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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2명 사망 토론토 차량돌진은 결국 ‘여혐 범죄’

    한국인 2명 사망 토론토 차량돌진은 결국 ‘여혐 범죄’

    원하지만 성관계 경험이 없는 ‘Incel’경험이 활발한 ‘Chads and Stacys’캐나다 토론토에서 지난 24일 발생한 차량돌진 사건 용의자인 알렉 미나시안(25)이 범행 직전 ‘여성 혐오’를 의심케 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원하면서도 실제 성관계를 갖지 못한다는 ‘비자발적 순결남’을 가리키는 ‘인셀(Incel)’, 활발한 성생활을 하는 남녀를 멸시하는 의미의 ‘차드와 스테이시(Chands and Stacys)’라는 용어를 썼다. 더욱이 이 사건의 실제 사상자 대부분이 여성이어서 이와 관련해 미나시안의 범행 동기를 밝힐 단서를 찾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나시안은 범행 직전 페이스북에 지난 2014년 미국에서 발생한 총격 살해범 엘리엇 로저를 ‘최고의 신사’라고 지칭하면서 “‘인셀’(Incel)의 반란이 이미 시작됐다. 우리는 모든 ‘차드와 스테이시’(Chads and Stacys)를 타도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AP는 ‘인셀’은 당시 로저가 자신의 구애를 거부한 여성에게 분노를 표시하면서 온라인상에서 사용했던 ‘비자발적 독신자’를 의미하는 용어라고 설명했다. 또 ‘차드와 스테이시’는 일부 인터넷 동호회원들이 활발한 성생활을 하는 남녀를 멸시하는 의미로 사용하는 속어라고 덧붙였다. 미나시안이 ‘최고의 신사’라고 지칭한 로저는 2014년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학 주변에서 총기를 난사한 총격범으로 당시 22세 대학생이었다. 당시 6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했다. 페이스북은 이번 차량돌진 사건 이후 미나시안의 계정을 폐쇄했다. 한편 24일(현지시간) AFP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1시 30분 토론토 북부 핀치 애비뉴의 영스트리트에서 알렉 미나시안(Alex Minussidan‧25)이 몰던 흰색 승용차 1대가 인도 위에서 1.6km가량을 내달려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이 사고 사망자 중에는 한국인 2명이 포함됐다. 캐나다 시민권을 가진 교포 1명도 숨졌다. 사건 발생지가 한인타운과 가까워 한국인 피해가 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해범 20년·공범 무기징역” 檢, 2심서 연령 기준 법정 최고형 구형

    인천에서 8세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인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주범 김모(18)양과 공범 박모(20)양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찰이 범행 연령에 준해 가할 수 있는 법정 최고형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대웅) 심리로 20일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김양에게 소년법상 법정 최고형인 징역 20년, 성인이어서 김양보다 더 중한 처벌이 가능한 공범 박모(20)양에게는 무기징역을 선고할 것을 요청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지금까지 일어난 어떤 사건보다 범행 동기와 수법이 매우 잔혹하고 반인륜적이며, 피고인들은 범행 후 반성하는 태도도 보이지 않았다”면서 “살인을 실행한 김양, 살인을 지시한 실질적 주범인 박양 모두 엄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이어 “김양은 소년법상 제한에 걸려 징역 20년을 구형할 수밖에 없지만, 죄질을 기준으로 한다면 둘 모두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형에 앞서 검찰이 이처럼 꾸짖는 도중 박양은 돌연 오열하며 검사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재판부가 제지하자 박양은 “1심과 판결을 똑같이 선고할까봐 그랬다”고 밝혔다. 이어 최후 진술에서 박양은 “부모님이 항상 왜 온라인으로 친구를 사귀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는지 느끼게 됐다”며 책임을 김양에게 돌렸다. 김양은 “피해자가 어떻게 죽는지 다 봤는데 어떻게 조금만 덜 (징역을) 살게 해 달라고 빌 수 있겠느냐”면서 “자살로 도피할 권리가 없다는 것도 안다. 후회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1심은 김양에게 징역 20년을, 박양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2심 선고는 오는 3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분홍 꽃무늬 옷에 덜미 잡힌 60대 살해범 여성

    분홍 꽃무늬 옷에 덜미 잡힌 60대 살해범 여성

    빚 독촉이 심하다며 80대 할머니를 무참히 살해하고도 발뺌하던 60대 여성이 살해 당시 입었던 분홍색 꽃무늬 옷에 덜미를 잡혀 구속됐다.광주에 사는 여성 손모(67)씨는 지난 10일 오전 9시 50분, 피해자 A(81)씨가 사는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를 찾아갔다. 손씨는 A씨와 돈 문제로 다툰 끝에 둔기와 흉기를 휘둘러 A씨를 무참히 살해했다. 손씨는 A씨에게 다섯 차례에 걸쳐 10만원씩 총 50만원을 빌렸는데, 10일에 5만원씩 이자 독촉을 받다가 홧김에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가 숨진 뒤 시신을 훼손한 손씨는 다음날 새벽 4시 40분 할머니의 아파트 현관문을 잠그고 도망쳤다. 손씨는 범행에 사용한 둔기와 함께 A씨가 서랍 밑에 숨겨둔 금장 시계, 팔찌, 목걸이 등 귀금속 등을 훔쳐 달아났다. 범행 후 지인들에게 현금을 보낸 것을 볼 때 경찰은 손씨가 돈도 훔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손씨에게 살해당한 지 엿새 뒤인 지난 16일 연락이 닿지 않아 찾아 나선 사회복지사의 신고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손씨는 노령에도 불구하고 치밀하게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 A씨의 집에 찾아갈 때부터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 장갑을 꼈다. 나오면서도 홀로 사는 할머니를 찾아오는 사람이 없다는 점을 의식해 현관문을 잠그고 나왔다. 도주할 때는 자신의 신원을 들키지 않기 위해 할머니의 보라색 모자를 훔쳐 쓰고 나왔고, 엘리베이터도 2층에서 내려서 계단으로 걸어 내려왔다.그러나 손씨의 범행은 경찰의 압박수사로 들통났다. 경찰은 A씨에게 최근 연락한 30여명의 지인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벌이며 손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경찰서에 출석한 손씨는 태연하게 A씨 집 근처도 간 적이 없다고 발뺌했다. 그러나 6일 치 폐쇄회로(CC)TV를 뒤지는 과정에서 용의자 옷에 그려진 분홍색 꽃무늬를 발견하고 손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증거를 수집하고 경찰이 검거하기 위해 집에 찾아오자 손씨의 표정은 사색이 돼 있었다. 뻔뻔하게 거짓말을 이어가다 집안 옷걸이에 걸린 꽃무늬 상의를 가리키며 증거를 하나씩 제시하는 경찰의 추궁에 손씨는 눈물을 쏟으며 경찰의 손을 양손으로 잡고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죄를 털어놨다. 경찰은 손씨에게 강도살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선미 남편 청부살해범, 검찰보다 법원이 더 엄벌

