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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서울 구청장 신간 감상문

    [세종로의 아침] 서울 구청장 신간 감상문

    예전에 알던 공무원들에게서 출판기념회를 연다는 문자를 받으며 ‘선거의 해’가 오고 있음을 실감한다. ‘나를 기억하고 문자를 보내는 걸까’ 싶기도 하고, 공무원이 퇴직 후 삶을 즐기면 되지 왜 굳이 ‘허업’과도 같은 정치를 하려는 건가 싶기도 하다. 근래 신간을 내고 출판기념회를 열었던 서울 자치구 구청장들은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에 다시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인들 책이 다 비슷할 것 같지만, 몇 장 읽어 보면 또 그렇지도 않다. 담당 기자로서 이들의 책을 살펴본 소감을 짧게나마 적어 본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정치 인생에서 처음으로 책을 냈다. ‘세상 가장 든든한 내 편’이라는 자전 에세이인데, 이 구청장은 초벌 원고가 너무 마음에 안 들어 지난 추석 연휴 기간을 이용해 전부 다 고쳐 썼다고 한다. 딸에게 책을 보여 주며 소감을 물으니 ‘글에서도 까칠한 엄마 성격이 묻어난다’는 평가가 돌아왔다고도 한다. 독자 입장에선 구청장으로서 해 온 일을 정리한 책의 후반부보다 자신의 인생을 간략히 정리한 전반부가 눈에 더 잘 들어왔다. 특히 문학과 예술에 조예가 있었던 일곱살 터울 오빠에 대해 언급한 대목은 강동구 첫 여성 구청장의 구정(區政)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자신을 누구보다도 아꼈던 오빠가 몇 해 전 세상을 떠났을 때 이 구청장의 상심이 왜 그렇게 컸는지도 이해가 갔다. 전성수 서초구청장 역시 이번에 낸 ‘전성수의 화답’이 생애 처음으로 낸 책이다. 책 제목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행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경청하고 잘 응답하는 ‘화답’이라고 답했던 것이 단초가 됐다고 한다. 취임 이후 해 왔던 일들을 꼼꼼히 정리한 내용을 읽으며 ‘공무원 색깔’이 여전히 몸에 밴 전 구청장의 캐릭터가 묻어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십수년 전 당시 행정안전부 대변인이었던 전 구청장과 처음 인사하며 했던 질문이 ‘서울대 법대를 나오셨는데 왜 법조인이 아닌 행정가가 되셨느냐’는 것이었는데, 강산도 변한다는 시간이 지나 그 답을 책으로 받은 셈이 됐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작가’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을 정도로 책을 여러 번 낸 전력이 있다. ‘책 쓰는 게 어렵지 않으냐’는 질문에 ‘목차만 만들어 놓으면 그 다음부터는 금방 쓸 수 있다’고 말하는 그가 이번에 낸 책은 ‘말이 세상을 바꾼다’이다. 신간은 토머스 홉스의 ‘리바이어던’,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버트런드 러셀의 ‘행복의 정복’ 등 그가 읽은 책에서 얻은 교훈을 정리했는데, 다독가인 이 구청장의 면모가 책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 있었다. ‘리바이어던’에 대해 쓴 챕터를 보면 이 구청장은 ‘공포’라는 출생의 트라우마가 홉스의 철학 전체를 관통한다고 봤다. 1년 전 여소야대와 아내의 사법 리스크로 공포에 사로잡힌 지도자가 어떻게 자멸하는지 직접 눈으로 목격했던지라 이 같은 ‘작가 구청장’의 설명이 꽤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이 구청장은 ‘질서 없는 삶은 고독하고, 가난하고, 험악하고, 잔인하고, 그리고 짧다’라는 ‘리바이어던’의 문장을 읽을 때마다 전율한다고 한다. 이들의 책을 대략 훑어본 것뿐이라 감상문이라고 말하기도 사실 송구스럽다. 그래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 표를 행사할 유권자 입장에서는 후보들이 낸 책을 몇 장이라도 읽어 보는 게 선거공약집보다 더 흥미로울 수 있겠다. 지방선거는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이지 계엄·내란의 책임을 묻거나 대통령을 탄핵한 세력을 심판하려는 선거가 아니다. 구청장 후보 번호가 1번이든 2번이든, 서울시장과 다른 번호를 찍어도 되는 선거다. 여의도 정치인들의 메시지보다 지역 일꾼이 되려는 이들이 무엇을 해 왔고, 무엇을 하겠다고 약속하는지에 유권자들이 좀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구청장들의 새 책도 그러한 판단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안석 사회2부 기자(차장급)
  • 3번의 암 딛고… 제주올레길 100번 완주했다

    3번의 암 딛고… 제주올레길 100번 완주했다

    15년 7개월 21일 만에 4만 3136㎞“올레길은 날 다시 살린 생명의 길” “나에게 제주올레길은 생명의 길이고, 나를 다시 살린 길입니다.” 한창수(80)씨가 지난 25일 제주올레길 역대 첫 100회 완주 대기록을 작성하며 이 말을 꺼냈다. 그는 총 27개 코스, 437㎞로 구성된 올레길을 무려 100번, 누적 4만 3136㎞를 뚜벅뚜벅 걸었다. 지구 한 바퀴(4만 75㎞)를 훌쩍 넘는 거리다. 한씨가 처음 걷기 시작한 건 2010년 4월 4일, 자신의 생일이었다. 올레길 완주를 마친 딸을 보며 “나도 해보겠다”는 마음 하나로 길에 나섰다. 서울에 살아 제주 지리가 서툴러 같은 코스를 몇 번이나 반복했고, 해가 지기 전 완주하지 못해 길을 잃기도 했다. 결국 그는 아예 제주 서귀포시 남원에 집을 얻고 걷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인생의 가장 큰 시련이 그를 덮쳤다. 2012년 흉선암, 2013년 혈액암, 2014년 전립선암 선고를 3년 연속 받았다.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를 버텨내던 나날 속에서도 한씨는 치료가 없는 날이면 지팡이를 짚고 길을 나섰다. 그리고 마침내 2017년 12월 21일 첫 완주증을 손에 쥐었다. 그 이후로도 걷기를 멈추지 않았고 15년 7개월 21일 만에 100번째 완주에 성공했다. 더욱이 그를 괴롭힌 암도 지난해 모두 완치되는 기적을 이뤘다. 한씨는 “올레길이 아니었다면 나는 다시 살아 일어나지 못했을 것”이라며 “10년 안에 150회 완주가 내 새로운 버킷리스트”라고 말했다. 안은주 제주올레 대표는 “누구나 완주를 목표로 걸을 필요는 없지만, 한씨의 100회는 기록 자체가 놀랍다”며 “오랜 시간을 버텨온 그의 마음이 더 큰 감동을 준다”고 말했다.
  • 본지 박상연ㆍ송현주 기자, ‘장애인먼저실천상’ 수상

    본지 박상연ㆍ송현주 기자, ‘장애인먼저실천상’ 수상

    사단법인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는 오는 28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2025 장애인먼저실천상 시상식’을 열고 서울신문 사회부 박상연(왼쪽)·송현주(오른쪽) 기자에게 감사패를 수여한다고 27일 밝혔다. 본지는 지난 3월 24일 발달장애인 자립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발달장애인 혼자 못 살아”… 여전한 편견·차별에 갇힌 홀로서기>를 보도했다. 
  • 119 오기 전 응급처치… 장성 ‘골든타임 수호대’

    119 오기 전 응급처치… 장성 ‘골든타임 수호대’

