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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찰칵’ 피 흘리는 사람 앞에서 스마트폰 촬영만…충격적인 시민의식

    [포착] ‘찰칵’ 피 흘리는 사람 앞에서 스마트폰 촬영만…충격적인 시민의식

    지난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샬럿에서 벌어진 우크라이나 난민 피살 사건이 연일 미 정치권과 시민 사회를 흔드는 가운데,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일부 승객들의 태도가 논란이 됐다. 우크라이나 출신 난민 여성인 이리나 자루츠카(23)는 지난달 22일 전철에서 흉기 피습으로 목숨을 잃었다.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은 데카를로스 브라운(32)으로, 과거 흉기 소지 강도 등 혐의로 주 법원에서 징역 6년 형을 선고받는 등 다수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지하철에 앉아있던 피해자 뒤로 다가선 범인이 곧장 칼을 휘두른다. 초반에는 주변에 있던 다른 승객들이 미처 인지하지 못했을 정도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후 범인은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가 곧장 체포됐다. 당시 현장에는 목격자 여러 명이 있었으나 흉기에 찔린 피해자를 돕는 이는 없었다. 일부 승객들은 피를 흘리는 피해자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만 할 뿐이었다. 일각에서는 일부 승객들이 신고를 위해 휴대전화를 든 게 아니냐는 해명도 내놓았으나,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해당 승객들은 쓰러진 피해자를 보자마자 휴대전화를 꺼내 영상 촬영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 2분 가까이가 지나서야 한 남성이 나타나 셔츠를 벗어 지혈에 나섰고 또 다른 여성 승객이 피해자 곁에 앉았으나 피해자는 이미 피를 너무 많이 흘린 상태였다. 미국을 좋아했던 고인, 우크라로 돌아가지 않는다피해자인 자루츠카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와 새로운 삶을 꿈꿨다. 사건 당시에는 연인과 함께 살고 있었다. 유족들은 “자루츠카는 미국을 좋아했기 때문에 미국에 묻히길 원할 것”이라면서 시신을 우크라이나에 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례식은 미국에서 치러질 예정이나 자루츠카의 아버지는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다. 전쟁 중 남성은 해외 출국에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자루츠카와 함께 일했던 피자가게 동료들은 현지 매체를 통해 “정말 다정한 사람이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났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지 언론은 이 여성을 살해한 범인이 반복적으로 중범죄를 저질러 왔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범인은 2007년부터 무장 강도와 흉기 강도, 협박 등 중범죄로 여러 차례 입건됐으나 상당수 혐의가 기각됐다. 2014년 무장 강도죄로 5년간 복역한 뒤 2020년 9월 출소했다. 출소 후인 2021년 2월에는 여동생을 폭행하고 같은 달 재물손괴·무단침입, 2022년 7월 가정 폭력으로 각각 체포됐다. 올해 1월에는 911에 허위 신고를 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던 중 이번 살인을 저질렀다. 트럼프·백악관 “‘미친 괴물’ 풀어준 민주당 때문” 비난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그녀는 그냥 앉아 있을 뿐이었는데, 갑자기 일어난 미치광이(lunatic)에게 잔인하게 찔렸다”며 “녹화된 장면이 너무 끔찍해서 제대로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사악한 사람들이고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는 나라를 가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그들’은 강력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을 의미한다.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에서 “타락한 전과자들이 거리로 나가 강간, 약탈, 살인을 저지르고 국가를 파괴할 자유를 누리는 것은 노스캐롤라이나의 민주당 정치인, 검사, 판사들이 시민들을 보호하지 못하는 ‘깨어 있는’(woke) 의제를 우선시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미친 괴물’은 10년 넘게 폭력 범죄로 계속해서 체포됐는데 오랜 전과와 정신건강 문제, 세 차례의 보석금 몰수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판사는 1월 그를 다시 풀어줬다”면서 “불과 몇 달 후 그는 무고한 여성을 학살할 자유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범죄와의 전쟁’ 탄력받을까백악관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내놓은 강한 비판의 메시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벌이는 ‘범죄와의 전쟁’의 정당성과 연관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이 있는 워싱턴DC와 LA 등을 ‘범죄 도시’로 낙인찍으며 주방위군을 투입해 비난을 샀지만, 노스캐롤라이나의 ‘묻지마 살인 사건’이 트럼프 대통령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례가 됐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DC와 LA뿐 아니라 시카고 등 또 다른 대도시에도 주방위군을 투입하는 데 상당한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을 인용해 “이번 사건은 민주당이 범죄에 관대하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언급하는 주요 이슈”라며 “노스캐롤라이나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다룰 것”이라고 했다.
  • 강남역 ‘교제 살인’ 의대생, 징역 30년 확정…“인간 도리 찾아보기 어려워”

    강남역 ‘교제 살인’ 의대생, 징역 30년 확정…“인간 도리 찾아보기 어려워”