    송선미 남편 청부살해범, 검찰보다 법원이 더 엄벌

    배우 송선미씨 남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20대 남성에게 검찰 구형량보다 훨씬 무거운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병철)는 16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모(28)씨에게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징역 15년을 구형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생명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경제적 이익을 취득할 목적으로 범행 제안을 받아들여 피해자를 살해했다”면서 “피해자에게 도움되는 자료를 제공하겠다면서 접근해 안심시킨 뒤 미리 범행 도구를 준비했고, 동생 등을 범행 장소에 데려가 도움을 준 대가를 흥정하는 것처럼 연출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법무법인 사무실의 변호사 면전에서 무방비 상태로 대화 중이던 피해자에게 다가가 목을 갑자기 찔러 살해했다”면서 “그 수법이 잔인하고 대담해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무엇보다 피해자를 잃은 유족은 커다란 정신적 충격과 고통에 빠지게 됐다”면서 “비록 피고인이 실체적 진실 발견에 협조하고, 유족들이 피고인에 대해서는 엄벌을 탄원하지 않았지만 무거운 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지난해 8월 서울 서초구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송씨의 남편인 영화 미술감독 고모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고씨와 재산 다툼을 벌이던 고씨의 외종사촌 곽모씨가 20억원을 주겠다며 범행을 청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곽씨는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영학 1심 사형… “교화 가능성 없다”

    이영학 1심 사형… “교화 가능성 없다”

    ‘무기’ 오원춘ㆍ김길태보다 엄벌 20년간 실제 사형 집행은 없어 ‘공범’ 딸은 장기 6년ㆍ단기 4년 “준엄한 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우리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시키는 사형을 선고한다.”법원이 여중생 살해범 이영학(사진ㆍ36)에 대해 “교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 이성호)는 21일 이영학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이 사건으로 유족들은 평생 치유할 수 없는 고통을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고 사회 전체가 공분에 휩싸였다”면서 “이영학은 변태적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해 비인간적이고 혐오적인 범행을 저질렀고, 재범을 저지르기 충분해 보인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영학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살인, 추행유인, 사체유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14살에 불과한 피해자에게 비인간적인 방법으로 의식을 잃게 했고 인간적인 소양을 의심하게 하는 성범죄를 저질렀다”면서 “이는 아동 성범죄와 중대범죄가 결합돼 사형에 해당할 정도로 추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행을 저지른 뒤 고기국밥을 태연하게 먹었고 범행 도구를 태우고 은신처를 마련하는 등 치밀하고 용의주도하게 행동했다”면서 “자신을 위해 범행에 딸을 이용했고 딸을 내세워 기부금을 타내는 등 딸을 범행 수단으로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영학이 수사기관과 법정에 반성문을 제출한 것에 대해 “문맥과 태도에 비추어 조금이라도 벌을 덜 받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이영학 측의 심신미약 주장도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검찰도 지난달 30일 결심공판에서 이영학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이영학은 지난해 9월 30일 딸을 통해 김모(당시 14세)양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날 낮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형이 선고되자 이영학은 굵은 눈물을 떨궜다. 하지만 ‘악어의 눈물’을 보인 이영학에게 동정을 보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영학은 1심 판결이 유지 확정되면 역대 62번째 사형수가 된다. 가장 최근에 내려진 사형 선고는 2016년 2월 제22사단 총기 난사 사건의 주범인 임도빈(26) 병장이다. 사형은 그동안 죄질이 극도로 나쁜 흉악범에 대해서만 선고됐다. 최소 2명 이상을 연쇄 살해한 흉악범들이 대부분이다. 다만 연쇄살인마 김길태나 오원춘이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는 점에서 이영학의 죄질은 ‘연쇄살인마’의 그것에 못지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형 집행은 1997년 12월 30일 이후 21년째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에서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되고 있어, 실제로 집행될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세계 198개국 중 사형제 유지 국가는 56개국이고 142개국이 실질적 또는 완전 사형제 폐지 국가다. 이영학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함께 구속 기소된 딸 이모(15)양에게는 장기 6년에 단기 4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이양은 이영학의 요구로 범행을 저질렀지만 협박에 의해 했다고는 인정되지 않는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영학이 허위로 후원금을 받는 과정에 도움을 준 혐의(사기)로 기소된 이영학의 형에게는 징역 1년, 이영학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로 기소된 지인 박모씨에게는 징역 8개월형이 각각 선고됐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끝내 못 잡은 제주 관광객 살해범… 경찰 부실수사 논란

    끝내 못 잡은 제주 관광객 살해범… 경찰 부실수사 논란

    ‘성폭행 재판 중 ’ 알고도 돌아가 도주 한씨 천안서 숨진 채 발견 제주 여성 관광객 살해 용의자로 도주 중이던 한정민(32)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수사망이 좁혀 오자 압박감을 느낀 한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14일 제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한씨는 이날 오후 3시 충남 천안시 신부동 한 모텔 객실 욕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한씨는 지난 12일 오후 4시 35분쯤 모텔에 투숙한 뒤 이튿날 오후 잠시 외출한 것을 제외하고는 객실에서 나오지 않았다. 모텔 주인은 이날 한씨가 퇴실 시간이 지났는데 나오지 않자 객실의 문을 따고 들어가 그의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한씨의 소지품 가운데 주민등록증으로 신원을 확인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한씨는 지난 8일 제주의 한 게스트하우스에 투숙 중이던 여행객 이모(26)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10일 오후 8시 35분 항공기를 타고 제주를 나온 뒤 도주 행각을 벌여 왔다. 한씨는 10일 오후 10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을 거쳐 다음날 전철을 타고 안양역으로 가 숙소를 구해 잠시 쉬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편의점에서 돈을 찾아 택시를 타고 11일 오전 6시쯤 수원 권선구 탑동으로 이동한 행적도 조사됐다. 이후 천안까지 도주행각을 이어갔지만 경찰이 13일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수배전단을 배포하자 더이상 갈 곳이 없다고 판단해 마지막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경찰의 초동 수사 부실 논란도 나온다. 이씨는 7일 오후 혼자서 해당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가 한씨가 마련한 파티에 참석해 다음날 오전 1∼2시까지 함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파티가 끝날 무렵인 8일 새벽 게스트하우스 2층 방에서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 9일에 돌아올 예정이던 이씨가 돌아오지 않자 가족이 10일 오전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은 신고 당일 오후 해당 게스트하우스를 찾아 한씨와 면담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한씨가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던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그를 그대로 두고 돌아갔고, 한씨는 당일 저녁 항공기를 타고 도주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혼자 오셨어요?”…인사말이 무서워졌다