    전남 장성군이 주민들 생명을 스스로 지키는 ‘골든타임 수호대’를 창설하고 응급의료 체계 구축과 활동에 나섰다. 군은 김한종 장성군수를 비롯한 지역 관계자들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4일 가족행복센터에서 골든타임 수호대 위촉식과 발대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22명의 여성의용소방대원들로 구성된 골드타임 수호대는 응급상황 발생 시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시간(골든타임)을 확보한다. 주민들에게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응급상황 대처 요령 등도 교육한다. 골든타임 수호대는 군이 추진 중인 ‘우리마을 응급안전망 구축사업’의 하나로 결성됐다. 김 군수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응급안전망을 한층 촘촘하고 단단하게 구축해 군민의 생명을 지키고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 현실과 환상… 그 경계를 흐리다

    현실과 환상… 그 경계를 흐리다

    욕망과 사랑의 혼재·순간 이동…7편의 단편 통해 독특한 색 선봬 3년 전 서울신문 신춘문예 등단문학상 휩쓸며 평단과 독자 주목 현실과 상상 사이의 똑 부러진 구분은 가능한가. 세계 내 인간의 삶을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합리와 미신, 상식과 주술이 마구 혼재되고 얽힌다. 그렇다면 인간을 살게 하는 것은 현실인가, 환상인가. 함윤이(33)의 첫 소설집 ‘자개장의 용도’에 실린 일곱 개의 단편은 이 질문으로 수렴하는 것처럼 보인다. 소설은 지극히 핍진한 현실의 이야기를 그린다. 거기에 마치 탈출구와도 같은, 환상적인 이야기를 한 방울 떨어뜨린다. 투명한 물에 떨어뜨린 잉크가 서서히 풀어지듯 현실과 환상의 경계도 흐려진다. “천사는 관계에서 태어나. … 관계가 끝나면 천사도 죽어. 천사도 죽는 건 싫으니까, 연인이 헤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지. 권태기에 빠진 연인을 졸졸 쫓아다니며 각종 이벤트를 벌이는 거야. 하지만 연인은 천사를 보지도 듣지도 못해서 그가 옆에 있다는 것도 몰라. 아니, 애초에 그런 존재가 있다는 사실조차 상상하지 못해.”(‘천사들(가제)’ 부분) 지난해 문지문학상 수상작인 ‘천사들(가제)’은 주인공이 친구를 만나러 부산으로 내려가면서 기차에서 꾸벅꾸벅 졸면서 꾸는 꿈이다. 현실과 꿈, 욕망과 사랑이 묘하게 뒤섞이는 이 소설의 핵심은 단연 ‘천사’의 존재다. 그의 말대로 천사가 ‘관계’에서 태어난다면 사랑하는 모든 연인에게는 저마다의 천사가 있을 것이다. ‘너’가 없이는 ‘나’도 성립하지 않는다. 관계는 존재의 본질이다. 천사는 그 본질을 관장하는 무언가다. 그리하여 헤어짐은 소멸이고 죽음이다. 하지만 헤어짐이 있어야 새로운 만남도 있다. 거기서 새로운 천사가 피어날 것이다. “엄마는 말했다. 예전에 너더러 자개장을 쓸 때는 돌아올 거리를 꼭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지. 사실 그건 거짓말이야. 돌아올 길을 생각하면 자개장을 제대로 쓸 수 없어. 오히려 그걸 전혀 개의치 않아야만 자개장을 잘 쓸 수 있다.”(‘자개장의 용도’ 부분) 표제작 ‘자개장의 용도’는 사용자가 상상하는 어디로든 순간이동 시켜주는 물건인 자개장을 둘러싼 이야기다. 여행과 관광이 중요한 산업인 것에서 알 수 있듯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은 실로 강력한 욕망이다. 하지만 여행은 반드시 ‘돌아옴’을 전제로 한다. 권태로운 일상이 없다면, 삶의 모든 순간이 여행이라면 그 순간 여행은 더 이상 여행이 아니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늘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여행한다. 모든 걸 내던지고 떠날 수 있는가. 지루하기 짝이 없는 이 일상을 당신은 포기할 수 있는가. “머리카락이란 죽은 세포들이 몸 밖으로 밀려난 것이라던데, 지금 잘리는 것이 한때 누구였을지 궁금했다. 피나 뼈 또는 살, 눈썹이나 각막 혹은 입술에 속했을지도 알고 싶었다. 어쩌면 이것들이야말로 귀신과 가장 닮지 않았나?”(‘수호자’ 부분) 202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함윤이는 현재 평단과 독자 양쪽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소설가다.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에 이어 최근에는 장편 ‘정전’으로 문학동네소설상을 받기도 했다. 연일 문단에 화제를 일으키는 문학 전문 출판사 ‘무제’의 대표 영화배우 박정민이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목하고 있는 작가”라고 치켜세운 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6일 함윤이에게 ‘현실과 환상은 어떤 관계인지’ 질문했다. 밤이 늦어서야 작가에게 대답이 왔다. “때로는 친구 같고 때로는 맞수 같으며 어느 때는 앞뒷면에 다른 얼굴이 그려진 탈처럼 한 몸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이야기를 읽는 일은 경계를 넘는 일이기도 하니, 구태여 현실과 환상의 관계를 한정 지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그보다 양측이 맺어온 관계의 지도를 더 세부적으로 그려보면 어떨까 합니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나나 올리브에게(루리 글·그림, 문학동네) “나는 키 눈금 옆의 이름을 하나하나 짚어 가면서 메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줘요. 파티마 아줌마와 세이라 언니와 조로의 이야기를, 이 집을 ‘우리 집’이라고 불렀던 사람들의 이야기를요. 이제 문기둥에 이름을 새겼으니 메이도 이 집을 ‘우리 집’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요.” 동화 ‘긴긴밤’의 루리 작가의 신작. 오랜 세월 한 번도 문이 닫힌 적이 없었던 올리브나무 집과 그 집을 지키는 ‘나나 올리브’와 얼룩무늬 개, 그리고 그 집 문기둥에 키 눈금을 새겼던 이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루리 작가의 말대로 처음 이 이야기는 전쟁 이야기였고 집이 주인공인 이야기가 될 것이었으나, 결국 살아 내는 이야기로 완성됐다. 208쪽, 1만 5000원. 민들레 솜털처럼(이해인 지음, 마음산책) “제가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거나 작은 선물을 준비할 때 생각하는 건 가장 먼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누구냐는 것입니다. 제일 힘든 상황에 놓인 사람들, 소외받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마음을 전할 대상입니다.” “정겨운 사랑 담아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이 책을 드린다”는 이해인 수녀의 말처럼, 온기 가득한 말들이 모인 책이다. 수도자로 60년, 시인으로 5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이해인 수녀는 두 역할 사이를 오가며 글과 말을 통해 큰 자취를 남겼다. 이해인 수녀가 그간 했던 인터뷰와 미공개 대담 중 꼭 남기고자 하는 말들을 시와 함께 엮었다. 이 책은 그의 말 중 길이 가슴에 흔적을 남기는 말들을 모아 음미할 수 있는 선물 같은 책이다. 160쪽, 1만 6800원. 나쓰메 소세키의 하이쿠(오석륜 지음, 푸른길) “두들겨 맞고/ 낮 모기 토해내는 / 목탁이로세” 일본 근현대 시를 전공한 학자이며 시인인 오석륜이 일본 근대문학의 거장 나쓰메 소세키의 하이쿠 133편을 엄선해 소개하고 설명하는 책이다. 일본에서 발원한 하이쿠는 자연과 인간의 내면을 연결하는 짧은 시로, 이 책은 잘 알려지지 않은 소세키의 하이쿠를 국내에 소개한다. 그의 하이쿠는 단순한 시 형식을 넘어 그의 인생과 당시 시대상을 함축적으로 담아낸다. 원문과 함께 충실한 해설이 덧붙여져 독자가 소세키의 문학 세계를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204쪽, 1만 4000원.
  • 인간은 배우고 선택한다, 고로 삶이 존재한다

