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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감사, 국민 안전·국가 안보 최우선”

    “올 감사, 국민 안전·국가 안보 최우선”

    황찬현 감사원장이 올해 감사 방침에 대해 “국민 안전,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사항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황 원장은 3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올해 4대 감사 운영 방향을 제시하며 이 가운데 ‘국민 안전과 삶의 질 향상’을 우선 제시했다. 그는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발생하면 감사 계획을 조정해서라도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면서 “신설된 ‘사회간접자본(SOC)·시설안전감사단’을 중심으로 국가 기반 시설과 안전 취약 시설을 현장 위주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총기, 폭발물 및 사이버테러 등에 대비한 보안 대책 수립·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해 국가적 위기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황 원장은 이어 ‘공직 기강 확립과 적극적으로 일하는 공직사회 조성’을 또 다른 감사 운영 방향으로 제시하며 “총선 분위기를 틈타 공직에 기강 해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무사안일, 복지부동 공직자는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허가나 계약 등 고질적 취약 분야에 대한 상시 기동 점검을 강화하고, 방위산업 비리와 관련해선 추가 의혹 사항 규명과 제도 개선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나머지 감사 운영 방향으로 ‘경제 활력 회복과 민생 안정’, ‘국가 재정의 효율적 운용’을 꼽으며 “대학 재정 지원이나 수도권 고속철도 건설 사업 등 대규모 재정 사업의 추진 과정 전반을 살펴 비효율과 낭비 요인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세무조사 운영 실태 전반을 점검해 세원 관리 체계 개선을 독려하고 편법 증여, 상속이나 과세 회피 등을 차단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新국토기행] 전북 고창

    [新국토기행] 전북 고창

    고창군은 전북의 서남쪽 끝이다. 동남쪽은 노령산맥을 경계로 전남 장성군, 남쪽은 영광군과 접해 도계(道界)를 이룬다. 북동쪽은 전북 정읍시,북쪽 대부분은 곰소만을 넘어 부안군과 접한다. 서쪽은 길이 80㎞의 굴곡이 많은 서해안이다. 고창은 잘 보전된 청정 환경을 자랑한다. 군 행정구역 전체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다. 볼거리, 먹거리가 풍성한 복받은 지역이다. 서해안고속도로가 관통하고 호남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고창~장성 간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 교통망도 갖췄다. 1974년부터 시작된 야산개발 지역이 많아 밭농사가 발달했다. 넓은 간석지가 펼쳐지는 연안에서는 양질의 소금과 맛 좋은 수산물이 생산된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고인돌군과 고창읍성을 비롯해 수많은 문화유적이 분포하고 있다. 인물이 많은 고장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동아일보 창업주인 인촌 김성수, 진의종 총리(17대), 판소리를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 ‘국화 옆에서’로 유명한 미당 서정주 시인 등이 모두 고창 출신이다. >>볼거리 ●성곽길 세바퀴 돌면 극락승천 한다는 고창읍성 고창읍성은 조선 단종 원년(1453년) 외침을 막기 위해 축성한 자연석 성곽이다. 모양성(牟陽城)이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에서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읍성이다. 나주 진관의 입암산성과 연계돼 호남 내륙을 방어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 1965년 4월 1일 사적 145호로 지정됐다. 성의 둘레는 1684m, 높이 4~6m, 면적은 16만 5858㎡다. 동·서·북문과 3곳의 옹성, 6곳의 치성(雉城) 등 전략적 요충시설을 두루 갖췄다. 독특한 성 밟기 풍속이 전해 내려온다.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고 세 바퀴 돌면 극락승천한다는 전설에 따라 해마다 답성놀이가 계속된다. 성을 돌 때는 반드시 손바닥만 한 돌을 머리에 이고 세 번 돌아야 하고 일정한 지역에 쌓아 두도록 했다. 이는 겨우내 부풀었던 성을 밟아 굳건히 하고 쌓아 둔 돌은 유사시 석전(石戰)에 대비하기 위한 선조들의 예지로 분석된다. ●1.8㎞에 걸쳐 이어진 국내 최대 고인돌 밀집지 고창은 군 단위로는 우리나라 최대 고인돌 밀집지역이다. 고창 고인돌 유적은 고창읍 죽림리와 도산리, 아산면 상갑리, 봉덕리 일대에 무리지어 있다. 죽림리와 상갑리 일대 고인돌은 산기슭을 따라 447기가 1.8㎞나 이어진다. 세계적으로도 고인돌이 가장 조밀하게 밀집한 지역이다.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탁자식, 바둑판식, 개석식 등 각종 형식의 고인돌과 다양한 크기의 고인돌이 모두 모여 있는 것도 고창 고인돌 유적의 특징이다. 2500여년 전부터 500여년간 이 지역을 지배했던 족장의 가족 묘역으로 추정된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고창IC를 빠져나오면 5분 거리에 고인돌박물관이 눈에 띈다. 세계의 고인돌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고인돌 전문 박물관이다. ●호남의 내금강이라 불리는 선운산도립공원 동백숲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선운산은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는 명승지다. 아산면, 심원면, 해리면, 부안면 일원에 걸쳐 있다. 도솔산이라고도 부른다.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선운(禪雲)이란 구름 속에서 참선한다는 뜻으로 불도를 닦는 산을 의미한다. 해발 336m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기암괴석이 봉우리를 이뤄 경관이 빼어나고 숲이 울창하다. 정상에 오르면 서쪽은 서해, 북쪽은 곰소만 너머 변산반도를 조망할 수 있다. 1500년 된 고찰 선운사는 조계종 24교구의 본사로 검단 선사가 창건했다. 한때 89개 암자를 거느리고 3000명의 승려가 머물던 대가람이었다. 현재는 4개의 암자와 10개 넘는 건물이 남아 있다. 금동보살좌상, 지장보살좌상, 대웅전 등 보물 6점과 동백나무숲, 장사송, 송악 등 천연기념물 3점, 그 밖에도 많은 지방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추사 김정희가 짓고 쓴 백파율사비는 추사 글씨 중에서도 대표작이다. 봄에는 3000그루의 동백이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한다. 여름에는 시원한 녹음, 가을에는 붉게 타는 단풍과 무릇꽃이 장관을 이룬다. ●고창군 14개 읍·면 전역이 생물권보전지역 고창군은 14개 읍·면 육상 및 해상 671.52㎢ 전역이 생물권보전지역이다. 이 중 핵심지역은 고창·부안 람사르습지, 선운산 도립공원, 운곡습지, 동림저수지, 고인돌세계문화유산 등이다. 운곡습지 생태관광지역은 아산면 운곡리 일원 1.797㎢ 의저층 산지습지다. 과거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계단식 논이 1980년대 댐 건설로 30년 넘게 방치되면서 자연적으로 생태가 복원됐다. 자연에 의한 생태 복원 사례로 가치가 높다. 2011년 국가습지보호지역과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2014년 전북 지역 최초로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다. 동림저수지는 가창오리 등 철새들의 낙원으로 탐조가와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100만㎡ 청보리밭 공음면 선동리에 있는 학원농장은 국내에서 가장 드넓은 보리밭을 볼 수 있는 곳이다. 1994년 관광농원으로 지정됐다. 봄이면 초록색 융단을 펼쳐 놓은 듯한 100만㎡의 청보리밭이 장관을 이룬다. 이 보리밭이 여름에는 해바라기 꽃밭, 가을에는 흰 구름이 내려앉은 듯한 메밀꽃밭으로 변한다. 화훼용 유리온실, 각종 과수단지, 잔디구장, 숙박시설을 갖춰 한가로운 전원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2004년 전국 최초로 보리를 소재로 한 경관농업축제를 시작했다. 해마다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와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2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글 사진 고창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먹거리 ●서해의 해풍이 키운 친환경 복분자 서해의 해풍을 맞고 자란 복분자는 고창군의 대표적인 특산품이다. 6~7월에 검붉게 익는 나무딸기다. 전국적인 복분자 재배와 복분자 술 열풍 진원지가 바로 고창이다. 전국 생산량의 45%를 차지한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농법으로 생산한다. 자타가 공인하는 전국 최고 품질로 복분자즙 등 다양한 가공품도 만든다. 복분자는 한방에서 귀한 약재로 썼다. 비타민 B와 C가 많이 함유돼 있고 카로틴, 폴리페놀, 안토시아닌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자양강장 식품으로 통한다. 열매뿐 아니라 잎, 꽃, 줄기, 뿌리 모두 효능이 있는 약재로 알려졌다. 고창에서는 잘 익은 복분자 열매만으로 빚은 복분자 발효주를 많이 생산한다. 복분자주는 청와대가 국빈 만찬주 등으로 사용해 더욱 유명해졌다. 중국 등 해외로 수출되는 효자 품목이다. 보양 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풍천장어와 곁들여 마시는 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복분자가 남성에게만 좋은 게 아니라 여성의 임신에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소비가 늘고 있다. ●설명이 필요없는 풍천장어 선운산 어귀 바닷물과 민물이 합해지는 인천강 지역을 풍천이라 한다. 실뱀장어가 민물로 올라와 7~9년 성장한 뒤 산란하기 위해 내려가다가 이곳에서 머문다. 이때 잡힌 장어를 풍천장어라고 한다. 풍천장어는 고창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고유명사 성격을 갖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자연산이 귀해 양식 장어를 일정 기간 넓은 갯벌에 풀어놔 기르는 준자연산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달리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일반 양식 장어에 비해 육질이 쫀쫀해 식감이 좋다.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해 피부미용과 체력 보강에 좋은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졌다. 노화 방지와 성인병에 좋다는 비타민 E와 A의 함유량이 소고기보다 훨씬 많다. 선운산 도립공원 인근에는 특색 있는 맛을 내세우는 장어 식당이 즐비하다. 고추장 숯불구이가 유명하다. 고창군의 장어 생산량은 연간 2800여t에 이른다. 전국 생산량의 30%를 차지한다. ●야산 황토에서 자라 더 달고 향긋한 수박 야산개발지역 황토에서 재배해 당도와 풍미가 뛰어난 명품 수박이다. 수박 생산량이 전북의 65%, 전국의 15%를 차지한다. 고창 야산개발지역은 통기성과 배수가 좋은 사질양토로 수박 재배에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 달고 시원한 고창 황토배기 수박은 여름철 과일의 대명사다. 홍수 출하를 막고 연중 고품질 수박을 생산하기 위해 3단계로 나눠 생산한다. 하우스 재배로 6월 중순에 3000t, 터널 재배로 6월 하순에 2만t, 노지 재배로 7월 중·하순에 3만 7000t을 생산, 출하한다. 수박 재배로만 연간 380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린다. 2014년 ‘고창 리코스타’라는 수박 기능성 음료를 출하하는 등 고창수박은 2~3차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고창의 차세대 주력 농산물 멜론 고창의 대표 농산물인 복분자와 수박의 명성을 잇는 차세대 작목이다. 최근 전국 최고 명품 멜론 생산지로 부상하고 있다. 2014년 농촌진흥청에서 추진하는 최고 탑과채 프로젝트 단지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았다.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된 황토에서 재배해 조직이 치밀하고 아삭한 맛이 특징이다. 향과 풍미,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당도 15브릭스 이상만 출하하는 등 품질 관리가 철저하다. 대도시 백화점에 납품하고 홍콩 등 해외 수출도 늘고 있다. ●전국 생산량 절반 차지하는 청정 바지락 오염되지 않은 건강한 갯벌에서 나오는 고창 바지락은 전국 생산량의 50%를 차지한다. 고창 갯벌은 적정 간조시간 유지와 질 좋은 황토수 유입으로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명의 보고다. 바지락 고유의 맛과 향이 뛰어나고 필수 아미노산 성분이 풍부하다. 음주 등으로 손상된 간 기능 회복, 노약자와 어린이 허약체질 개선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분과 아연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고창 갯벌 860㏊에서 연간 1만t이 생산된다. 이 중 2500t은 일본 등지로 수출된다. 고창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자녀 10대 초반일때 어머니 고통 최고조” (연구)

