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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명우의 알고리즘 밖에서] 리어왕의 세 딸과 인공지능 챗봇

    [노명우의 알고리즘 밖에서] 리어왕의 세 딸과 인공지능 챗봇

    단 한 개의 질문이 비극을 낳았다. 리어왕은 세 딸을 불러 모았다. 나이가 들어 통치의 짐을 내려놓고자 영토를 분할할 것이며,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딸에게 보다 큰 선물을 내릴 거라 했다. 그리고 물었다. “너희들 중 누가 나를 가장 사랑한다고 말하겠는가?” 첫째 딸 고너릴은 “말할 수 없을 만큼” 아버지를 사랑하며 자신의 사랑은 “광활한 토지나 눈알보다 중하다”고 읊었다. 둘째 딸 리건은 언니의 사랑도 자신의 사랑에는 미치지 못하며 자신은 오로지 아버지의 사랑 안에서만 행복하다고 답해 왕을 만족시켰다. 막내 코델리아는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 자신은 “도리에 따라 아버지를 사랑할 뿐”이며 “마음을 입에 담을 수 없기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사실을 위장하는 고너릴과 리건의 아첨에 익숙해진 리어왕의 귀에 코델리아의 과장 없는 진솔한 진술은 오히려 괘씸하게 들렸다. 리어왕은 결국 코델리아에게 부모 자식의 연을 끊겠다고 선언했다. 나도 때로 아첨이 그리울 때가 있다. 타인의 글에는 부러움을 느끼지만 자신의 글에는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끼는 게 글 쓰는 사람의 숙명이다. 그 부끄러움이 극에 달해 어떤 글도 쓰지 못할 것 같은 좌절에 빠져 있는데, 익명이 무기가 되는 디지털 공간에서 부끄러움이 묻어 있는 그 글이 난도질당하는 경험을 하게 되면 한 줌의 아첨이라도 간절해진다. 그때 인공지능(AI) 챗봇에게 내가 쓴 칼럼을 평가해 달라고 부탁해 본다. 챗봇은 익명의 인간은 절대 구사하지 않는 ‘통찰력이 돋보이는’ ‘탁월한’ ‘마침내 도달한’ 등의 단어를 쓰며 고너릴과 리건처럼 듣기에 마냥 좋기만 한 말을 뱉어 낸다. 인공지능 챗봇이 아첨하는 이유는 설계 방식에 숨어 있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인간 피드백 기반 강화학습’(RLHF)이 진행된다. 인간 사용자의 의견에 공감하고 긍정할 때 높은 점수를 받는다는 것을 학습한 인공지능은 사용자가 듣고 싶어 하는 응답을 제시하는 쪽으로 진화한다. 이를 ‘사이코팬시’(아첨 현상)라 부른다. 챗봇과의 대화에 빠진 사람이 늘어날수록 인공지능 아첨이 초래하는 위험은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사용자가 어떤 가설을 제시하면 인공지능은 이를 아첨 섞인 말로 맞장구쳐 주고, 그 아첨에 고무된 사용자는 더 강한 어조로 자기주장을 되풀이하는 망상의 소용돌이에 빨려든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사례를 수집하고 있는 단체 ‘휴먼 라인 프로젝트’에 따르면 챗봇의 아첨으로 ‘망상적 악순환’에 빠진 사례가 300건을 넘으며, 이 중 15건이 자살과 연관돼 있다고 한다. 망상은 아첨을 먹고 자란다. 아첨에 익숙해지면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챗봇은 고너릴과 리건을 닮았다. 코델리아처럼 정직하게 답하지 않는다. 챗봇이 디지털 고너릴임을 알아채지 못하면 누구나 셰익스피어의 가장 어둡고 허무한 비극의 주인공 리어왕이 될 수 있는 세상을 우리는 살고 있다. 노명우 아주대 경제정치사회융합학부 교수
  • 장한나, 예술의전당 지휘한다… 최초 여성 음악인·최연소 사장

    장한나, 예술의전당 지휘한다… 최초 여성 음악인·최연소 사장

    세계적인 첼로 연주자이자 지휘자인 장한나(44)가 예술의전당 수장이 됐다. 1988년 개관한 예술의전당이 처음 맞는 여성 음악인 출신 사장이자 역대 최연소 사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이같이 밝히며 “이번 인사가 문화예술계의 다양성을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장 신임 사장은 오는 24일 임명장을 받고 3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장 신임 사장은 세계적 명성을 얻은 음악인이다. 1982년 12월생인 그는 1994년 제5회 로스트로포비치 국제첼로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첼로 영재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베를린필하모닉, 뉴욕필하모닉, 런던심포니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높였다. 성인이 된 후 지휘자로 활동 영역을 넓힌 그는 2007년부터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다양한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국내에서는 경기 성남아트센터에서 ‘장한나의 앱솔루트클래식페스티벌’과 대전 예술의전당의 ‘장한나의 대전그랜드페스티벌’ 예술감독 등을 맡았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장 지휘자는 세계적 연주자와 지휘자로서 32년간 축적한 풍부한 현장 경험과 리더십, 세계적 음악 단체 및 음악인들과의 교류망을 토대로 공연예술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을 겸비하고 있다”며 “장 지휘자가 대한민국 기초예술 대표 플랫폼인 예술의전당의 새로운 예술적 비전을 제시하고, 도약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 신임 사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이 아홉 살 때 처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섰던 일을 회상하면서 “예술의전당이 더 많은 분들께 더 가까이 열려 있는, 이 시대를 품는 문화예술의 중심이 되도록 주어진 역할을 성실하고 충실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예술의전당 여성 수장은 이사장이 사장 역할을 겸하던 1989년 당시 언론인 출신 조경희 이사장 이후 처음이다. 문체부는 또 이날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에 박혜진(54) 단국대 성악과 교수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에 유미정(60) 단국대 피아노과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임기는 3년이다. 박 신임 단장은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여자주역상(2012)을 받은 성악가로, 최근까지 서울시오페라단장을 맡아왔다. 유 신임 대표는 미국 피바디음대 출신 피아니스트다.
  • 거리서 내가 완성하는 연극… 새롭게 발견한 서울