    인간은 배우고 선택한다, 고로 삶이 존재한다

    휴머니스트 지식인 31명이 말한 인간다운 삶과 방법에 대한 통찰“인생은 시작과 끝만 있는 이야기”“비참함에 빠지거나 벗어나거나행복도 결국 자신이 선택하는 것” 사람은 인간답게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무엇이 인간다운 삶인지에 대해 답하는 철학 사상이 인본주의, 즉 휴머니즘이다. 휴머니즘은 인간다움을 추구하며 인간의 능력을 믿고,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한다. 오늘날 휴머니즘은 특정 학파의 사상이나 철학자의 전유물을 넘어 현대 사회의 보편적인 상식으로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휴머니스트들의 의견을 직접 접할 기회는 많지 않다. 저자는 팟캐스트 ‘나는 이렇게 믿는다’를 진행하면서 세계적인 지식인 31명을 만나 삶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과학자, 심리학자, 작가, 역사학자, 철학자, 언론인, 예술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휴머니스트라는 것이다.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이들은 저자와의 대화를 통해 각자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세계관을 밝힌다. 답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삶과 세상의 의미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다. ‘괴짜 심리학’이라는 책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영국의 심리학자이자 마술사인 리처드 와이즈먼은 인간을 변할 수 있는 존재로 여긴다. 그는 “우리는 누구나 변화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다”면서 “그것이 바로 인간의 뇌가 가진 놀라운 점”이라고 말한다. 반면 인지심리학자인 스티븐 핑커는 인간에게는 퇴보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본다. 그는 “민주주의, 인권, 과학적 이해 등은 저절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며 부족 중심주의나 권위주의로 되돌아가려는 유혹에 저항해야 한다”면서 “자유민주주의와 과학적 사고방식을 유지하는 데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배우이자 작가인 재닛 엘리스는 삶을 하나의 이야기로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을 제시한다. 그는 “삶은 여러 면에서 우리가 직접 쓸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다”면서 “우리가 확실히 아는 것은 이야기의 시작과 끝뿐이고, 때로는 시작조차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한다. 저자는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크리스티나 패터슨과는 상실과 고통을 주제로 여러 이야기를 나눈다. 패터슨은 “삶의 경험이 쌓이고, 몇 번의 시련을 견뎌낸 후에야 행복도 일종의 선택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서 “우리는 자신을 비참하게 만드는 일에 계속 초점을 맞출 수도 있고, 반대로 그것에서 벗어날 수도 있는데 선택은 자신이 하는 것”이라는 철학을 전한다. 역사학자이자 작가 S. I. 마틴은 역사와 다양성에 대해 통찰력을 보여준다. 그는 “역사란 우리가 자신을 어떻게 이야기하느냐의 문제이며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면서 “역사를 통해 우리는 끊임없이 도전받고, 또 다른 이들에게 도전할 기회를 얻는다”는 답을 내놓는다. 예술가들이 정의하는 삶의 의미도 눈길을 끈다. 작곡가인 해나 필에게 음악은 의미를 전달하는 표현 수단이고, 싱어송라이터 프랭크 터너에게 음악은 타인과의 대화다. 또한 소설가 이언 매큐언에게 소설은 “일상은 기적과도 같다는 진실을 끊임없이 상기시켜주는 것”이다. 저자는 “휴머니스트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삶의 관점은 매혹적”이라면서 “우리는 타인의 가치와 신념을 이해함으로써 새로운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한다.
  • AI와 알고리즘의 시대…철학과 사유를 되묻다