    “혼자 오셨어요?”…인사말이 무서워졌다

    작년 여성투숙객 준강간 기소 제주 숙소들 예약취소 된서리 설 연휴 여행 취소도 줄이어 홀로 제주 여행을 떠났던 20대 여성이 숙소 관리인에게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여행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설 연휴 동안 여행을 계획했던 ‘혼여족’(혼자 여행하는 사람)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국내외 여행지 모두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제주동부경찰서는 13일 제주시 구좌읍 S게스트하우스에서 투숙 중이던 여행객 이모(26)씨를 지난 8일 목 졸라 살해한 뒤 인근 폐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숙소 관리인 한정민(사진ㆍ32)씨의 얼굴을 공개하고 현상수배했다. 검거 보상금은 최고 500만원으로 책정됐다. 한씨는 지난 10일 경찰 조사가 시작되던 당일 김포공항행 비행기를 타고 제주를 빠져나간 뒤 경기 안양, 수원으로 이동한 것이 휴대전화 위치추적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포착됐다. 경찰은 한씨가 부산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추적에 나섰다. 아울러 한씨는 지난해 7월에도 여성 투숙객을 준강간한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으로 제주 지역의 숙소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남녀 공용인 일반 숙소는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고, 여성 전용 숙소는 예약이 급증해 빈방을 찾기가 힘들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씨의 게스트하우스는 투숙객 1인당 1만~2만원의 추가요금을 받고 술과 안주를 제공해 남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주선하는 이른바 ‘파티 게스트하우스’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여행을 앞둔 사람들도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관광객들이 목숨을 잃는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칠레를 여행하던 한국인 4명이 택시를 타고 가다 산티아고공항 인근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던 현지인의 차량과 정면충돌해 한국인 2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일행 3명(남성 1명·여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지난달 23일에는 체코 프라하의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한국인 여행객 2명이 사망했다. 같은 달 11일에는 볼리비아를 여행하던 4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해외에서 한국인이 당하는 사건·사고는 지난해 1만 8410건으로 집계됐다. 2013년 9100건, 2014년 1만 664건, 2015년 1만 4076건, 2016년에는 1만 4493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자 혼자 여행을 즐기는 ‘혼여족’들은 여행 커뮤니티 등에 “혼자 유럽여행을 떠나려다 무서워 동행을 구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있다. 주요 여행지별로 숙소가 안전한지에 대한 정보 공유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분위기다. 외교부는 여행객의 안전을 위해 ‘여행경보제도’를 운영하며 국가별 위험 수준과 지역별 위험도를 안내하고 있다. 국가별 안전 수준을 4단계로 나눠 해외여행을 하는 여행객들에게 안전 지역을 공지하고 행동요령을 제시한다. 또 평소 여행 중 ‘영사콜센터’와 ‘해외안전여행 애플리케이션’을 적극 활용해 사건·사고를 예방하고 발생 시 빨리 신고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내 딸 얼마나 아팠을까… 이영학 부녀, 죽음으로 용서 빌어야”

    “내 딸 얼마나 아팠을까… 이영학 부녀, 죽음으로 용서 빌어야”

    檢 ‘어금니 아빠’에 사형 구형 딸은 장기 7년에 단기 4년 구형“쓰레기 살인마에게 딸을 잃었습니다. 딸의 억울한 죽음에 저 둘(이영학 부녀)은 죽음으로써 용서를 빌어야 합니다. 부디 사형을 선고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여중생 살해범 이영학(36)에게 죽임을 당한 김모(14)양의 아버지 김모씨는 30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성호)의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 양형 증인으로 출석해 “저는 이영학의 사형 선고를 주장하려고 이 자리에 섰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영학은 지난해 9월 30일 딸 이모(14)양의 친구인 김양을 추행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야산에 내다버린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양도 김양을 집으로 유인하고 시신을 유기하는 것을 도운 혐의로 함께 구속기소됐다. 증언에 나선 김씨는 “이영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재판장의 물음에 강한 어조로 “죽이고 싶다”고 답했다. “더 하고 싶은 말씀이 있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글로 적어온 것을 읽겠다”고 답한 뒤 심경을 담은 장문의 글을 또박또박 읽어 내려갔다. 김씨는 “딸의 한을 풀기 위해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면서 “아이를 잃은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크지만 저희를 걱정해주시는 주변 분들을 생각하며 애써 암담한 마음을 숨기고 씩씩한 척을 해 본다”고 운을 뗐다. 그는 “딸아이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금방이라도 문을 열고 활짝 웃으며 들어오는 모습을 꿈꾼다”면서 “너무 고통스러워서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지만 아이의 숨결이 남아 있는 지금의 집을 고통스러워도 떠날 수 없어 살고 있다”며 울먹였다. 이어 “딸아이가 얼마나 아팠을까. (범행을 당하던) 그 순간 엄마, 아빠를 얼마나 외쳤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찢어진다”고 말한 뒤 이영학 쪽을 바라보며 “저런 버러지만도 못한 두 사람을 찢어 죽이고 싶은 마음에 치가 떨린다”며 이를 꽉 깨물었다. 김씨는 딸 김양에 대해 “용돈을 모아 할머니 간식을 사드리는 효심 많은 손녀딸이었고, 동물에 대한 애착과 사랑으로 사육사의 꿈을 가졌던 다정하고 정 많은 아이였다. 저 사악한 살인 부녀에게 희생돼선 안 될 아이였다”고 말하며 이내 울먹였다. 그러면서 “딸을 유인해 수면제를 계획적으로 먹이고, 딸에 대해 모른다고 태연하게 거짓말한 이양에게도 이영학과 함께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김씨는 “경찰과 국가에 대한 원통함도 크다”며 질타를 쏟아냈다. 그는 “중랑경찰서장은 실종된 지 사흘이 지나서야 보고를 받았고, 지구대에 있던 시간에 이양과 통화하면서 딸이 이양을 마지막으로 만났다고 말했는데도 경찰은 시끄러워서 못 들었다고 했고, 출동하겠다고 허위 보고한 뒤 사무실에서 대기했다”면서 “민중의 지팡이라면서 국민을 죽음에 몰아넣는 게 경찰이 할 일이냐”고 따졌다. 이어 “이영학 부녀가 세상의 동정심을 이용해 기초생활수급과 기부를 받았는데, 나라의 세금으로 삶의 안락함을 누리게 했던 국가 또한 원망스럽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피고인은 자신의 범행을 반성하고 있다고는 하나 진정으로 반성하는지 의문이 든다”며 이영학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에게 내재된 왜곡된 성의식에 의한 중대 범죄”라면서 “분노의 감정으로 처벌할 수 없지만 이 사회의 믿음과 정의를 세우기 위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이양에 대해서는 “사체유기에 적극 가담해 매우 사안이 중대하고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장기 7년에 단기 4년형을 구형했다. 사형을 구형받은 이영학은 “죄송하다. 너무나 못된 죄인이다. 이 못난 아비를 죽이시고 제 딸은 용서해 달라. 평생 아파하고 울겠다”고 말했다. 이영학에 대한 판결은 다음달 21일 선고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어머니 일가족 살해범 김성관, 검찰 송치

