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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호주] 아내와 세 자녀 있는 차에 불질러 살해한 잔혹한 ‘괴물’ 아빠

    [여기는 호주] 아내와 세 자녀 있는 차에 불질러 살해한 잔혹한 ‘괴물’ 아빠

    전직 유명 럭비 선수였던 아버지가 아내와 세 자녀가 탄 차에 불을 질러 세 자녀가 사망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해 호주가 충격에 빠졌다. 사망한 자녀의 친척들은 이 남성을 ‘괴물’이라고 부르며 비통해 하고 있다. 채널7뉴스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이번 비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호주 퀸즈랜드 주 브리즈번의 남부인 캠프 힐에서 발생했다. 당일 오전 8시 30분경 한나 박스터(31)는 6살, 4살, 3살인 세 자녀를 차에 태우고 등교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때 이혼 소송중인 남편인 로완 박스터(42)가 다가와 준비한 석유를 차에 뿌리고 불을 질렀다. 엄마는 비명을 지르며 차에서 나와 뒷자석에 있는 아이들을 구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온몸이 불길에 휩싸인 엄마는 아이들을 구해내지 못했다. 화염과 폭음 소리를 듣고 이웃 주민들이 나와서 불을 끄려고 했지만 흉기를 지닌 아버지는 주민들이 불을 끄지 못하게 막아섰다. 엄마는 주민들에게 “아이들이 차에 있다. 도와 달라”며 비명을 질렀고, 이웃 주민들은 그나마 이 여성을 구하려고 노력했다. 결국 차안에 있던 세 자녀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아버지는 차옆에서 흉기를 이용해 자살했다. 사건 직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아이들의 엄마도 당일 저녁 병원에서 사망했다 사망한 엄마와 세 자녀의 가족들은 크나큰 충격과 비통에 잠겼다. 한나의 가족인 나다니엘 클라크는 “사랑하는 한나와 조카들이 무자비한 괴물에 의해 사라졌다. 한나와의 마지막 대화에서 그녀는 올해는 행복한 한해가 될거라고 말했는데 이런 비극이 일어났다”며 “한나와 조카들을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완 박스터는 2005년까지 호주프로럭비리그(NRL) 선수생활을 했으며, 지난 20년 동안 체육관을 운영하며 유명 선수들의 몸관리등 피트니스 관련 일을 했다. 아내인 한나와는 십여 년의 결혼생활로 세자녀를 두었다. 이웃들의 증언에 의하면 이들은 아이들과 함께 굉장히 화목한 결혼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혼 소송에 들어가면서 양육권 문제로 다툼이 있었고, 올 1월에는 가정 폭력으로 경찰이 집에 출동한 적도 있었던 것으로 보도됐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남미] 죽어가는 베네수엘라 청년층…지난해 5000명 이상 살해돼

    [여기는 남미] 죽어가는 베네수엘라 청년층…지난해 5000명 이상 살해돼

    최악의 경제난과 사회불안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학살 수준으로 어린이와 청년들이 죽임을 당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발표됐다. 베네수엘라의 비정부기구(NGO) '폭력관측소'는 18일(현지시간) 낸 보고서에서 "2019년 베네수엘라에서 어린이와 청년 5076명이 피살됐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14명이 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 폭력관측소는 "정상적인 치안 프로그램이 작동했다면 피할 수 있는 죽음이라는 점에서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가 낸 통계는 일반 살인과 경찰 또는 군에 저항하다 사망한 경우를 모두 포함한 것이다. 연령으로 분류하면 1~11살 사망자는 102명, 12~17살 사망자 392명, 18~24살 사망자 2661명, 25~29살 사망자 1921명이었다. 성별로 보면 여자보다는 남자 사망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해 30살 미만의 사망자 중 여자는 234명으로 전체의 5%를 밑돌았다. 18살부터 사망자가 급증한 건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다가 목숨을 잃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폭력관측소의 보고서를 보면 어린이와 청년 사망자 중 절반에 가까운 2113명이 경찰이나 군에 저항하다 사망했다. 공권력이 국민을 보호하기는커녕 오히려 살인에 앞장서고 있는 형국인 셈이다. 18살 이상 청년들이 사회적 분노에 동참,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다가 목숨을 잃고 있다면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주로 범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폭력관측소는 "1~17살 사망자의 대부분은 노상강도 등 범죄의 타깃이 돼 생명까지 잃은 경우였다"고 밝혔다. 보고서의 통계는 충격적이지만 현실은 통계보다 훨씬 비극적일 수 있다. 통계에 잡히지 않은 30대 미만 살해사건이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폭력관측소는 공식통계와 언론의 보도 등을 종합해 이번 통계를 냈다. 하지만 살해된 사람의 나이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아 분류 대상에서 제외된 사망자가 최소한 3036명에 이른다. 관계자는 "30세 미만이 다수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여 실제론 어린이와 청년 피살자가 더욱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폭력관측소는 어린이와 청년들이 매년 학살 수준으로 목숨을 잃고 있는 건 베네수엘라의 국가적 손실이자 피해라고 지적했다. 폭력관측소는 "경제활동인구가 줄어 가뜩이나 어려운 베네수엘라 경제에 큰 부담을 준다"며 "해외이민을 부추기고, 청년층 기대수명이 짧아지는 등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아내와 세 자녀 탄 차량에 불 지른 남편, 호주 사회 발칵

