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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여성시장 광명 전재희씨의 자평/“시민 요구 시정반영에 최선”

    ◎민원 야간접수 등 새 시책 계속 개발/신설 3개고 예산마련 애태우기도 우리나라 첫 여성시장인 전재희 광명시장.취임 1주년을 맞는 전시장에게는 지난 1년이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나름대로 열심히 일해 성과도 많았지만 아쉬움도 많은 1년이었다. 『민선시장 출범과 함께 시민이 지방정부에 거는 기대가 큰 폭으로 늘어났고,요구하는 행정서비스의 범위도 넓어지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던 1년이었습니다』 전시장은 이같은 시민의 욕구를 적극 수렴,시정에 반영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특성있는 시책을 많이 발굴·추진하는 데 노력했다고 말했다.전시장은 『특히 취임초기 시정목표로 정한 교육·문화도시·푸른 새광명건설을 위한 기반 구축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학교부족난 해소를 위해 애쓴 끝에 내년에 고교 3곳을 개교할 수 있게 됐다.학교급식확대 등 좋은학교 만들기는 계속 추진해야 할 숙제다.젊은 부부의 자녀를 돌봐주는 「방과후 어린이 교실」을 지난 4월 광덕초등학교에 문을 열어 좋은 반응도 얻고 있다. 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돌봐주도록 8백93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결연을 하였고,의사와 간호사 등 7명으로 전담반을 편성해 언제든지 치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민원인이 시청을 한번 방문하면 관련부서를 거치지않고도 각종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도 도입은 호응을 얻고 있다.야간에도 민원서류를 신청받고 있으며,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도 민원처리를 하도록 하는 등 행정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전시장은 물론 어려웠던 일도 많았다고 털어놨다.『열악한 재정여건에서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중앙정부나 도의 예산지원이 불가피한 실정이나 이를 확보하는 것이 쉬운일이 아닙니다.특히 고교 3곳 유치예산을 확보하느라 애태운 일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전시장은 『민선시대 출범 때 제시한 51가지의 공약가운데 69%인 35가지는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나머지 사업도 관련부서와 협의해 최선을 다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조덕현 기자〉
  • 「지자제 1년 문제점과 개선책」 세미나

    ◎이의근 경북지사 주제발표/지방행정 기능 합리적 배분 바람직/광역단체는 국가·기초단체 중간자역 충실해야 한양대 지방자치연구소와 프리드리히 나우만재단은 지자제실시 1년에 즈음해 17일 하오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단체장이 본 현행 지방자치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이라는 주제로 지방자치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이의근 경북지사·유종근 전북지사·박기환 포항시장·권문용 서울 강남구청장·김흥식 장성군수·신창현 의왕시장 등이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날 세미나에서는 현행 지방자치의 인사·재정·기능배분제도의 문제점과 개선책이 심층 논의됐다.이 자리에서 기능배분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지적한 이의근 경북지사의 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자치단체장이 행정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적절하고 충분한 권한이 필요하다.그러나 우리는 오랜 중앙집권의 전통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의 관계가 상호동반자적 협조관계라기 보다는 수직적인 상하관계 내지 대행자의 관계에 있다. 사무의 지방이관 추진면에서 볼때 지난 88년자치법의 개정과 91년 지방의회 구성 이후 본격화됐지만 94년 기준으로 국가 총 사무수 1만5천7백74개 중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처리하는 사무는 1천9백20개로 12%에 불과하다.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의 감독 및 통제의 대상이 되면 지방자치의 발전이 억제되고 전국적인 획일행정으로 지방행정의 창의성·자율성·특수성이 저해된다. 따라서 이제는 원칙과 기준을 정립해 지방행정기능을 합리적으로 배분할 필요가 있다. 그 원칙과 기준은 ▲자치단체의 행정 자율화 ▲주민편익의 증대 ▲권한과 책임의 일치 ▲고유 및 위임사무간 기능연계성 확보 ▲고유 및 위임사무 경비부담 명확화 ▲국가 및 자치단체 사무의 이해관계 귀속 등이다. 이 원칙과 기준을 적용하면 중앙정부는 통치적 차원의 기능과 정책 및 계획수립의 기능,그리고 지도·지원하는 기능에 한정된 권한만을 보유해야 한다.즉 국가안보와 외교 강화 및 치안질서,국제적인 경제 산업,교통·통신 등 광역적 사회간접자본시설 개발 등의 기능이다. 광역단체의 경우는 국가적 기능을 지역적으로 수용하고관할 구역내 기초자치단체를 감독·조정하는 중간자적 위치에서 국가 이익과 지방이익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 기초자치단체는 국민이 제1차로 접촉하는 기관인 만큼 주민 조직의 구성과 활동을 지원하는 기능,주민보건과 환경관리에 관한 기능 등 일상생활과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권문용 강남구청장 주제발표/지자제 실교위해 자치재정 보장을/예산편성·감독 자율권 줘 재정영세성 보완토록 주민자치 및 생활자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가 자치재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자치재정은 지방자치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핵심적 요건이다. 그러나 현행 지방재정의 실태는 국가재정에 비해 대단히 영세할 뿐아니라 자체 수입원의 부족으로 재정 운용의 경직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우선 예산 편성의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즉 2백45개 모든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가 내무부의 획일적인 지침을 따라야 하는 현행 예산편성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내무부는 각 광역자치단체에 지침을 내리고,각 기초 자치단체는 내무부가 아닌 소속 광역 자치단체가 여건에 맞게 만든 지침을 따르면 된다.또 승인·통제·감독 등 자율성을 침해하는 상급 자치단체의 각종 제한도 폐지돼야 한다. 실질적인 지방자치단체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서는 양도소득세·부가가치세·특별소비세·주세 등 일부 국세는 지방세로 이양해야 한다. 또 광역시와 자치구간,도와 일반 시·군간의 재원배분도 건실한 지방자치단체의 탄생을 위해서는 긍정적 시각에서 고려해야 한다. 지방정부의 역량 강화가 중앙정부의 총체적 행정력 강화라는 인식을 해야 하고 전문성을 갖춘 세정담당 공무원의 양성도 시급하다. 자치구가 수행중인 국가위임사무 경비도 1백% 지원되어야 한다.94년을 기준으로 할 때 서울시내 자치구가 수행중인 국가위임사무는 1천86건으로 자치구 전체 사무 3천9백38건의 27.6%에 달하지만 지원경비는 1.62%에 불과하다. 내무부는 지방 재정력을 확충·보강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지방자치단체는 각종 공공 시설물의 사용료·수수료를 현실화하는 등 자체적인 재정증대방안을 찾을 때 주민복리가 실현될 것이다.
  • 민생의 걸림돌 「파행국회」/2주째 공전…입법·의전 곳곳서 부작용

    ◎시급한 법안처리 뒷전… 국민피해 심각 파행국회가 민생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원구성이 되지 않아 15대 국회의 입법기능이 정지됐기 때문이다. 지난 5일 법정 개원일로부터 벌써 2주째.국회대표기관의 부재로 입법과 인사,의전 등 곳곳에서 부작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우선 원구성의 차질로 인해 헌법상 규정된 입법·행정·사법부 가운데 입법부 기능이 정지되는 상징적인 폐해가 문제점으로 꼽힌다. 입법기능으로는 법률안 등 접수된 의안의 결재와 상임위 회부가 불가능하고 의원의 서면 질의를 정부에 이송하는 작업도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지금까지 접수된 법률안은 국회의원수당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국세기본법·소득세법·증권거래세법 개정안등 7건이다. 여기에 배타적 경제수역법 제정안,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에 관한 법률 개정안,교육공무원법 개정안 등 국무회의를 통과한 6건의 법률안과 1건의 동의안이 이 달안에 국회에 접수될 예정이다.군사시설보호법과 병역법 개정안,수도권신공항건설촉진법 개정안 등 7건의 법률안도 18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이후 국회로 보내진다. 그러나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면 이들 의안들은 발이 묶일 수 밖에 없다.이미 접수되거나 이달 안으로 접수될 의안들은 민생개혁과 서민생활 개선을 통한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 것이 대부분이다.국회파행으로 인한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오는 셈이다. 이밖에 2건의 의원 서면질문이 의장의 결재도장이 없어 공중에 떠 있고 국회청원에 대한 처리도 불가능하다. 인사상으로는 임명권자인 의장의 부재로 각 교섭단체 정책연구위원 36명이 실직상태에 놓여 있다.마찬가지로 3급 이상의 국회공무원도 임용할 수 없다. 의전상 문제도 심각하다.지난 10일 네덜란드 빈 콕총리의 국회 방문예정이 취소된 것을 비롯해 외빈 접대와 초청외교가 공백이다.국회의장이 주최하는 각종 의전행사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박찬구 기자〉
  • 「과기혁신」제도적 뒷받침 장치 마련/정부 「특별법」입법예고 의미

    ◎진흥기금에 정부투자기관 출연 권고/정부 예산목표치 명시안해 내실 약화 14일 입법 예고된 「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특별법」(안)은 과학기술이 국가 경제산업발전 뿐만 아니라 국민의 삶의 질 향상,국가 안보력 강화 등의 핵심적 요소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국가 과학기술 혁신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는 인식에 따라 마련된 것이다. 특별법(안)은 전문 19조와 부칙 2조를 가진 5년(1997∼2001년) 한시법으로 ▲과학기술 혁신 5개년 계획 수립 ▲과학기술 진흥기금 확충 ▲중점국가연구개발사업 추진 ▲기초연구 지원과 산학협동 촉진 ▲기업의 기술개발 촉진및 세제 금융 지원 ▲과학기술문화기금 설치 등 과학기술 문화 창달 ▲과학기술자 우대 등을 담고 있다.특별법(안)은 특히 「과학기술혁신 5개년 계획」에 대해 관계 중앙부처 및 지방 자치 단체가 이 계획에 따른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추진하고 그 실적을 과학기술장관회의에 보고하도록 함으로써 과학기술 시책의 범부처·전국적 확산을 꾀했다.또 정부투자기관·마사회·경륜사업자에게 기금출연을 권고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물론 첨단기술 오락장 같은 과학기술 개발 결과의 수혜자에 대해 부담금을 부과하도록 하는 등 과학기술진흥 기금 확충책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법(안)은 당초 범과학기술계에서 핵심사항으로 논의됐던 국가 총연구개발 투자중 정부부담 비율 제고와 정부 총예산중 연구개발 예산의 확대 목표를 명시하는 데까지는 미치지 못함으로써 「특별법」으로서의 내실이 크게 약화됐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법(안)은 다만 「정부는 국가 연구개발 투자중 정부 투자 비중 제고와 혁신 5개년 계획의 투자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재정경제원장관은 과학기술관련 정부예산 편성시 국가과학기술 자문회의와 과학기술 장관회의의 의견을 청취토록 한다」고 명시했을 뿐이다.프랑스의 슈베느망법이나 대만의 헌법등 외국의 입법 예도 적지않고 국회의원의 의식조사 결과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되었던 이같은 원안이 결국 반영되지 못한 것은 예산부처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앞으로 여론수렴과정,국회 입법 과정에서 어떻게 조정될지 주목된다.〈신연숙 기자〉
  • 민생개혁 33개 과제 선정/올 정기국회서 관련법 정비/당정