    재가한 어머니 일가족을 살해한 뒤 처자식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달아났다가 강제 송환돼 구속된 김성관(36)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김씨가 어머니의 재산을 노리고 일가족 3명을 살해한 것으로 결론 내리고 존속살인보다 형량이 무거운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19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한 김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21일 오후 모친 A(당시 55세)씨와 이부(異父)동생 B(당시 14세)군, 계부 C(당시 57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A씨의 계좌에서 1억 2000여만원을 빼내 이틀 뒤 아내 정모(33·구속기소)씨와 2세·7개월 된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달아났다가 현지에서 붙잡혀 한국으로 송환됐다. 당시 김씨는 처가와 금융기관 등에 6500만원의 빚을 지고, 머물 곳이 마땅치 않아 친척 집과 숙박업소를 전전하는 상황이었다. 아내 정씨도 금융기관에 1500만원의 빚이 있었다. 이에 김씨는 어머니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어머니의 재산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김씨는 범행 하루 전날인 지난해 10월 20일 아내 정씨와 두 딸을 데리고 강원 횡성의 콘도에 체크인했다. 사건 당일 오전 홀로 K5 렌트차량을 타고 경기 용인시 처인구 아파트로 이동한 김씨는 A씨와 B군이 집에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가 두 사람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이어 C씨를 불러내 강원 지역으로 이동하던 중 평창 졸음 쉼터 인근에서 잠든 C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차량 트렁크에 실어 자신이 묵던 횡성 콘도 주차장에 유기했다. 범행을 마친 김씨는 콘도에서 하룻밤을 더 묵고 나와 A씨의 계좌에서 1억 2000여만원을 빼냈다. 뉴질랜드 영주권자인 김씨는 이 돈을 도피자금 삼아 지난해 10월 23일 처자식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달아났다. 그러나 뉴질랜드로 달아난 김씨가 숨을 곳은 없었다. 김씨는 며칠 못 가 지난 2015년 뉴질랜드에서 저지른 절도 혐의로 현지 당국에 붙잡혀 징역 2개월을 선고받았다.그러는 사이 한국 법무부는 뉴질랜드 당국에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른 절차를 밟아 지난 11일 김씨를 한국으로 강제 송환했다. 경찰은 강도살인 등 혐의를 적용해 김씨를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머니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해 온 김씨는 사정상 더는 돈을 주지 못하겠다고 이해를 구한 어머니와 그 일가족을 살해했다”며 “김씨는 어머니가 돈이 있는데도 주지 않는 것으로 인식하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의 아내 정씨는 앞서 지난해 11월 1일 두 딸을 데리고 자진 귀국한 뒤 체포돼 존속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경찰은 김씨가 범행 도중 정씨와 ”둘 잡았다. 하나 남았다“는 등의 대화를 나눈 점에 미뤄 두 사람이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판단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15년 만에 붙잡힌 ‘구로구 호프집 여주인 살해범’ 1심서 무기징역

    15년 만에 붙잡힌 ‘구로구 호프집 여주인 살해범’ 1심서 무기징역

    법원 “반인륜적 범죄···평생 속죄하며 살아야” 지난 2002년 발생한 ‘구로구 호프집 여주인 살해사건’의 범인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사건이 미궁에 빠지는 바람에 10여년간 택시 운전을 하며 평범한 삶을 살아온 범인에게 법원은 “사회와 격리돼 평생 참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꾸짖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태업)는 18일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장모(53)씨에 대해 “경제적 이익을 위해 사람의 생명을 빼앗은 반인륜적인 범죄로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면서 무기징역을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사소한 이유로 분노를 느껴 둔기로 머리와 어깨 등을 수십 차례 가격하는 등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금품을 갈취했다”면서 “우발적이라기엔 범행 수법이 너무 공격적이고 잔혹했고, 범행 이후에도 냉정하고 용의주도하게 증거를 인멸하고 범행을 은닉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2002년 12월 서울 구로구의 한 호프집에서 주인 A(당시 50세)씨를 살해하고 A씨의 지갑과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재판 과정에서 A씨에게 성매매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하자 화가 나 우발적으로 살해했고 지갑도 우연히 발견해 가지고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장씨가 범행 직후 A씨의 시신을 다른 테이블로 옮기고 자신이 앉았던 테이블에 놓인 맥주병과 맥주잔, 접시 등을 모두 행주로 닦는 등 자신의 흔적을 없애버렸다는 점에 주목했다. 장씨는 범행 현장이 뒤늦게 발견되게 하기 위해 주점의 전등을 깨뜨려 어둡게 만들고 2층에 올라가 목격자가 있는지 살피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범행 현장에서 온전한 지문이 발견되지 않았다. 깨진 맥주병에서 오른손 엄지손가락 쪽지문이 하나 발견됐지만 당시 기술로는 용의자를 특정할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게다가 현장 안팎에 폐쇄회로(CC)TV도 없었다. 결국 경찰은 퇴근 전 장씨와 마주친 호프집 직원의 진술을 토대로 몽타주를 그려 공개수배했지만 이렇다할 성과가 없었고, 사건은 장기 미제로 남았다. 그러다 2015년 8월 살인에 대한 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2016년 1월 재수사가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한층 진일보한 기술로 쪽지문과 족적 등을 분석해 장씨를 용의자로 특정할 수 있었다. 장씨는 이듬해 6월 경찰에 붙잡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15년 동안 침묵을 지키며 자수하거나 피해자나 유족들에 용서를 구하거나 보상하기 위한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면서 “비록 범행 이후로 심적 고통을 느끼며 생활한 것으로는 보이고 뒤늦게 살해 사실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반성과 참회로 인한 것인지 처벌을 피하기 위한 것인지 구별할 수 없고 유족들의 고통에 비할 바가 못 된다”고 질책했다. 재판부는 특히 “피해자는 치명적인 신체 손상을 입고 영문도 모른 채 사망했다”면서 “피해자가 느꼈을 두려움과 고통은 어떠한 말로도 표현할 수 없고 상상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4명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헌신했던 만큼 가족들도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왔고 앞으로도 상실감으로 한을 품고 살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이자 방청석에 앉아있던 A씨의 딸은 울음을 터뜨리며 계속 흐느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세르비아계 정치인 피살… 코소보 긴장 고조