    AI와 알고리즘의 시대…철학과 사유를 되묻다

    아리스토텔레스 시대부터 철학은 ‘인생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신은 존재하는가’, ‘진리는 무엇인가’를 사유하며 인간과 실존을 논해 왔다. 20세기에 들어 근대 과학이 발달하고 언어와 논리, 실증을 앞세운 사상과 분석철학이 학문을 장악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철학, 형이상학적 질문은 밀려났다. 아이러니하게도 20세기 중반 제2차 세계대전은 철학의 가장 오래된 질문을 부활시키는 계기가 됐다. 철학의 본령을 배척하고 과학과 사상을 결합한 논리실증주의를 신봉하던 남성 교수와 학생들이 징집되면서 옥스퍼드대의 빈자리는 여성, 양심적 병역 거부자, 노교수, 망명 학자가 채웠다. 이들은 전쟁으로 인한 실존적 고통과 도덕적 혼란, 파괴의 현실 등 언어와 논리로 설명하지 못한 빈틈을 선과 악, 책임, 도덕적 판단 같은 개념으로 메우고자 잊혔던 사유의 방식을 꺼내 들었다. 이를 주도한 인물이 메리 미즐리, 엘리자베스 앤스콤, 필리파 풋, 아이리스 머독이다. 철학자이자 철학사를 연구하는 두 저자는 ‘여성에게 불친절하기로 정평이 난’ 철학 분야에서 네 여성이 어떻게 철학의 본질을 되찾았는지 추적해 형이상학 부활의 역사를 직조했다. 미즐리는 인간을 본능적 기계로 축소하는 과학주의에 맞서 동물·생물·사회적 존재로 통합해 이해하는 길을 열었고, 앤스콤은 인간 행위의 근본 구조를 파고들며 윤리학이 다시 서야 할 자리를 제시했다. 풋은 다수의 이익과 소수의 희생 사이에서 도덕과 윤리적 판단을 묻는 ‘트롤리 딜레마’를 구축했다. 또 머독은 인간을 개인의 의지와 선택으로 분석하던 도덕철학의 분석 방향을 타인의 존재로 확장하는 역할을 했다. 네 철학자를 중심에 두고 주변 학자들의 삶으로 시야를 넓혀간 이야기는 주류 철학 사조에 대항한 서사이자 현재에도 곱씹을 수 있는 사유의 방식을 알려준다. 곳곳에서 진행되는 전쟁과 파괴에서, 책임과 숙고가 사라지는 인공지능(AI)과 알고리즘의 시대에, 인간성과 윤리를 꺼내든 이들의 이야기는 동시대성을 갖는다.
  • “김천 ‘3無 축제’… 인구 13만 도시에 이틀간 15만 몰렸다”[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김천 ‘3無 축제’… 인구 13만 도시에 이틀간 15만 몰렸다”[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김밥축제, 생활인구 확대 모델 주목관광객을 잠재적 생활인구로 여겨캐릭터·굿즈 등 MZ세대 사로잡아인구 유입·지역 활성화 가능성 확인 경북 김천시가 개최한 ‘김천김밥축제’가 단순 먹거리 행사를 넘어 비수도권 중소도시의 생활인구 확대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의 일상적 콘텐츠를 축제로 재가공해 외부 인구를 끌어들이고, 도시 브랜드를 강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김천김밥축제 운영사 시너지의 김민성 대표는 27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2025 서울신문 대구경북 인구포럼’에서 “김밥이라는 가벼운 소재만으로도 생활인구 유입과 지역 활력 제고가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각 지자체가 자신만의 스토리를 축제로 만들어낸다면, 지방소멸 위기를 돌파할 새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축제에는 이틀간 약 15만명이 방문했다. 인구 13만여 명의 도시에서 나온 수치로는 이례적이다. 이 중 70.5%는 외지인, 97%는 사전 정보를 확인하고 찾아온 ‘목적 방문객’이었다. 축제가 곧 도시 방문의 직접적 동력이 된 것이다. 효과도 분명했다. ‘김밥=김천’이라는 이미지가 빠르게 자리 잡으면서, 10월 기준 김천 방문 관광객은 전년보다 29.3% 늘었다. 축제는 도시 브랜드 제고, 관광 활성화, 시민 자긍심 고취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낳았다. 김천김밥축제는 2024년 첫 개최부터 전국적 입소문을 탔다. ‘오직 김밥’, ‘김천과 김밥천국’이라는 단순하지만 명확한 콘셉트, SNS 기반의 확산 전략이 MZ세대 관심을 끌었다. 김밥 꼬다리에서 착안한 캐릭터 ‘꼬달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꾸준히 회자되며 축제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뻥튀기 접시’ 등 친환경 아이디어도 독특한 축제 분위기를 만드는 데 한몫했다. 김 대표는 준비 단계에서부터 ‘왜 김천이어야 하는가’, ‘방문객을 얼마나 오래 머물게 할 것인가’를 놓고 방향을 세웠다고 말했다. 김천시는 방문객을 ‘관광객’이 아니라 도시의 잠재 생활인구로 보고, 직접 참여·체험형 프로그램을 대거 배치했다. 이 경험이 온라인 후기·밈·해시태그로 자연 확산되는 구조도 의도적으로 설계했다. 운영 방식도 차별성을 줬다. 축제는 의전 없음, 형식적 개막식 없음, 바가지 상술 없음을 내세운 ‘3무(無) 축제’를 지향했다. 정치적 이벤트보다 시민·방문객의 체감 경험을 우선한 것이다. 또 김밥 굿즈, 캐릭터 상품, 도심 상권 연계 이벤트 등을 통해 축제장을 도시 전체로 확장하는 전략도 병행했다. 첫해 ‘김밥이 없는 축제’라는 비판을 의식해 올해는 판매업체를 늘리고, 축제 공간을 사명대사공원과 직지문화공원으로 확대했다. 셔틀버스 운영은 5배로 늘렸다. 운영 시스템을 전면 개선한 결과, 방문객 불편을 크게 줄였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김천의 실험을 “지방소멸 대응 전략의 하나로 볼 수 있는 사례”라고 규정했다. 그는 “상주인구가 줄어도 생활인구가 늘어나면 도시는 살아 움직일 수 있다”며 “김천은 축제를 통해 중소도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축제는 이틀이면 끝나지만 김천은 매일 기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팝업형 소규모 축제, 상시 김밥 판매처 운영, 캐릭터·굿즈 확장 등 일상 속에서 김천을 경험하게 만드는 후속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여성 농민이 살고 싶은 곳 만들어야 농촌도 삽니다”[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사별한 고령 여성 비율, 도시의 5배건강·복지 맞춤형 정책 설계 필요젊은층 영농·양육 지원책도 절실농촌 인구 감소와 농업 생산성 저하를 막기 위해선 여성농업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성농가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이들을 지역 유지의 핵심 축으로 보고 정책적 뒷받침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27일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서울신문 대구경북 인구포럼’에서 이향미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여성농업인이 10% 늘면 농가소멸 위험지수가 22% 감소한다”며 “농촌 유지와 농업 노동력 안정에 여성농업인의 역할이 결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전국 농가 인구 중 여성 비율은 2015년 50.8%에서 2023년 51.1%로 늘었고, 대구·경북도 같은 기간 50.7%에서 50.8%로 소폭 상승했다. 이 연구원이 주목한 지점은 여성농업인의 혼인·가구 구조다. 그는 “여성농업인의 혼인 유지 비율은 32.4%에 불과하고, 62.8%가 사별한 상태”라면서 “도시 여성의 사별 비율과 비교하면 5배 수준”이라고 했다. 기대수명 차이로 인해 농촌에서는 고령 여성의 단독 생계가 훨씬 흔하다는 의미다. 이 연구원은 “혼인 상태와 가족 구성은 여성농업인의 건강과 복지에 직접 영향을 준다”며 “특성이 다른데도 동일 잣대로 설계된 현재의 정책은 체감 효과가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지자체가 운영 중인 여성농업인 지원제도 역시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여성농업인을 생산자·경영자로 보지 않고, 단순 영농 지원 대상 정도로 취급하는 관행이 남아 있다”며 “지역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사업도 부족해 젊은 여성농업인을 유입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농촌 여성의 현실은 더욱 복합적이다. 이 연구원은 “여성농업인은 농사와 양육을 모두 떠안는 경우가 많아 근골격계 부담이 크다”며 “영농과 양육의 이중부담을 줄여야 지속 가능한 정착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여성 맞춤형 농기계 보급 확대 ▲농번기 아이 돌봄·가사 도우미 지원 ▲농촌 여성 대상 건강관리 프로그램 개발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발표에서 ‘농지 내 화장실 설치 허용’ 제안 등 구체적 제안도 나왔다. 이 연구원은 “농지법을 개정해 농작업 편의시설로서 농지 내 화장실 설치를 허용해야 한다”며 “보육·노인요양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복합 복지 모델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 여성농업인의 농촌 거주 의향은 92.2%에 달한다. 그는 “여성농업인이 실제로 농지를 경영하는 ‘경영주’로 등록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미래 농촌의 지속성이 확보된다”고 강조했다.
  • “쓰레기차 모는 천만배우”…에르메스 모델의 ‘충격’ 근황

    “쓰레기차 모는 천만배우”…에르메스 모델의 ‘충격’ 근황

    영화 ‘명량’에 출연했던 배우 최창균이 폐기물 수거 일을 하는 근황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원마이크’에는 ‘1톤 트럭 몰며 폐기물 수거해 돈 버는 21년 차 배우…192cm 에르메스 모델 출신’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최창균은 한 창고 앞에 서서 “폐기물을 수거해서 하역하는 장소”라며 “가끔 차나 인력이 필요하면 불러주는데 그때 한 번씩 와서 일한다”고 말했다. 최창균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명량’에 출연했으며 영화 ‘홀리데이’, 드라마 ‘아이리스’, ‘소문난 칠공주’, ‘나쁜 녀석들’ 등에서도 활약했다. ‘천만 배우 아니냐’는 질문에 최창균은 “천만 배우는 최민식 선배님”이라며 “저는 다섯명의 장군 중 하나인 김응암 장군 역할을 맡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최창균은 2004년 ‘슈퍼엘리트모델’ 2위를 차지하고, 에르메스 패션쇼에 메인 모델로 서는 등 모델 경력도 화려하다. 그는 “그때는 에르메스가 뭔지도 모를 정도로 패션에 무지했다. 그런데 에르메스 공개 오디션을 하길래 지원했다”라고 말했다. 최창균은 “전국에 있는 모델들이 다 오디션을 본 것 같은데 에르메스 관계자가 저를 콕 집어서 ‘저 친구가 메인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꿈인 줄 알았다. 신인인데 갑자기 메인으로 발탁돼서 너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며 “쇼 다음 날 눈을 떴는데 영화계, 방송계, 패션계 관계자들로부터 연락이 와서 전화기에 불이 났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날 최창균은 1t(톤) 트럭을 몰고 이사하는 집을 방문해 능숙하게 폐기물을 수거했다. 최창균은 폐기물 수거 일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나는 늘 메이크업 받는 일을 했다. 이 일을 하면서 생계를 떠나 활발해지고 자존감이 올라갔다”며 “녹초가 되어 집에 가서 샤워하면 건강해지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배우 활동을 하던 37살쯤 처음으로 극도의 불안감, 우울감을 겪었다”며 “그 시기에 이 일을 하면서 이겨냈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람이 일을 안 하면 시간이 많고 그럴수록 잡생각이 떠오른다”며 “자신감이 완전히 바닥을 치고 잠을 못 자서 몸도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최창균은 당시 경험을 통해 배운 점이 있다며 “나를 사랑해야 한다. 운동이든 허드렛일이든 뭐라도 해야 몸도 정신도 건강해진다”라고 말했다.
  • 흔한데 다이어트 효과 빠른 ‘이 음식’…곽튜브도 덕분에 17kg 뺐다