    신한국당은 13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민생개혁과제추진을 위한 당정회의」를 갖고 각종 규제완화와 서민생활향상 등 삶의 질 개선을 위한 33개 민생개혁정책과제를 선정,발표했다. 신한국당은 민생개혁과제 가운데 12개를 「소위구성추진과제」로,나머지 21개를 「당정협의추진과제」로 나눠 구체적인 실천을 위해 내년도 예산에 이를 적극 반영하고 오는 가을 정기국회때 관련법률을 제정·개정키로 했다. 한편 이홍구 대표위원은 민생개혁과 관련,당정간 정책조정을 더욱 가시화하기 위해 이수성 국무총리와 한달에 1∼2차례씩 만나 폭넓은 논의를 주고받기로 했다.
  • 신한국 33개 민생과제 추진내용

    ◎규제 현실화·삶의 질 향상에 “초점”/영세기업 지원·도시재개발 등 우선 해결/도시계획 개선 등 일부는 당정 긴밀협조 신한국당이 민생개혁과제의 구체적 실천에 나섰다. 신한국당은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이상득 정책위의장 등 당정책관계자와 강봉균 국무총리행조실장을 비롯,재정경제원·통일원 등 23개 정부부처 기획관리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민생개혁과제 추진을 위한 당정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 신한국당은 국민생활에 불편을 끼치는 각종 규제를 현실화하고 영세기업과 저소득층의 생활여건을 개선하는 등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둔 33개 민생개혁과제를 확정,발표했다.경제분야가 19건,사회분야 10건,정치행정분야 4건으로 총선공약과 초선의원 정책토론회,의원 세미나,영세기업 지원정책 개발회의 등을 거쳐 수렴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이어 정부측 실무자들이 당정업무 추진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듣고 긴밀한 협조도 당부했다. 신한국당은 민생개혁과제 가운데 다양한 의견 조정이 필요한 12개 최우선 과제는 당소속 의원 4∼5명으로 소위원회를 구성해 추진키로 했다.나머지 21개는 과제별로 당정회의와 행정개선을 통해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신한국당은 민생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향후 정부예산에 최대한 반영하고 오는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률안의 제정과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소위구성 추진과제」로는 ▲군사시설보호구역내 불합리한 규제조정 ▲민생치안 및 학원폭력방지 ▲조세제도 개편 ▲영세소규모기업 지원 ▲재래시장 재개발촉진 ▲도시재개발·재건축 ▲대중교통수단 확대 및 운행체계개선 ▲농어촌 의료·식수대책 ▲수도권규제 현실화 ▲개발제한구역 불편해소 ▲광역상수원보호지역 수질개선 촉진 및 지원 ▲노인복지대책 등이다. 「당정협의 추진과제」는 ▲긴급구조체제 확립 ▲국립공원 관련 규제완화 ▲일용건설근로자 복지제도시행 ▲행정규제개혁의 적극 추진 ▲선진국형 물가구조 정착 ▲직접지불제도 도입 ▲사료부가가치세 영세율 전면 적용 ▲농어업 경영자금지원 제도개선 ▲농어업인 고충처리제도 개선 ▲도시계획제도 개선 ▲댐수몰민 지원확대 ▲토지거래 불편해소 ▲지역전화번호 광역화 및 통신요금 인하 ▲사교육비 경감 ▲지역별 고교수용능력 확대 ▲학교급식제도 개선 ▲의료보호제도 관리운영 개선 ▲여성복지대책 ▲장애자 복지대책 ▲국가유공자자녀의 자립기반 조성 ▲환경영향평가제도 개선 등이다. 이정책위의장은 『과거 공약이 현실성과는 동떨어진 일방적인 성격이었던 것에 비해 이번 33대 과제는 당정의 사전협의와 여론수렴과정을 거친 생활주변의 민생과제』라면서 긴밀한 당정협조를 당부했다.강행조실장은 『당의 아이디어를 실천하는 것은 물론 행정부가 구상한 안의 현실성을 당과 함께 검증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개혁과정에서 원칙과 현실의 조화를 강조했다. 정부측 참석자들은 국책사업이나 국가의 안전이 관련된 분야에 대한 국익 차원의 대응과 국회상임위를 통한 효과적인 당정활동,당정간 마찰의 최소화 등을 당측에 건의했다.
  • 삶의 질 향상위한 역할 분담(최택만 경제평론)

    지난주 통계청이 발표한 세계속의 한국은 그동안의 경제발전과 향후 과제를 집약해서 일깨워주고 있다.한국은 그동안 압축성장을 추진해온 결과 국민총생산규모면에서 세계 11위,교역량 12위,선박건조 2위,자동차생산량 6위 등 괄목한만한 성장을 했고 한국의 성장모델이 개도국에 이전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에 이러한 성장의 극대화를 위해 불균형투자를 한 까닭에 질은 열악한 면이 적지 않다.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대기오염(이산화탄소 배출량 14위),선진국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의료시설 등이 현안의 정책과제로 부상해 있다.교통사고 세계 3위,간암사고율 1위 등은 우리가 그동안 양적 성장에 치중하느라 삶의 질이나 보건문제에 상당히 소홀했다는 점을 반증해 주고 있다고 하겠다. 경제발전의 궁극적 목표는 국민생활 향상과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게끔하는 것이다.지난 30년간 우리가 경제발전을 위해 매진한 것도 바로 그런 목표를 실현하자는 데 있었다.정부가 지난 62년이후 7차에 걸친 경제개발계획을 추진,해마다 8%의 높은 양적 성장을 기록한까닭에 그 양적 성장을 초석으로 해서 최근 삶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논의가 활발하고 치유책도 다각도로 검토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한국이 현재 국민총생산규모 세계 11위의 국가,무역규모 12위 국가로 성장하지 않았다면 이 시점에서 삶의 질 문제를 논의할 수 조차 없을지도 모른다.그러므로 우리는 삶의 질이나 복지문제를 논의함에 있어 지나치게 양적성장의 폐해를 강조하고 질적성장에 소홀히 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올바른 일은 아니다. 오늘날 삶의 질과 복지향상을 촉구하게 된 배경이 양적성장을 성취한데서 비롯됐다는 점을 깊이 이해하면서 현안과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라고 생각한다.삶의 질 향상은 우리나라 뿐아니라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의 공통적인 과제이나 그 해결이 결코 용이하지가 않다. 삶의 질 향상이나 복지문제는 성급하지 않으면서 착실하게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할 과제이지 압축적으로 시행할 과제가 아니다.비록 경제발전의 궁극적인 목표가 그것이라고 하더라도 우리의 경제발전단계에 맞게 계획목표를설정하고 각 경제주체가 역할을 분담하여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먼저 국민생활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경제지표는 물가이다.또 삶의 질 여부를 가름하는 지표로서 물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히 높다.정부는 시민의 생활의 질 향상을 위해서 무엇보다 시급히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 물가안정이다.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높다.91년부터 94년까지 4년간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9.3%에 달했다. 반면에 일본 7.1%,캐나다 9.4%,프랑스 9.7%,미국은 13.4%에 그쳤다.한국의 소비자물가가 이들 나라에 비해 2∼4배가 비싸다.우리와 같이 중진국인 대만은 지난 4년간 소비자물가가 겨우 3.6% 밖에 오르지 않았다. 정부가 해야할 다른 하나의 주요한 과제는 경제규모는 대국이면서 삶의 질이 빈약해 생활은 소국이라는 일본의 패턴을 닮아가지 않도록 보건·복지와 환경정책을 가다듬는 일이다.선진국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치는 의료인력의 확충 등 보건문제와 인구의 노령화에 따는 복지부문 등에 예산을 점차 늘리고 환경분야에 대한투자와 감시를 강화하는 것이 정부의 몫이다. 세계속의 한국 통계에 비친 교통사고사망률 2위의 오명은 국민의식이 선진화되지 못하고 있는데 비롯된다고 하겠다.그것 역시 양적성장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시민 스스로가 자신의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대기를 오염시키는 주범의 하나인 자동차매연과 수질오염의 원인인 폐수방류 등 환경파괴도 마찬가지다.시민들은 앞으로 교통사고를 줄이고 대기오염과 수질오염 등 환경훼손을 근절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기업이 삶의 질향상을 위해 해야 할 과제는 아주 많다.기업들은 제품 하나라도 알차게 만들고 건물·도로·교량·도시가스관·지하철·상하수도 등 모든 구조물을 시간과 정성을 들여 견고하게 만드는 진솔한 가치관을 형성해 나아야 할 것이다.이것은 경영진과 근로자 모두가 적당주의를 배격하고 세계일류 제품과 구조물을 만들겠다는 정신과 의지로 무장할 때 가능하다. 정부 기업 시민 등 경제주체가 동반자의식을 갖고 역할을 분담,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을적극적으로 기울릴 때 그 효과를 기대할 수가 있다.삶의 질 향상은 경제주체 모두의 책무이자 21세기에는 기필코 실현해야 할 우리 모두의 과제이다.〈논설위원〉
  • 부정부패 지속 척결/대선후보 국민기대 부응해야/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8일 『4·11총선에서 우리 국민은 낡은 정치와 부패한 정치가 청산되어야 한다는 뜻을 강하게 표현했다』면서 『신한국당의 15대 대통령후보는 이같은 시대적 변화의 추이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한국일보 창간 42주년을 맞아 가진 특별회견에서 남은 임기 동안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먼저 안보를 튼튼히 하는 가운데 「세계화」라는 큰 방향 아래 지속적으로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면서 『아울러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관련한 개혁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15대 국회가 출발부터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것과 관련,『민주주의의 기본원리는 소수의견을 존중하는 가운데 다수결로 결정하는 것』이라면서 『국회도 이 원리대로 운영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신재벌정책에 대해 언급,『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해 나가는 한편 기업활동에 장애가 되는 각종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겠다』고 덧붙였다.
  • 신한국 환경·민생분야 과감히 투자/97예산편성 세부일정·기본방향

