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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라파 난민촌 폭격…하마스, 서안·예루살렘 봉기 촉구

    이스라엘, 라파 난민촌 폭격…하마스, 서안·예루살렘 봉기 촉구

    휴전협상 재개 움직임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교전이 격렬해지고 있다. AP,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 측 가자지구 당국, 팔레스타인 의료진은 이스라엘군이 2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의 서부에 있는 탈 알술탄 피란민촌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응급의료팀은 이 폭격으로 숨진 이가 최소 35명이라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대변인은 이번 공습 지역이 이스라엘군이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알술탄 피란민촌은 이스라엘군이 라파 동부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자 대피한 주민 수천 명이 지내고 있던 곳이다. 추후 드러나는 진상에 따라 이번 공습은 국제인도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전쟁범죄로 비판받을 가능성이 있다. 하마스 측이 주장하는 전쟁범죄를 비롯한 국제법 위반 정황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정당한 군사행동이라고 반박했다. 이스라엘 폭격에 몇시간 앞서 하마스는 텔아비브를 비롯한 이스라엘 중부 지역을 겨냥해 수개월 만에 10여발의 중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중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로켓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자국 공군이 “하마스의 테러리스트들이 활동 중이던 라파의 하마스 시설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해당 지역에 있다는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정밀한 탄약을 사용해 국제법에 따른 합법적인 목표물을 겨냥해 이번 공습이 수행됐다”라며 하마스 고위 조직원 두 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도 이번 군사작전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있었다는 점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이 공격으로 인한 화재로 해당 지역 민간인 여러 명이 피해를 봤다는 보고를 받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번 공습에 크게 반발해 대대적 보복을 선동했다. 하마스는 “범죄자 점령군이 피란민 텐트에 대해 저지른 시오니스트 학살에 대해 요르단강 서안, 예루살렘, 점령지와 해외의 우리 국민들에게 분노하여 봉기해 행진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유엔 최고법원인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지난 24일 이스라엘에 “라파에서 군사 공격 및 다른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인의 생활 여건 전체 혹은 일부에 대한 물리적 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명령하는 등 국제사회가 전쟁 종식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양측이 물러설 기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 “칼 내려놓고 얘기하자” 설득에 주춤…‘母 찌른 40대 아들’ 검거 순간

    “칼 내려놓고 얘기하자” 설득에 주춤…‘母 찌른 40대 아들’ 검거 순간

    대낮 길거리에서 자신의 어머니를 흉기로 찌른 40대 아들이 현장 근처를 지나던 형사들에게 붙잡혔다. 지난 26일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존속 살해미수 혐의로 A(41)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전 11시 52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길거리에서 모친인 60대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KBS에 따르면 B씨를 구한 건 때마침 차를 타고 현장 주변을 지나던 관할 경찰서 형사들의 눈썰미였다. 이들은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한 A씨에게 다가가 흉기를 내려놓도록 설득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병희 인천 미추홀경찰서 형사 2과장은 KBS에 “실랑이를 하고 있는 걸 봤다. 그때 우리 같이 있던 직원이 가방에서 번쩍이는 걸 보고 칼인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며 “‘칼 내려놔라’, ‘그러면 안 된다’, ‘얘기를 하자’ 이런 식으로 설득하니까 한참을 망설이다가 칼을 내려놨다”고 설명했다. 시민의 재빠른 응급처치도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B씨는 흉기에 크게 다쳤지만, 사설구급대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한 시민이 응급처치를 했고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현장 응급조치 참여자는 “‘나 아니면 못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으로 건너가서 지혈에 굉장히 많이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와 관련한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조사를 진행해 사건 경위를 확인할 계획이다.
  • 대낮 길거리에서 어머니를… 40대 아들 구속

    대낮 길거리에서 어머니를… 40대 아들 구속

    대낮 길거리에서 어머니를 흉기로 찌른 40대 아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26일 존속 살해미수 혐의로 A(41)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신지은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3일 오전 11시 52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길거리에서 모친인 60대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때마침 차를 타고 현장 주변을 지나던 관할 경찰서 형사2과장과 형사 2명이 범행 장면을 목격하고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이후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와 관련한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피해자인 B씨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조사를 진행해 사건 경위를 확인할 계획이다.
  • 집·요양원에 방화 시도한 60대 징역 2년 6개월

    집·요양원에 방화 시도한 60대 징역 2년 6개월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인근 요양원을 찾아 또다시 불을 붙이려다 미수에 그친 60대가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부장 이진재)는 현주건조물방화미수,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기소된 60대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11월 18일 오전 3시 15분쯤 부산 북구에 있는 자기 집에 라이터로 불을 내고 이어 인근 요양병원을 찾아 셔츠에 불을 붙인 뒤 건물에 옮겨붙게 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요양병원에는 환자 80여명이 잠들어 있었다. 자칫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지만 목격자가 방화를 제지해 화재로 이어지진 않았다. 사건 당시 술을 마신 A씨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살해하려 한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불이 난 주택에 재산 피해가 크고 요양원의 경우 불이 붙었다면 다수의 환자 등 피해를 볼 수 있었다”며 “심신 미약 상태에서 범행한 점 등을 고려해 양형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 누나 살해하고 아파트서 뛰어내려 숨진 30대 남성

    누나 살해하고 아파트서 뛰어내려 숨진 30대 남성

    30대 남성이 누나를 살해한 뒤 아파트에서 투신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24일) 오후 6시35분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A(30대·여)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용의자는 동생 B(30대)씨로 조사됐다. B씨는 사건 직후, 해당 아파트 고층의 창문을 통해 스스로 뛰어내려 숨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신고는 자택 내 있던 아버지가 119에 신고하면서 이뤄졌다. 경찰은 B씨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 女26명 살해한 ‘연쇄살인마’ 폭행당해 ‘혼수상태’…깨어날 수 있을까?

