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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조 코인사기 대표 법정서 흉기로 찌른 50대 구속기소

    1.4조 코인사기 대표 법정서 흉기로 찌른 50대 구속기소

    고객들을 속여 1조 400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코인)을 받은 뒤 출금을 중단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가상자산예치 서비스 업체 대표를 법정에서 흉기로 찌른 5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20일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조재철)는 이날 살인미수, 법정소동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8일 남부지법 3층 법정에서 방청 도중 피고인석에 앉아 재판받던 하루인베스트 대표 이모씨의 목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하루인베스트 출금 중단 사태로 63억원 상당의 피해를 본 A씨는 이씨의 재판을 매번 방청하던 중 범행을 부인하는 태도에 불만을 갖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6월 출금을 중단할 때까지 하루인베스트에 예치하면 원금을 보장하고 업계 최고 수익을 지급할 것처럼 고객들을 속여 1조 4000억원 상당의 코인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지난 2월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 7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A씨가 범행 당일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흉기를 지닌 채 금속 탐지 기능이 있는 법정 앞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면서 법원 보안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남부지법이 A씨의 흉기 반입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법원행정처는 지난 4일 각급 법원에 필요한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검찰 관계자는 “형사사법 절차에서 사건관계인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네타냐후 죽여줘” 이란 살인청부에 ‘13억원 선수금’ 요구한 ‘73세 이스라엘 히트맨’ [포착]

    “네타냐후 죽여줘” 이란 살인청부에 ‘13억원 선수금’ 요구한 ‘73세 이스라엘 히트맨’ [포착]

    73세의 이스라엘인 남성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포함해 이스라엘 지도층을 노린 이란의 암살 공작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경찰과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는 이런 혐의로 이스라엘 국적 사업가 모티 마만(73)이 재판에 넘겨졌다고 이날 밝혔다. 마만은 이스라엘 남부 애쉬켈론 출신의 유대인이지만 튀르키예에서 오랫동안 거주해 왔다. 그는 지난 4월 안면이 있는 튀르키예인 2명의 제안으로 이란에 사는 부유한 사업가 ‘에디’와 사업 기회를 논의하기로 했다. 마만은 에디와 접촉하고자 시리아 근처인 튀르키예 사만다그 지역으로 갔지만 에디가 이란에서 출국하지 못했다고 해 헛걸음에 그쳤다. 결국 마만은 5월 튀르키예 동부에서 트럭 안에 숨어 육로를 통해 이란으로 밀입국해서야 에디를 만날 수 있었다. 마만은 에디를 통해 소개받은 이란 정보당국 관계자로부터 ‘이스라엘 내에서 권총 등을 미리 정해진 지점에 옮기고 공공장소 사진을 촬영해 전달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그는 8월에 다시 이란을 방문했고 이번엔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로넨 바르 신베트 국장 등을 암살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또 이란 자금을 운반하고, 유럽 내 이란 반체제 인사를 암살할 미국인 혹은 러시아인을 물색하는 한편 이스라엘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의 요원들을 이란의 이중간첩으로 포섭할 것도 제안받았다. 이에 마만은 임무 수행 대가로 100만달러(약 13억3000만원)를 선불로 요구했다고 신베트는 주장했다. 이란 측은 이 금액을 거부하고 회의 참여 수고비 명목으로 5000유로(약 740만원)만 건네면서 “나중에 다시 연락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귀국한 마만은 그의 행적을 감시해온 이스라엘 당국에 체포됐다. 마만은 수사관에게 “내가 붙잡혀서 다행”이라며 “일이 어디까지 커졌을지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만의 변호사는 자신의 의뢰인이 암살 공작에 연루된 것은 “판단 착오” 탓이라면서 이스라엘 정보기관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베트는 “이란은 지난 7월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가 테헤란에서 살해당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 암살 계획을 꾸민 것”이라고 설명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였던 하니예는 지난 7월 31일 이란 테헤란에서 폭사했다. 이란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언했다. 신베트는 “이스라엘이 여러 전선에서 전쟁을 치르는 와중에 이스라엘 시민이 두 차례나 적국에 가서 이란 정보요원을 만나 이스라엘 영토 내에서 심각한 테러 행위를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며 “심각한 안보 범죄”라고 지적했다.
  •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15년만에 재심 확정···대법원, 검찰 항고 기각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15년만에 재심 확정···대법원, 검찰 항고 기각

    전남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으로 옥살이했던 부녀가 재심 재판을 받는다. 사건 발생 15년만이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지난 19일 검찰의 항고를 기각하고 백모(74) 씨와 그의 딸(40)에 대한 재심 개시를 확정했다. 백씨 부녀는 2009년 7월 6일 오전 순천시 황전면 자택에서 청산가리를 넣은 막걸리를 아내이자 어머니인 피해자 A씨에게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막걸리를 마신 A씨를 비롯한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1심에서는 무죄가 선고됐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유죄로 판단을 뒤집어 문맹이었던 아버지는 무기징역, 지적장애가 있던 딸은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이 판결은 2012년 3월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부녀는 지난 1월 형 집행 정지로 풀려나올때 까지 15년째 복역 중이었다. 검찰은 내연 관계에 있던 아버지와 딸이 공모해 어머니를 살해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핵심 증거인 청산가리가 막걸리에서는 검출됐으나 사건 현장 등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청산가리를 넣었다던 플라스틱 숟가락에서도 성분이 나오지 않아 판결 이후로도 논란은 이어졌다. A씨 부녀는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지 10년 만인 2022년 1월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의 조력을 얻어 재심을 청구했다. 박준영 변호사는 수사 과정에서 검찰의 강압이 있었다고 보고 재심 신청을 했다. 광주고등법원에서 2년간 재심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재판을 진행했고, 2년여 만인 지난 1월 재심 개시 결정이 나왔다. 광주고법은 지난 1월 “검사가 유도신문 하는 등 위법하게 수사권을 남용했다”며 재심 개시 결정을 내리고 백씨 부녀를 석방했다. 검찰이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재심을 열기로 한 광주고법의 판단이 타당하다고 보고 이날 검찰의 항고를 기각했다.
  • 같은 국적 동료 살해한 스리랑카 노동자에 징역 12년 확정

