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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살 넘는 어르신 ‘10만명’…“아직 팔팔해요” 노인대국의 현실

    100살 넘는 어르신 ‘10만명’…“아직 팔팔해요” 노인대국의 현실

    2005년 전 세계 최초로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고령층인 ‘초고령 사회’에 들어선 일본은 이후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현재 일본의 100세 이상 고령자 수는 10만명에 육박했으며, 65세가 넘는 취업자 수도 900만명을 넘어섰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날 기준 100세 이상 고령자가 9만 9763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4644명 늘어난 수치로, 100세 이상 인구는 55년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00세 이상 인구를 성별로 보면 여성이 8만 7784명으로 남성(1만 1979명)보다 7.3배 많았다. 최고령자는 나라현에 사는 가가와 시게코 할머니로 114세다. 남성만 보면 시즈오카현의 미즈노 기요타 할아버지가 111세로 최고령이었다. ‘경로의 날’(9월 15일)을 정한 노인복지법이 제정된 1963년에는 100세 이상 고령자가 153명에 불과했으나, 1998년에 1만명을 넘어섰고 현재는 10만명에 근접하고 있다.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에 100세를 맞거나 이미 100세가 된 인구는 5만 2310명이다. 이 역시 지난해보다 4422명 늘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65세 이상 취업자 930만명…“계속 늘어날 듯”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나이 들어서도 일하는 노인도 늘고 있다. 지난해 노인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25.7%로, 전년보다 0.5% 포인트 올랐다. 65세가 넘는 취업자 수는 930만명으로 21년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65~69세는 취업자 비율이 53.6%로, 절반 이상이 현재 취업 상태다. 70~74세 노인의 취업자 비율은 35.1%, 75세 이상은 12.0%로 집계됐다. 총무성은 “정년 연장과 일손 부족 등에 따라 앞으로도 일하는 노인은 증가해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닛케이는 “저출산 여파로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에 건강한 노년층이 많아지면서 고령 노동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이들의 산재 발생률이 높은 만큼 관련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유영일 경기도의원, 인덕원 도시개발사업 인텐스퀘어 착공식 참석

    유영일 경기도의원, 인덕원 도시개발사업 인텐스퀘어 착공식 참석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유영일(국민의힘, 안양5) 부위원장은 16일(화) 열린 인덕원 도시개발사업 착공식에 참석해 “오늘의 첫 삽은 도민과 주민 여러분의 협조와 인내, 그리고 수년간의 노력의 결실”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덕원 도시개발사업은 단순한 주거단지를 넘어 교통·교육·문화·환경이 균형을 이루는 미래형 복합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인덕원 인텐스퀘어(IntenSquare)’라는 이름으로 추진되며, 강남·판교 등 주요 생활권과 ‘10분 안(in ten)’에 연결되는 환승·주거·일자리·문화 활동을 가능케 하는 스마트 콤팩트시티(Compact City) 조성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착공식에서 “인덕원 도시개발은 지역균형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 그리고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도시로 가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목소리를 끝까지 챙기고, 공정하고 투명한 개발이 되도록 철저히 감시하며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22년부터 인덕원 도시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보상 문제와 주민 의견 반영을 위해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경기도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 실제로 사업 초기부터 주민설명회와 간담회를 수차례 주재하며, 주민들의 고충과 요구사항을 정책에 반영하도록 앞장섰다. 특히 2023년에는 도시환경위원장으로서 GH에 주민 의견을 전달하고 보상처에 직접 방문하여 합리적인 보상 기준 마련과 생활대책 강화를 촉구하는 등 주민 권익 보호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한 기회타운 조성 추진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힘써왔다. 유 의원은 “이번 개발이 단순한 아파트 건설에 머무르지 않고, 청년·신혼부부·어르신이 함께 어울리며 살 수 있는 포용적 도시 모델이 되도록 정책적·입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 동창생 10년간 가스라이팅, 금품 뜯고 성매매 강요···남편까지 가담

    동창생 10년간 가스라이팅, 금품 뜯고 성매매 강요···남편까지 가담

    10여년간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을 통해 금품을 빼앗고 성매매를 강요한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팔달경찰서는 16일 성매매 강요와 사기, 특수체포, 특수감금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A씨의 남편 B씨(30대)를 성매매 강요, 사기, 특수체포, 특수감금, 특수상해, 유사 강간 혐의로 구속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016년 중학생 시절 친구인 C씨를 상대로 화장품 구매를 명목으로 금품을 뜯어 오다가 C씨가 보이스피싱에 연루됐다며 변호사를 선임해 해결해 주겠다고 속여 모두 5천400여만 원을 갈취했다. 이후 A씨는 남편 B씨와 함께 2023년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파주시와 평택시 등지에서 C씨에게 성매매하도록 강요하고 성매매 대금 2억6천여만 원을 가로챘다. A씨 부부 범행은 C씨의 남편 D씨의 신고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8월28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달 7일 안산시 주거지 인근에서 B씨를 체포했고, 15일 오후 2시30분께 평택시 주거지 인근에서 A씨를 붙잡았다. 또한 A씨 부부의 범행을 도운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C씨 부부는 함께 살지 않아 남편이 범행을 곧바로 인지하지 못했다”며 “A씨의 죄질이 중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이런 사람과는 결혼하지 마세요”…5만명 이혼상담 변호사가 꼽은 ‘파국의 신호’ [시냅스]

    “이런 사람과는 결혼하지 마세요”…5만명 이혼상담 변호사가 꼽은 ‘파국의 신호’ [시냅스]