    아내와 세 자녀 탄 차량에 불 지른 남편, 호주 사회 발칵

    이렇게 화목해 보이던 일가족이 아빠의 어처구니 없는 방화에 희생됐다. 호주 브리즈번 동쪽 캠프힐의 한 도로 위에서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하얀색 SUV 차량이 불에 탄 채로 발견됐는데 럭비 선수 출신 로완 백스터(42), 그의 아내 한나(31), 세 살부터 여섯 살까지 세 자녀들이 타고 있었다. 언론들은 백스터가 휘발유를 차에 끼얹은 다음 불을 붙이고 자신은 흉기로 극단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내 한나가 자동차에서 뛰쳐나오며 “그가 내 몸에 휘발유를 끼얹었어요”라고 외쳤다는 목격담을 근거로 했다. 그러나 경찰은 불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단정하기엔 이르다고 했다. 마크 톰프슨 경사는 “가족 살해 후 극단을 선택한 것인지 아니면 비극적인 사고인지 지금 당장 결론 내릴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자신이 지금까지 목격한 여러 현장 가운데 “끔찍한 최악”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이날 오전 8시 30분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더니 부부의 세 자녀 라이아나, 아알리야, 트레이가 차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자동차 근처에서 발견된 백스터를 소생시키려 했으나 끝내 사망이 선고됐다. 아내 한나는 온몸에 화상을 입고 후송된 병원에서 결국 절명했다. 경찰은 한나가 운전대를 잡고 있었고, 백스터는 조수 석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나가던 행인 한 사람이 “최선을 다해 자동차 안에 들어가“ 아이들을 구하려다 얼굴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퀸즐랜드 앰뷸런스 대변인이 밝혔다. 부부는 2년 전부터 별거 중이었으며 양육권 다툼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던 중이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백스터는 뉴질랜드 워리어스 럭비리그 오클랜드 팀에 몸 담았고, 아내와 함께 브리즈번 동쪽의 카팔라바에서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었다. 한나는 4년 연속 퀸즐랜드를 대표한 트램폴링 챔피언 출신으로 “열의 넘치고 열정적인 세 아이의 엄마”라고 체육관 홈페이지에 소개돼 있다.호주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애꿎은 어린 자녀들을 너무도 끔찍하게 살해한 백스터의 만행에 분노하고 있다. 올림픽에도 출전한 사이클 스타 트레이시 가우드리는 “#한나백스터와 세 자녀들이 오늘 가장 비열한 방법으로 살해됐다. 그들은 안전하게 보호받았어야 했다. 스러진 이들을 추모하며 가족, 친구들, 그리고 공동체와 슬픔을 함께”라고 애도했다. 시인 롭 스콧은 “또다른 약해빠진 남자가 아내와 가족들을 도륙했다. 호주여 우리는 얘기할 필요가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호주에서는 최근 가정폭력으로 인한 유명인들의 살해극이 빈번해져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화이트 리본 오스트레일리아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 명의 여성이 전 남편이나 현 남편에 의해 목숨을 잃는다. 일부 매체가 백스터를 살인자로 명백하게 표현하지 않은 것에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칼럼니스트 아르와 마흐다위는 트위터에 “로완 백스터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불을 질렀다. 그런데도 매체들의 제목은 이를 알 수 없게 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경찰은 아직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수사 중이라고 했다. 경관들은 캠프 힐에 있는 백스터 가족의 집을 수색하고 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 비극적인 시간을 지내는 가족과 공동체, 현장에 달려가 이 살 떨리는 현장과 마주한 응급요원들과 마음을 함께 한다”고 위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지적 장애 여성 폭행 살해 일당 최고 징역 30년

    조건만남으로 끌어들인 지적 장애 여성을 폭행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일당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제1형사부(해덕진 부장판사)는 살인, 공동상해, 시신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A(28)씨와 B(30)씨에게 각각 징역 30년과 20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범행에 가담한 C(35)씨는 징역 7년, 나머지 2명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이들은 지난해 6∼8월 익산시 한 원룸에서 D(사망 당시 20·여)씨를 주먹과 발 등으로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경남 거창의 한 야산에 매장한 혐의로 기소됐다. 성매매 알선을 목적으로 원룸에 모인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D씨에게 조건만남을 제안하고 동거를 시작했다. 폭행은 D씨와 접촉한 성매수남이 A씨에게 SNS로 “당신의 전화번호와 차량번호를 알고 있다”며 연락을 해온 시점부터 시작됐다. A씨는 D씨가 신상정보를 발설했다고 보고 다짜고짜 주먹을 휘둘렀다. A씨 등은 D씨를 원룸 세탁실에 가두고 음식물을 거의 주지 않은 채 폭행을 일삼았고 빈사 상태에서도 악행은 계속됐다. 또 미용기구와 화기, 산성 물질을 이용해 D씨의 신체를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D씨는 8월 18일 이들의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사망했다. 같은 날 이들은 원룸에서 130여㎞ 떨어진 경남 거창군의 야산에 시신을 묻었다. 이튿날 비가 내리자 시신이 지표면 위로 드러날 것을 우려해 재매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은 D씨와 함께 감금됐던 여성이 원룸을 빠져나와 친구에게 범행 사실을 알리면서 전모가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가혹행위를 이어갔고 피해자는 사망 전까지 긴 시간에 걸쳐 극심한 고통과 참담한 심정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피해자를 살해하고도 시신을 유기한 범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어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취업하려 미국 밀입국 시도한 멕시코 여성 3명 폭설에 동사

    취업하려 미국 밀입국 시도한 멕시코 여성 3명 폭설에 동사

    수북하게 눈이 쌓인 산을 타고 미국 국경으로 넘으려던 멕시코 여성 3명이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동사했다. 현지 언론은 "멕시코 오악사카주 엘히카랄 지역에 살던 여성 3명이 미국으로 밀입국하기 위해 눈이 쌓인 산에 들어갔다가 사망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각각 35세와 33세, 29세인 이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카운티에 있는 마운트 라구나를 통해 미국으로 몰래 들어가려 했다. 세 사람은 이른바 생계형 이민을 꿈꾸던 사람들이다. 경제형편이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난 이들은 고향에서 꾸준히 취업의 문을 두드렸지만 변변한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 경기가 좋다는 미국으로 밀입국을 계획한 건 그 때문이다. 하지만 여정은 험난했다. 무엇보다 최근 폭설이 내려 국경 쪽으로 갈수록 수북하게 눈이 쌓인 상태였다. 연약한 몸으로 눈을 맞으며 험한 길을 걷던 결국 세 사람은 국경에 도달하지 못하고 생명을 잃었다. 세 사람은 엘히카랄과 마운트 라구나 중간 지점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인은 저체온증이었다. 현지 언론은 "세 사람이 10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날은 세 사람이 중간 지점에 도착한 시점으로 당시 큰눈이 내렸다"고 보도했다. 세 사람은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지만 가족은 아직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다. 시신을 고향으로 옮길 비용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 여성의 가족은 공개호소문을 내고 멕시코 국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가족들은 "돈이 없어 시신을 고향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다"며 "고향에서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성금으로 도와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멕시코에선 최근 미국 밀입국을 시도하다가 목숨을 잃은 사람이 속출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들어 오악사카주 출신으로 미국 밀입국을 시도하다 사망한 사람은 31명에 이른다. 16명은 밀입국을 위해 이동하다 자연사했고, 6명은 사고로 사망했다. 4명은 강도 등을 만나 살해됐고 나머지는 사인을 조사 중이다. 현지 언론은 "밀입국을 하려다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안타까운 죽음을 막기 위한 정책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베트남] 불륜녀 아들 살해한 남성, 불에 탄 주검으로 발견