    같은 국적 동료 살해한 스리랑카 노동자에 징역 12년 확정

    말다툼 끝에 같은 국적의 동료를 살해한 스리랑카 출신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징역 12년이 확정됐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5)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지난달 23일 확정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전남 영암군의 회사 숙소에서 동료 B씨를 부엌칼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스리랑카 국적의 A씨와 B씨는 회사 숙소에서 함께 거주하면서 숙소 사용과 정치, 종교 등의 문제로 자주 다퉈왔다. A씨는 지난해 12월에도 B씨와 다투게 됐고 그 과정에서 B씨로부터 머리를 맞게 됐다. A씨가 숙소에서 B씨에게 폭행에 대해 항의했지만 B씨에게 계속 맞게 됐고, 결국 A씨는 부엌칼로 B씨를 위협하다 찔러 사망케 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A씨 측은 “피해자를 살해할 고의가 없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가 칼을 잡은 모습과 방향, 찌르기 전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한 점 등을 보면 살해할 고의를 가지고 있었음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2심 재판부도 1심 판결을 유지했다. A씨는 상고했지만 대법원도 “원심(2심)이 피고인에 대해 징역 12년을 선고한 제1심판결(1심)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며 기각했다.
  • “레바논 ‘삐삐 폭탄’ 대만·헝가리 아닌 이스라엘이 직접 생산”

    “레바논 ‘삐삐 폭탄’ 대만·헝가리 아닌 이스라엘이 직접 생산”

    이스라엘, 헝가리 유령 생산처 설립폭발물 넣은 삐삐 2022년부터 공급17일 폭파 단추 작동 명령 내려진 듯연이틀 무전기 사고까지 32명 사망네타냐후 암살 공작 이스라엘인 체포 지난 17일(현지시간) 휴대용 무선호출기(삐삐)가 폭발한 데 이어 18일에는 무전기(워키토키)가 터지는 통신기기 테러가 레바논 전역에서 이어졌다. 심지어 호출기 사고로 사망한 이들의 장례식에서도 폭발이 이어졌고 휴대전화, 노트북, 태양전지 등 다양한 전자기기가 터졌다. ‘세계 최강 비정규군’을 자부하던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무력한 실체를 드러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무전기 폭발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45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17일 삐삐 테러에선 12명이 사망하고 2800여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이스라엘에 대항하고자 1982년 창설된 헤즈볼라는 사실상 레바논 집권 세력임에도 동시다발 테러에 굴욕적인 타격을 입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헤즈볼라 대원들에게 5000여대의 삐삐를 공급한 곳이 대만이나 헝가리 회사가 아닌 이스라엘이 설립한 유령회사라고 밝혔다. 폭발한 무전기 IC-V82에는 일본 무선통신기 회사 아이콤(ICOM)의 라벨이 붙어 있었지만, 아이콤 측은 이 제품이 2014년 단종됐다면서 가짜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폭발 사건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NYT는 12명의 전현직 안보·정보 관리들을 인터뷰해 이번 사건의 전말을 전했다. 이스라엘은 인공위성으로 원격 제어되는 인공지능(AI) 로봇을 활용해 이란 최고 핵과학자를 암살할 정도로 정교한 기술 공격에 강하다. 하지만 헤즈볼라는 이런 기술전에 취약했고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휴대전화로 도청과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는 보고를 받자 “손에 있는 전화기가 스파이다. 철제 상자에 넣고 잠그거나 묻어 버려라”라는 수준으로 지시했다. 그러면서 삐삐 사용을 장려하자 이를 파악한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국제 호출기 생산업체로 위장한 유령회사를 설립해 기회를 만들었다고 NYT는 설명했다. 헤즈볼라 무장단체가 사용한 AR-924 호출기는 대만 회사인 골드아폴로 제품으로 알려졌지만 이 회사는 창립자까지 나서 “상표권만 팔았을 뿐 실제 제작은 헝가리에 등록한 BAC 컨설팅(BAC)이 주도했다”고 밝혔다. 헝가리 정부도 BAC는 무역 중개회사로 자국에는 제조시설이 없다고 부인했다. NYT는 정보당국자를 인용해 BAC를 내세워 호출기 제조를 주도한 건 이스라엘 정보당국이라고 전했다. BAC 외에도 이스라엘이 다른 유령회사를 설립해 2022년부터 헤즈볼라에 폭발물을 숨긴 호출기를 공급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후 나스랄라가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자 헤즈볼라 공급량은 빠르게 늘었다. 지난 15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와의 전투로 인해 쫓겨난 7만명의 이스라엘인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고 17일 호출기 폭파 단추의 작동 명령이 내려졌다. 오랜 기간 철저하고 은밀하게 준비하더라도 수천 대의 호출기를 한꺼번에 터뜨리는 건 쉽지 않다. 때문에 현시점에서 공격을 단행한 이유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다만 NYT는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이 헤즈볼라 내부에서 공포를 유발하는 효과는 확실히 냈다고 봤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 국적 사업가 모티 마만(73)이 네타냐후 총리 등의 암살 공작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19일 보도했다. 마만은 이란 정보당국 관계자에게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로넨 바르 신베트(이스라엘 정보기관) 국장 등을 암살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마만은 임무 수행 대가로 100만 달러(약 13억 3000만원)를 선불로 요구했다고 신베트는 주장했다.
  • 추석날 옆집 이웃 흉기로 살해한 80대 남성 구속

    추석날 옆집 이웃 흉기로 살해한 80대 남성 구속

    추석날 옆집 이웃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8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최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한 A(87)씨를 구속했다. 송종선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7일 낮 12시6분쯤 인천 연수구 연수동 한 아파트에서 이웃주민 B(70대)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옆집에 거주하던 B씨의 주거지를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모두는 홀로 거주하며, 평소 서로 의지하며 챙겨주던 사이로 전해졌다. 범행 직후 A씨는 “사람을 죽였다”며 112에 직접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B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B씨가 과다출혈로 인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1차 구두소견을 전달받았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 및 관련 사안을 밝힐 수 없다”며 “조사를 마치는대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학교 총격 위협한 11세 소년…美 경찰, 머그샷과 이름 전격 공개

