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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살 어린 여배우 수년간 성폭행”… 한때 잘나갔던 70대 발리우드 영화감독 체포 [월드픽]

    “40살 어린 여배우 수년간 성폭행”… 한때 잘나갔던 70대 발리우드 영화감독 체포 [월드픽]

    샤킬 누라니, 혐의 전면 부인 “억울” 인도의 70대 영화감독이 수년간 한 여성 배우를 성폭행해온 혐의로 체포돼 수사받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뉴스18, 타임스오브인디아(TOI)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왕성히 활동했던 발리우드 영화감독 겸 제작자 샤킬 누라니(73)는 배우 A(33)씨에 대한 강간 등 혐의로 전날 새벽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주(州) 메다의 한 농가에서 체포됐다. A씨가 최근 경찰에 낸 고소장 등에 따르면, 누라니는 2016년 한 영화 시상식에서 A씨를 처음 알게 된 후 자신의 차기작에 캐스팅해줄 수 있다며 연락을 달라고 했다. 이후 대본을 보기 위해 뭄바이에 있는 누라니의 자택을 찾아간 A씨는 그가 건네준 음료를 마신 뒤 의식을 잃었다고 했다. 이후 의식을 되찾았을 때 누라니는 A씨에게 휴대전화로 촬영한 성폭행 촬영 영상을 보여주면서 경찰에 신고하거나 가족에게 알리면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누라니는 이후 수년간 협박하면서 여러 차례 성폭행을 반복했고, 성폭행 후 사후피임약을 복용하도록 강요한 일도 반복적으로 일어났다고 A씨는 주장했다. 지속된 성폭행과 약물 투여 등으로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을 앓았다는 A씨는 올해 뭄바이로 돌아와 누라니에게 치료비를 요구했다. 그러나 누라니가 A씨의 요구에 응하지 않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누라니 측은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억울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누라니는 당대 톱스타를 기용한 영화 ‘바데 딜왈라’(1999), ‘조루 카 굴람’(2000) 등을 만들기도 했으나, 잇따른 흥행 실패와 제작 분쟁 등 여파로 2000년대 중반 이후 인도 영화계 발리우드에서 명성을 내려놓게 됐다.
  • 5살 여아 몸 곳곳에 멍… 20대 친부 긴급체포

    5살 여아 몸 곳곳에 멍… 20대 친부 긴급체포

    경기 동두천에서 5살 딸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체포됐다. 동두천경찰서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쯤 동두천시 생연동의 한 주택에서 ‘아이가 가정폭력을 당한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서는 피해 아동인 B양이 몸에 여러 개의 멍이 있는 상태로 발견됐으며,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B양은 친부인 A씨, 계모와 함께 생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양의 부상 상태 등을 토대로 A씨가 B양을 학대한 것으로 보고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학대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중국에서 로마까지 오직 육로로…9000㎞ 유라시아 횡단하는 중국 엄마들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로마까지 오직 육로로…9000㎞ 유라시아 횡단하는 중국 엄마들 [여기는 중국]

    중국의 엄마 10명이 각자의 자녀를 데리고 기차와 자동차만으로 중국에서 이탈리아까지 이동하는 39일간의 여행에 나서 화제다. 10일 중국 언론 홍싱신문에 따르면 청두에 사는 탕모씨는 지난 7월 20일 10살 아들과 함께 청두동역에서 이탈리아 로마로 출발했다. 직선거리로 9000㎞ 이상 떨어진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비행기는 타지 않는다. 여행에는 톈진과 지난, 상하이, 난징 등 중국 각지에서 온 엄마 9명과 자녀 9명도 동행한다. 총 10쌍의 엄마와 자녀는 각자 거주지에서 출발해 네이멍구 국경도시 얼롄하오터에서 만났다. 일행은 이곳에서 국제열차를 타고 몽골로 넘어간 뒤 러시아로 향했다.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이용해 이르쿠츠크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거쳐 유럽에 들어간다. 이후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독일, 프랑스, 스위스를 지나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할 예정이다. 전체 일정은 39일이다. 탕씨는 “비행기를 타면 한 번에 갈 수 있는데 왜 굳이 힘든 길을 택하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각 나라의 기차와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현지 사람들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엄마들은 이번 여행을 ‘청춘 여행’이라고 부른다. 평소에는 직장인이나 전업주부, 아내와 엄마로 살아가지만 여행하는 동안만큼은 아이들과 함께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해보자는 취지다. 탕씨는 아들과 울란바토르의 야경과 바이칼호를 보고 모스크바에서는 레닌 묘를 방문할 계획이다. 베를린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의 흔적을 살펴보고 파리에서는 센강 유람선을 탄다. 밀라노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감상하고 베네치아를 거쳐 로마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사실 이번이 탕씨 모자의 첫 장거리 육로 여행은 아니다. 두 사람은 앞서 라오스와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을 여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25일 동안 기차를 타고 중국 15개 도시를 거쳐 청두에서 싱가포르까지 이동했다. 육로 여행은 비행기보다 일정이 복잡하고 돌발 상황이 많다. 러시아 울란우데 국경을 통과했을 때는 현지 유심이 곧바로 개통되지 않아 택시를 부르지 못했다. 결국 모자는 무거운 여행 가방을 끌고 국경에서 기차역까지 걸어가야 했다. 탕씨는 이런 경험을 거치면서 아들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도 침착하게 대처하게 됐다고 말한다. 여행 중 만난 다른 나라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번역기와 보디랭귀지를 이용해 친구를 사귀기도 한다. 특히 영어에 대한 태도가 달라졌다. 과거에는 영어 공부를 꺼렸지만 해외에서 물건을 직접 사면서 영어를 시험 과목이 아닌 의사소통 수단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여행에서 한 가족당 경비는 8만 위안(약 1680만원) 정도다. 중국 엄마들의 용감한 도전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 아이와 함께 발로 세상을 누비면 문제 해결 능력도 함께 자랄 것 같다”, “어린 시절 너무나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응원하는 반면 현실적인 조건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용기는 있지만 돈이 없다”, “39일 동안 쉴 수 있다는 것부터 부럽다”, “전업주부나 교사가 아니라면 한 달 넘게 휴가를 내기 어렵다”, “아빠들은 열심히 여행 경비 마련하느라 못 왔겠다”라고 말했다.
  • 내 차에서 잤는데 숙박비 내라?…中 관광객에게 날아든 황당 청구서 [여기는 중국]

    내 차에서 잤는데 숙박비 내라?…中 관광객에게 날아든 황당 청구서 [여기는 중국]

    중국의 한 관광객이 호텔에 방이 없어 자신의 차량에서 잠을 잤다가 ‘차량 숙박비’를 청구받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10일 중국 충칭천바오 등에 따르면 충칭에서 온 왕모 씨 일행은 지난달 27일 오후 11시 10분쯤 신장웨이우얼자치구에 있는 한 호텔에 도착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이 몰리면서 호텔에는 300위안짜리 객실 한 개만 남아 있었다. 왕씨와 동행한 여성 2명이 한 방에서 함께 묵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왕씨만 호텔에 투숙하고 여성들은 다른 숙소를 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식사를 마친 시간이 새벽 1시를 넘기면서 주변 호텔과 민박은 모두 만실이 됐다. 결국 여성 2명은 자신들이 타고 온 차량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했다. 다음 날 호텔 관계자는 왕씨 일행 10명에게 친척이 운영하는 다른 숙박업소를 소개했다. 하지만 이곳 역시 객실이 부족해 여성 1명이 다시 차량에서 잠을 잤다. 문제는 여행을 마치고 숙박비를 정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숙박업소 측은 기존 객실 요금과 별도로 차량에서 잔 사람에게 1인당 50위안을 내라고 요구했다. 첫날 차량에서 잔 2명과 다음 날 차량에서 잔 1명의 비용을 합쳐 총 150위안이 청구됐다. 왕씨는 “차도 우리 것이고 기름값과 주차비도 우리가 냈는데, 우리 차에서 잤다는 이유로 왜 호텔에 숙박비를 내야 하느냐”며 황당해했다. 숙박업소 측은 처음에는 정식 영수증 발급을 거절했지만 왕씨가 경찰에 신고한 뒤에야 영수증을 발급했고, 항목에는 실제로 ‘차량 숙박비’라고 적었다. 왕씨는 “50년 넘게 살면서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며 소비자 신고 센터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닝시 시장감독관리국은 해당 민원을 접수한 뒤 호텔 측에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담당자는 “이런 사례는 처음 접한다”며 “합리적이지 않은 요금”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계속 사실을 부인했던 호텔 책임자는 왕씨에게 직접 사과했다. 개업한 지 1년이 되지 않아 운영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다른 사람에게 관리를 맡겼다가 문제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호텔 측은 직원 교육과 운영 방식 개선을 약속하고 차량 숙박비 150위안과 보상금으로 1000위안도 추가 지급하며 사건이 일단락되었다. 관련 내용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호텔이 돈을 받으려고 별별 항목을 다 만들었다”, “살다 살다 이런 바가지는 처음”, “자기 차에서 자는데 숙박비를 내라는 건 처음 본다”, “당국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호텔이 스스로 돈을 돌려줬겠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빙하기 최강 포식자 ‘검치호랑이’도 아팠다…척추 종양 증거 발견 [다이노+]

