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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년 간병한 장애인 아들 살해한 아버지…징역 5년 구형

    40년 간병한 장애인 아들 살해한 아버지…징역 5년 구형

    40년 가까이 돌봐온 장애인 아들을 살해한 아버지에게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4일 대구지법 형사12부(부장 어재원)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기소된 60대 A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직장까지 그만두고 아픈 아들을 돌봐온 피고인의 희생과 노력은 안타깝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대구에 있는 자택에서 장애가 있는 아들 B(39)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범행 직후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 했으나,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졌다. 조사 결과 운수업을 하던 A씨는 B씨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사회복지시설에서 돌봐줘서 일을 할 수 있었지만, B씨가 성인이 되고 상태가 더욱 악화하자 아내 대신 아들 간병을 도맡아 왔다. A씨는 2021년 교통사고로 다리 근육이 파열되고 발가락이 절단됐음에도 자신의 치료와 아들의 간병을 병행해 왔다고 한다. 구속기소 된 A씨는 다리 치료 필요성을 강조하며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재판부는 지난 5월 이를 받아들였다. A씨 측 변호인 이날 공판에서 “정형외과 의사는 ‘어깨와 허벅지 통증 치료만으로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을 했다”라며 “상당 기간 정신과와 정형외과 치료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A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반성하고 참회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친모 살해 혐의 30대 “술에 취해 감정 억제 못 해”, 검찰 ‘징역 10년’ 구형

    친모 살해 혐의 30대 “술에 취해 감정 억제 못 해”, 검찰 ‘징역 10년’ 구형

    술에 취해 어머니를 찾아가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 10년 선고를 요청했다. 검찰은 25일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에서 존속살해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37)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미래를 걱정하는 어머니를 탓하면서 패륜적인 범행을 저질렀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A씨는 지난 8월 23일 만취 상태에서 어머니의 거주지에 찾아가 흉기로 어머니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스스로 범행을 중단하고 경찰에 자진 신고해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많이 마셔 어렸을 때부터 억압된 감정들이 올라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씨의 어머니는 이날 법정에서 “죽을힘을 다해 버티고 살았는데 왜 그런 행동 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A씨는 어머니의 물음에 직접 답하지는 않고 “죄지은 것 달게 받겠다. 달리 할 말은 없다”며 최후 진술을 마쳤다. A씨에 대한 판결 선고는 10월 21일 열릴 예정이다.
  • “80세 치매 어머니를 살해했습니다” 살인범 현장 인터뷰 伊 방송 ‘윤리 논란’

    “80세 치매 어머니를 살해했습니다” 살인범 현장 인터뷰 伊 방송 ‘윤리 논란’

    이탈리아에서 한 남성이 기자에게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했다고 자백하는 인터뷰가 TV를 통해 송출되면서 미디어 윤리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인터뷰는 전날 오후 5시 이탈리아 민영 방송 카날레5의 엔터테인먼트 뉴스 프로그램 ‘포메리지오5’를 통해 방송됐다. 이탈리아 북부 모데나 지방의 스페차노 디 피오라노에 거주하는 남성 로렌조 카르보네(50)는 자신의 집 앞에서 기자를 만나 “더 이상 참을 수 없었고, 어머니를 감당할 수 없었다”며 살인을 저질렀다고 인정했다. 그는 인터뷰 도중 눈에 띄게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제가 어머니를 목 졸라 죽였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가끔 어머니가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게 저를 화나게 했다”고 덧붙였다. 카르보네는 이런 말을 하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지역 언론은 전했다. 살인 사건은 지난 22일 발생했다. 피해자의 딸이 침대에 숨진 채 누워 있던 어머니 로레타 레브리니(80)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즉각 아들인 카르보네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살인 사건 당일부터 다음날까지 그를 수색해왔다. 그러다 인근 마을로 도망쳤다가 자택으로 돌아온 그를 집 앞에 있던 카날레5 기자가 우연히 발견해 즉시 신고했고, 이후 ‘단독 인터뷰’가 뉴스쇼를 통해 송출됐다.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 미르타 메를리노는 카르보네와 마주친 순간에 대해 “집 입구로 다가오는 한 남자를 봤는데 땀을 흘리고 있었고 혼란스러운 상태였다”며 “누구냐고 물었더니 그가 ‘저예요’라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카르보네는 자수 의사를 보였고, 경찰 조사에서 끈을 이용해 어머니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자를 며칠 안에 부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살인범 인터뷰를 현장에서 진행한 것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이탈리아 방송 La7의 뉴스 프로그램 ‘TG La7’ 부국장인 가이아 토르토라는 엑스(옛 트위터)에 “오늘 포메리지오5의 방송은 매우 심각하다”며 “언론 윤리 강령을 찢어발겼다. 우리는 암흑에 빠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탈리아 신문 일폴리오의 한 기자는 “명백히 혼란스러운 상태인 남성을 인터뷰해 방송할 필요가 있었나”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방송을 하지 않고도 경찰을 인용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충분하지 않나. 미디어 서커스가 최악의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메를리노는 “기자로서 같은 상황이 발생해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저는 한 가지에만 신경을 썼다. 수사에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다. 남성은 수배 중이었고, 경찰이 인터뷰 영상을 방송하도록 허가했다”고 해명했다.
  • 中공무원 “일본 초등생 죽은 게 대수? ‘일본인 살해’는 우리의 기율” 섬뜩 막말