    학교 총격 위협한 11세 소년…美 경찰, 머그샷과 이름 전격 공개

    우리나라를 비롯 전세계에서 촉법소년들의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강력한 경고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언론은 플로리다 주 볼루시아 카운티 보안관 마이크 치트우드가 학교에 총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한 혐의로 기소된 11세 소년의 신상과 머그샷(경찰의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16일 치트우드 보안관은 소셜미디어에 해당 학생의 이름과 사진, 그리고 손과 발목에 수갑을 채우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다만 AP통신과 NBC뉴스 등 현지언론들은 기소된 학생이 미성년자임을 고려,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일부 언론들은 모자이크로 얼굴을 가린 사진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소년은 실버 샌즈 중학교 등에 총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했으며 영상 채팅을 통해 자신이 보유한 여러 무기를 과시하고 살해하려는 사람들의 목록 등을 공개한 혐의를 받고있다. 특히 보안관실은 자택에서 발견된 무기들의 사진도 공개했는데, 여러 총기와 칼 등이 포함돼 충격을 더했다. 그러나 이에대해 소년은 장난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치트우드 보안관이 어린 소년의 신상을 전격 공개한 것은 총격 위협 관련 신고가 줄을 잇고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주 기자회견을 통해 치트우드 보안관은 “최근 관련 앱을 통해 54건 이상의 신고가 접수돼 밤낮으로 조사했으며 모두 거짓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 상황이 완전히 통제 불능이며 수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중범죄를 저지르거나, 학생들을 위협하고 학교를 방해하고 법 집행 자원을 낭비하게 만드는 청소년들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할 것”이라면서 “이들의 부모들을 공개적으로 부끄럽게 만들겠다”며 경고한 바 있다. 현지언론은 “범죄를 저지른 소년에 대한 신상 공개에 대해 대체로 여론이 우호적”이라면서도 “일부에서는 이들이 저지른 죄에 대해서 처벌을 받아야하지만 아직은 어린이라는 점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고 보도했다.
  • 부산서 지인과 술 마시다 흉기 휘두른 70대 검거

    부산서 지인과 술 마시다 흉기 휘두른 70대 검거

    부산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고 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0시 50분쯤 기장군 자신의 집에서 지인인 60대 남성 B씨와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자,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B씨와 금전 문제로 다투다가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추석 연휴 부산서 60대 여성 살해 용의자 추적…바닷가서 행방 묘연

    추석 연휴 부산서 60대 여성 살해 용의자 추적…바닷가서 행방 묘연

    추석 연휴 첫날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경찰이 유력 용의자의 행방을 엿새째 추적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숨진 60대 여성 A씨의 지인인 60대 남성 B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오전 10시 30분쯤 해운대구 아파트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A씨에게는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었으며 주변에 피가 많이 흐른 상태였다. 이 모습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사건 전후 B씨의 동선, 현장에 있던 흉기에서 발견한 흔적 등을 토대로 B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소지품과 신발 등이 부산 남구 오륙도 스카이워크에서 발견됐으나, 이후 행적이 끊긴 점으로 미뤄 경찰은 투산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곳 주변 CCTV에 B씨가 스카이워크에 들어가는 장면은 찍혔지만, 나오는 장면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스카이워크 인근 바다에 조류가 강해서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다. B씨가 은신해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행적을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 父 살해해 저수조에 숨기고 “자폐 스펙트럼”…징역 15년 확정

    父 살해해 저수조에 숨기고 “자폐 스펙트럼”…징역 15년 확정

    아버지의 잔소리에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살해한 뒤 아파트 지하 저수조에 시신을 숨긴 30대에게 징역 15년이 확정됐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지난달 23일 존속살해·시체은닉 혐의로 기소된 김모(32) 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김씨는 지난해 5월 29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아파트에서 부친(당시 69세)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고 시신을 아파트 지하 2층 저수조에 은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씨는 경찰 수사에서 “평소 아버지로부터 잔소리를 듣는 등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김씨는 수개월 전부터 시신을 은닉할 장소를 물색하는 한편, 어머니가 여행으로 집을 비우자 미리 구입한 청테이프로 아파트 현관 1층과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가리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1심 재판에서 김씨 측은 1999년 자폐 3급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근거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징역 20년을 선고하며 김씨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하고 은폐를 시도했다는 점 등을 들어 김씨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반면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폐스펙트럼 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인정할 수 있다”며 징역 15년으로 감형했다. 이어 김씨가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원심판결이 타당하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 이스라엘에 꽂힌 의혹의 시선… 휴대전화에 폭발물 심거나 위성 활용 원격 사살 사례

    이스라엘에 꽂힌 의혹의 시선… 휴대전화에 폭발물 심거나 위성 활용 원격 사살 사례

    레바논 전역에서 수백 개의 무선호출기가 동시에 폭발하자 국제사회의 시선은 즉각 이스라엘에 꽂혔다. 이스라엘은 통신 수단을 활용해 대담하고 정교하게 암살 공작을 펼친 역사가 깊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1972년 전화기를 사용한 요인 암살에 성공했다. 독일 뮌헨올림픽에서 이스라엘 선수와 코칭 스태프 등 11명이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에 살해당한 사건이 발단이 됐다. 당시 ‘검은 9월단’ 소속 테러리스트들은 이스라엘 선수촌에 난입해 11명을 인질 삼아 팔레스타인 포로 200여명을 석방하라고 요구했지만 진압 작전이 시작되자 인질을 모두 사살했다. 석 달 후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는 PLO 대표 마흐무드 함샤리가 묵던 아파트에 들어가 전화기 받침대에 폭탄을 설치했다. 벨이 울리고 그가 전화를 받는 순간 원격 폭탄이 터졌다. 함샤리는 다리를 잃는 중상을 입고 한 달 만에 사망했다. 1996년 이스라엘 국내정보기관 신베트는 이스라엘인 수십명을 살해한 무장정파 하마스의 폭탄제조업자를 암살하는 데 모토로라 알파 휴대전화를 사용했다. 알파에 50g 정도의 폭발물을 심어 사전에 포섭한 팔레스타인인을 통해 야히아 아이야시에게 휴대전화를 전달했다. 아이야시는 아버지에게 걸려 온 전화를 받다가 귀 부근에서 휴대전화가 폭발하면서 치명상을 입고 목숨을 잃었다. 이 사건은 휴대전화를 이용한 공격의 교과서가 됐다. 2020년 이란의 핵무기 개발 계획을 주도한 과학자 모흐센 파크리자데를 사살하는 작전에는 위성통신이 활용됐다. 테헤란 동쪽 휴양지에 있던 파크리자데는 위성통신으로 원격 조종한 무인 기관총의 공격을 받아 사망에 이르렀다.
  • “네가 그 여자 소개해줘서 돈 날렸잖아” 주선자 살해하려 한 60대

