등록하고 개방동네 공간 활용, 주민 주도 사업으로5개 구에 3개씩 디자인 컨설팅 제공 전국적으로 정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전남 순천만과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과 전주 등이 적극적인 정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국제정원박람회는 방문객이 1000만명을 돌파했다. 대전도 정원 ‘열풍’에 합류했다. 시는 기후 위기와 공동체 약화 등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해 ‘명품 정원도시’ 비전을 내놨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정원이 돼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산업을 통해 도시의 활력을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 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도심 유휴 공간에 ‘생활·공동체·민간정원’을 조성해 단절 없는 녹색 축을 복원한다. 특히 시민 참여를 확대해 정원을 휴양·체험·치유·먹거리 등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원산업 육성 가든센터 등 함께 설치 정원 도시 대전의 핵심은 서구 흑석동 구봉산 아래 노루벌에 추진 중인 첫 ‘지방정원’ 조성이다. 노루벌은 하천과 산, 들녘이 접한 독특한 입지로 ‘대전형 정원’을 대표한다. 수려한 경관과 풍부한 산림·생태 환경으로 현재 시민과 캠핑족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노루벌은 전체 면적이 88만㎡로 순천만 국가정원(112만㎡)보다 작지만 태화강 국가정원(83만여㎡)보다 크다. 대전시는 2028년까지 1324억원을 들여 정원을 조성한 뒤 지방정원 등록 및 3년간 운영을 거쳐 2032년 국가정원으로 등록한다는 구상이다. 지방정원에는 노루벌 풍경을 담은 9개 주제 정원이 만들어진다. 중앙에 있는 숲은 보루산숲정원으로 지정해 원형을 보존한다. ‘들녘정원’은 빵의 도시 대전을 상징한다. 시는 지역 제과·제빵업체와 협력해 밀밭을 조성·수확하고 생산한 밀을 업체에 공급하는 모델로 차별화할 예정이다. 가족과 기업이 참여해 정원을 만들고 가꾸는 가족정원 등을 선보인다. 애반딧불이·운문산반딧불이·늦반딧불이 서식지를 중심으로 반디생태정원도 조성한다. 아울러 정원산업 육성과 교육·문화 확산의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할 정원복합문화공간인 가든센터와 정원유통센터를 설치한다. 휴식 공간과 정원 체험관, 식물병원, 실습실, 정원 관련 소재 및 자재 판매장 등을 갖춰 정원에 대한 정보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은주 대전시 정원조성팀장은 “노루벌은 하천과 임야는 유지하며 녹색도시 대전의 이상을 담은 정원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다른 지역에서 접근성이 뛰어나고 인근 노루벌 적십자생태원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노루벌 정원 조성은 2022년 지방정원 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거쳐 산림청의 정원 조성 예정지 지정 승인을 받았지만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업 규모가 크고 대부분 사유지, 개발제한구역으로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와 국토교통부와의 협의 등을 거쳐야 한다. 지난해 중앙투자심사는 ‘재검토’로 나와 올해 상반기 재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시는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아닌 활용으로 체계적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갑천 일대 8㎞ 내년 국제박람회 개최 시는 공공정원 조성과 민간정원 발굴, 지역 거점정원 확충 등을 통해 2025년 기준 82개인 정원을 2028년까지 45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노루벌 정원을 거점으로 서구와 유성구에는 1000㎡ 규모의 중소 정원 12개를 만들고 마을정원과 옥상·실내정원 설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중소 규모 정원은 광장과 완충녹지, 연결녹지와 공공용지를 활용한다. 열섬 현상 완화와 쾌적한 생활 환경 제공을 위한 실내·옥상정원은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실내정원 29개를 조성했고 현재 6개가 조성 중이다. 2021년부터 진행한 옥상정원은 8개(4196㎡)가 설치됐다. 도심 내 유휴 부지에는 실습·보육 공간을 조성해 정원문화 진흥과 도시재생을 지원한다. 시는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2027년 중부권 최대 규모의 ‘대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준비 중이다. 녹지 공간인 갑천생태호수공원~갑천~한밭수목원을 잇는 8㎞ 구간을 활용한다. 호수공원에는 초청 작가·기업이 참여한 테마정원을, 한밭수목원은 시민·학생정원과 정원산업전 등을, 연결 구역인 갑천에는 야생화 단지와 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박영철 시 녹지생명국장은 “인프라 구축과 문화 확산, 산업 육성으로 이어지려면 정원박람회가 필요하다”면서 “지역의 대표 축제와 연계해 정원 도시로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을정원팀 선정되면 1100만원 지원 대전은 지속 가능한 정원도시 조성의 관건으로 시민 참여에 무게를 두고 있다.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음식점과 카페 등에 조성된 정원을 발굴해 민간정원으로 등록하고 개방한다. 2022년 1호 민간정원이 탄생한 후 현재 12개인 민간정원을 2030년까지 20개로 늘릴 예정이다. 올해부터 동네 유휴 공간을 활용해 주민들이 주도하는 시민 참여형 ‘모두의 마을정원’ 조성에 나선다. 5개 구당 3개씩 총 15개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며 팀당 8명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선정된 팀에는 자재 구입비 등으로 1100만원을 지원하고 디자인 컨설팅 등도 제공한다. 기업의 지속 가능한 ESG 경영 실천을 위한 기업의 참여도 추진한다. 정원 전문가(시민정원사) 양성도 계속된다. 2023년부터 배출된 시민정원사 90명이 마을정원 사업에 멘토로 참여하고 해설사로 활동하며 가드닝 문화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 질병·실직 때도 돌봄 공백 없도록… 구로는 ‘삶의 베이스캠프’ [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끝>]