    서울 강남역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의대생 최모(26)씨에게 징역 30년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11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하고, 5년의 보호관찰을 명령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피고인의 연령과 성행, 환경, 피해자와 관계, 범행의 동기·수단과 결과, 범행 후 정황 등을 살펴보면 원심이 징역 30년을 선고한 것이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5월 6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연인 관계였던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최씨는 범행 약 3주 전 A씨와 부모님 몰래 혼인신고를 했고 이를 뒤늦게 안 A씨 부모는 혼인 무효 소송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학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A씨와 말다툼을 하다 A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이후 흉기를 준비해 A씨를 만나 범행을 저질렀다. 1심은 지난해 12월 최씨에게 징역 26년을 선고하며 “미리 범행 도구인 칼을 준비하고 청테이프까지 구입해 피해자를 여러 번 찌른 점 등에 비춰 살해 고의는 확정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씨는 올해 6월 2심에서 1심보다 형량이 4년 늘어난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2심 재판부는 “이 사건은 치밀한 계획하에 이뤄졌고, 수법 또한 매우 잔혹하며 범행 경위 등에서 피해자에 대한 확고한 살의가 분명히 드러났다”며 “범행 후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보호 조치를 취하거나 참회하는 등 인간의 마땅한 도리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검찰과 최씨 모두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이날 상고를 기각했다.
  • 사실혼 남편 흉기로 살해한 60대 여성 체포

    사실혼 남편 흉기로 살해한 60대 여성 체포

    사실혼 관계인 남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60대 여성 A씨를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11일 0시쯤 부산 북구 자신의 주거지에서 6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날 낮 12시 39분쯤 직접 경찰에 신고했으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됐다. A, B씨는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지만 20년 가까이 함께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월세 절반 왜 안 내?” 동료에게 흉기 휘두른 이주노동자···구속 영장

    “월세 절반 왜 안 내?” 동료에게 흉기 휘두른 이주노동자···구속 영장

    함께 사는 동거인이 월세 절반을 제때 주지 않는다며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이주노동자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원룸 동거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살인미수)로 미얀마 국적 이주노동자 A(3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오후 3시 46분쯤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한 원룸에서 함께 사는 같은 국적 이주노동자 B(30)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던 A씨는 원룸으로 들어오기 위해 B씨가 문을 두드리자 이러한 일을 저질렀고 목을 다친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가운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월세 32만원 중 B씨가 절반을 내야 하지만 제때 지불하지 않아 화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숨진 채 발견된 제주 모자… 간호사 엄마가 빼돌린 약물 7살 아들에 주사

    숨진 채 발견된 제주 모자… 간호사 엄마가 빼돌린 약물 7살 아들에 주사

    제주도 한 주택에서 40대 여성과 7살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전해진 가운데 간호사로 일하던 여성이 몰래 빼돌린 약물을 아들에게 주사해 살해한 후 자신도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제주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의원급 병원 수간호사인 여성 A씨가 자신이 근무하던 병원에서 특정 약물을 반출해 아들에게 주입한 뒤 본인도 투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약물은 희석하지 않은 상태로 정맥에 주입하면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는 치명적 약물로 알려졌다. A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았으며 이번 사건에서 생활고나 가정불화, 아동학대 등 정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7시 38분쯤 제주시 삼도동 한 주택에서 A씨와 7세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주택을 방문한 아이 돌봄 도우미가 이들을 발견해 A씨 남편에게 알렸고, 남편이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서는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관계 폭로’ 언급에 내연녀 살해 후 시신 오욕한 한국계 중국인

    ‘관계 폭로’ 언급에 내연녀 살해 후 시신 오욕한 한국계 중국인

    내연녀를 살해하고 그 시신을 오욕한 한국계 중국인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 정윤섭)는 살인, 사체오욕, 현주건조물방화미수, 가스방출 등 혐의로 기소된 중국 국적의 중국동포 A(56)씨에게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4월 경기 오산시 자신의 주거지에서 ‘돈을 주지 않으면 처에게 내연관계를 폭로하겠다’는 말을 듣고 격분해 50대 중국동포인 피해자 얼굴과 이마 부위를 유리 물컵으로 수차례 내리쳐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살해 이후 혈흔을 닦아내던 중 시신을 오욕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범행 직후 주거지에서 나와 자신과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강변에 버리고, 피해자를 닦은 휴지 등을 비닐봉지나 쇼핑백에 나누어 담아 여러 곳에 버렸다. 그는 시신을 태워 없애려고 가스 밸브를 연 뒤 불을 붙여 주거지를 태우려 했으나, 가스가 확산하기 전에 꺼지며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내연관계를 폭로하겠다고 하자 격분해 방바닥에 있던 유리 물컵으로 피해자의 머리 및 얼굴 등을 수회 내리쳐 잔혹하게 살해했다”며 “피해자는 무자비한 공격으로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동안 극심한 신체적 고통과 형용하기 힘든 정신적 충격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또 “범행 직후 관련한 증거들을 나누어 담은 뒤 수차례에 걸쳐 여러 장소에 유기해 인멸했고, 이후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담뱃불로 휴지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며 “만약 방화 범행이 성공했다면 규모가 큰 피해를 야기했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 [마감 후] 교제살인, 그리고 일본 경찰

