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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서 아버지 살해 30대 남성 구속…경제적 지원 요청하다 다툼

    부산서 아버지 살해 30대 남성 구속…경제적 지원 요청하다 다툼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아버지를 살해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이 남성은 투자 실패로 빚을 지게 되자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다툼이 일면서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6일 오전 6시쯤 아버지(60대) B씨가 살고 있는 해운대구 한 아파트에서 흉기로 여러 차례 B씨를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이날 오후 7시쯤 지인에 의해 발견됐다. 지인은 B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을 걱정해 자택에 방문했다가 이미 숨진 B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를 확인한 결과 B씨의 집에 마지막으로 출입한 사람이 A씨인 것을 확인하고 추적에 나서 다음 날인 지난 27일 오후 4시 40분쯤 해운대구 한 길거리에서 A씨를 발견하고 긴급체포했다. 법원은 지난 30일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투자 실패로 많은 빚을 지게 됐고, 아버지에게 경제적 지원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다툼이 발생해 흉기를 휘두르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계획적으로 범행했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 양육비 먹튀·헌재 평의 기획 눈길… 현안, 배경까지 함께 전해야 [독자권익위]

    양육비 먹튀·헌재 평의 기획 눈길… 현안, 배경까지 함께 전해야 [독자권익위]

    양육비 이행률 낮은 이유 잘 보여줘헌재 평의 일목요연한 그래픽 도움‘비하人드 AI’ 기획 정책 변화 이끌고‘87 체제’ 기획 각 통계 분석 돋보여홈플러스 등 쟁점·배경 더 짚어줘야AI 생성물·머그샷 게재 기준 필요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84차 회의를 열고 3월 한 달 동안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석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양육비 먹튀 부모들, 눈물로 크는 아이들’, ‘도청 방지·비밀 서약하고… 재판관 8명, 매일 철통 보안 원탁회의’ 등 시의성 있는 기획 보도에서 심층적인 분석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지난달부터 연재한 ‘비하人드 AI’는 인공지능(AI) 산업계의 허점을 짚어 보고 정책적인 변화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호평을,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에 대해선 여러 통계를 꼼꼼히 분석한 점이 눈에 띈다고 했다. 다만 홈플러스 사태 등 현안을 보도할 때 문제의 배경을 풀어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긱워커’ 등 기사와 관련한 용어 설명이 아쉬웠다는 의견도 나왔다. 머그샷 등을 지면에 넣을 때는 명확한 게재 기준을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 12일자 ‘도청 방지·비밀 서약하고… 재판관 8명, 매일 철통 보안 원탁회의’는 국민의 관심이 헌법재판소 평의에 쏠려 있던 시점에 의견을 나누는 방식, 결정문 작성 방법을 굉장히 자세히 설명했다. 특히 헌재 평의 과정과 탄핵심판 5대 쟁점 등을 그래픽으로 일목요연하게 전달해 눈에 띄었다. 독자 입장에서 궁금증이 많이 해소됐다. 18일자 ‘이대남 이대녀는 없다?… 20대 56% “지지하는 정치인 없다”’는 8년 전인 2017년 대통령선거 이전 조사와 현재의 조사를 비교 분석했다. 이미 공개된 데이터들을 통해 20~30대의 변화를 전달한 기사라 더욱 눈에 띄었다. 비슷한 맥락에서 전경하 논설위원의 ‘나는 2025년 2030이다’도 인상 깊었다. 20~30대 성별 성향에 대한 언급뿐 아니라 고용률, 자살률 등 다양한 사회 요인을 설명하면서 20~30대 내에서 성별 양극화가 심해진다고 분석했다. 2월 26일자 글로벌 인사이트 ‘중국 해양 굴기·보호주의에 무너진 미 해군력… 피난처는 K조선’도 심층적인 분석이 돋보였다. 소재가 시의적절했고, 내용도 깊이가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 궁금증이 많았는데, 이 기사를 통해 어느 정도 해소가 됐다. 13일자 김하늘양 살해 교사 관련 기사에는 머그샷이 3장 모두 실렸는데, 기준을 세울 필요가 있어 보인다. 굳이 정면과 좌우측 사진을 모두 실어야 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7일자 ‘주말엔 책’ 섹션과 20일자 ‘尹 지지자 방탄복 중무장’ 기사에는 AI 생성 사진이 사용됐는데, 어떤 식으로 생성한 것인지 설명하는 등 게재 기준이 필요해 보인다. 윤광일 숙명여대 교수 4일자 ‘비하人드 AI’ 기획의 하나인 ‘AI 만능주의의 함정’은 AI에게 좋은 질문을 해야만 좋은 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서부지법 폭동 사태’에 대한 질문으로 굉장히 실감 나게 표현했다. 6일자 같은 시리즈에 실린 ‘서울신문 보도 그 후’에선 AI·노동권 공존 입법 추진과 ‘AI 가면’ 쓴 광고 실태조사를 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서울신문이 이번 기획을 통해 정책적인 변화를 끌어냈다는 것을 알렸는데, 보도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 주는 좋은 사례다.