    “자녀 10대 초반일때 어머니 고통 최고조” (연구)

    흔히 어머니들에게 가장 힘든 시기는 자녀가 영유아기일 때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실제로 어머니의 자녀 양육이 가장 힘들어지는 시점은 자녀가 10대 초반(11~14세)에 들어섰을 시기라는 연구 결과가 제시돼 관심을 끈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연구팀은 다양한 연령대의 자녀를 두고 있는 2200여 명의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본 결과 이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며 이러한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달 심리학’(Developmental Psychology) 저널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자녀의 성장단계에 따라 어머니들의 적응도(사람이 자기가 처해 있는 환경과 조화적 관계를 이루는 정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보고자 이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그 동안 어머니가 자녀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많지만 그 반대의 연구는 많지 않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머니들은 양육에 있어 고강도의 노동과 시간투자, 감정적, 신체적 에너지 소모를 겪는다. 이에 더해 어머니라는 위치가 다른 사회적 역할 또는 인간관계와 충돌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연구팀은 어머니들을 상대로 자기 인생의 여러 측면에 대해 어떤 감정을 지니고 있는지 물어보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미국 학령 기준으로 중학교 시기인 11~14세에 해당하는 자녀를 지닌 어머니들이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들은 “이러한 어머니들은 공허감, 낮은 인생 만족도, 낮은 부모역할 만족도, 자녀들의 어머니 거부(maternal rejection), 자녀들의 부적응, 자녀들의 긍정적 행동 부족, 자녀들의 부정적 행동 과다 등 다양한 면에서 최고조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설문조사 실시 전에 연구팀이 세웠던 가설과 일치하는 결과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중학교 시기는 자녀들에게 주요한 신체, 호르몬, 인지능력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이다. 또한 자녀들이 부모로부터 벗어나 자기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 시기 자녀들을 키우는 부모들의 정신적 신체적 만족감이 가장 낮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예상했었다. 연구팀은 이번 논문의 결과를 토대로 어머니들의 삶의 질 개선에 대해 제도적 관심을 더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The Best 시티] 서울 강서구 ‘미라클-메디 특구’

    [The Best 시티] 서울 강서구 ‘미라클-메디 특구’