    빙하기 최강 포식자 ‘검치호랑이’도 아팠다…척추 종양 증거 발견 [다이노+]

    빙하기 북미 대륙에는 지금은 볼 수 없는 거대한 포유류들이 살고 있었다. 매머드와 거대한 송곳니를 지닌 검치호랑이가 대표적인 사례다. 사실 검치호랑이는 긴 송곳니를 지닌 호랑이 한 종이 아니라 검치를 지닌 고양잇과의 여러 포식자를 통칭하는 용어다. 그 가운데 마지막 빙하기에 북미 대륙에 군림했던 ‘스밀로돈’(Smilodon)이 검치호랑이의 대명사로 여겨질 만큼 유명하다. 스밀로돈은 스밀로돈 포풀라토르(S. populator), 스밀로돈 파탈리스(S. fatalis), 스밀로돈 그라킬리스(S. gracilis) 등 3종이 있으며 이 가운데 스밀로돈 포풀라토르는 무려 28㎝에 달하는 거대한 칼날 같은 이빨을 지닌 종으로 유명하다. 물론 나머지 2종도 지금은 볼 수 없는 긴 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강력한 외형에도 불구하고 스밀로돈은 멸종 직전 다양한 질병에 시달린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 에비덴시아 아카데미와 취리히 대학교의 휴고 슈뫼켈 박사와 동료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라 브레아 타르 핏에서 발굴된 수많은 스밀로돈의 뼈 화석을 분석했다. 라 브레아 타르 핏은 끈적끈적한 타르가 나오는 구덩이로 당시 많은 동물이 여기에 빠져 죽은 후 화석화됐다. 연구팀은 스밀로돈 파탈리스 849마리의 성체에 포함된 3722개의 척추뼈를 분석해 생각보다 많은 척추 기형의 증거를 발견했다. 예를 들어 잘못 형성된 흔적이 있는 척추뼈의 개수가 무려 226개에 달했다. 하지만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매우 드문 척추 종양의 증거를 발견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척추뼈 3개에서 신경이 지나가는 구멍인 추간공이 넓어진 것을 발견했는데, 매끄럽게 재형성된 표면을 가진 점으로 봐서 종양의 흔적으로 해석된다. 척추 종양이 자라면서 주변 뼈를 압박하면 구멍의 크기가 점점 커지기 때문이다. 이런 척추 종양은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한 것으로 현대의 동물과 인간에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인간에서는 10만 명당 약 0.22~0.38건으로 매우 드문 형태의 종양이고 다른 동물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드물다. 그러나 라 브레아 타르 핏에서 발굴된 스밀로돈에서는 10만 마리당 353건으로 이보다 1000배 발병률이 높았다. 이렇게 척추 종양이 생긴 경우 해당 부위의 통증은 말할 것도 없고 척추 신경 압박으로 인한 사지 보행 장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런 상태에 있는 검치호랑이는 사냥이 쉽지 않기 때문에 타르 구덩이에 빠진 초식동물을 쉬운 먹이로 보고 사냥했을 가능성이 높다. 운이 좋으면 타르 구덩이에서 먹이를 건질 수 있겠지만, 만약 실수하면 같이 구덩이에 빠져 최후를 맞이했을 것이다. 연구팀은 전반적으로 척추 이상이 흔할 뿐 아니라 드문 척추 종양까지 흔한 것이 우연이 아니라 당시 빙하기가 끝나가면서 쇠락해가던 스밀로돈의 멸종 징후라고 보고 있다. 개체수가 줄어들면서 근친교배가 흔해지고 이로 인해 드문 기형이나 돌연변이에 의한 질병이 많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로 인해 점점 더 숫자가 줄어들어 근친교배가 더 자주 일어나는 악순환에 빠졌다가 최종적으로 멸종된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오래전 빙하기만의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 최근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고 서식지가 서로 단절된 호랑이, 사자, 늑대 등 대형 육식동물들이 유전적으로 가까운 개체 간의 번식 횟수가 증가하면서 비슷한 척추 기형들이 더 자주 보고되고 있다. 검치호랑이처럼 이들도 멸종될 위험성이 커졌다는 경고다. 더 이상 개체수가 줄어들지 않도록 보호하고 고립된 집단 간 교류를 촉진하는 세심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 “한남더휠 2000만원” ‘폐버스 청년주택’ 분노에…황희 “청년들에게 상처, 무거운 책임” 사과

    “한남더휠 2000만원” ‘폐버스 청년주택’ 분노에…황희 “청년들에게 상처, 무거운 책임” 사과

    청년 세대의 주거 대책으로 ‘폐버스 리모델링’을 제안했다 거센 역풍을 맞은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청년세대와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와 실망을 끼쳤다”며 사과했다. 황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청년들이 현장에서 직면한 주거 문제의 엄중함을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이 제안한 ‘버스-하우스’에 대해 “신속한 주거공간 마련 방안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 차원으로 제안했던 청년 단기 주거 프로그램”이라며 “정부 주도 주택공급의 시차를 보완하고 저소득층 청년들의 극심한 임시주거비 부담을 단기적으로 조금이라도 덜어보고자 하는 고민에서 출발한 아이디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거 당사자인 청년들의 마음을 세심히 살피지 못해 상처와 실망감을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청년들의 현실적인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보다 실질적이고 완성도 높은 주거 혁신 방안을 마련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청년 주거비 부담 덜어보려는 아이디어”앞서 황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폐기되는 버스를 리모델링해 수도권 지하철역 및 대학가 인근에 청년들의 임시 주거공간으로 제공하자는 ‘버스-하우스(Bus House)’를 제안했다. 그는 “리모델링 비용을 (1대당) 5000만원 정도만 잡아도, 1만 세대면 전체 5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개조 방식에 따라 자체 운전을 통해 이동 가능한 이동형 버스 하우스, 외부 차량을 통해 이동이 가능한 트레일러형 버스 하우스를 설계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의원의 이러한 구상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청년을 난민 취급한다”, “본인부터 입주해 사시라” 등의 반발을 일으켰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폐버스 청년주택’ 제안을 비꼬는 밈(meme)이 쏟아졌다. ‘한남 더 휠(매매가 2000만원)’, ‘반포터 자이(매매가 1500만원)’ 등 서울 핵심지의 초고가 아파트의 이름에서 따온 폐버스 주택 가상 매물들이 등장했고, 폐버스를 층층이 쌓아 올린 아파트 ‘더퍼스트 무빙캐슬’의 이미지도 등장했다. 한 네티즌은 “나 반포 살지롱~”이라는 제목과 함께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터미널에 세워진 ‘버스 하우스 01’ 청년주택의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SNS에 게시했다. 서울의 부촌인 반포동에 거주하지만 집이 아닌 폐버스에 사는 청년을 씁쓸하게 그렸다. 파장이 커지자 황 의원은 자신의 게시물을 삭제하고 “아이디어 차원”이었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네티즌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맹공을 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하다 하다 ‘폐버스’로 청년 주택을 만들겠다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다”면서 “청년을 우롱하고 국민을 농락하는 아무말 대잔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쓴소리가 터져 나왔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황 의원을 향해 “적절치 못한 사례를 글에 올려서 청년들, 학생들을 자극했다”면서 “그게 왜 해프닝인가. (황 의원은)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원내대표는 황 의원한테 경고하고 조심해라, 이런 태도가 있어야 2030들이 이해하고 국민도 이해한다”고 지적했다.
  • “피곤한 인상에 4년 고민” 이영지, 확 달라진 얼굴…인상 바뀐다는 ‘이 시술’ 연예계 열풍