    女26명 살해한 ‘연쇄살인마’ 폭행당해 ‘혼수상태’…깨어날 수 있을까?

    최근 수감 중 동료 죄수에게 폭행당한 캐나다의 연쇄살인마가 사경을 헤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캐나다 CBC 뉴스 등 현지언론은 연쇄살인범 로버트 픽턴(75)이 현재 혼수(Coma) 상태라고 보도했다. 앞서 픽턴은 지난 19일 동료 수감자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며, 현재는 치료를 위해 의학적으로 유도된 혼수상태에 빠져있다. 이에대해 퀘벡주 경찰은 “살인범의 상태가 여전히 위독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아마도 며칠 안에 의사들이 그를 깨워 상태를 보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픽턴의 회복 가능성과 치료 여부 등에 대해서는 의학적 판단과 결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또한 경찰은 픽턴의 폭행범이 51세의 동료 죄수이며 그 이유 등에 대해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픽턴은 퀘벡시에서 약 480㎞ 떨어진 최고 수준의 보안을 자랑하는 포트 카르티에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다.캐나다 최악의 살인범으로 꼽히는 픽턴의 충격적인 범행은 지난 1983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그는 밴쿠버 외곽에서 돼지 농장을 운영하며 매춘부와 마약 중독자를 납치, 살해해 악명을 떨쳤다. 또한 시신을 훼손해 기르던 돼지들에게 먹이로 주는 등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다 결국 지난 2002년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그의 범죄 행각이 드러나면서 캐나다는 물론 전세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그는 교도소 동료로 위장한 잠복 경찰에게 “사실은 26명이 아니라 49명을 살해했다. 한 명이 모자라 50명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한명을 더 죽이고 싶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결국 지난 2007년 당시 캐나다 사법당국은 픽턴에게 2027년 이후 가석방이 가능한 종신형을 선고했으며, 최근에는 그 자격이 2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현지에서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픽턴의 폭행이 알려진 직후 피해자 가족 중 한 명은 CBC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쇄살인범이 감옥에서 공격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감과 행복을 느꼈다”고 밝혔다.
  • 살인죄 출소 3년 만에 또…내연녀 남편 살해한 50대 무기징역

    살인죄 출소 3년 만에 또…내연녀 남편 살해한 50대 무기징역

    살인죄로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출소한 지 3년여 만에 또다시 살인을 저지른 50대가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1부(민달기 고법판사)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5월 경남 통영시 한 주거지에서 내연녀 B씨의 남편인 40대 C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2022년부터 B씨와 내연 관계를 유지해오다 사건 며칠 전 B씨가 폭력적인 A씨 성향에 연락을 차단하고 C씨와 살기로 하자 불만을 품었다. 이에 사건 당일 A씨는 흉기를 들고 B씨 집을 찾아갔고, B씨가 문을 열자마자 거실로 들어가 C씨를 흉기로 살해했다. 이후 B씨를 강제로 차에 태워 경북 영천까지 달리며 4시간 동안 감금했다. A씨는 2011년에도 지인을 흉기로 살해해 징역 11년을 선고받았으나 2020년 풀려났다. 가석방 기간은 2021년 만료됐다. 형법상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아 집행이 종료되거나 면제받은 후 3년 내 금고 이상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면 누범으로 처벌한다. 원심 재판부는 C씨를 잔혹하게 살해한 점, 살인죄 누범기간 다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해 무기징역을 선고했었다. 항소심 재판부는 “B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르지도 않았으나,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고 C씨 유족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1심 양형이 무겁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 “범행 수법 너무나 잔혹”...‘아내 살해 대형로펌 출신 변호사’ 징역 25년

    “범행 수법 너무나 잔혹”...‘아내 살해 대형로펌 출신 변호사’ 징역 25년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가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허경무)는 24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A(51)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검찰의 구형은 무기징역이었다. 재판부는 “여러가지 사정을 종합하고 관련 증거에 의하면 피해자를 쇠파이프로 구타하고 목을 졸라 사망시킨 점이 모두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는 피고인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음성 파일에 의하면 폭행이 단시간에 끝나지 않고 구타가 2~3분간 이어졌고 피해자를 주먹으로 구타하는 중간에 쉬기도 하는 형태 등을 봤을 때 순간 감정적으로 격분해서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사실은 받아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잔혹한 점을 불리한 양형 사유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사람이 죽을 때까지 때린다는 건 일반인은 상상할 수 없다. 사람은 쉽게 죽지 않는다”고 질책했다. 이어 “피해자가 죽어가면서 여러가지 말들을 했는데 ‘오빠 미안해’라며 피고인을 달래보려는 말을 하고 있다. 이 순간 개인적으로 판사지만 다른 사람에게 당당히 행세하고 부끄러울 것 없이 정의를 위해 살고 있다지만 이 같은 신체적 폭력에 얼마나 의연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범행 당시 같은 장소에 피해자의 아들이 있었다는 점도 불리한 양형 사유로 판단됐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낳은 아들이 지근거리에서 엄마가 죽어가는 소리를 듣게 했다”며 “범행 직후 아들에게 달려가 아들을 달래는 게 아니라 자기 범행이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변호한 점도 납득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사직동 자택에서 별거 중이던 아내의 머리 등을 여러 차례 둔기로 내려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아내의 휴대전화에 범행 전후가 녹음된 음성 파일이 법정에서 일부 재생되기도 했다. 유족 측 대리인은 선고 후 “재판부가 양형기준에 적합하게 판결해주긴 했지만 유사한 사건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좀 더 중형이 선고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유족들은 25년 뒤 피고인이 출소해 12세, 10세 자녀를 양육하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아내 죽인 뒤 “침착해 ××”…‘미국 변호사’ 징역 25년 선고

