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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연인 50대男 살해하더니…금목걸이 훔쳐 아이폰 산 20대, 태국 ‘발칵’

    전 연인 50대男 살해하더니…금목걸이 훔쳐 아이폰 산 20대, 태국 ‘발칵’

    태국의 한 20대 여성이 과거 연인 관계였던 50대 남성 경찰관을 살해한 뒤 금목걸이를 훔쳐 달아났다가 붙잡혔다. 17일 태국 매체 타이랏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태국 경찰은 치앙마이 출신 여성 A(20)씨를 살인, 절도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A씨는 연인 관계였던 남성 경찰관 B(53)씨를 살해한 후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지난 11일 치앙마이의 한 경찰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의 친구가 B씨를 방문했다가 1층 거실 침대에 누워 있는 그가 사망한 것을 확인하고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조사한 결과 B씨는 왼쪽 머리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고 침대 근처 바닥에는 권총이 떨어져 있었다. 경찰은 여러 정황을 근거로 타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지난 10일 한 여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B씨의 숙소를 방문했다가 총성이 한 차례 울린 뒤 숙소를 떠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또 현장 조사 결과 B씨가 평소 착용하던 금목걸이가 사라진 것도 확인했다. 경찰은 추적 끝에 해당 금목걸이가 한 쇼핑몰의 금은방에서 거래된 사실을 알아내고 용의자를 A씨로 특정했다. A씨는 조사 결과 처음에는 B씨가 우울증과 스트레스로 자살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A씨는 끝내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 A씨는 18살 때부터 약 2년간 B씨와 교제했으며 최근에는 새 남자친구가 생겨 관계가 멀어졌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10일 B씨의 숙소를 찾아가 다퉜으며 B씨가 잠들자 B씨의 권총으로 그를 쏴 살해한 뒤 자살처럼 위장하고 금목걸이를 훔쳤다고 진술했다. A씨는 금을 판 돈 30만 바트(약 1350만원)로 오토바이와 아이폰, 금목걸이 2개를 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사건 당일 B씨가 술에 취해 자신을 폭행하고 성관계를 강요했다며 이에 분노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 “여학생 25명 납치” 학교 침입한 무장괴한들…발칵 뒤집힌 ‘이 나라’

    “여학생 25명 납치” 학교 침입한 무장괴한들…발칵 뒤집힌 ‘이 나라’

    나이지리아 북서부에서 무장 괴한들이 한 고등학교를 공격해 여학생 최소 25명을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나이지리아 케비주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 무장 괴한들이 침입해 여학생들을 끌고 나갔다. 경찰 대변인은 “공격자들은 정교한 무기로 무장했으며, 학생들을 납치하기 전 경비원들과 서로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무장 괴한의 총격으로 교직원 1명이 숨지고 경비원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현지 주민은 AP에 “괴한들이 오토바이를 여러 대 몰고 학교에 들어갔다고 들었다”며 “그들은 먼저 교사의 집으로 가 그를 살해했고, 이후 경비원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아직 납치된 학생들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합동팀이 현재 의심되는 탈출 경로와 주변 산림을 샅샅이 수색 중”이라고 밝혔으나, 아직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힌 단체조차 나타나지 않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몸값을 노린 납치 사건이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특히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은 치안이 좋지 않아 정체불명의 무장 강도 집단이 마을과 주요 도로에서 사람들을 공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AP에 따르면 이 강도들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나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 등과 연관이 깊으며, 주로 종교적 동기로 공격이 이뤄진다.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2014~2022년 나이지리아 학교에서 납치된 학생 수는 1680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에는 서구식 교육을 반대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동북부 치복 마을에서 200명 이상의 여학생을 납치해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 7년 만의 이영도… 우린 다시, 판타지를 ‘두드린다’

    7년 만의 이영도… 우린 다시, 판타지를 ‘두드린다’

    심장에 칼 꽂힌 어스탐 로우죽지도 살지도 않은 상태서살인범에 관한 집필 이어가앞선 소설과도 세계관 공유스스로 작가 아닌 타자 칭해“두드림은 즐겁거나 괴로워독서는 독자와 글 사이의 일 제 글에 설명 더할 필요 없어” 한국 판타지의 대부 이영도(53)는 소설을 짓는다고 하지 않고 ‘두드린다’고 한다. 스스로 작가(作家) 대신 ‘타자’(打者)로 칭하고 팬들도 그렇게 부른다. 이영도가 7년 만에 새 책을 ‘두드려’ 왔다. 신작 ‘어스탐 경의 임사전언’(황금가지)은 어떻게 두드려진 소설일까. 소설을 짓는 것과 두드리는 것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출간을 계기로 이영도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보냈다. 보낸 지 하루도 되지 않았는데 답변이 도착했다. 처음 던진 물음은 이것이다. “작가 안의 세계는 어떤 방식으로 창조되는가. 그리고 그것은 두드리는 과정을 통해 변형을 겪는가. 이영도는 ‘타자’이기만 한가. 세계를 ‘편집’하거나 ‘창조’하는 사람일 순 없는가.” “물론 작가를 창조자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게 큰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독자가 글을 읽을 땐 독자의 머릿속에 다른 버전의 세계가 또 창조될 테니까요. 그러니 쓰는 자와 읽는 자 모두 세계의 창조자라고 할 수 있겠지요. 전부 같다면 구분 지어 말하는 의미가 없지 않을까 싶군요.” 인기 작가 어스탐 로우의 심장에 누군가가 단도를 꽂는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죽었으니 사라져서 없어져야 할 그의 육신이 펜을 들어 작품을 쓴다. 죽지도, 살지도 않은 어스탐 로우의 몸은 자신의 살해와 관련된 용의자를 가명으로 등장시킨 소설을 집필한다. 어스탐 로우는 그렇게 4년간 ‘임사전언’을 남긴다. 더스번 칼파랑 백작과 사란디테가 등장한다. ‘에소릴의 드래곤’ 등에 나왔던 인물이다. ‘어스탐 경의 임사전언’도 앞선 소설과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 “생텍쥐페리가 신의 자리가 탐나서 왕자와 장미가 소행성에 사는 세계를 만들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저 유명한 마르셀 뒤샹의 그 작품이나 존 케이지의 그 작품 같은 걸 떠올려 보면 창작이라는 행위의 개념이 불변의 명백성을 가질 수 있나 의심스럽습니다.” ‘그 작품’은 아마도 뒤샹의 ‘샘’과 케이지의 ‘4분 33초’를 의미한 듯하다. 소변기도 예술이 될 수 있는가. 피아노 앞에서 ‘연주하지 않음’은 음악이 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예술을 창작한다는 것은 무엇이고, 그럴 때 작가와 예술 사이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가. 이영도가 작가(이영도에 따르면 타자)로서 세상에 이름을 알린 건 1998년 PC통신 하이텔에 ‘드래곤 라자’를 연재하면서다. 이후 ‘눈물을 마시는 새’, ‘피를 마시는 새’ 등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한국형 판타지’의 길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작품들이 그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물었더니 꽤 긴 답변이 돌아왔다. 이영도는 ‘작품’을 ‘글’이라고 바꿔서 대답했다. “제가 즐기거나 혹은 괴로워했던 건 두드리는 과정이었습니다. 글은 그 결과물일 뿐이고요. 제가 모니터를 노려보며 잘 안 돌아가는 머리를 억지로 혹사했다는, 즉 제 삶을 살았다는 증거로서 의미가 있겠군요. 어쩌다 다시 보면 ‘참 못 두드렸네’, ‘이 부분은 잘 두드렸네’ 생각도 합니다. 독자에게 제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독서는 독자와 글 사이의 일인데. (표도르) 도스토옙스키가 되살아나서 ‘죄와 벌’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설명해 주겠다고 제안하면 저는 ‘이 선생님이 왜 이러실까’ 난감해하며 ‘이 글을 써주신 건 감사하지만, 글과 제 만남에 개입하지는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어떻게 정중하게 표현할지 고민할 것 같습니다. 음, 그런 제안은 아마 안 하실 것 같으니 고민할 필요는 없을 것 같군요.”
  • 시위 유혈 진압한 방글라데시 前총리 사형 선고

