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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 KT 사옥에 사제 폭탄 40개 설치” 협박글…자체 방호 강화

    “분당 KT 사옥에 사제 폭탄 40개 설치” 협박글…자체 방호 강화

    경기 성남시에 있는 카카오와 네이버 사옥에 대한 폭파 협박 이후 KT를 상대로 한 폭파 협박 사건도 발생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분당 KT 사옥에 사제 폭탄 40개를 설치했다”는 협박이 사측의 112 신고로 접수됐다. 자신을 대구 지역 ○○고교 자퇴생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7일 오후 8시 20분쯤 ‘온라인 간편 가입신청’ 과정에서 이 같은 폭발물 설치 협박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하루 뒤인 이날 뒤늦게 이런 사실을 인지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의 명의 도용 범죄로 보고,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해 사측의 자체 방호 강화를 주문했다. 지난 15일에도 누군가 A씨의 명의로 카카오 CS센터 게시판에 카카오 판교 아지트 건물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과 함께 회사 고위 관계자를 특정하며 사제 총기로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을 썼다. 경찰 확인 결과 A씨의 명의로 지난달 9일과 지난 9일에도 비슷한 내용의 폭파 협박 등이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대구남부경찰서가 A씨를 상대로 조사하는 등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명의 도용 피해를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카카오를 시작으로 네이버까지 잇달아 폭파 협박이 들어오고 있는데, 모두 명의 도용 범죄로 보인다”며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돼 별도의 수색 작업은 벌이지 않고, 연계 순찰을 강화하는 등의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 헤어진 연인 아버지 살해한 40대…항소심서도 무기징역

    헤어진 연인 아버지 살해한 40대…항소심서도 무기징역

    헤어진 연인의 아버지를 살해한 40대가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대구고법 형사1부(부장 정성욱)는 18일 보복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43)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과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경북 상주에 있는 연인 B(여·42)씨의 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하고 어머니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도주 과정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혐의도 받았다. A씨는 B씨가 외도하고 있다고 의심하며 소주병으로 여러 차례 폭행했다. 이후 B씨가 경찰에 소주병을 범행 증거물로 제출하면서 자신이 수사를 받게 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검찰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으나, 1심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형이 가볍다는 이유로 항소했고, A씨는 술에 취해 저지른 우발적 범행이고 형이 무겁다는 주장을 펼치며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A씨가 보복 목적으로 살해한 사실이 충분히 인정되고, 피해자들이 A씨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검사는 사형을 구형하고 있지만 A씨의 생명 자체를 박탈하는 게 정당화될 만한 객관적 사정이 분명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할리우드 거장 부모 살해한 ‘금수저’ 아들…사형 선고 가능성

    할리우드 거장 부모 살해한 ‘금수저’ 아들…사형 선고 가능성

    영화 ‘미저리’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등을 연출한 미국의 영화감독 롭 라이너(78)와 그의 아내 미셸 싱어 라이너(68)가 아들에 의해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아들이 아버지에게 깊은 원한을 품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연예매체 페이지식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아들 닉 라이너는 아버지나 할아버지처럼 재능이 뛰어나지 않다는 이유로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꼈고, 그로 인해 자기 자신을 혐오했다”고 보도했다. 1947년생인 롭 라이너는 1967년 할리우드에 입문한 뒤 총 32편의 영화를 제작·연출하며 미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스탠 바이 미’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미저리’ ‘어 퓨 굿 맨’ ‘플립’ 등 다수의 흥행작을 남겼다. 그의 아버지 칼 라이너 역시 배우·코미디언·감독으로 활동하며 미국 감독조합(DGA) 영예상과 에미상을 받은 거물 인사다. 반면 1993년생인 닉 라이너는 오랜 기간 약물 중독 문제를 겪으며 뚜렷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의 필모그래피 가운데 주목받은 작품은 롭 라이너가 연출하고 닉이 공동 각본으로 참여한 자전적 영화 ‘찰리 되기’가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닉은 과거 인터뷰에서 성장기 동안 아버지와 “유대감을 충분히 형성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라이너 부부는 지난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브렌트우드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을 발견한 부부의 딸 로미 라이너는 출동한 경찰에게 “가족 중 한 명이 위험 인물”이라며 닉을 용의자로 지목해야 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전날 밤 라이너 부부와 닉 사이에 큰 말다툼이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TMZ는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이 주최한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이들 간 언쟁이 벌어졌고, 이후 라이너 부부가 파티장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닉 라이너는 사건 이후 처음으로 17일 LA 법원에 출두했다.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급 살인 혐의 2건으로 기소된 그는 손목에 수갑을 찬 채 자살 방지용 교도소 가운을 입고 법정에 섰으며, 유무죄 여부에 대해서는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았다. 변호인 요청에 따라 기소 인부 절차는 내년 1월 7일로 연기됐다. 닉의 변호인 앨런 잭슨은 심리 이후 취재진에게 “라이너 가족에게 닥친 참혹한 비극”이라며 “성급한 판단이나 결론 없이 사법 절차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지방검사장 네이선 호크먼은 기자회견에서 “라이너 부부를 잃은 것은 비극 그 이상”이라며 “책임자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사형 구형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검찰이 다중 살인과 흉기 사용 등을 가중 요인으로 보고 있다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닉 라이너가 사형 또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 등 법정 최고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캘리포니아주에서는 2006년 이후 사형이 실제 집행된 사례는 없다. 라이너 가족은 공식 성명을 통해 “비통한 심정이며, 갑작스러운 상실이 믿을 수 없을 만큼 힘들다”고 밝혔다. 빌리 크리스털, 앨버트 브룩스, 마틴 쇼트, 래리 데이비드 등 라이너 감독 부부와 가까웠던 배우들 역시 공동 성명을 내고 “그들은 역동적이고 이타적이며 영감을 주는 존재였다”며 애도를 표했다.
  • 이번엔 제주 카카오본사에 폭발물 설치 협박… 110명 직원 대피했으나 이상 없었다