    아내 죽인 뒤 “침착해 ××”…‘미국 변호사’ 징역 25년 선고

    이혼 소송 중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가 1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허경무)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A(51)씨에게 24일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앞서 결심 공판에서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3일 오후 7시 50분쯤 서울 종로구 사직동 자택에서 별거 중이던 아내의 머리 등을 여러 차례 둔기로 내려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미국 변호사인 A씨는 국내 대형 로펌 소속이었으나 사건에 연루된 직후 퇴직 처리됐다. A씨의 부친은 검사 출신의 전직 다선 국회의원으로 알려졌다. A씨와 피해자는 10여년 전 결혼했다. 이날 재판부는 A씨 범행의 잔혹성을 여러 차례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쇠파이프로 구타하고 목을 졸라 살해했음이 모두 인정된다”면서 “주먹으로 구타하다가 피고인이 쉬는 부분도 있다. 이런 형태를 봤을 때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내의 도발이 있었다는 A씨의 주장도 범행 당시가 녹음된 파일에서 그런 흔적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범행 수법이 너무나 잔혹하다. 사람은 그렇게 쉽게 죽지 않는데 사람을 죽을 때까지 때린다는 것을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 없다”며 “범행 수법의 잔혹함을 넘어서 피해자가 낳은 아들이 지근거리에 있는 데서 엄마가 죽어가는 소리를 들리게 하는 과정에서 이 사건 범행을 했다”고 덧붙였다.이어 “범행 후 피고인은 아들에게 얘기를 하는데 달래는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었다는 자기 변명을 하고 상당 기간 방치했다”며 “거기에 다른 곳에 살고 있던 딸을 살인 현장으로 데려왔다.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피해자는 죽어가면서 ‘미쳤나봐’라고 저항하다가 ‘오빠 미안해’라고도 했는데, 자기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상황에서 피고인을 달래보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나라면 이같은 신체적 폭력에 얼마나 의연할 수 있을까, 그 말을 내뱉기까지 피해자가 당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이 얼마나 큰지 가늠할 수 없다”고도 했다. A씨가 범행 후 119가 아닌 다선 국회의원을 지낸 것으로 알려진 아버지에게 먼저 연락한 것에 대해선 “피해자가 살아날 수 있었던 일말의 가능성까지 막았다”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자녀는 아직 나이가 어려서 엄마가 죽었는지를 인식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 아이들이 커서 사실을 알게 되고, 그때 이 아이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생각하면 정신이 아득해지는 측면이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지난 3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는 범행 전후 상황이 녹음된 음성파일 일부가 공개됐다. 유족에 따르면 피해자는 이혼을 결심한 후 A씨와 만날 때마다 휴대전화로 녹음을 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녹음파일의 일부가 공개된 바 있다. 사건 당일 피해자는 딸의 짐을 챙기려고 A씨 집을 방문했다. A씨와 함께 살고 있는 아들은 사건 당시 집에 있었다. 딸의 물건과 관련해 몇 차례 이야기가 오가던 중 피해자가 갑자기 “아악!”하고 비명을 질렀다. 이후 둔탁하게 뭔가 내리치는 소리와 피해자가 “미쳤나 봐”라며 계속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이어졌다. 엄마의 비명을 들은 아들이 “무슨 일이냐”고 묻자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A씨는 아들에게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있으라”고 얘기했다. 2분 뒤 또 피해자의 비명이 들렸다. 이후 피해자는 힘겹게 “오빠 미안해”라고 여러 번 내뱉었다.유족은 “이러고 죽었다”면서 “(A씨 집에) 들어간 지 딱 10분 만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일 마지막에 (A씨가) ‘침착해 ××’ 이런다”면서 “이거(녹음파일) 발견한 날 진짜로 죽는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 재판에서 공개된 녹음파일에서는 A씨가 범행 후 다선 국회의원을 지냈던 아버지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는 음성도 재생됐다. A씨는 아내와 금전 문제와 성격 차이로 가정불화를 겪었고, 사건 당일에도 관련 내용으로 다투다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녹음파일이 공개된 재판에서는 짐을 가지러 온 피해자가 고양이를 발로 차면서 몸싸움을 벌였고, 우발적으로 살해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처음에 상해치사를 주장했지만, 결심 공판에서 녹음파일이 재생되기 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은 인정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유족 측 대리인은 선고 후 “재판부가 양형기준에 적합하게 판결해주긴 했지만 유사한 사건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좀 더 중형이 선고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유족들은 25년 뒤 피고인이 출소해 12세, 10세 자녀를 양육하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낮에 길거리서 어머니 흉기로 찌른 40대 아들 체포

    대낮 길거리에서 어머니를 흉기로 찌른 4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41)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 52분쯤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길거리에서 60대 어머니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던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범행 동기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추가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교회 멍투성이 사망 여고생’ 동거한 신도 아동학대치사 로 변경 송치