    2018년 봄. 30대 부부 예카테리나와 세르게이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2시간 40분을 날아 한국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장에 들어서자마자 유창한 러시아어로 맞이하는 여성을 만났다. 앞으로 2주 동안 예카테리나와 세르게이에게 병원 진료와 지역 여행을 안내할 의료 코디네이터다. 병원에서 제공한 넓고 편안한 차량에 몸을 싣고 서울 강서구에 있는 한 호텔로 옮겼다. 2~3주 걸리는 불임 시술을 하러 왔기 때문에 숙박비가 부담됐지만, 넓고 깨끗한 호텔 객실료를 40%나 할인받았다. 다음날 호텔 옆 병원을 찾아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불임 시술을 받기 시작했다. 짬짬이 근처 전통시장에 들러 생활상도 구경할 예정이다. 전통시장 쿠폰이 있어 맛있는 먹거리를 20~30%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가는 곳마다 러시아어가 적혀 있으니 돌아다니는 데 불편함이 없다. 강서구가 지향하는 ‘강서 미라클-메디 특구’의 미래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강서로와 공항대로 일대를 대상으로 조성한 미라클-메디 특구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됐다. 2018년까지 척추·관절·여성 병원이 밀집한 이곳 181만여㎡에 국비와 시·구비, 민간자본 등 719억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의료관광특구 개발에 나선다. 미라클-메디 특구는 기적을 의미하는 ‘미라클’(Miracle)과 의료를 뜻하는 ‘메디컬’(Medical)을 합친 것이다. 우수한 의료서비스로 걷기 어려운 사람을 걷게 하고 불임 부부에게 아이를 갖게 하는 기적을 가능하게 한다는 의미다. 현 강서구 등촌동에서 출생한 것으로 알려진 구암 허준이 17세기 초 ‘동의보감’을 내놓으면서 조선 의료기술의 신기원을 열었다면, 400년 후 이곳은 의료관광의 혁신을 이루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구가 가진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의료기술을 접목하면 의료관광 산업을 촉발시켜 지역경기 부양의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고 소개했다. 강서구에는 일본과 동남아로 갈 수 있는 김포공항이 있고, 전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공항은 차로 4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지역 내에 병원과 종합병원 19개 가운데 척추·관절 병원이 10곳, 여성질환 3곳, 재활 2곳 등 특화 전문병원이 많다. 여기에서 착안해 의료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새로운 소득 창출과 서울의 대표적인 ‘의료관광 중심지’로 성장하도록 노력을 기울여 왔다. 미라클-메디 특구의 시작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노 구청장은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공항 거점 강서 메디컬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했다. 의료관광활성화 지원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다국어홈페이지를 구축하고 통역과 간병이 가능한 건강 코디네이터를 양성해 왔다. 2013년 9월부터는 특구 지정을 위해 공무원과 전문가 50명으로 실무 추진단을 꾸리고, 지역에 있는 이화의료원과 병원협의회, 한국공항공사, SH공사 등과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의료관광 활성화를 추진해 왔다. 꾸준한 노력에 힘입어 해외환자는 급증했다. 구에 따르면 2009년 207명에 불과하던 외국인 환자는 지난해 2091명으로 10배 넘게 급증했다. 2010년 3억 4000여만원에 불과했던 외국인 환자의 진료비 규모는 지난해 54억원을 넘어섰다. 노 구청장은 “지금까지 다져온 노력에 실질적인 의료중심의 특구 지정이란 상징성이 더해지면 마곡지구와 더불어 침체돼 있는 지역 경제에 커다란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강서구는 2018년에 신축하는 이화의료원과 김포공항 국제메디컬센터, 증축을 계획하고 있는 미즈메디·웰튼병원 등을 연계해 의료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외국인 환자가 머무를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이화의료원은 지하 5층과 지상 10층, 1036병상 규모로 지어 의료기반 마련에 힘을 보탠다. 특구 지정과 함께 건폐율은 50%에서 75%로, 용적률은 250%에서 375%로 크게 상승하는 혜택을 얻게 됐다. 이에 따라 여성과 관절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의 시설 증축이 가능해져 의료 인프라도 확대할 수 있다. 해외 환자들의 의료관광 편의시설도 대폭 확충된다. 강서관광종합 안내센터, 의료관광 부스를 설치하는 등 원스톱 체계를 갖춘다. 병원과 다양한 관광지 위치, 교통, 상세정보 등을 확인 가능한 의료관광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는 등 스마트 시대에 걸맞은 의료 시스템도 마련한다. 의료와 관광을 연계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허준박물관을 중심으로 한 허준테마여행과 지역문화 특화사업을 만들면서 치유와 여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개발할 예정이다. 한의학과 밀접한 지역적 특색을 십분 활용, 한·양방이 조화롭게 융합된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외국인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의료기관 간판에 외국어도 표기하도록 하고, 척추·관절 환자들의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무장애 거리도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각종 지원서비스를 추가하고, 해외환자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더 높이면 의료관광 특화도시라는 브랜드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숙박업체, 유통업체 등 지역 경제 주체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숙박업체는 의료관광객들을 위한 객실료 할인 혜택을 고려하고 있고, 전통시장 상인회는 이들에게 할인쿠폰과 구매 가이드북 등을 제공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강서구의 연구용역 결과 적극적인 의료관광 활성화 정책을 펼치면 지난해 현재 2091명인 외국인 환자 수는 2018년이면 1만 82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관광 수입 효과는 2018년이면 979억원을 달성하고, 지난해 619명인 의료 관련 업계 종사자는 3년 후 3427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생산유발 효과가 2077억원, 소득유발 효과는 507억원으로 전망된다. 노 구청장은 “의료와 관광, 쇼핑, 식음료, 숙박 등 지역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쳐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게 되므로 의료 산업 자체의 부가가치뿐만 아니라 취업과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면서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지난 25일 약속 장소로 그를 만나러 가는데 한동안 잊고 지냈던 단어들이 하나둘 떠올랐다. ‘우주소년 아톰’,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 ‘달 착륙 아폴로 11호’,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그는 어딜 가든 이런 단어들이 들어간 질문을 몇개는 받는다. 어릴 적 하늘을 바라보며 한번쯤 우주 과학자를 꿈꿔봤던 사람이 어디 한둘이랴. 그들이 한꺼번에 궁금증을 쏟아놓는다. 그러면 사람 좋아 보이는 인상의 조광래(57)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이전에 몇 번이고 되풀이했을 대답을 매번 진지한 표정으로 들려준다. 그가 달려온 28년의 ‘로켓 인생’을 들어봤다. -한겨울 저녁 8시를 넘어서자 사위가 캄캄해졌다. 후배 한 명을 데리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있는 우리 기숙사 방문을 나섰다. 나로호 3차 발사를 16시간 앞둔 2013년 1월 29일 밤이었다. 저 멀리 나로호가 우뚝 서 있는 발사대가 보였다. 겨울 밤공기를 맞으며 걸어가는 우리 두 사람 손에는 차례주와 과일, 북어포 같은 것들이 들려 있었다. 발사대 앞에서 술을 올리고 큰절을 드렸다. 과학을 하는 사람이 그래도 되느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과학자이기 이전에 사람이다. 당시엔 내 안에 남아 있던 마지막 한 방울의 정성까지도 모두 쏟아붓고 싶은 절박함뿐이었다. ‘1, 2차 발사 실패가 총책임자(당시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인 나의 정성이 모자라서 그랬던 것은 아닐까.’ 오랫동안 나를 괴롭혀온 번민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다음날 오후 4시, 굉음과 함께 나로호의 거대한 흰색 몸체가 하늘로 솟구쳤다. 그 이후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발사 성공 이후 계속된 브리핑과 언론 인터뷰, 보고, 회의를 거쳐 한밤중 기숙사로 돌아오니 참을 수 없는 허기가 밀려왔다. 허겁지겁 컵라면을 먹고 침대에 누웠다. 잠이 오지 않았다. 컴컴한 창문 밖으로 발사대가 눈에 들어왔다. 어제 이 시간에 저 자리에 서 있던 나로호가 안 보인다. 1차 발사(2009년 8월), 2차 발사(2010년 6월) 직후 빈 발사대를 보던 때가 지옥이라면 지금은 어떤 상황일까. 하지만 의외로 담담했다. 갈구하던 것을 막상 성취하고 난 다음의 허탈함인가. -“조 박사, 제발 얼굴 좀 펴고 다녀.” 이 말을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들었는지 모른다. 2001년 42세에 ‘우주발사체사업단장’이란 중책을 맡고 나서 나로호 발사가 성공하기까지 12년. 표정이 변하고 인상만 바뀐 게 아니었다. 몸에 이상이 찾아왔다. 2005년 1월 어느날 갑자기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숨 쉬기가 힘들어졌다. ‘이러다 죽는 건 아닌가.’ 공포감이 밀려왔다. 병원에 갔더니 ‘공황장애’라고 했다. 러시아 우주로켓 개발사인 흐루니체프와 공동 개발 계약을 맺고 본격 작업을 시작한 지 석 달 만이었다. 공황장애는 지금도 달고 산다. 생활의 일부가 된 신경안정제, 그리고 머리카락이 빠지고 하얗게 세면서 나타난 노안은 나로호가 내게 준 멍에이자 훈장이다. -나는 경남 창원에서 태어났지만, 우리 식구는 광산업 기술자셨던 아버지의 업무 특성상 지방 이사를 자주 했다. 초등학교 입학은 충주에서 했는데, 아버지께서 일본으로 기술연수를 떠나시면서 가족 전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서울로 올라와 정착했다. 이른바 ‘뺑뺑이’ 1기로 혜화동에 있는 경신고에 입학했다. 어린 시절 이사가 잦아서 친구들과 친해질 기회가 많지 않았던 때문일까,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만 정신이 팔렸다. “너 그렇게 공부 안 해서 커서 대체 뭐가 되려고 하느냐”는 얘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막상 대학 진학 때가 되니 서울대나 연·고대 같은 곳은 엄두도 못 냈다. 재수를 해서 동국대 전자공학과에 들어왔지만, 나중에 뭘 해봐야겠다는 생각 같은 건 없었다. 대학에서도 공부보다는 ‘불교학생회’ 동아리 활동을 더 열심히 했다. 조계종 9대 종정이셨던 월화 스님으로부터 수계(석가의 가르침을 받는 사람이 지켜야 할 계율에 대한 서약식)를 받았다. -2학년 때인 1979년 ‘10·26 사태’가 나면서 휴교령이 내려졌다. 학교를 가지 못하니 친구와 선후배들 만나기가 쉽지 않았는데, 집에만 있다 보니 “내가 과연 이렇게 살아도 될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됐다. 갑자기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공부를 소홀히 해 전공 기초지식이란 건 아예 없다시피 했다. 친한 선배들이라고 해봐야 같이 어울려 술 마시며 놀기만 했지, 나보다 나을 게 없었다. 일단 ‘전자공학의 기초’라는 책을 들고 도서관에 가서 무작정 외웠다. 정말 외우고 또 외웠다. 이듬해 3학년이 시작되면서 공부에 대한 눈이 조금이나마 트이기 시작했다. 집에서는 “머리 좋은 우리 아들이 드디어 마음잡고 공부 좀 하나보다”라며 반겼다. 10·26 사태로 인한 휴교령이 내 인생에 차지하는 의미는 이런 것이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미래에 대한 욕심이 커져 갔다. 하지만 동시에 ‘세칭 일류대학이 아닌데 앞으로 뭘 하겠나’라는 자괴감도 커져 갔다. 어느 날 교수님께서 “조교 자리를 줄 테니 장학금 받고 학교 기숙사에서 숙식하면서 공부를 하라”고 하셨다. 그것은 내가 학교 간판에 대한 시름을 잊고 모든 것을 공부와 연구에만 매달리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1988년 29세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첫 입사는 기상청으로 했다. 서울올림픽에 맞춰 관악산에 기상레이더가 설치되면서 기상청에서 전파 분야 전공자를 필요로 했다. 지방대에서 교수로 오라는 제안도 있었는데 현장에 가까운 곳에서 성취감을 느끼며 일하고 싶었다. 그런데 입사한 그날 기상대 대장이 날 부르더니 “기술직들은 이직이 많은데, 앞으로 5년은 무조건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각서에 도장을 찍으라”고 했다. 뜻하지 않은 강요를 받으니 답답할 것 같기도 하고 재미도 없을 것 같아 며칠 후 사표를 던졌다. -전공인 통신·전파 분야 관련 직장을 찾던 중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눈에 들어왔다. 한국천문연구원의 전신이었던 천문우주과학연구소가 당시 ETRI 부설기관으로 있었는데, 당시 소장인 김두환 박사는 로켓 연구에 관심이 많았다. 그가 ETRI 원장에게 “로켓을 연구해야겠는데 전자공학을 전공한 연구원을 보내달라”고 했고, 내가 낙점됐다. 서울올림픽 개막 때인 1988년 9월이었다. 이듬해 10월 한국기계연구소 부설로 항공우주연구소가 만들어지면서 나는 자동으로 소속이 바뀌었다. -항공공학자와 기계공학자가 주를 이룬 신설 항공우주연구소의 연구 인력은 45명 정도였다. 전기·전자공학 전공자들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나는 곧바로 ‘로켓 전자파트’의 팀장이 됐다. 1단형 고체연료 과학로켓인 KSR-1(1993년)과 2단형 고체연료 과학로켓인 KSR-2(1997년) 개발 때는 전자파트 책임자를 맡았고, 우리나라 최초의 액체연료 로켓인 2002년의 KSR-3 때는 개발 총책임을 담당했다.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친 나로호 발사 실패로 인한 스트레스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상상도 하지 못한다. 실패를 하면 매번 조사위원들이 나타났다. “실패자들이 무슨 말이 많으냐. 앞으로는 그냥 시키는 대로 하라”는 엄포를 한두 번 들은 게 아니었다. 그것도 로켓 관련 논문 한 편 없는 사람들로부터. 내가 그런 사람들을 ‘입 전문가’라고 부르는 이유다. 밥을 지을 때는 뚜껑을 덮어놓고 뜸을 들여야 한다. 중간에 자꾸 뚜껑을 열어보고, 불이 약하다고 불을 키우면 밥이 제대로 될 리가 없지 않겠나. -1차 발사는 위성 덮개인 ‘페어링’ 2개 중 하나가 열리지 않아 실패했다. 100kg짜리 위성만 남아야 하는데 330kg의 무거운 페어링이 떨어지지 않고 남아 있다 보니 궤도에 진입하는 데 필요한 초속 8㎞의 추력이 나오지 못했던 것이다. 전기로 화약을 폭발시켜 페어링 고정장치를 깨뜨려야 하는데 그 전기 장치가 방전된 게 문제였다. 전체 부품 15만개인 나로호의 모든 곳을 수백, 수천번씩 확인하고 또 확인했지만, 지상시험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그 부분을 그냥 넘어간 게 화근이었다. 나라도 한 번 더 살펴보았더라면 어땠을까, 자책에 자책을 거듭하며 그날 밤 몸이 상하도록 술을 들이부었다. 하지만 마음의 고통은 이듬해 2차 발사 실패 때가 훨씬 컸다. ‘첫 시도’에 대한 아량과 관용이 완전히 사라지고 싸늘한 비난만이 비수처럼 날아와 꽂혔다. -나로호에 대한 오해 중 하나는 ‘러시아제 로켓’이라는 것이다. 부인할 수 없는 것은 전체 3단 중 1단 엔진은 러시아제가 맞다는 것이다. 다른 2단, 3단 로켓에 비해 1단이 가장 크고 중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나로호 자체가 아니라 나로호의 시스템이다. 남들보다 50년 이상 로켓 연구를 늦게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모든 것을 우리의 기술로 다 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지만, 그만한 비효율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러시아로부터 공동개발을 하지 않았다면 절대로 배우지 못했을 기술과 노하우를 얻었다. 나로호 다음 단계인 한국형 발사체(KSLV-2)의 개발 계획서가 현재 4000페이지 이상 완성돼 있다. 엔진 제작까지 포함해 우리 자력으로 만든 것이다. 러시아와 1차적인 공동개발이 없었다면 가능했겠는가. 기술은 어느 아침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땅에서 솟아나는 것이 아니다. -기술 약소국의 비애는 겪어보지 않으면 실감을 못한다. ‘소유스’ ‘제니트’ 등으로 유명한 러시아 최고의 로켓엔진 회사 에네르고마시에 2000년 “엔진을 사고 싶다”는 제안을 넣었다. 에네르고마시가 앞서 1997년 미국과 엔진 101개 수출 계약을 체결한 전례를 앞세워 우리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가 이를 막았다. 이유는 “미국은 엔진 기술이 있지만, 한국은 없다”는 것이었다. 이 대목에서 우리가 러시아 흐루니체프와 공동개발을 하면서 눈동냥, 귀동냥했던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러시아 기술진은 그들의 1단 로켓에 대해 우리가 물어보면 이것저것 알려주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들이 무슨 말을 할라치면 함께 들어온 자국 보안요원이 다가와 옆에 쓱 달라붙었다. 그러면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그래도 보안요원들이 식당까지는 오지 않았다. 밥을 먹으면서, 술을 같이하면서, 족구를 하면서 들은 얘기들이 많고 그것이 기술과 노하우로 상당부분 이어졌다. -2017년 10월 원장 임기가 끝나면 다시 일반 연구원 자격으로 돌아간다. 우리나라의 달 탐사 목표가 2020년인데 그때가 정년이다. 그때 후배들과 함께 박수를 칠 기회를 얻게 돼 너무나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로켓 연구를 평생의 업처럼 생각하고 전념하다보니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던 것이 항상 마음에 걸린다. 처음 입사한 1988년부터 지금까지 28년 동안 가족 휴가를 간 것은 외아들이 네 살 때 안면도로 2박 3일, 그 아이가 고 2때 제주도로 2박 3일 단 두 번뿐이었다. 아들은 아직도 불만이 많다. 자기가 클 때 자기 옆에 아빠가 있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단다. 자기는 아빠처럼 안 살겠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하는데, 그 아들이 나처럼 전자공학을 공부하고 있다. 대견하면서도 미안하다. -많은 사람들이 “왜 로켓을 개발하지, 왜 우주개발을 해야 하지, 왜 달 탐사를 해야 하지”라고 묻는다. 우주개발의 목적은 인류의 복지와 삶의 질 향상에 있다. 지금 우리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쓰고 있는 우주개발 파생 기술들은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또 영화나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미래 거주공간 개발이라는 의미도 있다. 그렇지만 우주나 로켓 개발은 국가안보기술과 직결돼 있다. 그런 것들을 뛰어 넘어 과학기술 연구자들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본능적인 관심을 갖는다. 나는 그 연구자의 본능을 충실히 따르고 있을 뿐이다. 김태균 사회부장 windsea@seoul.co.kr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조광래 원장은 조광래(57)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이 걸어온 길은 척박했던 우리나라 로켓 개발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2013년 1월 30일 세 번째 시도 만에 성공한 우리나라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그의 필생의 업적이다. 1988년 항우연의 전신인 천문우주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출발해 1993년 한국 최초의 과학로켓 KSR-I 프로젝트에 팀장으로 참여하면서 23년 ‘로켓 인생’이 시작됐다. 이후 KSR-II, KSR-III를 거쳐 나로호에 이르기까지 모든 로켓 개발 현장에 그가 있었다. 고비고비마다 성공에 대한 찬사도 많았지만, 실패에 따른 비난도 감수해야 했다. 2014년 10월 항우연 원장으로 취임해 2020년 달 탐사를 위한 KSLV-II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동국대 전자공학과 학사, 동국대 마이크로파공학 석사·박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체계그룹장(1993년)-우주발사체사업단장(2001년)-나로호발사추진단장(2011년)
  • 부부의 행복감, 죽음도 훼방 못해 - 연구