    “결혼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마음가짐과 건강입니다” 이혼·상속 전문 신은숙 변호사는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시냅스-당신을 깨우는 지식’에 출연해 “젊은 층이 결혼을 미루는 가장 큰 이유는 독립적 삶을 중시하는 사고와 경제력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라며 “돈보다 체력, 건강, 가사 분담 같은 현실적 준비가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2024년 통계청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결혼은 더 이상 ‘당연한 선택’이 아니다. 불과 10년 전 매년 30만 쌍 이상이 혼인하던 것과 달리, 지난해 혼인 건수는 22만 쌍에 그쳤다. 또한 초혼 평균 연령은 남성 33.9세, 여성 31.6세로 10년 전보다 각각 1.5세, 1.8세가 높아졌다. 그럼에도 결혼을 결심했다면 점검해 봐야 할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혼 상담만 5만건 이상 진행한 신 변호사와 함께 결혼 전 ‘파국의 신호’를 짚어봤다. 1. 체력이 무너지면 관계도 무너진다 신 변호사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가 돈 마련만을 우선시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집과 예식 비용도 필요하지만 돈은 시간이 지나며 마련할 수 있다”면서 “오히려 체력과 마음가짐이 결혼 생활의 갈등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특히 가사 노동 분담 문제를 ‘이혼 1순위 원인’으로 꼽았다. 신 변호사는 “일하고 들어와서 청소·분리수거 등 집안일이 쌓여 있으면 갈등이 폭발한다”며 “결혼 전에 나의 체력이 어느 정도인지, 상대와 분담이 가능한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2. 육아는 전쟁터, 미리 대비해야 신 변호사는 “아이를 낳는 순간 부부는 사랑이 아닌 전쟁을 시작한다”며 부부가 장기적으로 갈등 없이 생활하기 위해 ‘보조양육자’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신 변호사는 “맞벌이 부부가 경제활동을 마치고 나서 도저히 집에서 가사노동과 육아를 못 할 것 같다면 반드시 부모와 가사도우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가사도우미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에 대해서는 “부부가 아이도 낳고 오래 살고 싶다면, 집을 조금 미루고 돈을 덜 모으더라도 가사를 보조할 수 있는 도우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3. 사랑보다 무서운 빚 폭탄 결혼 4년 차 이하 신혼이혼의 경우 ‘빚’을 이유로 이혼 상담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신 변호사는 “고가 자동차 할부금 60개월이 있다거나, 혼수품을 장기 할부로 결제하는 경우가 실제 이혼 사유로 작용하고 있다”며 “최근 혼수품 할부금 700만원 때문에 이혼까지 간 사례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빚은 결혼 시작부터 신뢰를 무너뜨리는 요인”이라며 “결혼 전에 반드시 채무를 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혼 전 소득과 재산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신 변호사는 “맞벌이 부부는 생활비를 급여 비율에 맞춰 분담해야 한다”며 “같은 금액을 부담하면 소득이 적은 쪽에서 불만이 쌓인다”고 설명했다. 배우자와 연말마다 투자와 재테크 내역을 정리해 1년 결산을 해보는 것도 권유했다. 신 변호사는 “이혼소송이 제기되면 변호사들이 재산을 다 찾아내고, 어차피 이혼하면 반 털린다”며 “배우자를 믿고 공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4. 함께 살아봐야 드러나는 진짜 민낯 연애할 때는 하늘의 별도 따다 줄 것처럼 얘기하던 배우자가 결혼 이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태도가 변한다. 그렇다면 배우자의 본모습을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신 변호사는 “연애만으로는 생활 습관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며 “청결 습관, 소비 습관, 생활 태도를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최근 신혼여행에서 소변을 본 후 물을 내리지 않는 습관에 충격을 받아 인천공항에서 바로 이혼을 결심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배우자의 본모습을 미리 확인할 방법으로 ‘결혼 전 동거’와 ‘상대방 부모님 체크’를 꼽았다. 신 변호사는 “연애 때는 안 드러나는 습관이 결혼 후 갈등의 뇌관이 된다”며 “동거를 통해 최소한의 생활 습관을 점검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장모와 시아버지가 가정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면 배우자의 결혼 후 모습을 미리 알 수 있다”고 했다. [시냅스] 서울신문 영상미디어센터가 선보이는 지식 교양 채널입니다. 뇌의 신경세포를 잇는 시냅스처럼, 세상 곳곳의 흩어진 정보와 이야기를 연결하고자 합니다. 지식은 연결될 때 힘이 됩니다. 지금, 당신의 시냅스를 깨워드립니다.
  • 코인 선물 거래로 하루 만에 1400만원 수익…‘멋진 가장’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믿는 은퇴자 [파멸의 기획자들 #11]

    코인 선물 거래로 하루 만에 1400만원 수익…‘멋진 가장’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믿는 은퇴자 [파멸의 기획자들 #11]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성갑이 퇴직금 통장을 창구 직원에게 건넸다. 잔고에는 35년간의 직장 생활의 애환이 오롯이 담긴 ‘200,000,000’이라는 숫자가 선명했다. 평생을 모은 돈이 담긴 통장을 건넨 탓인지 손에서 땀이 배어 나왔다. 창구 직원은 익숙한 듯 통장을 받아 들더니 상냥하지만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고객님, 한 달만 있으면 만기인데요. 지금 해지하시면 그간 모은 이자가 대부분 사라져요… 아깝지 않으세요?” 그 말은 성갑의 불안한 심리를 꿰뚫어 보는 듯했다. 성갑은 속으로 그녀를 비웃었다. ‘그깟 은행 이자 몇 백만원이 아깝다고? 이성조 교수의 선물 거래를 따라가면 그 이자의 수천 배도 벌 수 있는데, 뭐하러 한 달을 기다려!’ 그가 태연한 척 입술을 뗐다. “개인적으로 사정이 생겼어요. 해지 부탁드립니다.” 성갑의 목소리는 평온했지만, 그 안에는 거대한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 2억원이 손에 들어오자 김가영 비서의 설명대로 IEKAF 거래소 고객센터에 연락해 1억원을 USDT로 충전했다. 잠시 스마트폰에서 숫자가 사라지는 것을 보며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이내 환희로 바뀌었다. 경쾌한 알림음과 함께 IEKAF 고객센터 한국인 매니저의 텔레그램 메시지가 도착했기 때문이었다. “회원님, 안녕하세요! 방금 1억원을 충전하셔서 ‘VIP 2등급’으로 레벨업 되셨습니다.” 난생 처음 받아보는 ‘VIP’ 대우에 성갑의 심장은 터질 듯 벅차올랐다. “앞으로 제가 회원님을 모시게 되었는데요. VIP가 되신 기념으로 최신 스마트폰을 선물로 드립니다. 전화기가 필요 없으시면 이에 상응하는 1500 USDT(약 210만원)로 받으셔도 돼요.” 성갑의 얼굴에 확신에 찬 미소가 번졌다. ‘지금 쓰고 있는 스마트폰이 멀쩡한 있는데 뭐하러 전화기를 신청해. 차라리 돈으로 받아서 그걸 불리는 게 훨씬 이득이지.’ 성갑은 망설임 없이 스테이블 코인을 선택했다. 1500 USDT가 자신의 계좌로 입금되는 것을 보며 승리의 예감에 취했다. 1분쯤 지나서 2100 USDT(295만원)가 추가로 들어왔다. ‘이건 무슨 돈이지’하며 의아한 표정을 짓는 성갑에게 매니저가 친절하게 설명을 시작했다. “저희 거래소가 글로벌 회원 1000만명 모집을 달성했어요. 그래서 사은 행사로 고액 투자 회원님들께 충전 금액의 3%를 리워드로 지급해 드렸습니다.” 불과 10분도 안 돼 500만원 넘는 돈을 받았다. 그것도 공짜로. 살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신세계였다. 팍팍한 은퇴 후의 삶, 냉혹한 재취업 시장에서 무너진 그의 자존감이 완벽하게 회복되는 듯했다. 인생의 진정한 황금기가 이제 시작됐다고 그는 굳게 믿었다. 이 교수의 리딩이 주식 현물 거래에서 코인 선물 거래로 바뀌었지만 IEKAF 거래소의 ‘선물 보따리’에 감격한 성갑은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했다. 며칠 뒤 그는 5만 달러(7000만원) 이상 예치한 이들을 위한 ‘예비클럽’에서 이 교수가 이끈 선물 거래를 통해 하루 만에 1만 USDT(1400만원)를 거머쥐었다. 신이 난 성갑은 잔고에서 2000 USDT를 인출했고, 다음 날 통장으로 280만원을 받았다. 기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아내 정숙을 데리고 시내로 향했다. 오랜만에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외식을 하고 이동통신사 매장으로 들어갔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싸다는 스마트폰 두 대를 구입해서 하나를 아내에게 건넸다. “오늘 갑자기 왜 그래? 돈이 어디서 난거야?” 정숙이 크게 놀라서 물었다. 아직은 ‘가상화폐에 투자해 성공했다’는 말을 꺼내고 싶지 않았다. 비트코인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신 여사에게 ‘코인 선물 거래’ 개념을 설명해봐야 ‘싸움만 나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몇 달 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액수가 불어난 IEKAF 계좌 내역을 ‘깜짝 선물’처럼 보여주면 모든 것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여겼다. “요즘 잘 나가는 주식을 사서 좀 벌었지. 내가 젊어서부터 투자에 재능이 있었잖아.” 한 손에는 레스토랑에서 얻어 온 식전빵 봉투를 들고, 다른 손으로는 성갑이 사 준 전화기로 쉬지 않고 친구들에게 자랑하는 아내를 보며 ‘이런 게 행복이구나’라고 생각했다. 남은 전화기는 서울에 사는 딸에게 택배로 부쳤다. 정년 퇴직 이후 처음으로 가족들에게 멋진 가장의 모습을 보여준 그의 어깨가 한껏 올라갔다. 이 작은 성공이 성갑의 확신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었다. 다음 날 남은 퇴직금 1억원에서 3000만원을 추가로 인출해 IEKAF 계좌에 충전했다. 얼마 뒤 김가영 비서가 10만 달러(1억 4000만원) 이상 투자자 모임인 ‘브론즈클럽’ 승격 안내 문자를 보냈다. 김 비서는 다음 주부터 이어질 미국 통계치 발표를 언급하며 “앞으로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기대감을 부풀렸다. 성갑은 자고 나면 불어나는 코인 자산을 보며 ‘인생 2막을 위한 기적의 결실’이라고 믿었다. 그를 더 깊은 함정으로 유인하려는 사기꾼들의 ‘끈끈이 덫’임을 깨닫지 못한 채. (12회로 이어집니다. 사기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많은 이들과 기사를 공유해 주세요.)
  • 넘어지고 얼굴까지 밟혔는데…0.07초 차 대역전 우승 순간 [포착]