    질병·실직 때도 돌봄 공백 없도록… 구로는 ‘삶의 베이스캠프’ [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끝>]

    구로형 기본사회 추진요양원 대신 집에서 통합돌봄 제공교통 취약지에 공공셔틀버스 검토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바우처 시행사회복지 6000억원 시대 예산 확충 위해 업무 추진비 삭감학교 교육 환경 시설 예산은 늘려발달장애인 ‘생활배상보험’ 실시구정 공백 막는 구청장의 실천‘20년 숙원’ 차량기지 이전 재추진가리봉동 노후 주거지 정비 시동 문화누리, 지역 커뮤니티로 완성“질병, 실직, 돌봄 공백 등 삶의 전환기에도 주민들의 일상은 이어질 수 있도록 ‘삶의 베이스캠프’를 꾸리고 있습니다.” 장인홍(60) 서울 구로구청장은 4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구정철학인 ‘구로형 기본사회’의 취지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취약층 어르신에게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용품 바우처 카드를 제공하는 등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나가는 것이 대표적이다. 복지 분야뿐만 아니라 ‘사람이 머무는 구로’를 위해 교육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빠듯한 예산 사정에도 미래 세대를 키우는 학교 환경개선 예산을 늘린 이유다. 지난해 4·2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장 구청장은 취임 후 첫 신년을 맞이했다. 초중고를 모두 구로에서 나온 ‘토박이’인 그는 “한국 경제에 헌신한 사람들의 동네인 구로가 재평가받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구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주민들이 살고 싶은 구로로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해를 맞이해 만난 구민들이 어떤 당부를 하나. “거리에서 만난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구로구의 골목형 상점가 확대, 구로사랑상품권 확대 발행 등이 있어서 그나마 버틸 수 있었다고 하셔서 힘이 된다. 구로의 이야기를 잘 아는, 구로 사람이 반갑다는 말씀도 전해주신다.” -취임 이후 ‘구로형 기본사회’를 추진해왔다. “구로형 기본사회는 모든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공동체가 함께 책임져 주는 것이다. 위기 상황에서 주민이 행정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되도록 자동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로 전환하려고 한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사각지대의 소외계층을 좀 더 두텁게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통합돌봄법 시행을 앞두고 통합돌봄과를 만들었다. 통합돌봄은 어르신 등 취약계층이 요양원이 아닌 내 집에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취약계층을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 빈구석을 하나하나 채워가고 있다. 대중교통 기반이 부족한 동네에 공공셔틀버스를 추가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저소득층 어르신에게 대상포진 예방 접종을 지원하고 여성 청소년의 생리용품 지원도 바우처 방식으로 바꾼다. 질병, 실직, 돌봄 공백 등 삶의 전환기에도 일상이 이어질 수 있도록 ‘삶의 베이스캠프’를 만들고 있다.” -복지 정책이 업데이트되고 있다.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결과다. 생리용품 바우처 지원은 서울에서 두 번째로 추진한다. 공공셔틀버스도 수년간의 요구를 전격적으로 수용했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일상생활 배상책임보험 지원은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발달장애를 겪은 성인이 행동 통제가 어려워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개별적인 상해 보험 가입이 힘들었다. 마을 만들기 운동을 오랫동안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고민한 결과다.” -구로구 최초로 사회복지 예산 6000억원 시대가 열렸는데. “어려움 속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상당수 복지 사업이 국가, 서울시와 매칭 구조이기 때문에 구가 감당해야할 복지 비용은 늘어나는 반면 세수 증가는 상대적으로 더디다. 그래서 올해 예산 편성 과정에서는 공무원 여비와 업무 추진비를 삭감할 수밖에 없었다. ‘행정이 먼저 절감해 주민 삶을 지킨다’는 의지로 실행력을 끌어낸다는 취지다. 지방 정부가 지역 특성에 맞는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선 근원적인 재정 배분 구조를 바꿔야 할 필요성도 느낀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 층에도 매력이 있는 동네를 만들기 위해서 주거 환경과 함께 교육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올해 예산 편성 과정에서 학교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 예산은 늘렸다. 서울시남부교육지원청과 교육협력특화지구를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예산을 확보했다. 교육 분야에서 민관 거버넌스 역량이 잘 보존된 곳이 구로다.” -지난해 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요구하는 주민 서명부를 제출했다. “구로차량기지 이전은 20년 넘게 묵은 숙원 사업이다. 2023년 광명시 반대로 중단됐다가 재추진 중이다. 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들어가야 한다는 뜻을 김윤덕 장관에게 전했다. 구민 3만명의 뜻을 담은 서명부다.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장관의 답변을 받았다.” -G밸리 배후 주거환경 조성은 어디까지 추진됐나. “G밸리 배후 지역인 가리봉동은 노후 주거지와 생활환경 문제가 겹친 지역이다. 주거환경 개선이 곧 G밸리 이미지 개선으로 이어지는 핵심 지역이기도 하다. 재개발, 재건축 등 주거 정비를 추진해 ‘일터 가까이 살 수 있는 동네’로 전환 중이다. 현재 정비사업 구역은 102곳으로,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0년까지 4189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개봉동 구로문화누리도서관이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구로구 최초의 직영 도서관이다. 구로문화누리는 중앙도서관을 넘어 평생학습관 등과 함께 지역 커뮤니티 거점 역할을 할 것이다. 서울시가 고척동에 고척스카이돔을 만들면서 생활 사회기반시설(SOC)을 함께 만들기로 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아직 더 받아내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학창 시절을 구로에서 보낸 토박이다. “돌이켜보면 서민의 삶이지만 동네 친구들과 함께 살았기 때문에 가난으로 힘든 기억은 많지 않다. 학창 시절 선생님이 ‘공부 안 하면 공장 간다’라며 꾸지람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하지만 우리나라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헌신했던 사람, 그들의 자녀가 사는 곳이 구로다. 그동안의 고생이 재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의식이 생기고 구로를 터전으로 여러 활동을 하면서 가진 새로운 인식이다.”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취임하자마자 그동안의 (전임 문헌일 구청장의 사퇴에 따른) 구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쉬지 않고 달려왔다. 해결되지 않고 있던 현안을 정리하고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지켜드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입했다. ‘주민 편에서 판단해 줘서 믿음이 간다’라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 주민들이 떠나지 않고 살고 싶은 구로로 변화시키겠다.”
  • 서울시민 절반 이상 ‘주 4.5일 근무제’ 찬성