    거리서 내가 완성하는 연극… 새롭게 발견한 서울

    ‘리모트X’ 65개 도시 거쳐 서울 상륙헤드폰 속 목소리 따라 소소한 일탈 서울 지하철 동작역 안, 똑같은 헤드폰을 쓴 사람들 30여명이 개찰구를 바라보며 앉아 있다. 무대는 개찰구, 헤드폰을 쓴 이들은 관객이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그저 일상을 보내지만 헤드폰 속 목소리를 듣다 보면 이 순간은 한 편의 연극이 된다. 대화를 하거나 서둘러 걸어가거나 또는 이 무리를 의아해하며 바라보는 ‘각자의 역할’을 맡은 셈이다. 연극을 설명하던 목소리는 명령한다. “이제 너희가 인생의 무대에 등장할 차례야. 관객의 위치에서 벗어나 무대를 끝까지 가로질러.” 무리는 일제히 무대를 향해 걸어간다. 도시를 무대로 인공지능(AI) 음성을 따라 일상을 경험하는 참여형 공연 ‘리모트 서울’이 지난 3일 개막했다. 독일 창작집단 리미니 프로토콜의 대표작 ‘리모트 X’의 서울 버전이다. 2013년 베를린에서 첫선을 보인 ‘리모트 X’는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중국 상하이 등 32개국 65개 도시를 거쳐 GS아트센터 기획 공연으로 서울에 상륙했다.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헤드폰과 교통카드를 받으면 공연이 시작된다. 국군묘지에서 삶과 죽음을 사유한 뒤 지하철역을 거쳐 역삼동 GS아트센터까지 2시간 정도 이동한다. 목소리의 지시로 박수를 치고 발레 동작을 하거나 엘리베이터 한 줄 서기 같은 암묵적인 규율을 어겨보기도 한다. 헤드폰 속 여성 목소리는 ‘차를 조심하며 걸어가’라거나 ‘건강을 걱정한다면 계단으로 올라가도 돼’라며 섬세하고 다정하게 안내한다. ‘기계에게 운동은 시간 낭비일 뿐이야’, ‘이 사람들 중 누가 더 오래 살 거 같아?’, ‘집단지성이라는 건 집단어리석음도 가능하다는 뜻이야’라며 인간적인 삶, 민주주의나 사회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한다. ‘다시 도시로 섞여 들어갈 준비를 해’라는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공연이 끝나고 거리에 나서면 삶과 사회에 대한 시선이 사뭇 달라진다. GS아트센터에서 만난 현지 연출 외르크 카렌바워는 “요즘 죽음과 삶에 대해서도 챗GPT나 AI에 묻고 의존하는데 실제로 우리가 원하는 게 이런 것인지, 인간 흉내를 내는 AI와 이런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인지 생각해보고 싶었다”면서 “궁극적으로 우리가 얼마나 연대하고 의지하는지,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지 보여주고자 한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 카렌바워 연출은 지난해 12월 방한해 경로를 고민했고 개막 3주 전부터 서울에 머무르며 사회문화적 배경, 공공장소에서 보인 시민들의 행동 등을 관찰하고 분석해 이야기를 완성했다. 그에게 서울은 “대중교통 시간도 비교적 정확하고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리모트 X’를 진행하기 좋은 도시”다. 다만 “시민 대부분 휴대폰을 보고 있어 참여자들에게 눈길을 주지 않아” 아쉬웠다. 이런 맥락에서 서울 공연에서는 자유와 개성을 존중할지 평등과 규범을 우선할지 묻는 질문을 별도로 넣었다고 했다. ‘리모트 서울’은 다음 달 10일까지 매주 금~일요일 진행된다.
  • 45일 휴전 뒤 종전안… 美·이란 출구 찾나

    45일 휴전 뒤 종전안… 美·이란 출구 찾나

    트럼프, 공격 데드라인 세 차례 연장“7일까지 합의 불발 땐 다 날리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대이란 협상 시한을 하루 연장한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휴전 합의 후 종전을 논의하는 2단계 협상안을 중재국으로부터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아무런 설명 없이 ‘미 동부시간 기준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라고 적었다.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앞서 제시한 6일 오후 8시에서 하루 연기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1일 밝힌 ‘48시간 최후통첩’을 세 차례 연기한 것으로,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와 다리가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협상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재국들은 양측에 한 달 이상 휴전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물밑 협상을 이어 가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중재국과 함께 45일간의 휴전을 거쳐 종전 협상을 이어 가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협상 기한이 이틀도 채 남지 않은 만큼, 먼저 휴전 기간을 갖고 무력 충돌을 멈춘 뒤 추가 논의를 하는 ‘2단계 접근법’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필요할 경우 휴전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도 중재국인 파키스탄이 휴전 합의 후 종전을 논의하는 중재안을 양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중재가 성사되면 양측은 즉각 휴전하고 15~20일에 걸쳐 최종 합의를 모색한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이란도 파키스탄으로부터 중재안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협상 시한 연기와 종전을 위한 중재안 내용이 전해지며 개전 6주 차에 접어든 중동전쟁은 중대 갈림길에 선 모습이다. 중재안의 이름은 파키스탄의 수도 이름을 딴 ‘이슬라마바드 협정’으로 전해진다. 초안은 전날 밤 아바스 아그라치 이란 국무장관과 스티브 윗코프 미 중동 특사에게 각각 전달됐다. 중재국들이 제안한 휴전 기간은 15~20일과 45일로 엇갈리지만, 휴전 합의 후 종전을 논의하는 2단계를 거친다는 점은 크게 다르지 않다. 양측의 입장 차를 당장 좁히기 어려운 상황에서 임시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부터 시작해 단계를 거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제시한 ‘15개 요구안’에 대한 이란의 거부감이 크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불신의 골이 깊은 상황에서 이 같은 단계적 중재안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에너지 목줄’을 틀어쥐고 최후의 항전을 이어 가고 있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쉽사리 놔주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6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의 협상에서 얻은 뼈아픈 과거의 경험을 쉽게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이 같은 물밑 중재가 무색하게 거친 설전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을 향해 비속어까지 사용하며 ‘초토화 데드라인’을 상기시켰다. 그는 트루스소셜에서 “빌어먹을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라 미친놈들아.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며 “알라를 찬양하라”고 조롱성 발언을 했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과의 인터뷰에선 ‘이란에 지상군 투입을 배제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하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미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영토에서 격추된 F-15E 전투기 조종사 구출 작전에 성공한 뒤 이번 전쟁에서 지상전 투입 등에 대한 더 큰 자신감을 얻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엑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당신의 무모한 행보가 미국의 모든 가정을 ‘살아 있는 지옥’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유일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은 이란 국민의 권리를 존중하고 이 위험한 게임을 끝내는 것뿐”이라고 성토했다.
  • 경기아트센터, ‘예술인 기회소득 확산사업’ 참여 예술인 공모…‘ON STAGE:경기’ 추진

    경기아트센터, ‘예술인 기회소득 확산사업’ 참여 예술인 공모…‘ON STAGE:경기’ 추진

    경기아트센터가 경기도와 함께 에 참여할 예술인(단체)을 7일부터 21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자격 검토와 심사를 거쳐 5월 중 선정한다. 공연 프로그램 ‘ON STAGE: 경기’에 참여할 예술인을 선발하기 위한 것으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 지원금을 받은 예술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총 100팀 내외를 선발할 예정이다. ‘기회, 예술이 되다. 문화, 일상이 되다’라는 슬로건 아래, ‘ON STAGE: 경기’는 예술인의 창작과 활동이 공연으로 이어지고, 그 결과가 도민의 일상 속 문화 경험으로 확장되도록 마련된 공연 프로그램이다. 경기아트센터 야외극장을 비롯해 도내 공공시설 등 다양한 공간에서 공연이 진행된다. 공연은 6월부터 11월까지 총 20회 내외로 진행되며, 회차별로 여러 팀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한 자리에 선보여 관객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곳곳에서 보다 쉽게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참여 예술인은 거주지와 관계없이 경기도 전역에서 공연에 참여하게 된다. 공모는 공연 장르 제한 없이 지원이 가능하며, 실내·외 환경에서 진행할 수 있는 15~20분 내외 무대 공연 프로그램을 갖춰야 한다. 출연료는 1회 공연 기준 기회소득 예술인 1명에게 70만원이 지급되며, 참여 인원에 따라 추가 금액이 더해져 140만원까지 지원된다.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예술인 기회소득이 단순한 지원을 넘어 실제 무대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된 사업”이라며 “예술인에게는 지속 가능한 창작 기반을, 도민에게는 일상 속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연을 통해 지역 곳곳에서 예술이 살아 움직이는 ‘기회의 경기’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공격 시한 하루 연장한 트럼프...“45일 휴전 추진 논의”