    “피곤한 인상에 4년 고민” 이영지, 확 달라진 얼굴…인상 바뀐다는 ‘이 시술’ 연예계 열풍

    래퍼 이영지가 4년간의 고민 끝에 받은 눈밑 지방 재배치 시술에 만족한다는 근황을 전했다. 이영지는 지난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한 팬은 이영지에게 “뿌듯한 일화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영지는 수건을 머리에 두른 사진을 공개하며 “장사 중에 찾아오신 손님이 얼굴을 보자마자 ‘눈밑지(눈밑 지방 재배치 시술) 잘됐네’라고 하셨을 때”라고 답했다. 지난 4월 눈밑 지방 재배치 시술을 받았다고 직접 공개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전한 근황이다. 앞서 이영지는 지난 4월 세븐틴 유닛 ‘도겸X승관’ 콘서트 게스트 출연 당시 시술 사실을 처음 고백했다. 당시 그는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부석순의 ‘파이팅해야지’ 무대를 함께 꾸몄다. 무대 도중 이영지는 선글라스를 쓴 이유에 대해 “선배님들 콘서트에 건방지게 선글라스를 끼고 온 게 아니다”라면서 “며칠 전에 ‘눈밑 지방 재배치’ 수술을 했다. 혹시 오해하실까 봐 말한다”고 밝혔다. 이후 이영지는 팬들과의 소통 플랫폼을 통해 “눈밑지(눈밑지방재배치)를 했다. 성형을 조장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말하지 않으려 했지만 솔직하게 밝힌다”면서 “4년 동안 고민하다가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안 피곤한데도 피곤하냐는 말을 자주 들어 그게 늘 고민이었다”며 “내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성형이다. 앞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곤한 인상 개선”…연예계 휩쓴 ‘눈밑지’ 시술최근 방송인 전현무, 랄랄, 정형돈 등 수많은 연예인이 해당 시술을 받았다고 고백해 관련 시술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방송인 랄랄은 지난 2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눈밑 지방 재배치 사실을 공개하며 직후 사진을 공유했다. 그는 “눈밑 지방 재배치는 멍도 안 들고 붓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피멍이 심하게 들었다”고 솔직한 후기를 전했다. 이후 부기가 가라앉은 뒤 그는 “눈밑지는 울퉁불퉁한 부분을 잡아줘서 확실히 좋다”면서도 “원래 눈 밑이 파여 있어 음영이 졌는데, 그 부분이 채워지니까 오히려 다크서클이 더 잘 보인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방송인 김준호도 지난 2월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 “안면과 눈 근육을 많이 쓰는 개그를 오래 한 부작용으로 눈에 노화가 빨리 와 10년 전에는 눈 밑 지방 재배치를 했다”고 말했다. 방송인 정형돈도 팬들과 라이브 방송으로 소통하던 중 2023년 눈밑 지방 재배치를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너무 만족한다. 이거 하고 나서 아파 보인다는 소리 싹 들어갔다. 진짜 강추다. 하나도 안 아프다”며 후기를 공유했다. 이 외에도 방송인 전현무는 “이 수술이 되게 만족도가 높다. 다크서클도 없어진다”며 만족해했고, 가수 김종민도 “피곤한 인상을 개선하기 위해 수술을 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결막 안쪽 절개…일상 복귀 빨라 부담 적어‘눈밑 지방 재배치’는 눈 아래 볼록하게 튀어나온 지방을 줄이고 꺼진 부분은 채워 눈 아래 피부를 평평하게 만드는 시술이다. 눈 밑의 음영과 다크서클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눈 안쪽 결막을 절개하기 때문에 겉으로 흉터 부담이 적고 일상 복귀가 빠르다. 수술 방법은 크게 지방을 분리해 이식하는 방식과, 혈관이 연결된 상태를 유지한 채 지방을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나뉜다. 지방을 뽑아 이식하는 경우, 지방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기존 혈관이 끊어지게 되며, 이식된 지방은 새로운 혈관이 자라기 전까지 충분한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해 흡수되거나 자리를 잡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생착률 저하나 볼륨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혈관이 온전히 연결된 상태로 눈밑 지방을 이동시키는 방법은 지방의 혈류를 보존한 채 위치만 이동하는 방식으로, 살아 있는 지방을 그대로 옮기는 개념에 가깝다. 지방의 혈액 공급이 유지되기 때문에 생착률이 떨어질 우려가 적고, 보다 안정적이고 자연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눈 밑은 피부와 조직이 얇고 민감한 부위인 만큼, 이러한 방식은 수술 후 유지력 측면에서도 장점을 가진다. 수술 후 3~5일간 눈에 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눈을 비비거나 압박하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눈밑지방재배치는 눈 주변의 미세한 해부학적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충분한 상담을 거쳐 수술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 밑 지방은 결국 노화 과정의 하나다.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지만 생활습관을 관리하면 발생 시기를 늦출 수 있다. 눈 주변을 손으로 강하게 비비지 말고 사계절 내내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김진명 경기도의원 “판교대장 초·중통합학교 과밀 해소·급식 운영 관련 교육청이 근본대책 마련해야”

    김진명 경기도의원 “판교대장 초·중통합학교 과밀 해소·급식 운영 관련 교육청이 근본대책 마련해야”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진명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6)은 지난 7일 도의회에서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학부모 대표 등과 정담회를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판교대장 초·중통합학교의 심각한 과밀학급 문제와 교육환경 개선안을 짚어보고, 향후 중학생 배치 대책 및 초·중 분리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정담회는 판교대장지구의 지속적인 학생 유입으로 초·중 통합학교의 과밀학급 문제가 심화됨에 따라 마련됐다. 현재 겪고 있는 교실 부족과 급식 운영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향후 인근 중학교로 원거리 배정이 우려되는 대장지구 학생들의 실질적인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해법을 찾고자 이 자리가 성사됐다. 김 의원은 “현재 과밀에 따른 학생들이 겪고 있는 교실 부족과 급식 문제뿐 아니라 앞으로 대장지구와 인근 개발에 따라 증가할 학생 수를 고려한 중학교 신설이 필요하다”며 “2028학년도 이후 대장지구 학생들의 중학교 배치 문제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를 전달하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중학생까지 한 공간에서 급식해야 하는 현재의 구조에서는 학생들의 식사 시간과 발달 단계 차이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급식 시설 개선은 단순한 편의 문제가 아니라 학생들의 건강과 교육환경에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단순한 직선거리나 표면적인 통학 시간만으로 학생 배치의 적정성을 따져서는 곤란하다며, 대장지구 특유의 도로 여건과 교통 환경을 감안할 때, 원거리를 우회해 다른 중학교로 배정되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큰 고통과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학부모 대표는 “학교 가까이에 살면서도 정작 지역 학생들이 버스를 이용해 다른 지역 학교로 통학해야 한다면 학부모들이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며 “학생 배치는 행정 편의가 아니라 실제 통학 거리와 교통 상황, 안전성, 학생의 교육받을 권리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재수 학교시설과장은 “판교대장초·중학교의 학생 배치 및 교육 여건과 관련해 성남교육지원청과 관련 사항을 다시 확인하고 현 상황에 대해 보다 면밀하게 살펴보겠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김 의원은 “학교를 새로 짓는 문제는 당장의 학생 수만 보고 결정할 일이 아니다”며 “낙생지구를 비롯한 주변 개발 계획과 향후 학생 유입을 함께 반영하지 않으면 몇 년 뒤 똑같은 과밀 문제와 학생 배치 문제를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아이들이 사는 곳 가까이에서 안전하고 쾌적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교육행정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이다”며 “교실 확보와 급식 환경 개선, 중학생 배치 대책, 초·중 분리와 별도 중학교 설립 가능성까지 단계별로 경기도교육청·성남교육지원청은 물론 성남시와도 적극적으로 협의해 판교대장지구 학생들의 교육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챙기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정담회에는 국중범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장을 비롯해 경기도교육청 학교설립과장, 송영희 학교급식보건과 사무관, 그리고 학부모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 “6살 연하는 포기해야 하나?”…소개팅 앱 커플 분석했더니 [라이프+]

    “6살 연하는 포기해야 하나?”…소개팅 앱 커플 분석했더니 [라이프+]