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경제 분야는 여러 통계를 꼼꼼히 분석해 엮어 기사의 수준과 질을 높였다. 11일자 ‘임금은 계급… 연봉 3000만원 아싸는 결코 못넘볼 1억 인싸’는 한 면엔 현황을 열거하고 또 다른 한 면에는 대안을 제시했다. 각계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의 인터뷰까지 제한된 지면에서 다양한 시각을 담으면서도 한 편의 논문을 읽은 것 같은 꼼꼼함이 돋보였다. 김영석 연세대 명예교수 21일자 ‘떠날 준비 끝냈지만… 장차관들, 탄핵 정국에 뜻밖의 임기 연장’과 같은 기사는 서울신문에서만 볼 수 있는 좋은 기사다. 이 기사를 포함해 퍼블릭 인사이드 같은 기획은 서울신문의 강점이다. 최근 부상하는 홈플러스 사태, 의대생 제적 등도 이런 관점에서 다룰 필요가 있다. 단순 전달에 그치지 않고 현안에 대한 배경과 핵심 쟁점, 거기서 쓰이는 용어 설명 등을 조목조목 짚어 줬으면 한다. 탄핵심판 등 한국 사회의 현안이 많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의 변화 등 대외적인 현안도 더 신경 써서 보도했으면 한다. 특히 ‘민감국가’ 지정에 관해 핵무장이 옳으냐 그르냐를 따지기보단 우리나라가 이로 인해 어떤 위치에 처할 수 있고 어떤 해결책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깊이 있게 다뤄야 한다. 또한 환율로 인해 고통받는 서민들을 조망하고 4월에 관세 부과가 본격화되면 어떤 영향이 있을지도 미리 짚었으면 한다. 김재희 변호사 오는 7월 양육비 선지급 제도 시행에 발맞춰 보도된 2월 28일자 ‘양육비 먹튀 부모들, 눈물로 크는 아이들’은 양육비 이행률이 낮은 이유 등을 풍부한 사례를 통해 심도 있게 보여 줬다. 특히 양육비 이행 절차를 직접 거치고도 양육비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를 실감 나는 인터뷰로 풀어내고 현행 양육 비용 제도의 문제점도 짚었다. 다만 실제 집행이 되지 않는 이유를 교수가 아닌 변호사나 실무 전문가들에게 물어 본질적인 이유까지 접근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7일자 ‘신고 1시간 만에 삭제… 딥페이크戰 최전선서 싸우는 디성센터’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해당 기관의 역할과 인력난 등을 소개했다.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보도라고 생각한다. 다만 ‘퍼블릭 인사이드’라는 코너에 실린 만큼 어느 기관 소속이고 어떻게 이런 업무를 하게 됐는지 등이 좀더 상세하게 포함됐으면 더 좋았을 것으로 보인다. 12일자 ‘도청 방지·비밀 서약하고… 재판관 8명, 매일 철통 보안 원탁회의’는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는 평의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잘 보여줬다. 특히 시각화를 통해 이해도를 높인 점이 좋았다. 이재현 이화여대 석사과정 6일자 ‘악! 이불킥… 망한 생기부 대회, 지친 어른이의 유쾌한 자아찾기’는 젊은층 사이에서 학창 시절 생활기록부를 소환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는 유행을 소개했다. 이런 행위가 단순 놀이를 넘어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과거의 자신을 되돌아보며 정체성을 확인하고 위로받으려는 심리와 연결된다고 해석한 점이 인상 깊었다. 요즘 서울신문이 젊은층의 트렌드를 많이 보여 주고 있다. 이번 보도도 흥미롭게 읽었다. 3일자 ‘전국 탄핵 찬반 집회에 정치권도 가세…3.1절 두 쪽 난 대한민국’은 제목이 눈에 띄었으나 함께 실린 찬반 집회 사진은 각각 사람들이 몰려 있는 모습으로만 보여 어디가 찬성이고 어디가 반대인지를 알 수 없어 아쉬웠다. 17일자 ‘그냥 쉬는 30대 6개월째 최대… 취업 청년 4명 중 1명 긱워커’는 청년 고용의 양적, 질적 위기를 다룬 중요한 보도다. 다만 용어 사용과 설명이 조금 아쉬웠다. 긱워커를 일하는 시간이 짧고 일시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언급했지만 정규직 고용과 관계없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유연하게 일하는 노동자라는 뜻도 있다. 최승필 한국외대 교수 ‘비하人드 AI’ 4일자 ‘AI 만능주의의 함정’은 생성형 AI 모델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비교한 그래픽을 넣어 AI 답변의 불안정성과 편파성을 적절하게 지적했다. 6일자 ‘미래 그릴 주체는 AI 아닌 인간… 도구로서 협업하고 공생해야’는 AI 앱을 일상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보여 줬다.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경제 기획에선 경제 양극화를 사례와 통계 수치로 풀어냈다. 경제 민주화에 대한 헌법 조항으로 시작한 기사인 만큼 이를 위한 입법 작용과 제도적 노력으로 무엇이 있었는지를 다루는 것이 더 적절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계에 도달한 경제 민주화를 논할 때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여러 번 개헌 논의가 있었던 만큼 어떻게 변화하려 했는지를 담고 지금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짚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빚 독촉 시달리다’ 딸 살해한 비정한 엄마···징역 12년 선고