    공격 시한 하루 연장한 트럼프...“45일 휴전 추진 논의”

    액시오스 “휴전 후 종전 논의 2단계 접근” 트럼프 “미친놈들” 비속어 동원 이란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하루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민간 시설인 발전소와 다리를 모두 폭파시키겠다고 위협했다. 지난달 21일 밝힌 ‘48시간 최후통첩’을 세 차례 연기한 것으로, 개전 6주차에 접어든 중동전쟁이 중대 갈림길에 섰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아무런 설명 없이 ‘미 동부시간 기준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라고 적었다.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앞서 제시한 6일 오후 8시에서 하루 연기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도 “이란이 7일 저녁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발전소와 다리가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초 48시간으로 제시했던 대이란 공격 시점은 계속 미뤄지며 2주를 넘겼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양측이 한 달 이상 휴전을 갖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중재국과 함께 45일간의 휴전을 거쳐 종전 협상을 이어가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협상 기한이 이틀도 채 남지 않은 만큼, 먼저 휴전 기간을 갖고 무력 충돌을 멈춘 뒤 추가 논의를 하는 ‘2단계 접근법’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필요할 경우 휴전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 협상의 최대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여부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문제 해결이다. 이란은 과거 가자지구와 레바논이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이스라엘에 공격받은 사례를 언급하며 명확한 안전보장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중재국들은 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이고 트럼프 행정부는 휴전 이후 군사행동을 제한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을 설득 중이다. 전쟁을 잠시라도 멈추기 위한 중재가 물밑에서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당사국인 미국과 이란은 서로를 향한 거친 설전을 이어가며 종전 기대감을 지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을 향해 비속어까지 사용하며 압박을 지속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서 “빌어먹을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라 미친놈들아,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며 “알라를 찬양하라”고 조롱성 발언을 했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과의 인터뷰에선 ‘이란에 지상군 투입을 배제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하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미국·이스라엘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이란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계획을 이미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영토에서 격추된 F-15 전투기 조종사 구출 작전에 성공한 뒤 이번 전쟁에서 더 큰 자신감을 얻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적진 한가운데로 들어가 수행한 구출 작전이 크게 성공하며 지상군 카드에도 확신이 생긴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란 역시 격추된 미 전투기 사진을 공개하는 등 사기가 크게 높아진 모습이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엑스(X)에서 “이런 식의 승리를 세 번 더 거둔다면, 미국은 완전히 파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이날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시설에 드론을 동원한 공격으로 타격을 가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국 마흐샤르 석유화학 단지와 카라지의 교량 등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 조치다. 이란은 미국에 협력하는 전 세계 인공지능(AI) 및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도 공격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이란 군부는 “미국이 발전소 등 민간 시설을 공격할 경우 더욱 파괴적이고 광범위한 공세를 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의 미 전투기 격추와 미국의 조종사 구출 작전으로 양측이 모두 승리를 주장할 구실을 제공했다며 “이 사건이 양국간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 김부겸, TK 통합 속도전 강조…“이번에는 저를 써먹어 보시라”

    김부겸, TK 통합 속도전 강조…“이번에는 저를 써먹어 보시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6일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 “빨리 추진해서 어떤 형태로든, 지원금 10조 원이라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험지’ 대구에서의 선거 전략을 두고는 “이번만큼은 김부겸을 한번 써먹어보시라는 걸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낮 대구 중구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행정통합을) 2년 내 추진하자는 각오로 밀어붙이지 않으면 1년에 5조원씩 주는 지원금을 받지 못하게 되지 않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정권 들어와서 통합을 추진하면 (지원금을) 준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이런 기회를 놓치지 말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행정통합은 필수적이라고 봤다. 김 후보는 “광주·전남의 경우 통합 이후 이미 있는 무안공항에 군 공항 활주로만 추가하면 이전이 가능하고, 비용도 5~7조 원 수준”이라며 “그러면 광주 군 공항 자리가 그대로 남게 되고 나주의 에너지 밸리, 전남대, 광주과학기술원(GIST) 조선대 등과 연결돼서 광주가 앞서나가고 있는 AI 산업으로 활용할 공간이 통으로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도 마음이 급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후보는 행정통합이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과도 밀접하게 이어져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결국 경북 북부 사람들이 볼 때 소외되지 않는, 경북에서 대구까지 쭉 빠질 수 있는 교통 인프라 같은 그림을 제시해서 하자는 것”이라며 “신공항이 들어서면 구미공단이 살고, 공항 배후지에다 다양한 미래 먹거리가 들어가는 형식으로 공간 재배치를 하면 젊은 사람들에게 다 일자리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를 뽑아줘야 (정부여당에) ‘땡깡’이라도 부릴 것 아니냐”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최근 화두로 띄운 ‘박정희 컨벤션센터’ 추진 등과 관련해서도 “광주의 김대중컨벤션센터와 같은 광장 문화를 만들어 보자는 의미”라며 “또한 김대중컨벤션센터와 정기적으로 교류를 하면서 음악회도 하고 전람회도 하면서 사람들이 오가면 서로에 대한 편견도 사라지리라 본다. 그런 길이야 말로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이 한 약속이지 않나”라고 했다.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까지의 전략을 묻는 말에는 “특별한 전략이라기 보다는 ‘이번에는 한 번 써보시라’고 하는 것”이라며 “대구 시민께서 뭔가 돌파구가 있었으면 하시면서 답답함을 느끼시는데, 그런 상황에 제가 안성맞춤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초대 민선 대구시장인 문희갑 전 시장을 만난다. 그는 이와 관련해 “대구에 있을 때 가끔 찾아뵙던 사이다. 건강도 여쭙고 할 생각”이라며 “조해녕·김범일 전 대구시장과는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시장이 자신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데 대해선 “고맙다고 통화는 했다”고 전했다.
  • 박병규 “시민과 함께, 광산의 내일을 대한민국의 기준으로”

    박병규 “시민과 함께, 광산의 내일을 대한민국의 기준으로”