    흔한데 다이어트 효과 빠른 ‘이 음식’…곽튜브도 덕분에 17kg 뺐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무턱대고 식사량을 크게 줄이면 부작용이 생긴다. 두부, 순두부는 열량이 낮고 영양소가 많아 먹으면서 살을 뺄 수 있는 음식이다. 두부는 80% 이상이 수분으로 구성돼 있어 적게 먹어도 포만감이 들어 다이어트에 좋다. 콩으로 만든 두부, 순두부는 단백질뿐만 아니라 칼슘, 철분 등 무기질도 많아 영양 부족 걱정을 덜 수 있고 체중 감량도 돕는다.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국수(소면) 100g은 열량 126㎉에 탄수화물이 25.36g 들어 있다. 반면에 순두부 100g은 44㎉에 탄수화물은 0.69g에 불과하고, 단백질도 6.85g이나 있다. 순두부를 심심하게 간을 하면 야식으로 먹어도 체중에 큰 부담이 없다. 두부의 원재료인 대두는 혈당을 올리는 당지수(GI)가 낮아 식후 혈당이 완만하게 오르게 한다. 다이어트가 일상인 연예인도 굶는 다이어트가 아닌 먹으면서 건강하게 빼는 방식을 선호한다. 최근 17㎏을 감량한 유튜버 곽튜브(곽준빈·33)가 결혼식 전 다이어트에 성공한 비결을 밝혀 화제다. 곽튜브는 최근 JTBC에 출연해 ‘신혼집 냉장고’를 최초로 공개했다. 냉장고 안에는 각종 채소와 요구르트, 두부 등 다이어트를 위한 식재료가 한가득 들어 있었다. 두부와 같은 철저한 다이어트 식단을 지킨 결과 곽튜브는 이날 방송에서도 날렵한 턱선을 자랑했다. 그는 “현재 유튜브를 한창 많이 할 때보다 17kg 정도 빠졌다”며 “평소 샐러드를 싫어했지만 결혼식을 위해 관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월 11일 일반인 여자친구와 결혼했다. 배우 이청아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며 포만감이 높은 음식으로 두부를 추천했다. 이청아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끼니’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오이와 두부, 들기름 들깻가루, 소금, 간장을 넣고 볶은 요리가 담겼다.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과 철저한 자기관리로 주목받는 이청아 역시 무작정 굶는 다이어트가 아닌 건강한 식습관을 최우선으로 꼽는다.
  • “흰밥·빵 먹어도 ‘이것’만 피하면 살 빠져” ‘다이어트 신화’ 와장창…美 연구, 뭐길래

    “흰밥·빵 먹어도 ‘이것’만 피하면 살 빠져” ‘다이어트 신화’ 와장창…美 연구, 뭐길래

    저지방 채식 식단이 지중해식 식단보다 체중 감량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감자나 정제 곡물처럼 흔히 ‘건강하지 않다’고 여겨지는 식물성 식품을 먹어도 동물성 식품과 기름을 줄이면 살이 더 잘 빠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비영리 건강 연구 단체인 ‘책임 있는 의료를 위한 의사 위원회’는 저지방 비건 식단과 지중해식 식단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영양학 저널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에 지난 19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과체중인 성인 62명을 대상으로 16주 동안 두 가지 식단을 비교했다. 비건 식단에는 과일, 채소, 곡물, 콩류가 포함됐고, 지중해식 식단에는 과일, 채소, 콩류, 생선, 저지방 유제품,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이 들어갔다. 두 그룹 모두 칼로리 제한은 없었다. 16주 후 참가자들은 4주간 원래 식단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16주 동안 반대쪽 식단을 따랐다. 그 결과 비건 식단을 따랐을 때 체중 감량과 체성분 개선, 인슐린 민감성 향상,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식단 기록을 분석해 식물성 식단 지수와 체중 변화의 관계를 살펴봤다. 식단 지수는 세 가지로 구분했다. 전체 식물성 식품 점수(PDI), 건강한 ‘식물성 식품 점수(hPDI), ’건강하지 않은‘ 식물성 식품 점수(uPDI)다. 건강한 식물성 식품에는 과일, 채소, 통곡물, 견과류, 콩류, 기름, 커피, 차가 포함된다. 건강하지 않은 식물성 식품에는 과일 주스, 단 음료, 정제 곡물, 감자, 과자류가 해당한다. 분석 결과 비건 식단 그룹에서는 PDI와 uPDI 점수가 모두 크게 올랐다. 식물성 식품 섭취가 전반적으로 늘었고, 흰쌀밥이나 흰 빵 같은 정제 탄수화물 섭취도 함께 증가했다는 뜻이다. 반면 지중해식 식단을 따른 그룹에서는 PDI 점수는 변화가 없었고 uPDI 점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흥미로운 점은 체중 감량과 연관된 것이 PDI와 uPDI 점수의 증가였다는 것이다. hPDI 점수 증가는 체중 변화와 관련이 없었다. 이는 일반적인 상식과 달리 감자나 흰 빵 같은 식품을 먹더라도 식물성 식품 위주로 먹으면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고기, 생선, 유제품, 기름을 제거하는 것이 체중 관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하나 칼레오바 박사는 “정제 곡물이나 감자 같은 이른바 ‘건강하지 않은 식물성 식품’을 포함하더라도 저지방 비건 식단이 지중해식 식단보다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건 식단의 핵심은 고기와 기름을 빼는 것”이라며 “비건 식단에서 식물성 식품 점수가 오른 건 주로 고기를 안 먹었기 때문”이라며 “기름과 견과류를 줄인 것도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고기를 식물성 식품으로 바꾸고 기름과 견과류를 줄이면 체중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결론내렸다.
  • “내가 사면 괜찮은데, 받으면 최악”…연말엔 피해야 한다는 ‘이 선물’

    “내가 사면 괜찮은데, 받으면 최악”…연말엔 피해야 한다는 ‘이 선물’

    가족이나 친구, 연인에게 좋은 의도로 건넨 다이어트 차(茶), 헬스장 이용권 등 ‘자기계발’ 선물이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해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자기계발 제품을 선물로 받으면 감사함을 느끼기보다 오히려 타인으로부터 평가받는다고 여긴다고 짚었다. 미국 플로리다국제대학교의 리네아 채프먼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 학술지 ‘소매업 저널’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134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다섯 가지 실험을 진행해 선물 종류에 따른 반응과 소비자 행동 등을 분석했다. 실험은 자기계발 제품과 일반 제품에 대한 반응을 비교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예를 들어 한 그룹에는 체중 감량 차(茶)를 선물하고, 다른 그룹에는 일반 차를 선물했다. 또 한 그룹에는 의사소통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담긴 화술 관련 달력을 선물했고, 다른 그룹에는 일반 달력을 선물했다. 실험 결과 자기계발 선물을 받은 사람은 일반 선물을 받은 사람에 비해 해당 제품에 대해 낮게 평가하거나 부정적으로 언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접 자기계발 제품을 구매했을 때는 이러한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채프먼 박사는 “선물의 의도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자기계발 선물은 받는 이가 현재 상태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게 할 수 있다”며 “자기계발 선물은 상대방이 자신을 사랑스럽고 용납할 수 있는 존재로 생각하는 것을 위협할 수 있다. 이는 조건 없이 존중받고 싶어하는 매우 기본적인 사회적 욕구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소매업체들이 연말 선물로 자기계발 제품을 홍보하는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채프먼 박사는 “1월에 요가 매트를 보면 ‘동기 부여’를 떠올리겠지만 크리스마스에 요가 매트를 보면 ‘당신은 살을 빼야 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며 “자기계발 제품이라면 자신을 위해 구매하는 것이 더 좋다”고 조언했다.
  • “어리석었다” 섣불리 ‘은퇴이민’ 갔다가 후회…日노부부가 맞닥뜨린 현실