    [마감 후] 교제살인, 그리고 일본 경찰

    하다 하다 한국인 남성의 교제 살인이 일본에서도 벌어졌다. 피의자 박모씨는 도쿄에 사는 한국인 여성이 이별을 통보하자 8월 일본에 갔고, 지난 1일 피해자를 살해했다. 교제 살인 사건은 올해 5월 이후 언론에 보도된 것만 이번을 포함해 5건이다. ‘스토킹처벌법’에 이어 ‘스토킹방지법’까지 만들어졌어도 교제 살인을 막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스토킹처벌법은 1999년 처음 발의된 지 22년 만에야 비로소 국회를 통과했다. 스토킹을 그저 ‘사랑싸움’이나 ‘순정’으로 여겼던 인식이 워낙 깊었던 이유도 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속담으로 폭력적인 구애를 미화했던 시절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최근 어느 50대 교수는 이별을 통보한 피해자의 아파트 창문을 공구로 뜯어내고 침입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수사기관에서 그는 “우리 때는 낭만이었다. 국가가 왜 범죄로 다루냐”고 항변했다고 한다. 도쿄 사건을 두고 인터넷상에서는 안타까움과 분노를 표하면서도 한편으론 일본 경찰의 대응이 인상 깊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별 통보 뒤 폭행을 당했다는 상담 요청에 현지 경찰은 피해자를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키고 박씨에게 귀국을 지도했다. 정식 피해 신고가 없었는데도 이뤄진 조치다. 구두 지도로만 그치지 않았다. 박씨가 “오사카로 가겠다”고 하자 경찰은 도쿄역까지 동행했고 그가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 것까지 확인했다. 몰래 역을 빠져나온 박씨는 다음날 피해자 집 근처에서 다시 붙잡혔다. 경찰은 그의 귀국을 위해 공항까지 함께 갔고 이번에도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 것까지 지켜봤다. 끝내 범행은 막지 못했어도 ‘경찰이 저 정도로 해줄 줄은 몰랐다’는 게 국내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그만큼 스토킹 범죄에 대한 우리 법체계의 대응이 미진하다고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과연 이것이 우리 경찰의 안일함이나 무능 때문일까. 경찰도 결국 법제도 내에서만 대응할 수 있다. 피해자가 거처를 옮겨도 직장은 쉽게 옮기기 어렵다. 스마트워치를 찬다 한들 급박한 상황이 닥쳤을 때 경찰이 눈앞의 위험보다 빠를 순 없다. 피해자 보호도 중요하지만, 가해자를 실질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더욱 필요한 이유다. 검·경과 정부는 최근 스토킹 반복 가해자에게 전자발찌 부착 조치를 더 적극적으로 적용하겠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더 나아가 가해자가 일정 거리 내 피해자에게 접근할 때 피해자의 스마트워치뿐만 아니라 가해자의 전자장치에서도 경보음이 울리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장에서 스토킹 범죄에 대응하는 경찰에 잠정조치 청구 재량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일본은 우리보다 20여년 앞선 2000년에 스토킹법을 시행했다. 일본 경찰의 대응이 우리보다 좀더 실효성 있게 된 것은 오랜 시행착오의 결과일 것이다. 일상을 파괴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범죄를 막는 데 우리도 십수년의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 필요는 없다. 신진호 뉴스24 부장
  • 내연녀와 아내 싸우자 흉기로 아내 찌른 50대 남편

    내연녀와 아내 싸우자 흉기로 아내 찌른 50대 남편

    아내와 내연녀가 싸우자 흉기로 아내를 찌른 5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10일 청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 태지영)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56)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충북 청주의 한 빌라 단지에서 아내 B씨가 자신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두르자 차량에 있던 흉기로 아내를 여러 차례 찌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아내가 자신의 내연녀와 다투는 보습을 보고 화가 나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아내 B씨는 남편의 범행으로 전치 4주의 상처를 입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살해하려고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며 “피해자가 중상을 입고 상당 기간 치료가 필요했음에도 용서를 구하지 않고 반성하는 태도도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 매형 흉기로 살해한 40대 처남 ‘징역 20년’

    매형 흉기로 살해한 40대 처남 ‘징역 20년’

    매형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처남이 1심 재판부로부터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서산지원 제1형사부(심판 부장판사)는 10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46)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하고, 형 집행 종료일로부터 5년간 보호 관찰을 받으라고 명령했다. A씨는 지난 3월 28일 오후 5시 50분쯤 충남 당진시에서 50대 매형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친누나와 유산 문제로 갈등을 빚던 A씨는 이날 매형과 말다툼 중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신고했다. 재판부는 “자수하고 수사기관에서 자백한 것은 유리한 사정이지만, 계획적으로 피해자를 살해해 죄질이 나쁘고 범행 수법이 잔혹하다”고 판시했다.
  • 매형이 무시했다며 흉기 살해한 40대 중국인… 징역 20년

    매형이 무시했다며 흉기 살해한 40대 중국인… 징역 20년

    자신을 무시했다며 매형을 살해한 40대 중국인 남성이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서산지원 형사1부(부장 심판)는 10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46)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또 보호관찰 5년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 3월 28일 오후 5시 52분쯤 충남 당진시 송악읍의 한 아파트에서 같은 국적의 매형 B(53)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부모로부터의 유산 문제로 친누나와 갈등을 빚던 중 앙심을 품고 흉기를 소지한 채 누나의 집을 방문했다가 집 앞에서 B씨와 마주쳐 말다툼였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행 후 자진 신고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매형이 나를 무시하는 말에 화가 나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범행 직후 자수하고 자백하는 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면서도 “계획적으로 피해자를 살해하고 집요함과 대범함에 있어 죄질이 매우 무겁다. 범행 동기도 납득하기 어렵고 수법 등이 매우 잔혹해 엄벌함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의 행위로 피해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미리 흉기를 소지한 채 계획적으로 피고인을 수차례 찔러 범행 수법이 잔혹하다”며 무기징역과 10년간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구형했다.
  • “‘도쿄 교제살인’ 한국인, 피해자 폰 훔쳐보고 일정 파악…사전답사까지”