    서울시민 절반 이상 ‘주 4.5일 근무제’ 찬성

    주 4일 근무제도 49%가 동의여가 생활 만족도 1년새 하락 20~40대 94% 이상 AI 사용 경험 서울시민의 절반 이상이 주 4.5일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생활의 만족도는 줄어들고 일과 생활의 균형보다 일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아 시민들의 체감 근로시간이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4일 이런 내용의 ‘2025 서울서베이’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서울서베이는 시민 삶의 질과 가치관, 사회 인식 변화를 점검하기 위해 시에서 2003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조사는 2만 가구에 대한 방문면접조사와 시민 5000명에 대한 인터넷·가구방문면접조사, 외국인 2500명에 대한 방문면접조사로 구성된다. 조사 결과 4.5일제 도입에 동의한다는 답은 54.5%로 나타났다. 주 4일제 찬성(49.0%)보다 5.5%포인트 높았다. 여가 생활 만족도는 2024년 5.81점에서 2025년 5.67점으로 하락했다. ‘시간이 부족해서’라는 답이 39.2%로 가장 높았다. 시는 변화하는 근로 환경 속에서 시민들이 체감하는 업무 시간 부담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일·생활 균형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응답은 37.8%에서 29.9%로 감소한 반면, ‘일에 집중하고 있다’는 응답은 33.8%에서 43.4%로 증가했다. 또 86.3%가 인공지능(AI) 사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60세 이상의 인공지능(AI) 사용 경험도 68.7%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 98.8%, 30대 97.0%, 40대 93.9%, 50대 86.0%가 AI 사용 경험이 있었다. 강옥현 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서울서베이를 통해 노동·디지털·초고령사회 등 구조적 변화에 대한 시민의 생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돌아온 BTS와 함께 SWIM!… 삶의 파도 몰아쳐도, 헤엄쳐 나아가리라