    이번엔 제주 카카오본사에 폭발물 설치 협박… 110명 직원 대피했으나 이상 없었다

    제주 카카오 본사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 아지트를 대상으로 한 폭발물 설치 협박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과 군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18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8분쯤 제주시 영평동 카카오 본사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카카오 총무팀이 경기남부청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본인을 학생이라고 한 사람이 카카오 판교 아지트와 제주 카카오 본사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판에 올려 확인중에 있다고 전했다. 제주경찰청 특공대와 군부대 폭발물 처리반이 현장에 출동해 수색에 나섰으며, 건물에 근무하던 직원 110여 명은 모두 대피했다. 전원 재택근무로 전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판교 아지트도 수색하고 있다. 앞서 17일 오후 7시쯤 카카오 CS센터 사이트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글이 게시돼 경찰이 출동해 약 1시간 반 동안 수색을 벌였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15일에도 동일한 내용의 협박 글이 게시돼 판교 아지트에 대한 수색이 진행됐으나 역시 특이사항은 없었다. 협박 글 작성자는 현금 100억원을 요구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카카오 임원을 살해하고 제주 본사에도 위해를 가하겠다는 내용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근 게시된 협박 글의 작성자 명의가 서로 다르지만 글의 형식과 내용이 유사한 점에 주목해 동일인 여부와 신고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오전 10시 56분쯤 본사 본관, 별관 등 폭발물을 탐지한 결과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
  • 한국은 아침에 발상, 저녁 뚝딱 발의… ‘영국의 91배·독일의 67배 ‘입법 홍수’[홍희경의 탐구]

    한국은 아침에 발상, 저녁 뚝딱 발의… ‘영국의 91배·독일의 67배 ‘입법 홍수’[홍희경의 탐구]