    “‘도쿄 교제살인’ 한국인, 피해자 폰 훔쳐보고 일정 파악…사전답사까지”

    일본 도쿄 주택가에서 40대 한국인 여성이 30대 한국인 남성에게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일본 경찰은 계속 수사를 진행 중이다. 그간 용의자가 피해자의 동선을 어떻게 사전에 알았는지 의문이었는데, 수사 결과 범행 전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몰래 확인해 일정을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일본 NHK는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1일 도쿄 세타가야구의 주택가에서 한국 국적의 40대 여성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박모(30)씨가 범행 3일 전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훔쳐 보고 범행 당일 위치를 미리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박씨는 지난달 23일 일본에 입국해 영주권자인 A씨의 집에 머물렀다. A씨는 같은 달 29일 도내 파출소에 방문해 “헤어지자고 했더니 (박씨가) 폭력을 행사했다”며 상담했다. 그런데 박씨는 A씨가 파출소에 간 사이 A씨가 두고 간 휴대전화에 손을 댔다. 박씨는 이때 A씨가 직장 동료와 나눈 메시지를 봤고, 이를 통해 범행 당일 일정과 위치를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수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A씨가 동료와 나눈 일본어 대화를 한국어로 번역한 이미지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전날 흉기 구입…범행 장소 사전 확인도박씨가 범행 전날 A씨의 자택 근처 슈퍼마켓에서 흉기로 추정되는 과도를 구입한 사실도 수사 결과 드러났다. 박씨의 신용카드 사용 기록 등을 분석한 경찰은 그가 흉기를 구입한 뒤 택시를 타고 사건 현장 인근을 약 10분간 사전에 둘러본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흉기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박씨가 범행 후 도주 중에 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미리 흉기를 구입한 뒤 사건 당일 인근에 숨어 있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경고도 소용없어…피해자 곁 맴돌았다박씨는 현지 경찰의 여러 차례 경고에도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피해자의 주위를 맴돌았다. 경찰은 A씨의 도움 요청에 곧바로 박씨에게 구두 경고를 했고, “오사카로 간다”는 박씨의 말에 도쿄역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 것까지 확인했다. 그러나 박씨는 이튿날 A씨의 집을 다시 찾았다. A씨의 자택 주변을 배회하다 경비원의 신고로 발각된 그는 경찰과 함께 나리타공항까지 갔으나 출국하지 않았다. 당시 경찰은 나리타공항 보안검색장까지 동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씨는 ‘이별에 동의한다’는 취지의 진술서도 작성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경시청은 “당시 경찰은 양쪽의 이야기를 모두 들었으나, 객관적인 증거가 부족하고 여성이 피해 신고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씨와 A씨는 지난해 10월쯤 일본어 학습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알게 돼 올해 4월부터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구속된 박씨는 여전히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 장난 전화처럼 “XX서 죽일 것”… 자기과시에 빠진 테러 협박범

    장난 전화처럼 “XX서 죽일 것”… 자기과시에 빠진 테러 협박범

    범행 동기는 재미·쾌감·분노 표출“경찰이 잡을 수 있는지 궁금했다”6개월간 92건 중 15명만 재판 넘겨“제대로 된 처벌 통해 경각심 높여야” 사회적인 비용 배상 제도 마련 필요 “마트에서 사시미(칼) 샀는데, 지금 부천역에서 여자만 골라 죽이겠다.” 2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10월 이런 내용의 협박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게시 글이 관심을 받자 A씨는 올 2월까지 초등생 살해, 킨텍스 폭파, 헌법재판소 방화 등 모두 14차례에 걸쳐 글을 썼다.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현실에서 소외당하는 이들이 온라인상에서 공포심을 심어 줬다는 우월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9일 서울신문이 살인·테러 협박 사건의 판결문·공소장 25건을 분석한 결과 범행 동기는 크게 ▲단순 재미와 쾌감 ▲온라인 커뮤니티상 자기과시·우월감 ▲분노 표출 수단 등으로 요약된다. 30대 남성 B씨는 2023년 8월 불과 3시간 35분 동안 5개 공항에 대한 폭탄 테러와 살인 예고 글을 6차례에 걸쳐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B씨는 “경찰이 나를 잡을 수 있는지 시험하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을 능가할 수 있다는 착각, 공권력을 흔들어 보는 쾌감으로 저지른 범죄라는 얘기다. 또 다른 30대 남성 C씨는 지난 4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탄핵 심판이 인용되면 의원들에게 본때를 보여 주겠다”는 글을 올려 공중협박죄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그냥 세 보이려고 말한 것”이라며 항변했다. 하진규 형사전문 변호사는 “정치·성별·세대 갈등과 관련한 글이 올라올 때 주류 의견에 반발하거나 주목받고 싶어 협박 글을 쓰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테러 협박이 분노 표출의 수단이 되는 경우도 있다. 지난달 17일 수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폭파 협박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쓴 20대 배달기사 D씨는 “배달이 늦는 것 같다”는 점포 관계자의 지적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이런 협박이 ‘놀이’로 인식되며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서울신문이 테러 협박 글이 게시됐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2곳을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테러’·‘살인’·‘폭파’ 등을 포함한 게시 글은 336건에 달했다. 이는 전월(209건)과 비교하면 61%나 증가한 수치다. 이날도 “은평구 인간 한 명 잡겠다”며 살인을 예고하는 글과 함께 일본도 사진 등을 올린 30대 남성이 검거됐다. 경찰과 소방 인력이 투입되면서 혈세도 낭비된다. 게다가 ▲인력 투입에 따른 치안·안전 공백 ▲다중밀집시설의 영업 중단에 따른 피해 ▲수업권·통행권 침해 등 여러 피해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공중협박죄가 시행된 지난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관련 사건은 모두 92건 발생했다. 이 중 재판에 넘겨진 건 15명뿐이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허위 테러 협박은 장난이 아니라 사회적 테러라는 점을 알리고 제대로 된 처벌을 통해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성용은 한국범죄심리학회장은 “낭비된 사회적인 비용을 배상할 수 있는 제도적 틀 마련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단독] “경찰이 날 잡을 수 있을까”…재미·과시·분노가 낳은 허위 테러 협박