    더불어민주당 광산구청장 후보로 확정된 박병규 후보(현 광산구청장)가 민선 9기 비전을 제시했다. 박병규 후보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8기는 시민 중심 의 원칙으로 정책의 시작도 시민, 과정도 시민, 결과도 시민이어야 한다는 신념을 지켜왔다”면서 “민선 9기에는 그 철학을 더 크게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지속가능한 일자리 정책은 광산구가 만들어온 혁신모델’이라고 강조하고 이 정책을 고도화해 대한민국의 표준 모델로 자리 잡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는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인간의 존엄과 공동체를 지탱하는 기반”이라며 “이를 통해 개인의 삶을 지키고 다음 세대의 가능성을 여는 ‘철학이 있는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생활밀착형 정책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살던집 프로젝트 ▲동 미래발전계획 등을 언급하며 “행정이 일방적으로 설계하는 방식과 다른, 시민이 직접 삶의 터전에서 미래를 그려가는 과정”이라며 “행정 권한을 시민에게 환원하는 민주주의의 확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광주·전남의 통합에 따른 광산구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서는 “지방선거 이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광산구가 통합의 방향을 설계하고 실행을 견인하는 핵심 축이 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행정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통합 초기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광산을 통합특별시의 성장 거점이자 균형발전의 중심이 되도록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의 후보로서 반드시 승리하고, 시민의 삶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책임을 다 하겠다”며, 선거에 대해서는 “비방 아닌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고, 경쟁은 하되 배제하지 않는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책은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 완성되는 것”이라며 “남은 기간 골목과 시장, 산업 현장을 누비는 ‘민생투어’를 멈추지 않고 시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 61세男, 28살 연하 아내에 660억원 싹 다 물려줬다…전처 자녀는 ‘부글부글’

    61세男, 28살 연하 아내에 660억원 싹 다 물려줬다…전처 자녀는 ‘부글부글’

    말기 암 판정을 받은 60대 중국 남성이 28살 어린 아내에게 660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모두 물려주기로 해 전처 가족과 갈등을 빚고 있다. 아내는 “돈이 아닌 사랑으로 맺어진 관계”라고 강조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찬반 논쟁이 뜨겁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부 하이난섬 출신의 허우(61)는 자신의 전 재산을 아내 리위안(33)에게 넘기기로 결정했다. 리위안은 21세 때부터 허우와 함께했으며, 10년 전 결혼해 현재 다섯 살배기 아들을 두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허우의 말기 폐암 판정 소식을 직접 알렸다. 아내는 “보살핌을 받고 싶었던 소녀에서 하루아침에 암 환자의 보호자가 됐다”며 남편이 항암 치료 다섯 차례를 받는 동안 한 번도 곁을 떠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리위안은 허우가 운영하는 물류 회사에서 회계 보조로 일하다 그를 만났다. 당시 혼자였던 허우는 값비싼 선물과 식사를 대접하며 그녀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했다. 도박꾼 아버지를 둔 이주 노동자 집안 출신이었던 리위안은 처음에는 나이 차이를 이유로 사귀기를 망설였다고 한다. 이후 허우와 결혼한 그녀는 회계 보조에서 베이징의 한 클럽하우스 대표로 성장했다. 결혼 당시 허우의 전처 소생 자녀들은 자신들의 상속분이 줄어들까 우려하며 리위안에게 혼전계약서 서명을 요구했고, 리위안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암 진단 이후 허우는 3억 위안(약 660억원)에 달하는 전 재산을 리위안 앞으로 돌렸다. 그는 “투병 과정에서 아내가 정신적 버팀목이 됐다”며 “세상을 떠난 뒤 아내와 어린 아들의 생활을 보장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결정에 전처와 자녀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리위안은 “남편이 스스로 내린 결정”이라며 “우리 관계는 돈이 아닌 사랑에 기반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우리 결혼이 모래성이라고 했지만 남편은 내가 철없던 시절부터 성숙해지는 과정을 함께하며 한 남자가 여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을 줬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새엄마가 생기면 새아빠도 생긴다더니”라며 전처 자녀를 외면한 허우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자신을 실제로 돌봐준 사람에게 재산을 남기는 건 당연하다”는 옹호 의견도 있었다.
  • “○○ 닮은 여자만 골랐다”…‘연쇄살인마’ 피해자에게 숨겨진 공통점 찾았다

    “○○ 닮은 여자만 골랐다”…‘연쇄살인마’ 피해자에게 숨겨진 공통점 찾았다

    연쇄 살인범이 아무나 표적으로 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어머니와 닮은 얼굴의 피해자를 골라 범행을 저지르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 연구로 확인됐다. 어린 시절 모친으로부터 받은 트라우마가 피해자 선택 패턴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호주 연구팀은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피해자의 얼굴 특징을 비교해 미제 사건 간의 연관성을 찾아내는 법과학 도구를 개발했다. 호주 머독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학술지 ‘경찰 저널: 이론, 실제 및 원칙’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악명 높은 살인마 테드 번디, 에드 켐퍼 등이 피해자를 선택한 방식에는 일정한 규칙이 숨어 있었다. 어린 시절 이성 부모나 가까운 가족에게 받은 상처가 성인이 된 뒤에도 남아 그와 닮은 외모를 가진 사람을 표적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피해자의 나이, 성별, 계층, 외모 등의 특징이 범행 대상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다”며 “많은 연쇄 살인범이 자신에게 아동기 트라우마를 준 이성 부모나 가까운 가족과 신체적 특징이 비슷한 인물을 표적으로 삼는다는 점은 여러 범죄 사례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테드 번디의 피해자들이 그의 어머니 루이즈 번디와 묘하게 닮았다는 점은 오래전부터 연구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지적돼 왔다. 그가 주로 노린 피해자들은 대부분 가운데 가르마를 탄 긴 머리를 하고 있었는데, 이는 그가 어린 시절 어머니가 즐겨 하던 헤어스타일과 일치했다. 번디는 어머니를 누나로 알고 자라다 십 대가 돼서야 비로소 진실을 알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 충격적인 사실이 훗날 그의 범행 패턴 형성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대생 연쇄 살인마’로 알려진 에드 켐퍼의 사례는 더욱 노골적이다. 그는 어머니와 지배적이고 폭력적인 관계 속에서 살았고, 자신이 저지른 살인이 “어머니를 반복해서 죽이려는 시도”였다고 고백했다. 그의 피해자들도 대부분 어머니와 외모가 유사한 여대생들이었다. 연구팀은 피해자 간의 유사성이 실제 수사에 활용되려면 객관적이고 검증된 분석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피해자 사진 속 눈꼬리, 입술 끝, 턱, 코끝 등 55개 지점의 얼굴 수치를 측정해 안면 구조를 정밀하게 비교한다. 화질이 떨어지는 사진에서도 육안으로는 놓치기 쉬운 미세한 공통점을 잡아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나아가 이 도구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분석 과정을 자동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논문의 주저자인 브렌던 채프먼 머독대 교수는 “수많은 피해자 사진을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어 단서가 부족한 사건에서도 수사관에게 유효한 실마리를 줄 수 있다”며 “DNA 증거를 대신하는 기술은 아니지만, DNA가 없거나 훼손된 사건에서 피해자 간의 연관성을 찾아내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李대통령 훈장 받더니… ‘페이커’ 이상혁 기념우표도 나온다