    ◎공약사업 최대반영·경상경비 억제/주초 분야별 역점사업 선정 마무리 신한국당이 본격적인 97년도 예산심의활동에 들어갔다. 정부가 내년도 재정규모를 올해의 62조2천1백39억원에 비해 14%정도 늘어난 71조원 규모로 편성키로 함에 따라 당에서도 구체적인 세부일정을 정해 놓고 당정협의를 위한 실무작업에 나섰다. 신한국당은 내년도 예산편성의 기본방향을 크게 네가지로 나누고 있다.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중점 지원 ▲국민생활 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투자 강화 ▲14대 대통령선거 공약 및 15대 총선 공약사업의 최대 반영 ▲고정 경상경비 억제 등이다. 특히 맑은 물 공급을 비롯한 환경분야와 항만·철도·도로 등 사회간접자본분야,신용보증기금 확대 등 중소기업지원분야,탁아소증설 등 복지분야,농어촌분야 등 민생관련부문의 과감한 투자와 구조조정작업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대선·총선 공약 등 역점 사업을 적극 반영하고 이를 통해 책임정당으로서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것이다. 이강두 제2정조위원장은 『내년도 예산안은문민정부의 마지막 예산이라는 점에서 대선과 총선공약 등 개혁과제와 민생사안들을 총정리해 대폭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국당은 이에 따라 예산안 심의를 위한 세부일정을 모두 3단계로 나누었다. 우선 분야별 당의 역점 사업을 선정하는 작업을 이번 주초 마무리할 예정이다.선거공약과 각종 간담회에서 수렴한 시급한 민생사업들의 우선순위를 확정해 예산심의활동의 기초자료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이어 이달 중순쯤 예산심의를 위한 정책관련자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별도로 예산안에 대한 당정협조를 활성화하기 위한 워크숍도 이달 중순쯤 계획하고 있다.예결위 결성에 대비해 실무지원 방안과 당정협의 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것이다. 다음달부터 오는 9월까지는 상임위와 예결위별 예산심의활동을 벌이게 된다.〈박찬구 기자〉
  • 문화력이 곧 생산력이다(사설)

    2020년 한국경제가 G7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마련중인「21세기경제장기구상」 문화부문에 해당되는 「국민문화복지향상방안」이 밝혀졌다.지난 2월 문화체육부가 내놓은 「삶의 질 세계화를 위한 문화복지기본구상」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앞으로의 정책전개가 주목된다. 그 내용중 전국민이 문화를 향수할 기회를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문화의 집」이라는 행동프로그램을 내세운 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것이다.그간 적지 않은 각종 문화공간을 만들어왔으나 지금 누구나 보다시피 이 공간 태반은 국민과 유리돼 있다.어느곳은 들어가기가 어렵고 또 어느곳은 아무 프로그램도 없이 빈 집으로 있다.「문화의 집」은 이점에서 전혀 다른 개념이다.공간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 스스로 무엇인가 문화적 행위를 직접할 수 있게 하는 창조의 장을 의미한다.따라서 필요한 것은 건물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조직하는 프로그램요원일 뿐이다.훈련된 요원만 있으면 도시의 거리에서도,산골짝 오두막에서도 「문화의 집」은 성립될 수 있다. 이 시대가 문화산업시대라는 것은 이제 보통사람도 잘 알고 있다.오늘의 문화산업 생산력이 어디에서 오는가에 대한 우리사회의 이해는 부족하다.이 생산력은 바로 개별적 예술장르에 있다기보다 그 나라 모든 국민의 평균적 문화능력에 있다.문화산업의 방향과 시장을 결정하는 것이 문화소비자이고 이 소비자의 문화감수성과 취향이 깊고 넓을수록 문화생산기반은 공고해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문화복지구상안은 더 적극적 목표를 가져야 할 것 같다.일반적 문화생활환경조성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개별적으로 창조적 문화생산자가 되도록 도와야 한다는 정책지향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이것이 실제로 21세기 정보시대를 사는 삶의 능력이기도 한 것이다. 모든 정책의 실현은 당연히 재정확보여부와 직결돼 있다.국민의 문화력이 곧 새로운 시대의 생산력이라는 점을 설득하는 것이 재원획득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 「21세기 문화복지 향상안」의 함축

    ◎국민 「삶의 질 향상」 청사진 구체화/문화정수 기회제공 기반조성에 주력/지방·기업·가정·개인의 직접참여 유도 문화정책개발원이 7일 공표한 「국민문화복지향상방안」은 문화선진국에 대비,국민 「삶의 질」향상을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시선을 모았다.이 방안의 집행과 사업수준은 공청회와 재경원및 한국개발연구원의 최종결정을 거치는 순서가 남아 있다.그러나 지금까지 소홀하던 국민의 문화·정신적 복지향수에 대한 균배인식을 크게 개선한 작업으로 평가됐다. 정부의 현재 전체예산중 0·56%에 불과한 문화부문 예산은 그나마 문화재관리나 문화시설 건립비등에 편중돼 문예진흥과 국민문화복지향상을 위한 재원은 태부족한 실정.국민문화복지에 대한 시설자원투자도 일부 대도시에 치우쳐 지방도시나 농어촌은 문화소외지대로 방치돼왔다.무엇보다도 「문화예술부문 투자가 소모적」이라는 그릇된 관념은 문화정책의 재원동원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해 문화복지여건마련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21세기 초반에는 한국이 선진국G7대열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 국민의 문화·건강·여가등 문화적 삶에 대한 욕구는 필연적으로 높아진다.정부의 문화정책에 대한 기대 역시 자연스럽게 상승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문화정책개발원은 이 방안에서 장차 도래할 「문화우위시대」를 대비했다.문화향수기회제공을 위한 기반조성과 여건마련에 초점을 맞추면서 국가와 지방·기업·가정·개인의 직접참여를 유도하는 계획이 그것이다.국민문화향수폭의 확대는 「삶의 질」향상은 물론 근로의욕을 끌어올리는 정신적 구심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마을단위의 「문화의 집」을 설치한다는 계획은 문화향수폭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각별히 주목됐다.그리고 기초,혹은 광역생활권역별 공공도서관·문예회관·전시관 및 국공립박물관·미술관·대중예술공연장 확보계획에는 문화복지국가의 필수적 시설이자 기본틀을 갖추겠다는 의도를 내포했다.이는 수혜자를 문화예술의 주체에서 일반 향수권자로 옮기겠다는 적극적인 노력의지로도 풀이된다.여기에 초고속통신망과 연계한 온라인매표나 종합할인입장권 및 카드제·문화상품권제를 도입하고 문화소외계층을 순회하는 「찾아가는 문화프로그램」개발을 추가했다.이들 사업에는 문화인프라를 바탕으로 전국민의 문화향수기회를 넓혀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해선 소요재원확보와 관련법규개정,기업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각종 규제완화등 추진기반조성이 선결과제로 부상한다.그래서 정책개발원은 정부예산의 문화예술부문 점유율을 2001년까지 1%로 끌어올릴 것과 2020년까지 국민문화복지기금 2조원 조성,문화시설경영자인증제도를 통한 전문인 대우등에 따른 재정확보를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김성호 기자〉
  • 인구의 질을 높이자/산아정책 전환에 부쳐/양해영(서울논단)