    돌아온 BTS와 함께 SWIM!… 삶의 파도 몰아쳐도, 헤엄쳐 나아가리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오는 20일 발표하는 정규 5집 앨범 ‘아리랑’에서 삶에 대한 사랑과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노래한다. 방탄소년단은 4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타이틀곡 ‘스윔’과 ‘보디 투 보디’, ‘훌리건’, ‘에일리언스’, ‘FYA’, ‘2.0’ 등 총 14곡으로 구성된 5집 트랙리스트를 공개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새 앨범은 방탄소년단의 정체성과 지난 여정에서 쌓은 정서를 아우른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여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음악 작업을 했고 디플로, 라이언 테더, 엘 긴초 등 스타 프로듀서들이 참여했다. ‘스윔’은 에너지가 느껴지는 얼터너티브 팝 장르의 곡으로 삶의 파도 속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헤엄쳐 나아가는 자세를 노래한다. RM이 작사에 참여한 이 곡은 밀려오는 흐름을 거스르기보다 자신만의 속도로 담담히 넘어가겠다는 의지를 삶에 대한 사랑으로 풀어냈다. 첫 트랙 ‘보디 투 보디’는 공연장을 찾은 관중들과 함께 즐기겠다고 외치는 노래다. ‘훌리건’은 세계를 누비며 길을 개척해 온 시간을 되짚고 ‘에일리언스’는 세상을 향한 포부를 담았다. ‘2.0’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선 일곱 멤버의 현재를 보여준다. ‘No. 29’와 ‘메리 고 라운드’는 반복되는 인생의 굴레를 버텨내는 이야기를 담았고, ‘노멀’은 무대 안팎에서 멤버들이 느끼는 감정을 표현했다.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하는 만큼 새로운 활동에 대한 멤버들의 기대감도 엿보인다. ‘라이크 애니멀스’는 뜨겁게 살아가는 의지를 표현했고 ‘데이 돈트 노 바웃 어스’에는 “우리는 그저 우리일 뿐”이라는 자신감 있는 메시지를 담았다. 신보에는 황홀한 순간에 더 머물고 싶은 마음을 노래한 ‘원 모어 나이트’와 어떤 상황에서도 함께 하고 싶다는 감정을 전하는 ‘플리즈’ 등 감성적인 곡들도 수록됐다. 앨범은 너에게 달려가겠다는 고백을 주제로 한 ‘인투 더 선’을 마지막으로 끝난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앨범 발매 다음 날인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개최하고 가요계에 복귀한다.
  • 물가에 선 사랑에 대한 찬가