    법안 발의 2만건… 20년 만에 10배↑한국 국회 입법 신기록 경신 중#1 ‘빨리빨리’ 문화가 여전히 잘 작동되는 기관이 있다. ‘안 되면 되게 하라’는 식의 생산량 극대화를 추구하는 공간이 있다. 대한민국 국회다. 국회의 법안 발의건수는 20년 만에 10배 증가했다. 즉 16대 국회(2000~ 2004년)에서 2507건이던 법안 발의건수가 21대 국회(2020~2024년)에는 10.3배인 2만 5858건으로 17일 집계됐다. 22대 국회에선 이 최고기록이 다시 깨질 기세다. 앞서 국회미래연구원은 20대 국회(2016~2020년) 기간 주요국 의회의 법안 발의건수를 한국과 비교했는데 이때 이미 한국 의원 1인당 접수법안은 80.5건으로 영국(0.88건)의 91배, 독일(1.2건)의 67배였다. 국회미래연구원은 상임위원회 법안심사소위가 법안 한 건을 심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7대 23분, 18대 19분, 19대 18분, 20대 13분으로 줄었다고 파악했다. 법안 물량 공세 속에 법안을 제대로 살필 재간이 없는 것이다. ‘입법홍수’가 지속되는 국회의 모습은 근본적인 의문을 품게 한다. 정부 수립 77년이 지났는데도 매년 수천 건의 새 법안이 필요할 정도로 법체계가 불안정한 것인가. 혹시 법의 양에만 신경 쓰느라 품질을 방관하고 있는 것인가. 법을 이토록 쏟아내는데도 공정성·신뢰 지수는 낮고 갈등 지수는 높다는 한국 사회의 현실이 그 답을 암시한다. 선진화법·의원 평가가 ‘주요 요인’문턱 낮은 ‘입법 컨베이어 벨트’#2 법안 폭증의 원인을 추적하면 몇 가지 제도적 요인이 보인다. 우선 법안 발의에 의원 10명의 서명만 갖추면 될 정도로 입법 문턱이 낮다. 300석 국회에서 3.3%의 동의로 법안을 발의할 수 있는 것으로 ‘아침에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저녁에 법안이 나온다’는 우스개가 국회 주변에서 나오는 배경이다. 중의원에서 예산 수반 법안을 발의하려면 50명 이상 찬성이 필요한 일본, 입법 영향 분석과 재정 소요 추계가 법안 발의에 동반돼야 하는 독일과 다른 지점이다. 2012년 도입한 국회선진화법도 의도치 않게 ‘죽은 법안도 되살리는’ 효과로 이어졌다. 국회선진화법의 ‘안건 자동상정’ 제도는 상임위에 회부된 법안이 일정 기간 뒤 자동으로 전체회의에 오르게 했다. 소수당 법안이 심사대에 오르지도 못한 채 폐기되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취지였지만, 법안을 발의하는 국회의원 입장에서 보면 상정되지 못할 부담을 덜어 주는 효과가 생긴 것. 실제 18대 국회(2008~2012년) 의원입법 발의건수는 1만 1191건이었으나 국회선진화법 시행이 동반된 19대 국회(2012~2016년)에선 1만 5444건이 되더니 20대부터 법안 발의건수가 2만건을 넘기 시작했다. 비정부기구(NGO)의 의원 평가나 정당 공천 심사가 ‘법안 발의건수’를 주요 지표로 삼으면서 양산 유인이 더 커졌다. 질보다 양이 중요해지자 꼼수도 늘었다. 사회적 이슈가 터지면 의원실마다 비슷한 법안을 무더기로 발의한 뒤 상임위에서 합쳐 통과시키는 식이다. 피해자 이름을 붙인 ‘네이밍 법안’은 이 관행의 산물로 꼽힌다. 피해자들 이름 딴 법안 범람 지속‘네이밍 법안’ 위헌·실효성 논란#3 스쿨존 사망사고에 대해 가중처벌하는 민식이법, 음주운전 재범을 가중처벌하는 윤창호법,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의무설치를 이끌어 낸 하준이법, 위험업무 외주화를 제한한 김용균법, 양육의무 불이행 부모의 상속권을 제한한 구하라법…. 20대 국회 이후 피해자 이름을 딴 법안들이 범람했다. 비극적 사건으로 여론이 들끓을 때 의원들이 비슷한 내용의 수십개 법안을 발의하고, 이를 피해자의 이름을 붙인 네이밍 법안으로 통칭한 뒤 법률로 탄생시킨 사례가 늘면서다. 그러나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돼 있는 법이다. 네이밍 법안의 상당수가 위헌 논란이나 실효성 논란을 동반하는 부작용을 노출했다. 세 차례나 위헌 결정을 받은 윤창호법이 대표적이다. 2018년 9월 부산에서 만취 운전자에게 치여 윤창호 씨가 숨진 사고로 여론의 분노가 커지자 국회는 그해 12월 18일 음주운전 또는 음주측정 거부를 2회 이상 한 재범자를 가중처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가중처벌 조항에 위헌 결정을 내렸고, 시행 3년 만에 윤창호법의 핵심 조항은 효력을 상실했다. 자신이 발의한 법률이 위헌 결정을 받아도 해당 의원에게 책임을 묻는 경우는 드물다. 법안의 품질이나 실효성, 법체계와의 정합성보다 현안 이슈에 재빠르게 올라타 ‘네이밍 법안 입법의 주역’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해진 배경이다. 부실 입법에 대해선 “유권자가 다음 선거에서 심판할 것”이라는 명분이 있지만, 유권자가 개별 법안의 위헌 여부까지 따져 가며 투표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법안은 쏟아지고 위헌 결정은 반복되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구조가 고착됐다. 구조·시스템 설계 없이 규제만 강화처벌하려는 한국, 예방하는 미국#4 깊이 들여다보면 문제는 ‘네이밍 법안’ 자체가 아니다. 피해자의 비극과 사회적 공분 과정에서 드러난 구조적 문제를 ‘빨리빨리’ 처리해 버리려는 한국 입법의 조급증이 문제다. 이 조급증은 대부분의 네이밍 법안이 처벌 및 규제 강화로 귀결되는 양상으로 드러난다.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시스템을 설계하려면 시간이 걸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깊게 들어야 하지만, 형량을 올리는 방향으로 몇 개 조항을 고친 법안을 제출하는 것이다. 미국에도 피해자 이름을 딴 네이밍 법안이 있다. 1996년 텍사스주에서 아홉 살 앰버 해거먼이 납치·살해된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진 ‘앰버 경고’, 1994년 성범죄 전과자에게 살해된 일곱 살 메건 캉카의 이름을 딴 ‘메건법’이 대표적이다. 앰버 경고는 아동 납치가 발생했을 때 지역방송국과 경찰이 손잡고 TV와 라디오, 전광판으로 즉시 범죄 정보를 전파하는 조기 경보 시스템을 말한다. 주 단위 시범운영을 거쳐 2003년 연방법이 됐는데 26년 동안 1100명 이상 납치 아동을 구출하는 성과를 냈다. 메건법은 성범죄 신상정보를 지역사회에 공개하는 등록·감시 시스템으로, 뉴저지주에서 시작해 1996년 연방법으로 확대됐다. 결국 한국은 ‘엄벌’에, 미국은 ‘예방’에 집중하는 것이 차이다. 한국은 다음 가해자를 더 세게 처벌하려고 피해자의 이름을 빌리는 반면 미국은 다음 피해자가 나오지 않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피해자 이름을 남긴다. 엄벌주의 입법은 ‘다음 피해자’를, 예방 중심 입법은 ‘피해의 종언’을 목표로 삼는 셈이다. 실제 판결 땐 기존 법 체계와 충돌상징적 엄벌, 정치적 재활용 반복#5 엄벌을 내세우면서도 네이밍 법안은 정작 ‘다음 가해자’를 강하게 처벌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법 조문에선 엄벌을 규정하지만, 실제 판결을 하려고 하면 기존 법 체계와 충돌하는 ‘상징입법’의 성격이 강해서다. 상징입법이란 실질적 효과보다 사회적 메시지 전달에 목적을 둔 입법을 뜻한다. 이를테면 민식이법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차로 어린이에게 상해를 입혔을 때 징역 1~15년의 처벌 규정을 두었다. 반면 타인에게 고의로 상해를 가하는 일반 특수상해죄에는 징역 1~10년형을 내릴 수 있게 법에 규정돼 있다. 교통사고 가해자인 과실범의 최고형이 고의범보다 높은 기형적 구조로,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입법 과정에서 있었지만 실제 표결에서 이를 문제 삼아 본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진 의원은 여야를 통틀어 1명뿐이었다. 그러나 실제 형량은 조문과 달랐다. 민식이법 시행 이후인 2021년부터 2024년 4월까지 민식이법 위반 1심 판결 373건을 분석한 결과 실형 선고는 22건(5.9%)에 그쳤고 88%는 벌금형이나 집행유예였다. 법원이 과실범에게 고의범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양형 논리가 필요하지만, 현행 형사사법 체계와 충돌하는 이 논리를 정당화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신산업 규제 혁신·중장기 과제 표류‘빨리’ 입법, ‘느릿느릿’ 구조개혁#6 법이 현장에서 실효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은 국회의원에게 하나도 불리하지 않다. 오히려 입법 단계에선 “강력한 처벌법을 만들었다”고 홍보하고, 실효성이 없으면 국정감사에서 행정부를 추궁하고, 예산심의에서 관련 예산 확충을 요구할 수 있다. 부작용이 계속돼야 해당 사안으로 입법·감사·예산 세 영역에서 정치적 성과가 축적되는 구조다. 문제를 뿌리 뽑자는 주장은 국회의 일감 순환 구조를 끊는 악수로 취급된다. 그러나 조항 몇 개를 고쳐 엄벌과 규제를 강화하는 ‘빨리빨리’ 입법에 길들여진 의회일수록 사회의 구조적 변화와 관련된 중장기 과제를 후순위로 미루게 된다. 신산업 규제 혁신이나 연금개혁처럼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지만 중요한 입법이 표류하는 이유다. 법은 차고 넘치는데 정작 필요한 입법은 미뤄지는 현실에서 법안 발의 건수 늘리기에 골몰하는 국회가 과연 국민에게 이로운지 질문하게 된다. 홍희경 논설위원
  • 시드니 총격범에 맞서다 숨진 60대 부부… “또 다른 시민 영웅”

    시드니 총격범에 맞서다 숨진 60대 부부… “또 다른 시민 영웅”