    [여기는 베트남] 불륜녀 아들 살해한 남성, 불에 탄 주검으로 발견

    불륜을 저지른 한 남성이 상대 여성의 아들을 살해한 뒤 숲속에서 불에 탄 주검으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베트남 징뉴스 등 다수의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베트남 남동부 빈투언성 박빈 지구의 한 숲속에서 불에 탄 시체가 발견됐다. 시체 옆에는 불에 탄 오토바이가 있었는데, 이는 얼마 전 10살 남자아이의 살해범으로 지목된 티엔(34)의 오토바이 번호판과 일치했다. 지난 12일 티엔은 아이의 집을 찾아가 함께 놀자고 꾀어낸 뒤 오토바이에 태우고 사라졌다. 밤늦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는 아이를 찾아 나선 가족들은 집에서 2km가량 떨어진 동나이성의 한 버려진 농가에서 아이의 시신을 발견했다. 아이는 신체 여러 곳이 칼에 찔린 채 숨져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용의자 티엔은 피해 아동의 엄마와 불륜 관계였으며, 최근 감정적인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범행 사실이 알려져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되자 가족들에게 휘발유 캔 사진을 휴대폰으로 전송한 뒤 소식이 끊겼다. 그리고 이틀 뒤 아이가 숨진 곳에서 4km가량 떨어진 숲속에서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됐다. 정황상 불에 탄 시체가 용의자 티엔의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스스로 몸에 불을 붙여 죽었다는 사실에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다. 현재 경찰은 불에 탄 시신의 정확한 신원 파악을 위해 부검을 진행 중이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파키스탄 ‘제2의 자이나브’ 사건…8세 소녀 성폭행 후 피살

    파키스탄 ‘제2의 자이나브’ 사건…8세 소녀 성폭행 후 피살

    지난 2018년 연쇄 살인범이 6살 소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전국적인 시위가 벌어졌던 파키스탄에서 또 다른 아동 성폭행 피해자가 발생했다. 현지 일간 돈(DAWN)은 16일 파키스탄 북서부의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에서 실종된 8살 소녀가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행구 지역의 작은 마을 사로 켈에 사는 소녀 ‘마디하’는 지난 15일 과자를 사러 외출했다가 실종됐다. 가족과 마을 주민들이 소녀를 찾아 나섰지만 어느 곳에서도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다음 날 아침 가족들은 실종 신고를 접수했고, 경찰은 인근 수풀에서 만신창이가 된 소녀의 시신을 발견했다.현지 경찰은 소녀가 살해되기 전 성폭행과 고문을 당한 것으로 보이며, 총상도 눈에 띄었다고 밝혔다. 몸에는 멍 자국이 분명했으며, 목이 졸린 흔적도 있었다. 시신은 현재 공립병원으로 옮겨져 부검 중이며 결과는 하루 내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건이 보도되자 파키스탄 여성 인권운동가인 사마르 민알라 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변명은 그만하라! 파키스탄의 어린이들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아동 성 학대는 가정, 거리, 마을, 도시에서 일어나고 있다. 또 다른 아이가 잔인하게 강간당하고 살해당했다”며 분노했다. 이어 ‘마디하를위한 정의’(#JusticeForMadiha) 해시태그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번 사건은 2018년 1월 파키스탄 동부 펀자브주 카수르에서 실종 닷새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자이나브 안사리(6)를 연상시킨다.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된 자이나브는 연쇄 살인범에게 끌려가 성폭행과 고문을 당한 뒤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자이나브 사건 이후 파키스탄 여론은 들끓었다. 2016년부터 2년 동안 카수르 지역에서만 12명의 아동이 성폭행 후 살해됐는데도 조사에 미온적이었던 경찰에게 쌓였던 분노는 자이나브 사건 이후 폭발했다. 거리로 나선 수천 명의 시민은 경찰서로 몰려가 항의 시위를 벌였으며, 정치인의 집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자이나브의 장례식날에는 200여 명의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으며, 이 과정에서 시민 2명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정치권 역시 들썩였다. 야당은 펀자브주 총리와 법무장관의 사퇴를 촉구했고, 이에 샤리프주 총리는 자이나브의 집을 찾아가 유족을 위로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자이나브를 위한 정의’(#JusticeForZainab) 운동이 전개됐다. 그사이 체포된 범인은 자이나브뿐만 아니라 다른 6명의 어린 소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사건이 ‘미투’ 운동으로까지 번지자 파키스탄 정부는 일명 ‘자이나브 법안’을 마련하고, 아동 실종 및 성폭행 사건을 전담하는 ‘자이나브 경보 대응 및 복구 기관’(ZARRA)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한 법안은 수도인 이슬라마바드에 시범 적용되다가, 마디하가 시신으로 발견된 다음 날인 17일 전국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ZARRA는 아동 성폭행 사건의 담당 부서를 조정하고 수사를 촉구할 권한만을 가져 반쪽짜리 법안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법안명에 가해자가 아닌 피해 아동의 이름을 붙인 것 역시 옳지 않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이런 상황에서 자이나브 사건과 유사한 ‘마디하 사건’이 터지자 파키스탄 여론은 경찰의 수사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동반자살‘이 아니라 ‘자녀살해 후 자살’이다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동반자살‘이 아니라 ‘자녀살해 후 자살’이다

    가족을 살해하고 본인도 사망한 끔찍한 사고가 지난주 발생했다. 부부의 직업이 한의사였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이를 보는 사람들의 마음은 무겁다. ‘어떻게 그럴 수가.’ ‘아이들이 무슨 죄인가.’ ‘제 정신인가.’ ‘오죽하면 그랬을까.’ 부모라도 자식의 생명을 결정할 권한은 없다. 자식이 동의한 적도 없다. 그러므로 ‘동반자살’이 아니다. 분명 살인이며 최악의 아동학대이다. 자녀살해는 해외에서는 자살사망의 0.1%로 보고되나 국내에서는 0.2~0.4%로 다소 높다. 왜곡된 가부장제 영향도 논의된다. 경찰청 자료를 보면 2006년부터 13년간 자녀살해는 모두 230건 발생했다. 피해자의 59%는 9세 이하, 가해자 부모는 46%가 자살로 사망했다. 가해자는 30~40대 아버지가 많았지만 어머니인 경우는 피해아동이 영아가 많아 산후우울증과의 연관성이 추정된다. 살해동기는 가정불화, 경제문제, 정신질환 순이었다. 가해자는 자식을 그냥 두고 갈 수 없다는 왜곡된 이타주의를 느낀다. 아이의 미래와 교육과 복지시스템에 대한 절망과 불신이 있었다. 부모 없이는 제대로 성장할 수 없다는 믿음이다. 미국에서도 자녀살해는 연 500건 발생한다. 가족살해 후 자살한 사람 중 정신질환이 80%에 이르렀다. 57%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정신질환자 가운데 80%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질환이 악화된 상태에서 그런 행동을 저질렀다. 가해자 가운데 70%는 자식을 위해 선택했다고 믿었지만 정신질환으로 선택을 할 능력 자체가 제한된 경우도 많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가족살해 후 자살을 예방할 수 있을까. 제대로 된 실태조사부터 해야 한다. 해외에서는 고위험군에 접촉하는 지방자치단체나 복지기관 등에서 자살위험에 대한 평가와 함께 아이의 미래에 대한 질문 등을 통해 살해의도도 비중 있게 파악할 것을 권고한다. 미국은 위험을 발견하면 격리해 아동의 안전을 우선 확보하고 법원이 치료를 명령하고 지원도 연계한다. 우리나라 중앙심리부검센터의 조사 결과도 자살사망자의 47.6%가 사망 한 달 이전에 지자체나 의료, 복지기관을 방문했던 것으로 나온다. 이때 조기에 발견해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작동해야 한다. 또한 친권을 넘어 아이의 생명을 보호할 실질적 서비스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서비스가 있다 해도 누군가 알아채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필자는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그들이 겪는 고통을 들은 뒤 그래도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지 묻는다. 대부분 종교, 신념, 가치관 등을 꼽지만 그중에서도 ‘가족’을 떠올리는 경우가 제일 많다. 많은 사람들이 그 힘으로 오늘의 고난을 견디고 산다. 그런데 나와 가족 모두에게 희망이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설마 하기 전에 혼자 끙끙 앓고 있을 그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그 한 명이 내민 손으로 한 가족의 운명이 바뀔 수도 있다.
  • “뱃속에 동생 가진 엄마 살해한 폭탄테러범 둘 15년 만에 만났어요”