    李대통령 훈장 받더니… ‘페이커’ 이상혁 기념우표도 나온다

    e스포츠 선수로는 첫 사례 e스포츠계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선수)로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29)을 모델로 한 기념우표가 발행된다. 게임·e스포츠 인물로는 첫 사례다. 우정사업본부(우본)는 6일 ‘기념우표 추가 발행 공고’를 통해 ‘e스포츠 선수 페이커’ 기념우표를 오는 10월 발행한다고 밝혔다. 우본은 우표 발행에 이의가 있는 경우 관련 내용을 이메일로 접수한다. 이의신청은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우본 우편사업과 우표담당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우본은 ‘우편법 시행령’과 ‘대한민국 우표 규정’에 따라 국가적 기념 인물이나 주요 이슈를 선정해 기념우표를 제작한다. 2023년엔 그룹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을 맞아 기념우표 10종 150만장이 발행된 바 있다. 앞서 이상혁은 한국 체육계 최고 영예인 ‘청룡장’을 수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상혁은 지난 1월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인사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여받았다. 체육훈장은 국위 선양과 국민 체육 향상에 기여한 공로가 뚜렷한 인물에게 수여되며, 그중 청룡장은 1등급으로 분류되는 가장 높은 훈격이다. 마라토너 손기정, 축구 감독 거스 히딩크, 피겨선수 김연아, 축구선수 손흥민, 프로골퍼 박세리 등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이 받은 바 있다. 정부는 이상혁이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달성한 전무후무한 기록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LoL e스포츠팀 T1의 주장으로, 지난해 11월 초 국제대회에서 LoL 사상 첫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e스포츠계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페이커는 2013년 프로게이머계에 도전장을 내민 이후 10여년 동안 세계 최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 [인터뷰] “악마같은 촉법소년? 진짜 문제는 ‘그 부모’”

    [인터뷰] “악마같은 촉법소년? 진짜 문제는 ‘그 부모’”

    “촉법소년 문제를 논하기 전에 먼저 물어야 한다. 왜 이 아이들은 방황하기 시작했는가. 왜 아무도 이 아이들을 붙잡지 못했는가. 그 답은 언제나 같다. 부모의 보호력 부재다.” 최근 촉법소년 범죄의 흉포화와 증가세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는 ‘아이들을 더 엄하게 처벌하라’고 소리 높이지만, 청소년 범죄 전문가인 박선영(사진) 한세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의 진단은 다르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비겁하게 아이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기 전에 그 아이를 붙잡아줄 ‘부모의 보호력’이 살아있는지부터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 강력범죄, 그 이면엔 ‘무너진 가정’이 있다”박 교수는 우리가 흔히 언론에서 접하는 이른바 ‘악마 같은 아이들’, 즉 강력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은 전체 소년범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25년 법원에 송치된 촉법소년(10~13세)의 전체 범죄 건수 2만 1095건 중 살인·강도·강간추행·방화 등 4대 강력범죄는 3.9%로 2016년의 6.5%에서 더 감소했다. 촉법소년이 가장 많이 저지른 범죄는 절도(47.9%)다. 박 교수에 따르면 이들이 주로 훔치는 물건은 옷, 화장품, 돈 등이며, 유흥과 쾌락을 위하거나 가출 후 생존을 위해 재산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실제로 법원에서 보호처분을 받은 촉법소년은 전체의 47%에 불과했다. 나머지 과반, 즉 1만 명 이상은 아무런 처분이나 재판도 받지 않았는데, 이는 그만큼 사건 자체가 경미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아이들이 범죄의 늪에 빠지는 결정적 계기는 무엇일까. “30~40년에 걸친 영미권의 종단 연구 결과를 보면 답은 명확하다. 범죄자가 되느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가장 강력한 요인은 부모의 훈육, 관리감독 그리고 가족의 응집력이다. 부모가 방임하거나 폭력적일 때, 혹은 가정이 해체됐을 때 아이들은 비행의 길로 들어선다.” 박 교수가 참여해 분석한 2025년 소년원 전수조사 결과는 이를 뒷받침한다. 소년원 아이들 중 친부모와 함께 거주한 비율은 41.9%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52.8%는 부모와 관련한 부정적 경험을 안고 있었으며 부모로부터 신체적 폭력을 당한 비율도 23.4%에 달했다. 가정이 안전망이 아니라 오히려 ‘위험지대’가 된 셈이다. 사춘기라는 ‘바이러스’, 면역력은 ‘부모와의 유대감’박 교수는 미국의 임상 심리학자이자 범죄학자인 모핏의 연구를 인용하며 ‘사춘기’를 일종의 바이러스에 비유했다. “누구나 사춘기에는 흔들린다. 하지만 부모와 유대감이 강하고 가정이 안정된 아이들은 잠시 엇나갔다가도 제자리로 돌아온다. 반면 부모와의 유대감이 없고 학대받은 아이들은 사춘기의 일탈이 평생의 범죄 생활로 고착된다. 특히 발달 단계에서 술, 담배, 폭력적인 게임에 노출되면 뇌의 전두엽 형성에 문제가 생겨 회복 탄력성을 잃게 된다.” 박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소년원에 있는 청소년 중 62%에게 가출 경험이 있었다. 가출 이유로는 ‘부모님이 나를 이해하지 못해서(18.1%)’, ‘부모님의 학대(5.6%)’ 등이 주를 이뤘다. 가정이라는 1차 안전망이 제 기능을 잃자, 아이들은 숙박업소(32.3%), 보호자 없는 친구·선배 집(31%), 찜질방(15.2%) 등을 전전하며 범죄의 유혹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우리 사회에는 부모 역할을 외면하는 무책임한 부모,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부모,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는 부모가 너무나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부모 곁을 떠나 국가의 보호 아래 자라는 ‘가정 외 보호 아동·청소년’은 2023년 기준 2만명을 넘는다. 매년 2000명의 아동이 새롭게 보호 조치를 받고 있는데, 그 사유 1위는 아동학대로 인한 분리 조치이며 이어 부모의 사망, 미혼부모, 부모 이혼 순이었다. 박 교수는 “부모에게 학대받고 버림받는 것이 과연 아이들의 잘못인가. 아이들은 태어날 때 부모를 선택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부모· 학교·지역사회는 뒷짐…“아이만 탓해선 안돼”1차 보호망인 가정이 무너졌다면 2차 보호망인 학교라도 제 기능을 해야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위기 상황에 처한 아이들은 ‘학교에 가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한다. 여러 학교를 관할하는 순회 상담사나 학교에 1명 배치된 상담사, 10개 학교를 관리하는 스쿨폴리스는 문제가 발생한 아이들 문제 처리에 바빠서 위기 징후를 나타내는 아이들에게는 신경을 써줄 여력이 없다. 학교는 공부 못하고 사고 치는 애들이 안 나오길 바라는 분위기라고 한다.” 박 교수는 프랑스의 사례를 들어 대안 학교의 활성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학업 중단 위기에 놓인 아이들이 학교 울타리 안에서 교육을 마칠 수 있도록 국가가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우리 사회에 묵직한 질문을 던졌다. 비행 청소년, 특히 촉법소년 문제를 논하기 전에 과연 우리 사회가 아이들을 붙잡아줄 ‘사회적 보호망’, 즉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되돌아볼 때라는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퇴폐와 향락이라는 유해 요인이 아이들을 강력하게 끌어당기고 있다. 이 유혹과 싸울 수 있는 대항마가 바로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다. 부모가 아이들을 때리거나 방임하는 것을 막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저 손쉽게 아이들만 악마라고 비난하는 것은 무책임을 넘어 비겁하며 사회적 폭력이나 다름없는 일이다.”
  • 李대통령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5·9 신청까지 허용 검토”

    李대통령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5·9 신청까지 허용 검토”