    中공무원 “일본 초등생 죽은 게 대수? ‘일본인 살해’는 우리의 기율” 섬뜩 막말

    중국에서 10세 일본인 초등학생의 피습 사망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현지 한 공무원이 “우리의 기율은 일본인을 살해하는 것”이라는 막말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농업농촌부 소속 황루이(41) 부주임은 최근 중국 SNS 웨이보에 “일본 아이를 죽인 게 대수인가?”라며 막말을 쏟아냈다. 그는 “무고한 사람을 죽인 게 아니라, 일본인을 죽인 것”이라며 “우리의 기율(紀律·도덕상 행위의 표준이 될 만한 질서)은 일본인을 살해하는 것이다”라는 섬뜩한 주장도 펼쳤다. 해당 발언은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확산했고,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는 부적절한 언사라는 비판이 커졌다. 논란이 일자 쓰촨성 당국은 “해당 사안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처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상황 수습에 나섰다. 반면 중국에서는 일본인 초등생 피습 사망 사건을 비판하는 글이 삭제되는 반대의 상황도 함께 벌어졌다. 지난 21일 베이징의 법학자 자오훙이 온라인에 올린 ‘죽은 아이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글은 반향을 일으켰으나 곧 삭제됐다. ‘관련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였다. 해당 글에서 자오훙은 “애국주의라는 기치를 내건 어떠한 만행도 더 이상 묵인해서는 안 된다”며 “이에 대해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우리는 모두 공모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었다. 앞서 지난 18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는 등교 중이던 일본인학교 초등학생이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학생은 이튿날 결국 숨졌다. 중국에서는 지난 6월에도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중국인 남성이 하교하는 자녀를 맞으러 나간 일본인 모자 등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중일 외교 장관·차관급 회담日 가미카와, 재발 방지 요구中 왕이 “냉정하게 접근해야” 잇단 일본인 피습 사건은 중국과 일본 사회 모두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에 양국 외교 수장은 해당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유엔총회 계기 미국 뉴욕을 방문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23일 회담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일본 측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으며, 중국 측은 해당 사건을 개별 사건으로 규정하며 정치화를 방지해야 한다고 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양국 관계의 중요한 기초는 국민끼리의 교류에 있다”며 “중국 측이 선전에서 발생한 일본 학생 습격 사건을 적절하게 처리하고 중국 내 일본인의 안정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SNS에서 일본인학교 등과 관련해 확산하는 근거 없는 악질적 반일 콘텐츠를 조속히 단속해 달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그러자 왕 부장은 “중국은 선전에서 발생한 일본 학생 피습 사건에 대해 법에 따라 조사 및 처리하고 중국에 있는 외국 시민의 안전도 법에 따라 보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은 정치화와 사건의 (사안의) 확대를 피하기 위해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이후 중국 정부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에 폐기한 화학무기 문제를 재차 거론하며 비판에 나서기도 했다. 中 외교부 “日화학무기 피해 지금도” 비판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대표단과 OPCW 13개국 사절단이 이달 17∼22일 중국을 방문, 일본이 남긴 화학무기 발굴·회수·소각 등이 진행 중인 현장을 지켜봤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2차대전) 당시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은 중국 대륙에서 화학무기를 대량 사용·폐기했고, 그 거대한 위험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며 “일본이 남긴 화학무기 독성 제거는 일본이 피할 수 없는 역사적·정치적·법률적 책임이다”라고 했다. 그는 “일본은 응당 화학무기금지조약과 중일 정부 간 양해각서 규정에 따라 긴박감과 책임감을 강화하고 전방위적으로 화학무기 처리 속도를 높여 중국 인민에게 깨끗한 땅을 돌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이 2차대전 당시 중국 지역에 남긴 화학무기 문제는 중국이 일본을 비판하는 오랜 주제 중 하나다. 중국 외교부는 중일 화학무기 처리 양해각서 체결 25주년을 맞은 지난 7월 일본이 남긴 화학무기 문제를 브리핑에서 다룬 바 있다.
  • ‘파타야 한인 살인사건’ 마지막 피의자 검거·송환

    ‘파타야 한인 살인사건’ 마지막 피의자 검거·송환

    지난 5월 태국 파타야에서 발생한 한국인 살인사건의 마지막 피의자가 범행 4개월 만에 베트남에서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은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30대 피의자 A씨를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A씨는 5월 3일 파타야에서 한국인 공범 2명과 함께 피해자(한국인)를 납치·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피의자 3명 중 가장 오랫동안 도피하다가 범행 4개월 만에 붙잡혔다. 이 사건은 공범 중 한 명은 5월 12일 전북 정읍에서, 또 다른 한 명은 5월 14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검거됐다. 두사람은 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다. 경남경찰청은 지난 11일 A씨 소재와 관련된 단서를 입수했고, 경찰청은 해당 단서를 현지 공안 및 재외공관과 공유하면서 베트남 공조 담당자를 현지에 급파했다. 단서 입수 하루 만인 지난 12일 현지 공안은 베트남 소재 은신처를 급습해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타인의 신분증을 도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도피처를 옮겨 다녔지만 경찰의 추적을 피하지는 못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파타야 한국인 살인 사건의 피의자 추적·검거가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 태국 파타야 한인 살인사건 마지막 피의자 베트남서 검거…국내 강제송환

    태국 파타야 한인 살인사건 마지막 피의자 베트남서 검거…국내 강제송환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베트남에서 검거된 30대 남성이 24일 국내로 송환됐다. 이 사건에 가담한 3명이 모두 붙잡히면서 진행 중인 재판과 혐의 입증 등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경남경찰청은 지난 5월 태국에서 발생한 30대 한국인 관광객 살인사건 피의자 3명 중 붙잡히지 않았던 A(39)씨를 이달 12일 베트남에서 검거,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동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A씨는 지난 5월 3일 일당 2명과 태국 방콕 한 클럽에서 돈을 빼앗을 목적으로 30대 한국인 남성 관광객 B씨를 차에 타워 납치하고 파타야로 이동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일당은 B씨 시신을 대형 플라스틱 통에 시멘트와 함께 넣어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B씨 가족에게 B씨를 살해할 것처럼 협박해 돈을 요구했다가 미수에 그치거나, B씨 휴대전화를 이용해 370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사건 발생 직후 일당 중 1명인 C(26)씨는 5월 국내에서 붙잡혀 구속기소 됐다. 캄보디아로 도주했던 또 다른 공범 D(27)씨는 경찰 주재관과 현지 경찰 공조로 같은 달 14일 프놈펜에서 붙잡혔다. D씨는 7월 10일 국내로 강제송환돼 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추적을 따돌리고자 타인 신분증을 도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며 도피처를 옮겨 다녔다. 경찰은 A씨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하는 한편 태국·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 등 인접 국가와 공조해 추적·검거에 주력했다. A씨를 핵심 도피사범으로 지정하고 다양한 방법과 채널로 소재 관련 첩보를 수집하기도 했다. 이달 11일 A씨 소재 관련 중요 단서를 입수한 경찰은 현지 공안·경찰 주재관과 공유하며 막바지 추적에 집중했고, 다음날 현지 공안은 베트남 소재 은신처를 급습해 A씨를 검거했다. 이로써 태국 파타야 살인사건 피의자 3명은 사건 발생 4개월 만에 모두 붙잡히게 됐다. 경찰은 “국내 수사팀에서 입수한 양질의 단서와 그동안 견고히 구축해온 경찰청, 현지 법 집행기관 간 공조로 총력 대응한 결과 A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며 “주요 국외도피사범은 끝까지 추적, 검거해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운다는 원칙 아래에 국제공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A씨 검거로 이들 일당 혐의 입증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현재 먼저 기소된 C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D씨는 강도·시신 은닉·공갈미수는 인정하나 살인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재판부는 C·D씨 공소사실이 겹쳐 사건을 병합해 심리하고 있다.
  • “침팬지가 갓난아기 납치·살해”…격분한 주민들 결국[핫이슈]