    “뱃속에 동생 가진 엄마 살해한 폭탄테러범 둘 15년 만에 만났어요”

    엄마를 숨지게 한 폭탄테러범을 만난다면 어떤 말을 해야 할까요? 얘기를 나누면 그를 용서할 수 있을까요? 인도네시아의 17세 소녀 사라 살사빌라는 지난해 10월의 어느날 자바섬 연안의 누사캄방간 섬에 마련된 교도소 두 곳을 찾아 사형 선고를 받고 복역 중인 테러범 둘을 만나러 가면서 이런 질문들로 머릿속이 복잡했다. 사라의 아버지 이완 세티아완은 지난 2004년 9월 9일 모터바이크를 운전해 자카르타 주재 호주대사관 앞을 지나가고 있었다. 뒷좌석에 둘째를 임신한 아내 하릴라 세로야 다울라이가 자신의 등에 몸을 착 달라붙이고 있었다. 산달이 몇 주 앞으로 다가온 산모의 진단을 받으러 가던 길이었다. 갑자기 폭탄이 터져 하릴라가 허공으로 붕 날았다. 이 공격에 3명이 죽고 50여명이 다쳤다. 이슬람 과격 단체 알카에다와 연계된 자생적 조직 제마 이슬라야마가 2002년 발리섬을 시작으로 202명의 목숨을 빼앗은 일련의 폭탄테러에 당한 것이었다. 이완은 눈에 금속 파편이 날아들어 시력을 잃었고, 하릴라는 병원 응급실로 옮겨지자 수술대에 올랐고, 분만에 들어갔다. 이완은 “신에게 감사하게도 아내는 자연분만을 했다”고 말했다. 그날 밤 리즈퀴가 태어났는데 이름은 “은총”이란 뜻이었다. 이완과 첫딸 사라는 “엄마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강했다”면서 “뼈들이 부러진 상황에도 동생을 자연분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2년의 투병 끝에 하릴라는 사라의 다섯 번째 생일에 세상을 떠났다. 이완은 지금도 눈물이 글썽해 “날 완성시킨 사람을 잃은 것은 지금도 얘기하기조차 고통스럽다”고 털어놓았다. 처음에는 그 역시 복수를 별렀다. “살아남은 테러범들이 죽었으면, 그것도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었으면 하고 바랐다. 끔찍한 고문을 당해 살가죽이 벗겨지고 상처에 소금이 뿌려져 그들이 폭탄 때문에 다른 사람을 얼마나 고통스럽게 했는지 깨닫게 해줬으면 하고 바랐다. 나나 우리 아이들이나 믿을 수 없을 만큼 힘겨운 시간을 버텨냈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15년이 흘러 아빠와 곧 고교를 마치는 사라, 중학생인 리즈퀴는 사형수 둘을 만나러 갔다. 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에는 테러범과 희생자 가족을 만나게 하는 독특한 재활 프로그램을 갖고 있어서였다.영국 BBC 레베카 헨슈케 기자가 이들의 만남에 동행했다. 4개월이 지나 17일에야 보도한 것은 이들의 만남을 다큐멘터리 ‘폭탄테러범과의 대면(Facing the bombers)’으로 제작해 오는 22일과 23일 밤 9시 30분(한국시간 다음날 새벽 6시 30분) BBC 뉴스채널을 통해 방송하기 때문이었다. 사라는 섬 안으로 들어가는 배 안에서 여느 10대처럼 휴대폰에만 달라 붙어 있었지만 헨슈케 기자가 몇 마디 물어보자 “그들이 왜 그런 짓을 벌였는지 이유를 물어보겠다”고 결연하게 답했다.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은 이완 다르마완 문토(일명 로이스)는 손과 다리에 수갑을 찬 채 휠체어에 앉아 이들 가족을 만났다. 유죄가 확정된 법정에서 주먹을 쥐어 흔들며 “사형을 선고해줘 고맙다. 순교할 수 있게 해줘서”라고 외쳤던 로이스를 향해 이완이 “아이들이 어머니를 잃게 만들고 아버지의 시력을 잃게 만든 사람을 만나 궁금한 것을 물어보겠다고 한다”고 입을 열었다. 로이스는 폭탄이 터졌을 때 이완이 어디에 있었는지 물어봤다. 이완은 답한 뒤 “테러가 일어난 밤, 아이가 태어났는데 바로 이 아이”라고 손만 쳐다보는 리즈퀴를 가리켰다. 그러자 로이스는 “나도 아이가 있다. 몇년 동안 아내와 아이를 보지 못했다. 너무 보고 싶다. 내가 당신보다 나쁜 상황일 수도 있다. 당신은 아이들이 있지만 우리 아이는 내 얼굴도 모른다”라고 답했다. 모두가 사라를 바라봤다. 말할 게 많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갑자기 사라가 울음을 터뜨렸고 아버지가 그녀를 격하게 끌어안았다. 그녀가 힘겹게 품고 있던 질문을 던졌다. 왜 그랬느냐고? 로이스는 “나이가 들면 이해할 것”이라며 “내가 무슬림들을 희생시켰다고 말하는 것에 동의하지 못한다. 옳지 않다. 난 무슬림을 죽일 수 없다. 그냥 다치게 할 뿐. 옳지 않다”고 답했다. 헨슈케 기자가 끼어들었다. “무슬림들은 희생되지 않았다는 거냐.” 그는 재빨리 “어느 쪽이든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대꾸했다. 그는 급진적인 설교자 아만 압두라흐만과 함께 수감 생활을 한 적이 있는데 압두라흐만은 이슬람 국가(IS)와의 연계를 인정하고 감형을 받은 인물이다. 둘은 감옥에서도 2016년 자카르타 테러를 함께 꾸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완 가족이 떠나기 전 로이스는 자신을 향해 기도해달라고 했다. “모든 인간은 실수를 저지른다. 내가 어떤 식으로든 당신들을 망가뜨렸다면 사과한다. 나도 고통스럽다. 정말 그렇다.” 이완은 눈물을 참다가 밖으로 나와 온몸을 덜덜 떨었다. “그는 여전히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구나. 기회가 생기면 다시 그럴지 몰라 두렵구나. 정말 실망스럽다. 그는 엄청난 고통을 야기해놓고 인정조차 안하려 한다. 내가 뭘 더 할 수 있을까?”그 섬에는 다른 교도소도 있어 아마드 하산을 보러갔다. 그는 하릴라를 숨지게 한 폭탄 매설에 더욱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인물이었다. 그 역시 법정에서 주먹을 쥐어 흔들고 취재진을 향해 날카로운 눈으로 노려봤는데 이날은 완전히 딴 사람처럼 보였다. 이완은 전에 그를 만난 적이 있었고, 아이들이 만나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아마드는 “신에게 감사하게도 아이들을 만나 얘기할 수 있어 고맙다. 난 너희 아버지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냥 빨리 지나가길 바랐는데 마침 폭탄이 터진 것이다. 폭탄을 옮긴 내 친구도 그 순간 희생됐다. 이완의 자녀들이 날 용서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갈라지는 목소리로 “난 결점 투성이 인간이다. 너무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사라는 조용히 바라보다 결연하게 “왜 그딴 일을 저지른거냐? 이유가 뭐냐”라고 물었고 그는 “친구들과 난 잘못된 교육과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참다운 지식을 얻거나 우리가 하는 일을 이해하기 전에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답했다. 사라는 오후 4시에 만나 자신의 다섯 살 생일 파티를 하기로 했던 기쁨에 들떴던 날, 어머니를 잃어 얼마나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졌는지 털어놓았다. “어렸을 때 늘 엄마는 어디 있는 거냐고 아빠에게 물었어요. 그러면 아빠는 알라의 집에 계신다고 했어요. 난 그게 어디냐고 물었고요. 그러면 모스크라고 하셨어요. 모스크에 달려가면 할머니가 집에 가면 엄마가 올 거라고 했어요. 그러면 또 집에 가서 기다렸지만 엄마는 영영 돌아오지 않았어요.”하산은 눈을 감은 채 두 손을 벌려 기도하는 자세를 취했고 계속해 알라의 용서를 구하는 주문을 외었다. 겨우겨우 “알라 신이 너희를 만나 어떻게든 설명해보라고 하셨단다. 하지만 너희들에게 설명할 수가 없구나. 미안하다. 눈물을 참을 수가 없구나. 사라를 내 자식마냥 삼겠다. 제발제발 용서해주렴. 네 손에 맡기겠다”고 말을 이어갔다. 리즈퀴, 하산, 이완, 사라 넷이 손을 잡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교도소를 나와 페르미산 해변 백사장을 셋은 함께 손잡고 내달렸다. 사라는 그제야 밝게 웃었다.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사진 BBC 홈페이지 캡처
  • “300만 원 때문에…” 이웃 살해·유기한 50대 무기징역