    부부의 행복감, 죽음도 훼방 못해 - 연구

    당신이 현재 느끼는 만족감과 행복감, 즉 ‘삶의 질’이 낮다면 당신 배우자의 삶의 질 역시 낮을 수밖에 없다. 또한 그 영향은 당신이 사망한 뒤에도 배우자의 삶에 계속 미칠 수 있다. 이 같은 관련성은 부부 중 한쪽이 먼저 사망해도 양쪽 모두 살아있을 때만큼 강한 것이 연구결과로 확인됐다. 미국 애리조나대 연구진은 최근 ‘유럽 18개국과 이스라엘 고령자 8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유럽 건강·노화·퇴직 연구’(SHARE, 쉐어)에서 한쪽이 사망한 부부 546쌍과 양쪽 모두 살아있는 부부 2566쌍의 데이터를 분석해 위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며 이같은 내용을 미 심리과학협회(APS)가 발행하는 ‘심리과학학술지’(Psychological 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를 이끈 카일 부라사 박사과정 연구원은 “우리에게 소중한 사람은 심지어 사망해도 우리 삶의 질에 계속 영향을 준다”면서 “남겨진 사람이 먼저 떠난 배우자에게 여전히 의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한 사람의 인지적 기능과 건강 등이 그 사람의 삶의 질뿐만 아니라 그 배우자에게도 영향을 주는 것은 이전 연구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부부간의 삶의 질은 서로 엉켜 있으며 의존한다고 여겼다. 연구진은 이런 부부간의 삶의 질이 한 사람이 먼저 사망해도 남겨진 사람에게 계속 영향을 주는지 의문을 갖고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카일 부라사 연구원은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뒤에 적어도 어느 정도 함께 있는 것처럼 지낸다. 이런 현상은 우리 행복에 있어 서로 의지하는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여기에는 장단점이 있다”면서 “부부의 삶의 질이 죽기 전에 만일 낮았다면 남겨진 배우자의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진은 양쪽 모두 살아 있는 부부는 지속해서 서로 의지해 삶의 질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지만 한쪽을 잃은 배우자는 회상으로 생기는 생각과 감정이 그 요인이 아닐까 추정하고 있다. 연구진은 부부간의 상호 의존성에 관한 메커니즘은 앞으로 실험적인 연구를 통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로사 연구원은 “배우자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서로 의지하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지, 만일 그렇다면 홀로 남겨진 사람들을 지금보다 더 잘 돕기 위해서 관련 정보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우리는 알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24) 로봇 ③ 로봇수술, 대세인가 상술인가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24) 로봇 ③ 로봇수술, 대세인가 상술인가