    온라인 데이팅이 다양한 사람을 만날 기회를 넓혀줄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실제로 온라인에서 만난 연인들은 오히려 나이가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심리학 전문 매체 사이포스트에 따르면 독일 막스플랑크 인구연구소의 박지수 연구원은 미국 성인 3292명의 연애 관계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국제 학술지 ‘결혼과 가족 저널’(Journal of Marriage and Family)에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4일 사이 온라인에 먼저 공개됐다. 연구진은 미국의 ‘커플은 어떻게 만나고 관계를 유지하는가’(How Couples Meet and Stay Together·HCMST) 2017년 조사 자료를 활용했다. 분석 대상은 영어를 사용하는 미국 성인 3292명으로, 이 가운데 2994명은 이성 관계, 298명은 동성 관계에 있었다. 연구진은 이들이 현재 또는 가장 최근의 연인을 온라인 데이팅 플랫폼에서 만났는지 확인한 뒤 인종과 학력, 나이 등 세 가지 기준에서 상대와 얼마나 비슷한지를 비교했다. 나이 차이는 0~2살, 3~5살, 6살 이상으로 구분했다. 성별과 연령, 직업, 소득, 결혼 여부, 관계 기간, 인종과 학력 등 다른 변수의 영향도 통계적으로 보정했다. 온라인에서 만나면 ‘6살 이상 차이’ 가능성 37% 낮아분석 결과 온라인에서 연인을 만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상대방과 6살 이상 차이가 날 가능성이 약 37.4% 낮았다. 온라인 데이팅이 연령대가 다양한 상대를 만날 기회를 넓혀줄 것이라는 예상과는 반대 결과다. 연구진은 데이팅 앱의 검색 조건이나 추천 알고리즘 등이 이용자가 자신과 비슷한 상대를 찾도록 만드는 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용자가 프로필에서 상대방 나이를 바로 확인하고 원하는 연령대를 설정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번 연구만으로 앱의 기능과 이용자의 원래 선호 중 무엇이 이런 결과를 만들었는지는 구분할 수 없었다. 동성 커플과 이성 커플의 만남 방식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동성 커플 가운데 온라인에서 상대를 만난 비율은 31.9%로, 이성 커플의 10.1%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반면 실제 연령 차이는 동성 커플에서 더 컸다. 동성 관계에 있는 응답자의 41.3%가 상대방과 6살 이상 차이가 났지만 이성 관계에서는 이 비율이 24.8%였다. 인종이 다른 상대와 만난 비율도 동성 커플이 30.2%로 이성 커플의 19.9%보다 높았다. 선택지는 넓어졌지만 나이 차이는 오히려 좁아졌다연구진이 주목한 대목은 온라인 만남이 이런 차이를 더욱 벌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히려 온라인 데이팅은 동성·이성 커플 모두에서 상대와의 나이 차이를 줄이는 방향으로 나타났다. 동성 커플이 온라인 데이팅을 많이 이용하지 않았다면 이들의 평균적인 연령 격차는 현재 관측된 것보다 더 커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반면 인종과 학력에서는 온라인 만남이 전체적으로 상대와의 유사성을 높이거나 낮춘다는 뚜렷한 통계적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동성 커플의 경우에만 온라인에서 만났을 때 인종이 다른 상대와 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특징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데이팅 앱이 직접 나이 차이가 적은 커플을 만든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관찰 자료를 분석한 연구인 만큼 애초에 자신과 비슷한 나이의 상대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온라인 데이팅을 더 많이 이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전체 3292명 가운데 동성 관계 응답자는 298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어 남성 동성 커플과 여성 동성 커플 사이의 세부적인 차이까지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향후 데이팅 앱에 익숙한 젊은 세대와 나중에 온라인 데이팅을 접한 세대의 상대 선택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도 추가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여학생도 뒷수갑·땅에 머리 박게…민족적 수치” 미군기지 침입 대진연 학생母 황선의 글

    “여학생도 뒷수갑·땅에 머리 박게…민족적 수치” 미군기지 침입 대진연 학생母 황선의 글

    오산기지 침입 혐의 8명 중 3명 구속‘호남 반도체 시비 미군 박살내자’ 외쳐‘평양 출산’ 황선, 둘째 딸 향한 글 올려“스무살 10개월 가두기엔 예쁜 나이…엄마보다 대범하게 역사적 인생 개척”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K55)에 무단침입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학생 일부가 구속된 가운데 당시 기지에 침입한 것으로 파악된 8명 중 한 명의 어머니가 소셜미디어(SNS)에 관련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평양 원정출산 논란’, 박근혜 정부 시절 ‘종북 콘서트 논란’ 등으로 주목받은 바 있는 황선씨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갑을 너무 강하게 조여놓아서 모든 학생들 손목이 멍투성이였다”는 말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4일 오전 대진연 학생들이 오산공군기지에 침입했다가 미군에 체포됐던 당시 상황에 대해 “가슴을 밀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손으로 움켜쥐고 밀치는 짓을 여러 차례 하더라고, 생각만 해도 구토가 쏠린다고 했다”며 전해 들은 이야기를 했다. 황씨는 “여학생도 뒷수갑을 채우고 땅에 머리를 박고 엎드리게 했다고 했다. 아파서가 아니라, 민족적 수치로 여전히 생각만 해도 눈물이 쏟아진다고 했다. 미군에게 모욕당하고 학살당한 사람들이 모두 이런 수모를 당했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당시 대진연 학생 8명은 오전 10시 15분쯤 오산공군기지 정문으로 뛰어 들어가면서 ‘호남 반도체 시비 거는 미 7공군 박살내자’고 외치는 등 무단침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군 측은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한국 경찰에 신병을 인계했다. 황씨는 한국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과 이어진 구속심사와 관련해선 “영장청구 소식을 고지하지 않은 경찰들 때문에, 그리고 무슨 급한 용무가 있는지 바투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잡은 사법부 때문에, 아무 준비도 못하고 영장판사 앞으로 갔을 학생들은 그러나 웃으며 눈을 반짝였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 찍어 올린 아이들의 웃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차올라 놀랍다”면서 “막내는 이제 만 스무살 10개월이다. 가두기엔 너무 예쁜 나이”라고 했다. 황씨는 “엄마처럼 살라고 강요한 적 없는데 ‘엄마는 그럴 때 어떻게 웃을 수 있었어? 난 그렇게는 못 할 것 같아’ 늘 이야기하더니 결국 더 빨리 더 대범하게 역사적 인생을 개척하고 있는 듯해서 대견하면서도 안쓰럽다”며 미군기지에 침입했다 붙잡힌 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어쨌거나 감히 이 청춘들에게 폭력을 가하고, 이 청춘을 가둔 자들은 국적 불문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씨가 SNS 이웃들에게만 댓글을 달 수 있게 해놓은 이 게시물에는 “대를 이어 독립운동 하고 계신다”, “아직도 자주독립이 되지 못한 이 나라”, “앞장서 싸우는 우리 대학생들, 고맙고 미안하다”, “애국 학생들의 석방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바란다” 등 댓글과 함께 700여개의 ‘좋아요’가 달렸다. 지난 6일 수원지법 평택지원 김규화 영장전담판사는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대진연 소속 학생 4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이 중 3명에 대해 “증거 인멸 및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구속 필요성이 소명되지 않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미군 측으로부터 학생 8명의 신병을 인도받은 경찰은 이 중 혐의가 무겁다고 판단한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진연 측은 이 사건 이후 유튜브 채널에 ‘석방 촉구 탄원서’를 게시하며 “미국이 호남 반도체 산업단지 건설 사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진연은 “호남 반도체 건설 사업에 대해 우리의 주권을 침해하는 미 7공군이 주둔하고 있고 고위험 물질인 백린을 누출시킨 오산미군기지에 8명의 대학생이 항의 방문을 했다”며 “오산기지 주한미군은 ‘광견병에 걸린’ 듯이 학생들을 벌레 취급하며 폭력적으로 진압했다”고 주장했다. 또 “평택경찰서 경찰들은 학생들을 48시간 동안 유치장에 가둬놓고 조사하며 수갑 채운 채로 조사 진행, 이유 없는 면회 금지, 조롱, 구속영장을 신청하고도 당사자에게 통보하지 않아 방어권이 침해받는 등 불법과 인권 유린을 저질렀다”고 했으며 “5명은 석방됐지만, 3명은 ‘불법’을 저질렀다며 대한민국 법원은 기어이 구속했다. 불법을 논한다면 이 땅에 점령군으로 들어와 무상으로 기지를 사용하고, 우리나라를 한낱 병참기지로 여기고 전쟁 연습에 미쳐 있는 미군이 날강도들이자 전쟁 범죄자들”이라고도 했다. 한편 황씨는 2005년 북한의 집단 체조 공연 ‘아리랑 축전’ 관람을 위해 만삭의 몸으로 북한에 갔다가 조선노동당 창건일인 10월 10일 평양산원에서 둘째 딸을 출산해 ‘평양 원정 출산’ 논란이 인 바 있다. 황씨는 2015년 1월에는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동조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황씨가 2011년 1월부터 4년에 걸쳐 200번이 넘는 종북 인터넷 방송을 진행했다고 봤다. 그러나 1심 유죄는 항소심에서 무죄로 뒤집혔고,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을 받았다. 이에 따른 5000여만원의 형사보상금 지급 판결도 받아냈다. 황씨는 현재 함께만드는통일세상 평화이음의 이사로 있다.
  • 오지헌 “아버지는 ‘한국사 일타강사’…90년대에 월 5000만원 벌어”

    오지헌 “아버지는 ‘한국사 일타강사’…90년대에 월 5000만원 벌어”