    넘어지고 얼굴까지 밟혔는데…0.07초 차 대역전 우승 순간 [포착]

    조디 비미시(28·뉴질랜드)가 예선에서 넘어져 얼굴을 밟히는 불운을 겪고도 결선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3000m 장애물 챔피언에 올랐다. 뉴질랜드가 트랙 종목에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미시는 13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예선에서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넘어졌다가 캐나다의 장-시몽 데가네스 발에 얼굴을 밟혔다. 한때 10위까지 처졌지만 막판 400m에서 뒷심을 발휘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15일 열린 결선에서도 극적인 반전이 이어졌다. 2700m 지점까지 11위에 머물던 비미시는 이후 속도를 끌어올리더니 마지막 200m를 남기고 스프린트에 나섰다. 결승선 직전에는 3연패를 노리던 모로코의 수피아네 엘 바칼리까지 제치며 0.07초 차로 금메달을 따냈다. 기록은 8분33초88. 비미시는 결승선을 통과하자 양팔을 휘두르며 포효했고, 바칼리는 머리를 감싸쥔 채 고개를 떨궜다. 국기를 두른 비미시는 트랙을 돌며 기쁨을 만끽했고, 전통의 ‘입수 세리머니’로 도쿄의 밤을 즐겼다. 경기 뒤 그는 “내가 챔피언이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전력으로 달리면서 마지막 200m에서 내게 기회가 왔고, 그것을 잡았다”며 “뉴질랜드 육상 사상 첫 트랙 종목 세계선수권 챔피언이 된 게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선수 스파이크에 얼굴을 밟히고도 “정신 차릴 계기가 됐다”고 웃어 넘겼다. 패배한 바칼리는 “사실 비미시의 이름조차 몰랐다”며 “힘든 일이지만 스포츠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축하한다”고 인정했다. 이에 비미시는 “바칼리는 살아 있는 전설이다. 그를 제치고 우승했다는 사실만으로 자부심을 느낀다”고 화답했다.
  • 손연재, ♥금융맨 남편과 가정불화 고백 “‘이것’ 때문에…”

    손연재, ♥금융맨 남편과 가정불화 고백 “‘이것’ 때문에…”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가 육아 아이템을 두고 남편과 다툰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15일 손연재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손연재가 다 써보고 알려주는 실용성 끝판왕 육아템’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손연재는 다양한 육아용품을 소개하며 ‘컴팩트 버스 미끄럼틀’을 강력히 추천했다. 손연재는 “이 친구를 살지 말지를 두고 남편이랑 싸웠다. 엄청나게 크고 거실 한복판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이런 거 아기들 필요 없다. 왜 이렇게 많이 사냐, 장난감 그만 사자’ 했는데 오빠가 갑자기 주문했다”고 회상했다. 손연재는 “그게 추석 때 도착했는데, 그걸로 추석을 버텼다. 준연이가 버스 안에 타서 핸들도 구경하고 하루 30~40분씩 매일매일 놀았다. 지금까지도 진짜 잘 놀고 전혀 아깝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격도 10만원대다. 여러분 10만원이면 다가오는 추석을 버틸 수 있다. 추석 연휴가 길다”고 덧붙였다. 다만 손연재는 “엄청난 단점이 있다. 핸들이 있는데 누르면 노래가 나오는데 이게 안 꺼진다. 한번 누르는 순간 빨간 불빛과 함께 노래가 다섯 곡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 다섯 개가 다 끝날 때까지 소리가 꺼지지 않는다. 꺼지는 버튼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동작구, 자녀와 함께 청소년 독서실 찾는 보호자 이용료 40% 감면

    동작구, 자녀와 함께 청소년 독서실 찾는 보호자 이용료 40% 감면

    서울 동작구는 내달 1일부터 자녀 등과 함께 청소년 독서실을 이용하는 보호자의 요금을 40% 감면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자녀 또는 가족이 공부에 집중하고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함께 청소년 독서실을 찾는 보호자가 겪는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됐다. 요금 감면 청소년 독서실은 노량진1동과 상도3·4동, 흑석동과 사당3·4동 등 6곳이다. 이곳을 찾는 보호자는 기존 5000원이 아닌 3000원에 일회 이용권을 살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일회 이용권을 30일 연속 사용할 경우 정기권(12만원)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독서실 이용이 가능하다”라며 “가족 단위 독서실 이용 증진에도 큰 효과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구는 보호자가 편히 쉴 수 있도록 청소년 독서실 내 휴게실의 이용 시간도 없앤다는 방침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청소년이 보호자와 함께 안전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이번 감면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청소년과 가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시설을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길 잃은 개” 발언한 日 화장품회사 사장, 결국 사임…직원 사망에 15억 지급

