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살해범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이사회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김호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SBS드라마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민주묘지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29
  • 아기 빼앗고 엄마는 살해암매장 ‘충격 범죄’

    아기 빼앗고 엄마는 살해암매장 ‘충격 범죄’

    거짓임신 사실이 들통날까봐 돈을 주고 아기를 데려온 30대 주부와 이 주부의 의뢰를 받고 아기와 어머니를 납치한 3인조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수개월에 걸쳐 범행을 계획하고 대낮 길거리에서 납치극을 벌여 아기를 빼앗고 어머니는 잔인하게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결혼때 가짜 하객도 심부름센터에 부탁 서울 강남경찰서는 24일 심부름센터 종업원인 정모(41)씨 등에게 돈을 주고 납치한 아기를 건네받은 김모(37·주부)씨를 인신매매 혐의로 구속했다. 또 생후 70일된 아기와 어머니를 청부 납치, 아기를 넘기는 대가로 1억 3800여만원을 챙기고 어머니를 살해, 암매장한 정씨와 박모(37)·김모(41)씨 등 3명을 살인과 사체유기, 인신매매 등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가 정씨 등에게 ‘영아 매매’를 의뢰한 것은 2003년 10월.15년 전 결혼해 두 자녀를 두고 있던 김씨는 같은해 5월 가출해 서울 중랑구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최모(31)씨와 동거를 시작했다. 김씨는 최씨와 결혼하기 위해 남편과 자녀가 있다는 사실을 숨긴 채 “임신했다.”고 거짓말까지 했다. 거짓임신으로 결혼을 약속받은 김씨는 친척 역할을 해줄 ‘가짜 하객’을 구하기 위해 동대문구 장안동 심부름센터를 찾았다가 정씨를 만나 “남아든 여아든 신생아를 구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최씨의 아버지에게 출산준비에 필요하다고 속여 받아낸 4000만원을 선수금으로 통장에 입금했다. ●‘산달’ 다가오자 부쩍 재촉… 신생아실도 기웃 지난해 2월 정해놓은 산달이 다가오자 김씨는 “미국에 있는 친정에서 출산을 하겠다.”고 집을 나와 정씨 일당을 재촉했다. 신생아실과 유아원 등을 기웃거리던 이들은 범행이 여의치 않자 지난해 5월24일 오후 2시쯤 경기 평택시의 인적이 드문 거리에서 A(당시 22·주부)씨와 생후 70일된 아들을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정씨 일당은 범행 직후 경기 광주에서 아기를 김씨에게 넘겨줬다. 김씨는 최씨에게 “주식투자에 필요하다.”고 속여 받아낸 현금 4000만원을 건넸다. 바로 옆 주차장에서 차 안에 갇혀있던 A씨가 발버둥치며 아들을 돌려달라고 애원하자 이들은 근처 인적이 드문 곳에 차를 세우고, 번갈아 A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강원 고성 도로공사현장 근처에 암매장했다.A씨의 사체는 실종 17일 만인 6월15일 손발과 얼굴에 청테이프가 감긴 채 발견됐다. 이후 일당은 “남편에게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김씨를 협박, 금품을 요구했다. 이에 김씨는 최씨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식당을 운영하며 모은 돈 5000여만원을 추가로 건넸다. ●엄마의 휴대전화 저장번호가 단서 인면수심의 납치살해범들은 범행 차량에 있던 숨진 A씨의 휴대전화로 덜미가 잡혔다. 지난해 5월 대포차를 타고 다니며 범행대상을 찾다가 천안에서 오토바이 뺑소니사고를 내고 도주한 정씨 일당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릉공원 앞에서 검문검색을 하던 강남경찰서 기동순찰대에 적발됐다. 경찰은 조수석 앞 서랍에서 나온 배터리없는 휴대전화의 출처를 놓고 “대포차량을 구입할 때부터 있었다.”,“길에서 주웠다.”고 횡설수설하며 일당의 진술이 엇갈리자 집중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복원한 휴대전화 저장번호 목록을 토대로 “지난해 죽은 친구의 전화번호”라는 A씨 친구의 진술을 확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제대로 숨 못쉰 21년…친형 살해범 죄책감에 자수

    자신의 형을 살해한 뒤 암매장한 40대가 21년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21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조모(43·무직)씨는 지난 83년 2월 익산시 동산동 자신의 집에서 둘째형(당시 25세)과 함께 큰형(당시 27세)의 목을 조른 뒤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이들은 이어 시체를 집에서 50여m 떨어진 텃밭으로 옮겨 1m 깊이로 구덩이를 판 뒤 묻었다. 이후 조씨의 둘째형은 94년 집에서 목을 매 자살했으며, 조씨는 21년 동안 사실을 숨기고 살다 이날 자수했다. 조사 결과 조씨 형제는 교도소에서 출소한 큰형이 매일 술을 마시고 자신들을 폭행하는데다 살고 있는 집을 팔아넘기려 하자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서 조씨는 “죽은 형이 꿈에 나타나고 환청이 들리는 등 죄책감에 정상적으로 살 수 없어 자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씨의 살인 공소시효(15년)가 만료됨에 따라 조사를 마친 뒤 이날 귀가조치했다. 익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남편살해 여성 83% “상습 학대 경험 있다”

    남편살해 여성 83% “상습 학대 경험 있다”