    시위 유혈 진압한 방글라데시 前총리 사형 선고

    지난해 대학생 반정부 시위를 유혈 진압한 뒤 총리직을 상실하고 현재 인도에서 망명 중인 셰이크 하시나(78) 전 방글라데시 총리가 자국에서 열린 재판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다. AFP 통신 등은 17일 방글라데시 다카 법원이 이날 하시나 전 총리에 대한 궐석 재판에서 시위 유혈 진압을 지시한 반인도적 범죄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재판부는 하시나 전 총리의 살해 지시, 유혈 진압 조장, 잔혹행위 방치 등에 대해 “반인도적 범죄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충족됐다”며 “우리는 그에게 단 하나의 형량, 즉 사형을 선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시나 전 총리는 지난해 7월 독립유공자 후손 공직할당에 반대하는 대학생 시위를 무력 진압하도록 지시해 유엔 추산 최대 14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유혈 진압에도 시위가 더욱 거세지자 그는 지난해 8월 총리직에서 물러나 인도로 달아났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은 하시나 전 총리가 학생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살상용 무력을 사용하도록 직접 지시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로 방글라데시 과도정부는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한 인도 정부에 하시나 전 총리를 자국으로 송환하라고 압박할 수 있게 됐다. 판결 이후 하시나 전 총리는 “편향됐고 정치적 동기에 따른 것”이라며 “내게 내려진 판결은 민주적 권한이 없는 비선출 정부가 만들고 주재하는 조작된 재판소에서 내려졌다”고 반발했다. 1996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20년 가까이 집권했던 하시나 전 총리는 최초의 여성 총리이자 역대 최장수 총리다. 방글라데시 초대 대통령인 아버지 셰이크 무지부르 라흐만의 유산을 이어받아 집권했으나 권위주의적 통치로 결국 사형 선고까지 받았다.
  • 대통령 딸에 첫 여성 총리…시위 유혈진압에 사형선고 [월드핫피플]

    대통령 딸에 첫 여성 총리…시위 유혈진압에 사형선고 [월드핫피플]

    지난해 대학생 반정부 시위를 유혈 진압한 뒤 총리직을 상실하고 현재 인도에서 망명 중인 셰이크 하시나(78) 전 방글라데시 총리가 자국에서 열린 재판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다. AFP 통신 등은 17일 방글라데시 다카 법원이 이날 하시나 전 총리에 대한 궐석 재판에서 시위 유혈 진압을 지시한 반인도적 범죄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재판부는 하시나 전 총리의 살해 지시, 유혈 진압 조장, 잔혹행위 방치 등에 대해 “반인도적 범죄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충족됐다”며 “우리는 그에게 단 하나의 형량, 즉 사형을 선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고, 법정에서는 박수가 터졌다. 하시나 전 총리는 지난해 7월 독립유공자 후손 공직 할당에 반대하는 대학생 시위를 무력 진압하도록 지시해 유엔 추산 최대 14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유혈 진압에도 시위가 더욱 거세지자 그는 지난해 8월 총리직에서 물러나 인도로 달아났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은 하시나 전 총리가 학생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살상용 무력을 사용하도록 직접 지시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로 방글라데시 과도정부는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한 인도 정부에 하시나 전 총리를 자국으로 송환하라고 압박할 수 있게 됐다. 판결 이후 하시나 전 총리는 “편향됐고 정치적 동기에 따른 것”이라며 “내게 내려진 판결은 민주적 권한이 없는 비선출 정부가 만들고 주재하는 조작된 재판소에서 내려졌다”고 반발했다. 1996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20년 가까이 집권했던 하시나 전 총리는 최초의 여성 총리이자 역대 최장수 총리다. 방글라데시 초대 대통령인 아버지 셰이크 무지부르 라흐만의 유산을 이어받아 집권했으나 권위주의적 통치로 결국 사형 선고까지 받았다. 하시나 전 총리가 도망 망명한 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가 방글라데시 임시 정부 수반으로 취임했다. 유누스는 하시나 전 총리의 처벌을 약속하면서 그를 추종하는 아와미 리그당을 불법 단체로 만들어 활동을 금지했다. 방글라데시 출신의 경제학자 유뉴스는 가난한 이들에게 무담보 소액대출을 하는 그라민 은행을 설립해 빈곤 퇴치에 기여한 공로로 2006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 “오죽하면 이런 일이”…20대 조현병 아들 흉기 살해한 60대 父 상고 취하

    “오죽하면 이런 일이”…20대 조현병 아들 흉기 살해한 60대 父 상고 취하

    조현병을 앓던 아들을 살해한 뒤 도주한 혐의로 기소된 60대 남성에게 징역 13년 형이 확정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징역 13년을 선고받은 60대 A씨가 지난 13일 상고 취하서를 제출했다.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한 지 2주 만이다. A씨는 지난 1월 17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곡동 거리에서 아들 B(20대)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당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A씨 가족은 조현병을 앓던 B씨 때문에 평소 불화가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아내인 C씨가 암 수술을 받은 뒤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음에도 B씨가 계속 폭언을 퍼붓는 것에 큰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당일 역시 A씨는 제지를 했음에도 B씨로부터 욕설이 담긴 전화와 문자를 받게 되자 이에 격분해 미리 준비한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이후 현장을 벗어났던 A씨는 경찰에 전화해 ‘마음을 정리하는 대로 자수할 테니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말한 뒤 도주했다. 경찰은 이후 범행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확인, 동선 추적 등을 통해 부산 동구 부산역 인근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1심 재판부는 징역 13년을 선고하면서 “인간 생명은 고귀해 누구도 침해할 수 없고 보호해야 하지만, 피고는 미리 흉기 등을 준비해 계획적인 범행을 저질렀다. 다만 평소 피해자가 피고와 피고 부인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한 점, 피고가 반성하는 점, 피고 가족들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며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피고인 측의 양형부당 이유 항소에 2심 재판부는 “재판부도 마음이 무겁다. 오죽하면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하는 심정”이라면서도 “원심은 적법한 증거조사를 거쳐 불리한 정상, 유리한 정상을 모두 다 종합해 형을 정했다. 2심 역시 원심의 형과 같다”고 판시했다.
  • “아내 외도 의심하다 격분”…‘샤워 감전사’ 시킨 30대 남성, 결국