    “300만 원 때문에…” 이웃 살해·유기한 50대 무기징역

    채무 면하려 살해…사체손괴에 사체유기 300만 원 빚을 갚지 않으려고 이웃 70대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강도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53)의 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씨는 경기 양평군 용문면 모처에 거주하면서 지난해 1~3월 이웃 주민인 A씨(당시 78세·여)에게 300만 원을 빌린 후 갚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약속된 날짜까지 김씨가 돈을 갚지 않자 A씨는 김씨 집을 찾았다. 김씨는 변제일을 연기해달라는 자신의 요구를 A씨가 거절하자 둔기로 살해하고 사체를 인근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일용직에 종사하는 기초생활수급자였던 김씨는 겨울철 공사현장에서 일이 없어 생활비가 부족해지자 평소 가깝게 지냈던 A씨로부터 300만 원을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죄질이 극히 안 좋다” 1심 형량 유지 1심은 “불과 300만 원의 차용금 문제로 피해자와 다투다가 그 채무를 면하려 살해하고, 매우 잔혹한 방식으로 시신을 훼손한 뒤 유기까지 한 것은 죄질이 극히 안 좋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2심도 “피해자 유족들에게도 용서받지 못하고 피해 회복을 위해 별다른 노력도 하지 않았으며, 범행 수법과 동기, 정황 등에 비춰보면 그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1심 형량을 유지했다. 대법원은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19, 우한질병통제센터서 유출” 논문…우리 정부 “신중히 검토”

    “코로나19, 우한질병통제센터서 유출” 논문…우리 정부 “신중히 검토”

    中 광둥성 화난이공대 샤오보타오 교수 보고서 발표“우한서 박쥐 식용 거의 없고, 숙주 박쥐 서식 안해”‘첫 검출’ 화난수산시장서 우한질병통제센터 280m中 정부. 최근 기자회견서 “바이러스 관리 강화” 지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수산시장에서 시작됐다는 추정과 달리 우한의 한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주장이 음모론 수준을 넘어 중국에서 논문을 통해 제기됐다. 우리 정부는 이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한편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6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광저우 화난이공대 생물과학 및 공정학원의 샤오보타오 교수는 지난 6일 정보 공유 사이트인 ‘리서치게이트’에 올린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시의 질병통제센터(WHCDC)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 동안 중국 당국은 바이러스의 발원지로 우한에 있는 화난수산시장을 지목해 왔다. 이곳은 수산시장이지만 시장 내 깊숙한 곳에서는 박쥐나 뱀과 같은 각종 야생동물을 도살해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고서 “2017년, 우한질병통제센터 박쥐 600여 마리 실험” 샤오보타오 교수의 보고서에 따르면 WHCDC는 수산시장에서 약 280m 떨어져 있으며, 우한에서 의료진들이 최초로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된 병원 인근에 자리해 있다. 그 동안 시중에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주장이 퍼지고 있었다. 그러나 보고서는 화난수산시장에서 12㎞ 떨어진 우한바이러스연구소보다 더 가까운 WHCDC가 바이러스 진원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보고서는 코로나19의 천연 숙주인 쥐터우 박쥐는 우한에서 900㎞ 떨어진 윈난성·저장성 등에 서식하며 식용으로는 별로 쓰이지 않는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우한시 정부 보고서나 우한 시민의 증언을 종합하면 화난수산시장에서는 이런 박쥐를 팔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면 WHCDC는 연구를 위해 2017년 후베이성과 저장성에서 박쥐 605마리를 포함해 여러 동물을 잡아와 실험실에 보관했는데 이 중에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를 가진 쥐터우박쥐도 포함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센터는 박쥐의 세포 조직을 떼어내 DNA와 RNA 배열 등을 연구했는데 여기서 버려진 오염된 쓰레기가 바이러스 온상이 됐을 것이란 게 샤오 교수의 주장이다. 그러던 중 한 연구원이 박쥐로부터 공격을 받았으며, 박쥐의 피가 그의 살에 닿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박쥐들이 자신에게 오줌을 싼 후 총 28일간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또 초기에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찾은 곳으로 알려진 셰허암병원은 WHCDC와는 거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돼 일부가 초기 환자들을 오염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향후 연구에서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현재 샤오보타오 교수와는 연락이 되지 않고 있으며, 리서치게이트에는 해당 논문이 검색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의 발원지를 둘러싸고 여러 가설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과학기술부는 전날 ‘코로나19 고등급 바이러스 미생물 실험실의 생물안전 관리에 관한 지도의견’을 발표했다. 중국 과기부 사회발전과학기술국 우위안빈 국장은 ‘국무원 코로나19 합동 예방통제체제’ 기자회견에서 “각 주관부처는 실험실, 특히 바이러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생물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동안 음모론 수준에서 떠돌던 주장이 비록 비공식적인 경로로 공개됐지만 중국 내 교수의 보고서 형태로 제기된 데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 “감염병 확산 중 여러 주장 나와…모든 가능성 검토” 이에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공식 브리핑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왔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큰 감염병이 발생해서 확산하면 여러 가지 음모설, 주장도 나온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면밀히 보고 있다. 그런 사실 자체를 확인하기까지 정부 입장을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우한 시장에 나왔던 것, 또는 박쥐라든지 제3의 매개체를 통해 나왔다는 것 등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 우한 실험실에서 시작” 또 불거진 의혹