    호주 시드니 유대인 축제 총기 난사 사건 현장에서 총격범을 제압한 40대 과일가게 주인이 현지에서 영웅으로 칭송받은 가운데, 총격범의 총을 빼앗고 저지하다 숨진 60대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BBC,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보리스 거먼(69)과 그의 아내 소피아 거먼(61)은 지난 14일 시드니 본다이 비치 총격 테러 현장에서 총격범에 맞서다가 총에 맞아 숨졌다고 유족들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유족은 “두 사람을 잃은 슬픔을 무엇으로도 덜어낼 수 없지만, 우리는 그들의 용기와 이타심에 깊은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NYT에 따르면 부부는 본다이 해변 근처를 걷던 중 총격범 중 한 명과 마주쳤다. 사건 현장 인근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보리스가 총격범과 몸싸움을 벌이며 총기를 빼앗고 총격범과 함께 도로에 넘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보리스는 소피아와 함께 총격범과 대치했고, 그 사이 주변 사람들은 피신했다. 보리스가 총으로 총격범을 겨누는 듯한 모습도 담겼는데, 총격범은 다른 총기를 이용해 부부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유대인인 두 사람은 지역에 오랫동안 거주했으며, 내년 1월 결혼 35주년을 앞두고 있었다. 보리스는 은퇴한 정비공이고, 소피아는 호주 우체국에서 근무했다. 목격자들은 이 부부가 영웅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블랙박스 영상을 소유한 여성은 로이터통신에 보리스가 “도망치지 않고 위험을 향해 돌진하며 온 힘을 다해 총을 빼앗으려 했고, 목숨을 걸고 끝까지 싸웠다”고 말했다. 
  • “종이봉투에 아기가”…신생아 버려 숨지게 한 20대 베트남 유학생 산모 구속

    “종이봉투에 아기가”…신생아 버려 숨지게 한 20대 베트남 유학생 산모 구속

    갓 태어난 아기를 종이봉투에 넣은 채 버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베트남 국적 유학생 산모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살해 혐의를 받는 20대 산모 A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의 출산과 범행을 도운 친구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이 판사는 “피의자 및 관련자의 진술, 문자메시지 내역 등에 비춰 볼 때 사전 공모 및 범죄의 고의에 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또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충분히 행사할 수 있도록 할 필요성이 있는 점, 증거 자료 대부분이 수집돼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6시 25분쯤 동국대 서울캠퍼스 인근 건물 앞에 아기를 버리고 간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종이봉투에 신생아가 버려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아기는 결국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숨진 아기의 시신을 부검해 분석 중이다. A씨는 한국어 단기 연수 과정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12일 임신한 상태로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 이틀만에 또…카카오 판교 사옥에 폭발물 협박 신고

    이틀만에 또…카카오 판교 사옥에 폭발물 협박 신고

    17일 카카오 판교 건물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신고가 또다시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날 오후 7시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소재 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글이 CS센터(고객센터) 사이트에 올라왔다는 사측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저위험 사례라고 판단해 자체 경찰력 40여명을 출동시켜 수색에 돌입했다. 수색 결과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특이사항도 없었다. 이날 협박 글은 이틀 전과 거의 흡사한 형태라는 게 경찰 설명이다. 카카오 측은 지난 15일에도 “사제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글이 CS 게시판에 올라왔다”며 112에 신고했다. 해당 글은 자신을 ‘○○고교 자퇴생’이라고 밝힌 A씨 명의로 게시된 것으로, 15일 오전 7시 10분과 12시 두 차례에 걸쳐 사제 폭발물 설치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회사 고위 관계자를 특정해 사제 총기로 살해하겠다는 협박과 100억 원을 송금하라는 요구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틀 전 게시글 작성자와 동일인 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A씨가 ‘누군가 명의를 도용한 것 같다’고 주장하고 있어 실제 글쓴이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카카오에 또 폭발물 테러 협박… 전 직원 퇴근 조치

    카카오에 또 폭발물 테러 협박… 전 직원 퇴근 조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사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메시지가 또다시 접수돼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7일 카카오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쯤 카카오 CS센터(고객센터) 사이트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글이 올라와 사측이 신고를 접수했다. 카카오는 이날 저녁 ‘비상안전 공지’를 통해 사옥에 남은 직원들은 즉시 귀가하라고 안내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도 자신을 모 고교 자퇴생이라고 밝힌 A씨는 두 차례에 걸쳐 CS센터 게시판을 통해 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으며 회사의 특정 고위 관계자를 사제 총기로 살해하겠다는 협박성 글을 게시했다. A씨는 100억원을 계좌로 송금하라고도 요구했다. 당시 경찰은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폭발물 설치 여부를 확인했으나 폭발물 등 위험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틀 전 게시글 작성자와 동일인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며 “실제 글쓴이를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 “신이 되살려줄 거라 믿어”…낮잠 자던 모친 잔혹 살해한 30대 송치

    “신이 되살려줄 거라 믿어”…낮잠 자던 모친 잔혹 살해한 30대 송치

    낮잠을 자고 있던 어머니를 무참하게 살해한 30대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17일 충북 괴산경찰서는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3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 30분쯤 괴산 자신의 집 거실에서 낮잠을 자던 어머니에게 망치와 흉기를 수십 차례 휘둘러 사망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후 경찰서를 방문해 “내가 어머니를 죽였다”며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신이 어머니를 보호해 줄 것으로 믿었다. 설령 어머니가 숨지더라도 되살려 줄 줄 알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는 별도의 종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서 별다른 정신 병력은 조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검사(PCL-R)를 진행했으나, 사이코패스 성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남편 중요 부위 흉기로 자른 50대 아내…검찰, 징역 15년 구형

    남편 중요 부위 흉기로 자른 50대 아내…검찰, 징역 15년 구형

    검찰이 인천 강화도의 한 카페에서 남편의 신체 중요 부위를 흉기로 자른 50대 아내에게 중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7일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김기풍)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5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A씨는 남편을 흉기로 50여 차례 찌르고 신체 중요 부위를 절단했다”며 “범행 후 현장을 이탈하며 차 열쇠 등을 가져가 구호조치도 이뤄지지 못하게 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은 살인미수 범행 외에는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살인미수와 관련해선 ‘살해할 의도가 없었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어 이 부분은 무죄 선고를 바란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A씨 사위 B(39)씨에게는 징역 7년을, 범행 일부에 가담한 A씨의 딸 C(36)씨에게는 벌금 30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A씨는 지난 8월 1일 오전 1시쯤 인천 강화군의 한 카페에서 흉기로 50대 남편 D씨의 얼굴과 팔 등을 여러 차례 찌르고 신체 중요 부위를 잘라 살해하려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B씨는 당시 D씨를 테이프로 결박하는 등 A씨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D씨의 의붓딸인 C씨는 흥신소를 통해 피해자의 위치를 추적한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남편의 외도 때문에 그랬다”는 취지로 말했다.
  • [열린세상] 패륜 상속 방지법, 부모만 나쁜가