    ‘빚 독촉 시달리다’ 딸 살해한 비정한 엄마···징역 12년 선고

    식당을 운영하면서 진 빚을 갚지 못하고 오히려 돈을 빌려주거나 보증을 서준 30대 딸을 숨지게한 비정한 엄마가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김용규)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60살 A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3년 2월 12일 저녁에서 다음날 새벽 사이 전남 광양시 자신의 집에서 딸에게 수면제 성분을 탄 물과 음료수를 마시게 한 뒤 잠든 딸의 목을 압박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광양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A씨는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과 생활고를 겼어오던 중 3억원 상당의 빚 독촉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람의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중요하고 절대적으로 보호해야 하는 존엄한 가치다”며 “어떠한 방법으로도 그 피해를 회복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또, “경제적 이익 등을 목적으로 살해했다고 볼만한 동기나 정황은 찾아볼 수 없고, 우울증과 환각이나 환청과 같은 정신과적 질환 증상도 일부 겪은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 경찰, ‘문형배 살인예고’ 올린 유튜버 압수수색

    경찰, ‘문형배 살인예고’ 올린 유튜버 압수수색

    경찰이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향한 살인 예고 글을 작성한 유튜버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전날(28일) 유튜버 유모(42)씨에 대해 협박과 업무방해, 폭행 혐의로 압수수색을 집행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유씨를 경찰서로 불러 조사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해 포렌식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씨는 지난 13일 문 권한대행 등을 살해한 뒤 자신도 죽을 것이라는 협박성 글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혐의를 받는다. 유씨는 “문행배(문 권한대행)가 이상한 짓을 하면 변장 등을 하고 잔인하게 죽이겠다”고 글을 작성했다. 유씨는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이후 지난 15일에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 “가상화폐로 투자금 탕진”…‘묻지마 살인’ 이지현 구속기소

    “가상화폐로 투자금 탕진”…‘묻지마 살인’ 이지현 구속기소

    일면식 없는 40대 여성을 쫓아가 흉기로 살해한 이지현(34)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홍성지청은 살인, 살인예비 등의 혐의로 이지현을 구속기소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일 오후 9시 45분쯤 충남 서천 사곡리의 한 인도에서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인 40대 여성과 마주치자,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가상화폐 사이트에서 투자금 수천만원을 대부분 잃고 대출도 거부당하자 신변을 비관하며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변 CCTV를 분석한 끝에 범행 당일 피해자를 살해하기 직전 또다른 여성을 따라간 것을 확보한 검찰은 이 씨에게 살인예비죄를 추가 적용했다. 경찰이 이씨에 대해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검사도 별도로 진행했으나, 그가 일부 진술을 거부하는 등 방어적인 태도를 보여 ‘진단 불가능’ 판정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들은 지난 7일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피해자 유족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34세 이지현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 ‘하늘양 살해’ 명재완, 이상동기 계획범죄…구속기소

    ‘하늘양 살해’ 명재완, 이상동기 계획범죄…구속기소

    지난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8) 양을 흉기로 살해한 초등학교 교사 명재완(48)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은 2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영리약취·유인 등) 등의 혐의로 명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명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4시 50분쯤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을 마치고 귀가하는 1학년의 김 양을 시청각실로 데려가 직접 구입한 흉기로 살해한 혐의다. 검찰은 명씨가 사전에 인터넷을 검색해 범행 도구를 준비했고, 범행에 쉬운 장소와 시간대를 선택한 후 피해자를 물색·유인한 점 등을 토대로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범죄로 규정했다. 명씨에게는 살인보다 형량이 무거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13세 미만 약취·유인’ 혐의를 적용해 최대 사형 또는 무기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가정불화에 따른 소외, 성급한 복직에 대한 후회, 직장 부적응 등으로 인한 분노가 증폭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신보다 약자인 초등생 여자아이를 잔혹하게 살해한 ‘이상동기 범죄’라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명씨가 범행 전 우울증으로 치료받은 전력이 있지만 성격적 특성과 증폭된 분노에 의한 범행일 뿐 정신병력과는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범행 후 자해를 시도했던 명씨는 정맥 봉합수술을 받고 20여일간 병원에 머물렀다. 지난 12일 명씨를 검찰로 송치한 경찰은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피해자 유족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명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명씨 신상정보는 대전경찰청 홈페이지에 다음 달 11일까다.
  • “하마스 떠나라” 가자 곳곳서 시위…진압 나선 무장대원 몰매 맞아 [핫이슈]