    “아내 외도 의심하다 격분”…‘샤워 감전사’ 시킨 30대 남성, 결국

    수년간 이어진 아내와의 갈등 끝에 아내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중국 30대 남성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 법원은 2023년 3월 샤워 중인 아내를 감전사시킨 혐의로 기소된 남성 양모(36)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온라인을 통해 알고 지내던 양씨와 아내는 2010년 결혼했으나 2014년 이혼한 후 2017년 재혼했다. 두 사람은 14살 딸과 2살 아들을 뒀다. 양씨는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게 됐고 고부 갈등 등 가정불화까지 겹치며 두 사람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아내에게 원한을 품게 된 양씨는 아내가 샤워하고 있을 때 온수기에 전기를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아내를 살해했다. 양씨는 다음 날 경찰에 자수했다. 검찰은 양씨에게 사형을 구형했으나 법원은 양씨의 딸이 보낸 탄원서 등 양씨 자녀들의 사정을 고려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양씨의 딸은 법원에 보낸 편지에서 “아버지가 실수하셨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저와 제 동생은 아버지 없이는 살 수 없다”며 “아버지가 빨리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법원은 “이번 판결이 아버지를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고인의 가족이 이러한 판결에 반대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선의를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일개미에게 약 먹여 조직 탈취하는 조폭 개미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일개미에게 약 먹여 조직 탈취하는 조폭 개미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개미와 꿀벌은 전형적인 사회적 동물이다. 단순히 여러 마리가 모여 사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사회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특징이 여왕개미, 일개미, 병정개미 등 역할이 명확히 나누어진다는 점이다. 엄격한 개미 사회에 외부 개미가 침투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기생 개미들이 숙주 군집을 장악하는 일은 생사가 걸린 문제다. 지금까지는 침입자 여왕이 통제권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으로 싸워서 숙주 조직의 여왕을 죽여야 한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알고 보니 더 음흉한 전략을 쓴다는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 일본 규슈대 연구팀은 기생 개미 여왕이 화학적으로 숙주 조직의 일개미를 조종해 여왕개미를 죽게 한 뒤 왕위를 빼앗는다는 사실을 새로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11월 18일 자에 실렸다. 자식이 어미를 죽이거나 먹는 행동인 ‘모친 살해’(matricide)는 자연에서 보기 드문 현상이다. 부적응이나 잘못된 진화로 보이지만, 새끼를 양육하고 새끼의 생존율을 높여 어미에게 간접적 이득을 주거나, 새끼가 자기 자손에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득을 제공하기도 한다. 지금까지는 어미나 새끼 중 한쪽만 이득을 얻는 두 가지 유형의 모친 살해만 기록됐지만, 이번 연구로 양쪽 모두 이득을 보지 못하고, 기생하는 제삼자가 이득을 얻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연구팀이 확인했다. 황색 개미와 일본 풀 개미 군집에 각각 침투하는 동양 털 개미와 황색 털 개미는 개미 사회에서 대표적인 기생 존재다. 연구팀의 관찰 결과, 기생 여왕은 개미들이 아군과 적군을 식별하는 데 냄새에 의존한다는 점을 이용해, 바깥에 있는 일개미들로부터 몰래 집단의 냄새를 자기 몸에 묻혀 가족으로 인식하게 한다. 동양 털 개미는 숙주인 황색 개미 집단의 여왕 개미에게 20시간에 걸쳐 15번에 걸쳐 특정 화학물질을 반복적으로 분사했다. 이것이 숙주 집단의 일개미들을 서서히 자극했고, 일개미들은 자기 여왕을 공격하기 시작해 결국 나흘 만에 잔인하게 죽였다. 반면 황색 털 개미 여왕은 단 두 번의 정확한 분사만으로 숙주 일개미들을 속여, 숙주 여왕을 죽이게 했다. 두 경우 모두 모친 살해한 일개미들은 기생 여왕을 자기 여왕으로 착각해 받아들였고, 기생 여왕은 자기 알을 낳기 시작해 군집을 장악했다. 연구팀은 기생 여왕개미가 일개미들에게 분사한 액체는 ‘개미산’으로 추정했다. 개미산은 많은 개미 종이 포식자를 저지하거나 동료 개미들에게 경고 신호를 보내는 데 사용하는 화학물질이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는 기생 여왕개미가 숙주 조직을 기만하기 위해 사용한다. 연구를 이끈 다카스카 케이조 규슈대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독특한 형태의 모친 살해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나타나는지, 그리고 개미 이외에 다른 곤충에게서도 발견될 수 있는지 연구할 계획”이라며 “개미들은 개미산이라는 화학물질을 이용하지만, 벌 같은 사회적 동물들도 유사한 방법으로 모친 살해를 저지를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 ‘대기업 신입사원’였던 그녀는 상견례 3일 전 왜 옥탑방에서 주검이 됐나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대기업 신입사원’였던 그녀는 상견례 3일 전 왜 옥탑방에서 주검이 됐나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2018년 10월 24일, 대기업 신입사원 A(당시 23세, 여)씨의 발걸음은 설렘과 고민이 교차하는 춘천을 향하고 있었다. 저녁 7시 55분 춘천역에 도착했을 때, 그녀를 마중 나온 것은 남자친구 심모(당시 27세)씨였다. A씨는 그날 자신이 마주할 운명이, 그토록 끔찍한 방식으로 꽃다운 인생을 마감하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심씨의 차로 15분 거리인 후평동의 한 국밥집 2층 옥탑방, 즉 심씨의 집에 도착했다. 국밥으로 저녁을 해결한 뒤, 둘은 심씨의 침대 위에 앉아 미래에 대한 대화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 대화는 희망찬 약속이 아닌, 파국으로 치닫는 갈등의 도화선이 되었다. “회사 그만두고 춘천 살자” 빗나간 집착과 통제욕갈등의 핵심은 심씨의 일방적인 요구였다. “회사 그만두고 춘천에 내려와 이 옥탑방에서 살자.” 양가 상견례조차 있기 전,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A씨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제안이었다. A씨는 신혼집 위치와 직장 문제 등 현실적인 조율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 문제들이 정리될 때까지 상견례와 결혼 일정을 미루자”고 합리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A씨의 어머니 역시 딸의 입장을 심씨에게 전했지만, 돌아온 것은 훈계조의 답변뿐이었다. 훗날 A씨의 어머니는 “상대가 누구든지 간에 본인 마음대로 꺾으려고 했다”며 심씨의 강압적인 성격을 회고했다. 말다툼이 격해지던 중, 심씨는 돌연 A씨를 침대 위로 쓰러뜨리고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A씨가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심씨는 A씨의 몸 위에 올라타 무려 15분간 목 조르기를 멈추지 않았다. A씨가 축 늘어져 의식을 잃자, 심씨의 광기는 극에 달했다. 