    “어리석었다” 섣불리 ‘은퇴이민’ 갔다가 후회…日노부부가 맞닥뜨린 현실

    노후는 해외에서 여유롭게 살고 싶다는 생각에 해외 이민을 택한 일본의 한 노부부가 우여곡절 끝에 냉엄한 현실을 마주했다. 일본의 자산관리 뉴스 매체 ‘골드 온라인’은 도쿄에서 직장인으로 살다가 은퇴 후 태국으로 이주를 결정한 다카하시 시게루(가명·69)씨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다카하시씨는 63세가 되던 해 정년을 맞아 은퇴한 뒤 아내 아키코(가명·당시 61세)씨와 의논해 태국으로 이민을 가기로 결정했다. 그는 “원래 여행을 좋아했던 데다 정년 후 해외에서 살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부터 아내와 해왔다”고 했다. 다카하시씨네는 연금이 부부 합쳐 월 20만엔(약 188만원) 이상 나왔고, 퇴직금과 저축을 합치면 노후자금이 4500만엔(약 4억 2437만원) 정도였다. 이 정도라면 물가가 비교적 저렴한 나라에서 10년 정도는 여유롭게 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특히 태국은 일본인에 친화적인 서비스도 잘 갖춰져 있었다. 이에 다카하시 부부는 현지에서 어학원에 다니는 등 만족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아내 ‘뇌경색’ 후 익숙하고 더 나은 의료제도 절실그러나 이민 3년 후 뜻밖의 일이 터졌다. 아내 아키코씨가 현지에서 뇌경색 진단을 받은 것이다. 다카하시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면서도 “현지 병원에서는 세밀한 관리가 어렵다고 느꼈다”고 토로했다. 또 언어적인 장벽과 재활 시설 부족 등의 문제로 일본의 의료 체계가 더 안심된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이에 다카하시 부부는 급히 귀국을 결정했다. 그러나 귀국 후에도 여러 문제가 부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일단 귀국 후 주민등록 절차와 건강보험증 발급에 시간이 걸려 건강보험 혜택을 즉각 받을 수 없었다. 귀국 직후 재활 및 검사 비용을 일시적으로는 전액 자비로 부담해야 했으며, 나중에 보험증을 발급받은 뒤에야 자비 부담분을 환급받을 수 있었다. 일본 재정착에 어려움…집 구하기도 힘들어일본에서 일상으로의 복귀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었다. 집 구하는 것부터 고난이었다. 고령의 부부에게 좀처럼 세를 내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간신히 찾은 곳은 도심에서 떨어진 지은 지 40년 된 단지였다. 일본에서 노년층에 임대를 신규로 잘 내주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세입자가 사망했을 때 짊어질 부담 때문이다. 고독사할 경우 특수청소 비용, 자녀나 친척 등 연고자가 없는 경우 유품 정리 및 계약 해지 절차의 번거로움, 또 세입자가 사망한 집이 ‘사고 물건’으로 분류돼 다음 세입자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임대료가 낮아지는 점 등 때문이다. 치매로 인한 사고 위험이나 이웃과의 마찰 가능성도 고령 임차인을 꺼리는 이유다. 일본 국토교통성 조사에 따르면 일본 임대인의 약 60~70%가 고령자 입주에 거부감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가장 큰 이유로 ‘고독사 및 사고 발생 시 대응 어려움’을 꼽았다. 태국에서 살던 아파트도 이제는 골칫거리였다. 다카하시씨는 현지에서 거주하던 아파트 계약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당분간 태국으로 돌아갈 상황이 아니라고 전했다. 그런 상황에서 다카하시 부부의 연금 소득이나 노후 자산이 여유 있는 편도 아니었다. 일본 총무성이 펴낸 2024년 가계조사연보에 따르면 65세 이상 부부 2인 가구의 소비지출은 월평균 25.6만엔(약 241만원)이다. 다카하시 부부가 한달에 지출하는 생활비는 이를 웃도는 형편이었다. 태국 이주 과정에서 들인 비용 때문에 현재 저축액은 2000만엔대로, 은퇴 당시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이었다. 그는 “생활비 설계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다카하시씨는 이민을 결정하고 실행하기 전에 좀 더 신중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후회하고 있다. 그는 “일본과 해외를 오가면서 단계적으로 이주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면서 “해외에서 보낸 시간이나 추억을 후회하는 것은 아니지만, 돌아올 자리는 확보해뒀어야 했다”고 말했다. 골드 온라인은 일본에서 다카하시 부부처럼 노후를 해외에서 여유롭게 생활하기를 원하는 노년층이 늘고 있다며, 특히 물가가 저렴한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로 이주하는 것이 인기라고 소개했다. 일본 국내보다 여유로운 삶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 선택이 결코 나쁜 선택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꿈에 그리던 ‘인생 2막’을 그리기 전에 현지의 의료 제도, 주거 환경, 예기치 않은 지출 등 현실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골드 온라인은 조언했다. 우리나라 한때 ‘은퇴 이민’ 유행…최근엔 ‘살던 곳’ 선호 커져 우리나라도 한때 노후에 해외 이민을 꿈꾸는 분위기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많이 달라졌다. 2018년 푸르덴셜생명(현 KB라이프)이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은퇴 후 생활계획을 물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0.4%가 해외에서 거주하고 싶다고 답했다. 거주 희망 국가로는 호주(16.8%), 캐나다(14.4%), 미국 하와이·괌(11.8%), 뉴질랜드(8.8%) 등이었다. 그러나 2023년 KB골든라이프 보고서에서 ‘은퇴 후 거주지’를 물었을 때 은퇴 전 거주지에서 계속 살고 싶다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총 3000명의 전국 20~79세 남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내가 익숙한 집과 지역사회에서 살면서 나이 들어가는 것에 대해 66.2%가 동의했으며 ‘반반’이라고 답한 비율은 29.8%였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0%에 불과했다. 특히 50~60대에서 동의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 조사가 은퇴 후 해외 이민을 구체적으로 상정하진 않았으나 나이가 들수록 더욱 필요한 의료 제도와 친숙한 공동체가 보장된 국내 거주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더 커졌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 김재준 경북도의원, ‘경북도 농업유산지구 육성 지원 조례안’ 발의