    살인을 저지른 여성들, 그 절반은 남편을 상대로 범행했으며 이들 남편살해범의 83%가 남편에게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법무부가 충북대 아동복지학과 김영희 교수에게 의뢰해 지난 1월 청주여자교도소 수감자 436명을 심층면접한 결과 드러났다. 청주여자교도소에는 전국 살인죄 여성수감자의 96%가 수용돼 있다.‘남편살해 여성의 심리사회적 특성’보고서는 15일 서울여성의 전화 주최의 토론회에서 보고된다. 여성수감자의 살해 대상과 동기를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여성 살인범 절반이 “남편 죽였다”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된 재소자 531명 중 조사에 응한 436명을 면접한 결과에 따르면 57.1%인 249명이 살인을 저질렀으며 이 가운데 남편을 살해한 경우가 53.4%에 달했다. 남편살해 여성의 82.9%가 폭력 등 상습적 학대를 경험했다고 답했다.25%는 결혼 전부터 한달에 한번꼴로 폭행을 당했으며, 남편이 자녀나 친여동생을 성폭행한 경우도 있었다. 대부분 의처증에 시달렸고, 남편이 집안에 도청장치를 설치한 경우도 조사됐다. 일부 남편은 성장한 딸의 옷을 벗기고, 아내에게 무릎을 꿇도록 강요, 위에서 소변을 보기도 했다. ●대부분 의처증으로 고통받아 남편 A(54)씨는 술만 마시면 아내 B(55)씨가 살림을 못한다며 때렸다. 지난해 5월 술취한 남편은 반찬이 맛없다며 입속 음식물을 뱉어 아내에게 던지려 했다. 두 딸이 말렸지만, 남편의 욕설과 행패는 4∼5시간이나 계속됐다. 참다 못한 아내는 이불로 남편의 얼굴을 감싼 채 20여분간 목을 졸랐다. 딸들은 아버지의 팔, 다리를 잡았다.B씨는 살인죄로 징역 5년을, 딸은 존속살해방조죄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여성 살인범들은 남편을 살해한 동기로 44.5%인 57명이 폭행,35.2%가 치정,15.6%가 경제적 문제를 꼽았다. 원한(7.8%)·격분(7.8%)·격투(7%)가 뒤를 이었다. 이들은 남편을 살해할 당시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남편이 사라진다는 것 이외에 재판을 받거나 교도소에 갇힌다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27%가 무기징역을, 나머지는 평균 징역 10년형을 받았다. 남편살해 여성의 또다른 특징은 결혼 전 교제기간이 짧았다는 것이다.6개월 이하가 41.6%로 가장 많았고,6개월∼1년(31.5%),1∼3년(18%),3년 이상(6.7%) 순이었다. 정은주 박경호기자 ejung@seoul.co.kr
  • 中, 살인혐의 여성기소자 10명에 1명꼴 “가정폭력 무서워 남편 죽였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상습적인 가정폭력에 시달려 온 중국 여성들이 폭력으로 남편에 맞서는(以暴抗暴) 사례가 늘고 있다. 또 남편의 보복이 두려워 살인을 택하는 극단적인 여성들도 적지 않다고 관영 신화사가 25일 보도했다. 중국부녀협회가 최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올해 중국에서 살인으로 기소된 여성 피의자 1000명 가운데 10%인 100명이 남편 살해범으로 기소됐다고 덧붙였다. 중국 부녀협회 관계자는 “중국은 ‘집안의 문제를 밖에 알리지 않는다.(家醜不外揚)’는 전통 관념 때문에 여성이 쉬쉬하는 사이 남성들의 폭력이 더욱 광포해지고 있다.”며 “결국 여성들이 지긋지긋한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살인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부녀협회 조사에 의하면 16%의 여성이 남편에게 맞은 적이 있고 26%가 남편의 정신적 학대 및 성폭력에 시달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가정폭력 이후 50%가 친척·친구에게 호소하고 33%가 보복 폭력을 선택한다.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례는 7%에 불과했다. 우한(武漢)시 조사에 의하면 피해 여성의 20%가 이혼 후 전남편으로부터 폭력을 당했다. 신체폭력 이외에 정신폭력도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 법학회는 65.3%가 아내를 냉대하고 있고 28.9% 여성들이 상습적인 욕설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oilman@seoul.co.kr
  • 韓人자매 살해범 감방서 자살

    |베이징 연합|지난 2001년 미국 인디애나주 소재 퍼듀대학 캠퍼스 내 아파트에서 한국인 유학생 자매를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중국인 유학생이 지난 11일 감방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나? 안티월마트 지구끝까지 간다”