    세르비아계 정치인 피살… 코소보 긴장 고조

    EU와 대화에 민족주의자들 비난 양국 관계정상화 재개 회담 연기 코소보 북부에서 세르비아계 정치인이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해 이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코소보와 세르비아는 1990년대 말 참혹한 내전을 겪은 뒤 유엔의 개입으로 평화협정을 맺었다. 코소보는 2008년 독립을 선포했지만 세르비아와 러시아는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평소에도 양국은 팽팽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세르비아계의 온건 정치인으로 통하는 올리베르 이바노비치(64)는 이날 코소보 북부 미토로비차시의 정당 사무실 근처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총격을 받아 가슴 등에 최소 5발의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이바노비치를 공격한 괴한들은 차를 타고 도주했으며 이 차량은 불에 탄 채 발견됐다. 총격범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바노비치는 평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및 유럽연합(EU)과의 대화를 찬성해 코소보 내 알바니아계는 물론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나란히 EU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세르비아와 코소보는 ‘화해 선행’을 조건으로 내건 EU의 중재에 따라 2011년부터 관계 정상화를 위한 회담을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날은 벨기에에서 세르비아와 코소보 간 관계 정상화 협상이 1년여 만에 재개된 날이었으나 이바노비치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EU의 중재로 예정됐던 세르비아와 코소보 간 회담은 연기됐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고 “이번 사건은 테러 행위로, 세르비아는 살해범을 찾을 때까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부치치 대통령은 코소보에서 진행될 진상조사에 코소보의 참여를 요청했지만 라무시 하라디나이 코소보 총리는 이를 거절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양국 정상과의 통화에서 양측 모두 차분하고 자제력을 보여줄 것을 요청했다. 나토 역시 양측이 다시 대화에 나서 관계 정상화를 논의하라고 촉구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투깝스’ 조정석-옥자연, 취조실 포착..16년 전 실수의 나비효과

    ‘투깝스’ 조정석-옥자연, 취조실 포착..16년 전 실수의 나비효과

    조정석 김선호 두 브라더가 검은 세력의 숨통을 조여가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투깝스’(극본 변상순, 연출 오현종, 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에서 차동탁(조정석 분)과 수아(옥자연 분)가 취조실에서 마주한 현장이 포착돼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15일 방송에서 차동탁은 병원에 혼수상태로 누워있는 공수창(김선호 분)을 살해하고자 접근한 수아와 육탄전을 펼쳤고 끝내 그녀를 검거하는 큰 성과를 올리며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16년 전 사건의 시발점엔 어린 시절 차동탁의 과오가 있었다는 사실은 안방극장에 크나큰 충격을 선사했다. 과거 그의 치기어린 행동이 탁재희(박훈 분)를 도발했고 그로 인해 공수창, 송지안(이혜리 분) 그리고 수아까지 끔찍한 악몽을 꾸게 된 것. 여기에 자신의 실수가 초래한 나비효과를 알아버린 그가 모든 진실의 열쇠 수아를 심문하고 있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냉기가 보는 이들 마저 바짝 긴장케 하고 있는 것. 특히 그토록 잡고 싶었던 조항준(김민종 분) 형사 살해범이자 검은 헬멧 수아를 마주한 차동탁의 눈빛 역시 그 전의 범죄자를 마주할 때와는 다른 복잡한 감정이 느껴지고 있다. 과거 자신의 행동으로 16년 전 사고가 발생했고 그로인해 공수창은 물론 수아의 가족이 파탄에 이르게 됐기 때문. 더불어 과연 그가 입을 닫아버린 그녀에게서 모든 진실을 어떻게 밝혀낼 수 있을지 보는 이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또한 그런 그를 반대로 매섭게 노려보고 있는 수아에게선 탁정환에게 해가 될 일은 어떤 것도 발설하지 않겠다는 어긋난 충성심이 엿보이고 있어 16년 전 사건의 전말을 밝혀내기까지 순탄치 않은 과정이 될 것을 예감케 하고 있다. 이에 왜 수아가 오랜 시간 탁정환의 그림자로 살아가게 됐는지 그 이유와 그녀에게서 모든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지, 또 차동탁이 부패한 권력과의 전쟁에서 승전보를 울릴 수 있을지 마지막 방송에 대한 관심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조정석의 옥자연 심문 결과와 마지막 엔딩은 오늘(16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MBC 월화특별기획 ‘투깝스’ 마지막회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니가 인간이냐”…용인 일가족 살해범 김성관 현장검증

    “니가 인간이냐”…용인 일가족 살해범 김성관 현장검증

    용인 일가족 살해사건의 현장검증이 15일 오후 1시부터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아파트에서 진행됐다.재가한 어머니와 이부(異父)동생, 계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성관(36)씨는 이날 이날 낮 12시 53분쯤 현장검증을 위해 모친 A(당시 55세)씨와 동생 B(당시 14세)군이 살던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 들어섰다. 지난 13일 신원공개가 결정됨에 따라 김씨는 얼굴을 가릴 모자나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고, 회색 패딩 점퍼에 카키색 바지, 검은색 운동화를 착용한 상태였다. 주민들은 김씨가 등장하자 거친 욕설과 함께 “고개 좀 들어봐라”라며 소리쳤다. 한 시민은 “야이 나쁜놈아, 니가 인간이냐”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김씨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고 담담하게 아파트 내부로 향했다. 이어 김씨가 범행 직전 엘리베이터를 타고 A씨의 집에 들어가 기다리다 귀가한 A씨를 상대로 범행하는 과정이 재연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검증은 김씨의 진술내용과 현장 상황을 대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21일 모친 A씨와 이부(異父)동생 B군, 계부 C(당시 57세)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일 모친의 계좌에서 1억 2000여만원을 빼낸 김씨는 범행 사흘 뒤 아내와 2세·7개월 된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도피했지만 2년여 전 뉴질랜드에서 벌인 절도 사건 피의자로 현지 당국에 체포돼 구속됐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친 재산 노려”… 용인 살해범 공개