그는 주방에서 흉기를 가져와 이미 숨이 멎었을지도 모르는 A씨의 신체를 마구 훼손했다. 시계는 그날 밤 9시 30분을 넘어서고 있었다. 고교 중퇴의 학력, 거짓으로 빚어낸 ‘엘리트’의 민낯A씨는 어떻게 이 끔찍한 ‘괴물’의 덫에 걸려들었을까. 두 사람의 첫 만남은 2014년, A씨가 서울의 한 스피치 어학원에 다닐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번듯한 서울 모 대학 1학년생이었던 A씨에게 심씨가 접근했다. “나도 그 대학 나왔는데, 동문이네.” 하지만 판결문에 적시된 그의 최종 학력은 ‘고등학교 중퇴’였다. 그렇게 스치듯 만났던 심씨가 A씨에게 다시 연락해 온 것은 4년이 지난 2018년 7월이었다. 그는 “오랫동안 짝사랑했다”며 A씨의 감성을 자극했다. 만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심씨는 “그동안 준비가 안 돼 연락을 못했지만, 지금은 준비가 다 됐다”며 결혼을 맹렬하게 밀어붙였다. 그가 내세운 ‘준비’는 모두 거짓말로 점철되어 있었다. 그는 자신이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국회에서 인턴을 했으며, 아버지는 아로니아 농장과 태양광 발전 사업을 크게 하고 지자체장 공천 제의까지 받았다고 떠벌렸다. 그러나 현실 속 그는 부모님이 운영하는 국밥집 일을 돕고 있었다. A씨의 어머니는 “그런 이력의 소유자가 부모의 국밥집 일을 거드는 것이 석연치 않았다”고 말했다. 심씨가 장밋빛 ‘결혼계획서’까지 들이밀며 결혼을 밀어붙이자, A씨의 부모는 미심쩍으면서도 딸의 선택을 존중하려 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결혼식은 2019년 4월, 상견례는 사건 발생 불과 3일 후인 2018년 10월 27일로 잡혀 있었다. A씨의 어머니는 “돌이켜보면 범인의 거짓말에 우리가 완전히 놀아난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네 요구 다 들어줄게” 범행 당일의 집요한 유인범행 당일, 심씨의 행태는 그의 집요함과 계획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는 A씨가 출근하기도 전에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네 요구 조건을 다 들어주겠다.” A씨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거짓말이었다. 20여 분 뒤, 그는 “오늘 (춘천) 집으로 와줄래”라고 본격적인 유인을 시작했다. A씨가 “옷이 이상해, 오늘은”이라며 완곡한 거절 의사를 비쳤음에도, 심씨는 “오늘 아버지와 어머니 안 계셔”라며 집요하게 매달렸다. A씨가 “(부모님 안 계시면) 가게 봐야 하니까 나를 못 보잖아”, “재촉 좀 하지 마”라고 받아쳤지만, 심씨는 “1순위가 ○○(A씨), 그 다음이 가게. 보고 싶어”라며 A씨를 꼬드겼다. 결국 A씨는 끈질긴 요구에 ‘잠깐 다녀오자’는 마음으로 퇴근 후 춘천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그 시각, 심씨는 지인과의 통화에서 “우선은 그렇게 해준다고 말로만 하고, 다 따라주는 척해야죠”라며 자신의 속셈을 드러냈다. 심지어 그는 A씨의 어머니에 대해 “없어지는 게 세상에 이롭다고 봐요. 계속 (딸을) 원격조정하면 가만히 안 둘 거예요. 저 지옥 가더라도 부끄럽지 않아요. 딸과 인연이 끊어질 수 있도록 할 거예요”라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끔찍하고 황당한 험담을 늘어놓았다. A씨를 자신의 통제하에 두려는 편집증적 집착이 A씨의 어머니를 향한 살의(殺意)로까지 번지고 있었던 것이다. 법정에서 드러난 ‘성격 결함’과 거짓 반성범행 후 심씨는 태연하게 옷을 갈아입고 옥탑방을 빠져나와 10분 거리의 교회로 도피했다. 여동생에게는 “오빠 노릇 못해 미안하다”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남겼다. “심씨와 저녁 먹고 오겠다”던 딸이 돌아오지 않자, A씨의 어머니는 애타게 딸과 심씨에게 연락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수소문 끝에 심씨 부모의 연락처를 알아내 통화를 했고, 옥탑방으로 달려간 심씨의 부모는 아들이 저지른 참혹한 범죄 현장과 마주해야 했다. 긴급 체포된 심씨는 경찰에서 “사랑해서 그랬다”는 어이없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재판 과정에서 그의 ‘성격 결함’은 더욱 명확히 드러났다. 판결문에 따르면, 그는 ‘과거 다른 여성들과 헤어지는 과정에서 자기 뜻에 따르지 않으면 폭언과 협박을 일삼는 폭력적 성향’을 보였으며, ‘상대 여성이 이별을 통보하면 자살 소동’까지 벌였다. 전문심리위원은 “심씨는 헤어지자는 여성에게 이 사건과 같이 춘천에 올 것을 요구했으나, 여성이 ‘무섭다’고 거절한 적이 있다”며 “도구적 여성관을 갖고 있고, 통제 욕구가 강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자신에게 일어난 부정적 일을 모두 외부 탓으로 돌리고, 오히려 자신이 ‘좋은 조건’을 갖췄음에도 A씨와 가족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 측에 책임을 돌리고 진심 어린 반성이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사전에 흉기를 준비하지 않았고 증거인멸·도주 계획을 미리 세웠다는 정황이 보이지 않아 계획 범행으로 보기에는 부족하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항소심에서 심씨는 “제발 사형에 처해 달라”며 거짓 반성의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곧바로 “부정적이거나 무례한 의도로 말한 것이 아니다. 잘못 생각했다”는 반성문을 제출하며 말을 뒤집었다. A씨의 부모는 “우리 딸을 목 졸라 살해한 뒤, 혹시나 다시 살아날까 싶어 흉기로 급소를 수차례 찔러 ‘재확인’했고, 그 다음에는 입에 담을 수 없는 방법으로 시신을 훼손했다. 이것이 어떻게 우발적인가. 분명한 계획 범죄”라며 극형을 눈물로 호소했다. 광기 어린 집착, ‘괴물’은 멀리 있지 않다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항소심 재판부는 심씨의 기괴한 변명, 즉 “‘A가 살아서 식물인간이 되거나 ×신이 되는 것이 무섭고 미안해서 완전히 죽여야겠다고 생각했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진술”을 지적하며 “이 사건은 그의 극단적 폭력성과 자기중심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던 A씨는 학업에 매진하면서도 아르바이트로 동생의 학비를 마련하는 등 매우 성실히 생활했다”며 고인의 삶을 기리면서, “재범 위험이 낮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 1심의 무기징역 선고와 전자발찌 부착 20년 명령을 유지했다. 2019년 11월, 대법원은 심씨의 상고를 기각하며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사건 후 A씨 부모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범인의 엄벌과 신상공개를 요구했고, 20만 명 이상이 동의했으나 경찰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거부했다. 최근 여자친구를 ‘여친’ 어머니 앞에서 살해한 김레아 사건처럼, 광기 어린 편집증적 집착과 정신과 진료 기록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괴물’들이 우리 사회에 속출하고 있다. A씨의 어머니는 사건 후 언론 인터뷰에서 “울다가 까무러치고, 다시 정신이 들면 우는 일이 반복됐다. 잠이 오지 않아 매일 밤 뒤척였다. 죽은 딸의 침대에 누워야만 겨우 눈이 감긴다”며 참담한 심정을 토해냈다. 자녀에게 학교 공부 못지않게 ‘사람 보는 법’을 가르쳐야 하는, 끔찍하고도 슬픈 시대의 단면이다.
  • “담배냄새 고통스럽다” 아파트 엘베에 ‘살해 경고’ 전단지 붙인 50대