    “하마스 떠나라” 가자 곳곳서 시위…진압 나선 무장대원 몰매 맞아 [핫이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이 이틀째 무장정파 하마스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AP·AFP 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라히아 지역에서는 이날도 주민 약 3000명이 모여 “하마스는 우리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쓴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며 “하마스가 붕괴하기를 바란다”고 외쳤다. 시위에 동참한 아이들은 “우리는 죽기를 거부한다”고 쓴 현수막을 들었다. 시위에 나선 아베드 라드완은 AP에 “우리 아이들이 죽고 집이 무너졌다”며 “전쟁과 하마스, 파벌, 이스라엘 그리고 세계의 침묵에 항의한다”고 말했다. 인근 가자시티에서도 비슷한 시위가 열렸다. 이들은 “떠나, 떠나, 하마스는 떠나라”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시위 참가자인 무아예드 자히르는 “우리는 하마스를 원치 않는다. 우리는 지쳤다”며 “교육도 음식도 옷도 없이 지내야 하는 건 모두 하마스 탓”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에게 호소한다. 슬프고 가난한 이들에게 미사일을 쏘는 걸 멈춰달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밤에는 가자지구 남부 핵심도시인 칸유니스로까지 시위가 확산하며 하마스를 ‘테러범들’로 지칭하며 가자지구에서 떠나라고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가자 전쟁 1년 반 만에 주민 불만 폭발 가자지구 주민들은 2019년에도 갈수록 악화하는 경제 등에 대한 불만으로 하마스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가 구타와 감금, 고문 등 가혹한 보복을 당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시작된 지 거의 1년 반 만에 터져 나온 이번 시위에 대한 하마스의 대응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미약한 수준이다. 베이트라히아 주민 아부 타메르는 25일 시위가 시작되자 하마스 측이 이를 저지하려 했으나 실패했고 오히려 하마스 무장대원 최소한 한 명이 분노한 군중에 둘러싸여 몰매를 맞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하마스는 시위를 막지 못했다. 거리에서 완전히 모습을 감췄기 때문”이라며 “그들은 저항하는 주민들에 맞설 수가 없다”고 말했다.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전쟁을 촉발한 하마스는 가자지구 지하에 거미줄처럼 뻗은 땅굴 네트워크에 의존해 게릴라전을 펼치며 외부 노출을 피해 왔는데 이것이 주민에 대한 통제력 약화로 이어진 셈이다. 대규모 인원을 동원할 경우 이스라엘의 감시망에 은신처가 노출될 우려가 큰 탓에 적극적으로 시위 진압에 나서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가자지구 알아자르 대학의 정치학 전문가 므카이마르 아부다사 교수는 “하마스는 고위급 군사지도자와 정치 지도자 다수를 잃었다”면서 “지금의 하마스는 2019년 당시와 다르며 폭력적으로 시위대를 쫓는 건 실수가 되리란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 간부 “시위 배후에 첩자 있다” 의혹 제기 이에 하마스 지도부는 일단은 여론관리에 주력하며 주동자들을 ‘민족 반역자’로 몰아 시위 확산을 저지하려는 듯한 모양새다. 하마스 정치국 간부 바셈 나임은 26일 페이스북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시위할 권리를 인정하면서도 “의심스러운 정치적 목적을 갖고 가자지구의 비극적인 인도적 상황을 악용하려는 자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시위의 배후에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측 첩자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가혹한 보복을 당할 것을 각오하고 거리로 나선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분노를 억누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베이트 라히야 주민 이브라힘 라바는 “우리가 모두 죽는다면 그들은 누구를 위해 이 땅을 해방한다는 건가?”라면서 “이 전쟁은 잘못 관리됐다. 나는 우리 민족에 맞서고 싶지 않지만 우린 지치고 굶주렸으며, 우리 아이들은 배가 고프다”고 말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의 발표로는 이스라엘과의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서는 5만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가자지구는 거의 전역이 폐허로 전락했고 200만 주민 대다수는 기아와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하마스는 전쟁 이전에도 갈수록 떨어지는 지지율에 고심해 왔다. 전쟁 발발 직후에는 하나로 뭉쳐 외적에 맞서야 한다는 여론에 힘입어 지지율이 급등했지만 현재는 전체 주민의 3분의 1 정도만 하마스 지지자로 추산된다고 팔레스타인정책조사연구소(PCPSR)의 할릴 쉬카키 국장은 말했다. 이스라엘 측 가자 주민에 하마스 반대 시위 독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엑스(옛 트위터)로 성명을 내고 더 많은 가자지구 주민이 하마스 반대 시위에 동참하라고 독려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은 곧 가자지구의 더 많은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벌일 예정”이라며 “하마스는 여러분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고 여러분이 집과 땅을 잃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군에 살해된 옛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와 그의 동생 무함마드 신와르를 거론하며 “그들과 같은 이들이 수십억달러의 해외 은행 계좌를 갖고 땅굴이나 고급 호텔에 가족과 함께 안전히 머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베이트라히아 주민들에게서 배우라.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철수시키고 모든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라고 요구하는 것만이 전쟁을 멈출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 두 아이는 엄마를 잃었다… 전 여친 일터 찾아가 살해 후 가방 들고 달아난 40대男

    두 아이는 엄마를 잃었다… 전 여친 일터 찾아가 살해 후 가방 들고 달아난 40대男

    2심도 무기징역 선고 “피해 회복 노력도 안해” 4년 전 교제했던 여자친구를 찾아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이승한·박정운·유제민)는 27일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A씨에게 1심과 같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유족이 고통을 호소하며 엄벌을 탄원하고 있고, 피고인은 용서나 피해 회복을 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10일 경기 양주시의 한 공장에서 옛 연인이던 40대 여성 B씨를 찾아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뒤 도주한 혐의로 같은 해 7월 구속기소 됐다. A씨는 범행 당시 미리 준비한 흉기를 검은색 비닐봉지에 숨겨 사무실에 들어간 뒤 근무 중이던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그는 범행 후 도주에 필요한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B씨의 가방을 가지고 나왔으며, 가방에 든 현금을 주유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 도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사건 발생 이틀 만에 사망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도주한 A씨를 추적, 범행 약 21시간 만에 포천시의 한 야산에서 검거했다. A씨는 B씨와 함께 근무하며 약 1년간 교제하다 2020년 헤어졌으며, A씨는 2022년 퇴사한 뒤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자 ‘B씨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삶을 살게 됐다’고 생각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검찰은 “피해자는 2명의 미성년 자녀를 홀로 양육했는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가정 전체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 “겁주려 했다”…가족들 있는 집에서 며느리 찌른 시아버지