    “모친 재산 노려”… 용인 살해범 공개

    어머니의 재산을 노리고 일가족을 살해한 뒤 뉴질랜드로 도피했다 국내로 송환돼 구속된 김성관(35)씨가 14일 오후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서 오전 조사를 마치고 유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21일 어머니 A(당시 55세)씨와 계부 B(당시 57세)씨, 이부(異父)동생 C(당시 14세)군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기로 한 결정에 따라 이날 김씨의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연합뉴스
  • 용인 일가족 살해범 “어머니 재산 노렸다” 범행 자백

    재가한 어머니 일가족을 살해한 김성관씨(35)씨가 우발적 범행이라던 자신의 주장을 번복하고 어머니의 재산을 노린 계획범행이었다고 털어놨다.경찰은 김씨의 얼굴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피의자 김성관(35)씨가 이같이 자백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이날 “어머니가 재가해서 이룬 가족과 유대관계가 깊지 않은 상태에서 경제적 갈등까지 겪게 됐다”며 “감정의 골이 점점 깊어지다 보니 어머니의 재산을 빼앗아 뉴질랜드로 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앞선 지난 11일 조사에서는 “말다툼 중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씨의 이 같은 주장이 추후 재판에서 형량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보고 범행 전후 김씨의 행적 등을 추궁한 끝에 계획범행이라는 자백을 받아냈다. 김씨는 그러나 아내 정모(33)씨의 공모 여부에 대해서는 “아내는 어머니와 계부가 재산 문제로 우리 딸들을 해치려 한다는 내 말을 믿고 딸들을 지키려고 했을 뿐 내가 돈 때문에 벌인 일인지는 몰랐다”며 공모하지 않았다는 기존 주장을 유지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범행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계획했고 실행했는지와 아내 정씨의 공모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김씨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용인동부경찰서 내에서 마스크나 모자를 착용하지 않은 채 조사를 받으러 이동하는 김씨의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은 살인, 성범죄, 약취·유인, 강도, 폭력 등 특정강력범죄 사건이 발생하면 수사기관이 ▲ 범행 수단의 잔인함과 중대한 피해 발생 ▲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증거 충분 등의 요건을 따져 피의자 얼굴과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한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21일 모친 A(당시 55세)씨와 이부(異父)동생 B(당시 14세)군, 계부 C(당시 57세)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범행 후 어머니 계좌에서 1억 2000여만원을 빼내 이틀 뒤 아내 정씨와 2세·7개월 된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 그러나 2015년 뉴질랜드에서 저지른 절도 사건으로 현지 사법당국에 붙잡힌 그는 징역 2개월 형을 복역하고 구속상태로 있다가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지난 11일 한국으로 송환된 뒤 구속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용인 일가족 살해범 얼굴 공개

    용인 일가족 살해범 얼굴 공개

    존속살해범 김성관, “어머니 재산 노렸다” 자백 재가한 어머니 일가족을 살해한 30대가 우발적 범행이라던 자신의 주장을 번복하고 어머니의 재산을 노린 계획범행이었다고 털어놨다.    14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피의자 김성관(35)씨가 이같이 자백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어머니가 재가해서 이룬 가족과 유대관계가 깊지 않은 상태에서 경제적 갈등까지 겪게 됐다”며 “감정의 골이 점점 깊어지다 보니 어머니의 재산을 빼앗아 뉴질랜드로 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앞선 지난 11일 조사에서는 “말다툼 중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씨의 이 같은 주장이 추후 재판에서 형량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보고 범행 전후 김씨의 행적 등을 추궁한 끝에 계획범행이라는 자백을 받아냈다. 김씨는 그러나 아내 정모(33)씨의 공모 여부에 대해서는 “아내는 어머니와 계부가 재산 문제로 우리 딸들을 해치려 한다는 내 말을 믿고 딸들을 지키려고 했을 뿐 내가 돈 때문에 벌인 일인지는 몰랐다”며 공모하지 않았다는 기존 주장을 유지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범행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계획했고 실행했는지와 아내 정씨의 공모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김씨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기로 한 결정에 따라 이날 용인동부경찰서 내에서 마스크나 모자를 착용하지 않은 채 조사를 받으러 이동하는 김씨의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21일 모친 A(당시 55세)씨와 이부(異父)동생 B(당시 14세)군, 계부 C(당시 57세)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어머니 계좌에서 1억2000여만원을 빼내 이틀 뒤 아내 정씨와 2세·7개월 된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 그러나 2015년 뉴질랜드에서 저지른 절도 사건으로 현지 사법당국에 붙잡힌 그는 징역 2개월 형을 복역하고 구속상태로 있다가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지난 11일 한국으로 송환된 뒤 구속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인 일가족 살해범 김성관 구속…마스크·모자없이 얼굴 공개

    용인 일가족 살해범 김성관 구속…마스크·모자없이 얼굴 공개

    재가한 어머니 일가족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도피한 지 80일 만에 국내 송환된 김성관(35)씨의 얼굴 등 신상정보가 공개된다.수원지법 조영은 영장전담판사는 13일 오후 6시 강도살인 등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전날 신상공개결정위원회를 열어 영장이 발부될 시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은 살인, 성범죄, 약취·유인, 강도, 폭력 등 특정강력범죄 사건이 발생하면 수사기관이 요건을 따져 피의자 얼굴과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피의자 신상을 공개하기 위해서는 △ 범행 수단 잔인과 중대한 피해 발생 △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증거 충분 △ 국민 알 권리 보장과 재범 방지,범죄 예방 등 공공 이익을 위한 필요 등 요건을 모두 갖춰야 한다.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 사례로는 2016년 서울 수락산 등산객 살인사건 피의자 김학봉, 같은 해 경기도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사건 피의자 조성호, 지난해 경남 창원 골프연습장 주부 납치·살인사건 피의자 심천우·강정임 등이 있다. 경찰은 앞으로 진행될 현장검증 등에 통상 피의자들에게 제공하던 마스크와 모자를 김성관씨에게 제공하지 않을 계획이다. 김성관씨는 지난해 10월 21일 모친 A(당시 55세)씨와 이부(異父) 동생 B(당시 14세)군, 계부 C(당시 57세)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일 모친의 계좌에서 1억2000여만원을 빼낸 김씨는 범행 이틀 뒤 아내 정모(33)씨와 2세·7개월 된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도피했지만, 2년여 전 뉴질랜드에서 저지른 절도 사건 피의자로 현지 당국에 붙잡혔다. 도피 80일 만인 지난 11일 강제송환된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말다툼 중 우발적으로 범행했고,아내는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일가족 살해범 뉴질랜드 도피 80일 만에 송환…“죄송합니다”