    개그맨 오지헌이 ‘한국사 일타강사’였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겪어야 했던 어린 시절의 아픔을 털어놨다. 9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당신이 아픈 사이’에 출연한 그는 어린 시절부터 데뷔에 이르기까지 인생 역경을 고백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오지헌은 부유했던 유년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아버지가 90년대 초반에 한국사 일타강사로 이름을 날렸다”며 “5개의 교실을 하나로 합친 대형 강의실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업을 진행했다”고 당시 아버지 강의의 인기를 설명했다. 이어 “당시 압구정동 아파트 한 채 가격이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 수준일 때 아버지의 한 달 수입이 무려 5000만 원에 달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지헌은 마당과 개인 수영장이 딸린 100평대 저택에서 거주했으며, 전담 운전기사가 따로 있을 정도로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물질적 풍요가 곧 행복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는 “부잣집 아들로 남부럽지 않게 살았을 것 같지만 사실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아버지는 가정보다 일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가정적인 삶을 원했던 어머니와의 갈등은 골이 깊어졌다. 끊이지 않는 부부 싸움 끝에 부모님은 오지헌이 고등학교 3학년 때 결국 이혼을 선택했다. 어머니가 집을 떠난 후 아버지와 단둘이 남겨진 그는 극심한 우울감에 시달렸다. 오지헌은 “원래 성적이 나쁘지 않은 편이었는데, 아버지는 학원 강사로서 수많은 최상위권 학생들을 보아 왔기 때문에 나를 대할 때 의도치 않게 비교하는 말들을 하셨다”며 “아버지가 날 무시하려던 것은 아니었겠지만 당시의 나에게는 그 말들이 큰 상처로 다가와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회상했다. 수능 시험을 마친 뒤 집을 나와 마주한 어머니의 현실은 예상외였다. 이혼 당시 돈 한 푼 없이 집을 나와 이모 집에서 더부살이를 하고 있던 어머니는 경제적으로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었다. 오지헌은 “어머니도 경제 활동을 하시던 분이 아니라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상황이었다”며 “나를 돌봐줄 여유가 없어서 결국 기숙형 재수 학원에 들어가 1년간 홀로 버텨야 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악착같이 일해 모은 돈으로 교육비를 뒷바라지했다. 어머니의 헌신 덕분에 오지헌은 우여곡절 끝에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 대학 입학 후에는 등록금과 생활비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각종 아르바이트를 전전해야 했다. 그러던 중 1000만 원의 상금이 걸린 성대모사 대회가 열렸고, 학비를 벌겠다는 일념으로 참가한 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오지헌은 2003년 KBS 공채 개그맨 시험에 합격하며 연예계에 데뷔해 개성 넘치는 외모와 타고난 재치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한편 아버지와 한동안 절연 상태로 지냈던 그는 할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서야 8년 만에 재회할 수 있었다. 그는 아내의 설득과 조언 덕분에 아버지와 다시 마음의 문을 열고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오지헌은 “사회생활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직접 겪어 보니 아버지의 삶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됐다”며 “나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나름의 방식으로 치열하게 살았던 것임을 한 아이의 아빠가 되고 나서야 비로소 깨달았다”고 아버지를 이해했다.
  • 블랙핑크 제니, 대놓고 한 ‘동거 질문’에 활짝 웃으며 한 대답

    블랙핑크 제니, 대놓고 한 ‘동거 질문’에 활짝 웃으며 한 대답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동거 관련 질문에 선을 그었다. 제니는 최근 미국 매거진 코스모폴리탄 유튜브 채널에 나와 연애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제니는 데이트 상대 선택 기준에 대해 ‘자신의 음악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을 꼽았다. 또 첫눈에 반하는 사랑보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관계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첫 데이트에서 마음이 식는 가장 큰 위험 신호로 “못생긴 신발”을 꼽기도 했다. 진행자가 ‘만나는 남자가 페이스북 상태는 계속 바꾸면서 내 문자에는 몇 시간 있다가 답을 하면 어떡할 거냐’고 묻자 제니는 깜짝 놀라며 “안 된다. 위험 신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 상태는 바꾸면서 답장을 안 한다고. 그건 완전히 잘못됐다. 우린 남자한테서 존중과 사랑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자친구가 자신의 룸메이트를 쳐다보거나 관심을 보이는 상황에 대해서도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제니는 진행자가 “매력적인 룸메이트와 살아본 적이 있느냐”고 묻자 웃음을 터뜨리며 “여기까지만 하자”고 했다.
  • 어르신들이 살펴 더 촘촘한 ‘도봉 돌봄’

    어르신들이 살펴 더 촘촘한 ‘도봉 돌봄’

    서울 도봉구는 ‘도봉형 통합돌봄 모니터링 지원단’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촘촘한 돌봄체계 구축을 위해 이달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 통합돌봄은 노쇠, 장애,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이 살고 있는 곳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가사·식사·이동·방문목욕 등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원단은 노인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어르신 11명으로 구성됐다. 구 복지정책과에서 대상자 관리와 서비스 연계를 담당하고 도봉시니어클럽이 현장 운영을 맡는다. 지원단은 대상 가정을 방문해 서비스 이용 현황과 건강 및 생활 상태 변화 등을 확인한 뒤 결과를 구글폼에 입력·관리한다. 지원단은 통합돌봄 서비스 종료 이후 생활 유지 여부를 확인하고 추가 돌봄 욕구를 파악하는 역할도 한다. 김동욱 구청장은 “필요한 서비스를 신속하게 연계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통합돌봄 체계를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폭염도 못 막는 폭풍 레이스… 김도영 “40홈런 이상 문제없다”

    폭염도 못 막는 폭풍 레이스… 김도영 “40홈런 이상 문제없다”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폭염도 멈춰 세우지 못했던 폭풍의 홈런 레이스를 다시 한번 정조준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통해 ‘폭염 브레이크’를 선언하면서 KBO리그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KIA는 NC 다이노스와 함께 폭염취소가 가장 많은 팀이다. 지난달 31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무려 8경기나 건너뛰었다. 김도영은 폭염 브레이크가 시작되기 직전 7경기에서 홈런 6개를 몰아쳤다. 지난달 24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더니 28일 삼성 라이온즈전 한 경기를 거르고 이튿날부터 다시 내리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마지막 경기였던 NC전에선 폭염중대경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회부터 좌월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김도영은 9일 인터뷰에서 홈런왕 경쟁보다는 자신과의 싸움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선수들이 홈런을 쳤는지 찾아보지도 않는다. 다만 홈런 페이스가 2년 전보다 빠르다. 그때 38개를 쳤으니 40홈런 이상을 치고 싶다. 잃은 게 있으면 얻는 것도 있어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무더위에 더 힘을 낸다는 질문에 김도영은 “지난해 (부상 때문에) 여름에 야구를 안 해서 그런지 올해는 그렇게 더위를 느끼지 못하겠다”며 야구를 하지 못하는 아픔에 비하면 폭염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도영은 폭염 브레이크 동안에도 야외훈련을 거르지 않고 있다. 배팅은 물론 펑고를 받으며 수비훈련까지 했다. 김도영은 “실내에서 배팅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밖에서 치는 게 더 좋다”며 굵은 땀방울을 훔쳐냈다. 폭염 브레이크는 홈런왕 레이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아직은 김도영이 33홈런으로 1위에 올라 있지만 폭염취소된 경기는 그가 다음달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9월 중순 이후 집중 배치된다. 한창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게 됐다는 우려에 대해 김도영은 “좀 쉬라고 하늘에서 내린 계시라고 생각하겠다”며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이어 “운동선수라면 땀 흘리는 모습이 제일 멋지다 ”고 말했다.
  • 48세부터 고혈압·당뇨·흡연 잡으면 치매 13년 늦게 온다

    혈압, 혈당, 금연. 이 세 가지를 관리하면 치매 없는 노년을 보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칭화대, 미국 뉴욕대(NYU) 의대, 채플힐 노스캐롤라이나대 의대, 존스홉킨스대 공중보건대, 국립 신경질환·뇌졸중연구소(NINDS), 미네소타대, 미시시피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48세부터 정상 혈압과 혈당을 유지하고 흡연을 하지 않는다면 치매 없는 삶이 평균 13년 더 연장된다고 9일 밝혔다. 또 보유한 위험 인자의 수와 관계없이 여성은 남성보다 치매 없이 사는 기간이 훨씬 더 길었다고 전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신경학 오픈 액세스’(8월 5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986년부터 수십 년 동안 중년기 혈관 위험 인자와 치매를 추적 관찰한 ‘지역사회 동맥경화 위험’(ARIC)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구팀은 치매가 없는 평균 56세의 남녀 1만 2409명을 대상으로 고혈압, 당뇨, 흡연이라는 3가지 위험 인자에 집중해 평가했다. 분석 결과 세 가지 위험 인자를 모두 보유한 여성은 추적 관찰 시작 때부터 평균 18.1년까지 치매가 발병하지 않았으며 남성 참가자는 16.6년으로 나타났다. 위험 인자가 전혀 없는 사람은 세 가지 위험 인자를 모두 가진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치매 없는 삶이 약 13년 더 증가했다. 즉 고혈압이 없고 정상 혈당을 유지하며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면 중년 이후 여성은 약 31년, 남성은 약 29년 동안 치매 없이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 시작 시점이 평균 56세이기 때문에 세 가지 위험 요인이 없는 여성이라면 87세, 남성은 85세까지는 치매 걱정이 없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 블랙핑크 “즐기다 보니 벌써 10년”

    블랙핑크 “즐기다 보니 벌써 10년”