    세계 최대 할인체인점 월마트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간다.10년째 ‘월마트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앨버트 노먼(57)의 신조다. 재선을 눈앞에 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다큐멘터리 영화 ‘화씨 9/11’을 제작한 마이클 무어가 눈엣가시라면 노먼은 월마트 경영진이 가장 경계하는 인물이다.그렇잖아도 5000건의 크고 작은 소송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월마트는 노먼으로 대표되는 안티월마트운동가들 때문에 매년 미국내 300개의 매장을 새로 열어 고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월마트의 확장전략에 차질을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 경제잡지 포브스는 최신호에서 ‘거인(대기업) 살해범’이라는 다분히 비판적 뉘앙스를 풍기는 제목으로 노먼의 활약상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친기업적 성향의 이 잡지는 노먼의 직업은 미 매사추세츠주 벌링턴에 본부를 둔 노인들을 돕는 비영리단체 ‘매스 홈 케어’ 책임자이고,안티월마트운동은 그의 사업이라고 비꼬고 있다.포브스에 따르면 그는 1년에 36회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안티월마트 관련 연설을 회당 최고 3000달러(약 360만원)를 받고 한다.연설수입만 연간 10만달러가 넘는다는 것이다. 노먼은 이같은 비판에 무료로 도와주는 경우가 더 많다고 반박한다. 1970년대 반전운동과 반원전운동에 참여했던 그가 거대기업 월마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93년.고향인 매사추세츠주 그린필드에 월마트 슈퍼센터 설립계획을 알고는 지역경제와 주거환경을 지키기 위해 저지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부터다. 그린필드의 성공사례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노먼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로부터 도움요청을 받고는 아예 이쪽으로 발벗고 나섰다.노먼은 월마트가 무분별한 도시 개발을 부추기고,지역경제를 죽이며,한때 시골의 정취가 넘쳐나던 중소 도시들을 창문 하나없는 콘크리트 건물벽들과 대형 주차장의 복사판으로 바꿔놓았다고 주장한다. 노먼은 지난 10년간 미 전역에서 월마트 매장 180개와 다른 대형 할인체인점 매장 70개가 들어서는 것을 막았다.노먼은 미 국내에 머물지 않고 월마트의 세계화전략에 맞춰 아일랜드와 서인도제도의 바베이도스 등 해외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안티월마트운동 전략을 다룬 책 2권을 펴냈으며,웹사이트(sprawl-busters.com)를 운영하고 있다.웹사이트 운영에 1주일에 평균 35시간을 투자하며 1년에 6만마일을 자신의 볼보 왜건을 몰고 미 전국을 누비며 월마트 대항전략을 전수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한마디] 성동경찰서 김용판 서장

    [한마디] 성동경찰서 김용판 서장

    “성동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습니다.” 서울 성동경찰서 김용판(46) 서장은 부임한 지 2개월을 겨우 넘었다.하지만 애착이 대단하다.그는 “동대문시장 하면 성동경찰서라는 점을 시민들이 금세 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성동서를 주목해 달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서장은 부임 직후 633명의 직원에게 경찰서 개선사항에 대한 설문조사를 받았다.그는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최고”라고 지적했다. 설문 결과를 온통 빨간펜으로 줄을 쳐가며 하나씩 읽고,고쳐 나가고 있다.개선책은 사소한 것부터 중요한 것까지 다양하다.경찰 차량과 오토바이를 출동방향으로 주차하게 하는 것도 그 중 하나다.김 서장은 “처음부터 고쳐진 것은 아니고 3차례는 지적해야 했다.”면서 “작은 것 같지만 마음가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조사계에서 처리하던 1인당 사건수도 51건에서 37건으로 줄였다.직원도 추가로 지원하고 자체팀을 만들어 처리 건수를 줄인 결과다. 지구대장을 상대로 시험도 치른다.서장 앞에서 관내의 특성 등을 브리핑하도록 하는 것.그는 “다들 어렵고 힘들어 하지만,한달을 투자해 평생을 간다면 지금 당장 하는 것이 옳다.”면서 “주민 입장에 서려면 그에 걸맞은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9일에는 ‘성동경찰 25시’라는 치안신문을 만들었다.김 서장은 “우리끼리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주민이 알아주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면서 “7000부를 발행하고 있는데 읽은 사람이 3명에게만 얘기해도 2만 8000명에게 경찰을 홍보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문을 통해 주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김 서장은 직원들에게 ‘역지사지’의 정신을 강조한다.경찰 입장에서 생각하지 말고 사건을 해결할 때는 범인의 입장,주민을 대할 때는 주민의 입장에 서라는 것이다. 그는 “역발상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치안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경찰관 살해범 이학만(35)씨를 쫓는 과정에서도 막무가내로 도로를 막고 검문검색하기보다 관내 공원과 야산 등 예상 은신처에 직원을 집중 투입했다. 김 서장은 “성동서만의 특성을 발전시켜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는 경찰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훈중위 타살의혹 보도 “언론사 손배책임 없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김상균)는 30일 “김훈 중위 살해범으로 몰려 명예가 훼손됐다.”며 당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한국군 부소대장 김모(34·당시 중사)씨와 가족들이 시사저널 전 발행사인 예음문화재단을 상대로 낸 1억 30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당시 기사에서 김씨가 김훈 중위를 살해한 것처럼 표현해 명예를 훼손한 점이 인정된다.”면서도 “김씨 역시 당시 행적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었고,공동경비구역내 남북한군의 접촉과 김훈 중위의 사망원인간 연관을 두고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던 상황에서 기사의 공익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모친살해범 1등로또 본주인 찾았다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박모(33)씨가 수령한 로또복권 1등 당첨금의 진짜 주인이 밝혀졌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박씨가 지난 8일 은평구 삼각공원에서 술에 취해 잠자던 김모(51)씨에게서 이 복권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고 25일 밝혔다.경찰은 “박씨가 김씨로부터 훔친 가방에 들어있던 수첩에서 1등에 당첨된 복권의 번호가 기록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김씨는 매일 용돈 사용내역과 생활에 필요한 사항 등을 수첩에 꼼꼼히 기록하는 습관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박씨와 김씨는 그동안 서로 복권이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경찰과 국민은행 복권사업팀은 그러나 박씨가 수령한 당첨금이 범죄와 관련된 장물이기 때문에 김씨가 이를 되돌려 받으려면 별도의 민사소송 등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어머니살해범이 로또1등…‘훔친 복권’ 추정