    “코로나19, 우한 실험실에서 시작” 또 불거진 의혹

    “우한시 질병통제센터 유출 가능성”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가 중국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이 아닌 인근의 실험실이라는 주장을 담은 보고서가 공개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와 홍콩 언론에 따르면 중국 화난이공대 소속 연구자인 보타오 샤오와 레이 샤오는 최근 정보 공유 사이트인 ‘리서치게이트’에 올린 보고서에서 해당 바이러스는 우한시 질병통제센터(WCDC)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중국 당국은 바이러스 발원지로 화난수산시장을 지목해왔으며, 그외 지역에 대해서는 ‘음모론’이나 ‘괴담’ 정도로 치부해왔다. 화난수산시장은 이름만 수산시장일 뿐 시장 내 깊숙한 곳에서는 뱀 등 각종 야생동물을 도살해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WCDC는 수산시장에서 약 280m 떨어져 있으며, 우한에서 의료진들이 최초로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된 병원 인근에 있다. 연구진은 WCDC가 연구를 위해 후베이성과 저장성에서 박쥐 605마리를 포함해 여러 동물을 데려와 실험실에 보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던 중 일부 연구원이 박쥐로부터 공격받거나 오줌이 묻기도 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해당 연구원은 박쥐들이 자신에게 오줌을 싼 후 총 28일간 자가격리조치에 들어갔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보고서는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돼 일부가 초기 환자들을 오염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향후 연구에서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이런 내용을 보도한 매체들은 현재 샤오 교수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 해당 논문은 사이트에서 내려진 상태라고 밝혔다. 이전에도 비슷한 내용의 ‘실험실 의혹’이 여러차례 제시돼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지는 미지수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5일 밤 12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만 8500명이며 사망자는 1665명이라고 집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佛 경찰, 마크롱 측근의 섹스 동영상 폭로한 러시아인 체포

    佛 경찰, 마크롱 측근의 섹스 동영상 폭로한 러시아인 체포

    프랑스 경찰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정치적 우군으로 분류된 벤자맹 그리보(42) 전 정부 대변인의 섹스 동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한 러시아의 전위 예술가를 15일(이하 현지시간) 체포했다. 구금된 이는 2017년 이후 프랑스에 망명을 추진해 온 표트르 파블렌스키(35). 그는 일간 리베라시옹 등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리보와 관계를 가진 당사자로부터 문제의 영상을 입수해 폭로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그리보가 가족의 가치를 중시한다고 떠들며 부인과 아이들 얘기를 자주 했는데, 행동은 정반대로 해왔다”면서 “위선을 규탄하고자 영상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 소식통은 파블렌스키가 동영상 때문에 구금된 것이 아니라 지난해 마지막날 파리에서 드잡이를 벌인 일을 조사하기 위해 체포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16일에는 파블렌스키의 연인 알렉상드라 드다테오(29)가 체포돼 커플이 나란히 조사를 받고 있다. 드타데오는 그리보로부터 직접 동영상과 음란한 문자 메시지를 받은 뒤 이를 파블렌스키에게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보는 다음달 파리시장 선거에 집권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전진하는 공화국) 후보로 나선 유력 정치인으로 지난 13일 영상이 유출돼 파문이 일자 다음날 후보를 사퇴했다. 그는 AFP통신 본사에서 발표문을 낭독하고 “한 웹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들이 내 사생활과 관련해 비열한 공격을 시작했다. 내 가족은 이런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 그런 공격에 누구도 노출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리보는 파리시장 선거전에 뛰어들기 전에는 장관급인 정부 대변인으로 활동했으며, 마크롱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다. 그리보는 “1년 넘게 가족과 나는 명예훼손과 거짓말, 루머, 익명의 공격, 사적인 대화의 유출, 살해 협박 등에 시달려왔는데 이것도 모자랐는지 어제는 새로운 것이 있었다”면서 가족을 지키고자 후보 사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저녁 마크롱 대통령을 직접 만나 거취 문제를 상의했는데 마크롱은 ‘당신이 어떤 결정을 하든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AFP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현지 언론은 이 영상을 ‘성적인 특징이 있는 영상’ 정도로만 언급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채 그 진위도 현재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하고 있다. 파블렌스키는 기행을 일삼았다. 2013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성기에 못질을 하는 퍼포먼스로 모두를 놀라게 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공개 비판하고, 반정부 페미니즘 록그룹 ‘푸시 라이엇’(Pussy Riot)을 지지하면서 자신의 입술을 실로 꿰매는 등의 퍼포먼스로 이름을 알렸다. 2015년에는 악명 높은 연방정보국(FSB) 출입문에 불을 질러 7개월을 복역한 뒤 러시아 당국이 성폭행 혐의를 제기하자 프랑스로 망명을 시도했다. 2017년 10월에는 프랑스 중앙은행인 방크드프랑스의 한 지점 건물에 불을 질러 징역 3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파리 시장 선거에서 부동의 선두를 달리는 안 이달고 현 시장도 사생활 보호의 원칙이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극좌 진영을 대표하는 장룩 멜렌촌은 영상 공개가 “몹시 불쾌한” 짓이라고 했고, 극우 진영을 대표하는 마리 르펜은 그리보가 사임해선 안될 일이었다고 했다. 널리 알려진 대로 프랑스 언론은 공인이라도 ‘허리 아래‘에 대해선 “정치를 미국화”한다는 이유로 문제 삼지 않는 것을 전통으로 여겨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정신과 치료받은 XX”에 격분한 형이 친동생 살해