    ‘교회 멍투성이 사망 여고생’ 동거한 신도 아동학대치사 로 변경 송치

    교회에서 함께 살던 여고생을 두 달간 학대해 숨지게 한 50대 신도에게 경찰이 아동학대치사죄로 변경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한 교회 신도 A(55·여)씨의 혐의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로 변경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3월부터 지난 15일까지 인천 한 교회에서 같이 생활하던 여고생 B(17)양을 온몸에 멍이 들 정도로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과 부검 결과를 종합해 A씨의 학대행위로 B양이 숨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A씨는 “학대한 것은 인정하지만 죽이려고 하지 않았다”며 “바르게 인도하기 위해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경찰은 A씨에게 아동학대살해죄를 적용할지 검토했으나 살인의 고의성은 없다고 보고 아동학대치사죄를 적용했다. 아동복지법의 법정형은 5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지만 아동학대치사죄는 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의 징역형으로 훨씬 높다. 앞서 A씨는 지난 15일 오후 8시쯤 “B양이 밥을 먹던 중 의식을 잃었다”며 직접 119에 신고했고, B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 뒤 숨졌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온몸에 멍이 든 채 교회 내부 방에 쓰러져 있던 B양은 두 손목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결박된 흔적도 보였다. A씨는 경찰에서 신체 결박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자해 행위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B양 어머니는 지난 1월 남편과 사별한 뒤 3월부터 딸을 지인인 A씨에게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은 어머니와 함께 살던 세종시에서 인천으로 거주지를 옮긴 뒤 전입신고를 하지 않았다. 경찰은 교회와 관련된 다른 인물들도 학대에 가담했는지 등을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B양은 대전 소재 대안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지난 3월 2일부터 ‘미인정 결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학교는 B양이 숨진 교회의 목사가 설립자인 종교단체 소유로 알려졌다.
  • 말다툼 끝에 둔기로 아내 살해한 70대, 재판에 넘겨져

    말다툼 끝에 둔기로 아내 살해한 70대, 재판에 넘겨져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부장 김희영)는 부부싸움 중 화가 나 둔기를 휘둘러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아내와 말다툼하다 일명 ‘빠루’(쇠지렛대)로 아내의 머리를 여러 차례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검찰 송치 당시 범행을 인정하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범행 사실을 인정하느냐’, ‘왜 범행했느냐’는 질문에는 “인정한다. 마누라와 말다툼하다 보니까…”라고 했다. 앞서 경찰은 ‘때려 부수는 소리가 들린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체포했고 지난 2일 구속했다.
  • [마감 후] 사랑이 아닙니다, 범죄입니다

    [마감 후] 사랑이 아닙니다, 범죄입니다

    “예전엔 부부싸움을 ‘칼로 물 베기’라고 했지만, 지금은 가정폭력처벌법으로 다른 범죄보다 더 강하게 처벌합니다. 유사한 특징을 갖는 관계성 범죄인 교제폭력도 엄중하게 처벌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그런 법이 없네요.” 이달 초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직후 범죄 예방을 담당하는 경찰관에게 교제폭력에 관해 묻자 돌아온 답변이다. 교제폭력에 대해 의견을 준 경찰 대부분은 현재 처벌 규정과 피해자 보호가 미비하다고 봤다. 기존에 사용하던 ‘데이트폭력’이라는 용어가 공권력이 개입해 처벌해야 할 범죄의 심각성을 희석해 연인 사이에 발생하는 불미스러운 일 정도로 가볍게 비칠 우려가 있다며 ‘교제폭력’으로 바꾼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교제폭력은 연인 사이에 일어나는 신체적·정신적·성적 공격행위를 포괄한다. 폭언, 욕설, 고성과 같은 언어적 폭력과 뺨을 때리거나 물리력을 행사하는 신체적 폭력 외에도 돈을 빌리고 갚지 않거나 협박해 돈을 갈취하는 경제적 폭력도 포함된다. 누구와 함께 있는지 항상 확인하고, 옷차림을 제한하고, 휴대전화·이메일·소셜미디어(SNS)를 점검하는 통제적 행위도 교제폭력이다. 폭력을 행사하면서도 “사랑한다”고 말하는 가해자의 반복적인 행동은 ‘때리는 것(또는 다른 폭력행위) 하나만 빼면 참 괜찮은 사람’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 주기도 한다. 그래서 교제폭력은 수면 위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경찰에 신고되는 교제폭력은 해마다 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 4만 9225건이었던 교제폭력은 지난해 7만 7150건으로 57% 증가했다. 굳이 통계를 보지 않더라도 지난달 전 여자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이른바 ‘거제 교제폭력’, 이달 초 ‘강남 교제 살인’과 같은 사건이 수시로 발생한다.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가 폭력을 넘어 목숨을 앗아 가는 이유가 된다. ‘안전한 이별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등장할 정도로 교제폭력은 심각하지만, 이에 대한 별도의 처벌 규정이나 피해자 보호 대책은 없다. 연인 관계였다는 특수성 때문에 가해자는 이미 피해자의 집 주소, 연락처 등 신상정보를 모두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폭력적으로 돌변하기 전 단계에서는 신고 등 빠른 대처도 어렵다. 가해자·피해자 분리는 물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도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반의사불벌죄 규정도 없다. 지난해 검거된 교제폭력 피의자 1만 3939명 중 구속된 경우는 2.2%에 그쳤다. 가해자가 수사받는 도중에도 피해자에게 합의를 종용하거나 협박할 수 있다는 얘기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2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교제폭력과 관련된 구체적인 규제는 현행법상 없다”며 “사실혼 관계 전 단계면 가정폭력처벌법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스토킹 형태이면 스토킹처벌법을 적용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국회에서 입법해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교제폭력 관련 법안은 21대 국회에서 세 차례 발의됐지만 모두 통과하지 못했다. 22대 국회에서는 ‘사랑이라는 탈을 쓴 범죄’로부터 피해자를 지킬 수 있는 법이 마련돼야 하지 않을까. 홍인기 사회부 기자
  • 외국인 납치해 거액 요구...태국 경찰 또 연루 [여기는 동남아]