    김재준 경북도의원, ‘경북도 농업유산지구 육성 지원 조례안’ 발의

    경북도의회 김재준 의원(울진)이 농업유산을 활용한 농촌 재생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북도 농업유산지구 육성 지원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조례안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소멸 위기에 놓인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경북이 보유한 세계적 농업유산을 지구단위로 육성·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농업유산을 활용한 농촌재생’을 제도한 사례로 전통과 문화를 기반으로 한 ‘농촌다움’을 복원해 살기 좋은 삶터, 일할 수 있는 일터, 머물고 싶은 쉼터로서의 농촌공간을 조성함으로써, 관광 활성화ㆍ인구 유입ㆍ지역 공동체 회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 경북도는 현재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 울릉 화산섬 밭농업, 의성 전통수리 농업, 상주 전통곶감농업 등 4개 지역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돼 있으며,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은 2025년 7월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어 국제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김 의원은 “농업유산은 단순한 농업기술이 아니라 경관·생태·문화·공동체가 어우러진 생활의 역사이자 지역 정체성”이라며 “오랜 세월 주민들이 가꿔온 고유한 삶의 방식을 보전하고 활용하는 것이 농촌 재생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례안은 경북 농업유산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농촌공간을 재생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위기에 놓인 농촌에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례안은 지난 26일 359회 제2차정례회 농수산위원회 심사를 통과했으며, 이후 본회의 의결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 루이비통·디올 걸친 ‘가짜 인플루언서’…공짜 밥 위해 성관계까지 제안, 결국

    루이비통·디올 걸친 ‘가짜 인플루언서’…공짜 밥 위해 성관계까지 제안, 결국

    가짜 인플루언서를 사칭하며 뉴욕 고급 레스토랑에서 음식값을 떼먹은 여성이 결국 체포됐다. 그는 인스타그램 홍보나 성관계를 제안하며 계산을 피하려 했는데, 2년 넘게 밀린 집세만 60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5일(현지시간) 인플루언서 행세를 하며 뉴욕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 후 계산을 하지 않은 페이 청(34·여)이 서비스 절도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1일 현장에서 체포된 청은 레스토랑에서 149달러(약 22만원) 상당의 음식을 주문한 뒤 계산을 거부하다가 붙잡혔다. 경찰은 최소 10건의 레스토랑 사기 신고를 받고 그를 추적 중이었다. 그녀는 하루 뒤인 22일 서비스 절도 혐의로 기소됐다. 유사한 혐의로 그가 체포된 여덟 번째 사건이었다. 청은 이전에도 같은 서비스 절도 혐의로 7차례 체포되고 기소된 바 있다. 10월부터 무전취식…SNS 홍보에 성관계까지 황당 제안그의 일련의 범죄 행각은 지난 10월부터 시작됐다. 경찰에 따르면 그가 주로 노린 곳 중 하나는 뉴욕 윌리엄스버그의 미슐랭 스타급 레스토랑 ‘프랑시’였다. 프랑시 소유주 존 윈터먼은 청이 최근 세 번째 무전취식을 시도했지만, 직원들이 수법을 알아채고 입장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라벤더 레이크, 모토리노, 피터 루거 등 다른 레스토랑도 그가 음식 인플루언서를 사칭한 뒤 계산을 피했다고 신고했다. 청은 인플루언서처럼 보이기 위해 고급 식당에 조명 장비와 카메라를 직접 가져와 촬영했다. 한 레스토랑에서 카드 결제가 거절되자, 그는 직원에게 “무료로 식사를 주면 멋진 게시물을 올려드릴게요”라고 제안했다. 제안은 점점 황당해졌다. 또 다른 레스토랑에서는 무료 식사 대가로 성관계를 제안하기까지 했다. 피해 레스토랑들은 그가 유명세를 타면서 모방 범죄가 나타날까 우려하고 있다. 아파트서 명품 콘텐츠 촬영…정작 집세 6000만원 밀려이 가짜 인플루언서는 월세 3350달러(약 490만원)짜리 아파트에서 2년 넘게 집세를 내지 않아 퇴거 위기에 처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2023년부터 집세 납부를 중단했고, 이듬해 8월 임대차 계약이 끝났다. 하지만 청은 체포 전까지 이 집에 계속 살았다. 미납 집세만 4만 달러(약 5850만원)에 달한다. 그는 12월 1일까지 집을 비우라는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앞서 청은 2021년 7월 이 아파트로 이사한 뒤 카르티에, 루이비통, 디올, 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 옷과 속옷을 입고 집에서 콘텐츠를 촬영해왔다. 그는 사기 미수 혐의로 구속돼 현재 교도소 수감 중이다. 판사는 무전취식 시도에 보석금 1500달러(약 220만원)를 책정했고, 법정 불출석으로 체포 영장이 발부된 두 건에 대해서도 각각 1500달러씩 추가했다. 현재 총 보석금은 4500달러(약 658만원)다. 청은 다음 달 3일 서비스 절도 혐의에 대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 털 알러지 없는데 어쩐지…“반려동물 키우면 소아천식 악화”

    털 알러지 없는데 어쩐지…“반려동물 키우면 소아천식 악화”

    알레르기성 소아천식 환자가 반려동물 알레르기가 없더라도 개·고양이 등과 함께 살면 천식이 더 악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소아천식 코호트(동일집단)를 활용한 다기관 연구에서 이 같은 경향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유진호 서울아산병원 교수팀이 5~15세 소아천식 환자 975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보유 여부, 알레르기 감작 상태, 폐 기능, 최근 12개월 입원력 등을 종합 분석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알레르기성 소아 천식 환자 중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기도 염증과 천식 중증도가 더 악화했다. 기도 염증 악화는 6개월까지 지속됐으며 1년간 입원 경험도 더 잦았다. 폐 기능 역시 전반적으로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려동물 알레르기 검사에서 ‘음성’이더라도 실제 생활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살면 기도 염증과 천식이 악화되는 경향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알레르기 소아천식은 알레르기성 염증과 기도 과민성의 연관성이 강하다”며 “반려동물의 털, 타액, 분변 등 다양한 구성의 환경 항원과 미세입자·미생물군 노출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기도 염증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알레르기질환 분야 상위 국제 학술지인 ‘아스마 앤 이뮤놀로지 리서치’(Asthma&Immunology Research)에 게재됐다.
  • 암컷 5마리가 수컷 고환 물어뜯어 치명상…‘평화의 보노보’ 무리에 무슨 일이(영상)

    암컷 5마리가 수컷 고환 물어뜯어 치명상…‘평화의 보노보’ 무리에 무슨 일이(영상)