    일가족 살해범 뉴질랜드 도피 80일 만에 송환…“죄송합니다”

    재가한 어머니의 일가족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도피한 지 80일 만에 국내 송환된 30대가 범행을 인정했다.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1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송환된 피의자 김모(36)씨를 경찰서로 압송해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에 앞서 김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살해 이유를 묻자 “죄송합니다”라고 한 그는 아내와 공모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성실히 조사받겠다”라고 답한 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김씨는 아내 정모(33)씨와의 공모를 부인했으나, 경찰은 현재까지 조사된 내용을 토대로 부부가 범행을 사전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12일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21일 모친 A(당시 55세)씨와 이부(異父)동생 B(당시 14세)군, 계부 C(당시 57세)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존속살인 및 살인) 등을 받고 있다. 범행 당일 모친의 계좌에서 1억 2000여만원을 빼낸 김씨는 범행 이틀 뒤 아내 정씨와 2세·7개월 된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도피했지만 2년여 전 저지른 절도 사건 피의자로 현지 당국에 붙잡혔다. 징역 2개월을 선고받은 그는 형량을 모두 복역하고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구속상태에 있었다. 아내 정씨는 자녀들과 함께 지난해 11월 1일 자진 귀국했으며, 김씨와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썰렁한 사랑의 온도탑

    썰렁한 사랑의 온도탑

    2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52.2도를 가리키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목표액(올해 3994억원)의 1%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가는 눈금은 2014년과 2015년 같은 기간 각각 69.4도, 66.1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절반을 겨우 넘었다. 장애를 가진 딸을 위한 기부금을 유용한 ‘중랑 여중생 살해범’ 이영학 사건 이후 기부문화에 한파가 몰아친 모양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사진으로 돌아본 2017 대한민국] 헌정사를 새로 쓰다