    [단독] “경찰이 날 잡을 수 있을까”…재미·과시·분노가 낳은 허위 테러 협박

    “마트에서 사시미(칼) 샀는데, 지금 부천역에서 여자만 골라 죽이겠다.” 2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10월 이런 내용의 협박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게시 글이 관심을 받자 A씨는 올 2월까지 “서울 ○○학교 가서 전부 다 죽인다”는 초등생 살해부터 킨텍스 폭파, 헌법재판소 방화 등 모두 14차례에 걸쳐 협박 글을 썼다.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현실에서 배제 또는 소외당하는 이들이 온라인상에서 공포심을 심어 줬다는 우월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9일 서울신문이 살인·테러 협박 사건의 판결문·공소장 25건을 분석한 결과 범행 동기는 크게 ▲단순 재미와 쾌감 ▲온라인 커뮤니티상 자기과시·우월감 ▲분노 표출 수단 등으로 요약된다. 30대 남성 B씨는 2023년 8월 불과 3시간 35분 동안 5개 공항에 대한 폭탄 테러와 살인 예고 글을 6차례에 걸쳐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B씨는 “경찰이 날 잡을 수 있는지 시험하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을 능가할 수 있다는 착각, 공권력을 흔들어 보는 쾌감으로 저지른 범죄라는 얘기다. 또 다른 30대 남성 C씨는 지난 4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헌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이 인용되면 의원들에게 본때를 보여 주겠다”는 글을 올려 공중협박죄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그냥 세 보이려고 말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하진규 형사전문 변호사는 “정치·성별·세대 갈등과 관련한 글이 올라올 때 주류 의견에 반발하거나 주목받고 싶어 협박 글을 쓰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거짓 테러 협박이 분노 표출의 수단이 되는 경우도 있다. 지난달 17일 수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폭파 협박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쓴 20대 배달기사 D씨는 “배달이 늦는 것 같다”는 점포 관계자의 지적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이런 협박이 ‘놀이’로 인식되며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서울신문이 테러 협박 글이 게시됐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2곳을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테러’·‘살인’·‘폭파’ 등을 포함한 게시 글은 336건에 달했다. 이는 전달(209건)과 비교하면 61%나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5일 한 중학생이 올린 신세계백화점 폭파 예고 글을 따라 했다가 검거된 20대 남성은 ‘장난이었는데 일이 커질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날도 “은평구 인간 한 명 잡겠다”며 살인을 예고하는 글과 함께 일본도 사진 등을 올린 30대 남성이 검거됐다. ‘일본 변호사 사칭 협박’ 사건도 끊이지 않으면서 경찰은 일본 경찰청을 방문해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 중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공중협박죄가 시행된 지난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관련 사건은 모두 92건 발생했고, 경찰은 64명을 검거했다. 이 중 재판에 넘겨진 건 15명뿐이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허위 테러 협박은 장난이 아니라 사회적 테러라는 점을 알리고 제대로 된 처벌을 통해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다중을 대상으로 한 허위 테러 범죄 등을 경미하게 처벌하면 늘어나는 범죄 억제가 불가능하다”면서 “공중협박죄 시행 초기부터 확실하게 엄중 처벌해야 범죄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짚었다.
  • [포착] “‘괴물’ 풀어준 민주당 때문에 난민 살해당했다”…트럼프 지적 사실일까?

    [포착] “‘괴물’ 풀어준 민주당 때문에 난민 살해당했다”…트럼프 지적 사실일까?