    [열린세상] 패륜 상속 방지법, 부모만 나쁜가

    들끓던 상속세 논의가 용두사미로 끝나 간다. 집 한 채 가진 사람에게 최소한 주거 안정의 길을 마련한다더니 그냥 공수표가 돼 버렸다. 한편 내년 1월부터 일명 ‘구하라법’으로 불리는 민법 개정안이 시행된다. 자녀에 대한 부양의무를 중대하게 위반했거나 자녀에게 범죄를 저지른 부모의 상속권을 박탈할 수 있는 법이다. 상속권 상실 선고를 받은 부모에게 유족연금 수급을 제한하는 국민연금법 개정안도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혈연에 따른 특권인 상속권에 책임의 결과가 반영되도록 한 제도다. 이는 반드시 필요한 입법이다. 그러나 지금 논의는 절반의 정의에 그친다. 부모에만 적용하고 정작 부모를 버린 자식의 상속권 문제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정의로운 법인가. 최근 우리 사회에는 새로운 유형의 패륜이 등장하고 있다. 생전에는 부모를 외면하고 병들면 요양원으로 떠넘기며 사망하면 누구보다 먼저 상속을 요구하는 ‘부양 없는 상속’이다. 연락을 끊고 생활비 지원은 물론 병원 한번 동행하지 않던 자식이 사망신고와 동시에 법정상속인이 되는 현실. 이것은 과연 법이 보호해야 할 가족인가, 법이 미치지 못한 도덕적 공백인가. 상속은 가족 구성원으로서 최소한의 의무를 다한 사람에게 귀속되는 결과적 권리여야 한다. 민법도 피상속인을 살해하거나 중대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상속결격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생존 중 부모의 생계를 고의로 방기하고 간병과 부양을 전면 회피한 행위는 왜 결격사유가 될 수 없는가. 폭력은 처벌하면서 생존 방치는 외면하는 현재의 법체계가 오히려 비상식이다. 언어폭력도 폭력으로 정의하는 시대에.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한국은 ‘부양 없는 상속’을 도덕 문제로 방치할 수 없는 단계에 와 있다. 독거노인, 간병 부담, 요양 비용의 개인화, 고독사 증가가 일상화되고 있음에도 “국가는 최소한만, 가족이 알아서”라며 실질적인 책임을 모두 개인에게 떠넘겼다. 살아 있을 때는 부모를 국가에 의존하게 하고 사망하면 자식이 재산을 상속하는 구조는 이중 왜곡이다. 국가도 무책임했고 자식도 책임을 회피했지만 이익은 무책임한 자식에게도 돌아가는 현재의 구조는 분명히 비정상이다. 물론 감정적 단절이나 일시적 갈등만으로 자식의 상속권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부모가 생존 곤란 상태에 있고 자식에게 충분한 돌봄 능력이 있음에도 수년간 반복적인 고의가 입증되는 경우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정서적 방치는 물론이다. 이런 경우까지 ‘혈연’이라는 이유로 상속권을 온전히 보장하는 것이 오히려 법 앞의 평등에 반한다. 입법의 방향도 분명하다. 무조건적 박탈이 아닌 단계적 제한이다. 부양을 하지 않은 정도에 따라 유류분 감액, 중대한 방기의 경우 상속결격까지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사후 분쟁을 막기 위해 부모 생전 공증이나 가사비송절차를 통해 부양 거부 사실을 법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 국가 역시 이 제도를 복지 축소의 수단으로 악용해서는 안 된다. 기초연금, 간병 국가책임, 노인 돌봄 체계 강화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가족 해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책임 없는 권리를 방치하는 것이야말로 가족 윤리를 가장 빠르게 파괴하는 일이다. 돌보지 않아도 상속받는 사회에서 누가 기꺼이 부모를 돌보겠는가. 아울러 효도를 장려하는 경제적 법체계도 도입해야 한다. 부모의 패륜만 처벌하고 자식의 패륜은 외면한다면 그 법은 정치적 위선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응징이 아니라 정의의 균형이다. ‘부양 없는 상속’이라는 기형적 구조를 바로잡지 않으면 책임은 사라지고 권리만 남는 위험한 공동체로 더 깊이 빠져들게 된다. 이제 국회는 부모와 자식, 쌍방의 의무와 권리를 함께 다루는 온전한 상속 정의의 문을 열어야 한다.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 트럼프, 살해당한 감독 향해 “정신 질환”… “대통령이 할 말 아냐” 공화당조차 비판

    트럼프, 살해당한 감독 향해 “정신 질환”… “대통령이 할 말 아냐” 공화당조차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할리우드 유명 영화감독 롭 라이너 부부 피살 사건에 대해 고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라이너 부부를 살해한 용의자는 영화를 같이 제작하기도 했던 아들로 드러나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어젯밤 할리우드에서 매우 슬픈 일이 일어났다. 한때 재능 넘치는 영화감독이자 코미디 배우였던 라이너가 아내 미셸과 함께 세상을 떠났다”며 “보도에 따르면 그는 ‘트럼프 망상 증후군(TDS)’이라는 정신질환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엄청난 분노를 유발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나에 대한 광적인 집착으로 주변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었고, 그의 편집증은 극에 달했다고 한다. 평안히 잠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TDS는 그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는 인사들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다. 민주당 열성 지지자였던 라이너는 트럼프 대통령을 여러 차례 공개 비판했는데, 이를 정신질환이라고 치부한 것이다. 이같은 발언에 여당에서조차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화당 돈 베이컨(네브래스카) 연방하원의원은 “이런 말은 술집 취객에게서나 들을 만한 것이지 대통령이 할 말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토머스 메시(켄터키) 하원의원도 “라이너에 대한 감정과는 별개로 잔혹하게 살해당한 사람에 대한 이런 발언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1980년대 최고의 로맨틱코미디 영화로 꼽히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와 ‘미저리’ ‘어퓨굿맨’ 등 히트작을 제작한 라이너는 지난 14일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부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들 닉을 이들 부부 살해 혐의로 체포했다. 10대 시절 마약 중독으로 방황한 닉은 2015년 당시 경험과 아버지와의 관계를 다룬 영화 ‘찰리’를 함께 제작하기도 했다. 닉은 사건이 발생하기 전 아버지와 말다툼을 벌였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 “여성 성기에 집착”…40대 여친 살해 60대, 전 부인 살해 전력도