    드라마 속의 수술로봇 서울에 진도 6.5의 대지진이 발생해 도시는 아비규환이 되어버린다. 내일이 없어 보이는 절망 속에서 생명을 구하려고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과 구조대의 활약을 그린 재난 의학드라마 ‘디데이’의 배경이다. 극중에서 냉철한 외과 의사 역을 맡은 주인공 하석진은 로봇수술의 권위자로 등장한다. 첨단 장비와 검사에 의존하는 그는 “감만 믿고 째고 갈라? 환자 갖고 도박해?”라며 확신이 없으면 아예 수술을 하지 않는다. 반면 “어쩔 수 없단 소리만 하는 게 의사야? 어떻게든 해내야 의사지”라며 정의감에 불타는 외과 전문의 김영광은 병원의 골칫거리로 나온다. 그는 응급실을 누비며 응급처치를 하고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는 환자도 마다치 않고 수술을 하다 보니 의료 소송에 휘말리기 일쑤다. 드라마에서는 극적인 재미를 살리기 위해 이 둘의 수술 장면을 대비한다. 김영광이 집도하는 수술실은 긴박한 배경 음악과 함께 6명의 의료진이 땀을 흘리며 환자의 배를 가르고 힘겹게 수술을 한다. 장면이 바뀌면서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흐른다. 하석진이 의자에 앉아 가볍게 손을 풀고 화면을 보면서 로봇으로 혼자 수술을 시작한다. 옷에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수술을 마치고 나오며 후배의 감탄과 찬사를 받는다.    드라마 속의 수술로봇이 그 유명한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사의 다빈치(da Vinci)이다. 전 세계 시장의 68%를 차지하고 영업 이익률이 30%에 이르는 독보적인 제품이다. 제품이라고는 수술로봇 하나뿐인 이 회사의 2014년 매출은 30억 달러를 넘어섰고 시가총액은 260억 달러에 육박한다. 다빈치를 이용한 수술은 2000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이후 2015년 6월까지 전 세계에서 250만 건을 기록하였다. 국내는 2005년에 도입되어 첫해 17건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8840회의 수술이 이루어져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다빈치는 작년 6월까지 모두 3398 대가 보급되었는데 미국이 2223대로 가장 많았고 유럽 549대, 아시아 350대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44개 병원에 설치된 55대의 수술로봇 모두가 다빈치 제품이다.  수술 로봇은 수술을 할 줄 모른다  로봇수술이라고 해서 로봇이 알아서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의사가 수술을 할 때 사용하는 첨단 도구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집도의가 조정간(Console)에 앉아 화면을 보며 조이스틱과 같은 장치로 로봇팔에 부착된 작은 집게나 가위를 움직여 수술한다. 메스로 살을 째는 개복 수술과 달리 5~6군데의 작은 구멍을 뚫고 그곳으로 카메라와 수술도구를 넣어 원격으로 조정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의 암 사망 증가율 1위인 전립선암과 같이 골반 사이의 좁고 깊은 곳에 있어 개복이나 복강경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출혈과 합병증의 위험이 적고 흉터와 통증이 덜해 회복도 빠르다. 발기부전이나 요실금과 같은 부작용이 적어 미국에서는 전립선암의 80~90%를 로봇으로 시술하고 있다. 최근에는 갑상선암, 직장암, 자궁암 등 그 사용 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다. 2011년 국내에서 수술 사례가 6000여 건을 넘어서면서 세간의 관심을 모으던 중 탤런트 박주아씨의 사망 사고가 발생하였다. 수술로봇을 이용하여 신장 절제를 하던 도중 십이지장에 구멍이 나 후유증으로 환자가 사망하고 유족들은 병원장과 의료진을 고소하였다. 검찰은 이 사건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가족들은 항소를 하며 법정 공방을 벌였다. 당시 수술로봇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국회에서도 문제를 제기하여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그때까지의 로봇수술 기록을 모두 조사하여 발표하였다. 주된 내용은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자가 0.09%로 기존의 개복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보다 안전하다는 것이었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사도 의료 사고로 인한 소송이 끊이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이 시장 진입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가성비를 높여라  안정성과 함께 비싼 가격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2014년에 출시한 신형 ‘다빈치 Xi’ 한대 가격은 약 45억 원이고 연간 유지 비용도 2억 원이 넘게 들어간다. 거기에 10번밖에 사용할 수 없는 로봇 팔은 한 개에 수백만 원씩 한다. 지금은 건강보험도 적용되지 않아 적게는 700만 원에서 많은 경우 1500만 원이 넘는 수술비 전액을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아직은 비싼 만큼 제값을 못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2014년에 한국보건의료원은 가장 많은 시술이 이루어지는 전립선암에 대한 경제성을 조사하였다. 결과는 기존의 수술보다 비용은 2~3배 더 들지만 치료 효과가 아직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고 삶의 질 개선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로봇융합포럼 의장을 맡고 있는 KAIST의 권동수 교수도 “현재 다빈치는 터무니없는 가격이며, 다양한 수술로봇이 나와야 한다’며 고비용 문제를 지적했다. 앞으로는 인튜이티브 서지컬이 지금과 같은 폭리를 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시장조사 기관인 RnR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수술용 로봇 시장은 2014년 32억 달러에서 2020년에는 2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 거대 시장을 노리는 전 세계 기업들의 경쟁이 시작되었다. 이미 시장에 진입한 어큐러시(Accuracy), 스트라이커(Stryker), 호코마(Hocoma) 등의 전문 의료장비 업체들은 효율이 높고 저렴한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캐나다의 ‘타이탄 메디컬’사는 60만 달러대의 반값 수술로봇 스포트(SPORT)를 개발하여 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구글은 2015년 설립한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자회사를 통해 의료 로봇 분야 진출을 꾀하고 있다. 당뇨 환자의 당을 측정하는 콘택트렌즈와 암을 진단하는 알약 등을 연구하던 구글의 생활과학 사업부를 ‘버릴리(Verily)’라는 자회사로 변경하였다. 마침내 버릴리는 2015년 12월 존슨앤존스의 의료기기 자회사인 에티콘(Ethicon)과 합작으로 버브 서지컬(Verb Surgical)이라는 의료 로봇 회사를 설립하며 시장 진출을 선언하였다. 국내에서도 현대중공업, 미래컴퍼니, 고영테크놀러지 등 진입을 준비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최근 미래컴퍼니의 복강경 수술 로봇인 레보 아이(Revo-i)의 전임상 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나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시험을 신청한 상태다. 지금까지 수술로봇 시장 진입의 가장 큰 장벽이었던 다빈치의 특허도 2016년이면 상당수가 만료된다. 경쟁자가 늘어나고 수술 로봇이 IT 기기화되면 성능은 좋아지고 가격은 내려간다. 다빈치의 시장 지배력은 한동안 지속되겠지만 머지않아 가격 경쟁이 시작되고 독주 체제는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의 수많은 기업이 이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수술로봇이 수술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을 잠재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환자와 의사가 서로 떨어진 상태에서 시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도 원격 수술은 여러 곳에서 시도되고 있다. 아직은 조정간을 움직이는 의사의 손놀림과 원격지에 있는 수술도구의 반응에 시간 차가 있어 시술에 어려움이 있다. 2015년 미국 플로리다병원의 니콜슨 센터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현재 0.3~0.5초 정도의 시간 지연이 있는데 이것이 0.2초 이내로 줄어들면 네트워크를 통한 원격 수술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 또 한가지 해결해야 할 것은 4회 칼럼에서도 언급한 의료기기에 대한 해킹 문제이다. 아직은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지만 이 벽만 넘어서면 지구 반대편에 있는 환자를 수술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로봇과 의료의 만남은 수술로봇뿐만 아니라 재활, 간병, 헬스케어 등 무한한 가능성의 시장을 열어 가고 있다. 이미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스마트폰 시장에서 눈을 돌려 서비스 로봇에서 기회를 찾아보는 것도 난국을 돌파하는 방편이 될 것이다.  김지연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 [희망을 주는 기업] LH, 4년간 단계별 창업지원 ‘청년실업 구원투수’