    “담배냄새 고통스럽다” 아파트 엘베에 ‘살해 경고’ 전단지 붙인 50대

    담배 냄새 때문에 괴롭다는 이유로 아파트 승강기에 살인을 예고하는 듯한 내용의 게시물을 붙인 입주민이 공중협박 혐의로 입건됐다. 16일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후 11시쯤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에 살인사건을 다룬 기사가 붙어 있고, 그 위에 ‘다음은 너’라고 적혀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게시물에 담긴 기사는 아파트 입주민 간에 담배 연기 시비로 발생한 살인사건을 보도한 내용이었다.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경찰은 해당 게시물을 부착한 아파트 입주민 A(50대)씨를 특정해 검거했다. A씨는 집 안으로 들어오는 담배 냄새에 고통받다가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엘리베이터에 실내 흡연을 자제해 달라는 게시물도 붙여보고, 관리사무소에 민원도 여러 차례 넣었는데도 어디에선가 자꾸 담배 냄새가 집으로 들어와서 그랬다”면서 “다른 입주민에게 해를 가할 뜻은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약혼남이 살해당했습니다” 기괴한 ‘핏빛 복수’ 펼치는 우크라女… 흥행 이유는

    “약혼남이 살해당했습니다” 기괴한 ‘핏빛 복수’ 펼치는 우크라女… 흥행 이유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병사들이 강간, 살인을 일삼는 장면이 등장하고 이후 러시아 병사들은 마녀의 주문에 걸려 기괴한 방식으로 죽어간다. 인간과 사랑에 빠지면서 마력을 포기한 주인공이 러시아인에 의해 약혼남이 살해당하자 다시 마력을 일깨워 핏빛 복수극을 펼쳐가면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에서 개봉한 이같은 줄거리의 ‘더 위치: 리벤지’가 현지에서 140만 달러(약 20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리며 역대 우크라이나 공포영화 흥행 상위권에 올랐다고 전하면서 여성 중심의 토종 공포영화 물결이 우크라이나에서 일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 속 배우들이 입은 러시아 군복은 3년 넘게 끝나지 않고 있는 전쟁터에서 직접 공수해온 것이다. 영화 제작자인 이리나 코스티우크는 “포로로 잡히거나 전사한 러시아 병사들의 군복을 가져다가 세탁해 영화에 사용했다. 조끼에는 실제 이름이 적혀 있었고, 몇몇 조끼에는 이름이 지워져 있었다”며 “우크라이나 배우들이 그 군복을 입는 것은 꽤 힘든 일이었다”고 말했다. 코스티우크가 2023년 제작한 애니메이션 ‘마브카: 숲의 노래’는 전 세계적으로 2100만 달러(약 305억원)를 벌어들이면서 초대박을 쳤다. 전쟁 발발 훨씬 전부터 준비해온 작품이었지만, 신화 속 숲의 요정에 대한 이 작품을 우크라이나 관객들이 애국적인 전쟁 우화로 받아들이면서 우크라이나 역대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코스티우크는 전쟁 2년차에 접어든 지난해엔 “대중의 분위기가 어두워졌고 사람들은 복수를 원했다”고 ‘더 위치: 리벤지’의 제작 배경을 밝혔다. 잔인한 장면이 넘쳐나는 이 영화가 외국인들에겐 유난히 어둡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우크라이나 관객들은 러시아인들의 내장이 튀어내오는 것을 보고 만족했을 것”이라고 코스티우크는 말했다. 복수극으로 펼치는 주인공이 여성으로 설정된 데 대해 코스티우크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극장 관객층은 여성 중심”이라며 많은 남성이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것을 이유 중 하나로 들었다.
  • ‘26년 미제’ 왜 동창의 아내를 죽였나…“그때, 혐오스러웠다” 무슨 일

    ‘26년 미제’ 왜 동창의 아내를 죽였나…“그때, 혐오스러웠다” 무슨 일

    1999년 11월 일본 나고야시의 한 아파트에서 주부 나미코(당시 32세)가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26년 만에 용의자가 체포됐지만, 경찰은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용의자 야스후쿠 구미코(69)가 피해자 남편인 다카바 사토루(69)에 대해 가진 모종의 감정이 사건의 배경이 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야스후쿠가 “사토루에게 혐오감을 느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사실이 새롭게 알려졌다. 14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다르면 야스후쿠는 범행 5개월 전 사토루와 약 20년 만에 동창회에서 재회했을 때 “사토루의 근황을 알고 혐오감을 느꼈다”, “여성이나 육아 등에 대한 사고방식이 싫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치현 경찰은 이 자리가 사건의 방아쇠가 됐다고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나고야지검은 이날부터 야스후쿠의 사건 당시 정신 상태와 형사 책임 능력 유무를 조사하기 위해 감정유치를 시작했다. 동창회 5개월 뒤 범행…무슨 대화 나눴나 야스후쿠와 사토루는 같은 고등학교의 소프트테니스부 소속이었다. 이들은 고등학교 졸업 후 연락을 주고받지 않다가 20여년이 흐른 1999년 6월, 동아리 동창회에서 재회했다. 이 자리에서 사토루는 이혼 후 나미코와 결혼해 아이가 생긴 사실 등을 알렸다고 한다. 야스후쿠 역시 자신의 근황에 대해 “일하면서 주부 일도 하느라 힘들다”는 등의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이후 두 사람 사이 교류는 없었다. 야스후쿠는 그로부터 5개월 뒤 나미코를 살해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야스후쿠는 혐의를 인정한 뒤 “학창시절 사토루에게 호감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다만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경찰은 동창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청취하는 등 사건과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야스후쿠는 범행 약 10년 전 어린 딸을 병으로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시에는 사무직으로 일하면서 아들을 키우고 있었다. 사토루는 마이니치에 “동창회에서 깊은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내가 원한을 살 일도, 아내가 습격당한 이유도 모르겠다. 야스후쿠가 무언가 망상에 사로잡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야스후쿠가 사토루에게 오랜 기간 집착해왔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사토루에 따르면 야스후쿠는 고교 시절 사토루에게 두 차례 밸런타인데이 초콜릿과 ‘좋아한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줬다. 사토루는 또 “대학 시절에도 연락 없이 찾아온 적이 있었고, ‘기다리는 건 곤란하다’고 말하자 야스후쿠가 갑자기 울었다”고도 전했다.
  • 검찰, ‘울산 스토킹 살인미수’ 장형준에 징역 25년 구형