    “즐기다 보면 시간이 순식간에 흐른다고 하는데, 정말 10년이 빨리 간 듯하네요.” 그룹 블랙핑크가 데뷔 10주년을 맞아 조촐한 행사를 열고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팀의 맏언니 지수는 지난 8일 온라인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 라이브 방송에서 “오늘은 블랙핑크가 열 살 되는 날이다. 저희에게 중요한 날이다. 감사하다”고 했다. “지난 시간이 10년처럼 느껴지지 않는다”고 밝힌 로제는 미리 준비한 케이크와 꽃다발을 멤버들에게 선물했다. 제니는 “우리 팀의 로맨티스트”라며 환하게 웃었다. 리사는 “헤어, 메이크업을 준비하면서도 블랙핑크 노래를 들었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블랙핑크는 이날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팬 40명을 초청해 ‘미트 앤드 그리트’ 행사를 열기도 했다. 블랙핑크는 2016년 8월 8일 ‘휘파람’으로 데뷔했다. 힙합을 기반으로 해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음악과 강렬한 퍼포먼스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정규 2집 ‘본 핑크’로 아시아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1위를 동시에 석권했다. 팀 발매곡 11곡이 미국 빌보드 ‘핫 100’에 진입했다. 공식 유튜브 채널은 올해 2월 전 세계 가수 최초로 구독자 1억명을 돌파했다. 동영상 누적 조회수는 426억회를 넘어섰다. 첫 번째 월드투어는 47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K팝 걸그룹 월드투어 신기록을 세웠다. 두 번째 월드투어 ‘본 핑크’는 약 180만명을 모으며 자신들의 기록을 다시 썼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최근 16개 도시 33회차 규모로 진행한 ‘데드라인’ 월드투어도 매진 행렬을 이어 가며 압도적인 글로벌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 반값여행 이끈 강진 “AI 데이터센터 거점, 군민소득 높일 것”

    반값여행 이끈 강진 “AI 데이터센터 거점, 군민소득 높일 것”