    “침팬지가 갓난아기 납치·살해”…격분한 주민들 결국[핫이슈]

    아프리카 기니의 침팬지보호센터 인근 주민들이 센터를 약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의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기니의 침팬지 연구센터 인근 주민들은 전날 연구센터를 찾아가 드론과 컴퓨터 등 장비를 파괴하고 연구 자료 등을 불태웠다. 현지 주민들은 최근 발생한 ‘유아 살인사건’에 크게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님바 산맥 자연보호구역에서 3㎞가량 떨어진 곳에서 잔혹하게 훼손된 유아의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희생된 아기의 어머니인 세니 조그바는 로이터 통신에 “아이를 옆에 두고 밭에서 일하던 중 갑자기 침팬지가 다가와 아기를 물고 숲으로 끌고 갔다”고 말했다. 아기는 침팬지에게 끌려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숲에서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현지 생태학자인 알리지우 실라는 “침팬지 보호구역에 식량 공급이 줄어들면서 동물들이 보호구역을 벗어나는 빈도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사람이 침팬지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기니의 침팬지보호센터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보호구역 안팎에서 침팬지가 인간을 공격한 사례는 6건에 달한다. 사건이 발생한 님바 산맥은 기니에서 가장 규모가 큰 철광석 매장지로 꼽히는데, 일부 환경보호단체와 전문가들은 철광석 채굴이 침팬지와 침팬지 서식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실제로 지난 4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말리, 기니 등 서아프리카 국가에서 유인원 서식지 파괴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기니에서는 유인원 2만 3000마리(기니 내 서식 개체의 83%) 이상이 채굴 활동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물 채굴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 중 20%는 생물다양성을 위해 반드시 보존해야 하는 서식지와 겹쳤다. 전문가들은 “현재 광물 채굴 사업은 서식지의 손실, 오염, 질병 발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유인원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며 “이미 유인원 종의 3분의 2 이상이 위기에 처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한편, 기니를 포함한 서아프리카는 멸종 위기에 처한 서부 아프리카 침팬지가 가장 많이 서식한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서부 아프리카 침팬지의 개체 수는 1990년에서 2014년 사이에 80%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 16년 만에 발견된 시멘트 속 시신… 범인은 그 집서 8년간 살았다

    16년 만에 발견된 시멘트 속 시신… 범인은 그 집서 8년간 살았다

    동거녀 살해 후 시멘트 부어 암매장2016년 마약 투약 구속 후 이사 가옥탑방 누수공사 중 범행 드러나시신 은닉죄는 공소시효 7년 만료 동거하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은닉한 혐의를 받던 50대 남성이 16년 만에 붙잡혔다. 그는 거주하던 집 베란다에 벽돌과 시멘트 등을 이용해 시신을 숨기고 범행 이후에도 해당 집에서 8년을 산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58)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는 2008년 거제시 한 다세대주택 옥탑방에서 당시 30대였던 여성 B씨와 다투던 중 둔기로 머리와 얼굴 등을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1998년 부산에서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한 두 사람은 2004년부터 경남 거제에서 동거를 시작했다. 둘은 2007년 옥탑방으로 거주지를 옮겼는데 이듬해 10월 10일 오후 2시쯤 A씨는 B씨를 살해했다.A씨는 B씨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옥탑방 옆 야외 베란다로 옮긴 뒤 가로 39㎝·세로 70㎝·높이 29㎝의 벽돌 구조물을 쌓고 시멘트를 10㎝ 두께가 될 정도로 부어 은닉했다. 이후 그는 이 옥탑방에서 2016년까지 살았다. 그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1년간 교도소에 복역한 그는 출소하자마자 짐도 정리하지 않고 양산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범행은 올 8월 누수공사 업체가 콘크리트 구조물 파쇄 작업을 하던 과정에 시체가 담긴 여행용 가방을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발견 당시 시신은 완전히 백골화된 상태는 아니었고 지문도 확인됐다.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들어갔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발견된 시체가 2011년 실종 신고된 B씨임을 확인했다. 부검을 거쳐 사망 원인(둔기에 의한 머리 손상)도 규명했다. 경찰은 A씨를 용의자로 특정, 지난 19일 양산 거주지에서 그를 체포했다. 검거 당시 모르쇠로 일관하던 A씨는 결국 범행을 시인했다. 그는 둔기를 거제 칠천도 앞바다에 버렸고 B씨와 다투다 살해했다고 밝혔다. 집주인이 보일러실 보수를 하려고 놔둔 시멘트와 벽돌을 범행에 이용했다는 진술도 했다. 조사 과정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도 확인됐다. 다만 A씨는 ‘B씨 때문에 내 인생이 이렇게 됐다’며 피해자를 탓하는 모습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족 등과 교류가 잦지 않았던 B씨는 사망 후 3년 뒤인 2011년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며 “당시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A씨는 ‘B씨와 헤어졌다’고 진술했는데, 인적·물적 증거가 없어 수사로 진전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가 양산으로 간 2017년 이후 옥탑방에 다른 세입자는 들어오지 않았고, 집주인도 이 방을 창고 등으로 쓰면서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듯하다”며 “16년 전 사건이지만 A씨는 범행 날짜와 시간, 증거인멸 위치 등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범행 경위 등을 보강 수사해 A씨를 송치할 예정이다. 다만 시신 은닉죄는 공소시효(7년)가 만료돼 혐의 적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 “최악의 유혈” 이스라엘 300곳 공습…하루 274명 사망