    검찰, ‘울산 스토킹 살인미수’ 장형준에 징역 25년 구형

    교제했던 여성을 찾아가 한낮에 공개된 장소에서 수십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고 한 ‘울산 스토킹 살인미수 사건’의 피고인은 장형준(33)에게 검찰이 징역 2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4일 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 박정홍) 심리로 열린 장 씨의 살인미수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2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장 씨는 대낮에 공개된 장소에서 계획적으로 범행했고, 피해자에게 평생 회복하기 어려운 정신적 피해를 끼쳤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또 장씨가 출소 이후에도 재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10년간 부착하고, 피해자에게 접근할 수 없도록 보호관찰 5년을 명령해달라고 요청했다. 장씨는 지난 7월 28일 울산 한 병원 주차장에서 이전에 사귀었던 20대 여성 A씨를 흉기로 수십차례 찔러 살해하려고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장 씨는 지난 7월 초 A씨가 그만 만나자고 통보하자 감금·폭행했으며 전화를 168회 걸고, 문자 메시지 400통을 보내면서 괴롭혔다. 이후에도 A씨의 집에 찾아가기도 하면서 결국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잠정조치 결정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장 씨는 피해자 직장 근처로 찾아가 피해자가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흉기를 휘둘렀다. 범행 당일 주변 시민들이 물건을 던지는 등으로 장 씨를 제지했다. 장 씨는 범행 후 차를 몰고 달아나려다 시민들에게 제압됐다. 검찰 조사 결과 장 씨는 살인미수 범행 전 ‘우발적 살인 형량’ 등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지난 8월 22일 장형준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A씨는 여러 차례 큰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는 회복 중이다.
  • ‘112 신고 준비하라’던 유튜브 방송, 17초 만에 ‘사망 중계’로...[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112 신고 준비하라’던 유튜브 방송, 17초 만에 ‘사망 중계’로...[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오늘 목숨 걸고 간다.”작년 5월 9일 아침 유튜버 조모(50)씨는 그날 자신의 목숨을 건다는 말을 현실로 만들 작정인 듯했다. 경기도 오산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내내 그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멈추지 않았다. 그의 손에는 경쟁 유튜버 홍모(56)씨의 ‘엄벌 탄원서’가 들려 있었다. 조씨는 이날 오전 11시, 부산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의 피해자 겸 증인이었다. 그를 폭행한 가해자는 바로 홍씨였다. 조씨는 방송을 통해 탄원서를 낭독하고, 부산역에 도착해서는 “부산, 제2의 내 고향. 이제 시작이다. 파이팅 팬분들, 112 신고 준비하라”며 비장함까지 내비쳤다. 하지만 조씨가 인지하지 못한 사실이 있었다. 가해자 홍씨 역시 그의 라이브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청하며, 렌터카를 몰고 조씨의 뒤를 쫓고 있었다는 것이다. 오전 9시 46분. 조씨가 “법원 앞입니다”라며 횡단보도 앞에 서던 순간, 그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법원에 들어가서 안전한 곳에 있으려고… 저 안에서 (홍씨가) 때릴 수 있겠나.”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홍씨가 조씨의 등 뒤로 접근했다. 홍씨는 준비해 온 흉기로 조씨의 등을 공격했고, 발로 차 넘어뜨렸다. 조씨가 간신히 일어서자 홍씨는 망설임 없이 왼쪽 가슴을 재차 공격했다. “악, 하지 마.” 조씨의 짧은 단말마와 함께 모든 것이 끝났다. 17초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조씨의 몸에서는 총 12곳의 자창이 발견됐다. 이 모든 끔찍한 범행 과정은 조씨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이러다가 X 되는 상황인 것 같다. 아우, 긴장되네”라는 조씨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비명과 고통스러운 신음이 뒤섞였다. 당시 130여 명의 구독자가 이 장면을 실시간으로 목격했고, 영상은 삽시간에 퍼져나가 수십만 명에게 충격을 안겼다. 조씨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1시간여 만에 사망했다. 82건의 고소전, 끝나지 않은 ‘유튜브 전쟁’대낮 법원 앞에서의 잔혹한 살인. 두 사람 사이에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가해자 홍씨는 2020년경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다. 구독자는 9100여 명. 그는 자신의 과거 ‘조직폭력배’ 경험담을 섞어 등산, 음악 등 일상 방송을 진행하며 후원금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비슷한 콘텐츠를 다루는 다른 유튜버들과 잦은 마찰을 빚었고, 그중 가장 첨예하게 대립한 인물이 바로 피해자 조씨였다. 갈등은 23년 7월, 홍씨가 조씨의 전 여자친구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방송을 하면서 격화됐다. 이후 두 사람의 방송은 서로를 향한 비방과 조롱으로 가득 찼다. 홍씨는 조씨를 겨냥해 “옆에 있으면 아구통을 그냥 확, 눈구녕을 그냥”, “맞다이(맞짱) 한 번 깔까. 너는 그냥 3초면 기절시킨다니까”, “이게 상대를 봐가면서 까불어야지”, “망한 인생, 정말 슬픈 인생이야” 등 상스러운 욕설과 저주를 퍼부었다. 그가 조씨를 비방한 방송만 올해 3월까지 24차례에 달했다. 이들의 갈등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폭력과 법적 다툼으로 번졌다. 판결문에 따르면, 조씨가 홍씨를 상대로 제기한 고소·고발 건은 무려 68건, 홍씨가 조씨를 고소한 횟수도 14건에 달했다. 총 82건의 법적 분쟁이 두 사람 사이에 얽혀 있었다. 살인의 도화선이 된 ‘무고’결정적인 사건은 작년 2월 발생했다. 홍씨가 조씨를 상해 혐의로 허위 고소한 것이다. 홍씨는 고소장에 ‘부산 모 경찰서 앞에서 조씨를 우연히 만났는데 몸싸움하다 주먹으로 맞아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적었다. 하지만 진실은 정반대였다. 홍씨가 조씨의 경찰서 출석 일정을 미리 알고 주변에 대기하다가, 나타난 조씨를 일방적으로 폭행했던 것이다. 이에 조씨는 홍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중한 처벌을 우려한 홍씨는 자신의 방송을 통해 조씨에게 “고소를 취하해 달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조씨는 이를 거부했고, 오히려 이 사실을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공개하며 홍씨를 조롱했다. 조씨가 살해당한 5월 9일은, 바로 이 ‘무고’ 혐의 재판(홍씨가 조씨를 폭행한 사건)에 피해자 자격으로 출석하던 날이었다. 홍씨는 자신이 저지른 폭행과 무고 혐의가 법정에서 드러날 위기에 처하자, 결국 살인을 결심한 것이다. 범행 동기는 또 있었다. 홍씨는 범행 전날 아침, 교제 중이던 여성과 다투다 이별을 통보받았다. 판결문은 ‘홍씨는 조씨가 자신과 연인을 지속적으로 조롱하는 유튜브 방송을 해서 헤어지게 했다고 생각했다’고 적시했다. 쌓여가던 적개심이 애인과의 이별을 계기로 폭발한 것이다. “벌레를 죽였다” 뻔뻔함과 ‘계획 살인’의 증거홍씨는 검찰과 경찰 수사 과정 내내 반성은 커녕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 그는 “이 ×을 죽인 것에 일말의 미안함도 없다. 벌레, 아니 악귀를 죽인 것”이라고 진술했다. 재판에 넘겨진 홍씨는 돌연 태도를 바꿔 “우연히 조씨를 마주친 뒤 격분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인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장기석)는 이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가 밝힌 홍씨의 행적은 ‘우발적’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었다. 홍씨는 범행 하루 전, 도주에 필요한 승용차를 렌트했다. 흉기 두 자루를 미리 구입해 조수석 앞에 놓아두었다. 범행 전날 자기 딸에게 “집주인에게 보증금 받아라” 등 신변을 정리하는 듯한 메시지를 보냈다. 범행 당일, 조씨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보며 실시간으로 위치를 추적했다. 조씨를 발견하자 차를 정차한 뒤, 빨간색 점퍼에 숨긴 흉기를 들고 쫓아가 일말의 주저함 없이 공격했다. 범행 직후 경주로 도주했으며, 그곳에서 짜장면과 커피를 사 먹었다. 경찰에 체포된 직후,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태연히 글을 올렸다. 재판부는 이 모든 정황이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임을 입증한다고 봤다. 특히 홍씨는 체포 직후 자신의 유튜브에 ‘그동안 나를 아껴주고 응원해준 구독자들께 죄송하다. 타인의 행복을 깨려는 자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는 글을 올렸다. 심지어 말미에는 ‘경주에서 검거됐다. 바다를 못 본 게 조금 아쉽다’는 황당한 문장을 덧붙였다. 홍씨는 경찰 진술에서 “어머니 산소가 망상에 있고, 살인이 미수에 그쳐도 징역 10년 이상 받는다면 내 인생 끝났다고 생각해 마지막으로 바다에 가서 소주라도 한잔할 마음으로 경주에 갔다”고 말했다. “감사합니다” 법정 모독과 무기징역1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홍씨의 잔혹성과 반성 없는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재판부는 “홍씨는 보복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당시 조씨가 유튜브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이어서 범행 장면이 그대로 중계돼 많은 국민에게 충격과 공포감을 안겨줬고, 유사 사건 재발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씨의 유튜브를 보며 재판에 참석하는 것을 알고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 범행을 저질렀는데도, 피해자를 ‘벌레’나 ‘악귀’로 지칭하는 등 범행의 중대함을 깨닫지 못하고 변명으로 일관한다”고 질타했다. 또한 “조씨와 단둘이 살던 노모는 아들을 잃었다. 유족은 홍씨의 죄에 상응하는 엄벌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가 홍씨에게 무기징역과 전자발찌 부착 10년을 선고한 순간, 홍씨는 방청석을 향해 손뼉을 치며 “감사합니다”라고 외쳤다. 조씨의 유족이 “내 동생을 살려내라”고 울부짖자, 홍씨는 그들을 향해 욕설을 퍼부으며 퇴정해 마지막까지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돈벌이’에 눈먼 자극적인 콘텐츠가 현실 세계의 참혹한 범죄로 이어진 극단적인 사례다. ‘조폭’ 이력을 콘텐츠로 삼고, 상호 비방과 조롱을 방송하며 후원금을 유도하는 행태가 결국 살인을 불렀다. 문제는 유튜브 같은 온라인 플랫폼이 현행 ‘방송법’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종술 동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자극적인 유튜브 방송을 막는 방법은 방통위 심의 결과를 유튜브 측과 협조해 채널을 폐쇄하거나, 방송 관련 살인 등 범죄가 발생하면 형법 등으로 처벌하는 정도”라며 “둘 다 사후 처방”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예방이 어려운 만큼, 사후 처벌 강화와 함께 경찰의 적극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최 교수는 “경찰이 범죄 예방 차원에서 모니터링해 문제 있는 방송을 찾고, 관계 기관이 운영자와 시청자의 자정을 끌어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돈과 관심을 좇는 유튜버들의 무한 경쟁이 빚어낸 ‘아노미(무규범)’ 상태. 그 속에서 한 생명은 자신의 죽음을 생중계하며 사라졌다. 플랫폼의 자정 능력에만 기댈 수 없는 지금, 비극의 재발을 막기 위한 사회적, 제도적 논의가 시급하다.
  • 7개월 아기 살해한 초등학생 ‘불입건’…대륙 뒤흔든 ‘촉법소년’ 논란