    “네가 그 여자 소개해줘서 돈 날렸잖아” 주선자 살해하려 한 60대

    10년 전 한 여성의 권유로 투자했다가 수천만원을 날린 60대가 그 여성을 소개해 준 지인을 말다툼 끝에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민지현)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67)씨가 낸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6년 선고와 함께 5년간 보호관찰을 명령한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4일 오후 11시 40분쯤 강원 원주시에 있는 자택에서 B(70)씨와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어 얼굴과 가슴을 9차례 찌르고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려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북한이탈주민으로, 2003년쯤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에서 서로 알게 됐다. 20년가량 알고 지낸 두 사람은 사건 당일 함께 술을 마시다 과거 금전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가 사건이 벌어졌다. B씨는 A씨의 신고로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 진단 결과 B씨는 약 6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10년 전 한 여성의 권유로 적금을 깨 5000만원을 투자했다가 4300만원을 손해 본 일이 있었다. 그런데 이 여성을 소개해 준 사람이 B씨라는 이유로 사건 당일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까지 이르게 된 것이었다. 1심 재판에서 A씨는 “B씨를 흉기로 찌르긴 했지만 살인의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건 범행 당시 자신의 행위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것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하거나 예견하면서도 흉기를 휘두르는 등 범행을 실행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히 A씨가 범행 직후 신고하면서 “나 오늘 살인, 살인했거든요”라고 말한 것을 비롯해 B씨의 상태를 확인한 의사의 진단을 근거로 살인미수 혐의 적용이 타당하다고 봤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반성이나 미안함보다 이 사건 원인이 피해자에게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비록 살인이 미수에 그치긴 했으나 만약 조금 더 깊게 찔렀다면 피해자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생명이 위험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피고인이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고, 벌금형을 초과하는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며 징역 6년을 선고했다. A씨는 판결에 불복하고 ‘형이 너무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항소했다. 그러나 2심 역시 “피고인에 대한 원심의 양형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볼 정도로 부당하다고 판단되지는 않는다”고 판시하며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 추석날 112에 “사람 죽였다” 신고…이웃 흉기 살해 80대 긴급 체포

    추석날 112에 “사람 죽였다” 신고…이웃 흉기 살해 80대 긴급 체포

    아파트 옆집에 사는 이웃을 흉기로 살해한 80대 남성을 경찰이 긴급 체포했다. 추석 당일인 17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8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낮 12시쯤 인천시 연수구 아파트에서 70대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옆집에 사는 B씨를 찾아가 다툼을 벌이다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직후 A씨는 “사람을 죽였다”는 취지로 112에 직접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B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우크라 포로를 ‘칼’로 처형한 러軍…의미심장한 메시지 남겼다, 내용은?[포착]

    우크라 포로를 ‘칼’로 처형한 러軍…의미심장한 메시지 남겼다, 내용은?[포착]

    지난달 우크라이나군이 우크라이나는 북동부 수미주와 접한 러시아 국경지역인 쿠르스크주(州) 일부 지역을 장악한 가운데, 이에 분노한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포로를 잔혹하게 처형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은 테이프로 손이 묶인 우크라이나 포로의 몸 위로 마치 중세시대 칼과 유사한 모양의 긴 칼이 꽂혀있는 끔찍한 모습을 담고 있다. 우크라이나 포로를 살해한 독특한 형태의 칼에는 ‘쿠르스크를 위하여’ 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국경지역인 쿠르스크를 침략해 러시아를 욕보였으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포로를 잔혹하게 살해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지에서 공개된 보고서에서는 우크라이나 포로를 살해하는데 사용된 칼이 장식용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살해된 포로 주위로 피 웅덩이가 보이긴 하나, 정확한 살해 도구는 특정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의회의 인권 담당관인 드미트로 루비네츠는 해당 사진을 공개하며 “이런 야만성과 잔혹함의 수준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전쟁범죄의 증거로서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에 이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 다른 전쟁 범죄는 러시아가 무장하지 않은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를 포박한 채 칼로 처형했다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행위는 전쟁 포로의 처우와 관련한 제네바 협약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엔 등에 전달된 보고서에는 “살해된 포로가 흘린 피의 양으로 보아 살아있는 상태에서 칼에 찔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군인이나 포로를 잔인하게 살해한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에도 한 러시아 군인은 자신의 대대가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머리를 날려버렸다고 자랑하며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실제로 공개된 영상에서는 우크라이나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군인의 잘린 머리가 기둥에 꽂혀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해당 영상은 또 다른 국경지역인 벨고로드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며, 우크라이나 당국은 유엔에 이를 전쟁범죄로 보고했다. 이 밖에도 지난 8월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로 추정되는 한 남성의 머리와 팔, 다리가 절단된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고, 앞서 6월에는 러시아군인들이 우크라이나 군인의 잘린 머리를 파손된 장갑차에 올려놓은 모습의 사진이 공개돼 전 세계를 경악하게 했다. 한편, 러시아군은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했던 러시아 쿠르스크주 보르키 마을을 탈환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통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체첸공화국 아흐마트 특수부대의 압티 알라우디노프 사령관은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러시아군이 보르키 마을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소탕해고 포로들을 잡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6일을 기점으로 쿠르스크주에 대규모 공격을 가해 일부 지역을 점령했다. 러시아는 이를 탈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 “자식에 부담 줄 수 없어”…60년 같이 산 아내 살해 ‘치매 가정 비극’

    “자식에 부담 줄 수 없어”…60년 같이 산 아내 살해 ‘치매 가정 비극’