    물가에 선 사랑에 대한 찬가

    ●치밀하게 설계된 유산 네덜란드 화가 렘브란트 판 레인(1606-1669)의 ‘개울가에서 목욕하는 여인’은 거창한 신화도, 근엄한 성서도, 울림을 주는 역사 이야기도 없다. 대신 한 여인이 치맛자락을 걷어 올리고 개울 물속으로 천천히 발을 들여놓는 순간만 묘사돼 있다. 그러나 아무런 이야기도 없는 이 소박한 장면은 렘브란트 후기 예술의 정수로 평가된다. 그림 속 여성의 모델에 대해서 렘브란트의 동반자였던 헨드리케 스토펠스로 추정된다. 그녀는 1649년 렘브란트의 가정부이자 보모로 들어와 연인이 되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결혼할 수 없었다. 1642년 렘브란트 아내 사스키아는 결핵으로 사망하기 전 아들의 앞날을 걱정하며 유산 상속을 아들에게 온전히 갈 수 있도록 설계해 뒀다. 이 상속 조건은 렘브란트가 결혼하면 모두 아들 티투스에게 돌아가도록 설계된 것이다. 렘브란트는 전처 사스키아의 유산 상속 조건 때문에 재혼할 수 없었다. ●결혼해선 안 될 사이 당시 네덜란드 법에 의하면 성인 남녀가 결혼하지 않은 채 동거하는 것은 불법으로 간주되었다. 헨드리케는 렘브란트와의 사실혼 관계 때문에 1654년 암스테르담 개혁교회로부터 공개적 비난을 받았다. 그럼에도 그녀는 렘브란트 곁을 떠나지 않고 그가 파산한 이후에도 재정과 가계를 도우며 협력자로 남았다. 헨드리케는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렘브란트의 삶과 작업을 실질적으로 지탱한 동반자였다. 헨드리케는 렘브란트와의 관계로 인해 개인적으로 희생을, 사회적으로 대가를 치른 여인이다. ●사랑하는 이에게 이 장면이 다이아나의 시녀 칼리스토나 목욕하는 밧세바를 암시한다는 해석도 있지만, 이들을 특정할만한 신화나 성서 속 소품이 없어 오히려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형식적으로도 이 그림은 이례적이다. 거칠고 유동적인 붓질, 부분적으로 미완처럼 보이는 표면 때문에 렘브란트 작품 중 가장 신선하고 독창적인 예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화면 곳곳에는 바탕색이 드러나 있고, 물과 옷주름은 빠른 터치로 살아 움직인다. 완벽한 마무리보다 순간의 감각을 붙잡는 데 렘브란트의 관심이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이 작품이 오래 기억되는 이유는 형식적인 표현 때문이 아니다. 여기에는 자신 때문에 사회적 비난을 감수하는 연인을 바라보는 늙어가는 화가의 시선이 배어 있다. 교회로부터 공개 질책을 받은 해 제작된 이 작품은 사회적 비난 속에서도 묵묵히 견디는 헨드리케를 따뜻하게 감싸는 사랑의 헌사처럼 읽힌다. 신화도, 성서도, 역사적 배경도 없는 이 이야기는 친밀한 연인의 눈으로 포착된 표정이다. 물가에 선 여인은 신화 속 여신이 아니라, 삶의 굴곡을 함께 건너온 한 동반자다. 렘브란트는 그 평범한 순간 속에서 인간의 가장 따뜻한 시선을 담았다.
  • 물가에 선 사랑에 대한 찬가 [으른들의 미술사]

    물가에 선 사랑에 대한 찬가 [으른들의 미술사]

    ●치밀하게 설계된 유산 네덜란드 화가 렘브란트 판 레인(1606-1669)의 ‘개울가에서 목욕하는 여인’은 거창한 신화도, 근엄한 성서도, 울림을 주는 역사 이야기도 없다. 대신 한 여인이 치맛자락을 걷어 올리고 개울 물속으로 천천히 발을 들여놓는 순간만 묘사돼 있다. 그러나 아무런 이야기도 없는 이 소박한 장면은 렘브란트 후기 예술의 정수로 평가된다. 그림 속 여성의 모델에 대해서 렘브란트의 동반자였던 헨드리케 스토펠스로 추정된다. 그녀는 1649년 렘브란트의 가정부이자 보모로 들어와 연인이 되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결혼할 수 없었다. 1642년 렘브란트 아내 사스키아는 결핵으로 사망하기 전 아들의 앞날을 걱정하며 유산 상속을 아들에게 온전히 갈 수 있도록 설계해 뒀다. 이 상속 조건은 렘브란트가 결혼하면 모두 아들 티투스에게 돌아가도록 설계된 것이다. 렘브란트는 전처 사스키아의 유산 상속 조건 때문에 재혼할 수 없었다. ●결혼해선 안 될 사이 당시 네덜란드 법에 의하면 성인 남녀가 결혼하지 않은 채 동거하는 것은 불법으로 간주되었다. 헨드리케는 렘브란트와의 사실혼 관계 때문에 1654년 암스테르담 개혁교회로부터 공개적 비난을 받았다. 그럼에도 그녀는 렘브란트 곁을 떠나지 않고 그가 파산한 이후에도 재정과 가계를 도우며 협력자로 남았다. 헨드리케는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렘브란트의 삶과 작업을 실질적으로 지탱한 동반자였다. 헨드리케는 렘브란트와의 관계로 인해 개인적으로 희생을, 사회적으로 대가를 치른 여인이다. ●사랑하는 이에게 이 장면이 다이아나의 시녀 칼리스토나 목욕하는 밧세바를 암시한다는 해석도 있지만, 이들을 특정할만한 신화나 성서 속 소품이 없어 오히려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형식적으로도 이 그림은 이례적이다. 거칠고 유동적인 붓질, 부분적으로 미완처럼 보이는 표면 때문에 렘브란트 작품 중 가장 신선하고 독창적인 예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화면 곳곳에는 바탕색이 드러나 있고, 물과 옷주름은 빠른 터치로 살아 움직인다. 완벽한 마무리보다 순간의 감각을 붙잡는 데 렘브란트의 관심이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이 작품이 오래 기억되는 이유는 형식적인 표현 때문이 아니다. 여기에는 자신 때문에 사회적 비난을 감수하는 연인을 바라보는 늙어가는 화가의 시선이 배어 있다. 교회로부터 공개 질책을 받은 해 제작된 이 작품은 사회적 비난 속에서도 묵묵히 견디는 헨드리케를 따뜻하게 감싸는 사랑의 헌사처럼 읽힌다. 신화도, 성서도, 역사적 배경도 없는 이 이야기는 친밀한 연인의 눈으로 포착된 표정이다. 물가에 선 여인은 신화 속 여신이 아니라, 삶의 굴곡을 함께 건너온 한 동반자다. 렘브란트는 그 평범한 순간 속에서 인간의 가장 따뜻한 시선을 담았다.
  • 북아현·충현동 잇는 ‘과선교’… 서대문 12년 염원 담아 개통