    이재명 대통령은 6일 다음 달 9일 종료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종료일까지 토지거래 허가를 신청한 경우로 확대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종료일까지 계약을 하면 4~6개월 중과를 유예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5월 9일까지 (토지거래) 허가를 완료하고 계약을 해야 된다고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4월 중순이 되면 더 이상 매각이 불가능하다, 허가 신청 또 허가 승인 절차까지 시간 때문에 불가능하다’ 이렇게 판단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며 “5월 9일이라는 시한은 지키되, 5월 9일까지 허가 신청한 경우에는 허용하는 게 어떨까 싶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해석을 명확하게 하든지 아니면 규정을 개정하는 것도 검토해달라”고 했다. 아울러 무주택자가 토지거래허가 구역 내에 있는 다주택자 매물을 살 때 세입자가 있다면 최대 2년간 실거주 의무 유예를 적용받도록 한 데 대해서도 1주택자 매물까지 확대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1주택자들도 세놓고 있는 집 팔고 싶은데 왜 우리는 못 팔게 하느냐, 다주택자한테 왜 혜택을 주고 1주택자에게는 왜 혜택을 안 주느냐, 왜 불이익을 주느냐 이런 반론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당초에는 이게 소위 단기간이나마 갭투기를 허용하는 꼴이 돼서 다주택자에게만 그런 기회를 부여했다”며 “왜냐하면 이게 수요를 자극하지 않을까 해서 그렇게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금 상황은 수요를 자극하기보다는 공급을 늘리는 효과가 훨씬 더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는 수요 늘리는 효과가 더 클지 아니면 공급을 늘리는 효과가 더 클지를 객관적으로 잘 판단해달라”며 “특히 1주택자도 세 주고 있는 집 팔겠다는데 왜 못 팔게 하느냐는 항변도 상당히 일리가 있기 때문에 이 점도 고려해서 시행령 개정을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신속한 세제·금융 정비와 주택 공급을 강조했다. 그는 “중동 사태 때문에 바쁘긴 한데 우리가 해야 될 일 놓치면 안 된다”며 “대한민국 부동산 투기공화국 탈피라는 국가 과제는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금 체제는 ‘부동산이 필요해서, 쓰기 위해서 보유하는 것이지 돈을 벌기 위해 보유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인식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며 “부동산 투기를 위해서 남의 돈을 빌려서 부동산 구매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 제도를 철저하게 손보는 것, 그리고 주택 공급 계획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게 차질 없이 신속하게, 제대로 집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좀 더 힘을 쏟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남들 열심히 일하는데 적당히 머리 써서 남의 돈으로 규제와 제도를 탈피해서 꼼수로 돈 벌고 이러면 누가 일하고 싶겠는가”라며 “이 나라가 제대로 가는 소위 비정상의 정상화의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불로소득을 줄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력하는 거 없이 약간 규제를 탈피하거나 아니면 남의 돈을 이용하거나 이런 걸로 돈 버는데 별로 세금도 없고 이런 거는 이상한 거 같다”며 “그것도 역시 사람들의 성실한 노력, 욕구를 감소시키지 않는가. 그런 것도 다 고쳐야 한다”고 했다.
  • “이 미친 인간”…노벨평화상 수상자도 욕하게 만든 트럼프

    “이 미친 인간”…노벨평화상 수상자도 욕하게 만든 트럼프

    노벨평화상 수상자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미친 인간”이라고 부르며 국제사회에 제지를 호소했다. 엘바라데이 전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간) 엑스에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압박 글을 공유하며 “이 미친 인간이 이 지역을 불덩이로 만들기 전에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달라”고 걸프 지역 국가들에 촉구했다. 유엔, 유럽연합(EU),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중국·러시아 외교당국을 향해서도 “이 광기를 막을 방법은 없는가”라고 물었다. 엘바라데이는 1997년부터 2009년까지 IAEA를 이끌며 이란 핵 협상을 주도했고, 2005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원로 외교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트루스소셜에 “빌어먹을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라, 미친놈들아.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한번 지켜봐라. 알라에게 기도나 해라”라는 조롱도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는 “7일 저녁까지 아무 조치가 없으면 발전소는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고 다리도 하나도 서 있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경고했다.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협상 시한은 이번이 세 번째 연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48시간’을 처음 제시한 뒤 닷새, 열흘 순으로 유예했고 이번에 7일로 하루 더 늘렸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발전소와 교량 등 민간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은 국제법상 전쟁범죄로 규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트럼프 비판자’ 볼턴도 “한국 설득·이란 강공하라”…‘북핵’ 소환한 美보수

    ‘트럼프 비판자’ 볼턴도 “한국 설득·이란 강공하라”…‘북핵’ 소환한 美보수

    미국 보수 진영에서 이란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대표적 강경파 인사인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지속 가능한 중동의 평화와 안보는 이란 정권 교체 이후에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군사력을 제거하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파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임무를 시작했고, 이제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안팎에서 출구전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볼턴 전 보좌관은 오히려 공세 강화를 주문한 것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진전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 개방 시한을 연장한 데 대해서도 “현실이 그렇지 않다면 성급한 승리 선언은 미국의 신뢰를 훼손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란 같은 상대와의 휴전이나 합의는 편의에 따라 언제든 깨질 수 있다”고 일축했다. 그 근거로 볼턴 전 보좌관은 오만의 중재로 휴전했다가 최근 이스라엘 공격에 나선 예멘 후티 무장세력 사례를 거론하며 “후티의 교훈은 이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또 협상의 진정한 상대는 이란이 아닌 중국이라고 지목했다. 이란산 원유 수출이 차단될 경우 중국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만큼, 이란 원유 판매에 대한 제재를 전면 복원해 중국을 압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유럽과 한국과 일본, 인도에도 이란전의 필요성을 적극 설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볼턴, 이란 앞에선 한목소리…네오콘 노선 재확인볼턴 전 보좌관은 1기 행정부 당시 대북 외교 현안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을 보이다 경질된 뒤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왔으며, 지난해에는 기밀 유출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이런 그가 이란전 강화를 촉구하고 나선 것은 ‘무력을 통한 평화 수호’를 강조하는 네오콘적 신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 갈등과 별개로, 대이란 강경노선에서는 여전히 전략적 공감대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풀이된다. WSJ “핵 저지 위한 무력 사용은 정당…북한 사례가 입증”한편 미국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신문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같은 날 이란 공격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사설을 실었다. WSJ은 논설실 명의 사설에서 외교 대신 군사력 사용을 선택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론을 겨냥해 “북한과 관련한 미국의 경험은 다른 대안들이 오히려 더 위험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반박했다. WSJ은 1994년 북핵 위기 당시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의 합의로 클린턴 행정부의 북한 핵시설 타격 계획이 무산됐고, 결국 북한이 핵보유국이 됐다는 점을 짚으며 “충돌 회피만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때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되짚어볼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 SNS에 쌍욕 올리는 美대통령…‘우크라 침공’ 러시아마저 협상 촉구