    “정신과 치료받은 XX”에 격분한 형이 친동생 살해

    어릴 적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던 친동생이 자신의 약점을 들췄다는 이유로 화가 나 동생을 살해한 3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최창훈)는 15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37)에게 실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23일 오후 9시34분쯤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친동생 B씨(당시 34세)의 아파트 단지에서 흉기로 수차례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앞서 같은 날 새벽 분당서울대병원 외할머니의 장례식장에서 동생 B씨가 자신에게 “저XX 정신과 치료받은 XX다”라고 욕설을 하자 화가 나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준비해 B씨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전까지 B씨에게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으나 B씨는 이를 끝까지 거절해 결국 A씨가 흉기로 B씨를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A씨와 B씨는 어릴 적부터 대화를 단절하며 사이가 좋지 않은 관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후 현장에서 차를 타고 도주했지만 사건발생 한 시간 뒤 경찰서를 찾아가 범행을 시인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범행 당시 평소 복용하던 우울증 약을 제때 복용하지 않아 사물을 변별할 의사결정 능력이 부족하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A씨의 계획적인 범행수법 등 죄질이 불량하며 생명은 절대적으로 보호돼야 할 가치라는 점에 비춰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특히 결혼까지 앞둔 B씨가 허망하게 목숨을 잃은 점은 유족들에게 큰 정신적 충격을 안겼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A씨가 자수한 점과 유족이자 A씨 부모가 현재 선처를 탄원하고 있어 이같이 주문한다”고 판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오산 백골사건‘ 주도한 20대 징역 30년…법원 “죄책감 없어 엄중 처벌 불가피”

    ‘오산 백골사건‘ 주도한 20대 징역 30년…법원 “죄책감 없어 엄중 처벌 불가피”

    가출팸 동료 살해·암매장…“범행 후 사체 사진 찍어 주위에 자랑” 일명 ‘가출팸’(가출 청소년들이 집단 생활을 지칭하는 말) 동료를 마구 때려 살해한 뒤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오산 백골사건’의 주범들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이창열)는 14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23)씨에게 징역 30년,변모(23)씨에게 징역 25년을 각각 선고했다. 또 두 사람에게 20년 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내렸다. 미성년자 유인 등의 혐의로 함께 기소된 김모(19)양 등 10대 2명에게는 소년부 송치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김씨와 변씨에게 “피고인들은 미리 범행 도구를 준비하는 등 계획 하에 피해자를 살해했으며,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사체를 은닉했다”며 “범행 후에는 사체의 사진을 찍고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자랑하듯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들은 이 범행 후에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죄를 추가로 저지르는 등 죄책감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번 사건으로 피해자의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가 나온 점에 미뤄 보면 피고인들의 책임이 무겁고,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부연했다. 이들의 부탁을 받고 피해자 A군을 유인한 김양 등에게는 “사건 경위로 볼 때 참작할 사정이 있고, 이처럼 중대한 결과가 발생하리라 예상하기는 상당히 어려웠던 점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김씨 등은 2018년 9월 8일 경기 오산시 내삼미동의 한 공장 인근에서 가출팸 일원으로 함께 생활했던 A(당시 17)군을 목 졸라 기절시킨 뒤 집단으로 폭행해 살해하고,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김씨 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쉽게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가출 청소년들을 유인한 뒤 절도나 대포통장 수집, 체크카드 배송 등 각종 범법 행위를 하도록 지시했다. 또 가출팸 내 규칙을 만들어 말을 듣지 않을 경우 가혹행위를 하기도 했으며, 탈퇴하려는 청소년들을 숙소에 감금하고 폭력을 행사하면서 통제했다. 김씨 등은 가출팸을 탈퇴한 A군이 탈퇴 한 달여 전인 2018년 6월 당시 미성년자 유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신들과 관련된 진술을 한 사실을 알고는 살해를 계획을 세운 뒤 실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은 살해 범행 9개월이 흐른 지난 6월 경기 오산시 내삼미동 소재 한 야산에서 묘지 벌초를 하던 시민에 의해 백골 1구가 발견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곧바로 전담 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나선 끝에 지난해 8월 사건을 해결했다. 주범인 김씨와 변씨는 다른 범죄로 각각 구치소와 교도소에 수감 중인 상태였고, 또 다른 주범 최모(23)씨는 군 복무 중 체포됐다. 군인 신분인 최씨는 지난달 29일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무기징역을 구형 받았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남편은 외투에 양말까지…” 한의사 가족 비극 목격자 증언

    “남편은 외투에 양말까지…” 한의사 가족 비극 목격자 증언

    서울 아파트 일가족 ‘비극’ 남편 투신 등 4명 숨져 ‘일가족 사망 사건’의 목격자가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13일 오전 8시20분쯤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아파트에서 남편 A씨(35)와 부인 B씨(42), 아들(5), 딸(1)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A씨는 아파트단지 내 정류장 앞에서, 부인 등은 집 안에서다. 부부 모두 한의사로 알려졌다. A씨는 외출준비를 마친 것처럼 외투를 입은 채였다. 투신한 A씨를 처음 발견한 주민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출근하던 중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며 “손발이 미동도 없이 굳어 있었고 숨도 안 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머리 부분에서 피가 많이 나 있었고 술 냄새는 나지 않았다. 사람들 3~4명 정도가 모여 신고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가) 외출복을 입고 있었다. 외투는 물론 양말까지 신고 있었다. 계획된 자살이었다면 굳이 그랬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왜 아이들까지…아내·두 아기 살해 뒤 8장 유서 경찰은 A씨가 가족을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집 내부에서는 A씨가 남긴 A4 8장 분량의 유서가 나오기도 했다. 그는 최근 한의원 운영 과정에서 채무가 늘어나 B씨와 갈등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폐쇄회로(CC)TV 확인결과, 이들 가족 외 외부인이 집 안으로 침입한 흔적은 없었다. 경찰은 사망자들을 부검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속보] 목동서 30대 남성, 아내·자녀 살해 후 극단선택

    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한의사 남성이 가족을 살해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쯤 서울 양천구 목동의 15층짜리 아파트에서 A씨(34)와 부인 B씨(41), 5세와 1세 자녀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와 B씨는 한의사 부부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와 두 자녀는 자택 침대 위에서 누운 상태로 사망해 있었고, A씨는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일가족이 살던 집의 거실 식탁 위에서는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A4용지 8장 분량의 유서가 확인됐다. A씨의 유가족은 A씨가 지난해 새로 한의원을 개업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민을 했었다는 내용으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아내와 두 자녀를 목졸라 살해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울 목동 아파트서 일가족 4명 숨져…30대 한의사 남편 투신