    치매에 걸린 70대 아내를 4년간 병간호해오다가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8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항소심에서도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자식들에게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생각에 60여년을 함께한 아내를 살해하고 자신도 생을 마감하려고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1부(고법판사 문주형·김민상·강영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80대 A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의 살인 혐의 항소심에서 피고인과 검사가 각 양형부당을 이유로 제기한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현재 기억력 저하 등을 겪으며 수용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 밖에 피고인과 검사가 주장하는 양형 요소들은 원심이 그 형을 정하는 데 충분히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앞서 1심은 판결에서 “피고인이 자신과 60여년을 함께한 배우자를 살해한 것으로 살인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행위로써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판시했다. 다만 “피고인이 그동안 피해자를 성실히 부양한 점, 피해자는 4년 전부터 알츠하이머를 진단받고 고도 치매를 앓아 거동이 불편해 피고인이 간호를 도맡아온 점, 고령으로 심신이 쇠약한 피고인이 피해자를 돌보는 것이 한계에 도달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에서 70대 아내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애초 아내에게 독성이 있는 약을 먹게 했으나, 아내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피해자의 목을 조른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후 A씨는 스스로 아내와 같은 약을 먹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소 사실에 따르면 A씨는 치매 아내를 홀로 돌보다 아내의 상태가 더 악화하면서 심리적·육체적 부담이 심해졌고, 자식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범행 1년 반 전부터는 자녀에게 극단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냈으며 자신의 휴대전화로 극단선택 방법을 검색하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 경찰과 총격전에 김정은 하와이 초대도…트럼프 암살 시도범의 ‘돈키호테식’ 행적

    경찰과 총격전에 김정은 하와이 초대도…트럼프 암살 시도범의 ‘돈키호테식’ 행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죽이려다 체포된 용의자가 미국인 백인 남성으로 밝혀진 가운데 기행과 미담이 뒤섞인 그의 행적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살해하려고 한 혐의로 미국인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58)를 체포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인 라우스는 한때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으나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트럼프의 미온적인 정책에 실망해 ‘반(反)트럼프’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한다는 소신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정책에 불만을 드러내 왔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우크라이나 국경에 가서 죽을 용의가 있다”고 적기도 했다. 서방의 미진한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 등에 불만을 표출하는 내용의 약 300페이지 분량의 책을 내기도 했다. 1966년생으로 최근까지 하와이에서 거주한 것으로 확인된 그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건설 노동자로 일했으며, 2018년 하와이에서 ‘캠프 박스 호놀룰루’라는 이름의 소형 주택 건설 회사를 시작한 것으로 링크드인에 게재돼 있다고 CNN은 전했다. 하와이 지역의 한 광고지는 그가 노숙인을 위해 건물을 기부했다고 소개했다. 1991년 25살이었던 라우스는 당시 강간 용의자로부터 피해 여성을 구출하는 것을 도운 ‘시민 영웅’으로 지역 신문에 소개된 적도 있다. 그는 2002년에는 대량 살상 무기 소지 혐의로 두 차례 기소당했는데 그중 한 번은 도로에서 단속 중이던 교통경찰과 세 시간가량 총격 대치전을 벌이다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용의자의 행적에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그가 “돈키호테식(quixotic·공상가적인) 과거를 지녔다”고 했다. 또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라우스는 2020년 5월 미국과 북한의 분쟁을 해소할 중재자를 자청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휴가를 보내러 하와이에 오라고 초대하기도 했다. 한편 라우스의 아들은 아버지가 평소 암살을 시도할 정도의 과격한 인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CNN에 “아버지가 사랑스럽고 배려심이 많고 정직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는 성격 외에는 할 말이 없다”며 “내가 아는 아버지는 미친 짓을 하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 같지는 않기 때문에 일이 과장됐을 뿐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이스라엘군, 또 사고쳤네…“‘자국 인질 3명’ 죽였다, 하마스 제거하다 실수로”[핫이슈]

    이스라엘군, 또 사고쳤네…“‘자국 인질 3명’ 죽였다, 하마스 제거하다 실수로”[핫이슈]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당시 납치된 인질 일부가 이스라엘군의 오폭에 의해 사망했다는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불거졌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의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지난해 15일 시신으로 발견된 인질 3명은 군 공습의 ‘부작용’(byproduct)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인정했다. 이어 “사망 당시 상황을 확실하게 판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모든 자료를 고려하면 매우 현실성 있는 추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1월 10일, 하마스의 북부여단 사령관 알간두르 등이 은신한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의 한 땅굴을 폭격한 바 있다. 폭격 당시 닉 바이저 상병, 론 셔먼 병장 등 군인 2명과 민간인 엘리아 톨레다노 등 인질 3명이 해당 땅굴에 갇혀 있었는데, 이스라엘군인 이를 파악하지 못한 채 하마스 고위 사령관 제거를 위해 작전을 수행했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작전으로 하마스의 알간두르 사령관을 제거하는데 성공했지만, 동시에 인질 3명은 자국군에 의해 목숨을 잃은 셈이다. 이스라엘군은 평소 자국인 인질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지역은 공습하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지만, 정보 부족 또는 잘못된 정보가 전달된 상황에서 공습이 이뤄지면서 인질 사상자 발생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최종 목표는 인질 구출인가, 하마스 제거인가앞서 지난달 말에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 당시 납치된 인질 6명의 시신이 한꺼번에 발견돼 이스라엘의 인질 구출 작전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달 31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한 땅굴에서는 인질이었던 카멜 가트(40), 에덴 예루살미(24), 알렉산더 로바노프(33), 알모그 사루시(27), 오리 다니노(25) 그리고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자 허쉬 골드버그폴린(23)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인질 6명의 시신이 발견된 뒤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으로 낸 성명에서 “우리는 하마스가 다시는 이런 잔혹행위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모든 일을 해야만 한다”며 “하마스는 작년 12월 이후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 더 나쁜 것은 이런 순간에 우리 인질 6명을 살해했다는 것이다. 협상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전역에서는 도리어 네타냐후 총리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지난 1일 저녁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등에서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최대규모의 시위가 벌어졌다. 이스라엘 인질·실종자가족포럼에 따르면 적어도 70만명이 시위에 나섰으며 텔아비브에서만 55만 명이 참여했다. 시민들은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정부가 하마스와의 휴전 및 인실 석방 협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서 희생자가 늘고 있다고 주장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이스라엘 시민들과 유사한 입장을 밝혔다. 2일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전쟁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과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가 협상 타결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로부터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협상을 확보하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하마스, 인질 처리 지침 변경…휴전 협상은 언제?한편, 여전히 수십 명의 인질을 붙잡고 있는 하마스는 지난 6월 이후 인질 구금 구역으로 이스라엘군이 근접했을 때, 인질들을 처리하는 지침을 변경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바뀐 새 지침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 6월 이스라엘이 인질 4명을 한꺼번에 구출하는데 성공한 작전 이후 지침이 변경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이스라엘군이 인질 4명을 구하는 과정에서 하마스와 교전이 발생했고, 이때 어린이를 포함해 팔레스타인 민간인 약 100명이 사망하는 참변이 벌어진 바 있다. 하마스는 유사한 상황이 재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인질 관련 지침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에 시신으로 발견된 인질 6명 역시 발견되기 불과 48시간 전까지는 생존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군이 인질 구금 구역으로 접근해 온 탓에 결국 6명을 모두 총살했다”면서 인질 살해를 이스라엘 책임으로 돌렸다. 가자지구 전쟁이 11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휴전 협상은 결렬을 거듭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가자지구와 이집트 사이 완충지대 ‘필라델피 회랑’을 두고 서로 양보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고, 양측 지도자들도 협상 의지가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다. 더불어 이스라엘은 협상에서 새로운 조항을 계속 추가하고, 휴전 1단계에서 진행될 인질과 수감자 맞교환 등에서 양측이 이견을 보이면서 난항이 거듭되고 있다.
  • 전 세계서 좌충우돌...한국도 예외 아닌 中 스파이 논란