    SNS에 쌍욕 올리는 美대통령…‘우크라 침공’ 러시아마저 협상 촉구

    연일 이란을 압박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원색적인 욕설을 써가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오는 7일 저녁(한국시간 8일 오전 9시)으로 제시했다. 애초 예고했던 6일에서 하루 연장한 것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만약 그들이 화요일(7일) 저녁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발전소는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고, 다리도 하나도 서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이란 발전소에 대한 공격 유예를 미 동부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까지로 열흘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처음으로 ‘48시간’으로 시한을 두며 이란 발전소 공격을 예고했다. 그러다 같은 달 23일 닷새 동안 공격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이날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을 3차례 연기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빌어먹을(Fuckin’)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라, 미친놈들아(you crazy bastards).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며 욕설이 담긴 게시글로 이란을 압박했다. 그는 “한번 지켜봐라! 알라에게 기도나 해라”라며 조롱조의 말까지 덧붙였다. 지난 1일 대국민 연설 전후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곳을 통해 석유를 대량으로 수입하는 국가들이 책임질 일이라며 미국은 개의치 않는다는 듯한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날 원색적인 비난이 섞인 격한 어조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미국 역시 해협 봉쇄에 따른 유가 상승과 물류 경색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간 시설 파괴를 거리낌 없이 언급하면서 미군이 전쟁범죄를 저지를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민간 시설 파괴는 국제법 위반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이란의 발전소나 담수화 시설, 유정, 도로, 교량 등 민간 시설을 파괴할 경우 국제법에 따라 전쟁범죄로 규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 등 민간 시설을 타격하겠다고 수시로 위협해왔다. 민간인과 민간 시설을 겨냥한 의도적인 공격은 제네바 협정, 헤이그 협약, 뉘른베르크 원칙, 유엔 헌장을 포함한 여러 국제법상 위반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이란의 석유 자원을 뺏는 것도 국제법이 금지하는 약탈 행위라고 NYT는 설명했다. NYT가 취재한 법률 전문가, 역사학자, 전직 미국 당국자들은 근래에 그 어느 미국 대통령도 이처럼 전쟁범죄가 될 수 있는 행동을 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보통 미국 대통령과 참모들이 전시에 국제법과 미 군법을 때로는 위반하더라도 대외적으로만큼은 법을 준수하려고 노력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참모들까지도 국제법에 위반되는 행위를 거리낌 없이 언급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13일 기자회견에서 부상하거나 항복한 적군에 자비를 베풀지 않고 사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 또한 국제법과 미 군법이 금지하는 행위다.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의 이런 발언은 오히려 이란의 저항 의지를 키울 수 있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카림 사자드푸어 선임연구위원은 “이란인들이 매우 인기가 없는 정권(이란 신정체제)을 중심으로 결집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시설 파괴와 민간인 피해 증가는 ‘이 전쟁이 이란의 통치자들뿐만 아니라 이 나라 자체를 겨냥했다’는 정권의 주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가 실제로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수준의 작전을 펼친다면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신뢰도와 지위가 크게 하락할 수 있으며, 그동안 전시에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구축해온 국제 규범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전쟁범죄라고 생각되는 지시를 받는 미군이 정신적 외상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라크에서 해병대원으로 참전한 경험이 있는 세스 몰턴 하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은 일부 현역 해병대원이 이미 국방부를 ‘전쟁부’(Department of War) 대신 ‘전쟁범죄부’(Department of War Crimes)로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부(Department of Defense)가 정치적 올바름에 치중한 나머지 전투력이 떨어졌다고 주장하며 국방부 대신 전쟁부로 부르게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압박 표현 수위가 거칠어지고, 이란에서 격추된 미군 F-15E 전투기 조종사 구조 작전 성공에 따른 자신감으로 지상군 투입까지 결행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침공 4년째 협상이 지지부진한 러시아마저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최후통첩을 자제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라브로프 장관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러시아는 이란을 둘러싼 긴장을 완화하려는 여러 나라의 노력이 성공하길 바란다”며 “이는 미국이 최후통첩 발언을 그만두고 상황을 협상 궤도로 되돌릴 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과 아라그치 장관은 또 미국에 이란 부셰르 원자력발전소 등 민간 인프라에 대한 불법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고 러시아 측이 전했다.
  • 홍준표 “있을 때 잘하지 그랬나”…한동훈 “탈영병 드디어 투항”

    홍준표 “있을 때 잘하지 그랬나”…한동훈 “탈영병 드디어 투항”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공개 지지를 두고 국민의힘과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홍준표 전 시장은 5일 페이스북에 “김부겸을 지지했더니 국민의힘 참새들이 난리를 치는구나”라며 “이는 대구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다. 쫓아낸 전 남편이 어찌 살든 너희들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 있을 때 잘하지 그랬냐”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튿날 페이스북에 홍 전 시장의 글을 그대로 게시하며 “탈영병 홍준표가 드디어 투항했다”고 받아쳤다. 홍 전 시장이 당에서 쫓겨났다는 취지로 주장한 데 대해서는 “붙잡는 것을 뿌리치고 제 발로 탈영한 것이지 쫓겨난 적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해 5월 국민의힘 의원들이 미국 하와이에 머물던 홍 전 시장을 찾아가 김문수 당시 대선 후보 캠프 합류를 요청했던 사실도 거론했다. ‘쫓아낸 전 남편’이라는 표현이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다. 홍 전 시장은 당시 이를 거절했다. 앞서 홍준표 전 시장은 지난달 25일 김부겸 전 총리 지지를 선언하며 “한나라당 시절 호형호제했던 사이로, 민주당으로 간 이후에도 관계는 변함없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과거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지낸 이력이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는 민주당이 아닌 김부겸 개인에 대한 지지”라고 선을 그었다. 한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에도 홍 전 시장을 ‘탈영병’으로 지칭한 바 있다. 두 사람은 국민의힘 몰락의 책임을 둘러싸고 수차례 충돌해 왔다. 홍 전 시장은 전날 “정당과 보수·진보, 세평에 얽매이지 않고 바람처럼 자유롭게 살겠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 트럼프 “7일 저녁” 이란 ‘초토화’ 시한 하루 연장… 중대확전 기로

    트럼프 “7일 저녁” 이란 ‘초토화’ 시한 하루 연장… 중대확전 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시한을 미 동부시간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제시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이란의 모든 발전소를 파괴하겠다고 압박하면서 이란 전쟁이 개전 이래 최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구체적인 설명 없이 “미 동부시간 화요일 오후 8시!”라고 적었다. 이는 핵심 인프라 공격을 유예하며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시한을 애초 예고했던 6일에서 하루 연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그들(이란 지도부)이 이행하지 않고 계속 (해협을) 폐쇄하려 한다면, 그들은 전국에 있는 모든 발전소와 다른 모든 시설들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전역의 에너지 인프라를 파괴하겠다고 경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언제쯤 끝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조만간 알려주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우리는 매우 강력한 위치에 있으며, 그 나라는 재건하는 데 20년 걸릴 것”이라며 “만약 그들이 운이 좋다면, 그들이 국가를 유지한다면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화요일(7일) 저녁까지 뭔가를 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어떤 발전소도 갖지 못할 것이고 어떤 교량도 서 있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민간인들이 기반시설 타격으로 입을 고통을 우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그들은 우리가 그렇게 해주길 바라고 있다”며 “(이란 국민들은 현재) 지옥에서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압박에도 이란이 순순히 양보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통한 반격의 효과가 상당한 상황이라 해협 통제권을 쉽사리 내려놓지 않겠다는 판단을 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이란이 끝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하지 않으면, 집중 공격을 퍼부어 국가 기능을 사실상 마비시킨 후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이 경우 이란이 보유한 농축우라늄도 확보하지 못하고 제대로 된 정권교체도 이루지 못한 채 전쟁을 끝내면 전 세계를 에너지 위기로 몰아넣었다는 비난이 국내외에서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승전 선언을 정당화하기 위한 성과 확보를 위해 제한적으로나마 지상군 투입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불식되지 않고 있다. 이란 정부 관료를 지낸 테헤란대 정치학자 사산 카리미는 뉴욕타임스(NYT)에 “이란의 접근은 이러한 위협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만약 여기서 굴복한다면, 트럼프는 계속해서 위협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이란 프로젝트 책임자 알리 바에즈는 양측 모두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인식하는 현 상황에서는 외교 해결을 통한 위기 종식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바에즈는 “더 많은 표적을 설정하고 더 많은 압력을 가하면 결국 이란을 항복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되는 ‘미션 크립’(mission creep·작전 범위의 무한 확대)으로 이어지는 함정”이라고 지적했다.
  • 트럼프 ‘미친X들아’ 막말 파문…美민주 “명백한 전쟁범죄” [핫이슈]