    30억 6000만원이 당첨된 로또복권의 주인은 누구인가. 카드빚 3500만원 때문에 다투다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30대 남자가 로또복권 1등 당첨금을 수령했다.경찰은 그러나 당첨된 로또복권을 일단 훔친 것으로 보고 실제 주인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23일 박모(33)씨에 대해 존속살인·시체유기 및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초 서울 은평구 대조동 집에서 어머니 배모(60)씨와 심하게 다투다 흉기로 가슴 등을 9차례 찔러 숨지게 한 뒤 지난 21일 검거될 때까지 안방에 방치했다.박씨는 또 지난 8일 오후 9시쯤 은평구 역촌동 삼각공원에서 만취해 잠든 김모(51)씨에게서 현금과 로또복권·운전면허증이 들어있는 지갑과 가방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 21일 “집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지만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김씨는 경찰이 지난 2002년 말 사업 실패로 3500만원의 카드빚을 지고 있었다는 점을 들어 추궁하자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되어 빚을 다 갚았는데 무슨 소리냐.”며 항변했다.박씨는 실제로 이달초 세금을 공제한 로또복권의 1등 당첨금 21억여원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박씨는 “1억원은 빚을 갚는 데 썼다.”고 진술했고 20억원의 잔고가 있는 통장도 확인됐다. 그러나 어머니가 숨진 현장에서 다른 사람의 지갑과 신분증이 발견되면서 경찰은 이 로또복권이 훔친 것이라는 심증을 갖게 됐다.박씨는 로또복권을 구입한 장소와 시간을 정확히 대지 못하고 횡설수설했다.반면 지갑 주인으로 피해자 조사를 받던 김모씨는 “잃어버린 지갑에는 로또복권이 들어있었다.”고 진술했다.김씨는 “그동안 로또복권을 여기저기서 구입하여 지갑에 있던 복권을 어디서 샀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하지만 김씨가 진술한 몇몇 복권 구입처 가운데는 당첨된 복권과 일치하는 장소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은평경찰서 관계자는 “현장 상황과 피의자·피해자의 진술을 종합할 때 피해자 김씨가 구입한 복권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피의자 박씨는 현재 일체의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조선총독부 관리 증언 녹취록 공개

    |도쿄 연합|일본 가쿠슈인(學習院)대학 동양문화연구소가 조선총독부에 근무했던 전직 관리들의 1958∼1962년 사이의 증언이 담긴 녹음테이프를 정리한 ‘미공개자료 조선총독부 관계자 녹음기록’ 전편이 12일 연합뉴스에 의해 보도됐다.총독부 관리나 한국어 통역으로 일했던 사람들의 증언을 풀어 정리한 자료들은 사실관계에 일부 오류도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료적 가치는 평가된다.주요 증언 내용을 정리했다. ●안중근 의사,치밀하게 거사장소 선정 안중근이 1909년 이토 히로부미 저격 장소로 하얼빈역을 선택한 것은,당시엔 하얼빈이 러시아의 관할권 아래 있어 붙잡혀도 러시아에 신병이 인도될 것이란 기대에 따른 것이었다. 안중근은 하얼빈에서 이토를 살해하면 중국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데다 이토 살해범은 국사범(國事犯)이 되기 때문에 관례로 보아 러시아 당국에 의해 구속될 것으로 생각했다.그러나 러시아는 일본측에 호의를 보이기 위해 안중근의 신병을 일본 총영사에게 넘기는 전례 없는 조치를 취했다.그래서 안중근은 일본측의 재판을 받게 됐다. ●송병준,1억 5000만엔에 나라 팔아 송병준이 이토 히로부미와 가쓰라 다로 총리에게 1억 5000만엔을 요구하며 여러 차례 한·일 합병을 제의했다.1894년 그가 대신을 그만둔 뒤 도쿄에 와서 가쓰라 총리에게 한ㆍ일 합병론을 꺼냈다.“시행은 곤란하지 않은가.”라는 총리의 질문에 “1억엔만 있으면 훌륭히 할 수 있다.조선의 땅과 2000만명의 인구에 대한 대가로 수십,수백억엔의 세금이 생겨난다.너무 싸지 않은가.”라고 말했다.그러나 결국 3000만엔밖에 들지 않았다.이후에도 100만엔을 추가로 요구했다 거부당하자 총독부의 정책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백범 김구를 사살하라 조선의 민족운동 가운데 특수한 인물은 만주사변 후 중국 난징 또는 충칭에 근거를 둔 김구였다.사방에서 김구를 해치우기 위해 움직였다.이봉창·윤봉길 등 항일테러의 원흉은 김구였다.군과 외무성 등 모든 기관이 김구에 집중했다.돈을 상당히 쏟아부었지만 결국 잡지 못했다.스파이 등을 썼으나 이들로부터 속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결국 조선총독부는 “잡을 필요 없으니까 보는 즉시 사살하라”고 했으나 잡을 수 없었다. ●김일성은 가짜가 아니다 김일성이 가짜라는 설이 있지만 거짓말이다.김일성이 가짜라는 이야기는 고하 송진우를 살해한 한현우가 쓴 ‘그의 죄악을 보라’라는 책의 ‘김일성은 가짜다.’라는 항목에서 비롯됐다.이를 본 가마다가 ‘조선신서ㆍ조선신화’에 쓰면서 진짜처럼 돼 버렸지만 전부 거짓말이다.김일성은 제1선에는 나오지 않은 채 언제나 뒤에서 자료를 읽으면서 공부를 한다는 정보가 만주국 관헌에 들어왔다.만주에서 활동이 어렵게 되자,김일성은 부하 2∼3명을 끌고 1941년 3월께 소련으로 도망갔다(A씨). 김일성은 당시 조선 민족운동의 영웅이었다(B씨). 보천보사건에서 활약한 김일성이 북한의 김일성 주석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C씨).
  • [다음뉴스 키워드] (8월 둘째주)