    “길 잃은 개” 발언한 日 화장품회사 사장, 결국 사임…직원 사망에 15억 지급

    일본 화장품회사 사장이 직원에게 “길 잃은 개”라며 욕설을 퍼부은 후 이 직원이 우울증에 걸려 숨진 사건에서 가해 사장이 결국 사임했다. 이 회사는 유족에게 15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16일 일본 아사히신문과 언신재팬 등에 따르면, 도쿄 소재 화장품제조업체 디업(D-up)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직장내 괴롭힘 피해자의 유족에게 1억 5000만엔(약 15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가해자인 사카이 미츠루 사장은 지난 10일 자로 사임했다고 밝혔다. 숨진 여성은 2021년 4월 디업에 입사했다. 그해 12월 이 여성은 고객사에 무단으로 직접 연락한 것 등을 이유로 사카이 사장에게 호출당했다. 사장은 긴 회의 시간 동안 그녀를 “길 잃은 개”라고 부르며 심하게 질책했다. 다음 날에는 “약한 개일수록 더 크게 짖는다”는 말까지 했다. 이 직원은 2022년 1월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그해 8월 자살을 시도한 후 의식을 잃은 상태가 지속되다가 10월에 결국 세상을 떠났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25세였다. 2024년 5월 미타 노동기준감독서는 사장의 직장 내 괴롭힘과 고인의 우울증 및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했다. 이를 업무상 재해로 인정한 것이다. 도쿄지방법원은 지난 9일 화해에 갈음하는 결정을 내리고 배상금 지급과 회사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명령했다. 양측이 이를 받아들여 소송은 종료됐다. 고인의 가족은 11일 기자회견에서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지 이미 여러 해가 흐른 지금 와서 회사가 사과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고인이 살아있을 때 사과받고 싶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디업은 홈페이지에 성명을 발표하고 “돌아가신 직원과 유족분들께 사과드린다. 내부 시스템과 직장 환경을 재검토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KBS 2TV <생생정보> 드론도 배우고, 여행도 하고 싶다면.. 슬기로운 ‘의성 두 집 살림’ 추천

    KBS 2TV <생생정보> 드론도 배우고, 여행도 하고 싶다면.. 슬기로운 ‘의성 두 집 살림’ 추천

    9월 16일에 방영되는 KBS 2TV <생생정보> ‘두 집 살림’ 코너에서 의성에서 즐기는 특별한 일주일 살이 프로그램이 집중 조명된다. 이는 2025 의성 ON 드론 스포츠케이션으로, 의성군과 온나사회적협동조합이 지역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통한 관계 인구 형성을 위해 기획한 지역 체류형 특화 사업이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에게는 일주일간 의성에서 전문가에게 드론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제공된다. 또한 의성군 내 숙박시설뿐만 아니라, 지역 관광에 참여할 기회 역시 일체 지원된다. 참가비는 숙박 포함 ‘3만 원’. 일주일간 의성에서 살아보고, 배우고 여행할 수 있는 ‘두 번째 집’이 생기는 셈이다. 이번 스포츠케이션 드론 3기에는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10팀(총 14명)의 참가자가 일주일 살기에 참여했다. 나이도, 사는 곳도, 직업도 다른 사람들은 의성에서 일주일간 드론을 배우며 지역을 여행하는 특별한 경험을 함께했다. ‘두 집 살림’ 코너에서는 부산광역시에서 온 3인 가족 참가자를 중심으로 의성에서의 일주일 살이를 소개한다. 드론을 배우고 싶어 하는 자녀를 위해 프로그램을 신청했다는 참가자는 이번 일주일이 평소 관심 분야였던 드론을 접하는 기회였을 뿐 아니라, 의성 여행을 통해 가족의 추억을 쌓는 잊지 못할 시간이 되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참가자들이 경합하는 드론 축구 경기, 의성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인 ‘경덕왕릉 조문국 사적지’에서 직접 드론을 날려보는 체험 현장, 의성컬링센터에서 국가대표 컬링 남자 선수단이 직접 코치하는 컬링 체험까지 생생하게 소개된다. 그 밖에도 조선시대 유생들이 수학한 교육 기관, ‘의성향교’에서는 직접 선비복을 입고 향교를 거닐어 보는 이색 체험, 의성 특산물인 흑마늘로 맛을 낸 흑마늘 삼계탕과 오리 대패 불고기까지 먹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여행 코스를 알차게 다녀왔다. 의성에서 함께한 일주일의 여행은 9월 16일(화) KBS 2TV <생생정보> ‘두 집 살림’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날 함께 방송되는 코너 <생생현장>에서는 맛있고 신선한 국산 우유 고르는 법, <오늘 또 방문: 스타밥집>에서는 ‘잊혀진 계절’을 부른 가수 이용이 10년째 단골이 된 밥집, <아이러브코리아>에서 손흥민을 통해 K리그와 사랑에 빠진 독일 여성의 사연, <新 VJ특공대>를 통해 반려동물 1,500만 시대에 새롭게 떠오른 문화 트렌드까지, 제작사 ㈜제이원더가 만든 다채로운 코너가 방송될 예정이다. 제이원더는 EBS ‘왔다 내손주!’, ‘세계테마기행’, KBS 2TV ‘굿모닝 대한민국’, E채널 ‘용감한 형사들’ 등 다수의 다큐멘터리, 예능, 드라마 콘텐츠를 제작해온 종합 콘텐츠 제작사이다.
  • 초등생 살해 ‘실시간’ 공유에 시신 일부 전달...호화 변호인단 붙인 부모[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사건창고]

    초등생 살해 ‘실시간’ 공유에 시신 일부 전달...호화 변호인단 붙인 부모[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사건창고]