    서울 목동 아파트서 일가족 4명 숨져…30대 한의사 남편 투신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한의사인 30대 남성이 부인과 자녀 2명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13일 오전 8시쯤 양천구 목동의 15층 아파트에서 A씨(35·한의사)와 부인 B씨(42), 자녀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A씨는 아파트 건물 아래쪽 화단에서 투신한 상태로 행인에 의해 먼저 발견됐다. 발견 당시 부인과 자녀는 안방 침대 위에 반듯이 누운 모습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자택에서 가족을 살해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망자를 부검하는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집 안에서 A씨가 남긴 A4용지 8장 분량의 유서도 확인했다. A씨는 최근 한의원 운영 과정에서 채무가 늘어나 부인 B씨 등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작은방 창문을 통해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가족 모두 발견 당시 사망한 상태”라면서 “A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멸종위기 바다표범 철썩 때리고 줄행랑 친 美 남성 논란

    멸종위기 바다표범 철썩 때리고 줄행랑 친 美 남성 논란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멸종위기 바다표범을 때리고 도망간 남성과 이를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친구가 미국 환경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하와이뉴스나우는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몽크바다표범을 가격한 남성 일행이 미국해양대기청(NOAA)과 하와이국토천연자원부(DLNR)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동해안 지역 출신인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지난달 하와이 오아후섬 해변에서 몽크바다표범 한 마리와 마주쳤다. 신기한 마음에 다가간 남성 한 명은 바다표범의 뒤로 다가가 등을 철썩 때린 뒤 낄낄거리며 줄행랑을 쳤다. 한가롭게 누워있던 바다표범은 갑작스러운 봉변에 놀라 벌떡 몸을 일으켜 남성을 쫓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이 장면은 다른 친구가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면서 급속도로 확산됐고, 동물학대 논란으로 번졌다.영상을 촬영해 올린 에릭 머스테보이는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은 내가 아니”라면서 “친구의 장난을 우연히 포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몰랐다. 그저 바다표범을 찍고 있었을 뿐인데 친구가 갑자기 그런 행동을 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후회했다. 친구 역시 곧바로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고 후회했다고 덧붙였다. 에릭은 “슬쩍 만져본다는 게 그만 바다표범을 때린 꼴이 되었다”라면서 “친구는 손이 닿자마자 바다표범이 자신을 공격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도망간 것”이라고 대신 해명했다. 그는 “바다표범을 만지는 게 불법인 줄 전혀 몰랐다”라면서 실수를 백번 인정하고 친구와 함께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쏟아지는 비난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영상을 올린 이후 친구와 가족이 살해 위협까지 받고 있다”라고 괴로워했다.이번 사건에 대해 하와이국토천연자원부는 멸종위기에 처한 몽크바다표범은 법으로 보호되고 있으며, 어떤 형태로든 바다표범을 괴롭히면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와이국토천연자원부 제이슨 레둘라는 “몽크바다표범 학대는 최고 15년의 징역형이나 1만 달러(약 1182만 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는 C급 중범죄(class C felony)에 해당한다”라고 강조했다. 미국해양대기청은 경계선이 설치돼 있지 않은 한 바다표범과 최소 15m 거리를 유지하라고 권고했다. 몽크바다표범은 마치 두건을 쓴 것처럼 둥근 머리 모양이 승려 같다고 하여 ‘몽크’(monk)라는 이름이 붙었다. 남아있는 개체 수가 1400마리 정도에 불과한 멸종위기종이다. 이 중 60% 이상이 집단으로 서식하던 하와이 이스트섬이 2018년 허리케인 ‘왈라카’ 영향으로 지도상에서 사라지면서 멸종 위기감이 고조됐다. 당시 미국해양대기청은 “사라진 섬이 멸종위기종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수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화장실에도 CCTV” 공부하는 신창원, 인권위 진정…일부 인정

    “화장실에도 CCTV” 공부하는 신창원, 인권위 진정…일부 인정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53)이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에 진정을 넣었다. 12일 인권위에 따르면 신창원은 지난해 인권위에 “독방생활(독거수용)과 CCTV 감시(전자영상장비계호)가 계속되는 것은 부당하다”며 진정을 냈다. 신창원은 “1997년 도주, 2011년 자살 기도를 한 사실은 있으나 시간이 많이 흘렀다”며 “이후 현재까지 징벌 없이 모범적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권위는 면담 등을 통한 조사 끝에 독방생활이 과도하다고 판단해 광주교도소에 독방생활과 CCTV 감시를 재검토하라고 권고했다. 신창원은 일반 독방생활과 다른 ‘계호상 독거수용’ 중이다. 일반적으로 독거수용은 주간에는 다른 수감자와 공동생활을 하고 휴업일과 야간에만 혼자 생활한다. 하지만 신창원은 항상 혼자 있고,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다른 수감자와의 접촉도 금지된다. 또 일거수일투족이 독방 내 설치된 CCTV를 통해 감시된다.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는 모습도 노출된다. 인권위는 “신창원은 1997년 탈주로 인한 징벌 외에 현재까지 어떤 징벌도 받은 적이 없고, 아버지 사망 소식을 듣고 자살 시도를 했으나 이후로는 교정사고 없이 수용 생활 중”이라며 “20년이 넘도록 독거 수용 등을 한 것은 사생활 비밀과 자유를 크게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창원은 지난 1989년 서울에서 고향 선후배와 모의해 슈퍼마켓·금은방 등에서 강도 행각을 벌였다. 범행 도중 공범이 피해자를 살해했다. 체포된 신창원은 도주했지만 다시 잡혀 ‘강도살인치사죄’로 무기 징역을 받았다. 지난 1997년에는 복역 중 4개월간에 걸쳐 실톱으로 쇠창살을 그어 낸 구멍으로 탈옥에 성공했다. 이후 5차례에 걸쳐 경찰 검거망을 벗어나며 2년 6개월간의 탈옥 행각을 이어갔다. 신창원은 2년 6개월간 4만여㎞를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검거 당시 전북 익산의 한 카페 종업원과 동거하고 있었다. 신창원 검거에 동원된 경찰 인력만 모두 97만명. 이후 그는 한 통의 신고 전화로 검거됐다. 재검거 이후 22년 6개월 형을 추가로 선고받은 신창원은 2011년 자신의 독방에서 자살 기도를 하고 중태에 빠지기도 했다. 신창원은 자신의 편지를 교도소 측이 발송하지 않았다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내기도 해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모범적인 수형생활로 일반경비시설인 경북 북부 제1교도소에서 생활해 왔다. 현재 학사 학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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