    7개월 아기 살해한 초등학생 ‘불입건’…대륙 뒤흔든 ‘촉법소년’ 논란

    중국에서 7개월 된 아기가 두 명의 초등학생에게 잔혹하게 살해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현행법상 두 소녀는 미성년자로 분류돼 형사 입건 및 처벌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13일 현지 언론 상관신문이 전했다. 두 소녀의 잔혹한 범행 사실에 중국 사회가 다시 한 번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불과 17분 만에 일어난 비극 광시성 바이써(白色)시에 살고 있는 리(黎)모씨 부부에게 2024년 1월 태어난 둘째 아기는 행복이었다. 비극은 2024년 7월 21일 발생했다. 이웃집에 사는 11살, 9살 소녀들이 놀러왔고, 평소처럼 아이를 안고 밖으로 나간 지 17분 만에 돌아온 7개월 아기는 이미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숨을 쉬지 못하는 아기를 놓고 두 자매는 도망쳤고, 결국 아기는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사건 직후 가족들이 확인한 인근 CCTV 영상에는 그날의 참혹한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어른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한 차례 아기를 안고 집으로 들어왔다가 다시 밖으로 나간 뒤 사각지대에서 폭력이 극단으로 치달았다. 화면은 없지만 녹음된 대화 내용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이제 시작이야.” “왜 맨날 나만 해야 돼?” “나도 했잖아.” 부검 결과 아기는 오른쪽 심방이 파열됐고 뇌와 복부 장기 곳곳에서 출혈이 발견되었다. 법은 “형사 입건 불가”…가해자 측 “피해자 과실” 주장까지 가해자는 각각 11세와 9세로 중국 형법상 형사책임연령인 12세가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현지 공안국은 불입건(不立案) 결정을 내렸다. 형사 사건으로 수사하거나 처벌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피해 아기의 아버지는 “두 소녀 모두 부모가 이혼하거나 타지로 떠난 농촌 방임 아동”이었다며 “사건 이후 아내는 중증 우울증 판정을 받고 매일 약을 먹으며 버티고 있다. 일을 하며 아이를 지키는 일상 자체가 무너졌다”며 법적 처벌을 호소했다. 민사 재판 과정에서 가해 아동 측 변호인은 “피해 아기를 소녀들에게 맡긴 것은 피해자 어머니의 과실이며, 울음소리를 듣고도 나가지 않았다”며 피해자 측에 90% 책임이 있다고 주장해 공분을 샀다. 또 “소녀들이 아기를 때린 것은 단순한 장난이었고, 진짜 사망 원인은 과도한 심폐소생술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법원, 배상금 8000만원 명령했지만…“재산 없어 한 푼도 못 줘” 하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피해자의 손을 들어 주었다. 판결문에는 “농촌 지역에서는 이웃 아기가 잠시 아기를 안아보는 일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두 피고인은 상식을 벗어난 폭력을 가했으며 피해자의 행위로 사망이라는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었다”라고 명시되었다. 법원은 두 가정에 각각 40만 위안(약 8000만원)의 배상금을 명령했지만, 두 소녀의 가정은 모두 재산이 없는 상태라 지금까지 단 한 푼의 배상금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이 사건 소식이 알려지며 중국 여론은 분노로 들끓었다. “소년원 제도를 다시 만들자”, “미성년자라도 살인에는 예외를 둬야 한다”라며 격하게 반응했다. 방임된 아이들의 정서 관리와 지역 공동체 역할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 7개월 아기 살해한 초등학생 ‘불입건’…대륙 뒤흔든 ‘촉법소년’ 논란 [여기는 중국]

    7개월 아기 살해한 초등학생 ‘불입건’…대륙 뒤흔든 ‘촉법소년’ 논란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7개월 된 아기가 두 명의 초등학생에게 잔혹하게 살해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현행법상 두 소녀는 미성년자로 분류돼 형사 입건 및 처벌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13일 현지 언론 상관신문이 전했다. 두 소녀의 잔혹한 범행 사실에 중국 사회가 다시 한 번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불과 17분 만에 일어난 비극 광시성 바이써(白色)시에 살고 있는 리(黎)모씨 부부에게 2024년 1월 태어난 둘째 아기는 행복이었다. 비극은 2024년 7월 21일 발생했다. 이웃집에 사는 11살, 9살 소녀들이 놀러왔고, 평소처럼 아이를 안고 밖으로 나간 지 17분 만에 돌아온 7개월 아기는 이미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숨을 쉬지 못하는 아기를 놓고 두 자매는 도망쳤고, 결국 아기는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사건 직후 가족들이 확인한 인근 CCTV 영상에는 그날의 참혹한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어른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한 차례 아기를 안고 집으로 들어왔다가 다시 밖으로 나간 뒤 사각지대에서 폭력이 극단으로 치달았다. 화면은 없지만 녹음된 대화 내용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이제 시작이야.” “왜 맨날 나만 해야 돼?” “나도 했잖아.” 부검 결과 아기는 오른쪽 심방이 파열됐고 뇌와 복부 장기 곳곳에서 출혈이 발견되었다. 법은 “형사 입건 불가”…가해자 측 “피해자 과실” 주장까지 가해자는 각각 11세와 9세로 중국 형법상 형사책임연령인 12세가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현지 공안국은 불입건(不立案) 결정을 내렸다. 형사 사건으로 수사하거나 처벌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피해 아기의 아버지는 “두 소녀 모두 부모가 이혼하거나 타지로 떠난 농촌 방임 아동”이었다며 “사건 이후 아내는 중증 우울증 판정을 받고 매일 약을 먹으며 버티고 있다. 일을 하며 아이를 지키는 일상 자체가 무너졌다”며 법적 처벌을 호소했다. 민사 재판 과정에서 가해 아동 측 변호인은 “피해 아기를 소녀들에게 맡긴 것은 피해자 어머니의 과실이며, 울음소리를 듣고도 나가지 않았다”며 피해자 측에 90% 책임이 있다고 주장해 공분을 샀다. 또 “소녀들이 아기를 때린 것은 단순한 장난이었고, 진짜 사망 원인은 과도한 심폐소생술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법원, 배상금 8000만원 명령했지만…“재산 없어 한 푼도 못 줘” 하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피해자의 손을 들어 주었다. 판결문에는 “농촌 지역에서는 이웃 아기가 잠시 아기를 안아보는 일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두 피고인은 상식을 벗어난 폭력을 가했으며 피해자의 행위로 사망이라는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었다”라고 명시되었다. 법원은 두 가정에 각각 40만 위안(약 8000만원)의 배상금을 명령했지만, 두 소녀의 가정은 모두 재산이 없는 상태라 지금까지 단 한 푼의 배상금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이 사건 소식이 알려지며 중국 여론은 분노로 들끓었다. “소년원 제도를 다시 만들자”, “미성년자라도 살인에는 예외를 둬야 한다”라며 격하게 반응했다. 방임된 아이들의 정서 관리와 지역 공동체 역할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 “성관계 불법촬영 신고” 합의금 요구한 40대 여친 살해한 20대 ‘징역 14년’

    “성관계 불법촬영 신고” 합의금 요구한 40대 여친 살해한 20대 ‘징역 14년’

    여자친구와의 성관계 영상을 불법촬영했다가 발각되자 신고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2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13일 대전지법 제11형사부(부장 박우근)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29)씨에게 징역 14년을 선고했다. 이어 보호관찰 2년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5월 11일 대전 유성구 관평동에 있는 자신의 거주지에서 B(40대)씨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범행 후 “사람을 죽였다”며 112에 전화해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B씨와의 성관계 영상을 불법촬영했다가 발각돼 항의받자 신고할 것이라는 두려움과 합의금 압박을 느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온라인 게임에서 B씨를 알게 돼 교제를 시작했으며 교제 중 B씨가 헤어진다고 말하거나 용돈을 갚으라고 하는 등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사람의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고귀한 가치로 죄질이 좋지 않으며 유족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일관되게 자백하고 있고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은 아닌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밝혔다.
  • 9살 소년 “아빠가 엄마를 산 채로 불태웠어요” 증언…유죄 판결 이끌었다