    (1) 이학만 경찰관 살해범 이학만이 검거됐다.자해소동 등 체포를 둘러싼 경찰의 미숙한 대응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2) 박세리 LPGA 제이미파오언스코닝클래식에서 선두와 1타차로 공동 2위.9개 대회만에 톱10에 진입하며 슬럼프 탈출. (3) P2P 개인간 파일공유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상 최초로 P2P 이용 네티즌에 형사처벌 조치가 내려져. (4) 정은임 그녀의 목소리를 잊지 못하는 팬들의 추모 열기 속에 지난 6일 고인의 영결식이 MBC 사우장으로 치러졌다. (5) 고구려사 고구려사 왜곡 시정요구를 거부한 중국 정부에 대해 국회특위 구성 등 대책 마련에 여야 모두 분주한 모습.
  • [사설] 경관살해범 검거 빛낸 시민신고

    경관 살해범 이학만씨를 시민의 기지로 붙잡았다.자칫 장기화될 뻔한 사건이 제보로 해결된 것이다.시민의 신고 정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사례다.흉악범과 맞닥뜨리고도 침착하게 대처해 경찰에 알린 40대 주부는 경찰 백명의,아니 그보다 더 많은 몫을 해냈다.참으로 훌륭한 시민이다.현상금과 함께 ‘장한 시민상’을 주는 것이 마땅하다.이씨를 검거함으로써 제2의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을 차단한 것만 해도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동료를 잃은 경찰은 이번 사건에 총력을 기울였다.현상금도 최고액을 내걸었고 수백명이 한밤 아파트 단지를 수색하기도 했다.범인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한 초등학생에게 속았다고 비난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경찰로서는 최선의 대응이었다.그러나 한편으로 한계를 절감하지 않을 수 없다.신고가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경찰의 무능함을 보여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범인은 승용차를 훔쳐 서울에서 1주일이나 버젓이 활동했다.수배망이 허술하지 않았는지 점검해 볼 일이다. 더 큰 문제는 검거 출동 상황이다.흉기로 경관을 찌른 흉악범과 신고자가 집안에 있는데 사이렌을 울리고 초인종을 누르며 문을 열어달라고 소리쳤다니 경찰이 제 정신인지 의심스럽다.범인이 인질극을 벌이고,신고한 시민이 다치기라도 했다면 어쩔 뻔했나.목숨 건 신고 정신에 찬물을 끼얹은 일이다.특공대는 못 보내더라도 창문으로 은밀하게 들어가 범인을 제압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상식적인 검거 방법이다.그냥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출동 책임자의 잘잘못을 가려야 한다.정말 시민의 발끝도 따라가지 못하는 경찰이다.
  • 경찰 살해범 이학만 주부기지로 잡았다

    경찰 살해범 이학만 주부기지로 잡았다

    경찰관 2명을 살해한 용의자 이학만(35)씨가 40대 주부의 기지와 침착한 대응으로 붙잡혔다.세살난 외손자와 단둘이 있던 이 주부는 이씨에게 국수를 끓여주며 안심시킨 뒤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에 신고토록 했다.이씨는 범행 이틀 뒤 훔친 차량에서 숙식을 하며 경찰 추적을 따돌려 온 것으로 밝혀졌다. ●도난 승용차서 숙식,도피생활 이씨는 범행 8일 만인 8일 오후 6시55분쯤 서울 강서구 방화3동 H빌리지 202호 박모(48·여)씨 집에서 자해소동 끝에 검거됐다.이씨는 이날 오후 2시쯤 도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박씨 집에 침입했다가 오후 6시37분쯤 박씨의 휴대전화를 받은 아들 신모(28·경기 광명시)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박씨는 “많이 굶었는지 초췌한 표정으로 손에 흉기를 들고 있기에 절대 신고하지 않을 테니 마음을 놓으라고 설득하는 등 최대한 편안하게 대해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경찰은 현장에서 500m 정도 떨어진 가양하수처리장 후문 앞길에서 이씨가 훔쳐 타고 다닌 서모(61)씨 소유의 서울 46고 XXXX 크레도스 승용차를 발견,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다.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 뒤인 3일 구로동에서 도난신고된 차량”이라고 밝혔다. ●“많이 굶어 음식물 토해내” 이씨는 현관 옆 작은방 창문을 통해 침입한 직후 샤워 중이던 박씨에게 흉기를 들이대며 “내가 경찰관을 죽인 사람이다.”라고 소리쳤다.순간 박씨는 “살려달라.”며 이씨의 두손을 잡았고,이 과정에서 엄지손가락을 다치기도 했다.이어 이씨는 “죽이려고 온 것이 아니라 내 말을 들어달라.”고 말했으며,박씨도 “신고는 절대 하지 않겠다.배가 고플 테니 국수를 끓여주겠다.”고 진정시켰다. 박씨는 “이씨가 밥은 넘어가지 않는다고 말해 국수와 과일,주스 등을 주었지만,많이 굶었는지 전부 토해냈다.”고 말했다.이씨는 4시간40분 동안 성장과정과 여자친구 얘기를 했으며,“나는 성폭행범이 아니다.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했는데 배신당했다.”면서 “경찰관과 마주쳐 나도 모르게 흉기를 휘둘러 죽게 해 미안하다.가족에게 고통을 주었다는 생각에 목을 매고 부탄가스를 마시는 등 몇 차례 자살을 시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작은방에 있던 컴퓨터에서 관련 기사를 검색해 박씨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기도 했다.또 박씨의 외손자에게 “죽을 사람이 돈이 무슨 필요있느냐.”며 지폐 1만 3000원을 건넸다.이어 박씨는 “거실을 청소하겠다.”며 진공청소기를 켜놓고 안방으로 가 아들에게 “신고를 하라.”며 15초가량 몰래 전화통화를 했다. ●자해… 생명에는 지장없어 10여분 뒤 출동한 경찰관 4명은 박씨의 현관 초인종을 눌렀고 화상 인터폰으로 경찰관을 본 박씨는 손자를 안고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그러자 이씨가 화장실 문을 두드리며 “문을 열라.”고 소리쳤고 박씨는 “살려달라.자수하라.”고 외쳤다. 이 소리를 들은 경찰관들이 박씨가 열어놓은 베란다를 통해 집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이씨는 “아줌마 저 죽어요.”라며 안방으로 들어가 흉기로 복부를 4차례 찔러 자해를 시도했다. 경찰은 안방 침대 옆 바닥에 쓰러져 신음 중인 이씨를 붙잡아 오후 7시50분쯤 이대 목동병원으로 후송했다.강서경찰서 공항지구대 소속 김용철(26) 순경은 “안방에 이씨가 쓰러져 있고,그 옆에 10㎝ 길이의 흉기가 놓여 있었다.”고 밝혔다.이씨는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죽게 내버려두지 왜 살려두느냐.”고 말했다.1시간20분 남짓 이씨를 수술한 병원측은 “2∼3일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하지만,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행 전 3년 동안 방화동에서 포장마차 영업을 했던 적이 있는 이씨가 부근 지리를 잘 알아 은신처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상금 5000만원,엄마에게? 아들에게? 경찰은 이씨가 회복되는 대로 수사본부가 마련된 서부경찰서로 옮겨 범행경위와 도피과정,추가 범행 여부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경찰은 현상금 5000만원에 대해서는 오는 12일 심의위원회를 열어 수령자를 결정할 방침이지만 제보전화를 건 신씨가 현상금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경찰측 설명이다.그러나 급박한 상황에서 이씨를 안심시키고,아들에게 전화를 걸도록 한 것은 박씨라는 점에서 현상금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25분쯤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C카페에서 서부경찰서 강력 2반 소속 심재호(33) 경위와 이재현(27) 경장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의 추격을 받아 왔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섣부른 검거로 신고자 안전위협