    전 세계서 좌충우돌...한국도 예외 아닌 中 스파이 논란

    ‘중국 스파이’ 논란으로 전 세계가 시끄럽다. 미국과 유럽연합(EU) 회원국은 물론 동맹국들에서도 ‘중국 스파이’라는 키워드가 끊임없이 오르내린다. 단순 의혹에 그친 이슈성 보도가 다수지만 실제 간첩 혐의가 드러나 파장이 커진 사건도 여럿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에 휩싸인 가게 업주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지기도 했다. 근래 들어 ‘중국 스파이’ 사건이 부쩍 자주 언론에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필리핀에서는 지방정부 시장까지 지내다가 국적 위조 혐의가 드러나 직위 해제된 30대 여성 엘리스 궈(중국명 궈화핑·35)가 필리핀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16일 블룸버그통신 등을 종합하면 그는 자신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자 올해 7월 해외로 도피한 뒤 2개월여 만에 인도네시아에서 체포돼 이달 6일 필리핀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체포된 뒤 필리핀으로 돌아오면서 그를 인솔한 필리핀 경찰청장 등 2명과 활짝 웃으며 V자까지 그려 보여 필리핀 국민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반성하는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을뿐더러 의문점들만 늘어나고 있어서다. 궈는 2003년 1월 10대에 궈화핑이라는 이름으로 필리핀에 들어온 뒤 필리핀인으로 신분을 세탁한 뒤 중국을 위해 일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지난해 북부 루손섬 타를라크주의 소도시 밤반에서 시장에 당선됐다. 그는 시장 재직 시절 온라인 도박장 운영 및 중국인 불법 입국 알선 등 의혹으로 조사를 받았다. 특히 그의 지문이 궈화핑의 것과 일치하면서 신분까지 속인 것이 들통났다. 궈는 상원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는 등 조사를 거부하다 지난 7월 해외로 도주했고 인도네시아에서 검거됐다. 지난 9일 리사 혼티베로스 필리핀 상원의원은 청문회에서 그에게 “중국 여권을 소지한 적이 있냐”고 물었다. 궈는 “내가 아는 것은 내가 필리핀 여권을 소지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2003년 중국 이름으로 필리핀에 입국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징고이 에스트라다 상원의장 대행은 그에게 “거짓말하고 있다”고 소리치며 분노를 나타냈지만 궈는 되레 “나는 살해 위협을 받았다”며 초점을 흐렸다. 미국에서는 중국계 전 고위 공무원이 뉴욕주에서 10년 넘도록 중국 정부의 지시를 받아 스파이 역할을 한 혐의로 미 사법당국에 체포됐다. 전·현직 뉴욕주지사 비서실에서 일하며 중국 정부의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미국의 핵심 주 정부가 베이징 ‘비밀요원’에 뚫려 있었다는 뜻이어서 파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 미 검찰과 연방수사국(FBI)은 이달 3일 캐시 호컬(66) 뉴욕 주지사의 비서실 차장이던 린다 쑨(40)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쑨은 앤드루 쿠오모(67) 전 주지사 시절에도 비서실에서 일했다. 남편 크리스 후(41)도 함께 압송됐다. 이날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출두한 쑨은 150만 달러(약 20억 3000만원), 남편 후는 50만 달러(6억 6000만원)을 각각 보석금으로 내고 풀려났다. 쑨 전 차장은 비자 사기 등 10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14년가량 뉴욕주 정부 사업 개발·아시아계 미국인 담당 부서 등지에서 근무했다. 두 명의 주지사를 보좌하며 주 고위 인사들과 대만 관리 간 회동을 매번 무산시켰다. 2019년 차이잉원 당시 대만 총통이 미 뉴욕에 들렀는데, 대만 관리들이 쿠오모 당시 주지사를 초대하자 쑨은 초대장을 임의로 파기한 뒤 중국 정부 관리에 “차단했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주 고위 공무원들이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 사실도 언급하지 못하게 막았다. 이렇게 중국 외교 활동을 은밀히 도운 대가로 쑨의 남편 후는 중국 사업에서 거액의 거래를 알선받았다. 쑨 전 차장 부부는 ‘차이나 머니’로 뉴욕 롱아일랜드·하와이 호놀룰루에 600만 달러(약 80억원) 상당 부동산을 샀다. ‘부의 상징’인 페라리 스포츠카도 몰고 다녔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프랑스 해군 핵잠수함 기지가 있는 브레스트 지역에 중국 스파이의 ‘허니팟’(미인계) 공작이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해군 기지에서 일하는 직원과 중국 여성 간 결혼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위스에서 벌어진 ‘스파이 소동’을 보도했다. 스위스 공군 비행장 근처에서 중국인 가족이 운영하던 호텔이 중국 정보기관의 감시 초소로 의심된다며 경찰이 조사에 나선 것이다. 다른 나라를 염탐하지 않는 나라는 없다. 사실 중국의 스파이 활동 의혹을 적극적으로 제기하는 미국이야말로 혈맹 국가 정상들의 은밀한 대화까지 엿듣는 세계 최고 ‘첩보 대국’이다. 그런데도 미국과 동맹국들이 중국의 스파이 활동 의혹을 적극적으로 언론에 공개하는 것은 중국의 부상에 대한 불안감과 경계심의 표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쉽게 말해 중국의 국력이 급격히 성장하자 미국과 동맹국들이 중국에 대한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고자 암묵적으로 공동행동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한 베이징 소식통은 “미국이나 유럽 국가 외교관들을 사석에서 만나면 ‘중국이 새 패권국이 돼 여러 국제표준을 (서구가 아닌) 중국을 중심으로 재설정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BBC방송은 “그간 서방은 중국의 도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다가 첩보 영역에서 뒤처지기 시작했다”면서 “(작금의 중국 스파이 논란은) 서방과 중국 간 권력 및 영향력 경쟁이 공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추천작 9편 [시네마랑]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추천작 9편 [시네마랑]