    외국인 납치해 거액 요구...태국 경찰 또 연루 [여기는 동남아]

    태국에서 인도네시아 남성을 납치, 고문한 뒤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 사건에 현지 경찰이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다. 태국 현지 매체 카오소드는 지난 18일 태국 남부 므앙 파탈룽 지역 경찰이 29살의 인도네시아 남성을 납치한 현지인 3명과 여경 1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남성 샤와니씨는 지난 11일 송클랑주에서 괴한 3명에게 납치되어 폭행당한 뒤 15일 파툴룽 지역의 한 주택으로 옮겨졌다. 괴한들은 샤와니를 고문하는 영상을 그의 가족에게 보내면서 230만밧(약 8588만원)을 요구했다. 샤와나 씨는 괴한들의 요구에 응하는 척하면서 돈을 이체하기 위해 본인의 휴대폰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괴한들에게 80만바트(약 2984만원)를 보내면서 자신의 위치를 여동생에게 몰래 보냈다. 여동생은 태국 현지 인도네시아 영사관에 샤와나 씨의 납치 사실을 알렸다. 인도네시아 영사관의 연락을 받은 현지 경찰은 15일 납치된 장소를 급습해 샤와나 씨를 극적으로 구출했다. 또한 현장에 있던 용의자 3명을 체포하고 무기를 압수했다. 체포된 용의자 3명은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여경 A씨(45)가 이번 사건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A씨가 샤와나를 납치한 뒤 차에 태워 본인들의 주거지로 데려온 뒤 돈을 갈취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납치 당시의 폐쇄회로(CCTV) 화면을 통해 A씨가 실제로 샤와나 씨를 납치하는 장면을 확인하고, A씨를 체포했다. 하지만 A씨는 본인의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샤와나씨가 납치되어 감금된 주택이 탈옥범 B씨(37)의 아내 소유이며, 납치에 가담한 용의자들은 B씨의 부하들로 알려져 이번 사건이 B씨와 관련된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B씨는 경찰관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 2019년 투옥됐다. 하지만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수갑을 풀고 탈출해 인도네시아로 도주해 지금까지 잡히지 않고 있다. 태국 경찰은 현직 경찰이 연루된 이번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강조하며,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지난달에도 방콕의 한 호텔에 중국인 관광객 5명이 납치된 사건에 현직 경찰관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납치범 7명 중 현직 경찰관 1명과 파면당한 전직 경찰관 1명이 포함되었으며, 이들은 중국인 관광객 5명을 호텔에서 납치해 몸값 250만바트(약 9297만원)를 챙겼다가 체포됐다.
  • “여친 성폭행 막다 11세 지능 됐는데”…‘대구판 돌려차기’ 징역 50년→27년 감형

    “여친 성폭행 막다 11세 지능 됐는데”…‘대구판 돌려차기’ 징역 50년→27년 감형

    원룸에 사는 여성을 뒤따라가 성폭행을 시도하고 이를 제지한 남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일명 ‘대구판 돌려차기’ 사건 범인이 항소심에서 1심 판결보다 절반 가까운 형량을 감경받았다. 대구고법 제1형사부(고법판사 정성욱)는 2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29)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50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27년을 선고했다. 또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10년, 위치 추적 전자 장치 부착 20년 등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대구 북구 한 원룸에 들어가는 20대 B씨를 뒤따라 들어가 흉기를 휘두르며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때마침 원룸에 들어와 자신을 제지하던 B씨 남자친구 C씨의 얼굴과 목 등 부위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B씨는 손목 신경이 손상됐고 C씨는 뇌 손상을 입어 사회 연령 만 11세 수준으로 간단한 일상생활을 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 영구 장애를 입었다. 1심에서 징역 50년형이 선고되자 A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는 이유로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하고 장래 이와 유사한 모방 범죄 발생을 막기 위한 예방적 차원에서도 피고인을 중형에 처할 필요가 있는 점은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피고인이 수사 단계에서부터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강간 범행이 제지당하자 피해자들의 체포를 피해 건물 복도로 도망하면서 피해 남성과 몸싸움하는 과정에서 다소 우발적으로 강간 살인 미수 범행에 이른 점, 피고인이 피해 남성을 위하여 1억원을 형사 공탁한 점 등 사유를 참작했다”고 말했다.
  • 미국은 이스라엘만 편애?…“러 미사일도 막아줘” 우크라 요청에 美 답변 보니