    “겁주려 했다”…가족들 있는 집에서 며느리 찌른 시아버지

    며느리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70대 남성이 첫 재판에서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는 생명에 지장은 없었지만, 범행 당시 흉기를 ‘미리 꺼내둔 상태’였던 점이 드러나면서 고의성 여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최정인)는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A(79)씨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A씨는 지난 1월 10일 오전 8시 20분쯤 서울 마포구 창전동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며느리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집에 있던 다른 가족들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B씨는 어깨 위주로 상처를 입었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씨는 범행 당시 진술에서 가정불화를 동기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판에서 A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한다”면서도 “흉기를 갑자기 꺼낸 것이 아니라, 이미 꺼내놓은 상태에서 대화를 나누다 며느리의 말에 격분해 찌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겁을 주려고 가볍게 찌른 것이며, 살해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 “와이파이 왜 껐어”…흉기·벽돌로 엄마 공격한 美 10대 세 자매

    “와이파이 왜 껐어”…흉기·벽돌로 엄마 공격한 美 10대 세 자매

    미국 10대 세 자매가 와이파이를 꺼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상대로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벌어졌다. 25일(현지시간) ABC 뉴스 등에 따르면 텍사스 당국은 지난 23일 밤 휴스턴의 한 가정에서 39세 여성 A씨가 각각 14살과 15살, 16살인 세 딸로부터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에드 곤잘레스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은 “세 자매는 어머니를 살해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와이파이를 껐다는 이유로 부엌칼을 집어 들었고, A씨가 집 밖으로 달아나자 뒤를 쫓아 거리로 뛰쳐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딸 중 한 명이 던진 벽돌에 발목을 맞았으며, 70세 노모도 A씨를 보호하려다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피해자들이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딸 3명은 치명적 무기에 의한 가중 폭행 혐의로 전원 체포됐다. 현재는 해리스 카운티 청소년 구금 시설에 수용된 상태다.
  • “이재명 암살 성공 빈다” 글 올린 전 신학대 교수… 내란선동 혐의 고발당해

    “이재명 암살 성공 빈다” 글 올린 전 신학대 교수… 내란선동 혐의 고발당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암살 계획 성공을 빈다” 등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한 전 장로회신학대학교(장신대) 교수 A씨가 25일 경찰에 고발됐다. 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소장 김디모데)는 이날 “A씨에 대해 내란선동죄 및 살인교사 또는 방조죄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고발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군 통수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제2의 계엄령을 발동하라”는 글을 게시했다. 또 지난 12일엔 “암살계획 성공을 빈다. 전과 5범 이재명 내란선동 법치파괴 국기문란 입법독재 사형시켜라”는 글도 올렸다. 기독교회복센터 측은 “A씨의 게시물은 단순히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난 비상계엄 선포 때와 마찬가지로 군을 동원해야 한다는 취지로 내란선동 행위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 대표를 살해하도록 교사하거나 이 대표를 암살하고자 준비 중인 사람들에게 그들의 살인 범행을 방조하는 행위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며 A씨를 고발한 이유를 밝혔다. 앞서 기독교회복센터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교회 내란 선동선전 감시센터’를 운영하면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을 비롯한 3인의 목회자와 교회 관계자들을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 가자지구 재점령 노리는 이스라엘, 울릉도 크기에 220만명 이주 추진

    가자지구 재점령 노리는 이스라엘, 울릉도 크기에 220만명 이주 추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휴전을 두 달 만에 깨고 전쟁을 재개한 이스라엘이 아예 가자지구를 재점령하는 계획까지 세웠다. 가자 주민 220만명을 울릉도 크기의 ‘인도주의 구역’으로 몰아넣는 것이 골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의 폐기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양측 간 전쟁 격화가 우려된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스라엘 고위 관료들의 발언을 인용해 “최근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IDF) 참모총장이 가자지구 재점령을 골자로 하는 계획안을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끄는 안보 내각이 이 계획을 승인하면 IDF는 하마스를 무력화하고 가자지구 통제권을 갖고자 추가 공세에 돌입한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으로 가자지구를 점령했지만 2005년 평화협정에 따라 유대인 정착촌을 포기하고 군대를 철수시켰다. 2023년 가자지구 전쟁 이후에도 하마스 소탕에만 집중했을 뿐 점령을 목표로 삼진 않았다. 그러나 이번 계획에선 가자지구를 재점령한 뒤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가자 중남부의 77㎢ 면적 ‘알마와시 인도주의 구역’으로 강제 이주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220만명에 이르는 가자 주민들을 울릉도(73㎢)보다 조금 큰 땅으로 밀어 넣겠다는 것이다. 이번 계획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덕분에 가능해졌다. 그는 미국의 가자지구 점령·개발, 가자 주민 해외 이주 등을 내세워 극우 성향 네타냐후 총리의 입장에 힘을 실어 줬다. FT는 앞으로 하마스와의 전쟁이 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하면 가자 주민들이 대항해 반란이나 봉기를 일으킬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한편 올해 아카데미(오스카상) 수상작인 다큐멘터리 ‘노 어더 랜드’를 만든 팔레스타인 감독 함단 발랄이 이날 요르단강 서안 자택에서 이스라엘 정착민들에게 집단 공격을 당한 뒤 IDF에 끌려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발랄은 이달 초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현실을 다룬 ‘노 어더 랜드’로 오스카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공동 수상한 뒤로 이스라엘 주민들에게 살해 위협을 받아 왔다.
  • “고액 헌금 권유, 위법성 인정”…일본법원 ‘통일교’ 해산 명령