    “일자리와 기본소득의 길 열겠다”핵심인 전력·용수·부지 준비 ‘착착’AI 유관 기업 집적·지역 상생 추진첨단 영농 등 ‘강진형 10차 산업’도“살고 싶고 찾아오고 싶은 곳으로” 빈집 활용한 ‘강진품애’ 275명 전입최고 수준 육아수당, 출산율 2위로반값관광, 정부·타 지자체도 모델로강진원(67) 전남광주 강진군수는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 등에서 지역관광 활성화 사례로 ‘강진 반값여행’을 다섯 차례나 언급하면서 호평하는 등 전국 최초의 반값 관광 정책을 이끈 주인공이다. 강 군수가 3년 전부터 시행한 반값여행은 정부가 정책에 반영, 올해 휴가지원제라는 이름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갈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진군은 인구 3만 2000여 명에 불과한 작은 고장이지만, 관광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거점도시로 변모해 갈 전망이다. 군은 “구경꾼에 머물지 않고 변방이 아닌 국토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거점도시로서 우뚝 서겠다”는 군정 운영 방침을 세웠다. 군은 AI 데이터센터 거점도시를 통해 군민소득을 높이는 것을 민선 9기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한다. 국가의 ‘AI 대전환’과 보폭을 맞추되 강진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강진의 실력으로 앞서가겠다는 설명이다. 지난 민선 8기의 성과를 디딤돌 삼아 강진의 미래를 한 단계 더 높이 세워 더 과감하게 도전하고, 더 세밀하게 챙기며, 군민이 체감하는 정책으로 보답할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를 축으로 한 국가 전략을 제시하며 ‘국토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언급한 사안을 군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거대한 국가적 전환의 파도 앞에서 무엇을 준비하고, 반도체와 AI가 이끄는 미래산업 지도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군민에게 소득과 일자리, 희망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구상이다. 군 관계자는 9일 “강진은 변방이 아니라 국토 서남권 첨단산업의 당당한 한 축으로 나아가겠다”며 “AI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핵심 3요소인 전력·용수·부지를 모두 갖춘 최적 입지”라고 강조했다. 군은 이미 성전면의 신강진변전소(345kV급)가 공급하는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가동 중인데 이어 지난달 한국전력으로부터도 AI 센터 건립 시 300㎿ 전력을 공급 받기로 확정지었다. 용수 역시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하루 2200t을 공급받기로 했다. 부지는 성전면 월하리 일대에 28만 7600㎡(약 8만 7000평)를 100% 확보한 상태다. 향후 800㎿의 전력 추가 공급 구상까지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 여기에 더해 강진 제1일반산업단지 내에 1조 500억원 규모의 160㎿ 데이터센터 입주 계획과 관련해 외국계 기업과 협력에 속도를 내는 등 강진의 첨단산업 지형은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군은 AI 데이터센터 거점도시 조성이 단순한 산업 유치를 넘어 세수 확보를 통한 지역민의 소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장기적으로는 군민 기본소득 지원을 위한 재원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데이터센터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전기·통신·보안·설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 수요가 발생하고, 관련 기업과 협력업체 유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옛 성화대 캠퍼스와 공공 임대형 지식산업센터 등을 연계한 AI 유관 기업 집적, 혁신 기반 조성도 함께 추진해 강진을 첨단산업과 지역 상생이 결합한 새로운 성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농촌 도시인 강진은 “농어업의 수익 구조를 바꾸지 못하면 지역 미래는 없다”는 기조 아래 1차 생산, 2차 가공, 3차 서비스가 융합된 6차 산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결합한 ‘강진형 10차 산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AI와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스마트 영농과 청년임대형 스마트팜으로 인력난을 해소하고, 데이터 기반 품질·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과 전자상거래 유통망 확대로 판로를 넓혀 군민의 주머니를 채우겠다는 구상이다. 실용정부를 표방하는 이재명 정부의 기본 방침이 모든 국민의 기본소득을 보장하듯 강진군 역시 모든 군민이 안심하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삶의 조건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기존 농어민수당·육아수당 등 촘촘한 지원 약속을 지키면서, 군민 모두에게 매달 기본소득을 지급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신규 재원을 발굴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집적단지 조성을 면밀히 검토해 기본소득의 길을 열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군이 가동 중인 빈집 정책 플랫폼 ‘강진품애’를 통해서는 이미 98가구 275명이 전입을 마쳤다. 강진품애는 농촌의 빈집을 리모델링해 도시민에게 빌려주는 임대주택으로, 보증금 100만원에 월 임대료 단돈 1만원으로 거주할 수 있는 정주 지원 사업이다. 7세 미만 아동에게 1인당 매월 60만원씩 지급하는 전국 최고 수준의 육아수당 역시 젊은 부부의 강진 유입 또는 유출을 방지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2년 연속 출산율 전국 2위는 이를 증명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3년 전부터 시행한 반값여행은 정부가 이를 정책에 반영, 올해 휴가지원제라는 이름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전국의 여러 지방자치단체들도 강진을 모델 삼아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성과들에 힘입어 정부 부처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선진지 견학도 이어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다섯 번이나 언급한 강진 반값여행, 빈집 리모델링, 수학여행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체류형 농촌체험 프로그램 ‘강진 푸소(FU-SO)’, 전국 최초로 시행한 농어민수당, 전국 최고 수준의 육아수당 등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강진군이 실시하면 전국 표준으로 자리 잡은 선도적인 정책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청년 유입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유입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따른 변화를 한층 살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 연말 강진~광주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물리적 접근성이 향상돼 더 많은 투자와 기회가 강진으로 집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 군수는 “연간 5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일본 유후인처럼 풍부한 자연과 역사, 문화와 먹거리를 적극 활용해 강진을 ‘대한민국 유후인’으로 키우겠다”며 “야간콘텐츠를 강화해 밤에도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머물고 다시 찾아오고 싶은 강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조각의 신’ 미켈란젤로, 돌 속에 잠든 영혼을 깨우다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조각의 신’ 미켈란젤로, 돌 속에 잠든 영혼을 깨우다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신성한 사람’이라 부르며 경외심神 지위 오른 이유 시·명언에 나와대리석 안에 형상이 있다고 생각세상에 드러내는 게 조각가 역할사람은 컴퍼스를 눈에 지녀야눈은 예술가의 종합적 판단력세계미술사의 별들 가운데 살아 있는 동안 자신의 일대기를 다룬 전기가 두 차례나 출판된 최초의 예술가는 누구일까? 바로 르네상스의 천재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1475~1564)이다. 당대 화가이자 미술사가였던 조르조 바사리는 그를 향해 이런 찬사를 남겼다. “죽은 자와 살아 있는 자를 통틀어 승리의 종려가지를 거머쥔 이는 신성한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이다. 그는 회화와 조각, 건축 세 분야 모두에서 최고의 권위를 지닌다.” 동시대인들은 미켈란젤로를 신성한 사람, 즉 이탈리아어로 ‘일 디비노’라고 부르며 경외심을 품었다. 그는 어떻게 생전에 신의 지위에 오를 수 있었을까? 해답은 그가 남긴 작품과 글 속에 숨겨져 있다. 미켈란젤로는 조각가이자 화가, 건축가였으며 300편이 넘는 시를 남긴 시인이기도 했다. 오늘날 전해지는 500여통의 친필 서한 속 시와 명언들은 그가 왜 일 디비노라 불리게 되었는지를 밝혀 주는 열쇠가 될 것이다. 첫 번째 명언 “가장 뛰어난 예술가도 대리석 속에 존재하지 않는 형상을 창조할 수는 없다. 오직 지성에 복종하는 손만이 그 형상을 드러낼 수 있다.” 이 문장은 미켈란젤로가 영혼의 단짝으로 여겼던 여성 시인 비토리아 콜론나에게 보낸 소네트에 나온다. 그는 대리석 안에 이미 완전한 형상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조각가의 역할이란 그것을 가리고 있는 부분을 제거해 세상 밖으로 해방시키는 일이었다. 이 명언에서 특히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지성에 복종하는 손”이라는 표현이다. 당시 회화와 조각은 물감을 칠하거나 돌을 깎는 장인들의 육체적 기술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았다. 미켈란젤로는 뛰어난 손재주만으로는 예술가가 될 수 없다고 보았다. 그에게 조각은 손과 물질, 지성이 하나가 되어 진리를 찾아가는 철학적이고도 정신적인 수행이었다. 이러한 예술관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실마리는 미켈란젤로의 10대 시절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열네 살 무렵 피렌체의 통치자인 로렌초 데 메디치의 눈에 들어 후원을 받았다. 이후 메디치가를 드나들던 인문주의자와 시인, 철학자들에 의해 신플라톤주의를 접하게 되었다. 신플라톤주의는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 철학을 르네상스 기독교 세계관과 결합해 새롭게 해석한 사상이다. 지상의 아름다움을 통해 인간의 영혼이 진리와 신성에 다가갈 수 있다고 보았다. 그가 스물네 살 무렵 완성한 ‘피에타’①는 신플라톤주의 예술관을 보여 주는 걸작이다. 성모 마리아가 십자가에서 내려진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시신을 품에 안고 슬퍼하는 장면을 담은 이 작품은 인류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슬픔이라 불린다. 그런데 1499년 이 조각상이 로마에 처음 공개되었을 때 대중은 작품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면서도 한편으로 의문을 품었다. 서른세 살에 죽은 아들을 품에 안고 있는 어머니가 왜 이토록 젊게 보이는가? 미켈란젤로의 전기에 따르면 그는 성모가 비현실적으로 젊어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하느님의 기적적인 손길이 그녀의 영원한 처녀성과 순결함을 세상에 증명하기 위해 젊음을 유지하도록 도왔을 것이라 나는 믿는다.” 세상에서 가장 순결한 영혼을 지닌 성모 마리아의 얼굴은 세월에 훼손되지 않은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으로 빛나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의문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참혹하게 죽은 아들을 품에 안은 어머니라면 분노하며 울부짖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을까? 그런데 성모의 얼굴에는 격렬한 감정의 폭발 대신 고요와 평온이 감돈다. 신플라톤주의자들은 현실의 고통을 영혼의 힘으로 이겨내고 초월하게 되면 신성한 고요함에 이른다고 믿었다. 미켈란젤로가 표현한 성모는 그리스도의 죽음이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신의 뜻임을 받아들이고 감당하기 어려운 인간적 비극과 절망을 더 높은 차원의 정신적 평온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두 번째 명언 “사람은 컴퍼스를 손이 아니라 눈에 지녀야 한다. 손은 단지 실행할 뿐이며 눈이 판단하기 때문이다.” 조르조 바사리의 저서 ‘미술가 평전’에 기록된 미켈란젤로의 핵심 미학을 담고 있는 명언이다. 여기서 눈은 신체의 눈만을 뜻하지 않는다. 대상의 비례와 균형, 작품이 놓일 공간과 높이, 관람자가 바라보는 거리와 각도까지 종합적으로 헤아리는 예술가의 판단력을 의미한다. 미켈란젤로가 활동하던 르네상스 시대에는 수학적 비례와 원근법, 해부학적 지식이 미술의 중요한 토대로 자리잡았다. 예술가들은 자와 컴퍼스를 사용해 인체와 건축물의 이상적인 비례를 탐구했다. 미켈란젤로는 수학적으로 정확한 수치를 지닌 작품이라도 생명력과 조화를 잃는다면 진정한 아름다움에 도달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눈의 컴퍼스 철학이 구현된 작품이 피렌체의 상징이 된 ‘다비드’②이다. 미켈란젤로가 표현한 다비드는 성경 속 소년 목동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신체 높이가 5.17m나 되는 거대한 몸과 단단하게 다져진 근육질의 누드상은 그리스·로마 신화 속 영웅이나 신을 떠올리게 한다. 앞선 조각가들은 주로 다비드가 잘린 골리앗의 머리를 발아래에 두고 승리를 선언하는 순간을 선택했다. 반면 미켈란젤로는 다비드가 적과 싸우기 직전 두려움과 투지가 팽팽하게 맞서는 결전의 찰나를 포착했다. 이마를 가로지르는 깊은 고뇌의 주름, 팽팽하게 긴장된 목덜미의 근육, 돌을 감춘 오른손에 불끈 솟아오른 핏줄 등. 온몸의 감각이 적을 향해 곤두서 있다. 그런데 ‘다비드’를 살펴보면 일부 신체 비례가 자연스럽지 않게 느껴진다. 머리는 몸에 비해 비교적 크고 특히 돌을 쥔 오른손은 크고 강하게 강조되었다. 왜 이상적인 인체 비례에서 벗어나 머리와 손을 크게 표현했을까? ‘다비드’는 원래 피렌체 대성당 외부의 높은 버팀벽 위에 세워질 조각상으로 주문되었다. 작품이 높은 곳에 놓이면 지상에서 올려다보는 관람자의 눈에는 원근법적 단축 현상 때문에 머리와 손이 실제보다 작아 보이게 된다. 즉 조각상이 실제로 놓일 높이와 관람자의 시점을 미리 계산하고 시각적 효과에 맞추어 비례를 의도적으로 조정한 것이다. 한편으로 크게 강조된 머리는 거인 골리앗을 이길 수 있었던 다비드의 지성을, 강인한 오른손은 거인을 쓰러뜨릴 결단력을 상징한다는 해석도 제시된다. 세 번째 명언 “화가는 회화만큼 조각에도 힘써야 하며 조각가 역시 조각만큼 회화에도 힘써야 한다. 회화와 조각은 하나의 동일한 지성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 말은 일흔두 살 무렵의 미켈란젤로가 오랜 예술적 경험 끝에 도달한 깨달음을 담고 있다. 그는 평생 자신을 조각가라고 생각했고 젊은 시절에는 조각이 회화보다 우월하다는 자부심도 가졌다. 그런 그에게 1508년, 교황 율리오 2세가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화를 그리라는 임무를 맡겼을 때 그의 절망감이 얼마나 컸을까. 당시 미켈란젤로는 조각가로서 최고의 명성을 누리고 있었다. 게다가 높고 넓은 곡면 천장에 대규모 프레스코화를 제작한 경험이 없었다. 그는 자신에게 익숙한 조각이 아니라 회화 작업을 맡게 된 것을 부담스러워했다. 실패할 경우 조각가로서 쌓아 온 명성이 손상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작업은 시작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초기에는 회반죽의 습기와 배합 문제로 화면에 곰팡이처럼 보이는 얼룩이 생겨 일부를 제거하고 다시 작업해야 했다. 높은 비계 위에서 오랫동안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천장을 향해 붓을 들어야 했던 작업이 그의 몸에 극심한 고통을 안겼다. 1509년 무렵 그는 친구인 조반니 다 피스토이아에게 작업 자세를 익살스럽게 묘사한 시를 보냈다. “고통 속에서 목에는 혹이 생기고 배는 턱밑까지 밀려 올라왔네. 머리 위에서 떨어지는 붓의 물감은 내 얼굴을 화려한 바닥처럼 만들었지. 조반니여, 내 명예를 지켜주게. 나는 화가가 아니라네.” 스스로 화가가 아니라고 호소했던 조각가가 그린 그림이 어떻게 인류 최고의 걸작이 될 수 있었을까? 비결은 조각의 3차원적 양감과 인체 표현력을 회화에 적용했기 때문이다.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화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인 ‘아담의 창조’③를 살펴보겠다. 화면 왼쪽 아담의 몸을 자세히 보면 가슴과 복부, 팔과 다리를 따라 이어지는 근육은 빛과 그림자를 통해 단단한 부피감을 얻고 있다. 천장화를 채우고 있는 300명이 넘는 인물 역시 마찬가지다. 몸을 비틀고, 웅크리고, 팔을 뻗는 자세마다 조각적 감각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그는 붓을 조각가의 정처럼 사용해 살아 움직이는 듯한 극적인 효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그는 1536년에 그렸던 시스티나 예배당 벽화 ‘최후의 심판’에서도 2차원 평면에 3차원적 입체감을 통합하는 실험을 멈추지 않았다. 조각과 회화를 넘나드는 오랜 경험은 미켈란젤로의 생각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1547년 피렌체의 인문학자 베네데토 바르키는 학계에서 뜨겁게 논쟁하던 주제에 대해 미켈란젤로의 견해를 구했다. “회화와 조각 가운데 어느 예술이 더 우월한가?” 그는 이렇게 답했다. “나는 조각이 회화의 등불이며 조각과 회화 사이에는 태양과 달만큼의 차이가 있다고 믿었는데 이제는 깨달았다. 조각과 회화는 동일한 지성에서 나오는 본질적으로 같은 예술이다.” 세상의 찬사와 성공을 거머쥐었던 미켈란젤로도 생의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죽음과 구원의 의미를 성찰했다. 영혼의 안식을 위한 간절함이 담긴 그의 유작이 ‘론다니니 피에타’④이다. 그가 20대에 완성한 바티칸의 ‘피에타’는 이상적이고 완벽한 인체의 아름다움으로 눈부셨다. 그러나 여든여덟 살의 미켈란젤로가 세상을 떠나기 며칠 전까지 다듬었던 ‘론다니니 피에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서 있다. 그가 평생 자랑해 온 해부학적 정확성도, 매끈하게 마감된 대리석 피부도 찾아볼 수 없다. 표면에는 정으로 찍고 깎아낸 거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고 인물의 얼굴은 희미하며 팔다리는 길고 가늘게 늘어져 있다. 성모와 그리스도의 몸은 서로 기대어 하나로 합쳐지는 듯하다. 슬픔에 잠긴 성모가 죽은 아들을 붙들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죽음을 넘어선 그리스도가 성모를 구원으로 이끌고 있는지 분간하기조차 어렵다. 젊은 시절 그는 완벽한 신체적 아름다움을 통해 천상의 신성을 증명하려 했다. 그러나 죽음을 눈앞에 둔 그는 영혼의 본질만을 남기고자 했다. 이 작품은 지상의 미를 탐구하던 그의 눈이 마침내 물질을 초월해 신의 구원이라는 절대적 아름다움에 도달했음을 보여 준다. 그가 남긴 친필 기록에는 마지막 소망이 이렇게 새겨져 있었다. “비록 내 육체는 쇠하고 늙어 숨쉬기마저 버거우나 내게 맡겨진 소명을 결코 내려놓지 않을 것이네. 나는 오직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사랑을 위해 일하며 내 영혼의 모든 소망과 구원을 오직 그분께만 두고 있기 때문이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씨줄날줄] ‘고려장’ 세법