    미국은 이스라엘만 편애?…“러 미사일도 막아줘” 우크라 요청에 美 답변 보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세에 밀려 전황에서 열세에 처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의 러시아 미사일 직접 요격’을 요청하고 나섰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통령궁에서 한 인터뷰에서 미국과 나토를 향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지원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의 전투기가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하지 않으면서 러시아 미사일을 직접 요격해야 한다”면서 “이는 순수한 ‘방어 전술’이기 때문에, 러시아군과 나토군이 직접 충돌할 위험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가 될 것이 없다. 이는(나토군이 우크라이나 상공의 러시아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 방어가 분명하며, 러시아에 대한 공격이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해 러시아군 조종사를 살해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우크라이나 상공에 있는 것(러시아 미사일)을 요격하는 일이니 나토 회원국들이 전쟁에 개입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스라엘 미사일은 직접 막아주지 않았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이란 미사일이 이스라엘을 공격했을 당시, 미국과 영국이 직접 나서서 미사일을 요격한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미국 탐사보도 전문매체인 ‘디 인터셉트’는 지난달 15일 보도에서 “이란의 무기 절반 이상이 이스라엘에 도착하기도 전, 미국 항공기와 방어 미사일에 의해 파괴됐다”면서 “미국이 다국적 방공 작전을 지휘하고 미국 전투기들을 출격시켜 이란의 공습을 막아냈다. 사실상 이것은 ‘미군의 승리’”라고 분석한 바 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공격받자 미국과 영국이 직접 나선 사례가 있는 만큼, 자국 내 러시아 공격도 미국 등 우방국이 막아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그러나 미 백악관은 이에 대해 “당시(미국의 이란 미사일 요격)는 엄연히 다른 분쟁이고, 다른 영공에서 벌어진 다른 위협의 상황이었다”며 여전히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직접 개입에 선을 그었다. “북동부 지역 열세, 미리 알았지만 대응할 수 없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 북동부 지역이 러시아군에 의해 빠르게 점령되고 있는 전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토로했다. 러시아는 이달 초부터 우크라이나 북동부 제2도시 하르키우를 향한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 우크라이나는 방어선 구축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10여 곳의 마을을 빼앗겼다. 심지어 일부 지역은 러시아군이 전투도 없이 유유히 ‘무혈입성’ 해 우크라이나 안팎에이러한 전황과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동부 지역을 공격하기 전 국경 지역에 병력을 집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타격할 수단이 없었다. (그러니)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아무런 저항 없이 진입했다. 서방국들이 지원한 무기로 보복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서방이 지원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의 보급기지와 러시아 전투기들을 파괴할 수 있어야만 하르키우 지역에서 방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이 끝난 후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질문에는 “우크라이나의 승리가 매우 어렵겠지만, 만약 승리한다면 그 후에는 가족 및 반려견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답했다. 병력 부족 우크라, 재소자 군 복무 신청 받기 시작 한편, 우크라이나는 전쟁의 장기화로 무기뿐만 아니라 심각한 병력 문제도 겪고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 법무부는 징역형 재소자의 군 복무를 허용하기로 했다. 21일 키이우인디펜던트의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법무부는 “재소자 3000명 이상이 군에 입대하기 위해 조건부 가석방을 신청했다”면서 “현재 재소자는 군 의료위원회에서 검사를 받고 지휘관의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 법무부는 병력 보충과 순환을 위해 수감자가 군 복무하는 경우 가석방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반인도적 범죄, 성폭력, 살인, 마약 밀매·생산, 보안법 위반 등으로 징역을 사는 재소자는 해당하지 않는다. 국회의원과 부패 혐의로 수감된 고위 공직자들도 제외된다.
  • ‘파타야 살해’ 20대 피의자,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

    ‘파타야 살해’ 20대 피의자,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

    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을 살해하고 유기한 사건과 관련해 국내에서 붙잡힌 20대 피의자가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강도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A(24)씨를 창원지검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애초 A씨에게 살인·사체유기 등 혐의를 적용해 지난 12일 전북 정읍에서 긴급체포했다. 이후 A씨가 줄곧 혐의를 부인하는 점 등을 고려해 살인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지난 15일 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태국 경찰에게 받은 증거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A씨의 적용 죄명을 바꿨다. A씨는 공범 2명과 지난 3~4일 사이 파타야 인근에서 한국인 B(34)씨를 살해하고 사체를 200ℓ 플라스틱 통에 담아 시멘트를 부은 뒤 호수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태국 현지 매체는 이들 일당이 B씨에게 수면제를 먹여 차에 태웠고, 이후 B씨가 의식을 되찾자 폭행해 숨지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의 또 다른 피의자 중 한 명인 C(27)씨는 14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붙잡혀 구금돼 있다. 경찰청은 캄보디아·태국 경찰청과 용의자 국내 송환을 협의할 계획이다. 태국을 벗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1명은 경찰이 계속 추적 중이다. 경찰은 마약, 불법 도박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범죄 동기를 수사하고 있다.
  • “대법원장 낙오자가 무슨…” 집단 좌표찍기, 사법체계 흔든다