    내달 2일 개막을 앞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오는 20일부터 온라인 예매를 진행하는 가운데, 세계 유수 비평가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부국제 기간 놓쳐선 안 될 추천작 9편을 소개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2일 개막해 11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등 7개 극장에서 초청작 224편을 상영한다. 부문별로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5편 △아이콘 17편 △지석 8편 △아시아영화의 창 28편 △뉴 커런츠 10편 △한국영화의 오늘 23편 △월드 시네마 29편 △플래시 포워드 11편 △와이드 앵글 50편 △오픈 시네마 7편 △미드나잇 패션 6편 △온 스크린 6편 △특별기획 프로그램 23편 △특별상영 1편이다. 개·폐막식 입장권 예매는 20일 오후 2시, 일반 상영작 예매는 24일 오후 2시부터 부산국제영화제 티켓 예매사이트(https://ticket.biff.kr)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1. <룸 넥스트 도어> The Room Next Door페드로 알모도바르|아이콘 ‘더 룸 넥스트 도어’(The Room Next Door)는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첫 영어 장편으로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젊은 시절 같은 잡지사에서 일하며 친구가 된 마사(틸다 스윈튼)와 잉그리드(줄리안 무어)가 몇십 년 만에 재회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떨어져 있는 세월 동안 미사와 잉그리드는 각각 종군기자, 소설가로서 삶과 죽음에 대한 상반된 가치관을 지니게 된다. 암을 앓고 있는 마사는 안락사를 결심하고, 잉그리드에게 안락사 약을 먹을 때 곁에 있어 달라고 부탁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삶의 공포에 맞서는 우정, 죽음, 쾌락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2. <아노라> Anora션 베이커|아이콘 ‘아노라’(Anora)는 제77회 칸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성매매 여성 노동자가 러시아 갑부의 아들과 결혼하며 시댁과 갈등을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성매매 업소에서 스트리퍼로 일하는 23살 여성 애니(마이키 매디슨)는 신흥 재벌 집안 남성 이반(마르크 에이델스테인)과 불장난 같은 사랑에 빠지고 충동적으로 결혼한다. 그러나 아들이 성매매 업소 여성과 결혼했다는 소식을 들은 시부모는 하수인 3명을 보내 결혼을 무효화시키려 한다. 애니는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이런 혼란을 목격한 이반은 회피하듯 집을 떠나버린다. 사라진 이반을 찾기 위해 애니와 하수인은 어쩔 수 없이 협력하게 되는데... 우리 세상에 뿌리내린 계급 사회의 초상이 션 베이커 감독 특유의 유머로 명쾌하게 폭로될 예정이다. #3. <다호메이> Dahomey마티 디옵|와이드 앵글 -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다호메이’(Dahomey)는 1892년 다호메이 왕국을 식민지배하던 프랑스가 약탈해간 유물 수천점 중 26점이 본국으로 반환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2021년 11월, 다호메이 왕국의 보물 26점이 파리 케 브랑리 박물관을 떠나 베냉(과거 다호메이 왕국의 땅을 포함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국가)으로 출발하는 여정을 함께한다.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차지하며 올해 최고의 다큐멘터리로 꼽힌 ‘다호메이’는 세계열강의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책임과 불편한 진실을 조명한다. #4.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All We Imagine as Light파얄 카파디아|아시아영화의 창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All we imagine as light)은 인도 여자 감독 최초로 칸 경쟁 부문에 진출해 2등 상인 그랑프리(심사위원대상)를 수상한 작품이다. 영화는 뭄바이의 세 간호사 프라바(카니 쿠스루티), 아누(디브야 프랩하), 파르바티(차야 카담)의 삶을 잔잔하게 따라간다. 독일로 일하러 간 후 연락이 끊긴 남편을 기다리는 프라바, 무슬림 남성과 사랑에 빠진 힌두교 여성 아누, 남편과 사별한 파르바티까지. 가부장제가 만연한 인도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과 우정이 펼쳐질 예정이다. #5. <여행자의 필요> A Traveler’s Needs홍상수|아이콘 ‘여행자의 필요’는 홍상수 감독의 31번째 장편 영화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영화는 어쩌다 한국에 닿게 된 프랑스 여성 이리스(이자벨 위페르)가 한 날 두 명의 프랑스어 수강생을 연이어 만나게 되면서 흘러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낯선 타국의 시를 곱씹고, 땅을 맨발로 걷고, 생막걸리를 즐기는, 모든 순간을 비언어적으로 바라보는 이리스를 담담히 따라가는 시선은 우리에게 ‘여행자가 되어볼 필요’를 느끼게 한다. #6. <엠파이어> The Empire브루노 뒤몽|아이콘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난해한 영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바로 ‘엠파이어’(The Empire)다. 영화는 프랑스 북부의 오팔 해안을 배경으로 외계에서 온 두 세력이 등장한다. 각각 고딕 양식의 성당과 베르사유 궁전을 연상하게 하는 우주선을 타고 온 이들은 치열한 선과 악의 난투를 벌인다. ‘선과 악’의 이분법적 스토리텔링을 구사하는 전통적인 공상과학(SF) 영화를 풍자하는 사이사이에 스며있는 도발적인 코미디는 다소 난해할 순 있어도, 관객에게 강렬하고 충격적인 이미지를 남길 것이라는 덴 의심할 여지가 없다. #7. <뱀의 길> Serpent′s Path#8. <클라우드> Cloud구로사와 기요시|갈라 프레젠테이션 일본의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신작 ‘뱀의 길’은 기요시 감독이 1998년 연출한 동명의 영화 ‘뱀의 길’을 프랑스 배경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영화는 파리 교외에 사는 알베르 바주르(다미엔 보나드)가 의문의 범인에 의해 유괴 살해된 8살 딸의 복수를 결심하고, 정신과 의사 니지마 사요코(시바사키 코우)의 도움으로 범인을 밝혀내는 이야기다. 범인으로 향하는 길의 끝. 바주르가 마주할 충격적인 진실은 무엇일까. 영화 ‘클라우드’는 도쿄의 평범한 공장 노동자 요시이 료스케(스다 마사키)가 구매한 물건을 되파는 ‘리셀’로 돈을 벌려고 하다가 악몽같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현대 사회의 보이지 않는 증오와 공포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로, 작은 갈등이 잔혹한 폭력으로 확대되는 과정이 묘사될 예정이다. #9. 전,란 Uprising김상만|개막작 개막작으로 선정된 ‘전,란’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박찬욱 감독이 제작뿐 아니라 각본에도 참여해 화제가 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는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 “항문에 삽입 강요하고 불로 지져”…엽기 폭력 시달리다 동창 살해한 10대