    [희망을 주는 기업] LH, 4년간 단계별 창업지원 ‘청년실업 구원투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청년실업 구원투수로 나섰다. LH는 좋은 창업 아이템을 갖고 있으면서도 창업자금이나 전문지식 부족으로 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대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대학생 소셜벤처 창업지원 사업’을 올해 처음으로 시작했다. 2~5명으로 구성된 소셜벤처 팀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사회적기업에 대한 이해와 관심 증진을 통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취업장벽으로 고민하는 청년과 대학생들에게 사회적 창업기회를 제공해 이들을 사회적기업가로 발굴,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4년에 걸쳐 진행된다. 각 과정의 평가를 통과한 팀은 창업 시작단계인 새싹단계에 3000만원, 본격적인 사업체로서의 기틀을 다지는 열매 1단계(1억원), 열매 2단계(5000만원) 등 2억원 정도의 창업지원금과 컨설팅 및 실무교육을 지원받는다. 최종 단계를 통과하면 사회적기업 진출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무리할 수 있게 설계됐다. 1차로 12개팀을 선정했다. LH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청년·대학생 참여팀과 임대단지 입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창업아이디어에 가산점을 줘 저소득층 청년·대학생 창업을 이끌어 냈다. 12개팀은 올해 말까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시제품을 생산해야 한다. 2단계를 통과하면 2017년 말까지 협동조합 형태의 법인격을 설립해야 한다. 3단계 심사는 제품의 상품성, 판매실적 등에 대한 종합평가로 이뤄진다.
  • [올해의 합격자] 의사 출신 민경채 보건사무관 강민구씨

    [올해의 합격자] 의사 출신 민경채 보건사무관 강민구씨

    민간인 출신 5급 공무원을 일괄 채용으로 뽑기 시작한 건 2011년부터다. 첫해 60개 직렬에 91명을 선발했다. 이후 5급 민간경력채용 선발인원은 2014년 120명, 지난해 126명으로 점차 느는 추세다. 지난해 합격자 평균 연령은 36.9세로 해마다 조금씩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 나이 제한이 없어 다양한 분야와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고 능력을 키워왔다면 누구에게나 공직에 입문할 수 있는 기회는 열려 있다. 인사혁신처는 부처별 인력 수요가 있는 직렬들을 취합해 오는 5월에 2016년도 5급 민간경력채용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신문은 지난해 민간경력채용 5급 보건복지부 보건사무관 직류에 선발된 내과 전문의 출신 강민구(35)씨에게 합격하기까지 과정과 소회를 들어봤다. 의대를 나와도 특채 형식으로 공무원이 될 수 있다는 걸 대학에 다니며 처음 알게 됐습니다. 구체적으로 공직에 뜻을 품은 건 2014년 말입니다. 병원에서 10년 가까이 임상 경험을 쌓은 후였죠. 제가 보건 의료 전반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현장에서 다양한 보건의료 현안을 직면했기 때문입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임상의학의 최전선인 대학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 임상강사 등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사회 보건의료시스템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저는 2011년 내과전문의 면허증을 취득한 후 알레르기 내과를 세부전공으로 정하고 1년간 서울대병원에서 임상강사 과정을 밟았습니다. 대부분의 알레르기질환은 수명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삶의 질 저하를 유발합니다. 사회경제적 부담도 크고요. 질환 특성상 입원 환자가 많지 않아 주로 외래 환자를 관리합니다.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인 천식은 지역사회에서 적절하게 관리되면 건강한 상태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어요. 이때 만성질환을 적정하게 관리하려면 임상의학뿐만 아니라 공중보건 분야의 접목을 통한 거시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으면서 보건의료정책 분야에 관심이 갔습니다. 결국 서울대 보건대학원 석사과정을 밟게 됐어요. 지난해 8월 졸업한 뒤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관리과 전문연구원으로 취직했습니다.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 관련 사업을 담당했죠. 만성질환관리과에서는 2007년부터 아토피·천식 예방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다 보니 아예 공직에 제대로 입문해서 국내 보건시스템의 취약점을 개선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결심하게 됐습니다. 먼저 저처럼 환자를 진료하다가 공무원이 된 분들에게 조언을 많이 구했어요. 동시에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민간경력채용 과정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나갔죠. 보건의료정책 분야는 해마다 1~3명을 선발합니다. 응시자격 요건에 의학, 보건학 등 관련 분야에서 10년 이상 재직한 경력이 있거나 관련 분야에서 관리자로 3년 이상 재직해야 한다는 기준이 있었는데, 일단 자격은 주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죠. 전문의 면허증은 추가 우대 요건에 해당됩니다. 의사 출신 공직자 대부분이 예방의학 전문의인데, 저는 임상 분야 전문의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전형 과정을 숙지한 뒤에는 공고가 뜨기만을 기다렸어요. 공직적격성심사(PSAT)는 5급 공채 전형에도 있는 시험인데 민간경력채용 응시자들이 보는 PSAT와 난이도가 다릅니다. 굳이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올라온 5급 PSAT 기출문제까지 풀어볼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제한된 시간 안에 짧지 않은 지문을 신속히 읽고 답하는 것은 쉽지 않으니까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도록 긴장감을 갖고 기출 문제를 많이 풀어볼 필요가 있어요. 저는 서류 전형 우대조건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있는 걸 보고 EBS 무료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책 1권으로 공부해서 1급을 미리 따놨어요. 3급 이상이면 5%의 가점이 부여됩니다. 면접을 앞두고는 지원 동기나 바람직한 공직가치 등에 대해 미리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면접은 3인 1조 집단발표 60분, 개별면접 40분으로 나눠 진행됐습니다. 제시된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문을 작성한 뒤 개인별로 발표하고, 다른 응시생들과 면접위원들이 던지는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질의응답이 이어지다 보면 서로 간 역량 차가 자연스럽게 부각되더군요. 예상과 달리 지원분야와 무관한 시사적인 내용이 출제됐습니다. 시험 준비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아무래도 기존 직장과 병행해야 한다는 부분입니다. 채용과정이 워낙 길다 보니 기다리면서 생기는 심리적 부담감도 있고요. 합격 소식을 듣고 더없이 기쁘고 속이 후련했습니다. 제가 임상 경험은 많지만 다른 응시자들에 비해 보건의료정책 분야 경력이 길지 않아 합격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앞으로 임상 의사가 드문 보건의료정책 분야에서 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싶습니다. 진료실의 환자 개개인이 아니라 국민 건강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겠다는 일념으로 임상의사의 길을 벗어던진 만큼 제 경험을 최대한 살려 창의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공직자가 되고 싶습니다. 또 의사 사회를 비롯해 여러 이해당사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현안들을 차근차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리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최세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농업전망 2016 발표대회’ 개최

    최세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농업전망 2016 발표대회’ 개최

    최세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은 오는 20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서초구 양재동 The-K 호텔에서 ‘급변하는 농업·농촌, 내일을 기획한다’라는 주제로 농업전망 2016 발표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농업전망 2016 발표대회에서는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농업·농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제시한다. 대회에서는 ‘글로벌 시대의 농업대응’, ‘농산물 수급안정’, ‘농식품 시장변화와 창조농업’, ‘규제완화를 통한 지역 활성화’, ‘농촌 주민의 삶의 질 향상’ 등의 이슈들과 주요 농림축산물 및 식품에 대한 ‘중장기 수급전망’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박래학 서울시의회의장, 매니페스토 최우수상

    박래학 서울시의회의장, 매니페스토 최우수상

    서울시의회 박래학 의장(광진4. 더불어민주당)이 7일 오후 2시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 ‘2015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지방의원의 공약이행과 주민소통 우수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2009년 처음 제정했다. 이번 약속대상은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공약과 공약이행과정에서의 주민소통, 주민 참여 견인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그 동안 박 의장은 ▲어르신복지를 위한 인생 이모작 지원센터 건립 ▲화양동 일대 지중화사업 ▲재래시장 활성화, 화양동 대학문화 거리조성 ▲도심형 공동체 텃밭 사업 등과 관내 학교 환경개선사업 등 52개 공약 중 49개를 이행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래학 의장은 “주민들의 복지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한 것에 대해 평가를 받아 기쁘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 주민과 약속한 공약이 100% 달성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한 시의원, ‘2015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수상 영예