    “여성 성기에 집착”…40대 여친 살해 60대, 전 부인 살해 전력도

    40대 여자친구를 무참히 폭행해 살해한 60대 남성에게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 허용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60대 남성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5년 6월 30일 오후 9시쯤 경기 성남시 중원구 자신의 주거지에서 피해자 B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B씨의 뺨을 여러 차례 때리고, 몸통을 수회 밟는 등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B씨를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당시 B씨와 성관계를 하려다가 B씨 성기 부위에 피멍이 들어있는 것을 보고 다른 남성과의 관계를 가졌다고 오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당일 새벽, 자신의 두 번째 배우자였던 C씨에게 연락해 자신의 범행 사실을 털어놓았고, C씨가 “자수하라”며 수사기관에 A씨를 신고해 경찰에 검거됐다. B씨는 범행 당일 가족들에 의해 실종신고가 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에서 A씨는 “살해의 의도가 없었다. 서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이라며 ‘상해치사죄’를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자신의 지인에게 “B씨가 바람을 피워 화가 난다. 돈도 많이 주고 했는데, 나하고 사귀면서 딴 놈을 만나고 다녀서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난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 1987년에도 ‘바람을 피웠다’는 이유로 첫 번째 배우자를 무참히 살해해 징역 15년을 선고 받은 전력이 있었다. 또 2001년 그의 두 번째 배우자 C씨에게도 “외출이 잦다”는 이유로 폭행해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2009년에는 C씨의 의붓딸을 여러 차례 강제추행하고 강간죄를 저질러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C씨는 수사기관에 “피고인은 여성 성기 사진에 엄청 예민하고 집착했다. 사진을 찍은 후 며칠이 지나서 다시 찍었을 때 성기에 다른 부분이 있으면 다른 남자와 성관계했다고 의심하면서 엄청나게 폭행을 행사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해 피해자의 쌍둥이 아들은 고3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엄마를 허망하게 잃게 되었다”며 “피해자의 유족들은 그 무엇으로도 상처가 치유되지 않아 현재까지도 고통 속에서 살고 있고, 피고인에 대한 사형 선고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고인의 배우자들, 의붓딸 등 피고인의 지배 아래에 있는 여성들을 상대로 살인죄를 비롯하여 강력 범죄를 저질러 왔다”며 “여성의 성기에 비정상적으로 집착하는 성향이 있어 앞으로도 피고인의 주변에 있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유사한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그러한 범죄가 살인이라는 중대한 결과를 야기할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은 평생 사회로부터 온전히 격리된 상태에서 수감생활을 하며 자기 잘못을 진정으로 참회하도록 하고,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해 사회의 안전과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며 무기징역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A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 고교생 두 아들 수면제 먹여 바다 돌진…40대父 “양형부당·선처”

    고교생 두 아들 수면제 먹여 바다 돌진…40대父 “양형부당·선처”

    고교생 두 아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에 차를 바다에 빠뜨려 혼자 빠져나온 40대 가장이 항소심에서 무기징역보다 가벼운 형량을 호소하며 선처를 요구했다. 16일 법조계와 뉴스1 등에 따르면 광주고법 제2형사부(부장 이의영)는 이날 살인, 자살방조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지모(49)씨에 대한 항소심 변론 절차를 종결했다. 지씨는 지난 6월 1일 오전 1시 12분쯤 전남 진도군 임회면 진도항(팽목항)에서 아내와 고교생 아들 둘을 태운 승용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해 이들을 모두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지씨는 신용카드사 등에 약 2억원의 빚을 진 후 아내와 동반자살을 결심했다. ‘가족여행’을 가자며 가족들과 함께 떠난 지씨는 수면제와 피로회복제를 챙겼다. 여행 이틀째 되는 5월 31일 오후 11시 10분쯤 지씨는 라면을 먹던 아들들에게 수면제를 섞은 피로회복제를 마시게 했다. 잠든 아이들을 차량 뒷자리에 태운 지씨는 다음날 오전 1시쯤 진도 팽목항 인근에 도착했다. 아내와 수면제를 복용한 지씨는 10분 뒤 차를 바다로 몰았다. 차량이 바다에 빠진 순간 지씨는 순간 공포심을 느꼈고, 홀로 운전석 창문을 통해 탈출했다. 20분간 헤엄쳐 육지로 올라온 그는 119 신고나 주변에 도움을 청하는 대신 지인에게 “차량에 태워달라”고 부탁하고 그대로 도주했다. 지씨는 “제가 탈출할 때 조수석에 탄 아내도 깨어 있었다”고 수사기관에 진술했다. 지씨가 광주로 도주한 사이 아이들이 등교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학교 측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범행 44시간 만에 지씨를 체포했다. 건설 현장 철근공인 지씨는 카드 빚 등 약 2억원의 채무와 자신이 관리한 일용직들에 대한 3천만원 상당의 임금체불 등 경제적 문제가 주요 범행 동기라고 진술했다. 팽목항이 생애 마지막 행선지인 줄 몰랐던 지씨의 두 아들은 가족과 함께 갈 맛집 등을 찾아보며 여행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피해 아들들은 목숨을 잃는 순간까지 가장 사랑했던 부모가 자신들을 살해했다는 생각을 못 했을 것”이라며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또 “피고인의 태도를 볼 때 앞으로 짊어져야 할 빚 때문에 아들들과 지병이 있는 아내가 피고인에게 짐만 될 것이라 생각해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닌지, 피고인에 대한 인간으로서의 본성마저 의심하게 되는 끔찍한 생각이 든다”고 질타했다. 1심 재판부는 “타인의 생명을 침해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응분의 철퇴를 내리쳐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원칙을 증명해 이같은 범행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에 지씨는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날 재판에서 납득되지 않는 지씨의 범행 동기에 대해 묻고 또 물었다. 범행 후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 자수하지 않은 이유, 도주한 이유를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지씨는 “정신이 없고 죽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고 답변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왜 온 가족이 죽어야 된다고 생각했느냐. 16세, 17세 아이들은 부모가 없다고 못 사는 것도 아니고, 충분히 앞가림을 할 나이 아니었느냐”고 물었다. 이에 지씨는 “4명이 헤어지는 것보다 같이 죽는 게 낫겠다 싶었다. 가족들은 대체로 건강했다. 더 잘해주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린다”고 진술했다. 검사는 “단언하건대 감형과 선처라는 단어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건이다. 사형을 받아 마땅하며 무기징역 자체가 선처다. 피고인은 남은 인생을 처절히 반성하며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어야 한다”면서 재판부의 항소 기각을 구했다. 재판부는 내년 1월 13일 오후 2시 광주고법 201호 법정에서 지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연다.
  • 트럼프, 피살 영화감독에 “나에 대한 광적 집착” 독설…범인은 마약 중독 아들