    “항문에 삽입 강요하고 불로 지져”…엽기 폭력 시달리다 동창 살해한 10대

    몸 곳곳을 라이터 불로 지지고 항문에 물건을 넣으라고 강요하는 등 폭력과 가혹행위를 저지른 동창생을 살해한 1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2부(부장 권상표)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19)군에게 징역 장기 5년에 단기 3년을 선고했다. A군은 지난 14일 새벽 2시 30분쯤 중학교 동창생 B(19)군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사건 발생 약 3시간 전인 13일 오후 11시 40분쯤 A군이 사는 삼척시 한 아파트로 B군과 C(19)군이 찾아왔다. A군과 B군은 중학교 동창 사이로, B군은 평소 A군을 아무 이유 없이 폭행하고 괴롭힌 ‘학교폭력 가해자’였다. 이날 A군 집에 찾아온 B군은 집이 더럽다면서 냄비에 물을 받아 거실과 방에 뿌린 뒤 물을 닦으라고 요구했다. 또 A군의 머리카락을 일회용 면도기와 가위로 강제로 잘랐다. 심지어 A군의 성기와 음모, 머리카락, 귀, 눈썹 부위 등을 라이터 불로 지졌다. 가학적인 행위는 계속됐다. B군은 A군이 옷을 벗게 한 뒤 자위행위를 시켰고, 항문에 물건을 넣으라고 강요했다. A군이 망설이자 빗자루와 쓰레받기로 때리기도 했다. 또 A군의 입에 강제로 소주를 들이붓는 등 약 3시간 동안 괴롭혔다. 결국 A군은 옆방에 물건을 가지러 가게 된 틈을 타 주방에 있던 흉기로 B군을 찔러 살해했다. A군 측은 법정에서 “지적장애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을 진단받고, 신경정신과 처방 약을 먹던 중 사건 당일 피해자의 강요로 다량의 음주까지 해 심신상실 또는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다”며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군이 수사기관 조사에서 ‘사건 당일 심하게 괴롭힘을 당하면서 정말 극한으로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차올랐다’, ‘괴롭힘을 당하던 중간중간 계속 B군을 흉기로 찔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점 등을 들어 고의성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심신미약 주장에 관해서는 A군이 신경정신과 처방 약을 먹은 채 피해자의 강요로 상당량의 소주를 마신 점은 인정하면서도 사건 경위를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기억한 점으로 미루어보아 변별능력과 행위통제능력을 상실하지는 않았다고 봤다. A군이 중증 지적장애 진단을 받았고 학업성적이나 학업성취도가 낮긴 했지만, 글을 읽고 쓰며 정상적으로 중고교 과정을 이수해 졸업한 점도 판단 근거로 삼았다. 재판부는 “피고인 측이 형사공탁을 했으나 피해자 유족이 수령을 거절하는 등 용서받지 못했고, 피해자의 부친은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이 사건 이전부터 지속해서 괴롭힘을 당해왔고, 형사고소를 하는 등 문제를 제기했었으나 피해자의 괴롭힘 행위를 제지할 만한 조치를 받지 못한 채 오히려 더 심한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어 가족, 학교, 경찰 등에 이를 알리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사건 당일 피해자가 단순히 폭행을 가하는 정도로 괴롭히는 것을 넘어서 C군과 함께 약 3시간에 걸쳐 인격 말살에 이를 정도의 폭력과 가혹행위를 가했다”며 “범행 동기에 상당한 정도로 참작할 만한 사정이 인정되는 점과 우발적으로 저지른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전했다. A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징역 장기 12년에 단기 6년을 구형했던 검찰도 항소장을 냈다. A군의 아버지는 “아들은 외부 충격이 없는 평소에는 일반인처럼 잘 지내는 듯하지만, 위기에 부닥쳤을 때 문제해결 능력이 떨어진다”며 “그래서 3시간 가까이 괴롭힘을 당하고도 도망가거나 외부에 도움을 청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방 약을 먹으면 정신착란 현상이 일어나는데, 소주를 2병가량 마셔서 정신 분열이 일어난 것”이라며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건 당시 A군을 괴롭히는 데 가담한 C군은 특수폭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오는 10월 17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C군에게 징역 9년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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