    “고액 헌금 권유, 위법성 인정”…일본법원 ‘통일교’ 해산 명령

    일본 아베 신조 전 총리 살해범의 ‘모친 고액 헌금’으로 논란을 빚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에 대해 일본 법원이 25일 해산 명령을 내렸다. 다만 교단 측이 즉시 항고할 계획이어서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명령이 확정되면 교단은 법인 자격을 잃고 청산 절차에 들어간다. 도쿄지방법원은 이날 종교법인법에 근거해 가정연합의 해산을 명령했다. 가정연합의 기부 권유에 대한 민법상 불법행위가 해산 요건에 해당한다는 판단이다. 일본 종교법인법은 법령을 위반해 현저하게 공공복지를 해칠 것으로 분명히 인정되는 행위나 종교단체 목적에 현저한 일탈 행위가 있으면 법원이 해산을 명령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일본 문부과학성은 2022년 7월 아베 전 총리를 살해한 범인이 “어머니가 통일교에 거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고 동기를 밝힌 뒤 사회적 논란이 일자 법원에 교단 해산 명령을 청구했다. 문부성은 가정연합의 기부 권유에 대해 가정연합 측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민사 판결이 32건이고, 피해액이 204억엔(약 1992억원)에 달한다며 해산 명령 요건을 충족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교단 측은 애초 해산 요건의 법령 위반에 형사가 아닌 민법상 불법행위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반박해 왔다. 약 1년 3개월간 이어진 심리는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법원은 신자 등 5명을 불러 기부 경위와 실태 등을 청취했다. 일본에서 종교법인법 위반으로 해산 명령을 받은 사례는 1995년 3월 도쿄 지하철역 사린 가스 테러 사건을 일으킨 옴진리교와 2002년 각종 사기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명각사 등 2건뿐이다. 다만 이들 단체는 모두 교단 간부가 형사 사건에 연루돼 해산된 사례다. 해산 명령이 떨어지면 세제상의 우대는 받을 수 없지만 임의 단체로서 종교 활동은 계속할 수 있다.
  • ‘일가족 살인’ 누명 벗으니 88세… 보상금 ‘1일당 12만원’ 받게 된 日사형수

    ‘일가족 살인’ 누명 벗으니 88세… 보상금 ‘1일당 12만원’ 받게 된 日사형수

    47년 7개월 옥살이… 보상금 21억원 결정사건 58년만 무죄 선고… 망상 등 후유증 일가족 살해 누명을 쓰고 47년여간 옥살이를 한 일본의 사형수가 약 21억원의 보상금을 받게 됐다. 25일 NHK,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복역한 사형수인 하카마다 이와오(89)씨의 변호인단은 일본 시즈오카 지방법원이 전날 하카마다씨가 부당하게 구금된 것에 대한 형사 보상금으로 2억 1736만 2500엔(약 21억 18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에서 지급된 형사 보상금 중 역대 최고액이다. 법원은 결정문에서 “(하카마다씨가 겪은) 정신적·신체적 고통은 극히 심각하다”며 “(일본 형사보상법에 따른) 하루당 최고액인 1만 2500엔(약 12만 2000원)의 보상액이 타당하다”고 인정했다. 전직 프로복서인 하카마다씨는 1966년 시즈오카현 시미즈시 된장 공장에서 발생한 일가족 4명 살인 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47년 7개월간 옥살이를 했다. 그는 당시 재판 과정에서 “강압 수사로 어쩔 수 없이 거짓 자백을 했다”며 무죄를 주장했으나, 1980년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됐다. 하카마다씨가 누명을 온전히 벗은 것은 사건 발생 58년이 지나서였다. 2014년 3월 이 사건 재심을 개시한 시즈오카 지방법원은 지난해 9월 26일 “수사기관의 조작 사실이 확인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구니이 고우시 재판장은 “여기까지 긴 시간이 걸린 데 대해 법원으로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일본 검찰은 무죄 확정 판결 12일 뒤 항소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아사히신문은 “검찰 내에서는 (수사) 조작 인정에 반발이 있었고 항소도 시야에 넣고 검토하고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항소해도 무죄를 뒤집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배경을 전했다. 생전에 누명은 벗게 됐지만, 하카마다씨는 오랜 수감 생활로 인한 심각한 후유증을 앓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형과 구금에 대한 공포로 망상 장애를 겪었다. 밥을 우유로 한 알씩 씻어 먹는 등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누나인 하카마다 히데코씨에 따르면 그는 ‘나는 누나가 없다’며 10년 넘게 면회를 거부하기도 했다. 누나는 의사소통이 어려워진 동생 대신 재심에 출석해 “석방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구금의 후유증으로 망상의 세계에 있다. 그의 마음은 여전히 치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 살 터울인 누나는 88세 동생의 무죄가 입증된 날 기자회견장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한편 형사 보상금 판결이 내려진 이날 하카마다씨 측 오가와 히데요 변호사는 “수사기관에 의한 조작이 인정된 사형 사건으로 최고액 보상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경찰과 검찰의 수사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기 위해 올여름쯤 국가배상청구 소송 제기도 준비하고 있다.
  • 日법원 아베 살해범 ‘모친 고액 헌금’ 논란 ‘통일교’ 해산 명령