    김영한 시의원, ‘2015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수상 영예

    김영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송파5, 더불어민주당)은 7일 오후 2시 서울영등포아트홀에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하는 ‘2015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지방자치 의원을 대상으로 선거공약사항이행과 주민소통 등 자체평가표를 엄격히 심사·선정하여 지방자치와 지역 발전, 주민의 복지증진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방의원의 공약이행 및 주민소통 우수사례를 발굴하여 시상해 오고 있다. 이번 ‘2015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지역주민들과의 공약이행 현황(70점) 및 주민소통 활동 분야(30점)에 대해 평가한 것으로 전국의 지방의원 3621명(광역 733명, 기초 2888명)중에서 79명(광역 40명, 기초 39명)이 수상한다. 김 의원은 의회의 주요기능인 입법활동과 시민의 눈과 귀가 되어 집행기관을 견제·감시하고, 지역발전과 더불어 주민들의 복지증진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하는 등의 공로가 인정됐다. 김 의원은 “사람특별시 서울은 사람이 하늘입니다. 지역주민과의 소중한 약속인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상까지 받게 되어 기쁘다”라며 “2016년에도 일념통천(一念通天)을 마음에 새겨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 특히, 가장 핵심 사업으로 시민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여 행복한 삶을 가꿀 수 있도록 서울심리지원센터 활성화에 노력을 경주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6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심사평] 소재의 참신함에 현대 시조다운 제목 돋보여

    [2016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심사평] 소재의 참신함에 현대 시조다운 제목 돋보여

    시조는 천년의 시인 동시에, 오늘의 시다. 그 양가성을 가능케 하는 것이 시조가 가진, 시조만의 정형미학이다. 시조는 형식에 ‘갇힌’ 게 아니라, 형식을 ‘갖춘’ 시다. 시조의 정형미학은 그 갇힘과 갖춤의 차이에서 출발한다. 올해는 양과 질 모두에서 기댓값 이상의 수확이다. 응모편수가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늘어난 데다, 작품의 성취도 또한 상승세가 뚜렷하다. 그간 하나의 경향성을 보였던 역사나 자연시편이 줄어든 대신, 명퇴나 비정규직 같은 당대 삶의 문제에 관심이 증폭된 것도 고무할 만한 일이다. ‘구운몽 여름’(박경희), ‘다시, 와온’(장은해), ‘봄, 난타’(강선희), ‘꽃비, 은비늘 입다’(고윤석), ‘구조조정’(정미경), ‘구름 위의 구두’(유순덕) 등이 마지막까지 각축을 벌였다. 역사현실에 충실한 박경희의 ‘구운몽 여름’은 놓치기 아까운 가작이다. 유배의 자취와 풍경을 결속하는 솜씨가 만만찮은 시력을 짐작게 한다. 그러나 주제의식을 부각하는 표현의 밀도 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유순덕의 ‘구름 위의 구두’를 당선작으로 낙점한다. 소재의 참신함이 돋보이는 데다, 제목부터가 짐짓 현대시조답다. 청년실업이라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늘을 정면에서 응시한다. ‘심 닳은 연필을’ 쥔 채 잠든 ‘청년’의 밤은 ‘소슬바람’에 ‘별자리가 휘고 있다’. 정황 묘사를 넘어서는 심리 묘사가 발군이다. 생존 현장에 직핍한 정서의 힘은 셋째 수에서 정점을 이룬다. 출근을 고대하며 ‘윤기 나게 닦은 구두’. 하지만 그 구두를 ‘구름 위에 올려놓을’ 수밖에 없는 암담한 현실이 ‘조간신문 행간에서 술빵 냄새’를 맡게 하는 것이다. 불과 얼음을 건너 우리 곁에 온 또 한 사람의 시인에겐 축하의 박수를, 혼신의 작품으로 신춘 무대를 빛낸 여러 잠재시인에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 문화예술 소외지역 직접 찾아가는 “움직이는 예술정거장, 즐거움 두 배”

    문화예술 소외지역 직접 찾아가는 “움직이는 예술정거장, 즐거움 두 배”

    ‘문화의 시대’라고 불리는 오늘이지만 도심과 비교하면 문화적 기반이 취약한 농.산.어촌의 경우 여전히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시설과 인프라가 부족하다. 이러한 지역 문화 격차 해소와 발전을 위해 지역 문화 진흥법이 시행되었으며, ‘움직이는 예술정거장’을 통해 더 많은 소외지역 국민들이 쉽고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움직이는 예술정거장’은 문화예술을 접할 시설과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예술가들이 직접 버스, 트럭, 배를 타고 찾아가 미술, 공예, 무용 등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이동식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이와 같은 ‘이동식 문화예술체험 프로그램’은 이미 해외에서도 문화예술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효과적인 프로그램으로 인식되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미국의 ‘더 아트 버스’, ‘존 레논 교육투어버스’ 홍콩의 ‘예술 버스’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움직이는 예술정거장’은 2012년 예술 버스를 시작으로 2014년에는 200회의 프로그램과 3,000명이 넘는 수혜자가 생겼으며, 올해에는 예술 버스 뿐 아니라 트럭과 병원선을 이용한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많은 이들이 문화예술교육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처음엔 좀 낯설었지만 조금 지나고 나니 재미있는 활동도 하고 행복했어요. 좋은 추억을 만들었던 것 같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하고 싶어요.” -門라이트 참여자 인터뷰 中 “섬이 생긴 이후 처음 겪는 행복이었어.”“공연도 하고 진료도 해줘서 잊지 못할 것 같아. 한없이 고마워.” -춤 마실 고고 참여자 인터뷰 中 이렇듯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움직이는 예술정거장’과 같은 찾아가는 이동식 문화예술교육은 소외지역 국민들에게 문화 참여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문화 격차 해소와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며,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더욱 쉽고 자연스럽게 향유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http://artebus.arte.or.kr)를 참고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여수시민 81% “여수는 살기 좋은 곳”

    여수시민 81%는 ‘여수는 살기 좋은 곳’으로 평가했다. 전남 여수시는 31일 시민들의 사회적 관심사와 주관적인 의식에 관한 사항을 조사한 ‘2015년 여수시 사회조사’ 결과를 공표했다. 지난 8월 지역 1000개 표본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 1973명을 대상으로 인구, 가구, 가족, 소득, 소비, 교육, 보건, 의료, 사회,복지, 문화, 사회참여 등 12개 부문 65개 항목을 면접 조사했다. 조사 결과는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분석했으며 통계청의 승인을 받았다. 여수시 사회조사는 시민의 생활수준 측정과 시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정책 수립의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타 시·군 간 비교 분석이 가능하도록 전남도 사회조사와 공동으로 한다. 주요 통계조사 결과를 보면 여수시민들이 느끼는 거주지에 대한 만족도는 ‘살기 좋은 곳이다’는 응답이 80.9%로 나타나 2013년 대비 1.5% 높아졌다. 특히 생활여건의 변화로 ‘지역 관광여건이 좋아졌다’는 응답이 많았다.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산업단지 조성 확대’(29.2%)와 ‘기업 투자유� �(23.2%)를 꼽았다. 지역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서 33.8%가 ‘도로개설 및 주차장 시설을 확보해야 한다’고 답했다. 주차장은 ‘공영주차장을 확보하자‘(39.5%)는 의견이 많았으며, 이동식 단속 카메라를 이용한 주정차 단속에 대해서도 63.8%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여수의 대표 특산품이나 음식으로 돌산갓김치(47.2%)를 가장 많이 추천했다. 대표 축제 문화 행사로 ‘여수 거북선 축제’와 ‘낭만버스커, 여수밤바다’에 대한 인지도가 높게 나타났다. 가장 소개하고 싶은 관광명소로는 오동도(38.3%)를 꼽았다. 여수의 미래 발전상으로 33.9%가 ‘국제 해양관광의 중심 도시’를 선호했다. 지역민으로서의 소속감 및 자부심에 대해서는 91.8%가 보통 이상이라고 답했다. 중학생 자녀를 둔 응답자의 80.2%가 지역 고등학교 진학을 희망했다. 자녀 사교육은 91.9%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사교육비 지출규모는 월평균 ‘20만~40만원’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평균 총 소득은 200만∼300만원이 22.0%, 월평균 지출액은 100만∼200만원이 28.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번 사회조사의 표본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4%이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가톨릭관동대 건축학부 이경호 학생,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수상