    [사진으로 돌아본 2017 대한민국] 헌정사를 새로 쓰다

    현직 대통령 탄핵에 이은 조기 대선. 지진으로 전국이 뒤틀렸고, 사상 처음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연기된 한 해. 2017년 대한민국의 시계는 유난히 빨리 달렸다. 올 한 해의 시작과 끝을 사진으로 돌아봤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1월 – 대통령 박근혜 탄핵심판이 시작되다 “지금부터 2016헌나1호 대통령 탄핵사건에 대한 심리를 진행하겠습니다.”2017년 1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청사 1층 대심판정. 박한철 헌재 소장의 이 말과 함께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역사적인 재판이 시작됐다. 재판 첫 날 대심판정은 방청객들로 꽉 찼지만, 정작 사건 당사자인 박근혜 당시 대통령(직무정지 상태)은 참석하지 않았다.박 대통령 측 서석구 변호사는 탄핵심판 진행 중 대심판정에서 태극기를 펼쳐 보이는 돌발행동을 했다가 헌재 관계자에게 제지 당하기도 했다. ● 2월 – 반기문 대선 불출마 선언과 삼성 이재용 구속 “제가 주도해 정치 교체를 이루고 국가 통합을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습니다.”1일 오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돌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는 직무정지 상태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진행되며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정국을 뜨겁게 달궜던 ‘반기문 대망론’ 역시 빠르게 소멸했다.“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17일 새벽 5시 35분 삼성 가문 황태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됐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게 박근혜 당시 대통령 등에 대한 뇌물공여죄와 횡령,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국회 위증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고 1심 법원은 5개 혐의 모두 유죄로 판단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현재는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 3월 – 대통령 박근혜 탄핵과 구속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3월 10일 오전 11시 21분.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이 한마디에 대한민국은 거대한 변화에 직면했다. 92일 동안 휴일과 밤낮 없이 대통령 탄핵심판을 진행한 헌법재판관들의 결론은 8인 전원 일치된 의견의 ‘파면’이었다.헌법재판관들은 박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서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대의민주제 원리와 법치주의 정신을 훼손한 것”이라면서 “피청구인의 일련의 언행을 보면 법 위배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할 헌법수호의지가 드러나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31일 새벽 3시 구속됐다. 박 전 대통령의 범죄 혐의는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강요 등 13개에 달한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판사는 “주요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랐거나 공모한 관계의 피의자들이 잇따라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되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은 재판을 전면 거부하고 있어 현재 ‘궐석재판’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1월쯤 1심 선고가 나올 전망이다. ● 3월 – 전국 충격에 빠트린 인천 초등생 살해사건 29일 오후 10시 30분.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 A(8)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목에는 끈으로 졸린 흔적이 있었고, 시신 일부는 예리한 흉기로 훼손된 상태였다.경찰 수사 결과 이 사건의 범인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김모(17)양이었다. 김양은 인터넷 카페에서 만나 가까워진 박모(19)양과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양은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박양은 범행 공모 자체를 부인하고 있지만 1심 법원은 미성년자인 김양에게 징역 20년, 박양에게는 무기징역을 각각 선고했다. ● 4월 – 세월호, 참사 3년 만에 뭍에 오르다 세월호 참사 발생 3주기를 일주일 앞둔 9일 세월호 선체가 뭍으로 올라왔다. 2014년 4월 16일 304명(사망 299명, 미수습 5명)과 함께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의 차가운 바다에 가라앉은 지 1090일째 되는 날이었다.이후 육상 선체조사 과정에서 미수습자로 남아있던 4명의 유해가 확인됐지만, 5명(단원고 남현철·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의 유해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 5월 – 장미대선의 주인공은 문재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라 당초 올해 12월 20일로 예정됐던 대통령 선거가 5월 9일로 앞당겨 치러졌다. 언론에서는 조기 대선일이 장미꽃 개화 시기인 5월 9일로 확정되자 이를 ‘장미대선’으로 표현했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이 대선 일정을 완주한 가운데 국민의 선택은 지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했던 문재인 후보였다. 문 후보는 41.08% 득표율을 기록하며 2위 홍준표 후보(24.03%)를 가볍게 따돌렸다.● 6월 – 국민의당, ‘대선 제보’ 조작 파문 “본의 아니게 국민 여러분께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 혼란을 드려서 공당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준용씨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월 19대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당 측의 조작된 제보에 따른 공세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문제가 된 허위 제보 내용은 ‘문 대통령(당시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취업 과정에 특혜가 있었고, 문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이었다.하지만 이는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와 이씨의 동생이 제보의 증거로 사용한 자료들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고, 이준서 전 최고위원 등이 검증 없이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국민의당 지도부가 조작에 개입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유미씨와 이 전 최고위원 등을 구속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 7월 – 국정원·검찰, ‘적폐청산’ 수사 본격화 “꼭 봐야 하는 사안이 있다면 정권을 가리지 않고 할 용의가 있다. (조사 대상은) 최소한의 것이 될 것이고 (국정원의) 내부 분열과 관련된 적폐도 중요한 게 상당하다.”11일 서훈 국가정보원 원장이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말로 알려진 내용이다. 서 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정원이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정치 개입을 했던 의혹 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정원 적폐청산TF가 선정한 사건은 ▲국정원 댓글 사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박원순 서울시장 제압 문건 사건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사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개입 사건 ▲박근혜 정부 비선 보고 사건 등 모두 13건이다. 현재 관련 사건은 국정원TF 조사와 서울중앙지검 수사가 동시에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 8월 – 영화 ‘택시운전사’ 1000만 관객 흥행 돌풍2일 소재와 주연 배우 소식만으로도 기대감을 모은 영화 ‘택시운전사’가 개봉했다.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고(故)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우고 서울에서 광주까지 달린 택시운전사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곧 정치권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취임 후 첫 단체 관람 작품으로 ‘택시운전사’를 선택했다. 이 자리에는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도 함께했다.영화는 20일 오전 관객 동원 1000만명을 넘었고, 최종 누적 관객 1218만 6101명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국내 개봉작 가운데 9번째로 관객 수가 많은 기록이다. ● 9월 – 전국 흔든 여중고생 잔혹 폭행 사건 부산과 강릉 등 10대 여중고생들의 또래를 향한 잔혹한 폭행 사건이 연이어 알려지면서 소년법 개정 및 폐지 요구가 들끓었다. 국민적 분노의 시작은 매우 끔찍한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됐다. 3일 페이스북에 속옷만 입고 온 몸에 피를 잔뜩 흘리고 있는 여학생의 사진이 오르면서, 이 사진은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 학생은 1일 오후 9시 10분 쯤 부산 사상구의 한 공장 인근 골목에서 또래 여중생 4명으로부터 1시간 30분 가량 폭행당했다. 가해자들은 주변에 있던 철골 자재와 소주병, 의자 등으로 마구 때렸다.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에 이어 강원 강릉에서도 여고생들이 집단으로 또래를 무차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강릉경찰서는 지난 7월 17일 새벽 여고생 A양 등 6명이 경포 해변과 자신들의 자취방에서 또래 B양을 장시간 집단 폭행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10대들의 잔혹한 집단 폭행 사건이 연이어 알려지면서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미성년자는 성인보다 낮은 수위의 처벌을 명하도록 한 ‘소년법’ 폐지 요구가 빗발쳤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여야 구분 없이 ‘미성년자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소년법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 10월 - ‘어금니 아빠’의 소름끼치는 반전, 이영학 사건10월 국민들은 천사의 가면을 쓴 악마의 실체를 마주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이른바 ‘어금니 아빠’로 알려졌던 이영학(구속기소·35)이 여중생 살해범으로 다시 언론에 등장하면서다. 검찰은 이영학을 재판에 넘기면서 ‘변태성욕 장애가 있는 이씨가 왜곡된 성적 욕구를 풀기 위해 피해자를 유인해 데려온 뒤 살해했다’고 밝혔다.이영학은 지난 9월 30일 딸(14)을 통해 친구 A(14)양을 서울 망우동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날 낮에 깨어난 A양이 저항하자 살해해 시신을 강원 영월 야산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학은 2006년 한 지상파 방송에서 ‘거대 백악종’으로 어금니만 남은 상태에서도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딸을 극진히 보살피는 아빠로 소개됐다. 이 병은 치아와 뼈 사이에 악성 종양이 자라는 희소병으로, 방송을 본 많은 사람들의 후원이 이어졌고 007년에는 부녀의 사연을 담은 ‘어금니 아빠의 행복’이라는 책도 출간됐다. ● 11월 – 사상 초유 수능까지 연기시킨 포항 지진 15일 오후 2시 30분 너무도 조용했던 서울 광화문의 한 사무실. 일순간 요란한 경보음이 터져 나왔다. 기상청에서 보낸 긴급재난 문자였다. 그리고 이내 건물 전체 진동이 느껴졌다. 이날 오후 2시 29분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5.4의 강진은 남한 전 지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 지난해 9월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지진 중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전국을 뒤흔든 강진 탓에 사상 처음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연기됐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8시 2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공정성과 형평성 측면에서 판단해 시험을 23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능은 이튿날인 16일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포항 지역 수능 시험장 14곳을 점검한 결과 10곳에서 시험장 벽 등에 균열이 발생하는 시험을 안전하게 진행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결국 수능은 11월 23일로 연기됐고, 애초 수능일 이었던 16일 오전 9시 2분 포항시 북구 북쪽 지역에서 규모 3.6의 비교적 강한 여진이 발생했다. 수능이 예정대로 진행됐더라면 수험생들이 수능 1교시 국어영역 시험을 치르고 있을 시간이었다. ● 12월 - 전 국민 비탄에 빠트린 이대병원 신생아 사망과 제천 화재 참사 평온한 일요일이었던 지난 17일 아침. 전국을 충격과 비탄에 빠트리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 양천구 이화여대 부속 목동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갑작스레 숨졌다. 이대목동병원과 서울 양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2분부터 10시 53분 사이에 이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에게 심정지가 발생해 심폐소생술(CPR) 등을 했으나 모두 숨을 거뒀다.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의료과실 또는 병원감염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숨진 4명의 신생아 가운데 3명의 혈액에서 검출된 항생제 내성균이 유전적으로 완전히 동일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하나의 감염원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신생아 집단 사망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하나의 참사가 국민을 울렸다. 21일 오후 3시 53분. 충북 제천 하소동 대형 스포츠센터 1층에서 불이 났다. 시민들이 운동을 하거나 목욕을 즐기던 평화로운 목요일 오후가 일순간 화염과 유독가스에 스러졌다.소방당국은 긴급 진화와 구조에 나섰지만 소방차량 진입로는 불법주차 차량에 막혀 있었고, 화염이 심한 곳에는 대형 LPG 가스탱크까지 있어 추가 폭발 위험까지 컸다. 현장의 소방관들은 진화와 구조에 총력을 다했지만, 29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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