    북아현·충현동 잇는 ‘과선교’… 서대문 12년 염원 담아 개통

    경의중앙선으로 단절됐던 서울 서대문구 충현동과 북아현동이 철도 위 도로인 ‘과선교’로 연결됐다. ‘북아현 과선교’로 지역 주민의 이동 편의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3일 북아현동 과선교 개통식에서 주민들과 만나 “지난 12년의 기다림이 컸던 만큼 북아현 과선교가 마을을 잇는 교통로이자 마음을 잇는 소통로가 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통식과 함께 본격적인 차량, 보행자 통행이 시작됐다. 그동안 충현동과 북아현동 주민들은 경의중앙선으로 이동이 단절돼 불편을 겪었다. 과선교 남쪽에는 2015년 입주한 신촌 푸르지오와 한성중고, 북성초등학교, 북쪽에는 2020년 입주한 힐스테이트 신촌 단지와 중앙여중고, 추계초등학교 등이 있다. 출퇴근과 통학 때 양쪽을 자동차로 이동하려면 1.5㎞ 이상을 돌아야 했다. 하지만 과선교가 개통하면서 최적의 동선을 확보해 통행 시간을 단축하고 생활권 연결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는 것이 서대문구의 분석이다. 당초 2014년 주택재개발 정비기반시설로 계획됐지만 오랜 기간 복잡한 이해관계와 기술적 문제 때문에 첫 삽을 뜨지 못했다. 민선 8기 서대문구는 숙원 해소와 신속한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직접 시행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조달청에 원가 검증을 의뢰한 결과 시행사가 요구한 230억원보다 50억원 적은 180억원대로 공사를 진행했다. 또 통행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접 사유지를 이용한 임시도로를 개설하는 등 적극 행정을 펼쳤다. 길이 52m, 폭 20m의 북아현 과선교와 255m 길이의 연결도로는 운행 중인 철도 위에서 공사를 진행하는 만큼 야간공사 안전대책 수립 등을 국가철도공단과 긴밀하게 협의해야 했다. 이런 노력 끝에 2023년 2월 착공한 지 3년 만에 완공했다. 앞서 구는 신촌동 금화터널 인근 도로개설 사업도 마무리해 차량 정체를 해소했다. 폭이 좁았던 금화터널 위 이면도로를 차량 소통이 가능한 ‘T자형 도로’ 체계로 변경했다. 신촌에서 북아현동과 공덕역 방면으로 이동하려면 도심을 빙 돌아야 했던 비효율적인 동선도 개선됐다. 이 구청장은 “구청을 믿고 오랜 기간 참고 기다려준 주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주민분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 기반 시설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천원 주택’ 살며 ‘항공·물류’ 출근… 꾸준한 일자리, 미래 지킨다 [서울신문 인천 청년포럼-청년의 날개로 여는 인천의 미래]

    ‘천원 주택’ 살며 ‘항공·물류’ 출근… 꾸준한 일자리, 미래 지킨다 [서울신문 인천 청년포럼-청년의 날개로 여는 인천의 미래]