    “조용하게 와달라고 했는데,너무 소란스러워 솔직히 서운했습니다.” 시민의 신고로 가까스로 경찰관 살해범 이학만(35)씨를 붙잡은 경찰이 검거 과정에서도 허술하게 대응한 것으로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이씨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주부 박모(48)씨는 8일 5시간 가까이 ‘공포의 시간’을 보낸 뒤 경찰의 ‘무신경한’ 대응을 탓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박씨는 “출동한 경찰관들이 이씨가 알아채지 못하도록 베란다로 들어오라고 내가 손짓하는 것을 보지 못한 채 초인종을 누르며 현관을 발로 찼다.”면서 “문을 열라며 소리를 지르기도 해 하마터면 큰일날 뻔했다.”고 말했다.박씨는 “자칫 내가 죽을 수도 있으니 조용히 와달라고 아들을 통해 부탁했는데도 베란다로 오지 않고 요란하게 출동했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박씨는 급히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잠가 가까스로 화를 면했다. 같은 빌라에 사는 김모(34)씨는 “빌라에서 50m 정도 떨어진 동네 어귀까지 경찰차 3∼4대가 사이렌 소리를 내며 출동해 주민들이 ‘무슨 일이 생겼냐.’며 내다보기도 했다.”고 전했다.주민들은 “이번 사건이 터진 뒤 주민 제보가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이라며 신고를 당부한 경찰이 하마터면 제보시민을 잡을 뻔했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경찰살해범, PC접속 흔적 포착

    경찰살해범, PC접속 흔적 포착

    경찰이 3일 심야 서울 강북지역의 아파트에서 경찰관 피살사건의 용의자 이학만(35)씨를 붙잡기 위해 7시간 동안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펼쳤으나 불발에 그쳤다. 경찰은 이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이날 오후 4시쯤 성북구 돈암동의 한 아파트에서 PC에 접속한 단서를 잡고,오후 5시30분쯤 아파트로 긴급출동했다.이씨의 주민등록번호로 개설된 한 포털사이트의 ID가 이 아파트의 PC에서 온라인 게임사이트로 접속될 때 사용된 흔적을 포착한 것. 경찰은 특공대,서울경찰청과 성북·마포·서부서 소속 강력·형사반 요원,전경 등 300여명을 투입,아파트 9개동 전체를 물샐틈없이 에워싼 뒤 PC를 쓴 것으로 추정되는 23층짜리 아파트 2개동 736가구를 샅샅이 뒤졌다. 경찰은 각 가정을 일일이 방문,컴퓨터와 인터넷 사이트 접속기록을 확인하고,안방과 목욕탕,옷장,베란다 등을 수색했다.아파트를 출입하는 주민과 차량에 대한 검문검색과 지하 주차장 수색도 동시에 이뤄졌다.빈 아파트는 주인이 귀가하는 대로 수색했다.하지만 심야 수색작업은 별다른 단서를 잡지 못한 채 자정 무렵 마무리됐다. 주민들은 궁지에 몰린 이씨가 마구잡이로 인질극을 벌일 가능성을 우려해 집에 머물지 못하고 마당이나 베란다에 삼삼오오 몰려 나와 경찰의 수색작업을 불안한 표정으로 지켜봤다.오후 9시15분쯤에 8층 주민 김모(36)씨가 술에 취해 유리창을 깨뜨리자 용의자가 검거된 것으로 오인한 주민들이 놀라 소리를 지르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 윤두수(52)씨는 “경찰이 아무런 설명도 없이 이잡듯 수색을 벌여 주민들이 영문도 모른 채 불안에 떨어야 했다.”면서 “주민들에게 협조를 구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행동하면 주민들은 여전히 공권력을 불신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이날 이씨에게 현상금 2000만원을 내걸고 수배 전단 5만부를 전국에 배포했다.서울경찰청 김병철 형사과장은 “경찰관 2명을 살해한 중대범죄자이고 추가 범죄의 우려가 있어 시민의 적극 제보를 유도하기 위해 현상수배에 나섰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붙잡은 공범 김모(38)씨에 대해 살인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김씨는 사건 당시 현장에서 ‘경찰이 커피숍 안에 있는 것 같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씨에게 보내는 등 범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고 심재호 경사와 이재현 순경의 합동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국립경찰병원에는 이날 이해찬 국무총리와 한나라당 박근혜·민주당 한화갑 대표,이명박 서울시장,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 등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이 순경의 부친 이성형(56)씨는 “경찰,총기 휴대하게 해주세요.잘못된 것은 시정해 주십시오.이게 좋은 나라 맞습니까.”라며 흐느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경찰 책임론 확산