    우리나라의 적정인구는 몇명이어야 하는가.국가경영과 관련해 가장 기초적이면서 핵심적인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도 이 질문에 선뜻 대답하려 나서지 않는다. 이것이 지금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인구문제다.보건복지부가 지난 62년부터 35년간 인구정책의 중심축으로 삼아온 산아제한정책을 철폐키로 하는 내용의 향후 인구정책추진계획을 발표했다.그러자 이것이 적극적인 인구증가촉진책인 양 받아들여지고 있다. 엄밀히 따지면 소극적 인구증가정책이랄 수 있다.그러나 산아제한을 없앴으니까 인구가 늘어날 것이라고 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는 계산이다.현재의 산아제한정책이 인구억제에 여전히 유효하다면 그럴 수 있으나 산아제한정책은 이미 80년대 중반경부터 그 유효성이 소멸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따라서 다른 인구증가유인책의 추가 없이 산아제한 철폐만으로 합계출산율이 인구대치수준으로 유지될 것인지는 대단히 의문이다. 해방되던 지난 45년 우리나라 인구는 1천6백80만명이었고 60년에는 2천5백만명이었다.15년동안 48%의 증가율이다.지난 80년에는 3천8백10만명에서 95년에는 4천4백60만이었다.같은 15년동안 증가율은 3분의 1수준인 16%로 낮아졌다.산아제한 이전과 이후의 효과를 측정하는 한 자료가 될 것이다.인구학자들의 말을 빌린다면 산아제한정책 없이 60년대초와 같은 인구증가율이 지금껏 유지돼왔다면(소득증대,사회의 변화에 대한 가정은 빠져 있음) 총인구는 지금보다도 3천5백만 내지 4천만명이 더 늘어났을 것이라고 한다.프랑스나 스웨덴등의 경우 고출산에서 저출산에 도달하기까지 1백여년 걸렸지만 우리는 25년 남짓밖에 소요되지 않은 급속한 인구전환을 이룩했다.현재의 인구수준이 적정규모이고 이러한 수준이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는 가정하에서 보면 합계출산율(여자1명이 가임기간에 낳을 수 있는 자녀수)이 2.0이어야 하나 현재 이것이 1.75에 그치고 있다.이러한 저출산율은 12년동안 계속되어왔고 그 결과 노동력의 부족,남녀성비의 불균형,노인인구의 상대적 증가등 문제가 제기돼왔다.따라서 새로운 인구정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인구정책은 20∼30년 또는 그 이후의 효과를 측정해서 결정되는 특징이 있어 정책전환의 신중과 정교함이 요구된다.인구밀도가 세계 3위라는 사실만 갖고 인구억제정책을 쓸 수 없거니와 노동력부족만을 놓고 인구정책을 얘기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정치·경제·사회·문화등 모든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고려된 인구정책이라야 한다.신인구정책이 마치 노동력충족만을 위한 정책인 양 오도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오는 2010년에는 15만명,2020년에는 1백3만여명의 노동력부족이 예견되고는 있다.노동력부족이 절대인구의 부족 때문이냐는 의문이 있다.현재도 실업자수가 45만여명에 이르고 있고 조기퇴직등으로 실업자수에 포함되지 않은 놀고 있는 남자가 70여만명이다.더군다나 여성의 가사인구는 6백56만명이다.이들을 경제활동에 참가하도록 유인하는 정책과 노동력부족만을 이유로 하는 인구증가정책중 어느 것이 더 선행되어야 하겠는가. 또 남녀성비의 불균형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다가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인구정책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향후의인구정책은 앞으로의 경제성장속도,산업간의 합리적 균형과 조화,국토의 가용면적과 자원 등이 집약적으로 분석되어야겠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인구의 질을 높이는 문제가 최우선적으로 다뤄져야 한다.그것은 건강한 인구,삶의 질의 향상이 이뤄질 수 있는 인구의 유지를 의미한다. 태어나서 무덤에 이르기까지 각종 질병이나 장애로부터 해방시키는 일 이상으로 인구의 질을 높이는 방법은 없을 것이다.장애자가 1백만명에 이르고 있고 미혼모·청소년문제·유아보육 등이 산적해 있다.인구문제의 포커스를 좁히다 보면 양적인 정책보다 이런 문제에 대한 접근이 인구의 질을 높이는 시작이고 그것이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지금의 출산율이 하향하는 추세인지,상향하는 추세인지에 대해서도 시각이 양분되어 있다.인구문제와 관련된 모든 직·간접 자료가 정밀분석되고 그를 바탕으로 해서 사회·경제적 필요와 효과가 종합화된 인구정책이라야 할 것이다.
  • 국리민복인가,당리당략인가(이동화 칼럼)

    15대국회 개원파동은 국회와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또 한번 확인해주었다.심지어 『국회가 없어도 잘만 굴러간다』든가 『국회가 열리면 싸움만 하지…』라며 야유섞인 「국회무용론」을 제기하는 소리도 들린다. 지난 1월27일 임시국회가 끝난 뒤 지금까지 약 1백30일동안 국내외적으로 수많은 일이 있었으나 국회 한번 열린 적 없이 지나갔고 15대 국회가 법에 정한 개원일에도 원구성조차 못한채 하루하루 정쟁으로 지새고 있으니 이런 말이 나올수 밖에 없다.또 국회의원 하나하나가 독립된 헌법기관이라지만 그들의 행태는 독자성 보다는 대권싸움에 초점을 맞춘 당리당략에만 급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스스로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국회 해야할 일 너무 많다 그러나 국회기능에 대한 회의와 국회가 무용한 것인가의 문제는 별개의 것이다.사실 국회는 꼭 필요한 것이다.다만 우리의 입법의지와 능력이 시대적 수요와 발전의지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21세기 선진화의 길목에 자리한 우리국회로서는 능력을 배가시켜 나가야 할명제를 안고 있는 데도 아직도 구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오늘 이 시점에서 국회가 해야 할 일은 너무나도 많다.한반도의 안정과 통일을 위한 정지작업은 서둘러야 할 만큼 국제정세의 빠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월드컵이나 ASEM등 대형이벤의 성공적 개최를 포함하여 우리의 의식과 제도를 국제화·세계화시키기 위한 입법체제의 구축 역시 당장 국회 앞에 떨어진 과제다. ○삶의 질 위한 입법활동을 더 구체적으로 월드컵축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국회의 역할을 생각해보자.경기장이나 호텔시설 등을 짓고 그 예산 뒷받침을 하는 하드웨어적 성격의 일이 우선 있다.그러나 그 보다는 이를 계기로 너무 이기적이고 성급한 국민일반의 분위기를 자제시키고 순화시키며 협조와 협동의 길로 유도하는 소프트웨어적 성격의 일과 역할을 하는 적극적 자세가 더욱 필요하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국회가 해야할 중요한 사안중 하나는 우리선진화의 필요조건인 「삶의 질」을 향상하는 문제다.경제가 신장하고 국민소득이 높아진다고 해서 삶의 질이 반드시 함께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여기에 국회의 역할이 있는 것이다.부를 적당히 배분하고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교통 문제들을 국민과 함께 지혜롭게 완화하고 해결하는 일은 혼신의 힘을 다해도 쉬운 일이 아니다. ○대권집념에 왜곡된 국회 이렇게 할 일이 많고 시간을 쪼개 일해야 할 국회가 제역할을 하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있다.그것은 3김 중심의 우리정치구도다.강력한 카리스마로 이끌어지는 이런 정치행태가 반독재와 민주화라는 목표로 가기 위해 불가피하게 만들어진 것이라지만 그같은 목표가 달성된 지금에 와서는 그 폐해 쪽의 측면이 두드러져 보인다. 어느 개인이 정당을 깨기도하고 만들기도 한다.각급 선거에서 절대적인 공천권을 임의로 행사하기도 한다.이들은 지역기반이 확실하고 대권에 대해 무서울 정도의 집념을 갖고 있다.3김 중에는 이미 집권목표를 달성한 경우도 있고 4수건 재수건,노욕이라는 소리를 듣건말건 계속 추구하겠다는 경우도 있다. 지역감정의 피해를 입었다면서도 지역 등권이다,지역연합이다 해가면서 지역감정을 오히려 부추기는 경우도 있다.내각제를 쓰러뜨렸으면서도 이제와서 내각제를 하자고 외치는 경우도 있다.앞뒤말이 다르지만 대권추구라는 잣대로 보면 손쉽게 이해할수 있다. ○국회 제자리 세우기부터 그러나 과연 국민이 계속 이해만 하고 있을 것인가.이미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은 고정관념의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이같은 변화가 계속된다면 대권추구는 어렵게 된다.정책과 사고에 별차이가 없고 오직 지역기반만이 다르다면 다른 사람들이 국민을 생각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려 할때 외면하는 사람들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이들은 스스로 자제해야 한다.국회도 제자리에 돌려놓아야 한다.입법부의 중요성이 방치되고 국회가 노는 곳이나 정쟁의 장소로 격하되는 것을 조장할 때 국민과 역사는 이를 비판할 것이다.〈주필〉
  • 노동력 이미 부족… 중기 인력난 심화/인구정책 전환의 경제학