    “최악의 유혈” 이스라엘 300곳 공습…하루 274명 사망

    레바논 보건부는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자가 27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앞서 50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가 100명 사망, 400명 이상 부상으로 수정 발표했다. 이후 또다시 사망자 182명, 부상자 727명으로 상향 발표한 바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어린이 21명과 여성 39명을 포함해 274명”이라며 “공격받은 지역에서 수천명이 피란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망자 수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튿날인 지난해 10월 8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공방이 시작된 이후 하루 인명피해 규모로는 가장 많다. 지난 17일 헤즈볼라의 무선호출기(삐삐) 폭발 사건 발생 전까지 이스라엘 공격에 따른 레바논 측 사망자는 민간인 100여명을 포함해 600명 정도였다고 AP 통신은 집계했다. 헤즈볼라에 더 강력한 조치 다짐…레바논 주민들에 대피 촉구앞서 이날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무장단체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기 위해 레바논의 300개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또 베카계곡으로까지 공습 대상 지역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거의 1년에 걸친 헤즈볼라와의 전투에서 가장 치열한 공습 중 하나다. 그럼에도 할레비 중장과 다른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앞으로 헤즈볼라에 대한 더 강력한 조치를 다짐했다. 이스라엘이 이러한 공습을 가하는 동안 이스라엘 당국은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 레바논에서 로켓포가 발사될 것을 경고하는 일련의 공습 사이렌을 울렸다. 이스라엘은 이에 앞서 레바논 남부 주민들에게 헤즈볼라가 무기를 보관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지역들에 공습이 이뤄질 것이라며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이날 하루 레바논 남부 시돈항을 통해 수천명의 레바논인들이 대피에 나섰다. 이는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의 대피 행렬이다. 10월 이후 저강도로 유지되던 양측의 무력 충돌은 지난 17∼18일 무선호출기·무전기 폭발 사건으로 헤즈볼라가 일격을 받은 이후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헤즈볼라가 보복을 천명하자 이스라엘은 지난 20일 수도 베이루트를 한발 앞서 표적 공습해 이브라힘 아킬 등 헤즈볼라의 군사작전을 주도하는 지휘관들을 살해했고, 이후 남부와 동부에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 가자 땅굴서 탈출 중 이스라엘군에 사살된 하마스 대원 2명, ‘인질 6명 살해’ 간수들이었다 [핫이슈]

    가자 땅굴서 탈출 중 이스라엘군에 사살된 하마스 대원 2명, ‘인질 6명 살해’ 간수들이었다 [핫이슈]

    가자지구의 땅굴에서 이스라엘 인질 6명을 살해하고 탈출하던 하마스 간수 2명이 이스라엘군에 결국 사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발표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31일 가자 남부 라파의 텔알술탄 지역에 하마스가 파놓은 터널에서 허쉬 골드버그-폴린(23), 카멜 가트(40), 에덴 예루살미(24), 알렉산더 로바노프(33), 알모그 사루시(27), 오리 다니노(25)의 시신을 수습했다. 당시 이스라엘 제162사단 병력은 해당 터널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수직 통로로 몰래 빠져나오던 하마스 무장대원 2명을 발견하고 총격전을 벌여 이들을 제거했다고 하가리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는 또 이 하마스 대원들과 터널 내부에 남겨진 DNA 증거를 대조하는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그 결과 이 대원들은 인질 6명의 시신이 발견된 터널에 머물던 간수들과 동일인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 결과, 이들은 인질들이 살해됐을 당시 터널 안에 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인질들을 살해한 혐의가 드러나 조사하고 있다. 추가 정보를 입수하면 가족과 대중에게 알릴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 끔찍한 살인 사건에 책임이 있는 모든 사람들을 뒤쫓아 닿을 것이며, 그들에게 닿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살해된 인질 한 명인 다니노의 아내인 리엘 에이브러햄은 와이넷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스라엘군이 살인범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이 같은 종결은 인질들이 살아왔어야 했다는 점에서 만족이나 위안감을 주지는 않는다”면서 “그들을 제거하는 것은 도덕적이고 당연한 의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조사에 따르면, 하마스 무장 대원들은 이스라엘군이 해당 터널에 접근하는 것을 보고, 터널 내 간수들에게 인질 6명을 살해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이 간수들은 인질들을 근거리에서 총으로 쏴 처형한 것으로 전해졌다.
  • “침팬지가 사람 아기 납치·살해” 훼손된 시신 기니 산속에서 발견

    “침팬지가 사람 아기 납치·살해” 훼손된 시신 기니 산속에서 발견

    분노한 군중, 침팬지 연구센터 약탈 침팬지가 사람 아기를 죽인 것에 분노한 군중이 침팬지 연구센터를 약탈한 사건이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발생했다고 지난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기니 남동쪽 님바 산맥 자연보호구역에서 약 3㎞ 떨어진 지점에서 훼손된 유아 시신이 발견됐다. 사망한 아이의 어머니인 세니 조그바는 “카사바밭에서 일하던 중 뒤에서 나타난 침팬지가 아기를 물어 숲으로 끌고 갔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20일 님바 산맥 자연보호구역의 침팬지 연구센터에 사람들이 들이닥쳐 건물을 약탈하고 드론과 컴퓨터, 문서 200여개 등을 파괴하고 불태웠다. 이 보호구역 내에서 침팬지가 인간을 공격한 사건은 올해 들어 총 6차례 일어났다고 연구센터는 설명했다. 지역 생태학자인 알리지우 실라는 “보호구역에서 식량 공급이 줄어들면서 동물들이 보호구역을 벗어나는 빈도가 늘었고, 사람이 공격받을 가능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님바 산맥 자연보호구역은 기니와 코트디부아르, 라이베리아 등 3개 나라에 걸쳐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보호구역 내에는 멸종 위기에 처한 서부침팬지가 가장 많이 서식하고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에 따르면 서부침팬지 개체 수는 1990년에서 2014년 사이 80%나 감소했다.
  • 동거녀 살해하고 옥탑방 베란다에 시체 은닉…16년 만에 붙잡힌 범인