    연쇄살인 용의자 유영철(34)의 범죄 행각이 속속 드러나면서 경찰 수사 시스템의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그가 범죄를 저지르는 동안 절도 혐의로 경찰서와 법정을 드나든 점이나 실종신고를 부실하게 처리한 점 등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일각에서는 경찰 책임론까지 거론되고 있다.하지만 경찰은 ‘결과론적 비판’보다는 전문 수사관 양성 등 수사 여건의 개선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항변하고 있다. 유영철은 지난 1월 절도 혐의로 이틀동안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동안에도 범죄 행각을 멈추지 않았다.경찰은 그가 연쇄살인범이라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결과적으로 무고한 인명 피해가 늘어난 점은 두고두고 비판받을 대목이다. 피살된 여성 3명의 실종신고에도 경찰이 관할구역을 따지며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도 문제점이다.검거 이후 그의 입에만 의존하는 수사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그의 말 한마디에 ‘피해자 수’는 물론 ‘범행 횟수’까지 오락가락한 탓에 “경찰은 자백을 기다리는 중”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실제 그의 입을 통해 ‘살인의 고리’가 풀리기 며칠 전까지만 해도 경찰 수사는 엉뚱한 곳을 향하고 있었다.경찰청 고위간부는 “삼성동 살해사건은 이미 용의자를 특정했으며,물증이 없을 뿐”이라며 유영철과는 전혀 상관없는 A씨를 지목했다. 경찰은 연쇄살인의 구체적 증거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10만원 상당의 소액 절도를 저지른 유영철을 불구속 처리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주장했다.서대문경찰서 강인철 수사과장은 “지난 1월 유영철이 불구속될 당시 살해범에 대한 정보는 폐쇄회로TV에 찍힌 흐릿한 뒷모습과 살해현장에서 발견된 운동화 발자국뿐,뚜렷한 증거가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었다.”면서 “절도사건으로 잡힌 그를 연쇄살인범으로 잡아넣지 못했다는 비난은 결과론적인 비판”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한 경찰관도 “연쇄범죄의 구체적 증거가 조속하게 나오지 못한 데 대한 비판은 감수하겠다.”면서도 “단순히 피해자가 이미 실종 신고된 사람이었다거나 과거에 별건으로 불구속했다는 사실만으로 비판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이윤호 교수는 “범죄는 날로 지능화하고 있지만 수사는 과거 수준을 맴돌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90% 이상인 자백의존율을 줄이고 과학수사의 여건 확보,전문 수사관 양성 등 경찰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용답동 부녀자 살해범 검거

    서울 동부경찰서는 19일 30대 여성과 초등학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김모(32·무직)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8일 오전 1시20분쯤 서울 성동구 용답동 서모(34)씨 집에서 서씨의 딸(12)과 부인 김모(33)씨의 후배 차모(31)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차씨와 3개월 가량 사귀다 지난 5월 중순 헤어진 김씨는 둘 사이를 방해하고 있다고 여긴 차씨의 선배 김씨를 살해하려 침입했다가 차씨와 서양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김씨는 이날 범행을 저지르면서 알몸에 비옷만 걸쳤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시끄럽게 짖는다는 이유로 차씨의 애완견마저 흉기로 찔러 죽였다. 한편 김씨는 지난 2월 중순 용산구 후암동 신모씨의 집에 침입,귀금속 등 300만원 어치를 훔치는 등 그동안 100여차례에 걸쳐 2억원 어치의 금품을 훔쳐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차씨의 주변인물에 대한 탐문수사 과정에서 김씨가 일정한 직업이 없음에도 유흥업소 종업원들에게 귀금속을 선물하는 것을 수상히 여겨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씨줄날줄] 적개심/이기동 논설위원