    지난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샬럿에서 벌어진 우크라이나 난민 피살 사건이 미 정치권을 흔들고 있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출신 난민 여성인 이리나 자루츠카(23)는 지난달 22일 전철에서 흉기 피습으로 목숨을 잃었다.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은 데카를로스 브라운(32)으로, 과거 흉기 소지 강도 등 혐의로 주 법원에서 징역 6년 형을 선고받는 등 다수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지하철에 앉아있던 피해자 뒤로 다가선 범인이 곧장 칼을 휘두른다. 초반에는 주변에 있던 다른 승객들이 미처 인지하지 못했을 정도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후 범인은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가 곧장 체포됐다. 이 사건은 발생 2주여가 흐른 뒤 정치권과 언론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녀는 그냥 앉아 있을 뿐이었는데, 갑자기 일어난 미치광이(lunatic)에게 잔인하게 찔렸다”며 “녹화된 장면이 너무 끔찍해서 제대로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사악한 사람들이고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는 나라를 가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그들’은 강력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을 의미한다. 백악관과 일부 현지 언론은 민주당이 사건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에서 “타락한 전과자들이 거리로 나가 강간, 약탈, 살인을 저지르고 국가를 파괴할 자유를 누리는 것은 노스캐롤라이나의 민주당 정치인, 검사, 판사들이 시민들을 보호하지 못하는 ‘깨어 있는’(woke) 의제를 우선시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미친 괴물’은 10년 넘게 폭력 범죄로 계속해서 체포됐는데 오랜 전과와 정신건강 문제, 세 차례의 보석금 몰수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판사는 1월 그를 다시 풀어줬다”면서 “불과 몇 달 후 그는 무고한 여성을 학살할 자유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난민 피살 사건 끄집어낸 이유백악관의 이 같은 강경 대응은 내년 11월에 치러지는 중간 선거를 고려한 민주당 견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백악관은 이날 민주당 소속 전‧현직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과 민주당 주도 샬럿 시의회가 추진해온 각종 인권 정책을 열거하며 “민주당이 운영하는 도시에서는 이것이 표준이 됐다”고 비판했다. 일부 언론은 민주당이 이번 사건에 침묵하는 것도 모자라, 언론이 해당 사건을 제대로 보도하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지적했다. 뉴욕포스트는 8일 “비 라일스 샬럿 시장은 이 사건의 범인에 대한 연민을 호소하는 발언으로 비난받고 있다”면서 “라일스 시장은 당시 성명에서 ‘이것은 정신 건강 관리와 관련된 사회 안전망과 그에 필요한 시스템의 문제점을 드러낸 비극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라일스 시장이 “(범인의) 정신 건강은 암이나 심장병과 마찬가지로 연민과 헌신으로 치료해야 한다. 도움이 필요하고 갈 곳이 없는 지역 사회 구성원들을 위해 더 나은 일을 해 달라”라고 밝힌 성명을 자세히 전하기도 했다. 일부 언론은 사건 초반 범인의 범행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지 않은 언론사들을 ‘칭찬’한 노스캐롤라이나 당국을 비판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이번 사건이 발생한 노스캐롤라이나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겼지만 함께 열린 주지사 선거에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대표적인 경합 주다. 내년 중간 선거에서도 격전지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의 ‘범죄와의 전쟁’ 탄력받을까백악관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내놓은 강한 비판의 메시지가 트럼프 대통령이 벌이는 ‘범죄와의 전쟁’의 정당성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이 있는 워싱턴DC와 LA 등을 ‘범죄 도시’로 낙인찍으며 주방위군을 투입해 비난을 샀지만, 노스캐롤라이나의 ‘묻지마 살인 사건’이 트럼프 대통령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례가 됐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DC와 LA뿐 아니라 시카고 등 또 다른 대도시에도 주방위군을 투입하는 데 상당한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을 인용해 “이번 사건은 민주당이 범죄에 관대하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언급하는 주요 이슈”라며 “노스캐롤라이나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다룰 것”이라고 했다. 한편 논란이 된 비 라일스 샬럿 시장은 “경찰들이 범죄자를 체포 후 빨리 풀어주곤 하는데 이는 법원과 지방 판사의 오판 때문”이라며 책임을 돌렸다. 민주당 소속 조쉬 스타인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역시 엑스에 “폭력 범죄자를 처벌할 수 있는 숙련된 경찰관 채용을 위해 예산안을 통과시켜 달라. 더 많은 경찰이 필요하다”며 한발 물러섰다.
  • 전쟁터서 돌아오는 150만 명…푸틴의 진짜 두려움은 지금부터

    전쟁터서 돌아오는 150만 명…푸틴의 진짜 두려움은 지금부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서 ‘귀환병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 사면된 흉악범 출신 병사부터 최정예 부대 장교까지 뒤섞인 150만 명 규모의 참전군이 언젠가 귀환할 경우, 사회 범죄와 혼란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러시아군과 사면수감자가 대규모로 귀환할 경우 사회 불안과 정치적 충격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대표적 사례로 언급된 인물은 아자마트 이스칼리예프(37)다. 그는 2021년 아내를 살해해 9년 형을 선고받았으나 전쟁 참전 대가로 형이 감면돼 석방됐다. 그러나 귀환 후 전 여자친구를 60차례 이상 찔러 살해했고 지난 7월 징역 19년을 선고받았다. 로이터는 이 사건이 전후 러시아 사회가 마주할 현실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150만 명 귀환병의 그늘 영국의 러시아 전문가 마크 갈레오티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2025년 초 기준 러시아군 참전자는 150만 명 이상”이라고 추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밝힌 현역만 약 70만 명이며 이들이 귀환할 경우 전후 사회 불안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러시아 병사들은 현재 모스크바 기준 첫해에만 520만 루블(약 8500만 원)을 벌 수 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면 대부분은 이런 고수입을 유지하지 못해 불만과 좌절이 사회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푸틴의 대응책, 정치·관료로 흡수 로이터는 “푸틴 대통령이 귀환병을 ‘진정한 엘리트’로 치켜세우며 정치·관료직으로 흡수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렘린은 ‘영웅의 시간’이라는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참전 장교들을 행정·정치권에 배치하고 일부는 청년조직이나 지방정부 요직에 앉혔다. 전사한 부대장의 아버지 아르탬 조가를 우랄 지역 대통령 특별대표로 임명하는 등 정치적 출구 전략을 마련했다. 푸틴 대통령은 6월 크렘린 회의에서 “조국을 위해 싸운 사람들은 점차 사회의 특정 위치를 차지해야 한다”는 ‘깊은 신념’을 밝히며 이 같은 정책 방향을 직접 천명했다. 체제를 흔드는 후폭풍크렘린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대규모 귀환군이 정치 체제를 흔드는 것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2023년 와그너 용병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군 수뇌부에 반란을 일으킨 경험이 이미 그 위험성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서방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희생 규모가 아프간 전쟁을 훨씬 웃돌고 갈등의 잔혹성 또한 깊어, 귀환병의 심리적 충격이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갈레오티는 “1990년대 같은 무정부적 혼란까지는 아니겠지만 귀환병 규모가 워낙 커 사회가 큰 진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 사면수감자부터 정예까지…푸틴이 경계하는 ‘150만 귀환병’ 후폭풍