    동거녀 살해하고 옥탑방 베란다에 시체 은닉…16년 만에 붙잡힌 범인

    동거하던 여성을 살해하고 시체를 은닉한 혐의로 50대가 16년 만에 붙잡혔다. 이 50대는 범행을 숨긴 채 시체를 은닉한 집에서 8년을 살았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58)씨를 검거·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15년이 넘게 숨겨졌던 A씨 범행은 올 8월 드러났다. 발견 당시 시체는 완전히 백골화된 상태는 아니었고, 지문도 확인됐다. A씨는 당시 30대이던 여성 B씨와 2004년부터 경남 거제에서 동거했다. 두 사람은 2007년 한 원룸 옥탑방으로 거주지를 옮겼는데, 이듬해 10월 10일 A씨는 주거지에서 B씨와 다투던 중 둔기로 그를 폭행해 살해했다. A씨는 B씨 시체를 여행용 가방에 넣어 주거지 옆 야외 베란다로 옮긴 후 벽돌을 쌓고 시멘트를 부어 은닉했다. 이후 A씨는 이 집에서 2016년까지 살았다. 그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1년간 옥살이를 한 그는 출소하자마자 짐도 정리하지 않고 양산으로 주거지를 옮겼다. A씨 범행은 올 8월 해당 집 누수공사 과정에서 발각됐다. 공사를 맡은 업체가 콘크리트 구조물 파쇄작업 과정에서 시체가 담긴 여행용 가방을 발견해서다.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들어갔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발견된 시체가 2011년 실종 신고된 B씨임을 확인했다. 부검을 거쳐 사망원인(둔기에 의한 머리손상)도 규명했다. 집중 수사를 이어간 경찰은 A씨를 용의자로 특정, 지난 19일 양산 거주지에서 그를 체포했다. 검거 당시 모르쇠로 일관하던 A씨는 끝내 범행을 시인했다. 둔기는 거제 칠천도 앞바다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포착했다. 경찰은 “평소 가족 등과 교류가 잦지 않았던 B씨는 사망 시기보다 3년 뒤인 2011년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신고가 들어왔을 때 다방면으로 조사를 했지만 범죄를 인지하긴 어려웠다”며 “당시 A씨도 참고인 조사를 받았는데 그는 ‘B씨와 헤어졌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가 양산으로 간 후 해당 옥탑방에 다른 세입자는 들어오지 않았고, 집주인도 창고 등으로 쓰면서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던 듯하다”며 “A씨 범행경위 등을 보강 수사해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동거녀 살해 후 베란다에 암매장, 그 집에서 8년 산 남성…16년만에 체포

    동거녀 살해 후 베란다에 암매장, 그 집에서 8년 산 남성…16년만에 체포

    동거하던 여자친구를 무참하게 살해한 후 시멘트를 부어 시신을 은닉했던 50대가 16년 만에 구속됐다. 23일 경남경찰청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50대 A씨는 2008년 10월쯤 거제시 한 원룸 주거지에서 당시 동거녀인 B씨와 다투다 둔기로 B씨 머리와 얼굴을 폭행해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다. A씨는 B씨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은 뒤 주거지 옆 야외 베란다로 옮겨 벽돌을 쌓고 시멘트를 부어 은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또 시멘트 속에 B씨 시신을 은닉한 뒤에도 범행을 저지른 집에서 2016년까지 8년가량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A씨 범행은 지난달 누수공사를 위해 콘크리트 구조물 파쇄 작업하던 작업자가 시신이 담긴 여행용 가방을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범행 16년 만이었다. 신고를 받고 전담 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숨진 B씨가 2011년 실종신고된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벌여오다, 지난 19일 양산에서 A씨를 체포했다. 실종 신고 당시 경찰은 A씨를 의심해 참고인 조사를 벌였지만, A씨가 “B씨와 헤어졌다”고 진술하면서 미제 사건으로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고, 조사 과정에서 필로폰 투약 사실이 확인돼 여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행 경위를 보강 수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 이스라엘 주택가 ‘불바다’ 순간…헤즈볼라 新로켓 정체 공개 (영상) [포착]

    이스라엘 주택가 ‘불바다’ 순간…헤즈볼라 新로켓 정체 공개 (영상) [포착]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교전이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로 격화했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군사적으로 압박하며 접경지 공격 중단을 경고했으나, 헤즈볼라가 이에 굴하지 않고 반격하면서 전면전 가능성이 여느 때보다 커졌다. 레바논 베이루트에 기반을 둔 친헤즈볼라 성향의 위성방송 ‘알 마야딘’과 카타르계 매체 ‘알아라비’ 및 ‘알자지라’ 등 중동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헤즈볼라는 22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로 최소 115기의 로켓을 발사했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후 최대 규모다. 헤즈볼라는 “지난 17~18일 레바논의 여러 지역에서 이스라엘이 저지른 잔인한 학살에 대한 초기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무선호출기(삐삐) 및 휴대용 무전기(워키토키) 동시 폭발에 대한 보복 공격인 셈이다.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북부 라맛 다비드 공군기지와, 경제·산업 도시 하이파 소재 군수기업 ‘라파엘’ 컴퍼니 단지를 겨냥했다. 이 과정에서 로켓 일부는 하이파 북쪽 키르얏 비알릭 등 민간인 주거지역에 떨어져 76세 남성 등 4명이 다쳤다. 또 건물이 파손되고 차량에 불이 붙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정부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관련 동영상을 공개하고 “헤즈볼라가 고의로 남성과 여성, 어린이 등 민간인을 표적 삼았다”며 “이스라엘 국민을 위협하는 자들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했다. 헤즈볼라, 시리아제 변형 新로켓 첫 공개…이스라엘 내륙 겨냥 헤즈볼라는 이날 국경에서 50㎞ 떨어진 이스라엘 내륙을 겨냥했다. 알자지라는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충돌 이후 헤즈볼라의 미사일이 20㎞ 이상 날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내륙 타격을 위해 헤즈볼라는 최대 사거리 40㎞ 안팎의 ‘카튜샤’(옛 소련이 개발한 BM-13 다연장포)는 물론 최대 100㎞까지 날아가는 파디-1 및 파디-2 로켓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가 공개한 제원에 따르면 파디-1 및 파디-2는 전술 지대지 로켓이다. 땅에 고정된 발사대에서 발사되는 지대지 로켓 특성상 표적 타격의 원천적 한계는 있으나, 다연장로켓시스템(MLRS) 트럭 등에 탑재해 언제 어디서든 유연하게 ‘쏘고 튀기’ 용이하다. 정밀 유도는 어려우나 광범위한 폭격에 유리하다. 파디-1은 탄두 중량 83㎏, 로켓 직경 220㎜, 로켓 길이 6m, 최대 사거리 70㎞이며 파디-2는 탄두 중량 170㎏, 로켓 직경 302㎜, 로켓 길이 6m, 최대 사거리 100㎞다. 헤즈볼라에 따르면 이들 로켓은 2006년 7월 전쟁 때 처음 투입됐다. 다만 그 정체가 드러난 적은 없었으며, 헤즈볼라가 이를 언급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중동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파디-1과 파디-2는 헤즈볼라가 시리아제 카이바르-1, 시리아 M302를 개조해 만든 것이다. 이스라엘 “공격 계속”…헤즈볼라 “전면적 전투 새 국면 진입” 헤즈볼라 공격 후 이스라엘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21일 밤과 22일 아침 약 150발의 로켓과 순항 미사일, 드론이 날아왔고 주로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했다”며 “이에 따라 현재 레바논의 헤즈볼라 테러 조직에 속한 표적을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레바논과 이라크에서 발사된 대부분의 로켓을 요격했고 헤즈볼라의 보복에 대비해 북부 지역의 모든 학교를 폐쇄하고 모임을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헤즈볼라가 상상하지 못했던 연쇄 타격을 입었다”며 “헤즈볼라가 아직 의미를 알아채지 못했다면, 장담하건대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북부 주민을 안전하게 귀환시키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은 북부 주민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낼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헤즈볼라 2인자 셰이크 나임 카셈은 공습으로 사망한 특수작전 부대 사령관 이브라힘 아킬의 장례식에서 “새로운 국면, 즉 심판의 전면적 전투 단계에 들어섰다”며 “모든 군사적 가능성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교전 격화, 전면전 우려 확산…美 ‘자국민 대피령’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은 최근 들어 격화했다. 헤즈볼라는 작년 10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이 시작되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하며 이스라엘 북부 접경지대를 공격해왔다. 이스라엘은 이에 레바논 남부의 접경지에 있는 헤즈볼라에 반격을 가하며 저강도 교전을 최근까지 이어왔다. 국지전 수준이었던 양측간 충돌은 지난 17∼18일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 사건 이후 격화했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이 사건을 이스라엘의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보복을 공언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를 대규모로 공습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또 곧바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표적 공습해 헤즈볼라의 주요 지휘관들을 살해했다. 삐삐 폭발 사건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최소 16명의 헤즈볼라 대원이 사망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민간인을 포함한 사망자를 45명으로 집계했다. 양측은 전날도 격렬한 교전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의 로켓 발사대를 포함한 약 290개 표적과 기타 군사 인프라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도 미사일 수십발을 이스라엘 라맛 다비드 공군기지로 발사했다. 국제사회는 양측 전면전을 우려하고 있다. 중동 내 반이스라엘 세력인 ‘저항의 축’을 이끄는 이란까지 개입하면 가자지구 전쟁이 중동전쟁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 유엔의 레바논 담당 특별조정관인 지니 헤니스-플라샤르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중동이 재앙 직전에 몰린 상황에서 양측을 더 안전하게 할 군사적 해법은 아예 없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은 자국민에 대피령을 내렸다. 국무부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지속적인 충돌이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레바논에 있는 미국 시민들은 상업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을 때 가능한 한 빨리 레바논을 떠나라. 미국 대사관은 레바논에 남기로 한 미국 시민을 지원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새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가능하다면 위기 발생 전에 레바논을 떠나라”던 지난 7월 여행 경보보다 높은 수위다.
  • 이스라엘 폭격에 헤즈볼라 로켓 100발 반격… 전면전 공포 확산