    日법원 아베 살해범 ‘모친 고액 헌금’ 논란 ‘통일교’ 해산 명령

    일본 아베 신조 전 총리 살해범의 ‘모친 고액 헌금’으로 논란을 빚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에 대해 일본 법원이 25일 해산 명령을 내렸다. 다만 교단 측이 즉시 항고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면서 최종 결정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명령이 확정되면 교단은 법인 자격을 잃어 청산 절차에 들어간다. 도쿄지방법원은 이날 종교법인법에 근거해 가정연합의 해산을 명령했다. 가정연합의 기부 권유에 대한 민법상 불법행위가 해산 요건에 해당한다는 판단이다. 일본 종교법인법은 법령을 위반해 현저하게 공공복지를 해칠 것으로 분명히 인정되는 행위나 종교단체 목적에 현저한 일탈 행위가 있으면 법원이 해산을 명령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일본 문부과학성은 2022년 7월 아베 전 총리를 살해한 범인이 “어머니가 통일교에 거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고 동기를 밝힌 뒤 사회적인 논란이 일자 법원에 교단 해산 명령을 청구했다. 문부성은 신자들의 기부 권유에 대해 가정연합 측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민사 판결이 32건이며 피해액이 204억엔(약 1991억)에 달한다며 해산 명령 요건을 충족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교단 측은 애초 해산 요건의 법령 위반에 형사가 아닌 ‘민법’상 불법행위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반박해왔다. 약 1년 3개월간 이어진 심리는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법원은 현역 신자나, 전 신자 등 5명을 불러 기부 경위와 실태 등을 청취했다. 일본에서 종교법인법 위반으로 해산명령을 받은 사례는 1995년 3월 도쿄 지하철역 사린 가스 테러 사건을 일으킨 옴진리교와 2002년 각종 사기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명각사 2건 밖에 없다. 다만 이 단체는 모두 교단 간부가 형사 사건에 연루됨에 따라 해산된 사례다. 해산 명령이 떨어지면 세제상 우대를 받을 수 없지만 임의 단체로서 종교 활동은 계속할 수 있다.
  • 오스카 수상 감독, 피 흘리며 이스라엘군에 납치…생사불명 [포착]

    오스카 수상 감독, 피 흘리며 이스라엘군에 납치…생사불명 [포착]

    올해 아카데미 수상 이후 살해 협박에 시달려온 팔레스타인 다큐멘터리 감독이 자택에서 복면을 쓴 이스라엘 정착민들에게 집단 폭행당한 뒤, 구급차로 이송되던 중 이스라엘 군에 의해 납치됐다. 현재까지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24일(현지시간) AFP·CNN 등 외신에 따르면, 함단 발랄은 요르단강 서안 수샤 마을 자택에서 공격을 받았다. 그는 머리와 복부에 피를 흘리며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 현장에서는 이스라엘의 정착 정책에 반대하는 미국 NGO ‘유대인 비폭력 센터’ 소속 활동가 5명도 이스라엘 정착민들로부터 공격을 당했다. 단체 측은 “곤봉과 칼, 심지어 소총까지 사용하며 정착민 수십 명이 마을을 습격했다”고 전했다. 소속 활동가 조시 키멜먼은 CNN에 “현장에 이스라엘 군인들이 있었지만, 폭력을 막기 위해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큐멘터리 공동 감독인 유발 아브라함은 SNS 플랫폼 엑스(X)를 통해 “발랄이 스스로 구급차를 불렀으나, 군인들이 차량에 난입해 그를 끌고 갔다”며 “그 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공동 감독 바젤 아드라는 CNN 인터뷰에서 “발랄의 연락을 받고 자택에 도착했을 때, 한 남성이 그를 강제로 끌고 가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당시 자택 주변에는 정착민들이 돌을 던지고 있었고, 이스라엘 군과 경찰은 총기를 사용하며 주변 접근만 막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스라엘군은 AFP의 질의에 대해 “현재 상황을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함단 발랄은 팔레스타인 농부 출신 다큐 감독으로,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 정착민들로부터 집과 땅을 빼앗길 위협에 놓인 주민들의 현실을 다룬 작품 ‘노 아더 랜드(No Other Land)’로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해당 작품은 202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이스라엘의 불법 정착촌 건설과 팔레스타인인 강제 이주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이스라엘은 영화의 미국 내 극장 상영조차 방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진은 수상 이후 줄곧 이스라엘 극우 세력으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아왔으며, 특히 서안지구에 거주 중이던 발랄은 지속적인 감시와 위협 속에 생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 가자 병원 폭격한 이스라엘… 하마스 정치 지도자 바룸 제거