    사면수감자부터 정예까지…푸틴이 경계하는 ‘150만 귀환병’ 후폭풍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서 ‘귀환병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 사면된 흉악범 출신 병사부터 최정예 부대 장교까지 뒤섞인 150만 명 규모의 참전군이 언젠가 귀환할 경우, 사회 범죄와 혼란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러시아군과 사면수감자가 대규모로 귀환할 경우 사회 불안과 정치적 충격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대표적 사례로 언급된 인물은 아자마트 이스칼리예프(37)다. 그는 2021년 아내를 살해해 9년 형을 선고받았으나 전쟁 참전 대가로 형이 감면돼 석방됐다. 그러나 귀환 후 전 여자친구를 60차례 이상 찔러 살해했고 지난 7월 징역 19년을 선고받았다. 로이터는 이 사건이 전후 러시아 사회가 마주할 현실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150만 명 귀환병의 그늘 영국의 러시아 전문가 마크 갈레오티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2025년 초 기준 러시아군 참전자는 150만 명 이상”이라고 추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밝힌 현역만 약 70만 명이며 이들이 귀환할 경우 전후 사회 불안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러시아 병사들은 현재 모스크바 기준 첫해에만 520만 루블(약 8500만 원)을 벌 수 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면 대부분은 이런 고수입을 유지하지 못해 불만과 좌절이 사회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푸틴의 대응책, 정치·관료로 흡수 로이터는 “푸틴 대통령이 귀환병을 ‘진정한 엘리트’로 치켜세우며 정치·관료직으로 흡수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렘린은 ‘영웅의 시간’이라는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참전 장교들을 행정·정치권에 배치하고 일부는 청년조직이나 지방정부 요직에 앉혔다. 전사한 부대장의 아버지 아르탬 조가를 우랄 지역 대통령 특별대표로 임명하는 등 정치적 출구 전략을 마련했다. 푸틴 대통령은 6월 크렘린 회의에서 “조국을 위해 싸운 사람들은 점차 사회의 특정 위치를 차지해야 한다”는 ‘깊은 신념’을 밝히며 이 같은 정책 방향을 직접 천명했다. 체제를 흔드는 후폭풍크렘린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대규모 귀환군이 정치 체제를 흔드는 것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2023년 와그너 용병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군 수뇌부에 반란을 일으킨 경험이 이미 그 위험성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서방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희생 규모가 아프간 전쟁을 훨씬 웃돌고 갈등의 잔혹성 또한 깊어, 귀환병의 심리적 충격이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갈레오티는 “1990년대 같은 무정부적 혼란까지는 아니겠지만 귀환병 규모가 워낙 커 사회가 큰 진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 “염소고기인줄 알고 먹었는데”…고양이 도살해 속여 판 50대男 검거, 인니 ‘충격’

    “염소고기인줄 알고 먹었는데”…고양이 도살해 속여 판 50대男 검거, 인니 ‘충격’

    인도네시아에서 고양이를 도살해 염소고기로 속여 판 남성이 붙잡혔다. 지난 5일(현지시간) 데일리 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파가르 알람에서 남성 A(55)씨가 고양이를 도살하고 그 고기를 주민들에게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해당 사건은 주민들의 신고로 알려졌으며, 현재 경찰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개월 동안 100여 마리의 고양이를 도살한 후 그 고기를 염소고기라고 속여 식당과 주민들에게 판매했다. A씨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이러한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거리나 주택가에서 길고양이를 포획한 뒤 다리 아래와 같은 외딴 곳에서 도살했다고 진술했다. 주민들은 이러한 행위에 대해 강한 불쾌감과 함께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고양이 고기가 식용으로 판매됐다는 사실에 대한 충격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파가르 알람 경찰은 현재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의 신고를 접수했으며, 관련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동물 학대 및 불법 식품 판매 여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동물 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발생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동물 학대 방지 및 불법 식품 유통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찰의 조사 결과에 따라 A씨에 대한 법적 처벌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 순천 10대 여성 ‘묻지마 살인’ 박대성, 대법서 무기징역 확정