    주거 지원 정책으로 정착 매력적세계적 공항·항만 보유 활용해야공공·대기업 협력, 창업 성장 도와서울행 막을 근무 조건 지원 부족질적 성장·전문성 장기 대책 필요 인천에 정착하며 삶을 일궈가고 있는 청년들은 젊은이들의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선 “일할 기회와 이를 지속할 수 있는 가능성이 풍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취·창업의 첫발을 뗄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질적 성장과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장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서울신문 인천 청년포럼 토크쇼 ‘청년 인스파이어 스피치’에서 참석자들은 단순한 인구 유지를 위한 주거 지원책 뿐 아니라 사업을 키우고 일자리를 재창출하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7년째 개인 카페를 운영 중인 오승연 전 인천 청년정책네트워크 위원장은 “인천은 청년도약기지 등 구직부터 재직 단계까지 폭넓고 실용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어 청년이 무엇이든 시도해 볼 만한 환경은 충분해졌다”면서도 “이제는 단순히 시작을 돕는 걸 넘어 지역 안에서 경력을 쌓고 질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속가능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했다. 천원 주택을 비롯한 기존의 주거 지원 정책이 인천을 매력적인 정주 지역으로 탈바꿈시켰다면, 앞으로는 삶의 모든 기능이 도시 안에서 안전하게 연결돼 있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세계적인 공항·항만을 보유한 인천의 강점을 활용한 특화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실시간 항공 난기류 진단·예측 및 운항 최적화 솔루션을 개발한 한종원 노바에어 대표는 “항공·물류·바이오 등 지역 특화 산업을 더욱 명확하고 내실있게 육성해야 한다”며 “특히, 관련 스타트업의 첫 제휴 기업이 지역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이 된다면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지역에서 다시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고 했다. 국내 테니스 시설 운영 플랫폼 ‘라켓타임’을 운영하며 인공지능(AI) 테니스 파트너 로봇을 개발한 권예찬 큐링이노스 대표는 “인천 지역 스타트업이 겪는 가장 큰 문제는 인력 수급과 자금 규모의 한계”라며 “서울로 빠져나가는 고급 인력을 다시 인천으로 부르기 위해선 급여보다 더 좋은 조건을 맞춰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청년을 지원 대상이 아닌 정책 설계의 기준으로 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단순 보조금 지원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나준영 인천시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은 “청년 정책은 별도의 복지 분야가 아니라, 주거·산업·문화·도시 계획 등 정책 전반의 기준이 돼야 한다”며 “주거 안정 위에 산업 고도화를 더하고 관계와 참여를 확장할 때 청년들이 인천에서 미래를 설계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열린 토론에서 인천 청년들은 도시마다 특성화 산업에 대한 집중적인 육성 전략과 이를 지속할 수 있는 비용·인력 측면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상점 찾고 주민 교류, ‘일상 속 관광’의 기적…강화 청년 돌아왔다[서울신문 인천 청년포럼-청년의 날개로 여는 인천의 미래]

    상점 찾고 주민 교류, ‘일상 속 관광’의 기적…강화 청년 돌아왔다[서울신문 인천 청년포럼-청년의 날개로 여는 인천의 미래]

    청년 인구 유출과 지역 소멸 문제가 전국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인천 강화도에서 청년의 삶과 일, 관계를 지역 안에서 엮어내는 실험이 주목받고 있다. 협동조합 청풍은 3일 서울신문 인천 청년포럼에서 ‘지역에서 만들어가는 가능성: 커뮤니티 기반의 뉴-로컬 만들기’를 주제로 강화도의 청년 유입·정착 모델을 소개했다. 강화도는 고령화율이 40%에 달할 만큼 급격하게 청년 인구가 유출된 지역이다. 일자리가 없어 청년들이 도시로 나가고 악순환이 되풀이되면서 인구 소멸 지역이 됐다. 2013년 설립된 청풍은 10년 넘게 지역 활성화 및 청년 유입을 위한 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강화도가 점차 활기를 되찾는 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풍이 제시한 해법은 단순한 귀촌이나 관광이 아니라 일정 기간 ‘머무는 경험’을 통해 지역과 관계를 맺고 삶의 선택지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강화의 역사·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로컬 투어,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 지역 기록 아카이빙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해 왔다. 특히 청년들이 지역에서 실제로 생활하며 사람을 만나고 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체류형 관광과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나서경 청풍 대표는 “청풍의 활동이 4년을 넘어서자 도시로 나갔던 토박이 청년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며 “또 도시와는 다른 삶을 찾기 위해, 창업이나 정착을 위해 청년들이 강화도로 이주했다”고 밝혔다. 청풍은 이들이 ‘잠시 머무는 단계’를 거쳐 지역 주민과 관계를 맺고 이후 장기 체류나 이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대표 프로그램인 ‘잠시섬’은 최소 2박에서 최대 5박까지 강화에 머물며 지역 상점 이용, 주민 교류, 일상 미션 등을 경험하는 체류형 프로젝트다. 참여자는 자신의 취향에 따라 숙소와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지역의 일상으로 들어간다. 청풍은 이를 통해 방문객이 단순 소비자가 아닌 관계 인구로 전환된다고 보고 있다. 청풍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국무총리·인천시장·강화군수 표창을 받았다.
  • 대구 구·군의장단 “TK 행정통합,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소명”

    대구 구·군의장단 “TK 행정통합,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소명”