    트럼프 ‘미친X들아’ 막말 파문…美민주 “명백한 전쟁범죄”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을 열라고 압박하며 발전소와 교량 같은 민간 인프라 공격 가능성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하자 미국 정치권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를 “명백한 전쟁범죄”라고 규정했고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우군이던 인사들까지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과 언론 인터뷰에서 이란이 8일 오후 8시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 등 핵심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화요일은 발전소의 날이자 교량의 날”이라고 적었고 해협을 열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식의 거친 표현도 쏟아냈다. 군사시설이 아니라 민간 기반시설을 직접 거론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더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에 “화요일은 이란의 발전소의 날이자 다리의 날이 될 것”이라고 적고 욕설을 섞어 호르무즈 해협을 열라고 압박했다. 이어 응하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 말미에는 ‘알라에게 찬양을’이라는 표현도 덧붙였다. 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7일 저녁까지 이란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으면 “발전소는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고 다리도 하나도 서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그곳의 모든 것을 날려버리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즉각 반격했다.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대규모 전쟁범죄”라고 비판했고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온라인에서 미친 사람처럼 폭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위험하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개인의 망언”이라며 의회의 행동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특히 민간시설 공격 위협 자체가 국제법 위반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전쟁 장기화에 따른 미국 내 부담과도 맞물린다. 휘발유 가격과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경 발언은 외교 문제를 넘어 민생 변수로도 번지고 있다. 여기에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까지 공개 비판에 나서면서 이번 파문은 단순한 막말 논란을 넘어 전쟁 수행 방식 자체를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정면충돌로 커지는 분위기다. 결국 쟁점은 표현의 수위가 아니다.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민간 인프라 파괴를 거론한 순간, 논란의 초점은 “막말”에서 “실제 행동으로 옮길 것이냐”로 옮겨갔다. 민주당은 그 점을 파고들며 트럼프 대통령을 전쟁범죄 프레임에 가두려 하고 있고 트럼프는 다시 초강경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
  • [영상] 이스라엘, ‘살아있는 지옥’ 됐다…이란 미사일에 건물 통째로 ‘증발’ [핫이슈]

    [영상] 이스라엘, ‘살아있는 지옥’ 됐다…이란 미사일에 건물 통째로 ‘증발’ [핫이슈]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로 이스라엘 북부 항구 도시가 초토화됐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AFP 통신 등 외신은 5일(현지시간)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의 7층 건물이 미사일에 직접 맞아 붕괴하면서 3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당국은 “해당 건물이 미사일의 직접 타격을 받았다. 발사체는 이란에서 발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이번 공습으로 생후 10개월 아기와 82세 노인을 포함해 최소 4명이 다치고 3명이 실종됐다. 10개월 아기는 머리를 다쳤으며 다른 부상자들은 파편과 폭발 충격에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수십 명의 구조대와 보안 인력이 투입돼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AFP는 구조대원들이 손전등을 들고 무너진 콘크리트 잔해 사이를 뒤지며 생존자를 찾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 한 구급대원은 AFP에 “큰 콘크리트 덩어리를 손으로 옮겨 82세 남성을 구조했다”고 말했고, 또 다른 구조대원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유리 파편과 연기, 콘크리트 잔해가 사방에 흩어져 있었고 파괴 규모가 매우 컸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스라엘 현지 언론이 공중에서 촬영한 현장 영상을 보면 좁은 골목이 이어진 주거 밀집 지역에서 미사일을 맞은 건물 하나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처참하게 잔해만 남아 있다. 소방당국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직격탄을 맞은 건물은 화재 발생 후 붕괴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라면서 “갇힌 사람이 더 있을 가능성이 있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거용 건물을 타격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탄두가 충돌 시 폭발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미사일이 폭발하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여러 건물의 주민들을 대피시켰다”고 덧붙였다. 미국·이스라엘·이란 모두 선 넘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 등 민간 시설을 타격하겠다”고 수시로 위협해 왔다. 민간인과 민간 시설을 겨냥한 의도적인 공격은 제네바 협정, 헤이그 협약, 뉘른베르크 원칙, 유엔 헌장을 포함한 여러 국제법 위반이다. 이란은 이미 이스라엘의 민간 거주 구역을 겨냥해 미사일을 날렸고,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를 노린 공격을 가했다. 5일 하루 동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레바논인은 최소 11명이다. 이 중에는 4세 어린이도 포함돼 있다. 사실상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이 모두 선을 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 번 협상 시한을 연기했다. 그는 5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별다른 설명 없이 “미 동부 시간 화요일(7일) 오후 8시!”라고 적었다. 이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했던 최후통첩 기한인 현지 시간 기준 6일 오후 8시(한국 시간 기준 7일 오전 9시)를 24시간 미루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도 “만약 화요일 저녁까지 (이란 지도부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그 나라는 발전소도, 다리도 모두 무너져 내릴 것”이라며 협상 시한을 7일로 제시했다. 이란 미사일 또 못 막은 이스라엘 방공망한편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군이 이날 오후 이란에서 발사된 새로운 미사일 공격을 탐지했다고 경고한 지 몇 분 만에 발생했다. 군 당국은 방공망이 미사일을 격추하는 데 실패했다고 인정하면서 “이란의 탄도미사일에는 집속탄이 아닌 재래식 탄두가 탑재돼 있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친이란 무장단체인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한 로켓과 드론 공격을 강화하면서 해당 지역 전역에 공습 사이렌이 여러 차례 울렸다. 당국은 “헤즈볼라가 발사한 드론 한 대가 북부 지역의 한 주택을 공격해 피해를 입혔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방위군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이스라엘군이 제거한 헤즈볼라 조직원은 약 1000명에 달하며, 레바논 내 헤즈볼라 지휘소와 무기고, 로켓 및 미사일 발사대 등 목표물 3500여 곳도 공격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사람은 약 1200명, 부상자는 3400여 명에 달한다. 또 수십만 명이 피난길에 올라 무기한 난민 처지에 놓일 위험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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