    고어물(잔혹영상) 커뮤니티서 만난 두 10대女초등생 시신 일부 주고받고 함께 술자리김: 사냥 나간다. 우리 아파트에서 초등학교 운동장이 내려다보인다.박: 그럼, 저 중에 한 명이 죽게 되겠네. 불쌍해라. 까악.10대 여자 둘이 잔혹한 가상의 세계에 빠졌든 사이코패스든, 자신들의 ‘악마적’ 욕망을 위해 한 가정에서 목숨보다 더 소중한 자식의 생명을 빼앗은 끔찍한 사건은 이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유희하듯 시작됐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1~3심 판결문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김모(당시 17세)양은 박모(당시 18세)양과 이런 전화통화를 한 지 30분 만인 2017년 3월 29일 낮 12시 44분쯤 인천 자기 집 인근 초등학교 앞에서 2학년생 A(당시 7세)양을 만나 범행을 저질렀다. 저학년 하교시간에 맞춰 범죄대상을 물색하다 찾은 것이다. 김양은 모친 옷을 입고, 선글라스를 쓰고, 여행용 가방을 들어 외지인인 것처럼 변장했다. A양은 김양을 만나자 “엄마에게 전화해야 하는데 휴대전화 좀 빌려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김양은 “배터리가 방전됐다”고 속이고 “우리 집 전화기를 쓰라”며 고층 아파트 자기 집으로 데려갔다. 김양은 가족과 함께 살았으나 부모는 출근했고, 학생인 동생은 오후 귀가할 예정이어서 비어 있었다. 그는 거실에서 고양이와 노는 A양을 목 졸라 살해했다. 그리고 A양의 시신까지 훼손하는, 끔찍한 범행을 자행했다. 이어 김양은 A양의 시신을 유기한 뒤 같은 날 오후 5시 44분쯤 서울에 사는 박양을 마포의 한 지하철역 출구에서 만나 A양 시신 일부를 건넸다. 둘은 인근 주점과 룸카페에서 술을 마시며 놀았다. 이들은 오후 10시 22분쯤 김양의 어머니가 딸에게 전화해 “경찰이 찾고 있다”고 하자 헤어졌다. 귀가한 박양은 김양이 건네준 A양 사체를 유기했다. 김양과 박양은 그동안 나누었던 채팅 내용 등도 모두 삭제했다. A양의 부모는 수업이 끝난 딸이 귀가하지 않자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목격자 찾기 방송을 하고 이날 오후 4시쯤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 영상과 아파트 옥상에서 A양의 시신 일부를 찾아내고 김양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또 며칠 후 박양을 범행방조·사체유기 혐의로 체포했다. 둘은 범행 한 달여 전에 잔혹 캐릭터 영상 커뮤니티에서 처음 만났다. 김양은 엽기적 살인마 ‘한니발’ 드라마도 즐겼다. 당시 김양은 고교 자퇴생, 박양은 재수생이었다. 이 가상 세계에서 박양은 부두목급, 김양은 행동대원으로 역할극을 하며 ‘살인’ 등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밝혀졌다. 이 점에 비춰 박양이 살인 교사자인지, 살인 방조자인지를 놓고 1심과 항소심의 판단이 엇갈리면서 형량도 극명하게 달랐다. 김양 검거 직후, 「박양: 내가 얽힐 일 없나. 김양: 없도록 할게. 장담은 못 하겠지만 깊이 엮이지 않을 거야.」「김양: 경찰에서 연락이 갈 수 있겠지만 전과 생기지 않게 할게. 박양: 미안해. 이기적이라…」 등의 대화가 오갔지만 오래 못 갔다. 재판이 시작되자 둘은 “박양이 사람을 죽이라고 지시했다. 시신 일부도 가지고 오라고 했다” “김양은 다중인격자이고, 그의 말은 거짓이다” 등 죄를 떠넘겼다. 검찰은 김양을 기소하기 전 국립정신건강센터에 정신감정을 의뢰해 “아스퍼거 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는 잠정적 의견을 전달받았다. 이는 자폐성 장애의 하나로 인지 능력과 지능은 일반인과 비슷하나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지고 특정 분야에 집착하는 정신적 질환이다. 시신 건네받은 女, 무기징역→13년‘살인방조죄’만 물어...피해 초등학생 가족“‘제대로 벌 받았다’ 말해주고 싶었다”검찰은 “김양이 조현병,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인한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범행 책임을 회피하려 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징역 20년과 전자발찌 부착 30년을 구형했다. 소년범의 최고 형량이다. 검찰은 또 “김양에게 범행을 지시하고 주도면밀한 공범이다”며 박양에게 무기징역과 전자발찌 30년을 구형했다. 이 사건 기소 검사는 재판에서 “둘이 A양 시신 일부를 보며 좋아하고 서로 칭찬할 때 A양 부모는 아이를 찾으려고 온 동네를 헤맸다”며 “아이가 그렇게 죽으면 부모의 삶도 함께 죽는 것…”이라고 울먹였다. 김양은 1심부터 대법원까지 검찰 구형대로 징역 20년이 유지됐지만 박양은 1심 무기징역이던 것이 항소심에서 징역 13년으로 대폭 감형됐고,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됐다. 김양과 같이 살인죄로 기소됐던 박양에게 살인방조죄만 물어 감형되자 청와대 국민청원에 비난의 글이 올라오는 등 여론이 들끓었다. 1심을 진행한 인천지법 형사15부(당시 재판장 허준서)는 2017년 9월 “김양이 아스퍼거가 있다고 하지만 범행 당시 심신상태와 연관이 없다. 지적 능력이 ‘평균 상’으로 범행을 계획적으로 저질렀다”며 “김양이 모친과 함께 경찰에 자수했다고 주장하는데 신고 내용이 범행을 부인하는 것이라면 ‘자수’라고 볼 수 없다”고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이어 “김양은 범행 전 휴대전화로 ‘완전 범죄’ ‘밀실 트릭’ 등을 검색했고, 범행 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우리 동네에서 애가 없어졌데’ 등 자신과 무관한 것처럼 글을 썼다. 구속 후 수차례 반성문을 냈으나 죄책감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대가족 속에서 사랑을 받고 자라 이제 막 새학기를 맞던 A양은 인생을 꽃피워보지도 못하고 참혹하게 마감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박양에 대해 “김양과 대화에서 신체 일부를 가져다 달라고 한 적이 있고, 김양에게 ‘CCTV 위치도 확인했느냐’고 묻기도 했다. 살인도 박양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박양은 김양과의 대화를 ‘캐릭터 역할극’ 일부라고 주장하지만 범행 당일 나눈 대화 내용은 그것과 형태가 다르다. 박양은 범행을 공모하고 본질적으로 기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년에게서 볼 수 있는 사리분별의 미숙, 단순 비행을 압도적으로 뛰어넘는 계획적이고 잔혹한 범죄”라며 “소년이라는 이유로 미온 대처하는 것은 죄책에 맞지않고 형벌의 예방적 차원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박양 부모는 딸이 큰 중형을 받을 것이 예상되자 애초 선임된 국선변호사를 취소하고 유명 로펌(법무법인)의 부장판사 출신 등 다수 변호사로 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대응에 나섰다. 김양이나 박양의 부모는 의사, 대기업 직원, 초등 교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둘 다 항소했으나 김양은 1심 형과 달라지지 않았다.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7부(당시 재판장 김대웅)는 2018년 4월 박양에 대해 “현실 세계의 범행은 구체성을 가져야 하는데 채택된 증거만으로 박양이 범행을 공모하고 범행 대상, 방법, 시간과 장소를 지시했다는 김양의 진술을 인정하기 부족하다. 박양의 요구를 무조건 따라야 하는 지시-복종 관계도 아니다. 범행 당시는 캐릭터 커뮤니티 활동도 끝났다”며 “박양은 살인 공동정범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범행 당일 실제 벌어지는 살인 과정이 시간에 따라 박양에게 전달됐다”고 살인방조죄만 인정했다. 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같은해 9월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대법원은 박양의 살인 공동정범과 관련해 “공동정범은 타인의 범행을 인식하면서도 용인하는 것만으로 부족하고, 피고인에게 유죄의 의심이 간다고 하더라도 명확히 증명되지 않으면 피고인의 이익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A양의 할머니는 “‘100점 맞아오면 용돈 달라’고 애교를 부리던 한없이 예쁜 손녀였다”고 했고, 엄마는 “우리 아이가 슬퍼하지 않을 만큼 ‘(김양·박양이) 제대로 벌을 받았다’고 말해주고 싶었다”고 말해왔다. 고어물 단속·처벌할 근거가 없다“처벌할 수 있도록 법 개정 시급”사건 발생 8년이 지났지만 ‘고어물’은 온라인에 차고 넘친다. 대전경찰청은 23년 7월 아동성착취 영상을 유포한 B(20)씨를 검거했다. 수사결과 고어물 운영자였다. 텔레그램의 2개 고어물방에 1만 1000여명이 가입해 있었다. B씨는 검거 당시 흉기 3개를 소지했고, 자택에서 9개가 더 발견됐다. 하지만 고어물을 단속할 법적 근거는 없다. 정보통신망법은 ‘공포, 불안감을 조성하는 영상 등을 유통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고어물은 ‘반복적 유통·전파’에 해당하지 않아 관리조차 안 된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고어물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보다도 훨씬 잔인하게 사람을 살해하는 영상이 많아 여기에 청소년들이 빠져들면 범죄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크다. 고어물 시청은 불특정 다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이상동기범죄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잖다”면서 “고어물 유포, 판매는 물론 청소년이 보는지 모니터링하고 삭제, 처벌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시급하다. 처벌 수위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 병원장이었던 김민교 父…사기당하자 ‘출가’ 감행