    순천 10대 여성 ‘묻지마 살인’ 박대성, 대법서 무기징역 확정

    지난해 전남 순천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성을 살해한 박대성(31)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살인 및 살인예비 혐의로 기소된 박대성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박대성은 지난해 9월 26일 0시 44분쯤 순천시 조례동 인도에서 걸어가던 여성(당시 18세)을 800m를 뒤쫓아가 아무런 이유 없이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범행 직후 흉기를 소지한 채 여성 주인이 운영하는 주점과 노래방을 찾아다니며 추가 살인 범죄를 예비한 혐의도 있다. 그는 운영했던 가게를 폐업하는 등 경제적 궁핍, 가족 간 불화, 소외감 누적 등 개인 불만의 분풀이로 이른바 ‘묻지마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1, 2심 모두 박대성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지난 5월 2심은 “극단적 인명 경시 살인에 해당하는 ‘묻지마 범행’”이다”며 “안타깝게도 전국적으로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 사건 범행처럼 전 국민의 공분을 산 사건은 없어 보인다”고 질타했다. 박대성은 판결에 불복했으나 대법원도 “피고인의 연령·성행·환경과 범행의 동기·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 여러 양형 조건을 살펴보면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 판결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 파도 덮치는 순간…고현정, 바다 뛰어든 6살 아이 구했다

    파도 덮치는 순간…고현정, 바다 뛰어든 6살 아이 구했다

    배우 고현정이 촬영 현장에서 아역 배우를 구했다는 미담이 전해졌다. 아역 배우 조세웅군의 어머니 A씨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현정과 세웅군이 나란히 바닷가에 앉아 있는 모습을 찍은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엔 고현정이 세웅군을 다정히 챙기며 놀아주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세웅이 생명의 은인 고현정 배우님”이라며 “지난해 ‘사마귀’ 촬영차 갔던 신안 어느 섬마을 바닷가”라고 운을 뗐다. 그는 “바다 보고 흥분한 6세 아이가, 바다를 보자마자 달려갔다”며 “잔잔했던 파도가 갑자기 세웅이를 덮치려는 순간, 고현정이 저 멀리서 번개같이 달려오셔서 구해주셨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고현정은 의상이 다 젖어도 개의치 않고 아이를 구하는 데만 신경 썼다고 한다. A씨는 “그리고는 (아이를) 꼭 안아주셨다”며 “의상도 다 젖었었다. 온몸을 던져서 구해주시다니 어찌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엄마인 저는 너무 놀라 정작 얼음이 되었는데,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린다”라며 “슛이 끝나도 계속 세웅이랑 놀아주시고 예뻐해 주신, 천사 같았던 배우님”이라고 덧붙였다. 고현정이 출연하는 SBS 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매주 금, 토요일 방송된다. 감독 변영주가 연출을 맡았으며, 배우 장동윤, 조성하, 이엘 등이 출연했다. 이 작품은 잔혹한 연쇄살인마 정이신(고현정)이 잡힌 지 20년이 지나 모방 범죄가 발생하자, 사건 해결을 위해 형사 차수열(장동윤)이 평생을 증오한 ‘사마귀’인 엄마와 공조 수사를 펼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고현정은 극중 아동과 여성에게 폭력을 가한 사람들을 같은 방식의 폭력으로 살해하는 연쇄살인범 ‘사마귀’인 정이신을 연기했다.
  • 핏덩이 거뒀는데…양어머니 살해한 15살 중학생 “친아들들과 비교해”(종합)

    핏덩이 거뒀는데…양어머니 살해한 15살 중학생 “친아들들과 비교해”(종합)

    자신을 아기 때부터 15년 동안 키워준 양어머니를 살해한 중학생이 국민참여재판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김송현)는 8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모(15)군에게 징역 장기 12년에 단기 7년을 선고했다. 김군은 지난 1월 29일 오후 6시 30분쯤 전남 진도군 임회면의 주거지 안방에서 양어머니 A(64)씨를 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와 김군은 법적으로 모자(母子) 관계가 아니어서 존속살인죄가 아닌 일반 살인죄가 적용됐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김군은 2010년 9월 1일쯤 A씨 집 근처 골목에서 사과상자에 담겨 버려진 채 발견됐다. 3형제를 키우던 A씨는 김군을 데려와 입양 절차 없이 친자식처럼 길렀고, 김군은 자신이 거리에 유기된 아이였다는 사실을 초등학교 4학년 무렵 알게 됐다. 평소 A씨와 김군은 외출 문제, 생활 태도 등을 놓고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당일 A씨가 자신의 친아들들과 비교하며 “형들은 게으르지 않은데 너는 왜 그러느냐. 그럴 거면 친어머니에게 가라”며 김군을 두 차례 때리자, 김군이 격분해 범행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군 측은 범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모자 관계로서 애정은 있었지만 A씨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다”며 학대 피해를 주장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공판에서 검사는 “동정심을 사서 범행을 정당화하려 한다”며 소년범에게 허용된 살인죄의 법정 최고형인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김군은 최후진술에서 “죽어가는 핏덩이를 거두어 살려주신 은인에게 천인공노할 죄를 지었다. 키워준 은혜도 모르고 배은망덕한 아들이 맞다”면서도 “사는 게 두렵지만 사회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기회를 달라. 다시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겠다. 부디 선처와 자비를 베풀어 달라”며 울먹였다. 배심원 9명은 만장일치 유죄로 평결했으나, 양형에 있어서는 징역 장기 15년에 단기 7년 또는 장기 5년에 단기 3년 등 다양한 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유족들로부터 용서 받지 못한 점, 범행이 우발적으로 저질러진 점, 피고인이 초범이고 소년범인 점, 피해자와의 관계, 배심원들의 의견 등을 종합해 형을 정한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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