    9살 소년 “아빠가 엄마를 산 채로 불태웠어요” 증언…유죄 판결 이끌었다

    한 남성이 어린 자녀 앞에서 아내를 산 채로 불태워 살해한 사건과 관련한 재판 결과가 공개됐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은 12일(현지시간) “9살 아들의 증언으로 아내를 불태운 남성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州)에 거주하던 농부 티라스팔 싱(40)은 2010년 아내 문누 제비와 결혼했으나 10년 넘게 다른 여성과 불륜 관계를 맺어왔다. 부부는 남편의 불륜 문제로 자주 다퉜고, 사건이 발생한 2022년 5월 18일에도 격한 말싸움이 벌어졌다. 이날 남편은 말싸움 중 아내를 심하게 폭행했고 급기야 집에 불을 질러 아내를 산 채로 불태웠다. 현장에는 시어머니가 있었지만 아들의 폭행을 말리지 않았다. 아내는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6일 뒤 결국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인도 형법에 따라 남편 또는 친인척에 의한 잔혹 행위, 살인, 공모 등의 혐의로 남편과 시어머니를 체포했다. 지난 11일 열린 재판에서 재판부는 시어머니에게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하고, 남편에게는 위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종신형을 선고했다. 아내를 잔혹하게 살해한 남편의 종신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당시 9세였던 아들의 증언이었다. 아들은 법정에서 “어머니가 도와 달라며 비명을 지르는데도 아버지가 때리는 것을 직접 봤다. 할머니는 그 자리에 서 있었지만 말리지 않았다”면서 “나는 당시에 너무 울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이모와 외삼촌이 달려와 어머니를 (불 속에서) 끌어내 병원으로 데려갔다. 어머니는 당시 불에 타고 있었지만 나는 어머니를 구할 수 없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더불어 재판부는 아내가 사망하기 전 남긴 임종 진술도 유죄 판결에 크게 반영했다. 산 채로 불에 태워진 아내는 병원에서 사망하기 전 경찰에 “남편의 불륜에 문제를 제기할 때마다 폭행당했다”, “결혼 후 남편과 시부모가 자주 돈을 요구했다”고 진술했다. 현지 검찰은 “이 사건을 직접 목격한 9살 아들의 증언과 사망 전 남긴 피해자의 진술이 유죄 판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남편에게 종신형을 선고한 판사는 “이 범죄는 잔혹하고 비인도적이다. 여성에 대한 이러한 잔혹 행위는 여성의 존엄과 신성함을 훼손할 뿐 아니라 사회의 양심을 흔든다”면서 “이 판결은 이러한 행위에 대한 억제책이자 법에 따라 가장 엄격한 처벌을 받게 될 것임을 상기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 “아빠가 엄마를 산 채로 불태우고…” 9살 소년의 충격 증언이 가져온 결말 [핫이슈]

    “아빠가 엄마를 산 채로 불태우고…” 9살 소년의 충격 증언이 가져온 결말 [핫이슈]

    한 남성이 어린 자녀 앞에서 아내를 산 채로 불태워 살해한 사건과 관련한 재판 결과가 공개됐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은 12일(현지시간) “9살 아들의 증언으로 아내를 불태운 남성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州)에 거주하던 농부 티라스팔 싱(40)은 2010년 아내 문누 제비와 결혼했으나 10년 넘게 다른 여성과 불륜 관계를 맺어왔다. 부부는 남편의 불륜 문제로 자주 다퉜고, 사건이 발생한 2022년 5월 18일에도 격한 말싸움이 벌어졌다. 이날 남편은 말싸움 중 아내를 심하게 폭행했고 급기야 집에 불을 질러 아내를 산 채로 불태웠다. 현장에는 시어머니가 있었지만 아들의 폭행을 말리지 않았다. 아내는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6일 뒤 결국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인도 형법에 따라 남편 또는 친인척에 의한 잔혹 행위, 살인, 공모 등의 혐의로 남편과 시어머니를 체포했다. 지난 11일 열린 재판에서 재판부는 시어머니에게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하고, 남편에게는 위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종신형을 선고했다. 아내를 잔혹하게 살해한 남편의 종신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당시 9세였던 아들의 증언이었다. 아들은 법정에서 “어머니가 도와 달라며 비명을 지르는데도 아버지가 때리는 것을 직접 봤다. 할머니는 그 자리에 서 있었지만 말리지 않았다”면서 “나는 당시에 너무 울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이모와 외삼촌이 달려와 어머니를 (불 속에서) 끌어내 병원으로 데려갔다. 어머니는 당시 불에 타고 있었지만 나는 어머니를 구할 수 없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더불어 재판부는 아내가 사망하기 전 남긴 임종 진술도 유죄 판결에 크게 반영했다. 산 채로 불에 태워진 아내는 병원에서 사망하기 전 경찰에 “남편의 불륜에 문제를 제기할 때마다 폭행당했다”, “결혼 후 남편과 시부모가 자주 돈을 요구했다”고 진술했다. 현지 검찰은 “이 사건을 직접 목격한 9살 아들의 증언과 사망 전 남긴 피해자의 진술이 유죄 판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남편에게 종신형을 선고한 판사는 “이 범죄는 잔혹하고 비인도적이다. 여성에 대한 이러한 잔혹 행위는 여성의 존엄과 신성함을 훼손할 뿐 아니라 사회의 양심을 흔든다”면서 “이 판결은 이러한 행위에 대한 억제책이자 법에 따라 가장 엄격한 처벌을 받게 될 것임을 상기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 ‘하이브 걸그룹’ 캣츠아이 “데뷔 후 살해 협박 수천건…정신적 테러” 무슨 일

    ‘하이브 걸그룹’ 캣츠아이 “데뷔 후 살해 협박 수천건…정신적 테러” 무슨 일

    하이브의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가 지난해 데뷔 이후 온라인상에서 수천건의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캣츠아이 멤버 라라는 “아무렇지 않다고 나 자신에게 말하려고 하지만 1000명이 살해 협박을 보내면 충격이 크다”며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버겁다”라고 토로했다. 리더 소피아는 “우리가 대중 앞에 나서는 일을 선택했고,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이) 유명세의 일부라는 것을 안다”면서도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인간이라는 사실이 달라지지는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경력은 아직 짧지만 벌써 우리와 가족들에게 너무 많은 말이 쏟아진 느낌”이라고 호소했다. 멤버 마농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정신적으로 테러당하는 것 같다”라고 표현했다. 인도 혈통 미국 시민인 라라는 인종차별적 비난에도 시달렸다. 그는 “미국에서 불법으로 거주하고 일한다는 허위 신고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들어가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라라는 캣츠아이가 받은 성차별적 비난에 대해 “사람들은 우리를 등급으로 평가되는 여자로 본다”며 “외모, 노래 실력, 춤 실력을 점수로 매기고 경쟁시키는 모습은 디스토피아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마농은 “정신적으로 매우 피폐한 문화”라고 부연했다. 라라는 부정적인 온라인 여론을 피하기 위해 엑스(X) 계정을 삭제했다며 “다른 사람들 의견에 휘둘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캣츠아이는 하이브가 미국 유니버설뮤직 산하 케펜 레코드와 손잡고 미국 현지에서 결성한 글로벌 걸그룹이다. 마농(스위스), 소피아(필리핀), 다니엘라·라라·메간(미국), 윤채(한국)로 구성된 6인조이며, 다국적·다인종 그룹으로 화제를 모았다. 캣츠아이는 ‘날리’(Gnarly), ‘가브리엘라’(Gabriela) 등의 곡으로 서구권에서 주목받았으며,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 3340만명으로 전 세계 걸그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8일에는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신인상인 ‘베스트 뉴 아티스트’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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