    조훈현이 일세를 풍미한 바둑의 천재라면 서봉수 명인은 기계(棋界)의 승부사.전반적인 기세에서 조 명인에게 밀렸지만 그는 한번도 호락호락 물러선 적이 없었다.서 명인은 그 승부기질의 원천을 놀랍게도 적개심이라고 말한다.“적개심이 생기지 않는 상대하고는 바둑이 잘 안된다.”“증오,복수 같은 살벌한 말들이 더 진실한 언어”라고 말할 때 그는 차라리 검사(劍士)의 기개를 보여준다. 우리 말 사전은 적개심을 ‘적과 싸우고자 하는 마음’‘적에 대해 느끼는 분노와 증오’라고 정의한다.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사무차장이 군장성 특강에서 “장병들에게 적개심보다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뒤늦게 논란이다.북한군은 그렇지 않은데 우리만 적개심을 버리라는 것은 곤란하다는 게 참석한 군장성들의 생각이다. 일반론으로 애국심을 강조했을 뿐이라는 게 이 차장의 해명이나 남북화해정책 아래 혼란을 겪고 있는 대북관의 한 단면이 드러난 셈이다.주적론(主敵論),대적관(對敵觀)논란과 같은 맥락이다.전교조가 ‘화해평화통일길잡이’라는 책자를 발간해 남북간 적개심을 없애자는 주장을 하자 보수세력이 펄쩍 뛴 것도 마찬가지다.이 차장의 발언은 민감한 시기에 자칫 일방적 무장해제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었다는 생각이다. 따지고 보면 인간의 역사는 바로 적개심의 역사.이스라엘인들에게는 아랍이 공격하면 열배로 보복한다는 보복의 논리가 생존의 원천이다.자살테러를 감행하는 팔레스타인 젊은이들의 마음속에 도사린 것도 적개심.과거 홍위병,크메르 루주가 야만적 파괴행위를 할 때 내세운 것은 계급간 적개심이었다.고(故)김선일씨 참수에 분노한 한국 네티즌들은 살해범들에 대한 적개심을 표출하고 있다.당연한 일이나 분노는 분노를 낳을 뿐이다. 굳이 종교적 사랑이 아니라도 이 악순환을 끊어줄 수 있는 것은 사랑뿐일 것.여인들이 한때 변심한 남자의 거시기를 가위나 면도날로 ‘참수’하는 일을 심심찮게 벌인 적이 있었다.이 또한 사랑 탓이었다고는 하나 이처럼 너무 원초적 사랑은 오히려 공포다..말이 오락가락해 욕을 먹는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이 김선일씨의 유지를 받들어 이라크인들을 돕는 일로 ‘아름다운 보복’을 하겠다는 말을 한 것은 뜻밖이다.그의 언행을 계속 지켜볼 것이다. 이기동 논설위원 yeekd@seoul.co.kr˝
  • 서울 온 이라크 문인협회장 하미드 알 묵타르

    민족문학작가회의(회장 염무웅)가 29일부터 새달 6일까지 광주 등에서 여는 ‘제10회 세계작가와의 대화’겸 ‘제1회 아시아 청년작가 워크숍’에 참석하러 27일 도착한 이라크문인협회회장이자 소설가인 하미드 알 묵타르(48·본명 하미드 무사)가 28일 낮 12시 서울 정동 한 레스토랑에서 이라크 테러세력에 의해 살해당한 김선일씨의 죽음을 애도하는 편지를 발표했다. 묵타르는 기자간담회 도중 발표한 시와 산문 중간 형태의 ‘고 김선일씨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살해범에 대해 ‘다이너마이트를 사용한 테러분자’‘늑대의 꼬리,바트당의 무리’ 등 강한 표현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현 상황서 추가파병은 위험” 그는 “이라크에 도움을 주려고 온 한국에 대해 살해로 답한 이 사건은 일어나서는 안되는 범죄행위”라며 “김씨의 죽음으로 이라크 모든 국민,예술가,교육받은 이들이 슬픔에 잠겨있고 분노했다.”고 말했다.이어 “테러 세력들은 어떤 나라의 파병도 반대하고 심지어는 이라크 국민도 살해할 정도여서 지금 파병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사담 후세인 통치 때 반정부 작가로 활동하다 8년형을 선고받은 뒤 3년6개월을 복역하다 후세인 정권 붕괴 3개월 직전 풀려난 그는 “이라크 국민들은 미국 주도하의 어떠한 군대의 파병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군이 위험지역에 파병하면 수니파든 시아파든 어떤 쪽에서든 공격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반한 감정이 악화된 상태”라며 “바람직한 형태는 미국 주도의 과도정부가 아닌 합법적인 정부가 수립된 후 이라크 재건 요청에 응답하는 형태로 들어오면 저항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그것이 이라크인의 보편적인 감정인지 기자들이 묻자 “제가 아는 한 그렇다.”면서 “다만 이라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인 사회 안정과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주면 식자층의 호응은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펜으로 테러 맞서는 데 두려움 없다” 테러분자에 대한 문인협회의 대응에 대해서는 “우리는 펜으로 싸울 것인데 그들 앞에서 안전하지는 못하지만 두려움은 없다.”고 말했다.묵타르 회장은 30일 광주에서 열리는 ‘아시아 청년작가 워크숍’과 ‘아시아 문학 연대의 밤’행사와 제주도 4·3항쟁 탐방 등을 마치고 새달 8일 출국할 예정이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故 김선일씨에게… “김선일 형제여!/우리는 홀로 독재의 살육장에 방치되어 있었습니다./불을 뿜는 총구와 조화가 넘쳐나는 그곳에서/나의 글이 당신을 살해한 자에게 경고가 되길 바랍니다.(…)/그들이 당신 선일 씨를 죽였을 때,/당신의 피는 우리 이라크 국민의 피를 따라 흘렀으며/그래서 우리의 외침과 뒤섞였습니다./그리고 마침내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당신의 어머니는 자식을 잃어 흐느끼는 우리의 어머니와 같습니다./오늘,우리의 어머니는 당신 때문에 울고 있습니다./마치 당신이 그들의 자식인 양/우리의 아이들도 당신 때문에 울고 있습니다./마치 당신이 그들의 아버지인 양(…)”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