    가자 병원 폭격한 이스라엘… 하마스 정치 지도자 바룸 제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휴전한 지 두 달 만에 교전을 재개한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바룸을 공습으로 제거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완전히 궤멸시키기 위해 가자지구 점령 작전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가자의 비극’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AP통신은 이스라엘군이 2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을 폭격해 하마스 정치국 지도자인 바룸을 살해했다고 팔레스타인 의료진 소식통과 목격자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스라엘 무인기 1기가 칸유니스 의료 단지 안 외과 수술 장소인 나세르 병원 2층으로 다가와 미사일을 발사했다. 하마스는 “군 무인기가 공격했을 때 그는 병동 안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며 바룸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이스라엘 국방부와 첩보기관 신베트는 합동 발표에서 “우리가 노린 하마스 지도자는 하마스군의 핵심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가 누구인지 정확한 이름과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이날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39명이 숨졌다”며 “이로써 2023년 10월 전쟁 발발 뒤로 누적 사망자가 5만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사망자 5만명은 이 지역 인구 230만명의 2.1%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부상자도 11만 3274명으로 확인됐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를 장기 점령하는 것을 목표로 대규모 군사작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 점령을 통해 하마스를 완전히 궤멸시키려는 의도다. 지난 18일 가자지구 공격을 재개한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 북부와 남부 라파 주변 지역에 지상군을 투입했다. 가자를 남북으로 가르는 넷자림 회랑에도 병력을 배치했다.
  • ‘부동산 일타 강사’ 남편 살해 아내 결국 구속···증거 인멸·도주 우려

    ‘부동산 일타 강사’ 남편 살해 아내 결국 구속···증거 인멸·도주 우려

    부동산 공법 분야 유명 ‘일타 강사’ 남편을 술병으로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는 아내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수원지법 평택지원 김대현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24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신청된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5일 새벽 3시쯤 경기도 평택시 아파트에서 남편 B씨의 머리를 술병으로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숨진 남편 B씨는 부동산 분야에서 수험생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가진 이른바 ‘일타 강사’로 활동해왔다. 당초 경찰은 A씨가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 말다툼하던 중 홧김에 술병으로 머리를 쳤다”라고 주장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지난 17일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보강 수사에 나선 경찰은 B씨의 혈흔이 튄 상태 등을 토대로 A씨가 누운 상태로 있던 B씨를 갑자기 공격한 것으로 판단하고 혐의를 상해치사에서 살인으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한 끝에 영장을 발부받았다. 현행법에서 상해치사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지만 살인죄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받을 수 있다.
  • 女소방대장 살해한 아내, 전남편 살인 전과도 있었다… 멕시코서 체포

    女소방대장 살해한 아내, 전남편 살인 전과도 있었다… 멕시코서 체포

    미국에서 배우자인 여성 소방대장을 흉기로 찔러 죽인 혐의를 받는 50대 여성이 멕시코로 도주했다 한 달 만에 체포됐다. 이 여성은 25년 전 남편을 살해해 10년간 복역한 전과가 있던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카운티 보안당국은 용의자 욜란다 올레니자크 마로디(53)가 이날 미국 국경과 접한 멕시코 멕히칼리시의 한 호텔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인계 후 구금됐다고 밝혔다. 욜란다는 지난달 17일 샌디에이고시 인근 라모나의 자택에서 배우자 레베카 마로디(49)를 칼로 찔러 죽인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결혼 3년차에 접어든 부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자택 감시카메라에는 레베카로 추정되는 여성이 등에 피가 묻은 채 등장해 “욜란다, 제발… 죽고 싶지 않아”라고 비명을 지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는 욜란다가 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물건을 챙겨 싣는 모습도 찍혔다. 욜란다는 범행 약 1시간 후 차로 멕시코 국경을 넘었다. LAT는 욜란다가 2000년 남편이던 제임스 조셉 올레니자크를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욜란다는 당시 자신의 우발적 과실치사 혐의를 인정했고, 이후 10년 가까이 감옥에 갇혀 지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레베카는 지난 1월 캘리포니아 지역을 휩쓴 초대형 산불 중 하나인 이튼 산불 진화 작업에 참여했으며, 주정부 기관의 훈장을 받기도 했다.
  • 누운 채 술병 맞은 남편… 부동산 1타 강사 아내 ‘살해 혐의’ 영장 재신청

    누운 채 술병 맞은 남편… 부동산 1타 강사 아내 ‘살해 혐의’ 영장 재신청

    부동산 공법 분야 유명 ‘일타 강사’ 남편을 술병으로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는 아내에 대해 구속영장이 다시 신청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50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사건 초기 부부싸움 중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이었다는 A씨 진술과 달리 남편 B씨가 누운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공격당해 숨진 정황이 드러나면서다. A씨는 지난달 15일 새벽 3시쯤 경기 평택시 아파트에서 남편의 머리를 술병으로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남편 B씨는 머리 부위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1시간 만인 당일 오후 2시쯤 끝내 숨졌다. A씨는 범행 뒤 스스로 112에 신고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B씨는 부동산 분야에서 수험생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이른바 ‘일타 강사’로 활동해 왔다. 경찰은 A씨가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 말다툼하던 중 홧김에 술병으로 머리를 쳤다”고 주장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지난 17일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보강 수사에 나선 경찰은 “B씨가 선 채로 A씨와 다투다 술병을 맞았다면 혈흔이 주변으로 흩날렸을 텐데 혈흔이 B씨 신체 주변에만 집중됐다”면서 “A씨가 일방적으로 공격한 것이라는 판단에 혐의를 수정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B씨 시신 부검 결과 “머리뼈 골절과 방어흔이 있다”는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A씨는 살인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에서 상해치사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지만 살인죄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을 받을 수 있다. A씨의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4일 오전 수원지법 평택지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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