    이스라엘 폭격에 헤즈볼라 로켓 100발 반격… 전면전 공포 확산

    이스라엘이 무선호출기(삐삐)·휴대용 무전기(워키토키) 동시 폭발을 일으킨 데 이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표적 공습하면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헤즈볼라도 이에 굴하지 않고 반격에 나서 전면전 공포가 커지고 있다. 헤즈볼라가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로 100발 이상 로켓을 발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북부 전역에 공습경보가 울렸고 수천 명이 대피소로 몰려들었다. 하이파 지역 인근 건물이 파손되고 차량에 불이 붙었다. 최근 이스라엘의 전방위적 공세에 대한 보복 조치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20일부터 베이루트 남부 외곽 주거 지역을 공습해 37명이 사망했다고 레바논 보건부가 21일 밝혔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장관은 “지난 17일 무선호출기와 무전기 폭발 사건과 어제 공습으로 70여명이 숨졌다”고 규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으로 헤즈볼라 특수작전 부대 라드완의 이브라힘 아킬 사령관 등 지휘관 11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아킬 사령관은 1983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트럭 폭탄 테러로 미 대사관과 미군 해병대 막사에 있던 300명 이상을 몰살한 혐의로 미국의 추적을 받아 왔다. 미 정부는 그에게 700만 달러(약 94억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1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미국인을 살해한 테러리스트에게 정의가 구현되는 것은 좋은 결과”라고 평했다. 지난 17일 레바논 전역에서 헤즈볼라 통신 수단인 삐삐 수천 대가 폭발했고 다음날에는 워키토키도 무더기로 터졌다. 당시 사망자는 최소 37명, 부상자는 3000여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스라엘이 이 작전을 15년 넘게 준비했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레바논에서는 휴대전화나 노트북도 곧 폭발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가 파고들었다. 분노한 헤즈볼라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19일 이스라엘을 향해 “레바논 남부로 들어오라”고 선전포고했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상공을 공습했다. 20일에도 수도 베이루트에서 표적 공습을 벌여 이스라엘 북부 공격을 주도한 아킬을 살해했다. 21일 미 국무부는 미국 시민들에게 “민간 항공기가 남아 있는 동안 레바논을 떠나라”라고 촉구했다. 22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북부 주민이 귀환할 때까지 헤즈볼라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이 공격 강도를 높인 것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이후 시작된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북부 지역 공세를 거두게 만들려는 목표가 깔려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짚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의 시도가 더 공격적인 대응을 유발해 통제 불가능한 지상전으로 번질 우려도 크다고 진단했다. 이란이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돕고자 참전할 수 있고 미국도 이스라엘을 지원하고자 중동전쟁에 직접 개입하는 시나리오를 전제한 것이다.
  • 이스라엘, 삐삐 테러 이어 레바논 표적 공습…전면전 공포 고조