    가톨릭관동대 건축학부 이경호 학생,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수상

    가톨릭관동대학교 건축학부 이경호(건축학과 3년) 학생이 지난 3일 열린 ‘2015년 농·어촌 노후집 고쳐주기 봉사활동(주최 다솜둥지복지재단) 성과보고회‘ 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또한, 임동균·최규호(건축공학 4년) 학생이 강원도지사상을, 안혜선(인디과 4년), 김창환(건축공학 2년) 학생이 농어촌공사사장상을, 김도윤·류제국(건축학과 4년), 박성호(건축공학 3년) 학생이 농촌건축학회장상을 수상했다. 이경호 학생을 포함한 건축학부 35명(지도교수 김병윤)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7월 4일부터 15일까지 12일간 인제군 기린면 서1리 및 서3리, 5가구에 대하여 화장실 신축, 창호 교체, 미장, 도색, 장판, 벽지 및 지붕 교체 등의 농어촌 노후집 고쳐주기 봉사활동을 실시한 바 있다.이번 봉사활동은 건축학부와 동아리 스텔라에서 6년째 지속해 온 전공과 연계된 재능 나눔 봉사활동으로 농·어촌 무의탁 독거노인, 조손가정, 장애인 및 다문화가정 등의 사회적 소외 계층에 대하여 주거생활 안정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년의 삶의 질 치매관리가 중요…치매검진과 치료제 복용이 우선

    고령화는 세계적인 추세다. 국내 평균연령도 급속하게 고령화되어 가면서 치매인구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고령인구가 늘어나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ADI)와 함께 9월21일을 ‘치매극복의 날’로 지정했다. 또 지난해 국회예산처가 발표한 ‘치매관리사업 현황과 개선과제’ 따르면 2050년에 치매환자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43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는 국내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치매 유병률이 2014년 9.58%(61만명)에서 2020년 10.39%(84만명), 2050년 15.06%(217만명)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데에 따른 것이다. 치매 조기 검진 및 치료를 통해 치매 발병을 2년 정도 지연시킬 경우 40년 후 치매 발병률을 80%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이처럼 후기 노년기에 접어들수록, 치매에 대한 조기 검진이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뇌졸중으로 인해 인지기능과 관련된 부위의 혈관에서 발생되면 갑작스러운 치매 증상인 ‘혈관성치매(VaD)’와 ‘알츠하이머’로 나타날 수 있다. 건강한 노후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치매치료제 복용으로 뇌졸중 발병위험인자를 조절하여 치매를 예방하는 생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소 치매를 예방하려면 치매지원센터를 방문하여 치매검진을 무료로 받아보거나 치매치료제를 복용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거주하는 지역구 보건소센터를 방문하면 60세 이상에 한하여 기억력 무료검진(치매검사)을 받을 수 있으며 치매지원물품도 무료제공 및 약재비 감면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치매질환인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혈관치매(vascular dementia), 루이바디 치매(Lowy bodies disease) 환자 등 아세틸콜린이 줄어든 환자에게 처방되는 치매치료제로는 아리셉트(성분명 도네페질), 엑셀론(성분명 리바스티그민), 레미닐(성분명 갈란타민), 에빅사(성분명 메만틴) 등이 있다. 모두 FDA의 승인을 받은 치매치료제품이며, 이중 에자이사의 아리셉트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장기관찰 실험이었던 알프(ALF) study에서 아리셉트를 장기간(48주) 투여했을 때 인지기능 개선의 효과가 입증되기도 했다. 가장 많은 임상경험을 보유한 장점을 지녀 국내 병의원에서 널리 처방되고 있다. 에자이사의 아리셉트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티콜린(acetylcholine)의 분해를 방지하는 억제제로 뇌 세포 사이의 신호전달을 하는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의 분해를 막아 인지 기능을 높여 치매증상을 완화시키데 효과가 탁월하다. 하지만 아무리 몸에 좋은 치료제라 하더라도 잘못된 방법으로 복용하거나 남용하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전문의와의 정밀 진단 후 환자에 상태에 맞게 복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치매치료제를 오남용 할 경우 복용환자의 10%에게서 위장장애, 두통이나 어지러움증, 방광자극, 근육에 쥐가 나는 현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길섶에서] 잘못된 대물림/임창용 논설위원

    술만 취하면 선친을 원망하는 고향 친구가 있다. 젊었을 적 어렵게 살다가 열심히 노력해 지금은 재산을 꽤 일궜다.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이 친구의 원망은 아버지가 자신을 중학교에 보내 주지 않아서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당시 자신에게 해 주던 말이 가슴에 못 박혀 있는 듯하다. 그의 말을 빌리면 막일을 하던 부친은 술만 마시면 그를 앉혀 놓고 ‘엉뚱한’ 교육을 했다. 노력보다는 요령으로 사는 법을 자랑하듯 늘어놓았다. 이를테면 공사판에서 돌짐을 질 경우 한번 옮길 때마다 손목에 도장을 받으면 잉크가 마르기 전 다른 손에 묻혀 다시 손목에 찍어 2회치의 돈을 챙긴다는 식의 얘기였다. 친구는 어린 마음에 그런 속임수를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였고, 이후 젊은 시절을 낭비했다는 것이다. 최근 11살 여자 어린이가 친아버지로부터 상습적인 학대를 받다가 탈출해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아이의 친부도 어릴 적 심한 학대를 당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잘못된 가치의 대물림을 지적한다. 결국 내가 세상을 보는 눈, 내 삶의 방식도 온전히 나만의 것은 아닌 듯싶다. 새삼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조심스럽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서울교육청 공공건축물 장애물없는 시설로

    서울교육청 공공건축물 장애물없는 시설로

    서울시교육청 공공건축물에 대하여‘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인증취득이 의무화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회는 21일 개회된 정례회 본회의에서 지난 11월 17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김생환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노원4)이 발의한 ‘서울특별시교육청 공공건축물의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조례안’을 가결했다.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이라 함은 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뿐만 아니라 일시적 장애인 등이 공공건축물을 이용함에 있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계획·설계·시공되는 것을 의미하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은 보건복지부(한국장애인개발원)와 국토해양부(한국LH공사)가 이와 관련하여 건축물의 계획·설계·시공·관리 여부를 심사하여 공동으로 인증하는 제도이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서울특별시교육청 공공건축물’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에 대한 의미 규정(안 제2조) ▲동 조례안이 적용되는 공공건축물의 범위 규정(안 제3조) ▲서울시교육감과 사립학교를 설치·운영하는 학교법인의 인증취득 의무 명시(안 제5조) ▲서울시교육감의 인증수수료 예산지원(안 제6조)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조례안을 발의한 김생환 의원은‘사회통합적인 의미에서 국민 모두가 다함께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건축물의 물리적 환경 구축과 시설 접근성 확보’라는 차원에서 동 조례안 제정의 의미를 설명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누구나 이용 가능한 환경, 누가 이용하여도 불편이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작은 관심으로부터 출발한다”고 역설하며, “동 조례안 시행으로 향후 지역사회 전반으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관심과 노력이 확산되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분석] 빚 갚을 능력 ‘방탄조끼’ 입은 셈… “먹구름 오면 예측불허” 경계령도

    [뉴스 분석] 빚 갚을 능력 ‘방탄조끼’ 입은 셈… “먹구름 오면 예측불허” 경계령도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들은 ‘헬조선’을, 정부는 연일 ‘국가 비상사태’를 외친다. 그런데 국가신용등급은 한 단계 올라 미국, 독일,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영국, 홍콩에 이어 8번째를 차지했고, 주요 20개국(G20) 중 7번째로 Aa2 등급에 올랐다. 무슨 의미일까. 국가신용등급은 어디까지나 ‘신용등급’일 뿐이다. 한 국가가 외국에 진 빚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 주는 점수라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세계 3대 국제신용평가회사는 각 나라의 외환보유고, 부채 상환 능력, 대외 충격에 견딜 수 있는 능력, 정부의 경제정책 추진력 등을 주요 평가 지표로 활용해 신용 등급을 매긴다. 무디스가 이번에 한국의 신용등급을 올린 이유 역시 건전한 신용 관련 지표와 정부의 제도적 역량 등이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무디스가 국가신용등급을 결정할 때 주로 보는 것은 정부의 부채 상환 능력”이라고 말했다. 우리보다 경제 규모가 큰 중국, 일본 등이 한국보다 낮은 등급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신용등급 순위가 국가의 경제력이나 선진국 순위를 나타내는 것도 아니다. 또 신용등급 평가에 소득 불균형이나 삶의 질 등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 상황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하지만 정반대로 국가신용등급이 낮아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기업에 대한 평가가 나빠지고 외국인 투자나 주식 시장의 침체로 이어져 대량실업 등 이른바 ‘환난’으로 치닫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미국 금리 인상으로 제대로 채비를 갖추지 못한 일부 신흥국에서의 달러화 유출에 따른 세계경제 혼란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한국은 조금 더 두꺼운 ‘방탄조끼’를 입게 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경제 내에도 신흥국가의 동조화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및 실물경제의 둔화 우려가 상존해 있던 것이 사실”이라며 “무디스의 이번 결정은 우리 경제를 확실하게 차단하는 방어막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청와대와 정부가 국회의 조속한 구조개혁 관련 법안 통과를 촉구하며 연일 강조하는 ‘위기론’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때문에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이것과 저유가에 따른 신흥국들의 불안이 맞물리면서 중국 경제의 성장세까지 계속 둔화되는 ‘먹구름’이 한꺼번에 몰려오면 우리 경제가 예측하지 못한 상황을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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