    ◎고령자·여성채용 촉진도 곧 한계/외국인력 유입따른 병폐도 감안/경제활동 인구 1명이 0.46명 부양… 25년이후 인구감소 정부는 지난 4일 그동안 추진해온 출산억제 위주의 인구정책을 사실상 포기하고 인구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새로운 인구정책을 펴기로 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정부의 전환정책이 불가피한 경제적 배경을 알아보고 새 인구정책에 대한 찬성론과 반대론을 각각 싣는다.〈편집자주〉 정부가 산아제한 위주의 인구정책을 35년만에 폐지키로 한 데는 인구증가율 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경제적 배경이 깔려 있다.노동력은 경제발전의 가장 중요한 요소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자국의 인구가 부족한 상태에서는 외국 노동자를 끌어들이는 수밖에 없고 다량의 외국인 노동자 유입은 선진국들이 겪고 있는대로 복잡한 사회·문화적인 갈등을 만들어내기 마련이다. 우리나라는 세계가 인정하는 산아제한 정책의 성공국가이다.인구증가율은 이미 1% 이내로 떨어진 상태다.이 추세대로라면 95년 4천4백85만명이던 우리나라 인구는 2021년 5천58만명을 정점으로 절대수 자체가 감소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따라서 2010년에는 15만명,2020년에는 1백3만명의 노동력 부족이 예상되고,노인인구는 95년 총인구의 5.7%인 2백54만명에서 2021년에는 13.1%인 6백63만명으로 예상된다. 95년 7월 현재 우리나라의 연령별 인구분포비율을 살펴보면 0∼14세가 23.2%,15∼64세가 71.1%,65세 이상이 5.7%다.경제활동이 가능한 15∼64세 1인이 부양해야 할 인구수가 0.46명,즉 총부양비가 46%라는 얘기다. 더욱 문제는 0∼14세 대비 65세이상 비율인 노령화지수가 24.5%로 증가일로에 있다는 점이다.앞으로 가면 갈수록 일을 해서 소득을 올리는 사람에 비해 일하지 않고 부양받는 인구수가 늘어난다는 얘기다.출산율이 줄어드는 반면 평균수명은 늘어나는데 따른 당연한 결과다. 물론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일본의 경우 0∼14세가 36.5%,15∼64세가 69.7%,65세이상이 13.6%로 총부양비 43.4%,노령화지수 81.1%다. 그러나 그렇다고 안심한 채그냥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에 인구증가율을 늘릴 수는 없다 하더라도 증가율 감소추세를 막거나,아니면 최소한 정부가 감소추세를 부추길 필요까지는 없다는 판단에서 인구정책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스웨덴 프랑스 등 선진국의 사례에서 보더라도 출산장려정책에도 불구,인구대체수준 이상의 고출산추세로 바뀌는 경우는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나라도 노동력 부족현상은 이미 겪고 있다.2% 정도로 낮기는 해도 실업이 있는 상태지만 산업간 인력수급 불균형으로 중소기업 위주로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현재 국내 외국인 근로자수는 불법체류자 9만여명을 포함해 모두 17만명.합법적 체류자 중에는 외국인 산업기술연수생이 4만8천명이고,교수 등 전문인력이 1만여명,해외투자기업 현지고용인 국내연수 2만여명 등이다.산업기술연수생은 금년중 2만명을 추가할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불법취업자 28만5천명을 포함,외국인 근로자가 60만명에 이른다.다른 G­7국가들도 정도의 차이를 인정한다면 일본과 다를게 없다.대만만 해도 불법취업자 2만6천명을 포함,외국인 근로자가 6만1천명이나 된다. 물론 노동력 부족현상에 대처하는 1차적인 접근방식은 여성과 고령자 고용 촉진이다. 정부는 고령자 고용촉진을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고령자 적합직종을 20개 선정한데 이어 올해 40개 직종으로 늘렸다. 주차안내원,경비,서류분류 등이다.55세 이상 고령자 적합직종에 대한 공공기관의 고령자 채용비율을 현재 25%에서 2000년까지는 80% 수준으로 늘려갈 계획이다.적합직종 자체도 계속 늘려갈 방침이다.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기 위해서도 정부는 보육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맞벌이부부 공제를 작년에 신설하는 등 세제혜택을 늘리고 있다.공공직업훈련원의 훈련생중 여성비율을 현재 8.4%에서 98년까지는 20%로 늘릴 방침이다.그 결과 여성 취업은 꾸준히 늘고 있다.그러나 이런 정책들도 인구의 절대감소에 따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데서 산아정책 대전환의 불가피성이 읽혀진다. 재정경제원 인력기술과의 거영환 사무관은 『노동력 부족현상은 현재 증가추세이고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면서『출산장려와 함께 고령자와 여성의 고용촉진 정책을 우선적으로 펴나가면서 외국인력수입은 국내인력수급상황을 봐가며 신축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주혁 기자〉 ◎찬성론/조남훈 보건사회연 부원장/“인구자질 향상” 정책전환 긍정적/“고령화·노동력 부족 대처” 새 패러다임 절실 35년만에 인구억제정책을 철폐한다는 정부의 발표에 접하고 보니 그동안 가족계획사업 초기단계부터 참여해 온 한사람으로서 감회가 매우 깊다.우리나라는 1961년부터 경제개발5개년계획과 함께 가족계획사업을 중심으로 한 인구억제정책을 동시에 추진하여 그간 연평균 8%라는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해 95년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시대에 돌입 했다. 이로인해 우리나라의 여성이 일생동안 출산하는 자녀수는 60년의 6.0명에서 93년 1.75명으로 하락했다.이는 선진국의 1.9명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출산전망에 따르면 소득수준의 향상,여성의 고학력화 및 경제활동참여 확대,결혼연령의 지속적인 상승,자녀가치관의 변화에 따른 소자녀규범의 형성 등 사회·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앞으로도 이러한 저출산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우리사회는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인구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노동력 공급의 둔화나 인구의 고령화가 바로 그것이다.현재도 중소기업 특히 3D업종에서는 인력을 구할 수 없어 외국인 노동자로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다.2020년께에 가서는 약1백만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의 고령화도 사회적으로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노인 부양비의 증가에 따른 사회 공공부문의 부담이 급속히 증가할 것이다.특히 핵가족화와 가족 내에서의 노인부양 기능의 약화로 사회공공부문이 담당해야 할 노인부양 부담도 그만큼 커질 것으로 보인다.현재 전체 인구의 약 5.7%를 차지하고 있는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20년께에는 12.5%에 이를 전망이다.특히 단기간에 이룩한 저출산의 영향으로 서구 선진국에 비해 인구 고령화의 속도가 훨씬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이것은 고령화시대에 대비한 준비가 그만큼시급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따라서 지금과 같은 인구억제정책을 지속할 경우 노동력 부족과 인구고령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인구문제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특히 80년대 중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출생성비의 불균형,청소년제,성문제,인공임신중절의 만연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정책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이러한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 우리나라의 인구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자명해진다. 즉 과거와 같은 단순한 인구억제정책의 틀을 벗어나서 인구의 자질과 삶의 질 향상에 역점을 둔 새로운 패러다임과 발전전략이 요구된다.특히 인구는 경제·문화 등 모든 사회현상의 주체인 만큼 앞으로 역동적이고 지속적인 사회발전을 위해서는 선진국민으로서의 자질함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시점에서 인구자질 및 복지증진정책에 중점을 두는 한편 노동력 공급둔화와 인구고령화에 대처해 여성 및 고령인력 활용,노인복지정책의 강화 등에 주력하겠다는 정부의 발표내용은 매우 시의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 ◎보완론/이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출산장려 분위기 조장될까 우려/안정된 저출산 유지때까지 지원시책 필요 인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나라에서나 항상 관심의 대상이었다.과거 전통사회로 갈수록 많은 인구를 힘의 과시로 생각하여 언제나 출산장려 정책을 중시하였다.그러나 현대 과학문명사회로 오면서 특히 개발도상국가의 경제사회개발을 위하여 인구는 계획되어야 한다는 이론에서 출산을 억제하는 정책을 강조해 왔다. 우리나라도 높은 출산력을 억제하고 빠른 인구증가 속도를 둔화시키기 위하여 1980년대말까지 약 30여년동안 정부주도의 출산억제사업을 수행해 왔다. 그런데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향후인구정책 추진계획」에서 가장 강력한 변화로 내세우고 있는 점은 과거 출산정책의 핵심부분이었던 각종 사회지원시책을 폐지하여 출산조절 사업을 철폐하는 결과를 유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이는 국가의 우선사업으로 주창되어오던 인구가족계획사업을 불필요한 사업으로 전락시키고 오히려 출산장려로 돌아설 수 있는 사회적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는 터라 심히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이미 대체 출산력 수준이하로 떨어진 우리나라의 출산력수준에서 가족계획사업을 그만두어도 되겠다는 낙관적인 입장과 또 낮은 출산율이 계속될 경우 장래 산업노동력 수급에 차질이 올 수 있다는 핑계를 정책변화의 이유로 제시하고 있지만 설득력이 없다. 서구 선진국과 같이 1백년이 훨씬 넘는 사회문화적 변화에 의해 도달한 안정된 저출산력과 30여년도 채 못되는 짧은 기간동안에 이루어진 불안정 상태의 우리나라 저출산력과는 사실상 비교할 수가 없다.우리나라 출산력은 단기간내에 강력한 정부의 정책으로 비문화적인 변화에 의해 성취된 소산물이기 때문에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서는 다시 쉽게 상승할 수 있는 취약성을 가지고 있다.사실 1980년대말 이후 출산력은 올라가고 있다.이것은 이미 여러 자료에서 밝혀지고 있거니와 최근에 정부가 발표한 출생률과 인구증가율 수준에서도 증가추세에 있다는 사실을 잘 나타내고 있다.즉 1995년말 현재의 출생률 16.5%와 인구증가율 1.1%는 과거 10여년전 수준으로 크게 뒷걸음친 결과이다.이는 지난 5∼6년동안 방관했던 인구정책부재의 영향이 어떤 결과를 낳게 하는지 보여준 좋은 본보기다. 20년후의 산업인력으로 투입하기 위해 지금 출산을 한다는 어리석은 발상이 아니길 바라고 싶다. 현재 우리나라의 자원상태와 환경 그리고 삶의 질을 추구하는 장기 발전구상 등을 고려하여 인구가족계획사업의 좌표를 다시한번 분명히 확인하고 판단해야 한다.불안한 상태에 있는 저출산력수준을 안이하게 보거나 장래 인력공급 문제를 잘못 해석해서는 안된다.국민건강증진,여성개발,삶의 질 향상 그리고 가정행복을 위해서 안정된 저출산력이 유지될 때까지 출산력에 관련된 각종 사회지원 시책은 유지되고,인구가족계획사업에도 정부의 지원이 또한 계속되어야 한다.
  • 환경관리체계 전면 개선/당내 「환경특위」 이달안 발족/신한국

    ◎여론수렴위해 내일 정책 간담회 신한국당은 2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환경관리체계 개선을 위해 이달안으로 당내에 「환경특위」를 신설,모든 환경문제에 적극 대처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신한국당은 정부는 물론 민간환경단체와도 원활한 협력체제를 구축해 전국의 오염현장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광범위한 실사작업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 3월21일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이 천명한 「환경대통령선언」과 「녹색환경의 나라」를 뒷받침하는 실질적인 정책대안을 마련키 위한 것이다. 신한국당은 구체적인 실사작업과 다양한 여론수렴 결과를 토대로 오는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률안을 제정 또는 개정함으로써 법적·제도적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특히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아래서 환경산업에 대한 기술·자금 지원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민간환경운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 등도 검토되고 있다. 이와함께 현행 환경영향평가제도가 객관성과 공정성이 결여되고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등 제도 운영상의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개선키 위한 실무작업도 벌여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평가절차를 간소화하고 평가전문기관을 설립,평가서 작성과정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제고하는 방안도 당정간에 논의되고 있다. 신한국당은 특히 여론수렴의 일환으로 오는 4일 당·정·민간단체를 망라한 「녹색환경의 나라건설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갖고 폭넓은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당측에서 김중위 전 환경부장관과 박세직 세계화추진위원장,이신범의원 등 전문인사 8명이,정부측에서는 윤서성 환경부차관 등 실무팀 2명이,민간환경단체에서는 권숙표 아시아태평양 환경NGO 한국본부이사장,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을 비롯,10개 민간단체 대표 10명이 각각 참석한다.
  • 공보처 「생활개혁 실천」 책자 발간