    “대법원장 낙오자가 무슨…” 집단 좌표찍기, 사법체계 흔든다

    의대소송 재판관 잇단 인신공격극단 갈등에 ‘사법의 정치화’ 심화 의과대학 증원 등 민감한 정치·사회적 갈등이 정부와 국회에서 해소되지 못하고 법원으로 넘어오는 데 이어 특정 이해집단이나 정치팬덤이 결과에 승복하는 대신 해당 법관을 압박해 정치적 중립을 위협하는 ‘사법의 정치화’가 심화되고 있다. 해당 사건을 맡은 법관을 출신과 이력, 성향 등의 기준으로 갈라치기하고, 심하게는 ‘좌표찍기’, ‘신상털기’로 공격하는 것이다. 공정하고 중립적인 위치에 있어야 할 재판부가 정치와 뒤섞이면 사법의 기능이 본래대로 작동하지 못해 갈등이 증폭되고 사회 근본부터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립대학 의과대학생들이 각 대학 총장 등을 상대로 “의대 대입 전형 변경을 금지해 달라”고 낸 가처분 신청의 항고심이 최근 서울고법 민사25-1부에 배정되자 의료계에서는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재판장이 지난해 김명수 전 대법원장의 후임으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이균용 부장판사라는 이유였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유로 야권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법관이다. 의대생을 대리하는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논평을 내고 “이런 분이 윤석열 대통령의 2000명 증원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판결할 수 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 이 부장판사가 최근 대법관 후보 심사동의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 “대법원장 자격이 없어서 국회로부터 거부당한 분이 대법관 자격은 갑자기 생겨나는가”라고 비판했다.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에서도 이 부장판사가 ‘윤 대통령의 친구’라며 재판부 기피 신청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최근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에서 정부의 손을 들어 준 구회근 부장판사는 아예 의료계의 ‘공적’이 됐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구 부장판사가 대법관 후보 심사동의자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들어 ‘대법관직에 회유됐다’고 주장하며 ‘좌표찍기’를 하자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에서는 인신공격이 가열됐다. ‘구 부장판사가 기회주의적 판결을 했다’부터 시작해 구 부장판사의 출신지가 전남인 점을 언급하며 지역 혐오 공격까지 나왔다. ‘구 부장판사의 대법관 지명을 무산시켜 (의료계에 반하는 판결을 한 판사들에게) 복수하자’는 글까지 올라왔다. 정치권에서는 정파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맡은 법관을 찍어 압박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지난해 9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유창훈 당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일부 열광적 진보진영 지지자들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됐다. 김의겸 당시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서 ‘담당 판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서울대 법대 92학번 동기’라고 주장했는데, 유 부장판사는 한 장관과 나이는 같지만 재수를 해 한 학번 아래로 ‘허위 주장’이 드러나기도 했다. 유 부장판사가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이번에는 보수단체가 나서 유 부장판사를 고발했다. 법원 앞에는 유 부장판사의 사진과 함께 원색적인 비난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걸고 항의성 근조 화환들을 늘어놨다. 2019년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 때에는 조 전 장관 동생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판사에 대해 보수와 진보 진영이 커뮤니티와 장외집회에서 각각 폭언과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실제 판사를 위협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최근 판결에 불만을 품고 대법원 민원실을 통해 대법관 등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남성이 지난 20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20일 ‘합리적 비판을 넘어선 악의적 허위 주장 등으로 형사사법 체계를 무너뜨리려는 시도’ 등 사법 방해에 대해 엄정 대응을 지시했지만 특정 이해 집단들이 추동하는 ‘정치의 사법화’ 현상을 당장 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선 판사들은 사법부의 독립성,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비수도권 한 지법 판사는 “관심 높은 재판뿐만 아니라 일반 재판에서도 판사 개인의 신상을 과도하게 털고 공격하는 경우가 많아 판사들이 위협을 느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재경 지법 판사는 “경제적 이득, 정파 내부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사법부가 이에 휘말리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짚었다. 수도권의 부장판사는 “그간 사법농단 등의 논란을 거치며 재판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것도 최근 사법부에 대한 공격이 심화된 원인”이라며 “사법부가 정치에 활용되면서 국민 전체를 위한 사법 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법원장 낙오자가 무슨…” 집단 좌표찍기, 사법체계 흔든다