    병원장이었던 김민교 父…사기당하자 ‘출가’ 감행

    배우 김민교가 병원장이었던 자신의 부친이 출가를 하게 된 사연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5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서는 이필모, 이종혁, 김민교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김민교는 이날 “대학 생활을 판자촌에서 보냈다. 고3 때까지는 정말 잘 살았다. 아버지가 종합병원 원장이셨고, 집에 수영장이 있을 정도였다”며 “아버지가 사기를 당하면서 집안이 무너졌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어머니는 접시 닦으며 자식들 뒷바라지하셨고, 저도 학비를 벌기 위해 막노동을 많이 했다”고 했다. 이어 “군대에서 첫 휴가를 나왔는데 어머니가 ‘아버지가 스님이 되셨다’고 하더라”라며 “절에 찾아가 인사드리니 이제 아버지가 아니라 스님이라고 부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너무 힘들었다”라며 “괜히 보면 마음이 아플 것 같아서 15년간 (아버지를) 찾아뵙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던 중 김민교는 어머니로부터 아버지가 췌장암 말기라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마지막은 함께해야겠다는 생각에 절 인근에 집을 얻어 매일 아버지를 찾아뵀다”고 했다. 또 “내가 연출하고 연기하는 공연에 (아버지를) 초대했다”며 “지인들을 다 초대해 객석을 꽉 채워 보여드렸다. 너무 좋아하시더라”라고 말했다. 김민교는 “멀쩡한 사람도 6개월을 못 버틴다고 했는데 3년을 버티셨다”라며 “안타까운 건 ‘SNL’로 잘 되는 걸 못 보여드렸다”라고 말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 관람객이 튼 영상 보고 ‘멍’… 침팬지 ‘숏츠 중독’에 동물원 특단 조치

    관람객이 튼 영상 보고 ‘멍’… 침팬지 ‘숏츠 중독’에 동물원 특단 조치

    중국의 한 동물원이 침팬지에게 휴대전화로 영상을 보여주는 관람객이 늘자 이를 금지했다. 지난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하이 야생 동물원의 두 살 침팬지 ‘딩딩’은 다리를 꼬고 앉아 우유를 마시거나 사육사의 품에 안겨 수줍게 고개를 숙이는 모습 등 인간의 아기 같은 행동으로 큰 인기를 얻어왔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이런 딩딩이 휴대전화 영상을 집중해 바라보는 모습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영상에는 한 여성이 우리 앞에서 휴대전화로 영상을 보여주자, 딩딩이 음악 소리에 귀 기울이며 화면을 집중해서 바라보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방문객도 딩딩이 재밌는 영상이나 짧은 드라마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도 했다. 이에 동물원은 지난 1일부터 우리 앞에 안내문을 내걸고, 관람객들이 딩딩에게 휴대전화를 보여주지 못하도록 했다. 동물원 관계자는 “침팬지가 영상을 많이 보면 시력이 손상되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며 “시야가 흐려져 사람과 소통하지 못하면 불안해지고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딩딩은 안경을 쓸 수 없어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 아옳이, 전현무 이웃됐다…“66억 삼성동 아이파크 매입”

    아옳이, 전현무 이웃됐다…“66억 삼성동 아이파크 매입”

    모델 겸 유튜버 아옳이(본명 김민영·34)가 강남의 고급 아파트를 60억원대에 매입했다. 15일 부동산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아옳이는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145㎡(55평)를 66억원에 사들였다. 이달 10일 잔금을 치르고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등기부상 채권최고액은 23억 3500만원으로, 실제 대출금은 약 18억 6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옳이는 전남편 서주원과 살던 분당 빌라를 처분하며 새 보금자리로 옮겼다. 그는 2020년 해당 빌라를 10억 6000만원에 매입했으며, 이혼 후 지분을 정리한 뒤 지난 6월 18억원에 매각했다. 3년 만에 약 7억 4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셈이다. 2004년 준공된 삼성동 아이파크는 국내 대표 고급 주거지로 꼽힌다. 건폐율이 9%에 불과해 쾌적성이 뛰어나고, 한강 조망과 편리한 교통망으로 연예인과 자산가 수요가 높다. 방송인 전현무, 배우 권상우·손태영 부부 등이 거주하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아옳이는 현재 유튜브 채널 구독자 75만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뷰티·패션·라이프스타일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며 활동 중이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9월 16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9월 16일

    쥐 48년생 : 자기 고집 버리고 상대에게 협조하라. 60년생 : 뜻하지 않은데서 이득이 생긴다. 72년생 : 재물이 생기니 주변을 돕는데 활용하라. 84년생 : 뜻한 바대로 이루어진다. 96년생 : 능률이 배가되는 날이다. 소 49년생 : 얻고자 하는 일을 얻을 수 있다. 61년생 : 신중히 하면 큰 이득이 생김. 73년생 : 근심이 사라진다. 85년생 : 꾀하는 일마다 이루어진다. 97년생 : 열심히 행동하라. 호랑이 50년생 : 베풀면서 살면 복이 들어온다. 62년생 : 매사 신중히 처리하라. 74년생 : 수익도 크고 풍족한 하루. 86년생 : 좋은 기회가 오니 잡아라. 98년생 : 애쓴 만큼 소득도 생기겠다. 토끼 51년생 : 작은 것 주고 큰 것 얻는다. 63년생 : 복이 충만하고 신수 좋다. 75년생 : 때를 기다리면 행운 있다. 87년생 : 마음먹은 일 성공한다. 99년생 : 용기로 헤쳐 나가면 길운 따른다. 용 52년생 : 베푼 만큼 소득이 돌아온다. 64년생 : 건강관리에 신경 써라. 76년생 : 자신감만 있으면 반드시 성공. 88년생 : 건강만 잘 지키면 큰 이득. 00년생 : 용기 내어 일을 시작하라. 뱀 53년생 : 주변의 도움을 받아 잘 진행. 65년생 : 임기응변으로 상황을 극복하라. 77년생 : 힘들어도 참고 인내하면 좋아진다. 89년생 : 복이 들어온다. 01년생 : 노력한 만큼 성과 있다. 말 54년생 : 참고 견디면 웃는 날 다가온다. 66년생 : 심신이 편안하니 즐겁다. 78년생 : 뜻대로 일이 풀린다. 90년생 : 분수를 지키면 길하다. 02년생 : 부드러운 자세가 유리하다. 양 43년생 : 친한 사람을 상대함으로써 이득이 있다. 55년생 : 의욕은 넘치나 행동은 신중히 하라. 67년생 : 노력하면 얻는다. 79년생 : 집안이 화평해진다. 91년생 : 희망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원숭이 44년생 : 주변사람 때문에 일 성사된다. 56년생 : 과거는 잊고 새로 시작하라. 68년생 : 심신이 편안하니 즐겁다. 80년생 : 작은 일로 큰 성과 있겠다. 92년생 : 최선을 다해 해결하라. 닭 45년생 : 중요한 약속을 지켜라. 57년생 : 기다리면 운이 따른다. 69년생 : 근심거리가 해결된다. 81년생 : 뜻대로 열매를 맺는다. 93년생 : 자신을 속이지 마라. 개 46년생 : 여기저기서 이득이 생긴다. 58년생 : 바라던 일이 이루어진다. 70년생 :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걱정 없다. 82년생 :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94년생 : 며칠 후에 해결되니 기다려라. 돼지 47년생 : 고통은 서서히 물러가는구나. 59년생 : 끝맺음을 잘하라. 71년생 : 경사스러운 일 생기겠다. 83년생 : 인내하면 큰 성과 있다. 95년생 : 최선을 다하면 큰 소득 있다.
  • [서울광장] 조총 전래 현장을 찾아갔더니