    ◎자원봉사 참여·건전 가정 만들기 등 과제 제시/64쪽짜리 20만부 만들어 사회단체 등에 배포 공보처는 20일 생활주변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개혁의 내용 등을 담은 「이것이 생활개혁이다」라는 책자를 발간했다.「복지공동체를 위하여」라는 부제의 이 책자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부의 개혁방향을 설명하고 생활개혁 과제를 예시,국민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공보처는 64쪽의 책자에서 『문민정부는 출범후 잘못된 제도와 법을 고치는 개혁을 단행했고 이는 더럽혀지고 구겨진 종이를 깨끗하고 반듯하게 만드는 작업』이었다며 『이제는 종이위에 생활에 도움이 되고,사는데 꼭 필요한 그림을 그려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공보처는 『국민이 주체가 되는 생활개혁과 제도와 법을 고치는 개혁이 마주칠때 진정한 개혁이 완성된다』며 『이제 우리생활 주변에서 잘못된 의식이나 습관을 과감히 뜯어고쳐가는 생활개혁이 절실히 요청된다』고 설명했다. 공보처는 생활속의 개혁과제로 ▲복지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자원봉사 활동 참여 ▲가능한한 주말은가족과 함께 보내는 건강한 가정 만들기 ▲「장애인 먼저운동」에의 동참 등을 제시했다. 불합리한 관행을 고치는 생활개선 방안으로서는 예약문화의 정착,놀이문화의개선,식단개선을 지적하면서 안전의식 제고,수돗물 10% 절약,자녀에 대한 기본예절교육 등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의 능력인정,농촌사랑,따뜻한 정이 오가는 사회와 학력차별이 없는 사회만들기 등도 원칙적인 수준에서 생활개혁 과제로 소개됐다. 공보처는 20만부의 책자를 만들어 정부 부처와 자치단체,각급학교,사회단체 등을 대상으로 배포에 들어갔다.〈구본영 기자〉
  • 신한국당 초선들 정책토론회 내용

    ◎“농정 개혁” “지옥철 해소” 주문사항 봇물/지역갈등 줄이게 선거구 광역화 하자/특별법 제정,재건축문제 해결 바람직/부작용 큰 기초장 정당공천 재검토해야/낙동강수계 보호할 중·장기대책 수립을/지방자치단체의 재정난 해소대책 시급 17일 신한국당이 초선 당선자 19명을 대상으로 가진 제1차 정책토론회에서는 주문사항이 봇물을 이뤘다.우리 정치에 대한 날카로운 질타,민생의 아픈 곳을 치유하기 위한 처방 등이 쏟아졌다.모두가 정치 초년생답게 총선에서 체험한 유권자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하면서 의욕을 과시했다.예정시간인 두시간을 넘겨 도시락을 들면서 2시간40여분 동안 열의를 쏟아부었다.참석자들의 발언내용을 요약한다. ▲이홍구 대표위원=나와 함께 동기생으로 15대 국회에 온 당선자들에게 축하의 뜻을 보낸다.총선과정에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국민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잘 생각해 한단계 높은 정치가 될 수 있도록 뜻을 모아달라. ○민생개혁 지속 추진 ▲이상득 정책위의장=민생개혁,생활정치의 지속적 추진을 정책기조로 삼아 국민들의 불편요소를 제거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현안 발생시 즉각 임시위원회를 구성해 정책대안을 내놓겠다.총선에서 몸소 체험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해달라. ▲김기재 당선자(부산 해운대기장을)=4대 지방선거 동시 실시로 지역주민간 심한 갈등,정당조직 내분과 반목 등 소모적인 양상을 빚고 있다.미비점을 조속히 보완해야 한다.기초단체장의 정당 공천은 재고해야 한다. 대도시에서 광역적인 사업을 과감히 추진할 수 있도록 구청의 권한을 줄여야 한다.자치단체간 갈등,중앙과 지방간의 대립을 조정하기 위한 기구 설립도 연구해야 한다.지방자치단체의 빈약한 재정난 해소에 힘써야 한다. ○그린벨트 선별해제 ▲강성재 당선자(서울 성북을)=광화문에서 상계동까지 그린벨트에 묶여 있다.누가 보더라도 풀 필요도 있는데 해제해달라는 게 유권자들의 바람이다. 재개발문제는 사업승인에 4,5년이 걸린다.국공유지 점유자에 대해 지난해 5년 상환기간을 10년으로 늘렸지만 1년에 1천만원 이상 갚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보다 저리의 20년 분할상환으로 해달라는 주민 요구가 많았다.서울 25개구 가운데 성북구는 재래식 화장실 이용률이 28.9%로 꼴찌로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 ▲이윤성 당선자(인천 남동갑)=서울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현상은 정말 마음에 안든다.대화하고 타협해라.무슨 대권이고 차기냐.생활을 떠난 정치는 있을 수 없다.대권논의에 소비할 만큼 시간이 많지 않다. 국회의원이 선출직들 사이에서 들러리 역할에 그치고 있다.모두가 지역을 대표한다고 한다.이번에 바로잡아야만 국회의 위상이 선다.재건축,재개발,중소기업,문화생활,지방문화 확충 등이 바로 삶의 질 향상이다. ○의정부 고교 모자라 ▲홍문종 당선자(경기 의정부)=의정부를 중심으로 북쪽은 군사보호시설,그린벨트,풍치지구 등 많은 제약으로 개발이 뒤떨어져 소외감이 팽배하다.당은 경기북도 신설에 반대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노력해달라. 접경지역을 통일전초기지로 삼아 독일처럼 특별법을 만들 필요가 있다.통일이 되면 이 지역이 물류기지,완충지역 역할을 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아무 것도 되어있지 않다.의정부는 고교가 모자라 1천4백명이 학교를 못갔다.그린벨트안에 과학센터를 만들어달라.미군부대 이전문제,전철문제를 조속히 해결해달라. ▲이완구 당선자(충남 청양·홍성)=농촌의 상대적 박탈감은 극심하다.단편적인 농정정책의 틀을 철학적 차원에서 바꾸는 대전환적 정책이 필요하다. 농촌지도소가 농민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한다.행정부군수와 함께 농촌지도소장을 농촌담당 부군수로 격상하는등 부군수제도를 이원화하고,농촌지도소 기능도 강화해야 한다. ▲임인배 당선자(경북 김천)=김천은 9명이 출마해 첫 공약이 경북고도 철도 김천역 유치였다.초·중교의 교장 임기제는 재검토되어야 한다.성실히 해서 40대에 교감,50대 초반에 교장된 뒤 아래사람 밑에서 평교사로 근무해야 하는 불합리가 있다.폐지를 공약했다.참고해달라. ▲박세환 당선자(전국구)=균형적 지역개발을 위한 종합적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한 선거구 안에서도 낙후지역은 푸대접을 느끼고 있다.자치단체에 협의체를 구성 추진하고,지역정책이 주민들에게 상세히 설명되어야 한다.▲김충일 당선자(서울 중랑을)=상봉터미널은 지하철 연계가 되어 있지 않다.이런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이다.망우리와 청량리는 상습 정체구간으로 해소하는 노력이 전혀 없다.남북 관통도로와 지하철 7호선 건설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자가용 운행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과세 형평성에 대한 민원이 많다.재정자립도는 서울에서 우리구가 꼴찌다.당이 나서 지역의견을 수렴,권역별 도시성장 모델 수립 등을 해달라. ▲정형근 당선자(부산 북·강서갑)=국회의원과 구의원 시의원,시장과 구청장의 구별이 제대로 없다.기초단체장들은 조그만 지역행사에도 참석하는데 언제 일하는지 모르겠다.심각하게 검토해야 한다.소선거구제를 근본적으로 검토,광역 또는 준광역으로 가야 한다. 부산 경남은 낙동강 수질문제가 가장 심각하다.음용수는 커녕 꽃에 물을 주지도 못할 형편이다.위천문제만 나오면 부산시민은 흥분한다.한강과 낙동강 수계를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힘있는 국회의원은 교육세 교부세등을 많이 가져가고,힘없는 사람은 적수공권이다.새정치를 하는 15대 국회에서 바로 잡아야 하는 부분이다. ▲김무성 당선자(부산 남을)=재정자립도 취약,혐오시설 합리적 배치 미흡,대중교통 수단이 미진한 상태에서 시작한 지방자치제는 국가 발전에 지장요인만 되고 있다. 이면도로의 집중개발 미흡 등 투자 효율성이 잘못되어 있다.절대 부족한 주차난 해소를 위해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토초세,택지초과 부담금 등 벌과금 적용을 주차장 영업자에게 면제해줄 필요가 있다.교통인구를 줄이는 차원에서 대도시 전지역에 주상복합건물을 전면 허용하라.버스업자와 자치단체간의 부조리로 불합리하게 짜여진 버스노선을 전면 재조정해야 한다. ▲이원복 당선자(인천 남동을)=달동네 문제와 관련,국가가 있는 사람은 조금 양보시키고 없는 사람을 위해줌으로써 최악은 면해줘야 한다.공공 주차장 확보를 위한 특별조치가 있어야 한다.달동네의 나대지를 활용,학교도 지어주고 복지정책 편성률을 더 높여야 한다.청소년을 위한 테마파크,즉 사이언스파크(과학공원)등의 조성에 힘써야 할 것이다. 그린벨트 안에서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인가.성역처럼 방관해서 되겠는가.주차장,도시기반 시설 등 잘 활용만 할 수 있다면 해야 한다.서민들이 살기 힘들어하는데 여야는 싸움하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정치언어를 순화하고,정책관련 기사가 많이 나와야 한다. ▲박종우 당선자(경기 김포)=정부가 팥을 심으라고 할 때 콩을 심은 사람만 잘됐다는 얘기가 있다.꼭 필요한 것을 한가지만이라도 2∼3년 내에 해주겠다는 확신을 국민에게 주는 것이 중요하다.우리 지역만 해도 대통령 공약이 수십개가 되는데 이제 뭐가 공약인지도 모른다. 김포는 강화 인천 서울 중간에 꼭 끼여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지난 4년동안 도로 5㎞도 못 뚫었다. ○농민 신용대출 확대 ▲이상배 당선자(경북 상주)=달동네는 농촌보다 낫다.농촌은 더 이상 나빠질 게 없다.농업정책의 방향이 증산위주로 되어 있는데 그것은 농민들이 알아서 잘 한다.국가는 유통 판매만 제대로 해주면 된다.지난해 산지에서 3천원하는 사과 한박스가 서울에서 1만5천원 했다.농산물은 가격표시제가 되어 있지 않다. 농촌지역에 대해 1가구2주택 중과세 제도를 완화해야 한다.농촌 의료보험료가 도시 근로자보다 많은 것도 낮아져야 한다.농지 전용을 허용하다가 도중에 제한하고,갑자기 벼증산운동을 하는등 농정에 일관성이 없다.농촌은 TV시청료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농공단지도 잘 안되고 있다.우리지역 5개 공장의 가동률이 반도 안된다.신용 대출을 늘려야 한다. ▲전석홍 당선자(전국구)=지역균형개발이 필요하다.컨테이너부두는 인천 부산에서 가동되고 있으나 광양도 집중 개발해달라.철도 공항도 장기적 안목에서 균형적으로 개발되어야 한다.도서 특성에 맞도록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관련도지사들이 반드시 개발관련 심의에 참여토록 해야 한다. 농촌지역 신용대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융자한도를 50만∼5백만원에서 2백만∼2천만원으로 늘리고,10개월 상환조건을 1년거치 5년 상환으로,금리도 5%에서 3%로 낮출 필요가 있다.읍을 거점화해,교육 문화생활 레저시설 등 각종 시설을 두는 정책 기획이 뒤따라야 한다. ▲홍준표 당선자(서울 송파갑)=국회 상임위별로 법률전문가들을 반드시 한사람씩 배치,행정 우선발상으로 넘어온 법률을 반드시 검토하는 절차가 있어야 할 것이다.소선거구제는 지역분열을 가속화시키고 상호 비방을 가열시킬 수밖에 없다.3백명이 과연 필요한지 의문스럽다.선거구를 광역화해 돈을 쓸 엄두를 못내게 만들어야 한다. 기초단체장은 행정가지 정치가가 아니다.정치행위로 공천하고 선출직으로 뽑는데 의문스럽다.매년 선거로 국민들을 들뜨게 하는 선거 기간도 4,5년 사이에 두번 정도로 조정해야 한다. 재건축 문제는 20년전과의 상황변화에 비추어 특별법 없이는 불가능하다.서울시내 한복판에 연탄 아파트는 부끄러운 일이다. ▲정의화 당선자(부산 중·동)=민생문제에 접근하는 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 절실하다.공무원 자질을 높이고 사기 앙양책도 있어야 한다.낙동강 수계보호를 위한 중장기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내륙지역 공단조성은 재고해야 한다.부산항구는 철로 때문에 맥이 잘리고 있으니 경부고속철도 공사에서 참고해야 할 것이다.재래시장 활성화,노점상,탁아소,문화공간등 복지시설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영세업자 지원 필요 ▲김문수 당선자(경기 부천소사)=복복선,역주변 개발등 「지옥철」 개선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운행시간이 시민들의 활동시간과 안맞고,에어컨가동도 잘 안된다.국유방식의 철도청 운영을 공사화하는등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대선공약인 택시기사 완전월급제 보장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고교부족으로 우리지역 2천명이 다른지역에 유학을 간다.급식문제도 초등학교 41곳중 급식학교가 하나도 없다.갑근세를 인하해야 한다.4인 이하 영세사업자에 대해 국가적인 보험제도를 적용하고 획기적인 지원책도 필요하다. ▲주진우당선자(경북 고령·성주)=성주는 초등 22개교 중 12개는 학생수가 1백명이 안돼 초등학교때부터 이동을 한다.부모들이 따라가야 하니 경제적 부담도 크다.과거처럼 과감히 통폐합해야 한다.〈정리=박대출 기자〉
  • “야당과 성심성의껏 대화하겠다”/김덕룡 정무1장관