    “대법원장 낙오자가 무슨…” 집단 좌표찍기, 사법체계 흔든다

    의대소송 재판관 잇단 인신공격극단 갈등에 ‘사법의 정치화’ 심화 의과대학 증원 논란 등 민감한 정치·사회적 갈등이 정부와 국회에서 해소되지 못하고 법원으로 넘어온 데 이어 특정 이해집단이나 정치팬덤이 결과에 승복하는 대신 해당 법관을 압박해 정치적 중립을 위협하는 ‘사법의 정치화’가 심화되고 있다. 해당 사건을 맡은 법관을 출신과 이력, 성향 등의 기준으로 갈라치기하고, 심하게는 ‘좌표찍기’, ‘신상털이’로 공격하는 것이다. 공정하고 중립적인 위치에 있어야 할 재판부가 정치와 뒤섞이면 사법의 기능이 본래대로 작동하지 못해 갈등이 증폭되고 사회 근본부터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립대학 의과대학생들이 각 대학 총장 등을 상대로 “의대 대입 전형 변경을 금지해 달라”고 낸 가처분 신청의 항고심이 최근 서울고법 민사25-1부에 배정되자 의료계에서는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재판장이 지난해 김명수 전 대법원장의 후임으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이균용 부장판사라는 이유였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유로 야권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법관이다. 의대생을 대리하는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논평을 내고 “이런 분이 윤석열 대통령의 2000명 증원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판결할 수 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 이 부장판사가 최근 대법관 후보 심사동의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 “대법원장 자격이 없어서 국회로부터 거부당한 분이 대법관 자격은 갑자기 생겨나는가”라고 공격했다.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에서도 이 부장판사가 ‘윤 대통령의 친구’라며 재판부 기피 신청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최근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에서 정부의 손을 들어 준 구회근 부장판사는 아예 의료계의 ‘공적’이 됐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구 부장판사가 대법관 후보 심사동의자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들어 ‘대법관직에 회유됐다’고 주장하며 ‘좌표찍기’를 하자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에서는 인신 공격이 가열됐다. ‘구 부장판사가 기회주의적 판결을 했다’부터 시작해 구 부장판사의 출신지가 전남인 점을 언급하며 지역 혐오 공격까지 나왔다. ‘구 부장판사의 대법관 지명을 무산시켜 (의료계에 반하는 판결을 한 판사들에게) 복수하자’는 글까지 올라왔다. 정치권에서는 정파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맡은 법관을 찍어 압박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지난해 9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유창훈 당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일부 열광적 진보진영 지자들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됐다. 김의겸 당시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서 ‘담당 판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서울대 법대 92학번 동기’라고 주장했는데, 유 부장판사는 한 장관과 나이는 같지만 재수를 해 한 학번 아래로 ‘허위 주장’이 드러나기도 했다. 유 부장판사가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이번에는 보수단체가 나서 유 부장판사를 고발했다. 법원 앞에는 유 부장판사의 사진과 함께 원색적인 비난이 담긴 대형 현수막을 걸고 항의성 근조 화환들을 늘어놨다. 2019년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 때에는 조 전 장관 동생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판사에 대해 보수와 진보 진영이 커뮤니티와 장외집회에서 각각 폭언과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실제 판사를 위협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최근 판결에 불만을 품고 대법원 민원실을 통해 대법관 등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남성이 지난 20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20일 ‘합리적 비판을 넘어선 악의적 허위 주장 등으로 형사사법 체계를 무너뜨리려는 시도’ 등 사법 방해에 대해 엄정 대응을 지시했지만, 특정 이해 집단들이 추동하는 ‘정치의 사법화’ 현상을 당장 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선 판사들은 사법부의 독립성,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재경 지법 판사는 “정치의 사적 이익화가 궁극적 원인”이라며 “경제적 이득, 정파 내부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사법부가 이에 휘말리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짚었다. 수도권의 부장판사는 “그간 사법농단 등의 논란을 거치며 재판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것도 최근 사법부에 대한 공격이 심화된 원인”이라며 “사법부가 정치에 활용되면서 국민 전체를 위한 사법 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 14세 소녀 강간 후 ‘산 채로 불태운’ 두 형제, 법의 심판은? [여기는 인도]

    14세 소녀 강간 후 ‘산 채로 불태운’ 두 형제, 법의 심판은? [여기는 인도]

    미성년 소녀를 집단 성폭행한 뒤 산 채로 불태우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 체포된 남성 두 명이 사형을 선고 받았다. NDTV 등 인도 현지 언론의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칼루 (25)와 칸하(21) 두 형제는 지난해 8월 14세 소녀를 성폭행 한 뒤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아왔다. 북부 라자스탄주(州) 빌와라에 살던 피해 소녀는 사건 당일 소떼를 방목하러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소녀를 찾아 헤맨 지 몇 시간이 지난 밤 10시경, 가족들은 인근 숲에서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커다란 화로를 발견했다. 본래 해당 지역에는 주민들이 공동으로 설치한 여러 개의 화로가 있었는데, 유독 한 개의 화로에서만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가족들은 주위를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해당 장소에서는 실종된 소녀의 찢어진 옷과 신발을 발견됐다. 피해 소녀의 오빠는 화로 안에서 며칠 전 여동생에게 선물했던 팔찌를 찾기도 했다.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화로 안에서 타다 만 신체 일부분을 회수했으며, 이후 법의학 검사를 통해 피해 소녀가 산 채로 불에 태워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법의학 조사 보고서에는 “피해자가 용광로의 불속에서 타들어가기 전에 살아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의식은 없었을 수 있지만 분명 생존해 있었다”고 적혀 있었다. 이후 경찰은 용의자들을 체포해 조사를 벌였고, 칼루·칸하 형제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 소녀를 납치해 4시간 넘게 번갈아가며 성폭행한 뒤 흉기로 머리를 때려 의식을 잃게 했다고 자백했다. 가해자들은 사건 은폐를 위해 의식을 잃은 피해소녀의 몸에 가연성 물질을 뿌린 뒤 불 속에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증거를 인멸하는 과정에서 가해자들의 아내와 어머니 등 가족이 동원되기도 했다. 가해자들의 아내와 어머니는 화로 속에서 타다 만 피해 소녀의 시신 조각을 꺼낸 뒤 근처 우물에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8일 열린 마지막 재판에서 현지 재판부는 가해자들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다만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된 가해자들의 아내를 포함한 7명의 사건 관련자들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 피해소녀의 어머니는 “지난 시간 동안 나는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괴로웠다. 하지만 오늘 드디어 내 딸이 정의를 얻었다”고 말했다. 변치 않는 ‘강간 공화국’…지금 이 시간에도 피해자 발생 2012년 델리에서 발생해 전 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은 여대생 버스 집단 성폭행 사건 이후 인도는 ‘강간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얻었지만, 여전히 여성의 안전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있다. 2012년 당시 남성 6명이 버스에 탄 23세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뒤 신체를 훼손해 13일 만에 숨지게 한 해당 사건은 인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었다.이 사건 이후 인도는 상습 성폭행범에게 최고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게 하는 등 강간처벌법을 새로 제정했지만, 여전히 매년 수만 건의 강간 사건이 보고되고 있다. 인도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매일 약 90건의 성폭행이 발생했다. 여전히 사회적 계급과 성별에 따른 차별이 존재하는 인도에서는 실제 피해 건수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남편과 함께 인도를 여행하던 스페인 국적의 여성이 괴한 8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알려져 또 한 번 전 세계의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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