    이스라엘, 삐삐 테러 이어 레바논 표적 공습…전면전 공포 고조

    이스라엘이 무선호출기(삐삐)·휴대용 무전기(워키토키) 동시 폭발을 일으킨 데 이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표적 공습하면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헤즈볼라도 이에 굴하지 않고 반격에 나서 전면전 공포가 커지고 있다. 헤즈볼라가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로 100발 이상 로켓을 발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북부 전역에 공습경보가 울렸고 수천 명이 대피소로 몰려들었다. 하이파 지역 인근 건물이 파손되고 차량에 불이 붙었다. 최근 이스라엘의 전방위적 공세에 대한 보복 조치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20일부터 베이루트 남부 외곽 주거 지역을 공습해 37명이 사망했다고 레바논 보건부가 21일 밝혔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장관은 “지난 17일 무선호출기와 무전기 폭발 사건과 어제 공습으로 70여명이 숨졌다”고 규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으로 헤즈볼라 특수작전 부대 라드완의 이브라힘 아킬 사령관 등 지휘관 11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아킬 사령관은 1983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트럭 폭탄 테러로 미 대사관과 미군 해병대 막사에 있던 300명 이상을 몰살한 혐의로 미국의 추적을 받아왔다. 미 정부는 그에게 700만 달러(약 94억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1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미국인을 살해한 테러리스트에게 정의가 구현되는 것은 좋은 결과”라고 평했다. 지난 17일 레바논 전역에서 헤즈볼라 통신 수단인 삐삐 수천 대가 폭발했고 다음날에는 워키토키도 무더기로 터졌다. 당시 사망자는 최소 37명, 부상자는 3000여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스라엘이 이 작전을 15년 넘게 준비했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레바논에서는 휴대전화나 노트북도 곧 폭발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가 파고들었다. 분노한 헤즈볼라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19일 이스라엘을 향해 “레바논 남부로 들어오라”고 선전포고했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상공을 공습했다. 20일에도 수도 베이루트에서 표적 공습을 벌여 이스라엘 북부 공격을 주도한 아킬을 살해했다. 헤즈볼라의 보복 천명에 ‘할 테면 해보라’며 힘으로 답한 것이다. 21일 미 국무부는 미국 시민들에 “민간 항공기가 남아 있는 동안 레바논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이 공격 강도를 높인 것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이후 시작된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북부 지역 공세를 거두게 만들려는 목표가 깔려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짚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의 시도가 더 공격적인 대응을 유발해 통제 불가능한 지상전으로 번질 우려도 크다고 진단했다. 이란이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돕고자 참전할 수 있고 미국도 이스라엘을 지원하고자 중동전쟁에 직접 개입하는 시나리오를 전제한 것이다. 이 경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추구하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 ‘조지아 하리수’ 흉기에 찔려 사망… ‘동성결혼·성전환 금지법’ 통과 다음날 ‘비극’

    ‘조지아 하리수’ 흉기에 찔려 사망… ‘동성결혼·성전환 금지법’ 통과 다음날 ‘비극’

    우리나라의 ‘트랜스젠더(성전환자) 아이콘’으로 통하는 하리수처럼 조지아 최초로 성전환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여성 중 한 명인 37세의 모델 케사리아 아브라미제가 성소수자(LGBT)의 권리를 광범위하게 제한하는 법안이 통과된 다음날 살해당했다고 지난 19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등 외신이 전했다. 조지아 내무부는 아브라미제가 지난 18일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 교외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사망했으며, 흉기에 찔려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브라미제의 아파트에서 난 비명을 듣고 이웃들이 경찰에 신고했으며, 이후 아브라미제는 숨진 채 발견됐다.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아파트에 도착한 지 15분 만에 건물에서 도망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용의자인 26세 남성은 체포됐으며, 이 남성은 아브라미제와 알던 사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인권단체들은 이번 사건이 조지아 의회가 성소수자 선전을 금지하는 내용의 ‘가족 가치와 미성년자 보호에 관한 법안’을 통과시킨 다음날 벌어졌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정부의 반(反)LGBT 법안 홍보가 트랜스젠더 혐오 범죄를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무소속인 친서방 성향의 살로메 주라비슈빌리 조지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인간성을 거부한 끔찍한 살인이다. 증오는 우리는 약화하고 분열시킨다. 우리를 조종하려는 적에게 손을 내밀어 준다”며 “이 아름다운 젊은 여성의 죽음이 우리를 더 인간적이고 기독교적으로 만들어주길, 이 비극이 헛되지 않길 바란다”고 적었다. 집권여당인 ‘조지아의 꿈’이 발의한 법안은 앞서 지난 17일 의회에서 3차 및 최종 독회(심의)를 거쳐 통과됐다. 이 법안은 성소수자를 표현하는 무지개 깃발 사용을 금지하고, 성소수자 관련 영화·도서를 검열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제공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법안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의 결혼이 아닌 결혼의 등록과 동성 커플의 미성년자 입양, 성전환 수술 등이 금지된다. 유럽연합(EU)과 인권단체들은 이 법안이 성소수자 권리를 억압한다고 비판해왔다. 그러나 의회는 조지아의 EU 가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도 법안을 통과시켰다. 조지아에서는 조지아의 꿈 집권 이후 LGBT를 억압하는 폭력 등이 증가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지난해 트빌리시에서 열린 퀴어 축제 당시 이에 반대하는 시위자 수백명이 축제를 습격해 행사가 취소된 바 있다. 올해엔 집권당과 보수적인 정교회가 참석한 행사에서 수만명의 군중이 모여 전통적인 가족 가치를 홍보하기도 했다. 한편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조지아 정부에 이번 법안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면서 조지아가 EU에 가입할 가능성을 해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이 법안은 조지아의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낙인을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조지아의 꿈이 다음달 26일 총선을 앞두고 보수적인 정교회 기반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분석한다.
  • 성폭행 시도에 “중요 부위 절단”…女간호사 필사의 저항, 인도서 화제