    트럼프, 피살 영화감독에 “나에 대한 광적 집착” 독설…범인은 마약 중독 아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할리우드 유명 영화감독 롭 라이너 부부 피살 사건에 대해 고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라이너 부부를 살해한 용의자는 영화를 같이 제작하기도 했던 아들로 드러나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어젯밤 할리우드에서 매우 슬픈 일이 일어났다. 한때 재능 넘치는 영화감독이자 코미디 배우였던 라이너가 아내 미셸과 함께 세상을 떠났다”며 “보도에 따르면 그는 ‘트럼프 망상 증후군(TDS)’이라는 정신질환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엄청난 분노를 유발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나에 대한 광적인 집착으로 주변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었고, 그의 편집증은 극에 달했다고 한다. 평안히 잠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TDS는 그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는 인사들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다. 민주당 열성 지지자였던 라이너는 트럼프 대통령을 여러 차례 공개 비판했는데, 이를 정신질환이라고 치부한 것이다. 이같은 발언에 여당에서조차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화당 돈 베이컨(네브래스카) 연방하원의원은 “이런 말은 술집 취객에게서나 들을 만한 것이지 대통령이 할 말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토머스 메시(켄터키) 하원의원도 “라이너에 대한 감정과는 별개로 잔혹하게 살해당한 사람에 대한 이런 발언은 부적절하고 무례하다”고 지적했다. 1980년대 최고의 로맨틱코미디 영화로 꼽히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와 ‘미저리’ ‘어퓨굿맨’ 등 히트작을 제작한 라이너는 지난 14일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부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들 닉을 이들 부부 살해 혐의로 체포했다. 10대 시절 마약 중독으로 방황한 닉은 2015년 당시 경험과 아버지와의 관계를 다룬 영화 ‘찰리’를 함께 제작하기도 했다. 닉은 사건이 발생하기 전 아버지와 말다툼을 벌였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 “비키세요” 아이돌 퇴근길 기다리던 男팬, 제지당하자 ‘흉기 난동’…日발칵

    “비키세요” 아이돌 퇴근길 기다리던 男팬, 제지당하자 ‘흉기 난동’…日발칵

    일본의 유명 걸그룹 HKT48의 스태프가 남성 팬이 휘두른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남성은 한달에 6번 정도 HKT48 관련 행사에 자주 참여할 만큼 열성적인 팬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후쿠오카현 경찰은 후쿠오카시에 있는 ‘미즈호 페이페이 돔 후쿠오카’와 인근 상업시설 ‘보스 이조 후쿠오카’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남성 야마구치 나오야(30)를 전날 새벽 체포했다. 야마구치는 지난 14일 오후 5시쯤 미즈호 페이페이 돔 후쿠오카에서 HKT48 남성 스태프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현장에서 약 80m 떨어진 곳에서 27세 여성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피해자 2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야마구치는 페이페이 돔 1층 관계자용 엘리베이터 인근에서 스태프에게 “여기에 있으면 안 된다”는 말을 듣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스태프의 얼굴에 스프레이를 분사한 뒤 흉기를 휘둘렀다. 또 다른 피해자인 여성은 사건 현장 인근에서 친구를 기다리다가 변을 당했다. 야마구치와는 면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HKT48 ‘열성 팬’…퇴근길 기다리던 중 범행 경찰에 따르면 야마구치는 HKT48의 열성 팬으로, HKT48 관련 행사에 월 5~6회 참가해왔다. 경찰은 야마구치가 HKT48 멤버들의 퇴근길을 기다리다가 제지당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야마구치는 경찰 조사에서 “(스태프가) 왜 거기에 있느냐고 물었고, 죽이려고 생각하고 찔렀다”고 진술했다. 야마구치는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 페이페이 돔과 연결된 보스 이조 후쿠오카에는 HKT48의 활동 거점인 극장 및 운영 회사가 입주해 있다. 당시 HKT48 멤버들은 극장에 모여 온라인 악수회를 진행하고 있었다. 멤버들은 사건 발생 직후 악수회를 중단하고 모두 대피했다. 한편 난동 후 도주한 야마구치는 전날 오전 2시쯤 가스가시에 있는 공중전화에서 “사건을 일으킨 남자를 봤다”며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통화 마지막에 “(사건을 일으킨) 본인이다”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이후 경찰은 발신지로 출동해 야마구치를 체포했다. 야마구치는 체포 당시 흉기 외에도 최루액 스프레이, 살충제 스프레이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
  • “날 미워해도 살아만 있어라”…화해의 영화 찍고, 아들 손에 숨진 거장