    [씨줄날줄] ‘고려장’ 세법

    정부의 2026 세제개편안에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를 거주 중심으로 바꾸고, 초고가 주택 종합부동산세를 올리는 방안이 있다.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인 양도차익을 줄이는 1주택자 장특공제는 2028년 20억원 한도가 생기고 2029년에는 절반(10억원)으로 줄어든다. 종부세를 깎아 주는 1주택자 세액공제는 내년에 800만원 한도가 신설되고 2028년 600만원으로 줄어든다. 종부세가 직전 연도의 1.5배를 넘지 않는 조항은 2배로 높아진다. 직전 연도 종부세가 200만원이었다면 공시지가 인상 등으로 400만원이 될 수 있다. 지난해 개인 종부세 납부자 중 60세 이상이 52.0%다. 평균 납부액은 264만원으로 전체 평균(241만원)보다 많다. 보유 공제(최대 40%)는 물론 60세 이상부터 20·30·40% 연령별 공제가 있는데도 그렇다. 보유 공제는 유예기간을 거쳐 2028년 거주 공제로 바뀐다. 실제 거주하지 않은 초고가 1주택자라면 부담이 커진다. 정부는 65세 이상 1주택자가 수도권 주택을 팔고 비수도권으로 가면 양도세를 내년 50%(5억원 한도), 내후년 30% 감면하는 조항도 내놨다. 보유세와 생활비를 동시에 감당하기 어려운 고령자라면 고민스러운 대목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며칠 전 페이스북에 “서울 강남 3구 6070에게 집 팔고 수도권 떠나라는 ‘고려장 세법 개정안’”이라고 혹평했다. 강남 3구는 서울에서 초고가 주택이 몰려 있고 6070 주택 소유자도 많은 지역이다. 검찰개혁추진단 자문위원장을 맡았던 박찬운(64)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그제 페이스북에 “27년간 살고 있는 강남의 집을 처분할 계획”이라고 썼다. 보유세 강화 정책이 적지 않은 부담이라고 했다. 누구에게나 주택 갈아타기는 쉬운 선택이 아니다. 취득세, 이사 비용은 물론 적응 문제 등이 있다. ‘고려장’이 아니려면 비수도권 지자체가 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야 한다. 세제개편안을 논의할 국회의원들이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 전경하 논설위원
  • 독특한 세계관과 인기 배우의 만남… 시리즈물 ‘성공의 공식’

    독특한 세계관과 인기 배우의 만남… 시리즈물 ‘성공의 공식’

    독특한 설정과 세계관, 기존 문법을 비트는 변주를 앞세운 시리즈물이 국내를 넘어 해외 팬들까지 열광케 하고 있다. ‘반짝 흥행’을 넘어 일종의 ‘공통 공식’으로 치고 나가면서 승승장구 중이다. 비슷한 문법의 시리즈물도 최근 공개되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올 상반기 가장 화제가 된 작품으로 단연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을 꼽을 수 있다. 나화진(김무열)을 비롯한 교권보호국 소속 요원들이 무너진 교육 현장에서 악을 제압하는 과정을 그렸다. 9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누적 4820만 시청수로 올 상반기 전 세계 넷플릭스 시청수 6위를 기록했다. 힘을 숨긴 채 살아가던 평범한 아버지인 김부장(소지섭)이 딸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악과 국가에 맞서는 SBS 시리즈 ‘김부장’도 큰 인기를 끌었다. 다른 플랫폼인 넷플릭스에 공개돼 외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두 작품은 교권 추락이나 사회적 약자가 겪는 부조리한 현실을 그렸다. 법과 제도가 해결해주지 못하는 부분을 거침없는 액션으로 해소하며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두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현실에 기반을 두고 ‘교권보호국’, ‘힘을 숨긴 북한 특수요원’이라는 설정을 가미해 관심을 끌었다. 어떻게 영상화했는지를 궁금해하던 웹툰 팬덤들을 잘 만족시킨 것도 성공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강지영 작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은 지난달 22일 시즌2로 돌아왔다. 혹독한 인수인계를 마치고 무기상의 새로운 대표가 된 지안(김혜준)이 살아 돌아온 진만(이동욱)과 함께 거대 용병 조직 바빌론에 맞서는 이야기다. 여러 총기가 등장하는 밀리터리 액션과 생존을 위한 두뇌 싸움을 결합했다. 넷플릭스 ‘동궁’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이지만, 오컬트와 미스터리를 결합한 장르 비틀기로 독보적 분위기를 빚어냈다. 윤 평론가는 “동궁의 경우 단순한 설정을 넘어 세계관을 만들었는데, 귀신의 세계와 현실을 오가는 구성이 워낙 탄탄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 교권 침해는 복수극으로, 부성애는 첩보 액션으로, 무기상의 사투는 느와르로, 궁중 사극은 오컬트로 변주하는 방식으로 익숙하면서 낯선 쾌감을 더했다. 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는 “익숙한 소재를 차용했지만 한국식으로 잘 변주했고, 미국이나 일본 시리즈물에 비해 독특한 느낌을 주는 데 성공했다”고 했다. 그는 “미국 시리즈물은 액션이 화끈하지만 애초 시즌2를 염두에 두기 때문에 늘어지는 느낌을 준다. 일본 시리즈물은 독특한 감성 탓에 외국에선 잘 통하지 않는 단점이 있다”면서 “맺고 끊는 게 확실하고, 한국을 배경으로 하지만 서사와 정서가 아시아권이나 미국에도 통하는 점이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주목할 만한 배우들을 내세운 점도 눈에 띈다. ‘참교육’은 김무열, ‘김부장’은 소지섭이 ‘웹툰과 찰떡’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동궁’의 남주혁, ‘킬러들의 쇼핑몰2’ 이동욱 등을 내세운 점도 흥행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런 성공 공식들은 최근 시리즈물에서도 눈에 띈다. MBC ‘유부녀킬러’는 육아와 회사 업무로 바쁜 유보나(공효진)를 그리는데, 회사 업무란 게 사실 사람을 죽이는 살인청부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점, 힘을 숨긴 캐릭터가 등장해 생활 밀착형 액션극을 펼친다는 점에서 ‘김부장’과 설정이 유사하다. 순간 최고 시청률 전국 9.4%로 동시간대 1위를 달리고 있다. 쿠팡플레이의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는 행복한 가정을 연기해 온 인기 인플루언서 부부가 뺑소니 사건에 휘말린 후 폭주하는 블랙코미디다. 치정이나 불륜 등 통속극처럼 보이지만, 스릴러물로 변주한다. 주연 배우 김혜수에 대해 ‘인생 캐릭터’라는 반응도 이어진다. 공개 직후 1위에 올라섰고, 5점 만점에 평점 4.6을 기록하는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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