    온건한 사회성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유인원’으로 알려진 보노보 무리에서 암컷 여러 마리가 수컷 한 마리를 집단으로 폭행해 치명상을 입힌 사례가 포착돼 학계의 관심을 끌었다. 독일 막스 플랑크 동물행동연구소와 진화인류학연구소 연구진이 지난 10월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이번 사례는 지난 2월 18일 콩고민주공화국의 루이코탈레 보노보 보호지역에서 관찰됐다. 공격을 당한 수컷은 ‘휴고’라는 이름이 붙여진 성체(19세)였다. 공격에 가담한 암컷들은 폴리, 타오, 응골라, 줄리, 벨라 등 총 다섯 마리였다. 폴리를 제외한 네 마리는 2012~2019년 이들 무리로 이주해 온 개체였으며, 폴리는 오랫동안 이곳에 서식한 개체였다. 루이코탈레 보노보 프로젝트 연구 현장에서 당일 오후 3시 30분 갑작스러운 집단적 소란이 감지됐고 공격 행위가 포착됐다. 연구진이 소리의 진원지에 도착했을 때 휴고는 엎드린 채 암컷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다. 암컷 5마리가 수컷 1마리 짓밟고 물어뜯어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없었다. 연구진은 약 60마리가 서식하는 루이코탈레 지역의 보노보 무리를 따라 숲을 탐험하고 있었다. 약 0.5㎞ 떨어진 곳에서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고, 처음엔 그 울음소리가 먹이를 잡은 흥분에서 나왔을 것으로 연구진은 생각했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소냐 파셰프스카야 연구원(박사 과정)은 “그때 우리 곁에 있던 보노보들이 모두 나무에서 뛰어내려 비명이 나는 곳으로 전력 질주하기 시작했다”면서 “우리도 맹렬히 추격해 몇 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건 피 냄새였어요.” 현장에 도착해 보니 암컷들은 번갈아 가며 엎드려 있는 휴고의 몸 위로 뛰어올라 등을 짓밟았고, 머리와 다리, 목, 손가락, 발가락 등 신체 곳곳을 물었다. 특히 한 암컷은 휴고의 귀 일부를 물어뜯었고, 다른 한 마리는 물어뜯은 휴고의 발 조직을 잘근잘근 씹었다. 그러더니 휴고의 고환을 물어뜯기에 이르렀다. 이어 암컷 두 마리는 휴고 위에서 서로 ‘생식기 마찰’ 행위를 하기도 했다. 휴고는 공격을 당하는 내내 엎드려 손으로 머리를 감싼 채 ‘스트레스성 신음’을 내고 있었다.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된 뒤 살펴보니 휴고는 부상이 매우 심했다. 입술과 눈썹에 출혈이 있었고, 머리와 어깨, 등에 털이 많이 빠져 있었다. 목의 큰 피부 조각이 떨어져 나갔고, 손가락 관절은 뼈까지 물린 상태였다. 발가락뼈 역시 물어뜯겼고, 고환과 음경 등 생식기에 상처가 있었다. 다른 보노보는 방관…공격 끝난 뒤 핥아줘 무리 구성원 거의 전체가 5~10m 거리에서 조용히 이 상황을 지켜만 보고 있었다. 심지어 휴고와 가까운 모계 친족을 포함해 아무도 휴고를 돕지 않았다. 보노보는 모계 사회로 구성돼 있다. 수컷은 자신이 태어난 무리에 평생 속하지만, 암컷은 번식이 가능한 나이가 되면 다른 무리로 이주한다. 휴고의 모계 이복형제인 아폴로는 휴고가 공격을 받는 중에는 나서지 않았으나 상황이 끝난 뒤 휴고에게 다가가 다친 생식기 부위를 핥아줬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이 지역 집단에서는 어머니가 생존해 있지 않은 수컷은 불이익을 당하는 점이 확인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공격에 가담한 암컷들은 짧게는 7년에서 길게는 13년간 이 집단에 속하면서 사회적으로 잘 통합된 개체들이었다. 이번 공격을 통해 보노보 암컷 간에 서로 협력하는 데 혈연관계가 필수적인 것은 아니며 폭력적인 행동을 막는 데에도 혈연관계가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폭행당한 수컷, 이후 150일 넘도록 행방 묘연 휴고를 향한 폭행은 약 25분간 지속된 뒤에야 끝났다. 가해 암컷들은 폭행을 멈춘 뒤 약 90분간에 걸쳐 휴고의 몸과 자신들의 손가락에 묻은 피를 핥았다. 동시에 공격에 가담하지 않은 다른 보노보들도 휴고의 상처나 가해 암컷들의 손가락을 핥았다. 휴고는 이후 다친 몸을 이끌고 내달려 도망쳤다. 연구진은 사건이 벌어진 뒤 150일이 넘는 기간 동안 휴고를 목격하지 못했고, 그가 치명상을 입어 숨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틀 전 수컷이 어린 보노보 잡아당겨 연구진이 폭행이 시작된 이후에 현장에 도착했기 때문에 이 사건의 원인이나 공격 동기를 정확하게 파악하진 못했다. 다만 사건 이틀 전 휴고가 벨라와 교미 중에 벨라의 새끼를 잡아당긴 적이 있는 등 다른 어린 보노보를 공격한 대가를 치른 것이 아닌지 추정하고 있다. 파셰프스카야 연구원은 “물론 이틀 전에 관찰된 한 가지 사례지만, 만약 비슷한 일이 계속 일어났다면 공격의 빌미가 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모계 사회’ 보노보 암컷이 연합해 수컷에 지배력 행사연구진은 이번 공격 사건을 통해 보노보 사회에서 암컷들이 물리적 힘을 사용해 수컷에 대한 우위를 행사하고, 이들의 집단 공격이 대상의 생존까지 위태롭게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암컷들이 연합해 한 개체를 공격할 때 공격자가 감수할 위험은 줄어들며, 암컷이 우월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협력자끼리 사회적인 유대를 강화할 수 있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곧 자원 방어라는 즉각적인 이점과 영아 살해를 예방하는 장기적인 이점을 제공하기도 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보노보는 인간이나 침팬지나 고릴라와 같은 비인간 영장류와 비교했을 때 치명적인 공격이나 영아 살해 사례가 적고, 갈등을 겪더라도 서로 화해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비폭력적이고 평화를 사랑하는 유인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침팬지와 달리 전쟁이나 싸움보다는 ‘사랑’을 나누는 것으로 유명하며, 긴장을 풀기 위해 성관계를 갖는 양태가 많이 나타난다. 보노보 역시 수컷 간의 공격성은 흔하게 나타나는데 암컷 보노보는 자신이나 새끼를 위협하는 수컷과 싸우기 위해 이번 사례처럼 다른 암컷과 연합하는 전략을 취하곤 한다. 이러한 암컷 간 연합 행동은 보노보의 암컷 우위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이며, 보노보 사회에서 치명적인 공격이나 유아 살해가 적은 이유를 설명해 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다만 집단 내 상호작용의 대다수는 과시나 가벼운 돌진 정도인데, 이번 사례처럼 갈등이 격화해 물리적 폭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파셰프스카야 연구원은 이와 같은 공격 사례가 기록된 적이 1건 있는데, 약 300㎞ 떨어진 다른 보노보 집단에서 발생한 사례로 당시 공격은 유아 살해 시도에 대한 처벌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일본의 보노보 전문가인 나호코 도쿠야마 박사는 “이러한 집단 공격이 놀랍진 않지만 그토록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다만 도쿠야마 박사는 휴고가 아직 살아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노보는 때로는 뭉치고 때로는 흩어지기도 한다. 수컷이 오랜 시간 혼자 지낼 수도 있다”면서 이전 연구에서 몇 달 동안 보이지 않던 수컷이 무리로 돌아온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 학교 안팎에서 흉기 난동 고교생 중형 선고

    학교 안팎에서 흉기 난동 고교생 중형 선고

    자신이 다니는 고등학교 안팎에서 흉기를 휘둘러 교직원 등 6명을 다치게 한 고교생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한상원)는 27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17)군에게 징역 장기 8년에 단기 6년을 선고하고, 5년간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19살 미만 소년범은 장·단기 부정기형을 선고하는데, 교도소 수형 태도 등에 따라 두 가지 가운데 하나로 형기가 최종 결정된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어느 곳보다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등 잔혹하게 범행했다”며 “17세 소년으로 자기 잘못을 개선할 여지가 있고, 정신 병력이 일부 범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A군은 지난 4월 28일 오전 8시 30분쯤 교실에서 상담해주던 특수교사의 목을 조른 뒤 1층 복도에서 문구용 칼을 휘둘러 교장 등 교직원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다. 흉기 난동 후 학교 밖으로 나가 행인 1명을 흉기로 찌르고 또 다른 행인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A군은 교우 관계를 비롯한 학교생활 전반에 어려움을 겪자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지난해 입학 때 특수교육 대상이었지만, 특수교육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지난 2월부터 일반학생과 같은 교실에서 생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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