    성폭행 시도에 “중요 부위 절단”…女간호사 필사의 저항, 인도서 화제

    인도에서 여성 수련의(인턴)가 근무하던 병원에서 성폭행당하고 살해된 사건 이후 항의 시위가 거센 가운데 이번에는 여성 간호사가 병원 내에서 성폭행당할 뻔한 일이 벌어졌다. NDTV 등 인도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각) 인도 비하르주 사마스티푸르에 있는 사립 병원에서 근무하는 한 여성간호사가 업무를 마무리하던 중 남성 3명으로부터 집단 강간 위협을 받았다. 용의자는 해당 병원 관리자이기도 한 의사와 그의 친구들이었으며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용의자들은 범행 전 병원을 잠그고 폐쇄회로(CC)TV의 전원을 끄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 위기에 직면한 간호사는 수술용 칼날을 잡고 의사의 성기를 잘라내는 등 필사의 저항 끝에 탈출에 성공했다. 외부로 도망친 간호사는 병원 밖 들판에 숨어 있다가 도망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3명을 체포했으며 양주 반병, 간호사가 사용한 칼, 혈흔이 묻은 옷, 휴대전화 3대를 회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생존자가 보여준 정신과 용기는 칭찬받아 마땅하다”며 간호사의 대응을 칭찬했다. 병원이 있는 비하르주는 술이 금지됐기 때문에 용의자들은 금주법에 따라 기소될 예정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지난달 9일 서벵골주 주도 콜카타 소재 RG카르국립대 병원에서 한 여성 인턴이 성폭행당하고 살해된 사건 이후 인도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면서 여성들이 용기를 내고 있다. 앞서 인도 최대 의사 단체 인도의학협회(IMA)는 지난달 17일 “병원과 캠퍼스 내에서 의사들의 안전을 보장하라”며 24시간 동안 비응급 의료 서비스를 중단하는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파업에 가담한 의사는 인도 전역에서 100만명이 넘는다고 추산된다. 피해자인 인턴은 36시간 연속 근무를 마친 뒤 병원 세미나실에서 쪽잠을 자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진실을 밝혀내야 할 병원과 경찰·주정부 등이 사건을 은폐·축소하기 위해 증거를 조작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인도 사회가 끓어올랐다. 경찰이 수사 초기 피해자 가족에게 “자살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사건을 무마하려 한 사실도 알려지면서 불이 붙었다. 수사를 통해 병원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던 30대 남성의 단독 범행으로 잠정 결론이 났지만 각종 증거물이 발견되면서 집단 강간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콜카타고등법원은 경찰 수사에 대한 불신이 커지자 수사를 중앙수사국(CBI)이 맡도록 사건을 이관했다.
  • 이軍, 레바논 수도 공습…‘美 41년 원수’ 헤즈볼라 2인자 제거

    이軍, 레바논 수도 공습…‘美 41년 원수’ 헤즈볼라 2인자 제거

    20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대한 ‘표적 공습’은 헤즈볼라 2인자 이브라힘 아킬을 겨냥한 작전이었다고 이스라엘군이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정보부대의 정밀한 지휘 하에 공군 전투기가 베이루트에서 헤즈볼라 특수작전 부대 라드완의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사망한 아킬은 이날 베이루트 남부 외곽 다히예의 주거용 아파트에서 라드완 부대원들과 회의 도중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 F-35의 공습을 받았다. 당시 건물에는 하마스의 무장조직인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 대원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레바논 보건부는 지금까지 8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8명이 중태이고 중간 집계여서 사상자는 더 늘 수도 있을 전망이다. 또 알자지라 방송은 사망자 중에 어린이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주거용 아파트 2층을 정확히 겨냥한 공습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은 하마스 내 서열 3위인 정치국 부국장 살레흐 알아루리를 겨냥했던 지난 1월 초와 헤즈볼라 최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를 살해한 지난 7월 말 공습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이번에 이스라엘이 ‘제거’한 아킬은 ‘타신’으로도 알려진 헤즈볼라 2인자로, 앞서 숨진 슈크르처럼 1983년 4월 18일 베이루트 주재 미국 대사관 자살폭탄테러 사건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헤즈볼라가 배후를 자처한 테러로 미국인 17명과 레바논 직원 32명, 대사관 방문객과 행인 14명 등 총 63명이 사망했다. 사망자에는 미 중앙정보국(CIA) 최고 중동분석가 로버트 에임스도 포함됐다. 미국은 이후 41년 넘게 슈크르와 아킬을 포함한 헤즈볼라 테러리스트를 추적했다. 2019년에는 국무부 외교안보서비스국(DSS) ‘정의를 위한 보상(RFJ)’ 프로그램을 통해 아킬을 특별지정국제테러리스트로 분류하고 현상금 700만 달러(약 93억원)을 걸었다. ‘삐삐’ 폭발 사건 후 보복전 격화 양상헤즈볼라,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 140발 발사 지난 17일 헤즈볼라가 사용하는 무선호출기(삐삐)와 무전기의 동시다발 폭발 사건 이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보복전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이스라엘의 공습에 앞서 헤즈볼라는 이날 로켓 140발로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했다. 헤즈볼라는 전날 레바논 남부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날 주요 방공 기지와 기갑여단 본부 등 최소 6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오후 1시 2분부터 한 시간 동안 레바논에서 약 140발의 로켓이 발사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골란고원과 사페드, 어퍼갈릴리 지역에 120발, 메론과 네투아 지역에 또 다른 20발의 로켓이 날아왔다고 밝혔다. 그중 일부는 요격됐으며 여러 지역에 파편 조각이 떨어지면서 발생한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고 이스라엘군은 덧붙였다. 전날 헤즈볼라는 수장 하산 나스랄라는 폭발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보복을 선언했다. 이스라엘군은 나스랄라의 보복 선언 직후 레바논 남부에서 약 100대의 헤즈볼라 발사대를 폭격하는 등 최근 들어 가장 강도 높게 공습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북부의 안보 상황으로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한 미국 뉴욕 출발 일정을 25일로 하루 늦췄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 ‘전여친 죽이겠다’ 거짓 라방해 경찰 출동… 법원 “공무집행방해”[사법창고]

    ‘전여친 죽이겠다’ 거짓 라방해 경찰 출동… 법원 “공무집행방해”[사법창고]

    지난해 하반기에는 신림역 칼부림 사건, 서현역 칼부림 사건 등이 발생하고 모방 범죄가 잇따르면서 비슷한 범행을 예고하는 인터넷 게시물이 올라오면 무장한 경찰 병력이 즉각 배치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던 A씨는 지난해 9월 울산의 전 여자친구 집 앞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 라이브 방송을 켰습니다. 실시간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 여자친구 집 외부를 보여주며 ‘여자친구를 죽이러 왔다’, ‘죽이고 감방 가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실제로 전 여자친구를 살해할 의도가 없었고 단지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라이브 방송을 한 것이었습니다. A씨는 인터넷에 살인 범죄 예고 글이나 영상 등이 게시되면 다수의 경찰력이 배치된다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A씨의 라이브 방송 시청자 2명은 A씨의 말을 진실로 믿고 즉시 112 신고를 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14명의 경찰관은 주변을 수색하고 전 여자친구의 신변보호조치를 취했습니다. A씨는 위계로써 경찰관의 112신고 사건 처리 및 범죄 수사에 관한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한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당시 A씨는 2022년 4월 음주운전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집행유예 기간 중이었습니다. 1심을 심리한 울산지법은 지난 2월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A씨는 2007년 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벌금 200만원, 2008년 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의 처벌을 받은 전력을 포함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다수 있다”며 “집행유예 기간 중에 범행을 범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A씨의 범행으로 초래된 공무집행방해의 정도가 가볍지 않은 점, 현재 집행유예 기간 중에 있는 점 등에 비추어 피고인의 경우 그 책임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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