    “날 미워해도 살아만 있어라”…화해의 영화 찍고, 아들 손에 숨진 거장

    할리우드 거장 롭 라이너(78) 감독과 아내 미셸 싱어 라이너(68)가 1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브렌트우드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LA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의료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해 자택 내부에서 부부의 시신을 발견했다. LA 경찰은 부부의 차남 닉 라이너(32)를 살해 혐의로 전날 체포해 구금했다고 15일 오전 밝혔다. 범행 동기나 구체적인 사건 경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와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닉은 10대 초반부터 마약에 빠져 가족에게 어려움을 안겼다. 15세 무렵부터 재활센터를 드나들다 센터를 기피하며 노숙 생활을 반복했다. 17번의 재활 시도 끝에 약을 끊었다고 밝힌 닉은 메인, 뉴저지, 텍사스 등 여러 주를 떠돌며 길거리에서 죽을 뻔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닉은 2016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메인 주에서도 뉴저지에서도 텍사스에서도 노숙자였다. 밤마다 거리에서 지내고, 몇 주씩 생활도 했다”며 “좋은 가정에서 자랐고, 길거리나 노숙자 쉼터에서 살아서는 안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유대 관계를 많이 쌓지 못했다”며 마약 중독 문제를 두고 부모와 심한 갈등을 겪어왔다고 밝혔다. 약물 중독에서 회복한 뒤 닉은 자신의 중독 경험과 아버지와의 관계를 다룬 영화 ‘빙 찰리(Being Charlie)’의 각본을 썼고, 라이너 감독이 연출을 맡아 2015년 개봉했다. 정치적 야망을 가진 성공한 배우와 마약 중독에 빠진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에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차라리 네가 나를 미워하더라도 살아있길 바란다”고 말하는 대사는 실제 있었던 대화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인터뷰에서 라이너 감독은 “우리는 절망적이었고, 벽에 학위증이 걸려 있는 사람들 말을 들었다. 그때 아들의 말을 들었어야 했다”며 아들의 얘기보다 재활 상담사들의 조언을 더 중시했던 것을 후회했다. 이들 부자는 함께 영화를 만든 것이 과거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부자 관계를 더 가깝게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라이너 감독은 2016년 인터뷰에서 아들에 대해 “그와 함께 일할 기회가 생긴다면 언제든 함께할 생각”이라며 “그는 천재적이고 재능이 넘치며 자신의 길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닉이 아버지와 함께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올해 9월 영화 ‘스파이널 탭 2’ 시사회에 가족과 함께 참석했을 때였다. 그로부터 3개월 만에 비극이 발생했다. 로맨틱 코미디의 거장, 충격적 최후 1947년 뉴욕 브롱크스에서 전설적 코미디언 칼 라이너의 아들로 태어난 롭 라이너는 1970년대 시트콤 ‘올 인 더 패밀리’로 에미상을 두 차례 수상하며 명성을 쌓았다. 이후 감독으로 전향해 1984년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걸작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로 데뷔했다. 그는 1980~90년대 할리우드 황금기를 이끈 대표 감독으로 ‘스탠 바이 미(1986)’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 ‘미저리(1990)’ ‘어 퓨 굿 맨(1992)’ ‘대통령의 연인(1995)’ ‘버킷 리스트(2007)’ 등 장르를 넘나드는 수작을 연출했다. 특히 ‘어 퓨 굿 맨’에서 탄생한 “자넨 진실을 감당할 수 없어!”는 영화사에 남을 명대사로 회자된다. 유족은 “롭 라이너와 미셸 부부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을 전하게 되어 깊은 슬픔을 느낀다. 갑작스러운 상실에 가슴이 찢어지며, 이 믿을 수 없을 만큼 힘든 시기에 사생활을 보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모텔 세면대서 숨진 채 발견된 신생아…20대 엄마 “씻기려다 그랬다”

    모텔 세면대서 숨진 채 발견된 신생아…20대 엄마 “씻기려다 그랬다”

    경기 의정부 소재 모텔의 화장실 세면대에서 신생아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9시쯤 의정부시 한 모텔에서 “투숙객이 예정 시간에도 나오지 않아 들어가 봤더니 여성이 출산한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출산 직후의 여자 신생아를 화장실 세면대에서 발견했다. 해당 여아는 심정지 상태였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아이가 발견된 세면대에는 일부 물이 차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함께 있던 친모 A씨는 “직전에 혼자 모텔 방에서 출산을 했고, 아이를 씻기려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출산 당시 아이 친부는 현장에 없었고, 산모와 아이 둘만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경찰은 A씨를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숨진 아이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등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의 사망이 과실로 인한 것인지, 살해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 등은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부검 결과를 토대로 익사 가능성 등 사인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 “모성애보다 욕망”…전도연 얼굴 근육, 가장 많이 움직였다

    “모성애보다 욕망”…전도연 얼굴 근육, 가장 많이 움직였다

    “두 여자가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스릴러 장르로 다룬 것이 가장 큰 매력이었죠.”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에서 배우 전도연은 ‘칸의 여왕’이라는 왕관을 내려놓고 또 한 번 새로운 얼굴을 선보였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연기 인생 중 얼굴 근육을 가장 많이 쓴 작품일 정도로 심리 표현에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자백의 대가’는 남편을 죽인 용의자로 몰린 안윤수(전도연)와 감정이 거세된 살인자 모은(김고은)의 위험한 거래를 그렸다. 극중 미술 교사인 윤수는 남편이 살해된 현장에서 태연한 모습을 보이거나 취조실에서 웃음기가 많고 자유분방한 태도로 수사당국의 의심을 받는다. “전형적이지 않은 윤수의 모습이 계속 강조되는데 저는 인물의 결핍이나 집착에 더 집중했던 것 같아요. 남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운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모습이 외형적으로 드러난 캐릭터라고 생각했습니다.” 교도소에 수감돼 힘든 시간을 보내던 윤수는 “거짓 자백으로 억울한 누명을 벗겨 줄 테니 대신 다른 사람 한 명을 죽여달라”는 모은의 충격적인 제안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모은의 자백으로 풀려난 윤수가 치러야할 대가는 혹독했다. “물론 윤수가 모은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이유가 자신의 아이 때문이라는 것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결정적인 동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평소 여성 서사를 다루는 작품에서 늘 모성애를 강요받는 것에 대한 이쉬움이 컸거든요. 그래서 윤수의 모성애를 지나치게 강조하기 보다 여자로서의 욕망이 강한 인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자백의 대가’는 국내 영화계를 대표하는 두 여배우의 출연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전도연과 김고은은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이후 10년 만에 다시 만났다. “여배우가 투톱으로 주연을 맡는 영화가 워낙 드물어서 이번 작품을 특별하게 바라보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는데 앞으로 여성 서사를 다룬 작품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에게 늘 따라다니는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무거울 법도 하지만 전도연은 영화 ‘길복순’에서는 전문 킬러로, ‘리볼버’에서는 복수에 사활을 건 인물을 연기했고 ‘굿뉴스’에 특별 출연해 우스꽝스러운 영부인 역을 맛깔나게 소화하며 끊임없이 변신했다. “저에 대한 높은 기대치가 부담스럽지만 연기 변신에 대한 강박은 크게 없어요. 힌실적으로 제가 선택할 수 있는 폭도 그렇게 넓지 않고요. 지금처럼 몸 사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싶고 사람들이 계속 궁금해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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