    [서울광장] 조총 전래 현장을 찾아갔더니

    일본 규슈 남단의 가고시마로 늦은 휴가를 떠났다. 중앙역과 번화가 텐몬칸을 지난 공항버스의 종점은 화산섬 사쿠라지마가 눈앞에 펼쳐진 여객선 터미널이다. 다네가시마(種子島)로 가는 카페리 이름은 ‘프린세스 와카사’. 일본에선 뎃포(鐵砲)라 부르는 조총의 전래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와카사라는 이름이 생소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네가시마는 섬 모양이 볍씨처럼 생겼다고도 하고, 외래 종자가 이리로 들어왔다고도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1543년 포르투갈 상인이 탄 명나라 상선이 다네가시마에 표착했다. 도주(島主) 다네가시마 도키타카는 이들이 가진 화승총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이 새로운 무기가 당시 전국시대의 판도를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는 큰돈을 주고 두 자루를 사들였다. 도키타카는 대장장이에게 똑같은 총을 만들 것을 명령했지만 실패만 거듭한다. 결국 포르투갈인들에게 다시 부탁해 기술자를 초빙하고 나서야 완성할 수 있었다. 이후 조총이 일본 통일의 결정적 수단이 되고 임진왜란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와카사 이야기는 도키타카의 아들 히사토키가 1606년 펴낸 ‘철포기’(鐵胞記)에 자세히 적혀 있다. 대장장이 야이타 칸베이는 조총을 분해해 구조를 살펴봤지만 한계에 부딪혔다. 격발장치 나사산을 파는 방법을 알 수 없었으니 시험 과정에서 번번이 부서지는 것이었다. 다시 다네가시마를 찾은 포르투갈인은 야이타에게 기술을 가르쳐 주는 대가로 16세 딸 와카사를 달라고 했다. 조총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는 다네가시마의 뎃포칸(鐵砲館)에는 당시 포르투갈인이 처음 전해 줬다는 조총과 대장장이 야이타가 만들었다는 최초의 조총이 전시되고 있었다. 셰익스피어가 ‘위대한 거짓말쟁이’라고 했다는 포르투갈 탐험가 페르낭 멘드스 핀투의 기록에도 비슷한 내용이 실려 있다. ‘핀투 여행기’는 자신의 경험이 아주 없지는 않겠지만 수집한 이야기를 재구성했다는 느낌이다. 어쨌든 다네가시마 도주로 짐작되는 ‘왕자’는 ‘해적선’을 타고 온 포르투갈인들의 조총이 “모든 부귀 영화보다 더한 가치가 있다”고 감탄했다. 이 무기가 장차 어떤 역할을 해낼지 단번에 간파한 것이다. 탄금대전투에서 참패한 신립 장군이 조총을 두고 “그게 쏜다고 다 맞는답디까” 했다는 일화가 떠오른다. 다네가시마는 사쓰마번에 속했던 만큼 조총 제작 기술은 자연스럽게 번주 시마즈 다카히사에게 상납됐다. 시마즈가문은 이 위력적인 무기를 신속하게 실전에 배치했고 규슈 전역에 보급하는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된다. 여객선 터미널에서 가고시마 성터까지 부지런히 걸으니 25분 남짓 걸렸다. 가고시마성은 사쓰마번의 번청(藩廳)이자 시마즈 가문의 거성(居城)이었다. 내부엔 지금 가고시마 역사자료센터 레이메이칸(黎明館)이 들어서 있다. 당연히 조총과 사쓰마번의 관계를 볼 수 있다. 임진왜란 코너도 있었다. 사쓰마번은 1만 남짓한 군사를 보냈다. 그런데 전시 제목은 뜻밖에 전공(戰功) 자랑이 아닌 우리식 표현으로 ‘임진왜란과 사쓰마 도자기’였다. 물론 처참한 기억이라는 측면에서 우리에겐 오십보백보다. 가고시마엔 왜군에 납치된 조선 도공 후손이 이어 가는 심수관요가 있다. 사쓰마 수군을 이끈 시마즈 요시히로는 노량해전에서 왜군의 퇴로를 열어 주는 돌격으로 막대한 희생을 치렀다. 일본 역사는 찬사를 보내지만 요시히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패해 어쩔 수 없이 동원된 무의미한 전쟁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레이메이칸 전시도 다르지 않은 인식을 반영하는 듯하다. 공항버스를 비롯한 가고시마 시내버스 대부분은 난고쿠코우츠우(南國交通) 소속이었다. 지역에선 사쓰마를 중앙정권과는 다른 ‘남쪽 나라’로 인식했다고 한다. 막부와 지방 번의 역사 인식이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은 당연하지만 흥미로웠다. 가고시마엔 젊은 한국인 관광객이 많다. 사철 연기를 내뿜는 사쿠라지마와 흑돼지고기, 고구마소주도 명물이다. 여기에 우리 역사와 연관지으니 즐길거리는 더욱 많아졌다. 여객선 터미널 옆 기온노스공원에는 1549년 예수회 신부 하비에르의 상륙기념비도 있다. 이렇게 동아시아에 전해진 천주교가 조선에도 들어왔다. 서동철 논설위원
  • [공직자의 창] 산업재해 근절은 노사 모두의 이익

    [공직자의 창] 산업재해 근절은 노사 모두의 이익

    “매일 아침 나갔던 현관문으로 남편이 사지 멀쩡히 돌아오길 매일 밤 간절히 기도합니다.” 지난 4일 ‘안전한 일터 타운홀미팅’에서 마주했던 현장의 민낯이었다.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권리는 헌법적 가치로, 단 한 명의 국민도 살려고 나간 일터에서 다치거나 죽지 않도록 국가가 화답해야 한다. 정부가 사고 없는 일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한 노동안전 종합대책을 15일 발표했다. 노사단체·전문가 간담회, 타운홀미팅, 관계 장관 간담회에서 수렴한 현장 의견을 토대로 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범부처 및 국민이 함께하는 협업 과제들을 담았다. 먼저 영세사업장 등 안전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정부 예산을 올해보다 4733억원 증액한 2조 723억원으로 편성해 소규모 사업장에 재정·인력·기술을 지원한다. 산업재해에 취약한 노동자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역량 있는 외국인 근로자를 안전 리더로 지정, 안전교육과 노하우를 전수한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에 대한 산업안전보건법 적용을 확대하고 작업환경을 고령자 친화적으로 개선하는 데 힘을 쏟는다. 산재 사고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충분한 공사 비용과 기간을 보장하는 등 원청의 책임도 강화한다. 건설 현장 불법 하도급 합동단속을 정례화하고 산재 예방 능력을 갖춘 수급인을 선정해 계약하도록 산업안전보건법을 개정한다. 위험 요인이 많은 대규모 사업을 수행하는 공공부터 안전 관련 선도적 임무를 수행한다. 중대 재해 발생에 책임이 있는 기관장은 해임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공공기관 경영평가 때 산재 예방 배점도 대폭 상향한다. 산재 예방을 위한 일터 민주주의를 확대한다. 지난 4일 타운홀미팅에서 한 국민이 대화의 장 확대, 작업중지권 요건 완화 등을 제안했다. 알 권리 차원에서 재해조사보고서를 공개하고 원하청 노사가 함께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 참여해 안전 규범을 수립·이행토록 한다. 노동자가 사고를 피할 수 있도록 사업주에게 작업 중지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신설하고 작업중지권 행사 요건도 완화한다. 안전을 위한 투자가 더 이익이 되는 구조를 만든다. 다수 사망 사고가 발생한 법인에 과징금을 도입하고 부과한 과징금은 산재 예방을 위해 재투자하며, 건설사 영업정지 요청 요건도 확대한다. 중대재해 반복 발생 사업장은 공공 입찰을 제한하고 여신심사 등 자본시장에도 중대 재해 리스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재 예방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민간과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에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감독 권한을 위임하고 민관 합동으로 2028년까지 61만개 사업장을 감독한다. 생명 안전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공공부터 안전교육 과정을 개설하며 지난달 29일부터 운영 중인 온라인 안전 일터 신고센터는 내년부터 포상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것은 노사 모두의 이익이자 상생하는 길이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즉시 이행할 수 있는 과제는 신속히 추진하고 입법·예산 과제도 당국 및 국회와 협의해 차질 없이 진행한다. 또 노사정 대표자 회의를 열어 노사정이 함께 노동안전 종합대책의 실천적 방안을 논의할 것이다. 반드시 올해를 ‘산재 왕국’이란 오명에서 벗어나는 원년으로 만들어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 [자치광장] 우문현답! 경로당 순회의 추억