    대구 지역 기초의회 의장들이 대구·경북(TK)행정통합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시 구·군의회 의장협의회는 3일 수성구의회에서 행정통합 공동지지 선언문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깊이 이해해온 대표기관으로서 행정통합이 지역 미래를 위한 필수 선택이라는 점을 분명히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민심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행정 통합에 대한 지지는 특정 정치세력의 입장이 아니며, 지역의 현실 속에서 형성된 공동체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기초의회 의장단은 지역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지방행정에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기초의회는 시민의 삶과 분리된 권력기관이 아니라 시민의 삶 속에 존재하는 책임기관”이라며 “지역의 위기를 시민과 함께 체감해 온 만큼 구조적 변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TK통합은 행정 편의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 시민 삶의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책임 있는 결단”이라며 “민심의 이름으로 TK통합 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이날 선언문 발표에는 지역 9개 구·군의회 가운데 수성구·동구·남구·북구·달서구·달성군·군위군의회 의장 7명이 참석했다. 남은 2개 지역 구의회 의장들은 개인 사정상 불참했다.
  • 운동 열심히 해서 살 빼기…‘이것’ 때문에 쉽지 않다

    운동 열심히 해서 살 빼기…‘이것’ 때문에 쉽지 않다

    최근 강력한 비만약이 등장하면서 다이어트가 한결 쉬워졌다. 하지만 약을 끊으면 더 심한 요요 현상이 일어나는 데다 약 자체도 각종 부작용이 있어 장기 복용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결국 장기적으로 안전하고 건강하게 정상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세상엔 먹는 걸 줄이는 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극단적 저열량 식단이나 금식을 통해 단기간에 상당한 체중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열량 섭취 감소 없이 운동을 통해서 얼마나 많은 체중을 줄일 수 있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사실 과학자들은 운동의 다이어트 효과에 대해 많은 연구를 진행했다. 듀크 대학의 헤르만 폰처와 에릭 트렉슬러는 이런 선행 연구들을 분석해 운동이 인체의 에너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운동을 하면 분명 추가로 에너지가 소모된다. 따라서 과거에는 평소 사용하는 열량은 그대로이고 운동으로 추가로 더 열량을 소모한다는 가산 모델(additive model)이 에너지 소비량을 추정하는 기본 패러다임이었다. 하지만 많은 연구를 통해 과학자들은 제한 모델(Constrained Model)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발견했다. 우리 몸이 소비하는 에너지양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따라서 운동을 통해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면, 신체는 총 에너지 소비량을 평소 한도 내로 유지하기 위해 세포 복구와 같은 내부 활동을 줄인다. 즉, 운동으로 소모했다고 생각했던 추가 칼로리가 부분적으로 상쇄되어 에너지 균형을 맞추려고 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1,754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와 여러 동물 연구를 분석해 연구 대상자들이 소모할 것으로 예상되는 에너지와 실제로 소모한 에너지를 비교하여 신체가 얼마나 보상 작용을 하는지 계산했다. 그 결과 전통적인 가산 모델은 운동으로 인한 일일 총 에너지 소비량 증가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물론 운동을 통해 추가 에너지 소모가 일어나긴 하지만, 사람과 동물 다른 생리 과정이나 활동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줄임으로써 이를 보상하는 기전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소모하는 에너지는 28% 정도 적었다. 여기에 운동을 통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 경우 식욕 역시 더 늘어나 오히려 평소보다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할 위험성도 존재한다. 따라서 식단을 통해 열량을 조절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연구는 건강한 다이어트에서 운동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운동 에너지의 72%는 추가로 소모되기 때문에 더 먹지만 않는다면 체중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또 금식이나 극단적 저열량식으로 체중을 감량할 경우 지방은 물론 근육도 크게 감소해 전신 상태가 나빠질 수 있는데, 적당한 열량 제한과 규칙적 운동은 근육은 유지하거나 늘리고 지방은 줄여 같은 수준으로 체중을 감량해도 훨씬 건강한 몸을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에서 다루진 않았지만, 저열량 식단으로 열량 섭취를 줄일 경우 우리 몸이 에너지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열량 소비를 줄이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때 운동을 통해 강제로 열량 소비를 늘리면 다이어트에서 더 이상 체중이 줄지 않는 병목 현상이나 요요 현상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규칙적 운동과 건강한 식단은 다이어트뿐 아니라 건강한 삶을 위한 두 기둥이라고 할 수 있다. 쉽게 감량할 수 없는 비만인 경우 약물이나 다른 치료법도 적절히 사용할 순 있겠지만, 일생 동안 건강하고 균형 잡힌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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