    ◎정치가 다른분야에 장애 안되게 노력 이번 여권개편에서 다소 의외의 인선으로 받아들여진 김덕룡 정무제1장관은 『문민정부 초반에 정무장관을 맡았을 때 못다한 숙제가 있어 소환된 것 같다』면서 『재수하는 기분』이라고 두번째 정무장관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그가 정무장관·사무총장 등 문민정부 출범후 계속해온 역할은 「개혁의 전도사」역이었던 만큼 당주변에서도 그의 일선복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관계를 어떻게 풀 생각인가. ▲이번 선거에 나타난 국민의 뜻은 우리 정치가 좀 달라져야 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정당의 운영이나 여야관계도 이제 달라져야 한다.국가의 진운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여야가 협력과 정의로운 경쟁자가 되는 질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게 국민의 뜻이다.국민의 요구를 정치권이 수용,토론과 협상도 하면서 정치가 다른 분야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하고 싶다.무엇보다 성심성의껏 야당과 대화를 많이 하겠다. ­대권문제 논의에 대해서는. ▲허구한 날 대권얘기만 해서야 되겠느냐.우리 정치가 해결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는데….(환하게 웃으며)이번에 정무장관의 역할이 부여된 것으로 봐서 나는 그런 반열에서 탈락된 것이 아니냐고 생각한다. ­야권이 선거관련 검찰수사와 여권의 영입에 긴장하고 있는데. ▲야당에서 조금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긍정적인 측면에서 깨끗한 정치풍토,법을 지키는 선거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자기성찰도 필요하다.모든 것이 긍정적인 접근으로 잘 풀려나갈 것이다. 김장관은 그동안 정치인으로 부끄럽다는 생각에 의원배지를 달고 다니지 않았다.15대에서는 달고 다닐 것이냐는 질문에 『정말 자신있게 배지를 달 수 있는 정치를 만드는 게 나에게 주어진 책무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변했다.〈김경홍 기자〉
  • 팀웍 중시… “세대교체” 메시지/신한국 당직개편­배경과 전망

    ◎계파구분없이 국정운영 일치단결 주문/“민생개혁 지속 추진” 총선 민의도 반영 김영삼 대통령은 8일 단행한 신한국당의 주요당직 인선에 크게 두가지의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 당이 일치단결해 개혁을 뒷받침해 달라는 요구다.다른 하나는 이제 당내에는 계파적인 시각이 존재할 수 없다는 점을 과시한 것이다. 그래서 이번 인선은 이러한 메시지를 담은 김대통령의 친정체제 강화 및 세대교체의지,계파적 시각 폐지 등이 그 특징으로 요약된다.특히 당3역과 정무1장관에 40∼50대 신진 실세들을 포진시킨 것은 세대교체의 의지가 구체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이홍구 대표위원 체제는 집권후반의 권력누수를 막고 개혁의 지속과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관리형 체제로 출범했다.따라서 본인의 고사에도 불구하고 강삼재 사무총장을 유임시킨것은 당의 공백을 막고 관리와 실무의 조화를 이루기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여진다.특히 강총장은 총선의 실무책임을 맡아 성공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당조직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는 점이 재발탁의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리형 대표­실무 총장 라인」과는 달리 이상득 정책위의장,서청원 원내총무,김덕룡 정무제1장관의 기용은 총선에서 나타난 정치발전과 개혁의 지속,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라는 요구에 부응한 것으로 분석된다.이정책위의장은 실물경제인 출신으로 3년동안 경제담당 정책조정위원장을 지내 당정협조 및 당의 정책공약을 실천하는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 서청원 원내총무는 정무장관 시절 야당과의 대화에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했고 앞으로 개원협상 및 정치발전 등 산적한 과제를 두고 있는 15대국회에서 여야협상력을 중시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김덕룡 정무장관의 재발탁은 이번 당직개편의 핵심으로 꼽힌다.총선에서 나타난 개혁의 지속이라는 민심을 당정간 여야간 대화에서 적극 반영하라는 의지로 풀이된다.아울러 지난 해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사무총장 직에서 퇴진한 그를 11개월 만에 두번째로 정무장관에 기용한 것은 대통령의 변함없는 신임을 재확인해 준다. 물론 청와대측은 김의원의 발탁에 대해 불필요한 확대해석을 경계한다.『21세기를 앞두고 세대교체와 미래지향적인 정치를 하기 위한 필요한 사람을 적소에 찾아쓰는 인선일 뿐,후계논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인사』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현 집권층 안에서 명실상부한 개혁주도세력으로 부상한 김의원의 정무장관의 재기용 배경은 한동안 세인들의 입에 회자될 것이 분명하다.영입파인 이회창 전 총리와 박찬종 전 의원을 비롯해 김윤환 전대표와 이한동 국회부의장 등 민정계 중진,같은 민주계의 최형우의원 등 대권라이벌들이 일단 2선에 자리한 상태에서 김의원이 유일하게 일선의 활동공간을 가졌다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그만큼 향후 운신을 놓고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셈이다. 특히 김의원이 지방선거와 15대 총선을 치르면서 개혁 신진인사들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세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도 앞으로의 행보가 유달리 눈길을 끈다. 하지만 김의원이 대권을 염두에 둔 세력확대를 꾀할 것같지는 않다.이미 김대통령이 대권논의 자제를 천명한 마당에 주군의 뜻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의원이 오해받을 수 있는 처신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박범진 총재비서실장의 유임은 그가 주장하는 「50대 헌신론」과 맞물려 개혁에 대한 충성심이 평가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인선에서 또 다른 큰 특징은 사무총장,원내총무,정무1장관 등 민주계의 실세들을 전면에 배치했다는 점이다.이는 역설적으로 과거 총장은 민주계,총무는 민정계하던 식의 계파구분식 접근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젊은 실무형 당3역을 포진시킨 것은 김대통령의 친정체제가 더욱 확고해졌다는 것을 반증한다.〈김경홍 기자〉
  • 「21세기 선진 한국경제 장기구상」 진단/긴급좌담