    [자치광장] 우문현답! 경로당 순회의 추억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무더위가 이어진 올여름, 구청장으로서 한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 딱 하나만 꼽으라면 ‘경로당 순회 방문’을 들고 싶다. 7월과 8월 두 달 동안 관악구 경로당 115곳을 빠짐없이 찾아 어르신들과 마주하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짧게는 생활 속 불편함부터 길게는 인생살이의 지혜까지, 현장에서 받은 소중한 건의가 무려 353건에 달했다. 에어컨과 선풍기 지원 요청은 무더위 속 어르신들의 절실한 호소였다. 48대를 신속히 지원했을 때 어르신들이 보여 준 환한 웃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람이었다. 예상치 못한 냉장고 요청도 있었다. 기존의 냉장고가 고장 나서가 아니라 중식 지원이 주 5일로 늘어나면서 식재료를 보관할 공간이 부족해졌다는 이야기였다. 행정이 미처 헤아리지 못한 수요를 현장에서 비로소 알게 된 순간이었다. 한여름인데 난방 민원도 있었다. 경로당의 보일러와 배관이 낡아 겨울이면 방이 춥다는 사연이었다. 오랜 공사에서 오는 불편함을 감수할지, 임시 대안을 찾을지 의견이 두 갈래로 갈렸지만 진지한 대화를 거쳐 결국 ‘겨울이 오기 전 전면 보수 공사’로 의견이 모였다. 어르신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경로당은 단순히 쉼터가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 행정이 어르신들과 함께 고민하고 결정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장’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했다. 순회 방문 중 특별한 선물도 받았다. 어르신들이 불러주신 ‘관악의 큰아들, 효도 구청장’이라는 애칭, 그리고 MZ 세대 공무원들이 붙여 준 ‘관악 아이돌’이라는 별명이다. 아직 방문 순서가 아니었던 경로당에서 “우리도 먼저 모시고 싶다!”며 작은 소동이 벌어졌을 때는 구 행정에 대한 믿음과 지지가 느껴져 뭉클했다. 한 어르신의 이색 제안이 생각난다. 매일 관악구 모든 경로당에서 회원들이 스트레칭이나 실내 걷기를 의무적으로 하도록 하는 구 조례를 제발 좀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었다. 조례로 실내 운동을 의무화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모두가 함께 즐겁고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는 진심이 느껴져 정말 감동이었다. 순회 방문을 마친 후 구청장과 동고동락한 직원들을 치하하는 조촐한 식사 자리를 가졌다. 그때 어르신복지과의 의욕적인 공무원에게 들은 말이 귓가에 생생하다. “경로당 시설 개선 요청이 들어오는 경로가 대개는 동 주민센터나 경로당 회장님 또는 총무님인데요. 구청장님과 함께 현장에 가보니까 미처 알지 못한 수요를 알게 됐습니다. 어르신들이 둥글게 모여 앉아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오순도순 이야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숙의 민주주의와 직접민주주의가 이런 거구나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도시 브랜드가 ‘대한민국 청년수도’이고 청년 인구 비중이 전국 1위인 관악구도 곧 초고령사회에 들어간다. 이번 순회 방문을 통해 다시 확인했다. 우문현답! ‘우리 문제는 늘 현장에 답이 있다’는 사실. 자식의 마음으로 어르신들의 목소리에 늘 귀 기울이고 생활 속 불편함을 세심히 살피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깨달았다. ‘아이돌 효도 구청장’이라는 별명에 담긴 사랑과 책임을 마음 깊이 새기며 앞으로도 섬김의 감동행정을 통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노년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어르신들이 웰빙을 넘어 웰니스를 실천할 수 있도록 건강고령친화도시 시책을 힘껏 추진할 것이다.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
  • 싸게싸게… 서대문, 추석 맞아 농축수산물 등 직거래 장터

    싸게싸게… 서대문, 추석 맞아 농축수산물 등 직거래 장터

    서울 서대문구가 추석을 맞아 농축수산물과 명절 성수품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직거래 장터를 연다. 구는 오는 20일 홍제폭포광장과 카페 ‘폭포’ 테라스 일대에서 전국 31개 시군 60여 생산자 단체가 참여하는 ‘추석맞이 직거래장터’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원주, 영광, 금산, 장흥, 아산, 영동, 완주 등 자매결연 및 우호협력 도시의 업체에서 참여한다. 행사장에서는 한우, 과일, 한과, 더덕, 굴비, 건나물, 꿀, 장류 등 300여종의 명절 성수품과 지역 특산품을 선보인다. 생산자가 직접 판매에 나서 신선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다. 버블쇼, 태권도 시범, 풍선 퍼포먼스 등이 열리고,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전래놀이 체험도 마련된다. 먹거리 부스에는 영천시장, 유진상가, 신촌 청년푸드스토어 상인들이 참여해 떡갈비, 떡볶이, 만두, 김밥 등을 판매한다. 참여 업체들은 판매 수익금 일부를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추석맞이 직거래장터가 명절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고 지역 특산품의 판로를 넓히는 상생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노후 건강하게”… 광진 ‘장수센터’ 2곳 운영

    “노후 건강하게”… 광진 ‘장수센터’ 2곳 운영

    서울 광진구가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건강장수센터를 본격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광진구 관계자는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 보내기’를 비전으로 중곡보건지소와 자양보건지소 2곳에서 건강장수센터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서울시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약 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어르신 건강관리 체계다. 광진구는 지난달 기준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18.5%로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노인평균 만성질환은 한 사람당 2.2개다. 건강장수센터에서는 의사, 간호사, 영양사, 운동사 등 분야별 전문가로 이루어진 다학제팀을 구성, 건강이 취약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가정방문해 자립적 생활유지를 지원하기 위한 통합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활동이 가능한 어르신을 대상으로는 장수학교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사회의 건강문제에 관심을 가진 자원봉사자 장수 헬퍼를 양성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건강장수센터는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건강증진을 꾀하는 의료·건강·복지 통합서비스 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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