    ◎“창의성 바탕 제도·행동규범 혁신부터”/G­7진입 기술개발·정보화가 “열쇠”/금융·서비스 경쟁력 높여 세계화 뒷받침/인재육성·경기양극화 대응책 강화 필요/거품 뺀 「세계일유국 비전」 국민도 공감할것 □참석자 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 원장 곽수일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김인수 과기정책연구소 소장 2020년에 G­7 진입을 목표로 하는 21세기 한국경제의 비전과 발전전략이 제시됐다.서울신문사는 7일 경제장기구상의 의미를 짚어보기 위해 긴급 전문가 좌담회를 마련했다.장기구상을 마련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거동세 원장과 김인수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 소장,곽수일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참석했다.참석자들은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사고의 틀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차동세 원장=21세기 경제장기구상에 대해 어제 대통령께 보고드렸습니다.먼저 배경을 말씀드리면 지난해 우리 경제가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를 넘어섰고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여부가 국민 모두의 관심사입니다.나라밖에서는 경쟁이 치열하고 선진국은 개도국을 견제하고 후발 개도국은 우리를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과학기술의 발전은 과거 1백∼2백년 걸리던 것이 이제 1∼2년안에 이뤄집니다.가히 정보화 혁명이라 할 정도로 정보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가 후손들에게 어떤 나라를 물려줄 수 있고 물려줘야 하는가,그같은 모습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고 젊은 세대와 후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줘야 하며 어떻게 독려해야 하는가,그런 시각에서 비전을 연구하게 됐습니다. ◇곽수일 교수=보고서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지난 30년간 우리 경제의 모습을 보면 노동집약적이고 수출 위주의 산업에 치중했고 외국돈을 도입해 산업을 발전시켜야 했습니다.후발 개도국들이 우리의 모델을 배워가고 특히 동구권 국가들은 한국을 최적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경제는 오늘날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에 달하면서 삶의 질도 1만달러냐 하는 문제제기가 나오고,후진국을 지나 중진국 정도됐다면 앞으로 선진국 문턱에 들어선다고 볼 때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절히 설정할 필요가 있습니다.경제운용자와 국민 모두가 경제를 생각하는 틀을 바꿔야 선진국 진입이 가능합니다.사고의 틀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정확히 짚어보고 이해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달성 가능한 비전 ◇김인수 소장=이번 21세기 비전 제시는 매우 시의적절했다고 봅니다.비전은 아주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어야 합니다.힘들여 노력해야만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얼마전에 우리나라가 2001년이나 2010년에 G7에 진입한다는 전망이 나왔던 데 비하면 이번에 제시된 비전은 훨씬 현실감이 있는 것같습니다.불과 5년뒤인 2001년까지 과학기술예산을 GNP의 5%로 늘리겠다는 것은 다소 비현실적입니다만 이번 비전에는 2020년에 4%로 하는 것으로 돼있더군요.물론 실현 가능성 여부는 25년후의 일이기 때문에 잘라말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그러나 G7으로 향한 비전을 세우지 않고서는 우리가 설 자리는 없을겁니다.몸으로 때우고 양으로 밀어붙이며 모방위주였던 패러다임이 질 및 창조·창의성 위주로 바뀌어져야 합니다.제도와 행동,모든 규범이 바뀌어야 합니다. ○경제통합만 가정 ◇차원장=이번 구상을 작성할 때 대외적으로 무한경쟁의 지구촌경제시대가 도래하고,상품뿐 아니라 기술 인력 등 생산요소 및 경제주체의 국가간 이동이 확대되며,비약적인 과학기술 발전과 정보화 진전이 이뤄지는 등의 여건변화를 상정했습니다.경제제도와 활동여건을 세계수준으로 만들지 못하면 국내기업조차 외국으로 빠져나갈 것입니다. 대내적으로는 인구구조가 노령화돼 일하는 사람은 줄고 부양해야 할 사람은 늘어나며 근로보다는 문화생활과 여가를 즐기는 상황을 가정했습니다.남북한간 경제교류는 언젠가 남북한이 하나의 경제권을 이루는 경제통합이 진전될 것으로 봤습니다. 사실 통일이 언제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무튼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북한을 일부러 자극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그래서 이번에도 통일상태를 가정하지는 않고 다만 상당 수준의 경제통합만을 가정한 것입니다. ◇김소장=대내외 여건 변화 얘기를 들으면서 걱정되는 것은 패러다임 자체가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과거의 국내시장 보호의 틀을 갖고는 안되는 시대가 왔습니다.또 우리가 단일민족이라는 점이 과거에는 경제발전에 도움이 됐지만 앞으로 국제화시대에 접어들어서는 장애요인이 될지도 모릅니다.너무 배타적이기 때문입니다.기본적인 특성을 뒤바꾸지 않으면 해내기 어렵습니다.한국인들이 위기 적응력이 강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봅니다.우리 과학기술은 모방에 초점을 뒀으나 앞으로 창조쪽으로 패러다임의 이동이 있어야 합니다. ◇곽교수=여건변화는 가만히 있으면 위협이지만 잘 하면 기회이기도 합니다.사고의 틀이 바뀌어야 합니다.세계화와 정보화가 결정적입니다.세계화는 지구촌경제를 하나의 시장으로 묶어 국내와 해외간 시장·생산의 개념이 없어집니다.정보화는 거리나 시간 개념이 없는 세상에서 활동한다는 의미입니다.국민들이 아직 세계화 노력을 덜 하고,정보화가 급속히 진전되는데 비해 국민들에게메시지는 전했지만 경제운용에 덜 반영된 것같은 생각입니다. ◇차원장=2020년 우리 경제의 비전을 놓고 고민하다 「세계일류국가 지향」으로 결정했습니다.세계일류국가란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선진경제,풍유롭고 안정된 복지문화국가,지구촌 사회에서 신뢰받는 열린 국가,그리고 더불어 잘사는 한민족공동체를 담아야 한다고 봅니다.외국인들이 편안하게 느끼는 곳,남북이 같이 잘 사는 나라입니다.비전은 명확해야 합니다.실현가능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며 희망을 주는 비전이어야 하기 때문이죠. ◇곽교수=우리가 그려낼 수 있는 21세기 초우량국가의 모습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그러나 앞서 제시된 4가지 비전만 가지고는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그러나 기본전략의 내용을 보면 21세기 초우량국가의 조건이 적절히 묘사돼 있습니다.이같은 비전을 갖고 노력한다면 G­7뿐 아니라 G­5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소장=우리 경제와 국민성의 특성은 활력입니다.활력과 창의성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관건이죠.때문에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선진경제와 열린 국가라는 개념은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이냐는 측면에서,그리고 복지문화국가와 한민족공동체는 무엇을 위해 투자할 것이냐를 제시했다고 봅니다.덧붙인다면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는 표현이 있는데 정부 관계자들이 계속 강조해야 할 대목입니다. ◇차원장=아무리 훌륭한 비전도 실천여부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이번 보고서는 구조적·포괄적 개념을 담은 기본전략과 장·단기 핵심과제로 나눠져 있습니다.기본전략에서 강조한 점은 첫째 공정한 경쟁을 촉진시켜 경제의 활력을 유지하는 것이고 둘째 과거 노동·자본을 집약적으로 투입해온 것에서 앞으로는 지적자본의 투입으로 새로운 발전동력을 개발하는 것입니다.셋째는 균형발전 추구인데 국민들이 일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넷째 세계 중심국가로서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 세계질서 정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마지막으로 새로운 경제가치관,시민의식,직업윤리,개방화·선진화된 의식구조의 필요성을 꼽을 수 있습니다.핵심과제중 정부의 혁신과 규제완화,정보화 촉진 등에 강조점을 뒀습니다. ◇곽교수=이번 보고서중 기본전략에 인력개발,즉 교육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 아쉽습니다.또 경제력 집중도 문제지만 경기의 양극화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부분이 빠져있는 것도 지적하고 싶습니다.경기양극화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중공업과 경공업,잘되는 산업과 안되는 산업 등 복합적인 특성을 띠고 있습니다.또 정부혁신과 규제완화를 이룩하지 못하면 선진국 문턱은 넘을 수 없습니다.금융 및 서비스부문의 경쟁력 제고는 매우 시의적절한 지적입니다. ◇김소장=교육개혁이 더욱 부각됐으면 합니다.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병목현상이 나타나는 곳이 바로 교육분야입니다.교육기관에서 배출되는 인력의 수준이 연구개발능력의 생산성을 좌우하는데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GNP의 5%를 연구개발비에 투입해도 생산성이 안 오릅니다.인재 육성은 장기적인 투자가 뒤따라야 하며 좀 더 과감하고 빨리 실천으로 옮겨야 합니다. ○투명성 확보 시급 ◇차원장=경기양극화 문제는 매우 중요하며 앞으로 중소기업 문제등을 보완해나갈 계획입니다.또 규제완화를 하다보면 대기업의 규제완화도 포함될 것입니다.경제력 집중은 국제화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봅니다.대기업의 문제는 경제력 집중보다는 경영의 투명성 확보가 더욱 시급합니다. ◇곽교수=대기업의 문제는 기업의 규모때문이 아닙니다.그보다는 대기업이 너무 여러 분야에 걸쳐 사업을 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문제죠.중소기업의 분야에 대기업이 끼어들면 자연히 불공정거래 행태가 나오고 경제력 집중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냅니다.경기양극화 문제도 경쟁력을 갖추려면 비교우위에 있는 산업을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문제는 잘되는 산업이라야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등 몇개 안된다는 것입니다.그것만 가지고도 10년도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김소장=경쟁력을 갖춘 기술집약적 중소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연구에 집중하는 이공대학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유명대학 부근엔 자연발생적으로 기술집약적인 중소기업이 몰리게 되는데 이는 우리와는 무관한 현상이죠.최근 북경대 부근에 밀집된 이런 중기촌을 보고 놀랐습니다. ◇차장=오는 7월 최종보고서가 나온 뒤라도 상황이 바뀌고 새 변수들이 돌출되면 언제든지 비전은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그리고 일부에서는 이번 보고서가 현실성이 결여돼 있고 백화점식으로 나열만 돼 있어 알맹이가 빠져 있다고 하지만 준비과정에서 제기된 허황된 얘기들은 최대한 배제했고 거품은 많이 거둬냈다고 자부합니다.우리 세대는 후세를 위한 비전을 제시할 뿐입니다.이것을 실현시키느냐 못하느냐는 바로 지금의 20대에게 달려있습니다.〈정리=김주혁·김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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